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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배구] 창단 2년만에… ‘막내’ 기업은행 통합 우승

    [여자프로배구] 창단 2년만에… ‘막내’ 기업은행 통합 우승

    ‘막내의 반란’이다. 여자 프로배구의 막내구단 IBK기업은행이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기업은행은 29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4차전에서 GS칼텍스를 3-1(25-18 20-25 25-19 25-21)로 꺾고 먼저 3승(1패)을 올렸다. 2011년 8월 창단한 기업은행은 프로·실업을 합쳐 23년 만에, 창단 2시즌 만의 통합 우승을 일구는 새 역사를 썼다. 신생팀이 창단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것도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를 통틀어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1·2차전을 내리 이긴 뒤 27일 3차전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기업은행은 이날도 초반에는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서브득점과 블로킹이 돌파구가 됐다. 특히 1세트에서만 서브로 5점을 뽑고 상대 주포 베띠(도미니카공화국)의 공격을 알레시아(우크라이나)가 세 차례, 유희옥이 두 차례나 가로막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GS는 17-21로 뒤질 때 공격수 한송이가 알레시아의 공격을 막으며 착지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 더욱 궁지에 몰렸다. 1세트를 내준 GS는 2세트에서도 6-8로 끌려가자 응급치료를 한 한송이를 바로 투입했다. GS는 한송이가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투혼을 발휘했고 베띠가 상대 블로킹 벽을 뚫기 시작하면서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승부의 분수령이던 3세트에서 GS는 잦은 범실로 스스로 맥을 끊었다. 기업은행은 4세트 초반에도 끌려갔지만 베띠의 서브 범실 이후 김희진의 블로킹, 알레시아의 서브득점으로 단숨에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알레시아, 박정아, 김희진의 ‘삼각편대’를 가동하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36득점(공격성공률 38.89%)한 알레시아는 기자단 투표에서 27표 중 19표를 얻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이효희, 윤혜숙, 남지연 셋이 고생을 많이 했다. 언니들이 살림살이를 하면서 알레시아, 김희진, 박정아가 잘해줬다. 고생한 대가를 얻어 너무나 행복하다”며 모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GS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가 올해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2007~08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렸지만 끝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6년 연속 ‘챔프 헹가래’

    [프로배구] 삼성화재, 6년 연속 ‘챔프 헹가래’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아성은 견고했다.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3-0(25-21 25-23 25-16)으로 격파했다. 챔프전에서 내리 3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4번째 통합우승(2007~08시즌, 2009~10시즌, 2011~12시즌)이자 2007~08시즌 이래 6년 연속 챔프전 우승이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6년 연속 챔프전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룬 팀은 삼성화재와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2007~2012년) 두 팀뿐이다. 프로 원년인 2005년 초대 챔피언에 오른 삼성화재는 올해까지 우승 트로피 7개를 수집했다. 지난 1, 2차전 1세트를 내주고 시작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삼성화재는 경기 초반부터 코트를 지배했다. 박철우가 1세트에만 62%의 공격성공률(7득점)을 자랑하며 날아다닌 덕분이었다. 1세트를 가볍게 따온 삼성화재는 2세트에도 조직력에서 흔들린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24-22에서 레오의 후위 공격을 마틴이 블로킹하면서 24-23으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박철우의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패색이 짙어진 대한항공은 3세트에 힘없이 무너졌다. 24-16에서 레오의 마지막 오픈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삼성화재가 25-16으로 여유 있게 3세트마저 차지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2득점(공격성공률 64.29%)을 기록한 레오는 기자단 투표 27표 중 23표를 얻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우승을 6번 연속으로 한다는 건 복에 겨운 일”이라면서 “고참 선수들이 10년 이상 팀을 위해서 잘해 주고 있다. 고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MVP 레오는 “우승을 확정하고 객석에 있는 어머니를 보니 감격의 눈물, 기쁨의 눈물이 흘렀다”면서 “감독님이 날 보내지 않는 이상 3년이든 10년이든 이 팀에 남고 싶다”며 임대 신분이지만 내년에도 계속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귀화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주변에서 추진 중인 귀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한항공은 3시즌 연속 삼성화재에 밀려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게 됐다. 남자부 최초로 감독대행 신분으로 챔프전을 지휘한 김종민 대행은 “잡을 수 있었던 2차전을 놓친 게 아쉽다”면서 “앞선 두 차례 챔프전 경험이 있었는데도 선수들이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1’…삼성화재 1승만 더하면 6연패

