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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준히 금연 중인 오바마 대통령…비결 알고보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금연을 선언한지 무려 8년 만에 담배에서 완전히 해방됐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의 주치의인 로니 잭슨 박사는 8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비록 니코틴껌을 씹고 있기는 하지만 담배와의 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리했다”면서 “현재 오바마는 전반적으로 매우 훌륭한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2014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특히 지난 건강검진 이후 오바마가 금연에 실패했다는 ‘설’이 종종 나돌았는데, 오바마의 주치의는 그가 꾸준히 금연하고 있다고 밝히며 의심을 불식시켰다. 오바마는 무려 20년 간 담배를 피워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이 된 뒤인 2008년 임기 첫 해에 공개적으로 금연을 약속한 직후 그의 오랜 ‘전쟁’은 계속돼 왔다. 오바마가 대통령 출마를 결심했을 당시 부인 미셸 여사가 “출마 전제조건으로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요구한 사실은 매우 유명한 일화다. ‘공식적인' 금연 위기는 2015년 찾아왔다. 지난해 6월 오바마는 G7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했다가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발코니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당시 사진 속 오바마의 손에는 작은 물체가 쥐어져 있었는데, 이것이 담배로 보인다는 의혹이 인 것이다. 당시 사진과 관련해 백악관 대변인까지 해명에 나서야 했다. 당시 백악관 대변인은 “담배와 유사하게 보이나 실제로는 담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그럼 물건의 정체가 무엇이냐”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는 정확하게 대답하지 않았다. 한편 담배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오바마의 현재 몸무게는 80㎏으로, 2년 전에 비해 2.2㎏정도 감량한 수치다. 잭슨 박사는 “오바마는 매우 적당한 음주량을 유지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한다, 모든 생활습관을 ‘건강’에 맞추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타민D 등 영양제를 복용하며, 여전히 니코틴 껌을 씹기는 하지만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년 연속 출산율 1위 전남 해남군 비결은

    2012년부터 3년 연속 합계 출산율 전국 최고를 기록한 전남 해남군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현재 해남군의 합계 출산율은 2.43명으로 전국 평균 1.205에 두배 이상 웃돈다. 오는 8월 공식 발표될 지난해 출산율에서도 전년과 같을 것으로 보여 이변이 없는 한 전국 최고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해에 800명 이상의 아이가 탄생했다. 하루 평균 2명 이상으로 3년간 신생아만 2469명에 이른다. 아기 울음이 사라지는 농촌 지자체에서 이례적으로 출산율이 높자 출산 정책을 보러 오거나 취재하러 줄을 잇는다. 지난해 12월에는 새누리당 저출산대책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방문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가 ‘출산정책, 한국에서 결실을 보다’라는 제목으로 군의 출산 정책을 소개했다. 저출산에 시달리는 일본에선 지난달 11일 아사히 신문 논설위원들이 찾아왔다. 지난 7일에는 싱가포르 최대 일간 공영신문인 더 스트레이츠타임스가 출산 정책을 취재했다. 육지 최남단에 있는 인구 7만여명의 해남군이 저출산 시대에 획기적인 결실을 보는 비결은 뭘까. 우선 촘촘하게 만든 출산 정책이 성공했다. 2014년 재선에 성공한 박철환 해남군수의 출산 친화정책이 군민들에게 믿음을 준다. 2008년 전국 최초로 주민복지과·보건소·행정지원과 업무를 통합한 ‘출산정책팀’을 신설하고, 원스톱 서비스를 해준다. 출산 장려금도 파격적으로 책정했다. 다른 지자체들은 한해 3억~4억원이지만 해남군은 10배가량인 40억원을 지원한다. 신생아 출생 시 첫째 300만원, 둘째 350만원, 셋째 600만원, 넷째 이상 720만원의 출산 장려금을 준다. 셋째 이상부터는 5년 납·10년 보장의 신생아 건강 보험도 가입해준다. 10년이 경과하면 환급해 자녀 교육비로 되돌려준다. 지난해 9월에는 10억원을 들여 전국에서 세 번째로 10실 규모의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었다. 2주일 이용 비용이 154만원으로 대도시보다 20% 적다. 셋째 이상과 장애인, 다문화가정은 70%를 더 깎아줘 46만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임신부터 출산까지 전담하는 간호사도 배치했다. 초음파 쿠폰 6만원, 기형아 검사비 7만원 등 세심하게 지원한다. 난임부부에게는 의료비를 실비 지원한다. 지난해 4400만원을 지원해줘 12명이 임신에 성공했다. 출생신고하면 소고기와 미역·내의(7만원 상당) 등을 집으로 보내주는 산모 아기 사랑 택배도 있다. 향교와 연계해 작명가의 재능기부로 신생아 이름을 무료로 지어주고, 지역 신문에 아기 사진과 부모의 바람도 내준다. 2011년과 2012년, 지난해 딸을 낳아 3자녀를 둔 김모(34)씨는 “철분도 주고, 임산부 건강교실로 서로 친분도 쌓고 정보도 교환해 많은 도움을 받는다”며 “출산 장려금이 지속적으로 나와 아이 키우는데 부담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2011년 인천에서 남편 회사 때문에 이사 왔다는 손모(37)씨도 “2013년과 지난해 딸과 아들을 낳았다”면서 “출산 정책이 너무 좋아 나이가 조그만 적었으면 셋째도 낳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기반 시설을 갖춘 군의 귀농·귀촌 정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5년 전 100여명에 불과했던 억대 부농이 2014년 651명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까지 800가구 2000여명이 해남으로 내려왔다. 다문화 가정도 535가구다. 김충재 군 보건소장은 “70여개 사회단체와 협약을 맺고 한 자녀 더 낳기 운동을 한다”며 “지역 경제도 살아나면서 건강한 아이 웃음소리에 군민들 모두 뿌듯함과 행복감을 갖는다”고 밝혔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레이커스가 골든스테이트 꺾은 비결은 ‘코비 양말’?

    레이커스가 골든스테이트 꺾은 비결은 ‘코비 양말’?

    정규리그 최다승을 향해 질주하는 골든스테이트를 112-95로 제압, 시즌 6패째를 안긴 LA 레이커스 선수들의 옷매무새는 평소와 조금 달라 보였다. 레이커스는 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정규리그 대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12득점과 조던 클락슨의 3점슛 네 방 등 21득점 4리바운드, 디안젤로 러셀의 3점슛 세 방 등 21득점 5어시스트 4스틸로 17점 차 완승을 엮어냈다. 그런데 미국 ESPN은 이날 레이커스의 완승에는 현역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에게 일찍이 NBA 선수들이 표하지 않았던 색다른 방식으로 존경을 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다름아닌 양말이었다. 이날 레이커스 선수들은 NBA의 공식 경기용 양말 제조업체인 스탠스가 브라이언트 허락을 받고 제작한 양말을 신고 경기에 나섰다. 이번에 제작된 양말 제품은 모두 세 종류. 이날 선수들은 오직 한 종만 팬들에게 선보였다. 이날 선수들이 신은 양말은 “The Final”이란 별칭이 붙여졌는데 자홍빛, 금빛, 흰색, 검정색들이 들어가 있으며 오른쪽에는 2, 왼쪽에는 4가 새겨져 있어 선수들이 다리를 꼬면 뒤에서 볼 때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24번으로 보이게 했다. 두 번째 것은 “K. Bryant”로 이름붙여졌는데 그의 캐리커처가 담겨 있다. 왼쪽 양말에는 짧은 머리에 염소수염을 기르고 등번호 8번 저지를 입고 있는 그의 초창기 시절을 상징하고 오른쪽에는 머리를 밀고 주걱턱을 강조한 등번호 24번의 저지를 걸치고 있다. 세 번째 것은 “Kobe Faces”로 불리는데 브라이언트의 ‘HeroVillain’ 마케팅 캠페인을 담아내고 있다. 만다린체로 “HERO”와 “VILLAIN”라고 적어놓고 양말 바닥에는 ‘HeroVillain’과 ‘KB20’ 로고가 새겨져 있다. 아무튼 이 양말의 마술에 홀렸는지 골든스테이트의 주포 스테픈 커리는 3점슛 10개를 던져 하나만 꽂아넣어 겨우겨우 연속 경기 3점슛 성공 기록을 131경기로 이어갔다. 야투 20개 중 6개만 림 안에 집어넣어 18득점에 그쳤고 그와 함께 스플래시 듀오를 이루는 클레이 톰슨은 3점슛 8개를 모두 허공에 날려 15득점에 머물렀다. 둘을 제외하고는 코트를 밟은 10명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팀은 이날 3점슛 30개를 날려 4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팀의 3점슛 성공률은 41.2%로 전체 1위였던 명성에도 금이 가게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원정 경기 29승6패를 기록하며 원정에서 약한 면모가 도드라졌다. 홈에서는 26전 전승, 지난 시즌까지 합쳐 44연승으로 1995~96시즌 NBA 최다 승률을 기록한 시카고 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8일 오후 12시 30분 올랜도를 홈으로 불러들여 홈 45연승 달성과 함께 새 역사 창조에 도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경선 슈퍼화요일] 트럼프 열풍 뒤 ‘중하층 백인의 분노’

