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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디테일의 함정/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디테일의 함정/황성기 논설위원

    ‘신은 디테일에 있다’(God is in the details)는 독일 태생의 미술사학자 아비 바르부르크(1866~1929)가 1925년 강의 메모에 남긴 말이다. 그림을 감각만으로 볼 게 아니라, 문헌과 자료의 치밀한 조사에 바탕을 둔 독해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디테일을 강조했다. 이 말에서 파생한 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The devil is in the details)인데, 신이든 악마든 그 뜻은 도긴개긴이다. 최근에는 잘 진행되던 협상이 뜻밖의 세부 사항에 막혀 난항을 겪는다는 의미로 바뀌어 쓰인다.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북·일 회담은 두 정상의 절대적 위임을 받은 실무자가 30차례 넘는 협의 끝에 신뢰를 구축하고 성사됐다. 국교정상화의 조기 실현을 제1항에 담은 평양선언에 합의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5명을 제외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전원 사망이라는 거대한 장애물에 걸렸다. 김 위원장의 통 큰 납치 고백까지는 좋았지만, 고백이 가져올 파장을 섬세하게 예측하지 못했다. 디테일을 양쪽 모두 놓쳤다는 점에서 북·일 최초의 정상회담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에 가까웠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국무위원회 소속으로 알려진 김혁철 전 주스페인 대사가 평양에서 이틀째 협상 중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의 초안을 다듬어야 할 중차대한 시간을 맞은 것이다. 본격적인 비핵화의 입구에 들어갈 열쇠를 찾아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7~28일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 핵심은 핵무기와 핵물질의 반출 등 비핵화 초기 조치의 이행인 ‘프런트 로딩’과 제재를 완화하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되돌리는 ‘스냅백’이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은 상호 적대 정책 폐기의 길을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었지만,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풍계리 핵실험장 파괴 외에 북한이 장담한 비핵화 조치도 없었고,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보상도 없었다. 8개월 만에 재상봉하는 북·미 두 정상이 각자의 나라에 돌아갈 때 1차 때와 같아서는 비핵화는 포기하는 편이 좋다. 1박2일간 세기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손에 쥐고 갈 구체적이고, 누가 봐도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는 디테일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2002년 북·일 정상회담 때 미흡했던 납치 해결의 디테일은 김정은 시대 들어선 2014년에서야 재구축됐지만, 현재 협상은 중단 상태다. 비핵화는 북한이 요구할 디테일보다는 미국이 원하는 디테일이 많은 협상이다. 비건·김혁철은 역사의 새 장을 쓴다는 각오로 디테일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신도, 악마도 감탄할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marry04@seoul.co.kr
  • 폼페이오 “김정은 약속 지킬 것”…회의론 잠재우며 비핵화 압박

    폼페이오 “김정은 약속 지킬 것”…회의론 잠재우며 비핵화 압박

    “北 밝은 미래 위한 약속 이행할 것” 비핵화 따른 美 상응 조치도 시사 美 민주 슈머 “리얼리티쇼 아니다” 공화 의원도 “채찍 있어야 협상 가능”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다. 이는 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강조하면서 김 위원장의 구체적 비핵화 행동을 촉구하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또 미 조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 회의론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한, 그의 나라를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 주민을 위한 최상의 선택일 뿐 아니라 미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도 최상의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이 대통령의 임무이며 우리가 몇 주 후 베트남에 갔을 때 진전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한의 비핵화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 물론 믿는다”면서 “우리는 그걸 대화에서 봤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그들이 경로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국내 경제적 여건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해왔다. 이것은 내 말이 아니라 그(김정은)가 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킨다면 우리는 한반도의 안정과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나은,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도 거듭 밝혔다. 결국 북한이 ‘통 큰’ 비핵화 행동에 나선다면 미국도 그에 맞는 보상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비건-김혁철 라인’의 평양 실무회담을 확인하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이달 말 열리는 (정상)회담의 기초 공사를 하기 위해 (비건) 팀이 평양 현장에 파견됐다”며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막판 실무 조율이 한창임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미 조야 일각에서 나오는 북한의 비핵화 회의론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CNN에 “나는 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바란다”면서도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리얼리티 쇼’가 아니다. 하룻밤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며 신중론을 피력했다. 외교위원회 소속 애덤 킨징어 공화당 하원의원도 CNN에 “우리는 채찍을 가질 때 협상이 가능하다”면서 “(대통령이) 김정은을 칭찬하는 것을 관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귀환일 없이 배수진… 비건 ‘끝장 담판’