    삼성화재가 프로배구 V리그 6연패에 한 발만 남겨놓았다. 삼성화재는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쿠바 특급’ 레오 마르티네스의 활약을 앞세워 대한항공에 또다시 3-1(18-25 25-22 25-23 25-22) 역전승을 거뒀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에서 2승째를 거둔 삼성화재는 이로써 통산 7번째 우승이자 6연패에 단 1승만 남겨뒀다. 경기는 1차전과 닮은꼴이었다. 초반 범실과 대한항공의 높이에 눌려 삼성화재는 1세트를 먼저 내줬다. 1세트 7개를 포함, 모두 22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간발의 차로 앞서면서도 이길 수 있었던 건 혼자 45점(공격성공률 54.05%)을 뽑아내 1차전보다 더 위력 있었던 레오 덕이었다. 반면 블로킹(10개)으로 경기 초반을 지배한 대한항공은 막내 류윤식까지 13득점, 제 몫을 다했지만 네맥 마틴(슬로바키아)과 김학민(이상 18득점)이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진 게 패인이었다. 1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무득점으로 잠잠하던 박철우(9득점)가 5점을 뽑아내 2세트를 가져가더니 3세트도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세터 유광우가 김학민의 오픈공격을 천금 같은 블로킹으로 막아내 23-23 동점의 위기를 넘겼다. 사실상의 승부처였다. 4세트에 나선 삼성화재는 18-18 동점 상황에서 레오가 첫 블로킹 득점으로 대한항공의 기를 꺾은 뒤 21-22로 뒤진 상황에서도 시간차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뒤집은 데 이어 강력한 마무리 스파이크 서브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차전은 28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기업은행 첫 챔프등극 ‘한 걸음’ 남았다

    IBK기업은행이 창단 첫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기업은행은 25일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GS칼텍스를 3-1(25-22 25-23 21-25 25-20)로 꺾었다.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내리 잡은 기업은행은 1승만 더 보태면 정규리그 참가 두 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지금까지 8차례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두 경기를 내리 이긴 팀은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1세트 20-16으로 앞서던 기업은행은 후반 들어 범실이 많아지면서 22-21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세터 이효희가 재치 있는 밀어넣기를 성공시킨 데 이어 알레시아 리귤릭이 백어택을 정확히 꽂아 넣어 첫 세트를 가져갔다. 기업은행은 2세트에도 24-23까지 추격당했지만 알레시아의 백어택이 비디오 판독 끝에 인으로 판정되면서 세트를 따냈다. 상대 베띠 데라크루즈에게 밀려 3세트를 내준 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알레시아의 블로킹과 이효희의 서브에이스, 박정아의 시간차, 상대 범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속 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알레시아(31득점)와 박정아(21득점), 김희진(11득점) 삼각편대가 고루 득점포를 가동해 GS칼텍스를 압도했다. 서브에이스 수에서 6-2로 앞섰고, 범실은 15개밖에 기록하지 않아 조직력 싸움에서도 완승했다. 반면 GS칼텍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 신인 이소영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수비 조직력에 구멍이 생겼고, 리시브 부담이 늘어난 한송이의 득점력이 떨어진 게 패인이었다. 베띠는 홀로 44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뒤를 받쳐 줄 보조 공격수가 부족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압도적 공격·완벽한 호흡… 삼성화재, 무섭도록 강하다

    삼성화재가 프로배구 6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뗐다. 삼성화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쿠바 출신 레오 마르티네스(43득점)의 강타를 앞세워 대한항공에 3-1(23-25 25-20 25-18 25-22) 역전승을 거뒀다. 2007~08시즌을 시작으로 5년 연속 챔프전 1차전을 따낸 뒤 정상에 올랐던 삼성화재는 올 시즌에도 챔프전(5전 3선승제) 첫 고비를 넘으면서 통산 7번째 우승이자 6연패를 향한 행보에 파란불을 켰다. 역대 8차례 가진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가져갔지만 우승하지 못한 경우는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에 정상을 내준 2005~06시즌이 유일하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전 “김종민 감독대행의 경기 스타일을 잘 알지 못하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말했지만 ‘엄살’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챔피언 트로피를 두고 대한항공과 맞붙어 8승1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쌓으면서 선수들에게 충전시킨 자신감이 가장 큰 무기였다. 캐나다 출신 가빈이 떠난 뒤 신 감독이 조련해 온 레오가 워낙 든든했다. 63.93%의 공격 성공률에다 43득점. ‘원맨쇼’가 따로 없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마틴(22득점)-김학민(16득점) 등의 득점을 모두 합쳐도 레오를 당해내지 못했다. 범실도 28-18로 삼성화재보다 많아 3년 연속 가진 챔프전 첫 판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대한항공이 짜릿한 역전을 펼치며 1세트를 가져갔지만 레오가 폭발하면서 흐름은 금방 바뀌었다. 2세트에만 무려 85.71%의 공격 성공률로 13득점,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삼성화재는 3세트 11-9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로 1점을 달아난 뒤 레오의 연속 강타와 블로킹으로 4점을 보태 순식간에 16-1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고, 4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반격을 레오의 선제 공격으로 차단했다. 2차전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감독대행 vs 장수감독

