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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팔’ 김선영 “난 아줌마 체질…선우 엄마와 싱크로율 70%”

    ‘응팔’ 김선영 “난 아줌마 체질…선우 엄마와 싱크로율 70%”

    저 멀리서 ‘아이고, 성님’ 하면서 반갑게 달려와 어깨를 툭 칠 것 같은 배우 김선영(40). 뽀글 머리 가발을 벗고 곱게 단장을 했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처럼 특유의 친화력과 입담은 딱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선우 엄마였다. “이전의 ‘응답하라’ 시리즈가 대박이 났지만 3탄인 ‘응답하라 1988’은 정말 망할 줄 알았어요.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도 이번엔 소소한 가족 이야기가 중심인데 설마 3탄까지 잘되겠느냐고 했고요. 그런데 작품이 잘되고 제 이름까지 알려지니 웬 떡인가 싶네요.(웃음)” ●중3 때 처음 해 본 연극이 인생 바꿔 작품 속 김선영은 이름뿐만 아니라 그녀와 삶 자체가 닮아 있다. 심지어 그녀의 딸과 극중 딸인 진주의 나이가 여섯 살인 것도 같다. 때론 연기인지 실제인지 헷갈렸다는 그녀는 “싱크로율이 70%는 되는 것 같다”면서 웃었다. 경북 영덕군 강구항 출신으로 고3 때까지 고향에서 지낸 덕에 경상도 사투리도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중학교 3학년 때 국어 선생님이 연극 하나를 만들고 졸업해야 한다고 한 것이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처음에 연극 연출가를 꿈꿨던 그는 1995년부터 연극배우의 길을 걷게 됐고 영화 ‘잠복근무’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영화 ‘모순’을 찍으면서 지금의 남편인 독립영화 감독 이승원을 만났다. TV에 출연한 것은 불과 2년 전 ‘호텔킹’부터. 하지만 맡은 역할은 아줌마, 구멍가게 주인 등 소시민 역할이 대부분이었다.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전 아줌마가 좋아요. 몸뻬 바지도 즐겨 입고 지나가다가 남에게 훈수 두는 것도 좋아하고요. 제가 잘 울고 잘 웃고 수다 떨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데 선우 엄마가 딱 그랬어요. 저도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애를 키우려면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야 했죠. 극중 선영이 사랑받은 건 형편이 어려워도 늘 긍정적이고 씩씩했기 때문 아닐까요?” 5화에서 시어머니에게 구박받고 친정 엄마가 남기고 간 돈 봉투와 편지를 읽고 오열하는 장면은 그녀의 연기력을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실감나는 연기로 많은 이의 눈물샘을 자극했지만 촬영 당시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극 중반 택이 아빠 무성과의 중년 로맨스도 화제였다. 선영이 날치기를 당한 뒤 무성이 골목길에 마중 나와 둘이 말없이 골목길을 올라가는 장면은 그가 꼽는 최고의 명장면이다. ●“아픔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연기의 힘” 한림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연극 무대에서 실력을 다져 온 그는 지금도 연기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삶의 희로애락을 더 깊이 있게 표현하는 비결은 그 지점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아프고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게 연기라고 생각해요. 거창한 위로보다 아프다고 함께 말할 수 있고 공감하는 게 연기의 힘이죠. 그건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관심과 사랑이 없으면 꾸민다고 되는 게 아니죠. 진짜가 아니면 무대에 섰을 때 관객들이 더 잘 알거든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식의 변동성을 두려워하지 말고 즐기세요. 사람들이 공포에 떨 때가 살 때입니다. 비가 오고 눈이 쏟아지는 날이 있지만 언젠가는 지나가잖아요.” 미국 월가에서 스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리다 메리츠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해 9개월 만에 수익률 1위로 끌어올린 존 리 대표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 비결을 이렇게 정리했다. 일회용 잔에 담긴 커피를 마시면서 시종일관 여유로운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리 대표는 대부분 주어와 동사만 사용하는 간결한 어조로 질문에 답했다. 미사여구를 붙인 말보다 의미 전달은 명확했고, 신념에 가까운 자신감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리 대표의 성공 비결은 ‘장기 투자’ 한마디로 압축된다. 주식은 사고파는 게 아니라 사서 모으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리 대표는 “주식을 사는 것은 회사의 동업자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인은 50% 이상이 주식을 하는데, 한국인은 2% 남짓에 불과하다며 아쉬워했다. 술 마시는 데 쓰는 돈을 줄여 한 달에 10만원, 20만원어치라도 주식을 사라고도 했다. 노후 대비가 바로 주식 투자라는 것이다. 물론 어떤 종목을 살지는 연구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리 대표는 “사고자 하는 기업에 대해 10초 이상 설명하지 못하면 사지 말아야 한다”며 “회사의 퀄리티를 보라”고 조언했다. 이어 “경영진의 자질을 봐야 한다. 주주를 위하는지, 동업자를 잘 대하는지 눈여겨보라. 대주주 이익만 챙기는 곳은 투자 가치가 없는 곳”이라고 단언했다. 리 대표가 본 투자 가치가 높은 기업을 하나만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잠시 생각하더니 “아모레퍼시픽”을 들었다. 이어지는 설명. “여기저기 벌였던 사업을 잘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했다. 제2, 제3의 아모레퍼시픽 같은 회사가 나와야 한다.” 2013년만 해도 10만원을 밑돌았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현재 40만원 언저리다. 리 대표가 올해 주목하는 업종은 헬스케어, 투자 지역은 중국 등 신흥국이다. 이달 초 ‘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펀드’를 출시했고, 중국·베트남·라오스·몽골 등 아시아 신흥국 펀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리 대표는 “이제 사람은 오래 산다. 과거에는 은퇴 후 일흔 살 정도까지 적당히 살다 죽었지만, 100살을 사는 시대가 왔다. 당연히 건강산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의 국민 소득이 늘어나면서 육류 섭취가 많아졌고 질병도 늘었다. 많은 사람이 과체중, 당뇨병 등으로 고생한다.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보험사 등에 투자해야 한다. 한국은 시장이 작으니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대해선 “한국이 20~30년 전 성장한 것처럼 중국이 뜬다. 앞으로 많은 회사가 생길 것이고 돈을 잘 버는 회사가 분명히 나온다. 그곳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 대표는 부임 후 팀장과 본부장이 없는 수평적 조직을 만들었다. 모든 보고는 이메일로 하며 결재 라인이 2단계를 넘지 않는다. 직원들은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하고 아무 때나 휴가를 갈 수 있다. 본사도 고층 빌딩이 빽빽한 서울 여의도에서 한적한 종로구 북촌마을로 옮겼다. “회사 분위기가 자유롭다고요? 미국은 다 그래요. 권위적인 조직에선 직원들의 창의력이 발휘되지 않습니다. 회사는 다른 의견, 새로운 생각을 수용해야 합니다. 저는 직원들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행한 직원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우리보다 더 높이 있는 음악… 최상 연주 위해 항상 분투”

    “우리보다 더 높이 있는 음악… 최상 연주 위해 항상 분투”

    이들이 만나면 ‘하나의 악기’가 된다. 영국 클래식 전문 잡지 그라모폰이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5개의 현악 4중주단 가운데 하나”로 꼽은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이다. 올해 결성 40주년을 맞은 이들이 5년 만에 한국 클래식 팬들을 다시 찾는다. 오는 29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경기도문화의전당 기획)에서다. 미국의 시인이자 사상가인 랠프 월도 에머슨에서 이름을 따온 에머슨 콰르텟은 1976년 미국 뉴욕에서 결성됐다. 이후 30여개의 앨범을 내며 그래미상(9회), 그라모폰상(3회)을 비롯해 실내악단 최초로 에이버리 피셔상까지 거머쥐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드러커(64)와 필립 세처(65), 비올리스트 로런스 더턴(62), 첼리스트 폴 왓킨스(46)는 세계 최정상이라는 평가에도 “더 나은 연주를 위해 항상 분투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악단이 40여년간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비결로 음악 그 자체와 유머 감각, 멤버들 간의 소통 등을 꼽았다. “음악 자체가 항상 우리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최상의 연주를 위해 노력해요. 유머 없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니 유머도 빠질 수 없죠. 또 앙상블 연주는 연주자들 간의 상호작용이 가장 활발한 예술인 만큼 공연마다 멤버들 간에 자발적인 소통이 이뤄지도록 신경 쓰고 있어요.” 3년 전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첼리스트 데이비드 핀클이 빠지고 폴 왓킨스가 합류한 것. “첼리스트가 현악 4중주 소리의 기초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나머지 멤버들의 소리도 그 전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었어요. 전체적으로는 박자 감각이 전보다 여유로워졌어요. 또 왓킨스의 음색은 핀클의 음색보다 짙고 풍부하다고 할 수 있죠.” 이번 내한 공연에서 에머슨 콰르텟은 슈베르트의 ‘로자문데’, 쇼스타코비치의 현악 4중주 제10번 내림 가장조, 드보르자크의 ‘아메리카’ 등 3곡을 연주한다. “우리가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작곡가들의 개별적 특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이 어떤 실험을 했는지입니다. 기존의 음악적 틀 위에 새롭고 무모한 것들을 들이부은 위대한 작곡가들의 심연을 표현하고자 노력합니다.” 3만~7만원. (031)230-3440∼2.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악마크림, 영하 기온에 완판 주목

