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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카데미상 받는 비결 따로 있다?…수상자 분석(연구)

    아카데미상 받는 비결 따로 있다?…수상자 분석(연구)

    미국 최대의 영화상인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시상식)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한 연구진이 ‘오스카 수상 비법’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사로잡았다. 호주 퀸즐랜드대학 연구진은 아카데미상과 ‘영국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브리티쉬 필름 아카데미와 텔레비전 아트 어워즈(BAFTAs, 이하 바프타)의 수상자 및 후보자 908명의 특징을 분석했다. 여기에는 오스카 수상자 97명과 후보 383명, 바프타 수상자 97명과 후보 331명이 포함돼 있다. 그 결과 미국인이거나, 미국인 역할을 맡은 배우일수록 오스카상을 수상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프타상도 마찬가지였다. 영국인이거나 영국인을 연기한 배우에게 상이 주어질 확률이 더 높았다. 자세히 분석해보면 오스카상을 수상한 배우 중 영국 배우는 18%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 배우는 오스카상 수상자 중 69%를 차지했다. 또 미국인이 영화에서 ‘非미국인’을 연기한 뒤 오스카상을 수상한 경우는 26%에 불과했다. 이와 다르게 배우의 국적을 떠나 영화에서 미국인을 연기한 뒤 오스카상을 수상한 배우는 전체의 88%에 달했다. 즉 미국인이거나, 혹은 미국인이 아니라도 미국인을 연기한 배우에게 오스카상이 돌아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관객이 배우와 유사한 사회적 위치나 그룹에 속해 있을 경우, 해당 배우의 연기에 더 많은 점수를 준다는 분석결과도 있다. 예컨대 평범한 회사원인 관객이 회사원을 연기한 배우의 연기에 더 많은 감동과 공감을 얻고, 해당 배우와 영화에 더 많은 점수를 준다는 것. 이러한 결과는 배우와 그 배우의 작품이 오스카 수상을 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오는 26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영화 ‘라라랜드’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싹쓸이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얼마 전 ‘라라랜드’가 미국 감독조합(DGA) 시상식 트로피까지 거머쥔데다가 특별한 경쟁작이 없다는 것 역시 ‘라라랜드’의 수상 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연구는 영국 심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미래·선거 예측은 쓸데없는 짓?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미래·선거 예측은 쓸데없는 짓?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재미 삼아 ‘토정비결’을 봅니다. 토정비결대로 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운이 좋다는 얘기가 나오면 자신감을 갖고 한 해를 보낼 수 있게 될 것이고 안 좋은 얘기가 나오면 몸조심하는 효과가 있기는 합니다.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나면서부터 ‘미래’는 중요한 관심사였습니다. 스페인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의 알타미라동굴 벽화는 물론 한자의 가장 오래된 형태로 알려진 갑골문자도 좀더 나은 미래를 기원하거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신탁에 대한 내용이 많습니다. 과학이 세계 작동의 중요 원리로 자리잡은 현대사회에서도 미래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신비주의나 단순한 공상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좀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시도되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과학시대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이런 기대감은 과학자이면서 대표적인 SF 작가인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이라는 소설에서 수학적 방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심리역사학’이라는 학문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과학계에서도 미래 예측은 주요 관심사인 듯싶습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는 ‘예측과 그 한계’를 주제로 한 특집(Special Section)이 담겼습니다. 기사 1편, 전문가 에세이 6편, 그리고 미국 휴스턴대 국제비교연구센터, 노스이스턴대, 하버드대 정량적사회과학연구소 연구진의 ‘국제 선거예측 개선’이라는 논문까지 실렸습니다. 지난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미국의 거의 모든 매체는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여기에 취임 직후부터 황당한 정책들을 쏟아내 ‘위대한 미국’이 아닌 ‘반쪽 난 미국’을 만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학계의 충격을 반영한 특집호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라이언 케네디 휴스턴대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1945년부터 2006년까지 86개국에서 시행된 493개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 예측 모델을 이용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열린 128개 선거 결과를 예측해 본 결과 80~90% 정도의 정확도로 결과를 맞혔답니다. 지난 미국 대선 예측에선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힐러리가 7% 포인트 정도 차이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네요. 역시 실제 대선이 ‘예측불허’에 ‘이변’이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대선을 비롯해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 등의 예측 결과가 실제와 어긋나는 경우가 많아 과연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정량적 예측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연구진은 아직까지는 여론조사 형태가 가장 정확하게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도구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 검색 횟수 같은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된다면 예측의 정확도는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실 선거 결과를 비롯해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서는 모든 변수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할 겁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변수인 사람은 또 다른 다양한 변수를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무리일지 모릅니다. ‘열길 우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옛말이 과학에서도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이웃집 찰스’ 홍석천 “이방인들의 삶과 애환 녹아있어” 자부심

    ‘이웃집 찰스’ 홍석천 “이방인들의 삶과 애환 녹아있어” 자부심

    방송인 홍석천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 ‘이웃집 찰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 아트홀에서 열린 KBS 1TV 리얼 한국 정착기 ‘이웃집 찰스’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는 이병용 PD와 홍석천, 최원정 아나운서, 파비앙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병용 PD는 “최원정과 홍석천 덕분이다. 같이 해주시는 파비앙, 사유리, 그리고 이웃집 찰스들 덕분인 것 같다”고 100회 특집까지 올 수 있었던 공을 출연진에게 돌렸다. 홍석천은 “‘이웃집 찰스’가 KBS의 효자 프로그램인 걸로 알고 있다. 시청률이 꾸준하게 꽤 잘 나온다. 감동도 있고 웃음도 있다. 이방인들의 삶과 애환이 녹아있기 때문에 우리 프로그램이 유일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많이 아껴주시는 것 같다”고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최원정 아나운서는 “젊은 시청자들을 흡수하는 힘이 있다. 시청률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웃집 찰스’는 이방인들의 한국 정착기를 다룬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 1월 첫 방송을 시작해 총 32개국 103팀이 출연했다. 7일 방송되는 100회 특집에는 과거 ‘이웃집 찰스’를 빛냈던 14팀이 등장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위기의 한국경제, 그래도 답은 기업이다

    위기의 한국경제, 그래도 답은 기업이다

    이사회 결정 투명하게 공개하고 경영 성과 사회에 환원해야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대기업에 대한 개혁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재벌 개혁이 대선 공약으로 등장하기까지 했다. 스웨덴에는 5대에 걸쳐 150년간 경제왕국을 유지하고 있는 발렌베리 가문이 있다. 영향력은 우리나라의 삼성 이상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반재벌 정서는 거의 없다. 전문가들은 기업 수익의 사회 환원과 지배구조 투명성에서 그 비결을 찾는다. 어차피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저성장 위기의 탈출구도 결국 기업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는 주문이다.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5일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기업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때마다 시장이 요동치는 등 국가 전체가 영향을 받기도 한다”면서 “오너 리스크를 줄이고 잠재된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환골탈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소장은 “이웃 일본은 여전히 장기불황 여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래도 최근 기업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반등하면서 (위기 탈출) 모멘텀을 찾고 있다”고 기업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성장률과 수출 기여도가 계속 동반 추락하는 양상이다. 한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노키아는 2000년 핀란드 전체 고용의 1%, 수출의 20.7%를 담당했다. 하지만 애플(미국), 삼성(한국), HTC(대만) 등 경쟁사들이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 시대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뒤처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전화 사업을 팔아야 했다. 노키아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탓에 핀란드 국가 경제도 휘청거렸다. 하지만 노키아의 몰락은 핀란드가 경제구조를 개혁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노키아와 중소기업, 그리고 핀란드 정부는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것을 전제로 정책과 노사 화합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면 기업의 변신이 선행돼야 한다. 스웨덴의 경우 기업 이사회에서 결정한 모든 내용이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 그룹의 사회공헌 재단들이 지주회사와 자회사의 대주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의 성과가 자연스럽게 사회에 환원된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은 “경영진이 아닌 이해관계자들이 중심이 된 지배구조 체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규제나 행정기구 등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문제에 접근하게 되면 제2 최순실, 제2 미르재단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뚱뚱해 롤러코스터 못 탄 주부, 다이어트 후 인생역전