    “유색·여성·소수자 배려 오바마 싫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누구나 좋아하는 ‘바른’ 정치인은 아니지만 여느 후보처럼 허언을 일삼지 않고 여과 없이 우리 생각을 대변하고 있다.”(테리 브래드먼·37) ‘괴물’ 도널드 트럼프를 키운 건, ‘메인 스트리트’로 상징되는 백인 중하층 지지자들이다. 똑똑하지만 신뢰할 수 없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그는 과격하지만 솔직한 화법으로 이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경기 침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유색인종 이민정책 완화와 맞물려 트럼프 열풍에 가속을 붙인 또 다른 이유다.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압승한 트럼프의 인기 비결을 이같이 분석했다. 트럼프는 출마 선언 직후 규제완화와 자유무역, 부자를 위한 감세 등 ‘월스트리트’로 상징되는 자산가를 위한 정책을 배제하며 백인 자영업자와 노동자의 이익을 철저히 대변해 왔다. 틈새 공략은 먹혀들었다. 못 배우고 가난하지만 민주당은 지지하지 않는 백인 자영업자와 노동자의 표심이 움직였다. 이어 다양한 연령층에 걸친 넓은 스펙트럼으로 확산됐다. 전통적인 공화당 정책에서 소외됐던 이들은 공화당 주도의 금권정치(슈퍼팩)와 대외 전쟁(이라크전), 이민개혁안에 싫증 내며 그의 손을 들어줬다. ‘트럼프 현상’은 공화당 내에서도 골칫거리다. 트럼프를 솎아 내기 위한 공화당 주류층의 중재 전당대회 개최 논의가 벌써부터 불거졌다. 반면 풍부한 노동력을 제공하려는 이민 완화책에 거부감을 느껴 온 중하층 당원들은 트럼프 지지로 속속 돌아서며 계층간 골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유색인종과 여성 등을 배려하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에게도 극도의 반감을 품고 있다. 다양성 확충은 이들에게 일자리 상실을 뜻하기 때문이다. NYT와 CBS의 최근 여론조사에선 백인 공화당원의 40%가량이 비슷한 이유로 현실 정치에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백인의 분노’를 등에 업은 트럼프의 지지층 10명 가운데 8명은 고졸 이하이며, 4명꼴로 연소득 5만 달러 밑이었다. 이들은 “돈으로 매수할 수 없는 트럼프만이 누구보다 어그러진 정치 시스템을 바로잡는 능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트럼프 열풍의 다른 한 축은 경제 위기다. 1930년대 대공황 시대에도 존재했던 계층 이동의 희망이 사라지면서 억눌린 불만이 폭발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놈 촘스키 MIT 교수는 최근 “신자유주의로 현대 사회가 붕괴되면서 나타난 두려움에서 (트럼프 열풍이) 비롯됐다”며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무력하다고 느끼며 잘못된 권력의 희생자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기 이천시