    귀환일 없이 배수진… 비건 ‘끝장 담판’

    스티븐 비건(왼쪽)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6일 평양을 방문해 이틀째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귀환 날짜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채 사실상의 끝장 담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무협상은 이달 말 베트남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심도 깊은 조율이 가능한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양측 모두 실질적 성과를 거둬야 하는 자리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정부는 비건 특별대표와 방북 전에 사전 협의를 했고 현재 진행 중인 평양 실무협의의 결과에 대해 가장 먼저 한국에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의 귀환 날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르면 8일 귀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지만 협상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이번 평양 실무회담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첨예한 입장 차를 전체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인다. 북한은 우라늄 농축시설과 원자로, 재처리 시설 등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의 폐기를, 미국은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인도적 대북지원·종전선언 등을 상응 조치로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협상 장소를 판문점에서 평양으로 바꾼 것으로 볼 때 미국이 속도를 중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큰 틀의 비핵화 방향에 대해 합의했다면 이번에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김혁철(오른쪽) 전 스페인 주재 대사뿐 아니라 국무위원회 내 정상회담 상무조와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비건의 수행원으로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제재 분야 전문가인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한국계인 케빈 김 국무부 대북 선임고문 등 20여명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이번 실무협상이 수일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건 특별대표가 이번 주말에 한국으로 돌아와 정부와 북·미 실무협상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 비핵화·체제보장 합의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이 이달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새해 국정연설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역사적 노력을 계속한다”면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좋다”며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감소와 양국의 관계 개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방점을 뒀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관계의 개선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만큼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과정이 다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1차 싱가포르 회담 때에는 사상 첫 북·미 정상 간 대좌라는 데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며 만남 자체에 큰 의미가 부여됐지만, 260일 만에 만나는 이번에는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두 정상 간 ‘통 큰 합의’가 기대된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확정된 상황에서 어제 방북했다.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만나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 등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있다. 이번 실무협상에서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해 영변 등 핵시설 폐기 및 플러스 알파’와 종전선언을 맞바꾸는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취할 ‘+α’의 조치로는 핵 동결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및 해외 반출, 김 위원장이 이미 지난해 약속한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엔진 시험장, 미사일 발사장에 대한 외부 전문가들의 사찰·검증 등이다.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는 종전선언을 넘어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와 평화협정 체결 논의,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과 맞물린 제재 완화, 대북 투자 등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높다. ‘비건·김혁철’의 실무협상에서 양측이 어느 정도 이견을 해소하며 접점을 찾느냐가 2차 정상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김혁철·비건 협상에서 비핵화 로드맵이 나오길 바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림에 따라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종전선언 가능성도 관측된다. 3국 연쇄 정상회담은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는 역사적 만남이 돼야 할 것이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지길 기대한다.
  • 새달 한·미훈련 유예되나 북·미 실무회담 따라 결정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연례 한·미연합훈련이 유예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당국은 일단 계획된 대로 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이지만 북·미 간 회담 추이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軍 “회담 뒤 조정·축소될 수 있어” 군 관계자는 6일 “북·미 실무회담이 끝난 뒤 훈련 계획 발표 여부를 결정해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기존의 방향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라며 “실무회담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어 조정의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현재 연합지휘소연습(CPX)인 키리졸브(KR) 훈련을 다음달 4일부터 2주간 실시하는 것으로 잠정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기동훈련인 독수리(FE) 훈련도 명칭을 변경해 대대급 정도의 훈련으로 축소해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미 실무회담의 성과가 나오고 미국 측의 상응 조치가 있다면 연합훈련의 내용, 규모, 일정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성과없을 땐 美전략자산 전개 가능성도 반면 회담이 난관에 봉착할 경우 연합훈련에서 미군의 전략자산이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만약 외교 과정이 실패한다면 우리는 컨틴전시(비상대응 계획)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직까지 양국은 훈련 계획에 대해 발표 일정과 방식 등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말 양국이 훈련 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이번 주 개최될 북·미 실무협상 결과를 지켜보자는데 공감해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미국 측에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로 훈련 발표 결정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발표 방법과 시기를 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창선-백악관 비서실 의전 조율… 김정은 ‘참매 1호’ 타고 가나

