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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산업 산증인… “안전 분야는 블루오션”

    소방산업 산증인… “안전 분야는 블루오션”

    가스누설 경보기 국내 첫 개발 42년 동안 신제품 잇따라 출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김태호(71) 지에프에스 대표를 10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로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소방산업 시장을 개척한 소방산업의 산증인이자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서울 동대문상고를 졸업한 뒤 은행 취업을 준비하다 화재경보기 등을 제조하는 지인으로부터 함께 일해 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1969년 지인이 운영하던 동신화재경보기공업사에 입사했다. 소방기술에 관심을 갖고 틈틈이 기술을 익힌 그는 지인이 경영을 그만두려고 하자 회사를 인수해 1974년 ‘지에프에스’(Gumsung Fire & Security)를 설립했다. 초기에는 자금과 인력 부족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허분쟁에도 휘말렸고 1997년 말 외환위기 때는 대형 건설사들이 줄도산하면서 납품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컸다. 그러나 국내 최초로 개발한 가스누설경보기를 시작으로 복합수신기, 감지기, 중계기, 유도등, 수동조작함, 자동화재속보기 등 다양한 화재안전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노력은 결실을 맺어 지에프에스는 올해 4000여개 소방시설면허 보유업체 중 시공능력평가 13위를 차지했다. 순수 소방업체로는 5위다. 올해 매출액을 350억원으로 예상하는 김 대표는 베트남을 비롯한 개발도상국 소방시장 진출 등으로 2020년 매출액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원이 성장해야 회사가 성장한다’를 모토로 삼아 직원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월 5만~100만원씩 자격증 수당을 주고 정년퇴직한 직원도 원하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 대표는 “안전 분야는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이라며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긍정의 마인드를 갖고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新전원일기] 먹고 자고 놀고 찍고 팔고 그럼 돼지

    [新전원일기] 먹고 자고 놀고 찍고 팔고 그럼 돼지

    축산대 졸업 후 현장부터 배워… 日 ‘모쿠모쿠 농장’ 보고 꿈 키워 품종 개량·사육·가공·판매까지 ‘착한 돼지’ 만들기에 인생 던져 냉장 유통기한 20일 아빠표 소시지 인기… 육포 연내 홍콩 수출 농업은 블루오션이자 6차산업… 복합체험마을일 때 가능성 커져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치악산 자락 중턱 즈음에 오르자, 아이들의 환호 소리가 들렸다. 너른 마당을 한가득 채운 아이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건 꼬마 돼지들의 달리기 경주였다. 무대 위에 선 진행자가 아이들을 향해 외쳤다. “자, 우리 모두 다 함께 셋을 외쳐요. 하나, 둘, 셋.” 신호와 함께 출발선의 문이 열리자 일곱 마리의 꼬마 돼지들이 땅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돼지들을 쫓아가며 “달려라, 달려라” 함성을 질렀다. 짧은 다리를 바삐 움직이며 녀석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신나게 달렸다. 자그마한 연못을 돌아 사다리를 내려오고 계단을 다시 올라 기다란 구름다리를 건너 마지막 코스인 미끄럼틀을 내려오면 결승선. 그곳에는 사발에 가득 담긴 먹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꼬막손에 먹이를 꼭 쥔 아이들은 꼬마 돼지들이 그릇을 비우길 기다렸다가 녀석들 코앞에 먹이를 던져 넣고는 까르르르 웃는다. 녀석들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아이, 같이 뛰는 아이, 사발에 먹이를 왕창 쏟아 주는 아이, 모두 스스럼없이 돼지들과 시간을 나누고 있었다. 그렇다. 이곳은 돼지와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곳, 바로 돼지문화원이다. #돼지는 나의 운명, 나의 인생 “먹고, 자고, 놀고, 사진 찍고, 사 가고, 이 모든 것이 충족되어야 6차 산업입니다.” 장성훈(56) 돼지문화원 대표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돼지문화원의 다섯 가지 조건이다. 이곳에 오면 신선한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고, 동물들과 어우러져 놀고, 사진 찍고, 소시지와 떡갈비 등 여러 먹을거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하루 종일 즐기다가 더 머물고 싶으면 하룻밤 자고 갈 수 있는 숙박시설까지 갖추어져 있다. 그야말로 돼지를 근간으로 한 6차 산업형 테마파크다. 우리가 찾아간 지난 2일도 가족과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동네 어르신과 담소를 나누던 장 대표는 한걸음에 달려와 우리 일행을 반겼다. “먼 길 오셨으니까 이야기도 나누고, 구경도 하시고, 주무시고 가면 더 좋고요. 하하하.” 훤칠한 키에 훈훈한 미소를 가진 장 대표는 이곳에서 ‘돼지 아빠’로 통한다. 돼지에 푹 빠져 산 지도 30여년. 장 대표가 돼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였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돈 없이도 다닐 수 있는 축산고등학교를 지원해 들어갔던 것이 그 시작이었다. 축산에 대한 꿈을 품었으니 대학교 또한 축산을 전공하는 건 당연지사.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가 대학을 졸업한 후 돼지농장에 위장 취업을 했다는 사실이다. “대학을 졸업했다고 하면 생산관리직을 주니까 막일을 할 수가 없거든요. 돼지농장을 하려면 돼지를 직접 키우고 돌보는 일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죠.” 그렇게 6년 동안 농장에서 일하며 실질적인 일을 배운 그는 ‘다비육종’이라는 회사에 입사해 종자돼지 영업부장으로 일했다. 그가 돼지문화원이라는 그림을 그리게 된 것도 바로 이 회사에서 시작됐다. “1992년에 우수 사원으로 뽑혀 일본 사이보쿠현에 있는 사이보쿠 농장으로 연수를 갔어요. 돼지농장을 하던 곳인데 온천이 나온 거예요. 사람들이 온천을 찾아오니까 자연스럽게 고기를 팔게 됐고 식당까지 운영하게 된 사례였죠.” 사이보쿠 농장을 보며 ‘아, 나도 이런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꿈틀거렸다. 아마도 그때부터 돼지문화원의 꿈을 꾸게 됐으리라. 그 후 일본 모쿠모쿠 농장으로 연수를 다시 가게 된 장 대표는 자신의 롤모델이 바로 ‘모쿠모쿠 농장’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된다. 개인 농장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금보육종’이라는 전문 종돈회사를 만들었고 인공수정센터인 ‘금보 유전자’도 세웠다.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돼지를 콘셉트로 한 ‘먹고, 즐기고, 체험하고, 배우고, 쇼핑하고, 숙박할 수 있는’ 멀티복합문화공간인 돼지문화원을 열어 연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장 대표가 개발한 ‘치악산 금돈’은 요크셔와 랜드레이스를 교배시킨 후 얻은 1대 잡종 돼지와 육질이 좋은 두록저지 수퇘지를 교배시켜 만든 ‘3원 교잡종 비육돈’이다. 세 개의 종자가 합쳐져 붙여진 이름으로 품종별 장점을 잘 살려서 만들었기에 육질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다고 한다. 그는 원가를 줄이기 위해 속성 사육(160~170일)을 하고 빨리 자라는 사료를 주는 일은 결코 하지 않는다. 돼지의 건강과 육질 개선을 최우선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천천히 2~3주 정도를 더 키워요. 그래서 180일 이상부터 200일 사이에 무게가 115㎏ 정도 됐을 때 도축을 하죠. 그래야 마블링도 좋고 고기의 경도도 무르지 않아 식감과 맛이 좋아지거든요.” #위기는 기회이며 밑바닥일 때 투자 장 대표는 돼지 품종 개량과 생산, 사육부터 식품 가공, 판매 서비스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는 것이 없다. 그중에서도 장 대표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이다. 돼지 2만 2000마리 규모의 농장은 4개의 직영 농장과 11개의 위탁 농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철저한 방역 관리 시스템 운영으로 전문 관리인 이외에는 농장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물론 관계자에 한해 돼지들을 직접 보려면 최소한 3일을 농장에서 지낸 후 깨끗이 씻고 나서야 출입이 가능하다. 그는 위생과 품질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다. 2011년 우리 농촌에 불어닥친 구제역으로 2만여 마리의 돼지를 땅에 묻으며 피눈물을 흘려 봤기에 위생은 하늘이 두 쪽 난다 해도 지켜야 할 제1의 철칙이 됐다. “그 당시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많은 돼지를 묻었어요.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했죠. 게다가 부채를 잔뜩 떠안고 돼지문화원을 짓고 있을 때였거든요. 그런데 돼지를 모두 묻었으니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이 완전히 사라진 상황이 된 거죠.” 더구나 육종농장을 운영했기 때문에 아무 돼지나 사다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좋은 품종의 육종용 씨돼지 300마리를 해외에서 들여와 다시 농장을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돼지문화원의 식당 운영, 제품 가공과 판매, 체험과 레저사업까지 그야말로 돼지와의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 성공은 대가 없이 이루어지는 법이 없다. 농장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외환위기가 왔어도 도리어 빚을 내 돼지의 수를 3배로 늘렸다. 그러자 얼마 후 돼지값이 폭등했고, 신용과 신뢰로 농장을 외상으로 매입할 수 있었다. 화재와 폭설의 피해를 규모 확장의 기회로 삼았다. 지난 14년간 여러 차례의 위기를 대면할 때마다 그는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위기일수록, 밑바닥일수록 투자하라’는 그의 신념대로 말이다. #정직한 먹을거리는 새로운 블루오션 돼지 문화원에서 돼지 아빠표 소시지가 꽤 인기다. 소시지뿐 아니라 떡갈비와 돈가스도 아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단골 메뉴다. 이곳을 찾는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체험도 바로 소시지 만들기라고 한다. 치악산 금돈 소시지는 콜라겐으로 만든 인공 용기가 아닌 실제 돼지의 돈장을 사용한다. “사실 소시지를 만드는 내용물하고 껍질하고 가격이 거의 비슷해요. 그러니까 돼지 돈장이 엄청 비싼 거죠. 게다가 돈장을 쓰면 잘 끊어져서 작업 속도도 느려지거든요. 여러 방면으로 봤을 때 원가계산이 안 나오는 일이죠. 하지만 돈장으로 만든 소시지가 훨씬 맛이 좋아요. 씹는 맛도 다르죠. 건강하게 먹을 수 있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닙니까. 하하하.” 방부제, 착색제 등을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냉장 유통 기간이 고작 20일이다. 처음에는 잘 팔리지 않아 폐기도 많이 했다. 그러나 냉장으로 유통해야 맛의 질이 높아진다는 장 대표의 고집이 결국에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처음에 소시지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업계를 찾아다니며 물었지만 아무도 소시지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하나같이 비밀이라며 입을 다물었다. 대학원에서 공부한 것도 식품유통이라 식품가공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난감했다. 소시지로 유명한 독일이나 덴마크, 스웨덴에는 발도장 한번 찍어 본 적이 없는 그로서는 몸으로 부딪치는 방법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정말 귀동냥으로 만들었어요. 사람들이 비법을 묻는데 그런 거 전혀 없어요. 정말 아무런 기교 부리지 않고 좋은 식자재 넣고 고기 갈아 만든 게 전부예요. 대기업처럼 곱지 않고 내용물이 그대로 보인다는 게 어쩌면 비법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장 대표만의 소시지를 만들어 냈고 떡갈비와 돈가스까지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육포를 홍콩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정직한 먹을거리에 블루오션이 있어요. 원가 줄이려고 좋지 않은 식원료를 넣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당장은 돈이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망하는 길이죠. 고객들은 진정성을 갖고 만든 음식을 알아봐요. 단 정직한 먹을거리를 만들어 내고 인정받는 데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지요.” #돼지문화원의 꿈은 6차 산업의 롤모델 농업의 블루오션은 6차 산업이고, 6차 산업은 한 국가의 블루오션이다. 그는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돼지문화원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가 꿈꾸는 미래는 개인의 번영보다는 농촌을 관광화시켜 체험마을로 만드는 것, 그래서 농촌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어 수익이 생기고 활력이 생기고 젊은 마을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돼지문화원과 더불어 이곳이 복합체험마을이 되는 게 제 비전이에요. 또 하나 있다면 ‘돼지문화원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최고다’, ‘무조건 믿고 먹을 수 있다’는 말을 듣는 거죠. 분명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돼지문화원 직원들 사이에서는 “안 됩니다”, “모릅니다”, “없습니다”라는 이 세 가지 말을 쓰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다시 말해 돼지문화원에서 ‘안 되는 일’은 없다는 뜻이다. 오로지 ‘됩니다’라고 믿고 달리는 사람들이 만드는 돼지문화원의 미래가 기대된다. 글쓴이 방송작가 한정원 ‘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여유만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강화’, ‘명인명촌’ 등 출간.
  • 다·함·께 차·차·차

