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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4천만의 이슈경제학(윤창현 지음, 세경 펴냄) 국제금융시장을 일목요연하게 설명. 국제금융 용어와 시장의 작동원리, 파생금융상품 등 국제금융시장에 관한 기초 지식이 담겼다. 저자는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1만 5000원.●미래사회 리더의 경영키워드(신동기 지음, 북오션 펴냄)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경영철학을 6개의 키워드로 풀어 냈다. 경영컨설턴트인 저자가 드러커의 저술 30여권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끝에 뽑은 6개 경영핵심 키워드는 지식사회와 지식근로자, 미래사회, 조직경영, 혁신, 자기경영, 리더십. 저자는 이를 통해 기업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1만 2800원.●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지음, 고즈윈 펴냄)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창조적 부적응자’ 6명의 좌충우돌 성공기.‘산맥타기’ ‘몰입경험 분석’ ‘피드백 분석’ 등 창조적 부적응자들의 구체적인 성공법칙을 제시한다. 1만 2800원.●학습파워(유영만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학습의 진정한 의미와 실행방법 등을 제시. 지식 투자를 강조하는 저자(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는 학습이라는 ‘지적 호흡’을 통한 변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1만원.●부자 멘토와 꼬마 제자(오마타 간타 지음, 최수진 옮김, 다산북스 펴냄) 일본 최고의 부자 사이토 히토리의 부와 성공비결을 소개. 사이토의 애제자인 저자는 사이토의 성공과 부의 비결은 바로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밝힌다.1만원.
  • 中企의 힘!

    中企의 힘!

    한 중소기업인이 베트남 빈탄성에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리조트 개발사업을 추진하다. 화제의 주인공은 공동주택 베란다 난간 자재를 전문적으로 생산·시공하는 승일실업 김재웅(46)사장. 국내 베란다 난간의 70%는 이 회사 제품이다. 김 사장은 지난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사이공 인베스트먼트와 리조트 개발 협약을 맺었다. 김 사장은 “빈탄성 리조트에는 200만㎡에 골프장 27홀 규모와 빌라 400가구, 숙박시설 270실이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의 투자 허가를 얻었다. 토지도 80% 이상 사들였다. 오는 6월 착공,2010년 하반기 골프장과 빌라 등을 동시 개장할 예정이다. 골프 회원권은 현지에서 90% 이상 소화할 계획이다. 승일실업은 본격적인 주택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30만㎡의 부지를 확보했다. 규모는 작지만 계열사 건설회사인 시콘스를 통해 주택 시공도 하고 있다. 호찌민에 50실짜리 미니 호텔도 운영하고 있다. 중소 기업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제조업 투자와 철저한 현지화 덕분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말 호찌민에 2만㎡ 규모의 PVC알루미늄 창호 공장을 세웠다. 현지 근로자를 고용하고 투자 이익을 현지에 재투자했다. 이 나라의 법과 정서를 이해하고 제조업 중심의 투자에 주력하면서 베트남 정부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中언론 “여자는 대장금, 남자는 박지성”

    中언론 “여자는 대장금, 남자는 박지성”

    한 중국 언론이 박지성을 ‘대장금‘에 못지않은 인기스타로 묘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CCTV 스포츠 전문 채널이 발간하는 축구 전문잡지 ‘사커 나이트’(SOCCER NIGHT)는 “여자는 대장금, 남자는 박지성이 있다.”(女有大長今, 男有朴智星)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사커 나이트는 “대장금은 이미 한국의 대명사가 됐다.”면서 “한국 고대 여성의 대표와 현대 남성의 대표를 나란히 놓고 볼때 박지성은 명실공히 한국 축구계의 젊은 스타”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한국을 직접 방문해 박지성의 인기를 실감하고 이를 중국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잡지는 박지성과 이영표의 어린시절 축구 선생님으로 알려진 김철수(강원도 반비축구단 감독)씨와 중국에서 감독으로 활약 중인 이장수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의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이 잡지에서 이장수감독은 “박지성은 고집이 센 선수다. 어린 시절부터 엄격한 훈련을 받아왔다.”면서 “중국 선수들에 비해 한국 선수들은 전력을 다 하도록 훈련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어린 선수들에 대한 훈련 과정은 매우 혹독하다.”면서 “이러한 훈련의 결과는 박지성처럼 점차 성인이 되면서 효과를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사커 나이트’는 “박지성은 한국팀이 2002년 월드컵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창조하는데 큰 몫을 했다.”면서 “‘박지성 기념관’에서 ‘박지성 길’까지 한국 사람들은 그를 영웅처럼 숭배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축구계 뿐 아니라 패션계에서도 박지성의 인기가 대단하다.”면서 “한국 축구와 박지성의 정신력은 이미 한국 각계 인사들에게 인정받은 만큼 대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내놓은 스타 연출가 장유정

    새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내놓은 스타 연출가 장유정

    ‘언니가 돌아왔다’. 공연계 우량주인 장유정(32) 연출에게는 이런 말이 어울릴 듯하다.4년 전부터 기획해온 ‘형제는 용감했다’(6월8일까지·PMC 대학로 자유극장)로 그가 돌아왔다.1년에 평균 30여개의 작품 제의를 받는 스타 연출가이자 극작가.‘김종욱 찾기’ ‘오!당신이 잠든 사이’ ‘멜로 드라마’ 등으로 작품에는 재기를, 관객에게는 공감을 불어넣어온 그가 이번에는 종가집을 뮤지컬에 끌어들였다. ●종가집, 장례식 뮤지컬로 끌어들인 신작 ‘형제는 용감했다’의 두 형제는 무한경쟁시대에 용감하기도 한 실패자들이다. 주식투자를 ‘말아먹은’ 석봉이, 고시 낙방생 주봉이는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고향집 안동에 내려온 참이다. 그러나 목적은 딴 데 있다. 아버지가 숨겨둔 ‘당첨 로또’.“아버지와 아들 세대간의 부딪침, 보수와 진보, 전통과 개인주의 사이의 격차를 보여주고 싶다는 게 시작이 됐어요.” 외할아버지가 전남 영암 11대 종손이라는 장 연출. 그가 시댁인 안동을 배경으로 택한 까닭은 뭘까.“안동이 가진 특수성과 대표성이 있어요. 우리나라에 위패를 모시는 종가집의 80%가 경상도, 그 중 80%가 안동에 있거든요.” 자료조사를 위해 퇴계 종가의 101살 노종손을 툇마루에서 인터뷰하기도 했다. ●연출력의 비결은 ‘무등산 수박요법’ 꿈도 연출하는 꿈이나 회의하는 꿈을 꾼다는 장유정의 연출력은 어디서 나올까. 그는 한 작품에 트리트먼트(줄거리와 캐릭터, 음악 구성까지 들어간 프리프러덕션 단계의 원고)를 평균 7∼8개 정도 넣는다. 한 작품에 여러 이야기를 접붙이기 하는 것. “저는 무등산 수박요법이라고 해요. 여러 줄기를 엮어 네 개가 열릴 걸 하나로 만드는 거예요. 대신 크게 열리죠. 맛있고, 비싸고.” 이번 ‘형제는 용감했다’에도 7개의 이야기가 갈등으로 꽃을 피웠다가 화해라는 열매로 맺힌다. 다른 공연도 열심히 본다. 막바지 연습에 바쁜 지난주에도 일주일간 7편의 공연을 봤단다. 신문도 매일 두 시간씩 읽는다. 최근 신문 지면은 살인사건이 뒤덮고 있다.“사실 오래전부터 살인사건에 대해 다루고 싶었어요.2005년에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영화를 각색했는데 당시 유영철 사건이 터졌어요. 그때 자료조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었죠. 결국 이건 관객들과의 게임인데 뒤통수를 치면서도 불쾌하지 않게 해야 하거든요. 예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계몽´이 아닌 ‘공감´이니까요. 지금도 살인사건에 대한 스크랩이 쌓여 있어요.” ●‘레미제라블’ 라이선스에 뮤지컬영화도 하고파 장 연출은 지금껏 소극장 뮤지컬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라이선스 뮤지컬에도 관심이 많다. 첫손으로 꼽은 작품은 뮤지컬팬들도 국내 무대를 손꼽아 기다리는 프랑스 뮤지컬 ‘레미제라블’. 뮤지컬영화 감독도 해보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얼마전 카이스트의 김탁환 교수는 한 기고에서 장유정의 작품에 대해 ‘따뜻한 반전’이라 평했다.“2002년에 슬로바키아에서 한국까지 도보로 온 적이 있어요.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왔죠. 요즘도 절망적이고 흉흉한 사건들을 보면 분노가 일지만, 사람 때문에 힘들어도 결국은 사람에게서 치유를 받아요. 그게 제 작품의 따뜻한 반전이죠.”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치로 타격비결은 초인지 능력

