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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태블릿PC 모델, 알고보니 애플의…

    삼성 태블릿PC 모델, 알고보니 애플의…

    진의가 궁금하다? 기술 저작권을 두고 전 세계 곳곳에서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애플이 광고 시장에서도 맞붙었다. 특히 삼성의 태블릿PC 광고모델로 이전 애플의 광고에 출연한 적이 있는 여아 모델을 기용해 IT업계 및 네티즌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삼성의 갤럭시탭 8.9LTE 광고 중 ‘아이들 편’에 등장하는 모델인 외국 여자아이는 지난해 10월 애플의 아이폰4S광고에 출연한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IT전문 블로거 뿐 아니라 애플과 삼성을 ‘지지’하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삼성이 애플의 모델과 애플 광고 전략을 모두 베끼려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일자 보도에서 “블로거들은 삼성이 애플의 아이폰4S ‘얼굴’을 훔친것도 모자라 애플의 광고 스타일과 느낌까지 베끼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 관련 정보 사이트인 맥루머스닷컴(Macrumors.com)과 일부 IT웹사이트들은 “삼성이 오직 자국에서만 방영되는 광고에 한국인이 단 한명도 등장하지 않는 ‘모방 광고’를 내보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네티즌은 블로그에 “갤럭시탭 8.9 광고의 분위기는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애플 광고와 유사하다.”면서 “얼핏 보면 애플 광고인지 삼성광고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아직 명확한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고] 우리동네 신문고, 잘 울리고 있나요/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

    [기고] 우리동네 신문고, 잘 울리고 있나요/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

    조선 초 신문고(申聞鼓)는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원통하고 억울한 일이 있으면 읍소할 수 있게 하였다. 중국 송 태조가 등문고(登聞鼓)를 통해 백성의 청을 상달하게 한 제도를 본받아, 태종 1년인 1401년 설치했다. 그러나 실상 신문고는 엄격한 운영 규정과 정치 역학관계의 변화에 따라 주로 소수 지배층이 사익을 좇는 데 쓰였다고 한다. 대궐에 자리 잡고 있고, 절차상 의정부나 사헌부 등을 거치도록 해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내용이 무고 행위에 해당했을 때 처벌이 과중하다는 제도적 이유도 뒤따른다. 민의 상달을 위한 소통 도구로서 신문고는 가장 중요한 접근성, 개방성, 용이성을 갖추지 못했다. 그 때문에 문종 이후 유명무실해져 사용하는 이가 드물었고, 조선 말까지 존폐를 거듭했다. 600년이 흘러 바야흐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다. 페이스북 등 다양한 형태의 SNS는 새로운 플랫폼의 제시를 넘어 넓은 영역에서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한다. 파워 블로거, 파워 트위터리안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그들의 한 마디 아래 수많은 시민들이 이합집산하는 세상이다. SNS를 이용해 사회 이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공론화하는 현상은 사회 곳곳에서 보인다. 지자체에서도 SNS를 통해 접수된 시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그들을 행정의 일원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J 벤담이 얘기한 절대 다수의 절대 행복까지는 못 미칠지라도, 지방자치제 취지를 반영해 간접민주주의의 한계를 일정 부분 극복할 수단이라 평가받기도 한다. 공공부문에서 SNS는 사용 간편하고, 누구나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는 21세기형 신문고라고 해도 좋다. 특히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SNS를 통해 모인 주민 아이디어로 구정의 효용성 측면에서 효과를 본다. 송파구만 해도 SNS가 갖는 이점으로 구정 운영에 큰 도움을 얻는다. 구민과 소통하는 채널을 다각화하고, 구정을 만들어 가는 제2의 정책 기안자로 주민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주민들은 이제 트위터를 통해 간편하게 실생활 곳곳에서 일어나는 민원을 제기하고, 그 답을 구 리트위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10만여명이 다녀간 구 블로그를 통해 블로거들은 우리 동네의 생활 정보를 공유하고, 월별 주제를 놓고 구정 토론에 참여할 수도 있다. 물론 공무원 처지에서는 일거리가 늘어났다고 볼 수도 있다. 관에서 일방적으로 기획하던 각종 사업에 주민들 의견을 반영해야 하고, 행정편의적으로 처리하던 민원도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소통하는 주민들의 시선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600년 전 신문고 도입을 앞두고 제도적으로 규제했던 관리들의 속내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공무원들은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했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을 받아들였다. 현장의 소리를 행정에 담아 민원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는 장점도 한몫 거들었다. 이처럼 주민들의 참여와 공무원들의 노력 덕분에 송파구는 최근 한국인터넷소통협회 주최 대한민국 소셜미디어 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부문 대상을 꿰찼다. 신문고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징표다. 대세로 자리한 SNS시대에 우리 지역의 신문고는 잘 울리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 [2011년을 빛낸 문화예술인] ‘엄마를 부탁해’로 한국문학 세계화 가능성 입증 신경숙 작가 1위