    다·함·께 차·차·차

    “커피하고 차요? 음… 커피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잠시 잊게 하는 마취제라면 차 한잔은 삶의 밸런스를 맞추는 마나(초자연적 힘)라고 할까요?” 도심의 거리에 다향(茶香)이 진해지기 시작했다. 커피에 중독된 젊은층에도 차(茶)가 은밀하고도 조심스럽게 파고들기 시작했다. 다향을 좇아 나선 취재길에 만난 직장인 김모(28·여)씨는 “바쁜 직장인들에게 커피가 ‘긴장’을 상징한다면 차는 ‘여유’를 의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차 열풍이 한국에 상륙했다. 한때는 커피의 대용품으로 취급받으며 생존을 걱정했지만 사정이 달라졌다. 일반인들이 전문 티 소믈리에 과정에 참여하고 대기업들도 앞다퉈 차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전통차와 선을 긋는 변신도 활발하다. 전 세계에 있는 차나무의 종류만 500가지가 넘으니 블렌딩해서 만들 수 있는 차의 종류는 셀 수도 없이 많다. 쌀쌀해지는 날씨와 더 어울리는 차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중국 재료인 기문홍차와 운남홍차를 비교해 보죠. 일단 건조된 차의 향부터 맡아 보세요. 어떻게 다르죠?” 지난 13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성동구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서울숲센터에서 김원전(50) 교육이사가 티 블렌딩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에게 물었다. 한 수강생이 “운남차는 솔향기가 느껴진다. 기문차는 풀 비린내 비슷한 게 나는데 먹 냄새나 진한 나무향 같은 게 있다”고 답했다. 이날은 홍차 블렌딩 수업에 모두 24명이 참여했다. 수강생 대부분이 여성이었지만 남성도 4명 있었다. 4명으로 이뤄진 조마다 다르질링, 아삼, 수마트라 등 11가지 종류의 차가 담긴 유리병과 테이스팅 컵, 보온병 등이 제공됐다. 티 블렌딩은 차를 적절히 섞어 새로운 맛과 향, 효능을 가진 차를 개발하는 작업이다. 간혹 차 외에 식물의 뿌리, 껍질, 잎, 과일, 에센스오일(착향료) 등을 섞기도 한다. 저마다 자신만의 차를 개발하는 데 열중했다. 티 블렌딩을 취미로 하는 이도 있었고, 새로운 직업으로 삼으려는 사람도 있었다. ●젊은층, 다도보다 ‘자신만의 편한 방식’으로 즐겨 7살 딸을 둔 엄마 이윤주(38)씨는 친구를 따라왔다가 차 섞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했다. “차 마시는 걸 좋아했는데 알고 마시는 것과 그냥 마시는 게 다를 것 같아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차도 와인같이 재료에 얽힌 문화나 역사를 알면 다양한 방식으로 음미할 수 있더군요.” 직장인 강한결(37·여)씨는 “대학 다닐 때 전공이 원예였는데, 꽃과 차는 공통점이 많아 좋아한다”며 “지금은 일반 사무직에 근무하지만 취미로라도 나만의 꽃향기가 나는 차를 만들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한희수(23)씨는 “지난해 호주 워킹홀리데이에서 티 블렌더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됐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상대적으로 차 문화가 덜 보급돼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을 하고 진로를 이쪽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는 “차의 종류나 즐기는 방법이 워낙 다양해 일반인은 외려 차 문화를 어렵게 느끼기도 한다”며 “하지만 집에서도 얼마든지 블렌딩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집에 선물받은 차가 있다면 같은 타입의 차끼리 배합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혹은 티백끼리 겹쳐 우려서 새로운 맛을 탄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향과 맛을 찾아가다 보면 차를 즐기는 시간이 훨씬 다채로워질 겁니다.” 기존에는 다도(茶道)를 중요시하는 녹차 문화가 명맥을 잇고 있었다면 최근 번화가에는 자신만의 편한 방식으로 홍차를 즐기는 문화가 등장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홍차 전문점 ‘오후의 작은 선물’을 운영하는 박혜정씨는 “3년 전부터 1주일에 한 번씩 6명이 모여 차 수업을 진행하는데, 50대 남성들도 참여할 정도로 홍차를 즐기는 사람이 늘었다”면서 “요즘에는 아예 차 전문점을 차리겠다며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차 문화의 유행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차 관련 상품을 파는 ‘부티끄살롱’의 김영아 대표는 “애프터눈 티세트(오후 3~4시 무렵 간식과 함께 차를 즐기는 것)가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차 문화가 급격히 퍼졌고, 이에 따라 차를 테마로 하는 여행 상품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1박 2일간 충북 제천에 있는 펜션 등에서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 등을 시음하고, 차를 접목한 술이나 음료를 마시며 식사를 하거나 영화를 보는 식이다. 큰 기업도 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초 차 전문 브랜드 ‘티바나’를 선보인 뒤 이번 달 13일까지 270만잔을 판매했다. 업체 관계자는 “그간 차 음료 판매 비중은 5%에 불과했지만 차 브랜드를 내놓은 이후 커피 비중이 80%에서 70%로 줄고 차 음료가 14%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은 프리미엄 홍차 타라(Tara)를 내놓았다. 아모레퍼시픽이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오설록 티뮤지엄’은 2001년 개관 당시 방문객이 연간 3만 1000명이었지만 매년 20%씩 늘어 지난해엔 16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 명동, 대학로, 인사동 등 도심에서도 찻집을 운영 중이다. ●인스타그램 등 SNS서 ‘붐’… 茶 테마 여행 상품도 음료업계는 국내의 사교 음료 시장이 커피에서 주스로 옮겨갔고, 지금은 차로 이전되는 과정이라고 분석한다. 건강과 여유를 동시에 충족하려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커피의 카페인과 주스의 당분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차 열풍 역시 주된 배경의 하나다. 원광디지털대 차문화경영학과 곽재명 교수는 “차는 원래 다도라는 이름으로 어렵고 고루하게 느껴졌지만, 전 세계 75% 국가에서 즐기는 홍차와 허브차가 들어오면서 젊은이들이 차를 마시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차에도 커피처럼 정신을 각성시키는 카페인이 있지만 그 양이 상대적으로 적고, 차의 테아닌 성분이 카페인과 반대로 이완시켜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을 준다”고 덧붙였다. 같은 학과 변청자 교수도 “스타벅스가 커피로 다른 브랜드와 구별되는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냈듯, 차를 즐기는 것도 또 다른 구별 짓기 문화로 정착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손쉬운 ‘티 블렌딩 홈 레시피’ 재료 : 티 4.5g ·물 400㎖ (온도 95도) 홍차(케냐) + 말린 우엉 (비율 7:3) 케냐 홍차 특유의 볶은 땅콩 같은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맛에 우엉의 달달함이 어우러져 떫은맛을 잡는다. 홍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우엉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도와 환절기에 특히 좋다. 홍차(스리랑카 누와라엘리야) + 말린 도라지 (비율 8:2) ‘실론차의 샴페인’이라 불리는 누와라엘리야 홍차는 맛이 깔끔하다. 여기에 쓴맛을 제거해 달달한 도라지차를 섞으면 부드러운 밤꿀맛이 난다. 도라지는 밝은 오렌지빛의 홍차색을 더 선명하게 만든다. 감기, 기침 등 호흡기 질환에도 좋다. 홍차 + 커피 (비율 6:4) 홍차와 커피는 각각의 풍미와 향을 가지고 있어서 보통 단독으로 즐기지만 둘의 만남도 의외의 궁합을 자랑한다. 커피의 강한 향 속에 은은하게 감도는 홍차의 고소함과 달콤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제공
  •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자율주행·간병 로봇·드론… 규제 바리케이드 치워야 큰다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자율주행·간병 로봇·드론… 규제 바리케이드 치워야 큰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융합 번번이 정부 규제에 가로막혀 기술 세계 20등, 규제는 90등 치열한 경쟁 위해 규제 풀어야 인공지능(AI)은 현실 세계에서 길을 달리고(자율주행차), 작업을 하고(산업 및 서비스 로봇), 하늘을 나는 모습(드론)으로 구현된다. 이 세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세계 유수의 상대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규제가 기술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정부가 경제 분야 최우선 과제를 규제 해소로 잡고 힘을 쏟았지만 ‘규제 바리케이드’는 여전히 공고하다는 것이다. 13일 서울미래컨퍼런스의 두 번째 세션 ‘로보틱스, 자율주행차가 바꾸는 세상’에서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하나의 기술 개발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융합”이라면서 “두 세계의 융합을 위해 ‘데이터 획득-집약-분석-실행’이라는 4단계의 정보 순환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 과정마다 규제 바리케이드가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2세션 첫 번째 발표자 임태원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전무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현대차가 2020년이면 서울 4대문 안이나 일부 도시 등 특정 지역 내에서의 자율주행, 2030년부터는 완전자율주행의 상용화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이 이사장의 지적대로 현대차 역시 구시대적 규제로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임 전무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선 실제 도로 상황에서의 테스트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 ‘모험’을 감행하기도 했다”면서 “다행히 현재는 1~2가지만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규제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위해선 엔지니어 2인이 반드시 탑승해야 한다는 규제가 남아 있는데, 이것도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환 NT로봇 대표는 “앞으로는 의료, 국방, 해양 등 위험하고, 어렵고, 반복적인 분야인 서비스 로봇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우선 제조업에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스마트 팩토리’에 집중하고 있는데, 급속한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향후 의료 서비스 분야 로봇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병원에서의 수술 로봇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을 위한 보행 및 생활지원 로봇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노인을 위한 로봇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대두되고 있다. 김 대표는 “제품 판매를 위해선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정부 당국이 의료·생활 로봇 제품이 공산품인지, 보조기인지, 의료기기인지를 결정하지 못하는 난관에 부딪혀 있다”면서 “기술을 개발해 제품까지 만들어 놓은 상황에서 외국 경쟁업체의 선점 우려에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드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홍세화 바이로봇 전략담당 이사는 “현재 드론 시장의 90% 이상을 중국 업체가 차지했고, 두각을 보이는 한국 업체는 2개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외국이 중대형급 촬영용 드론에 집중하는 가운데 우리는 우선 완구·교육·게임용 등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파고들고 있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드론 개발 과정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 순환과정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면서 “기술은 세계 20등, 규제는 90등인 현실을 서둘러 개선해야 새로운 시대에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Keyword] ●정부, 규제보다는 인센티브 제공 정부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기술을 활용하려고 할 때 사회 전반적으로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하지 말라’는 규제를 강화하는 것보다 ‘잘했다’며 제대로 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 맞다.
  • 亞포획 나선 ‘월가 기업사냥꾼’