    ‘타고난 능력에 몸 상태를 최고로 유지하려는 집중력이 더해져 천재를 만든다.’ 미국 언론이 일본인 출신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35)의 타격 비법을 새롭게 주목하고 나섰다. 시애틀 타임스는 19일 일본 NHK가 지난 1월 방영한 이치로 관련, 주간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뒤늦게 자세하게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시즌 70일 동안 이치로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다니며 분석했다. 장비나 야구장에서 타격 천재의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점심 식사가 남달랐다. 미국 진출 7년간 저녁 경기를 앞둔 점심식사 메뉴가 똑같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홈경기 때는 아내 유미코가 만들어 주는 일본식 카레라이스, 원정경기에서는 주로 치즈 피자만을 먹었다. 이유가 뭘까. 이 프로그램 사회자인 뇌 전문가 모기 겐이치로 박사는 처음에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당혹스러워 웃음이 나왔다고 실토했다. 그는 “뇌 전문가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있는 사실이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는 않지만 이치로는 야구에만 집중하려고 매일 의식을 치르는 듯한 식사로 뇌 상태를 정교하게 가다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치로가 음식을 즐기지 않는 게 아니라 뇌와 위가 익숙하게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한 자신만의 방식이라는 것. 결국 타석에 들어설 때 기억과 심리상태가 변함없이 유지돼 좋은 타격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또 모기 박사는 “이치로가 매우 정교한 전전두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두엽은 뇌에서 사람에게 가장 발달한 부분으로 운동신경 등을 관장한다. 이 가운데 전전두엽은 아직 과학적인 역할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모기 박사는 “덕분에 이치로는 제3자 입장에서 관찰하는 능력이 뛰어나 좋은 타격이든 나쁜 타격이든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스스로 알아낸다.”고 말했다.‘초인지(metacognitive)’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이치로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200안타를 돌파하며 미국에서만 1592안타를 작성한 타격 천재이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가난 없는 세상을 위하여/무함마드 유누스 지음

    사회적 기업(social business)은 자선단체가 아니다. 불법·탈법으로 신뢰를 잃은 대기업의 이미지 개선용 사업도 아니다. 이 시대 가장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가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 총재는 “사회적 기업은 어느 모로 보나 기업이므로 사회적 목표 달성과 함께 운영비용 회수도 필수적”이라며 자선활동과는 다른 사고로 접근할 것을 요구한다. ‘가난 없는 세상을 위하여’(김태훈 옮김, 물푸레 펴냄)는 유누스가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처음 내놓은 책이다. 그가 마이크로크레디트(빈곤층 대상 소액 무담보대출 사업)를 구상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킨 경험과 이후 다양한 사회적 기업을 탄생시킨 과정, 사회적 기업의 이념과 구체적 실현방식 등을 풀어냈다. 유누스에게 사회적 기업은 단순한 저소득층 지원 사업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장 자본주의적인 방식으로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는 지름길이다. 빈곤층의 가난 해결로부터 시작해 보건위생과 영양, 주택, 의료, 금융, 에너지, 정보기술, 교육 등 광범위한 분야의 난제를 열정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유누스가 강조하는 사회적 기업의 가장 큰 성공비결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신뢰다. 사회에서 무능력자로 따돌림 당하고 배제된 사람들에게 잠자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힌 사람들을 신용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가 믿는 가장 소박하면서도 가장 튼튼한 성공 노하우이자 자본주의 개혁의 주춧돌이다.1만7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MLB 왕첸밍의 올시즌 예상 성적은?

    MLB 왕첸밍의 올시즌 예상 성적은?

    왕첸밍(뉴욕 양키즈)은 2년 연속 19승을 거두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왕첸밍은 85마일 이상에서 98마일 이하의 패스트볼(포심,투심)과 85마일 정도의 슬라이더, 80마일 정도의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선수다. 패스트볼의 비율이 75%를 넘으며 바깥쪽 승부가 좋은 선수이기도 하다. 그의 2년동안 좋은 성적을 살펴보자면 자신의 능력만큼이나 타선의 역할이 컸다. 양키스는 왕첸밍 등판시 다른 투수보다 경기당 1-2점의 득점(경기당 득점 지원:2007년 6.47, 2006년 5.70)을 추가로 해주며 승수 쌓기에 좋은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그에게 또 다른 숨은 비결이 있다면 ‘왕(Wang) 효과’라고 불리는 수비수들의 집중력있는 수비가 뒷받침 된다는 것이다. 삼진과 볼넷의 양이 이닝에 비해 턱없이 적고 싱커볼을 많이 던지는 투수는 수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데 양키스의 수비가 타 투수 등판 때보다 높은 인필드에서의 아웃 처리율을 보여줘 성적 상승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8시즌을 맞이하는 스프링 캠프에서 왕첸밍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최근 왕첸밍은 16일 시범 경기 등판에서 4.1이닝동안 6안타 4실점을 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포수 호세 몰리나는 “체인지업은 흠잡을데가 없었고 슬라이더도 무브먼트가 좋았다. 그러나 슬라이더의 제구가 불안했다.”고 언급했다. 왕첸밍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라운드 볼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진을 잡으려고 한면 투구수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왕첸밍은 팀의 제1선발이다. 그가 스프링 캠프에서 흘린 땀은 자신의 성적 뿐만 아니라 우승을 노리는 뉴욕 양키즈의 전력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08 시즌 왕첸밍의 예상 성적 빌 제임스 핸드북:14승 9패 3.75 ERA ZIPS 2008:15승 8패 3.91 ERA Marcel 2008:15승 7패 3.83 ERA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pjong6@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법조계 맞수] 법무법인 세종-태평양

    [법조계 맞수] 법무법인 세종-태평양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국내 M&A시장은 수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단순히 법률검토만을 하던 변호사들은 10여년 만에 M&A시장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규모대비 경쟁력, 세종 최고 국내 M&A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로펌은 세종과 태평양이다.M&A전문가들은 규모대비 경쟁력면에서 단연 세종을 으뜸으로 꼽았다. 일찍부터 국제업무를 강화한 세종은 다른 대형 로펌들이 전관변호사를 영입하며 송무업무에 주력할 때 이미 M&A시장에 뛰어들었다. 세종의 신용균 홍보실장은 “세종의 나이는 청년에 불과하지만 M&A분야에서 만큼은 원로에 해당할 만큼 경력과 실력면에서 선두”라고 소개했다. 세종은 로펌 자체가 하나의 잘 짜여진 M&A팀이다. 대표변호사인 김두식 변호사를 선두로 김성근·송웅순·김범수·이창원·정환·송창현·박진원 변호사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최근 재계를 뜨겁게 달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4조원대 대한통운 인수건은 세종이 대리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정리회사인 대한통운 주식 60%를 인수함에 따라 4조원대의 M&A를 성공시켰다.SK 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건은 김성근 변호사 등 3명의 변호사가 처리하고 있다. 이창원·박진원 변호사가 담당했던 지난해 필라코리아의 필라그룹 지분 인수건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자회사가 세계 5대 스포츠 브랜드를 자랑하는 다국적기업의 본사를 인수하는 첫 사례였다. 이 과정에서 세종은 필라코리아를 대리해 모그룹의 지분 인수과정에서 한국 은행들과의 자금조달계약, 새로운 필라 지주회사의 주주들에 의한 투자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다. 이창원 변호사는 “개인적으로는 GE캐피탈이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에 투자하는 딜을 GE캐피탈을 대리해 성사시켰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2004년에 현대캐피탈 지분인수, 곧이어 2005년에 현대카드 지분인수를 성사시켰다.”면서 “양자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냈고 이후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가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태평양의 이준기 변호사는 “법무법인 세종은 스타 플레이어 한 두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고르게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그게 바로 세종이 꾸준한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태평양, 굵직한 사건 대부분 참여 규모대비 경쟁력에서 최강자를 세종으로 꼽는다면 덩치에 맞는 실력을 갖춘 로펌으로는 법무법인 태평양을 꼽을 수 있다. 법무법인 세종 이창원 변호사는 “태평양 소속 변호사들은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열정적으로 일한다.”면서 “양 당사자 의견을 잘 조율, 서로 이익을 내려고 노력하는 게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태평양은 10여년간 대기업 M&A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삼성자동차, 하이닉스, 대우자동차, 현대오일뱅크, 한국가스공사, 대웅제약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기업 사건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M&A를 성사시켰다. 태평양의 M&A팀은 50명의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를 비롯한 지원 전문가단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서동우·한이봉 변호사가 중심이다. 서 변호사는 국내 M&A시장에서 유명인사로 통한다. 한화종금 경남에너지 샘표식품 한국카프로락탐 등 적대적 M&A 사건을 주도적으로 담당해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또 5개 부실은행의 자산부채인수(P&A),7개 부실생명보험사 매각, 하나-보람은행 합병, 새한그룹 구조조정, 제철화학 외환카드 극동건설 매각 등을 주도했다. 한이봉 변호사 역시 태평양 M&A팀의 보배다. 쌍용양회의 외자유치 및 구조조정, 한국전기초자 주식인수 업무를 자문했다. 이 밖에 태평양에서는 이근병 오양호 이정한 정의종 유욱 이준기 변호사 등 이 M&A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준기 변호사는 최근 급성장한 STX의 노르웨이 아커야즈 공개매수에서 STX측을 대리하고 있다. 또 지난달 12일 종결된 한라컨소시엄에 대한 Sun Sage BV의 Mando Corp건도 진행하는 등 국내외 대형 M&A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변호사는 STX건과 관련해 “그런 사안은 기간이 길어져 주가변동에 노출되면 인수가격이 상승하는 위험이 있어 2∼3개월 만에 신속하게 처리해야 했다.”면서 “우리 변호사들이 노르웨이로 건너가 현지 변호사들을 지휘해 지분 인수를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기업이 공개매수를 통한 인수합병 방식으로 해외기업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그룹 규모를 키우기 위한 M&A를 준비 중”이라면서 “세종과 태평양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여성&남성] ‘유리천장’ 좌절 그리고 희망