    [新국토기행] 경기 이천시

    대한민국 가운데 있는 경기 이천시는 쌀과 도자기의 고장이다. 동서 길이 27㎞, 남북 길이 36㎞. 남북으로 긴 표주박형을 이룬다. 광주산맥의 연장인 낮은 구릉이 이천시 전역에 산재해 있다. 구릉 사이를 남한강의 지류인 복하천·송곡천·청미천 등이 흘러 유역에 소규모 충적 평야가 발달했다. 토질이 비옥하고 수리시설이 잘 돼 있어 논농사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천 쌀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양질의 흙은 좋은 쌀뿐 아니라 도자기를 생산하는 근원이기도 하다. 전국의 도공들이 몰려들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도예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2010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공예 및 민속 예술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도자기를 빚는 예술인들이 많이 살고, 도자 산업 전반에 대한 인프라가 잘 구성돼 있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천은 이외에도 산수유마을과 부래미마을 등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이 풍부하고 온천여행까지 곁들일 수 있어 수도권 웰빙 가족 여행지로 손색없다. >> 볼거리 ●4월 29일부터 서른 번째 도자기 축제 설봉공원은 이천 문화의 중심지로, 이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설봉산 자락에 170만㎡ 규모로 조성했다. 해마다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천도자기축제와 이천쌀문화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도자기 축제는 올해로 ‘서른 돌’을 맞는 국내 최고의 도자기 축제이다. 올해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22일까지 열린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축제 영상물을 제작해 홍보관에서 상영하고, 1950년대부터 2009년까지 제작한 대표 도자기 작품을 연대별로 전시할 예정이다. 이천쌀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최우수 축제로 선정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널찍한 설봉호수가 손님을 반긴다. 설봉호는 10만㎡의 면적에 둘레가 1.05㎞에 달해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가벼운 운동과 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80m의 고사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쏘아 올리면 그 주위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펼쳐진다. ●장우성 화백 예술혼 품은 시립월전미술관 설봉호수 인근에 있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빼어난 디자인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07년 개관한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근현대 한국화단의 산 역사로 전통의 맥을 이어 온 월전 장우성 화백의 대표작품과 화백이 평생 수집했던 국내외 고미술품 1532점을 중심으로 월전의 예술혼을 조명하고 있다. 미술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학예실, 강좌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1912년 여주에서 태어난 장 화백은 8살 때 이당(以堂) 김은호 문하로 한국화에 입문한 후 평생을 한국화에 헌신한 근대 한국화의 산 증인이며 문인화의 격조를 현대적으로 변용시켜 새로운 한국화의 경지를 개척해 온 한국화의 원로로 평가받고 있다. 월전미술관을 지나 산을 조금 오르면 신라의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영월암이 나온다. 보물 제822호로 지정된 영월암 마애여래입상은 고려 중기 작품으로 추정되고 이천시 향토유적 제3호로 지정된 석조광배 및 연화좌대는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 초기작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자비엔날레 ‘심장’ 이천세라피아 설봉공원 안에 있는 이천세라피아는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중심지이다. 이곳을 비롯한 여주, 광주 등지에서는 2년마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린다. 지난해에는 74개국에서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천세라피아에서는 세계 유명 도예인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과 마치 영화 촬영장 같은 미니 공원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라피아 인근 이천도자전시판매장에서는 도예 작업을 하는 작가 200여명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국내 도자 전시장으로 최대 규모인 이곳에는 관상용 작품도자기와 멋진 다기 제품, 생활도자기와 각종 도자 인테리어 제품 등 수천여점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전시장에서 50여m 떨어진 곳에는 도자기를 굽는 전통가마가 설치돼 있는데 실제로 이천의 도예가들이 이 가마에서 도자기를 굽는다. 도자기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가마에 장작을 넣으면서 불을 때는 과정을 관람객들이 직접 볼 수도 있다. ●도예마을 300여곳·가마 40개 전국 최대 이천은 한국 전통 도자문화의 맥을 이어 가는 중심지이다. 지금은 값싼 중국 도자기가 수입되면서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도자기를 볼 수 있다. 이천시 사음동과 신둔면 수광리 일대에 300여개의 도예마을이 밀집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이다. 전통가마도 40개가 넘는다. 이곳에는 40여개의 도자기 전시장과 함께 체험장도 곳곳에 있어 온 가족이 도자기 빚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도자문화의 전성기인 조선시대에는 인근 광주, 여주에 비해 세력이 약했지만 1950년대 이후 교통이 좋은 이곳으로 도공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도자 메카로 부상했다. 도로변에 성업 중인 가게에서는 도자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산수유 군락지에 관광객 年 20만명 찾아 백사면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일대에는 전국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산수유 군락지(16만 5000㎡)가 있다. 3월 말~4월 초에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다. 마침 이때 이천산수유축제가 열려 해마다 20만명의 관광객들이 산수유 꽃을 감상하기 위해 몰려든다. 축제가 열리는 원적산 기슭 산수유마을은 100년 이상 산수유 고목 1만 7000여 그루에서 피어난 노란 산수유 꽃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 있는 반룡송(蟠龍松)도 유명하다. 하늘에 오르기 전에 땅에 서리고 있는 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 천연기념물 제381호로 지정됐다. 신라 말기의 승려 도선(道詵)이 이곳에서 장차 난세를 구할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을 예언하며 심은 소나무 중 하나로 전해진다. ●농촌체험, 부래미마을에서 제대로 율면 부래미마을은 시골의 옛 모습과 전통이 남아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주민 대부분이 쌀을 비롯해 배, 복숭아, 고추 농사를 지어 생계를 이어 가고 있다. 해마다 수많은 도시민이 농촌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농촌체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인절미를 전통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 인절미 만들기 체험과 귤 따기 체험, 짚풀 공예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 600여년전부터 힐링 명소 ‘이천 온천’ 나른한 몸에 휴식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바로 온천을 찾으면 된다. 이천온천은 600여년 전 세종대왕 때부터 온천배미라고 불리어 온 곳으로 나트륨 함량이 많아 각종 피부질환, 피부미용, 신경통, 부인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가면에 있는 테르메덴과 시내권에 있는 미란다 스파플러스가 온천과 놀이를 겸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테르메덴은 숲으로 둘러싸인 산림욕장과 실내 바데풀, 야외 온천풀 등 대규모 바데풀을 갖춘 온천 리조트로 물놀이와 수치료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미란다 스파플러스는 원스톱 온천테마파크로 찜질방, 사우나, 노천탕 등 다양한 온천시설과 유수풀, 파도풀, 튜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먹거리 이천서만 볼 수 있는 ‘게걸무’… 최대 군락 ‘산수유’ ●조선시대 임금님 밥상 책임졌던 이천쌀 이천은 쌀 고장답게 쌀밥도 유명하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나들목에서 3번 국도변 신둔면에 들어서면 임금님 진상미로 유명한 이천쌀 전문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이천쌀은 조선조 성종 때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했던 것으로 기록됐다. 또 조선시대 농서 행포에는 “이천에서 생산한 쌀이 좋다”고 기록돼 있다. 비결은 맛과 최고 품질이다. 이천쌀은 ‘추정’ 품종으로 아밀로스(19% 이하), 단백질(6% 이하) 등이 이상적으로 포함돼 있고 특히 옥타코사놀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천(利川)은 지명에 나와 있듯 물이 많은 고장으로 분지형이어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오염원이 없고 일조시간과 일조량이 많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동숙기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커서 완전미 비율이 9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천쌀은 무기성분이 풍부한 지하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타 지역의 쌀보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호원 복숭아, 차세대 특산물로 육성 이천은 복숭아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천을 비롯해 용인, 여주 등 경기 동부지역에서 재배하는 ‘장호원 황도’는 당도가 높고, 빛깔이 고운 데다 저장기간까지 긴 품종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 이천시는 황도를 비롯한 천중도, 미맥 등 품종의 복숭아 8000여t을 생산하는 등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1997년부터 매년 9월 복숭아 축제를 열고 있다. 복숭아 열량은 쌀, 보리 등의 20%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당분, 유기산, 비타민, 섬유소, 무기물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종합영양제로 꼽힌다. ●159개 산수유 농가에서 2만 3000㎏ 생산 백사면 5개 마을 159개 농가에서 2만 3000㎏의 산수유 열매를 생산하고 있다.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인 산수유나무의 열매는 타원형의 핵과(核果)로서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8~10월에 붉게 익는다. 육질은 술과 차, 한약 재료로 사용한다. 코르닌·모로니사이드·로가닌·탄닌·사포닌 등의 배당체와 포도주산·사과산·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함유돼 있고 비타민 A와 다량의 당도 포함돼 있다. 특히 산수유의 가장 큰 약리작용으로는 허약한 콩팥의 생리기능 강화와 정력증강 효과가 꼽힌다. 이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산수유 불갈비 양념소스를 비롯해 산수유 차, 산수유 허브고추장 등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매운 맛 토종 무 ‘게걸무’ 피부미용 효과 게걸무는 목화밭이나 콩밭 사이에서 재배해 온 토종 무로 이천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다. 매운맛이 강하고, 껍질이 두꺼우며 육질이 단단한 게 특징이다. 일반 무나 순무에 비해 수분 함량은 낮은 반면, 단백질, 지방, 회분, 섬유소 함량이 높아 암, 황달, 치질,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름철에 입맛이 없을 때 입맛을 돋워 준다. 소금에 절여 땅에 묻었다가 겨울이 지난 후에 먹을 수 있는데 맛이 그만이다. 이천의 ‘돌댕이석촌골’에 가면 게걸무를 이용해 만든 걸무시래기밥을 맛볼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육아의 달인’ 저커버그 “기저귀 가는데 딱 20초”

    ‘육아의 달인’ 저커버그 “기저귀 가는데 딱 20초”

    마크 저커버그(32)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태어난 딸 돌보기와 관련해 “20초 만에 기저귀를 갈 수 있다”며 육아 달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저커버그는 독일 최대 미디어그룹 악셀슈프링거에서 제정한 ‘악셀슈프링거상’ 수상자로 선정돼 2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시상식 강연에서 지난해 11월 태어난 딸 맥스 육아에 대해 “나는 능력남”이라면서 “시간을 재가면서 갈고 닦은 결과 이제는 20초로 기저귀 가는 시간을 줄였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어 “새 기저귀를 헌 기저귀 아래로 밀어 넣는 게 비결”이라면서 기저귀를 빨리 가는 요령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또 무채색 티셔츠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을 고수하는 점에 대해 “주말에는 색깔 있는 티셔츠도 입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최근 페이스북이 과감하게 투자하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의 분야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해당 기술의 발달로 질병 퇴치나 교통사고 줄이기 등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소녀시대 티파니 “이제 연기자로써 새로운 모습 보여주고파”

    소녀시대 티파니 “이제 연기자로써 새로운 모습 보여주고파”