    너무나 뚱뚱해 놀이기구에 탑승하지 못했던 여성이 피나는 노력으로 살을 빼고 새롭게 태어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피플지는 몰라보게 변신한 애리조나 출신의 주부 크리스티나 조단(34)의 사연을 표지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아이를 셋이나 둔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가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한 것은 9년 전 디즈니랜드에서의 악몽같은 경험때문이었다. 당시 가족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기로 한 그녀는 무려 2시간이나 기다린 끝에야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녀가 너무 뚱뚱해 안전벨트가 잠기지 않은 것. 조단은 "직원이 몸이 너무 커서 놀이기구에 탑승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미안해했다"면서 "내 인생 최악의 당혹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주위 사람은 물론 가족에게 조차 고개를 들 수 없었던 그녀는 이 일을 계기로 살을 빼겠다는 굳센 결심을 하게된다. 그로부터 9년 후인 지난달. 그녀는 미국의 유명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나란히 피플의 표지를 장식했다. 현재 그녀의 몸무게는 60kg 정도로 날씬하고 건강한 몸매로 완전히 새롭게 변신했다. 현재 그녀는 영양학자이자 다이어트를 위한 전문 피트니스 강사가 됐다. 9년 전의 악몽이 인생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 셈. 조단은 "나는 비만 가정에서 태어나 비만을 마치 유산처럼 물려받았다"면서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목적이 아닌 건강하게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몸에 좋은 음식을 자주 먹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비결"이라면서 "이제는 아이들에게 떳떳한 엄마가 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길섶에서] 오래된 말씀/황수정 논설위원

    음력설을 쇠고 난 한동안은 허전함에 맥을 못 추곤 한다. 나를 맹목으로 걱정해 줄 살붙이가 세상천지에 얼마 없다는 서운함이 새삼스러워서다. 이즈음이면 할머니는 사주명리에 밝다는 이웃 동네 어른을 지체 없이 찾으셨다. 그저 토정비결이었는지 뭔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열일 제쳐 놓고 챙긴 집안 대사였음은 틀림없다. 한나절 만에 돌아오신 할머니는 마음이 바빴다. 어머니도 덩달아 들떴다. 잊어버릴세라 귓바퀴 속에 조심조심 담아 온 가족들의 신수를 와르르 쏟아냈다. 삼월에 차 조심, 유월에 사람 조심. 밤길에 크게 놀랄 일 있을 거라던 어느 달엔가는 객지밥을 먹던 나를 숫제 날마다 들볶았다. 다니는 길목에 가로등은 밝으냐, 모르는 사람하고는 말 섞지 마라. 까막눈인 할머니가 식구들의 열두달 운세를 무슨 수로 달달 외웠는지는 영영 불가사의다. 두 여인이 떠난 뒤로 나의 정초는 쓸쓸하고 심심하다. 오며 가며 텅 빈 우편함을 일없이 뒤진다. 꼬깃꼬깃한 액막음 부적이 득달같이 부쳐져 왔을 때이니. 살얼음판의 홀로서기가 이맘때만은 자신 없어진다. “몸조심 하거라.” 낡고 닳은 그 오래된 말이 다시 듣고 싶어서.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이낙연 전남지사 “기존 질서 극복”…‘또라이들의 시대’ 직원에 책 선물

    이낙연 전남지사 “기존 질서 극복”…‘또라이들의 시대’ 직원에 책 선물

    이낙연 전남지사는 2일 ‘또라이들의 시대’라는 책을 도청 6급 이하 직원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선물했다.‘또라이들의 시대’는 원제 ‘부적응자의 경제학’이라는 미국 책을 우리말로 번역하면서 알기 쉽고 재미있게 붙인 제목이다. 해적, 컴퓨터 해커, 갱단 두목, 마약 판매조직원, 거리 예술가, 사회 운동가 등 세계의 아웃사이더(비주류)들이 성공 또는 재기한 비밀 등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이제 위대한 기업에 배우는 성공은 지겹지 않나요?”라는 저자 인터뷰에서 시작, ‘하버드에서도 배울 수 없는 창조적이고 파괴적인 성공의 기술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성공 비결은 허슬(안 되는 것도 어떻게든 되게 만든다), 복제(남의 아이디어가 더 좋다면 과감하게 베껴라), 해킹(세상의 모든 것을 나에게 가장 유리한 것으로 바꾼다), 도발(당연해 보이는 모든 것에 도전하라), 방향전환(꼭 필요한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 이 지사는 이 책을 선물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 연휴 동안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면서 “도청의 젊은 직원들께도 권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한 번 실패한 사람, 불우한 환경에 놓인 사람, 기존 질서를 싫어하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 등이 어떻게 성공 또는 재기하는지, 나아가 그들이 세상의 기존 질서를 어떻게 이기는지, 그 아이디어와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와우! 과학] ‘심해의 포식자’ 드래곤피시, 120도로 입 쫙~

    [와우! 과학] ‘심해의 포식자’ 드래곤피시, 120도로 입 쫙~

    심해에는 아직 인류가 모르는 생명체가 수두룩하다. 평범하지 않은 외양을 가진 물고기들 또한 많다. 이중 학계에 알려진 '대표선수'는 바로 이름도 거창한 '드래곤피시'(dragonfish)다. 최근 미국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드래곤피시(학명·Barbeled Dragonfish)는 유연한 관절 덕에 입이 무려 120도나 벌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500~4500m 아래 심해에 서식하는 드래곤피시는 외계 생명체를 연상시킬 정도의 무시무시한 얼굴과 25㎝ 정도의 뱀같이 긴 몸통을 가지고 있다. 또한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심해에 살지만, 큰 눈과 날카로운 수많은 이빨로 무장해 심해의 흉악한 포식자로도 불린다.   이번에 연구팀은 각국 박물관에 보관된 드래곤피시의 샘플을 X-레이로 분석해 특이한 머리 관절(head Joint)을 확인했다. 두개골과 척추 사이를 잇는 이 관절(사진 속 노란색 동그라미)이 120도로 입을 쫙 벌릴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드래곤피시가 입을 쫙 벌리는 것은 다른 물고기를 한 입에 꿀꺽하기 위한 진화의 결과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G. 데이비드 존슨 박사는 "드래곤피시는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조용히 매복해 있다가 지나가는 먹잇감을 노린다"면서 "입이 이렇게 크게 벌어지면 자신보다 덩치가 큰 물고기도 잡아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드래곤피시의 또다른 흥미로운 특징은 이빨의 용도가 다른 포식 동물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존슨 박사는 "수많은 날카로운 이빨은 먹이를 씹어먹는 용도가 아니다"면서 "이는 입안으로 들어온 먹이가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감옥 창살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덩치 큰 물고기를 삼키면 뱀처럼 드래곤피시의 위도 팽창한다"면서 "인간이 달도 가는 세상이지만 아직 바닷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시간선택제 공무원 이유진·이신영씨의 합격 비결·공직 생활