    [여성&남성] ‘유리천장’ 좌절 그리고 희망

    ‘유리천장’은 본래 여성들의 머리 위에 있는 ‘보이지 않는 승진 장벽’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남성이 소수인 직업이 등장하면서 유리천장의 존재를 실감하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여성들에게 유리천장은 남성이었다. 반면 남성들에게 유리천장은 여성이기도 하다.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이성의 정보 유통 방식과 동성끼리 뭉치는 문화는 서로에게 유리천장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유리천장을 깨뜨리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머리 위 열린 세상을 꿈꾸는 남성과 여성의 ‘좌절과 희망의 이중주’를 들어봤다. ●승진 힘들고 사내정보에서도 소외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신모(28)씨는 대학시절부터 학과 내 몇 안 되는 남성으로 주목받았다. 뛰어난 성적으로 대학 병원에 취직하게 된 신씨는 생각보다 남성 간호사가 많다는 사실에 안도의 안숨을 쉬었다. 하지만 소수인 남성 간호사는 여성에 비해 승진도 힘들고 사내정보 공유에도 너무 취약했다. 신씨는 몇 달 전 군기를 잡겠다는 사소한 이유로 신규 여간호사를 괴롭히는 여성 선배에게 그러지 말아달라고 정중하게 사정을 했다. 하지만 여성 선배들 모두로부터 ‘싸가지(?) 없는 남자 후배´로 낙인 찍혔다. 그는 내심 수간호사가 정당하게 상황을 판단해 주리라 믿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신씨는 수간호사로부터 지적받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주변의 여성 동료들도 신씨가 새내기 간호사를 좋아해 감싸고 돈다는 등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을 내기 시작했다. 신씨는 “남성들은 보통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면서 승진, 회사 분위기 등의 정보를 주고 받는데 여성들은 어떤 방식인지 모르겠다.”면서 “해명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알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그는 일명 ‘왕따´ 대열에 들어섰고, 여성 선배들은 그에게 이유 없는 짜증을 내곤 했다. 그는 대화로 풀어보려고 했지만 아무도 그에게 여성들만의 ‘대화 기술´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또한 남성간호사가 수간호사를 꿈꾸는 것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승진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거니와 기본적으로 환자들에게 신뢰를 받아야 하는데 환자들에게는 실력과 상관없이 남성간호사가 기피 대상이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남성이라고 끼워주지 않으니 인사고과가 잘 나올 리 없고, 환자들도 피하니 승진은 먼나라 이야기예요. 친구들을 만나면 승진 전략이라면서 술자리 에피소드나 로비 사례 등을 얘기하는데 낄 얘기도 없고 관심도 안 가요.” 향수제조업체에 근무하는 윤모(30)씨는 최근 심각하게 부서이동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 있는 부서에서는 승진이 거의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성을 위한 향수 회사여서 여성을 더 선호하기도 하지만, 여성의 마음을 읽고 그에 맞는 향기를 찾는 일이 남성에게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가 처음 조향(향수 제조)을 배운 것은 4년전. 당시만 해도 남성 조향사에 대한 전망은 좋았다. 하지만 회사에 취직해 보니 사정은 달랐다. 여성 팀장은 윤씨 앞에서는 좀더 노력해야겠다면서 격려해 주었지만, 사석에서는 남성에게는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하곤 했다. “부서 전체가 회식을 할 때면 핵심적인 대화가 빠진 기분입니다.2차도 따라가는데 내가 있어서인지 떠도는 소문조차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려 합니다.” 부서에서 겉돌던 윤씨는 자연스럽게 마케팅부서 남성직원들과 친해졌다. 윤씨는 “마케팅은 그래도 남성들하고 잘맞더라고요. 여성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불분명한 감성으로 향기를 찾는 것보다 명확한 매출신장 방법을 찾는 것이니까요.” ●남자만의 성공모델도 전무 “그래도 희망은 있다” 그런가 하면 영어교재를 만드는 회사에 다니는 이모(31)씨는 남성들은 성공모델이 없어 승진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씨는 “부서원 15명 중에 남성은 3명뿐입니다. 역대 팀장은 모두 여성이었는데 이유는 남성들이 회사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부서에서 유능하다고 평가받던 이씨의 남성 선배는 2년전 회사를 그만두었다. 이유는 ‘몇 시간씩 한자리에 앉아서 책 교정을 보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씨는 영어문제를 만들고 편집하고 교정을 보는 과정이 상당히 정적이어서 남성들은 오래 버티지 못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회사를 그만두는 남성 선배들 때문에 능력있는 후배들의 승진이 힘들어지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 “저 같은 경우는 내가 낸 영어문제로 한 권의 책이 나오는 것을 보면 희열을 느낍니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언제 나갈지 모르는 놈으로 취급해 답답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주류가 될 수 없는 유리천장 밑에 있는 기분이에요.” 여성 속옷회사에 근무하는 오모(30)씨는 여성에 관한 일이라고 남성이 출세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란제리 회사라고 하면 여성이 대다수라고 생각하는 편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낡은 사고입니다. 우리 회사는 중소기업이기는 하지만 남성들이 대부분이에요. 디자인실을 제외하고 상관도 대부분 남성입니다.” 여성의 마음을 읽고 기획을 하는 것 역시 남성들의 몫이다. 상품을 만드는 것도 여성디자이너와 남성개발팀이 협력한다. 제작 역시 남성이 한다. 오씨는 남성이 강세를 보이는 비결에 대해 “선배들이 여성을 위한 속옷이 아닌 기능성 속옷에 중점을 두고 회사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디자인팀보다 남성들이 중심인 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팀이 힘을 얻게 됐다. 오씨는 “남성에게 불리한 직업도 여성에게 불리한 직업도 없다고 생각한다. 