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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콤 “내년까지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구축”

    코스콤 “내년까지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구축”

     미래 금융거래 시스템 ‘블록체인’의 국내 도입이 가까워지고 있다. 코스콤은 내년을 목표로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블록체인이란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해당 정보를 ‘블록’으로 만들어 기존 장부에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장부 책임자 없이 거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19일 코스콤은 하반기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본시장에 필요한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하이퍼렛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내년까지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퍼렛저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리눅스 재단 중심의 프로젝트다. 올 1월 다보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반기술로 선정된 블록체인은 선진국 자본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금융거래에 이 기술이 도입되면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도 거래할 수 있어 비용이 절약되고 업무 처리 효율성이 커진다. 국내에서는 한국거래소가 KSM(스타트업 전용 시장)의 개인인증 부분에서 적용을 검토하고 있고 은행권도 글로벌 블록체인 업체와 업무 제휴에 나서고 있다.  코스콤은 장외시장 거래 분야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최기우 코스콤 기술연구소 연구개발(R&D) 부서장은 “올 상반기 가상의 장외시장 채권거래를 대상으로 기술검증을 실시했으며 초당 2000건 정도 처리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정동윤 코스콤 기술연구소장은 “거래소, 증권금융 등 증권 유관기관과 증권사들이 참여하는 공동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블록체인을 어떻게 금융에 적용할 수 있는지 관계기관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커버스토리] 더 편리한 스마트 머니인가 보이지 않는 전자족쇄인가

    [커버스토리] 더 편리한 스마트 머니인가 보이지 않는 전자족쇄인가

    2018년 어느 날. 서강대에 다니는 김서울 학생이 등굣길에 학교 앞 서점에 들렀다. 전공수업에 필요한 책을 집어 든 김씨는 계산대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디지털 가상화폐인 ‘서강코인’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했다. 잔액 3만원이라는 글씨가 스마트폰 화면에 뜨자 책값 1만 6000원을 입력하고 휴대전화로 서점 계산대에 있는 서강코인 QR코드를 스캔했다. 화면에 서점이 인식되자 그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결제 버튼을 눌렀다. 점심시간이 됐다. 돈가스를 먹으러 학생식당으로 향했다. 이날은 마침 얼마 전 학과 행사 진행요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일당’이 들어오는 날이었다. 밥을 먹던 김씨가 진동이 울리던 스마트폰을 확인하니 서강코인으로 11만 4000원이 입금돼 있었다. 점심값 8000원을 서강코인으로 결제하자 학과 동기들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알림이 떴다. 가을학기 동기 엠티를 가기 위해 회비를 걷는다는 내용이었다. 공지창에는 과대표의 코인지갑 주소가 적혀 있었다. 김씨는 서강코인 앱에 과대표의 지갑 주소를 입력한 뒤 엠티비 1만원을 송금했다. ‘비트코인’을 계기로 널리 알려진 디지털 가상화폐를 도입하기로 한 서강대의 미래 모습이다. 한데 이런 모습은 비단 서강대 학생만의 것이 아닐 듯하다. 이미 우리 주변 곳곳에 디지털 가상화폐가 자리를 잡아 나가기 시작했다. 서울시만 해도 현행 전통시장 온라인상품권을 조만간 디지털 가상화폐로 교체할 방침이다. ‘화폐 없는 사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런 사회로 가는 과도기는 분명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화폐는 일단 두 얼굴로 다가오고 있다. 지갑이 가벼워지고, 돈 흐름의 분석이 가능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개인의 소비 형태까지 일일이 알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서강대 서강코인, 스마트폰 앱 통해 돈 충전·송금 서강대는 지난 8월 스타트업 ‘더루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화폐 플랫폼 ‘서강코인’을 학내에서 테스트했다. 서강코인을 이용하면 학생과 교직원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돈을 충전하거나 송금을 받을 수 있다. 현금과 서강코인의 교환 비율은 1대1이었고, 교내 몇 개 업체에서 실험했다. 이 테스트에 참여했던 직원들은 학내에서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편리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의 자문을 맡은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내년 1월부터 교내에서 시범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협력 학교인 연세대, 고려대, 숭실대, 성신여대 등도 연계해 추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루프 관계자는 “아직은 테스트 상태라 QR코드를 읽어서 계산하지만 향후에는 바코드 등 다양한 형태의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에스코인, 온누리 상품권을 디지털화 서울시도 지난 6월 ‘4대 핀테크 시범사업’ 중 하나로 ‘에스코인’(S-coin)을 선정했다. 에스코인은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디지털화한 가상화폐다. 서울시는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하던 공무원의 복지 포인트 일부를 에스코인으로 대체해 주고, 장기적으로 전통시장 외에 소상공인 상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1분기에 사업자 공모를 시작할 것”이라며 “에스코인이 도입되면 시장 상인들은 상품권을 현금으로 다시 교환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분실·도난의 위험이 사라지고 종이 상품권과 달리 여러 상점에서 소액 결제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의 시초는 ‘비트코인’이다. 블록(block)은 한 번의 거래기록을 말한다. 따라서 블록체인(block chain)은 휴대전화에 저장되는 거래기록들, 즉 공공거래장부다. 예전에는 내가 타인에게 돈을 보내려면 신뢰도가 높은 금융기관이 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았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금융기관의 역할을 공공거래장부가 대신한다. 쉽게 말해 거래가 잘못됐다면 양자가 장부의 거래기록을 토대로 바로잡으면 된다. 따라서 화폐의 발행자나 관리자가 필요 없다. 비트코인의 경우 수학문제를 풀면 화폐의 양이 늘어난다. 에스코인의 경우 초기에는 서울시가 온누리 상품권을 에스코인으로 변환해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후에 전통시장 상품권의 인기가 떨어져 1만원짜리를 9000원의 현금으로 사고팔든, 상품권의 양이 늘고 줄든 서울시가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중앙 서버가 모든 돈의 움직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킹에 대해 저항력이 높다. 이군희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상화폐는 기존의 중앙집중 관리형이 아닌 분권형 네트워크 시스템이기 때문에 모든 사용자의 거래 장부를 동시에 조작하지 않는 이상 위조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강대·서울시의 가상화폐는 그 기반이 블록체인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과 같지만, 사용자나 사용처에 대해 일정한 제한을 만들 수 있는 ‘특수목적형 화폐’라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서강대 관계자는 “학생이나 교직원이 서강코인을 특정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는 것은 학교가 장학금이나 직원의 복지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단계에서 이미 사용처를 어느 선까지 지정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장학금으로 지급된 서강코인은 서점 등 학업 관련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설정하는 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도 “기존의 종이 상품권은 사용량만 추적할 수 있지, 실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정밀한 분석을 할 수 없었다”며 “가상화폐의 경우 소비 패턴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심층 분석과 데이터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 등을 수립하는 데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패턴 심층분석 가능… ‘빅브러더’ 우려 이렇게 사용 목적에 부합하도록 설계한 가상화폐를 전문가들은 ‘스마트 머니’라고 부른다. 인호 고려대 정보통신대학 컴퓨터학과 교수는 “가상화폐의 등장으로 쓰임새에 맞게 돈의 기능을 설계하고 배포하는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의 활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나 널리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배포 이후 조절이 어려운 기존 화폐의 특징을 바꾸었다는 점에서 ‘돈의 진화’라고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용진 교수는 “서강코인과 같은 지역공동체 화폐는 지역 안의 업체에서 소비를 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능케 한다”며 “예전에는 쿠폰이나 할인 등을 통해 돈을 쓰도록 유도했지만 앞으로는 화폐 자체의 용도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유인책들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설계와 추적이 가능한 통화가 ‘빅브러더’(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 권력)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매정보가 빅데이터로 저장되면 소비 행동 하나하나가 감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서강대 재학생 박모(23)씨는 “아무리 학교에서 목적을 갖고 지급하는 돈이라 해도 사용처까지 제한하는 건 학생 개인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며 “학생의 입장에서는 학교 내에서는 현금을 가상화폐로 변화해서 쓰고 밖에서는 현금을 쓰는 식이기 때문에 복잡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준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개인정보보호 문제는 기술적 결함이 아니라 정책적 선택의 문제”라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공개되는 정보의 범위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성 수준을 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군희 교수는 “중앙 통제가 없는 가상화폐의 특성상 감시문제보다도 오히려 지나치게 익명성이 보장돼 테러자금 등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더 크다”며 “최근 해커들이 해킹한 정보를 대가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게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벼워진 지갑… “경제 활성화” vs “과도한 통제” 그럼에도 가상화폐 상용화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서강대 관계자는 “서강코인 사업을 정식으로 시행하려면 대학을 금융기관으로 등록해야 하는데, 대부업 등록과 은행업 등록 모두 조건 충족이 어려워 우선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널리 쓰일지, 즉 상용화 여부도 아직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노상규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블록체인이 성공하려면 우선 결제에 필요한 앱 등 인프라를 이용자들에게 보급해야 하는데, 현재의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이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거나 과거에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등의 충분한 유인 동기를 제공할지 미지수”라며 “아직은 디지털 가상화폐 시대에 진입하기 위한 실험을 한다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삼정KPMG “초연결 사회의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비해야”

