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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역풍 맞은 트럼프의 막말/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역풍 맞은 트럼프의 막말/구본영 논설고문

    미국민들에게 인기 있는 역대 대통령들의 순위는 정해져 있다. 건국의 아버지 격인 초대 조지 워싱턴을 제외하면 공화당 출신으론 에이브러햄 링컨과 시어도어 루스벨트, 로널드 레이건 등이 상위 순번이다. 민주당에선 전무후무한 4선 위업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와 존 F 케네디가 연례 여론조사에서 늘 앞자리다. 이는 이들이 재임 중 두드러진 업적이나 암살 등 극적인 역정으로 강한 임팩트를 줬기 때문이다. 이런 당연한 요인 말고 사후에도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은 이유가 뭘까. 탁월한 유머와 긴 여운이 남는 ‘긍정의 언어’를 구사했다는 공통점이 그 비결이다. 즉 이들은 정적의 ‘네거티브’에 막말 응수보다 유머를 섞어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상대 지지자들의 마음까지 돌려놓았다는 것이다. 특히 링컨이 그랬다. 링컨이 선거에서 그와 여러 차례 격돌했던 거물급 정적 스티븐 더글러스가 “당신은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 공격하자 “그렇다면 이런 못생긴 얼굴로 나왔겠나”라고 웃어넘긴 일화를 보라. 미 대선 레이스의 판도가 다시 출렁거리고 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도 넘은 막말로 역풍을 맞으면서다. 그는 최근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암살까지 암시했다는 ‘오해’를 자초해 코너에 몰려 있다.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 유세가 화근이었다. 그가 “힐러리가 총기 소유를 보장하는 수정 헌법 2조를 폐기하려 한다. 그녀가 당선돼 연방 대법관을 지명하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면서 “다만 총기 소유 옹호자들은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폭력 조장성 멘트로 파문을 일으킨 것이다. 트럼프는 당내 경선 때부터 인종차별로 비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거나,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한 게 대표적 사례다. 1980년대 미 대학가에서 시작돼 정치권으로 번진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 캠페인은 성·인종·종교상의 소수자 차별 표현을 삼가자는 게 근본 취지다. 트럼프는 그런 금기를 깨면서 미국 사회의 주류인 백인의 심금을 건드리는 선거전에 승부를 건 꼴이다. 결국 고삐 풀린 그의 막말은 부메랑이 됐다. 무슬림 출신 미군 전사자 부모를 비하하는 발언에 이어 힐러리에 대한 폭력을 사주하는 듯한 멘트가 결정타였다. 한때 힐러리를 앞섰던 지지도는 시쳇말로 ‘폭망’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오죽하면 공화당원 19%가 그의 중도 사퇴를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겠나. 물론 ‘막말 본색’의 트럼프와 ‘깨끗하지 못한’(Crooked) 이미지의 힐러리 간에 누가 덜 비호감인가를 놓고 겨루는 대선인지라 또 어떤 반전이 있을지는 모른다. 분명한 건 상대에 대한 지나친 비방보다는 비전으로 승부를 건 정치인이 역사의 승리자로 기록된다는 게 동서고금의 철칙이라는 점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낮에 충분히 햇빛쬐면 밤에 스마트폰 사용해도 잠 솔솔”

    “낮에 충분히 햇빛쬐면 밤에 스마트폰 사용해도 잠 솔솔”

    잠들기 전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이하 스마트폰 통칭) 사용이 수면을 방해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낮에 몇시간 햇빛을 쬤다면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웨덴 웁살라 대학 연구팀은 낮에 충분히 야외활동을 한 사람의 경우 잠자기 전 2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수면에 별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잠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이 모두에게 다 해롭지는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잠을 방해하는 이유는 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블루라이트 혹은 그린라이트 탓이다. 이 인공빛이 숙면을 위해 필요한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한다. 우리 몸은 생체리듬에 따라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멜라토닌이 분비되는데, 일명 숙면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멜라토닌이 정상적으로 분비돼야 깊고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웁살라 대학 연구팀은 이를 조사보기 위해 14명의 젊은 남녀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방법은 이렇다. 먼저 피실험자 모두 오후 몇시간 동안 야외활동을 시켜 충분히 햇볕을 받게했다. 이어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각각 잠들기 전 2시간 동안 스마트폰 사용과 독서(종이책)를 지시했다. 또한 그 다음주에는 두 그룹의 역할을 바꿔 실험을 실시한 후 멜라토닌 수치를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두 그룹의 멜라토닌 수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논문의 저자 프리다 랭텔 연구원은 "멜라토닌은 빛에 매우 민감한데 밝은 햇빛에 노출되면 최대한 억제됐다가 밤이되면 강하게 분비된다"면서 "낮시간에 충분히 햇빛을 쬐는 것이 곧 숙면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낮시간 충분히 햇빛을 쬐면 저녁시간에 전자기기에서 방출하는 빛으로 인한 악영향을 만회하는 셈"이라면서 "그렇다고 잠자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좋다고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리우 사격] 모자, 시계, 권총, 역도화 붉은색 깔맞춤이 진종오 3연패 비결?

    [리우 사격] 모자, 시계, 권총, 역도화 붉은색 깔맞춤이 진종오 3연패 비결?

    붉은색 ‘깔맞춤’이 3연패에 큰 힘이 됐다. 세계 사격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개인전 3연패 위업을 일군 진종오(37·kt)는 11일 결선에 오른 경쟁자들과 기량 외에도 다른 게 있었다. 바로 모자부터 손목시계, 신발까지 모두 붉은색이었던 것이다. 그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붉은색 권총에 깔맞춤한 것이다. 스위스의 총기회사 모리니가 그의 손아귀 형태에 맞게 제작해 선물한 권총이다. 아직 일반 시판은 되지 않고 있다. 진종오는 색상, 방아쇠, 손잡이 등 권총의 모든 항목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고 이를 반영해 수정하느라 2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색상과 디자인은 모터스포츠 포뮬러원(F1)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미하엘 슈마허의 레이싱카에서 본떴다. 권총에 적혀 있는 ‘WR583’은 자신이 보유한 50m 권총 본선 세계신기록을 가리킨다. 총을 보며 자부심과 자신감을 일깨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진종오는 대회에 앞서 “나만의 맞춤형 총인 만큼 신뢰가 간다”며 “올림픽에서 많은 기록을 세운 뒤 이 총이 우리나라 박물관에 전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붉은색 신발은 역도화다. 진종오는 평소 격발 뒤 반발력을 흡수할 수 있는 두툼한 신발을 선호하다 막역한 역도 선수 사재혁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역도화로 바꿨다. 몸의 좌우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도 역도화로 바꾼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재미있는 것은 진종오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줄곧 녹색 역도화를 신었는데 성적이 시원치 않아 리우로 떠나면서 예전에 기록이 잘 나왔던 시절에 신었던 붉은색 역도화를 챙겨 떠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세계 사격 역사에 처음으로 올림픽 개인전 3연패 위업을 이루고 자신의 여섯 번째 올림픽 메달을 금메달로 목에 걸고 귀국하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지배보다 힘든 ‘국대’… 그녀들에겐 금빛 DNA가 있다

    세계 지배보다 힘든 ‘국대’… 그녀들에겐 금빛 DNA가 있다

    여자 양궁이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8년 동안 세계 무대를 호령할 수 있었던 것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신궁’(神弓)의 계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할 정도로 치열하고도 공정한 선수 선발과 체계적인 훈련이 밑바탕이 됐다. 한국 여자 양궁에서 신궁 계보의 ‘시조’로 꼽히는 선수는 김진호(55) 한국체육대 체육학과 교수다. 197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와 1983년 L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5관왕을 차지했고, 1984년 LA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당시 김진호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바로 서향순(49)이었다. 서향순은 생애 첫 국제대회에서 17세 나이로 한국 여자 양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여자 양궁에서 가장 유명한 신궁으로 꼽히는 김수녕(45)의 시대가 열린 대회였다. 당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김수녕은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1989년과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기록까지 세우며 한국 여자 양궁을 세계 최고 반열에 올려놨다. 신궁 계보를 잇는 네 번째 선수인 조윤정(47)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김수녕을 꺾고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경욱(46)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과녁 정중앙에 화살을 맞혀 카메라를 깨뜨린 일명 ‘퍼펙트 골드’로 유명하다. 윤미진(33)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박성현(33)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박성현의 뒤를 잇는 신궁으로 꼽히는 선수가 바로 이번 올림픽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기보배(28·광주시청)다. 양궁에서 한국 대표가 되는 것은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건 이제 상식에 속한다.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탈락하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한국 양궁에선 뉴스거리도 안 된다. 실제 여자 양궁에서 2회 이상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김수녕(1988·1992·2000년), 윤미진(2000·2004년), 박성현(2004·2008년)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이는 6개 전국대회 성적을 종합해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을 부여한 뒤 토너먼트 경기 방식과 최종선발전을 거쳐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등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 제도가 뿌리를 내린 덕분이다. 모든 선수에게 공정한 경쟁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장기간 여러 차례 시합을 거치기 때문에 오로지 실력만으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윤미진조차 성적에서 밀려 하마터면 전국체전 출전 자격조차 얻지 못할 뻔한 적도 있었다.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여자 양궁 1인자인 기보배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을 정도다. 남자 양궁 역시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30m 결선에선 만점자(360점)가 3명이나 나왔다. 전체 36발 중에서 딱 한 발만 9점을 쏜 선수 두 명은 공동 4위로 메달조차 받지 못했다. 중요한 건 당시 메달을 딴 세 명 중 리우올림픽 국가대표가 된 건 지난 7일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이승윤(21·코오롱) 한 명뿐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3초백’은 옛말… 핸드백은 개성

