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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가 치를 차례”…민주당, ‘제보자 심장질환’에 야권 성토

    “대가 치를 차례”…민주당, ‘제보자 심장질환’에 야권 성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의 사인이 심장질환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오자, 그간 제보자의 사망을 고리로 공세를 펼친 야당을 향해 “대가를 치를 차례”라며 반격에 나섰다. 13일 오후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정략적 도구로 죽음을 이용한 윤석열, 안철수는 응당한 책임을 져라’라는 글을 올렸다. 경찰 “심장비대증 따른 대동맥 파열이 사인”앞서 이날 서울경찰청은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했던 이모(54·사망)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1차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시신 전반에서 사인에 이를 만한 특이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국과수 부검의 구두 소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동맥 박리 및 파열은 주로 고령, 고혈압, 동맥경화 등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 가능한 심장질환”이라며 “(이씨는) 중증도 이상의 관상동맥 경화 증세가 있었고 심장이 보통 사람의 거의 2배에 가까운 심장 비대증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즉 이씨의 사인이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거의 없고 기저질환에 따른 자연사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씨의 유족 측도 국과수 부검 결과를 수용했다. 김기현 “연쇄간접살인사건”…안철수 “살인멸구”앞서 전날 이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야권은 일제히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후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세 명이나 사망했다. 가히 ‘연쇄 간접 살인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아수라’를 본 국민이라면 어느 쪽이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공포감을 느낀다”라고 주장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도 “이재명의 ‘데스노트’(이름이 적힌 자가 사망한다는 가상의 공책)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당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도 밝혔다. 당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 사망 사건으로 누가 가장 혜택을 보느냐. 그게 바로 이재명 아닌가”라며 “대장동 사건의 중심에서 사람의 목숨이 계속 희생되는 본질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죽여서 입을 막는다)를 당하고 있다”며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가 있다. 이들이 누군지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서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막가파식 허위사실 유포 저지른 대가 치를 차례” 이에 우 의원은 블로그 글에서 “사인이 고혈압에 의한 대동맥 파열로 밝혀지면서 이재명 후보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면서 “‘살인멸구’니 ‘간접살인’ 같은 희대의 망언으로 이 후보에 대한 막가파식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저지른 대가를 치를 차례”라고 반격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을 비롯한 공보단도 잇단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망자의 죽음을 이용한 흑색선전을 직접 사과하라” “안철수 후보는 당장 인격 살해를 멈추고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당사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고인의 죽음이 자연사로 밝혀졌다면서 “‘간접살인’ 운운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권영세, 홍준표 의원, 김진태 전 의원은 정계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의혹 제기에 필요하면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고인) 애도는 하지 않고 마타도어성 억지 주장을 내놓고 있다”며 “개인의 죽음도 정쟁에 도움이 된다면 흑색선전에 이용하는 국민의힘 뿌리가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김용민 의원도 T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나 다른 정치 지형에서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데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 같은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백신 맞고 같이 떡볶이 먹자”…논란된 교육부 웹툰

    “백신 맞고 같이 떡볶이 먹자”…논란된 교육부 웹툰

    최근 교육부가 청소년의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해 ‘친구와 떡볶이를 먹으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웹툰을 올렸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7일 교육부는 부처 홍보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해 ‘떡볶이를 먹으러 간 친구들이 포장해서 나온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12컷짜리 웹툰을 게재했다. 해당 웹툰을 보면, 교복을 입은 두 여학생이 떡볶이 가게에 들어가자 식당 주인이 백신 접종 여부를 묻는다. 한 여학생이 “아직 백신 안 맞았다”고 하자 식당 주인은 “그럼 포장해가라”고 답한다. 이후 백신을 맞은 여학생과 맞지 않은 여학생 대화가 이어진다. “백신 부작용이 무섭다”는 친구에게 백신 맞은 여학생이 “청소년 백신 부작용은 10만명당 300여건으로 성인보다 빈도가 낮다”, “백신 맞아도 감염은 될 수 있지만 중증 예방 효과가 크다고 들었다” 등 방역 당국의 입장을 그대로 전달한다. 이후 두 여학생이 “그럼 백신 맞고 다음엔 꼭 같이 떡볶이 먹는 거다”라면서 ‘떡볶이 결의’를 하며 끝이 난다.여론은 싸늘했다. 교육부 공식 블로그의 해당 게시물에는 12일 기준 897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청소년 방역패스 법적 집행정지 되었다고 하던데 이 만화의 내용이 타당한가요”, “떡볶이 먹으려고 백신맞아야 한다고 하는 거죠 지금”, “어린 학생들이 백신 맞고 부작용이 오면 책임질건가” 등 비판 댓글을 달았다. 앞서 법원은 지난 4일 학부모단체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방역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청소년의 학습 자율권을 침해한다는 취지로 제기된 소송에서 법원이 학부모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에 즉시 항고했지만, 현재 이들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은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식당·카페 등에 대한 청소년 방역 패스는 오는 3월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11일 0시 기준으로 만 13~18세 청소년 1차 접종률은 77.4%, 2차 접종률은 60.4%다.
  • 생존 절박함이 빚은 ‘CES 한류’

    “그들은 여기 안 와도 별지장이 없겠지만,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참가 자격만 주어진다면 살기 위해서 꼭 와야 하는 곳이죠.”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기업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사들 상당수가 자국 내 악화된 코로나19 상황에 불참하며 예년 대비 반쪽 행사에 그쳤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등 한국 대기업은 물론 반짝이는 기술력으로 무장한 한국 스타트업 등이 선전하며 ‘CES 한류’ 흥행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기업의 생존을 향한 절박함이 만든 역설적 성과’라는 자조가 나왔다. 올해 CES 전체 참가 기업은 2200여개로 이 가운데 20%에 육박하는 416개사가 한국 기업이었다. 이는 한국 기업의 역대 최대 규모 참가로 미국 기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메인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와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 부스가 차려진 ‘유레카 파크’의 한국 기업 부스는 연일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CES 현장에서는 ‘한국 기업의 선전’보다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도 안전을 이유로 불참하는 미국 행사에 왜 참여하는지 그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국에서는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어도 신사업에 대한 규제로 사업을 할 수 없거나, 시장이 좁아 해외 진출만이 살길”이라는 게 현장을 찾은 한국 기업인들의 중론이다. 헬스케어 분야에 참가한 한 스타트업 대표는 “특히 의료 산업은 인공지능(AI)과 딥러닝(심층학습)의 발전과 융합으로 많은 신사업이 창출되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규제에 막혀 있거나 사업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기술을 보유하고도 한국이 아닌 해외 시장만 겨냥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CES는 규제에 자유로운 해외 기업들의 투자와 협업 제의가 이어지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기업 경영을 좌우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라고 말했다.
  • 노원, 주거취약 1인가구에 부동산 중개료 반값