    삼정KPMG “초연결 사회의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비해야”

     삼정KPMG는 27일 ‘블록체인이 가져올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 금융을 넘어 전 산업으로’라는 주제로 산업동향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산업을 넘어 제조업, 공공부문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이에 따른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블록체인이란 분산형 데이터베이스와 유사한 형태의 데이터 저장 구조체로 네트워크를 통해 참여자간 데이터 상호 검증·저장을 가능하게 한 플랫폼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특정인이 임의로 조작하는 것이 어렵다. 기존 시스템은 거래정보의 중앙집중형 관리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기관을 설립한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은 거래정보를 중앙 서버가 아닌 P2P(Peer-to-Peer) 네트워크에 분산시켜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기록·관리함으로써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그동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기반 기술로만 여겨졌던 블록체인의 활용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가 도래하면 블록체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블록체인이 송금·환전·지급결제 등 금융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유통 분야와 공공 서비스, 사회·문화 분야에서도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이 새롭게 형성될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면 업계 간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광용 삼정KPM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블록체인 도입에 앞서 기업 스스로 기업에 대한 진단과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기업 특성에 부합하는 블록체인 시스템 적용으로 기업 성과 등 도입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글로벌 대형 은행 4곳 ‘디지털 화폐’ 공동개발

    글로벌 은행들이 새로운 디지털 화폐 개발에 나섰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와 독일 도이체방크, 미국 뱅크오브뉴욕(BNY) 멜론, 스페인 산탄데르 등 세계 4대 은행은 글로벌 금융중개업체 아이캡(ICAP)과 함께 디지털 화폐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BS가 개발을 제안한 이 디지털 화폐는 ‘범용결제통화’(USC)로 불린다. 이들이 디지털 화폐에 적용할 기술은 비트코인(가상화폐)의 핵심이기도 한 ‘블록체인’이다. 온라인금융 해킹 방지가 목적인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상의 여러 컴퓨터에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보안성과 투명성이 높고 거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중앙은행이 여러 통화로 교환 가능한 이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면 금융기관이 채권이나 주식 등 증권 거래 대금을 결제할 때 대금 이체가 완료되기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결제가 가능한 덕분에 수십억 달러를 묶어 두지 않아도 된다.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금융산업의 거래 중개와 결제에 들어간 비용은 연간 650억~800억 달러(약 73조~90조원)에 이른다. 훌리오 파우라 산탄데르 연구·개발(R&D) 및 혁신부문 대표는 “현재 은행과 다른 기관과의 거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라며 “디지털 화폐는 거래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준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화폐는 그동안 금융 사기 우려 등의 이유로 개발에 회의적이었으나 최근 막대한 거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부각되며 글로벌 은행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씨티그룹은 ‘씨티코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세틀코인’ 기술에 대해 ‘증권 거래를 위한 암호화 화폐’라며 특허를 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MUFG코인’을 개발하고 있고, 도쿄증권거래소는 IBM과 함께 블록체인에 기반한 장외 주식거래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시아 최대 규모 블록체인·핀테크 컨퍼런스, 올 12월 킨텍스서 개최

