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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년만에 돌아온 김연경 세계 톱클래스임을 스스로 증명

    11년만에 돌아온 김연경 세계 톱클래스임을 스스로 증명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이 팀을 3-0 승리로 이끌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 클래스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김연경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 프로배구(KOVO)컵 대회에서 선발 출장해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11년만의 김연경의 복귀 무대 였을 뿐만 아니라 ‘슈퍼 쌍둥이’ 이재영·다영(24)이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함께 뛰는 무대라 더 큰 주목을 받았다. 김연경은 경기 시작 전 동료 선수들이 스파이크를 때리면 박수를 쳐주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고 코트 위에서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며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리더 역할을 해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 선수가 단순히 점수를 몇점 내는게 중요하지 않았고 도수빈이나 루시아에게 안정감 줄 수 있다는 것도 큰 작용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역시 김연경 선수 들어오니까 수비라든지 공격이라든지 블록킹이라든지 흥국생명이 전체적으로 강한팀이 된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날 흥국생명의 첫 득점은 김연경의 손 끝에서 나왔다. 김연경은 신예 리베로 도수빈이 받아낸 리시브를 이다영이 백토스로 연결하자 그대로 상대 네트 너머로 내리 꽂아 팀의 첫 점수를 만들어냈다. 이후 김연경은 공격·수비·높이에서 기여하며 레프트 이재영이 팀내 최다 득점(19점)을 올릴 수 있게 도왔다. 흥국생명은 경기 시작 1시간 22분 만에 3세트를 싹쓸이했다. 현대건설은 루시아 프레스코(194㎝, 등록명 루시아), 김연경(192㎝), 김세영(190㎝) 등 평균 신장 190cm가 넘는 흥국생명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0-0에서 5번의 공격을 시도한 끝에 루소가 블로킹 벽을 뚫고 처음 득점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블록킹 득점만 8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 공격 턴에 흥국생명 쪽으로 넘어가면 공격으로 바로 연결시키는 장면도 허다했다. 현대건설 에이스 양효진과 지난 KOVO컵 MVP에 빛나는 고예림, 신예 정지윤이 8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흥국생명은 팀 공격 성공률에서 45.45%로 32.22%인 현대건설을 크게 앞섰다. 김연경과 이재영 등 흥국생명 공격수들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흥국생명의 이날 경기 누적 리시브 효율 40.48%로 27.69%인 현대건설과 큰 차이를 보였다.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분들이 저희가 잘한다고 하는데 느슨해질 수 있다”며 “팀의 원래 시스템에 맞추려고 하고 있고 경기 중간에 제가 보이는 건 짚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팬 분들이 없다보니 연습 게임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빨리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서 일부 팬 분들만이라도 경기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를 지켜본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팀을 가지고 놀았다”고 말했고, 이영택 KGC 인삼공사 감독은 “빈틈이 없었다”며 “저런 선수들과 함께 한다는게 부럽다”고 평가했다. 제천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언더독의 반란’, 한국전력의 이유 있는 KOVO컵 우승

    ‘언더독의 반란’, 한국전력의 이유 있는 KOVO컵 우승

    ‘언더독’ 한국전력이 2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년 제천·MG새마을금고컵 KOVO컵 대회 결승전에서 최강팀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전력은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러셀과 박철우의 활약에 힘 입어 세트스코어 3대2(25-18, 19-25, 25-20, 23-25, 20-18)로 승리했다. 이날 27득점, 서브에이스 4개로 활약한 한국전력 카일 러셀이 기자단 투표 30표 중 20표를 획득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러셀은 3세트 막판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1-2로 한국전력이 세트 스코어 앞서가는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연습 경기 때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중도 교체까지 고려했다”던 러셀은 실전에서는 미국 배구 국가대표로서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이번 대회 통틀어 러셀은 99득점을 수확했다. 러셀은 리시브가 약점으로 지적 받아 상대팀 서브 목적타를 많이 받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좋은 모습을 보였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도 “한국전력에서 러셀의 존재가 경기력 차이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비록 MVP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24득점을 기록한 박철우는 베테랑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5세트에서 상대에게 챔피언십 포인트를 내주며 경기 분위기가 넘어갈 위기 순간에 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한국전력으로 끌고 왔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며 최약체로 분류됐던 한국전력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박철우 없이는 설명할 수 없었다. 여기에 레프트 이시몬의 안정적인 수비가 뒷받침됐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철우가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을 코트장 안에서 끌어주는 리더 역할을 하면서 중요한 순간에 점수를 내줬다”며 “박철우 선수 뿐만 아니라 이시몬 선수도 뒤에서 잘 받쳐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장 감독은 “지난 시즌 거치며 선수 지도 방법에서 제가 많이 깨우친 게 있었다”며 “선수 심리를 적절하게 바꿔주고 분위기도 바꾸려고 노력을 했다”고 했다. 이어 “팀 분위기 변화를 위해서 즐기자는 말을 자주 한다”며 “즐기는 문화 속에서 어려움 극복해가는 모습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MIP는 ‘제천의 아들’ 임동혁(대한항공)이 수상했고, 라이징스타상은 한국전력 세터 김명관이 선정됐다. 김명관은 이날 블로킹 득점 5점을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줬다. 웜업존에 있던 조근호도 블로킹 득점 5점을 포함 9득점으로 팀 내에서 러셀, 박철우 다음 많은 득점을 올리며 깜짝 스타가 됐다. 6년만에 코트 위로 돌아온 안요한은 코트 안팎에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그는 병역 기간 동안 영어 공부를 하며 지난해부터 구단 통역으로 일해왔다. 올해 KOVO컵 대회 8주 전 팀에 합류해 체중 18kg를 감량했고, 레프트에서 센터로의 포지션 변경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양팔을 양쪽으로 크게 벌리는 세리머니로 팀을 하나로 집중시켰다. 8주 전 돌아 온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좋은 폼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러셀의 통역을 맡으면서 코트 안팎에서 도움을 줬다. 제천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국토 좁고 산 많아 기압 변화무쌍…슈퍼컴도 두 손 든 장마철 비 예보

    국토 좁고 산 많아 기압 변화무쌍…슈퍼컴도 두 손 든 장마철 비 예보

    관측→모델 분석→예보생산→전달 활용기상청 지난 4월 한국형 예보모델 도입봄·가을 기압계 변화 크지 않고 동서 이동장마땐 남북으로도 이동해 예측 더 곤란코로나로 민항기 AMDAR 기상정보 감소도 영향 지난 5월 말 기상청이 발표한 ‘2020 여름철 전망’에서는 7월 하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마가 끝난 뒤 8월에도 대기불안정으로 국지적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렇지만 예상과 달리 중부지방은 지난 6월 24일 시작해 오는 16일까지 장마가 50일 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기상청이 전국적으로 기상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길고 오랜 장마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잇따른 여름 날씨 예측이 빗나가면서 기상청은 또다시 ‘오보청’, ‘통보청’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일기예보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기에 날씨를 정확하게 맞히기 어려운 걸까. 일기예보가 대중에게 전달되기까지는 ▲관측·감시 ▲모델분석 ▲예보생산 ▲전달·활용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관측·감시는 지상과 고층대기, 해상, 레이더, 기상위성으로 기상 변화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전 세계 190여개국 약 5000곳에서 전달돼 오는 기상정보를 종합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얻어진 관측 데이터는 예측 방정식에 적용돼 기상 현상을 예측한다. 많은 나라들이 자국 사정에 맞는 수치예보 모델을 개발하려 시도하지만 실제 예보에 적용이 쉽지 않아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독자적 모델을 개발해 운영하는 나라는 유럽연합(EU), 영국, 미국, 일본, 캐나다,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한국 등이 전부다. 이 중 가장 우수한 모델은 EU의 것이며 그다음이 영국 모델이다. 한국 기상청은 영국의 수치예보모델(UM)을 써왔지만 지난 4월 한반도 지형과 기상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을 도입했다. 기상청은 현재 UM과 KIM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KIM은 기상데이터 업데이트와 실제 날씨와 모델간 불일치 부분을 보정하는 과정을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예보 전반에 활용되고 있지는 않는 상황이다. 또 기상청은 수치예보모델 분석에 슈퍼컴퓨터 5호기, 4호기 등을 활용하고 있다. 4호기는 48억명이 1년 동안 계산해야 할 자료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하루 약 16만장의 일기도를 생산할 수 있다. 5호기는 이보다 8배 이상 성능이 우수해 하루 100만장 이상의 일기도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보관들은 슈퍼컴퓨터가 생산한 수치예보모델 분석 자료와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예보관 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예보를 만든다. 기상학계에 따르면 날씨 예보 정확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슈퍼컴퓨터와 수치예보모델 성능 40%, 관측자료 32%, 예보관 능력 28% 정도다. 그렇지만 세 가지 요소가 모두 완벽하더라도 100% 정확하게 날씨를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날씨는 작은 조건의 변화가 전혀 다른 결과를 부르는 ‘비선형성’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 토네이도를 일으킨다’는 ‘나비효과’가 날씨의 비선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용어다. 100% 정확한 일기예보를 위해서는 나비의 날갯짓까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에 기압계의 변화가 비교적 안정적인 봄, 가을에 비해 여름, 겨울의 날씨 예측은 쉽지 않다. 특히 장마철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짧은 시간 동안 좁은 범위에서 날씨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예보 정확도는 더 떨어진다. 편서풍대에 위치한 한반도는 평소 동서 방향으로 기압계가 이동하지만 장마 기간 동안은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부딪치면서 정체전선이 형성돼 남북으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동서 흐름뿐만 아니라 남북 흐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좁은 국토와 산악지형이 많다는 지리적 영향 때문에 기압계가 바뀌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날씨 예측은 더욱 어렵다. 또 농담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기상관측 정보량이 줄어들면서 날씨 예보의 정확도가 떨어지기도 했다. 민간 항공기에는 기상관측자료 중계프로그램인 ‘AMDAR’(Aircraft Meteorological Data Relay)가 설치돼 있다. 항공기가 비행하면서 기온과 풍속, 풍향, 구름량 등 대기 상부의 다양한 기상 자료를 수집해 세계기상기구(WMO)의 국제기상자료통신망(GTS)로 보내지게 된다. 이렇게 확보된 대기상부 기상자료는 슈퍼컴퓨터로 보내져 기상예보에 활용하는데 미국, 유럽연합(EU),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등 12개국 43개 항공사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항공기 운항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AMDAR에서 수집되는 기상관측 데이터가 함께 줄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민간항공기 운항편수 감소가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90% 이상 감소율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AMDAR 기상관측 보고가 지난 3월 초와 비교해 3월 하순에 4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CMWF는 현재와 같이 AMDAR 정보 제공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일기예보 정확도는 15% 이상 낮아지고 10일 이내 중기예보의 오차범위도 심각해진다는 분석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장마철에는 기압골 변화가 심한 데다가 올해처럼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블로킹 현상이 오랫동안 나타날 경우 대기 변화가 더 심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상청 뭇매 맞는 3가지 이유