    서울 노원구는 대학생과 주거취약 1인가구를 대상으로 부동산 중개보수 반값 지원 사업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각각 학생증과 수급자 증명서, 차상위계층 증명서 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역 내 대학생과 취약계층 1인가구다. 구는 이들에 대해 1억원 이하 임차계약 중개보수 50%(최대 15만원)를 감경한다. 혜택은 지역 내 공인중개사 77곳을 통해 누릴 수 있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노원구 지회와 간담회를 통해 사업 필요성을 강조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대학가 주변인 월계·공릉동 중개사무소에 적극 참여를 유도했다. 해당 중개사무소 위치와 연락처 등은 노원구 홈페이지의 ‘분야별정보-환경/도시/부동산-반값 중개보수 참여업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원구엔 육군사관학교 외에 광운대, 삼육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인덕대, 한국성서대 등이 있다. 구는 참여 중개사 사무소에 대해 재능기부 지정서를 부착하고, 실적 우수업소에 행정 인센티브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지역 내 대학엔 해당 사업을 안내하고 소식지와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사회적 추세인 1인가구 증가에 맞춘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요에 맞는 정책을 지속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文정부 경제성과 줄줄… 부총리님, 저만 민망한가요

    文정부 경제성과 줄줄… 부총리님, 저만 민망한가요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 경제분야 36대 성과와 과제’를 발표드린 바 있습니다. 정부의 지난 5년간 경제분야 성과와 과제를 있는 그대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알려 드리기 위해 약 15일간 매일 3개 내외를 묶어 차례대로 올리고자 합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2022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문재인 정부 경제분야 36대 성과와 과제’라는 자료집도 함께 배포했는데, 자료집 내용을 보름에 걸쳐 페북에 차례대로 소개하겠다는 것이다. 총 233페이지에 달하는 자료집은 기재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집필한 것이다. ▲거시경제 ▲혁신성장 ▲포용성장 ▲구조전환 등 4개 분야로 나눠 코로나19 대응, 한국경제 위상, 수출, 한국판 뉴딜 등의 성과를 홍보했다. 문재인 정부가 ‘성장과 분배’, ‘혁신과 포용’, ‘회복과 도약’ 등 다방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정권 교체기를 즈음해 성과를 홍보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는 2017년 탄핵 정국 속에서도 4년간 임기를 스스로 평가한 ‘박근혜 정부 정책백서’를 만들었다. 백서는 “박근혜 정부가 국정과제 85%를 완료하거나 정상 추진했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이명박 정부도 임기 말인 2013년 ‘이명박 정부 국정백서’를 발간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을 선전했다. 모두 자화자찬이란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 발간된 자료집도 경제분야에 초점을 맞춘 것 외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부각하거나 홍보한다는 점에서 앞선 정부 백서처럼 자화자찬의 성격이 짙다.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분야는 축소하거나 다루지 않은 것도 앞선 정부가 발간한 백서와 비슷하다. 대표적인 게 부동산이다. 자료집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코로나19 이후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및 주거형태 변화, 가구분화 확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했다. 정책 실패가 아닌 불가항력적 이유로 집값 잡기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에서 “부동산 문제는 여러 차례 송구스럽다고 사과 말씀을 드렸다”며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홍 부총리는 페북에 자료집을 연달아 올리는 이유로 “주요 경제 성과를 바로 알고 우리 경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성과만 홍보하고 실패는 감춘 자료집에는 홍 부총리, 그리고 현 정부가 ‘보고 싶은 현실’만 담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한 때 큰손 절반 보유, 이젠 타금융권에 흡수… 씨티銀 ‘씁쓸한 퇴장’

    한 때 큰손 절반 보유, 이젠 타금융권에 흡수… 씨티銀 ‘씁쓸한 퇴장’

    “고액 자산가들 확보의 지름길”신한금투 등 PB 100여명 영입임직원 1900명 대부분은 실직최근 금융권에서는 소매(소비자)금융 한국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한국씨티은행 출신 프라이빗뱅커(PB) 모시기가 한창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고액 자산가를 위한 특화 점포 2곳을 신규 개설하면서 씨티은행 출신 PB 30여명을 대거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우리은행도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특화점포를 열면서 PB 13명을 배치했는데 모두 씨티은행 출신이다. KB증권도 씨티은행 출신 PB 4명을 영입했다. 이들 외 다른 금융사들도 씨티은행 출신 PB 영입을 위한 협상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들이 PB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고액 자산가들이 자신의 자산 관리를 맡긴 PB를 따라다니는 경향이 있어서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PB 1명을 영입할 때 해당 PB가 전담하던 고객을 자동으로 흡수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9일 “강남 유명 PB 같은 경우 전담하는 고객이 150명에 이르고, 관리하는 수신고 잔액만 100억원이 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들이 부동산값 상승, 주식·가상자산 투자 활성화 등으로 신흥 부자들이 늘면서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하는 흐름과도 맞아떨어진다.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 임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져 국내 금융권에 흡수되는 것을 보고 격세지감을 느낀다는 말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2000년대에는 씨티은행 출신인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 등을 보듯 외국계 출신 최고경영자(CEO) 전성시대였다”며 “PB들이 상당수 스카우트됐지만 100여명 정도로, 소비자금융 임직원 2000여명 중 대부분은 일자리를 잃은 것을 보니 씁쓸하다”고 말했다. 1990년대 씨티은행은 국내 금융시장에 선진 금융 시스템을 도입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후 외국 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인수가 활발해지자 국내 은행들은 ‘씨티은행 배우기(베끼기)’에 열을 올렸다. 특히 부자 대상 자산관리 분야에서는 씨티은행이 독보적이었다. 당시 ‘씨티은행이 금융자산 종합소득 신고 대상자들의 예금 중 절반 이상을 갖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한때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씨티은행은 지난해 11월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국내 소매금융 철수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퇴장하는 뒷모습조차 아름답지 못하다. 씨티은행은 수익성 악화에도 대주주인 본사에 고배당 정책을 유지해 ‘먹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소비자금융 철수 선언 두 달이 넘었지만 고객 대출 상환 연장 여부 등 보호 방안을 내놓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 강북, 당근마켓 통해 다양한 생활정보 제공