    아시아 최대 규모 블록체인·핀테크 컨퍼런스, 올 12월 킨텍스서 개최

    블록체인(blockchain)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있게 한 차세대 보안 플랫폼 기술인 블록체인은 금융 분야에 메가톤급 변혁을 가져올 기술로써 이미 오래전부터 이슈가 되어왔다. 최근 국내 주요 은행권에서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는 ‘전자계약’, ‘화폐없는 거래’ 등이 바로 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최상위 수준의 보안성, 빠른 거래 속도, 저렴한 거래 비용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는 블록체인은 최근의 핀테크 열풍과 맞물려 고객 편의 측면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가능토록하며 금융권의 차세대 비즈니스 돌파구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은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이 개별 금융거래나 국가 간 금융거래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보다 더 안전하고 투명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거래 방법이 될 것이며, 내년 중 전 세계 은행 80%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로 작년 9월 글로벌 22개 은행은 국경을 넘어 블록체인 연합체(R3CEV)를 결성한 바 있으며, 지난 5월에 KEB하나은행, 신한은행이 R3CEV에 가입하면서 국내 금융권의 블록체인 열풍에 불을 당겼다. 이러한 가운데 블록체인 및 핀테크가 심층적으로 다뤄질 ‘인사이드 핀테크 컨퍼런스&엑스포 2016’가 오는 12월 8~9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HSBC, 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 비자(Visa), 마스터(Master) 카드 등 글로벌 금융기관 및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행사로써, 전시규모가 작년보다 3배 이상 커지는 등 국제 수준의 전문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록체인과 핀테크 등 두 트랙으로 진행될 컨퍼런스에서는 비트코인 억만 장자로 유명한 로저 버(Roger Ver), 중국 핀테크 전문가 제논 케이프론(Zennon Kapron) 등 세계적인 금융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가하며 톰슨 로이터 등 글로벌 미디어 그룹은 물론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참여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 ‘인사이드 핀테크 컨퍼런스&엑스포 2016’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통해 참여 신청할 수 있으며, 10월 14일 이전 신청자에 한해 최대 40% 얼리버드 등록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4차 산업혁명은 핀테크 산업 규제 혁신부터/박수용 글로벌핀테크연구원장·서강대 교수

    [In&Out] 4차 산업혁명은 핀테크 산업 규제 혁신부터/박수용 글로벌핀테크연구원장·서강대 교수

    지난 2년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가는 핀테크 열풍이다. 최근 엑센투어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500억 달러(약 56조 1700억원) 이상의 자금이 2500여개의 전 세계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됐으며, 이 중 약 절반인 223억 달러는 지난해 투자된 것이다. 2013년 한 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30억 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최근 핀테크 산업의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핀테크는 ‘파이낸스’(Finance·금융)와 ‘테크놀로지’(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한마디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금융 분야의 혁신이라 말할 수 있다. 발달된 IT로 점포 없는 은행인 인터넷 은행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해 주는 로보어드바이저, 국제송금을 기존 은행 수수료의 반값에 서비스해 주는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 은행 계좌 없이 모바일 문자로 간단히 송금할 수 있는 ‘엠페사’(M-Pesa) 등 새롭고 저렴한 금융서비스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래의 주요 먹거리 산업인 핀테크.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세계시장에 비교할 때 규모나 성장 속도가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다. IT 강국 코리아를 외치는 우리나라가 왜 핀테크 분야에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할까. 여기에는 두 가지 큰 요인이 있다. 바로 과도한 금융 규제와 혁신 기술의 부재다. 핀테크와 같은 제4차 산업들은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창의력과 상상력의 양분을 먹고 자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금융은 근본적으로 규제 중심의 산업으로 인식돼 아직도 스타트업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서비스하기에는 장애가 많은 상황이다. 핀테크 기업은 정보통신망법, 전자상거래법 등 온라인 규제와 은행법, 자본시장법 등 오프라인 금융산업 규제,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 규제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금융 소비자의 편의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술 도입에도 제약이 많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 본인 인증 등 기존의 공인인증서 없이도 간편하게 온라인 결제 및 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1회 결제·이체 한도가 대부분 20만~50만원 선으로 매우 제한된 서비스만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요즘 대부분의 신용카드가 탑재하고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스마트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본인 인증을 끝낼 수 있는 간편 인증 방법 기술도 준비돼 있으나 부처 간의 법 해석 차이로 서비스 도입이 보류된 상황이다. 우리는 IT 강국을 외쳐 왔지만, 우리가 앞서 있다고 생각했던 IT는 수작업의 자동화를 위한 금융 지원 시스템,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한 인터넷 기반의 웹서비스 등 지원적 측면의 IT였다. 지금 핀테크 산업에서 요구하고 있는 IT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혁신적 IT인데 우리는 이 분야에서 아직 경쟁력이 약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수한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얼리어답터가 많은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지금이라도 좀더 과감한 규제 개선과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의 전환, 혁신적 IT에 대한 연구개발(R&D) 확대로 핀테크 산업을 우리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 가야 할 때다. 우리 주력 산업인 제조업이 어려움을 갖는 이때에 4차 산업 기반으로의 산업 구조 개편이 절실하지만 기존 제도권 금융기관들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핀테크 기업들은 혁신 기술 중심의 4차 산업 기업들에 재원을 지원하는 주요한 통로가 될 것 이다. 핀테크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신산업을 육성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인공 국가가 돼야 하는 시점이 지금인 것이다.
  • [열린세상] 엘리트 카르텔, 김영란법 그리고 블록체인/김승열 변호사·카이스트 겸직교수