    기상청 뭇매 맞는 3가지 이유

    40일 넘게 이어진 장마, 역대급 6월 폭염 등 기상 전망이 잇따라 빗나가면서 기상청이 뭇매를 맞고 있다. 시민들은 ‘오보청’, ‘중계청’이라는 비아냥을 쏟아 내지만 기상청만을 탓하는 기후 전문가는 많지 않다. 정부기관 한 곳의 잘못으로 볼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후 예측을 지상 최대 난제로 만들어 버린 건 나날이 뜨거워지는 지구다. 슈퍼컴퓨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이 정확한 예보를 위해 투입되고 있지만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에 AI가 학습해야 할 과거 100년의 기상 데이터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기상청의 지난 6~7월 기상 전망에 성적을 매기면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 기온과 강수량 등 예측이 대부분 빗나갔다. 기상청은 지난 5월 발표한 ‘2020년 여름철 전망’에서 6월 평균기온이 평년(21.2도)과 지난해(21.3도)보다 0.5도가량 높겠다고 예측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거나 동해상에서 선선한 공기가 들어오면 기온 변화가 클 수 있다고도 했다. 결과적으로 6월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 전국 최고기온 28도, 평균기온 22.8도로 평년보다 각각 1.5도, 1.6도 높았다. 폭염일수도 2일로 평년보다 1.4일 많아 역대 1위였다. 기상청은 7월(1~29일)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240.4~295.9㎜)과 비슷하거나 적겠다고 내다봤다. 기온은 평년(24.5도)보다 0.5~1.5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 보니 7월 강수량은 398.6㎜로 기상청 예측보다 100㎜가량 많았다. 푹푹 찌던 6월과 달리 7월 평균기온은 22.5도로 평년보다 2도가량 낮았다. 기상관측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시원한 7월이었다. 기상청은 예상 밖으로 길어진 장마의 원인으로 북극의 고온현상을 꼽았다. 6월 말 동시베리아에서 블로킹(느린 온난고기압)이 발생하면서 북극으로 따뜻한 공기가 몰려갔고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 주변에 머물게 됐다는 것이다. 여름철 한반도를 지배하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찬 공기에 가로막히면서 남부지방에 정체하며 많은 비를 뿌렸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시베리아 이상고온현상과 북극 얼음 감소가 최근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북극은 지구 평균의 2배 이상 가열되고 있다. 2007년부터 10년간 영구동토층 평균기온이 17도 상승했다. 지난 6월 시베리아 북쪽 베르호얀스크의 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가 하면, 시베리아 침엽수림은 매년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확한 예보를 위해 각국이 AI, 빅데이터 등을 기상 분야에 도입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의 벽을 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AI는 오랜 기간 축적된 빅데이터로 판단을 하는데, 급격한 기후변화로 과거의 기상 데이터가 앞으로를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며 “기후 재난에 대한 국가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7월 덥다더니 이상저온…중부지방 장마 내달 10일쯤 끝날 듯

    7월 덥다더니 이상저온…중부지방 장마 내달 10일쯤 끝날 듯

    올 초 세계기상기구나 각국 기상청에서 이번 여름이 역대 가장 더운 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한국 기상청도 7월 중하순에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그렇지만 제주지역은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긴 장마기간을 기록하고 전국 7월 평균기온도 1973년 이후 44위를 기록할 정도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7월 기온과 강수분석, 8~9월 기상전망’을 30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때이른 폭염이 발생했던 6월과는 달리 지난 29일까지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2.5도로 평년보다 2도나 낮아 기상청이 전국에 기상관측망을 설치한 1973년 이후 45위, 폭염일수도 평년보다 3.8일 적은 0.1일, 열대야 일수도 평년보다 2.2일 적은 0.1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장마 기간 역시 역대 가장 긴 해로 기록됐다. 지난 6월 10일 장마가 시작된 제주도는 지난 28일 끝나면서 49일로 1973년 이후 가장 길었으며 6월 24일 장마가 시작된 중부지방과 남부지방도 7월 29일 기준으로 36일이나 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부지방은 31일 종료가 예상되고 있지만 중부지방의 경우 8월 10일 이후 장마철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역대 가장 긴 장마기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9일까지 중부지방 강수량은 398.6㎜로 평년(366.4㎜)보다 조금 많지만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각각 529.4㎜, 562.4㎜로 평년(348.6㎜, 398.6㎜)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7월 기온이 이례적으로 낮고 장마철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북극 고온현상과 블로킹 때문으로 분석했다. 6월말 동시베리아에서 발생한 블로킹(저지고기압)에서 분리된 고기압이 북서진하면서 북극에 정체해 고온현상이 발생해 한반도가 위치한 중위도 기압계 변동이 커졌고 한반도 주변으로 찬 공기가 위치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이 때문에 폭염을 가져오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고 일본 남해로 머무르면서 낮 기온이 오르지 못했으며 장마전선도 제주 남쪽 해상에서 남해안에 위치하면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를 내리며 장마철도 길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난 뒤 8월은 남부지방은 평년(29.8도)보다 기온이 0.5~1도 높고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0.5도 정도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남부지방은 8~9월 폭염일수가 평년(5.5일)보다 비슷하거나 많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9월은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다가 중순부터 중국 내륙에서 다가오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낮에 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감독님 말씀 잘 듣기가 목표” 김연경은 ‘모두의 팀’ 꿈꾼다

    “감독님 말씀 잘 듣기가 목표” 김연경은 ‘모두의 팀’ 꿈꾼다

    “올 시즌 세 가지 목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감독님 말씀 잘 듣기’입니다.” 11년 만에 국내 코트에 다시 서는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의 새 시즌 출사표는 의외였다. 김연경은 29일 경기 용인 흥국생명 체육관에서 가진 팀 미디어데이에서 “합류 초반에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볼 훈련은 이틀 전부터 했다. 몸 상태는 아직 50% 정도”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지난 14일 흥국생명 훈련에 합류해 2주 남짓을 보낸 상황이었다. 김연경은 복귀 시즌 목표도 구체적으로 짚었다. “우선 통합우승을 하고 싶다”고 운을 뗀 그는 “개인적으로는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하고 싶다”면서 “마지막으로는 감독님 말을 잘 듣는 게 목표”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연경은 2009년부터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터키 엑자시바시 등에서 뛰면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여자 배구선수로는 이제껏 아무도 겪어낸 적이 없는 경험을 쌓았다. 그래서 ‘감독 위의 감독’으로도 불린다. 이 때문에 감독 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김연경은 이를 의식한 듯 ‘감독님 말씀 잘 듣기’란 목표를 세웠다면서 ‘기우’로 돌린 것이다. 옆에 앉은 박미희 감독은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할 것”이라는 김연경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김연경은 “첫째 목표인 통합 우승을 위해서는 좋은 동료와 팀 분위기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쌍둥이) 이재영, 다영도 있고 (주장) 김미연도 있어 너무 좋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김연경+쌍둥이의 팀’이 아니라 선수 모두의 팀이 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연경 “올해 목표 중 하나는 감독님 말씀 잘 듣기”

    김연경 “올해 목표 중 하나는 감독님 말씀 잘 듣기”

    “올 시즌 세 가지 목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감독님 말씀 잘 듣기’입니다.”11년 만에 국내 코트에 다시 서는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의 새 시즌 출사표는 의외였다. 김연경은 29일 경기 용인 흥국생명 체육관에서 가진 팀 미디어데이에서 “합류 초반에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볼 훈련은 이틀 전부터 했다. 몸 상태는 아직 50% 정도”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지난 14일 흥국생명 훈련에 합류해 2주 남짓을 보낸 상황이었다. 김연경은 복귀 시즌 목표도 구체적으로 짚었다. “우선 통합우승을 하고 싶다”고 운을 뗀 그는 “개인적으로는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하고 싶다”면서 “마지막으로는 감독님 말을 잘 듣는 게 목표”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연경은 2009년부터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터키 엑자시바시 등에서 뛰면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여자 배구선수로는 이제껏 아무도 겪어낸 적이 없는 경험을 쌓았다. 그래서 ‘감독 위의 감독’으로도 불린다. 이 때문에 감독 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김연경은 이를 의식한 듯 ‘감독님 말씀 잘 듣기’란 목표를 세웠다면서 ‘기우’로 돌린 것이다. 옆에 앉은 박미희 감독은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할 것”이라는 김연경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김연경은 “첫째 목표인 통합 우승을 위해서는 좋은 동료와 팀 분위기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쌍둥이) 이재영, 다영도 있고 (주장) 김미연도 있어 너무 좋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김연경+쌍둥이의 팀’이 아니라 선수 모두의 팀이 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연경 키즈’ 김연경과 대결…“우상과 뛰다니 꿈만 같아요”