    [2011년을 빛낸 문화예술인] ‘엄마를 부탁해’로 한국문학 세계화 가능성 입증 신경숙 작가 1위

    어느 해보다 한국 문화의 힘이 꿈틀거린 한 해다. 올봄 신경숙(48)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까다로운 북미 평단과 대중을 홀렸다. 지난 6월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콩쿠르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25)을 포함, 역대 최다인 5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아이돌 가수들을 전방에 내세운 ‘K팝 한류’는 동남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 영역까지 발을 뻗고 있다. 서울신문은 문학·영화·공연 등 각계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문화예술인’을 설문조사했다. 한 해 동안 두드러진 족적을 남겼거나 사회·문화적인 흐름을 돌려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2~3명씩 추천받았다. 총 75명이 후보 명단에 올랐다.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인물은 신경숙(9표) 작가다. 언어 장벽에 갇혀 있던 한국 문학의 국경을 허물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국내에서만 180만부 넘게 팔린 ‘엄마를 부탁해’는 31개국에 판권이 나갔다. 세계 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이 선정한 ‘문학·픽션 부문 올해의 책 베스트 10’에 뽑혔고, 뉴욕타임스 집계 베스트셀러 순위(양장본 소설 부문 14위)에도 올랐다. 홍일선 한국문학포럼 사무총장은 “한국 문학의 세계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김어준(43) 딴지일보 총수와 공지영(48) 작가는 나란히 6표를 받아 공동 2위에 올랐다. 김 총수 등이 진행하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는 지난 4월 27일 첫 방송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30~40대는 물론, 정치에 별 관심없던 20대까지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정치 담론을 저잣거리로 끌고 내려와 자유롭게 나누고 소통하는 뜨거운 현장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공 작가가 추천받은 지점이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도가니’는 460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광주광역시 인화학교의 교직원 6명이 장애 아동을 성폭행했던 실화를 다룬 작품이 영상으로 옮겨지면서 비리사학은 물론, 그들의 악행을 눈감아 줬던 교육청, 경찰, 검찰, 법원에 대한 분노를 촉발시켰다. 사법당국은 재수사에 나섰고, 정부와 국회는 ‘도가니법’(사회복지사업법) 개정에 나서는 등 뒷북을 쳤다. 공 작가는 “SNS를 통해 쉬지 않고 사람들과 소통”(정지욱 영화평론가)했으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영상으로 끌어낸 실질적인 주역”(김안철 예당엔터테인먼트 이사)이라는 평을 받았다. ‘도가니’ 영화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배우 공유(32)를 추천한 이(조혜정 중앙대 교수)도 있었다. 공동 4위는 각각 5표를 얻은 이수만(59)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걸그룹 소녀시대, 심재명(48) 명필름 대표가 차지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회장과 소녀시대를 꼽은 전문가들의 추천사유가 ‘K팝 한류’의 주역으로 귀결된다는 점. 이 회장과 소녀시대가 얻은 표를 합하면 총 10표로 신경숙 작가를 제치고 사실상 1위로 등극하게 된다. 소녀시대는 SM 소속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올해의 K팝 열풍에 가장 선구적인 역할을 한 주역은 이수만 회장”이라고 평가했다. 신춘수 오디뮤지컬 대표도 “한류를 얘기함에 있어 소녀시대와 이수만을 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근짱’ 장근석(24)과 양현석(41)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한류를 확산시킨 공으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 대표는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국산 애니메이션 역사를 새로 쓴 점을 인정받았다. 최초 흑자와 최다 관객(220만명) 기록을 세웠다. 황선미 작가의 탄탄한 원작과 오성일 감독의 집요한 노력도 힘을 보탰지만 투자·배급 등 작품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은 심 대표의 공이 가장 크다. 정재형 동국대 영상영화학과 교수는 “도전정신이 대단한 제작자이다. ‘공동경비구역 JSA’로 남북 분단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흥행으로 연결시키더니 이번에는 100만명만 넘겨도 기적이라던 애니메이션에서 200만명 이상을 동원했다.”고 놀라워했다.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통해 ‘미친 가창력’을 새삼 인정받은 가수 임재범(48),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유럽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명훈(58) 예술감독은 각각 4표를 받아 공동 7위에 올랐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먼지 더미 속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찾아낸 고(故) 박병선 박사, 영화 ‘써니’로 복고 향수를 자극한 강형철(37) 감독, 중도하차하긴 했으나 ‘가수들의 서바이벌 경연’이라는 파격을 통해 오디션 열풍을 확산시킨 김영희(51) ‘나가수’ 전 PD, 올해 젊은 작가의 작품 가운데 최고 수확이라는 ‘두근두근 내 인생’의 김애란(31), 소셜테이너(사회 참여 연예인)라는 단어를 정착시킨 김여진(39)은 공동 9위를 차지했다. 각각 3표를 얻었다.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난도(48) 서울대 교수, 시사풍자 개그를 다시 유행시킨 개그맨 최효종(25),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주역으로 발탁된 발레리노 김기민(19), 국내 영화계의 현실을 고발한 김기덕(51) 감독 등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가수 박정현(35)과 아이유(18), ‘달인’ 김병만(35) 등은 실력만으로도 정상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지지를 받았다. 임일영기자·문화부 종합 argus@seoul.co.kr ■설문 응해주신 분(50명·가나다순) 강미영 민음사 한국문학팀장, 강유정 영화평론가,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 김경애 무용평론가,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김보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센터장, 김안철 예당 엔터테인먼트 이사, 김양선 인터파크 시어터 대표, 김엽 MBC 예능2국장, 김영섭 SBS 드라마 PD, 김용재 SBS 예능국 차장, 김윤철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 교수, 김은 아담스페이스 대표, 김정호 아트 앤 아티스트 대표,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문애령 무용평론가,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박상혁 SBS ‘강심장’ PD, 복도훈 문학평론가, 서선행 다산북스 홍보기획팀장,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 신선영 도서출판 더숲 주간,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 유성호 문학평론가, 유형종 무지크바움 대표, 윤석진 충남대 교수·드라마평론가, 이경구 서울시립교향악단 홍보마케팅팀장, 이상용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용철 영화평론가, 이재원 문화재청 사무관, 이창현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 이택광 경희대 교수·문화비평가, 이현우 서평 파워블로거·필명 로쟈, 장광열 무용평론가, 장인주 무용평론가, 장일범 음악평론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정은영 자음과모음 편집주간,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정재형 동국대 영화영상학 교수, 정지욱 영화평론가, 조용신 뮤지컬평론가, 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주일우 문지문화원 실장, 홍승성 큐브 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일선 한국문학포럼 사무총장, 황영미 영화평론가,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8억 뒷돈’ 파워블로거 활동재개 논란

