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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나와 담 쌓고… 조원태 회장, 여동생과 ‘남매 경영’ 체제로

    누나와 담 쌓고… 조원태 회장, 여동생과 ‘남매 경영’ 체제로

    미래성장전략실 신설, 마케팅실 확대㈜한진 조직개편, 조현민에 힘 실어줘사업 항공·물류로 사이좋게 나눠 약진조현아 전 부사장과 완전 결별 분석도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한진그룹이 ‘남매 경영’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둘째 조원태(가운데·45) 회장은 ‘항공’ 사업을, 셋째 조현민(오른쪽·38) ㈜한진 부사장은 ‘물류’ 사업을 전담하며 사이좋게 약진하는 모양새다. 경영권 분쟁 중인 첫째 조현아(왼쪽·47)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완전히 담을 쌓으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진은 11일 미래성장전략실을 신설하고 마케팅총괄부와 홍보팀을 통합해 마케팅실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진의 미래성장전략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조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조 부사장이 한진그룹의 물류 사업을 이끄는 ‘원톱’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조 부사장은 물류 신사업 발굴과 마케팅·홍보 활동 강화에 적극 나서면서 조 회장의 그룹 경영에 든든한 우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은행은 대한항공 측에 ‘회장 일가에 갑질 논란이 발생하면 윤리경영위원회를 통해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7대 의무조항’을 제시했다. 이에 조 회장 측은 “갑질 논란을 일으킨 가족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연말 인사에서 ‘물컵 갑질’을 일으킨 조 부사장을 한진칼 전무에서, ‘직원 갑질·폭행’ 혐의를 받은 어머니 이명희(72)씨를 한국공항 고문에서 퇴임시키며 약속을 지켰다. 그러자 업계에선 조 부사장이 항공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물류 경영에선 오히려 승진한 것을 둘러싸고 달래기용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조 회장 일가의 경영 배제 범위를 ‘항공 경영’으로 한정했기 때문에 조 부사장의 승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걸림돌이 되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 조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 준 조 회장은 항공업과 물류업을 계열분리하지 않고 조 부사장과 합심해 그룹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의 남매 경영 체제가 점점 단단해지면서 조 회장이 이제 조현아 전 부사장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 경영은 조 회장이 주도하고 있고, 물류 사업은 조 부사장이 이번에 입지를 확실히 다졌기 때문에 조 전 부사장은 동생을 회장에서 쫓아내지 않는 한 한진그룹의 항공 경영에 끼어들 틈이 없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연합은 항공사 빅딜 저지에 실패한 이후 일단 절차를 지켜보고 있다. 통합 과정에 문제가 생기거나 통합 시너지가 나지 않으면 조 회장의 약점을 파고들며 경영권 쟁취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의 자전축을 이동시키는 미스터리한 ‘흔들림’

    [아하! 우주] 화성의 자전축을 이동시키는 미스터리한 ‘흔들림’

    지구물리학연구지(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붉은 행성 화성은 자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좌우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천문학자들은 그 이유를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도는 팽이가 회전 속도가 떨어지면서 꼭대기가 흔들리는 것처럼 화성의 극은 자전축에서 약간 멀어지는 현상을 보이는데, 200일 정도마다 중심에서 약 10cm 이동한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AGU(American Geophysical Union) 뉴스 블로그인 Eos.org.에 따르면, 화성은 이로 인해 우주에서 두 번째로 챈들러 요동(Chandler wobble)을 하는 행성으로 밝혀졌다. 첫번째는 지구라고 한다. 챈들러 요동이란 1891년 미국의 세스 챈들러가 발견한 지구 자전축의 주기적인 이동 현상을 가리킨다. 지구는 대략 433일을 주기로 자전축이 지표면을 기준으로 9m 이동한다. 이는 지구가 완전한 구체가 아니라 약간 비정형인 구체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Eos에 따르면, 지구 자전축의 불안정한 흔들림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제시하고 있다. 과학자들의 계산서에는 흔들림이 시작된 지 한 세기 이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져야 하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현재 그 흔들림은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체 무슨 이유일까? 이에 관해 2001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그것은 지구 대기와 해양의 압력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흔들림에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구의 경우와 달리 화성의 자전축 이동은 과학자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화성에는 지구처럼 바다가 없을 뿐 아니라, 대기도 지구의 대기 밀도와 비교하면 1/100 정도로 매우 낮다. 연구진은 화성 궤도를 도는 3개의 탐사위성(화성 오디세이, 화성 정찰궤도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에서 수집한 18년치 데이터를 사용하여 화선 자전축의 흔들림을 감지했다. 그리고 화성의 극에서 일어나는 이 작은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해결되어야 한다는 계산서를 뽑아냈지만, 현실은 그와 반대로 흔들림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os에 따르면 바다가 없는 화성의 자전축 이동 현상은 대기압 변화가 유일한 원인일 수 있지만, 아직도 그 정확한 메커니즘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화성의 기압 변화에 대해 추가 연구에 들어갈 게획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10가지 기능 담은 브레빌 스마트 오븐 ‘BOV860’, 네이버 쇼핑라이브 진행