    ‘김연경 키즈’ 김연경과 대결…“우상과 뛰다니 꿈만 같아요”

    안예림 “부산 세계선수권 보며 꿈 키워” 최민지 “영원히 TV로만 볼 줄 알았는데” 최가은 “언니 앞에서 블로킹, 신기할 것”2000년 이후 태어난 국내 여자프로배구 선수들은 어릴 적 ‘배구 여제’ 김연경(32)의 멋진 플레이를 보고 배구의 길에 들어선 ‘김연경 키즈’이다. 김연경이 V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신인상과 정규리그 MVP, 챔피언 결정전 MVP를 동시에 받았던 2006년 즈음 이들의 나이는 5~6살이었고, 김연경이 국가대표로 런던올림픽 4강을 견인하며 세계 최정상급으로 비약했을 때는 초등학생이었다. 따라서 이들이 김연경과 한 코트에서 뛰는 것은 꿈과 같은 일이다. 김연경이 계속 해외에서 뛰었다면 실현되기 힘들었던 그 꿈 같은 일이 전격적인 국내(흥국생명) 복귀로 현실이 됐다.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이들의 만남을 성사시켜 준 셈이다. 서울신문은 15일 다음 시즌에 김연경과 상대팀으로 맞붙을 ‘김연경 키즈’에게 김연경의 국내 복귀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도로공사 안예림(19)은 “초등학생 때 부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직관을 가서 김연경 선수를 보고 그때부터 배구 선수 꿈을 키웠다”며 “먼 미래의 꿈이었는데 이제는 같은 코트에서 뛴다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같은 팀 최민지(20)는 “어릴 적 처음 배구라는 스포츠를 접했을 때 제일 먼저 알게 된 선수가 김연경 선수였다”며 “영원히 TV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우상인 존재였다. 우상이던 선수와 함께 같은 시즌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현대건설 정지윤(19)은 “처음 배구를 시작할 때 TV로 언니를 보고 연경 언니를 닮은 멋진 선수가 되자는 꿈을 가졌고 지금도 그 목표는 마찬가지”라며 “연경 언니가 복귀한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같은 리그에서 상대편으로 만나 시합을 한다는 건 내 배구 인생에서 좋은 기회”라고 했다. 같은 팀 이다현(19)도 “김연경 선수는 연예인 같은 존재”라며 “김연경 선수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했다. IBK기업은행 육서영(19)은 “처음 배구를 시작했을 때 세화여중 체육관에 ‘우리 안에 제2의 김연경이 있다’는 말이 걸려 있었다”며 “내가 꿈꿔 온 선수와 같은 코트에서 마주보며 경쟁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했다. 같은 팀 최가은(19)은 “세계 연봉 톱인 언니가 너무 부럽고 멋있다”며 “언니 앞에서 공격을 때리고 블로킹을 하면 정말 신기할 것 같다. 눈으로 보면서 배울 게 많을 것 같다”고 했다. GS칼텍스 박혜민(20)은 “고등학교 때 연경 언니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며 “함께 경기를 뛰면서 언니 하는 걸 보고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같은 팀 김해빈(20)은 “김연경 선수는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배구 선수”라며 “같은 리그에서 경쟁하는 것 자체가 기대된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2000년 이후 태어난 ‘김연경 키즈’들에게 물었다

    2000년 이후 태어난 ‘김연경 키즈’들에게 물었다

    2000년 이후 태어나 프로에 지명받은 국내 여자프로배구 선수들은 모두 김연경의 멋진 플레이를 보고 배구에 입문한 ‘김연경 키즈’들이다. 김연경이 V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신인상과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 등 6관왕을 거머쥔 2005~2006시즌에 이들의 나이는 5살, 6살에 불과했고, 김연경이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로 런던올림픽 4강 등의 성적을 내고 해외 프로 무대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했을 때 이들은 초등학생이었다. 김연경을 보고 배구를 시작한 이들이 김연경과 한 코트에서 뛰는 것은 꿈과 같은 일이다. 김연경이 계속 해외에서 뛰었다면 실현되기 힘들었던 그 꿈같은 일이 전격적인 국내(흥국생명) 복귀로 현실이 됐다.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이들의 같은 코트에서의 만남을 성사시켜준 셈이다. 서울신문은 15일 다음 시즌에 김연경과 상대팀으로 맞붙을 ‘김연경 키즈’들에게 김연경의 국내 복귀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도로공사 안예림(19)은 “초등학생 때 부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직관을 갔는데 그때 김연경 선수와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을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저는 그때부터 배구 선수 꿈을 키워왔다”며 “거기 있는 선수들 모두 저의 먼 미래의 꿈이었는데 이제는 같은 코트에서 뛴다는 게 신기한 것 같다”고 했다. IBK기업은행 육서영(19)은 “처음 배구를 시작했을 때 세화여중 체육관에 ‘우리 안에 제2의 김연경이 있다’는 말이 걸려있었다”며 “제가 꿈꿔왔던 선수와 같은 코트에서 마주보며 경쟁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했다. GS칼텍스 박혜민(20)은 “고등학교 때 연경 언니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며 “함께 경기를 뛰면서 언니 하는 걸 보고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IBK기업은행 최가은(19)은 “세계 연봉 탑인 언니가 너무 부럽고 멋있다”며 “언니 앞에서 공격을 때리고 블로킹을 하면 정말 신기할 것 같다. 눈으로 보면서 배울 게 많을 것 같다”고 했다. 현대건설 정지윤(19)은 “처음 배구를 시작할 때 TV로 언니를 보고 연경 언니를 닮은 멋진 선수가 되자는 꿈을 가지고 자라왔고 지금도 그 목표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연경 언니가 국내 복귀한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며 “같은 리그에서 상대편으로 만나 시합을 한다는게 제 배구 인생에서 좋은 기회”라고 했다. 현대건설 이다현(19)은 “김연경 선수는 연예인 같은 존재”라며 “아직까지 김연경 선수가 실제로 배구를 하는 걸 한 번도 본 적 없다. 이번 시즌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했다. 도로공사 최민지(20)는 “어릴 적 처음 배구라는 스포츠를 접했을 때 제일 먼저 알게 된 선수가 김연경 선수였다”며 “영원히 티비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우상인 존재였다”고 했다. 이어 “청소년 대표로 있을 때 IBK기업은행과 연습 게임을 갔는데 그때 김연경 선수가 있었다”며 “우상이던 선수와 함께 같은 시즌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GS칼텍스 김해빈(20)은 “(김연경은)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배구 선수”라며 “같이 시즌을 보내고 리그에서 경쟁하는 것 자체가 기대된다”고 했다. IBK기업은행 심미옥(20)은 “실제로 만난 적이 있다”며 “배구 실력 뿐만 아니라 배구를 향한 간절함과 절실함이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러츠, GS칼텍스와 1년 더 함께한다

    러츠, GS칼텍스와 1년 더 함께한다

    GS칼텍스 구단이 2019-20 시즌을 함께했던 메레타 러츠와 재계약을 맺었다. GS칼텍스는 3일 러츠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작년 시즌 러츠의 합류로 그동안 약점이었던 높이를 강화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팀과의 호흡이 좋았다”면서 계약소식을 전했다. 러츠는 206cm의 역대 최장신 외국인 선수로 GS칼텍스의 높이를 책임졌다. 러츠는 득점 2위(589점), 공격종합 2위, 성공률 2위(41%), 후위1위, 블로킹 5위, 서브 7위 등 주요 지표마다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에선 최우수선수(MVP)에 꼽히기도 했다. 러츠는 “우승을 하러 다시 왔다. 지난 시즌 2위에 머문 것이 상당히 아쉬웠다”면서 “최선을 다해 팀을 반드시 정상에 올려 놓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4일 화상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발렌티나 디우프가 KGC인삼공사와 재계약 소식을 전했고, 러츠도 GS칼텍스에 남기로해 다른 구단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완봉승·역전홈런·호수비… 해외팬에 매력 뽐낸 프로야구