    [프로배구] 감독대행 vs 장수감독

    대한항공과 삼성화재가 만나는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구도가 무척 재미있다. 3개월차 감독대행과 19년째 감독의 맞대결이다. 챔프전 지휘가 첫 경험인 김종민(왼쪽)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최장수 기록을 계속 쓰는 신치용(오른쪽) 삼성화재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쳐야 한다. 2010~11시즌 첫 맞대결에서 전패했고 지난 시즌엔 겨우 1승을 거두고 무릎을 꿇은 대한항공이 세 번째 맞대결에서 과연 웃게 될까. 김 대행은 지난 19일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 뒤 “이번에는 즐기면서 시합하는 가운데 삼성화재를 한번 잡아보고 싶다. 시즌 정규리그에서 6전 전패였지만 챔프전에서는 분석해서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9일 신영철 감독이 경질되면서 갑자기 사령탑에 오른 터라 긴장할 법도 한데 김 대행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받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입을 뗀 김 대행은 “얼떨결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서 처음엔 별 느낌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다른 감독님들 영상도 보고 했는데, 시합 중엔 작전타임을 불러도 작전은 별로 안 낸다. 배구는 답이 없기 때문에 그게 선수들에게는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1995년 창단 첫해 사령탑에 올라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단일 팀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갖고 있는 신 감독은 지난 15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대행(이 이끄는 팀)보다 감독이 바뀌지 않은 현대캐피탈과 겨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 대행은 “삼성화재는 레프트 사이드 블로킹이 약해 그 부분을 공략할 생각”이라면서 “그 외에도 다른 전략이 있는데 그건 비밀”이라고 되받았다. 1985년생 동갑인 박철우(삼성화재)와 한선수(대한항공)의 대결도 흥미롭다. 각각 주전 라이트와 세터로 팀의 주축인 둘은 ‘딸바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선수는 최근 딸을 봤고 박철우 역시 이달 말 딸이 태어난다. 둘은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 때문에 챔프전에서 최선을 다할 이유가 넘친다. 1차전은 오는 24일 오후 2시 30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여자프로배구] GS, 4년 만에 챔프전… “기업은행 나와”

    [여자프로배구] GS, 4년 만에 챔프전… “기업은행 나와”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GS는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현대건설을 3-1(25-23 26-24 24-26 25-21)로 꺾고 내리 2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과 23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챔프전을 치르는 GS는 2007~08시즌 이후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1세트 8-11로 뒤지는 상황에서 GS는 루키 이소영이 블로킹 이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돌아가는 악재를 만났다. 그러나 베테랑 한송이의 영리한 네트 플레이로 점수 차를 좁힌 뒤 야나의 후위공격을 한송이가 블로킹하며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GS의 외국인 베띠가 맹타를 퍼부으며 25-23으로 1세트를 따왔다. GS의 상승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베띠의 서브득점으로 6-5로 앞선 뒤 계속 우위를 뺏기지 않았다. 양효진의 오픈 공격에 이은 서브 득점으로 19-18까지 점수 차를 좁히더니 결국 듀스까지 가게 됐다. 베띠의 후위 공격과 김지수의 오픈 공격을 묶어 뒷심을 뽐낸 GS가 26-24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 3세트 들어 현대건설의 외국인 야나가 살아나며 GS는 고전했다. 16-16에서 황연주의 서브 득점마저 터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베띠가 힘을 내며 듀스까지 만들어 봤지만 양효진과 김수지가 잇따라 득점하면서 현대건설은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4세트에도 앞서가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서브 범실로 역전을 허용한 뒤 조금씩 가라앉았다. 세터 염혜선의 캐치볼 반칙까지 나오면서 GS가 점수 차를 14-11까지 벌렸다. 야나의 공격을 정대영이 가로막으며 23-20이 됐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김지수의 서브득점까지 나오며 결국 GS가 승부를 끝냈다. 베띠가 두 팀 통틀어 최다인 41득점(공격성공률 52.11%)으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고 한송이(13득점)와 정대영(10득점)이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GS에 조직력과 위기관리 능력에서 밀리며 4년 연속 챔프전 진출이 좌절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기선제압’