    김창선-백악관 비서실 의전 조율… 김정은 ‘참매 1호’ 타고 가나

    金의 ‘비서실장’ 격 김창선 실무 총지휘 美측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포진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별도로 의전·경호 실무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 채널도 조만간 가동될 전망이다. 의제를 논의하는 ‘스티븐 비건·김혁철’ 라인과 의전 방식을 정하는 ‘백악관 비서실·북한 김창선’ 라인이 동시에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날까지 불과 20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준비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도 ‘투 트랙’으로 움직였다.협상 책임자로 북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협상 상대였던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퇴임한 상태여서 후임인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나 다른 백악관 의전 전문가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전 실무자 역할을 했고 김 위원장의 현지 시찰 때마다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1차 정상회담 보름 전인 지난해 5월 28일 싱가포르에 먼저 들어가 김 위원장이 머물 숙소, 협상 장소를 돌아보고 미국 실무팀과 열흘가량 의전 협의를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역시 이번에도 김 부장과 함께 협상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해외 방문은 중국을 제외하고 싱가포르에 이어 베트남이 두 번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2차 정상회담 개최지를 베트남이라고만 공개하고 구체적 도시는 지목하지 않았다.앞서 외신들은 정상회담 개최지로 북한은 하노이를, 미국은 다낭을 선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입장에서 현지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가 현지 통신·보안에 유리한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경호가 용이한 다낭을 원한다는 것이다. 정상회담 장소와 양국 정상 숙소의 후보로 꼽히는 하노이와 다낭의 일부 호텔은 이달 말까지 예약을 받고 있지 않고 보안도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개최 장소가 다낭으로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북한 측이 가장 중시하는 경호 문제 등으로 인해 발표 시기만 미룬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개최지와 함께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에 몸을 실을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1차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전용기 대신 중국이 제공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기 편을 이용했다. 당시 동선 보안을 위해 참매 1호, 보잉 747기 등 2대를 동시에 띄우는 등 시선 회피 작전을 구사했다. 하지만 베트남 북부 하노이, 중부 다낭 모두 평양과의 거리가 2760㎞, 3065㎞로 평양~싱가포르(약 5000㎞)보다 가까워 오래된 참매 1호기(비행거리 1만㎞)로도 충분히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최고지도자의 안전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북한이 안전 차원에서 이번에도 중국이 제공하는 비행기를 타고 갈 가능성도 만만치 않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北 우라늄 농축 신고 vs 美 종전선언… 북·미, 막판 접점 찾기