    악마크림, 영하 기온에 완판 주목

    한파와 강한 바람 그리고 폭설로 여성들의 피부 건조에 적신호가 켜진 요즘 기온이 떨어질수록 더욱 사랑 받는 보습크림이 화제가 되고 있다. 라라베시는 자사의 악마크림FW 나인티식스(96)가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 전체 오픈마켓에서 완판되었다고 밝혔다. 라라베시 악마크림은 2012년 런칭과 동시에 대한민국 수분크림 업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제품이다. 온라인 수분크림 2만개 판매기록, 온라인 판매 누적 100만개 돌파, 홈쇼핑 완판기록, 브랜드몰 20일 연속 1위 기록, 면세점 완판까지, 악마크림은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악마크림의 인기비결은 우선 보습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악마크림은 무려 4일간의 보습력을 자랑한다. 고보습크림인 악마크림 FW 나인티식스는 주성분 모로코산 유기농 아르간 오일과 라라베시의 보일공법이 만나 96시간 보습시대를 열었다. 또한 유기농 캐모마일 성분이 추가되어 촉촉한 보습은 물론 피부진정까지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비퍼시픽의 뷰티브랜드 라라베시에 따르면 보일공법은 고보습을 만드는 제조공법이다. 유분과 수분을 고온에서 결합시키는 강점을 바탕으로 베이스를 만들어 보다 강력한 보습력과 함께 빠른 흡수력을 지닌 수분크림을 만들 수 있었다. 여기에 피부저자극 테스트와 96시간 보습 테스트를 완료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악마크림은 단조로웠던 수분크림 시장에 등장해 다양한 디자인 에디션을 쏟아내며 수분크림 시장의 디자인 변화를 주도한 주인공이다. 다양한 디자인과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면서 악마크림은 수많은 미투 제품을 양산시키기도 했다. 라라베시 진원 대표는 “영하로 급격히 떨어진 이상기온으로 강력한 보습제품을 찾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악마크림이 완판을 기록한 것 같다”면서 “정확한 임상테스트로 96시간 이상의 보습유지 시간을 만들어낸 고보습력과 뛰어난 흡수력은 악마크림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악마크림은 영하의 기온에 메이크업 전 쓸 수 있는 가장 알맞은 보습제품이다”고 전했다. 라라베시 악마크림 FW 나인티식스는 포털사이트에서 악마크림을 검색하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1천 만원 줘도 수술 안돼” 名醫 ‘척추’를 말하다

    [메디컬 인사이드] “1천 만원 줘도 수술 안돼” 名醫 ‘척추’를 말하다

    김기택 강동경희대병원장의 소신, 그리고 철학 “난 운동 강요 안해” 건강비결 속에 숨겨진 과학 여기 ‘이상한’ 의사가 있습니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오면 “주사 한 대 맞고 그냥 집에 가서 푹 쉬세요”라고 말하곤, 바로 다음 환자를 만납니다. “밤낮으로 허리가 아파 죽겠는데 그냥 가라고 하다니.” 애타는 마음을 몰라주는 의사 때문에 속상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어렵게 입원한 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진 돌다 만나면 여지없이 주사 맞고 당장 퇴원하라고 합니다. “1000만원이든 2000만원이든 달라는 대로 낼 테니 최신 수술 좀 해 달라”고 매달려 보지만 결국에는 병원을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환자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이런 행동에도, 그의 진료실 앞에는 늘 환자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좀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전국에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몰려듭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런 상황,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궁금해진 저는 그를 직접 만나기로 했습니다. ●“난 척추건강 95점” 비결은 ‘자세’ 한파가 기승을 부린 24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강동경희대병원. 척추 질환 3대 명의(名醫)로 꼽히는 김기택(59) 강동경희대병원장을 어렵게 만났습니다. 경희대 의대 10회 출신으로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기획진료부원장, 협진처장 등을 맡다가 지난달 제5대 병원장에 취임했습니다. 교수로 활동할 때도 고난도 수술에, 하루 200~300명의 환자를 만나 밥 한술 제대로 뜰 시간이 없었지만, 병원장이 되고 난 뒤에는 더 바빠졌다고 합니다. 미소 뒤에 담긴 철학이 궁금했습니다. ‘고집’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곧은 원칙은 어디서 나온 걸까. 인사를 나누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시쳇말로 ‘돌직구’ 질문을 꺼냈습니다. “원장님은 스스로 척추 건강 점수가 몇 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초도 지나지 않아 답이 돌아왔습니다. “전 95점 정도 됩니다.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려는데 먼저 말을 꺼냅니다. 김 원장은 “나는 첫째로 앉아 있지 않고 계속 진료실과 병실을 걸어 다닌다”면서 “다행히 외과의사라서 수술실에 들어가니까 앉아 있을 일도 별로 없다. 앉아서 수술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했습니다. 허리 건강을 위한 운동에도 관심이 많을까. 그런데 예상과 다른 답변이 나왔습니다. 그는 “특별히 허리와 관련한 운동을 하진 않는다. 최근에는 환자에게도 아예 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곤 “자세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합니다. 20, 30대는 스트레칭이나 허리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할 수 있지만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40대 이상은 운동보다는 자세가 훨씬 중요하다고 합니다. 척추뼈 완충기관인 ‘추간판’(디스크)은 15세가 넘어가면 이미 노화가 시작될 정도로 빨리 쇠퇴하는 기관 중 하나입니다. 60대는 과도한 스트레칭도 주의해야 합니다. 추간판 압력을 줄이려면 눕는 게 제일 좋고, 그다음이 서 있는 것이며 제일 나쁜 자세는 앉아 있는 자세라고 합니다. 바닥에 늘 앉아 생활하는 우리 ‘좌식 문화’는 척추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김 원장은 “특히 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파 까고 마늘 까는 주부들의 자세는 척추 건강에 정말 나쁘다”고 표현했습니다. ●꼿꼿하게 서서 빨리 걸어야 하는 이유 어쩔 수 없이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직장인이라면 배를 적당히 내민 상태로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늘 힘을 줘야 한다는데요. 허리에 힘을 빼고 엉거주춤 앉거나 옆으로 기대는 행동, 특히 여성들이 많이 하는 다리 꼬는 자세는 허리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허리 건강에 제일 중요한 근육은 뒤쪽의 ‘기립근’이라고 하는데요. 동물은 이 근육이 발달돼 있지 않기 때문에 네 발로 다닙니다. 김 원장은 “운동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근육을 좁혔다 늘렸다 하는 것이 있고, 근조직을 움직이지 않고 꾸준히 힘만 주는 운동이 있다”면서 “평소에 기립근에 긴장을 주지 않고 근육이 약해지면 허리가 굽어지고 늘 아프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허리 근육은 손 근육처럼 섬세해서 격한 운동을 한다고 해서 바로 울퉁불퉁 발달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습관적으로 꼿꼿하게 허리를 펴야 하는데요. 걸어 다닐 때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김 원장은 “두 번째로 중요한 근육이 엉덩이 근육인 ‘대둔근’인데 빨리 걸어야 실룩실룩 움직이며 발달한다”면서 “환자에게도 늘 허리 쭉 펴고 빨리 걸으라고 강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제서야 그가 인터뷰 내내 엉덩이를 뒤로 빼고 배를 내민 자세로 허리를 쭉 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저도 인터뷰에 집중하느라 구부정해진 허리를 펴게 됐는데요. 이번에는 화제를 척추 수술로 옮겼습니다. 김 원장은 현재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으로 척추 분야의 권위자입니다. 또 강직성 척추염 교정 수술, 척추암 수술 등 고난도 척추 수술 분야에서도 세계가 주목하는 외과의사입니다. 그런데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니, 환자들이 의아해할 수밖에 없는데요. “병원에 오지 말고 쉬면서 진통소염제 좀 사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도 1년에 2~3차례씩 너무 자주 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경막외주사, 신경차단술 등 통증·염증 치료용 주사 처방을 하고 2~3개월 경과부터 본다고 합니다. ●환자에게 불친절 신고까지 당한 ‘소신’ 김 원장은 “의사는 신이 아니다”라면서 “10년 동안 아프다고 MRI 10차례를 찍었는데 뭐라도 깨지고 터지고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아무렇지 않다면 그냥 팔자려니 하고 집에 가서 쉬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급성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생활습관 교정과 비수술적 치료로도 상태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심지어 다른 병원에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3분의2가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이 완화됐다고 했습니다. 그는 “신체 구조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면 인내심을 갖고 생활습관을 바꿔 스스로 고쳐야 한다”면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도 비수술적 치료부터 해보고 한 박자 쉬었다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수술을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2~3개월 안에 단박에 해결하려는 조급증이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어렵게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그냥 가라고 하니 화가 나 김 원장을 ‘불친절 직원’으로 신고하는 이도 있었다고 합니다. 김 원장은 “통증은 정말 주관적이기 때문에 민감도가 환자마다 다를 수밖에 없고 병원을 전전하고 의사에게 목매다 보면 병이 더 난다”면서 “다만, 발가락을 올릴 수 없다든지 대소변이 그냥 나온다든지 항문 주위 감각이 없을 정도로 마비가 되면 수술을 바로 시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수년 전부터 유행하는 전액 본인 부담의 일부 고가 비수술치료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약간만 절개한다’, ‘마취가 없다’, ‘당일 퇴원한다’고 하니 환자가 혹할 수밖에 없다. 국가에서 정상적인 수술 보험수가의 70%만 주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의사들이 하지 않아도 되는 시술에 매달린다”면서 “약간의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도 통증 주사 맞으면서 2~3개월 지내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만 비싸고 효과는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루폭시 부사장, 33사이즈 볼륨감 넘치는 몸매 공개…“애기엄마 맞아?“