    올 시즌 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에서 만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인연은 각별하다. 정규리그에서 여섯 차례 맞붙어 네 차례나 풀세트 접전을 벌여 리그 최다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세 차례나 2-3으로 아쉽게 졌는데, 17일만큼은 달랐다. 대한항공이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2(25-23 24-26 22-25 26-24 15-12)로 꺾고 챔프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PO에서 1차전을 따낸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무려 87.5%. 그런데 단 한 차례 예외가 바로 2007~08시즌의 대한항공이다. 당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1차전에서 꺾고도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김종민 감독대행은 당시 코치로 경기를 지켜봤다. 김 대행은 “벤치에 앉아 시합을 보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당시 현대캐피탈 주포였던) 박철우(삼성화재)가 펄펄 날아다녔다”고 돌아본 뒤 “그런 일이 다시 있으면 안 된다. 큰일 난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해 프로에 데뷔한 세터 한선수는 주전들의 줄부상에 ‘땜빵’으로 코트에 섰고, 대한항공은 1차전 승리 후 내리 두 번을 지며 무릎을 꿇었다. 김 대행은 “이제는 선수의 경험도 늘었고 그렇게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며 “2차전에서 끝내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1세트를 먼저 따고도 2, 3세트에 밀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4세트 이후 외국인 마틴이 살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43득점(공격성공률 67.92%)으로 폭발한 마틴은 올 시즌 자신의 다섯 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을 달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AGAIN 2007~08시즌’을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하 감독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2차전에서는 결정적인 부분에서 범실이 나오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2차전은 19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천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男 배구 PS 미디어데이] “아성 지킨다” vs “V7 막는다”

    ‘V7’에 도전하는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아성을 지켜낼까.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삼성화재를 비롯,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에서 맞붙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갖고 마지막 승부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팀이 곧 챔피언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PO에서 어느 팀이 올라오든 챔피언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은 새로운 싸움이 아니라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기본에서 잘 버티면 이길 수 있다”고 내다본 신 감독은 팀의 구심점인 레프트 석진욱이 발목을 다쳐 챔프전 모든 경기를 뛰기 힘들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챔프전 1차전을 무난히 소화해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고준용, 신으뜸, 최귀엽 중 경기 당일 얼굴에 가장 자신감이 나타나는 선수를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이 챔프전 상대로 현대캐피탈을 지목하자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그렇게 돼서 신 감독님과 겨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신 감독께서 승승장구하고 계신데 한 번쯤 내가 넘어서는 것도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PO 무대 신고식을 앞두고 있는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두 분 감독님에게 도전한다는 의미, 젊은 패기로 붙어보겠다”면서 “선수들이 우승만 하면 적은 월급에 빚을 내서라도 원하는 걸 모두 들어주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17일 오후 2시 20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PO 1차전을 갖는 하 감독과 김 대행은 리시브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했다. 하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어느 팀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면서 “우리의 팀컬러인 블로킹을 포스트시즌에서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행은 “발목을 다쳐 늦게 코트에 돌아온 곽승석(레프트)이 기복을 줄이고 공수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대비를 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PO 변수는 외국인

    [프로배구] PO 변수는 외국인

    정규 리그를 마무리한 프로배구 V리그가 플레이오프(PO) 체제에 들어갔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남자부 삼성화재와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맞수를 가리는 싸움이다.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이 한 장의 챔프전 티켓을 놓고 겨룬다. 정규 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3승 3패로 힘의 균형을 유지했지만 PO는 3전 2선승제의 단기전 승부인 만큼 변수가 많다.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들의 컨디션이다. 대한항공 마틴은 6라운드 들어 공격 성공률이 떨어진 것이 걸린다. 4라운드에 55%까지 올라갔던 성공률은 지난 12일까지 6라운드 4경기를 치르며 47%까지 내려갔다. 게다가 6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는 최근 5경기 들어 가장 낮은 41.67%를 찍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대캐피탈 가스파리니 역시 좋지 않다는 점이다. 가스파리니의 6라운드 공격 성공률은 52%로 마틴보다 나았지만 1-3으로 진 지난 5일 러시앤캐시전에서는 32.35%로 한참 처졌다. 대한항공은 서브가,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이 잘 먹혀야 승산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세트당 평균 1.376개로 팀 서브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현대캐피탈을 만나면 1.32개로 다소 움츠러들었다. 현대캐피탈 역시 대한항공에는 팀 블로킹 평균인 2.379개보다 낮은 세트당 2.04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17일 PO 1차전을 갖는다. 여자부는 외국인 베띠(GS칼텍스)와 야나(현대건설) 모두 상승세를 타 흥미진진하다. 베띠는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4라운드 이후 컨디션을 올리더니 6라운드에서는 올 시즌 들어 가장 높은 49%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두 팀은 오는 1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제치고 정규리그 2위로 PO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18승 12패, 승점 52가 된 현대캐피탈은 이날 삼성화재에 0-3으로 완패한 대한항공(17승13패·승점 52)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승리 경기 수가 하나 많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성남에서 현대건설을 3-1로 꺾었고 KGC인삼공사는 대전에서 흥국생명을 3-2로 눌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WBC] 한국 1라운드 탈락 ‘타이완 참사’