    완봉승·역전홈런·호수비… 해외팬에 매력 뽐낸 프로야구

    코로나19로 길어졌던 침묵을 깨고 돌아온 프로야구가 첫날부터 명품 플레이를 쏟아내며 한국야구의 매력을 뽐냈다. 5일 개막한 프로야구는 코로나19로 개막이 한 달 이상 연기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이 우려됐던 것과 달리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개막 전날 미국 ESPN과 일본 SPOZONE 등을 통해 해외 중계가 결정되면서 일부 팬들은 “예능 야구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농담했지만 선수들은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며 해외에도 한국야구의 매력을 전했다. 개막전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선수는 팀의 길었던 개막전 연패 기록을 끊어낸 워윅서폴드였다. 서폴드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까지 퍼펙트 경기를 펼치더니 퍼펙트 기록이 깨진 뒤에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이어가며 완봉승까지 따냈다. 개막전에서 외국인 선수가 완봉승을 따낸 것은 사상 처음으로 한화는 11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인천에 서폴드가 있었다면 수원에는 딕슨 마차도가 있었다. 마차도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 동점타, 7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유격수 포지션으로 수비력이 더 중요한 선수지만 기대 이상의 공격력까지 뽐내며 롯데 코칭 스태프들을 미소짓게 했다.여러 호수비도 이어졌다. 한국야구가 개그의 소재로 활용될 땐 대부분 부실한 수비 플레이로 놀림을 받지만 개막전은 달랐다. LG로 팀을 옮기며 2루수로 복귀한 정근우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어린이날 잠실시리즈에서 특유의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공격까지 살아나며 ‘2루수 정근우’의 가치를 증명했다. 롯데의 주전포수 자리를 꿰찬 정보근도 안정된 블로킹을 선보이며 팬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다. 한국 야구의 매력 포인트로 꼽히는 배트플립도 볼 수 있었다. NC 모창민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호쾌한 배트플립을 선보였다. 미국 ESPN이 NC와 삼성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모창민의 배트플립은 해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예능 야구’에 대한 우려를 받았던 한국야구는 뚜껑을 열자 기대 이상의 명품 플레이로 오래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에 화답했다. 해외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워진 한국 야구가 앞으로도 개막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내외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올림픽 최종예선 선수들 줄부상… 내 몸 떼어주고 싶었다”

    “올림픽 최종예선 선수들 줄부상… 내 몸 떼어주고 싶었다”

    지난 9일 2019~2020시즌 남녀 배구 시상식에서 가장 울림이 큰 소감을 밝힌 선수는 한송이(35·KGC인삼공사)였다. 포지션별 최고를 가리는 ‘베스트7’으로 뽑힌 그는 “시상식에 참가할 때마다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미들블로커로 옮긴 첫해 상을 받아 기분 좋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배구선수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한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잘 쓰지 않는 ‘선한 영향력’이라는 표현은 흰색 단발로 180도 변신한 그의 헤어스타일과 어우러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송이는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배구 명문 한일전산여고 3학년이던 200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그는 2003 슈퍼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V리그 출범 원년인 2005~2006시즌 소속팀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웠고 2007~2008시즌에는 ‘배구여제’ 김연경(당시 흥국생명)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이재영·다영(24) 쌍둥이 슈퍼스타가 등장하기 전 그는 친언니 한유미(38) KBS 해설위원과 함께 한국 여자 배구를 대표하는 자매 선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는 언니와 함께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를 36년 만에 올림픽 4강에 올렸고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20년 넘게 지키던 포지션(레프트)에서 센터(미들블로커)로 떠밀리는 수모(?)도 겪었다. 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그의 나이와 맞물려 한송이의 시대가 저무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낳았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시즌 25경기(110세트)에 출전해 230점, 공격 성공률 40.71%를 기록했고 블로킹 4위(세트당 0.636개), 속공 7위(38.24%)에 오르며 부활했다. 바뀐 포지션으로 베스트7에 뽑힌 건 배구 역사상 한송이가 처음이다. 팬들한테 ‘회춘송이’라는 별명을 새로 얻은 그와 21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시즌 끝나고 어떻게 지내나. “집에서 잘 쉬고 있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면서 지낸다.” -베스트7 시상식 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말했다. 무슨 뜻인가. “나는 공인이다. 공인은 좋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돌려드려야 한다는 마음에서 얘기했던 거 같다. 일단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 같은 팀 선수들이 나도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끔 선수로서 성실함을 보여 주고 싶다. 운동 외적으로도 기부 등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싶다. 누군가는 모르고 있었던 일일 수도 있다. 내가 하면서 함께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 -열한 살 때 배구를 시작해서 20년 넘게 레프트로 뛰다가 센터로 전향했다. “쉽지 않았다. 솔직히 처음에 센터를 하라고 했을 때 싫었다.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었으니까.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 어려워서 못하겠다고 투정을 많이 부렸지만 팀에 지금 필요한 건 센터였다. 어쩔 수 없었다. 비시즌에 센터 훈련만 정식으로 하면서 센터를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백업처럼 뛰다가 붙박이로 뛸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센터로 보여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벤치멤버가 됐을 때 어떻게 극복했나. “윙으로 뛰었을 때는 주전이었는데 포지션을 바꾸면서 벤치를 계속 왔다갔다했다. 그러면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코트에 나서는 게 두려웠다. 센터로 자리잡고 나서 떨어졌던 자존감을 회복하려 했다. 스스로를 다독였다. 너는 더 잘할 수 있고. 아직 더 보여 줄 수 있는 게 많다고. 왜냐하면 나는 못했던 선수가 아니니까. 주장이었던 선수가 벤치를 왔다갔다하면서 안타까워했던 팬들도 많았다. 레프트를 계속 했으면 좋았겠지만 센터로 선수 생활을 이어 가는 건 감사한 일이다. 센터를 하면서 굉장히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 보셨던 분들도 그렇게 느끼셨을 거다. ‘코트에서 한송이가 참 행복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포지션을 전향한 뒤 베스트7에 뽑혔는데 레프트와 센터를 오고간 경험이 도움이 되나. “나는 나이가 많다. 윙을 하기에는 파워가 떨어진다. 하지만 센터 중에서는 파워가 좋은 편이다. 윙을 할 때의 볼 펀치력이 아직도 남아 있어 도움이 된다. 내가 처음부터 센터 스윙을 했다면 센 공격이 안 나왔을 거다. 또 상대 윙이 어디를 때릴지 감이 있는 거 같다. 나도 윙을 때릴 때 그렇게 했으니까. 빈 공간을 보고 때릴 때도 있지만 습관적으로 나오는 코스들이 있다. 윙의 입장으로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되는 거 같다.”-지금은 이재영·다영 선수가 쌍둥이 자매로 여자배구 흥행을 이끌고 있지만 사실 원조는 한유미·한송이 선수인데. “우리는 재영이, 다영이 자매랑은 달랐던 거 같다. 포지션도 같았고 나이차도 좀 있었다. 재영이, 다영이는 워낙 예쁘고 인기도 많고 잘하고 있다. 여자배구가 인기가 많아진 데는 연경이 공이 제일 크지만 재영이, 다영이도 큰 역할을 했다. 선배로서 되게 멋있다고 생각한다.”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때 벤치에서 후배들을 목청 터져라 응원하던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국가대표팀에 5년 만에 선발됐다. 2016 리우올림픽,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두 대회 다 선수로 가고 싶었는데 해설로 갔다. 해설을 하면서 얼마나 뛰고 싶었겠나. 이제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벤치를 왔다갔다하고 시합도 못 뛰었으니까. 운이 좋게도 기회가 왔다. 팀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는 그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하는 내내 행복했다. 물론 경기는 못 뛰었지만 벤치에서 호흡할 수 있는 게 감사했다. 선수들이 몸이 안 좋아서 멀쩡한 내 몸을 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안타까웠다. 대회가 끝났는데 너무 감정이 복받쳐서 눈물이 계속 났다. 선수들한테 정말 고마웠다.”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졌을 때 마음이 어땠나. “아쉽다. 우리한테는 마지막 올림픽이니까. 해란이, 연경이, 수지, 효진이 진짜 마지막 올림픽이다. 선수들은 다음 1년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예선전 끝나고 “해란아, 올림픽 가서 우리 메달 같이 따자”고 말했다. 그런데 1년이 미뤄지면서 해란이가 은퇴 발표를 했다. 해란이랑 동갑에 입단동기다. 안타깝지만 선수 이후의 삶을 응원해 주고 싶다. 한편으로는 ‘나도 (배구 코트를 떠날) 시기가 다가오고 있구나’라고 느꼈다. 내년에 대표팀에 선발될지 모르겠지만 1년 동안 도전할 기회가 생겼으니 나를 만들어서 올림픽에 꼭 나가야겠다.” -팬들이 “한송이, 마흔 살까지 하자”고 얘기한다. 마흔다섯까지 해도 좋을 것 같은데. “글쎄, 마흔다섯까지는 안 하고 싶다. 지금 당장 은퇴를 해도 이상할 나이가 아니다. 사실 최근 3년 동안 시즌을 잘 못 치르고 경기에 나가는 시간이 줄었을 때 은퇴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나 스스로 이렇게 은퇴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최근 2~3년 동안 코트에서 보여 준 게 없었다. 은퇴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보여 주고 하자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 좀더 잘하는 모습으로 내가 ‘이만하면 됐다. 이 정도면 후회나 미련 없이 배구에 많은 걸 바쳤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 은퇴하고 싶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인터뷰] 여자배구 스타 한송이 “이렇게 떠나면 안된다 생각해”

    [단독인터뷰] 여자배구 스타 한송이 “이렇게 떠나면 안된다 생각해”