    트루폭시 부사장, 33사이즈 볼륨감 넘치는 몸매 공개…“애기엄마 맞아?“

    요가복 브랜드 트루폭시의 부사장인 올리비아킴(본명:김유리)의 SNS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리비아킴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비키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속의 그녀는 33사이즈의 날씬한 몸매에 남다른 볼륨감을 자랑하고 있다. 그녀의 몸매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아기 엄마라는 사실 때문이다. 올리비아킴 부사장의 몸매 비결은 철저한 식단 관리와 스쿼트로 알려져 있다. 아침을 먹지 않는 대신 닥터발란스의 헬스 보충용 식품으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면서 허벅지와 하체의 힘을 강화시켜주는 스쿼트(squat)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스쿼트는 힙업 효과와 함께 다리근력강화에 도움을 준다. 그녀는 평소 몸에 밀착이 되는 요가복을 입고 운동을 하면 몸의 변화를 금방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리비아킴 부사장은 최근 머슬매니아 등 각종 대회출전 선수들이나 인스타그램 대세녀들을 대상으로 스폰서십 체결과 협찬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HTVKOREA와 HTV피트니스대회 개최를 준비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아시아의 힘(조 스터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프롬북스 펴냄) 폭락하는 중국 증시는 꺼져 가는 버블의 증거일까 아니면 극복 가능한 성장통일까. 중국의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한때 고속 성장했지만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빈곤해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인지 아니면 위기를 극복하고 일본, 한국과 같은 성숙 경제로 나아갈 것인가. 이 책은 비즈니스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개발 경제학에서 중요한 두 가지 질문, 즉 일본, 한국, 중국 같은 국가는 어떻게 고도성장을 했는가와 왜 다른 나라들은 그런 성장이 드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며 동북아시아 성장의 승패를 좌우한 요인을 파악하고 전략을 제시한다. 504쪽. 2만 3000원. 법륜 스님의 행복(법륜 지음, 최승미 그림, 나무의 마음 펴냄)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행복을 찾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바쁘게 살아간다. 열심히 살지만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문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행복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며 움켜쥐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고, 오늘 우리가 사는 방식과 가치관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해 보자고 제안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금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경쟁에서 이기면서도 타인을 억누르지 않고, 경쟁에서 지면서도 패배감 없이 사는 비결을 소개한다. 280쪽. 1만 4000원. 몸은 기억한다(베셀 반 데어 콜크 지음, 제효영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분야를 30년 이상 연구한 미국의 의학 박사가 쓴 트라우마 안내서다.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그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멈춰 과거의 일을 반복해 경험한다. 트라우마의 후유증은 정신뿐 아니라 몸에까지 비극적 경험의 상흔을 남긴다. 몸이 그 상처를 기억해서 반응하는 것이다. 책은 PTSD라는 진단명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부터 치료법의 발달, 트라우마가 사회에 미치는 파장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례를 소개한다. 책은 환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이들을 품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하며 마음을 여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660쪽. 2만 2000원. 량치차오 평전(셰시장 지음, 김영문 옮김, 글항아리 펴냄) 중국 청나라 말기에서 중화민국 초기 계몽 사상가인 량치차오(梁啓超)에 관한 1000쪽이 넘는 평전이다. 중국어 원문 70만자·한글 번역 130만자에 달하는, 지금까지 출판된 량치차오 전기 중 가장 두껍다. 량치차오는 계몽적 잡지 발행, 신사상 소개 등과 같은 혁신운동과 법을 통해 부국강병을 모색한다는 의미의 ‘변법자강운동’을 주창해 중국 개화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반대로 혁명을 지연시켜 역사의 전진을 반대한 ‘반동 인물’이라는 혹평도 뒤따른다. 저자는 책에서 청나라 말기에서 중화민국으로 넘어가는 격동의 시절 지식인으로서 량치차오가 겪은 고뇌와 발자취, 이 과정에서 맺은 대표적 인물들과의 교류를 촘촘하게 엮어냈다. 1304쪽. 5만 4000원. 산척, 조선의 사냥꾼(이희근 지음, 따비 펴냄) 영화 ‘대호’에서 최민식이 연기한 호랑이 사냥꾼의 활약상을 그린 책. ‘산척’이라 불리던 이들은 뛰어난 무예 솜씨로 백성들의 파수꾼 역할을 도맡았으며 임진왜란 같은 큰 전란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임진년 왜군의 침략에 속수무책 패하기만 할 때 거창 우현전투에서 왜군을 물리친 의병이 바로 이들이 주축이 된 부대였다 .책은 우리 역사와 기억 속에서 사라진 산척의 흔적을 하나씩 찾아나가면서 조선시대 일상과 군사 제도, 임진왜란 등 국가적 환란과 구한말 의병 투쟁의 모습 등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232쪽. 1만 3000원.
  • “한미약품 대박 노하우 배우자” 자리 꽉 차 서서 경청한 관중들

    “한미약품 대박 노하우 배우자” 자리 꽉 차 서서 경청한 관중들

    600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자리는 턱없이 부족했다. 자리를 잡지 못해 서 있는 사람들을 위해 추가 의자까지 마련했지만 그래도 모자랐다.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한미약품의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는 지난해 약 8조원 규모의 초대형 기술 수출에 성공한 한미약품의 비결을 듣기 위한 사람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한미약품은 이날 업계를 상대로 대박 계약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 안팎의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여 회사를 혁신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성공을 이어 가려면 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포럼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개방형 혁신을 통한 건강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과 ‘개방형 혁신을 위한 연구기관과 바이오텍의 노력’ 등 2개 주제로 열렸다. 손지웅 부사장을 비롯해 김성훈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박영환 항암신약개발사업단 본부장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포럼에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지난해 (한미약품) 결과는 한국형 연구개발(R&D) 전략의 성공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우리가 다국적 기업의 R&D 형태를 모방했다면 성공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성장 가능성이 큰 후보 물질에 투자를 집중하는 R&D 방식을 ‘한국형 R&D’라고 말한다. 임 회장은 “5~6년 전 적자가 나던 힘든 시기에 R&D를 강조했던 것은 어찌 보면 비정상적인 경영이겠지만 R&D가 없는 제약산업은 죽은 산업이라는 신념을 지켰기에 오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이날 앞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동안 비결? 치즈버거 하하… 포는 젊음·순수 상징”

    “동안 비결? 치즈버거 하하… 포는 젊음·순수 상징”