    ‘3초백’은 옛말… 핸드백은 개성

    시내 중심가에 나가면 3초마다 한 번씩 볼 수 있는 핸드백이라는 뜻의 ‘3초백’은 이제 옛말이 됐다. ‘3초백’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간 ‘아줌마’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최근 멋 좀 아는 여성들이 들고 다니는 가방은 가죽 소재이거나 명품 로고가 박힌 ‘3초백’이 아니다. 플라스틱이나 천 소재로 된, 과거엔 시장 바구니로나 쓰일 법한 소재로 만든 핸드백들이 가장 ‘핫한 아이템’이다. 7일 국내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같은 브랜드의 한 가지 모델이 집중적으로 팔리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기존에 쓰지 않던 새로운 소재를 앞세워 판매되고 있다. ‘원조 3초백’인 루이비통의 경우 전성기 당시 20~30%에 달했던 국내 연간 매출 신장률은 최근 10% 안팎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명품에 몰렸던 핸드백 수요는 다양한 브랜드와 소재의 제품으로 이동했다. 가격대도 10만원대부터 수십만원대로 더 다양해졌다. 장윤석 롯데백화점 수석 바이어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저렴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국내 브랜드인 ‘콰니’나 ‘델라스텔라’ 등 10만원 안팎의 합리적인 가격대의 핸드백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델라스텔라는 지난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3일 만에 800만원어치가 팔리기도 했다. 콰니 역시 지난 2월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서 10일간 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 역시 “과거 명품 핸드백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실용적이거나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운 50만~150만원대 핸드백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20~30대 고객 비중이 50%를 넘을 정도로 젊은층이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바오바오’, ‘콰니’, ‘폴부띠끄’ 등 새로운 핸드백 브랜드들의 매장을 지난해 2개에서 현재 9개까지 늘려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새로운 소재로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제품들도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입하고 있는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이세이미야케’의 ‘바오바오백’은 2011년 출시 이후 매년 두 배 이상씩 판매가 늘고 있다. 커다란 크기에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로 특히 ‘강남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다. 평소엔 납작한 모양이지만 가방 안에 물건을 넣으면 물건에 맞춰 가방이 입체적으로 변해 반짝이는 거울 소재가 부각되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죽이 아닌데도 기본 쇼퍼백 가격이 40만~60만원대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것이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유희정 삼성물산 패션부문 해외상품 1팀장은 “차별화된 디자인뿐 아니라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한 것이 경기 침체에도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이나 의류 브랜드에서 ‘단골 사은품’으로 취급받던 천 소재의 ‘에코백’도 자신만의 브랜드를 앞세워 새로운 트렌드 핸드백으로 떠올랐다. 영국 디자이너 마가렛 호웰의 브랜드 MHL의 에코백은 ‘에코백 좀 멘다는’ 젊은 층에서는 필수품으로 꼽힌다. 영국이나 일본을 관광하며 하나둘 들고 다니던 이 에코백은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를 열며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왔다. MHL의 국내 수입판매사인 서륭 관계자는 “지난 2월 문을 열자마자 MHL 에코백이 한 달 평균 100여개씩 팔리고 있다”면서 “영국 본사 측에서는 한국 내 이 같은 에코백 판매량을 보고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특별한 디자인이 가미되지 않고 MHL의 이니셜만 새겨있는 이 에코백 가격이 1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판매량이다. MHL뿐 아니라 프랑스 브랜드인 아페세(A.P.C)나 올해 초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송혜교가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의 에코백 모두 1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에코백은 동물의 가죽이 아닌 천으로 만든 가방을 들고 다님으로써 환경을 생각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젊은이들도 많다”면서 “패션이 남들과 다른 개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에코백이 ‘난 남들과 다른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내 패션업체 세정의 ‘웰메이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잡화 브랜드 ‘두아니’는 별다른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고 있음에도 10만원 안팎의 실용적 가방을 앞세워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세정 관계자는 “옷을 사려고 매장을 찾았다가 두아니를 구매했던 고객들이 다시 찾아와 재구매를 할 정도로 자체적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별도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두아니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고 말했다. 두아니 역시 나일론이나 합성피혁 등의 소재로 무게를 낮추고 수납공간을 늘린 실용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한민弓’ 20대 삼총사 김우진·구본찬·이승윤, 男단체 金 명중

    ‘대한민弓’ 20대 삼총사 김우진·구본찬·이승윤, 男단체 金 명중

    세 살 터울의 ‘90년대생 삼총사’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우진(24·청주시청), 구본찬(23·현대제철),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에 6-0 완승을 거두며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대표팀은 2002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까지 3연패를 이어가다 2012년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미국에 219-224, 다섯 점 차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리우에서는 8강부터 결승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비결은 변화였다. 이전까지는 ‘맏형-중간-막내’가 한 팀을 이룬 전통적인 방식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면 이번에는 ‘젊은 20대’로만 구성했다. 시드니에서는 맏형과 막내가 8살, 아네테와 베이징에서는 11살, 런던에서는 10살 차이가 났지만 이번에는 3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절대적인 리더가 필요한 양궁 단체전에서 또래들만으로 이뤄진 대표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기우에 불과했다. 김우진은 태릉선수촌에서 함께 훈련을 할 당시 “나이가 비슷해 의사소통이 자유롭고 친구처럼 허물이 없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쌓이면서 응집력도 더 끈끈해졌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들은 오는 13일 오전 4시 40분(한국시간) 열리는 양궁 개인전 결승전에서 남은 금메달 1개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루 30분 소설 읽기가 장수 비결? “2년 더 오래 산다” (연구)

    하루 30분 소설 읽기가 장수 비결? “2년 더 오래 산다” (연구)

    누군가는 톨스토이의 두꺼운 책을 좋아하지만, 또 다른 이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더 열광할 것이다. 그런데 당신이 어떤 책을 선택하든 소설을 읽으면 더 오래 사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예일대 연구진은 12년간 50세 이상 성인남녀 363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하루에 30분 이상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읽지 않은 이들보다 수명이 평균 23개월, 그러니까 약 2년이 더 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일주일에 3시간 반 이상을 소설을 본 사람은 이 연구 동안 23% 덜 사망했다. 연구진은 신문이나 잡지, 정기간행물 등 다른 책을 읽는 것도 수명 연장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지만, 이 관계는 소설만큼 강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왜 책을 읽는 것이 연장된 수명과 연관성이 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건강에 관한 조사뿐만 아니라 독서 습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를 세 집단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집단은 평소 독서를 전혀 하지 않았고, 다음 집단은 일주일에 3시간 반까지 책을 읽었으며, 나머지 집단은 그 이상을 읽었다. 여기서 연구팀은 가장 열심히 책을 읽는 사람들은 대학 교육을 받은 고소득 여성인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연구팀이 직업과 나이, 인종, 건강, 우울증, 결혼 등의 다른 요인을 조정해도 독서와 수명 연장 사이의 관계는 여전히 존재했다. 연구를 이끈 베카 레비 교수는 “하루에 30분 책을 읽었다고 보고한 사람들은 책을 전혀 읽지 않은 이들보다 수명에 상당한 이점이 있었다”면서 “그리고 이런 이점은 부와 교육, 인지 능력 등 다른 많은 변수를 조정해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결과는 독서의 혜택에 수명 연장이 들어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회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and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deagreez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는 공중서 비행하며 수면…1시간 미만 짧게 잔다” (연구)

    “새는 공중서 비행하며 수면…1시간 미만 짧게 잔다” (연구)