    北 우라늄 농축 신고 vs 美 종전선언… 북·미, 막판 접점 찾기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3주 앞두고 시작된 북·미 실무협상에서 양측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 및 플러스 알파’(+α)와 ‘종전선언·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등 미국의 상응 조치’를 맞교환하기 위해 접점 마련에 나섰다. 스티븐 비건(왼쪽)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6일 경기 오산 미군기지에서 미군 수송기(B737)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함께 역사상 처음으로 우라늄 농축 시설 신고를 포함하는 실질적 성과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대북제재 해제가 없는 미국의 상응 조치 요구를 받을지가 관건이다. 또 양측이 동시적·단계적으로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해나간다는 포괄적 원칙에 합의할지 주목된다.정부 관계자는 이날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행을 두고 북·미가 막판까지 협상을 거듭하다 결국 방북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판문점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상부 지침을 받아야 한다며 반나절씩 협상을 중지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효율적인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가 카운터파트인 김혁철(오른쪽)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뿐 아니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나 다양한 협의를 했을 거란 뜻이다. 특히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의 해체와 파괴를 공언했다고 소개했다. 영변 핵시설 폐기를 넘어서 우라늄 농축 시설의 공식화 및 동결·불능화·폐기 수순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는 플루토늄만 다뤘던 2007년 6자회담 10·3합의를 넘어서 새로운 비핵화 국면에 들어선다는 의미가 있다. 또 북한 핵시설의 중심으로 불리는 영변 시설을 폐기한다는 상징적 의미에 우라늄 농축 시설의 불능화와 같은 실질적 비핵화 진전을 더해 미국 조야를 설득할 근거가 된다. 미국 내부에서는 2008년 6월 영변 핵시설 냉각탑 파괴에 대해 ‘폭파쇼’라는 냉소적 시각도 나왔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영변 외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은 이번 초기 조치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문제도 입구보다는 비핵화 출구 쪽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북제재 완화에 아직은 강경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는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 논의 및 체제안전보장이 꼽힌다. 세부적으로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대북지원, 금강산 관광 재개, 미국 전략자산무기의 한반도 전개 중지 등이 거론된다. 최근에는 에스크로 계좌(북한이 단계별 비핵화 조치에 따라 돈을 인출할 수 있는 조건부 양도증서) 등을 활용한 특별 대북경제패키지가 언급됐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에서 우라늄 농축 시설 신고 등을 더 받아내기 위해 방북한 것으로 본다”며 “실제 권한이 있는 북한 인사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미가 종전선언을 협의하면서 주한미군 철수 및 유엔군사령부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논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그것(주한미군)을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아무 계획도 없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반도 운명 가를 3주… 힘받는 ‘촉진자 文’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기로 확정되면서 한반도 문제의 ‘운전자’이자 ‘촉진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어깨가 다시 한번 무거워졌다. 앞으로 ‘운명의 3주’ 동안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 간 교집합을 어떻게 끌어내느냐에 비핵화 프로세스의 명운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1차 정상회담이 북·미가 큰 틀에서 공감대를 이루는 상징적 성격이 강했다면 2차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의 불가역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목적의식이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6일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 확정과 관련해 “이제 베트남에서는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의 발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고 말한데서도 절박함이 묻어난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북한의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가 평양에서 벌이는 실무회담이 끝난 이후 문 대통령의 역할은 1차 정상회담 때처럼 대화테이블이 중간에 엎어지는 국면이 오지 않도록 ‘상황관리’는 물론 정상회담 직전까지 양측의 이견을 중재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앞서 워싱턴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서훈 국정원장이 워싱턴을 비공개 방문하고 비건 특별대표가 방북을 앞두고 지난 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것도 중재 행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에서 돌아오면 어떤 형식으로든 청와대, 외교부 등과 긴밀한 정보 공유가 이뤄질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정상 간 소통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김정은 27~28일 베트남서 ‘비핵화 빅딜’

    트럼프·김정은 27~28일 베트남서 ‘비핵화 빅딜’