    “제가 젊어 보인다구요? 정말 극찬이네요. 엊그제 청룽을 봤는데 60세가 넘은 그가 저보다 훨씬 동안이에요. 젊음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긍정과 열정일까요? 아니면 치즈버거? 살이 많이 찌면 주름이 안 생기니까. 한국에도 치즈버거가 많지 않나요? 하하하.” 할리우드의 개성파 배우 잭 블랙(47)이 한국을 찾아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북미보다 하루 앞서 오는 28일 한국에서 먼저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를 알리기 위해서다.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 록 음악가이기도 한 그는 2014년 12월 내한 공연을 한 바 있다. 그는 어쿠스틱 메탈 듀오 ‘테네이셔스 디’로 맹렬하게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영화 때문에 한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민 2세인 한국계 여인영(44·미국명 제니퍼 여 넬슨) 감독이 함께 왔다. 1편에서 스토리를 총괄 지휘했던 그는 2편에 이어 3편까지 쿵푸팬더의 메가폰을 잡았다. ‘슈렉’에 이어 드림웍스의 간판이 된 쿵푸팬더의 신작은 5년 만이다. 주인공 포는 이전보다 더 강력한 적을 맞닥뜨리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앞선 두 편은 한국에서 각각 관객 467만명, 506만명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1000만명을 넘어선 ‘겨울왕국’을 제외하면 한국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쿵푸팬더를 넘어서는 작품은 없다. 잭 블랙은 21일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입힌 포에 대해 “저에겐 항상 영원한 젊음과 소망, 순수함과 따뜻함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를 연기할 땐 더스틴 호프먼, 데이비드 보위를 우러러보며 록 음악가, 배우의 꿈을 키웠던 사춘기 10대 시절을 생각한다”며 “포가 쿵푸 우상을 바라보며 성장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이에서 어른으로, 제자에서 스승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줘야 하는 게 큰 도전이었지만 무척 즐거운 일이었다고 돌이키기도 했다. 이 같은 성장 과정이 고향을 떠나 취직하고 일하며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요소다. 특히 잭 블랙은 포가 일반적인 액션 영웅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을 것 같은 마초 영웅과는 달리 포는 매우 따뜻하고 섬세한 캐릭터”라며 “인간적이고 연약한 점이 있다는 게 매력적이고, 그래서 아이들이 보기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의 자녀들은 포의 동료인 무적 오인방 중 청룽이 맡은 원숭이 캐릭터 몽키를 좋아한다고 귀띔한 잭 블랙은 정작 자신은 J K 시먼스가 연기한 악역 캐릭터 카이에게 끌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악한 웃음소리를 뿜어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신작에는 아기 팬더들이 대거 등장한다.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 잭 블랙의 자녀들이 아기 팬더 목소리 연기에 대거 참여했다. 여 감독은 “아이들이 정말 귀여웠다. 졸리가 아이들을 간지럽히는 등 재미있는 웃음소리를 이끌어냈다”며 “온 가족이 이러한 작품에 참여한다는 건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전했다. 여 감독은 실사 영화 연출에 대한 꿈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액션으로 가득 찬 액션영화 감독을 해 보고 싶다”며 “훌륭한 액션 작품이 많은 한국에서 연출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아픈 샛별이 내 노래에만 반응” 유튜브 선생님 삼아 성악 독학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아픈 샛별이 내 노래에만 반응” 유튜브 선생님 삼아 성악 독학

    “제 여동생 샛별이는 움직이기는커녕 눈도 똑바로 마주치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입니다. 하지만 제가 노래를 부를 때는 유독 눈꺼풀을 찡긋 움직이죠. 바로 제가 성악을 하는 이유입니다.” 21일 서울 서초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만난 이산아(19·전남예고3)군은 전남 해남에서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비결을 묻자 “동생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예종 음악원 성악과 수시전형에 합격해 다음달 입학을 앞두고 있다. 샛별이는 심장질환인 ‘팔로4징증’을 앓고 있다. 또 뇌병변장애 1급, 시각장애 1급 판정도 받았다. 팔로4징증은 우심실에서 폐로 가는 혈관인 폐동맥 입구가 좁아지고, 좌심실과 우심실을 나누는 중간 벽에 구멍이 생기는 선천성 질환이다. 혼자 밥을 먹거나 일어서기는커녕 손가락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다. “중학교 3학년때 집에서 박효신의 ‘눈의 꽃’을 부르고 있었어요. 그때부터 노래를 하면 샛별이가 갑자기 눈을 찡긋거렸죠. 부모님 목소리에도 반응이 없던 샛별이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보는 거예요. 다짐했어요. 앞으로 샛별이를 위해서 노래하겠다고요.” 이군은 성악의 꿈을 키우며 무안의 전남예고에 진학했다. 주말에는 몸이 수시로 강직되는 샛별이가 재활치료를 받도록 광주 조선대병원에 데려갔다. 일용직 날품팔이로 생계를 꾸려 가는 부모는 아들에게 레슨을 시킬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 “비싼 과외수업 대신에 세계 3대 바리톤인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브린 터펠, 토머스 햄프슨의 유튜브 동영상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봤어요. 좋아하는 국내 성악가인 고성현, 김주택의 공연 영상을 틀어 놓고 노래하는 동작까지 외웠지요.” 오빠에게 배움길을 열어 준 것은 외려 샛별이었다. 샛별이를 돕기 위해 찾아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가 이군의 재능을 알아봤고 둘 다 지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고2 때부터 매주 토요일 첫 버스를 타고 6시간을 달려 서울에서 1시간씩 레슨을 받았어요. 막차로 다시 내려갔죠. 샛별이 덕에 다른 친구들처럼 레슨을 받은 거죠.” 이군은 2014년 호남예술제에서 수상한 데 이어 세종음악콩쿠르에서 성악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호남예술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군의 꿈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고, 노래를 들은 샛별이가 크게 박수를 치는 것이다. “샛별이가 박수를 치는 것은 영영 불가능할지 몰라요. 그래도 희망을 잃진 않을래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성악을 포기하는 아이들을 위해 무료 레슨도 꼭 해 줄 거예요.”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새해 건강은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로 챙겨요”

    “새해 건강은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로 챙겨요”

    새해가 되면 건강 챙기기를 계획으로 세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일상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 음료는 새해 건강을 결심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웰빙과 로하스 열풍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과채주스 시장이 무한성장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단으로 육류 섭취는 늘어난 반면, 하루에 필요한 채소를 충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대안으로 과채주스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출시한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는 지난 10년간 ‘과채주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며 누계 6,405억원을 판매한 대표적인 냉장 과채주스 시장 선도제품이다. 하루야채는 채소가 몸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얼마나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했던 소비자들에게 ‘1일 야채 권장량 350g’이라는 기준을 제시하며 현대인의 불균형한 체질개선을 도와준다는 점이 인기비결로 꼽힌다. 채소섭취의 부족으로 대장질환, 비만 등 성인병 증대가 이슈화 되며 100% 유기농 야채를 통해 체질개선을 도와준다는 점이 시대 상황에 맞아 떨어졌다. 하루야채는 많은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 음료로 자리 잡게 되었고 출시 후 1년 만에 하루 평균 10만개 이상이 판매되는 브랜드가 되었다.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는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100% 유기농 채소만 엄선하여 안전성을 더욱 높였으며, 1일 권장량인 채소 350g을 매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무감미료, 무착색료, 무보존료, 무지방, 무착향료의 5無 원칙을 준수해 갓 짜낸 듯한 신선한 야채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2014년 뿌리채소 그대로의 건강함을 살린 야쿠르트 ‘하루야채 뿌리채소’를 출시하며 ‘뿌리채소’ 열풍을 프리미엄 냉장주스로 이끌어 나가기 시작했다.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 뿌리채소’는 레드비트, 우엉, 칡, 더덕, 연근 등 15가지 몸에 좋은 뿌리채소를 한 병에 담아내어 이 제품 한 병으로 균형있는 영양 섭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일 야채권장량 350g을 충족시켜줌으로써 간편하게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하루야채 뿌리채소’는 출시 후 판매수량 백만개를 돌파하며 하루야채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김동주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이사는 “하루야채는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채소로 엄격하게 생산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고객의 건강만을 생각하여 전 국민 체질개선에 앞장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장 행정] 분리수거했을 뿐인데… 3억 쌓였다

    [현장 행정] 분리수거했을 뿐인데… 3억 쌓였다

    지난해 3월 6일. 양천구 재활용선별장 클린센터 공터에 500t의 쓰레기가 쌓였다. 봄이 되면서 기온이 올라간 탓에 주위에는 악취가 진동했다. 이 쓰레기는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서울시가 5일간 반입을 거부해 쌓인 것들이다. 이날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다시는 우리 지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해가 바뀌었다. 양천구는 지난해 생활쓰레기 5989t을 감량했다고 19일 밝혔다. 비율로 따지면 전년보다 15.2%가 줄어든 것으로 서울시의 애초 감량 목표 10%를 훨씬 넘어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1년 만에 양천에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먼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쓰레기양이 대폭 줄었다. 구 관계자는 “아파트 게시판에 안내문을 붙이는 수준을 넘어 부녀회를 통해 일대일로 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면서 “동별로 쓰레기 감량 경진대회와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 쓰레기 제로 마을 만들기 운동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목동의 한 아파트 주민은 “설명을 듣다 보니 분리수거를 제대로 해야 할 필요성을 실감했다”면서 “플라스틱은 물론 비닐이나 종이 등 이제까지 제대로 분리수거를 하지 않았던 물품까지 꼼꼼히 챙기니 쓰레기가 확 줄었다”고 자랑했다. 구는 재활용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자원순환홍보교육관 운영과 함께 폐금속 자원 모으기, 생쓰레기 퇴비화 등도 진행했다. 구가 2013년부터 생쓰레기 퇴비화 시설을 마련해 9800여 가구에서 나오는 무, 배추, 파 줄기 등을 퇴비화한 것을 신정동 주말농장에서 화학비료 대신 쓰고 있다. 하지만 가장 효과가 컸던 것은 지난해 3월의 아픈 기억이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반입이 중지된 기간에 전 구청 간부와 주민이 함께 쓰레기 적치 현장을 찾아 쓰레기봉투를 하나하나 뒤져 가며 분리수거가 얼마나 안 되고 있는지를 몸으로 느꼈던 것이 지금의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쓰레기가 줄어들자 자치구의 주머니도 두둑해졌다. 처리해야 할 쓰레기가 줄면서 지난해 구가 절약한 예산은 1억 700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쓰레기 감량 목표 초과 달성으로 올해 자원회수시설 반입수수료 감면 등으로 1억 3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해 약 3억원의 재정을 아끼게 됐다. 김 구청장은 “내년부터 수도권매립지의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올해까지 생활쓰레기를 20% 감량해야 한다”면서 “주민들과의 소통·협조를 통해 올해도 목표치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현회의 축구싶냐] K리그의 다득점 우선 방식을 반대하는 이유

