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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아파트 분양가↓ 전셋값↑

    이달 말 발표될 부동산 대책과 여름철 비수기가 겹치면서 서울 강남 아파트의 분양가가 떨어지는 반면 전셋값은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전세의 경우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45평형은 현재 6억 5000만원 미만 매물이 전무한 가운데 전셋값이 지난달보다 2500만원가량 뛰었다. 대치동 은마와 우성2차 모두 전달보다 500만원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과 잠원동은 주공 2∼3단지 이주 수요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학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보다 그 지역 주변에서 전세를 찾으려는 수요가 많아 집주인도 가격조정을 해주지 않는 등 배짱 매물이 많다는 설명이다. 반포동 한신 3차 33평형 전셋값은 2억 6000만∼2억 7000만원선으로 지난달에 비해 2500만원가량 올랐다. 반포동 경남아파트 전셋값도 500만∼1000만원가량 올랐다. 송파구 잠실과 신천동 일대 전세시장은 강남학군으로 진학이 가능한 잠실동 우성 1∼3차 아파트가 500만∼1000만원 급등했다. 반면 강남권의 아파트 분양가는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은 최근 1월 말 이후 6개월만에 처음 상승세를 멈췄다. 그 중에서도 송파구는 지난 2주간 0.13% 내려 그 직전 2주간(1.13%)의 급등세가 크게 꺾였다. 강남구(0.69%→0.01%)와 서초구(0%→-0.42%)도 보합 또는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양천구(1.86%), 강북구(1.49%), 은평구(1.08%) 등 비강남권은 가격에 별 영향이 없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학력 상속’ 고착화

    사교육비 격차가 사회 불평등 구조를 고착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고용정보원 김현진 선임연구원의 ‘사회계층 변인(소득·부모학력·지역)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학력과 소득수준, 거주지 등이 자녀의 교육과 사회계층간 불평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월 50만원 사교육 대졸이상부모 고졸이하의 4배 서울 강남권(강남·송파·서초구)과 비강남권 사교육비 지출 비교에서 강남권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10만∼50만원이 56.7%,50만∼100만원 38.8% 등인 데 비해 비강남권은 각각 80.1%와 13.3% 등이었다.50만원 이상 고액 사교육비 지출률은 강남권이 비강남권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신도시(분당·일산)와 비신도시(경기도내 그외 지역)에 대한 비교에서도 신도시의 고액 사교육비 지출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004학년 서울대 신입생 부모 95.8%가 대졸이상 가구주의 학력에 따른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현황을 보면 50만원 이상의 경우 고졸 이하는 7.4%인 데 비해 대졸은 16.8%, 대졸 이상은 33.8% 등이었다. 또한 서울대의 2004학년도 신입생 조사에서는 아버지 직업이 화이트 칼라가 67.4%였고 학력도 대졸 71.1%, 대학원졸 이상 24.7% 등으로 나타나 명문대 진학이 부모의 사회적 지위 및 학력과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김 선임연구원은 “사교육비 문제가 단순히 비용의 많고 적음을 뛰어넘어 사회계층간 불평등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아파트값 상승률 ‘뚝’

    8월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아파트값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로 이전주(0.46%)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도시(0.36%)도 이전주 (0.69%)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강동구 고덕동 등의 소형 재건축 단지의 매물이 늘어나면서 아파트값은 0.19% 상승에 그쳐 전주(0.78%)에 비해 오름세가 꺾였다. 일반 아파트보다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이 작았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0.03% 하락세로 반전했다. 강남구(0.32%), 강동구(0.30%), 서초구(0.30%), 송파구(0.08%) 등은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반면 뚝섬 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성동구(0.78%)와 양천구(0.50%), 성북구(0.49%), 마포구(0.37%) 등 비강남권 아파트값은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동구 성수동 강변건영 33평형은 3500만원이 오른 5억 4000만원을 호가했다. 신도시는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거래도 끊기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분당 아파트값 상승률은 0.17%로 지난주(0.69%)보다 크게 꺾였다. 분당 이매동 아름건영 69평형이 2500만원, 야탑동 매화청구타운 32평형이 1000만원 떨어졌다. 평촌(0.18%), 일산(0.54%)등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평촌 범계동 목련두산 59평형은 2500만원 떨어졌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5월1일은 ‘재산세 희비’ 분수령

    올해 인상된 재산세는 6월1일 기준으로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에게 매긴다.6월1일 이후에 부동산을 팔아도 재산세를 내야 한다. 때문에 재산세 부과 고지서를 발행하기 전 부동산을 처분하면 재산세를 내지 않는다. 집을 사는 사람이라면 6월 이후 계약서를 써야 재산세를 내지 않는다. ●종부세는 12월1~15일 신고하면 3% 감액 하지만 내년부터는 5월1일을 기준으로 한다. 정부는 재산세 과표를 점차 시가 기준으로 매긴다는 방침이므로 내년에도 재산세는 크게 오를 전망이다. 때문에 올해 집을 팔지 못하더라도 내년에는 5월 이전에 집을 파는 것이 재산세를 내지 않는 길이다. 종부세는 자진 신고기간인 12월1∼15일에 내면 세액의 3%를 깎아준다. 양도세를 적게 물기 위해서는 미리 시가 기준으로 신고하는 것이 낫다. 부동산을 살 때 내는 취득·등록세를 차라리 조금 더 내더라도 양도차익을 줄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갖가지 비용을 꼼꼼히 챙기는 것도 필요하다. 각종 세금과 건물 수선비 영수증 등을 챙겨두면 양도세 공제폭을 넓힐 수 있다. ●양도세 적게 내려면 매수 뒤 시가기준 신고 매도 타이밍도 중요하다. 부동산값 예상 상승률과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를 놓고 저울질해 어느 쪽이 유리한지 따져 봐야 한다. 단기 투자 목적으로 갖고 있는 임야나 상가 등은 내년 말까지 처분해야 양도세 실거래 과세를 피할 수 있다.1가구 2주택자의 경우 살고 있지 않는 비투기지역 집은 올해 안에 팔아야 실거래가 적용을 받지 않는다. 지방 임야나 농지도 올해 처분해야 실거래가 과세를 피할 수 있다.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기 보유하거나 직접 농사를 짓는 것도 한 방법이다. 농지는 8년 이상 직접 농사를 지으면 되고 집은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을 갖추면 실거래가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한편 부동산 시장은 재산세·양도세 부담으로 팔자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집값이 공시된 단독주택과 상가 등은 급매물이 나올 수 있다. 가격도 하향 안정세가 점쳐진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양도차익이 적게 발생해 양도세 부담이 적은 비강남권 주택을 먼저 처분하는 것이 유리해 비강남권 시장의 위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가의 경우 세금부담이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고1 논술강화’ 학원가 두표정