    강북, 당근마켓 통해 다양한 생활정보 제공

    ‘강북구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5%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e서울사랑상품권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서울 강북구가 당근마켓과 협업해 지역 정보를 제공한다. 구는 당근마켓에서 공휴일 생활쓰레기 배출 가능일, 서울사랑상품권 할인판매, 2022학년도 정시 지원 전략 온라인 입시 설명회, 강북구 주민 인권 아카데미 모집 정보 등 지역 주민에게 유용한 생활 정보를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소식지,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IPTV 등에 이어 구민과의 소통 창구를 당근마켓까지 확장한 셈이다. 당근마켓은 전 연령층이 사용하는 지역 기반 중고거래 앱으로, 동네 거래부터 지역 기반 커뮤니티까지 활성화된 플랫폼이다. 강북구의 구정 홍보 자료는 당근마켓 ‘동네생활’ 안의 ‘동네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동네소식에서 주민에게 빠르고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며, 댓글로도 주민과 소통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당근마켓뿐 아니라 구민과 밀접한 곳에서 구정 소식을 전해드리며 더욱 친근하고 편안한 강북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배임 논란 주지홍 부회장 승진… 닻 올리는 사조그룹 ‘3세 경영’

    배임 논란 주지홍 부회장 승진… 닻 올리는 사조그룹 ‘3세 경영’

    지난해 배임 의혹으로 소액주주와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사조그룹이 주지홍 부사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는 고 주인용 창업주의 손자이자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20년 골프장 합병을 추진으로 배임 잡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사조그룹은 올해 정기인사에서 주지홍 사조그룹 식품총괄본부장(부사장)이 식품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한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주씨가 2019년 그룹 내 대표 식품 계열사인 사조대림과 사조해표의 합병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1977년생인 주 신임 부회장은 연세대학교와 일리노이 대학교 경제학 석사를 거쳐 컨설팅 회사 베어링포인트를 거쳤다. 이후 미시간대학교 앤아버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하고 2011년 사조해표 기획실장으로 입사했다. 오너 3세인 그가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2015년 사조그룹 식품총괄 본부장에 오르면서다. 주 신임 부회장은 본부장에 오른 첫해 제분업 계열사 사조동아원의 경영 정상화에 기여한 공으로 이듬해 상무로 승진했고 2017년 부사장에 오르는 등 초고속 승진했다. 주 신임 부회장은 본부장으로 취임한 2015년부터 꾸준히 사조산업 지분을 늘려왔다. 그러나 핵심 계열사인 사조산업 지분은 6.8%에 불과해 승계를 매듭지으려면 아버지 주진우 회장의 지분(14.24%)을 넘겨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들은 사조산업 소유 골프장인 캐슬렉스서울과 주 신임 부회장의 개인회사 격인 캐슬렉스제주의 합병이 향후 증여세 납부를 목적으로 한 오너가의 배임 시도가 아니냐며 크게 반발했다. 우량회사인 캐슬렉스서울과 400억대 결손금을 떠안은 캐슬렉스제주를 합병하면 주 신임 부회장만 이득을 볼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액주주연대의 경영참여 시도는 사측의 지분 쪼개기와 정관 변경으로 표 대결에 밀려 지난해 9월 무산됐지만 반발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다. 당시 사측은 주주 가치 제고 등 변화를 약속했으나 지분 쪼개기 등 꼼수에 투명 경영을 위해 도입된 사외이사 제도를 오너 일가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해 비난의 표적이 됐다.
  • 전 국회의장 “이런 낯 두꺼운 대표 봤나…젊은 꼰대” 이준석 직격

    전 국회의장 “이런 낯 두꺼운 대표 봤나…젊은 꼰대” 이준석 직격

    국민의힘 원로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이준석 대표를 “철이 없는 낯 두꺼운 대표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이 대표에게 90% 책임이 있다”며 더 이상 분탕질 치지 말고 대선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지든지 아니면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김 전 의장은 4일 자신의 블로그에 “벌써 몇 차례인가”라며 “당대표의 일탈행위는 그를 아끼던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짜증나게 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김 전 의장은 “‘윤핵관’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대표의 문제 제기 방식이나 행동엔 동의할 수 없다”며 “후보와 담판을 하거나 치열한 내부 토론을 거쳤다면 대표로서 리더십도 살렸을 것인데 이준석은 ’싸움꾼‘이 돼 당과 후보에게 상처만 남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표직을 가진 채 잠적·잠행하고 돌출행동하며 자기 뜻을 관철하는 행태는 기성 정치인 뺨치는 수법이다”며 “젊은 꼰대가 따로 없다”고 이 대표를 질책했다. 또 “당대표는 배구 경기로 치면 전위 공격수인데 상대 진영으로 스파이크를 날리기는커녕 왜 블로킹도 하지 않는가, 대표가 ’내부 고발‘하는 정당이 어찌 온전할 수 있겠는가”라며 “선대위 활동에는 발을 빼면서 대표직은 유지·행사하겠다고 하니 낯이 참 두껍다”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러면서 “그 책임의 90%는 이준석 대표와 선대위 주요 관계자에게 있으니 더는 후보에게 덮어 씌우지 마라”라는 경고와 함께 “몸을 던지고 앞장서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들)이다”며 이준석 대표가 앞장서 몸을 던지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당 대표 사퇴론이 불거지는 데 대해 “찾아와서 말씀해주시면 논의하겠다”며 재차 말을 아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이날 의총에서 일부 의원이 제기한 대표직 사퇴 요구에 대해 “그들이 손학규한테 단련된 이준석을 모른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전 의장은 지난 1978년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할 당시 강영훈 외교안보연구원장에게 발탁돼 외교안보연구원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대통령 정무 비서관을 거쳤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당을 추스르는 데 기여했다. 2008년 7월 제18대 전반기 대한민국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 전 국회의장 尹향해 “기대가 절망으로…어투·행동·인사법 모두 바꿔야”