    “할 일 많지만 金위원장과의 관계 좋다” 靑 “실질적 진전 기대… 새 역사 써야” 美 비건, 평양서 北 김혁철과 실무협상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분수령 될 듯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분수령이 될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 이후 260일 만에 재회하게 됐다.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및 비핵화에 관한 포괄적 합의를 담았지만 만남 자체에 무게가 실렸던 1차 정상회담에서 나아가 구체적·실질적 빅딜을 ‘톱다운’ 방식으로 성사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가진 새해 국정연설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과의 관계는 좋다”면서 “김 위원장과 27~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역사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 회담 장소(도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하노이도 여전히 거론되지만,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다낭으로 굳어졌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가진 주요 미국 방송사 앵커들과의 오찬에서는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면서 그 양자(미·중) 회담의 장소가 베트남일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남·북·미·중 4자 정상이 베트남에서 전격적으로 만나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러나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종전선언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에 갈 가능성에 대해 “북·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북·미 정상은 이미 싱가포르에서 70년 적대의 역사를 씻어내는 첫발을 뗀 바 있다”며 “이제 베트남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의 발걸음을 내디뎌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베트남은 미국과 총칼을 겨눈 사이지만 친구가 됐다”며 “북한과 미국이 새 역사를 써나가기에 더없이 좋은 배경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평양을 방문해 김혁철 전 스페인대사와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가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오산 미군기지에서 미군 수송기(B737) 편으로 북한으로 향했다. 그의 평양행은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방북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오늘 방북 美비건, 北김혁철 평양대좌…2차회담 초안 김정은 결심 받아낼까

    오늘 방북 美비건, 北김혁철 평양대좌…2차회담 초안 김정은 결심 받아낼까

    비건 오산서, 전용기로 방북할듯비핵화-상응조치 조율 논의할 듯김정은 위원장 만날 지도 주목단계적 이행 ‘로드맵’ 논의 관심북한과 미국이 6일 평양 실무협상을 통해 이달 말로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문 ‘초안’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한 ‘밀당’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심을 받아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6일 미국 국무부 등에 따르면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방북, 평양에서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실무협상에 돌입한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6시50분쯤 지난 3일 방한 이후 머물던 서울의 한 숙소에서 출발했다. 오산 미군기지에서 미군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달 말로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비건-김혁철 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것이다. 비건 수석대표가 이례적으로 한국을 거쳐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물밑 접촉이 상당한 진전을 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차 정상회담의 전례를 고려하면, 의전·경호 채널 협의는 별도로 열릴 가능성이 높아 이번 협의는 ‘의제’ 조율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북한과의 실무 차원 협상 개최를 기대한다면서 북한과 ‘구체적인 세부 목표’, ‘협상과 신고 로드맵’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하는 상황에 미국의 북핵 실무협상을 이끄는 수석대표가 이례적으로 한국을 거쳐 평양을 공개 방문한다는 점에서 최대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데 주력하리라는 외교가의 관측도 나온다.결국 비건 특별대표는 김혁철 전 대사와의 실무협상에서 핵심 의제인 비핵화 실행조치 및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의 조합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 폐기 및 ‘플러스알파’(+α)와 그에 대한 미국 측 상응 조치의 조율이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강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전체의 폐기 및 파기를 약속했고 ‘그 이상’을 언급하며 ‘플러스알파’(+α)에 대한 이행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건 특별대표는 ‘영변을 뛰어넘는 북한의 플루토늄 및 우라늄 농축시설 폐기’ → ‘핵 관련 포괄적 신고 및 해외 전문가들의 사찰·검증’ → ‘핵분열성 물질과 무기, 미사일, 발사대 및 다른 WMD(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제거 및 파괴’ 등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동시적·병행적 기조’ 입장을 확인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또 미국 측의 상응 조치의 기조로는 ‘북미 간 신뢰 구축’, ‘북미관계 개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적정 시점에서의 대북 투자 지원’ 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와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논의,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세부 방안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제재 완화 요구와 관련해서도 접점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구체적으로는 비건 특별대표가 강연에서 새롭게 방점을 찍은 ‘포괄적인 핵신고’와 ‘종전선언’에 대해 최종 목표인 비핵화·평화체제 구축으로 이어지는 주요 ‘징검다리’로서 북미 양측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비건이 비핵화·평화체제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북한의 동창리 및 풍계리 폐기·검증과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 조치에 미국의 각종 관계 개선 조치와 남북교류 사업에 대한 지지 등을 당장 추진할 ‘입구’에 놓고, 포괄적 신고와 종전선언을 중간 단계에 놓는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도 있다. 반면 이번 실무 협상에서 상호 간 각 단계에서 취할 조치에 대한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협상을 통한 의제 조율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건 특별대표의 그의 평양 체류 일정으로 미뤄 짐작할 뿐이다. 구체적인 평양 현지 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전 대사와의 실무협의와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측 다른 고위급 인사와의 회동 여부, 하루를 넘어 체류가 이어질지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의용-비건 ‘비핵화 조치’ 사전조율…북미, 내일 실무협상