    10가지 기능 담은 브레빌 스마트 오븐 ‘BOV860’, 네이버 쇼핑라이브 진행

    호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브레빌(Breville)’이 11일 오후 3시부터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퍼펙트 스마트 오븐 에어 프라이어 BOV860’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브레빌의 올해 첫 신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당 제품은 앞서 전 세계 사용자들로부터 5천 개 이상의 별점 5점을 받으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금일 진행되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는 세밀한 온도 조절과 조리 매뉴얼 탑재로 집에서 간편하게 미슐랭급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BOV860의 다양한 장점들을 두루 소개할 예정이다.BOV860은 50도부터 230도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조리 매뉴얼은 그릴, 토스트, 에어 프라이, 베이킹 등 10가지가 세팅돼 원하는 메뉴에 따라 파인다이닝 급의 요리를 쉽게 만들어 맛볼 수 있다. 특히 퍼펙트 스마트 오븐 에어 프라이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븐의 기능과 에어 프라이어 기능을 결합, 만능 스마트 가전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에어 프라이 기능은 고온의 ‘듀얼 스피드 컨벡션’ 기능으로 내부에 열을 고르고 빠르게 전달함으로써 구현되며, 30% 정도의 요리 시간 절감이 가능하다. 저온 가열방식으로 음식을 서서히 고루 익히는 ‘슬로우 쿡’ 기능은 제품의 핵심 기능으로, 4시간부터 최대 10시간까지 재료의 수분을 유지하며 맛을 최대로 끌어낸다. 육류 조리 시에는 고기의 식감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해주고, 22L를 수용하는 넉넉한 크기 덕에 냄비를 이용한 찜 요리도 소화한다. 제품 정면에는 밝고 선명한 LCD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사용자가 선택한 기능과 시간 설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이얼 조작을 통해 원하는 요리에 따른 예열 시간과 온도, 조리모드 등을 손쉽게 세팅할 수 있고, 요리 완성 직전에는 자동으로 내부에 불이 들어와 요리를 살펴볼 수 있다. 필요시 조명을 켜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밖에 맞춤 전력 제어 기능인 ‘엘레먼트 IQ’ 기술을 적용했고, 스마트 알고리즘으로 디지털 온도제어(PID) 기능을 제공해 메뉴에 맞춰 독립적으로 열의 강도를 제어한다. 브랜드 관계자는 “브레빌은 프리미엄 주방 가전계의 ‘애플’이라는 명성 하에 커피머신을 비롯한 가전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며, 해외 저명 매체인 CNN에서도 지난해 직접 사용해본 베스트 주방 아이템으로 다양한 브레빌 제품을 꼽은 바 있다”며, “브레빌의 우수한 기술과 제품력이 돋보이는 이번 신제품을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소개하게 됐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제품은 잠실 롯데백화점 명품관 내 부티크 ‘알라카르테’ 등 전국 유명 백화점 내 직영 매장, 알라카르테 공식 온라인 스토어, 브레빌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브레빌UX관에서는 전문 매니저가 1:1로 상담 및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제품을 활용한 쉽고 간단한 홈 파인다이닝 레시피도 알라카르테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및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옥순 확진 실명공개’ 김미경 ‘혐의없음’ 송치…“단순 실수”

    ‘주옥순 확진 실명공개’ 김미경 ‘혐의없음’ 송치…“단순 실수”

    보수단체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로부터 고소 당한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해 11월 중순 명예훼손 및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를 받는 김 구청장과 은평구청 직원 A씨를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은평구는 지난해 8월 인터넷 블로그에 은평구 130번 및 131번 환자 감염경로를 ‘경기도(주옥순) 확진자 접촉’이라고 공개했다. 주옥순의 실명과 함께 동선을 공개한 것. 당시 은평구는 “담당 직원이 지속적인 야근과 주말 근무로 지쳐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블로그 게시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주 대표는 은평구가 자신의 실명과 동선을 공개한 것이 명예훼손과 공무상 비밀누설이라며 같은 달 서울서부지검에 김 구청장과 A씨를 고소했다. 검찰 지휘로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부경찰서는 은평구청의 주 대표 실명 공개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봤다. 의도적이지 않은 단순 실수라는 판단이다. 한편 주 대표는 당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은평구의 실명 공개에 대해 “은평구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부하기 위해 실명을 거론했다”고 주장했다. 김 구청장은 이 발언이 모욕적이라며 지난 9월 주 대표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공지능 이루다 동성애 혐오 논란…이재웅 “서비스 중단해야”