    [열린세상] 엘리트 카르텔, 김영란법 그리고 블록체인/김승열 변호사·카이스트 겸직교수

    최근 일부 공직자의 막말과 부정, 비리 의혹 그리고 김영란법에 대한 합헌 헌재 결정 등등…. 일련의 다소 충격적이고도 ’역사적인’ 사건이 마치 드라마처럼 연속적으로 진행돼 왔다. 문제는 너무나도 상반되고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솔직히 이들 현안들에 대해 과연 어떤 시각으로 또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다소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이런 감정이 과연 나만의 느낌일까. 혹자는 우리나라의 부패 유형을 엘리트 카르텔 부패 유형으로 분류한다. 학연과 지연 등으로 일부 정치 및 관료 등에서 엘리트를 중심으로 한 배타적인 집단을 형성해 부정을 범하는 유형을 말한다. 그리고 이들 집단은 정보 등을 집중 독점하고 배타적인 영역을 구성해 자신들의 집단이익만을 추구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전관비리 등도 하나의 사례로 볼 수 있다. 일부 특정 전·현직 사이에 일종의 부정적인 담합을 형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투명한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이러한 오해로부터 탈피해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공직자의 막말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즉 일부의 몰지각한 엘리트층 인사가 다른 집단과 자신들을 지나치게 배타적으로 차별하고 나아가 자신들의 역할에 대한 지나친 과대망상적인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나온 언행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막말 파동은 그간 상대적으로 피동적이기만 한 국민을 이러한 잠재의식하에서 폄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공직자는 자신의 본분이 단지 국민의 대리인이고 공복에 불과하다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깊이 되새김질할 필요가 있다. 이런 와중에 논란이 됐던 김영란법의 일부 조항들이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마침내 내려졌다. 물론 관점에 따라 이러한 결정에 대해 다소 불만과 비판이 있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결정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한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 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불필요한 오해는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 즉 이 법 본래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 사회 전반에 만연한 접대문화라는 비정상적인 문화에서 우리나라가 빨리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법이 공직자 등 국민 전반에 주는 메시지는 너무나도 강렬하고 혁신적이며, 미래지향적이다. 따라서 이제 주어진 남은 과제는 이 법을 전 세계적으로 귀감이 되는 훌륭한 법으로 잘 가꾸어 나가는 것 뿐이다. 왜냐하면 이 법이야말로 디지털시대의 세계 최강 선진 국가로 힘차게 나아가는 원동력 중의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디지털시대에 맞게 사회시스템도 혁신돼야 한다. 공직자의 윤리의식이나 인격에만 막연히 의존하는 불안정한 사회에 더이상 머물러서는 아니 된다. 모든 것이 공개 공유됨으로써 합리성과 신뢰성이 보장돼야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 변혁에 크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은 원래 비트코인에서 해킹 등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기술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블록체인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가히 혁명적이다. 그 기본적인 개념은 모든 정보를 특정 개인이 아닌 상당수의 다수가 시간별로 같이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시스템하에서는 이에 대한 인위적인 조작 자체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제는 정보를 특정인이 집중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자가 이를 공유함으로써 그 신뢰성을 담보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공개 공유로의 패러다임 변혁은 절체절명의 현안 과제이기도 하다. 김영란법은 이와 같은 패러다임 변혁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법은 투명사회 구축을 위한 기초 사회지원 인프라로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물론 일시적으로는 다소 혼란도 있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국가의 경쟁력 등을 도모하는 데에 큰 기틀이 될 것임은 달리 의문의 여지가 전혀 없다.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혁신과 그간의 선진화되어 온 국민의식의 고취 등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앞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일등국가로서의 진면목과 자부심을 전 세계에 펼칠 그날을 감히 기대해 본다.
  • 회비관리 달인 리브… 예약환전 고수 써니… 간편송금 강자 위비