    ‘고1 논술강화’ 학원가 두표정

    “논술시험 준비 특별히 달라질 게 있나요. 여기 고1 학생들은 이미 지난해 중3 여름방학 때부터 대비해 왔는 걸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대입학원 밀집지역. 현 고1 학생들이 대상인 2008학년도 입시부터 논술·구술시험 비중을 높이겠다는 하루 전 주요 대학의 발표에 불구하고 이곳 학원가는 예상 외로 차분한 모습이었다.C논술학원 관계자는 “일반 형태의 논술은 물론 일부 대학에서 도입할 예정인 수리형·과학형 논술도 강좌가 개설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지역에서는 대학들이 내신만으로 학생을 뽑지는 않을 것이란 확신이 퍼져 있었다.”면서 “때문에 이번 대학들의 발표를 크게 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울 강북 등 비(非)강남권의 학원가는 강화된 논술·구술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교육부의 2008학년도 입시안이 발표된 이후, 기존 수학능력시험 중심에서 내신 중심으로 겨우 틀을 바꿨는데 또다시 논술·구술이 강조되자 당혹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각 대학의 논술·구술 시험 강화 방침이 발표되면서 강남권과 비강남권 학원가의 표정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강남은 비교적 여유를 보이는 반면 비 강남권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강남의 논술학원에는 강북 등지 학생·학부모들의 문의가 쇄도한다. 논술·구술시험 강화가 지역간 학력차를 더욱 벌리고 사교육시장을 더욱 과열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대치동 M논술학원 관계자는 “최근 대학들의 논술강화 움직임 이후 강남 이외 지역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강생이 크게 늘어 반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남학원 중간고사 끝나자마자 기말고사 준비 강남지역은 논술보다는 내신 준비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주요 대학이 내신비율을 크게 높이지 않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 중간고사가 겨우 끝난 시점인데도 벌써부터 여러 학원이 기말고사 관련 세미나(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가졌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수학 내신 세미나’ 등과 같은 안내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치동의 한 수학 전문학원은 최근 중간고사 결과에 따라 학력별로 상·중·하 반을 나눠 기말고사 대비에 들어갔다. 학원측은 “아무리 내신부담이 줄었다고 해도 인근 학교에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몰려 있어 교내 순위다툼이 치열하다.”면서 “고3을 전문으로 하던 학원장이 고1 강의로 옮겨왔을 만큼 내신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 “수능→내신 바꿨더니 이제 다시 논술” 강북지역에서 발빠르게 움직인 곳은 지난해 말 논술강의를 준비, 올 3월에 특강반을 열었다. 하지만 언어·사회 영역이 중심되는 기존 형태의 논술고사에 맞춰져 있어 현재 각 대학들이 2008학년도 첫 적용을 밝히는 ‘다양한 형태의 논술’을 가르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목동 J학원은 현재 고1 대상의 정규수업에 논술 강좌를 포함시켜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학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뤄본 적이 없는 수리형, 과학형 논술·구술은 아직 뚜렷한 틀을 잡지 못했다.”면서 “서둘러 교재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계동 H학원도 뒤늦게 새로운 논술형태 강의를 위해 준비하기 시작했다. 나길회 이효연기자 kkirina@seoul.co.kr
  • [26개대 2008학년도 대입안] 지역·학교별 엇갈린 반응

    서울지역 26개 대학이 2008학년도 대학입시(현재 고교 1학년 대상)에서 논술·구술면접 비중을 높이겠다고 발표하자 고1 교실에서는 지역별, 학교 특성별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특수목적고와 서울 강남지역 학교들은 내신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는 모습이다.H외고 김모(16)군은 “중간고사 전부터 친구들과 내신성적에 대해 많이 걱정했다.”면서 “논술·구술고사 등 대학별 전형이 강화되면 내신 비중이 그만큼 낮아질 테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고1 아들을 둔 주부 박모(40·서울 대치동)씨는 “엄연히 학교간 격차가 있는데 내신 중심으로 대학 신입생을 뽑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면서 이번 논술·구술 비중확대 발표를 반겼다. 하지만 박씨는 “불과 1,2점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내신을 무시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아이들의 치열한 학교 내 순위 다툼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원외고 이신희 교사는 “내신 비율을 지금 수준으로 유지하고 전형방법을 다양화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이번 발표를 환영한다.”면서 “다만 등급제라는 틀 안에서 내신을 어떻게 예년 수준에서 반영할지 그 방법이 궁금하다.”고 했다. 반면 비강남권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이제는 내신 부담에 논술까지 더해져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이중고’에 시달리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도봉고 박유미(16)양은 “다른 전형요소를 강조한다고 해도 여전히 내신 부담은 떨칠 수 없다.”면서 “게다가 논술·구술을 제대로 준비할 길이 없어 손놓고 있는 상태라 불안만 커지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수원 천천고 황현호(16)군은 “이제는 내신·수능에다 논술·구술까지 준비해야 한다.”면서 “요즘 시험 기간이라 지옥 같은데 앞으로는 학교시험이 끝나도 다른 시험 준비하느라 늘 불안할 것 같다.”고 답답해 했다.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 박미숙 교사는 “논술이 강화된다면 학생이나 학부모, 누구든 반갑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들 논술 준비가 막막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수험생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나길회 이효연기자 kkirina@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아파트값 부추기는 언론/천원주 한국언론재단 언론인연수팀장