    亞포획 나선 ‘월가 기업사냥꾼’

    “올해 들어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한 투자자의 해외 활동이 30%가량 증가했다. 행동주의가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확산되는 걸 보게 될 것이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로빈 랜킨 크레디트스위스그룹 글로벌 인수·합병(M&A) 부문 공동대표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아시아 행보를 주시하라고 경고했다. 기업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벌처(대머리 독수리) 펀드’, ‘기업사냥꾼’ 등으로 불리는 이들이 미국에서 먹잇감을 찾기 어려워지자 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난 5일 삼성전자에 분할을 요구한 것도 아시아를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많다. 9일 액티비스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는 1730억 달러(약 193조원)다. 공격 건수는 2010년 143건에서 지난해 551건으로 5년 새 3.9배 늘었다. 공격 성공률은 60.7%. 10건 중 6건은 ‘포획’했다는 얘기다. 아시아 지역 공격 건수는 2010년 단 1건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33건을 기록했다.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통적 주주행동주의는 ‘싫으면 팔고 떠난다’는 월가 룰에 기반해 기업 경영에 크게 개입하지 않았으나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해 새로운 모습을 띠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여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하며 이익 극대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엘리엇 공격을 물리친 삼성의 ‘애국심 호소’ 전략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지배구조가 취약한 한국 기업은 헤지펀드 입장에선 블루오션이나 다름없다”면서 “연기금과 외국인 등 장기투자자와 꾸준히 대화해 신뢰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것만이 헤지펀드 공격을 막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종수 산림청 과장에게 들어본 ‘정원 진흥계획’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종수 산림청 과장에게 들어본 ‘정원 진흥계획’

    ‘숲세권’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더니 아파트 광고에도 자연환경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숲세권이란 숲과 역세권을 합친 말로, 대규모 녹지시설이나 공원 등이 인접한 지역을 일컫습니다. 숲이 도시로 내려와 도시숲을 조성하더니 이제 아파트 마당과 집안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8월 기준 전남 순천만국가정원 누적 방문객이 16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정원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을 보여 줍니다. 지난 21일 시행된 ‘제1차 정원진흥기본계획’은 정원의 산업화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습니다. 이종수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정원문화 확산과 전문가 양성을 핵심 과제로 꼽았습니다. 유럽 등 선진국은 이미 150년 이전에 정원박람회를 열었습니다. 1862년 영국 런던 켄싱턴에서 열린 ‘그레이트 스프링 쇼’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1950년대부터는 정원박람회, 플라워쇼 등이 본격화되면서 생활 속 정원문화가 정착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비로소 정원이 주목받게 됐습니다. 정원이 정책·제도화된 것도 수목원·정원법이 시행된 지난해 7월로 역사가 짧습니다. 정원의 태동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4년 기준 전 세계 정원시장 규모는 210조원에 이르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1조 3000억원 규모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식물소재가 67.8%를 차지하고 공공에서 주도하는 정원 시장이 88.3%로 불균형이 심각합니다. 식물소재와 공공 위주의 구조에서 시민들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시설관리자가 가꿔 놓은 꽃을 보는 데 머물고 있습니다. 내가 직접 심고 가꾸는 ‘참여’가 빠져 있습니다. 정원에 대한 정보를 얻기조차 힘든 형편입니다. 정원진흥기본계획은 국민이 정원을 쉽게 접하고 국가 신성장 동력의 기회로 정원을 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전략입니다. 이에 따라 소규모 실외 공간에 적합한 실용정원과 실내에서 쉽게 정원을 가꿀 수 있는 세트화된 이지가든 모델을 내년까지 30여개 개발, 보급할 계획입니다. 정원식물과 소품을 누구나 쉽게 아파트와 사무실에서 조립식으로 조성할 수 있습니다. 내년 9월에 설립되는 정원산업지원센터에서는 정원용품의 전시 판매와 유통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청년 창업 컨설팅도 실시합니다. 유치원 정원놀이부터 어린이 정원학교, 시민정원사, 정원전문가 등으로 연계되는 생애주기 정원교육 커리큘럼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국가정원이나 수목원, 대학 등에 권역별 ‘가드닝 스쿨’을 개설해 누구나 정원교육을 받도록 지원합니다. 첫 단계로 올해 10월 청년정원서포터스 100명을 모집합니다. 소규모 정원 조성을 지원하고 정원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모니터링도 담당하게 됩니다. 정원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저변을 넓히기 위한 방안도 추진합니다. 고양꽃박람회와 연계한 코리아가든쇼를 매년 개최하고 지역 순회 정원박람회도 준비 중입니다. 정원을 융·복합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국내총생산(GDP) 3만 달러 진입 이후 ‘찾아가고 만드는’ 정원문화가 각광을 받았습니다. 정원은 산림 분야에서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산업을 뒷받침할 블루오션입니다. 국민이 직접 참여해 정원을 조성하면 그 과정에서 소재·용품 개발 등으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합니다. 미래의 그린오션, 정원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온다 고령 사회…뜬다 어른 소비