유리천장이라는 말은 안 보이는 벽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면 결국 깨진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웃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굵직한 프로젝트는 남자 직원에게만 박모(28·여)씨가 다니는 건설회사는 야근도 많고 업무 강도도 높다. 남성이 대부분이다. 여자라서 체력이 달린다는 말을 듣기 싫었던 그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는 번번이 남자 동기나 남자 후배에게 넘어갔다. 남자 팀장은 박씨의 불평에 “다음에는 꼭 참여할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는 대답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매번 물(?)을 먹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 선배가 안쓰럽다는 듯이 “새 부장은 굵직한 프로젝트는 추진력과 체력이 있는 남자에게 맡긴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명문대 출신인 새 부장은 대학 후배를 끌어주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새 부장 밑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성도 아니고 명문대 출신도 아닌 쓸모없는(?) 부원이 돼 버렸다. “프로젝트를 못 맡으니 인사고과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고, 남자 후배에게 추월당하는 수모만 당했죠. 공부를 더 할까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는데, 그런다고 여자가 남자 되는 것도 아니고, 비명문대가 명문대 되는 것도 아니니까 답답하죠, 뭐.” 이후 박씨는 핸드백에 늘 사직서를 넣고 다닌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김모(26·여)씨는 다른 직원보다 빨리 승진하기 위해 해외 법인 주재원을 꿈꾸었다. 대학시절 어학연수도 남들보다 오래 다녀온 터라 현지 적응에도 자신 있었다. 해외에서는 한국과 다르게 여성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문화가 있어 실력만 펼치면 된다고 믿었다. 하지만 김씨는 입사 1년 만에 여성 해외주재원은 무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생산 공정을 점검하기 위해 태국으로 출장 간 김씨는 ‘여자라서 치안에 너무 신경이 쓰인다.´는 현지 법인의 불평을 들어야 했다. 그가 바깥에 나갈 때면 현지 법인에서는 전용 기사를 붙여 주었다. 대부분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현지 공장이 위치해 있어 여자 혼자 공장에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사가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상관없다고 수차례 말했지만 본부장은 들은 체도 않고 “다음에는 남자를 보내라.”고 당부했다. 김씨는 출장을 다녀온 뒤 해외주재원 선발 과정에서 여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사내 문화를 이해하게 됐다. 그는 “전에는 이런 사내 문화가 단순한 편견인 줄 알고 바꿀 수 있다고 믿었는데 요즘에는 어쩔 수 없는 ‘유리천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능력도 아닌 치안 문제 같은 이유로 해외주재원 선발에 여성이 불리하다는 현실이 너무 화나요. 하지만 그 현실을 나도 모르게 인정하게 된다는 것이 더 슬프죠.” ●“남성이 하면 로비, 여성이 하면 이상한 행태” 경기도 한 중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박모(31·여)씨는 학교에 여성 간부가 없다는 점이 늘 불만이다. 여성 교사의 비율은 남성에 비해 훨씬 높지만 주요 직책은 대개 남성의 몫이다. 여성 교사가 80%를 차지하지만 모든 부서의 장은 남성이 맡고 있고, 그 아래 차장 자리가 여성의 몫이다.1, 2학년은 교사 10명 가운데 남성은 고작 2명씩이다.3학년도 남성은 3명뿐이다. 박씨는 남성 교사들이 서로 끌어주면서 여성에게 주무부서 자리를 내어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교감이 되려면 현재 교감에게 점수를 잘 받아야 하고 교장이 되려면 교장에게 점수를 잘 받아야 하는 인사구조 때문에 여성 교장은 나오기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교직에 여풍(女風)이 분다.´고 언론에서 보도하지만 단지 하부구조에만 여성이 많을 뿐이라고도 지적했다. 또 남성 교사들에게 익숙한 ‘승진 로비´도 여성이 하면 이상한 소문만 돈다고 말했다. “남성이 하면 로비고, 여성이 하면 이상한 행태인가요?정말 어이가 없어요.” 직장생활 3년차인 최모(29·여)씨는 직장 여성이 임신하면 능력 없는 직원으로 낙인 찍히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장내 여성 간부가 없기 때문이다. 최씨의 별명은 ‘슈퍼우먼´, ‘술상무´, ‘억척 어멈´ 등이다. 그만큼 열심히 일했고, 중요한 프로젝트는 그의 차지였다. 업무와 관련한 자격증도 5개나 취득했고, 특진 대상 1순위로 평가받았다.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유리천장´은 실력없는 여성이 만들어낸 용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의사인 남편과 결혼한 뒤 상황은 달라졌다. 일은 예전과 같았지만 동료나 상관은 일이 아닌 ‘의사 사모님´으로 그를 평가했다. 회사에는 그가 언제 관둘지 모른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그리고 임신을 하자 이제는 최씨를 배려한다는 핑계로 남자 후배에게 중요한 프로젝트를 넘기기 시작했다. 상관은 오래 쉬어야 하니 후배 가르치는 일에 열중해 달라는 주문까지 했다. 그리고 지난달 특진 대상을 올리라는 회사의 지시에 상관은 인사고과점수가 평균 이하인 남자 동기를 대상자로 올렸다. 게다가 ‘승진 로비´까지 도맡아서 해주고 있었다. “회사에는 이왕이면 여성보다는 남성을 밀어주는 게 상책이란 소문까지 있어요. 한명이라도 여성 간부가 있다면 우리도 희망을 가질 텐데…. 그래도 제가 이 악물고 버텨서 첫번째 여성 간부가 될 겁니다. 그리고 여성 후배들도 ‘유리천장´을 부수도록 도와줘야죠.”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용어클릭] ●유리천장(Glass Ceiling)은 미국의 경제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1970년에 만들어낸 신조어로 본래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회사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한다. 미국 정부는 1991년 유리천장 위원회(Glass Ceiling Commission)를 구성해 여성이나 흑인 또는 소수민족 등이 승진에서 차별 대우 받는 일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남성들이 소수인 직업이 생기면서 남성 직장인들의 승진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의미하기도 한다.
  • [깔깔깔]