    인공지능 이루다 동성애 혐오 논란…이재웅 “서비스 중단해야”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인공지능(AI) ‘이루다’가 성추행 피해에 이어 이번에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I 챗봇 이루다의 더 큰 문제는 그걸 악용해서 사용하는 사용자의 문제보다도 기본적으로 사회적 합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 회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가 혐오스럽다고 한 이루다의 대화 목록 캡처 화면과 함께 “악용하는 경우는 예상 못 했으니 보완해 나간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차별과 혐오는 걸러냈어야 한다”면서 “편향된 학습데이터면 보완하던가 보정을 해서라도 혐오와 차별의 메시지는 제공하지 못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이 제정된다면 AI 면접, 챗봇, 뉴스에서 차별이나 혐오를 학습하고 표현하지 못하도록 강제해야 한다”면서 “AI 소프트웨어 로직이나 학습데이터에 책임을 미루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이어 AI가 완벽하지 못하고 사회 수준을 반영할 수 밖에 없지만, 사회적으로 합의가 되어 있는 차별과 혐오는 금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지금 이루다 서비스를 중단하고 차별과 혐오에 대한 사회적 감사를 실시한 뒤 서비스를 재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루다는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AI 챗봇으로, 별도의 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이 아니라 페이스북 메신저를 기반으로 개발돼 친구와 대화를 나눌 때처럼 편리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 최근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이달 초 기준으로 이용자가 32만명을 돌파했다. 일일 이용자 수는 21만명, 누적 대화 건수는 7000만건에 달한다. 제작사 측은 학습 데이터의 규모가 커질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딥러닝의 특성때문에 이루다가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100억 건 이상의 한국어 데이터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루다를 개발한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김종윤 대표는 전날 자사 블로그에 “루다를 향한 성희롱은 예상했다”며 “고양이 챗봇 ‘드림이’ 등 그동안의 AI 챗봇 서비스 경험에 비춰봤을 때 인간이 AI에게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인터랙션(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AI를 향한 욕설과 성희롱은 사용자나 AI의 성별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AI 챗봇 ‘이루다’ 성희롱 논란에 개발사 “예상한 문제…자정 노력 부탁”

    AI 챗봇 ‘이루다’ 성희롱 논란에 개발사 “예상한 문제…자정 노력 부탁”

    남초사이트에 욕설·성적 표현 학습법 공유스캐터랩 김종윤 대표, 블로그에 입장 밝혀사용자와 친구처럼 대화한다는 콘셉트로 개발된 인공지능(AI) 챗봇(chatter robot) ‘이루다’가 일부 이용자들의 욕설, 성희롱을 학습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루다를 개발한 업체는 출시 전부터 예상했던 문제라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루다는 AI 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해 12월 23일 출시한 챗봇으로 20살 여성으로 설정돼 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깔지 않아도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루다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고 사용자의 말투를 따라하는 등 실감 나는 채팅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용자가 40만명에 이르렀다. 그런데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남성 이용자가 많은 디시인사이드, 일간베스트저장소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루다에게 성행위를 암시하는 대화, 욕설 등을 학습하게 하는 이른바 ‘성노예 만드는 법’ 등이 공유되기 시작했다.성희롱 논란이 일자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8일 자사 블로그(blog.pingpong.us/luda-issue-faq)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루다에 대한 성희롱을 예상했다”면서 “인간이 AI에게 욕설과 성희롱을 하는 것은 사용자가 여자든 남자든, AI가 여자든 남자든 크게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문제가 될 수 있는 특정 키워드, 표현 등은 챗봇이 받아주지 않도록 설정했지만 모든 부적절한 대화를 키워드로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스캐터랩은 처음부터 모든 부적절한 대화를 완벽히 막는 것은 어렵지만 사용자들의 부적절한 대화를 발판 삼아 더 좋은 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학습을 시킬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루다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16년 출시했던 챗봇 테이(Tay)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테이는 사용자들이 인종·성차별 발언을 학습시키는 바람에 혐오발언을 쏟아냈고 MS는 16시간 만에 테이 운영을 중단했다. 김 대표는 이루다가 테이처럼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루다는 사용자와의 대화를 바로 학습에 적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쁜 말을 무작정 따라하지 않도록 학습할 말인지 아닌지 걸러주는 ‘레이블러’가 개입한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이루다와 친근한 대화를 나누며 친구처럼 지내는 사용자가 많은 사실을 강조하면서 “일부 과한 게시물은 신고, 차단 등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이번 논란을 통해 (이용자들이) 자정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환경책임보험사업단, 유튜브 영상으로 접근성 높여

    환경책임보험사업단, 유튜브 영상으로 접근성 높여

    코로나19가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 하나 있다면, 바로 환경오염의 속도가 일부 늦춰졌다는 점이다. 인도의 오디샤 주 해안에는 바다거북이 출현하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는 코요테가 나타나는 등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차량이나 비행기 등 전반적인 교통수단의 운행이 줄어들면서 공기의 질이 개선되고, 일부 강들은 속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증가하는 쓰레기는 환경오염을 다시금 부추긴다. 전 세계의 바다에는 마스크가 떠다니고, 온라인 쇼핑의 급증으로 인해 각종 박스와 용기 등 일회용 포장재들이 길거리에 쌓여가는 상황. 이에 세계 각국에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어가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환경을 위한 비영리단체들의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환경책임보험사업단도 그러한 단체 중 하나. 환경오염과 관련된 각종 사고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고 피해자의 구제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자동차보험을 들고 보험료를 납부하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회사가 해결해주는 것처럼, 환경책임보험은 환경 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는 일정한 시설에 대해 가입 의무를 부과하고 환경오염사고가 발생했을 때 손해보험회사 및 유관 기관이 함께 해결책을 강구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자의 신속한 구제와 함께 예측하지 못한 사고를 당한 사업자가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정상적인 운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에게는 환경책임보험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이에 환경책임보험사업단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홍보 영상을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고, 구체적인 제도의 취지와 운영방식을 소개함으로써 국민들 스스로가 실천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환경책임보험사업단 관계자는 “환경은 우리 삶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하면서, “저희 사업단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자(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업자의 지속 가능한 경영에 기여함으로써 환경책임보험제도가 실질적으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환경책임보험에 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유튜브 공식채널 및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블로그] 전해철 장관, 대변인실 전 직원과 첫 화상 업무보고 왜?