    온다 고령 사회…뜬다 어른 소비

    새 인간 관계 겪으며 소비 패턴도 변화 경제 사정 좋은 베이비붐 세대 노려야 2020 시니어 트렌드/사카모토 세쓰오 지음/김정환 옮김/한스미디어/392쪽/1만 7000원피파세대 소비심리를 읽는 힘/전영수 지음/라의눈/479쪽/1만 8000원 고령화 사회는 이미 닥쳤거나 머지않아 도래할, 유례없는 인구 구조의 큰 변화로 압축된다. 50대 이상 인구가 절대적으로 많아지는 시대에 맞춘 선진국들은 ‘시니어 마켓’에 눈길을 돌려 적지 않은 성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지역에서 ‘시니어 마켓’은 잘 알 수 없고 망설여지는 영역이다. 일본 ‘새로운 어른 문화연구소’ 총괄프로듀서가 쓴 ‘2020 시니어 트렌드’와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펴낸 ‘피파세대 소비심리를 읽는 힘’은 블루오션 시니어 마켓을 분석한 책들로 눈길을 끈다. 일본 사례로 실상과 전망을 풀었지만 일본과 닮은꼴의 인구 추이며 사회 변화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고령자들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알 때 실효를 거둘 수 있고 전망도 밝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2008~2015년 일본의 40대부터 70·80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분석한 ‘2020…’는 고령화의 실체며 전망을 소상히 볼 수 있는 가이드라인으로 주목된다. 우선 그 조사 결과는 일반 인식과는 사뭇 다르다. “이들은 상상 이상으로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려 한다.” 그래서 고령자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생각을 빨리 버리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고령자를 향한 시장의 대체적인 인식은 “경제력이 부족해 소비자로서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쯤으로 여겨진다. 어떻게 바꿔야 할까. 책의 특징은 정년퇴직과 자녀 독립에 부닥치는 고령자 입장에서 풀어내는 커뮤니케이션 방식 변화에 주목한 점이다. 자녀에게 헌신하던 삶을 뒤로하는 고령자들은 혼자를 포함해 어른 두 사람, 친구·동료, 어머니와 딸, 손자와 조부모 등의 인간 관계에 새롭게 들어간다. 종전과 다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보이고 이에 따라 소비 패턴도 바뀐다는 것이다. 특히 세대 교체가 아닌 세대 교류 측면에서의 대안 도출이 눈에 띈다. 이를테면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보자. 보호자·피보호자였던 모녀는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성인 여성 관계로 변한다. 함께 쇼핑하고 여행을 떠나거나 최신 트렌드·패선을 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에 맞는 새로운 소비 패턴이 나오게 마련이다. ‘모녀 소비’는 대표적 현상이다. 다른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임을 주장하는 저자는 “편견을 버리면 새로운 시장이 보인다”며 “새로운 ‘어른 소비’가 차세대 경제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피파세대 소비심리를 읽는 힘’ 역시 편견을 버리고 실체를 보라고 강조한다. ‘2020…’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상, 전망을 다룬 반면 가난하고(Poor), 고립되고(isolated), 몸이 아파 고통스러운(Aged) 세대, 즉 피파(PIPA)를 둘러싼 성공과 실패의 사례 비교로 지척의 초고령 사회를 들춰 도드라진다. 시니어 고객 상대의 골프클럽 ‘화이즈’를 개발했다가 실패한 일본 기업 브리지스톤과 같은 시니어 고객을 타깃으로 120만엔짜리 초고가 여행 상품 ‘보스턴 1개월 여행’을 내놓아 성공한 시니어 여성 전문잡지 ‘이키이키’의 비교가 흥미롭다. 이키이키 여행 상품은 초고가이지만 나이가 들어도 뭔가 시작하고픈 시니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여행과 영어를 결합해 성공했다. 몸매에 자신 없는 중장년 여성 심리를 배려한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둬 한국까지 진출한 일본 여성 전용 피트니스클럽 ‘커브스’도 주목할 사례로 꼽힌다. 이것 말고도 책에는 고령화 사회에 먼저 진입한 일본 사례들을 통한 ‘시니어 시프트’가 세밀하게 풀어진다. 편의점의 시니어 상품 구비와 동선, 전기포트를 활용한 안부 확인 서비스, 구매나 가사대행 서비스…. 특히 고도성장기의 수혜를 광범위하게 입고 이전, 이후 세대에 비해 경제 사정이 훨씬 좋다고 여겨지는 베이비붐 세대는 기존 노년과 다르다는 점에서 미래가 밝다고 전망된다. 그런 차원에서 저자는 “피파세대는 지금 소비 여력이 없어 보이는 시장이지만 여기에 기회가 있다”고 단호히 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LCC 2분기 실적 부진 경쟁 심한 레드오션으로

    LCC 2분기 실적 부진 경쟁 심한 레드오션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빠른 성장으로 블루오션이라는 평가를 받던 LCC 업계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레드오션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 1, 2위를 다투고 있는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지난 2분기에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2분기 16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1423억원)보다 13.8%가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억여원으로 지난해 90억여원에 비해 92.9%나 줄었다. 진에어도 2분기 145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11억원의 흑자를 냈던 영업이익은 7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6억여원의 흑자를 냈던 티웨이항공도 올해는 45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영업실적은 오히려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제주항공은 “항공기 도입과 반납이 상반기에 집중돼 비용이 한꺼번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제까지 성장세를 이어 가던 LCC 업계도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가격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012년 11.1%였던 LCC의 국제선 여객 분담률이 올 상반기에는 17.9%까지 올랐다”면서 “커지는 시장을 잡기 위해 특가 항공권 등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실적이 나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6개 항공사 체제가 자리를 잡기 전까지 한동안 출혈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의 다른 관계자는 “LCC는 가격이 최고의 경쟁력”이라면서 “수요가 많은 특히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기도 5조 8000억 시장 반려동물산업 육성 잰걸음

    경기도 5조 8000억 시장 반려동물산업 육성 잰걸음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급속히 성장하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선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반려동물 산업을 경기도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관련 시장조사와 지원정책 수립을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진행하는 이번 연구용역은 국내외 반려동물 산업 시장 상황을 조사하고 법 제정을 통한 지원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사료와 의료, 용품, 보험, 장묘 등과 같은 기존 반려동물 시장 외에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창출할 수 있는 관련 산업을 예측하고 육성방안도 도출할 계획이다. 또 중앙정부 차원의 반려동물 산업 육성지원책과 소비자 보호책 등을 법제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공론화하기로 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2010년 1조원에서 지난해 1조 8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5조8100억원으로 가파르게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노령화 등으로 반려동물 사육과 시장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경기도와 경기중기센터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경기도의 신성장 동력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지난 6월 경기도의회 조광주 의원이 대표 발의해 제정한 ’경기도 반려동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근거해 이번 연구용역을 추진하게 됐다. 손수익 경기도 기업지원과장은 “반려동물 산업은 확실하게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하고 성장할 것이어서, 이런 미래산업을 경기도 기업들이 선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내수 살리자”… 현대기아차 ‘국내 휴가’ 스타트

    “내수 살리자”… 현대기아차 ‘국내 휴가’ 스타트

    국내 휴양소 등서 최장 9일 동안… 관광지 숙박·주유권 제공하기도 현대차그룹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휴가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그룹사와 협력업체 직원 가족 15만명이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내수경기 살리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현대기아차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전 사업장이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앞뒤 주말까지 포함하면 최장 9일간 휴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전 생산라인이 중단되는 것은 물론 협력사도 함께 가동을 멈춘다”면서 “그룹사뿐 아니라 협력업체까지 휴가를 즐길 수 있게 전국 여름 휴양소를 국내 주요 해수욕장과 캠핑장에 마련해 되도록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준비한 하계 휴양소는 경주 관성·나정 해수욕장, 양양 지경리해수욕장, 태안 몽산포오토캠핑장, 태안 블루오션리조트, 장수 타코마장수촌리조트, 속초 설악현대수리조트 등 전국 6곳이다. 기아차는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이 가평의 4개 오토캠핑장을 직원에 개방하는 등 전국 각지의 캠핑장, 리조트, 해수욕장 등에 20여개 휴양소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직원들에겐 부담이 덜 가면서 소비는 살아날 수 있게 주요 관광지 상권과 연계해 회사 복지 포인트도 쓸 수 있도록 했다. 극성수기에도 이용할 수 있는 전국 유명 관광지 숙박시설을 할인가에 추가 확보해 제공하고, 일부 직원들에게는 주유권도 준다. 제주도 여행 패키지, 카라반 캠핑 패키지,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우수 농가 체험 여행 패키지 등도 선보이고, 전국 물놀이 시설 할인 이용권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휴가 프로그램을 통해 침체된 내수 경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현대기아차 등 주요 계열사는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이달에 온누리 상품권도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의 국내 휴가 유도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시승 차량 지원도 동시에 진행한다. 현대차는 지난 29일부터 2일까지 4박5일간 전국 29개 시승센터가 보유한 400대 차량을 푼다. 기아차도 7월부터 2017년형 K5 60대를 시승차를 4박5일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여행 정보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전국 각지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의 추천 맛집을 총망라한 ‘더(The) 맛있는 드라이브’를 제작해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증정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광고를 통해 10개의 힐링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영란법 합헌’ 9월28일 시행] 2만원대 정식… 영수증 쪼개기…金파라치… 영~난리에 법석

    [‘김영란법 합헌’ 9월28일 시행] 2만원대 정식… 영수증 쪼개기…金파라치… 영~난리에 법석

    관가 인근 식당 신메뉴 골몰 초과액 여러 카드로 결제 예상 대기업들 골프 약속 모두 취소 교사에 5만원이하 선물도 가능 헌법재판소가 28일 대한변호사협회·한국기자협회 등이 제기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4개 쟁점에 모두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해당 법은 오는 9월 28일부터 변화없이 시행된다. 김영란법은 적용 대상만 400만명이 넘는데다 선물과 식사 등 국민 개개인의 소소한 일상과 직결된 조항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시행을 두 달 앞두고 있으나 파급력이 큰 만큼 사회 곳곳에선 벌써부터 김영란법에 대응하고 적응하기 위한 갖가지 움직임들이 벌어지고 있다. 김영란법 위반자 적발을 직업으로 삼는 파파라치도 등장할 것으로 보이고 학부모들은 김영란법으로 오히려 교사에게 5만원 상당의 선물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관심을 보였다. 벌써부터 법을 피하기 위한 각종 꼼수도 등장해 부정부패를 방지하려는 법의 취지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더치페이 문화도 정착 할 듯 직접적인 김영란법 영향권에 든 음식업계가 대표적으로 분주한 업종이다. 각 식당들은 3만원 이하 메뉴를 만들기 위해 고심 중이고 유통업체도 5만원 이하 선물군을 편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8일 경복궁역 인근의 한정식집 사장은 “단골손님들이 3만원 미만 메뉴를 만들라고 권유해서 준비 중인데 소맥 폭탄주 비용을 감안해 2만 5000원선에서 가격을 맞출 것”이라며 “주변 식당들도 2만 4000원짜리 메뉴를 만드는 곳이 꽤 있다”고 말했다. 식사비 3만원, 선물비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등의 상한선을 두고 음식점들이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영란법으로 음식점 수요가 연 3조~4조 200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전국한우협회도 2014년 1조 6000억원이었던 음식점 한우 소비액이 법 시행 이후 최소 6400억원은 줄 것으로 본다. 3만원 이하의 식단을 구성하기 힘든 한우 전문점들은 ‘영수증 쪼개기’ 꼼수를 고민하는 상황이다. 서울 여의도의 한우구이 전문점 사장은 “금액을 카드 여러 개로 나누어 결재하거나 다른 날짜로 나누어 결제하는 방식을 써야 할 것 같다”며 “일부는 현금으로 일부는 카드로 계산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유통 업계는 5만원 미만의 상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한우 대신 수입산 소고기, 굴비 대신 수입산 과일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추석 명절부터 5만원 이하 선물세트 품목을 30%가량 확대할 것”이라며 “기존에는 20만~30만원대 선물세트가 가장 잘 나갔지만, 5만원 이하 상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추석이 9월 15일로 법 시행 이전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말도 나온다. ●기업, 로펌 초청해 법안 열공중 ‘김파라치’(김영란법+파파라치)의 등장도 예견된다. 이미 전문학원들이 생겨나는 분위기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법 위반자를 신고한 사람은 최대 20억원의 보상금과 최대 2억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보상금 액수는 국가가 부당이득을 환수해 수입이 생기거나 비용을 절감했을 때 이 액수의 20%까지다. 특히 시행 초기인 올해 말에는 월수입이 1000만원도 가능하다는 게 학원계의 전언이다. 골프 접대는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4대 그룹 임원들은 오는 9월 28일 이후 골프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수도권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아직 예약 상황이 예년과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취소 소동’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펌들은 김영란법 자문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기업들은 법에 대해 연구 중이다. CJ 관계자는 “김영란법의 취지를 설명하고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 사례집을 만들어 실무자들이 공유한 상태”라며 “법 조항이 애매한 부분이 많아서 우선 올 초 식사 접대 등 대표 케이스를 추려 사례집으로 만들었고 계속 수정 중”이라고 말했다. 법시행 하루 전인 9월 27일에 송년회를 잡거나 와인·양주 등 고급 주류는 미리 구입해 두겠다는 경우도 있었다. ●“부정·불법 청탁 사라질 것으로 기대” 학부모들의 관심은 공무원 행동강령이 김영란법과 통일될지 여부다. 현재 행동강령에서는 ‘스승의 날’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교사에게 선물은 일체 금지다. 하지만 김영란법은 직무 관련성이 없는 경우, 즉 담임교사가 아닌 경우 학부모가 교사에게 5만원 이하의 선물을 할 수 있다. 용산구에 사는 학부모 이모(43)씨는 “요즘은 학년이 끝나면 아이의 평판을 다른 선생님들에게 잘 전해 달라고 담임교사에게 선물을 하는 추세인데 국민권익위에 문의해 보니 김영란법에 따르면 이런 경우는 불법이 아니다”며 “오히려 선물을 주는 법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행동강령과 법을 일치시킬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영란법을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부정·불법 청탁이 상당 부분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되는 한편 금액제한으로 저녁보다 점심을 하는 경우가 많아져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차미경 여성변호사협회 사무총장은 “한국 사회의 관행화된 청탁과 민원 문화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법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글로벌 할랄인증 해외에서 비싼 돈 주고 왜 받나?