    시간선택제 공무원 이유진·이신영씨의 합격 비결·공직 생활

    ‘경력단절여성’들의 꿈인 시간선택제 공무원 2016년도 최종합격자가 다음달 3일 발표된다. 선발예정인원은 506명이다. 시간선택제는 오전·오후·격일 근무 등의 방식으로 주당 20시간을 일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2시에 퇴근하는 식이다. 급여 역시 절반으로 줄지만 가족수당, 자녀학비보조수당은 전일제 공무원과 같이 지급된다. 2014년 처음 도입된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규모는 계속해서 느는 추세다. 2014년 366명 선발 후 2015년에는 353명을 뽑았다. 최근 인사혁신처가 시간선택제 국가직 공무원의 비율을 정원의 3% 수준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2017년도 선발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시험 일정은 예년보다 앞당겨진다. 오는 5월 원서접수를 시작해 9월 면접을 거쳐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울신문은 1일 지난해 5월 고용노동부에 임용된 시간선택제 공무원 2명의 합격 비결 및 입직 후 생활에 대해 들어봤다.첫 아이 출산으로 ‘경단녀’(경력단절여성)가 된 이유진(43)씨는 지난해 5월 20일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사회에 복귀했다. 한양대 사회학과 졸업 후 국민은행과 고용노동부에서 4년간 일한 이씨는 첫째 자녀를 임신하면서 일을 그만뒀다. 경력 단절 기간은 15년이다. 지난해 둘째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용기를 내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시험에 도전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능력도 발휘하고 스스로 존재감도 느끼고 싶었는데 나이가 마흔이 넘으니 뽑아 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경력 단절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만만치 않아 재진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좌절했던 이씨는 우연히 뉴스를 보다가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제도를 알게 됐다. 그는 “막상 일은 하고 싶은데 전일제 일자리를 갖자니 아이들이 신경 쓰였다”며 “시간선택제 공무원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퇴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근무 시간은 점심 1시간을 포함해 총 5시간이다.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2시에 퇴근한다. 퇴근 뒤에는 주부로 다시 돌아간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기 전 간식 준비는 물론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일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자녀의 숙제를 돕는 것도 이씨의 몫이다. 이씨는 “물론 일을 시작한 직후 한동안은 법령집과 편람 등을 공부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며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일, 가정, 육아 모두 챙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하는 일은 고용보험 가입자 관리다. 사업주가 새로 고용하거나 퇴사한 직원의 고용보험 가입·상실 신고서를 제출하면 검토해서 시스템에 입력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이씨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이 보장되는 데다 동료도 전일제 공무원과 차별 없이 대해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아무래도 근무 시간이 짧다 보니 지속적인 응대가 필요하거나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무를 맡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초과근무도 배제할 수는 없다.동료와의 소통 역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씨는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운 점들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퇴근 후 민원인의 전화가 오면 동료들이 대신 전화 응대를 해준다”며 “회식 등 각종 친목 모임을 안내해 주고 배려해 주는 부서장과 동료 공무원들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이씨는 공무원 연금을 적용받지 못한다는 점을 꼽았다. 첫 자녀를 임신하기 전까지 고용노동부 직업상담센터에서 일한 이씨는 해당 자격증을 소지한 덕분에 시간선택제 공무원 시험에도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었다. 그는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인사혁신처 홈페이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나라일터 등 홈페이지에 공고가 뜬다”며 “1차는 서류심사, 2차는 서면평가(자기기술서)와 면접”이라고 했다. 일반 9급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 과목인 영어, 한국사, 국어 등 필기시험은 없다. 경력 또는 자격증으로 채용한다. 시간선택제 지방공무원이 되려면 공채 시험과 같이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국가직 시간선택제 시험은 경력채용으로, 지자체에서 뽑는 지방직 시간선택제 시험은 공개채용으로 진행된다. 이씨는 합격하려면 응시 조건을 꼼꼼히 살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격요건이 자신이 소지한 자격증, 경력에 들어맞는지 명확하게 판단하고 그에 따라 도전해야 합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채용하는 직렬에서 요구하는 직무를 민간 기업에서 했던 경력이 있으면 유리하다. 이씨는 “홍보 직무를 원하는 부서라면 그 업무를 민간 기업에서 해 본 경력이 3년 정도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밖에 이씨는 경력단절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회생활 적응을 위해 엑셀, 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활용 능력을 갖추고, 자녀가 학교에 가 있는 시간엔 독서모임에 참여하며 사회에 재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해 온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면접과 관련해서는 “공직가치와 사명감, 조직적응력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며 “청탁금지법에 대한 서면 평가 질문과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싶은 문화재가 있는지, 회식이나 조직 간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등을 물었던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고 조언했다. 올해 시간선택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이씨는 “공고가 뜨면 어떤 부처에서 무슨 일을 하고, 갖춰야 하는 자격은 무엇인지 따져 보고 응시자 자신이 가진 자격증과 경력 등이 그에 맞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해마다 부처와 직무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인사처가 주관한 공직박람회에 업무지원을 나갔다가 시간선택제 공무원 관련 부스에서 많은 경단녀들을 봤다”며 “입직 동기들 가운데는 대학원에 다니거나 다른 직업을 병행하는 남성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이신영(41)씨는 대학 졸업 후 사무직으로 오랜 기간 일하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해 고용노동부에서 1년 6개월간 일했다. 이씨는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일을 그만뒀다”며 “당시 ‘과연 내가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전적으로 홀로 도맡는 ‘독박육아’를 하고 있어 전일제 일자리는 꿈도 못 꿨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처음 도입된 2014년에도 공고를 확인했지만, 출퇴근이 불가능해 포기했다. 다행히 지난해 이씨는 집과 거리가 가까운 지역에서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을 보고 지원했다.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3시까지 근무하고 오후 4시에 유치원에 들러 자녀를 집으로 데려온다. 이씨는 “모든 워킹맘들의 로망 시간대에 근무하는 셈”이라며 “주변 엄마들이 많이 부러워한다”고 했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전일제 공무원, 무기계약직 직원이 많은 부처라 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이씨는 “공무원 연금이 적용되고 근무 시간도 25~30시간으로 확대되면 시간선택제 공무원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접 시험을 위해 따로 스터디를 하거나 강의를 듣지는 않았다고 했다. “인사혁신처나 대한민국 공무원되기 등 각종 정부 사이트에서 공무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자 가치관과 공직관을 공부하고, 자기기술서 작성이나 모의 면접 질문 등은 직접 작성해 보고 답변하는 식으로 대비했다”며 합격 비결을 귀띔했다. 실제 면접 현장에서는 경력직 공무원 채용이다 보니 경력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씨는 “과거 고용센터에서 민원인을 어떻게 대했는지,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 업무에 대한 처리방식, 직원들과의 융화 이런 쪽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올해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시험에 도전할 수험생을 향해 “시간선택제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데 일과 가정, 육아를 병행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라며 “국가직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실무에 투입했을 때 효과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된 경력을 먼저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 공고문을 보면 해당 업무와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돼 있는데 자신이 얼마나 그 직무에 적합한지를 1차, 2차 전형에서 충분히 어필해야 한다”며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잘 하는 분야라면 분명히 기회가 오기 때문에 침착하게 준비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과감한 혁신이 부른 승리/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과감한 혁신이 부른 승리/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기원전 6세기에서 4세기 초까지 스파르타의 중무장보병은 그리스 세계에서 천하무적이었다. 그들과 감히 대적하고자 하는 국가들이 없었다. 아테네가 기원전 404년 스파르타에 항복함으로써 펠로폰네소스 전쟁(BC 431~404)은 막을 내렸다. 그 후 30여년간 스파르타 중무장보병에 맞설 세력은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영원한 승자는 없다. 기원전 371년 스파르타는 레우크트라 전투에서 테베와 보이오티아 연합군에 완패한다. 이로써 스파르타의 육상패권은 테베로 넘어갔고, 스파르타는 영구적으로 이류로 떨어진다. 이 전투는 그리스 역사에서 엄청난 전기를 만들었던 것이다. 승리의 주역은 테베의 장군 에파미논다스(BC 420?~362)였다. 아테네의 저술가 크세노폰(BC 430?~355?)은 ‘헬레니카’(Hellenika)에 당시 상황을 기록했다. 사실 병력수로 보나 과거의 승전 경험으로 보나 1만여명의 스파르타군이 6000여명의 테베 연합군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테베군은 어떻게 무적의 스파르타군을 물리칠 수 있었을까. 양군의 핵심 전력인 중무장보병의 진형과 운용에서 전세의 판가름이 났다. 에파미논다스는 전투대형과 운용 방식에서 스파르타 방식과 판이한 새로운 진형을 채택했다. 스파르타의 중무장보병은 방패를 맞대며 횡렬로 늘어선 대열을 열두 겹 정도 두는 전통적 사각진이다. 좌익, 우익, 중앙군을 편성하고 일렬로 배치했다. 반면 에파미논다스는 테베의 좌익 중무장보병의 종대를 무려 50명으로 편성했다. 50겹이 하나같이 움직이는 엄청난 대항력은 스파르타의 얇은 진형을 밀어붙일 수 있었다. 나머지 중앙과 우익은 종대를 얇게 편성하고 좌익의 대열보다 뒤로 처지게 해 전체 전투 대열을 사선(斜線)으로 배치했다. 정예병을 좌익에 두껍게 집중 배치해 적의 정예군이 배치된 우익을 압도하도록 하고, 나머지 군은 적의 대열과 거리를 두게 해 시간차 공격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테베의 낯선 전투대형은 옛 방식에 익숙한 스파르타군을 혼란시키고 패주하게 만들었다. 에파미논다스의 혁신적인 50종대의 방진과 사선 배치 전법은 중무장보병의 전투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이 방식은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2세와 그의 아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팔랑크스(Phalanx) 밀집전투대형에 그대로 전수·응용됐다. 적은 전력으로 다수의 적을 상대하면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파격적인 전법을 창안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전투나 경영, 정치나 선거에서도 승리의 비결은 맥이 통한다. 선두가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후발주자의 혁신으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구습을 탈피해 혁신적인 방법을 창안하고 도전하는 이가 승리를 얻게 되지 않을까.
  • 우리은행 박성배·전주원 두 코치가 밝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연패 비결