    최근 서울 강남권아파트 가격이 폭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의 통계에 의하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강남권아파트 매매가는 8.64% 올라 비강남권 인상률 0.94%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과 분당은 올 들어 집값이 5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급등하며 2003년 ‘10·29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이전으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이런 집값 오름세는 과천 용인 수원 등 수도권 신도시로 확산될 조짐이라고 한다. 따라서 정부의 잇따른 주택가격 안정대책의 약효를 믿으며 내집 마련의 꿈을 키워 온 서민들은 허탈한 가슴을 쓸어내릴 뿐이다. 최근의 주택가격 급등 원인은 판교효과와 재건축 요인, 그리고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정부정책의 실패에서 기인한 측면도 있다.‘아파트값 거품재연에 대한 경실련 성명’(4월14일)에는 시민단체의 이런 불만이 담겨져 있다. 경실련은 주택가격 급등의 원인에 대해 “건설업계의 부도위험 등 주택건설 경기의 위기론과 일자리 감소 등을 언급하며 주택·건설경기 부양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한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언론도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그동안의 부동산 관련 보도들을 보면 언론이 주택가격의 인상을 부추기는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2003년 10월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신설을 골자로 하는 ‘10·29 부동산 안정대책’을 발표했을 때를 보자. 신문들은 집값 안정이라는 대의명제는 무시한 채 이 제도의 시행에 따른 조세저항과 부동산시장 위축 가능성 등 부정적 측면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종합부동산세 큰 후유증…건설 경기 경착륙 예고’(A신문 10월27일),‘설익은 정책 무리한 추진’(B신문 10월26일),‘징벌적 종합부동산세 다시 생각해야’(C신문 11월2일) 등의 제목으로 공세를 펼쳤다. 이 때문인지 그 해 11월 중순 확정된 정부의 부동산보유세 개편방안은 당초의 의욕에서 크게 벗어난 용두사미가 돼버렸다. 반면 아파트분양 기사는 건설업체 편에서 쓰는 홍보성 내용이 자주 눈에 띈다.‘로또’ ‘열풍’ ‘신기록’ ‘알짜’라는 수식어를 사용해, 당첨되면 2억∼3억원을 남길 수 있다는 보도로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 판교의 경우 실제 당첨확률은 0에 가까운 수백 대 1에서 수천 대 1의 경쟁률이 예상되는 데도 ‘판교청약자격 따라잡기’(서울신문 3월3일자)식의 보도로 허수만 늘리고 있는 것이다. 오는 5월2일부터 분양하는 서울지역 아파트 청약기사에서도 신문들은 ‘황금’ ‘노른자위’ 등과 같은 표현과 함께 마지막 동시분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청약 조급증을 심어주고 있다. 신문들이 월요일마다 1∼2개 면을 할애하는 부동산시세표 역시 가격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시세표에는 매매가가 호가 위주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거래가를 부풀리는 요인이 된다. 시세기사의 경우는 강남권의 상승폭이 큰 곳을 중심으로 보도한다. 결국 강남권 아파트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게 되고, 이에 따라 강남권 아파트의 가격이 올라가며 덩달아 분양가도 인상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기자가 발로 찾아 쓴 ‘현장감’있는 기사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부동산 전문가나 부동산 컨설팅업체 그리고 부동산전문지에 의존한 보도가 많다는 것이다. 아파트시세와 같은 부동산 관련 각종 통계들은 부동산전문지나 컨설팅업체의 자료를 전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취재기사의 경우도 상당부분은 보도자료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기사는 언론플레이 대상으로 전락하게 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부동산 담당기자의 엄격한 취재윤리와, 전문성 제고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부동산 관련기사가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재테크 정보’가 아니라 집없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내집마련의 꿈을 안겨줄 수 있는 ‘알짜 정보’이길 바란다. 아파트가격만 올려놓아 무주택자들에게 허탈감만을 심어주는 것은 아닌지, 거품을 일으켜 경기에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닌지, 언론도 차분하게 고민해 주길 바란다. 천원주 한국언론재단 언론인연수팀장
  • 연대수시 2학기 강남출신 급감

    올해 수시1학기 전형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연세대의 수시2학기 합격자 판도가 바뀌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0일 올해 수시 2학기 전형에서 강남 출신 합격자가 지난해보다 20% 포인트 감소한 데 이어 특목고 출신도 3분의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강남지역 6개 고교와 강북지역 10개 고교,1개 특목고의 연대 수시 2학기 합격자를 파악해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합격자 67명 중 강남 출신은 34명(50.7%), 비강남권은 27명(40.3%), 특목고 출신은 6명(9%)으로 집계됐다. 이는 91명의 합격자 중 강남권이 65명(71.4%), 비강남권이 19명(20.9%)이었던 지난해 수시 2학기에 비해 강남 출신 합격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시황]매물 쏟아진 소형 하락폭 커

    [시황]매물 쏟아진 소형 하락폭 커

    서울 북부지역은 아파트값이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하락폭은 지난달에 비해 오히려 커졌다. 팔자 물건이 늘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요가 적은 소형 아파트가 중대형 아파트보다 하락폭이 크다. 여러 채의 주택을 갖고 있는 주인들은 비강남권 아파트를 팔아치우기 위해 호가를 낮춰 내놓고 있지만 살 사람이 쉽게 달려들지 않는다. 전셋값은 떨어진 상태에서 바닥을 유지하고 있다. 경매 물건도 늘어났다. 동대문구는 대부분 청계천 복원사업의 영향권이라 값에 큰 변동없다. 아파트값과 전셋값 모두 지난달과 차이 없다. 용두동 신동아아파트 34평형은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중랑구는 아파트값 0.42% 전셋값은 0.61% 떨어져 하락폭이 큰 편이다. 강북구도 아파트값 0.34%, 전셋값은 0.32% 떨어져 약세 시장을 탈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도봉구는 아파트값 0.15%, 전셋값 0.60% 떨어져 전셋값 하락이 눈에 띈다. 노원구는 아파트값 0.14%, 전셋값 0.09% 떨어져 다른 곳에 비해 나은 편이다. 중계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는 매매값 전셋값 모두 큰 변동없다. 김광성 한국감정원 정보조사팀장 ●조사일자 2004년 11월5일
  • [2008학년도 새 대입안] 교육부 내년 200개교 실태조사