    정의용-비건 ‘비핵화 조치’ 사전조율…북미, 내일 실무협상

    한미는 4일 북미협상의 핵심의제인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에 대한 사전조율을 진행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50분간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면담했다. 정 실장은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의 입장을 청취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정 실장은 한국 정부가 생각하는 현 단계의 상황평가와 함께 앞으로 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한반도 비핵화 과정의 핵심인 영변 핵시설 폐기와 함께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대북지원, 종전선언 등 북미가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사항들과 관련한 정부의 견해를 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대북제재 면제 문제가 걸려 있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예정된 북미 실무협상이 내실 있게 진행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비건 대표는 5일 판문점에서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에 담길 비핵화 및 상응조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상할 예정이다. 장소로는 판문점 또는 평양이 거론되는 가운데 아직 북미 양측에서 구체적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실무협상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 문서에 담길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포토] 청와대서 환담하는 정의용-비건

    [서울포토] 청와대서 환담하는 정의용-비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환담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50분간 이어진 면담에서 정 실장은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의 입장을 청취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정 실장은 한국 정부가 생각하는 현 단계의 상황평가와 함께 앞으로 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2019.2.4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악수 나누는 정의용-비건

    [서울포토] 악수 나누는 정의용-비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2.4 청와대 제공
  • 오늘 靑 방문하는 비건 대표…무슨 얘기 나누나

    오늘 靑 방문하는 비건 대표…무슨 얘기 나누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4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다. 이달 말로 잡힌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북한 측과 실무협상을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비건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하고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실무협상 전략을 협의하면서 한미 간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비건 대표의 청와대 방문은 지난해 12월 21일에 이어 한 달 반 만이다. 당시에도 그는 비핵화 문제를 협의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비건 대표는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했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의 회동은 4일 예정됐으나 하루 앞당겨졌다. 비건 대표는 5일엔 실무협상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판문점에서 만나 2차 북마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에 담길 비핵화 및 상응 조치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과의 실무협상을 마치고 나면 비건 대표는 한 차례 더 이 본부장을 만나 협상 내용을 공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과 환상적 케미”

    트럼프 “김정은과 환상적 케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전혀 논의한 적이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2차 북미회담의 시간과 장소는 5일 국정연설 전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과 장소에 대해서는 “5일 국정연설이나 그 직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을 경제대국으로 만들 기회를 가졌다”며 “김 위원장과 잘 지내며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다른 얘기는 한 번도 안 했다”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알겠느냐. 하지만 그곳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 매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에는 4만 명의 미군이 있다. 그것은 매우 비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나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며 “나는 그것을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조치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 예정인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북미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이나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앞서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미 스탠퍼드 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 “이런 트레이드오프(거래)를 제안하는 어떤 외교적 논의에도 관여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비건, 4일 청와대 방문…북미실무협상은 5일 예정

    비건, 4일 청와대 방문…북미실무협상은 5일 예정

    이달 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과 실무협상을 하기 위해 3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4일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한다. 북미 실무협상은 5일 판문점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진다.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비건 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서울에서 만나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의견을 나눴다. 그는 4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한 뒤 5일 판문점에서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주스페인 북한대사와 만나 실무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비건 대표가 내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 실장을 만나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 내용을 공유하고 한미 간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 간 실무 접촉은 5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과 비건 대표 간 만남은 지난해 12월 21일 비건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에 이어 한 달 반여 만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비건,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위해 입국