    비행을 멈추지 않는 새에게도 수면은 필수적인 생존 조건이다. 도대체 새는 언제, 어떻게 잠을 잘까? 최근 해외 연구진은 조류의 수면 비결을 연구하던 중, 새가 공중을 날아다니는 동안에도 잠을 잘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가 갈라파고스 섬에서부터 이동하는 큰군함새(great frigatebird)의 머리에 뇌파와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기구를 착용시킨 뒤 열흘 간 생활패턴을 관찰했다. 그 결과 열흘 중 비행하는 시간의 일부 동안에는 혹시 모를 잠재적인 포식자의 위협이나 장애물을 인식하기 위해 눈을 뜨고는 있지만 뇌의 절반은 잠들어 있는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뇌의 양쪽 영역이 모두 잠들어 있는 상태로 비행하기도 했으며, 잠을 자며 비행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때에도 다른 새 또는 장애물과의 충돌은 없었다. 연구진은 새가 비행 중에도 졸거나 잘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1시간 미만에 불과하며, 하루 동안 필요한 수면은 대부분 공중에서 ‘해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새는 포식자의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동시에 비행하다 추락하거나 장애물과 충돌하는 사고 등을 막기 위해 스스로 뇌의 절반만 잠들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다. 특히 새는 비행 중 잠을 잘 때 2가지 뇌 활동 패턴을 보이는데, 서파수면(Slow wave sleep) 즉 비급속안구운동수면 상태와 급속 안구 운동수면(Rapid eye movement, REM) 상태가 모두 관찰됐다. 주로 밤에 서파수면상태로, 낮에 급속 안구 운동 수면 상태로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진은 “조류가 비행하면서 수면을 취하는 동안에 길을 찾는데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자동 조종 장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우리는 추가 연구를 통해 새가 다른 동물에 비해 적게 자고도 생활할 수 있는 이유를 찾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쳐(Natur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tamayura39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 새는 하늘을 날면서도 잠을 잘 수 있을까?

    [알쏭달쏭+] 새는 하늘을 날면서도 잠을 잘 수 있을까?

    비행을 멈추지 않는 새에게도 수면은 필수적인 생존 조건이다. 도대체 새는 언제, 어떻게 잠을 잘까? 최근 해외 연구진은 조류의 수면 비결을 연구하던 중, 새가 공중을 날아다니는 동안에도 잠을 잘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가 갈라파고스 섬에서부터 이동하는 큰군함새(great frigatebird)의 머리에 뇌파와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기구를 착용시킨 뒤 열흘 간 생활패턴을 관찰했다. 그 결과 열흘 중 비행하는 시간의 일부 동안에는 혹시 모를 잠재적인 포식자의 위협이나 장애물을 인식하기 위해 눈을 뜨고는 있지만 뇌의 절반은 잠들어 있는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뇌의 양쪽 영역이 모두 잠들어 있는 상태로 비행하기도 했으며, 잠을 자며 비행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때에도 다른 새 또는 장애물과의 충돌은 없었다. 연구진은 새가 비행 중에도 졸거나 잘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1시간 미만에 불과하며, 하루 동안 필요한 수면은 대부분 공중에서 ‘해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새는 포식자의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동시에 비행하다 추락하거나 장애물과 충돌하는 사고 등을 막기 위해 스스로 뇌의 절반만 잠들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다. 특히 새는 비행 중 잠을 잘 때 2가지 뇌 활동 패턴을 보이는데, 서파수면(Slow wave sleep) 즉 비급속안구운동수면 상태와 급속 안구 운동수면(Rapid eye movement, REM) 상태가 모두 관찰됐다. 주로 밤에 서파수면상태로, 낮에 급속 안구 운동 수면 상태로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진은 “조류가 비행하면서 수면을 취하는 동안에 길을 찾는데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자동 조종 장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우리는 추가 연구를 통해 새가 다른 동물에 비해 적게 자고도 생활할 수 있는 이유를 찾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쳐(Natur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tamayura39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닭털’을 방안에 두면 모기에 안물린다고?

    ‘닭털’을 방안에 두면 모기에 안물린다고?

    본격적인 여름철에 들어서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해외 연구진이 모기와 관련된 질병 중에서도 특히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이색적인 방법을 찾아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말라리아 원충은 얼룩날개 모기류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사람은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렸을 경우 오한과 발열, 발한 등의 감염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스웨덴과 에티오피아 공동 연구진은 실내와 실외에서 각각 사람과 동물의 피를 먹은 모기를 수집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1차 실험 중 외부에서 수집한 모기의 63%가 소의 피를 빨아 먹은 것이 확인됐다. 뒤를 이어 사람의 피를 먹은 모기는 20%, 염소의 피를 먹은 모기는 5%, 양의 피를 먹은 모기는 2.6%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닭의 피를 먹은 모기는 1%에 불과했다. 2차 실험에서는 실내에 있는 동물별로 모기에 물리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 실내에서 가장 많이 모기의 표적이 되는 것은 사람이었다. 모기의 69%는 사람의 피를, 18%는 소의 피를, 3.3%는 염소의 피를, 2%는 양의 피를 먹은 것을 확인됐는데, 실내에 있는 닭의 피를 먹은 모기는 단 한 마리도 없었다. 연구진은 닭이 모기에 잘 물리지 않을 수 있는 ‘비결’로 닭털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꼽았다. 닭의 털에는 나프탈렌과 헥사데칸 등 독특한 악취를 뿜는 4가지 화학성분이 검출됐으며, 이러한 합성 화학물이 내뿜는 냄새가 모기에 물리는 것을 막아주는 ‘물리적 장벽’ 역할을 한다는 것. 실제로 연구진이 11일 동안 11가구에게 집 안에 닭장 또는 닭털 뭉치를 배치하고 생활하게 한 결과, 이러한 물질이 집 안에 있기 전보다 확연하게 모기에 덜 물리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되는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아노펠레스 아라비엔시스(Anopheles arabiensis)가 ‘사냥감’을 찾을 때 유독 닭을 피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스웨덴 대학의 리차드 이그넬 교수는 “우리는 말라리아모기가 닭의 냄새에 반응한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면서 “이번 연구는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특정 동물의 피를 먹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냄새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말라리아 저널(Malaria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nechaevkon/ Fotolia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車 나누고 돈 줄이고 소유 부담 공유 천국