    [2008학년도 새 대입안] 교육부 내년 200개교 실태조사

    교육부가 새 대입제도의 핵심 보완책으로 발표한 ‘학업성적 신뢰제고 종합대책’은 ‘학교생활기록부’ 즉, 내신에 대한 신뢰 확보 없이는 새 대입제도가 성공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의 산물이다. 새 제도에 따르면 수능시험의 등급화로 점수따기 경쟁은 의미가 크게 줄어드는 대신 떨어진 수능 변별력을 해소할 방편으로 학생부 비중은 대폭 강화된다. 내신 비중이 커짐에 따라 고교 등급제의 빌미를 제공했던 ‘내신 부풀리기’를 교육부가 대대적으로 수술하겠다는 것이 대책의 요지다. 내년 1월 처음으로 내신 부풀리기 실태조사에 들어가는 것이 ‘대수술’의 첫단계다. 전국 2000개 고교 가운데 10%인 200여개 학교를 각 시·도교육청이 조사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사·학부모·전문가로 구성된 대책팀을 구성하고 ‘학업성적 신뢰제고 방안’을 내년 신학기 이전에 제시할 계획이다. ●학교장 학업성적관리 책임제 도입 또 학교 단위의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 학교장 책임제를 도입한다. 시·도교육청별로 ‘학교평가개선 장학지원단’을 운영한다. 매달 한 차례씩 실태파악을 통해 학교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내신 부풀리기가 적발되면 학교장과 해당교사에 대한 징계도 강화된다. 특히,2006학년도 대입전형부터 평어보다 석차백분율을 반영하고, 같은 석차가 여러 명일 경우 중간석차를 부여하는 등의 보완책을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억제책이 제대로 시행되면 ‘내신 부풀리기’는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과성적 표기 방식을 원점수와 표준편차로 변경하더라도 여전히 학교·지역간 격차가 존재한다는 문제점은 남는다. ●학교·지역간 격차 해소방안 제시 안해 전문가들은 내신 부풀리기가 없어진다 하더라도 강남과 비강남권·지방 등 전국 2000여개 고교의 학력 차이를 해소할 방안을 교육부가 이번 새 제도에서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고교가 천차만별인데다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전보다 크게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대학은 여전히 등급제와 유사한 변별력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 특성을 전형에 반영하거나 우수고교의 우수학생을 유치하려는 ‘새 방법’을 찾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공정한 내신 평가를 위한 일선 학교의 협조도 절대적이지만 과연 교육부가 바라는 대로 학교들이 내신 부풀리기 유혹을 완전히 뿌리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교육부가 교사별 평가제도를 보완 장치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착까지 적지 않은 시행착오가 예상된다. 교사당 학생수가 너무 많고 교육과 평가 이외의 잡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부를 얼마나 충실하게 기록 가능한지, 또한 주관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루는 비교과영역에 대한 신뢰도를 어떻게 확보할지도 과제다. 촌지와 치맛바람이 다시 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난제인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부동산 in]‘10·29 부동산대책’ 1년 집값

    [부동산 in]‘10·29 부동산대책’ 1년 집값

    정부의 ‘10·29종합부동산대책’이 나온 이후 지난 1년간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집값은 2.2% 떨어졌고, 미분양 아파트도 5만여가구나 쌓였다. 새 아파트도 입주자를 찾지 못해 수도권과 부산권에서는 입주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에서도 지난 1년동안 집값이 무려 2억 5000만원이나 뛴 아파트가 있다. 거꾸로 같은 기간에 1억 6000만원이나 떨어진 곳도 있다.10·29 이후 단지별로 명암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10·29대책 이후 가장 가격이 많이 떨어진 곳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청실1차 35평형.1년전 8억 3000만∼8억 5000만원선이었으나 지금은 6억 5000만∼7억 1000만원선으로 무려 1억 6000만원 떨어졌다. ●강남권 ‘하락폭 10선’ 싹쓸이 다음은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34평형과 강남구 개포주공6단지(고층) 34평형, 개포주공7단지(고층) 34평형, 대치동 미도1차 44평형으로 1억 2000여만원씩 떨어졌다. 하락폭 순으로 1∼10위까지 모두 강남권 아파트가 차지했다. 하락률 1∼8위는 모두 강남구 소재 아파트였다. 상계주공7단지 17평형(9위,-20.73%),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27평형(10위,-20.45%)만 비강남권이었다.10·29조치로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가 가장 크게 타격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10·29 이후 부동산 시장이 동면에 들어갔지만 모든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1년새 가격이 64.86%나 오른 아파트도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상승률 10걸’은 모두 비강남권 아파트가 차지했다는 점이다. 상승률 상위 10개 아파트에는 강남권 단지가 2개 끼어 있지만 나머지는 비강남권이었다. 상승률이 가장 큰 곳은 영등포구 신길동 전철아파트 16평형.1년전 9000만∼950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1억 5000만∼1억 5500만원으로 6000만원(64.86%) 올랐다. 전철아파트는 대방역 옆에 있는 아파트를 포함해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성아파트 65평형이 1년새 2억 5000만원 올라 11억∼11억 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또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 67평형도 2억 2500만원 오른 11억 5000만∼14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모델링단지 향후 하락가능성 커 상승금액이나 상승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재료는 대부분 리모델링이었다.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10곳 가운데 8개가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였다. 광장동 워커힐아파트나 압구정동 미성1차,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재건축단지에 임대아파트를 의무적으로 건립토록 하는 등의 규제가 따르자 투자자가 리모델링시장으로 몰린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리모델링시 아파트 면적을 최고 25㎡(7.57평) 이상 넓힐 수 없도록 하면서 이들 아파트의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는 평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년 뒤 평가에서는 리모델링 아파트가 가격하락 10선에 대거 포함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고교등급제 학부모의 두 얼굴/윤청석 사회교육부 부장급