    우리은행 박성배·전주원 두 코치가 밝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연패 비결

    “다른 팀들도 다 우리만큼 하지 않을까요?”(전주원 코치)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을 찾아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5연패 위업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위성우(46) 감독을 보좌한 전주원(45)·박성배(44) 코치와 마주 앉았다. 두 코치는 공식 복귀일을 하루 앞두고 젊은 선수들과 오전 운동을 마쳤다고 했다. 기자는 위 감독이 없는 자리에서 셋의 ‘케미’(화학적 결합) 비결을 듣고 싶었다. 그리고 두 코치의 말문을 열기 위해 우리은행이 강한 비결을 꼽으라고 했더니 전 코치가 다른 구단이 들으면 화를 낼 법한 답을 들려줬다.●역대 최고 승률 우승도 도전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25경기 만에 정규리그 5연패를 확정 짓고 통합 5연패는 물론, 역대 최고 승률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5경기 체제에서 가장 빨리 우승을 확정 지은 것이다. 승률 96%(24승1패)라는 빼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리은행이 과거와 다르다는 얘기가 많았기에 더욱 값졌다. 이승아가 갑작스럽게 코트를 떠났고, 양지희의 몸이 좋지 않았으며,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 존 쿠엘 존스는 미심쩍기만 했다. 그런데 최은실과 김단비가 번갈아 양지희의 빈자리를 메웠고, 박혜진은 이은혜와 이승아가 없는 데 위기의식을 느껴 분발심을 냈다. 두 코치가 국내 선수처럼 ‘제이’로 부르는 존스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박 코치는 “처음 남자고교 팀과 연습경기를 하는데 코트를 한 번 왕복하고는 헉헉거리더라. 감독님이 큰일이라며 맞춤형 트레이닝을 실시해 완전히 변모시켰다”고 돌아봤다. ●“용병, 우리서 뛰면 자신감 얻어” 전 코치는 “지난 시즌 우리랑 뛰었던 쉐키나 스트릭렌이 ‘무조건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하면 네 실력이 몰라보게 늘 것’이라고 다독였다고 하더라”며 “우리 팀에 오는 외국 선수들은 힘들겠지만 우승할 수 있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두 코치 모두 선수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까지 잡아낼 정도로 선수 관찰에 열성을 다하는 위 감독의 노력을 첫손 꼽았다. 전 코치야 위 감독과 신한은행 선수와 코치로 호흡을 맞춰 본 사이여서 당연한 일이었지만 숭의여고를 맡다가 불려 온 박 코치는 정말 처음에는 많이 놀랐다고 되새겼다. 박 코치는 “(위 감독이) 신한은행 코치로서 성실하고 다부지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겪어 보니) 훨씬 더 빈틈이 없었고 덩달아 걱정이 많았다. 개개인의 성격까지 파악해 방을 누구와 쓸 것인지 조정하고, 슛 쏘는 자세를 어찌나 자세하게 뜯어고치는지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며 웃었다. 전 코치는 “만년 꼴찌였던 선수들을 바꾸려니 여간 힘들지 않았다. 야간운동을 고참은 안 하고 후배들만 하는 식이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고참들은 당분간 운동하지 말라고 다잡았다. 그랬더니 고참들이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편한 게 좋은 것’이란 관념을 고치는 게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런데 셋은 누구보다도 잘 통했다. 박 코치는 “체육관에서나 식당에서나 숙소로 돌아오는 승용차 안에서 늘 선수들의 장단점을 얘기하고 어떻게 보완할지, 무엇을 바로잡을지 얘기한다”고 했고, 전 코치는 “감독님은 경기 도중 놓치는 대목을 지적해 달라고 주문하고 코치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는 편”이라며 “그러니 우리도 더 편하게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다른 팀 코칭스태프보다 이들 셋은 훨씬 더 편하고 소통이 잘된다는 얘기를 듣는다. ●“독주 논란에 죄의식 안 가지려 해” 내로라하는 스타가 즐비해 통합 6연패를 이뤘던 ‘신한 왕조’와 지금 자신들을 비교하진 말라고 손사래를 쳤다. 전 코치는 “밑바닥을 경험하고 그다음 시즌 우승한 뒤 이를 다섯 시즌 연속 지켜나가는 선수들이 훨씬 더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했다. 위 감독 역시 ‘우리은행 때문에 여자농구 재미가 없어졌다’는 신문 기사에 죄의식을 갖지는 말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한다고 귀띔했다. ●감독직 욕심은 한마디로 “NO” 위 감독과 함께한 지 다섯 시즌째. 딴마음을 품고 있지 않은지 떠봤다. 감독을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하자 전 코치가 펄쩍 뛰었다. “제게 권력욕이 없는 건지 몰라도 그냥 선수들과 운동하고 경기장에 있는 게 좋아요. 감독은 농구 말고도 잘하는 게 많아야 하고. 특히 여성에게 배타적인 게 있어요. 그리고 그런 건 차치하더라도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아요.” 박 코치는 “위 감독이 이끄는 대로 열심히 해 여기까지 왔다. 그것으로 그만”이라고 잘라 말했다. 기자는 1일(현지시간) 템플대학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최다 (95)연승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코네티컷대학 여자농구 얘기를 꺼냈다. 남자 감독과 여자 코치 셋이 8년째 힘을 합친 것이 연승 비결의 하나로 꼽힌다. 전 코치는 사진촬영을 위해 체육관의 전원 스위치를 하나씩 올리며 맨처음 얘기로 돌아갔다. “다른 팀들은 처음 지도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선수들과 하나 되는) 과정을 하나하나 알아가야 하는데 그걸 알아가는 시간을 주지 않는 거예요. 그게 문제예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전주원(45) 코치 -1990년 현대산업개발 입단, 2001년 신한은행 2005년 신한은행 플레잉코치, 2010년 선수 은퇴 -2005년 신한은행 플레잉코치 자원했을 때 위 감독과 인연 -신한은행 코치 역임 - 도와 줄 게 더 많다고 생각해 2012년 합류 -위 감독을 부르는 별명은 ‘레알 걱정’ -팀 내 역할은 여자선수들과의 소통 -가장 힘들었던 첫 시즌에는 눈 떠서 식사 때만 빼고 운동 >>박성배(44) 코치 -1997년 수원 삼성 입단, 2000~01 코리아텐더 임대 2001년 서울 삼성, 2007년 선수 은퇴 -상무에서 3개월 선임과 후임으로 위성우(46) 감독과 인연 -숭의여고 감독 역임 -이왕 지도하는 것 아마보다 프로가 낫다고 판단해 2012년 합류 -위 감독에게 별명 붙인다면 ‘Mr 디테일’ -팀 내 역할은 분위기 메이커 -우리은행 첫 시즌에는 너무 힘들어 몸에 알레르기
  • 가장 오래된 인류 조상 화석 발견…원숭이 아닌 이것 (연구)