    “2년 정도 꾸준히 해외 작품의 오디션을 봤어요. 실제 캐스팅되기도 했지만, 아쉽게 스케줄 문제로 합류하진 못했죠. 운명적인 순간에 좋은 작품을 만나길 꿈꾸고 있어요.” 소녀시대 티파니가 스타 & 패션 매거진 <인스타일> 3월호에서 자신 만의 뷰티 노하우를 공개해 화제다. 소녀시대 공식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진 티파니는 지금까지 패션 화보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바 있지만, 화장기가 거의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화보 촬영을 진행한 적은 거의 없었다. 아직은 소녀시대의 화려한 메이크업이 익숙하지만, 메이크업을 덜어내는 연습 중이라고 전한 그녀는 클로즈업 컷에도 굴욕 없는 피부를 선보이며 많은 스태프들의 극찬을 받았다. 그녀의 매끈하고 윤기 나는 피부 비결은 일주일에 한 번, 파우더 타입 필링제로 각질을 제거하고, 10일에 한 번은 피부과에서 기본 관리를 받는 것. 예전에는 트러블이 생기면 그제야 피부과를 가곤 했지만, 그럼 너무 늦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또 세월이 흐를수록 아름다운 나탈리 포트만과 한예슬을 뷰티 롤 모델로 밝히며 나이와 분위기에 맞는 모습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밝히기도. 지난 2년 간 꾸준히 해외 작품의 오디션을 봤으며, 실제 캐스팅이 되기도 했지만 스케줄 문제로 아쉽게 합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연기 수업을 받고 공부 하며 이제는 진지하게 연기를 시작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운명적인 순간에 좋은 작품을 만나길 바란다며 새로운 바램을 전했다. 티파니의 더 자세한 인터뷰 내용과 화보는 스타 & 패션 매거진 <인스타일> 3월호와 공식 홈페이지 instyle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외면받고 있는 변혁의 꿈/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외면받고 있는 변혁의 꿈/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고대 이집트 유물 가운데 파라오 투탕카멘의 황금 가면은 화려한 형상과 당당한 눈매가 마치 영원히 살아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그러나 투탕카멘에겐 급격한 변화에 따르기 마련인 희생양의 슬픈 사연이 있다. 기원전 1300년쯤 선대 파라오인 아크나톤은 왕국의 수도를 테베에서 황무지를 일군 신흥 도시로 옮긴다. 또 모두가 섬겨야 할 신을 이집트 창세 신화의 아몬에서 태양신 아톤으로 바꾼다. 아크나톤은 이방인 아내를 무척 사랑하고 슬하에 두 딸을 두었다. 테베의 귀족과 사제 등은 모든 게 못마땅했다. 아크나톤은 신도시 완성 전인 30살에 원인 모를 이유로 죽었고, 아내는 슬퍼할 틈도 없이 둘째 딸의 어린 사위마저 잃는다. 첫째 사위인 투탕카멘만 남았다. 투탕카멘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귀족과 사제들의 등쌀에 떠밀려 다시 테베로 되돌아 갔고 이후 18살 나이에 황금 가면만 남기고 죽었다. 아크나톤은 기득권층의 지나친 권세가 싫어서 천도를 감행했을 수 있으나, 일반 백성들도 믿고 따르던 신앙마저 바꾸려던 게 저항을 부른 게 아닐까. 현 정부는 정책 발표 때마다 개혁, 혁신, 개선, 척결, 엄단 등 뭔가 바꾸겠다는 구호가 난무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3년 동안 정책으로 밀어붙였는데 뭐가 바뀌었나. 4대 사회 개혁, 공무원 인사 혁신, 규제 개선, 부패 척결에 이어 얼마 전엔 법질서 침해 사범에 대해 엄단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눈치 빠른 공무원이라면 ‘~개혁’이나 ‘~척결’ 등 기안서의 제목만 바꿔서 높은 분 책상에 두는 게 아닐까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지금 서민들은 지쳐 있다. 힘겨운 생활고에 찌들린 것 같다. 자녀인 젊은이들은 취업난에 어깨가 한참 처졌다. 이젠 잘난 분들이 그냥 “나를 따르라”고 외칠 때가 아니라 그들을 슬며시 보듬을 때가 아닐까. 평생 전통시장에서 생선 좌판을 하며 수십억원대 재산을 모은 한 할머니를 TV에서 인터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할머니는 성공 비결에 대해 “한 게 뭐 있어. 게으르지 말아야지”, “자존심은 버려야지”라고 말했다. 게으르지 않았다는 것은 단순히 일찍 일어나 부지런하게 움직였다는 게 아니고, 게으르지 않기 때문에 남들보다 최상급의 생선을 받아다가 단골에게 팔 수 있었다는 말 같다. 늘 최선을 다했다는 말이다. 또 장사를 하면서 자존심을 버렸다는 것은 단순히 욕을 듣고도 속을 빼놓았다는 말이 아니라 손님들과 끊임없이 대화했다는 것이다. 내가 팔려는 생선을 부지런히 소개하고, 계절에 따라 손님이 원하는 생선 종류도 들어 보는 노력을 했다는 말이다. 공직 사회에 비춰 바꿔 말하자면 부단히 현실에 맞는 정책 개발을 하면서 정책 소비자인 국민과의 대화도 끊이지 않게 이뤄진 것이다. 할머니의 말 어디에도 “내가 파는 것이니까 그냥 먹어 둬”라는 말은 없다. 집권 4년차를 맞은 현 정부는 이런저런 부담이 클 것 같다. 역대 정부는 그런대로 정책적 성과를 낸 뒤 국민의 최종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 정부도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또 어떻게 마무리할 지 고민하기 바란다. kkwoon@seoul.co.kr
  • 티파니 “해외 작품 오디션 꾸준히 봤다” 배우 꿈 밝혀

    티파니 “해외 작품 오디션 꾸준히 봤다” 배우 꿈 밝혀

    소녀시대 티파니가 스타 & 패션 매거진 <인스타일> 3월호에서 자신 만의 뷰티 노하우를 공개해 화제다. 소녀시대 공식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진 티파니는 지금까지 패션 화보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바 있지만, 화장기가 거의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화보 촬영을 진행한 적은 거의 없었다. 아직은 소녀시대의 화려한 메이크업이 익숙하지만, 메이크업을 덜어내는 연습 중이라고 전한 그녀는 클로즈업 컷에도 굴욕 없는 피부를 선보이며 많은 스태프들의 극찬을 받았다. 그녀의 매끈하고 윤기 나는 피부 비결은 일주일에 한 번, 파우더 타입 필링제로 각질을 제거하고, 10일에 한 번은 피부과에서 기본 관리를 받는 것. 예전에는 트러블이 생기면 그제야 피부과를 가곤 했지만, 그럼 너무 늦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또 세월이 흐를수록 아름다운 나탈리 포트만과 한예슬을 뷰티 롤 모델로 밝히며 나이와 분위기에 맞는 모습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밝히기도. 지난 2년 간 꾸준히 해외 작품의 오디션을 봤으며, 실제 캐스팅이 되기도 했지만 스케줄 문제로 아쉽게 합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연기 수업을 받고 공부 하며 이제는 진지하게 연기를 시작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운명적인 순간에 좋은 작품을 만나길 바란다며 새로운 바램을 전했다. 티파니의 더 자세한 인터뷰 내용과 화보는 스타 & 패션 매거진 <인스타일> 3월호와 공식 홈페이지 instyle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중소 기획사의 이유 있는 반란… 아이돌 세대교체 이끈다

    중소 기획사의 이유 있는 반란… 아이돌 세대교체 이끈다

    여자친구 ‘시간을… ’ 음원 한 달째 1위 세븐틴 미니 앨범 판매량 17만장 ‘대박’ 근성에 실력까지 갖춰 강력한 팬덤 형성 신예 아스트로·우주소녀도 잇달아 데뷔 가요계에 중소 기획사들의 반란이 거세다. 대형 기획사에 눌려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던 중소 기획사들이 내놓은 신인 가수들이 가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실력과 매력, 헝그리 정신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아이돌 시장의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다. 요즘 가요계의 최고 히트곡은 걸그룹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이 곡은 무려 한 달째 멜론, 지니, 네이버 뮤직 등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KBS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등 TV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12번이나 차지했다. SM, YG등 대형 기획사들도 달성하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지난해 데뷔한 여자친구는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의 소성진 대표가 이끄는 중소 기획사 쏘스뮤직 소속이다. 데뷔곡인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등 교복 콘셉트의 일명 학교 3부작으로 3연타 홈런을 쳤다. 대부분의 걸그룹이 섹시미를 강조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교복을 입고 힘 있는 안무를 구사하는 ‘건강한 청순’을 내세웠고 친근한 매력으로 남녀노소 팬층을 넓혔다. 지난해 무대에서 8번이나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춤을 추는 영상이 외신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근성이 있는 것도 성공의 비결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신인 아이돌을 키우다 보니 빚을 많이 지고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헝그리 정신으로 똘똘 뭉쳤다”면서 “걸그룹이지만 팬들도 단합이 잘돼 1위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이그룹 가운데는 여자친구와 데뷔 동기인 세븐틴의 약진이 단연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데뷔한 이들은 그해 발표한 두 장의 미니 앨범이 17만장 팔려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첫 단독 콘서트에 이어 지난 13~14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앙코르 콘서트도 5분 만에 매진시켰다. 13인조인 세븐틴은 직접 곡을 쓰고 안무와 랩, 프로듀싱을 하는 자체 제작 아이돌을 표방한다. 중소 기획사의 가장 큰 약점은 팬덤이 약하다는 것이다. 세븐틴은 연습생 시절부터 유스트림을 통해 그들의 실생활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이를 극복했다. 2013년 1월부터 약 2년에 걸쳐 총 5개 시즌의 ‘세븐틴쇼’를 인터넷을 통해 방송했고 시즌이 끝날 때마다 콘서트를 열었다. 소속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김연수 부사장은 “대형 기획사들은 자사 홈페이지나 TV 방송을 통해 신인을 공개하면 주목을 받지만 중소 기획사 입장에선 그런 채널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 방송을 기획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실력 있는 그룹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팬덤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성공에 힘입어 다른 중소 기획사들도 사전 프로모션을 통해 팬덤을 갖춘 초대형 신인 그룹들을 잇달아 데뷔시킬 예정이다. 22일에는 판타지오뮤직의 6인조 신인 남성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가 쇼케이스를 열고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지난해 웹드라마 ‘투 비 컨티뉴드’로 얼굴을 알린 뒤 전국 20개 학교를 직접 찾아가 공연을 하고 팬미팅을 하는 ‘미츄’(Meet U) 프로젝트와 매월 팬들을 만나는 ‘이달의 데이트’를 개최해 핵심 팬덤을 늘렸다. 한편 ‘씨스타’를 키워 낸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중국 기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12인조 한·중 합작 걸그룹 우주소녀를 오는 25일 데뷔시킨다. 벌써부터 중국 SNS인 웨이보 팔로어 수가 67만명을 돌파했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소 기획사들은 대형 기획사 출신 대표들이 이끌고 있어서 시스템은 물론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췄고 의사 결정 구조가 빨라 공격적 마케팅이 가능하다”며 “3~4년에 한 번씩 오는 아이돌 그룹의 세대교체 시즌과 맞물려 이들이 차세대 아이돌 시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혜리, 가녀린 쇄골 드러낸 뷰티 화보 ‘러블리 여신’