    글로벌 할랄인증 해외에서 비싼 돈 주고 왜 받나?

    -무슬림시장 진출에 꼭 필요한 할랄인증, 한국할랄인증원에서 직접 교육하고 인증 2014년 기준 17억 명으로 추산되는 무슬림인구는 2020년 19억 명, 2030년에는 22억 명으로 증가하여 세계인구 대비 무슬림인구의 비중이 26.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할랄식품의 경우 2013년 1조 2920억불로 세계시장의 17.7%를 차지하였으며 이는 중국의 1.6배, 미국의 1.7배 규모의 거대한 단일 식품시장으로, 2019년에는 2조 5370억불로 두 배 성장하여 세계시장의 21.2%를 차지하게 되며, 전체 할랄산업의 규모도 2020년에는 한화로 433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정부 신산업 육성과제로 할랄 선정 정부는 지난 7월 7일 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활성화 및 신규 유망수출품목 창출방안 중 신산업 육성과제로 할랄을 선정하여 주목을 끌고 있다. 이슬람 인구의 빠른 증가 및 풍부한 자원에 기반한 경제력 등으로 할랄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식품 이외에 화장품, 식품,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를 할랄 신산업으로 육성하여 무슬림시장 진입을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더불어 중동 관광객 유치 활성화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국내기업이 할랄식품 수출을 위한 할랄인증 시 2012년 등록비용의 50% 지원에서 2013년에는 70%, 2014년 이후에는 90%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 할랄식품 2200조원의 거대시장…세계시장 50% 육박 할랄제품이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국내에서 무슬림국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슬림들이 먹고 쓸 수 있는 기준 (무슬림의 율법에 따라 생산, 가공, 보관, 유통 등)을 거쳐 할랄인증을 받아야한다. 현재 비무슬림국가와 다국적 기업들은 우리보다 앞서 할랄시장을 주목하고 적극적인 진출방안을 모색하여 정부지원과 할랄인증을 통하여 수출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 국가들은 대부분 농축산물을 수입하고 있어 수출확대를 위한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시장이다. 세계 식품산업의 규모는 약 540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할랄 관련식품이 2200조원까지 증가하여 전체의 50%를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해외에서 할랄인증 시 과다한 비용과 장기간 소요 전남 보성에서 녹차를 생산하는 김OO(45세) 대표는 일찍 할랄시장을 주목하고 할랄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으나 처음부터 만만치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국내 할랄인증의 대부분을 말레이시아 할랄인증기관인 JAKIM에서 발행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 방문하는 심사위원의 체류비용과 인증비용, 중간에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컨설팅회사의 비용 등이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이었을 뿐 아니라, 할랄인증이 말레이시아를 통하여 인증되다 보니 인증기간이 4~5개월에 달했기 때문이다. 또한, 더욱 답답한 일은 모든 업무가 통역을 통하여 이루어져야 하며, 전문적인 할랄교육을 통한 업무습득과 진행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 국내에서 교육, 심사, 인증완료까지 원스톱으로 해결 기존에는 국내에서 할랄인증을 획득하려면 컨설팅회사를 통하여 해외에서 획득해야 했으나 올 6월부터는 한국할랄인증원에서 직접 인증을 획득할 수가 있게 되었다. “한국할랄인증원의 경우 2016년 6월 SMIIC(이슬람국가표준기준도량기구)의 정식 승인을 완료하고, UWHD(세계할랄연맹) 승인완료 및 세계할랄연맹 한국지부 자격을 획득하였으며, SAARC(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와는 MOU계약을 체결하고 할랄인증을 통한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였습니다. 현재 한국할랄인증원의 할랄인증마크는 국제적으로 글로벌 할랄인증마크로 인정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국내 기업들이 무슬림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할랄인증마크를 해외에서 취득할 필요가 없으며, 국내에서 할랄교육과 심사 및 인증절차까지 한 번에 모두 해결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한국할랄인증원 진재남 원장은 국내에서 할랄을 취득할 경우 가장 큰 장점으로 시간과 비용절감과 더불어 국내에서 진행되는 전문적인 할랄교육을 통하여 할랄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와 신속한 업무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보성에서 녹차회사를 운영하는 김OO대표도 할랄인증을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무슬림국가 중 가장 적절한 수출시장 선정을 위한 무역컨설팅도 함께 지원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新국토기행] ‘사통팔달 관광지’ 강원 고성군