    ●여고 동창회에서 언제나 잘난 척을 하는 민희가 에쿠스를 타고 나타나서 한마디 했다. “어머, 얘들아 잘 있었니? 나는 남편이 사준 에쿠스 타고 왔는데, 너희들은 뭐 타고 왔니? 영숙아, 저 빨간 소형차 네가 타고온 거니? 빨간색이 꼭 깍두기 같다. 우리 아들하고 딸한테 하나씩 사주려고 하는데 얼마 줬니?” “알 거 없어.” “얼마 줬는데?” “그렇게 알고 싶어? 벤츠 사니까 덤으로 주더라.”●부자되는 비결 어떤 사업가가 권력을 잡아 부자가 된 정치가를 찾아가서 물었다. “부자가 되는 비결이 뭔지 알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뵈었습니다.” “그건 아주 쉽습니다. 오줌을 눌 때 한쪽 발을 들면 됩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그건 개들이나 하는 짓이 아닙니까?” “바로 그거요. 사람다운 짓만 해 가지고는 절대 돈을 벌 수가 없다는 거 아닙니까?”
  • 과음·흡연이 성기능장애 부른다

    과음·흡연이 성기능장애 부른다

    남성은 의학적으로 80세까지 성생활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40세만 넘어서면 상당수가 ‘고개 숙인 모습’으로 전락한다. 태초부터 수컷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남성 건강’의 비결. 그러나 알고 보면 그 비결은 우리 주변에서 멀리 있지 않다. 생활습관만 바꾸면 그 어떤 정력제를 쓰는 것보다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남성의 적’ 알아야 ‘백전백승’ 담배가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특히 폐암의 원인 물질이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의외로 담배나 술과 같은 기호식품이 성기능 장애를 부른다는 사실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알고 있더라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 지나치기 쉽다. 남성이 흡연을 하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고 점차 딱딱해지는 ‘동맥경화’ 현상이 초래된다. 이는 혈액의 원활한 흐름으로 유지되는 음경의 발기 능력을 급격히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정자를 생산·저장하는 고환의 기능을 저하시켜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고, 정자 모양의 변형을 불러 결국 생식능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술은 더 위험하다. 발기부전과 술의 관계를 안다면 늦은 귀가를 원망하는 부인의 성화를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1회 소주 2∼3잔 정도의 건강한 음주는 왕성한 성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반복적인 과도한 음주는 성감을 떨어뜨려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매일 술을 마시는 남성의 약 75%가 성감 저하를 경험하고,60%는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는 “술, 담배는 피하고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면서 정기적인 성생활을 하는 것이 ‘수컷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지적했다. ●남성이여,‘쩍벌남’이 되자 지하철 안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 옆자리 사람의 공간까지 빼앗는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 ‘쩍벌남’. 여성들로부터 기피대상으로 지목되면서 한동안 ‘쩍벌남 퇴치법’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등장할 정도였다. 하지만 남성의학의 측면에서는 이 쩍벌남 자세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다리를 넓게 벌리는 습관이 이로운지를 판단하려면 남성만의 독특한 신체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정자를 생산하고 성기능에 필요한 남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고환’. 이 기관은 우리 체온보다 섭씨 1∼2도 낮아야 활발하게 정자를 생산한다. 따라서 가급적 이 부위를 차게 해주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표면적을 늘려 열을 발산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고환의 위치와 외피의 주름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자면 공중도덕에 거슬리지 않는 만큼 적당히 다리를 벌려 앉는 것은 고환의 온도를 낮추고 혈액 순환도 좋게 하는 행동이다. 다만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은 고환이 숨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장시간 운전때엔 수시로 차에서 내려 바람을 쏘이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남성의학 전문병원 메디포맨 문성호 대표원장은 “영화에서 냉수욕을 하는 남성이 ‘정력남’으로 비춰지는 것은 괜한 설정이 아니다.”며 “가능하면 장시간의 사우나는 피하고 체온과 비슷하거나 낮은 물로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발기부전은 만성질환의 ‘바로미터’ 당뇨병은 그 자체로 건강에 치명적이지만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당뇨병은 말초혈액의 흐름에 장애를 일으키고 신경감각을 마비시켜 발기부전과 직결된다. 일반적으로 중증 당뇨 환자 10명 중 6명은 발기부전을 경험한다. 심혈관질환도 마찬가지다. 심장동맥이 좁아지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발기를 담당하는 ‘음경해면체’의 동맥이 좁아지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음경해면체의 동맥이 좁아지면 발기력이 현저히 줄게 된다. 따라서 만성질환을 미리 막아야 발기부전을 예방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1주일에 최소 2∼3회, 각 30분씩 운동을 하고 서구식과 패스트푸드를 피해야 한다.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만성질환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태영 교수는 “발기부전은 당뇨병과 직결되기 때문에 검사를 받을 때 혈당, 콜레스테롤 등의 측정도 함께 한다.”며 “두 질환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에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성기능 개선 생활습관 7계명1. 규칙적인 성생활을 하라.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규칙적인 성생활은 음경 퇴화를 막고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2. 숙면을 취하라. -성기능에 관여하는 호르몬은 밤 11시∼새벽 1시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성기능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남성호르몬은 수면을 취할 때 다량 분비되기 때문에 숙면이 필요하다. 3. 불필요한 약물 복용은 삼가라. -질병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이 성기능을 퇴화시킬 수 있다. 스테로이드와 일부 감기약은 성기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4. 건강식단을 짜라. -성기능 개선을 위해서는 식단을 바꿔야 한다. 특히 만성질환과 관련된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염분, 설탕 등은 모두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5. 지나친 음주, 흡연을 피한다. -지나친 음주, 흡연은 발기부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발기부전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과도한 음주, 담배는 멀리하는 것이 성기능 개선에 좋다. 6. 규칙적으로 운동하라. -자신감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조깅, 테니스, 사이클 등의 유산소 운동은 집중력을 높이고 몸의 활력을 높여 준다. 7. 괄약근을 키워라. -나이가 들면 괄약근의 수축력이 떨어져 성감이 떨어질 수 있다. 하루 10회(1회 10초) 정도 엎드려 괄약근을 조여 주는 운동을 하면 좋다.
  • [발렌타인챔피언십] “No, bogey” 앤서니 김, 발렌타인 2R까지 무결점

    “KJ(최경주)가 퍼트하고 난 뒤 갤러리가 쫙 빠져나간 덕에 차라리 내 퍼팅이 자유로웠다.” 이틀 동안 36개홀에서 무보기 플레이를 펼친 재미교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14일 “제주 강풍이 워낙 거세 올 시즌 가장 힘든 경기를 펼쳤다.”면서도 동반플레이를 펼친 최경주에 대한 팬들의 인기가 도리어 자신에겐 도움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러피언프로골프 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2라운드가 벌어진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골프장(파72·7345야드). 앤서니 김은 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에 버디 4개를 솎아내며 1라운드 때와 똑같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동안 보기를 단 한 개도 범하지 않은 앤서니 김은 “캐디의 도움이 컸다.”고 공을 돌렸다. 2라운드의 ‘주제’는 역시 바람. 밤새 내린 비는 그쳤지만 이번엔 제주 특유의 강한 바람이 새벽부터 불어대 경기 시작은 2시간이나 늦어졌다. 이 탓에 이날 라운드는 일몰에 걸려 3분의1 이상의 선수들이 셋째날 잔여경기까지 소화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앤서니 김은 강풍에 맞서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마지막날까지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치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바람을 평정한 건 앤서니 김만이 아니었다. 프로 데뷔 8년차의 김형태(31·테일러메이드)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한때 단독선두까지 올라간 뒤 막판 요동치는 선두 다툼의 와중에도 선두권을 점령, 첫날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에 이어 국내 골프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가을에만 2승을 올린 ‘가을 사나이’. 이번에는 제주도의 궂은 봄날 거센 바람을 꿰뚫는 샷으로 남은 라운드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앤서니 김과 이틀째 동반플레이를 펼친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2∼3m짜리 버디 퍼트를 몇 차례 놓쳐 아쉽지만 컨디션은 여전히 좋기 때문에 내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서귀포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5) 대한항공