    가장 오래된 인류 조상 화석 발견…원숭이 아닌 이것 (연구)

    역사상 가장 오래 된 인류의 조상이 화석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5억 4000만 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이 인류의 조상은 현생 인류와는 전혀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이를 연구 중인 중국 산시성 시안의 시베이대학 연구진은 5억 4000만 년 전 캄브리아기 당시 바다 속 진흙에 살았던 이 생물체가 지구상에 생존했던 모든 동물의 초기 형태이자 훗날 인간으로 진화한 인류의 조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커다란 입이 특징이며 전체적으로 해양 생물체의 모습을 가진 이 화석에는 ‘사코르히투스’(Saccorhytus)라는 학명이 붙었다. 외형을 본 따 ‘주름진 자루(봉지)’라는 의미를 가졌다. 입이 매우 컸던 것으로 보아 먹이를 입으로 완전히 감싸고 집어삼켰으며, 항문이 따로 없어 체내 찌꺼기가 입을 통해 다시 배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고대 동물은 영장류나 원숭이보다 더 오래된 인류의 조상으로서, 약 20만 년 전 현생인류가 등장하기 전까지 꾸준히 진화했다. 처음에는 물 안에 살았지만 진화 과정에서 물 밖으로 나와 결국 인류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 연구진이 발견한 화석의 주인은 후구동물이라 불리는 동물들의 가장 초기 형태로 추정된다. 사람과 파충류, 물고기 등이 포함된 후구동물은 입이 초기 배에 형성된 원구에 유래하지 않고 별도로 새로 생기고, 항문은 원구 또는 그 부군에 형성되는 동물의 총칭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석의 발견과 연구가 진화 과정을 밝혀내는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초기 지구상에 서식했던 해양 동물이 진화를 통해 물과 육지 모두에서 사는 동물이 되고, 이어 인간으로까지 진화할 수 있었던 ‘비결’을 품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연이 곧 영업 경쟁력… 車 아닌 ‘나’를 팝니다”

    “인연이 곧 영업 경쟁력… 車 아닌 ‘나’를 팝니다”

    ‘250의 법칙.’ 15년 동안 1만 3001대의 쉐보레 자동차를 판매하며 기네스북에 12년 연속 ‘세계 최고 영업맨’으로 기록된 미국의 조 지라드는 “한 명을 새로 알게 되면 250명을 얻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누구나 평균 250명과 연결돼 있다는 뜻에서다. 한국의 조 지라드를 꿈꾸는 현대·기아차의 판매왕들도 ‘인연’을 중시한다.설 연휴를 앞둔 지난 26일 현대차 공주지점의 임희성(43) 영업부장은 하루 종일 운전대를 부여잡고 공주 지역을 돌며 고객들에게 한과 상자를 선물했다. 임 부장은 “해마다 저한테 (영업의) 자존심을 지키게 해 준 사람들에게 성의 표시로 작은 선물을 전한다”며 “그러면서 얼굴 한번 더 보는 것”이라며 넉살 좋게 웃었다. 명절마다 임 부장은 선물을 고객들한테서 산다. 한 번 사면 400만~500만원어치다. 그는 “이게 상부상조”라고 말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만 6500개에 이른다. 공주 인구 10만명 중 6.5%가 그의 고객인 셈이다. 임 부장은 2009년부터 8년 연속 현대차 판매왕 1위다.기아차의 12년 연속 판매왕인 정송주(47) 서울 망우지점 영업부장은 “물건(차)을 파는 게 아니라 제 자신을 판다”고 말했다. 그의 사전에 ‘특별 손님’은 없다. 국회의원이든 치킨집 사장이든 똑같이 대하는 것이 원칙이다. 무리한 요구엔 거절도 한다. 정 부장은 “무조건 90도 인사하고, ‘예, 예’ 하는 건 일회성 영업”이라면서 “잘못됐다면 잘못됐다고 얘기할 줄 알아야 고객이 나중에 다시 찾아온다”고 말했다. 둘 다 올해 누적 5000대 판매에 도전한다. 누적 판매 대수(26일 기준)는 각각 4675대(임 부장), 4813대(정 부장)다. 올 들어서만 각각 33대, 30대씩 팔았다. 하루 한 대 이상이다. 이들은 “하루에 한 대 이상 팔려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개’ 영업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소개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임 부장은 하루 150통씩 전화를 받으면서도 틈만 나면 전단지를 돌린다. 새벽에 전단지를 돌리다 도둑으로 몰려 잡혀간 적도 있지만, 한결같은 모습 때문에 고객이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기업 강연에 푹 빠졌다. 그는 “강연을 하려면 부끄럽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뛴다”면서 “강연 뒤 차를 사겠다는 사람도 꽤 있다”고 말했다. 1999년 용접공에서 영업맨으로 변신한 정 부장은 “몸과 마음이 영업으로 충만해 있다 보니 고객이 ‘자석’처럼 붙더라”라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 일대에서 ‘정주영’(정 부장의 닉네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전단지를 돌렸던 그는 이제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한다. 차가 새로 나오면 어김없이 경기 구리에서 서울로 넘어오는 망우리 고개에서 개업식 행사마냥 자체 신차 전시회를 연다. 정 부장은 “당장 아무런 득이 없을지 몰라도 누군가 신차를 타 줘야 제 고객도 움직인다”고 말했다. 대신 매달 6000명이 넘는 고객들에게 직접 제작한 편지를 보낸다. 정 부장은 “편지는 문자, 메일보다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임 부장도 문자는 되도록 안 보낸다. 갑자기 눈이 내렸을 때 ‘지점에 워셔액 사다 놨으니 필요하면 가져가세요’라고 보내는 게 전부다. 임 부장은 “1등에서 내려오는 것이 두렵다”면서도 “100등을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매일 후회 없이 일한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사람을 사귀는 게 좋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통시장 가업승계율’ 4.9%, 어둠 속 꽃 피운 2·3세대 청년 상인들의 희망가