    [新국토기행] ‘사통팔달 관광지’ 강원 고성군

    미래의 땅,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군. 남북으로 분단된 유일한 자치단체인 고성이 사통팔달 관광지로 뜨고 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고기잡이가 시원찮아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서울~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확정 등 교통여건이 좋아져 각광받기 시작했다. 수도권과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덕분이다.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청정지역으로 남은 자연자원이 미래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이제 새로운 꿈과 미래를 품을 수 있다. 인구 2만 9000여명의 고성군은 통일과 환동북아시대의 도래를 꿈꾸며 블루오션이 되었다. 피서철 청정 동해를 끼고, 금강산을 지척에 둔 고성에서 할머니 시골집의 추억이나 고향의 포근함을 더듬으며 더위를 식히면 어떨까. 볼거리 ●국내 유일 북방식 전통 민속마을 ‘왕곡마을’ 국내 유일의 북방식 전통한옥과 초가집 군락 전통 민속마을이다.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아 중요민속자료 제235호로 지정됐다. 죽왕면 오봉리에 있는 왕곡마을 형성은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말 두문동 72현에 속한 함부열이 이성계의 조선 건국에 반대해 간성에 낙향 은거한 데서 연유한다. 이후 후손들이 왕곡마을에 정착한 이후 함씨 후손들이 대대로 이곳에서 집성촌을 이루며 600년 동안 살아왔다. 왕곡마을 가옥은 안방, 도장방, 사랑방, 마루, 부엌이 한 건물 내에 있고 부엌에 가축우리가 붙어 있는 북방식 겹집구조다. 마을 안길과 바로 연결되는 앞마당은 가족의 공동작업 공간 역할을 하면서 타인에게 개방적이지만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뒷마당은 여인들의 공간으로 폐쇄적인 특징이 있다. 마을은 둘레가 4㎞에 이르는 석호 송지호와 해발 200m 내외의 다섯 개의 야산에 둘러싸여 외부와 차단된 분지로 이루어져 지난 수백년간 전란과 화마의 피해가 없었던 최고의 길지로 꼽힌다. 6·25 전쟁과 근래 고성지역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 때에도 왕곡마을은 화를 입지 않아 길지임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영화 촬영장으로 유명세를 타고 마을에서 운영하는 민박체험장까지 생겨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는 생생마당 공연을 펼쳐 초·중·고 학생단위 가족체험 현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금강산 봉우리 직접 볼 수 있는 통일전망대 금강산 봉우리들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최북단 전망대다. 1983년 개관해 지금까지 약 2000만명의 여행객이 다녀갔다. 금강산 육로 여행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으나 금강산 관광객 사망 사건으로 관광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금강산을 바라보며 망향의 설움을 달래는 실향민들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무한하게 희망하고 있다. 통일전망대에서는 민족의 명산인 아름다운 금강산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과 일출봉, 채화봉, 옥녀봉, 신선대, 오래전 신선 아홉이 하늘에서 내려와 바둑을 두었다는 구선봉, 푸른 동해를 신비하게 수놓은 해금강, 나무꾼과 선녀의 전설을 담은 감호 등 계절마다 각각의 진풍경을 보여주는 금강산을 감상할 수 있다.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있는 6·25 전쟁체험전시관은 통일전망대 방문 때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다. 6·25 전쟁 당시의 모습과 갈 수 없는 금강산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 있다. 인근에는 DMZ박물관이 있어 통일전망대를 내려오는 길에 함께 들러보는 것도 좋다.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있어 통일안보공원 출입신고서를 작성하고 안보교육을 받아야 한다. ●사명대사 머물던 건봉사 인적이 뜸해 한적한 고찰이지만 여름이면 숲이 무성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다. 설악산 신흥사와 백담사, 양양의 낙산사를 거느렸던 대사찰로 법흥왕 7년(520년)에 신라의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가 승병들을 훈련했는데 그들이 공양할 쌀을 씻은 물은 개천을 따라 10리를 넘게 흘러갔다는 전설 같은 얘기도 전해진다. 1878년 건봉산에 큰불이 나면서 당시 건봉사의 건물 중 3000칸이 소실되었다. 그 뒤 6·25 전쟁 탓에 완전 폐허가 되었고 지금은 절 입구의 불이문만 남아 있다. 건봉사 불이문은 독특하게 기둥이 4개다. 불이문을 지나면 왼쪽으로 솟대 모양의 돌기둥을 만나게 되는데 높이가 3m로 한때 건봉사의 번창했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이곳 절터와 대웅전 사이 좁은 계곡에는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 능파교가 있다. 돌다리는 건봉사의 수많은 건물터 중 그나마 형상이 제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주위 풍경과 잘 어우러져 아름답다. 건봉사 진신사리탑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불사리와 치아 사리를 약탈해간 것을 사명대사가 일본에 사신으로 다녀오면서 되찾아오고서 세웠다. 이때부터 석가의 치아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만들게 되었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에 의해 ‘의승병 봉기처’이기도 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한 의승병기념관도 있다. ●산·호수·바다 동시에 보는 송지호오토캠핑장 금강산을 바라보는 송지호오토캠핑장이 각광받고 있다. 캠핑장은 주변에 송지호의 울창한 송림과 동해의 우뚝 선 죽도 그리고 깨끗하고 넓은 백사장을 가진 캠핑장 전용 해수욕장 등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를 한곳에서 동시에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캠핑장이다. 캠핑을 하면서 짬짬이 주변의 왕곡마을, 화진포, 통일전망대 등 관광지는 물론 바다낚시와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는 크고 작은 항·포구들을 둘러보는 여유도 함께할 수 있다. 올여름 새롭게 선보이는 인근 봉수대오토캠핑장은 캠핑데크를 비롯한 캐러밴도 설치해 손님 맞을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에 있어 한여름 캠핑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시원함을 곱빼기로 선물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먹거리 ●속도 풀고 체력도 보강하는 물회 물회는 뱃사람들의 음식이었다. 잡은 생선을 즉석에서 회를 떠 채소를 넣고 물을 부어 고추장과 된장을 넣어 간단하게 물 마시듯 후루룩 먹던 음식이 지금은 술 먹은 뒤 속풀이와 체력을 보강하는 스태미너 음식으로 인기다. 최북단 고성 물회는 해산물 총집합 음식이다. 가자미 세꼬시와 오징어, 해삼을 기본으로 전복, 멍게,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간다. 여기에 오이, 배, 청양고추, 설탕, 깨 등을 고명으로 얹는다. 커다란 그릇에 담은 물회를 각자 떠먹는 것도 특징이다. 횟감을 다 먹은 후에는 밥이나 국수를 말아 먹는다. 물회가 가장 맛있는 온도는 5~10℃ 사이로 얼음을 넣어 먹으면 맛이 더하다. ●원기회복에 좋은 저도어장 문어 고성군 저도어장에서 생산되는 문어와 해삼, 멍게는 어느 해안에서도 맛볼 수 없는 살아 있는 신선 해물이다. 저도어장은 북한과 접해있는 수역에서 여름 한철 잠시 작업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해녀들과 연승어선들이 찾아 싱싱한 문어를 건져 올려 시장에 낸다. 청정지역 대형 문어로 살이 깊고 타우린 등 영양이 풍부해 원기회복에 좋다. 도시인들에게 인기다. ●양미리를 담백하게 끓여낸 용어탕 가을에서 겨울까지 고성지역에서 생산되는 양미리를 특화한 용어탕이 인기다. 양미리의 고소한 맛을 담백한 어탕으로 끊여낸다. 양미리는 한류성 어종으로 고성 앞바다에서 늦가을부터 겨울에 잡힌다. 고칼슘 고단백 어종으로 가격대도 저렴해 겨울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생선 중 하나다. ●고성오대쌀로 빚은 달홀주 고성군이 출시한 고성오대쌀로 빚은 술이 달홀주다. 고구려시대에 고성군의 이름 달홀에서 따왔다. 전통방식으로 그대로 발효시켜 곡주로 만들었다. 화진포 해변에서 옛 성현들을 생각하며 고장에서 생산한 청정 쌀로 빚어낸 시원한 달홀주 한 잔 기울이는 것도 고성을 찾는 재미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할랄인증, 이제는 국내에서도 글로벌인증 가능

    할랄인증, 이제는 국내에서도 글로벌인증 가능

    무슬림국가 수출을 위한 할랄인증, 한국할랄인증원에서 직접 교육하고 승인 정부는 지난 7월 7일 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활성화 및 신규 유망수출품목 창출방안 중 신산업 육성과제로 할랄을 선정하여 주목을 끌고 있다. 이슬람 인구의 빠른 증가 및 풍부한 자원에 기반한 경제력 등으로 할랄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식품 이외에 화장품, 식품,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를 할랄 신산업으로 육성하여 무슬림시장 진입을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더불어 중동 관광객 유치 활성화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 할랄식품시장은 중국의 1.6배, 미국의 1.7배 2014년 기준 17억 명으로 추산되는 무슬림인구는 2020년 19억 명, 2030년에는 22억 명으로 증가하여 세계 무슬림인구의 비중이 26.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할랄식품의 경우 2013년 1조 2,920억불로 세계시장의 17.7%를 차지하였으며 이는 중국의 1.6배, 미국의 1.7배 규모의 거대한 단일 식품시장으로, 2019년에는 2조 5,370억불로 두 배 성장하여 세계시장의 21.2%를 차지하게 되며, 전체 할랄시장의 규모도 2020년에는 4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국내기업이 할랄식품 수출을 위한 할랄인증 시 2012년 등록비용의 50% 지원에서 2013년에는 70%, 2014년 이후에는 90%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 17억의 무슬림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할랄 할랄제품이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국내에서 무슬림국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슬림들이 먹고 쓸 수 있는 기준 (무슬림의 율법에 따라 생산, 가공, 보관, 유통 등)을 거쳐 할랄인증을 받아야한다. 현재 비무슬림국가와 다국적 기업들은 우리보다 앞서 할랄시장을 주목하고 적극적인 진출방안을 모색하여 정부지원과 할랄인증을 통하여 수출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 국가들은 대부분 농축산물을 수입하고 있어 수출확대를 위한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시장이다. 호주는 70개 할랄 전문도축장에서 생산한 할랄 축산물을 정부 보증 하에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은 할랄 식육시설 정비와 할랄인증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태국은 할랄식품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세계 5위 할랄식품 수출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 할랄인증 시 과다한 비용과 장기간 소요 전남 보성에서 녹차를 생산하는 김OO(45세) 대표는 일찍 할랄시장을 주목하고 할랄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으나 처음부터 만만치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국내 할랄인증의 대부분을 말레이시아 할랄인증기관인 JAKIM에서 발행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 방문하는 심사위원의 체류비용과 인증비용, 중간에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컨설팅회사의 비용 등이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이었을 뿐 아니라, 할랄인증이 말레이시아를 통하여 인증되다 보니 인증기간이 4~5개월에 달했기 때문이다. 또한, 더욱 답답한 일은 모든 업무가 통역을 통하여 이루어져야 하며, 전문적인 할랄교육을 통한 업무습득과 진행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 국내에서 교육, 심사, 인증완료까지 원스톱으로 해결 기존에는 국내에서 할랄인증을 획득하려면 컨설팅회사를 통하여 해외에서 획득해야 했으나 올 6월부터는 한국할랄인증원에서 직접 인증을 획득할 수가 있게 되었다. “한국할랄인증원의 경우 2016년 6월 SMIIC(이슬람국가표준기준도량기구)의 정식 승인을 완료하고, UWHD(세계할랄연맹) 승인완료 및 세계할랄연맹 한국지부 자격을 획득하였으며, SAARC(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와는 MOU계약을 체결하고 할랄인증을 통한 수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현재 한국할랄인증원의 할랄인증마크는 국제적으로 글로벌할랄인증마크로 인정되어 있다. 이제는 국내 기업들이 무슬림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할랄인증마크를 해외에서 취득할 필요가 없으며, 국내에서 할랄교육과 심사 및 인증절차까지 한 번에 모두 해결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한국할랄인증원 진재남 원장은 국내에서 할랄을 취득할 경우 가장 큰 장점으로 시간과 비용절감과 더불어 국내에서 진행되는 전문적인 할랄교육을 통하여 할랄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와 신속한 업무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밝혔다. 현재, 보성에서 녹차회사를 운영하는 김OO대표도 할랄인증을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무슬림국가 중 가장 적절한 수출시장 선정을 위한 무역컨설팅도 함께 지원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치열한 경쟁 속 카페창업시장에서 퍼플오션으로 떠오르는 유망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은?

    치열한 경쟁 속 카페창업시장에서 퍼플오션으로 떠오르는 유망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은?