    업체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고 공동구매를 알선하고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가 당국에 적발된 파워블로거 문성실(35·여)씨가 한달 만에 블로그를 다시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과태료 처분을 받았으니 활동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수의 소비자를 속인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더 자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문씨는 19일 자신의 블로그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을 다시 열었다. 지난달 14일 ‘공동구매 모든 세부 내용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블로그 활동을 접은 지 35일 만이다. 앞서 문씨는 8억 8000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17개 기업의 제품에 대해 공동구매를 대행하고도 소비자들에게 공지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라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문씨는 블로그에 ‘국수보다 두부가 더 맛있는 두부국수’라는 요리 레시피를 올리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문씨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개인적으로 참으로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고, 오만 가지 생각들을 하면서 감정의 기복 또한 심한 시간이었다.”면서 “요리하기 위해 부엌에 서서 일하면서 스스로 치유되고 즐거워지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씨의 활동 재개를 두고 누리꾼들은 설전을 벌이고 있다. 누리꾼 ‘섭섭이맘’은 “블로그의 요건인 진정성과 소통을 상실한 블로그를 블로그라 부를 수 있을까.”라며 비판했다. 평소 문씨의 블로그를 자주 찾았다가 ‘공동구매 거액 수수료’ 사실이 드러난 뒤 발길을 끊었다는 직장인 권모(28·여)씨는 “사실상 공인이라 할 수 있는 유명 파워블로거가 물의를 일으키고도 한달 만에 다시 블로그 활동을 시작한 것은 정말 비양심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신흥 재벌·팽 당한 관료 출사표… 러 민심, 잠룡들 깨웠다