    [한국의 대표기업] (15) 대한항공

    “세계 시장을 개척한다.” 지난 1일 대한항공이 창립 39주년을 맞아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다. 이날 조양호 회장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고객만족을 높이고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우뚝 서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고품격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한 대한항공의 날갯짓에 세계 항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선도 항공사는 성장·서비스·운영 능력과 안전이 받쳐줘야 한다. 대한항공의 성장은 눈부시다.1969년 3월, 만성 적자 덩어리인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했을 때만 해도 말이 항공사이지 동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꼴찌였다. 구형 프로펠러기 7대와 제트기 1대 등 소형 항공기 8대가 전부였다. 국제선은 일본에만 취항하고 있었다. 대한항공은 민영화 이후 세계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한 기초 다지기에 나섰다. 초기에는 일본 노선과 동남아 노선을 확대했다. 하지만 세계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태평양 상공을 날아야 했다. 마침내 1971년 4월. 비록 화물기지만 도쿄를 거쳐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하는 노선에 취항했다. 정확히 1년 뒤 드디어 꿈을 이뤘다. 서울∼호놀룰루∼로스앤젤레스 정기 여객 노선을 취항하면서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사로 발전하기 위한 발판을 밟았다. ●괄목 성장으로 국익 신장 괄목할 만한 성장은 수치로 나타난다.13일 현재 항공기는 132대로 늘었고 최신 대형 항공기로 교체됐다.B747-400기 45대를 비롯해 B777기 20대,B737-800·900기 32대를 보유한 거대 항공사로 성장했다. 해외 취항 도시도 1개국 3개시에서 36개국 101개시로 늘어났다.5대양 6대주에 ‘태극 날개’를 날리면서 국익신장에도 한몫 하고 있다. 연간 수송하는 여객 수는 지난 1969년에는 69만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401만명으로 35배 증가했다. 연간 화물 수송량은 2700t에서 228만 5000t으로 무려 840배 늘었다. 대한항공은 2005년부터 국제화물 수송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객 수송은 세계 16위다. 매출액은 17억원에서 8조 8120억원으로 5183배 증가했다. ●머큐리상 연속 수상·亞 최우수 항공사 선정 눈부신 성장의 원동력은 최신 여객기 도입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안전확보에서 나왔다. 인체공학 설계가 도입된 좌석,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기내 인테리어 개선, 승무원 친절 등 고객서비스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서비스 수준을 인정받아 2006년과 지난해 국제기내식협회 머큐리상을 2년 연속 받았다. 지난해 세계 항공 운송 정보 제공 업체인 OAG로부터 최우수 이코노미클래스 운영 항공사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비즈니스 트레블러지는 대한항공을 아시아 최우수 항공사로 뽑았다. 운영 능력과 안전도 세계적인 항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몇 번의 사고를 겪은 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운항·정비 기술 등에서 ‘최상의 운영체제’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4월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보잉과 에어버스가 제작한 B747-400,B777기 운영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이 운항정시율에서 세계 1위(99%)를 차지했다.B737-800·900,A300-600,A330은 세계 2위의 운항정시율을 기록했다. 운항정시율은 결항하지 않고 제때 이륙하고 도착하는 지표다. 항공사의 항공기 운영 능력을 검증하는 대표적인 국제지표다. 항공사가 사전에 철저한 예방정비와 안전관리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만큼 승객 서비스 및 안전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항공이 만든 안전운항 잡지 ‘스카이세이프티 21’은 지난해 세계 최대 항공안전 단체인 항공안전재단(FSF)으로부터 최우수 간행물상을 받기도 했다. ●스카이팀 창설로 글로벌 항공사 선도 대한항공은 2000년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하며 글로벌 항공사 위상을 굳혔다. 스카이팀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중국 남방항공 등 14개 항공사가 참여하는 세계 3대 동맹체제 중 하나다. 아시아의 작은 항공사에서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항공사로 비상(飛上)하기 위해 미주·유럽 항공 노선을 확대하고 남미,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명품 항공사 입지를 강화하고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첨단 항공기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내년부터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B787 10대를 들여오고 2010년부터 초대형 여객기 A380 8대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B777-300ER,B737-700·900ER 여객기,B747-8F,B777F 화물기 등 신규 항공기 25대를 도입해 한단계 업그레이드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도전정신으로 글로벌 경쟁력 키워” “도전 정신이 글로벌 항공사의 경쟁력입니다.” 대한항공 이종희(66) 총괄사장은 대한항공 성장의 역사와 함께 했다. 민간항공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직원들에게 늘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그는 “처음부터 잘 되는 곳만 취항하면 항공사의 비약적 성장은 애당초 어렵다.”면서 “안되면 되게 하고 장애가 생기면 이를 돌파하는 불굴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직원들을 격려한다. 그가 강조하는 도전정신은 오늘날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항공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지난 1993년 이집트 카이로 노선 개설 때 이 사장이 보여준 도전정신의 일화는 유명하다. 카이로는 취항 거리도 멀고 비즈니스 수요도 뒷받침되지 않아 반대가 심했다. 새로운 길을 연다는 생각에 취항을 강행했으나 탑승률이 부진했다. 그는 직접 큰 교회를 찾아다니며 성지순례 영업에 나섰다. 집념을 갖고 적극적인 판매 활동에 나선 결과 성지순례 수요가 생겨났고 지금은 효자 노선이 됐다. 이 사장은 “글로벌 항공사와 경쟁하기 위해선 양적인 성장보다 서비스와 안전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A380,B787과 같은 차세대 항공기를 들여오면 고품격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서비스 질도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서비스가 항공사 경쟁력의 척도가 된다며 현장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대한항공의 목표는 세계 항공업계를 이끄는 글로벌 항공사로 우뚝 서는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1969년 대한항공 공채 1기로 입사,35년 만에 대한항공 총괄사장에 올랐다. 기술부에서 시작해 기획, 자재, 영업 등 항공사 전문 경영인으로서 필요한 부서를 두루 거쳤다. 특히 영업에만 20여년간 몸담은 영업통이다.2004년 총괄사장을 맡은 이래 대한항공은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2006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스카이팀 활동으로 한·프랑스 협력에 앞장서고 세계 항공시장에서 양국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계수준의 저가항공 상반기 중 출범 항공사들이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대한항공이 가장 역점을 두는 것도 다름아닌 국내·외 신성장 동력 확보다. 이를 위해 저가 항공사인 에어코리아와 한·중 항공화물 합작사 그랜드스타의 운항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에어코리아는 지난 1월 말 법인 설립신고를 마쳤다. 항공 운송사업에 필요한 정기 운송사업 면허 등 완벽한 준비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출범시킬 계획이다. 에어코리아는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00-600 여객기 3대로 시작하고 2대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기존 고품격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상용 수요 노선을 중점 운영한다. 반면에 에어코리아는 안전성이나 서비스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유지하면서도 안심하고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 저가항공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베이징 올림픽을 호재로 세계 최대 물류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올해 안에 항공 화물 합작사인 그랜드스타를 띄울 예정이다. 그랜드스타는 대한항공과 중국 시노트랜스에어 등이 지분 참여를 통해 중국 국내 및 국제선 항공 화물을 운송한다. 국내 항공사가 해외에 설립한 첫 항공사이다. 국제 화물 수송 1위를 지키기 위한 투자도 활발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시노트랜스에어와 톈진 국제공항에 화물터미널 건설 합작사를 세우기로 확정했다. 화물터미널은 오는 8월에 착공, 내년 하반기쯤 완공할 계획이다. 톈진을 거점으로 한 그랜드스타 운영과 화물터미널 건설로 중국 내 항공화물 수송, 조업 등 물류 수송 사업을 위한 현지 거점이 확보되는 셈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주류업계쟁탈전] (1) 양주

    주류업계의 시장쟁탈전이 뜨겁다. 마케팅 전략이 단순한 판촉 등 전통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사회공헌, 고객만족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영업정지를 당했던 디아지오코리아의 영업이 이달 초 재개됨에 따라 양주·소주 등 주류업계의 시장점유율 확보전이 사활을 건 한판승부로 불붙고 있다. 양주·소주·맥주·전통주·와인 등 주류업계의 공격적 마케팅 등을 5차례에 걸쳐 싣는다. ●부동의 밸런타인 17년 해외 위스키 브랜드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밸런타인 17년이다.2005년 5만 8735병에서 2006년 5만 7335병, 지난해 5만 9561병으로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밸런타인 12년은 4만∼5만병대를 유지하고 있는 등 파이니스트·마스터스·21년·30년 등까지 포함하면 모두 14만∼15만병가량이 매년 팔리고 있다. 국내산인 임페리얼은 12년을 65만 5000∼68만병을 판매하는 등 17년·21년을 포함해 모두 80만병의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다. 오래도록 지속되는 독특한 향, 감미로운 첫맛과 깊은 여운을 남기는 끝맛 등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비결이라고 진로발렌타인스는 설명한다. 이번 주 제주에서 열리는 ‘발렌타인 챔피언십 골프 대회’에서 쟝 크리스토퍼 쿠튜어 사장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격 공개한다는 전략이다. ●조니워커, 시동 걸렸다 조니워커 판매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영업정지를 당한 지 8개월만이다. 조니워커 블랙·블루·골드·리저브·스윙 등 한해 6만 7000∼7만병 판매로 진로발렌타인스보다 한참 뒤처져 있지만,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밸런타인 17년과 쌍벽을 이루는 조니워커 골드 판매를 마케팅 포인트로 잡았다. 골드는 12시간 냉동실에서 얼리면 특유의 과일향과 꿀맛이 도드라지며, 검은 초콜릿과 함께 먹으면 더없는 맛을 느낀다는 점을 홍보할 계획이다. 국내산인 윈저의 경우 12·17년은 각각 35만∼40만병의 판매를 보이는 만큼 ‘아시아의 브랜드’로 각인시킨다는 전략을 짜놓았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디아지오는 전략적인 조니워커 외에 전통주·와인 등 종합주류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 주류업체와의 전략적인 제휴 등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면서 “특히 ‘쿨드링커’ 등 건전한 음주문화 캠페인,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 등에도 적극 나서 저변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여성입맛 겨냥 연30% 성장 2년뒤엔 피자헛 제치고 1위”

    “여성입맛 겨냥 연30% 성장 2년뒤엔 피자헛 제치고 1위”