    AC닐슨 코리아에서 분석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국내 카페창업 시장규모는 2007년 1조 5500억 원에서 2012년 4조 1300억 원으로 5년 만에 2.7배 커졌다. ‘커피’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에게 친근한 아이템이 되었고 창업자들 사이에서도 카페창업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필수적인 기술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쉬운 노동력과 높은 마진율이 카페창업을 하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카페창업의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2016년 현재, 매장 수 5만개를 넘어선 카페창업은 레드오션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카페창업의 과포화 현상은 커피를 언제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성공창업을 하기 위해 다양한 성공 창업아이템 중에서 카페창업을 택한 창업자에게는 가혹한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현 사회는 진부해진 아이템에게 가차 없이 등 돌리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는 지나치게 커져버린 카페창업시장 속에서 틈새공략을 해야 할 때이다. 레드오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타 카페 창업아이템과는 다른 차별성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와 창업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성공 창업 할 수 있는 어느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이 퍼플오션(전혀 새로운 것이 아닌 기존 업종 중에서 독창성을 가미한 차별성이 더해지는 것. 레드오션, 블루오션의 장점만을 채용한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바로 2016년 유망 창업아이템, 디저트카페창업이다. ◆ 퍼플오션 디저트카페창업의 주요 성공요인은 독자적인 차별성 디저트카페창업이 2016년 유망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으로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디저트 시장의 높은 성장세다. AT 유통 연구소 시장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이 2014년에는 2013년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한 약 8천억 원 규모로 확대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도 또한 급증했다. 창업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면서 국내, 국외를 통틀어 디저트 시장이 수 조원대로 확장될 것이라 전했다. 이를 통해 디저트카페창업의 발전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높은 성장세 외에 다른 이유로는 뛰어난 수익성을 말할 수 있다. 디저트카페창업은 일반적인 카페창업과 다르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디저트를 주문하면서 부가적으로 커피 또는 그 외의 음료를 구매한다. 그럼으로써 객단가가 높아지고 수익이 극대화 된다. 수익성과 미래성이 뛰어다나는 이유로 디저트카페창업은 퍼플오션 속 유망 성공창업 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디저트카페창업을 하기 위해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창업자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유망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도 얼마나 독자적인 차별성과 경쟁력을 지녔느냐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로 나뉜다. 디저트카페창업 중에서도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DESSERT39의 경우에는, 해외에서 현지인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고급 디저트를 국내에 최초로 선보여 소비자와 창업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또한 가맹사업을 시작한지 4개월 만에 가맹계약 250여개를 맺으면서 디저트 전문 프랜차이즈 1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디저트카페창업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 창업 전문가는 “DESSERT39가 디저트카페창업 중 최고의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으로 급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체 생산 시스템’이라는 독자적인 경쟁력에 있다. DESSERT39는 본사가 직접 투자해 설립한 제과 생산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해외 유명 고급 디저트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디저트의 높은 퀄리티와 타 브랜드의 아이템 모방 불가로 경쟁업체가 없다는 점이 단연 돋보인다. 더욱이 해외 각국의 고급 디저트들이 흔치 않은 시장에서 이 브랜드의 특색은 소비자와 창업자들을 DESSERT39로 이끄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성공창업을 꿈꾸는 창업자라면,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을 무조건 흑과 백으로 나누지 않아야 한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얼마든지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선으로 창업아이템을 따져보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성공창업은 남이 알아채지 못하는 곳에서 시작되기 마련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5개 권역별 방위산업 육성… 경북, 국방 ICT 메카로 뜬다

    5개 권역별 방위산업 육성… 경북, 국방 ICT 메카로 뜬다

    한국전쟁 당시 국토 수호의 최후 보루였던 경북이 우리나라 첨단 방위산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국내 최대 국방산업도시인 구미를 중심으로 경북도 내 국방·군수자원과 첨단산업을 묶어 전국을 대표하는 방위산업도시로 키우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북도는 2024년까지 김천과 구미, 영천 등지의 국방산업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국방 ICT 생태계’를 조성해 방위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비 등 총 7280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과학기술정책 전문 연구기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국방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 모두 22개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용역 과정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프랑스 등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산·학·연·관 전문가 그룹 세미나 개최, 문헌 등 다양한 연구도 병행했다. 국방 ICT는 전 세계적 블루오션으로, 지난해 세계시장 규모가 2조 9054억 달러에 이르는 등 고성장 중이다. 미국 등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국방산업을 단순한 자국 방어 목적에서 탈피, 글로벌 경쟁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국방 ICT의 대표적 사업으로는 미사일, 어뢰 등 유도무기 개발 등이 꼽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ICT 최강국임에도 불구, 국방 ICT 세계시장 점유율이 0.3%인 10조 340억원에 머문다. 국내 국방 ICT 관련 방산기업의 경쟁력도 세계 선진국 수준에서 한참 뒤떨어졌다. 선진국 대비 제품 경쟁력은 88%, 기업 경쟁력은 77% 수준에 그친다. 반면 최근 들어 국내 방위산업 수출은 연평균 증가율(2008~2012년)이 26.7%로 비약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그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다. 우리 정부는 ICT와 국방 업무를 융합한 창조국방 실현에 나섰으며, ICT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방의 특화 기술을 민간 영역으로 확대하고 수출길도 터 줄 계획이다. 경북도도 이에 발맞춰 국방 ICT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것이다. 도는 사업의 시급성과 산업의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우선 5개 권역(김천·구미·영천·문경·포항)별 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권역별 추진 과제를 보면 김천권에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6년에 걸쳐 국방전투체계 환경시험인증센터가 구축된다. 세부사업은 드론 등 무인 무기체계 개발에 따른 시험평가 기능을 갖추고 ▲전투장비의 환경부하시험 ▲저수지를 활용한 해상 무인 전투체계 검증 ▲지역 대학과 연계한 국방 ICT 특화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600억원이다. 특히 혁신도시 조성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자랑하는 김천권에 환경시험인증센터가 구축되면 방위산업체인 LIG 넥스원의 김천 제2공장 건립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분원 이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IG 넥스원은 김천시 어모면 구례리 일대 터 21만여㎡에 1421억원을 투입해 로켓용 엔진 및 발사체, 유도탄 등 첨단 방위산업 제품을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제2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LIG 넥스원은 2010년부터 김천 남면 16만㎡ 규모의 부지에서 무기체계 개발 및 양산체제를 갖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밀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 통신 등 방위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제품을 개발·생산 중이다. LIG 넥스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와 함께 글로벌 100대 방산기업에 속한다. 국내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의 메카이자 유도무기·탄약 분야의 최대 생산기지인 구미권에는 2021년까지 900억원을 투입해 국방 ICT 스마트기기 산업 기반이 조성된다. 국방 스마트 기술 개발 거점센터 구축, 전투용 바이오센서 및 생화학무기용 화생방 감지센서 등 국방 스마트 센서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전자 전투복 및 스마트 방탄 헬멧 등 장기 운용을 위한 스마트 배터리 개발, 지역 산·학·연·관을 연계한 국방 스마트기기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금오공대 ICT융합특성화연구센터는 이미 구미 지역 방산업체들과 협력해 ICT 융합 신기술, 신제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구미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 회의실에서 국방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무기체계 개조 개발 및 국방벤처 지원, 해외 방산시장 정보 제공 등의 설명회를 가졌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우리나라 유도무기의 60%와 탄약 40%를 생산하는 LIG 넥스원과 한화탈레스 등 대기업과 협력업체 260여개가 밀집돼 있다. 육군 제2탄약창이 있는 영천권에서는 폐화약 재활용을 위한 산업용 나노다이아몬드 제조 기술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매년 500t씩 발생하는 폐화약을 소재산업화하기 위해서다. 나노다이아몬드 제조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할 경우 국방, 의료, 전자, 기계, 자동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2021년까지 300억원이 투자된다. 연간 45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와 제조 비용 절감 등 산업 파급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폐화약의 자원화로 국민의 신뢰성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엔 폐화약이 많아 국제 가격 경쟁력 확보와 함께 2025년 세계시장 10% 점유가 예상된다. 아울러 향후 남북통일 과정에서 발생할 엄청난 폐화약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도는 이를 위해 군부대 폐화약의 민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관계 부처와 국회 등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폐화약의 재활용 방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천에는 육군 제3사관학교를 비롯해 1117 야전공병단, 3보급창, 21항공단, 50사단 소속 2대대 및 122연대, 국내 첫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와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 등 각종 군사시설이 있다. 지난해 세계군인체육대회가 개최됐던 문경권에는 ICT 융복합 스포츠산업이 육성된다. ICT 스포츠 장비를 활용한 가상 스포츠 체험 및 훈련시설 구축과 홀로그램을 활용한 레포츠 레슨, ICT 재활장비를 활용한 부상 선수 재활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2020년까지 350억원이 지원된다. 문경에는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주경기장이었던 국군체육부대가, 인근 강원도 태백과 충북 진천에는 각각 국가대표 선수촌이 있다. 특히 국군체육부대는 축구·야구·육상·수영 등 각 종목에서 국제 규격의 경기장을 20곳 이상 갖추고 있다. 도는 이들 지역과 협력, 삼각축으로 묶어 ‘국가 스포츠산업 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경은 스포츠 용품 및 장치 집적단지로, 태백은 스포츠 관광단지로, 진천은 스포츠 웰니스 집적단지로 특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도는 이를 위해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정책 연구기관인 한국스포츠개발원에 의뢰해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 시티’ 조성 사업도 유치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포항권에선 2024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첨단 레이더 신호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세계 최고 수준 공과대학인 포스텍이 공동 참여한다. 분야는 한국형전투기 사업의 핵심 기술인 첨단 레이더 신호처리 기술 개발과 고급 전문 인력 양성 등이다. 이 사업은 방위사업청의 공모 사업이며, 사업자 선정 시 6년간 최대 1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도는 국방 ICT 생태계 조성 사업을 통해 관련 산업이 경북 지역에 집적될 경우 산·학·연은 물론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군수사령부 등 국방 관련 기관, 국내외 우수 정보·연구 인력들과도 연계돼 차세대 국방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국방 ICT 사업은 진입이 매우 어려운 분야이지만 한번 진입하면 계약이 굉장히 오래 유지되는 특성이 있어 장기간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된다”며 “우선 2024년까지 신규 창업 200개 사, 고용 창출 6000명, 매출 증대 3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사이버대학교의 현장감 넘치는 풍수지리 수업, 졸업 후 풍수지리지도사 자격증까지?

    열린사이버대학교의 현장감 넘치는 풍수지리 수업, 졸업 후 풍수지리지도사 자격증까지?