    [관가 블로그] 전해철 장관, 대변인실 전 직원과 첫 화상 업무보고 왜?

    행정안전부에서는 요즘 전해철 신임 장관 취임 이후 이뤄진 파격적인 업무보고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임 장관 시절엔 업무보고 대상 제외 전 장관은 지난 5일부터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업무보고는 기획조정실이나 재난안전본부부터 시작하는 게 관례인데 전 장관은 ‘1번 타자’로 대변인실을 콕 찍었습니다. 그것도 대변인을 비롯한 간부 몇 명한테만 보고받는 데 그치지 않고 “대변인실 모든 직원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먼저 제안하면서 유례없는 전 직원 온라인 소통간담회가 됐습니다. 사실 대변인실은 전임자인 김부겸·진영 장관 당시에는 업무보고 대상에도 포함이 안 됐습니다. 최병관 대변인은 7일 “대변인실로서는 장관 업무보고를 한 것도 행안부 역사상 처음인 데다 가장 먼저 업무보고를, 그것도 전 직원이 장관과 한 명씩 인사를 하는 것도 처음”이라며 “대변인실 직원들로선 좀처럼 하기 힘든 경험을 한 셈”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온라인 소통간담회는 전 장관이 대변인실의 역할을 강조하며 “장관 생각을 직원들이 직접 듣게 하고 또 장관이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에서 소통을 시작해 보자”고 먼저 제안해서 이뤄졌다고 합니다. 50분가량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정부가 잘못한 건 솔직히 인정하고 대책을 국민들께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일은 적극 홍보를 통해 국민들께 알리자”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적극적 정책홍보·공감 통한 소통 강조 국민들과의 ‘공감’ 능력을 키워 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를 위해 전 장관은 “대변인실 직원들은 모두 소통 전문가다. 국민들의 의견을 행안부에 알리고 제언하는 소통 창구가 돼 달라”며 적극적인 역할도 주문했습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내용과 인식으로 홍보가 오히려 국민들에게 비판받는 일이 없도록 대변인실 젊은 직원들이 먼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달라고 주문한 겁니다. ●직원들 “장관과 직접 대화” 사기충천 행안부가 맡는 업무는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게 적지 않습니다. 당장 재난안전부터 시작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물론 지난해 전 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도 행안부가 도맡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동안 행안부 정책은 국민들에게 다소 멀고 낯설게 느껴졌던 게 사실입니다. 행안부 한 관계자는 “전 장관이 청와대와 국회에서 오랜 경험을 쌓으면서 정책홍보와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변인실은 ‘사기충천’입니다. 홍보담당관실 한 직원은 “비대면이긴 했지만 장관님과 직접 인사도 하고 의견도 나누다 보니 신기하고 친근한 느낌이 든다”면서 “국민 입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해야겠다는 의욕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트럼프, 지지 시위대에 “이날을 기억하라”…트위터·페북, 계정 정지(종합)

    트럼프, 지지 시위대에 “이날을 기억하라”…트위터·페북, 계정 정지(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를 일으킨 시위대를 향해 “위대한 애국자”라며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옹호했다. 그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 차례 이들을 옹호하고 ‘대선 부정’을 주장하자 트위터와 페이스북, 스냅챗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일시 정지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시위대에 전하는 메시지를 올려 “사랑과 평화를 가지고 귀가하라,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시위대를 “오랫동안 몹시도 부당하게 대우받아 온 위대한 애국자들”로 지칭하면서 “성스러운 (나의 대선) 압승이 인정사정없이 악랄하게 사라졌을 때 이런 일과 사건들이 일어난 것”이라며 대선 불복 주장을 거두지 않았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폭력적인 의사당 점거를 정당화하려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지적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의 폭력 사태를 공공연하게 용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위대 귀가 당부 영상서도 대선 불복 고수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별도의 영상 메시지에서 ‘대선 사기’ 주장을 고수했다. 그는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를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요구가 빗발치자 사태 발생 2시간 만에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를 게재했다. 그는 시위대를 향해 “여러분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평화를 가져야 하고,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해산을 당부하면서도 시위대의 대선 무효 주장을 옹호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매우 특별하다”면서 “나는 여러분의 고통과 상처를 알고 있다.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트럼프 계정 ‘사상 초유’ 12시간 정지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시위대를 옹호하고 폭력 사태를 묵인하는 메시지를 내놓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대선 사기 논란을 촉발한다면서 규정 위반으로 메시지를 삭제했다. 트위터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12시간 동안 잠정 정지시켰다. 또 규정 위반이 계속될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P는 지금까지 대통령을 겨냥해 트위터가 취해온 조치 중 가장 가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이날 이에 앞서 “폭력의 위험성”을 이유로 들어 문제가 있다고 표시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이들의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의 활동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해야만 할 일을 할 용기가 없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좋아요’를 누를 수 없게 됐다. 트위터는 이런 제한 조치가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활동의 한 갈래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도 트럼프 계정 24시간 정지페이스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가라”고 말하면서도 이들에게 동조하는 어조가 담긴 동영상을 삭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24시간 동안 정지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가이 로젠 부사장은 이날 트위터에 의사당 난입을 가리켜 “비상상황”이라고 지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영상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폭력을 줄이기보다 부채질한다고 판단해 삭제했다”고 밝혔다.페이스북은 앞서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 “오늘 국회의사당의 폭력 시위는 수치”라며 “우리 플랫폼에서 폭력 선동이나 폭력에 대한 호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전국 특정 장소에 무기를 들고 갈 것을 촉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날 의사당 난입 사건을 지지하는 콘텐츠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폭력 선동 관련 규정에는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예외 규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동영상 공유기업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도 트럼프 대통령의 스냅챗 계정을 잠정 정지했다. 장녀 이방카도 시위대에 ‘애국자’ 지칭했다 삭제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트위터에 시위대를 “미국의 애국자들”로 지칭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빚어지자 트윗을 스스로 삭제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겼다. 압승이었다. 우리는 도둑질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국회 의사당으로 난입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재계 블로그] ‘주가 롤러코스터’ 천종윤 위기 돌파 카드는?