    회비관리 달인 리브… 예약환전 고수 써니… 간편송금 강자 위비

    “뱅킹(banking·은행서비스)은 필요해도 뱅크(bank·은행)는 필요 없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과거 ‘모바일 은행’ 필요성을 거론하며 한 말이다. 실제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금융산업 무대가 은행 창구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에서 스마트 기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동하고 있다. 은행이 내 손 안에 들어온 것이다. 은행들마다 경쟁적으로 모바일 은행 서비스를 내놓다 보니 고객들 입장에선 차별점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은행들이 강조하는 ‘비밀병기’가 무엇인지 사례별로 알아봤다. ●생활·금융 접목… 경조사 관리 쉬운 ‘리브’ KB국민은행이 지난달 28일 출시한 ‘리브’(Liiv)는 생활과 금융을 접목시킨 것이 강점이다. 예컨대 동창회 총무를 맡은 최모(34)씨는 최근 모임통장을 개설하며 리브 덕을 톡톡히 봤다. 근무시간에 은행을 방문할 수 없던 최씨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통장을 만들고 인터넷 뱅킹과 체크카드까지 신청했다. 이어 ‘리브 모임’ 메뉴를 통해 모임방을 연 뒤 회원들의 경조사를 등록했다. 또 ‘리브 장부’ 기능을 통해 틈틈이 모임 통장의 회비 내용과 연계해 관리도 하고 있다. 이 거래 내용은 리브와 연계한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회원들과 투명하게 공유 중이다. 결혼 준비에도 요긴하다. 다음달 결혼식을 올리는 회사원 김모(36)씨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해야 할 일을 확인하기 위해 리브의 ‘투 두 리스트’(to-do-list) 기능을 활용해 꼼꼼하게 일정을 정리했다. ‘경조사 메뉴’를 통해 청첩장을 만들고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특히 신혼여행에서 사용할 외화를 90% 환율 우대가 적용되는 ‘리브 환전’에서 달러로 바꿔 이득을 봤다. 결혼식 참석이 어려운 지인들은 ‘리브 머니’를 통해 축의금을 보냈고, 최씨는 간편하게 리브 ‘머니 받기’를 했다. 신혼여행에서 쓸 외화 기프티콘을 선물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는 결혼식 후 리브에서 축의금 내역과 방명록을 확인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리브 선물하기’에서 답례 선물까지 간편하게 보낼 예정이다. ●중고차 허위 매물까지 걸러주는 ‘써니’ 신한은행의 ‘써니뱅크’는 멀티 플레이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신용 평가를 하는 중금리 대출도 가능하지만 자동차 금융과 연계도 된다. ‘마이카’ 대출은 기본이고 구매 계획부터 중고차 시세매물 정보까지 토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자금 마련부터 신차 정보, 중고차 구매 가이드, 중고차 매물 검색, 자동차 웹진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며 특히 중고차 허위 매물을 걸러주는 기능까지 갖춰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환전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했다. 휴가철을 맞은 직장인 박모(30)씨는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때문에 낭패를 본 지인들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해외여행을 앞두고 달러 환율이 급등한 탓에 지인들은 예상보다 돈을 더 써야 했다. 다행히도 박씨는 써니뱅크의 ‘환전 모바일 금고’와 ‘예약환전’을 이용, 환율 변동 걱정 없이 편안하게 여행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환전 모바일 금고는 여행 시기에 상관없이 환전을 미리 해놓고 나중에 해외에 나갈 때 외화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박씨는 환율이 낮을 때마다 차곡차곡 환전을 해둬 이 금고에 쌓아 뒀다. 또 ‘예약환전’을 통해 목표 환율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전되게 해놨다. 그 결과 남들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여행에 필요한 환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벌써 60만명 이상이 써니뱅크 환전을 이용했다. 이달부터는 달러나 엔화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로도 찾을 수 있다. ●각종 서류 없이도 바로 대출 가능한 ‘위비’ 우리은행 ‘위비뱅크’는 ‘간편 송금’의 강자다. 대기업에 근무 중인 직장인 박모(39)씨는 얼마 전 아버지로부터 급하게 2000만원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마침 은행에 근무하는 친구가 있어 알아보니 대출을 받으려면 재직서류와 소득서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당장 서류를 신청해도 다음날이나 최소한 오후 5시나 돼서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씨는 모바일은행으로 바로 대출할 수 있다는 기사를 떠올리고 은행별로 찾아봤다.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지만 재직서류, 소득서류를 팩스로 보내야 하거나 급여이체를 해당 은행으로 하는 등의 조건이 맞는 경우만 대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위비뱅크에서 대출 조건을 알아본 박씨는 재직서류와 소득서류 제출 없이도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신청, 바로 돈을 입금받았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2월 모바일뱅킹 앱인 ‘하나N뱅크’를 ‘원큐(1Q)뱅크’로 업그레이드했다. 메인 화면에는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계좌 조회와 이체 메뉴가 한가운데 배치돼 있다.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7개까지 선택해서 메인 화면에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문인증’ 기능도 도입해 이용자의 지문을 등록하면 공인인증서를 대신해 로그인하고 송금도 할 수 있게 했다. ●“간편결제 등 붕어빵 서비스 양산” 우려도 이렇듯 국내 은행들은 거의 모바일 은행 대전에 합류했다. 출발은 지난해 5월 우리은행(‘위비뱅크’)이 맨 먼저 끊었다. IBK기업은행(i-ONE뱅크)에 이어 NH농협은행도 다음달 ‘올원뱅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자동차 금융, 블록체인(디지털 화폐 거래기술)과 같은 첨단기술에 힘입어 영역이 더 커지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영역이 겹치거나 모바일 간편 결제 같은 ‘붕어빵 서비스’만 양산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한 시중은행 고위 임원은 “모바일은행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에 맞서고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고 하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기존의 서비스를 배타적 플랫폼(모바일앱 등)에 옮겨 놓은 것도 많다”면서 “금융이 차세대 기술융합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은행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핀테크 생태계를 만들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용어 클릭] ■모바일 은행 은행 지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만들고 송금·이체·출금·대출 등 다양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게 한 서비스. 손안의 은행, 움직이는 은행으로도 불린다.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KB금융그룹,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사격·신기술 도입 ‘팍팍’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KB금융그룹,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사격·신기술 도입 ‘팍팍’