    [WBC] 한국 1라운드 탈락 ‘타이완 참사’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5일 타이완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마지막 3차전에서 역전 드라마를 꿈꿨던 한국 대표팀은 타이완에 막판 역전승을 거뒀지만 팀퀄리티밸런스(TQB)에서 뒤져 대회 처음으로 2라운드(8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2006년 1회 4강, 2009년 2회 준우승을 일궜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쓸쓸히 귀국하게 됐다. 한국은 이날 타이완을 3-2로 꺾었다. 네덜란드, 타이완과 함께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수치인 TQB에서 밀려 조 3위를 확정지었다. 타이완에 6점 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둬야 2라운드 진출이 가능했던 상황이 부담스러웠을까. 한국은 초반 결정적인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선취점이 절실했던 한국은 외려 먼저 실점했다. 3회 초 2사 1루에서 4번타자 린즈셩(라미고)의 빗맞은 안타를 중견수 전준우(롯데)가 더듬는 사이 1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내줬다. 4회 초에도 2사 2루에서 선발 장원준(경찰청)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노경은(두산)이 첫 상대 타자 양다이강(니혼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1점을 내줬다. 타이완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반면 한국은 세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모두 날렸다. 0-1로 뒤진 3회 말 2사 후 이용규(KIA)의 몸에 맞는 공과 정근우(SK)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기회를 맞은 한국은 이승엽(삼성)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0-2로 뒤진 4회말에는 2사 2·3루에서 강민호(롯데)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2사 만루의 천금 같은 찬스를 잡았다. 류중일 감독은 곧바로 대타 김태균(한화)을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아쉽게도 김태균은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5회말에는 더욱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2사 1루에서 이대호(오릭스)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호쾌한 우중간 안타를 터뜨렸지만 정근우가 홈에서 포수의 블로킹에 막혀 아웃돼 득점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그러나 이대로 경기를 내줄 한국은 아니었다. 역전의 발판은 8회 말 나왔다. 바뀐 투수 좌완 궈훙즈를 상대로 이승엽(삼성)이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는 2루타로 득점 물꼬를 텄다. 이대호의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이승엽은 3루까지 나갔고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이승엽이 홈을 밟았다. 1-2로 추격을 시작한 한국은 2사 1루에서 강정호(넥센)가 통렬한 좌월 2점포를 뿜어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B조에서는 타이완이 조 1위로 2라운드에 나갔다. 앞서 호주를 4-1로 제압한 네덜란드는 2위가 됐다. 타이완과 네덜란드는 A조 8강에 오른 쿠바·일본과 8일부터 2라운드에 나선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LIG 꺾고 7연속 PO착륙 준비

    [프로배구] 대한항공 LIG 꺾고 7연속 PO착륙 준비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3연패를 끊고 7년 연속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을 3-0(25-23 25-18 25-19)으로 꺾고 15승(12패)째를 거뒀다. 승점 46이 된 대한항공은 4위 러시앤캐시(승점 41)와의 승점 차를 ‘5’로 벌리고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가 각각 3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러시앤캐시는 풀세트 접전 없이 전승을 거두고 승점 9를 챙겨야 하는 반면 대한항공은 승점 5만 챙겨도 PO에 나갈 수 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시소게임을 거듭하며 19-19까지 나란히 갔지만 LIG의 외국인 까메호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실패로 돌아가 대한항공이 21-19로 앞서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요한이 때린 회심의 오픈공격을 한선수가 블로킹으로 잡아내 대한항공이 25-23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LIG는 급속히 무너졌고 대한항공은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프로팀 최초로 팀 통산 서브 득점 1000개를 달성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여자부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3-0(25-16 32-30 25-21)으로 잡고 2위를 확정해 3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주전 총출동 삼성화재, 주전 쏙 빠진 현대캐피탈 완파

    [프로배구] 주전 총출동 삼성화재, 주전 쏙 빠진 현대캐피탈 완파

    3·1절 라이벌전은 싱거웠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삼성화재가 가볍게 현대캐피탈의 5연승을 저지했다. 삼성화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3-0(25-23 25-18 25-17)으로 완파하고 23승(4패·승점 66)째를 거뒀다. 레오와 박철우 등 주전을 모두 투입한 삼성화재는 문성민, 임동규, 윤봉우 등 주전이 대거 빠진 현대캐피탈을 손쉽게 요리했다. 최근 3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친 현대캐피탈은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차원에서 1.5군으로 경기를 치렀다. 사실상 정규리그 순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라이벌전 승리라는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한 셈이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부터 손쉽게 앞서나갔다. 송준호의 공격을 지태환이 가로막아 9-3까지 리드했다. 현대캐피탈은 최태웅과 박주형, 가스파리니가 잇달아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13-12까지 쫓아갔고, 22-22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레오의 블로킹과 최태웅의 서브범실을 틈탄 삼성화재가 1세트를 25-23으로 가져왔다. 이후는 삼성화재의 독무대. 잇따라 터뜨린 블로킹으로 7-0까지 앞섰다. 가스파리니까지 벤치로 불러들여 사실상 경기를 포기한 현대캐피탈은 노장 후인정과 루키 조근호가 분발, 23-18까지 쫓았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2세트에 이어 3세트마저 손쉽게 낚은 삼성화재는 블로킹에서 13-6의 높이를 자랑했고, 레오가 12득점(공격성공률 76.92%), 박철우가 10득점(58.33%)해 승리를 이끌었다. 여자부 KGC인삼공사도 도로공사를 3-0으로 일축하고 시즌 3승(24패)째를 수확했다. 플레이오프 경쟁에 바쁜 도로공사는 4위에 머물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나 어떡해… KEPCO, 23연패