    [재계 블로그] ‘주가 롤러코스터’ 천종윤 위기 돌파 카드는?

    코로나19 수혜로 국내 주식 부호 반열에 오른 천종윤(65) 씨젠 대표이사의 고민이 깊다. 코스피가 사상 첫 3000도 터치한 이례적인 상승장 속에서 한때 시가총액이 10배 가까이 뛰며 고공행진하던 씨젠 주가는 계속 가라앉고 있어서다. ●코로나 진단 키트로 ‘주식부호’ 반열 올라 6일 씨젠 주식은 18만 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천 대표는 지난해 주가 상승으로 주식 평가액이 연초 대비 544% 증가한 9476억원을 기록하며 단박에 국내 주식부호가 됐지만 전망이 전과 같은 장밋빛은 아니다. 지난해 1월 2일 3만 950원이던 주가는 8월 7일 31만 2200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해 지금은 고점 대비 41% 떨어져 있는 상태다. 씨젠은 천 대표(18.12%)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1.79%다. ●치료제·백신 등장으로 주가 41% 떨어져 씨젠은 코로나 진단 키트 제조사로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1220억원)보다 7배 이상 많은 1조 4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출시 소식에 진단키트 수요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주가가 술렁이고 있다. 진단키트의 기술 장벽이 높지 않아 신규 업체의 진입이 쉽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지난해 8월 천 대표의 조카 천미영씨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유 중인 주식 1만 4110주를 고점(30만원대)에 매도해 ‘개미’들의 공분을 사는 등 잡음도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상무 이상 임원 26명이 자사주 1만 6299주(약 29억원)를 매수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진 못했다. 천 대표는 오너로서의 책임감과 기술력 제고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다. 천 대표는 미국 테네시대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고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한 연구자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오너 책임감·기술력 제고가 열쇠 삼성전자 부사장을 지낸 삼촌 천경준 씨젠 회장의 도움으로 2000년 회사를 설립한 뒤 20년간 진단키트 분야만 집중하며 기술력을 키웠다. 올해는 코로나19 진단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외에도 진단키트 종류가 150여종에 이르는 만큼 앞으로 암 진단 등 제품군 확대도 나설 계획이다. 씨젠 관계자는 “최근 경기 하남에 생산시설 부지를 확보하는 등 앞으로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낼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감사원다운 감사’… 최재형 원장 올해도 ‘소신 행보’하나

    ‘감사원다운 감사’… 최재형 원장 올해도 ‘소신 행보’하나

    최재형 감사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감사원다운 감사’를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 원장이 취임 후 신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이렇게 당부한 것은 처음입니다. ‘감사원다운 감사’를 두고 안팎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던 생소한 표현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해 월성 1호기 원전 감사에서 보여준 최 원장의 ‘강단 있는 뚝심과 소신’과 연결 지어 올해도 강도 높은 감사 기조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최 원장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검찰에 7000쪽에 육박하는 수사 참고자료를 보냈고, 그 결과 내부 자료를 삭제한 혐의 등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가에서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최 원장은 지난 4일 신년사에서 “최고 감사기구로서 감사원에 부여된 소명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감사원다운 감사’를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감사원이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켜 나갈 때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를 의연하게 수행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최 원장의 이 같은 언급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신년사에서 ‘감사원다운 감사’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최 원장은 취임 이후 그동안 ‘좋은 감사’를 자신의 브랜드로 내세웠습니다. 그는 2020년 신년사에서 “헌법과 국민이 요구하는 ‘좋은 감사’를 묵묵히 실천하자”고 했지요. 감사의 궁극적 목적은 공직사회가 더 나은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결과 국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리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이 최 원장의 평소 지론입니다. 2019년 신년사에서도 “감사원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가와 국민에게 실제도 도움이 되는 ‘좋은 감사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감사원다운 감사’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들고 나오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지요. 감사원 안팎에서 ‘감사원다운 감사’를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전직 감사원 출신 인사는 6일 “감사원 근무 20여년 동안 감사원다운 감사라는 말을 처음 듣는다”면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소신 있게 감사하라”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월성 감사처럼 여권의 외압, 공직사회의 저항 등도 신경 쓰지 말고 감사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다운 감사’는 오래전부터 감사원 내에서 쓰던 말”이라서 “감사원이 응당 해야 할 소임을 잘하라는 원론적인 얘기”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코로나 주식부호 씨젠 천종윤, 주가 반등 카드는?

    코로나 주식부호 씨젠 천종윤, 주가 반등 카드는?