    KB금융그룹은 핀테크 스타트업(창업 초기 벤처) 집중 육성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며 핀테크를 활용한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달 13~14일 캄보디아에서 진행된 금융위원회 주관 ‘동남아 핀테크 로드쇼 2016’에서 ‘KB 글로벌 디지털뱅크’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계좌이체, 해외송금, 개인 간 거래(P2P) 결제 등 금융서비스와 메시징(문자) 등 비금융서비스가 결합된 모바일 은행 모델이다. 캄보디아 현지 금융 인프라와 통신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핀테크 기술을 접목했다. KB금융그룹은 캄보디아의 카나디아은행, 전자금융업체 AMK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들의 영업점과 결제망 등을 활용해 글로벌 디지털뱅크 현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로써 캄보디아 현지 고객은 물론 국내 거주 캄보디아 근로자들의 본국 송금 절차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지난해 3월 ‘KB 핀테크 허브센터’를 출범,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제휴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이런 사업의 일환으로 터치웍스, 락인컴퍼니, 센드버드, 라인웍스 등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터치웍스의 기술은 KB국민카드의 멤버십 서비스와 결제를 한번에 처리하는 통합서비스 개발에, 락인컴퍼니와 센드버드의 기술은 KB국민은행의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적용하기로 했다. 라인웍스는 퇴직연금 자산컨설팅 고도화를 위해 KB국민은행과 협업한다. 지난 2월에는 KB국민은행이 블록체인(가상화폐 거래 시 해킹을 막는 기술) 기반의 해외송금 서비스의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4월에는 비대면 실명확인 증빙자료 보관시스템에 이 기술을 도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삼성SDS, 신기술 투자 속도낸다

     삼성SDS는 영국의 사이버보안 솔루션 업체 다크트레이스와 국내 블록체인 전문 업체 블로코에 투자했다고 14일 밝혔다. 다크트레이스는 영국의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 머신러닝을 보안에 접목, 정보기술(IT) 인프라 시스템의 정상적인 상태를 스스로 학습하고 자동으로 비정상적인 행위나 위협을 탐지해내는 차세대 사이버 보안 솔루션 업체이다. 올해 ‘인포 시큐리티 글로벌 엑설런스 어워드’에서 최고 보안 솔루션 업체상을 수상했다.  블로코는 블록체인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벤처업체로 국내 주요 기업에 블록체인 기반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개인 간의 거래 정보를 여러 컴퓨터에 분산 저장해 해킹이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로 핀테크 등 금융권과 사물인터넷(IoT), 의료 등에 적용된다. 삼성SDS는“이번 투자를 통해 사이버 보안과 블록체인 분야기술력을 확보하고 향후 미래 ICT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금융사들 저성장 극복 위한 협력과 적극적 투자 필요”

     삼정KPMG는 산업동향 보고서인 ‘삼정인사이트 45호’를 통해 금융산업의 10대 핵심 이슈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에서 금융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반면 저금리로 인해 금융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금융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53년 0.4%에서 2016년 6.5%까지 확대됐지만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금융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증가하고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2013년 이후 금융산업 내 인력 구조조정도 지속되고 있다. 동시에 금융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핀테크라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  보고서는 금융산업에서 3가지 특징인 기술의 발전과 제도의 변화, 경영의 선진화를 바탕으로 10대 핵심 이슈를 뽑았다. ①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②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③ 블록체인 ④ 보험산업의 디지털화 ⑤ 경기대응완충자본의 도입 ⑥ ‘원샷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 ⑦ 보험사의 금융복합점포 입점 허용 ⑧ 저금리시대의 대응 ⑨ 금융사의 글로벌화 ⑩ 금융기관의 자산경량화  보고서는 금융 기술의 발전 속에서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확보를 위한 M&A 등의 선제적 준비와 금융사간 협력,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기술 수용을 위한 규제 개편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금융기관들은 금융산업 내 주요 이슈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만 저성장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융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네 마음대로 해라! 핀테크