    ‘전통시장 가업승계율’ 4.9%, 어둠 속 꽃 피운 2·3세대 청년 상인들의 희망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공단)에 따르면 2015년 ‘전통시장 가업승계율’은 4.9%에 불과하다. 전국 전통시장 점포 18만 6620곳 중 극히 소수만 자식들에게 가업을 물려줬다. 가업승계자를 위한 정부 지원도 전무하다. 굳이 뽑자면 공단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 ‘청년창업 및 가업승계 아카데미’ 하나뿐이다. 창업 자금 지원, 인큐베이터, 멘토링과 같은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은 찾아보기 힘들다. 곳곳이 지뢰밭이지만 성공기를 써내려 가는 2·3세대 청년 가업승계자들이 있다. 자신이 하던 일을 내려놓고 전통시장에서 꿈을 찾은 이들의 희망가를 30일 들어봤다.■김도희 연희데코 대표 “사장님 아닌 언니처럼 고객과 소통” “3개월 된 여자 아이라면 ‘범퍼가드’ 색깔은 노랑보다는 핑크를 추천합니다.” 30일 경기 성남중앙시장에서 만난 김도희(23) 연희데코 대표의 휴대전화는 온종일 견적을 문의하는 아기 엄마들의 전화로 쉴 새 없이 울려댔다. 이들이 찾는 건 아기 침대 사방을 두를 수 있는 쿠션인 범퍼가드. 김 대표는 “제품이 나올 때까지 고객들과 자주 소통하며 원하는 크기로 맞춤 제작을 해주는 게 인기 비결”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 대표는 성남중앙시장에서 나고 자라 3대째 가업을 이어 가는 청년상인이다. 연희데코의 모체는 외할머니가 1970년 성남중앙시장에 문을 연 오복상회. 간호사 출신 어머니 고백연(55)씨가 2000년 ‘중앙이불커텐’으로 상호를 바꿨으나 이제는 김 대표가 전면에서 뛴다.처음부터 가업을 물려받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2012년 또래처럼 대학에 진학해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적성에 맞지 않아 그해 여름 휴학계를 던지고 어머니를 도왔다. 당시 신근식(57) 성남중앙시장 상인회 부회장으로부터 ‘상인대학’에 나가볼 것을 권유받으면서 인생의 반전이 시작됐다. 상인대학은 시장 상인들에게 한 달간 기본적인 영업 기법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 기대 없이 나갔지만 김 대표는 이곳에서 머리가 띵해지는 경험을 했다. “일본의 성공사례를 듣는데 내가 금수저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가업승계인 만큼 사업의 밑바탕이 될 재봉틀과 원단은 이미 갖췄고, 이것만 수저로 잘 섞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배운 대로 블로그를 만들고, 어머니와 내 이름의 뒷글자를 하나씩 따 연희데코라는 새 이름도 지었습니다.” 블로그를 꾸린 지 1년 반이 흘러 극적인 전환기를 맞았다. 지금의 연희데코를 있게 한 범퍼가드를 맞춤형으로 제작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오면서다. 성인이 아이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엄청난 크기의 범퍼가드를 만들었다. 원단 색상부터 솜의 두께까지 4주간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한 끝에 완성했다. 제품은 대박이 났다. 백화점 등에서 파는 규격화된 제품이 아니라 원하는 대로 제작해주는 게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김 대표는 “매출이 오르면서 직원도 어머니를 포함해 8명까지 늘어났다”면서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까지 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공도 경영학으로 바꿨다. 현장에서 몸으로 익힌 내용들을 학문으로 하나씩 깨우치는 게 재밌어서다. 오는 3월 복학해 사업과 병행할 예정이다. “원단 사업하는 사람 중에 저처럼 20대 초반인 사람은 별로 없어요.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일하는 것을 보고 자란 덕분인지 저도 모르게 쌓인 내공이란 게 있죠. 연희데코를 기업으로 키워보고 싶습니다. 나중에 제 자식이 4세대 가업승계자가 될 때까지 말이죠.”■김태응 남도반찬 대표 “혼밥족 위한 소포장 등 차별화 성공” “여기 고사리와 도라지나물은 방금 만든 거예요. 얼마나 고소한지 한번 드셔 보세요.” 30일 서울 양천구 신월1동 신영전통시장. 검정테 안경을 쓴 곱상한 외모의 김태응(38) 남도반찬 대표가 손님들에게 나물들을 가리키며 반찬을 추천했다. 갓 볶아낸 나물에선 김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김 대표네 가게에서는 간장게장, 명이나물, 꽈리멸치볶음 등 80가지가 넘는 반찬을 취급한다. 나물 반찬은 하루에 5~6번을 조리해 금방 내놓는 게 특징이다. 김 대표의 삶은 반찬과 거리가 멀었다. 2002년 대학 졸업 후 프린트 소모품을 취급하는 회사에 다녔지만 창업에 뜻을 품고 뛰쳐나왔다. PC방 등 전에 다니던 직장과 관련 있는 쪽으로 사업을 모색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다른 점포들과 차별성이 없는 게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 대표는 “고민이 깊던 2008년 추석 즈음 부모님 가게에 나가 일을 도왔는데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리는 것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집만의 맛으로 사업을 키워야겠다는 결심을 세웠다. 김 대표는 이후 2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반찬 사업을 키웠다. 부모님은 “네가 클 자리는 네가 만들어야 한다”며 처음엔 반대했지만 아들이 매출로 보여주겠다고 설득하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우선 반찬을 24가지에서 80가지로 늘렸다. 반찬의 약 30%는 반드시 간장게장 등 고급 반찬으로 채워넣었다. ‘근’ 단위로만 팔았던 명란젓은 마트에서처럼 1~2인용의 작은 사이즈로 포장해 5000원에 팔면서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월 40만원으로 시작한 매출은 3000만원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일본, 중국 등에서 6년간 제과제빵을 공부한 동생까지 합류했다. 김 대표를 중심으로 아버지는 판매준비, 어머니와 동생은 조리를 맡는다. 아버지 김종덕(64)씨는 “가족이 한곳에 모여 살갑게 지내는 게 그저 좋기만 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가 지난 9년간 영업을 통해 터득한 교훈은 무엇이든 손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존에 쓰던 검정 봉투를 속이 비치는 하얀 봉투로 바꾸자 매출이 30%가량 줄어든 사례를 소개했다. 남자손님들이 ‘남자가 반찬을 사 간다’는 주변의 시선에 발길을 끊었고 곧바로 조치해서 매출을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제 ‘전통시장 살리기’ 쪽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8월 540명으로 구성된 ‘전국청년상인연합회’ 회장을 맡았다. 전국의 가업승계 청년들이 연합회로부터 교육과 컨설팅을 받아 ‘제2의 김태응’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신영시장상인회 총무로서 ‘대형마트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도 고민한다. “제 개인의 성공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업승계자들의 사다리가 돼 전통시장이 살아나고, 마을이 살아나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태초의 은하를 엿보다…114억 광년 거리 ‘초기 은하’ 포착