    전 국회의장 尹향해 “기대가 절망으로…어투·행동·인사법 모두 바꿔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최근 지지율 하락에 우려를 표하며 “비상한 각오와 분발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새해 국민의힘에 보내는 쓴 약 세 봉지’ 글에서 “이대로 가면 모든 것이 위험하다. 나라가, 국민이 불행해진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전 의장은 “정치인 윤석열에게 묻는다”며 “정치권 등장 반년, 당의 대권 후보로 뽑힌 지 두 달 만에 지지했던 많은 국민이 그에게서 등을 돌리려 한다. 기대가 실망으로, 아니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의 현재 모습에 대해 “정치 변화의 주역은커녕 여의도 정치 한복판에 주저앉은 사람으로 비친다”며 “정치를 바꾸겠다면서 구식 문법으로 답한다. 말에 설득력이 없고 진정성이 묻어나오지 않는다”고 평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미지가 문제”라며 “정치의 샛별, 미래의 설계자, 개혁의 완성자라는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다.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고언했다.그러면서 “준비 안 된 아마추어 정치인 그대로 서툴고 부족하고 때로는 불안하기까지 하다”고 혹평했다. 특히 “크든 작든 말실수가 잇따른다. 상대 후보의 식언(食言)을 실언(失言)으로 상쇄시켜주는 형국”이라며 “수습 태도나 능력 또한 떨어지고, 번번이 타이밍을 놓친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 전 의장은 그 이유를 다섯 가지로 요약 분석했다. 우선 ‘정치신인 윤석열’로서 방향 설정이 잘못됐다며 “선거 전략의 오류”라고 짚었다. 그는 “(윤 후보가) 기성 정치인인 이재명과는 확연히 다른 나만의 매력을 부각해야 하는 데 더 나은 점을 내세우려다 보니 엇박자가 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과 기본 방향은 되돌아보고, 어투·행동·인사법도 모두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말은 하는데 메시지가 없다. 말의 절제가 부족하면 실언·허언처럼 들린다”며 말 수를 줄이라고도 조언했다. 발성, 화법에도 “소리는 거칠고 강하지만 핵심도 강조점도 불분명하다”, “여의도 정치 꼰대들이 하는 말처럼 들리니 젊은이들은 물론 중장년층도 매력을 못 느낀다” 등 신랄한 비판을 내놨다. 김 전 의장은 지난 1978년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할 당시 강영훈 외교안보연구원장에게 발탁돼 외교안보연구원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대통령 정무 비서관을 거쳤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당을 추스르는 데 기여했다. 2008년 7월 제18대 전반기 대한민국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 [아하! 우주] ‘인류의 눈’ 제임스웹, 최고난도 작업 태양가림막 전개 성공

    [아하! 우주] ‘인류의 눈’ 제임스웹, 최고난도 작업 태양가림막 전개 성공

    인류의 눈이 될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하 웹)의 50여 개 전개작업 중 최고 난도를 자랑하는 태양 가림막 펼치기가 마침내 완벽하게 전개됐다. 100억 달러(한화 12조원) 규모의 우주천문대 웹은 지난 12월 31일(이하 미국동부시간) 거대한 태양 가림막을 펼치기 시작해 두 개의 걸침대를 순차적으로 전개해 5층 구조의 가림막을 조심스럽게 펼쳤다. “다이아몬드처럼 밝게 빛나라. 우리 오른쪽 가림막 걸침대의 성공적인 전개로 웹의 태양 가림막은 이제 우주에서 다이아몬드 모양을 취했다”고 임무 팀원은 웹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밤 밝혔다.태양 가림막은 초기 우주에서 오는 희미한 열 신호를 찾기 위해 12월 25일 발사된 웹의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기능 중 하나이다. 이런 신호를 감지하려면 웹의 기기와 광학 장치를 극도로 차갑게 유지해야 하는데, 태양 가림막이 햇빛을 막아줌으로써 웹을 절대온도에 가깝도록 차갑게 유지해준다.  반짝이는 은색 방패는 완전히 펼쳤을 때 길이 21.2m, 너비 14.2m로, 거의 테니스장만 하다. 따라서 차곡차곡 접힌 채 로켓의 페이로드 페어링 안에 탑재된다. 웹이 우주로 진출한 후에 가림막이 펼쳐지도록 설계된 것이다.태양 가림막의 전개는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과정으로, 자칫 무엇 하나 잘못되기라도 하면 웹 임무는 100억 달러를 우주공간으로 흩뿌리고 막을 내리게 된다. 주계약자인 노스럽 그러먼에서 근무하는 웹 시스템 기술자 크리스털 푸가는 “웹 가림막 구조 속에는 140개의 이탈장치와 70개의 경첩 조립체, 400개의 도르래 장치, 총 400m의 케이블 90개와 8개의 전개 모터가 있으며, 이 모두가 5장의 펼침막이 계획대로 전개되도록 작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태양 가림막의 전개작업은 웹이 5층 구조의 가림막을 고정하는 2개의 팔레트를 내린 12월 28일 시작됐으며, 다음 며칠 동안 추가 단계가 수행됐다. 예컨대, 12월 30일에 웹은 우주로 발사되는 동안 가림막을 보호했던 덮개를 벗겨냈다. 그 덮개는 12월 31일의 작업을 약간 복잡하게 했다. 웹 팀은 계획한 대로 덮개가 완전히 감겨 제거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걸침대 전개를 몇 시간 지연해야만 했다.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통신실 차장 패트릭 린치는 12월 31일 블로그 포스트에서 “덮개를 감아올린 것을 표시하는 스위치가 작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 3차 감지 수단이 가림막이 제거됐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온도 데이터는 센서를 통해 햇빛을 차단하는 가림막 덮개가 펼쳐진 것으로 나타났고, 자이로스코프 센서는 가림막 덮개 해제 장치가 활성화되는 것과 일치하는 동작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웹 팀원은 오후 1시 30분 왼쪽 중간 걸침대 전개를 시작해 오후 4시 49분에 종료됐으며, 오후 6시 31분에는 우현 걸침대 전개가 시작돼 오후 10시 13분쯤에 완료됐다고 밝혔다.  가림막을 펼치는 것은 큰 이정표이므로 팀원들은 31일 성공 이후 크게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림막 전개작업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5장의 얇은 캡톤 가림막은 임무 팀이 주말에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적절한 장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웹의 보조 거울과 너비가 6.5m인 주경을 전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이 작업은 빠르면 1월 7일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상 관제소에서 요원들이 직접 작업을 진행하므로 일정이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 따라서 해당 목표가 충족되지 않더라도 놀라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거울을 적절한 위치에 고정하면 웹의 복잡한 기본 전개 단계는 종료된다. 다음 주요 이정표는 발사 후 29일 동안 예정된 엔진 분사로, 웹은 최종 목적지인 태양-지구 라그랑주 2지점(L2) 주위의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지구-달 거리의 약 4배인 150만㎞이다.  웹 팀원들은 망원경이 L2에 도착한 후에도 여전히 할 일이 많다. 예컨대, 웹의 주경 18개를 정확하게 정렬해 각 낱개 거울이 단일 집광 표면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고난도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거울 정렬은 150㎚(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정확도까지 완벽해야 한다. 참고로, 종이 한 장의 두께는 약 10만㎚이다.  정기적인 과학 작업은 발사 후 6개월 후인 2022년 여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후 최소 5년 동안 웹은 우주 최초의 별과 은하를 연구하고, 주변 외계행성의 대기에서 생명체 흔적인 화합물을 찾는 등 다양한 관측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 美 동물원 청소 노동자 호랑이에 팔 물려 중태, 호랑이는 사살