    [프로배구] 나 어떡해… KEPCO, 23연패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5연패를 끊고 4위 자리를 되찾았다. LIG는 28일 수원체육관에서 KEPCO를 3-1(29-27 23-25 25-21 26-24)로 꺾고 승점 39(12승15패)를 기록, 러시앤캐시를 승점 ‘1’차로 제치고 일주일 만에 4위로 복귀했다. 경질된 이경석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 14일부터 사령탑을 맡은 조세 감독대행은 네 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쌍포 김요한과 까메호가 각각 24득점씩 나눠 하며 연패 탈출의 배수진을 친 KEPCO를 힘겹게 따돌렸다. 팀 블로킹에서 16-10 우위를 점하며 고비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먹혀 들었다. 반면 KEPCO는 외국인 안젤코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3세트의 팀 공격성공률이 37%로 저조했던 것이 경기를 놓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KEPCO는 23연패.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1(25-23 28-26 20-25 25-20)로 꺾고 하루 만에 도로공사를 3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승점 46(15승11패)으로 도로공사에 승점 ‘1’이 앞서게 된 현대건설은 사실상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놓고 6라운드에서 도로공사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 야나가 두 팀 통틀어 최다인 36득점(공격성공률 45.83%)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양효진(23득점)과 김수지(10득점)가 힘을 보탰다. 6연승을 저지당한 GS의 이선구 감독은 정규리그 역전 1위를 포기하고 “PO 체제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러시앤캐시 NO.1 꺾고 ‘러시’

    [프로배구] 러시앤캐시 NO.1 꺾고 ‘러시’

    프로배구 러시앤캐시가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를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러시앤캐시는 26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3-2(25-22 21-25 23-25 25-22 18-16)로 꺾었다. 13승13패, 승점 38을 기록한 러시앤캐시는 3위 대한항공(승점 42)을 승점 ‘4’ 차이로 바짝 쫓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 갔다. 초반 분위기는 러시앤캐시가 가져갔다. 1세트 한두 점 차 시소게임을 이어 가다 김광국과 박상하의 잇단 블로킹에 20-17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뒤늦게 주전 박철우와 레오를 투입했지만 러시앤캐시의 상승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방심한 탓일까, 러시앤캐시는 서브 범실로 자멸하며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린 러시앤캐시는 4세트 박상하의 블로킹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거세게 밀어붙였고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5세트, 16-16에서 다미의 후위공격에 이어 김정환이 박철우의 오픈공격을 단독으로 블로킹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득점을 기록한 다미를 비롯해 박상하(14득점), 김정환(12득점), 신영석(11득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했다. 지난 23일 수원 KEPCO전 승리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 리그에서 우승한 삼성화재는 주전들을 투입시키고도 러시앤캐시의 화력에 밀려 12연승을 저지당했다. 앞서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IBK기업은행이 31득점한 외국인 알레시아를 앞세워 최하위 KGC인삼공사를 3-1(25-23 25-17 20-25 25-16)로 꺾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천재 리디아 고와 독대하다… 그녀의 골프 ‘뒷담화’

    [피플 인 스포츠] 천재 리디아 고와 독대하다… 그녀의 골프 ‘뒷담화’