    신흥 재벌·팽 당한 관료 출사표… 러 민심, 잠룡들 깨웠다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의 출마 선언으로 승부가 끝난 듯했던 내년 3월 러시아 대선 레이스가 잠룡의 잇단 등장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러시아의 3대 재벌인 미하일 프로호로프(46)가 대권 출사표를 낸 데 이어 ‘팽’ 당한 푸틴의 옛 최측근 알렉세이 쿠드린(51)도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등장을 두고 “푸틴이 기획한 고도의 술책”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겉보기에는 러시아 정치판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쿠드린 9월 재무장관직 경질 쿠드린 전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자유주의 정당이 필요하다.”며 창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두마(하원) 총선에서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득표율이 떨어진 것은 (민심이) 강력한 자유주의적 대안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반(反) 푸틴당을 만들겠다는 얘기로 러시아 여권에는 분명한 악재다. 쿠드린과 푸틴의 악연은 3개월 전 시작됐다. ‘푸틴 사단’의 일원이었던 그는 지난 9월 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가 내년 3월 대선 이후 서로 자리를 맞바꾸기로 하자 “메드베데프와 견해차가 커 그와 일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가 사실상 경질됐다. 쿠드린은 지난 4일 부정선거 의혹이 일자 “위법 사례가 수백건은 될 것”이라며 여당을 공격한 데 이어 “나는 선거에서 통합러시아당을 찍지 않았다.”며 푸틴의 심기를 건드렸다. 쿠드린에 앞서 러시아의 대표적인 올리가르히(신흥재벌)인 프로호로프가 이날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올해 친정부 성향의 ‘올바른 일 당’ 당수를 맡았으나 지난 9월 물러났다. 프로호로프는 “쿠드린과 창당에 관해 논의한 적이 있다.”고 말해 두 사람이 공동 창당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쿠드린과 프로호로프가 푸틴에 지친 러시아 중산층을 겨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시에 사는 전문직 중산층은 푸틴의 권위주의적 정치체제에 상당한 반감을 품고 있다. 최근 러시아에서 불거진 ‘반 푸틴 시위’의 중심 세력도 이들 중산층으로 분석된다. 프로호로프는 스스로를 “중산층 이익의 대변자”라고 알리며 표심을 유혹하고 있다. ●프로호로프와 공동창당 가능성도 하지만 이 두 사람의 출마를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이 기획한 정치공학”으로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인사인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프로호로프의 출마는) 100% 푸틴이 영감을 불어넣은 작품”이라고 비난했다. 이 통신은 또 쿠드린이 신당을 만드는 것도 푸틴을 향한 국민의 직접적인 불만 표출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사람 외에도 최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의러시아당’의 세르게이 미로노프 전 상원의원과 반 푸틴 성향의 정치블로거인 알렉세이 나발니(35) 등도 대권 주자로 꼽힌다. 러시아의 한 야당으로부터 대선 후보 추대를 받고 거절했던 나발니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反푸틴 시위 후폭풍… 러시아 혹독한 겨울