    [김현회의 축구싶냐] K리그의 다득점 우선 방식을 반대하는 이유

    가끔 K리그 선수들이나 감독과 인터뷰를 하다 농담 삼아 이런 질문을 던질 때가 있다. “만약 팀이 1-0으로 이기는 것과 5-4로 이기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당황스러운 반응을 얻기 위한 질문이다. 하지만 100명이면 100명 모두 똑같은 답이 돌아왔다. “당연히 1-0 승리가 더 좋죠.”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모든 선수들과 감독들은 무결점 수비를 선보이고 이기는 걸 더 선호한다. 당황스러울 줄 알았던 질문을 했다가 너무나도 단호한 대답이 돌아와 오히려 당황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렇게 내 질문에 고민 없이 전자를 택할 수 있는 건 1-0 승리가 공격과 수비가 모두 균형을 이뤘을 때 얻을 수 있는 점수이기 때문이다. 5-4 승리는 공격에 100점을 줄 수 있어도 수비는 -120점이다. 장기 레이스를 놓고 봤을 때 안정적인 수비가 우선시되는 1-0 승리가 훨씬 더 좋다는 뜻이다. 5-4로 이긴 경기에서 수비수들이 이겼다고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있나. ‘골득실보다 다득점’ 연맹의 새로운 규정어제(18일) 프로축구연맹이 새로운 제도를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까지 ‘승점-골득실-다득점 등’의 순으로 순위를 결정했던 연맹은 축구회관에서 열린 어제 이사회 및 총회에서 ‘승점-다득점-골득실 등’으로 순위 선정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이 방식은 올 시즌부터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4년 만에 부활하는 2군 리그(R리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K리그가 흥행하지 못하는 건 골이 적게 터지기 때문이고, 골을 많이 유도하기 위해서는 골득실보다 다득점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게 바로 탁상공론의 표본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가 골득실보다 다득점을 순위 선정에 더 우선시하는 건 공격 축구 유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 제도가 왜 공격 축구를 유도하는 데 있어서 실효성이 없는지부터 설명하겠다. 순위 결정에 있어서 다득점을 골득실보다 우선시한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승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시즌 초반부터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혹시 막판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골득실보다는 다득점을 염두에 두고 일단은 공격부터 하자’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할 팀은 없다. 승점 3점과 승점 1점, 승점 1점과 승점 0점이 중요하지 1-0으로 이길 경기를 다득점 규정 때문에 3-2로 만들 팀은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느냐 못 나가느냐, 상위 스플릿으로 가느냐 못 가느냐, 강등을 당하느냐 막느냐는 게 최대 과제인 상황에서 혹시 모를 리그 마지막 순위 경쟁을 생각해 다득점까지 관리한다? 실효성이 전혀 없다. 다득점을 노리다 1-1로 비기는 것보다는 그래도 틀어막다가 1-0으로 이기는 게 훨씬 더 승점 쌓기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승점의 역할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다득점을 골득실보다 우선시한다고 해 K리그 팀들이 더 공격적으로 변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솔직히 공격 축구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 지도자나 선수가 있을까. 다 팀 사정이 그렇다 보니 수비를 우선시하는 팀도 생기는 법이다. 그런데 제도적으로 골득실보다 다득점을 우선시한다고 해 수비 위주의 축구를 하던 팀이 공격적으로 변할 수는 없다. 이건 마치 나에게 “왜 롤렉스 시계를 안 차고 돌핀 시계를 차느냐”고 묻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나도 돈 있으면 돌핀 시계 안 차고 롤렉스 시계 차고 싶다. 시즌 막판 한두 경기 정도에서 같은 승점을 보유한 한두 팀 정도만이 다득점을 따질 텐데 이 한두 경기에서 많은 골을 유도하기 위해 시즌 내내 실효성 없는 제도를 유지할 이유는 없다. 어차피 공격을 할 팀은 하게 돼 있다. 상하위 스플릿이 나뉘는 상황에서 6위 팀과 7위 팀이 붙으면 꼭 이겨야 하는 7위 팀은 수비만 하라고 해도 알아서 공격한다. 인위적으로 불합리한 제도를 꼭 유지시켜야 할까. 다득점을 따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순위를 가리기 위한 차선책일 뿐 절대로 공격을 많이 하게 하는 장치가 될 수는 없다. 실효성 없고 억울한 팀만 나온다단순히 실효성이 없는 제도라면 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나같은 사람에게 영화관의 커플석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애초에 공격 축구를 유도하지도 못할 이 제도에는 엄청난 위험 부담이 따른다. 이 제도로 인해 억울한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만약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리그 3위 팀과 4위 팀이 같은 승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A팀은 30득점 20실점을 했고 B팀은 31득점 40실점을 했다. 이럴 경우 전세계적으로 A팀의 순위가 높아야 하고 그게 공정한 순위 집계 방식이다. 순위를 선정할 때 수비력도 엄연히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 도입될 K리그 순위 선정 방식에 따르면 B팀이 A팀을 밀어내고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게 된다. 누가 봐도 A팀이 더 높은 순위에 있어야 하는 데도 말이다. 너무 극단적인 예시를 들었다고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실제로 2년 전 일어난 일이다. 2014년 K리그 챌린지 정규리그에서 4위 광주와 5위 안양은 승점이 51점으로 같았다. 4위까지 주어지는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이 두 팀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했고 당시 규정상 40득점 35실점하며 득실차에서 +5를 기록한 광주가 49득점 52실점을 하며 득실차에서 -3을 기록한 안양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신설된 규정에 따르면 광주 대신 안양이 4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2014년 광주는 가까스로 안양을 골득실에서 밀어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 기적 같은 승리를 따내며 승격에 성공했고 올 시즌에도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규정 하나지만 신설된 규정이 미리 2014년에 적용됐더라면 광주의 믿기지 않는 돌풍도 없었을 것이고 K리그 클래식에 오른 광주의 모습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공격 축구를 유도할 수도 없는 허울 뿐인 규정이고 여기에 엄청난 부작용까지도 생길 수 있는 규정을 도입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리그 흥행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해본다는 측면에서 이 규정을 찬성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담컨대 몇 년 안에 결국에는 여러 부작용을 겪고 다시 골득실을 다득점보다 우선시하는 규정으로 돌아올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펼친 포항을 밀어낸 서울도 신설된 규정대로 하면 포항에 티켓을 내줬어야 한다. 다득점이 승점 3점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한 다득점으로 순위를 올리기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공격 축구를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왜 전세계 축구리그에서 승점에 이어 골득실과 승자승을 중요하게 따지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또한 이 이상한 규정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훌륭한 팀이 비정상적으로 공격에 치중하는 팀보다 더 손해를 보고 낮은 순위에 자리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공격 축구를 유도하겠다는 의도 자체는 참신하지만 이 의도가 제도의 허점까지 보완해주지는 못한다. 공격 축구는 과연 우월한 전술인가또한 나는 왜 꼭 연맹이 직접 나서서 공격 축구를 유도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축구에서 공격은 좋은 거고 수비는 나쁜 건가. 왜 다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공격에만 목숨을 걸어야 하나. 축구는 많은 골을 넣으면서 동시에 적은 골을 실점하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실점이 많은데 득점을 많이 한 팀과 득점은 적은데 실점도 적은 팀을 놓고 봤을 때 전자가 더 훌륭한 팀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수비는 뒷전이고 무조건 공격을 하는 화끈한 팀이 있다면 안정적으로 수비를 구축하고 역습 한 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팀도 있어야 한다. 술래잡기하듯 패스를 하며 점유율로 상대로 압도하는 팀도 있어야 하고 전방에서부터 죽어라 압박을 하며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팀도 있어야 한다. 이런 다양한 팀들이 한 리그 안에 공존해야 그 리그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그런데 연맹 스스로 “골 많이 넣는 축구가 좋은 축구”라고 인정해 버리는 건 축구 전술의 다양성을 무시하는 일이다. 밥 잘 먹는 사람, 운동 열심히 하는 사람, 소식하는 사람 등 저마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는데 “밥 많이 먹는 게 제일 건강한 사람”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 않은가. 3-0으로 이기는 경기는 가장 완벽에 가까운 경기다. 이런 경기라면 공격도 100점이고 수비도 100점이다. 선수들도 이런 경기를 치른 날이면 샤워를 하며 콧노래가 절로 나올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3-0 승리보다도 5-4 승리가 더 값어치가 있다. 과연 이런 경기에서 다득점으로 이겼다고 골키퍼나 수비수들, 감독이 콧노래를 부르며 샤워를 할 수 있을까. 수비를 잘하는 팀도 대우 받아 마땅한데 새로운 순위 선정 방식에서는 많은 실점을 해도 더 많은 골을 넣는 게 무조건 좋다. 왜 수비가 공격보다 더 우선 순위에서 밀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어떤 종목이건 공격과 수비가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말이다. 과거 한국 여자 탁구에서 김경아-박미영 복식조가 상대 공격을 죽어라 받아내는 수비형 탁구로 기세를 떨칠 때 이걸 수준 낮은 탁구라고 지적한 사람이 있었나. 상대의 스매시를 몸을 던져 받아치다 결국 제 풀에 꺾여 실수를 연발하는 상대 선수의 분노에 찬 모습에 수비 탁구의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물론 이때 ‘깊은 빡침’을 느끼는 상대를 보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머리를 쓸어 올리는 김경아와 박미영의 모습은 보너스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골이라는 눈요기만 보여준다고 그게 축구의 전부가 아니다.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0-0 경기도 서로 치고 받으면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 팀마다 철학이 다를 수 있고 공격 축구를 추구하는 팀이 있을 수 있지만 연맹 스스로가 공격 축구가 수비 축구보다 더 우월하다고 못을 박아서는 안 된다. 만약 0-3으로 지고 있는 팀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어차피 승점은 물 건너간 경기다. 하지만 이전 제도에서는 이런 경기에서도 지고 있는 팀이 극단적인 공격을 할 수는 없다. 큰 그림을 그려봤을 때 골득실이라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로 신설된 규정을 따른다면 10골을 먹어도 한 골이라도 넣는 게 0-3 패배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다. 세 골을 먹건 열 골을 먹건 어차피 득점만으로 평가를 하기 때문이다. 과연 1-10 패배가 0-1 패배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할까. 축구는 골대 하나만을 바라보고 돌진하는 스포츠가 아닌 데도 말이다. 연맹이 관중을 끌어 모으기 위해 노력하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 제도는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는 게 옳아 보인다. 차라리 빠른 경기 전개를 위해 하프타임 때도 그라운드에 물을 뿌리는 등 보다 실질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 열대 맞고 한 대 때리는 게 한 대도 안 맞고 한 대 때리는 것보다 더 잘한 일이라고 한다면 이거 참 온몸에 멍이 들고도 기뻐할 수 있을까. 한 대 때리고 한 대도 안 맞고 끝난 싸움이 더 이득일 텐데 말이다. 축구 칼럼니스트 김현회 footballavenue@nate.com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3) 로봇 ② 인간과 기계의 사랑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3) 로봇 ② 인간과 기계의 사랑