    車 나누고 돈 줄이고 소유 부담 공유 천국

    ●도어투도어서비스에 차내 무료 와이파이까지 29일 오전 10시. 박 대리의 휴대전화에서 ‘또롱’ 알림음이 울렸다. 카셰어링 차량이 서울 중구에 있는 회사 앞에 도착했다는 신호다. 이날 판교 출장이 잡힌 박 대리는 전날 저녁 카셰어링 업체에 도어투도어(D2D·door to door)서비스도 예약했다. D2D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량이 있는 카셰어링존까지 직접 갈 필요 없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대여·반납할 수 있다. 차에 탄 박 대리는 태블릿 PC로 내비게이션부터 켰다. 요즘 카셰어링 업체들 중에는 차 내부에 태블릿 PC를 장착하고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이 생기고 있다. 기존의 내비게이션으로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받을 수 없지만 태블릿 PC가 장착돼 있어 실시간 내비게이션이 가능해진 것이다. 박 대리는 목적지인 ‘판교 테크노밸리’를 입력하고 블루투스로 음악을 튼 후 길이 막히자 태블릿PC를 통해 차량 반납 시간을 30분 정도 연장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박 대리는 주변 카셰어링존에 들러 차를 반납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기본 30분에 10분씩 빌려타는 ‘초단기 렌터카’ 카셰어링이 주도하는 ‘공유경제’가 어느새 우리 생활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다. 카셰어링이란 필요한 시간만큼 돈을 지불하고 차를 빌려쓰는 서비스다. 기본 30분에 추가 10분 단위로 빌려타는 회원제다. 초단기 렌터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예약·이용·반납이 가능하고, 24시간 중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다. 사람이 많은 버스터미널, 기차역, 도심빌딩 주차장 등에 카셰어링존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차 키는 별도 관리자 없이 차 내부에 두고 쓰며, 주유비도 차 내부에 비치된 주유카드로 결제한다. 1987년 스위스에서 최초로 시작된 카셰어링 서비스가 국내에 도입된 것은 2009년이다. 군포시의 시민단체연합(녹색카셰어링추진위원회)이 미국 카셰어링 업체 집카(zipcar)의 성공 사례를 보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장이 가파르게 커졌다. 쏘카, 그린카, 씨티카, 한카 등으로 이뤄진 국내 카셰어링 시장은 지난해 약 700억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을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쏘카는 회원 수 증가에 따라 보유 차량이 지난 2012년 100대에서 올해 7월 현재 5700대로, 쏘카존은 50곳에서 전국 2300여 곳으로 각각 늘었다. 회사 매출도 2012년 3억원에서 2015년 448억 원으로 3배 이상 수직상승했다. 카셰어링의 성장세에 주목해 지난해 11월 SK주식회사가 쏘카 지분 20% 인수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구 서린동~청담동까지 6700원… 택시비 절반 카셰어링이 알뜰한 공유경제의 산물인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동차를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1위 업체 쏘카는 차종별로 10분당 1050원(경차)에서 3650원(대형세단)의 대여료와 1㎞당 160원에서 260원의 주행료를 받는다. 대여는 기본 30분 이상부터 가능하며, 기름 값은 별도로 내지 않는다. S그룹의 강 부장이 서울 중구 SK서린빌딩 현관 주차장 쏘카존에 세워져 있는 기아차 레이를 빌려 타고 청담동 집까지 40분간 10㎞를 운행하면 대여료 5000원(1250원×4)과 주행료 1700원(170원×10)을 합한 6700원을 결제하면 된다. 택시의 반값 수준인 셈이다. 쏘카는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의 차중에서 경차, 준중형·중형·대형 세단,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승합차 등 종류별로 각종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BMW, 혼다 등 수입차 모델도 가지고 있다. 차는 ‘대인 무한, 대물 1억원 한도, 자손 1500만원 한도의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회원이 되어야 하지만 회원비는 없고, 회원에 대해서는 무조건 할인을 적용하기 때문에 메뉴에 적힌 대여료와 주행료보다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 90%가 2030… “주차·유지비 걱정 없어요” 카셰어링 이용자인 이모(30)씨는 “차가 주차장에 서 있는 시간이 대부분인데도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차량 유지비가 40만원 정도라 너무 부담스러워 차를 팔았다”면서 “카셰어링을 사용하면 주유비나 주차 스트레스가 없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카셰어링 이용자들은 공유 문화에 친숙한 젊은층이 많다. 실제로 쏘카 회원 수는 당초 3000명에서 시작해 지난해 말 기준 200만 명까지 증가했는데 연령대로 보면 20~30대가 전체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회원 수의 빠른 증가는 젊은층의 ‘차량 보유’가 점차 줄어드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국내 20대 인구의 차량등록은 2011년 57만대에서 2014년 50만대로 줄었다. 차량을 보유·유지하는 비용이 젊은 세대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면도 있지만 카셰어링 서비스가 스마폰 조작에 능숙한 젊은층이 이용하기 편리한 데다 서비스가 날로 발전하는 점이 인기 비결로 지목된다. 실제로 쏘카는 자체 카셰어링 거점인 쏘카존까지 갈 필요 없이 차량을 대여·반납할 수 있는 D2D 서비스는 물론 차량 내에 태블릿PC를 설치해 무료 와이파이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쏘카는 이달부터 ‘제로카셰어링’이라는 이름의 장기대여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출퇴근하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아예 “장기계약을 하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 때문이다. 아반떼 AD 신차를 월 19만 8000원에 1년 이상 빌리는 것으로 필요할 때는 내 차처럼 타다가 주차장에 세워놨을 때 남에게 빌려주면 대여 횟수만큼 대여료가 차감된다. 공유를 많이 하면 대여료가 0원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쏘카는 지난 15일까지 신청을 받아 100명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는데 신청 접수자가 1만명이 넘게 몰리면서 서비스 차량을 300대로 늘리기도 했다. ●“자율주행차 시대 오면 700억 시장 더 커질 것” 카셰어링 서비스는 회원제 서비스로 운영되는 만큼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어 서비스 개선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카셰어링용 차량은 이전 사용자의 매너에 따라 차량의 청결 상태가 달라진다. 고객들은 앱을 통해 이전 사용자를 평가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가 좋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광고, 미디어, 물류 등 다른 영역의 비즈니스로도 확장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0~2025년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차의 도입·확산을 계기로 카셰어링은 차량 이용의 보편적 형태로 자리잡을 것”이라면서 “교통체증, 대기오염, 주차공간 부족 등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으로도 카셰어링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내림 손맛’ 팔도 종가 9곳 대표 음식…수백년 세월만큼 깊고 독특

    ‘내림 손맛’ 팔도 종가 9곳 대표 음식…수백년 세월만큼 깊고 독특

    청백리의 맛… 파주 황희 종가 미쌈영의정의 얼… 안동 풍산류씨 상어피편 종가(宗家)는 한 가문의 맏이로만 이어온 큰집이다. 우리나라 종가 대부분은 조선 중기 이후 생겨나 400년 가까이 유지돼 왔다. 선비들은 곡식이 풍부하거나 경치 좋은 곳을 거처로 삼았다. 경기도는 토지가 메마르고 백성이 가난해 반촌이 형성되지 못했다. 강원도는 땅이 넓고 비옥한 강릉과 춘천, 산과 물이 아름다운 횡성을 중심으로 종가가 자리잡았다. 삼남지방(충청·경상·전라)은 경제적 여건이 좋아 가세를 보존하기 적합한 곳이었다. 김영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은 “종가가 번창한 경상도는 일가가 흩어지지 않고 모여 살아 오랫동안 계승될 수 있었다”면서 “전라도에선 기대승, 고경명, 윤선도와 같은 인재가 배출됐고 풍속이 서울과 비슷한 충청에는 회덕 송씨와 온양 이씨 등이 터를 잡았다”고 말했다. 종부는 1년에 30번도 넘게 치르는 제사 준비와 손님 접대에 일생을 바쳤다. 드나드는 나그네(손님)를 박대하지 않고 좋은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종가의 넉넉한 인심이었다. 제사상과 손님상에는 종부에서 종부로 이어진 고유의 음식이 빠지지 않았다. 집 주변과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철 재료로 만든 것이 대부분. 팔도 종가 가운데 독특한 맛과 전통을 이어온 9곳의 대표음식을 소개한다. ●파주 장수 황씨 황희 종가의 기품 있는 ‘미쌈’ ‘미쌈’은 경기 파주에 자리잡은 장수 황씨 황희 종가의 전통 음식이다. 조선 전기의 문신 황희는 청백리의 표상이다. 1449년 벼슬에서 물러날 때까지 19년간 영의정을 지냈다. 미쌈은 제사에 올리는 전의 일종이다. 마른 해삼을 불려 부재료를 채워넣고 지져낸다. 미는 해삼을 뜻하는 순 한글 ‘뮈’가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황희 종가에서는 해삼 대신 달걀지단을 직사각형으로 부쳐 고기와 두부를 섞은 소를 올린 뒤 감싸 익히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지나면서 고급 식재료인 해삼을 구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추측된다. 달걀로도 충분히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고양 한산 이씨 인재공파 ‘아욱국·배무침’ 경기 고양의 한산 이씨 인재공파 종가는 아욱국과 배무침을 아침상에 올린다. 아욱은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를 다스려 준다.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글 공부를 하는 선비의 아침으로 제격이다. 배 과수원을 하는 이 댁은 갓 따온 싱싱한 배를 적당한 굵기로 채 썰고 오이와 미나리를 더한 뒤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낸다. 단맛을 내는 양념으로 설탕 대신 배를 고아 만든 배청을 쓴다. 음식에 깊은 단맛을 더하고 속을 편하게 해준다. 그 덕인지 한산 이씨는 대학자를 여럿 배출했다. 인재공 이종학은 고려 말 석학 목은 이색의 둘째 아들이다. 열네살 때 과거에 합격한 수재로 아버지와 함께 고려왕조에 충절을 지켰다. ●강릉 창녕 조씨 명숙공 종가 ‘옥수수 범벅’ 영계길경탕은 강원 강릉의 창녕 조씨 명숙공 종가에서 일꾼들 몸보신을 위해 내던 음식이다. 최영간 종부는 “‘질 먹는 날’인 7월 한여름이 되면 봄부터 논밭에서 허리 한 번 못 펴고 일한 질꾼들, 지친 몸 다스리라고 아낌없이 상을 차렸다”며 갓 시집 온 1960년대 기억을 떠올렸다. ‘질’은 30명 단위의 일꾼 집단을 이르는 말이다. 영계길경탕이 일꾼들의 복달임 음식인 셈이다. 봄에 알을 깐 병아리는 초여름이 되면 영계가 된다. 이를 잡아 제철 맞은 도라지(길경)와 인삼, 대추와 함께 넣어 끓이고 강원도 특산품인 감자와 호박을 넣는다. 수제비도 넣는다. 강원도 땅에서 자란 옥수수를 디딜방아에 살짝 찧고 키질해서 껍질을 벗긴 다음 강낭콩과 팥을 넣고 삶아 소금과 꿀로 간하면 여름 간식으로 좋은 옥수수범벅이 완성된다. ●안동 풍산 류씨 대종택 ‘메뚜기 볶음’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안동 하회마을은 배가 닿는 고장이라 다양한 식재료가 공급됐다. 이곳에 자리한 반촌 음식이 화려하고 풍성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그중 풍산 류씨 대종택의 상어피편은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 상어껍질을 살과 비늘을 제거해 손질한 뒤 껍질만 오래 조린 다음 반 정도 식히고 홍고추와 풋고추를 넣어 굳힌다. 가지런히 썰어 초간장, 실고추와 마늘채를 곁들여 먹는다. 단백질 공급원이었던 메뚜기볶음은 서민뿐 아니라 반가에서도 즐겨 먹던 마른 반찬이었다. ●대전 은진 송씨 동춘당 송준길 종가 ‘육개장’ 대전 은진 송씨 동춘당 송준길 종가는 생일상에 미역국을 올리지 않는다. 여름에는 육개장을, 겨울에는 소고깃국을 낸다. 삼복에 먹는 육개장은 몸을 보하는 음식이다. “칼칼한 육개장 국물을 먹고 땀을 흘리고 나면 더위에 지친 몸이 개운해진다”는 게 김정순 종부의 말이다. 고사리 대신 마늘과 부추를 듬뿍 넣어 푹 끓이는 것이 이 댁 육개장의 비결이다. 마늘과 부추를 오래 끓이면 육개장 특유의 매운맛을 부드럽게 해준다. 이 종가에는 1800년대 중엽부터 ‘주식시의’라는 한글 조리서가 전해 내려온다. 조선 후기 양반가의 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외상문채는 이 조리서에 나오는 음식이다. 오이를 끓는 물에 데쳐 무치는 숙채다. 보통은 날로 무쳐 먹는 오이를 익히는 이유에 대해 김영 연구관은 “이가 부실한 노인들이 부담 없이 씹을 수 있도록 무르게 조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수원 백씨 백낙중 종가 ‘한채·맛나지’ 전북 전주 수원 백씨 백낙중 종가의 대표 음식은 한채와 맛나지이다. 한채는 늦가을 무와 석류가 나오는 시기에 해먹는 김치다. 채 썬 무를 소금간 해서 버무려 놓고 배, 생강, 밤, 쪽파를 넣어 무친 뒤 마지막에 석류를 올려 새콤한 맛과 붉은 색감을 더한다. 귀한 석류를 넣은 고급 음식이다. 맛나지는 얇게 저민 소고기를 살짝 말린 다음 장으로 조려서 두고두고 먹는 음식이다. 종가의 오래 묵은 간장이 맛의 비결이다. 양조간장으로 만든 현대식 장조림과 달리 묵직하고 깊은 맛이 느껴진다. ●거창 초계 정씨 정온 종가 ‘수란챗국·돔장’ 조선시대 관리가 경남 거창으로 발령 나면 울고 왔다가 울고 갔다고 한다. 올 때는 워낙 오지라 오기 싫어 울고, 떠날 땐 산수가 그렇게 좋아 떠나기 싫었다는 얘기다. 거창에 터를 잡은 초계 정씨 문간공 정온 종가를 지키는 최희 종부는 경주 최부잣집 맏딸이었다. 친정에서 배운 화려한 음식 솜씨는 시댁에 대대로 전해진 전통 조리법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수란챗국은 잣과 식초, 소금을 넣고 갈아 만든 잣 국물에 수란, 삶은 문어, 데친 미나리 등을 얹은 보양식이다. 돔장은 도미대가리를 뚝배기에 넣고 칼칼한 양념장을 넣어 자작하게 졸여 만든다. 바닥에 들러붙지 않고 돔뼈가 잘 무르도록 메주콩을 한 줌 넣는 것이 종부의 비법이다. ●담양 장흥 고씨 고인후 종가 ‘죽순 전·나물’ 임진왜란 때 3대가 의병을 일으켜 왜적과 싸운 전남 담양 장흥 고씨 종가는 호남을 대표하는 애국지사 가문이다. 학봉 고인후 종가는 담양 특산품인 죽순 음식을 제사에 올린다. 봄에 올라오는 대나무 새순을 따서 죽순전과 나물을 만든다. 죽순의 겉껍질을 벗기고 끓는 쌀뜨물에 삶으면 떫은맛이 없어진다. 손질한 죽순은 연한 설탕물에 담가 변색을 방지한다. 죽순나물은 들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진한 들깨즙과 멸치육수를 넣어 한소끔 끓여낸다. ●해남 윤씨 윤선도 종가 ‘유자정과·비자강정’ 전남 해남은 유자가 많이 나는 지역이다. 해남 윤씨 고산 윤선도 종가는 제사상에 유자정과를 올린다. 편으로 썬 유자에 조청, 설탕을 넣고 졸인 뒤 식혀 설탕 옷을 입힌 음식이다. 종가를 감싼 500년 된 비자나무 숲도 훌륭한 식재료가 된다. 수확한 비자를 항아리에 삭혔다가 비자강정을 만들어 1년 내내 제사상과 다과상에 올린다. 씹을수록 비자열매 특유의 맑은 향이 입안에 퍼진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장유신도시에 복합문화공간 상가…‘핫 플레이스’ 기대