    지난 9일 2019~2020시즌 남녀 배구 시상식에서 가장 울림이 큰 소감을 밝힌 선수는 한송이(35·KGC인삼공사)였다. 포지션별 최고를 가리는 ‘베스트7’으로 뽑힌 그는 “시상식에 참가할 때마다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미들블로커로 옮긴 첫해 상을 받아 기분 좋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배구선수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한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수차례 언급하며 유명해진 ‘선한 영향력’이라는 표현은 스포츠계에서는 좀처럼 쓰지 않던 표현이다. 이 말은 시상식에서 흰색 단발로 180도 변신한 그의 헤어스타일과 어우러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송이는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배구 명문 한일전산여고 3학년이던 200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그는 2003 슈퍼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V리그 출범 원년인 2005~2006시즌 소속팀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웠고 2007~2008시즌에는 ‘배구여제’ 김연경(당시 흥국생명)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이재영·다영(24) 쌍둥이 슈퍼스타가 등장하기 전 그는 친언니 한유미(38) KBS 해설위원과 함께 한국 여자 배구를 대표하는 자매 선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는 언니와 함께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를 36년 만에 올림픽 4강에 올렸고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20년 넘게 지키던 포지션(레프트)에서 센터(미들블로커)로 떠밀리는 수모(?)도 겪었다. 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그의 나이와 맞물려 한송이의 시대가 저무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낳았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시즌 25경기(110세트)에 출전해 230점, 공격 성공률 40.71%를 기록했고 블로킹 4위(세트당 0.636개), 속공 7위(38.24%)에 오르며 부활했다. 바뀐 포지션으로 베스트7에 뽑힌 건 배구 역사상 한송이가 처음이다. 팬들한테 ‘회춘송이’라는 별명을 새로 얻은 그와 21일 전화 인터뷰를 했다.-시즌 끝나고 어떻게 지내나. “집에서 잘 쉬고 있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면서 지낸다.” -베스트7 시상식 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말했다. 무슨 뜻인가. “나는 공인이다. 공인은 좋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돌려드려야 한다는 마음에서 얘기했던 거 같다. 일단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 같은 팀 선수들이 나도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끔 선수로서 성실함을 보여 주고 싶다. 운동 외적으로도 기부 등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싶다. 누군가는 모르고 있었던 일일 수도 있다. 내가 하면서 함께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 -열한 살 때 배구를 시작해서 20년 넘게 레프트로 뛰다가 센터로 전향했다. “쉽지 않았다. 솔직히 처음에 센터를 하라고 했을 때 싫었다.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었으니까.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 어려워서 못하겠다고 투정을 많이 부렸지만 팀에 지금 필요한 건 센터였다. 어쩔 수 없었다. 비시즌에 센터 훈련만 정식으로 하면서 센터를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백업처럼 뛰다가 붙박이로 뛸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센터로 보여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벤치 멤버가 됐을 때 어떻게 극복했나. “윙으로 뛰었을 때는 주전이었는데 포지션을 바꾸면서 벤치를 계속 왔다갔다했다. 그러면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코트에 나서는 게 두려웠다. 센터로 자리잡고 나서 떨어졌던 자존감을 회복하려 했다. 스스로를 다독였다. 너는 더 잘할 수 있고. 아직 더 보여 줄 수 있는 게 많다고. 왜냐하면 나는 못했던 선수가 아니니까. 주장이었던 선수가 벤치를 왔다갔다하면서 안타까워했던 팬들도 많았다. 레프트를 계속 했으면 좋았겠지만 센터로 선수 생활을 이어 가는 건 감사한 일이다. 센터를 하면서 굉장히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 보셨던 분들도 그렇게 느끼셨을 거다. ‘코트에서 한송이가 참 행복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포지션을 전향한 뒤 베스트7에 뽑혔는데 레프트와 센터를 오고간 경험이 도움이 되나. “나는 나이가 많다. 윙을 하기에는 파워가 떨어진다. 하지만 센터 중에서는 파워가 좋은 편이다. 윙을 할 때의 볼 펀치력이 아직도 남아 있어 도움이 된다. 내가 처음부터 센터 스윙을 했다면 센 공격이 안 나왔을 거다. 또 상대 윙이 어디를 때릴지 감이 있는 거 같다. 나도 윙을 때릴 때 그렇게 했으니까. 빈 공간을 보고 때릴 때도 있지만 습관적으로 나오는 코스들이 있다. 윙의 입장으로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되는 거 같다.” -지금은 이재영·다영 선수가 쌍둥이 자매로 여자배구 흥행을 이끌고 있지만 사실 원조는 한유미·한송이 선수인데. “우리는 재영이, 다영이 자매랑은 달랐던 거 같다. 포지션도 같았고 나이차도 좀 있었다. 재영이, 다영이는 워낙 예쁘고 인기도 많고 잘하고 있다. 여자배구가 인기가 많아진 데는 연경이 공이 제일 크지만 재영이, 다영이도 큰 역할을 했다. 선배로서 되게 멋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여자 배구 인기가 대단하다. 언제 체감하나. “지난 1월에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갔다 왔을 때 공항에 많은 기자들과 팬 분들이 왔을 때 인기가 많아진 걸 실감했다. 그때 정말 많이 놀랐다. 내가 예전에 국가대표 선수를 계속 하고 있었을 때 그 정도로 많이 오시지 않았다. 저로서는 되게 오랜만에 공항 출국 했는데 많은 인파가 몰린 걸 보고 놀랐다. “팬이 없는 프로 선수는 존재할 수 없다. 선수들이 팬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갖고 임해줬으면 좋겠다. 지든 이기든 누군가는 경기장에 오고 티비로 시청을 해주신다. 당연함이 아닌 감사함으로 대하는 것이 프로선수가 가져야할 마음인 거 같다.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때 벤치에서 후배들을 목청 터져라 응원하던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국가대표팀에 5년 만에 선발됐다. 2016 리우올림픽,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두 대회 다 선수로 가고 싶었는데 해설로 갔다. 해설을 하면서 얼마나 뛰고 싶었겠나. 이제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벤치를 왔다갔다하고 시합도 못 뛰었으니까. 운이 좋게도 기회가 왔다. 팀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는 그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하는 내내 행복했다. 물론 경기는 못 뛰었지만 벤치에서 호흡할 수 있는 게 감사했다. 선수들이 몸이 안 좋아서 멀쩡한 내 몸을 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안타까웠다. 대회가 끝났는데 너무 감정이 복받쳐서 눈물이 계속 났다. 선수들한테 정말 고마웠다.”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졌을 때 마음이 어땠나. “아쉽다. 우리한테는 마지막 올림픽이니까. 해란이, 연경이, 수지, 효진이 진짜 마지막 올림픽이다. 선수들은 다음 1년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예선전 끝나고 “해란아, 올림픽 가서 우리 메달 같이 따자”고 말했다. 그런데 1년이 미뤄지면서 해란이가 은퇴 발표를 했다. 해란이랑 동갑에 입단동기다. 안타깝지만 선수 이후의 삶을 응원해 주고 싶다. 한편으로는 ‘나도 (배구 코트를 떠날) 시기가 다가오고 있구나’라고 느꼈다. 내년에 대표팀에 선발될지 모르겠지만 1년 동안 도전할 기회가 생겼으니 나를 만들어서 올림픽에 꼭 나가야겠다.” -라바리니 감독이 선택한 이유는 뭐라고 보나. “사실 라비리니 감독님이 나를 선택한 게 아니다. 코치진들이 경기를 보러 다니는 시점에 내가 눈에 띄었다고 한다. 처음 내 영상을 코치진이 라바리니 감독님한테 보냈을 때 첫번째 대답은 “안돼”였고, 두번째는 “안돼”. 세번째도 “안돼”였다. 두세번 정도 더 보낸 뒤에 그제서야 오케이 사인을 들었다고 한다. 나는 감독님이 추구하는 센터는 아니었다. 감독님은 속공을 잘 때리고 외발 이동 공격을 잘하는 센터를 원했다. 내가 그 부분이 아직 부족하다고 봐서 처음에는 오케이를 안하셨던 것 같더라. 합류하고 나서는 그래도 좋아하셨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도 있었고, 감독님이 센터가 볼을 세게 때렸으면 했는데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세게 때릴 수 있는 선수여서 좋아하셨던 것 같다. 센터로서 경험은 적지만 레프트로서 국제 경험이 많았고 선수들을 잘 끌고 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셨던 것 같다.” -통산 다섯번째로 블로킹 650개를 한 선수가 됐다. “레프트는 블로킹 범위가 좁은 반면 센터는 전 코트를 다 봐야 한다. 세터와의 싸움에서, 세터 폼을 보고 갈 때도 있지만 예측을 하고 갈 때, 그게 맞았을 때 재밌는 거다. 상대 세터 폼을 연구 많이 하면서 재미를 찾다 보니까 좋은 성적이 나온 거 같다.” -올시즌에 역대 세번째로 4000공격득점을 올렸다. 팀 내 득점은 디우프, 최은지 다음으로 많았다. “4000공격득점을 한 날에 아무도 말을 안해줘서 몰랐다. 전광판에도 안 나왔다. 그날 무관중경기여서 그랬을 거다. 끝나고 누군가 얘기를 해줬을 때 ‘아, 내가 오래했구나. 또 이렇게 하나의 기록을 세웠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황연주, 양효진 선수가 내 위에 있다. 최다 기록은 언젠가는 깨지지만 1,2,3호 기록은 깨지지 않는다. 거기에 내 이름을 올려놨다는게 뿌듯하다.” -앞으로 욕심나는 기록은. “첫번째는 다음 시즌에 5000득점을 달성하는 거다. 두번째는 200서브다. 블로킹은 올 시즌에 70개를 잡았으면,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이, 그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이 달성하는 식으로 하고 싶다.” -팬들이 “한송이, 마흔 살까지 하자”고 얘기한다. 마흔다섯까지 해도 좋을 것 같은데. “글쎄, 마흔다섯까지는 안 하고 싶다. 지금 당장 은퇴를 해도 이상할 나이가 아니다. 사실 최근 3년 동안 시즌을 잘 못 치르고 경기에 나가는 시간이 줄었을 때 은퇴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나 스스로 이렇게 은퇴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최근 2~3년 동안 코트에서 보여 준 게 없었다. 은퇴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보여 주고 하자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 좀더 잘하는 모습으로 내가 ‘이만하면 됐다. 이 정도면 후회나 미련 없이 배구에 많은 걸 바쳤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 은퇴하고 싶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평균관중 1위’ 여자배구 인기 이끈 GS칼텍스