    美 동물원 청소 노동자 호랑이에 팔 물려 중태, 호랑이는 사살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동물원의 우리를 청소하던 노동자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실수로 우리 안에 팔을 집어넣었다가 호랑이에게 물려 중상에 빠졌다고 NBC 뉴스가 전했다. 에코란 이름의 여덟 살 짜리 말레이 호랑이가 사고를 쳤는데 보안관 부관이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 콜리어 카운티 보안관실은 동물원 영업이 끝난 오후 6시 30분쯤 응급 전화를 받고 출동했는데 이미 호랑이 입안에 노동자의 팔이 들어가 있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성명을 통해 “제1 부관이 현장에서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 호랑이에게서 그 남자를 떼어놓으려 했지만 뜻대로 안돼 결국 호랑이를 총으로 쏴야 했다”고 설명했다. 20대 남성은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총에 맞은 뒤 호랑이는 뒤로 물러났고, 수의사가 소독 처치를 했으나 나중에 동물원 대변인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처음에 호랑이 나이가 네 살이라고 잘못 밝혔다. 다친 남성은 용역 세탁업체에 고용됐는데 업체는 화장실, 선물 가게를 청소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문제의 우리는 아니었다고 했다. 보안관실은 그 남자가 호랑이를 귀여워하거나 먹이를 주려 했던 것 같다면서도 다만 초기 조사라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 남자는 “첫 번째 담장을 넘어 들어간 뒤 호랑이 우리의 담 사이로 팔을 집어넣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플로리다주 어류야생위원회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는 2019년 12월 네이플스 동물원에 처음 왔는데 동물원의 유일한 호랑이였다. 이 동물원의 지난해 2월 블로그 글에 따르면 에코는 전에는 시애틀의 우들랜드 파크 동물원에 살고 있었다. 말레이 호랑이는 세계야생기금(WWF)에 따르면 야생에서는 단 200마리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심각한 멸종종으로 분류돼 있다. 영국 BBC는 동물원의 호랑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드물긴 하지만 전혀 들어보지 못한 일도 아니라고 했다. 지난해 스위스 동물원의 여성 사육사가 관람객들과 동료 직원 앞에서 시베리아 호랑이에게 공격당해 살해됐다. 2007년에 샌프란시스코 동물원 우리를 탈출한 호랑이에게 한 사람이 죽고 두 사람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호랑이는 사살됐다.
  • 해리포터 20주년 다큐에 왜 JK 롤링은 자료화면으로만 나올까

    해리포터 20주년 다큐에 왜 JK 롤링은 자료화면으로만 나올까

    루퍼트 그린트의 말에 따르면 “가족”이 뭉쳤는데 딱 한 사람이 빠졌다. 소설 원작자인 JK 롤링이 자료화면으로만 등장하지, 직접 얼굴 을 내밀거나 인터뷰를 통해 감회를 밝히지도 않는다.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 출간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HBO 채널에서 새해 첫날(이하 현지시간) 내보내는 특집 프로그램 ‘리턴 투 호그와트’에 대니얼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그린트 등 주요 배우들이 모두 얼굴을 내미는데 정작 원작자 롤링은 자료화면으로만 나오는 데 대해 아쉬워하는 리뷰들이 적지 않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적지 않은 이들이 트랜스젠더와 관련한 자신의 언급 때문에 여론을 대립하게 만든 것에 부담을 느껴 원작자를 아예 배제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아역배우 출신들 외에 로비 콜트레인, 헬레나 본햄 카터, 제이슨 이작스, 개리 올드맨, 랄프 파인스 등이 감회를 털어놓는데 콜트레인 같은 배우 몇몇이 롤링 얘기를 하긴 한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2019년에 녹화된 인터뷰 영상으로만 등장한다. 일간 더타임스는 “사카린맛으로 달큰한 재회의 순간에 진짜 중요한 뭔가가 빠졌다”고 롤링의 부재를 묘사했다. 텔레그래프는 별점 둘을 매기며 “정작 그녀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JK 롤링은 어디 있느냐”고 따졌다. 물론 프로그램 작가들이나 영화 제작사인 워너 브러더스, HBO 채널 모두 롤링이 빠진 이유를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더타임스의 캐롤 미드글레이 기자는 별점 넷을 매기고도 “이건 마치 어린 왕실 가족들이 유명인들이 가득한 버킹엄 궁전에서 무릎을 맞대 앉아 있으면서 여왕님을 초대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텔레그래프의 에드 파워는 롤링이 “2019년에 찍은 한줌도 안되는 자료화면 속에서 톡 튀어나온다”면서 “그녀가 얼마나 중요한지 과소평가됐다. 머글(muggle, 소설에 나오는 단어로 보통사람을 가리킨다)들이라도 롤링이 다큐에 등장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그녀의 트랜스젠더 견해가 이 시리즈 스타들에 의해서도 공개적으로 일축됐음을 의미한다고 결론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이번 특집이 “차라리 사카린 맛에 물리게 하고, 카메라 렌즈에는 바셀린이 묻혀져 존 루이스 백화점의 성탄시즌 광고처럼 모호했다”고 비평했다. 그는 나아가 이 다큐가 “궁극적으로 놓친 것은 해리와 많은 독자들이 어떻게 그에게 꽂히게 됐는지에 대한 순수한 통찰이었는데 솔직히 말해, J K 롤링만이 그런 종류의 통찰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일간 메트로의 사브리나 바처럼 기분좋아지는 리뷰를 남긴 이도 있었다. 그녀는 “몇몇 주목할 얼굴들이 빠지긴 했지만 많은 배우들이 아마도 몇 년 만에 처음일지 모르게 재회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듯해졌다”고 적었다.롤링은 지난해 6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여성’이란 말 대신 ‘월경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미국 미디어 플랫폼 ‘데벡스(Devex)’의 한 칼럼을 비판하며 “성별이 실재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에서 여성의 살아있는 현실은 지워진다. 난 트랜스젠더를 알고 사랑하지만, 성에 대한 개념을 지우는 것은 많은 이들이 그들의 삶을 의미 있게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해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일련의 블로그 글을 통해 트랜스 이슈가 성착취의 생존자들로부터 나온 것이며 한쪽 성별 공간만이 존재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 이 일로 그녀가 살해 협박, 조롱과 야유에 시달린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그녀에 반해 래드클리프를 비롯한 삼총사들은 모두 원작자와 거리를 두려고 했다. 파인즈 만이 영화 출연진 가운데 롤링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 의외라는 반응이 있었다. 어느덧 래드클리프는 서른두 살이 됐다. 첫 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서점가에 깔린 것이 2001년 11월이었다. 모두 여덟 편이 제작돼 전 세계에서 78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이번 특집 다큐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국내 케이블 채널 OCN은 1월 7일 밤 9시에 방영한다.
  • “코로나로 벼랑 끝 몰렸는데…자영업자 두 번 죽이는 사기범 잡아달라” 국민청원