    [금융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네 마음대로 해라! 핀테크

    런던 ‘규제 샌드박스’ 새 금융 생태계… 스타트업은 혁신기술 내놓고, 정부는 걸림돌 되는 법 없애고, 금융사는 빠르게 적용하고 새로운 첨단기술이 금융 서비스와 접목하면서 금융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전통 금융산업을 주도하던 나라들도 과감한 금융 개혁 없이는 순식간에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핀테크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영국 런던에서 만난 핀테크 기업가들과 은행가, 금융 당국 관계자는 모두 ‘에코시스템’(생태계)을 강조했다. 전통 금융산업과의 협업에서부터 규제 조율과 지원책 등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지 않고서는 혁신이 움틀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규제 장벽과 관습으로 새로운 기술을 제때 받아들이지 못하면 ‘갈라파고스’(최고의 기술을 가졌다 하더라도 외부와 단절되면 세계 시장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다는 비유)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빠지지 않았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지난해 11월 핀테크 산업의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혁신적인 금융 신상품이나 서비스를 규제에 구애받지 않고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Regulatory sandbox)를 올해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 정부도 이를 벤치마킹해 오는 7월 로보어드바이저(자동화된 온라인 자산 관리 서비스) 샌드박스를 사전 테스트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울러드 FCA 전략·경쟁부문 국장은 샌드박스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 열린 ‘금융혁신 국제정상회의’에서 “영국은 세계 최초로 샌드박스 제도를 시행하는데 이 역시 경쟁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본다”면서 “핀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감독 당국과 관계되는 모두에게 도전과 학습이 되는 실험”이라고 강조했다. 샌드박스는 본래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다가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깔아 놓은 모래 상자를 의미한다. 이처럼 규제 샌드박스의 핵심은 혁신적인 서비스나 제품을 일정 범위 내에서 규제의 장벽에 부딪히지 않고 구현해 볼 수 있도록 한 데 있다. 일종의 규제 완충 장치다. FCA 정책 전문가는 “이를 통해 제품 개발자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시장에 출시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시장 접근성도 훨씬 높일 수 있다”면서 “동시에 감독 당국은 사전에 적합한 소비자 보호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CA는 우선 1년에 테스트 집단 2개를 선정하기로 하고 오는 7월 8일까지 첫 번째 집단을 모집하기로 했다. 선정 기준은 아이디어가 새롭고 혁신적인지, 소비자에게 득이 되는지, 금융서비스 분야에 적합한지, 실제로 테스트할 준비가 됐는지 등이다. FCA와 상품을 만든 회사가 함께 적용 범위와 성과 측정 방법, 보안 문제 등을 논의한 뒤 FCA가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가 끝나면 FCA가 재검토 후 상용화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새로운 온라인 대출 방식이나 가상화폐, 블록체인(가상화폐 거래 시 해킹을 막는 기술) 등 대안 금융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은행의 각종 계약 및 거래 서류들을 한번에 정리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개발한 핀테크 업체 클로즈매치. 이 시스템을 복잡한 은행 대출 심사에 활용하면 각 부서에서 실시간 서류 검토가 가능해 1시간 만에 대출을 실행할 수도 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예브게니 리코데드가 투자은행에서 일하며 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은행들의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핀테크 육성기관 레벨39에서 만난 리코데드는 “바클레이즈은행의 육성(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링을 받고 스페인 BBVA은행에서 진행하는 경연대회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면서 “금융사와 정부, 스타트업 간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은 핀테크 시장을 발전시키는 핵심 요소”라고 꼽았다. 실제로 바클레이즈와 산탄데르, HSBC 등 글로벌 금융사들은 자체적으로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경연대회 등을 통해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레벨39를 기획한 엔틱의 닉 설 전무는 “기업에는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지원하고, 반대로 잠재 투자자들에게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보고 해법을 찾도록 핀테크 기업들을 연결해 주기도 한다”면서 “레벨39라는 공간을 두고 일종의 생태계 조성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레벨39는 1년에 2~3번 ‘해커톤’(단기간에 상품을 개발하거나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경연대회)도 진행한다. 런던의 HSBC 본사에서 만난 크리스토퍼 샤조트 HSBC그룹 이노베이션 총괄은 “핀테크 분야의 급부상은 우리 은행들에 위협보다는 기회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 “실적과 잠재력이 있는 핀테크 업체와 관계를 맺고 투자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은행 산업과 그 고객들이 혁신적인 서비스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외환 거래 자동 주문 시스템을 만든 핀테크기업 바라쿠다의 CEO 키렌 피츠패트릭은 오픈 API(데이터 플랫폼을 외부에 공개해 외부 개발자나 사용자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와 세제 혜택을 영국 정책의 강점으로 꼽았다. 바라쿠다는 은행의 외환 주문과 그에 따른 위험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주는 전자트레이딩 시스템을 개발해 세계 25개 주요 은행과 계약을 맺고 있다. 피츠패트릭은 “이를 개발하려면 은행들이 보유한 데이터가 필요했는데 오픈 API가 있어 가능했다”면서 “핀테크 회사뿐만 아니라 이런 회사에 투자하는 기업들에도 감세 혜택을 주는 것 또한 영국 시장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영국은 올해부터 크라우드펀딩의 하나인 P2P(개인 대 개인) 대출·투자에 대해서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넣어 면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싱가포르, 홍콩, 호주 등에서의 로드쇼나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해외 핀테크 기업을 각 지역에 유치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런던의 한 글로벌 금융사에서 전자트레이딩을 담당하는 배채환씨는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다 해도 규제 장벽에 막혀 시장 진입이 어렵거나 세계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갈라파고스 섬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세계 금융회사들은 지금 핀테크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찾고 좀 더 빠른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 사진 런던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기 침체에도 유망 직업 6개 뜬다고 전해라

    경기 침체에도 유망 직업 6개 뜬다고 전해라

    미국 월가에 감원과 보너스 삭감 바람이 거세게 부는 와중에도 유망한 직업들이 있다. 저유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 시장 붕괴 등의 ‘악재’가 이들 직업엔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월가의 애널리스트, 리크루터, 기업 임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2016년 월가 최고의 직업을 선정했다. ①원유 부문 뱅커 올해 자문한 M&A 4925조원… 내년 호황 전망 올해 투자은행(IB)이 자문한 글로벌 인수·합병(M&A) 규모는 4조 2000억 달러(약 4925조원)에 이른다. 올해 제약·통신업계의 M&A가 활발했던 반면 내년엔 원유업계의 M&A가 호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원유업체를 중심으로 주가를 떠받치거나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려면 전문가의 자문이 필수적이다. ②구조조정 부문 뱅커 美금리 인상으로 디폴트 회사 늘 듯 디폴트(채무불이행) 회사 증가, 정크본드 스프레드(금리 차) 확대, 미국의 단계적 금리 인상 등은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는 뱅커들이 바쁜 새해를 맞을 것을 암시한다. 빈센트 헝 오토노머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불경기에 자산 매각이나 파산 업무를 자문하는 IB 전문가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③금리선물 트레이더 국채 관련 거래 강세… 연봉 15% 올라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을 하는 등 주요국 정책 공조가 깨지면서 금리선물 트레이더들이 호황을 맞았다. 리크루팅업체 옵션스에 따르면 올해 옵션을 거래하는 금리선물 트레이더들의 연봉은 평균 15% 이상 인상됐다. 마리안 레이크 JP모건체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준이 통화 긴축, ECB가 양적완화 정책을 쓰면서 국채 등 관련 거래는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④핀테크 전문가 투자 관리·가상 화폐 늘어 데이터 전문 촉망 내년엔 많은 은행이 투자운용 업무를 자동으로 관리하고 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해킹을 막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보기술(IT)과 데이터 관리 전문가가 촉망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데이터 분석가와 사이버안보 인력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⑤기업재무 전문가 인수·합병 늘어 내년에도 재무분야 ‘맑음’ 올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는 변동이 있었지만 일부 기업재무 업무는 내년에도 전망이 밝다. 사모펀드 조달이 회복되고 파생상품을 내놓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짐 아민 크레디스위스그룹 투자은행 부문장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이어지는 인수·합병 소식은 투자적격 부채조달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⑥자산운용 전문가 부자들 수요 늘어… JP모건 등 인력 확대 거래 비용에서 이윤을 남기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부자들의 자산운용을 맡아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JP모건 등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들이 모두 내년 자산운용 부문 인력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시아 최대 핀테크 축제, ‘인사이드 비트코인 서울대회’ 킨텍스서 열린다