    ■ ‘內憂’ 메드베데프, SNS 역풍 부정선거 시비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는 러시아의 두 지도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뉴미디어에 습격당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인기몰이 수단으로 활용했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비난글이 쇄도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일 총선에서 불거진) 선거 부정행위 관련 보도 및 소문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유화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푸틴 총리와 달리 ‘뉴미디어에 익숙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과 쿠릴열도 영토 분쟁을 벌일 당시 트위터에 쿠릴열도 중 하나인 쿠나시르를 방문한 사진을 올려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조사 지시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그가 “(부정선거와 관련한) 군중집회의 구호 및 발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한 비판이 거셌다. BBC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12일 오전 5시까지 모두 7000개의 댓글이 달렸고, 이 중 3분의1가량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이었다. “애처로운 거짓말쟁이”,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푸틴 총리도 블로거인 알렉세이 나발니(35)의 맹공에 주춤거리고 있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의 부패한 관료주의를 질타한 그는 지난 5일 시위에 참가했다 체포됐지만 옥중 성명을 통해 반정부 시위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현 정부와 푸틴 총리의 지지자 수만명은 12일 크렘린궁 바로 옆 마네슈 광장에서 총선부정 규탄 시위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를 벌였다. 또 푸틴 총리 공보실장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부정 사례라는 것들을 합쳐도 전체 투표수의 0.5%에 불과해 선거 적법성과 개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재선거나 재검표를 위한 근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최대 재벌이자 미국 프로농구팀 뉴저지 네츠의 구단주로 유명한 미하일 프로호로프가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프로호로프는 과거 푸틴 총리와 경쟁하기를 꺼렸으나, 지난 4일 총선 부정 논란으로 푸틴 총리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선 레이스에서 푸틴 총리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外患’ 올 640억弗 해외로 줄줄 엎친 데 덮쳤다. 반정부 시위로 러시아 정계가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대규모 자금 해외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경제적 위기까지 겹쳤다. 올해 러시아의 자금 유출액이 이미 640억 달러(약 56조 5500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시위사태로 자금 유입이 줄어들면서 유출액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모스크바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올해 전체 자금 유출액이 8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달 말 발간 예정인 비영리조사기관 국제금융청렴(GFI) 보고서인 ‘2009년까지 10년간 개발도상국의 불법자금 흐름’을 미리 입수해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00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집권 10년간 러시아는 불법자금 유출로 5000억 달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0~2009년 연평균 500억 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불법자금 유출 규모라고 WSJ는 보도했다. 사라 프레이타스 GFI 이코노미스트는 그 원인을 “내년 대선 이후 내각을 개편하겠다고 푸틴이 약속하면서 현 관료들과 불법계약을 해 온 기업들의 우려와 탈세, 이전(移轉) 가격 조작 때문”이라면서 “불법자금 유출은 루블화 약세와 핵심물가 상승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에도 자금 이탈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나탈리아 올로바 알파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2년에도 최소 400억 달러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해외로의 자금 이탈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지하철 편히 타자”… 中서 ‘가짜 임신 배’ 불티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 여러 나라의 버스나 지하철 등에는 일부 노약자나 임신부 지정 좌석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일부 여성이 이 같은 좌석에 앉기 위해 얌체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사고 있다. 일본 소재 중국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지난 5일 임산부처럼 보이도록 하는 ‘가짜 임신 배’가 최근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1000위안(한화 약 18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도 날개가 돋친 듯이 잘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인공 보형물은 현실적인 질감과 외형을 위해 피부색의 실리카젤로 만들어졌다. 즉 배 위에 이 보형물을 착용하고 그 위에 옷을 입으면 일반 여성이라도 쉽게 임신부 흉내를 낼 수 있다는 것. 한 온라인쇼핑몰 측은 “대부분의 사람이 무대 소품이나 임신 체험을 위해 구매하고 있다”면서 제품은 다양한 크기가 있으며, 임신 5~7개월을 나타낸 보형물이 가장 인기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인민일보 인터넷판(인민망) 역시 이 인공 보형물이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약 700~800위안(한화 약 12~14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으며, 1600위안(약 24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에서 십여 년째 거주하고 있는 법률교수이자 ‘차이나 히어세이’ 블로거 스탠 에브람스는 그 가짜 배가 정직하지 않는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미국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지적했다. 그는 이 보형물이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탈 때 악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중국 허베이성에서는 버스에서 편히 앉아 가기 위해 ‘가짜 임신부’로 변장한 여성이 목격됐다고 보도된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푸틴없는 러시아로”… 1만명 ‘모스크바 점령’ 시위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재집권과 부정선거에 분노한 민심이 ‘모스크바 점령’ 시위로 분출됐다.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는 시민 1만명이 “푸틴 없는 러시아”, “푸틴은 도둑놈”이라고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도심에 쏟아진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러시아 국민은 지난 2000년 푸틴 집권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를 이끌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300여명을 체포했다. 시위대 수백명은 대통령궁인 크렘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건물로 행진하려다 무장경찰에 가로막혔다.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야당을 지지하는 시위대 100여명이 붙잡혔다. 이날 시위에는 인터넷에서 비판 여론을 주도해 온 대학생, 전문직 종사자가 ‘온라인 공론장’에서 뛰쳐나와 도심을 메웠다고 시사주간 타임이 전했다. 유명 블로거인 알렉세이 나발니도 체포됐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나발니는 이날 시위에서 확성기를 들고 “그들(정부)은 우리를 인터넷 속 햄스터라고 조롱할 수 있다. 좋다. 나는 인터넷 속 햄스터지만 그들이 우리를 두려워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방송에서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지 못했다.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하고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를 끝내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번 선거에서 92석(약 20%)을 획득한 제1야당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당수는 “역사상 가장 더러운 선거”라고 정부를 성토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독일 본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러시아 국민은 부정선거, 조작 보고에 대해 전면 조사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번 선거는 자유선거도 아니고 공정선거도 아니었다.”고 일침을 놨다. 지난 4일 총선에서 115개의 투표소에 감시단을 파견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투표소 34곳에서 기표용지 불법 투입, 유권자 명단 조작 등 부정행위가 저질러졌다.”고 공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선거 감시 자원봉사자인 예고르 듀다(33)는 모스크바의 한 투표소에서 선관위원장이 책상에 투표용지를 쌓아놓고 기입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명백한 형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모스크바시 선관위는 이 동영상에서 고발한 부정선거에 대해 수사관들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격앙된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푸틴 총리는 이날 의석수가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그래도 선거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통합러시아당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것도 근거가 불명확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시내에선 통합러시아당을 지지하는 청년 1만 5000여명이 “선거결과를 조롱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 조직력을 과시했다. AP통신은 치안 유지를 명목으로 모스크바에 배치된 무장 경찰과 군인 수천명이 시내를 순찰 중이라고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 소말리아 인근에 첫 해외기지 건설 추진