    장유신도시에 복합문화공간 상가…‘핫 플레이스’ 기대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는 언제나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있다. 전국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번화가나 랜드마크에는 언제나 맛있는 음식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가 있었으며, 공통적으로 활발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것이 한 곳에 두루 밀집되어 있으며 이동과 동선이 편리하게 짜여 있는 것도 ‘핫 플레이스’의 공통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SNS를 통해 소비자들의 의견, 후기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독특한 테마, 신선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 유명 거리와 같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트리트형 상가나 문화·축제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형 상가, 실내 멀티플렉스에 답답함을 느낀 고객들을 위한 테라스형 상가의 인기가 뜨거운 이유다. 서울에서 가장 성공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평가 받는 합정 메세나폴리스 역시 대표적인 스트리트형 상가다. 답답하고 획일적인 멀티 플렉스, 백화점과 달리 시야가 탁 트여있는 것이 특징이며 외식 프랜차이즈와 쇼핑 브랜드, 공연장, 전시관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 지하철, 광역버스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조만간 김해 장유신도시에서도 이러한 복합 문화 공간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유출장소 앞에 들어설 예정인 ‘네오 푸드앤조이’의 분양 일정이 확정되었다. 네오개발에서 시행 및 시공을 맡은 네오 푸드앤조이는 그 동안 장유신도시 스트리트 푸드타운으로,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29개 독립형 스트리트 상가로 구성된다. 760평 규모의 중앙광장에서는 365일 내내 축제와 이벤트가 열리고, 중앙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야외 테라스에서는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린다. 고객의 동선을 따라 거리 양쪽에 점포를 배치했기 때문에 점포 노출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주변 상가에 비해 넓은 320대의 주차 공간, 70%의 높은 전용률 등 이용자의 편의와 투자자의 이익 창출을 다방면으로 고려한 점도 눈에 띈다. ‘네오 푸드앤조이’가 들어서는 장유신도시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부산, 창원, 양산을 연결하는 중심지로 마산, 창원, 김해, 진해 등 탄탄한 배후 수요를 가지며, 인구의 평균 연령이 30대로 젊은 층의 소비가 활발한 곳이다. 또한 장유IC, 창원터널, 부산·마산 복선전철의 장유역 경유(2020년 예상), 창원 부산간 신도로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최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롯데 워터파크 등 지속적인 개발로 인구 유입이 가속화 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네오 푸드앤조이’의 분양은 오는 8월부터 시작되며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남 김해시 대청동 316-2번지에 위치한 분양 홍보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포스트 휴먼의 시대/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