    태초의 은하를 엿보다…114억 광년 거리 ‘초기 은하’ 포착

    허블 우주망원경과 같은 최신 우주망원경의 도움으로 과학자들은 이제 100억 광년이라는 엄청나게 먼 거리의 은하도 관측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인간의 상식으로는 짐작도 하기 힘든 먼 거리에 떨어진 은하를 관측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최근 국제 천문학 연구팀이 BG1429+1202라고 명명된 매우 밝은 은하를 발견했다. 이 은하는 슬론 디지털 전천탐사(Sloan Digital Sky Survey·SDSS) 연구에 등록된 은하 50만 개의 스펙트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것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비활동성 은하 가운데 가장 밝은 것 가운데 하나이다.(사진) 그 거리는 지구에서 114억 광년으로 보통 이 정도 거리에서 관측되는 은하는 중심 블랙홀이 활발하게 에너지를 내놓는 활동성 은하인 경우가 많다. BG1429+1202처럼 비활동성 은하가 이 정도 거리에서 쉽게 관측이 될 정도로 밝은 것은 예외적인 경우다. 사실 밝게 빛나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중력 렌즈다. 중력 렌즈는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으로 예측한 현상으로 중력에 의해 빛의 경로가 변경되면서 렌즈처럼 작동하는 원리다. 이 경우에는 5억 광년 정도 떨어진 은하의 중력으로 인해 확대돼 지구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관측할 수 있다. BG1429+1202는 자외선 영역의 리만 알파선(Lyman alpha emission line)에서 강력한 빛을 내뿜고 있어 앞으로 초기 은하의 모습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은하는 빅뱅 직후 23억 년 정도 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앞으로 건설될 차세대 대형 망원경이 완성되면 이 은하는 가장 완벽한 연구 대상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지금은 그 밝기에도 불구하고 세부 구조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차세대 망원경이라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관측 결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해커스, AFPK 인강 0원+교재 제공으로 3월 시험 합격 지원

    해커스, AFPK 인강 0원+교재 제공으로 3월 시험 합격 지원

    해커스 금융이 3월 12일 제65회 AFPK 시험 대비를 위한 ‘AFPK 합격보장 0원반’을 제공한다. 해당 과정에서는 3월 시험 전체 합격 시 수강료 100%를 현금으로 환급해준다. 3월 시험에 불합격하더라도 6월 시험 전체 합격 시 수강료를 100% 현금으로 환급 받을 수 있고, 조건 없이 수강기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한국FPSB 정규 교재비 및 제세공과금 본인 부담) 수강생 전원에게는 베스트셀러 1위 해커스 AFPK 교재(핵심 문제집 2권+모의고사)와 한국FPSB 협회 AFPK 정규교재 세트, 합격률 1위의 노하우를 담아 만든 ‘해커스 AFPK 핵심요약집’을 제공한다. 또한 ‘AFPK 족집게 요약집(PDF)’과 ‘적중 모의고사(PDF)’ 등 해커스 금융의 노하우가 담긴 고퀄리티 학습자료를 추가로 증정하며 보다 철저한 시험 준비를 돕는다. 한편, 해커스 금융은 한국FPSB협회 제63회 AFPK 공식합격률 발표자료 기준 평균 합격률은 30%을 달성했다. 또한 한국 FPSB 공식발표자료에 따르면 AFPK 제56-59,61,62,64회ㆍCFP 제24,26,29회 공식합격률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김영민(세금·상속설계), 송현남(부동산설계), 구자경(보험설계) 등 과목별 전문 교수진이 맡아 진행한다. 김영민 교수는 일상생활의 예시를 구조화하는 방향으로 설명해 단기 합격에 도움을 준다. 2017 전면개정판 등 베스트셀러 1위 교재를 활용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모바일+PC/PMP 무료 다운로드·무제한 수강으로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융 연구원과의 1:1 질의응답, 수강 진도율 알림문자 등 체계적인 학습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도 단기합격의 비결 중 하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베트남 소녀 2명, 스페인 공항서 나흘간 ‘몰래 숙식’ 적발

    베트남 소녀 2명, 스페인 공항서 나흘간 ‘몰래 숙식’ 적발

    베트남 국적의 10대 소녀 두 명이 스페인 국제공항에서 무려 나흘간이나 불법 숙식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13세 베트남 소녀 2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공항 환승 여객 대합실에서 나흘간 머물며 유럽 다른 국가로 밀입국 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소녀는 벨기에와 스페인, 포르투갈과 룩셈부르크 등 유럽 일부 국가 국민들이 여권 없이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는 일명 ‘셴겐 구역’으로 진입하려다 공항 경찰에 적발됐다. 현지 경찰은 두 소녀가 신분 확인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제한구역에 무려 나흘간이나 머물 수 있었던 ‘비결’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유럽 전역에 테러 위험이 가시지 않는 만큼 보안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이 발생하자, 보안에 허점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드리드에서 발간되는 일간지인 엘 파이스의 보도에 따르면 두 소녀는 휴대전화 4대 및 약간의 현금 이외의 특이한 소지품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현지 경찰은 두 소녀가 성인 동승자와 함께 바르셀로나 엘프라트공항에서 스톱오버(비행기를 갈아타는 공항에서 24시간 이상 대기 시간을 갖는 것)하는 여정으로 스페인에 들어왔다가, 성인 동승자에게 버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신매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두 소녀를 상대로 스페인에 입국하게 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덕대 전자자동화과 취업률 95% ‘눈길’

    대덕대 전자자동화과 취업률 95% ‘눈길’

    최근 장기 경기침체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해 쉬고 있는 청년 미취업자가 100만을 넘는 등 청년취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80%가 넘는 높은 취업률을 보여주는 학과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대덕대학교에 따르면 전자자동화과 졸업예정자 중 95.9%가 이미 취업이 확정됐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LG화학, SKC Haas, 솔브레인 등 대기업 취업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대덕대는 학생들의 취업 성공 비결로 현장 주문식 교육과정 운영으로 꼽는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최적화해 교육하는 것이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대덕대 전자자동화과는 ‘미래를 선도하는 실무형 자동화 공학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산업자동화, 메카트로닉스 및 반도체/디스플레이분야 실무중심 교육으로 자동화 분야 강소학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자자동화과는 PLC기술교육센터와 마이크로프로세서실습실, 메카트로닉스실습실, 자동화체험관 등의 현장밀착형 실무중심 교육환경과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기술인재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특히 PLC자동화 분야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기술 교육과정의 전공분야 집중 교육이 탁월했다는 평이다. 또 전자자동화과는 2005년 전 세계 서열 3위에 드는 자동화전문 기업 ‘로크웰오토메이션’과 산학협력을 맺고, 2006년 로크웰오토메이션교육센터, 2008년 자동화체험관을 대학 내에 유치했다.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는 매년 전자자동화과 학생 중 2명을 선발하여 해외연수를 지원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미국 로크웰오토메이션 본사가 주최하는 ‘오토메이션 페어(Automation Fair)’ 참관과 코카콜라 본사, 제너럴모터스 공장 등을 견학하게 된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전자자동화과는 2013년에는 100%(공시자료), 2014년 85.4%(공시자료), 2015년 85.7%, 2016년 97.8%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 중이다. 2014년에는 LG화학(LG화학기술원, LG화학 오창공장)에 13명이 합격했으며, SK하이닉스, 솔브레인, 아산탕정 SFA 관련업체, 한솔이엠이, 알에스오토메이션, 로크웰오토메이션 SI/SP 업체 등 쟁쟁한 기업에도 취업 성과를 냈다. 특히 2016년 2월에는 졸업생 3명이 삼성전자 공채를 거쳐 당당히 입사하기도 했다. 한편 2016년 전자자동화과에서 지급된 장학금 지원 건수만 518건으로, 총 221명의 학생에게 4억8천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등록금 전액면제자만 1학기 37명, 2학기 92명으로 작년 한 해 총 129명의 학생이 등록금 전액면제의 혜택을 받았다. 전자자동화과는 교내장학금, 복지장학금, 국가장학금 외에 학과 교수들이 각종 사업에 참여하여 모은 강사료와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의 기부금으로 마련한 희망플러스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시작된 이래 이 학과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2016년까지 134명의 학생에게 총 9,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전자자동화과 박태진 학과장은 “졸업생들의 우수한 취업 성과는 평소 학생 스스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학과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과이자 기업과 학과의 주문식 협약과 실무중심교육, 그리고 꾸준히 취업 네트워크를 확대한 결실”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취업률 100%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사 후 불안감 극복 관건…정책 꼼꼼히 챙겨 면접 승부