    혜리, 가녀린 쇄골 드러낸 뷰티 화보 ‘러블리 여신’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의 뷰티 화보가 공개됐다. 패션 미디어 엘르는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로 열연하며 전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한 걸스데이 혜리의 근황부터 그녀만의 뷰티 노하우까지 모두 공개했다. ‘러블리 아이콘’만 할 수 있다는 해피바스의 새로운 뮤즈가 된 혜리는, 이번 뷰티 화보에서 ‘해피 모멘트’라는 컨셉트로 그녀의 미모와 어우러지는 풍성한 꽃들에 둘러싸여 행복에 겨운 순간들을 표현했다. 그간 수없이 이어졌던 밤샘 촬영으로 지친 피부 관리법을 묻자, 꾸준한 클렌징 및 혈액순환과 노폐물 제거에 도움이 되는 반신욕을 그녀 만의 홈케어 팁으로 꼽았다. 평소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전환을 위해 목욕을 즐긴다는 그녀는 보디워시나 입욕제 등을 그날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하고 뷰티케어도 철저하게 한다며, 뷰티 아이콘다운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또한,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먹방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혜리에게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그녀는 촬영 중에도 시간이 나면 스트레칭을 한다며, 스케줄이 비는 날에는 전신을 골고루 사용 할 수 있는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다며 몸매관리 비법을 전수했다. 한편, ‘응답하라 1988’ 출연으로 몇 달간 박보검, 류준열, 이동휘 고경표 등 매력 넘치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근무환경을 자랑했던 혜리는,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며 “다들 오빠들이라 보살핌을 많이 받았다”고 전해 부러움을 샀다. 이어 몇 달 동안 덕선이라는 캐릭터 덕분에 기분도 밝아지고 행복할 수 있었다며 “덕선이에게 많이 배운 느낌? 그만큼 애착을 가지고 덕선이의 소소한 감정 하나하나에 공감하며 연기를 했죠”라며 덕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특유의 에너지와 솔직한 모습이 사랑스러운 뷰티계의 떠오르는 아이콘 혜리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엘르 3월호와 공식 홈페이지 www.elle.co.kr 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송 인터뷰 중 “낮잠 자고 싶어~!”…‘귀차니즘’ 110세 할머니

    방송 인터뷰 중 “낮잠 자고 싶어~!”…‘귀차니즘’ 110세 할머니

    생방송 모닝쇼 ‘굿 데이 스포캔’(Good Day Spokane)에 출연한 110세 고령 할머니의 해프닝 영상이 화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폭스28의 모닝쇼에 출연한 110세 생일을 맞은 플로시 디키(Flossie Dickey) 할머니에 대한 영상과 함께 기사를 보도했다. 워싱턴주 체니에 사는 디키 할머니는 1906년 2월 18년생. 올해 나이 110세다. 영상에는 생방송에 출연한 디키 할머니에게 28살 현장 여성리포터 니콜 미스케(Nichole Mischke)가 110세 생일을 맞은 축하를 전하고 디키 할머니에게 소감과 장수에 관해 묻는다. 하지만 디키 할머니는 여성 리포터의 질문에 나지막하고 귀찮다는 목소리로 “피곤하다”, “낮잠 자고 싶다”는 짧은 답변으로 일관했다. 잠시 뒤, 여성 리포터가 “디키 할머니의 세 자녀를 포함 20명의 증손자, 15명의 고조 손자 들이 110세 생일 파티를 열어준다는데 기대되냐?”고 묻지만 할머니는 “전혀요”라 정확히 말한다. 할머니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리포터와 가족들의 웃음이 터진다. 한바탕 웃음이 지나가고 스튜디오의 남성 앵커가 디키 할머니에게 “장수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녀는 “모르겠어요, 난 싸움을 하지 않아요. 난 살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한다. 한편 지난 18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120만 8400여 건을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FOX 28 - myfoxspokan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방송 인터뷰 중 “낮잠 자고 싶어~!”…‘귀차니즘’ 110세 할머니