    작년까지만 해도 대학입시를 앞두고 유명 사찰에서 학부모들이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모습이 TV화면에 비치면 자식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그런 광경이 생소하기만 했다. 그러던 내가 올 3월부터 ‘고3자녀를 위한 새벽 예배’ 모임에 나가고 있다. 처음 예배에 참석할 당시에는 빈 좌석이 많았는데 찬 바람이 불고 수능시험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빈 자리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아침 잠을 설쳐가며 교회에 나와 “수능시험 때까지 건강을 지켜달라.” “수시전형에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주변 사람들의 기도 내용이 더욱 간절하게 들린다. 요즘 술자리에서는 물론, 주변에 학부모 몇명만 모여도 화젯거리는 온통 고교등급제 문제다. 서울 강북에 사는 사람들은 무기력과 허탈감을 토로하며 ‘강남 사람’을 시샘한다. 반면 상당수의 강남 사람들은 “등급제 실시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특목고에 다니는 3학년 딸을 2학기 수시모집에 넣어 놓고 마음 졸이고 있는 아내는 등급제에 관해서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강남·강북 가릴 것 없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성적 부풀리기는 마찬가지여서, 대학측이 특목고를 우선 배려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강변한다. 그러다 성적이 좀 처지는 중학교 3학년 아들을 생각해서인지, 대입제도가 또 바뀌는 오는 2008년까지는 등급제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우선 내 자식은 어떻게 해서든 원하는 대학에 넣고 보자는 이기주의가 배어 있다. ‘이해찬 세대 1기’인 딸아이는 “중학교때는 무엇이든지 한가지만 잘하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 서점에 가보면 나와있는 EBS방송교재만 60권이 넘는다.”고 한숨을 짓는다. 학교에 안 가고 하루종일 집에서 EBS방송만 들어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라고 한다.2008학년도의 새 대입제도에 따라 시험을 치르게 될 아들의 경우에는 ‘딸아이 때 갈고닦은 입시 노하우’는 아무 쓸모가 없게 돼 아내의 고민은 클 수밖에 없다. 3년후에는 등급제가 완전히 없어지고, 아들에게 딱맞는 대입제도를 바라는 아내의 말을 들을 때마다 교육정책 입안자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고교등급제를 전형에 적용한 일부 사립대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한 시민·여성단체 대표들의 모습을 신문이나 방송에서 접할 때마다 “저분들은 집이 강남일까, 강북일까, 자녀들의 성적은 어느 정도일까.”하는 묘한 호기심이 생긴다. 여하튼 전교조와 시민단체들이 등급제를 맹렬히 비판하는 목청을 높인 덕인지 몰라도 ‘변두리 강남권’에 있는 우리 동네에서도 2학기 수시 발표때는 이들 대학의 예비합격자가 몇명이나 나왔다. 비강남권에 사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부러워하는 강남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강남이 아니다.1학기 수시 발표때 변두리 강남권 고교는 비강남권과 매한가지로 명문 사립대의 합격자를 거의 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우리동네에서는 한때 중3자녀와 부인의 주소지를 ‘핵심 강남’으로 암암리에 옮겼으나 고교등급제가 없어질 조짐을 보이자 또다시 되돌아오는 해프닝을 벌였다는 얘기도 들었다. 대입제도에 관한 한 국민 모두를 만족시켜 줄 해법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과거의 예비고사처럼 전국단위의 시험을 실시한 뒤 대학별로 시험을 치렀던 것이 그나마 지역차별을 줄이는 방법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제3자였을 때는 이상을 얘기하던 교육제도이지만, 당사자가 되자 철저히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나 자신에 놀라고 있다. 윤청석 사회교육부 부장급 bombi4@seoul.co.kr
  • “특목고 못가면 강남 갈밖에…”

    “특목고 못가면 강남 갈밖에…”