    퇴사 후 불안감 극복 관건…정책 꼼꼼히 챙겨 면접 승부

    민간에서 쌓은 경력을 살려 공무원이 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민간경력채용’(이하 민경채) 시험에 도전하는 것이다. 민경채는 인사처가 부처별 수요 조사를 통해 일괄적으로 5급·7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제도다. 1차 관문은 공직적격성평가(PSAT)다. 5급 공채 1차 시험과 형태는 동일하지만 난도는 낮다. 2차 서류심사, 3차 면접을 거쳐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선발 직무와 얼마나 들어맞는 경력을 쌓아왔는지가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민경채 도입 첫해인 2011년엔 102명 선발에 3313명이 지원해 3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 규모는 해마다 증가해온 데 비해 지원자 수는 소폭으로 늘어 지난해 경쟁률은 21.0대1을 나타냈다. 환경 분야에서 국제경험을 쌓은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공직에 입문한 최용식(35)씨의 합격 비결을 들어봤다. 지난해 7월, 5년간 근무해온 건설사를 그만두고 민경채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민간 경력을 살려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시기는 2015년입니다. 저처럼 민간에서 일하던 친구가 공직에 발을 들이게 된 해입니다. 친구의 조언으로 지난해 6월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민경채 공고가 뜨자마자 제가 쌓은 경력과 맞는 직무가 있는지 살폈습니다. 다행히 환경부에서 국제환경협력 업무 담당자를 뽑았습니다. 대학에서 환경학을 전공한 후 줄곧 환경 관련 국제 업무를 해왔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첫 직장은 국내 환경 컨설팅 회사였습니다. 에너지 기업이 온실가스 줄이기 사업을 통해 배출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유엔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이직을 한 뒤에는 건설사 해외 프로젝트에서 환경 관련 업무를 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환경 분야에서 국제협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환경 문제는 지구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하는데, 국가별 제도·기술 기반 차가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저는 근무했던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환경 담당자 1호로 유럽,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을 오가며, 국가별로 심각한 격차를 목격했습니다. 예를 들어 대규모 자원 개발을 했던 서호주에서는 멸종위기종인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발주처, 동물학자 등이 협의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았습니다. 반대로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한 제도·기술 기반이 거의 없었습니다. 민경채 시험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불안함이었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시험을 준비했기 때문에 ‘만약에 안 되면 어떻게 할까’라는 불안함을 쉽게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넣으면서 극복했습니다. 채용 공고를 열어본 뒤 적임자는 저 자신이라는 생각을 되뇌며 다독이는 방법은 꽤 효과가 있습니다. PSAT 준비는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짧은 기간의 노력으로 실력을 향상시키기엔 어려운 유형의 시험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시험 당일에도 자료해석 영역은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민경채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그나마 철저한 준비를 통해 승부를 볼 수 있는 게 면접입니다. PSAT는 수험생의 기본적인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습으로 점수를 올리는 것은 어렵습니다. 2차 서류심사도 살아온 경험을 제시해야 하기에 단시간에 준비한다고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반면 면접은 집단 프레젠테이션(PT)과 개인면접으로 진행되는데, 노력 여하에 따라 개선할 여지가 가장 많다고 봅니다. 저는 스터디를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집단 PT는 직렬과 관계없는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최근 이슈가 되는 정책 등을 정리하는 게 좋습니다. 정책브리핑(www.korea.kr), 국회입법조사처(www.nars.go.kr) 등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연구 보고서는 개별 사안에 따라 간략한 정리를 하는 데 유용합니다. 면접 PT 자료를 작성할 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PT는 30분, 자기기술서는 20분 이내에 작성해야 합니다. PSAT와 마찬가지로 시간 내 작성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제가 시험을 볼 때는 PT 주제로 ‘자율주행차 지원 방안’, ‘신재생에너지 보급 방안’, ‘농촌관광 활성화 방안’이 주어졌습니다. 개인 발표는 8분 이내에 진행해야 합니다. 시간 내 발표를 하는 연습뿐만 아니라 3명이 동시에 집단 발표 면접에 참여하기 때문에 다른 응시자가 발표를 할 때 잘 듣고 있다가 유의미한 질문을 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개인 면접 때는 ‘조직 내 갈등 상황 해결을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민간에서 일하는 동안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왔는지를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응시 직렬과 경력 간 상관관계나 민간 경력을 공직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이 주를 이뤘습니다. 합격 비결을 꼽자면 채용 공고 때 공개되는 직무계획을 최대한 자세히 살피고,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업무 적합성을 묻는 질문에 현장 경험을 충분히 전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5급 민경채 공고가 나오면 꼼꼼히 읽고 자신의 경력과 가장 들어맞는 직무를 택해 소신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정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경호, “소녀시대 수영과 5년째 연애 비결은..” [화보]

    정경호, “소녀시대 수영과 5년째 연애 비결은..” [화보]

    정경호가 공개연인 소녀시대 수영을 언급했다. 최근 1년 만에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으로 돌아온 정경호의 화보가 공개됐다. ‘미씽나인’은 한국에서 최초로 비행기 재난을 다룬 드라마. 정경호는 한 때 잘나갔지만 지금은 몰락한 톱스타 서준오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 촬영 전부터 감독님, 작가님과 대화를 많이 했어요. 저는 진지한 장면에서도 코믹함이 묻어나는 연기를 하겠다고 말했죠”라며 이번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치열한 생존기와 미스터리, 그리고 유쾌함”이라고 꼽았다. 또한 드라마에서처럼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세상에서 가장 두꺼운 파카와 가장 독한 술, 그리고 가장 두꺼운 책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히며, 그 이유를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을 것 같아요. 빨리 취해서 자버려야지”라며 애주가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소녀시대 수영과 5년 째 열애중인 그는 장기 연애 비결을 “사랑이라는 감정이 없다면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8일 첫 방송을 한 ‘미씽나인’은 시청률 6.5%를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정경호의 화보와 인터뷰는 얼루어 코리아 2월호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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