    방송 인터뷰 중 “낮잠 자고 싶어~!”…‘귀차니즘’ 110세 할머니

    생방송 모닝쇼 ‘굿 데이 스포캔’(Good Day Spokane)에 출연한 110세 고령 할머니의 해프닝 영상이 화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폭스28의 모닝쇼에 출연한 110세 생일을 맞은 플로시 디키(Flossie Dickey) 할머니에 대한 영상과 함께 기사를 보도했다. 워싱턴주 체니에 사는 디키 할머니는 1906년 2월 18년생. 올해 나이 110세다. 영상에는 생방송에 출연한 디키 할머니에게 28살 현장 여성리포터 니콜 미스케(Nichole Mischke)가 110세 생일을 맞은 축하를 전하고 디키 할머니에게 소감과 장수에 관해 묻는다. 하지만 디키 할머니는 여성 리포터의 질문에 나지막하고 귀찮다는 목소리로 “피곤하다”, “낮잠 자고 싶다”는 짧은 답변으로 일관했다. 잠시 뒤, 여성 리포터가 “디키 할머니의 세 자녀를 포함 20명의 증손자, 15명의 고조 손자 들이 110세 생일 파티를 열어준다는데 기대되냐?”고 묻지만 할머니는 “전혀요”라 정확히 말한다. 할머니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리포터와 가족들의 웃음이 터진다. 한바탕 웃음이 지나가고 스튜디오의 남성 앵커가 디키 할머니에게 “장수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녀는 “모르겠어요, 난 싸움을 하지 않아요. 난 살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한다. 한편 지난 18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120만 8400여 건을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FOX 28 - myfoxspokan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이기는 프레임(조지 레이코프·엘리자베스 웨홀링 홀스래그 지음, 나익주 옮김, 생각정원 펴냄) 저자는 우리가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내려면 보수의 언어와 프레임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보수의 틀에 갇히지 않으면서 미래 가치를 생산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가치를 지닌 언어를 되살려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정치 프레임 분야의 석학으로 꼽히는 레이코프는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이 아니라 옳다고 믿는 ‘가치’에 따라 투표하기 때문에 정치에 대해 생각하고 말하는 현재의 방법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272쪽. 1만 3000원. 안녕히 주무셨어요?(페터 슈포르크 지음, 유영미 옮김, 황소자리 펴냄) 신경생물학자인 저자는 ‘잠 잘 자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자연이 인간에게 선물한 생체시계를 제 멋대로 어그러뜨리는 사회 시스템, 당장의 손익 계산에 눈 멀어 개인의 건강과 행복을 저당잡는 기업 경영 방식, 청소년의 수면 시간 따윈 안중에도 없이 엉터리 시간 이데올로기를 유포하는 교육 전문가들까지 싸잡아 비판하며 발랄하면서도 격정적이고 선동적인 목소리로 숙면의 과학을 역설한다. 280쪽. 1만 3000원. 저널리즘 핸드북-저널리즘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카린 왈 요르겐센·토마스 하니취 편집, 저널리즘학연구소 옮김, 새물결 펴냄) 저널리즘의 탄생부터 저널리즘이 민주주의의 핵심적 제도로 자리잡고, 민주주의의 장애물로 변질하는 과정까지 저널리즘에 관한 모든 논의를 담은 책이다. 전 세계 저널리즘 분야 전문가 40여명이 쓴 이 책은 ‘저널리즘은 무엇인가’라는 거시적 질문에서 시작해 기자와 취재원이라는 미시적 영역으로 이야기를 좁혀간다. 저널리즘의 과거와 오늘을 이해하고 미래를 그려보는 데 도움이 된다. 909쪽. 4만 5000원. 건강검진의 거짓말(마쓰모토 미쓰마사 지음, 서승철 옮김, 에디터 펴냄)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더 단명한다.’ 현직 의사인 저자가 기존 상식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다. 저자는 건강검진을 받고 나면 먹지 않아도 될 약을 먹게 되고, 받지 않아도 될 수술을 받게 되며,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게 된다며 “오히려 장수하려면 건강검진을 받지 말라”고 ‘건강검진 만능론’에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조기 검진, 조기 치료’는 언어상으로만 존재할 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으며, 건강의 비결은 긍정적 사고라고 역설한다. 248쪽. 1만 3000원. 친밀한 범죄자(웬디 패트릭 지음, 김경영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골목길에서 만난 수상한 사람보다 귀갓길 집 앞에서 만난 회사 동료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조언을 담고 있다. 스토킹, 데이트 폭력, 이별 살인, 친족 범죄 등 믿었던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범죄의 메커니즘을 파헤치고, 여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 주는 범죄 심리학서다. 미국 샌디에이코카운티 검찰청의 현직 검사인 저자는 자기도취증, 마키아벨리즘, 반사회적인격장애(사이코패시)라는 세 인격 유형을 위험한 사람으로 분류하고, 관심사와 생활 방식, 주변인, 목표 등 4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채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320쪽. 1만 5000원.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은 우리나라 산업 개발기에 경제정책을 입안한 전문가다. 경제기획원 사무관에서 공정거래위원장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거쳐 무역협회장에 취임한 지 오는 26일로 1년을 맞는다. 50년 가까이 한국 경제의 발전과 변화를 지켜본 경제·산업계의 원로가 세계 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의 부진, 경제 도약의 한계론 등에 대해 긍정적인 진단을 내리는 게 반갑다. 18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무역센터 50층 사무실에서 김 협회장을 만났다. →본론에 앞서 개성공단에서 우리 기업들이 철수한 것에 대한 입장은. -기업들의 피해 상황이 안타깝다. 북한은 세계 평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기조에 역행함으로써 국제적 고립을 스스로 재촉했다. 하루빨리 공단이 정상 가동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정부도 지원에 최선을 다하길 기대한다. →수출이 구조적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있는데. -1월의 전체 수출 증감률이 전년 동월에 비해 -18.5%로 악화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금액이나 물량이 줄고 있는 것은 세계적 현상이고, 그에 비하면 우리는 상당히 선전한 그룹에 속한다. 수출 총액이나 물량보다 이익이 얼마인지 부가가치는 어떤지 등을 따지는 게 더 중요하다. 경제 상황은 늘 꿈틀대기 때문에 순환적 시각보다 구조적 관점에서 평가하는 게 옳다. 그런 점에서 지금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다만 위기 극복에 필요한 변화를 위해선 기업이 먼저 나서야 한다. 과감한 혁신을 통해 역동성을 회복해야 한다. 기업은 과거 수출 경제를 일군 기업가정신에 더해 ‘글로벌 기업가정신’으로 재무장하고 정부는 기업 환경을 자유롭고 유연하게 뒷받침해 주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산업 경제의 기반마저도 주저앉고 있는 것 아닌가. -세계 경제의 침체기에는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를 이미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 우선 어떤 나라보다 고급 교육을 받은 우수한 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경제 여건이 곧 활성화되면 이들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둘째, 우리의 현재 산업 인프라가 별 게 아니라고 여길 수 있는데, 세계는 우리를 부러워한다. 탄탄한 국가 기반산업을 바탕으로 앞선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융·복합 산업에 박차를 가한다면 우리는 한참 더 잘 먹고살 수 있다. 셋째,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이 제조업의 40%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이를 60~70%까지 끌어올린다면 재도약의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너무 낙관적인 전망이 아닌가. -서비스 산업의 경우 이미 한류와 문화 콘텐츠의 활발한 수출을 지켜보고 있지 않나. 한반도 주변에는 반경 2000㎞ 이내에 인구 100만명의 도시가 147개나 있다. 지정학적 장점을 살려 고부가가치의 전시 산업 등을 육성할 수 있다. 코엑스의 경우 30여년 전에 지어져 급증하는 마이스(MICE) 산업의 수요를 충족할 전시공간이 절대 부족하다. 따라서 경제성장률 2~3% 등락에 노심초사하지 말고 우리의 잠재적 발전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이를 발현하는 게 중요하다. 기업은 끊임없이 혁신하고 정부는 기업을 믿고 지원하며 사회는 기업 활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꿔 준다면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수출입 의존도가 큰 중국의 저성장에 대한 우려도 크다.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총수출의 4분의1을 웃도는 상황에서 1월 수출이 21.5% 감소했다. 또 중국 경제의 현실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가 위기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금융 전문가인 조지 소로스의 경우는 중국이 이미 경착륙을 하고 있다는 비관론을 편다. 중국은 체제 특성상 정부 주도로 산업 발전을 진행했고 세계는 이를 신뢰했다. 그게 무너지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는 위험한 것이다. 속단은 금물이고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 중국과 인도는 우리 자신을 위해 계속 함께할 비즈니스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그럼 중국 시장을 대할 때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지 않은가. -정확한 지적이다. 우리가 고급 제품을 수출하고 그들의 값싼 생활용품을 수입하던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국제적 시장이다. 특히 14억명 인구 모두가 소비하는 그들의 내수 시장을 노려야 한다. 현재 중국 소비 시장은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조금 넘을 뿐이어서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지난달 쓰촨성 청두에 지부를 개설했다. 내수뿐만 아니라 현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가 썩 괜찮았다. 무역협회가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계획이다. →젊은이들은 극심한 취업난, 중소기업은 만성적 구인난을 겪는다. -인생 후배들에게 할 말이 많다. 그전에 먼저, 나는 어릴 적 책을 무척 많이 읽었다. 학창 시절의 독서가 나중에 사고력, 표현력, 문장력 등에 큰 도움을 준다. 초등학교 때 10권짜리 삼국지(삼국지연의)를 세 번 완독했다. 집안이 가난해 책을 살 돈은 없었고, 늘 책방 한쪽에 쪼그려 앉아서 외우다시피 읽었다. 중고생 땐 몰래 수업 중에도 작가 박종화의 작품 등 당시에 나온 역사 소설을 다 봤다. 대학에 와선 ‘적극적 사고방식’(노먼 빈센트 필 지음)이 큰 감명을 주었다.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를 고민하던 시기에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부정적인 것과는 엄청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작품이다. 긍정적 사고를 위해 ‘왜 내 주변엔 좋은 사람(일)이 없을까라고 고민하는 것보다 내가 좋은 사람(일)의 주변에 있자’라고 결심했다. 시간이 지나면 기대한 결과가 나온다. →그런 위로가 당장 힘든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요즘 금수저, 흑수저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은 옛날과 다르다”라고 말하는 아내와도 논쟁을 하곤 한다. 과연 그럴까. 자신이 성공하는 줄에 설 것인가, 실패할 줄에 설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기 바란다. 어떤 조직에도 ‘30%룰’이 적용된다고 하더라. 즉 30%만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는 그냥 제 밥값만 하거나 그것마저도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 열심히 하는 30%만 데리고 조직을 꾸리면 어떨까. 다시 그 가운데 30%만 일하고 나머지는 따라만 간다. 나머지가 무능하다는 말이 아니다. 함께 가야 할 구성원이다. 다만 언제든 상위 30%에 머물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다. 이에 더해 눈을 좁은 국내에 머물지 말고 해외로 돌리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30년 공직과 20년 기관장을 거치며 공무원 후배들에게 해줄 말은. -국가 운명을 좌우한다는 데 자긍심을 갖고 긍정적 사명감을 잃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50년 전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을 당시엔 여러 가지 기회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때 월급으론 도저히 가정생활을 꾸릴 수 없어서 주말에 학원 강사를 하며 돈을 벌었다. 지금은 그런 정도가 아니지 않은가. 편하게 살면 자기의 능력을 검증할 수 없다. 겁내면 숨은 능력이 발휘될 기회가 없다. 똑똑하다는 공무원만 모였다는 경제기획원도 30%룰을 적용받더라. 배에 힘을 주고 긍정적으로 행동하라. →좋은 말씀 많이 하셨는데, 좌우명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등을 늘 되새긴다. 집안의 가훈은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무엇으로 보답할까’이다. →건강해 보이는데, 비결은. -1980년대 정부과천청사 시절부터 간단한 아침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닌다. 아내에게 고마울 뿐이다. 지금도 출근길 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고 사무실에 도착하면 가벼운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비결은 우선 건강한 신체를 물려주신 부모님 덕분이고 잘 먹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 그리고 매사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대하는 것이다.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하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경남 밀양(74)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미국 시러큐스대(MBA) ▲행정고시 4회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경제기획국장·차관보 ▲환경처 차관 ▲한국소비자보호원장 ▲철도청장 ▲공정거래위원장 ▲대통령 경제수석 ▲중앙대·세종대 출강 ▲중소기업연구원장
  • 베스트셀러 ‘부러지지 않는 마음’, 그 인기의 근원을 찾다