    ‘평균관중 1위’ 여자배구 인기 이끈 GS칼텍스

    2회 만원관중 포함 3215명 평균 관중 찾아막판 순위싸움 벌이며 선두 경쟁 성적도 흥행흥행대박을 터뜨린 여자배구에서 GS칼텍스가 올해 평균관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는 13일 “GS 칼텍스는 올 시즌 2회 만원관중을 달성했다”면서 “코로나19로 홈 2경기를 개최하지 못했지만 평균관중 3215명으로 여자부 구단 중 관중수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평균관중은 지난해 2914명보다 약 10% 이상 증가한 수치로 GS칼텍스는 겨울 스포츠 중 가장 뜨거운 인기종목으로 자리잡은 여자배구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팀임을 자랑했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막판까지 선두싸움을 벌일 정도로 전력이 탄탄했다. 1라운드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라운드 전승을 달성했고, 시즌 최종 순위는 2위로 선두 현대 건설과 승점 1 차이였다. 여자부 6개 구단 중 공격종합 1위, 서브 1위, 세트 1위, 블로킹 2위, 리시브 2위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역대 최장신 외국인 선수였던 메레타 러츠의 영입으로 높이를 강화한 GS칼텍스는 강소휘와 러츠, 이소영의 삼각편대로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시즌 중반 이소영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위기가 잠시 찾아왔지만 이소영의 복귀 이후 다시 본궤도에 오르며 최종 순위를 2위로 마쳤다. 러츠는 주요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위치했고 강소휘도 개인 최초로 라운드 MVP를 수상하며 베스트7에 꼽히기도 했다. 차상현 감독은 “한 시즌 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아쉽게 마무리 됐지만 다음 시즌이 또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 잘 해서 팬분들에게 사랑 받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주장 이소영도 “갑작스럽게 이렇게 시즌이 끝나서 아쉬운 것도 있다. 하지만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자배구 샐러리캡 64.3% 급등… 이재영·다영 ‘슈퍼팀’ 나올까

    여자배구 샐러리캡 64.3% 급등… 이재영·다영 ‘슈퍼팀’ 나올까

    인기·실력 상승에 급여 인상 명분 생겨 팀 23억·선수 7억까지… 구단 지출 상승 스타급 선수들 한 팀에 모일 가능성도 MVP 양효진 “기대 안 하니 기회 왔다” 신인왕 박현주, 최초 2라운드 지명 출신국내 최고 인기스포츠로 급부상한 여자배구의 다음 시즌 팀 연봉총액 상한(샐러리캡)이 무려 64.3%나 올라 높아진 위상을 확인시켰다. 높은 인기로 주목도가 높아진 가운데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양효진(현대건설)이, 신인왕으로는 박현주(흥국생명)가 뽑혔다. 인기 상승에 걸맞은 현실화가 요구됐던 여자배구의 샐러리캡과 관련해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연봉 18억원, 옵션 5억원으로 총 23억원의 샐러리캡을 다음 시즌부터 적용하는 데 합의했다. 2017~18시즌 13억원, 2018~19시즌과 2019~20시즌은 14억원으로 동결됐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폭이라 할 만하다. KOVO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여자배구에서 많은 연봉을 줄 만한 선수들이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인기도 높아지고 잘하는 선수들이 나오면서 샐러리캡을 대폭 조정할 유인이 생겨 이번에 많이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자배구 연봉에는 아직 못 미친다. 남자배구는 다음 시즌부터 향후 3년간 31억원, 36억원, 41억 5000만원으로 순차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어쨌든 여자배구 구단이 선수에 지출할 수 있는 연봉 총액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스타급 선수들이 한 팀에 모이는 ‘슈퍼팀’이 탄생할 가능성이 생겼다.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은 구단 연봉 상한 18억원의 25%, 옵션 상한 5억원의 50%로 연봉 4억 5000만원과 옵션 2억 5000만원을 합친 7억원이 된다. 현재 여자배구 연봉퀸은 양효진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로 두 선수 모두 3억 5000만원(옵션 제외)을 받는다. 이번 샐러리캡 조정으로 구단이 투자할 수 있는 총액이 늘어난 만큼 쌍둥이 자매 스타 이재영과 이다영이 한 팀에서 뛰는 그림도 가능해질 수 있게 됐다. 여자배구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시상식도 예년보다 훨씬 관심도가 높아졌다. KOVO가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여자배구는 양효진이 기자단 투표 30표 중 24표를 얻으며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경쟁자였던 이다영(현대건설)과 발렌티나 디우프(KGC인삼공사)는 각각 3표에 그쳤다. 양효진은 이번 시즌 블로킹 1위(세트당 0.853개)로 10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수성했고 득점 6위(429점), 공격종합 1위(43.70%)로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지난 2월에는 여자부 최초로 5500득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양효진은 “신인왕을 받지 못한 게 한이 돼서 어떤 상이라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릴 때 MVP를 받았다면 안주했을 수도, 욕심이 너무 지나쳐서 못했을 수도 있는데, 큰 상을 기대하지 않고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왕은 22표를 얻은 박현주(흥국생명)가 8표를 얻은 중앙여고 동기생 이다현(현대건설)을 크게 따돌렸다. 박현주는 25경기에서 총 103득점(성공률 34.45%)으로 신인 중 유일하게 100득점을 돌파했고, 서브에이스 27개(세트당 0.329개)를 기록했다. 역대 최초로 2라운드 출신 신인왕에 오른 박현주는 “후배들에게 지명 순위가 상관없다는 걸 보여 줬다”며 “처음에는 팀에 피해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출전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여유도 생기고 서브 공략법도 알게 됐다”고 했다. 감독상은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이 받았고, 정규리그 베스트7은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세터 이다영, 센터 한송이(KGC인삼공사)·양효진,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강소휘(GS칼텍스), 라이트 디우프가 선정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팬들 정말 소중하죠, 무관중 경기 때 느꼈어요”

    “팬들 정말 소중하죠, 무관중 경기 때 느꼈어요”

    현대건설 첫 시즌서 리시브 리그 3위 팀 1위에 기여… 유니폼 매출 30% 차지 “연봉 샐러리캡 올리면 선수들 더 뛸 것은퇴 뒤 체육 쌤 말고 애견카페 할까요”현재 대한민국 프로배구 최고 인기 선수 중 한 명은 현대건설 고예림(26)이다. 현대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시즌 97벌 판매됐던 유니폼이 이번 시즌에는 450벌 팔렸는데 그중 126벌이 고예림 선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이었다. 그가 현대건설로 이적한 지 1년도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인기라 할 만하다. 지난 시즌 하위권이었던 현대건설이 이번 시즌 여자배구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데는 유일하게 영입한 ‘고예림 효과’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고예림은 이적하자마자 KOVO컵 결승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으며 이번 시즌 리시브 리그 3위를 차지했다. 서울신문은 8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고예림의 심경을 들어 봤다. -코로나19로 비시즌 생활이 예년과 어떻게 다른가. “원래는 시즌 때와 똑같이 평일에 운동하고 주말에 쉬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어서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은 한 달 넘게 휴가를 받아 쉬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시즌 조기 종료로 우승은 못 하게 됐는데. “어쩔 수 없는 건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우리가 여태까지 해 왔던 게 없어지니까 너무 아쉽고 속상했다. 무관중 경기로 열렸을 때는 팬들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팬들의 인기를 실감하나. “많이 실감한다. 예전에는 남성팬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여성팬도 많이 찾아와 주시고 선물도 많이 주신다. 도로공사에 있을 때는 팬카페도 있었다.” -객석으로 가서 직접 배구공에 사인해 주는데. “고마워서 그런다. 팬들 덕분에 경기가 잘되기 때문에 최대한 (팬서비스에) 노력하고 있다.” -새 직장 현대건설은 어떤가. “밝은 에너지가 많은 거 같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시너지 효과로 기세가 확 올라가는 팀이다. 운동하다가 중간에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같이 멈추고 대화를 한 다음에 다시 시작하는 문화가 잘돼 있다.” -이번 시즌 리시브 리그 3위를 기록했는데. “목적타를 많이 받았다. 초반에는 당황은 했지만 금방 나아졌다.” -시간차 공격이 31개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데. “나는 파워 있게 공격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빠른 걸 때리려고 준비한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 블로킹을 조금이라도 피해서 때리려면 움직여야 하고 움직이면 유리해진다.”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미뤄졌는데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싶은 욕심은 없나. “그런 마음은 있지만 욕심은 안 내려고 한다.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하고 싶다.” -연봉 샐러리캡은 올려야 할까. “올라가는 게 좋지 않을까. 선수 연봉이 높아지면 책임감이 커져서 성과를 더 내려고 할 것이다.” -다음 시즌 현대건설에서 이다영이 FA(자유계약)로 나갈까. “안 가면 우리로서는 좋지만 선수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다영이의 선택이 중요하다.” -은퇴 이후를 생각해 본 적 있나. “예전에는 선수 생활을 길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요즘은 하는 데까지 해 보고 싶다. 예전에는 은퇴 후 체육 선생님을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애견카페를 해 볼까 생각 중이다. 강아지를 워낙 좋아해서 세 마리를 키운다. 한 마리는 포메라니안, 두 마리는 닥스훈트다.” -오른팔에 부모님을 향한 타투가 새겨져 있는데. “나는 부모님이 없으면 안 된다. 부모님이 제일 먼저다. 부모님은 항상 어디 가면 내 딸 배구선수라고 자랑하신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득점 1위 비예나·디우프 ‘1위팀 MVP 수상’ 공식 깰까