    “오는 2010년이면 토종브랜드인 미스터피자가 국내 매출 1위 피자 업체가 될 겁니다.” 황문구(59) 미스터피자 사장은 10일 서울 반포동 미스터피자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웰빙 바람 때문에 최근 패스트푸드 업계가 성장정체에 빠져 있지만 미스터피자는 연 30%대 성장을 기록하며 1위인 피자헛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피자헛은 지난 3년간 매출이 4000억원 정도에서 멈춰 있다. 그는 “직영인 피자헛과 달리 미스터피자는 가맹점 형태여서 점포의 평균 크기가 피자헛의 절반 정도”라면서 “그래서 매장수는 비슷해도 (아직은)매출이 뒤지지만 평당 매출은 피자헛보다 앞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매장수는 피자헛이 340개로 미스터피자(320개)보다 많다. 미스터피자의 올해 국내 매출 목표는 전년(3200억원)보다 19% 늘어난 3800억원이다. 올해 피자헛은 매장수를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스터피자는 오히려 30개를 늘릴 방침이다. 최근의 매출성장세와 매장 수 등을 감안하면 2010년이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게 황 사장의 계산이다. 미스터피자가 약진한 비결은 뭘까. 그는 “피자헛,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등이 판매하는 가격은 비슷하다.”면서 “미스터피자와 달리 대부분의 업체들은 외국계여서 매출의 3∼8%를 본사에 로열티로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스터피자는 로열티로 나가는 게 없어서 식재료에 대한 투자를 그만큼 많이 한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여성의 입맛에 초점을 맞춰 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피자 매장 손님의 70% 이상이 여자”라면서 “미스터피자는 기름기를 뺀 단백한 맛을 기본으로 하면서 메뉴도 감자, 해산물, 샐러드 등 여성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이어트에 초점을 맞춰 개발하기 때문에 인기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피자의 식재료인 밀가루 치즈 등 국제 원재료 가격이 급등세”라면서 “하지만 올해에는 소비자 저항을 감안해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대신 피자 포장 등 맛과 관련 없는 부분에서 비용 절감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릴 때 먹던 음식은 나이가 들어도 먹는다. 외국에 나가면 노인들도 피자를 먹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에 피자가 보급된 게 20년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고령화 시대에도 피자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사장은 “국내 외식 시장은 성장세”라면서 “미스터피자도 연내 브랜드를 추가로 론칭, 외식종합기업으로 덩치를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스터피자는 1990년 미스터피자재팬과 기술제휴로 들어왔다. 미스터피자재팬은 1998년 문을 닫았으나 미스터피자는 그해 전세계 미스터피자 판권을 사들였다. 중국(9개)과 미국(1개)에도 진출했다.2004년 슬로건을 ‘기름 뺀 수타피자’에서 ‘여성을 위해 만든 피자’로 바꾸고 여성층을 공략, 매출이 많이 늘었다. 반도체 부품회사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전무 출신인 황문구 사장은 2003년 합류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미스·서라벌예대」함경윤(咸慶潤)양-5분 데이트(138)

    「미스·서라벌예대」함경윤(咸慶潤)양-5분 데이트(138)

    올해 서라벌예대 「메이·퀸」으로 뽑힌 공예과 4학년의 함경윤(咸慶潤)양(22). 『「퀸」의 영예를 안게 되어 기쁘긴 해요. 하지만 그 이름에 손색이 없는 여성다운 여성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져요』 갸름하고 귀여운 얼굴에 눈이 크고 온순해 보인다. 학교성적이 평균B학점 이상인데다 평소의 생활태도도 착실하고 겸손해서 친구들이나 교수들사이에 대인기. 키162cm, 몸무게 50kg의 날씬하고 맵시좋은 체격이다. 창덕여고 출신. 사업을 하는 함기진(咸基鎭)씨(51)와 부인 김하영(金河英)여사(49)의 1남2녀중 맏딸. 『단단한 나무를 조각칼로 파서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여자의 힘으로서는 굉장히벅찬 일이에요』그러나 작품을 만들때는 모든 잡념을 잊고 오직 그 일에만 몰두하게 돼서 좋단다. 그녀가 좋아하는 배우는 고인이 되었지만「몽고메리·클리프트」.『깊은 우수(憂愁)에 잠긴듯한 표정이 매력 있어요』그래서「몬티」가 출연한 영화는 거의 빠뜨리지 않고 보았다는데 특히 좋았던 건『지상에서 ○○으로』라고. 우아한 치마·저고리로 더욱 돋보여 우아하고 고전적인 멋을 살린 흰색 치마 저고리와 머리에쓴 왕관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오른쪽 사진) 이 왕관은 검정 우단을 바탕으로 하고 월계수의 모양을 따라 돌아가면서 5색 찬란한 칠보(七寶)로 장식했다.「홍콩」에서 사온 재료로 만들었는데 싯가 6만원 짜리다. 승리를 상징하는 면류관 형태의 우아하고 품위있는 왕관이다. 어느대학의 「메이·퀸」관보다도 아름답고 값지다는 것이 서라벌예대측의 자랑. 한편 「메이·퀸」이 입은 조촐하고 품위있는 한복은 주인공의 아름다움을 더 한층 돋보이게 하는 구실을 한다. 한복을 입을때는 재래식 재료의 허식없는 조촐한 「스타일」이 고유한 전통의 미를 지니는 비결 이기도 하다. ★미용 관을 쓰는 머리에 어울리게 「업·스타일」로 빗고 가운데 부분에다 가발을 이용해서 「볼륨」을 넣었다. 화장은 짙은 편. 눈에 「포인트」를 두었다. 수고해 주신 분은 오정순(吳貞順)씨.(사진·조희미용실). [선데이서울 71년 6월 27일호 제4권 25호 통권 제 142호]
  • “재즈 진수 선보일 것”

    “재즈 진수 선보일 것”

    “재즈는 한폭의 그림처럼 편안한 음악이에요. 눈을 감고 느끼는 감정 그대로 편안하게 즐기세요.” 13년만에 내한 공연을 펼치는 미국의 가수 겸 배우 해리코닉 주니어(41)가 귀띔한 ‘재즈 제대로 즐기는 법´ 이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삽입곡 ‘잇 해드 투비 유’(It Had To Be You)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그는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다시 한국을 찾게 돼 무척 기쁩니다. 이번 공연은 재즈를 기본으로 뉴올리언스 음악들을 제대로 선보이는 자리가 될 거예요.12인조 빅밴드와 함께하는 만큼 지난번 내한공연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겁니다.” 이메일로 바다 건너 진행된 인터뷰지만,“이번에 한국에 가면 김치 말고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해보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한국 공연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이 그대로 묻어난다. 해리코닉 주니어는 ‘대부3’‘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등의 영화음악 작업뿐 아니라 ‘인디펜던스 데이’‘카피캣’‘P.S 아이러브유’ 등의 영화에도 출연한 할리우드 스타. 그가 꼽는 최고의 작품은 과연 뭘까.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음악을 통해 많이 알려지고 관심을 받은 만큼 그 작품이 가장 아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출연작은 코미디와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꼭 한 작품만 꼽기는 어렵네요.” 요즈음 음악적으로 재즈 이외에도 리듬앤드블루스 등의 장르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그가 불혹의 나이에도 시대에 뒤지지 않는 감각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저는 그동안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표현해 왔어요. 제 자신을 만족시키면서도 많은 사람과 공감하려고 늘 노력하죠. 나이는 음악을 비롯한 예술적 감각과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게 저의 철학이에요.” 최근 해리코닉 주니어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오바마 후보진영에 선거자금을 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별히 정치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선거활동에는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마련이잖아요. 오바마는 그동안 좋은 일을 많이 해온,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라는 생각이 들어 기부하게 됐어요.” 초보자들에게 권해줄 만한 재즈로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악을 꼽은 해리코닉 주니어. 가수와 연기자로 화려한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그에게 두 길 중에 하나만 가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둘 가운데 하나만 선택하는 것은 어렵지만 꼭 해야 한다면 전 가수를 택하겠어요. 제겐 뮤지션으로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여성 인권 파수꾼’ 곽배희를 만나다

    ‘여성 인권 파수꾼’ 곽배희를 만나다

    지난 1월부터 호주제 폐지를 핵심내용으로 하는 가족관계등록법이 시행됐다. 오랜 논란 끝에 호주제는 폐지됐으나, 아직도 여성 인권 문제는 갈 길이 멀다는 시각이 많다. EBS-FM ‘박나림의 명사 인터뷰’는 10일부터 12일까지(오후 4시20분) 사흘에 걸쳐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을 만나 여성 인권의 변화상과 풀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곽 소장은 35년간 여성 권익 신장 및 자정 문제 해결에 힘써온 자타공인 여성 인권 파수꾼. 곽 소장은 먼저 “호주제가 폐지된 이후 우리 법이 얼마나 국민의식을 발빠르게 감지하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고백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러 유형의 가정들이 온전한 가정으로 존립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제도 정비가 우선돼야 했는데도 그렇지 못했던 점을 성찰한다. 그는 “여성 인권의 성장을 빠르게 인지하고 그에 맞는 법제도의 변화를 추구할 때, 남녀 모두 주인이 되는 건강한 가정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여성 인권이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시절부터 여성들의 피해의식과 상처를 돌보는 데 애써온 그는 그러나 “아직도 남녀 평등의식이 미비하고 여성 존엄성도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한다.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비결도 귀기울일 만하다. 곽 소장은 “가정문제 전문가인 나 역시 대부분의 가정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면서 “싸우는 가정이 건강한 가정이며 ‘건강하게 싸우는 법’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그 비법을 귀띔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CEO칼럼] 정도(正道)경영이 스피드경영이다/ 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