    휴일인 17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대일외국어고등학교. 이 학교가 주최한 중학생 영어경시대회에 예상보다 3배가 넘는 3000명이 몰렸다. 고교등급제에 따른 비강남권의 ‘핸디캡’을 외고 진학으로 메워 보겠다는 부모들의 이상열기를 드러낸 풍경이다. 등급제 금지방침을 확인한 지난 13일 안병영 교육부총리의 담화발표 이후에도 교육현장의 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비강남권, 특히 서울 강북지역의 고입을 앞둔 중학생과 학부모, 학원가를 중심으로 혼란상을 짚어본다. #“이동네 고교 안보낸다” “우리 애는 외고 갈 실력도 안되고, 수시는 아예 접어야겠다.”,“근처 고교로 가서 내신이라도 잘 받아야지.”,“전교 1등 하는 103동 아이 엄마는 뉴스 보면서 이 동네 고교는 절대 안 보내겠다고 울더라.”,“아예 예비고사를 부활시켜 차별없이 정당하게 평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 지난 16일 오후 서울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 상가에서는 중학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6명이 모여 저마다의 고민을 털어놓고 있었다. 요즘 이곳 주부들은 틈만 나면 고입과 오는 25일 교육부가 확정발표할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의 득실을 따지는 게 일과가 됐다. 이들은 “아무 힘 없는 우리만 골탕 먹는다.”면서 “말로만 국민을 위한다는 교육부도, 대학도 이젠 못 믿겠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부의 특목고 ‘프리미엄’을 크게 줄인 새 대입시안 발표로 한풀 꺾였던 특목고 열풍이 등급제 파문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아예 어떤 전형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강남권으로 이사하자는 반응도 있었다. 대일외고의 영어경시대회는 당초 오후 한 차례 치를 예정이었으나 수험생이 몰리자 시험을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쪼갰다. 학교 관계자는 “경시대회를 치른 다른 외고의 응시자가 수백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오후 열린 입시설명회에는 학부모 10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시험을 치러온 한마로(14·선덕중 2년·도봉구 쌍문동)군은 “외고가 새 입시안에서는 불리하고, 등급제가 존재한다면 유리하다고 하니 혼란스럽다.”면서 “외고를 생각했으나 지금은 일반고 진학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목고 진학률이 높기로 소문난 은평구 녹번동의 M학원은 당초 13일로 예정됐던 모 외고 입시설명회를 취소했다.“외고에 관심이 몰린 때 특정 학원만 설명회를 여는 것은 특혜”라며 이웃 학원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대조동 H학원 관계자는 “중3 이공계 대비 우등반 학생들 일부가 며칠 전부터 과학고 진학으로 바꿔 급하게 입시준비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딸과 친구 몇 명을 모아 강남지역 강사를 불러 과외를 시키는 김모(45·주부·은평구 역촌동)씨는 “똑같은 돈을 주고, 강남 학생과 같은 학원과외를 받아도 근처 고교에 진학하면 수시전형에선 떨어진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교사와 학생의 수준이 높고, 진학 가능성이 있는 외고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수시 아예 포기하겠다” 상위권 성적의 중2 아들을 둔 여교사 이모(45·강서구 화곡동)씨는 요즘 강남에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다. 이씨는 “수시는 점차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대학은 형태야 어떻든 제2, 제3의 고교등급제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특목고에 진학하면 법·의대는 손해를 보니 골고루 유리한 강남권 학교로 전학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특목고 진학이나 강남지역 전학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도 내신을 강화한 교육부의 새 입시안에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중1 아들을 둔 주부 송영일(44·도봉동)씨는 “내신을 강화한다면 우리 동네도 희망이 있겠지만, 강남권과 대학에서 들고 일어날 것이고 변별력 없는 내신강화가 쉽게 먹힐 것 같지 않아 수시전형은 아예 접었다.”고 털어놨다. 중1 아들을 둔 주부 서영란(46·도봉동)씨는 “수시든 정시든 예비고사처럼 아예 전국 단위의 시험을 실시하고 대학별로 변별력 있는 시험을 보는 것이 지역차별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예비고사·본고사 부활을 주장하기도 했다. #학원가 “일단 영어공부 집중” 학원가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조카가 인문계열 중상위권의 중학 2년생’이라며 입시상담을 청하자 학원마다 다른 방안을 제시했다. 은평구 갈현동 Y학원 관계자는 “이번 수시전형에서도 드러났듯 지역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강세를 보인 곳이 특목고”라고 분석했다. 반면 성동구 행당동 J학원측은 “어문계열로 진학하지 않는 경우 외고에 가봤자 별 혜택이 없을 것”이라면서 “일단 내신 우등반에서 공부하면서 영어를 별도로 준비, 입시정책이 바뀌면 외고로 바로 돌리는 ‘눈치작전’을 하라.”고 혼돈에 휩싸인 강북의 고민을 드러내 보였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매일 홍수가 난다는 한 집.시도 때도 없이 물이 쏟아지는 수도꼭지.외양간 수도꼭지의 미스터리를 밝힌다.부산의 한 동네,동네방네 별난 재주를 가진 개가 나타났다.소문난 재주는 물구나무서기.물구나무를 서서 용변 보는 개의 안타까운 사연속으로 들어가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3시10분) 최근 일부 대학들이 고교간 학력 차이를 반영하는 고교등급제를 실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교등급제 파문은 서울 강남 대 비강남권의 지역간,계층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교육부에서 15일쯤 발표할 새 대입제도 개선안은 어떤 내용을 담아야할 것인지 전문가들과 토론해 본다. ●책,내게로 오다(EBS 오후 11시40분) 한국 제일의 정원이라 말할 수 있는 창덕궁 후원을 찾아 ‘한국의 정원-선비가 거닐던 세계’의 저자 허균 선생과 만난다.저자가 정원이 다른 어떤 조형예술 못지않게 한국의 자연관과 생활철학을 반영하고 있음에 깊은 매력을 느껴 준비한 책의 내용을 살핀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연.우연히 카페에서 만난 정신과 전문의 재호가 자신의 불면증을 알아맞히자 호기심을 보인다.반면,소문난 바람둥이 재호는 자신의 유혹에 수연이 쉽게 넘어올 것으로 예감한다.그리고 재호의 확신대로 수연은 재호의 병원을 찾아간다. ●코미디 하우스(MBC 오후 7시20분) ‘클레오파트라의 부활’코너에서는 김미연이 클레오파트라로,어머니 아낙수나문 역에는 이경실이 출연해 공주병에 걸린 모습을 선보인다.또 특징 있는 10명의 방청객과 코미디언 1명이 펼치는 ‘웃겨방’ 코너에서는 코미디언이 10대 1로 방청객을 웃겨야만 한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당장 학교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성필의 태도에 금실은 오히려 당황스럽고,투자금을 회수하자는 재혁에게 금실은 무슨 수를 써서든 학교를 완공하겠다고 말한다.고향으로 내려가 살겠다는 아버지 말에 민우는 착잡해하고,성필 회사 빌딩이 매각됐다는 말에 재혁은 경악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실은 울부짖으며 영구의 시신을 화장한다.병원 가기를 한사코 거부하던 점순은 지혜에게 자신이 한 행동을 알고는 절에 다녀오겠다며 민섭 몰래 집을 나가 버린다.은수의 의지가 확고하자 정애는 결혼 준비를 서두르는데,느닷없이 지웅 엄마가 들이닥친다.
  • [‘새 대입안’ 교사 설문조사] 설문조사 어떻게

    이번 설문에는 서울에 있는 43개 고교 90명의 교사가 참여했다.설문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e메일 및 방문으로 이뤄졌다.강남·서초·송파구 소재 고교와 서울 소재 외국어고 10개교를 합쳐 외고·강남권으로 분류하고 나머지 구 소속 33개교는 비강남권으로 구분했다.회수된 설문은 통계 프로그램인 SPSS로 처리했으며,외고·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차이는 비모수 통계방법 중의 하나인 독립성 검증(chi-square independence test)을 이용했다.교사들의 평균 나이는 43.6세,평균 교직 근무 연수는 17.5년이다. ●설문문항 새 대입제도 개선안에 관한 설문 문항은 인구통계학적 속성을 묻는 질문을 제외하고 총 11문항이다. 1.수능 9등급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수능 9등급제를 실시하면 학생 간의 극심한 수능점수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보십니까? 3.수능 9등급제는 고교 간의 학력차이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4.수능 9등급제를 실시하면 각 대학들이 어떠한 형태로든 고교간 학력차이(고교등급제)를 둘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5.수능 9등급제를 실시하면 각 대학들이 논술·심층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6.수능 9등급제를 실시하면 논술·심층면접 대비 사교육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7.수능 9등급제를 실시하면 재수생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8.새 대입제도 개선안이 실시되면 어떤 학생에게 가장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9.선생님의 학교에서는 현재 심층면접·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체계적인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10.심층면접을 지도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11.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대학들의 고교 등급제 실시와 관련해 앞으로 교육부의 실질적인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우수학생 뽑기위한 자구책” “엄연한 차별”