    득점 1위 비예나·디우프 ‘1위팀 MVP 수상’ 공식 깰까

    비예나와 디우프 V리그 최고 외국인선수 활약팀 이끌었지만… 대한항공 2위·인상공사 4위정규리그 우승팀 아닌 팀에서 MVP는 딱 2번9일 KOVO 시상식서 공식 또다시 깰지 주목코로나19 여파로 유례없는 조기 종료를 결정한 이번 시즌 V리그의 최우수선수(MVP)가 9일 발표된다. 통상적으로 V리그는 정규리그 1위 팀에서 MVP를 선정하지만 이번 시즌은 개인성적이 특출난 외국인 선수들이 있어 예외를 만들지 주목된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9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약식으로 이번 시즌 MVP, 신인왕 등을 시상한다. 남자부에선 나경복(우리카드)과 안드레스 비예나(대한항공), 여자부는 양효진과 이다영(이상 현대건설), 발렌티나 디우프(KGC인삼공사)가 MVP 수상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나경복은 팀의 사상 첫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고 453점(6위), 공격종합 52.68% 성공률(5위)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로 한정하면 득점 1위, 공격종합 2위다. 잘 나갔던 우리카드의 1등 공신이다. 강력한 라이벌은 비예나다. 비예나는 194㎝로 외국인 선수로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가공할 만한 점프력과 배구센스로 786득점(1위), 공격종합 56.36% 성공률(1위)로 V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라운드 MVP도 2번이나 차지했다.여자부는 1위 현대건설의 센터 양효진과 세터 이다영이 집안 대결을 펼친다. 양효진은 10년 연속 블로킹 1위(세트당 0.853개)에 올랐고 이번 시즌 역대 처음으로 5500득점을 넘어섰다. 국가대표 세터로 성장한 이다영은 3년 연속 세트 1위(세트당 11.323개)에 오르며 팀을 이끌어왔다. 여자배구 세터 최초로 한 경기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V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두 선수 이외엔 디우프가 있다. 디우프는 올시즌 832점(1위)과 공격종합 41.31% 성공률(3위)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득점 2위 메레타 러츠(GS 칼텍스)와 154점이 차이날 정도로 공격력이 무시무시했다. 남녀부 모두 최고의 외국인 선수들이 MVP를 받아도 이상할 것 없는 성적을 냈지만 V리그는 전통적으로 선두팀 선수 중에 MVP를 배출해왔다는 변수가 있다. 비예나는 아직 한국에 머물며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지만 디우프는 고국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남자부는 2016~17시즌 문성민(현대캐피탈)이 딱 한번 예외였고, 여자부는 2005시즌 정대영(당시 현대건설)이 예외였다. 나머지 시즌은 모두 1위팀 선수에게 MVP가 돌아갔다. 문성민은 당시 팀이 2위였고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5위)를 차지했다. 정대영은 2005년 당시 득점 1위였고 팀은 3위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독인터뷰]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 레프트 고예림 “팬들 있어 배구 잘돼”

    [단독인터뷰]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 레프트 고예림 “팬들 있어 배구 잘돼”

    코로나19로 조기종료된 2019~2020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의 올시즌 유일한 외부영입은 고예림(26)이었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서 맴돌던 현대건설은 ‘고예림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적하자마자 KOVO컵 결승전에서 26득점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고예림은 올시즌 여자부 전체 선수 가운데 리시브 292개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약점으로 지목되던 현대건설 레프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현대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18~19시즌에 97벌 판매된 현대건설 유니폼이 19~20시즌에는 450벌 팔렸는데 이중 126벌이 고예림 선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이었다. 서울신문은 8일 고예림 선수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우승을 하지 못하고 아쉽게 올시즌을 마친 소감을 들어봤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 이적했다고 밝혔는데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우승은 못하게 됐다. 어떤 느낌인가. “시국이 이렇다보니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한편으로는 저희가 여태까지 해왔던 게 없어지니까 너무 아쉽고. 속상한 게 많이 컸다. 아무래도 우승 기회가 왔는데 도전도 못해보고 끝났다는 게 많이 아쉽다. 무관중경기로 열렸을 때는 팬들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다시 시즌 준비에 돌입하는 건 언제부터인가. “한달 넘게 휴가를 받았다. 휴가 끝나면 몸을 만드는게 먼저다. 쉬고 나면 몸에 근육도 많이 빠지고 잃어버린 경기 감각도 찾아야 한다. 천천히 시작하지 않을까.” -코로나19로 인해 비시즌 생활이 예년과 달라진 점은 “원래는 똑같이 평일에 운동하고 주말에 쉬는 일정이다. 나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처음이어서 어떻게 보내야할지 잘 모르겠다.” -경기장에 고예림 선수를 보기 위해 찾아 오는 팬들이 많다. 실제로 고예림 선수가 오고나서 현대건설 유니폼 판매량이 급증했다. 인기를 실감하나. “많이 실감한다. 뿐만 아니라 여자 배구 팬이 엄청 많아졌다는 것도 실감하고 있는 거 같다.” -객석으로 가서 직접 배구공에 사인해주는 장면이 잡혔다. 팬서비스를 열심히 하려는 이유는 “고마워서 그렇다. 팬들이 있어서 배구가 잘 된다고 생각한다. 팬들 덕분에 배구가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팬 분들한테도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을 해드리려고 노력한다. 친절하게 하려고 한다. 솔직히 내가 안 될 때도 있고 잘 될 때도 있는데 한결같이 응원해주신다. 항상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게 감사하다. -여성팬과 남성팬 비율은 어떻게 되나. “잘 모르겠다. 예전에는 남성팬들이 눈에 띄게 더 많았는데 요즘에는 여성 팬분들도 많이 찾아와주시고 선물도 많이 주시고 한다. 예전에 도로공사에 있을 때는 있었는데 지금은 팬카페는 없는 거 같다.” -새 직장 현대건설은 어땠나. “약간 뭐랄까. 선수들이 밝은 에너지가 많은 거 같다. 한번 분위기를 타거나 그러면 시너지 효과로 기세가 확 올라가는 팀이다. 분위기가 좋다. 각자가 생각하는 걸 배구로 실현할 수있는 여지가 많다. 운동을 하면서 스스로 생각한 걸 대화하면서 해보는 것과 감독님이 시켜서 하는 배구와는 많이 다르다. 팀원들이 각자가 생각을 많이 하고 얘기를 잘 하기 때문에 가능한 거 같다. 운동할 때도 얘기를 많이 한다. 의견을 나누고 맞춰 간다. 운동을 하다가 중간에 분위기가 안좋거나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같이 멈춰서 얘기를 한 다음에 다시 시작하는 그런 문화가 잘 돼 있다. 이도희 감독님이 저희한테 말할 기회를 많이 주시니까 선수들이 자기 생각을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거 같다.” -이번 시즌 이적하자마자 컵대회 MVP를 받았다. “솔직히 컵대회 나갈 때 욕심 없이 나갔다. 막상 대회에 가니 생각보다 팀원들이 너무 잘해서 놀랐다. 우리 팀이 분위기가 좋아서 재밌게 했는데 우승도 하고 좋은 상도 받았다.” -결승전 26득점 올리는 등 평소에도 두 자리수 득점 충분히 가능한데. “그때는 공을 많이 때렸는데 지금은 많이 때리지 않아서 그게 차이가 있는 거 같다.” -이번 시즌 리시브 292개로 리그 전체 선수 중 3위다. 공격보다 수비에 비중을 두는 쪽으로 바꾼 이유는 “리시브나 수비를 특별히 신경써야 겠다고 해서 바꾼 건 아니다. 공격을 줄인 것도 아니다. 감독님이 특별히 지시한 거도 아니다. 하다보니 그렇게 된 거 같다. 목적타를 많이 받았다. 초반에는 당황했지만 금방 나아졌다. 어려움은 없었다. 팀마다 작전일 수도 있고, 잘 모르겠지만, 항상 레프트들은 목적타를 많이 받는다.” -시간차공격은 31개로 전체 선수 가운데 4위, 팀내에선 가장 많다. “내가 파워 있게 공격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빠른 걸 때리려고 생각하며 준비한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 블로킹을 조금이라도 피해서 때리려면 움직여야 하고, 움직이면 유리해진다. 상대가 앞에서 견제를 하는데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상대도 움직이면서 막아야하기 때문에 까다롭다. 상대방을 더 막기 어렵게 시간차 공격 연습을 많이 했다. 똑같이 하지만 시간차를 많이 때리려고 한다. -이도희 감독과 양효진, 이다영 선수가 “고예림 선수가 현대건설에 오고나서 안정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내가 들어왔다고 해서 그렇게 된 건 아닌 거 같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각자 자기 몫을 잘해줬기 때문에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현대건설 레프트 포지션 갈증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레프트 포지션이 해야 하는 역할 뭐라고 생각하나. “레프트 위치에서는 아무래도 안 좋은 볼이 많이 올라오는데 조금 과감하게 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을 받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항상 집중한다. 공을 안 때리더라도 받아주는게 다른 공격수를 위한 거고 팀을 위한 거니까. 받아주는 걸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아쉬운 점은 없었나. “팀을 옮기고 첫 시즌이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많이 했다. 팀원들과 잘 어울려서 적응도 잘 했고. 생각보다 좋은 성적도 냈기 때문에 그 부분도 만족스러운 거 같다.” -내년으로 도쿄올림픽이 미뤄졌는데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싶은 욕심은 없나. “약간 그런 마음은 있지만 욕심은 항상 안 내려고 하기 때문에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해서 하고 싶은 마음도 하니까 너무 막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을 부리다 보면 나 자신도 그렇고 힘들어질 거 같아서 노력은 하고 있지만,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하고 싶다.” -도로공사에서 함께 3시즌을 보내고 현재 현대건설 팀 내 주장인 황민경 선수의 러브콜 때문에 현대건설로 왔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언니가 집 앞까지 와서 밥도 사주고 나를 많이 꼬셨다. 그때는 계약기간이었기 때문에 생각이 많았다. 남을지, 이동할지 이런 저런 고민을 할 때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다. 오늘 아침에도 전화를 하고 어제도 만났다. 워낙 친하다. 내가 좋아하는 언니기도 하고 잘 맞는 거 같다. 사이가 좋으니까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도와주기도 하고. 얘기도 많이 하고 서로 의지가 많이 된다. 멘탈적인 것도 그렇고 많이 도움을 준다. ” -7시즌 내내 기복 없이 활약해왔다. 슬럼프는 없었나. “IBK 갔을 때 두번째 해, 2018-2019시즌이 힘들었던 거 같다. 그때 운동도 되게 힘들었다. 내가 생각했을때 그렇게 힘들었던 시즌은 없었다. FA를 앞둔 시즌이었기 때문에 FA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해서. 다음 FA는 2년 뒤다. 그때도 힘들지 않을까.” -부상 걱정은 없나. “이번 시즌에는 왼쪽 정강이도 원래 안좋았던 데가 꾸준히 아팠고. 원래 왼쪽 무릎이랑 왼쪽 정강이 두군데가 안좋았다. 마지막에 햄스트링이 파열됐는데 남은 게임이 중요한 게임이다보니까 참고 경기를 뛰다 보니 부상이 더 오래 갔던 거 같다. 지금 운동도 안하고 하니까 다 나은 거 같다.” -오른팔에 부모님을 향한 타투가 새겨져 있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 항상 표현하는 이유. “일단 나는 부모님 없으면 안된다. 부모님이 제일 먼저고 좋아하니까 그래서 새기게 됐다.“ -딸이 배구선수를 하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물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항상 어디가면 내 딸 배구선수라고 하고 다니시니까.” -신인왕 출신으로 봤을 때 신인왕 누가 탈 거로 보나. “당연히 다현이가 탔으면 좋겠다. 저희 팀이니까.” -여자 배구 선수들은 선수생활을 빨리 마치는 경우가 많다. 혹시 은퇴 이후를 생각해본 적 있나. “예전에는 선수 생활을 길게 하고 싶지 않았다. 요즘 드는 생각은 되는 데까지 해보고 싶다는 거다. 주전으로 뛰는게 아니더라도 몸이 아프거나 더 이상 할 수 없을 때까지 끝까지 뛰고 싶다. 배구를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그 나중의 일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생각은 안 한다. 예전에는 은퇴 후에 체육선생님을 하고 싶었다. 지금은 강아지를 워낙 좋아하다보니까 은퇴를 하고나면 애견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애견 카페를 해볼까 생각중이다. 은퇴나 미래 계획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거 같다.” -개를 오래 키웠나. “강아지 워낙 좋아해서 세마리를 키운다. 한마리는 포메라니언 두마리는 닥스훈트다.” -샐러리캡 올려야 하나. “샐러리캡은 올라가는게 좋지 않을까. 선수들도 높은 연봉을 받는게 좋다. 샐러리 캡 올라가고 선수 연봉이 높아지면 거기에 대한 책임감도 가지게 될 것이고 성과를 내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올려도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 -현대건설에서 이다영이 빠질 수도 있는 거 아닐까. “우리팀 주전 세터이기 때문에 당연히 빠지면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안 가고 우리랑 한다면 좋은 거지만 FA는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거다. 선수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다영이의 선택이 중요하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코로나 때문에 중간에 무관중으로 바뀌면서 갑작스럽게 팬 분들 보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고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몸 건강이 제일 우선이니까 잘 챙기시고 한 시즌 동안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 “올해 아쉽게 우승을 하지 못하게 됐는데 다시 또 도전해서 우승을 해보고 싶디. 열심히 노력하겠다.” -인터뷰를 하면 팬들의 반응 찾아보는가. “시즌 때 게임을 지거나 게임을 못하거나 그러면 인스타그램 DM으로 와서 욕하는 분들도 많고. 댓글로 악플을 다는 사람도 많다. 그런 거 때문에 상처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조기 종료된 프로배구 MVP 누구 품에…