    만 14세 9개월에 남녀 프로골프대회 최연소 우승, 15세 4개월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연소 우승, 15세 10개월에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최연소 우승…. 최연소 기록의 연속이다. 43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LPGA 투어 캐나디언오픈)같은 소소한(?) 기록은 제쳐두고도 그렇다. 1997년 4월 24일 서울에서 태어난 뉴질랜드 교포 소녀 리디아 고를 만나려고 LPGA 투어 혼다대회가 열리는 태국 촌부리 지방의 파타야 올드코스를 사흘 내내 누볐다. 뜨거운 햇볕을 머리에 이고 코스를 쫓아 다니며 건넨 말은 고작 “많이 덥지?”였다. 그린을 빠져나와 미디어 출입이 금지된 선수 라운지로 들어가면 어쩔 도리가 없었다. 지난 24일 4라운드가 끝난 뒤 캐디백을 멨던 정성규씨와 말을 튼 게 행운이었다. 슬쩍 미디어 패스를 뒤집어 달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경비원을 지나쳐 늦은 점심을 막 시작하려던 리디아와 마주 앉았다. ‘블로킹’ 심하기로 소문난 어머니 현봉숙씨도 슬쩍 미소만 머금었다. 그와의 단독 대좌, 아니 뒷담화는 그렇게 어렵사리 성사됐다. 기록들은 쟁쟁하지만 내뱉는 말마다 영락없는 16세. “좋아하는 선수는요, 미셸 위 언니랑요, 필 미켈슨이에요. 미셸 언니는 풍기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고요, 미켈슨은 쇼트게임의 귀재잖아요. 정말 그거 하나는 끝내줘요.” 마침 먼저 경기를 마친 미셸이 지나가다 인사를 건넨다. “어, 너 한국말 잘하네, 언제 그렇게 늘었어?” 아는 사이끼리는 영어로 말문을 트는 일이 없다고 했다. 기자가 “미셸이 부쩍 키가 큰 것 같다”고 하자 리디아는 “그게 아니고요, 살이 쑥 빠져서 그래요. 사실 후배들한테 그렇게 잘해주기 때문에 언니를 더 좋아해요”라며 눈을 찡긋거렸다. 나흘 동안 리디아는 최고령 출전자인 줄리 잉스터(53)부터 ‘천재 소녀’ 렉시 톰슨(18·이상 미국)까지 모두 10명과 같은 조에서 공을 쳤다. 현봉숙씨는 “프로대회가 좋은 것 하나는 다양한 성격의 예비 경쟁자들을 두루 겪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가 가장 까탈스럽냐고 물었다. 3라운드를 함께 돈 카리 웹(호주)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눈치도 빠른 리디아는 “에이, 가끔 코스에서 신경질 내는 것 같은데, 프로니까 그럴 수 있고요. 사실 딱 부러지는 면도 있어요”라고 대선배를 감쌌다. 웹은 이날 페어웨이 왼쪽, 오른쪽을 오가는 드라이버샷 난조 탓에 5오버파 77타로 무너졌다. 마지막 라운드를 함께 한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포옹하며 작별한 뒤 리디아는 “아이 언니가 제일 편해요, 정말 친절해요. 아이짱이라고 불릴 만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리디아는 11살 때 뉴질랜드오픈에 나선 이후 이번 대회가 14번째 프로 대회라고 했다. 이번 주 뉴질랜드 PGA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는데 남자대회라고 했다. 놀라서 성대결이냐고 묻자, 리디아는 “정색할 건 아니고요, 초청받았으니 그냥 재미삼아 나가보는 거예요”라고 받아 넘겼다. 정성규씨가 아이스 커피 마시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리디아는 어머니 눈총에 딴 곳을 쳐다보며 능청을 떤다. “내년이면 대학 준비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고민이에요. 어디 좋은 대학 없어요? 캘리포니아에 있는 거면 다 좋은데….” 유난히 좋아하는 달달한 커피가 허락되는 건 일년에 딱 한번, 성탄절 스타벅스에서란다. 글 사진 촌부리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악, 지긋지긋한 징크스… LIG 또 현대에 무릎

    [프로배구] 악, 지긋지긋한 징크스… LIG 또 현대에 무릎

    전력 외 요소이지만 마냥 무시할 수 없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징크스다.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에도 징크스가 있다. 유독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약해지는 LIG는 상대 홈인 천안에서 22번 경기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번에도 LIG는 징크스에 울었다.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에 2-3(27-25 19-25 25-18 23-25 10-15)으로 무릎을 꿇으며 천안 전적 23연패,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초반 분위기는 LIG가 더 좋았다. 지난 21일 러시앤캐시에 밀려 5위로 주저앉은 LIG는 배수의 진을 치고 이날 경기에 임했다. 1세트 듀스 이후 김요한이 문성민의 공격을 막은 데 이어 오픈공격도 성공하면서 27-25로 기분 좋은 시작을 할 때만 해도 LIG의 기세는 충천했다. 방심해서였을까. 2세트엔 양상이 바뀌었다. 잔범실이 많아지며 현대캐피탈에 승기를 내줬다. 막판 루키 이강원이 투입되며 활로를 뚫어 봤지만 2세트는 현대캐피탈 차지가 됐다. 전열을 재정비한 LIG는 3세트 21-17에서 나온 까메호의 연속 서브득점에 힘입어 세트를 따냈으나 4세트 가스파리니를 막지 못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부처는 마지막 5세트였다. 문성민의 서브득점과 까메호의 센터라인 침범 범실을 묶어 LIG는 순식간에 3-7로 뒤처졌다. 권영민의 서브득점까지 터지며 점수 차는 4-9로 벌어졌고, 그대로 LIG는 뒷심이 모자라 잘 싸운 경기에서 승리를 일구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3연승.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가스파리니(34득점)는 올 시즌 개인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을 달성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성남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도로공사를 3-0(25-17 25-18 25-22)으로 완파하고 5연승을 달렸다. 한편 이날 한국배구연맹(KOVO)은 기자단 투표 결과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남자부 레오(삼성화재), 여자부 니콜(도로공사)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감독대행간 맞대결 대한항공이 날았다