    중국이 해외 군사기지를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인도양 서쪽에 위치한 아프리카 동부의 섬나라 세이셸공화국이 중국의 첫 번째 해외 군사기지 건설 예포지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장폴 아담 세이셸 외무장관이 지난 2일(현지시간) “해적 대응태세 강화를 위해 마헤 섬에 군사기지를 세워 달라고 중국 정부에 이미 공식요청했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봉황위성TV 등이 4일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장으로는 처음으로 량광례(梁光烈)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40여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1일부터 이날까지 세이셸을 공식 방문한 것도 군사기지 건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면적 450㎢, 인구 8만 5000명의 소국인 세이셸은 해적이 들끓고 있는 소말리아와 마주보고 있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세이셸에 군사기지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일단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8년 말부터 아덴만에 해적퇴치 함대를 파견하고 있다. 파견부대 병력의 휴식과 함정 정비, 보급 등의 필요성을 내세운다면 미국 등의 반발을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다. 게다가 이미 미국이 세이셸에 무인정찰기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중국의 부담을 덜어 주는 대목이다. 중국이 세이셸에 군사기지를 건설한다면 의미는 적지 않다. 대양 해군을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다. 실제 강경파 군사전문 블로거들은 “해외에 병력을 주둔시켜 미국에 반격해야 한다.”며 반기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책꽂이]

    ●우월한 유전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아론 지브 지음, 김순미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생물학자인 저자는 이종(異種)간 결합을 통해 우월한 유전자가 태어난다고 주장한다. 인간도 ‘인종 간 결혼’을 선택하는 것이 좌우균형이 뛰어난 후손을 얻는 데 유리하다는 주장을 편다. 1만 4000원. ●지상아와 새튼이(문국진 지음, 알마 펴냄) 법의학자인 저자가 전작 ‘지상아’와 ‘새튼이’에 실렸던 사건 현장 뒷얘기를 추려 한 권으로 펴낸 책.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법의관으로 일했던 저자는 추리 소설처럼 범죄 사건의 사연을 들려준다. 1만 3500원. ●경제는 왜 위기에 빠지는가(하야시 나오미치 지음, 유승민·양경욱 옮김, 그린비 펴냄) 원로 경제학자인 저자는 실업과 임금 삭감 등 대중이 겪는 생활 불안의 고통을 함께하며 경제 위기의 원인과 타개책을 끈질기게 마련하는 것이 진정한 경제학의 역할이라고 역설한다. 1만 5000원. ●이블플랜; 당신의 가치를 높이는 40가지 발칙한 계획(휴 매클라우드 지음, 김미희 옮김, 호미하우스 펴냄) 스스로 무능함을 자책하고, 초라함을 한탄하며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사는 ‘평범 병’에 걸린 이들에게 자기 확신과 가치를 일깨워 주는 마법과도 같은 책이다. 저자는 성공한 블로거이자, 마케팅 컨설턴트,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1만 3000원. ● 공부 잘하는 비결: 이재록 목사 자기 주도 학습법(이재록 지음, 우림 펴냄) 각 분야에서 사명을 더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지식을 쌓으며 실력을 키워야 한다. 이 말씀을 확실하게 양식 삼고 활용하면 목표하는 바를 무엇이나 이룰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1만원.
  • 철퇴맞은 불량 파워 블로그 잠잠하니 파워 카페 비양심 ‘꼼수’

    철퇴맞은 불량 파워 블로그 잠잠하니 파워 카페 비양심 ‘꼼수’