    베스트셀러 ‘부러지지 않는 마음’, 그 인기의 근원을 찾다

    청춘을 위로하는 자기계발서 ‘부러지지 않는 마음’(사이토 다카시 지음, 국일미디어 펴냄)이 꾸준한 저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간된 ‘부러지지 않는 마음’은 쉽게 상처받고 마음이 부러지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스스로 마음을 단단하게 단련시키도록 조언하고 그 방법을 일러주는 자기계발서로, 출간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부러지지 않는 마음’이 이처럼 각광받는 데에는 현대의 청춘들이 직면한 현실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책은 SNS를 통해 자신의 만들어진 모습에 안도하고, 상대방에게 인정받기 위해 자신을 꾸며내는 것을 당연시하는 요즘의 젊은 세대를 위한 맞춤형 자기계발서로 인정받고 있다.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SNS로 피상적인 소통만을 이어가는 외로운 청춘, 취업난에 시달리면서 상처받고 있는 N포세대들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낸 것도 꾸준한 인기의 비결로 손꼽힌다. 저자는 젊은이들의 상처받기 쉽고 연약한 마음을 다그치거나 질책하지 않는다. 대신 그들의 상처난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며, 의미있는 인연을 통해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세상 속에서 스스로 중심을 잡는 법을 일러준다. 또한 ‘부러지지 않는 마음’을 펴낸 국일미디어의 이색적인 마케팅 또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이슈가 된 바 있다. 양복을 잘 차려입은 회사원의 앞모습 뒤에 추위에 그대로 노출된 반라의 몸을 숨긴 이벤트맨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번화가에 서서 책의 홍보에 나섰던 것. 이는 차가운 현실에 무방비하게 던져진 젊은이들의 초상을 대변하는 모습으로 큰 공감을 샀다. 한편 이 책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이자 일본 최고의 교육심리학자로, 일본 CEO들 사이에서도 멘토로 인정받고 있다. 저서로는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공부의 힘』, 『독서력』, 『질문의 힘』, 『서른 살 직장인 공부법을 배우다』,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등 다수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입의 두발+선배의 조언 = 나들가게 예산 8억

    신입의 두발+선배의 조언 = 나들가게 예산 8억

    새내기 주무관부터 과장까지 각자 맡은바 임무 완벽 수행톱니바퀴 같은 조직력 갖춰… 구청장의 든든한 지원사격도 “사실 저는 시키는 일만 했어요. 방향 잡고, 아이디어를 현실화한 것은 과장님·팀장님이죠.”(전세리 금천구 경제일자리과 경제진흥팀 주무관), “과장님과 전 주무관이 고생을 많이 하셨죠. 저는 중간에 크게 한 일이 없어요.”(서후원 경제진흥팀장), “별말씀을요. 저는 부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제가 뭘 했겠습니까.”(황인동 경제일자리과장) 금천구가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모사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구는 중소기업청이 추진하는 ‘2016 나들가게 육성 선도지역’에 최종 선정돼 2018년까지 8억원의 국비지원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24개 지자체 중 6곳만 뽑아 경쟁률이 치열했다”면서 “서울에선 우리 구가 유일하게 선정됐다”며 자랑했다. 사실 금천구의 이번 사업 추진은 다른 지역보다 한발 늦었다. 하지만 머리와 손발이 착착 맞아 돌아가면서 금세 경쟁력을 확보했다. 머리 역할을 맡은 것은 황 과장이다. 그는 나들가게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G밸리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 제품과 1~2인용으로 포장한 독산 우시장 소고기를 ‘숍인숍’(가게 안에 또 다른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것)에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서 팀장은 허리를 맡아 사업계획서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무적으로 준비할 사안들을 꼼꼼하게 챙겼다. 마지막으로 발 역할을 맡은 것은 전 주무관이다. 1월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전 주무관은 지난해 이 사업을 따낸 자치구를 찾아 준비사항부터, 운영 과정에서 장단점을 파악했다. 간부들도 현장평가와 면접평가를 위해 수차례 지역 상인들을 만나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이렇게 실무라인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면서 사업을 딸 가능성이 높아지자 차성수 구청장이 승부를 걸었다. 나들가게 활성화에 구 자체 예산 4억 5000만원을 배정, 다른 지역(20%)보다 매칭 비율을 높인 것이다. 구는 이렇게 만들어진 12억 5000만원으로 오는 3월부터 3년간 ▲점포 리뉴얼 및 시설 현대화 ▲G밸리·독산동 우시장 등 지역특화상품 연계 ▲나들가게 공동구매 및 공동판매 서비스 등을 추진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안 천일염 호주까지…수출 매년 35% 증가

    전남 신안 천일염이 호주에 처음 수출됐다. 전남도는 신안 임자면 서울염전에서 생산한 천일염 36t(20㎏ 단위 1800포대)이 호주 시드니로의 첫 수출길에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소금 전매제로 자국의 소금업계를 보호하는 중국의 까다로운 통관 절차를 거쳐 현지에 처음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전남도가 천일염 명품화를 기치로 내건 뒤부터 전남산 천일염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09년 2171t 수출에서 2013년 3684t, 지난해 4801t으로 해마다 35% 이상씩 늘었다. 신안 천일염 수출은 2009년 일본을 시작으로 러시아, 미국, 태국, 필리핀, 홍콩, 미크로네시아에 이어 지난해 중국이 추가됐다. 올해 호주까지 모두 9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소금 강국인 프랑스와도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수출이 탄력을 받는 비결은 신안 천일염의 우수성이 세계 각국에 알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공업체들이 외국 바이어들에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천일염의 장점과 뛰어난 성분 등을 직접 알리는 등 분주히 움직이는 것도 한몫한다. 신안 천일염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칼륨은 2배, 마그네슘은 3배가 많고 칼슘도 더 많다는 성분 분석 결과가 있다. 신안 앞바다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는 등의 후광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안 천일염 생산지는 생태 환경과 소금 힐링센터 역할을 하면서 관광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신안 태평염전은 2013년 22만여명, 2014년 26만여명, 2015년 31만여명의 방문객들이 찾아와 관광하고 소금을 사 들고 갔다. 배택휴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신안 천일염의 세계화를 위해 생산 자동화 기반 구축과 친환경 생산 기반 조성, 정기적 품질 검사를 하는 등 제품을 철저히 관리토록 하겠다”며 “박람회 개최와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천일염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안군 등 전남은 지난해 국내 천일염 생산량(33만 1952t)의 89%인 29만 5775t을 생산한 전국 최대 주산지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동남아 韓流산타… 태권도로 국제사회봉사 ‘기부 하이킥’