    코로나19 수혜로 국내 주식 부호 반열에 오른 천종윤(사진·64) 씨젠 대표이사의 고민이 깊다. 코스피가 사상 첫 3000도 터치한 이례적인 상승장 속에서 한때 시가총액이 10배 가까이 뛰며 고공행진하던 씨젠 주가는 계속 가라앉고 있어서다. 6일 씨젠 주식은 18만 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천 대표는 지난해 주가 상승으로 주식 평가액이 연초 대비 544% 증가한 9476억원을 기록하며 단박에 국내 주식부호가 됐지만 전망이 전과 같은 장밋빛은 아니다. 지난해 1월 2일 3만 950원이던 주가는 8월 7일 31만 2200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해 지금은 고점 대비 41% 떨어져 있는 상태다. 씨젠은 천 대표(18.12%)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1.79%다. 씨젠은 코로나 진단 키트 제조사로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1220억원)보다 7배 이상 많은 1조 4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출시 소식에 진단키트 수요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주가가 술렁이고 있다. 진단키트의 기술 장벽이 높지 않아 신규 업체의 진입이 쉽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지난해 8월 천 대표의 조카 천미영씨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유 중인 주식 1만 4110주를 고점(30만원대)에 매도해 ‘개미’들의 공분을 사는 등 잡음도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상무 이상 임원 26명이 자사주 1만 6299주(약 29억원)를 매수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진 못했다. 천 대표는 오너로서의 책임감과 기술력 제고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다. 천 대표는 미국 테네시대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고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한 연구자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삼성전자 부사장을 지낸 삼촌 천경준 씨젠 회장의 도움으로 2000년 회사를 설립한 뒤 20년간 진단키트 분야만 집중하며 기술력을 키웠다. 올해는 코로나19 진단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외에도 진단키트 종류가 150여종에 이르는 만큼 앞으로 암 진단 등 제품군 확대도 나설 계획이다. 씨젠 관계자는 “최근 경기 하남에 생산시설 부지를 확보하는 등 앞으로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낼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전현직 총리 새해 벽두부터 ‘사면초가’

    전현직 총리 새해 벽두부터 ‘사면초가’

    대선 잠룡인 정세균·이낙연 전현직 총리가 새해 벽두부터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전임 총리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띄웠다가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차기 대선 주자들의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바쁜데 뜻하지 않은 사태로 지지율 제고에 발목이 잡히는 형국입니다. 동부구치소에서 10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몰두하느라 구치소 감염 발생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한 데 대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이자 내각을 총괄하는 정 총리도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정 총리가 추 장관보다 먼저 몸을 낮춰 사과하고 지난 2일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신속히 상황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한 것도 악화한 여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동안 K방역을 자화자찬했는데 그 이면에 국가시설인 구치소가 방역 사각지대로 방치됐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니 정부로서는 할 말이 없게 됐습니다. 더구나 아직까지 내세울 만한 업적을 내지 못한 정 총리로서는 악재만 터지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지요. 이 대표도 최근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꺼냈다가 강성 친문(친문재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국민 통합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실상은 오는 4월 서울·부산 재보선을 앞두고 야권의 분열과 중도층 외연 확장 등을 노리고 야심 차게 승부수를 던진 것이지요. 그런데 외려 강성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사퇴하라”는 요구까지 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이 대표로서는 지도자로서의 존재감을 더 키우려는 정치적 계산도 있었는데 오히려 야권은 물론 당내에서도 정치적 공세를 받게 되니 난감할 수밖에요. 이 대표 입장에서는 당내 반발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파문이 커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보다 우위를 차지했던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도 지지율을 역전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습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4일 “평소 ‘신중’, ‘엄중’ 이낙연으로 불릴 정도로 조심스러운 스타일인 이 대표가 청와대와의 교감 없이 사면론을 제안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청와대의 침묵으로 총대를 멘 이 대표만 힘들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관가에서는 “대선 가도에서 경쟁자인 정 총리와 이 대표가 새해부터 시험대에 들었다”면서 “이번 일의 여파로 ‘호남 대망론’이 무산되는 것은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서대문 예산 편성·결산 내 손으로… 주민참여예산위원 100명 모집

    서대문 예산 편성·결산 내 손으로… 주민참여예산위원 100명 모집

    서울 서대문구는 예산 편성부터 결산까지 전 과정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을 오는 15일까지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주민참여예산 홍보단원도 모집한다. 주민참여예산위원 100명, 홍보단원 5명이다. 올해 처음 활동에 나설 홍보단은 참여예산의 모든 과정에 함께하면서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생생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제11기 주민참여예산 위원들은 내년 예산안뿐만 아니라 지난해 결산안도 살펴보고 의견을 내게 된다. 주민참여예산위원이나 주민참여예산 홍보단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열리는 ‘서대문구 참여예산학교 기본학습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77명이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51건의 주민 제안 사업에 16억원의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소통해 눈길을 끌었다. 주민 제안 사업으로는 신촌 지역에서 독서토론회 등을 개최하는 ‘청·장년 힐링 스페이스 어른이놀이터’, 안산·인왕산·북한산 등에 둥지를 설치하는 ‘인공 조류둥지 설치’, 바닥 신호등 설치, 보행 신호 음성보조장치 등을 설치하는 ‘어린이가 안전한 스마트통학로’ 등이 있다. 제출 서류와 지원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민관협치과 참여예산팀에 전화(02-330-1543)로 문의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생활 침해·소상공인 피해 막는 ‘경남 인터넷방역단’