    고교등급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연구기관이 발간한 논문집에 대학 경쟁력을 키우려면 고교학력차를 인정해야 한다는 논문이 실려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또 지난 1학기 수시전형에서 고교간 격차를 반영한 일부 사립대의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반면 강남권에서는 비강남권의 “특혜”주장에 “일방적인 매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고등교육 전문화 위해 고교학력차 인정해야” 서울대 백순근 교수는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발간한 ‘자율과 책임의 대학개혁’논문집에서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대학입학전형에서도 다양화,전문화,특성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백 교수는 “현재 대입전형자료로 사용되고 있는 수학능력시험은 초·중등교육을 획일화하고 있으며,대학별 전형은 공정성에서 완전치 않다.”면서 “내신 부풀리기 등의 부작용을 해결하고 고등교육의 다양화·전문화를 유도하려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력차를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우천식 KDI 연구원,서울시립대 박정수 교수,한나라당 이주호 의원 등은 ‘대학개혁의 청사진’이라는 공동논문에서 대학개혁을 위한 실천과제 가운데 하나로 ‘고교의 학력차 인정을 전제로 한 내신성적 개선’을 꼽았다.서울대 교수 출신의 박세일 한나라당 의원도 대학 교육의 ‘시장주의’를 강조하며 정부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사립대 홈페이지 뜨거운 공방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학의 학생들 사이에는 ‘학력격차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의견과 ‘등급제는 엄연한 차별’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연세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교육부 발표 이후 130여건의 글이 올랐다.아이디 ‘curlyape’를 쓰는 학생은 ‘연세대는 국립대가 아니다.’라는 글에서 “사립대의 학생선발권은 학교에 있으므로 그 자유를 인정해줘야 한다.”면서 “수시입학전형이 생기기 전부터 명문대에 수십명씩 진학시키던 학교와 몇명 보내던 학교가 수준이 같다고 볼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반면 ‘presman’은 “강북지역에서 1등하는 학생이 강남 학교의 1등을 이기지 못한다는 ‘당연성’이 입증되지 않는 이상 부당하게 점수의 차별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남권 출신 합격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려대생들은 의견이 엇갈리기는 했지만 ‘등급제를 실시했다고 확언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우세했다.‘kmoh21’은 “내신점수 보정은 다른 학교에서도 실시하고 있다.”면서 “강남권 합격비율도 높지 않은데 최고사학이라는 이유로 타깃이 됐다.”고 반발했다.‘iloveoov’는 “교육부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학교간 격차로 차별·역차별을 받을 학생을 어떻게 구제할지는 관심이 없고,강남과 비강남의 대결구도로만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미 입학한 강남권 출신 대학생들,일방적 매도” 한편 강남권 학부모들은 대학의 일관성 없는 입학전형으로 모든 학생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학교 2학년생 아들을 둔 회사원 김모(48·서초동)씨는 “강남학교든,지방 특목고든 대학의 생각이 바뀌면 언제 외국유학 출신 고교생에게 밀릴지 모르는 게 교육현실”이라면서 “강남권 학생이 무조건 우대받는다고 보면 곤란하다.”고 항변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김상욱(30·회사원)씨는 “실력이 아니라 출신고교를 등에 업고 대학에 들어갔다는 의혹을 받게 될 강남 출신 학생들도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모욕을 당한 셈”이라면서 “대학들이 왜 음성적인 입시제도에 집착하는지 정부가 대학측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고교등급제 파문] 연대 80~100점대 非강남은 1명뿐

    [고교등급제 파문] 연대 80~100점대 非강남은 1명뿐

    연세대를 비롯한 3개대학은 올해 1학기 수시모집에서 1단계 학교생활기록부와 서류평가에서 ‘고교별·지역별 차이’를 반영했다.이들은 수험생의 출신 고교가 3년 동안 배출한 해당 대학 입학자수와 수능성적을 전형에 활용했다.학교 선배들의 성적이 후배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입시 연좌제’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강남권’을 서울 강남·서초·송파구로 한정했다. ●연세대 ‘채점 교수에게 고교별 격차 자료 제공’ 연세대는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하는 1단계 서류평가(20%)에서 고교 격차를 활용했다.최근 3년 동안 연세대를 지원한 해당 고교의 지원자,입학자,내신성적 차이 등을 채점교수에게 참고자료로 제공한 것이다.이에 따라 기초서류평가(15%)에서 서울지역 특목고 출신 115명 가운데 114명이 80∼100점대에 분포했다.같은 특목고라도 지방 출신은 111명 가운데 65명이 이 점수대에 들어갔다. 593명의 강남권 지원자는 18명이 80∼100점,529명이 60∼80점을 받은 반면 비강남권 출신은 1524명의 지원자 중 80∼100점을 받은 학생은 단 1명에 불과했다.지방 출신은 2232명의 지원자 가운데 80∼100점대 학생이 24명이었다.383명의 최종 합격자 분포는 강남권 35.3%,비강남권 35.5%,지방 20.4%,특목고 8.9%였다. ●이화여대 ‘강남권과 특목고 싹쓸이’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4배수를 선발한 이화여대는 서류전형을 하면서 자기소개서평가(10%)에 고교별·지역별 차이를 반영했다.최근 3년 동안 고교별 대학 합격현황과 입학자 성적 등을 활용했다.서울 지역 특목고와 강남 지역 출신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서울 특목고 출신은 32명의 지원자 가운데 90∼100점이 1명,80∼90점 31명으로 모두 고득점대에 분포했다.강남 출신은 503명 가운데 70∼80점에 360명,60∼70점대 143명이 들었다.반면 비강남권은 1165명 가운데 70∼80점대가 37명,60∼70점대에 1127명이 분포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자기소개서 평가점수가 50∼100점인데도 같은 고교 출신의 최고점과 최저점 차이는 1.25∼1.5점에 그쳐 같은 고교 출신은 비슷한 점수대를 유지했다. ●고려대 ‘고교별 별도의 점수 부여’ 고려대는 지원자 출신 고교의 3년 동안 진학자 및 수능성적 등을 분류해 학생부의 석차백분위와 평어에 별도의 보정점수(0∼1점)를 부여했다. 그러나,보정점수가 당락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고교별·지역별 편중은 나타나지 않았다.합격자 422명의 지역별 분포도 강남권이 18.2%로 비강남권 33.2%와 지방 34.1%보다 낮았다.반면 특목고생의 비중이 14.5%로 이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延·梨大 3명중 1명꼴 강남출신