    내년 3월 결혼할 직장인 김모(28·여)씨는 ‘혼××’라는 이름의 인터넷 카페에서 인증한 예물업체를 통해 100만원짜리 결혼반지를 맞추고 금 한 냥을 맡겼다. 회원 수가 7만명이 넘는 대형카페인 데다 카페 공지에 “인증업체 이용한다.”고 적혀 있어 믿고 계약을 했다. 그러나 예물업체 사장은 사기를 치고 잠적했다. 김씨는 카페에 항의 글을 남겼지만 얼마 뒤 카페지기는 통보도 없이 글을 삭제했다. 김씨는 “카페를 믿고 예약했는데 문제가 생기니 발뺌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이용후기를 쓰면 현금을 준다.”고 해 카페에 가입한 회원들은 카페지기가 보내는 수십통의 업체 광고메일과 쪽지에 시달렸다. 카페지기가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홍보를 해준다는 의혹을 사는 대목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제품을 홍보하는 ‘파워블로거’들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유사한 수법으로 뒷돈을 챙기는 ‘파워카페’는 법망에서 벗어나 있다. 정보 공유나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만든 카페가 본래의 취지를 저버리고 상업적 행위에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관계당국은 파워카페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파워카페의 비양심적인 짓은 비일비재하다. 회원 수 5만명이 넘는 한 스마트폰 동호회 모임에서는 휴대전화 이용 정보와 관계 없는 ‘주식 손실 시 100% 환불, 무료 추천 종목’이라는 쪽지가 단체 메일로 매일 전송된다. 회원 수 3만명 이상인 한 자동차 동호회에서는 카페지기가 특정 업체와만 거래하고, 또 시중가보다도 비싸게 공동구매를 주도해 회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 회원은 카페에 이 같은 폐해를 알리는 항의성 글을 올렸다가 강제 탈퇴당했다. 회원 수가 많으면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고 카페를 넘기는 사례도 빈번하다. 그러나 네이버 등 포털 측은 파워카페의 심각성을 알지만 적극 대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포털 관계자는 “최근 카페의 목적과 다른 상업적 메일이 회원들에게 대량 살포되고 있다는 신고가 적지 않지만 카페의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적극적으로 걸러내기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문제가 있다면 경고하거나 카페지기를 물러나게 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파워블로거 사태 이후 세부적인 규제 사항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미녀 옷 벗기는 원숭이 놔뒀더니 그만…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원숭이들의 못된 장난에 신체 일부가 드러날 뻔한 타이완 여대생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한 타이완 여성이 발리 원숭이공원에서 먹이를 주던 중 원숭이들에 봉변을 당한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원숭이 때문에 졸지에 누드가 될 뻔한 여성은 차미안 첸(22). 그는 현재 대학생이며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첸이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신성한 원숭이숲’으로 휴가를 갔다가 촬영한 것이다. 사진 속 첸은 원숭이 때문에 당황해 몸을 가리며 얼굴을 붉힌 채 카메라를 보며 웃고 있다. 하지만 첸은 원숭이들이 생각만큼 엉큼했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원숭이들에게 주던 먹이 하나가 첸의 옷 속으로 떨어졌고 이를 꺼내먹으려다가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던 것. 이 같은 모습이 담긴 사진이 첸도 모르는 사이에 전 세계 블로거들과 인터넷 뉴스를 장식하며 그를 유명인사로 만들었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간 첸은 수많은 사람이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 요청을 해 온 사실에 이상하게 생각했고, 현지 방송에서도 첸에게 인터뷰를 요청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첸은 “아직은 학생인데 가슴 때문에 유명해 지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소비자 등친 파워블로거 ‘영업정지’도 가능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인터넷 쇼핑몰이나 파워블로거가 소비자를 속여 부당이익을 챙길 경우 최대 1년간 영업정지나 과징금 부과가 가능해진다. 현재는 과태료 부과만 가능,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통신판매중개자의 중개 책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한 시정조치만으로 소비자 피해 방지가 현저히 곤란하다고 판단될 경우 1년 이내 기간을 정해 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의 정지를 명할 수 있다. 통신판매중개자 및 호스팅서비스(사이버몰을 구축하고 서버를 관리해주는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책임도 강화, 이들이 개별 판매자의 신원 정보를 확인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도록 의무화했다. 통신판매중개자의 경우 제공정보의 진실성에 대한 연대책임도 부과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분쟁 발생시 효율적 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신판매업자가 상품 대금을 청구할 때 청구 내역 등을 소비자에게 미리 고지하고 이에 동의하는지 확인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했다. 무료 이벤트를 가장, 실제로는 결제를 진행하는 소비자 기만행위 등을 막기 위해서다. 또 회원모집과 상품거래는 온라인으로 하면서 회원탈퇴나 청약철회는 오프라인으로만 가능하도록 해 소비자 불편을 야기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회원탈퇴와 청약철회도 온라인으로 가능토록 의무화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파워블로거 구매 알선료 9억 챙겨