    아시아 최대 핀테크 축제, ‘인사이드 비트코인 서울대회’ 킨텍스서 열린다

    모바일, 온라인 결제가 대중화되면서 가상 화폐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2009년 처음 등장한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이미 미국, 유럽, 중국에서 수많은 스타 CEO들을 탄생 시켰으며, 그 작동 원리로 알려진 블록체인은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도이치뱅크 등 세계 22개 주요 금융기관에서 1~2년 내 대고객 서비스를 목표로 집중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이미 혁신적인 기술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블록체인의 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기본 개념과 적용 범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반인 뿐 아니라 금융 전문가에게도 아직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올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총 3일간 개최되는 ‘인사이드 비트코인 국제 컨퍼런스’에서 많은 궁금증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2회 인사이드 비트코인 서울대회는 크게 비트코인,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술을 직접 접해볼 수 있는 전문 전시회, 분야별 적용 가능성 및 전망에 대해 알 수 있는 국제 컨퍼런스로 나뉜다. 특히 12월 9일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기본 개념, 적용 범위, 투자 방법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배워볼 수 있는 교육 세션(Tutorial Day)이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글로벌핀테크연구원의 공식 후원으로 진행되는 핀테크 특별세션, 동일 장소에서 진행되는 전문 전시회 역시 국내외 핀테크 산업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 된다. 특히 올해 인사이드 비트코인 전문 전시회의 경우 작년 대비 양적, 질적인 성장이 주목된다. 케이코인(KCOIN), 코빗, 코인베스트, 코인피아, 코인플러그, 포인코 등 국내 유명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기업들이 참가를 기 확정지었으며, 더 많은 국내외 가상화폐 및 핀테크 기업들의 참여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1회 서울대회에 약 1,800여명의 국내외 벤처 투자가(VC), 가상화폐 전문가, 학계 관계자, 경영 컨설턴트, 금융 전문가 등이 행사장을 찾은 데 이어, 올해에는 미국, 일본, 캐나다, 중국 등 세계 18개국 약 2천여명의 참관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 된다. 행사 주최 측은 “올해에는 글로벌핀테크연구원, 한국핀테크포럼 등 국내 주요 유관기관의 후원으로 국내 정경계 유력 인사들이 대거 행사장을 찾을 것”이라면서, “세계 정상급 연사 및 스폰서, 국내외 투자가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국내 가상화폐 및 핀테크 산업의 국제화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비트코인 전시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 및 참가 문의는 홈페이지(www.insidebitcoins.co.kr)를 통해 가능하다. 사전 등록 시 2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5명 이상의 단체, 학생은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서울대회 사무국(031-995-8075/8076, insidebitcoins@kintex.com)으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 최대의 블록체인 및 핀테크 국제 컨퍼런스 12월 개최

    아시아 최대의 블록체인 및 핀테크 국제 컨퍼런스 12월 개최

    오는 12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Bitcoin, 가상화폐) 관련 행사가 개최된다. ‘인사이드 비트코인 국제 컨퍼런스’가 그 주인공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해외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인사이드 비트코인 국제 컨퍼런스는 미국, 영국, 독일, 홍콩, 이스라엘 등 매년 세계 12개국을 순회하는 행사로 이번 컨퍼런스는 멕클러미디어(Meckler Media)사와 킨텍스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비트코인이란 온라인 거래상에서 쓰이는 가상화폐로, 컴퓨터가 제시하는 난해한 수학문제를 풀면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작동방식을 갖추고 있다. 일본의 한 프로그래머가 각국의 중앙은행이 화폐 발행을 독점하고 자의적인 통화정책을 펴는 것에 대한 반발로 고안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비트코인을 직접 체험하고, 가상화폐의 기본 원리 및 개념을 정립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세계적인 가상화폐 전문가로부터 실습을 통해 비트코인과 그 작동 원리인 블록체인에 대해 직접 배울 수 있는 교육세션(Tutorial Day)이 추가돼 눈길을 끈다. 핀테크 특별 세션도 마련돼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온라인 송금, 결제, 보안, 크라우드 펀딩, 가상화폐 및 정부 정책 등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세션 및 패널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핀테크 연구원, 한국 핀테크 포럼 등의 협업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후원 기관과 국내 주요 유관기관 및 핀테크 스타트업의 국내외 투자 유치 및 해외 마케팅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채로운 내용으로 가득한 인사이드 비트코인 컨퍼런스는 30여 명의 국내외 정상급 전문가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억만장자로 유명한 로저 버(Roger Ver), 영국 핀테크 분야의 거장 시몬 딕슨(Simon Dixon), 인터넷 초기 개척자이자 스타트업 전문가인 저스틴 뉴튼(Justin Newton) 등 20여명의 연사가 기 확정됐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핀테크 연구원의 박수용 원장, 가상화폐 권위자인 인호 고려대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 경제학 박사 출신의 홍기훈 홍익대 교수 등이 함께 한다. 인사이드 비트코인 국제 컨퍼런스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화폐로서의 역할보다 그 작동 원리인 블록체인기술을 금융업계에 접목시키는 방법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며 “세계 정상급 연사 및 스폰서, 국내외 투자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가 국내 가상화폐 및 핀테크 산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인사이드 비트코인 국제 컨퍼런스는 10월 14일 전까지 참가 신청을 할 경우 최대 40%에 달하는 얼리버드 등록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31-995-8074, 8076) 및 이메일(insidebbicoins@kintex.com)로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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