    조기 종료된 프로배구 MVP 누구 품에…

    프로배구가 코로나19로 정규리그를 마치지 못해 우승팀 없이 조기 종료됐지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은 뽑을 예정이다. MVP는 보통 정규리그 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한 선수가 뽑혀 왔는데, 올해는 우승팀이 없는 만큼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남자부 MVP는 외국인 선수인 비예나(대한항공)와 펠리페(우리카드)가 후보로 거론된다. 비예나는 31경기에 출전해 786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사상 첫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한 우리카드의 펠리페는 28경기에 출전해 659득점을 올렸다. 비예나는 2, 5라운드 MVP, 펠리페는 4라운드 MVP에 선정되며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을 보인 나경복(우리카드)도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여자부 MVP는 디우프(KGC 인삼공사)와 양효진(현대건설), 이다영(현대건설)이 거론된다. 기록면에서는 디우프가 압도적이다. 디우프는 26경기에 나서 832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공격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에서 MVP를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3라운드 MVP 이다영, 4라운드 MVP 양효진이 후보로 거론된다. 양효진은 26경기에 나서 429득점, 블로킹 87개로 1위, 속공 1위를 기록했다. 이다영은 세트당 평균 11.36세트로 전체 선수 가운데 1위를 기록하며 주전세터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통합 MVP를 차지한 이재영(흥국생명)은 무릎 부상으로 한때 이탈했지만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박정아(도로공사)도 25경기에 나서 470점을 올리며 국내 선수 득점 1위 기록으로 건재함을 보였다. 남자부 신인왕은 정성규(삼성화재)와 오은렬(대한항공)이 입길에 오른다. 1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된 정성규는 26경기에서 149득점(공격성공률 52.09%, 점유율 7%)을 올렸다. 데뷔전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성공시키며 신진식 감독의 눈에 들었다. 2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오은렬은 대한항공이 5라운드 전승에 8연승을 달성한 직후 박기원 감독이 “주전 리베로로 자리잡았다”며 5라운드 MVP로 꼽았다. 여자부 신인왕은 중앙여고 동창에서 나란히 프로에 입단한 박현주(흥국생명), 이다현(현대건설)의 경쟁으로 압축된다. 박현주는 신인 중 최다 세트에 출전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다현은 신인 중 최다 경기에 출전했고 시즌 초반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81득점으로 신인 중 득점 2위를 올린 권민지(GS칼텍스)도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조기종료된 남녀프로배구, MVP·신인왕은 누가 받을까

    조기종료된 남녀프로배구, MVP·신인왕은 누가 받을까

    프로배구가 코로나19로 정규리그를 마치지 못해 우승팀 없이 조기 종료됐지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은 뽑을 예정이다. MVP는 보통 정규리그 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한 선수가 뽑혀 왔는데, 올해는 우승팀이 없는 만큼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신인왕은 프로 1년차 리그 시즌 3분의1 이상을 뛴 선수 중 빼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로 정한다.남자부 MVP는 외국인 선수인 비예나(대한항공)와 펠리페(우리카드)가 후보로 거론된다. 비예나는 31경기에 출전해 786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1위를 기록했다.사상 첫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한 우리카드의 펠리페는 28경기에 출전해 659득점을 올렸다. 비예나는 2, 5라운드 MVP, 펠리페는 4라운드 MVP에 선정되며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을 보인 나경복(우리카드)도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여자부 MVP는 디우프(KGC 인삼공사)와 양효진(현대건설), 이다영(현대건설)이 거론된다.기록면에서는 디우프가 압도적이다. 디우프는 26경기에 나서 832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공격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에서 MVP를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3라운드 MVP 이다영, 4라운드 MVP 양효진이 후보로 거론된다.양효진은 26경기에 나서 429득점, 블로킹 87개로 1위, 속공 1위를 기록했다.이다영은 세트당 평균 11.36세트로 전체 선수 가운데 1위를 기록하며 주전세터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지난 시즌 통합 MVP를 차지한 이재영(흥국생명)은 무릎 부상으로 한때 이탈했지만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박정아(도로공사)도 25경기에 나서 470점을 올리며 국내 선수 득점 1위 기록으로 건재함을 보였다. 남자부 신인왕은 정성규(삼성화재)와 오은렬(대한항공)이 입길에 오른다.1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된 정성규는 26경기에서 149득점(공격성공률 52.09%, 점유율 7%)을 올렸다. 데뷔전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성공시키며 신진식 감독의 눈에 들었다.2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오은렬은 대한항공이 5라운드 전승에 8연승을 달성한 직후 박기원 감독이 “주전 리베로로 자리잡았다”며 5라운드 MVP로 꼽았다. 여자부 신인왕은 중앙여고에서 나란히 프로에 입단한 박현주(흥국생명), 이다현(현대건설)의 경쟁으로 압축된다.박현주는 신인 가운데 최다 세트에 출전해 최다 득점을 올렸다.이다현은 신인 가운데 최다 경기에 출전했으며, 시즌 초반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81득점으로 신인 가운데 득점 2위를 올린 권민지(GS칼텍스)도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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