    [포토] 비건,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위해 입국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이달 말로 잡힌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측과의 협상을 위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건 오늘 방한…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

    비건 오늘 방한…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방한한다. 이달 말로 잡힌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북측과 실무협상을 하기 위해서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비건 대표가 오늘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비건 대표가 조만간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만나 정상회담 의제 등을 논의하는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먼저 4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협상 전략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후 이르면 이날 오후 김혁철 전 대사와 판문점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지난해 6월 열린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판문점에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북미는 실무협상에서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 문서에 담길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북한 영변 등 핵시설의 플루토늄 및 우라늄 농축시설 해체와 종전선언,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확대 등 미국 측 상응 조치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상응 조치로 미국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온 제재완화를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전해져 실무협상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협상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미 국무부도 비건 대표의 3일 방한 일정을 공개하며 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북-미 이르면 4일쯤 실무협상…정상회담 준비 본격화

    북-미 이르면 4일쯤 실무협상…정상회담 준비 본격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말로 잡힌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북측과의 실무협상을 진행하고자 오는 3일 방한한다. 비건 대표는 내일(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 뒤 이르면 4일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만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아직 북미 간에 회동 날짜와 장소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판문점이 유력해 보인다”고 밝혔다. 북-미는 지난해 6월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판문점에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북-미는 실무협상 자리에서 정상회담 시 채택될 합의 문서에 담길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북한의 핵시설 폐기에 따라 미국이 어떤 조처를 하는지 여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의 해체를 약속했다며 “상응 조치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제가 다음 협의에서 저의 북한 카운터파트와 만나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상응 조치로는 종전 선언과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확대 등이 꼽힌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상응 조치로 원하는 제재 완화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비건 대표는 스탠퍼드대 강연에서도 북한 비핵화가 완료되기 전에는 대북 제재 완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한편 비건 대표는 북측과의 실무협상에 앞서 4일 오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협상 전략을 조율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분석]작심발언 쏟아낸 비건, 대북 압박 나선 듯

    [뉴스분석]작심발언 쏟아낸 비건, 대북 압박 나선 듯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북핵과 관련해 ‘포괄적 신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외교적 과정에서 실패할 경우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2월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설연휴에 북측과 실무협상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대북 압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북·미 협상 실무대표인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 월터 쇼렌스틴 아·태연구소가 주최한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비핵화 과정이 최종적으로 되기 전에 우리는 (북한의) 포괄적인 신고를 통해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전체 범위에 대해 완전히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핵심 핵·미사일 시설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접근과 모니터링에 대해 북한과 합의에 도달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핵분열성 물질과 무기, 미사일, 발사대 및 다른 WMD 재고에 대한 제거 및 파괴를 담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은 북한과 외교적 과정에서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컨틴전지(비상계획)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 모색’을 언급한 데 대한 대응격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당시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의 폐기 및 파기를 약속했다고도 했다. 지난해 평양 공동선언에 명시한 영변 핵시설 폐기를 넘어선 비핵화 조치를 내놓도록 북한을 압박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하지만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임은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쪽에서는 양측에 신뢰를 가져다줄 많은 행동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이 비핵화하기만 한다면 미국은 북한 및 다른 나라들과 함께 대북 투자를 동원하기 위한 최상의 방안을 탐색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질적 비핵화에 대한 경제지원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는 비건 대표는 이날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체제 전복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비핵화 완료 전에는 대북 제재완화는 없을 것이라는 점도 재차 밝혔다. 한편, 최근 한·미 간 방위비 협상 결렬이 부각되면서 미국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올리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국내에서 불거진 가운데 “(주한미군 철수 같은) 이런 트레이드오프(거래)를 제안하는 어떤 외교적 논의에도 관여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확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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