    [열린세상] 포스트 휴먼의 시대/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

    우리 시대의 가장 수상한 소문, 각종 연구물부터 일간지까지 퍼져 있는 ‘포스트 휴먼’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포스트 휴먼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구하고 지금껏 인간의 한계로 여겨졌던 것들을 극복하며 등장할 새로운 인류를 총칭한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유명해진 인공지능, 타고난 생물학적 조건을 변경하는 생명공학,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로봇공학 등이 포스트 휴먼 담론의 핵심에 자리 잡는다. 그러니까 포스트 휴먼이라는 용어 없이도 우리는 나날의 생활 속에서 포스트 휴먼과 익숙하게 마주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 포스트 휴먼이 인간의 역사에서 어떤 좌표에 자리 잡는지는 가늠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것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 자신이 우주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가늠이기도 할 것이기에 매우 중요한 것이다. 내가 보기에 포스트 휴먼의 꿈은 생각보다 오래다. 독일 의사 후페란트는 1796년 한 권의 책을 펴내는데,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장수식품학 또는 인간 수명 연장을 위한 기술이 그것이다. 오래된 저작이지만 이 책의 과제는 기술을 통한 인간 수명 연장이라는 오늘날 포스트 휴먼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는 과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후페란트는 이 책을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동시대의 유명한 철학자 칸트에게 보내면서 편지에 이런 취지의 말을 써서 건넨다. ‘질병은 인간의 자유의 활시위를 느슨하게 만든다. 인간 수명을 연장하려는 시도의 뿌리에 있는 것은 자유의 선한 사용이다….’ 쉽게 말해 질병은 인간 본성에 속하는 자유를 구속하며, 따라서 건강히 장수하는 비결에 관한 연구는 인간이 자유로워지는 길을 찾는 목적을 지닌다는 것이다. 칸트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주어 인간 개념을 완성한 사람이다. 후페란트가 다른 사람도 아닌, 인간 개념의 완성자 칸트에게 자신의 책을 보내면서 인간 수명 연장을 위한 기술이 인간의 본성인 자유의 실현이라고 말한 것은 기술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히 알게 해 준다. 바로 그것은 ‘인간성의 실현’이다. 포스트 휴먼은 인간의 욕구를 길잡이로 삼고서만 움직인다. 후페란트의 연구처럼 포스트 휴먼 역시 인간의 본성적 욕구인 질병 없이 편하게 오래, 또는 영원히 살려는 욕망을 충족시켜 주려 한다면 포스트 휴먼은 인간성의 완성, 휴머니즘의 완성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사정은 그리 간단치 않다. 다른 한편에서 포스트 휴먼은 전통적인 인간상을 깨트려 버리기 때문이다. 인간은 반드시 죽는 존재인가? 그렇지 않다. 의식이나 성격은 한 인간만의 고유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미래학자 도미니크 바뱅은 말한다. “의식은 컴퓨터에서 다운받고, 신체는 인간·돼지·로봇의 여러 부품을 섞어 조립하고, 신경계통 임플란트를 장착하고, 성격을 바꿔 주는 약품을 먹고…. 포스트 휴먼 시대에는 ‘나’라고 말할 때 의미하는 모든 내용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포스트 휴먼은 더이상 우리가 알던 인간이 아니다. 그러니까 포스트 휴먼은 인간과 비인간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셈이다. 인간의 본성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는 점에서 인간성의 구현이며, 우리가 인간이라고 알고 있던 초상화를 깨트려 버린다는 점에서 인간을 넘어서는 것이 포스트 휴먼이다. 어떤 의미에서 칸트의 인간(人間)과 니체의 초인(超人)의 결합이 포스트 휴먼인 것이다. 한때 유행했던 모더니즘 대(對) 포스트모더니즘, 휴머니즘 대 반(反)휴머니즘이 포스트 휴먼 안에서 종합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니까 포스트 휴먼 속에는 인간과 기계만 종합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몇 세기 전부터 시험해 보았던 상반된 철학적 입장이 종합되고 있다. 이런 종합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앞으로 몰입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과제가 떠오를 것이다. 과거의 인간 본성과 초인이라는 미래 사이에서 일어나는 싸움을 어떻게 진행하게 할 것인가 하는 과제 말이다.
  • 김연아, 화보서 ‘명불허전 미모’ 과시 “앞머리 도전해보고파”

    김연아, 화보서 ‘명불허전 미모’ 과시 “앞머리 도전해보고파”

    피겨 여왕 김연아가 명불허전 미모를 과시했다. 평창 올림픽 홍보 대사로 활동 중인 김연아는 스타 & 패션매거진 ‘인스타일’ 8월호 화보를 통해 여신 미모를 뽐냈다. 김연아는 이번 화보를 통해 막 공연을 마친 발레리나와 같은 우아한 모습과 상큼한 ‘연아신’으로 변신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밤늦게까지 계속된 화보 촬영 중에도 연일 스텝을 배려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촬영을 마쳤다는 후문. 김연아는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녀만의 뷰티 노하우를 공개했는데 “요즘에는 휴대폰을 많이 보기 때문에 목이 빠지고, 허리가 구부정하기 쉬운데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뱅 헤어를 도전해보고 싶은데, 이마가 좁고 얼굴에 머리카락이 있으면 불편해하는 성격이라 고민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의 근황과 몸매 관리 비결도 전했다. 김연아는 “집에서 스쿼트나 런치 등 스트레칭 하는 정도”라며 “몸을 움직이던 사람이라서 아예 안하면 몸이 금방 굳더라. 따로 운동을 배우거나 하지는 않는다. 운동은 할만큼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어 식단 조절에 대해서는 “지금은 편하게 먹는다. 그래도 신경쓰는 건 밀가루 탄수화물을 워낙 좋아해 자제하는 편”이라며 “선수때는 1년에 라면을 몇 번 안먹었는데 요즘은 자주 먹어서 가급적 안먹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아의 더 자세한 인터뷰와 화보는 스타 & 패션 매거진 인스타일 8월호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자줏빛 LED로 키운 상추·무… 당일 수확해 당일 먹는다

    [ICT, 농부가 되다] 자줏빛 LED로 키운 상추·무… 당일 수확해 당일 먹는다

    국토 면적이 697㎢로 서울(605㎢)보다 조금 큰 싱가포르는 식량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한다. 그럼에도 싱가포르는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선정한 올해 세계 식량안보지수에서 미국, 아일랜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식량안보지수는 식량 구입 비용, 유용성, 품질·안전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지표로 이는 인구 550만여명의 작은 도시 국가 싱가포르가 그만큼 효율적으로 농업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2008년 세계적인 식량 가격 폭등 위기를 겪은 싱가포르는 최근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지원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도심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서부 공업단지에는 일본 전자제품 회사 파나소닉이 2013년 건설한 식물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1일 방문한 이 공장의 면적은 축구장 7분의1 크기인 1154㎡이지만 상추와 무 등 40종류의 채소를 재배한다. 보안과 위생을 이유로 외부인 출입을 차단한 공장의 2층 안쪽 창문 너머로 화분에 심은 상추와 미즈나(겨자채의 한 종류) 등이 선반에 열을 지어 펼쳐져 있었다. 방 전체가 붉은빛과 푸른빛을 내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인해 묘한 분위기를 냈다. 재배하는 채소가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붉은빛과 푸른빛을 합성한 자줏빛이 나도록 하고 싹이 발아하는 단계에는 하얀빛을 비춘다. 일반 농장에서 평균 7~8시간의 태양빛을 쬔다면 LED는 14시간 이상 빛을 비춰 성장을 촉진시켜 재배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알프레드 탐턱히안 농업 담당 부장은 “처음에 씨를 심을 때와 수확할 때 말고 사람 손이 필요 없다”면서 “온도와 습도, 빛 등 모든 변수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수확률도 95%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추는 땅에서 재배하는 기간의 절반가량인 32~35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1년에 11번 수확할 수 있다”면서 “재배 기간을 21일로 줄여 1년에 15~20번 수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 인력을 포함해 21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파나소닉 식물공장은 주로 호텔이나 식당의 주문을 받아 연 81t가량(하루 220㎏)을 생산한다. 피자 라만 홍보 담당 임원은 “현재 생산량은 싱가포르 국내 채소 생산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다양한 과일을 재배하고 수요자를 넓혀 내년까지 국내 생산량의 5%인 1000t 수준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11월부터 당일 수확한 채소를 가정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샐러드로 만들어 슈퍼마켓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다. 둥근 투명 플라스틱 용기에 소스와 함께 담은 80g 용량의 샐러드 ‘베지 라이프’는 6.9싱가포르달러(약 5820원)로 밭에서 재배한 채소보다 10~15% 비싸지만 항산화 효과와 함께 유해성 농약이 없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탐턱히안 부장은 “당일 수확한 채소는 당일 판매하는 것이 신뢰를 얻는 비결”이라며 “소비자들이 농약을 사용하는 수입 채소에 대해 불안해하기 때문에 호평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나소닉이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한다면 현지 벤처 기업 스카이그린이 싱가포르 서북쪽 지구에 조성한 ‘수직농장’(vertical farm)은 수압을 이용해 선반을 아래위로 돌리는 방식으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다는 효율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3만 6500㎡의 부지에 조성된 온실 안에는 9m 높이 32개 층(양옆으로 16개 층)으로 구성된 선반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회전식 관람차처럼 느릿느릿 위로 올라가고 있다. 선반에 늘어놓은 화분이 위쪽으로 올라가면 햇빛을 받게 되고 아래쪽에서는 물을 흡수하도록 하는 구조다. 수압을 이용한 시설은 기술자 출신인 잭 응 사장이 2009년 직접 개발했다. 32개 층의 선반 구조물이 한 바퀴 돌아가는 데는 16시간이 걸린다. 연간 채소 생산량이 360t에 이르지만 현재 전체 공장 부지의 30%만 활용하고 있어 이를 확장할 계획이다. 1.7t 무게의 9m 구조물 하나를 돌리는 데 사용하는 물의 양은 겨우 0.5ℓ로 전구 하나 정도인 60W의 전력만 사용한다. 이 공장의 인력은 생산직과 사무직을 합쳐 30명이다. LED 조명 대신 태양광을 사용하고 물도 빗물을 받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스마트팜이 1㎏ 정도의 야채를 수확하는 데 드는 비용이 5싱가포르달러(약 4200원) 이상인 데 비해 이곳은 생산비가 5센트(약 42원)에 불과하다. 싱가포르의 유명 관개 회사인 네타테크도 서북쪽 림추캉 지역에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1만㎡ 크기의 온실을 건설하고 있다. 데이비드 탄 네타테크 사장이 이곳에 구상 중인 스마트팜은 싱가포르의 연평균 강수량이 약 2400㎜(한국은 1277㎜)에 달한다는 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빗물을 모아 식물 뿌리에 필요한 만큼의 물만 공급하는 ‘점적관수’(Drip Irrigation) 기술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네타핌사에서 도입한 이 관개방식은 컴퓨터와 연동된 밸브로 작물에 비료와 균등한 양의 물을 공급할 수 있다. 이 밖에 난양기술대학의 리싱콩 교수팀은 식물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수기경재배(aeroponic) 방식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농업 생산을 극대화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식물 뿌리를 흙이나 물에 담그지 않고 공중에 매단 채 스프레이로 물과 영양분을 살포하는 방식으로 감자도 흙 없이 재배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자라는 식물은 뿌리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고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뿌리를 뻗어 뿌리의 표면적을 늘리고 흙으로 키우는 식물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글 사진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행복한 삶의 조건