    ‘풍수지리’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친숙한 학문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한 생활풍수는 남녀노소 흥미로워 하는 요소로 노후대비를 위한 블루오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열린사이버대학교는 노후대비로 수요가 많은 풍수지리 분야를 특성화한 부자학과(부동산금융자산학과)를 운영 중이다. ‘생활과 풍수지리’, ‘부동산풍수지리’ 과목을 개설했으며 향후 일상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풍수’ 분야도 특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에는 중년들의 관심사로 꼽히는 풍수지리 관련 특강과 현장수업을 개최했다. 2시간의 풍수지리 특강 후 실무능력 배양을 위해 학교 인근 북촌마을 명당을 찾아 현장수업으로 진행됐다. 풍수이론과 더불어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현장감 넘치는 학습으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열린사이버대학교 부자학과는 어려운 부동산 이론보다는 생활밀착형 실무교육이라는 콘셉트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 모두 졸업과 동시에 ‘풍수지리지도사’와 ‘상가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과과정이 마련됐다. ‘풍수지리지도사’ 자격증은 1급, 2급, 3급으로 구분된다. 가장 난이도가 낮은 3급의 경우 풍수학 개론, 풍수고전, 인간성공경영론 3과목 객관식으로 출제되며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 득점 시 합격이다. 한편 열린사이버대학교 부자학과는 오는 21일까지 2016학년도 제2학기 신입 및 편입생 모집하며 자세한 문의는 해당 학과 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산신항 북측 배후부지 부동산 ‘고공행진’

    부산신항 북측 배후부지 부동산 ‘고공행진’

    계절적 비수기 돌입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아파트 가격이 속절없이 내려가고 있지만, 부산에는 부동산 호재가 지속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부산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 전국 평균 상승률(0.54%)을 크게 상회한 1%를 기록했으며, 신항 개발, 대규모 상가 조성 등으로 전체 시장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 부산 부동산이 뜨고 있는 현 상황에서 ‘부산신항 북측 배후부지’는 최대 호재로 꼽힌다.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부산 부동산 시장이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부산 부동산 관계자는 “부산신항 북측 배후부지는 부산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핫한 블루오션으로 거론 된다”며 “부산 신항에는 총 944만㎡의 항만 배후단지가 조성되면서 산업, 근로자 수요, 투자 가치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신항 북측 배후부지의 경우 개발의 중심에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북컨테이너부두와 웅동지역에 419만㎡ 공급을 마쳤다. 2016년에는 부산 신항 배후단지가 약 144만㎡ 추가로 조성된다. 부산 신항 북측 배후부지가 경쟁력을 높이면서 지역 경제 또한 활성화되고 있다. 국제업무, 물류, 유통 등 산업 유치와 함께 근로자 수요 또한 높아지며 부동산 투자 흐름 또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산신항 배후부지 일명 아라토피아에는 근로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공원, 전시, 교육 등과 함께 7000여 세대의 주거공간을 도입하며 말 그대로 한 곳에 다 갖춘 토탈 생활공간을 조성할 계획인 것. 이런 배후수요에 맞게 부산 신항에는 대규모 상가인 신항 타임스퀘어도 공급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산신항 북측 배후부지에 조성되는 ‘신항 타임스퀘어’는 부동산 가치를 높이면서 중국, 일본 등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주요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부산 신항 북측 배후부지는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이 선정되면서 항만 중심의 개발이 가속화되는 등 경쟁력을 얻고 있다. 물류, 항만, 국제업무 등의 거점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부산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는 신항만을 중심으로 사업비 14조 9956억 원이 투자되고, 오는 2020년까지 신항만, 웅동, 명지 등 5개 지역, 21개 지구 83.1㎢ 규모로 조성되는 글로벌 경제 특별 구역이다. 물류, 첨단 산업, 국제 업무 등 지역별 특화 개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활동의 자유가 보장되어 신항만, 지사, 명지, 웅동, 두둥지역 중심으로 근로자들이 모이고 있기도 하다. 첨단산업, 물류 기업 등에 외국인 투자 유치도 활발한 상태로 알려진다. 신항을 중심으로 지난해에만 1억 7천40만 불의 외국 자본이 유입되는 등 세계적인 물류, 비지니스 중심 지역으로 기대감을 높이면서 부동산 시장도 ‘청신호’를 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몬·탄산수·꿀·자몽… 이젠 머리에 양보하세요

    레몬·탄산수·꿀·자몽… 이젠 머리에 양보하세요

    최근 샴푸 업계에서는 천연 재료를 활용하거나 화학첨가물을 최소화한 제품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샴푸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무실리콘 제품 등 두피·모발 건강에 좋아 26일 미용·건강제품 전문 판매점인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화학성분을 배제한 친환경 샴푸의 매출은 70% 늘어 샴푸 부문의 매출 성장(50%)을 주도했다. 샴푸를 안 쓰고 머리를 감는 일명 ‘노푸’ 열풍의 연장선으로 건강 샴푸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친환경 샴푸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들의 중심에는 ‘무실리콘’ 샴푸가 눈에 띈다. 실리콘이란 샴푸에 들어 있는 화학성분으로 모발에 밀착해 탄력이나 생기를 오래도록 지속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제대로 씻지 않을 경우 두피건강을 방해한다. 최근 업체들은 실리콘이 없는 무(無)실리콘 샴푸를 쏟아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2013년 출시한 모발관리제품 브랜드인 ‘오가니스트’는 천연 오일 함유, 식물 성분의 계면활성제(거품을 내고 세정력을 높여주는 화학물질) 사용, 실리콘 및 파라벤 무첨가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1분기 오가니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을 만큼 지속적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오가니스트 제주라인’을 내놨다. 제주에서 자생하는 동백, 해초, 무환자 등을 원료로 하는 샴푸로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오가니스트 제주는 모발에 좋은 원료를 사용함과 동시에 두피 자극 우려가 있는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와 실리콘을 빼고 천연 식물 세정 성분이 함유된 두피 저자극 처방을 개발했다”면서 “무공해 제주의 향과 어우러져 상쾌함을 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제품 라인업 강화·새 브랜드 출시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4월 ‘헤어가 만나는 첫 번째 건강 샴푸’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친환경 샴푸 브랜드 ‘프레시팝’을 출시했다. 프레시팝은 세계적으로 건강성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허브나 알로에 등 ‘슈퍼푸드’의 영양을 모발에 공급한다는 모토를 내세웠다. 실리콘 등 5개 화학물질을 뺀 일명 ‘5프리(Free) 안심처방’으로 만든 점을 강조했다. 프레시팝은 자신의 두피와 체질에 맞게 제품을 골라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두피가 지성인 고객은 라임과 민트, 레몬, 탄산수 및 녹차 등의 성분이 포함된 ‘그린허브 레시피’를, 건성 두피를 가진 고객은 레몬 버베나, 알로에, 소금 등의 성분이 함유된 ‘화이트 워터 레시피’, 비듬이 많은 고객은 만다린과 유자, 오렌지 성분 등이 들어간 ‘만다린 레시피’를 골라 쓰면 된다. 모발에 윤기가 떨어지는 고객들은 사과, 식초, 레몬 성분의 ‘모이스처 레시피’를 사용하면 된다. 애경도 기존에 있는 브랜드 ‘케라시스’에 실리콘 등 화학물질을 빼고 식물 유래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케라시스 네이처링’ 샴푸 5종을 2014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애경 관계자는 “무실리콘 제품이지만 모발 연구 10년 이상의 노하우로 모발이 뻣뻣해지는 천연샴푸의 약점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케라시스 네이처링의 판매 증가율은 103.3%로 전년 동기대비 두 배가 매출이 늘었다. LG생활건강의 오가니스트나 아모레퍼시픽의 프레시팝 제품은 500㎖에 각각 1만원대 중·후반으로 기존 일반 샴푸에 비해서는 다소 비싼 편이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용품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소 업체·수입 브랜드도 다양한 제품 내놔 국내 중소 업체나 수입 브랜드 들도 다양한 친환경 샴푸를 내놓고 있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천연 샴푸 브랜드 ‘라에꼴러비스트’는 최근 자연 유래 성분 98.5%를 함유한 ‘에코러브샴푸’를 출시했다. 천연성분 98.5%는 국내에 시판 중인 샴푸 중에 가장 높은 천연성분 함유량을 자랑한다는 게 라에꼴러비스트의 설명이다. 에코러브샴푸는 천연 계면활성제뿐 아니라 프랑스산 다마스크 장미꽃수 25%를 첨가했다. 장미꽃수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A가 다량 함유돼 있다. 또 모발과 유사한 산성도를 지닌 약산성 샴푸로 별도의 컨디셔너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라에꼴러비스트 측은 설명했다. ●“개운함 덜하지만 입소문 타고 판매 증가” 화학성분을 줄인 수입 샴푸도 있다. 프랑스 브랜드인 멜비타의 ‘프리컨트’ 샴푸는 유기농 성분을 19% 포함하고 있다. 유기농 꿀 성분으로 모발에 영양을 제공하고, 자몽 오일 성분으로 자몽 향을 오래도록 유지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로고나코리아의 밤부샴푸는 화학 계면활성제와 인공향, 인공 방부제 대신 대나무잎과 줄기 추출물, 대나무수액 등의 식물성 성분을 첨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천연 원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샴푸에서도 일명 화학 성분을 배제한 ‘노케미’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기존 샴푸에 비해 개운함은 덜하지만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입소문을 타고 판매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韓·콜롬비아 FTA 새달 15일 발효

    중남미의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콜롬비아가 한국 기업에 활짝 문을 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5일 한국-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발효된다고 15일 밝혔다. 2013년 2월 양국이 FTA에 서명한 지 3년 5개월만이다. 아시아 국가로선 처음으로 콜롬비아의 FTA 상대가 되는 것이다. 한국은 앞서 칠레(2004년), 페루(2011년) 등 다른 남미 국가와 FTA를 맺은 바 있다. 콜롬비아도 이날 비준 절차를 완료했다고 한국에 통보했다. 협정문에 따라 한-콜롬비아 FTA는 통보문 접수일을 기점으로 30일 뒤인 7월 15일 발효된다. 우리나라 국회는 2014년 4월 한-콜롬비아 FTA를 일찌감치 비준했으나 헌법재판소의 헌법 합치성 검토를 거치느라 최종 비준이 늦어졌다. 콜롬비아는 인구 4760만명(중남미 3위), 국내총생산(GDP) 3779억달러(중남미 4위)로 중남미의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경제성장률은 2013년 4.9%, 2014년 4.4%, 2015년 3.1%로 다른 중남미 국가보다 높다. 중남미 4위의 석유 생산국이며 니켈, 천연가스가 풍부한 자원강국이다. 지난해 한국과의 교역 규모는 14억 5000만 달러로, 한국이 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승용차,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석유화학제품 등이다. 대신 원유, 커피, 합금철 등을 수입하고 있다. 향후 10년 안에 양국은 상품 품목을 기준으로 96.1~96.7%의 관세를 없앨 계획이다. 중형 디젤 승용차와 화장·미용용품, 의료기기, 건강음료 등이 한국의 수출 효자 종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은 쌀과 쇠고기 등에 대해선 양허 제외·긴급 수입 제한·관세율 할당 등 보호 수단을 확보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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