    “코로나로 벼랑 끝 몰렸는데…자영업자 두 번 죽이는 사기범 잡아달라” 국민청원

    “코로나로 피눈물 흘리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자영업자들을 두 번 죽이고 있는 가해자들을 빨리 잡을 수 있도록 제발 도와주세요.” 지난 21일 한 자영업자가 광고대행 사기를 당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이다. ‘대통령님 눈물로 호소합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에 따르면 청원인은 이달 초 가게를 방문한 한 업체에게서 동영상과 리뷰 댓글, 메인 배너의 관리, 블로그를 통해 하루 주문을 최대 20건 늘려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당장은 돈이 들지 않고 6개월 뒤 본계약을 하면 된다는 말에 청원인은 일단 가계약을 했다. 그런데 다음날 240만원이 통장에서 빠져나갔다. 청원인은 카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체크카드를 통해 결제가 이뤄진 것이다. 청원인은 “몇 개월 밀린 월세를 주려고 모아놨던 전 재산이었다”면서 “처음에 사기 업체에서 264만원 결제를 시도했는데 잔고가 부족해 240만원 재결제가 이뤄졌다는 말을 은행 측에서 듣고 눈물이 쉴새 없이 흘렀다”고 토로했다. 이어 “누군가에게는 적다면 적은 돈이 겠지만 저에게는 한달 매출이나 다름 없다”면서 “내가 왜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됐는지 어이가 없고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코로나로 벼랑 끝 몰린 자영업자의 어려움 이용한 사기최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대행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년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매출 감소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악용하는 것이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도 “광고대행 사기 도와주세요”, “자영업 시작하신 분들 광고대행 사기 조심하세요” 등 사기 피해에 관한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사기가 의심되는 업체들은 6개월에 매출 3000만원 보장 등의 제안으로 자영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광고 대행을 둘러싼 분쟁도 심각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온라인광고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광고 분쟁은 7054건(상담 6392건·조정신청 662건)으로 전년보다 24.7% 늘어났다. 분쟁조정 신청자는 대부분 소상공인으로, 접수된 사건의 97%는 300만원 이하의 분쟁이었다. 광고대행사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거나 광고와 매출이 연결되지 않아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약 3년간(2019년 1월∼2021년 11월) 접수된 약관 분야 분쟁 1077건 중 56.5%가 온라인 광고 대행 관련 분쟁이었다. 주된 분쟁 사유는 위약금 등의 과다 청구와 계약 해지 거부였다. 온라인광고분쟁조정위원회는 피해 예방을 위해 설명 내용과 계약서 내용이 일치하는지 꼭 확인하고,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등 결제정보는 미리 제공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 환불 조건과 계약 내용 이행 사항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인간 같지 않은 것들” 양치승 관장도 당할 뻔한 사기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을 빙자한 대출 사기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포츠 트레이너 겸 방송인으로서 헬스장을 운영 중인 양치승 관장도 비슷한 사기를 당할 뻔 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양씨는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소상공인 대출 안내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이미지를 올리면서 “(문자를) 보니 요즘 자영업자·소상공인 힘든 점을 이용해 국가에서 정책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교묘히 속이고 있다”라면서 “이런 ×쓰레기 짓거리 하는 인간 같지 않은 것들을 보면 코로나 오미크론을 입에 ×넣고 싶다”고 분개했다. 양치승 관장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피해회복 지원 정책 자금 신청 안내’라는 제목으로,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특별금융 지원금’이라고 사업 개요가 적혀 있다. 또 실제 금융기관 명칭을 써서 신청기관이 안내돼 있고, 대출금리와 신청 기간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지만 이는 사기 문자일 가능성이 높다. 양치승 관장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신청기관으로 ‘카카오뱅크’라고 나와 있으나 발신번호가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번호와 다르고, 특히 메시지 말미에 상담문의를 ARS로 안내하고 있다. 또 ‘자세한 상담은 위 내선번호로 신청을 남겨주시면 확인 후 순차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전화 통화를 통해 대출을 유도하거나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하는 수순으로 이어지게 된다.
  • ‘정의선의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촉각

    ‘정의선의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촉각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체제’를 완성할 마지막 퍼즐로 지배구조 개편이 떠오르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0대 그룹 중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를 정비하지 못한 유일한 회사다. 올 연말 인사에서 정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한 만큼 내년에는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핵심은 그룹의 지주사격인 부품사 현대모비스의 지배력을 높이는 것이다. 가장 유력한 방식은 다른 계열사 주식을 팔아 실탄을 확보하고 모비스의 지분을 늘리는 ‘정공법’이다. 여기서 핵심은 내년 상장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정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2대 주주로, 상장 이후 지분을 정리하면 약 40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쥔다. 현대모비스의 지분 약 2%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이다. 정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0.32%에 불과하다.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현대모비스를 분할한 뒤 해운 계열사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안도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정 회장이 지분을 23.3%나 확보한 곳이다. 분할 방식과 합병 비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정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단숨에 높일 수 있다. 이는 2018년 현대차가 추진했던 계획이기도 한데, 당시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엘리엇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지분을 털고 떠났지만, 한 차례 시장의 반대에 직면했던 카드인 만큼 재추진되려면 주주들을 설득할 추가 방안이 담겨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올 연말 인사에서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 ‘마지막 가신’이었던 윤여철 부회장을 용퇴시키며 사실상 부회장단을 해체했다. 정 회장 직속 체제를 단단히 구축하려는 의도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2026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100만대에서 170만대로 상향하고, 그룹 연구개발본부 내 엔진개발센터를 폐지하는 등 그룹 체질개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런 움직임은 향후 자율주행, 전기차 모빌리티 비즈니스에 대한 대응인 동시에 지배구조 개편과도 연관이 있다”면서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등 정 회장이 지분을 가진 그룹 계열사들이 모빌리티 성장 전략 속 중추적인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경기도, 가맹점 불법 모집 의심 브랜드 101개 적발