    延·梨大 3명중 1명꼴 강남출신

    연세대와 이화여대, 고려대가 수시모집에서 고교간 격차를 전형에 반영해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실시한 사실이 확인됐다.이에 따라 비강남권 및 지방 학생과 교원·학부모단체가 크게 반발하고,검찰이 해당 대학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들 3개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 점수를 매기거나,서류평가를 할 때 고교간 차이를 전형에 반영했다고 8일 발표했다.교원·학부모 단체가 2005학년도 수시1학기 전형에서 연세대,이화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6개대가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지난달 20일부터 2차례에 걸쳐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는 브리핑에서 “이들 대학이 고교등급제 금지 원칙을 일부 어기고,기본정신을 훼손했다.”면서 “재발방지를 강력 요청하고 재정지원 삭감 등 행·재정적 제재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연세대는 기초서류평가에서 최근 3년 동안 고교별 지원자와 입학자,내신성적 차이 등을 정리한 자료를 참고로 서울 지역 특목고,지방 특목고,서울 강남지역 고교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이화여대는 자기소개서 평가에서 최근 3년 동안 고교별 합격자 현황과 입학자 성적 등을 정리한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특목고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 있는 고교 출신자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고려대는 지원자 출신 고교의 최근 3년 동안 진학자와 수능성적 등을 고려,특정 고교 출신자는 석차백분위와 서류평가 점수에 ‘보정(補正)점수’를 추가했다.하지만 보정점수 자체의 규모가 크지 않아 고교 유형과 지역별 편중은 없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서울 강남지역 합격자 비율은 이화여대 36.1%,연세대 35.3%,고려대 18.2%로 함께 실태조사를 받은 다른 3개대의 8.3∼12.6%보다 훨씬 높았다. 성균관대는 ‘리더십 특기자전형’에서 고교별 입학실적을 평가요소로 반영했으나 반영비율이 낮고 실제 합격률에 영향을 주지 못해 시정 요구와 기관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정 차관보는 “현재 수시모집이 진행되고 있고,이번 조사가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돼 특별감사 계획은 없다.”면서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도 이달 중순까지 확정,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의 실태조사 결과와 관련,“수사단서가 발견되면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안동환 김효섭 박경호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설] 고교등급제 피해 누가 책임지나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가 2005학년도 수시1학기전형에서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이 대학들은 고교등급제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부인하면서 오히려 자율권을 달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그러나 교육부 실태조사 결과는 서울강남권과 특목고 학생들에게 이중의 특혜를 주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모집요강을 통해 높은 배점을 공언했던 학생부성적 차이는 최소화하고,서류평가 등 항목에는 학교별 차등을 두어 비강남권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준 것이다.결국 대학의 모집요강도,고교등급제 의혹 부인도 모두 기만이었던 셈이다. 대학들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보다 다양하고 공정한 전형방법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이 대학들은 최근 3년간 고교별 대학 진학률과 성적자료 등을 고교등급제 근거로 삼았다고 한다.명문 대학들이 이런 불합리한 셈법에 의지해 입학 전형을 해왔다니 개탄스럽다.수험생은 오직 주거지에 따라 ‘교육연좌제’피해를 본 것이다. 교육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교내신 부풀리기를 방치해 학생부 권위를 무력화한 점,고교등급제가 적용되고 있는 것도 모른 채 내신성적에 의한 수시모집이 정착되고 있다고 자찬하고 있던 무신경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교육부는 문제 대학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조치를 통해 고교등급제 금지 의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또 이런 행위가 다른 대학에는 없는지,감독 의무를 다해야 한다. 고교내신은 2008년도 대학입시 개혁안의 핵심요소이기도 하다.상대평가 도입으로 문제점을 완화하긴 했지만 그래도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교육부는 평준화 상황의 학력격차 해소 등 근본적 해법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 [고교등급제 파문] “소문이 사실로…” 非강남 허탈·분노

    [고교등급제 파문] “소문이 사실로…” 非강남 허탈·분노

    연세대,이화여대,고려대가 강남권 학교와 특목고 학생에게 ‘혜택’을 준 사실이 드러나자 비강남권,지방의 학생과 학부모,교사들은 ‘현대판 신분제도’속에 살고 있었다며 허탈해 했다.이미 고교등급제와 관련해 수차례 문제제기를 했던 전교조와 학부모단체들은 입을 모아 해당학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비강남·지방에 사는게 죄” 설마 하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자 비강남권 학교는 ‘충격’과 ‘허탈감’에 휩싸였다.특히 연세대와 이화여대에서 낙방한 비강남권 학생들의 분노와 박탈감은 더했다. 올 1학기 이화여대 수시모집에서 낙방한 서울 강북의 B 고등학교 3학년 신모(18)양은 “무슨 신분제도도 아니고 강북에 사는 것이 죄냐.”고 분통을 터뜨렸다.신양은 전교석차 상위 3% 정도.1·2학기 이대 수시모집에 떨어진 신양은 연대와 서울대 정시모집을 준비 중이다.신양은 “강북에 산다는 이유로 손해본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분하고 억울하다.”면서 “이럴바에는 아예 본고사를 치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고3 아들을 두고 있는 학부모 정모(42·여·은평구 녹번동)씨는 “공부를 못해서 좋은 대학을 못가는 것은 어쩔 수 없어도 비강남권에 산다는 이유로 대학에 떨어질 수 있다니 기가 막힌다.”며 “강남 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처지가 안타까울 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교육부장관 사퇴해라” 전교조와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등 교원·학부모단체들은 “확인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고교등급제가 실제로 적용된 것은 교육부 조사결과보다 광범위할 것”이라며 특별감사를 촉구했다.고교등급제 반대를 주장하며 지난 5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의 비판과 질타는 더 단호했다.박경양 회장은 “이미 대학 내 상식이 돼버린 사실을 교육부가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이미 알고 있었다면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며 교육부장관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대변인은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어떤 형태든 고교등급의 입시반영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지역·학교간 학력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대학측이 이를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영규 김효섭 이효용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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