    경남도가 코로나19 2차 피해 예방에 나섰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도민 사생활 침해와 소상공인 2차 피해 예방 등을 위해 4일부터 ‘코로나19 경남인터넷방역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인터넷방역단은 블로그 등 인터넷에서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관계없는 사생활 침해 사항과 정보공개 기간이 지난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동선 정보 등을 찾아 삭제하는 활동을 편다. 자체 시스템 검색과 경남도 코로나19 홈페이지(코로나19경남.kr) 인터넷방역단 확진자 동선 삭제 신고에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정화 활동을 한다. 방역단은 정보가 게재된 인터넷 공간의 운영자 등에게 게시물의 자발적 삭제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확진자 정보의 2차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하게 대량으로 검색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상시 점검도 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7일 ‘코로나19 확진자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안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마지막 접촉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이 지난 장소 등 공개 내용은 삭제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민영 기관·단체 및 개인이 운영하거나 방치된 웹사이트 등에서는 여전히 시일이 경과한 코로나19 확진자 정보가 떠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확진자의 낙인효과와 방역 완료된 요식업 등 소상공인의 2차 경제적 피해 등 문제점이 지적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확진자의 불필요한 동선 정보를 삭제하려면 인터넷 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거리두기 문건 유출’ ‘쿵쿵 집콕댄스’ ...새해부터 곤욕 복지부

    ‘거리두기 문건 유출’ ‘쿵쿵 집콕댄스’ ...새해부터 곤욕 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새해부터 ‘거리두기 문건유출’, ‘집콕댄스 영상’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이라는 제목의 인쇄물을 찍은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그 안에는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생활방역팀이 지난달 30일 작성했다는 문장과 함께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24일까지 3주간 연장한다는 내용과 학원·겨울스포츠시설 등에 대한 추가 조치사항이 적혀 있었다. 공식적인 발표를 하기도 전에 문서가 유출된 셈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3일 브리핑에서 “현재 경찰청에 관련 이 문건유출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면서 “각 시도 지자체와 시군구까지 매일 2000~3000명의 인원들이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함께 공유하다보니 보안에 있어 취약한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그는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외에도 복지부는 같은 날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응원 메시지 ‘집콕댄스’ 함께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영상에는 “손씻기, 거리두기, 마스크로 코로나 예방”, “눈치 챙겨 얼른 챙겨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짚어주는 가사에 맞춰 춤을 추는 한 가족의 모습이 담겨있다. 흥겨운 춤으로 ‘코로나 블루’를 날려보내자는 취지다. 그러나 5인 이상의 가족이 집에 모여 발을 구르고 뛰는 등 역동적인 안무가 담겨 있어 문제가 됐다. 층간소음을 유발하고 다수의 인원이 실내에 모여 춤을 추는 사이에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복지부는 영상 게재 하루 만에 사과하며 해당 영상을 비공개 조치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영상 홍보물에 대해 “사전에 고려하지 못한 문제로 지적을 받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건 유출’ ‘집콕댄스’로 새해부터 곤욕치른 복지부

    ‘문건 유출’ ‘집콕댄스’로 새해부터 곤욕치른 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새해부터 ‘거리두기 문건유출’, ‘집콕댄스 영상’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이라는 제목의 인쇄물을 찍은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그 안에는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생활방역팀이 지난달 30일 작성했다는 문장과 함께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24일까지 3주간 연장한다는 내용과 학원ㆍ겨울스포츠시설 등에 대한 추가 조치사항이 적혀 있었다. 공식적인 발표를 하기도 전에 문서가 온라인상에 공개가 된 셈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3일 브리핑에서 “현재 경찰청에 관련 이 문건유출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면서 “각 시도 지자체와 시군구까지 매일 2000~3000명의 인원들이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함께 공유하다보니 보안에 있어 취약한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그는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외에도 복지부는 같은 날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응원 메시지 ‘집콕댄스’ 함께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영상에는 “손씻기, 거리두기, 마스크로 코로나 예방”, “눈치 챙겨 얼른 챙겨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짚어주는 가사에 맞춰 춤을 추는 한 가족의 모습이 담겨있다. 흥겨운 댄스로 ‘코로나 블루’를 날려보내자는 취지다. 그러나 5인 이상의 가족이 집에 모여 발을 구르고 뛰는 등 역동적인 안무가 담겨 있어 문제가 됐다. 층간소음을 유발하고 다수의 인원이 실내에 모여 춤을 추는 사이에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복지부는 영상 게재 하루 만에 사과하며 해당 영상을 비공개 조치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영상 홍보물에 대해 “사전에 고려하지 못한 문제로 지적을 받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남 인터넷 방역단 운영...코로나19 2차 피해 예방