    경기도, 가맹점 불법 모집 의심 브랜드 101개 적발

    경기도는 가맹점을 불법으로 모집한 것으로 의심되는 가맹본부 브랜드 101개를 적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들 브랜드는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신규 등록하기 이전이나 등록 취소 이후에 가맹점을 모집해 가맹사업법을 위반한 정황이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도내 가맹본부 브랜드 1805개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와 업체 누리집 등을 대조한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란 가맹본부의 현황과 가맹점 부담 사항 등의 내용을 담았으며, 올바른 정보 공지를 통한 가맹점 보호 등을 위해 가맹본부가 가맹점 모집에 앞서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문서다. 먼저 도는 전체 가맹본부 브랜드 1805개 중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정보공개서를 신규 등록한 404개가 등록 이전 가맹점들과 계약을 체결했는지 조사했고, 그 결과 78개가 누리집이나 블로그에 가맹계약 사실을 알리는 등 가맹사업법을 위반한 정황을 확인했다. 또 2019년 1월~올해 7월 가맹사업 등록을 자진 취소하거나 정보공개서 변경등록 위반으로 직권 취소된 가맹본부 브랜드 581개 가운데 등록 취소 이후 홈페이지에서 창업설명회를 홍보하는 등 가맹계약 체결 의심 사례 23개를 적발했다. 도는 이들 업체에 대한 정식 조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의뢰하는 한편 허위·과장 의심 사례에 대해서도 가맹본부에 시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동에게 선물 든 산타가 온라인으로 찾아간다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동에게 선물 든 산타가 온라인으로 찾아간다

    가족과 함께할 수 없어 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에게 올해 크리스마스에 온라인으로 특별한 선물이 전달된다.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는 ‘2022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의 일환으로 24일과 25일 이틀간 ‘테지의 메리 랜선 크리스마스’ 공연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테지의 메리 랜선 크리스마스’는 ‘2022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시작에 앞서 선보이는 공연 영상관람 무료서비스로 가족과 함께할 수 없는 아동양육시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제공되는 작품은 2020년 제28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대상, 연출상, 관객인기상 등을 받은 스튜디오 나나다시의 ‘우산도둑’이다. 전 연령 시청이 가능한 이 작품은 스리랑카 동화책 시빌 웨타신하의 ‘우산도둑’을 ‘스튜디오 나나다시’가 공연영상으로 각색해 선보인다. 공연하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는 공연 촬영기법에서 벗어난 우산도둑과의 긴박한 추격 장면, 열대 지방인 스리랑카 특유의 컬러풀함, 배우들의 한 호흡 한 호흡을 모두 담아내 연극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이 공연영상은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2020년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특별히 소개된 바 있다. 공연이 어떻게 하면 현장성을 가지고 안방의 관객을 만날 수 있는지 참여 예술가들과 촬영감독이 머리를 맞대고 제작한 결과물이다. 공연장 내 모든 공간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 촬영이 관전 포인트이다. 스튜디오 나나다시측은 사업의 취지에 공감해 먼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축제에서는 한국아동복지협회 시설현황을 참고로 관람을 희망하는 15개 단체의 접수를 받아놓은 상태라고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는 설명했다. 관람방식은 유튜브 시청이 되는 어느 곳이면 어디서나 가능하며, 오는 24일 18시까지 이메일 접수(assitej@assitejkorea.org)를 받고 있다. 신청한 단체에게 패쇄링크를 전달해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므로 반드시 별도신청이 필요하다. 한편 ‘2022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는 오는 1월 4일부터 16일까지 13일간 온라인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 ‘플레이슈터’와 서울 대학로를 중심으로 종로 아이들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씨어터 쿰 등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18번째를 맞는 아시테지 겨울축제는 ‘모두를 위한 공연, 모두를 위한 성장의 시간’을 키워드로 10개월 영유아부터 청소년과 보호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예술 향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테지의 메리 랜선 크리스마스’의 자세한 내용은 자세한 내용은 아시테지코리아 블로그 (https://blog.naver.com/assitejkor)에서, ‘2022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의 자세한 내용은 아시테지코리아 홈페이지(www.assitejkorea.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청년이니까 철도역도 괜찮다?…“역세권 살고 싶다 했지, 역 위에 살고 싶댔나”

    청년이니까 철도역도 괜찮다?…“역세권 살고 싶다 했지, 역 위에 살고 싶댔나”