    [CEO칼럼] 정도(正道)경영이 스피드경영이다/ 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

    한때 크고 웅장한 것이 최고로 통하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로 대표되는 요즘은 빠른 것이 최고의 가치로 평가된다. 미국 시스코시스템스의 존 체임버스 회장도 “덩치가 큰 기업이 항상 작은 기업을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빠른 기업은 언제나 느린 기업을 이긴다.”고 말한 적이 있다. 소비자들의 욕구가 시시각각 변하고 다양해지면서 스피드 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CJ제일제당뿐 아니라 LG화학, 대한생명 등 많은 경영현장에서 스피드 경영을 주요 경영방침 중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 스피드 경영이라고 해서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의 빨리빨리를 생각하거나 혹은 내 주변 동료들과의 협력은 아랑곳하지 않는 혼자만의 질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원칙 없는 스피드나 이기적인 스피드는 본질을 희생하는 스피드이며 진정한 스피드 경영이 아니다. 어느 책에서 ‘첩경의 낭비’란 역설적인 단어를 본 적이 있다. 이런저런 요령이나 변칙으로 지름길만 다니면서 그때그때 목표를 빨리 이루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요령만 늘 뿐 제대로 된 본질 경쟁력이 쌓이지 않아 결국은 목표에 이르지 못한다는 뜻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쉽게 얻을 수 있는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면 궁극적으로 기업의 생존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요즘 같은 글로벌 경쟁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본질적 핵심 역량이 없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마치 우연한 재수나 변칙에 의한 횡재가 결국 그 사람을 패망의 길로 이끄는 것과 같은 논리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미련한 듯 보여도 길게 보면 정도(正道) 경영이 스피드 경영이다. 규범과 원칙을 지키고 정도로 일하면서도 빠르게 해야 그것이 진정한 스피드인 것이다. 그렇다면 정도로 일하면서 빨리 일하는 비결은 뭘까. 그것은 빠른 착안이다. 먼저 출발하는 것이다. 먼저라는 개념은 기회 선점을 의미한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먼저 개발하고 또 새로운 영역과 시장 그리고 판매 채널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뜻한다. 통상 고객의 요구는 완전히 새로운 것보다 기존 제품에 대한 불만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 요구는 제품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대서비스, 판매방식,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에서도 나타난다. 이같은 고객의 요구를 남보다 빨리 발견해야 ‘무엇을 해야겠구나.’ 하는 착안이 빨라지는 것이다. 빠른 착안은 일에 몰입하고 주인의식을 가질 때 가능하다.‘나의 일이다’ ‘나의 프로젝트다.’ ‘내가 이 프로젝트의 주인이다.’라는 생각을 가지면 자연히 몰입하게 된다. 더 많이 몰입한 사람이 더 강한 통찰력을 갖게 되고 그 사람의 착안이 빠른 것은 당연하다. 빨리 착안하고 제대로 된 프로세스를 밟으면 빠른 결실을 가져올 수 있다. 고객이 얼마나 만족하느냐가 무한 경쟁 시대를 헤쳐 나가는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는 사실은 새삼 재론할 필요가 없다. 고객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기업, 고객이 만족을 못 느끼는 기업은 요즘과 같은 시대에서는 결국 도태하기 마련이다. 한때 삼성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은 소니를 추월하기 시작했을 때 “소니가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반영하는 스피드 경영에서 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점은 이를 반증한다. 빠른 기업이 될 것인가 아니면 소멸할 기업이 될 것인가. 그 해답은 몰입하는 정도 경영, 즉 스피드 경영에 달려 있다. 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
  • “파란만장 박정금과 함께라면 뭘해도 든든하지 않겠어요?”

    “파란만장 박정금과 함께라면 뭘해도 든든하지 않겠어요?”

    지난달 28일 MBC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 촬영현장에서 만난 배종옥, 김민종, 손창민은 자정까지 이어지는 늦은 촬영시간에도 활기가 넘쳤다. 이는 기존의 우려를 깨고 한 달만에 시청률 20%를 돌파,KBS ‘엄마는 뿔났다´와 대등한 경쟁구도를 이루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였다. “본래 시청률을 의식하고 드라마를 출연하지는 않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정말 상상도 못했거든요. 주변에서 재밌게 봐주시니 힘이 나죠.”(배종옥) 가정생활과 일을 씩씩하게 병행하는 ‘아줌마 형사’ 박정금(배종옥)의 애환과 활약상을 그린 이 드라마는 탄탄한 구성과 빠른 전개로 입소문을 탔다. 여기에는 정금과 호적상 새엄마인 사여사(이혜숙)와의 갈등, 아들을 잃어버린 정금의 강한 모성애 등도 한몫 했다. “정금은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인물로 내적 갈등이 많은 인물이에요. 보통 사람 같으면 모든 것을 놔버리고도 싶겠지만, 정금은 삶을 바라보는 따뜻함과 긍정성으로 이를 극복하죠. 그런 밝고 희망적인 코드가 시청자들에게 주효했던 것 같아요.”(배종옥) 무엇보다 요즘 이 드라마의 화제는 ‘아줌마들의 로망’으로 떠오른 변호사 한경수 역의 김민종이다. 극중 그는 화려한 약혼녀 사공유라(한고은)보다 자신과 공통점이 많은 정금에게 더 끌린다. “처음엔 캐릭터가 감도 안 오고 애매모호한 구석이 있어서 연기하기에 무척 힘들었어요. 대사연습땐 잘못하면 ‘바보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거든요. 전 원래 남자팬들이 많았는데, 이 작품으로 주부님들이 좋아해주신다니 배우로서 힘이 많이 나죠.”(김민종) 오늘 촬영장면은 경수와 유라의 결혼식 장면(방송예정). 방송가에 ‘의리맨’으로 유명한 그는 이날 정금을 가슴에 두고 다른 여자와 결혼해야 하는 경수의 우수어린 눈빛을 연기했다. 김민종은 “극중 경수는 정금이 자신처럼 어두운 면을 지녔지만, 이를 활발하게 풀어내는 면에 매력을 느낀다.”면서 “이처럼 스토리나 감정선이 기존의 주말극과는 다른 힘이 느껴진다.”며 드라마 인기비결을 분석한다. 밤 11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일산의 한 검도장으로 촬영장소를 옮겼다. 이번 장면에는 정금이 경수를 떼내려고 긴급 호출한 용준 역의 손창민도 합세했다. 손창민은 극 중반부터 코믹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그동안 멜로드라마는 많이 출연했잖아요. 처음 드라마 ‘불량주부’로 코믹연기에 도전할 때 갈등도 있었지만, 저도 기존 연기에 대한 답답함도 있었고,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이런 연기적 변신에 후회는 없어요.”(손창민) 연기 경력이 모두 20년이 넘는 베테랑들이 모이다보니, 자연스럽게 화제가 ‘연기와 인생’으로 모아진다. “현재 자신의 삶은 자기가 선택한 삶이기도 하잖아요. 아무리 어려워도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이겨내는 점이 저와 박정금의 공통점이죠. 전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이번에 무거운 이미지와 시청자들과의 거리감을 없앤 것이 가장 큰 소득이죠.”(배종옥) “전 요즘 코믹 연기의 균형점에 관심이 있어요. 코믹 연기라는 것이 노골적으로 웃긴다고 능사가 아니거든요. 그 상황에 적합한 연기를 했을 때만이 진정한 웃음도 나오고 슬픔도 나오죠. 어떻게 하면 모자라거나 넘치지 않고 그 경계선을 잘 ‘줄타기’하느냐가 38년차 배우인 저의 관심사예요.”(손창민) “그동안 연기자로서 전 작품 선택에 별로 전략적이지도 못했고, 안목도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기존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지나치게 남성성을 강조했다면, 이번엔 저의 색다른 면을 보이게 돼서 만족해요. 이런 여세로 나간다면, 올해는 영화쪽에서 풀지 못한 ‘한´(恨)을 풀 수 있지 않을까요?”(김민종) 글·사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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