    동남아 韓流산타… 태권도로 국제사회봉사 ‘기부 하이킥’

    지난달 29일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퀴노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우리말로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수줍게 인사를 건네는 아이미(24·여·필리핀)를 만났다. 처음에는 아이미가 다음날 마닐라 국군회관에서 열린 부영그룹 이중근(74·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총재) 회장의 디지털피아노 및 칠판 기증식에 참석하는 한국 취재진을 위해 고용된 현지 코디네이터인 줄 알았는데 가이드를 하기에는 유창한 영어에 비해 한국어가 많이 서툴렀다. 아이미는 “한국 유학생 시절만 해도 한국어가 괜찮았는데 필리핀에 돌아와서 많이 잊어버렸다”며 쑥스러워했다. 아이미는 이 회장이 국내로 유학 온 아시아·아프리카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해 2008년 자신의 아호를 따 설립한 우정(宇庭)교육문화재단의 장학생 790명 중 한 명이었다. 아이미는 2011년부터 3년간 한국의 공주대학교 천안공과대학에서 에너지시스템공학을 공부한 뒤 2년 전 고향 마닐라로 돌아와 한 컨설팅 회사에 취직했다. 현재 어엿한 직장인으로 자리잡은 아이미는 이 회장이 기부를 위해 필리핀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작게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휴가를 내고 한걸음에 달려왔다. 그러다가 회사 잘리면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수력발전 관련 전공을 했는데, 내 전공은 수요가 많아 갈 곳이 많다. 괜찮다”고 여유 있게 받아쳤다. 아이미는 첫날 이른 아침부터 이튿날 오후 기증식 행사가 끝나는 동안 한시도 한국에서 온 일행 곁을 떠나지 않고 통역부터 행사 진행 등을 위해 정신없이 뛰었다. 아이미뿐만이 아니었다. 이 회장이 필리핀 정부에 교육용 디지털피아노 5000대와 칠판 5만개를 기증하기 위해 치러진 기증식 행사에서는 필리핀의 또 다른 우정교육문화재단 출신 장학생들이 통역과 사회를 맡았다. 평소 “교육에 투자하면, 한번 사용하고 사라지지 않고 오랜 기간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 결국 사람에 대한 투자가 최고의 기부 활동”이라고 말해 온 이 회장을 기증식이 끝난 뒤 만났다. “음악과 태권도처럼 아무런 마찰 없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게 어딨습니까.” 이 회장은 동남아시아에서 ‘산타클로스’로 통한다. 2003년부터 교육 시설이 열악한 동남아 14개국에 디지털 피아노 6만대와 칠판 60만개를 기증했고 학교가 부족한 캄보디아, 라오스, 동티모르, 스리랑카, 태국 등에는 600개의 초등학교 건립을 지원했다. 이 중 부영그룹이 사업적으로 진출한 곳은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세 나라뿐이다. 이 회장이 기부한 피아노와 칠판만 돈으로 환산해도 5000억원이 훨씬 넘는다. 부영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의 거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이 회장이 기부한 칠판을 쓰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어릴 적 고향 사람들과 우물물을 나눠 마시고 자랐어요. 교육 관련 기부는 우물을 파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나라의 성장 밑거름이 되는 제일 가치 있는 투자가 교육이니까요.” 이 회장은 기부를 하는 것을 ‘우물 파는 일’에 비유했지만, 이 ‘우물’에 한국의 흔적을 남기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디지털피아노를 기증할 때 딱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아리랑’ ‘고향의 봄’ 등 반드시 한국 노래가 녹음 돼 있는 피아노를 보낸다는 겁니다.” 2009년 6월 한·아세안 정상회의때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부아손 라오스 총리로부터 “우리나라에는 졸업식 노래가 없다”는 얘기를 들은 이 회장은 디지털피아노를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이왕이면 동남아 각지에 한국 노래가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로 시작하는 한국의 졸업식 노래를 녹음해 피아노를 보낸 것이 계기가 됐다. “한국 노래가 들어간 피아노를 기부하는 것이 자칫하면 문화 침략이 될 수도 있어서 항상 현지 교육부의 승인을 받은 뒤 피아노를 보냅니다. 동남아 학생들이 한국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여러번 봤지만 볼 때마다 감동적입니다.” 지난달 6일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총재로 취임한 이 회장은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로 국제 사회에 봉사를 하는 일이 평소 해 온 ‘기부를 통한 한류 전파’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에 총재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은 ‘태권도를 통해 인류의 평화와 상생에 이바지하자’는 기치를 내걸고 2009년 9월 출범해 현재까지 337개국에 1579명의 단원을 파견했다. 그동안 이 회장은 교육 기부뿐만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에 태권도훈련센터를 건립해주고 이들 국가에 태권도협회 발전 기금을 지원하는 등 꾸준히 동남아 지역에 태권도 기부 활동을 펼쳐 왔다. 이러한 지원 덕에 캄보디아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로 건국 이래 처음으로 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2년 전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F)과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1000만 달러를 지원하는 글로벌 스폰서 협약을 맺고 태권도 세계화를 위한 적극적인 후원에 나서고 있다. “제가 능력은 없는데 저 보고 (총재를) 하라고 해서 했습니다(웃음). 현재는 (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 예산도 더 확보해서 제대로 한번 해볼 예정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인프라가 없어 태권도를 배우지 못하고 있는 나라들을 찾아 더욱 지원을 늘려 나가고 싶습니다. 음악이나 태권도를 전파하는 것처럼 순수한 국위선양은 없으니까요.” 이 회장은 “태권도뿐만 아니라 피아노, 칠판 등 교육 기자재 기부도 교육재단을 만들어 앞으로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같은 경우는 디지털피아노를 기증하기로 협약까지 맺었는데 현지 운송 사정이 좋지 않아 보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6·25전쟁 때 얼마나 많은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까. 이제는 우리가 세계 경제 규모 10위권 국가로 성장했으니 나눠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기업 오너로서는 이례적으로 6·25전쟁 요약본 등 3질의 역사서를 직접 쓰기도 한 그는 동남아뿐만 아니라 르완다, 세네갈 등 아프리카의 6·25 참전국 학생들에게도 피아노와 칠판을 기증하고, 장학생을 선발해 배움의 길을 열어 주고 있다. “(아이미와 같은) 장학생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 엘리트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견해요. 저의 기부 활동을 통해 한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이었음을 전 세계에 알려주고 싶습니다.” 마닐라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이중근 회장은… 1941년 전남 순천 출생 ▲고려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1992년 학교법인 우정학원 이사장 ▲1994년 ㈜ 부영그룹 대표이사 회장 ▲1999~2001년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제20대 이사장 ▲2000~2004년 한국주택협회 회장 ▲2012년 (재)우정교육문화재단 이사장 ▲2013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부의장 ▲2016년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총재 ▲1995년 금탑산업훈장 ▲1996년 국민훈장 동백장 ▲2001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2009년 전경련 IMI경영대상 사회공헌대상 ▲2009년 대통령표창 ▲2007년 캄보디아 국왕 수교훈장 ▲2007년 베트남 우호훈장 ▲2007년 라오스 일등훈장 ▲2011년 동티모르 공훈훈장 ▲2013년 캄보디아 국왕 대십자 훈장
  • 영남이공대 3년 연속 간호사 시험 100% 합격

    영남이공대학교 간호학과 189명 전원이 2016년 간호사 국가고시에서 합격했다. 이에 따라 영남이공대 간호학과는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3년 연속 100% 합격률을 기록했다. 지난 9년간 단 2명을 제외하고 전원 합격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영남대학교병원에서의 체계적인 현장실습이 가능하고 입학자원의 평균성적이 내신 3등급 이상, 수능 3등급 이내로 전문대학 최상위군 성적의 우수한 학생이 입학했기 때문이다. 또 16명에 이르는 교수진과 간호시뮬레이션 센터를 비롯한 최첨단 실험실습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게 비결로 꼽힌다. 영남이공대 간호학과는 2012년부터 4년제로 승격돼 운영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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