    국토부, 역사 위 청년공공주택 공급 발표 소음·진동 우려에도 ‘반값·역세권’ 내세워 청년 “숫자 늘리기 급급..집다운 집 지어야” 전문가 “청년 문화공간, 주민 공원 조성해야” “역세권에 살고 싶다 했지, 역 위에 살고 싶댔나요.” 최근 정부가 새로 개통되는 철도 역사 위에 집을 지어 청년들에게 공급하겠다는 방안에 정작 수요 대상자인 청년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땅은 없고 주택 공급은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아이디어이지만 주거의 질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것이다.매번 역세권 청년주택에 도전하고 있는 김모(26)씨는 23일 “그동안 역 근처에 지어진 청년임대주택들도 다른 주상복합 건물들 보다 방음, 방진 기능이 떨어지고 창문도 못 연다고 들었다”며 “아무리 저렴해도 역 위에 살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9일 서울시, 경기도와 함께 내놓은 계획은 서울 영등포역, 창동역 등 신안산선(2025년 개통 예정)·GTX-C(2027년 개통 예정) 신규 노선이 들어서는 8개 역을 건물로 지어 아래 쪽은 철도 출입구로, 위쪽은 주택으로 만든 뒤 시세의 절반 수준의 임대료만 받고 청년들에게 공급한다는 것이다. 역사 위 임대 주택은 박근혜 정부 시절 추진한 행복주택과도 유사하다. 등촌역 옆 청년주택이나 가좌역과 붙은 행복주택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와 입지성으로 신혼부부와 청년층에 인기를 모으기도 했지만, 소음 문제가 불거졌다.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엔 10분에 한대씩 지나가는 기차 소리 때문에 잠을 못잤다는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청년들은 정부가 기본적인 주거의 질이 담보되지 않았는데도 ‘청년’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공급 수 늘리기에만 방점을 찍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마포구 역세권 청년주택에서 1년반째 거주하고 있는 안주영(33)씨는 “입주 때부터 먼지다듬이 문제가 있었는데 최근에서야 방역이 이뤄졌다”며 “서울시와 SH공사, 민자업자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집다운 집이 지속적으로 공급이 돼야 주거 문제가 해결되는데 숫자 늘리기에 급급하니 집문제가 장기화하는 것”이라며 “기본이 안 된 주택을 공급하면서 ‘청년’을 붙여 정당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공간이 같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거 공급과 품질 모두 고려해야 한다”면서 “청년들을 위한 커뮤니티센터와 주민들이 원하는 공원 등도 같이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마당] 세상을 바꾸는 출판과 사상의 만남/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세상을 바꾸는 출판과 사상의 만남/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얼마 전 ‘유영 학술재단 번역 심포지엄’에 참여했다가 사상의 우주가 탄생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이탈리아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과 그 출판사인 쿠오드리베트 이야기였다. 아감벤은 ‘호모사케르’라는 개념으로 유명하다. ‘벌거벗은 생명’이란 뜻이다. 미등록 이주 노동자처럼 사회 내부에 존재하나 어떤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하는 이들을 뜻한다. 이들은 비참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폭력의 희생자로 전락한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어도 공권력에 호소할 수가 없다. 존재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아감벤은 현대 사회가 ‘예외 상태’를 일상화하면서 시민 전체를 호모사케르로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한다. 가령 고교생은 수험 감옥에 갇혀 비인간적 대우를 감내하는 호모사케르다. 대학에 가면 해방될 듯하나 환상에 불과하다. 능력주의 사회에선 평가에 따라서 인간을 등급화하는 시스템이 무덤까지 따라붙기 때문이다. 사실상 인생 전체가 고3 교실이고, 모든 인간은 수험생으로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예외 상태가 일상이 돼 누구나 폭력과 모욕을 견디면서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1995년 저서 ‘호모사케르’를 출간한 이후 아감벤의 논쟁적 문제 제기는 갈수록 심도를 더했고, 고통받는 현대인에게 영감을 주면서 세계로 퍼져 나갔다. 이러한 아감벤의 작업을 떠받친 곳이 쿠오드리베트 출판사다. 아감벤의 신작 ‘얼굴 없는 인간’을 번역한 박문정 교수에 따르면 이 출판사는 1993년 아감벤 제자들이 창립했다. 아감벤과 함께 공부하고 사유하면서 ‘현재 사건에 반응’하고 성찰하는 ‘현재의 인문학’을 지향한다. 이로부터 하나의 지적 공동체가 탄생했다. 2017년 아감벤은 쿠오드리베트 출판사와 함께 ‘아감벤의 목소리’라는 블로그를 열고, 현대사회의 여러 사건에 관한 생각을 초고 형태로 빠르게 발표하기 시작했다. 시대 변화에 맞추어 사상의 경로를 새롭게 마련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이 공간이 세계적 규모의 논쟁을 담는 그릇이 됐다. 팬데믹 초기 아감벤은 이곳에 이탈리아 정부의 방역 조처를 비판하면서 국가 권력이 시민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글을 발표했다. ‘예외’가 ‘일상’이 되는 것을 비판해 온 자기 입장에 따라 과도한 방역이 가져올 폐해를 경고한 것이다. 슬라보이 지제크, 장뤼크 낭시 등 현대 철학의 스타들이 이 글을 비판하고, 아감벤의 반박이 이어지면서 ‘방역과 자유’를 둘러싼 격렬한 철학적 논쟁이 벌어졌다. 아감벤 번역자들은 이 글들을 즉각 자국어로 옮겨서 공개했고, 각국의 인문학자들이 참전하면서 사상의 전쟁이 순식간에 전 세계로 번져 갔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속도로 깊이 있는 논의가 축적된 것이다. 사상가와 편집자가 만나 ‘책의 우주’를 구축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무명의 스위스 작가였던 헤르만 헤세는 오이겐 디터리히스를 만나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했고, 사회학자 막스 베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간의 조건’을 편집해 망명객 한나 아렌트를 주목받는 사상가로 만든 것은 알렉산더 모린이었다. 초연결사회는 이러한 전통적 임무 외에 현대 출판에 새로운 존재 형식을 요구한다. 아감벤과 쿠오드리베트처럼 사상가 주변에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폭주하는 세계에 맞서 인문적 성찰을 퍼뜨리는 것이다. 사상은 신비한 씨앗 같아 한 사람만으로도 세상 전체를 바꿀 수 있다. 이탈리아 구석에서 아감벤이 던진 논의는 인간 자유에 대한 논쟁의 큰 너울을 일으켜 전 세계에서 아직도 지속 중이다. 한국 출판에서도 이런 시도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 ‘설강화’ 역사 왜곡 논란...방영 중지 청원에 협찬 취소까지

    ‘설강화’ 역사 왜곡 논란...방영 중지 청원에 협찬 취소까지

    JTBC 새 주말드라마 ‘설강화’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해당 드라마 협찬 업체들도 줄줄이 협찬 취소에 나섰다. ‘설강화’ 방영을 중단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설강화’ 협찬 업체들 줄줄이 취소 나서홈페이지 등 통해 공식입장 밝히기도 ‘설강화’가 첫 방송된 지난 18일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라마 설강화 지원 회사 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협찬을 취소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19일 유기농 식품 업체 싸리재마을은 자사 제품이 1회에 노출된 사실을 언급하며 “출연 배우와 제목을 들었을 뿐 어떤 내용이 제작될 것이라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싸리재마을 측은 “드라마 ‘설강화’가 민주화 역사를 왜곡하고 안기부를 미화할 수 있다는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담당자에게 바로 협찬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회까지 편집이 완료돼 로고는 수정이 어렵다고 한다”며 “드라마 내용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 역사왜곡이 될 수도 있는 드라마 제작에 제품을 협찬한 점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는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결정하여 회원님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자기를 협찬한 도평요 측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협조에 대해 자세히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됐다. 관계자분께 기업로고 삭제 요청을 했고 모든 제품은 반환처리했다”고 밝혔다. 기능성차 전문 브랜드 티젠도 “해당 이슈에 대해 통감하며 해당 시간대의 광고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며 “앞으로 모든 활동에 더욱 신중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강화’ 민주화 운동 폄하 논란감독 “모든 인물·설정 등, 가상의 창작물”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임수호’(정해인)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은영로’(지수)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설강화’는 방송 이전에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되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된 부분은 극중 베를린대학 경제학과 대학원생으로 알려진 ‘임수호’ 캐릭터가 실제로는 남파 간첩이었다는 설정이었다. 여주인공 은영로는 임수호가 데모를 하다 안기부로부터 쫓긴 운동권으로 생각하고 그를 돕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이같은 설정에 대해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청원인은 “민주화운동 당시 근거 없이 간첩으로 몰려 고문을 당한 피해자들이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이런 드라마를 만든 것은 분명히 민주화 운동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민주화운동 폄하 논란에 ‘설강화’ 측은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고,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간첩 활동이나 안기부가 미화된다는 지적도 설강화와 무관하다고 해명한 것이다. 지난 16일 온라인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설강화’ 조현탁 감독은 “1987년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군부정권과 대선정국이라는 상황 외에 모든 인물과 설정 기관은 가상의 창작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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