    경남 인터넷 방역단 운영...코로나19 2차 피해 예방

    경남도가 코로나 19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인터넷방역단을 운영한다. 경남도는 코로나19로 인한 도민 사생활 침해와 소상공인 2차 피해 예방 등을 위해 4일부터 ‘코로나 19 경남인터넷방역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경남 인터넷방역단은 블로그, 누리소통망 등 인터넷에서 코로나 19 감염병 예방과 관계없는 사생활 침해 사항과 정보공개 기간이 지난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동선 정보 등을 찾아 삭제하는 활동을 편다. 인터넷 방역단 자체 시스템 검색과 경남도 코로나 19 홈페이지(http://코로나19경남.kr) 내 인터넷방역단 확진자 동선 삭제 신고에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정화 활동에 나선다. 방역단은 정보가 게재된 인터넷 공간의 운영자 등에게 게시물의 자발적 삭제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확진자 정보의 2차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하고 대량의 검색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상시 점검도 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해 12월 7일 ‘코로나19 확진자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안내‘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마지막 접촉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이 지난 장소 등 공개 내용은 삭제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민영 기관·단체 및 개인이 운영하거나 방치된 웹사이트 등에서는 여전히 시일이 경과한 코로나 19 확진자의 정보가 떠돌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확진자의 낙인효과, 방역소독 완료된 요식업 등 소상공인의 2차 경제적 피해 등 문제점이 지적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확진자의 불필요한 동선 정보를 삭제하려면 인터넷 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영상] “폴짝폴짝·쿵쿵”…정부 제작 ‘집콕댄스’ “세금 낭비” 뭇매

    [영상] “폴짝폴짝·쿵쿵”…정부 제작 ‘집콕댄스’ “세금 낭비” 뭇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을 응원한다는 취지로 제작된 정부의 ‘집콕댄스 영상’이 네티즌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일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응원 메시지 ‘집콕댄스’ 함께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복지부는 “오랜 기간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새해를 맞아 다 함께 슬기롭고, 적극적으로 이겨내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집콕댄스’ 영상”이라고 설명하며 “온가족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집콕댄스, 함께해보자”고 독려했다. 영상에는 “손씻기, 거리두기, 마스크로 코로나 예방” “눈치 챙겨 얼른 챙겨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짚어주는 가사에 맞춰 춤을 추는 한 가족의 모습이 담겨있다. 흥겨운 댄스로 ‘코로나 블루’를 날려보내자는 취지다. 그러나 5인 이상의 가족이 집에 모여 발을 구르고 뛰는 등 역동적인 안무가 담겨 있어 문제가 됐다. 층간소음을 유발하고 다수의 인원이 실내에 모여 춤을 추는 사이에 감염이 일어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복지부 유튜브 영상에는 “이런 데 돈 쓰지 말고 의료진이나 도우라”, “중국 우한에서도 체조할 때 욕 먹었는데…”, “유해한 행위를 유도하는 것 아니냐”, “세금 낭비다”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앞서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31일 ‘새해맞이 국민 응원을 위한 디지털 소통 추진계획’을 밝히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새해를 맞아 격려를 전하기 위한 취지로 방역 콘텐츠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콘텐츠는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일상’을 테마로 제작되며 가족, 청년, 중장년, 취약계층 등 대상자별 특성과 상황을 반영해 차별화했다. ‘집콕댄스’에 이어 15일 공개되는 영상 ‘뉴 히어로’는 ‘우리들이 만드는,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주제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20대의 모습을 그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재계 블로그] 현대百 의좋은 형제 경영… 11년 새 계열사 매출 3배로

    [재계 블로그] 현대百 의좋은 형제 경영… 11년 새 계열사 매출 3배로

    새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현대백화점그룹의 ‘형제경영’ 체제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백화점 중심의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정지선(48) 회장, 정교선(46) 부회장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계열 분리보다는 형제가 똘똘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비전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형제 경영이 본격화된 2009년 이후 계열사 매출 총액이 3배 가까이 늘어나 지난해 약 20조원의 유통 공룡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유통·패션·면세점·종합식품·리빙·화장품·렌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인수한 한섬은 1조원대 패션기업으로 성장했으며, 현대리바트는 한샘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굳혔다. 이 같은 사세 확장이 가능했던 데에는 ‘형제경영’이 있다. 일찌감치 정리된 형제간 지분 구조, 유통과 리빙 사업 특성상 시너지 효과의 중요성 등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삼남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경복고, 연세대 사회학과를 다니다 미 하버드대 ‘스페셜스튜던트’ 과정을 이수했다. 정 명예회장이 1999년 계열 분리를 한 후 2001년 기획실장(이사), 2002년 부사장, 2003년 부회장을 거쳐 2007년 말 회장에 취임했다. 동생인 정 부회장은 한국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들피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2004년 현대백화점 부장으로 입사해 2005년 기획조정본부 이사, 2008년 부사장, 2009년 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 그룹 부회장을 맡아 형과 함께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각각 현대백화점(17.1%)과 현대그린푸드(23.8%)의 최대 주주다. 2007년 정 명예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 두 아들에게 주식 증여를 마쳐 정 회장이 현대백화점을 맡고 정 부회장이 비(非)백화점 부문 현대그린푸드를 맡는 식의 경영 분리 초석을 마련했다. 당시 현대백화점그룹이 향후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남매처럼 분리 경영에 나설 것으로 추측했으나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총을 통해 정 부회장을 현대백화점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해 계열 분리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룹 핵심인 현대백화점 경영에 형제가 모두 참여함으로써 ‘책임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의 4대 핵심 사업인 유통과 패션, 식품 및 리빙 인테리어 사업은 함께했을 때 시너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달 4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사업 방향성을 담은 비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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