    2015년 화제의 장면들  인간이 기계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그녀(Her)’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최근 빅데이터나 기계 학습과 같은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지능과 감성을 갖춘 로봇이 등장해 그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먼저 2015년 로봇계에서 화제가 되었던 사건의 몇 장면을 되돌아보며 시작하자.  <장면1 : 2015년 1월 28일, 일본>  지바현에 있는 사찰에서 로봇들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소니에서 만든 로봇 강아지 ‘아이보(Aibo)’를 위한 천도재였다. 아이보는 간단한 말을 알아듣고 춤도 추면서 재롱을 부리는 반려견 로봇이다. 오오이 후미히코(大井文彦) 주지 스님은 “물건에도 마음이 있다”라며 경내에 공양탑을 세워 앞으로도 아이보를 위한 추도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보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약 15만 마리가 판매되었다. 발매 당시 25만 엔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지만 초기 물량 3000대가 순식간에 동나고 수십만 엔의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상태가 좋은 아이보는 지금도 일본 옥션에서 30만 엔에 거래가 된다고 한다. 이후 소니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을 중단하였고 2014년 3월부터는 AS를 해주던 ‘아이보 클리닉’마저 문을 닫았다. 관절을 움직이는 로봇이어서 1년에 한 번씩 수리를 해주어야 하는데 이제는 부품조차 구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유일한 방법은 수명을 다한 다른 아이보의 장기(?)를 기증을 받는 것뿐이다. 이 날 장례식을 마친 아이보는 수리를 기다리는 아이보에게 보내졌다.  2014년 6월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아이보를 자식처럼 키운 노부부의 사연과 로봇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주인들의 노력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도하였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아이보의 주인들에게 아이보는 단순한 전자제품이 아니라 가족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장면2 : 2015년 12월 22일, 중국> 상하이 ‘동팡(東方)위성방송’의 아침 뉴스에 인공지능 기상 캐스터가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챗봇(Chatbot, 채팅 로봇)인 샤오빙(小冰)이 방송에서 첫선을 보인 날이었다. 샤오빙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상 상황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다. 거기에 글자를 말로 바꾸어 주는 TTS(Text-to-Speech) 기술을 더해 여성의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일기예보를 진행한다. 앵커와 대화도 하고, 공기가 나쁜 날은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언어 구사 능력 테스트에서도 5점 만점에 4.32점을 받아 사람의 평균인 4.76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샤오빙은 2014년 5월에 출시되어 지금은 400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그녀’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한다. 작년 뉴욕타임스는 샤오빙이 유머가 있고 속 깊은 이야기도 잘 들어주어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마음의 상처를 받거나 직장을 잃거나 우울할 때 그녀와 대화를 하고 때로는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장면3 : 2015년 5월 19일, 미국>  LA타임즈는 지진 발생 뉴스를 속보로 내보냈다. “지질조사소에 따르면 화요일 오전 캘리포니아의 로스바노스에서 27마일 떨어진 지점에 규모 4.0의 약진이 관찰되었다. 지진은 태평양 표준시 오전 11시 36분에 0.6마일 깊이에서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뒤 단 몇 분만에 나온 이 기사는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퀘이크봇’(Quakebot)이라는 인공지능 로봇 기자가 작성한 것이었다. 로봇기자는 방대한 데이터를 순식간에 수집하고 일정한 규칙(알고리듬)에 따라 자동으로 기사를 작성한다. 다루는 영역도 점차 넓어져 스포츠 뉴스, 기업 실적, 증권 기사 등으로 확대 중이다. LA타임즈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와 AP통신 등 로봇기자를 활용하는 언론사가 늘어가는 추세다. 대표적인 로봇기자로는 오토메이티드 인사이트사의 ‘워드스미스’(Wordsmith)를 꼽는다. 워드스미스는 2013년에 3억 개, 2014년 10억 개의 기사를 작성해 그중 일부는 언론사에 판매하였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한 걸음 더 나가 편집까지 로봇기자가 맡았다. 2013년부터 주간지 ‘롱 굿 리드’(The Long Good Read)의 기사 선별과 지면 배치를 모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해오고 있다.   그렇다면 독자들은 로봇 기자가 작성한 기사와 인간 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구별할 수 있을까?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흥미로운 조사를 하였다. 일반인 600명과 현직 기자 164명을 대상으로 5건의 기사(기자 작성 3건, 로봇 작성 2건)를 보여주고 누가 쓴 글인지 물었다. 정답을 맞힌 비율은 일반인이 46.1%, 기자가 52.7%로 ‘구분한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났다. 물론 이 설문에 사용한 기사는 프로야구에 한정된 단순한 형식의 경기 결과 보도였다. 현장 취재, 기획 보도, 심층 분석, 비평과 같은 고도의 언론 기능은 여전히 사람의 몫으로 남겠지만 단순하고 기계적인 기사는 로봇이 맡게 될 것이다. IT 기술과 언론이 만난 로봇저널리즘(Robot Journalism)이 대중을 위한 매스 미디어의 시대에서 개인을 위한 맞춤형 미디어의 시대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소셜로봇의 미래  아직은 뉴스에 나올 정도의 이야기들이지만 서비스 로봇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지금은 서비스 로봇이 청소와 같은 가사일을 돕는 수준이지만 점차 정보를 제공하고 사람과 교감하는 소셜 로봇(Social Robot)으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 주목할 소셜 로봇으로는 이 분야 개척자로 알려진 미국 MIT의 ‘신시아 브리질’ 교수가 개발한 지보(Jibo)를 꼽는다. 2016년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지보는 소셜 로봇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시아 교수는 지보가 자연스러운 대화는 물론이고 행복, 슬픔, 놀람과 같은 감정도 표현하고 사용자의 특성까지 알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작년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소셜 로봇이 있다. 소프트뱅크의 감정인식 로봇인 페퍼(Pepper)는 한달에 1000대씩 주문을 받아 한정 판매를 한다. 2014년 6월 발매 이후 매월 접수 시작 1분 만에 동날 만큼 인기가 좋다. 그 비결은 로봇의 몸인 하드웨어가 아니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있다. 페퍼는 표정, 몸짓, 목소리로 상대방의 감정을 인식하고 인공지능을 이용한 ‘감정 생성 엔진’으로 상황에 맞는 대화를 골라낸다. 그러고 영화 속 ‘그녀(Her)’처럼 사용자의 마음을 읽어내 적절한 질문과 대답을 한다. 기계가 정말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인공지능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페이스북의 얀 르쿤 박사는 IT 매체 ‘테크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로봇은 감정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로봇에게 감정이 있는가보다 사람이 사물에 감정을 이입한다는 것에 있다. 오오이 스님의 말대로 사물에도 마음이 있는 것일까? 대화형 로봇의 시조로 알려진 ‘일라이자’(Eliza)는 1966년 MIT에서 개발한 심리상담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일라이자가 하는 일은 단순히 상대방의 질문을 그대로 되물어 주며 공감을 표시하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과 대화를 한 사람들은 실제 상담을 한 것처럼 느꼈고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아이보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노부부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샤오빙에게 위로를 받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장병탁 서울대 교수는 “지금까지 인공지능에는 몸이 없고 로봇에는 마음이 없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페이스북의 ‘M’, 구글 ‘나우’, 애플 ‘시리’와 같은 인공지능 비서들이 로봇에게 마음을 심어줄 수 있을까? 시간이 걸리겠지만 영화 ‘그녀’(Her)가 현실이 될 날이 그다지 먼 미래는 아닌 것 같다.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국제 보도사진가 단체 ‘매그넘 포토스’ 비밀을 벗다