    [프로배구] 감독대행간 맞대결 대한항공이 날았다

    감독대행 간의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최하위 KEPCO를 3-0(25-18 25-18 25-21)으로 가볍게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9일부터 팀을 이끈 김종민 감독대행은 경질된 신춘삼 전 KEPCO 감독을 대신해 이날 데뷔전을 치른 이재구 대행에게 매운맛을 보여줬다. 14승(9패·승점 42)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서브(8-2)와 블로킹(11-3)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외국인 마틴(슬로바키아)은 서브득점 3개를 포함해 양팀 통틀어 최다인 17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곽승석(11득점)과 김학민(10득점)도 제몫을 다했다. 반면 KEPCO는 쌍포 안젤코(크로아티아)와 서재덕이 부진에 빠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각각 10점과 9점을 올린 안젤코와 서재덕은 나란히 공격성공률 40%대에 그쳤다. 결국 KEPCO는 시즌중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두고도 연패를 ‘20’으로 늘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프로배구판에 감독대행이 또 한 명 늘었다. LIG손해보험이 이경석 감독을 경질하고 조세(브라질) 트레이너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LIG는 “조세 대행은 브라질 리그에서 감독과 코치를 지낸 경력이 있다”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책임을 묻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시즌 중 감독을 경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0(25-16 25-15 25-15)으로 꺾었다. 13승 10패·승점 39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3위 도로공사를 승점 1차로 바짝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2연패.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마틴 ‘펄펄’ 블로킹 ‘펑펑’… 대한항공 장기자랑

    [프로배구] 마틴 ‘펄펄’ 블로킹 ‘펑펑’… 대한항공 장기자랑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역시 5세트에 강했다. 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5세트 펑펑 터진 블로킹에 힘입어 3-2(20-25 25-18 22-25 25-19 15-8)로 승리를 거뒀다. 김종민 감독대행 체제에서 4연승을 달린 3위 대한항공은 12승(9패·승점 36)째를 거두며 2위 현대캐피탈(승점 40)과의 승점 차를 ‘4’로 좁혔다. 중위권 경쟁의 선봉장답게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1, 3세트를 현대캐피탈이 따오는가 했더니 2, 4세트를 대한항공이 가져오며 맞불을 놨다. 마지막 5세트. 대한항공의 장기인 블로킹이 터졌다. 현대캐피탈의 쌍포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을 이영택과 김학민이 번갈아가며 블로킹한 데 이어 마틴과 김학민의 서브득점까지 터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마틴이 지난 3일 KEPCO전에 이어 2경기 연속해서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3개)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양팀 최다인 30득점을 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김학민도 20득점(공격성공률 46.87%)하며 제몫을 다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4연승을 저지당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앞서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3-1(18-25 25-20 33-31 25-23)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블로킹에서 19-5로 앞선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휘트니는 개인통산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37득점(공격성공률 40.62%)으로 맹활약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꼴찌에 진땀승

    [프로배구] 대한항공, 꼴찌에 진땀승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최하위 KEPCO에 혼쭐이 났다. 대한항공은 3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의 경기에서 3-2(24-26 21-25 25-16 25-23 15-5)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11승(9패·승점 34)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4위 LIG손해보험(승점 31)과의 승점 차를 3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1, 2세트를 상대에 넘기며 패색이 짙어졌다. KEPCO는 주포 안젤코, 서재덕은 물론 장광균과 방신봉까지 득점을 거들면서 올 시즌 들어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3세트 들어 대한항공은 주포 마틴과 김학민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고비마다 진상헌의 블로킹 득점이 터지면서 경기 흐름을 찾아왔다. 3세트에 이어 4세트도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대한항공은 5세트 마틴의 서브득점 등에 힘입어 15-5로 승부를 끝냈다. 마틴은 올 시즌 자신의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득점 각각 3개)을 달성하며 두 팀 통틀어 최다인 38득점을 기록했다. 김학민은 26득점. 대한항공은 서브득점에서 8-2로 압도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반면 시즌 2승째 기대감에 부풀었던 KEPCO는 후반 잦은 범실로 무너졌다. KEPCO는 연패를 ‘17’로 늘렸다. 이어 여자부 4위 현대건설은 5위 흥국생명을 3-0(25-18 25-21 25-19)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4연패.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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