    인간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바란다. 그런데 무엇이 행복한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이 저마다 다르니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감의 수준도 천양지차(天壤之差)다. 재산, 권력, 명예, 사랑, 건강 등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은 많다. 동서고금의 숱한 현인들은 행복한 삶의 물음에 끊임없이 몰두했다. 로마의 철학자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BC 106~43)도 ‘투스쿨룸 대화’에서 행복의 요건에 대한 담론을 펼쳤다. 풍족한 재산으로 쾌락과 안락한 생활을 즐기며, 유형무형의 권위로 남을 굴복시키는 힘을 누리고, 승리의 명예와 드높은 명성을 떨치는 것도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 그러나 키케로는 이러한 모든 일을 거의 무가치한 일로 치부하고 자연의 본성만을 탐구하며 사물을 관조하고 인식하는 일을 앞세우는 이들, 이른바 지혜를 탐구하는 철학자들의 삶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것으로 생각했다. “어떤 사람이 운명의 힘을 누구에게나 닥칠 법한 인간 만사를 참아 낼 수 있는 것으로 여겨, 이로부터 아무런 두려움도 고민도 얻지 않으며, 어떤 것도 탐하지 않으며, 영혼의 헛된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다면 이 사람이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입니까?” 키케로는 영혼의 모든 격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야 언제나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덕을 성취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결국 철학하는 삶이 좋은 삶을 만든다는 의미다. 행복을 추구하는 데 덕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속세의 온갖 달콤한 욕망으로부터 초연할 수 있는 덕을 갖추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물며 철학이 부재한 오늘날에 있어서랴. 그럼에도 우리는 소크라테스(BC 470~399)의 말에서 보다 쉽게 현실적인 행복한 삶의 조건을 찾을 수 있다. 키케로가 플라톤(BC 427~347)의 대화편 ‘메넥세노스’에서 한 소크라테스의 말을 인용한 대목을 주목하자. “행복한 삶을 가져다주는 적합한 모든 것들이 자기 자신 안에 있고 다른 사람들의 행운과 불행에 기대지 않으며 타인의 사건들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다면, 이런 사람에게는 가장 행복하게 사는 이치가 마련된 것이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절제하는 사람이고 용감한 사람이고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는 모든 희망을 늘 자신 안에서 찾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성공한 자들에게 으레 던져지기 쉬운 시샘과 질투를 경계하고 자족(自足)의 인생관을 강조했다. 키케로가 강조한 소크라테스적 행복관의 요체는 자족과 절제다. 행불행은 남이 아니라 자신에게 달렸다. 명심보감(明心寶鑑)에 나오는 ‘행유부득(行有不得) 반구저기(反求諸己)’와도 상통한다. 행복의 비결이 여기에 있지 않은가.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데뷔 9주년 소녀시대 효연, 장수 비결에 “모난 친구 있었다면 불가능”

    데뷔 9주년 소녀시대 효연, 장수 비결에 “모난 친구 있었다면 불가능”

    그룹 소녀시대가 데뷔 9주년을 맞은 가운데 장수 비결을 언급한 발언도 눈길을 끈다. 소녀시대는 데뷔 9주년 기념일인 다음 달 5일 SM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스테이션을 통해 신곡 ‘그 여름(0805)’을 전격 발표한다. ‘그 여름’은 데뷔 9주년을 맞은 소녀시대가 그동안 팬들한테 받은 뜨거운 사랑과 따뜻한 격려에 보답하고자 기획한 특별한 곡으로, 팬들에게 앞으로도 변함없이 함께하자는 메시지가 담긴 가사를 멤버 수영이 직접 작사했다. 소녀시대 데뷔 9주년 특별 신곡 소식이 전해지며 소녀시대의 팀워크 비결을 언급한 멤버 효연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효연은 최근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데뷔 9주년을 맞은 소녀시대의 장수 비결에 대해 “팀워크가 첫 번째다. 모난 친구가 있었다면 이렇게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효연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다져야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다. 취미를 많이 만들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외면뿐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에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녀시대는 2007년 태연, 써니, 티파니, 제시카, 효연, 유리, 수영, 윤아, 서현의 9명의 멤버로 데뷔했다. 2014년 10월 멤버 제시카의 탈퇴 이후 8인조로 활동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총리 성주 방문 때 7차례 회의…사드, 사람 안 사는 곳에 와야”

    “총리 성주 방문 때 7차례 회의…사드, 사람 안 사는 곳에 와야”