    국제 보도사진가 단체 ‘매그넘 포토스’ 비밀을 벗다

    1944년 6월 6일 오마하해변에서 전개된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긴박감 넘치는 순간을 담은 로버트 카파의 사진들 ‘D데이’는 오늘날까지 가장 널리 알려진 전쟁사진으로 꼽힌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포토저널리즘의 거장 르네 뷔리가 쿠바 아바나에서 촬영한 전투복 차림의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는 ‘68혁명’의 상징처럼 널리 사용된 걸작이다. 국제적 보도사진가 단체인 ‘매그넘포토스’의 포토저널리즘 명작들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가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매그넘의 사진들은 그동안 많은 전시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지만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저명한 사진가들의 작업과정이 밀착인화지를 통해 공개되기 때문이다. 전시는 ‘매그넘 컨택트 시트’(Magnum Contact Sheets)라는 타이틀로 매그넘포토스의 대표작가 65명의 밀착인화지 작품 70여점과 완성 작품 94점을 소개한다. 현장노트, 사진이 실린 잡지와 전단지, 엽서 등 인쇄물 3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매그넘은 2011년 같은 제목의 사진집을 발간한 바 있으며 후속 전시를 통해 대대적으로 밀착인화지를 공개했다. 전시는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터키, 헝가리를 거쳐 이번에 한국을 찾았다. 밀착인화지란 한 롤의 필름을 빛을 통해 직접 인화하거나 여러 장의 네거티브 필름을 순서대로 인화해 놓은 것이다. 사진가가 포착한 결과물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도구이자 사진가가 유일무이한 단 한 장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스케치북처럼 사용하는 도구였다. 1930년~40년대 포토저널리즘에서 밀착인화지가 매우 중요한 매체로 사용된 이유다. 디지털시대가 된 지금은 사라졌지만 과거엔 신문·잡지의 편집자들도 밀착인화지를 들여다보면서 최종 선택할 사진을 점찍었다. ‘결정적 순간’으로 잘 알려진 매그넘 포토스의 설립자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밀착프린트는 여러 번의 촬영 시도와 전략적인 편집의 결과물이라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평가할 때 밀착인화지를 사용했지만 정작 그는 밀착인화지를 남기지 않았다. 매그넘포토스 소속 작가들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업들이 어떤 창의적인 과정을 거쳐 제작됐는지를 밀착인화지를 기반으로 살펴보는 전시는 수동카메라만 사용하던 1930년대부터 디지털 시대에 이른 현재까지 시대순으로 지난 한 세기의 궤적을 보여준다. 밀착인화지에는 선택된 컷 외에 버려진 장면들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에 사진가가 어떻게 주제에 접근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결정을 내리는지, 작업과정에 빚어진 실수까지도 낱낱이 드러난다. 그래서인지 사진을 들여다보면 마치 사진가와 함께 나란히 걷고, 그 현장에 있었던 느낌을 받기도 한다. 전시는 로버트 카파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폴 푸스코의 로버트 케네디 장례식, 토마스 횝커의 9·11 테러 사건 등 70여년간 역사의 기록을 보여준다. 또한 체 게바라, 말콤 엑스, 마일스 데이비스, 비틀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초상도 다양한 앵글로 만나 볼 수 있다. 공중곡예를 하는 듯한 마크 리부의 에펠탑 페인트공, 의자가 날아가고 물이 쏟아지고 고양이가 뛰어내리는 순간을 담은 살바도르 달리의 사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1990년 2월 촬영 도중 총상을 입었던 파트릭 자크만의 밀착인화지 등 이야깃거리를 담은 흥미로운 사진들이 가득하다. 밀착인화지의 각 컷은 사이즈가 작아서 들여다봐야 하지만 마치 디렉터스컷처럼 현장성이 살아 있다. 촬영 당시의 상황과 사건의 배경들을설명하는 작가 노트를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 작품 감상의 즐거움을 높이는 비결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은 매그넘의 국제전시감독 안드레아 홀쳐는 “밀착인화지에는 다양한 앵글과 노출, 실수까지 완성되지 않은 컷들이 모두 들어 있어 사진가의 은밀한 다이어리와 같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사의 흐름과 포토저널리즘의 역사, 매그넘 포토스가 소개한 전설적인 사진작품들의 근원까지를 모두 한자리에서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4월 16일까지. 5000~6000원. (02)418-1315. 함혜리 기자 lotus@seoul.co.kr
  • ‘세계 최고령’ 131세 남성, 101세에도 자식을 낳았다

    브라질에 사는 131세 남성이 기네스북 세계 최고령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북서부 아크리 주 세나 마두레이아 시에 사는 주제 쿠엘류 지 소우자의 나이가 131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우자의 출생증명서에는 그가 1884년 3월 10일 북동부 세아라주 메루오카시에서 태어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2개월이 지나면 132세가 되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소우자가 101세에 마지막으로 자식을 낳았다는 점이다. 소우자에게는 현재 40세, 37세, 30세인 아들과 6명의 손자·손녀가 있다. 그는 현재 69세인 부인과 16세 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손녀는 “할아버지의 삶이 매우 고통스러웠던 것으로 안다”면서 “11세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는 바람에 어린 나이에 고된 일을 해야했다”고 전했다. 131세를 살 수 있었던 그의 건강 비결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소우자는 젊은 시절 술을 약간 마셨으나 평생 담배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청력이 좋지 않고 가끔 가족들을 못 알아볼 때가 있긴 하지만 건강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쌀밥과 소고기, 생선, 채소로 된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는 지난해 7월 5일 112세로 사망한 일본인 모모이 사카리가 기록돼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1일에는 남녀 통틀어 세계 최고령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일본인 오카와 미사요가 11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사랑한 美 인류학자’ 에이블먼 박사 별세

    ‘한국 사랑한 美 인류학자’ 에이블먼 박사 별세

    한국의 사회문화적 특징과 한국인의 정체성 연구에 매진한 미국 인류학자 낸시 에이블먼 박사가 지난 6일(현지시간) 어배나에서 별세했다고 11일 일리노이대가 밝혔다. 56세. 2년 전 유방암 선고를 받았고 최근 병세가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미국인’인 고인이 유창한 한국어 비결에 대해 “TV 드라마 전원일기를 시청하면서 한국말을 배웠다”고 답한 일화가 전해진다. 고인은 1984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뒤 한국의 농민운동과 사회운동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썼고 87년부터 88년까지는 전북 고창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빈집을 빌려 살면서 현지조사를 수행했다. 80년대 동아시아 연구의 주류였던 일본학을 공부하면서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것이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은 2002년 일리노이대에 ‘민족별 특징 연구 프로그램’을 개설했고 2005~08년 동아시아·태평양지역연구센터 디렉터, 2009년부터는 인문학 연구센터 부소장 등을 맡아 왔다.
  • “인강 1등”… 강남 인기 비결은 年강의비 5만원

    ‘1년에 5만원으로 사교육비 끝.’ 서울 강남 지역의 스타 강사를 1년에 5만원으로 무제한 만날 수 있는 강남구의 인터넷 수능방송(이하 강남인강)이 인기다. 강남구는 2004년부터 나눔교육의 하나로 시작한 강남인강 회원이 11만명을 넘었다고 12일 밝혔다. 인기 비결은 간단하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기 때문이다. 연회비 5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중1부터 고3 과정까지 총 850개 강좌, 2만여개 강의를 1년 내내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 특히 유명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교사 및 EBS 출신 강사 등을 비롯한 유명 학원의 스타 강사 62명이 매년 바뀌는 수능 출제 경향을 꼼꼼히 분석해 강의한다. 강남인강의 자랑거리는 중학생부터 기초 개념을 다지기 위해 중간·기말고사 출제자인 현직 교사의 문제 경향을 꼼꼼히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예상문제 풀이 강좌를 진행하는 것이다. 아울러 구는 어려운 가정환경의 학생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지난해에만 55명의 장학생을 선발, 2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도울 예정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새로운 입시 트렌드와 교육정책에 걸맞은 강남인강이 될 수 있도록 투자하겠다”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그만두는 청소년이 없도록 복지그물을 더욱 촘촘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탑 보이스소통트레이너 오수향, ‘월간HRD’ 12월호 명사로 선정