    “군사적으로 거기가 맞을지도 모르지만, 사람이 안 사는 데 와야 맞지 않겠습니까.” 김관용(73) 경북도지사는 지난 19일 경북도지사실에서 서울신문과의 추가 인터뷰에서 “국가로서는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인 만큼 내가 구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13일 “납득할 만한 수준의 안전·환경·발전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실행하겠다”며 사드 성주 배치를 ‘사실상’ 수용했던 김 도지사는 “나라도 지역도 어려워지지 않게 내가 십자가를 지고 갈 판이다”고도 말했다. 김 도지사는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성주에서 미니버스에 ‘6시간 감금’됐을 때 함께 그 시간을 견뎠다. 서울신문은 김 도지사와는 지난 4일 단독 인터뷰를 했지만, 이후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진 만큼 추가로 인터뷰가 필요했다. 당시 김 도지사는 “1987년 민주화로 탄생한 이른바 ‘87년 체제’의 현행 헌법은 지방자치 이전에 만들어져 자치분권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면서 “자치 분권형 개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국비 장학생으로 초등학교 교사가 된 19살 청년이 “고향 선산군수가 됐으면 참 좋겠다”는 꿈을 키워 1971년 행시 10회로 세무 관료가 됐고, 1995년 지방자치가 부활하자 구미시장에 출마해 3회 연속 당선됐다. 2006년부터 경북도지사로 내리 3선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주 군민들이 사주 배치에 반발하고 있다. -사드 배치는 국책사업이다. 원칙적으로 국가로서는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다. (북한이) 포를 쏘는데 막아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성주 현장에 가면 생각이 바뀐다. 굉장히 고민이 많다. 사드 배치의 절차 및 지역 선정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수백년 살아온 읍 시가지 바로 위로 (전자파가) 지나간다. 군사적인 걸로 봐서 거기가 맞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이 안 사는 데 와야 맞지 않느냐 그거다.” →현재 위치가 적지가 아니라는 판단이냐. -당장 의사를 밝힐 수 없다. 현재의 구상이 노출되면 오히려 사태 해결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은밀하게 계속 움직이고 있다. 총리가 성주를 방문했을 때도 차 안에서 7차례나 계속 회의를 했다. 사드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갈 수 있지 않느냐고 생각한다. →15일에 ‘감금’당하고 어제(18일)도 성주 시위현장에 갔다. -성주에 가서 “데모 과격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현재의 방식으로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성주군민들에게도 답답하겠지만 맡겨 달라고 했다. →구미시장 3선에 경북지사 3선, 합해서 6선에 21년 동안 단체장이다. -인생의 로드맵 없이 여기까지 왔다. 원래는 꿈이 ‘고향에서 군수를 하고 싶다’는 것인데, 시장·도지사만 했다. 19살 때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구미초등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을 때 지프를 탄 군수가 학교를 방문했는데, 그렇게도 멋져 보였다. 그땐 군수가 대단해서, 누구에게도 말은 못했지만, 땅바닥에 앉아 군수라는 글자를 썼다 지우기를 수없이 반복했다.(웃음) →로드맵도 없이 승승장구한 비결이 뭔가. -진실과 정직이다. 잘못이 있으면 솔직히 인정하고 고백한다. 집단 민원 등 어떤 어려움도 회피한 적이 없다. 상대방에게 진정성이 전달된다. 이런 일도 있었다. 구미시장 당시 쓰레기매립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김관용 ××’라고 욕하고 노래를 부르기에 비서도 없이 혼자 현장에 들어가서 ‘김관용 ××’라고 하며 함께 노래를 했다. 나라는 걸 눈치챈 시민들이 처음엔 기가 막혀 하다가 그냥 시위가 흐지부지됐다. 우리 시민들은 결코 독하거나 우매하지 않다. →인생에 좌절이 없었다면 서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지 않나. -우리 집이 너무 가난했다. 교사가 됐을 때 고향에 축하 플래카드가 붙을 정도로 보잘것없는 집안이었다. 고향 친척들에게 무시도 많이 당했다. 어린 나이에 그런 환경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그래서 시장·도지사가 된 뒤, 농촌에 사는 부모들의 자녀가 무시당하거나 기죽지 않고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을 적극 지원해 왔다. →새 청사를 지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사했다. -30여년 끌어온 해묵은 문제를 해결했다. 선거에서 표 떨어진다고 만류도 많았다. 경북도지사 초선일 때 안동 이전을 결정했는데, 2014년 선거에서 오히려 표가 더 많이 나왔다. 리더의 역할은 결단이라는 것을 유권자가 알아준 것이다. 청사가 지어진 뒤로 올해만 국내외에서 49만명 넘게 신청사를 다녀갔다.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방문했다. →경북 신청사가 ‘아방궁’이라는 비판도 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왜 그렇게 크게 지었느냐, 청와대처럼 보이려고 지었느냐 등등 지적과 비판이 많은데 현장을 보면 생각이 완전히 달라진다. 근처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이 있어서 기와집 느낌으로 지었다. 기와에 날개가 달려 건물이 훨씬 크게 보인다. 하지만, 건축비는 ㎡당 213만원으로 충남신청사(232만원)나 서울시청(273만원)보다 적게 들었다. →KTX 타고 동대구서 내려서 안동까지 1시간 30분이나 달려야 한다. -2018년이면 중앙선 복선철로 개통으로 서울 청량리까지 1시간 18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세종시~신도청 고속도로 등 인근에 고속도로도 계속 건설되고 있다. 교통 불편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개편 평가는. -조세는 세원이 불평등하다. 이동할 수 없어서 그렇다. 불국사가 경주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역 간 살림의 부익부 빈익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힘을 가진 정부가 정책적으로 수도권과 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 재정 여건이 좋은 지자체들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배려했으면 좋겠다. 지방재정이 2할에 불과한데 사무이양을 3할이나 했다. →‘영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되고, ‘김해신공항’이 됐다. -지금도 김해공항이 관문공항으로 문제가 없다면 백지화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게 아니니까 지금 수용을 미루는 거다. 10년 동안 안 된다던 김해공항 확장안이 갑자기 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 검증이 필요하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을 맡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해신공항’을 부산은 수용했는데, 대구·경북(TK)은 저항하나. -그건 아니다. 지금 수도권에 인구 50%가 몰려 있다. 파리의 20%, 동경의 32%에 비해 훨씬 심각하다. 일본의 마쓰다 보고서는 ‘지방의 소멸’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영국의 브렉시트도 ‘지방의 반란’이다. 우리도 임박해 있다. 지방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지방을 이대로 버려두면 안 된다. 수도권은 인구 집중화로 1년에 30조원의 비용이 낭비된다. 유럽에서는 인구 40만~50만명의 도시가 잘 굴러간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새마을운동’ 확산에 열심이지만, 이번 정부가 끝나면 제대로 되겠나. -국제 빈곤문제 퇴치를 위해 새마을세계화재단을 만들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3차례 만나 협의한 끝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도 적극 협력해 아프리카 11개국에 400여명의 우리 젊은 지도자들을 보냈다. 우물 파고 마을 청소한다. 세네갈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우려고 온다. 박정희·박근혜 대통령과 연계한 정치적 해석이 현실적인 벽인데, 정치색을 배제하려고 노력한다. →경북의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인상적이다. -경북도의 대표 문화 브랜드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이스탄불 개최를 계기로 시작됐다. 실크로드 역사 재조명은 물론 선상의 30여개 국가와의 문화예술 교류 증진, 실크로드권 관광 개발, 실크로드 문화공동체 설립 등을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까지 3년간 고대 실크로드의 동쪽 끝인 경주와 서쪽 종착지인 이스탄불을 잇는 육상길과 바닷길, 철로길을 따라 실크로드 탐험대를 운영했다. 그동안 중국 시안, 즉 당나라 시대의 장안과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실크로드상의 여러 나라에 모형 다보탑과 표석을 세웠다. 내년에는 해양 실크로드 선상 국가인 베트남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한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 →새누리당 소속이다. 지금 당의 모습은 어떤가. -지난 4월 치러진 20대 총선 결과는 보수의 대반란이었다. 국민의 심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분장하고 다듬고 하면 안 된다. 당장은 손해 보더라도 미래를 보고 우직하게 가야 한다. 아직도 국민이 크게 반성한다고 느끼지 않고 있다. 문제다. 정작 국민은 더 큰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창당 수준으로 다시 내려가야 한다.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 -위기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제2차 대전 중에 서열 32위인 마셜을 참모총장으로 과감히 발탁해 마셜플랜을 탄생시켰다. 링컨과 트루먼 대통령은 학력이 없거나 고졸 출신에 불과하지만, 흑인 노예를 해방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내년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직은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현장에서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정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3배 급증 ‘100세 인생’…평생 금연·금주했다 전해라

    3배 급증 ‘100세 인생’…평생 금연·금주했다 전해라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만 100세 이상 노인이 3배 이상 늘어 3000명을 넘어섰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노인이 많은 ‘장수마을’은 광역 시·도 단위에서는 제주도, 기초 시·군·구 중에서는 충북 괴산군으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 노인 10명 중 7명 이상은 평생 술·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다. 그들은 장수의 비결로 절제된 식습관과 규칙적인 생활, 낙천적인 성격 등을 꼽았다. ●전국 3159명… 여성이 86.5% 25일 통계청 2015 인구주택총조사 가운데 ‘100세 이상 고령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우리나라의 만 100세 이상 노인은 3159명으로, 직전 총조사 때인 2010년(1835명)에 비해 72.2%(1324명)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5년(960명)과 비교하면 3.3배가 됐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노인도 2005년에는 2.0명이었으나, 2010년 3.8명, 지난해 6.6명으로 급증했다. 여성이 2731명으로 86.5%를 차지했고, 남성은 428명으로 13.5%였다. ●제주 17.2명·전남 12.3명·충북 9.5명 順 광역 시·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노인은 제주(17.2명), 전남(12.3명), 충북(9.5명) 순으로 많았다. 기초 시·군·구별로는 충북 괴산군이 42.1명으로 최고였다. 이어 경북 문경시 33.9명, 전남 장성군 31.1명이었다. 현재 100세 이상 노인이 모두 21명인 괴산군에는 만 95~99세가 60명, 90~94세는 264명이나 거주하고 있어 앞으로도 장수마을의 지위를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적인 숫자만으로는 광역은 경기도(692명), 기초는 경기 고양시(72명)에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지역에 요양병원 등 노인 대상 의료 및 보호시설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시·군과 비슷하게 요양병원이 1개인 괴산군은 진짜 장수마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장수의 비결을 물은 결과 ‘절제된 식습관’이 39.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규칙적인 생활’(18.8%), ‘낙천적인 성격’(14.4%), ‘유전적 요인’(14.2%) 순이었다. 100세 이상 노인의 3분의1(33.3%)은 부모나 형제자매 중에 85세 이상 장수한 사람이 있었다. 전체의 4분의3 이상인 76.7%가 평생 술을 마신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79.0%는 담배를 피운 적이 없었다. 100세 이상의 노인 중 자신의 이름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68.2%였다. 나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42.6%, 돈 계산이 가능하다고 답한 사람은 28.0%, 따로 사는 자녀를 알아보는 사람은 67.4%였다. 네 가지가 모두 가능한 사람은 4명당 1명꼴(25.5%)이었다. 식사하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눕기, 옷 갈아입기 등 기본적 일상생활을 위한 6개 항목을 모두 혼자서 할 수 있는 사람은 17.5%였고, 절반 정도(49.1%)는 6가지 모두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품(복수응답)은 채소류(53.6%), 육류(45.1%), 두부 등 콩제품(30.1%) 순이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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