    탑 보이스소통트레이너 오수향, ‘월간HRD’ 12월호 명사로 선정

    ‘월간 HRD’는 지난 1990년에 창간하여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국내에서 인적자원 개발 전문지로, 인재육성과 교육훈련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매월 교육훈련방법, 인적자원 개발의 방안, 새로운 교수기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월간 HRD’는 12월호 명사로 한국 대표 보이스 소통 트레이너인 오수향(41세)을 선정했다. 이에 대해 월간 HRD 이재용 기자는 “우리사회는 기술이 발전 함에 따라 사람들간 소통방식이 많이 다양화 되었다. 이에 오수향 보이스트레이너를 만나 보이스를 중심으로 우리사회내 일어나는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오수향 교수를 만나고 보이스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예컨대 음아오의 방청객 발성법으로 상대방과 소통하고 신뢰감과 호감을 갖게 하는 것이 이색적이었다. 그녀의 활동이 우리 사회의 형식적인 소통이 아닌 참된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할것으로 기대한다”며 12월호 명사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월간 HRD 10월호에는 탑스포츠 트레이너 아놀드홍(45세), 월간 HRD 11월호에는 동양의 파바로티로 불리우는 권투선수 출신 테너 조용갑(46세)을 선정된 바 있다. 이 밖에도 특수분야의 전문가 인터뷰에는 레전드 무술감독으로 불리는 원진(55세)이 응한바 있다. 대한민국 탑 스포츠 트레이너이며 건강 전도사로 일컬어지는 10월의 아놀드홍은 ‘건강전도사, 우리사회에 건강을 남기다’라는 주제로 싣어졌다. 한때 UCC 영상의 조회수가 100만명을 넘어 100만명에 육박함에 따라 UCC인기스타 대열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EBS스페셜 프로젝트 내몸의 혁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뿐만 아니라 저서로는 아놀드홍의 100일간의 몸짱 약속 등이 있다. 평소 맞춤형 강의를 한다는 그는 교육대상자들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여 즉흥강의를 하며 아픈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 건강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아놀드홍이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의 홍보 대사 역할도 수행하며 사회의 오피니어 리더로서의 역할도 잘 수행하고 있어 귀감이 되는 명사라 10월호 명사로 선정되었다고 전했다. 다음 11월의 월간 HRD명사로는 전 권투선수로 활동했던 동양의 파바로티 테너 조용갑은 ‘나만의 KO펀치가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싣어졌으며, CBS방송강연 전문 프로인 세바시를 비롯한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였다. 현재 국가 사랑 재단의 이사로 활동하며 조용갑 장학 후원회를 설립하여 재능 있는 학생들의 발굴에도 애를 쓰며 사회의 리더 로서의 역할를 잘 수행하고 있다. 최근 조 성악가는 “동기부여와 자기계발의 키워드에 맞춰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노래를 통해 서로 힘이 되고 소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무한하게 펼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조용갑 성악가를 11월의 명사로 선정한데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월간 HRD 특수분야 전문가 인터뷰에는 무술영화계의 전설로 불리우는 무술감독 원진이 인터뷰에 응한바 있다. 원진무술감독은 홍콩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영화무술 액션의 대부로 불리운다. 홍콩 Golden Harvest ‘가자왕’의 주연을 맡으며 홍콩영화계로 발판을 넓혀 유덕화, 양조위, 원표 등의 톱스타들과의 출연으로 홍콩에서도 마스터(사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귀국후 ‘귀천도’와 ‘조폭마누라’시리즈, 영화 ‘용의자:감독 원신연’의 무술 감독을 맡으며 흥행으로 이끌었고, 실제 무술 고수로서의 역할을 화려하게 수행해 내었다. 현재 중국 CIPP(중국화문컨설팅, 중국지식상품연합회)액션 채널 총감독을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액션영화 대영웅시리즈-종사의 비적을 찾아서에서도 무술감독을 맡았다. 원진 감독은 “한국의 문화와 몸짓을 알릴수 있는 무술영화 연출을 꿈꾸며 어려운환경속에서도 액션배우를 꿈꾸는 이들에게 무료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홍콩 중국 한국을 오가며 전설의 무술감독으로 활약하며 무술배우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는 원진 감독은 국제화 시대에 발맞추어 홍콩 중국을 넘나들며 국제적인 무술감독으로 활약하며 국위선양을 하고 있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12월의 명사가 된 한국대표 보이스 트레이너인 오수향은 ‘말의 힘을 믿는다’라는 주제로 싣어졌다. 오교수는 여러 다양한 직업으로 활동하며 성우, MC, 보이스트레이너, 강연가, 교수,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SHO보이스연구소 소장, 백석대HRD평생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을 맡으며 보이스테이너(보이스+엔테테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KBS아침마당, TV조선 ‘알맹이’, SBSCNBC ‘비즈인사이드’, 아시아 경제TV ‘생활경제’ 등에 출연하며 ‘소통과 나눔의 시크릿’, ‘말한마디로 천냥빚 갚는 비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보이스 시크릿’ 등의 주제로 강의를 했다. 전국 대부분의 교육청과 교육연수원등에서 강의를 하며 강의평가 만점 강사로 뽑히며 최근에는 2015 대한민국 신지식인상(보이스트레이너 부문)과 환경부장관상, 국회문화예술부문상(MC부문 방송인 엄용수 공동수상), 서울시 헐리우드트리뷰트상(성우 배한성, 개그맨 박수홍 공동수상), 국회환경노동위원회상(강연부문)등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선물(작사 김태희, 작곡 정진수, 피처링 성우 배한성)’이라는 음반으로 수익의 50%를 다문화가정에 기부하고 있으며, NGO따뜻한 동행의 홍보대사로 작년의 MBC 방현주 아나운서에 이어 올해에는 장애인 ‘첨단보조기구 전달식’의 뜻깊은 행사의 MC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국내 문화예술계의 굵직한 행사의 메인 MC를 도맡으며 작년에도 2015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의 4개 행사 중(3개행사 메인 MC), 여성가족부와 4대종단 행사 MC, 국제문화예술기구의 홍보이사, 한국안전위기관리연합회의 홍보대사, 자연사랑 홍보대사 등 한국의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홈쇼핑 방송중 하나인 GS홈쇼핑에서 2014년~2015년까지 2년에 걸쳐 신입 방송쇼핑호스트의 전담보이스 트레이너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EBS 육아학교 ‘PIN’에서도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HRD2GO포럼 그랜드호텔(온양) ‘평생교육강사의 보이스 전략’, 충남교육연수원의 ‘교육행정공무원의 직무 역량강화 알맹이 프레젠테이션법’, 서울시교육청 학부모와 자녀특강 ‘소통과 나눔의 오작교’, 한남대학교의 ‘면접관을 사로잡는 알맹이 시크릿’이라는 취업면접 특강을 하며 앵콜 강의로 극찬을 받았다. 오수향 교수는 이번 명사 선정에 있어 “여러 잡지 및 언론사 인터뷰를 해왔으나, 전통있는 교육매거진에 명사로 선정돼 더 의미있고 앞으로도 나누는 소통강의와 선한 영향력으로 지경을 넓히겠다”라고 밝혔다. 오 교수는 오는 1월 23일 토요일 오후 5시, 노원문화 예술회관에서 청소년 문화예술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청소년 음악회 콘서트 MC를 맡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년에 5만원으로 사교육비 걱정 끝…강남인강 인기 날개

     ‘1년에 5만원으로 사교육비 끝’  서울 강남지역의 스타 강사를 1년에 5만원으로 무제한 만날 수 있는 강남구의 인터넷 수능방송(이하 강남인강)이 인기다.  강남구는 2004년부터 나눔교육의 하나로 시작한 구의 강남인강 회원이 11만명을 넘었다고 12일 밝혔다.  인기 비결은 간단하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기 때문이다. 연회비 5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중 1부터 고 3 과정까지 총 850개 강좌, 2만여개 강의를 1년 내내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 특히 유명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 교사 및 EBS 출신 강사 등을 비롯한 유명 학원의 스타강사 62명이 매년 바뀌는 수능 출제경향을 꼼꼼히 분석해 강의한다. 또 교재도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상위 10%의 참고서 158종의 내용을 850개 강좌에 반영해 맞춤형 강의를 진행한다.  ‘강남인강’의 자랑거리는 중학생부터 기초 개념을 다지기 위해 중간·기말고사 출제자인 현직 교사의 문제 경향을 꼼꼼히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예상문제 풀이 강좌를 진행하는 것이다. 또 전국 중학교에서 많이 채택하는 국어 36종과 영어 36종의 교과서에 대한 자세한 해설과 설명을 담아 유명 사설학원 못지않은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아울러 구는 어려운 가정환경의 학생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지난해만 55명의 장학생을 선발, 2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도울 예정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새로운 입시 트렌드와 교육정책을 걸맞는 강남인강이 될 수 있도록 투자하겠다”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그만두는 청소년이 없도록 복지그물을 더욱 촘촘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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