    인터넷에서 제품 판매를 알선해 준 대가로 수억원의 수수료를 챙기면서도 비영리 공동구매인 것처럼 속인 파워블로거들이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블로그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의 운영자 문성실씨 등 7개의 파워블로그가 제품의 공동구매를 소개한 대가로 수수료를 받았음에도 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시정 명령과 함께 4개의 파워블로그에 과태료 20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과태료를 부과받은 파워블로거는 알선 횟수가 많고 수수료 액수가 큰 문씨와 ㈜베비로즈(베비로즈의 작은 부엌), 오한나씨(마이드림의 행복한 요리), 이혜영씨(요안나의 행복이 팍팍) 등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문씨는 17개 업체로부터 수수료 8억 8000여만원을 받았고 ㈜베비로즈는 6개 업체에서 7억 6500여만원, 오씨는 12개 업체에서 1억 3600여만원, 이씨는 19개 업체에서 5500여만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공정위는 “대가성을 알리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파워블로거가 게재한 상품 등에 대한 후기 형식이나 정보성의 글이 비영리 또는 호의로 제공돼 진정성이 있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영리성 정보임을 알았다면 더 신중한 구매 결정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구매안전서비스 미가입, 청약 철회 방해 행위 등 각종 소비자보호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카페·블로그형 40개 인터넷 쇼핑몰에 대해 시정 조치를 내렸다. 공정위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블로그 공간을 이용한 상거래는 조사 대상이 광범위하고 자율성을 존중할 필요가 높아 사전 예방적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포털 사업자와 이용자 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에 따르면 네이버에는 781만개, 다음에는 850만개의 인터넷 카페가 있고, 블로그는 네이버에 2850만개, 다음에 800만개가 운영되고 있다. 또 네이버는 786개를, 다음은 449개를 파워·우수블로그로 각각 선정해두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공정위 조사와 별개로 최근까지 파워블로거들의 소득 신고 누락 및 탈세 혐의에 대한 철저한 세무조사를 벌여 상당액의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추악한 美직장 성희롱 실태

    추악한 美직장 성희롱 실태

    겉으로 보기엔 신사적인 미국 직장이지만, 속은 각종 성추행으로 얼룩져 있으며, 대다수 피해자들은 세간의 시선이나 해고 우려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다는 증언들이 쏟아졌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자사의 고정 여성 블로거들을 동원해 미국 8개 도시의 거리에서 마주친 23명의 여성에게 질문을 던진 결과 16명이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았으며 이 중 1명만 법적 대응을 했다. 캔자스시티의 한 여성은 “과거 공기업 임시직으로 채용된 첫 주에 상사가 함께 여행가자고 해 너무 화가 났다.”며 “어머니가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고 해 참았지만, 알고 보니 그 상사는 다른 2명의 여성 부하직원에게도 추근댔더라.”라고 밝혔다. 댈러스에 사는 24세 여성은 3년 전 입사시험 때 면접관이 “남편과의 성관계와 관련한 질문을 하며 ‘당신의 남편은 행운아’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런 굴욕을 당했지만 시험장을 뛰쳐나가지 않았다. 일자리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비정규직 고교 강사로 일했던 한 여성은 영화관에서 상사의 키스를 거부했다가 해고됐다. 아이오와에 사는 전직 간호사는 의사가 수시로 자신의 엉덩이를 두드렸다고 했다. 한 지역 라디오방송 기자 자밀라 베이는 “신입사원 시절 주말 새벽에 뉴스룸에 혼자 있는데 상사가 뉴스 원고를 수정할 게 있다며 불러 그의 사무실로 가보니 팬티를 내리고 있었다.”면서 “놀라서 스튜디오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고 했다. 그녀가 다음날 경찰에 신고했더니 오히려 경찰은 “왜 남자 혼자 있는 방에 들어갔느냐.”고 질책했다고 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삼성·애플 특허전쟁 3라운드?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에서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조사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EU가 애플을 상대로 한 삼성전자의 특허 소송이 이동통신 특허권을 남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가 제기한 애플 제품의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이 애플에 대해 특허권을 남용해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삼성과 애플 양측에 이동통신 부문 필수 특허 강요와 관련한 정보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하루 전날인 3일 특허 전문 블로거인 플로리언 뮬러가 자신의 블로그인 ‘포스 페이턴트’에 밝힌 내용과 일치한다. 애플은 지난달 28일 미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는 기술은 ‘프랜드’(FRAND) 기술로, 유럽위원회가 이에 대해 삼성전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U 집행위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 하게 된 경위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애플이 미 법원에 이 사실을 증거로 제출한 정황으로 볼 때 애플의 제소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특허 침해 소송에 맞서 자사의 3세대(3G) 이동통신 특허를 침해당했다고 맞제소해 왔다. 이에 대해 애플은 우리나라 법정을 포함해 “(애플의 삼성 특허 사용은) 프랜드 조건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만일 EU 집행위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인 기술이 프랜드에 해당된다고 판단하면 9개국 이상에서 애플을 상대로 진행 중인 삼성전자의 제소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당장 프랑스와 이탈리아 법원이 EU 조사결과 이후로 삼성의 가처분 신청 판결을 연기할 수 있다. 가처분 결정이 늦어지면 애플은 연말 성수기에 제한 없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팔 수 있어 삼성전자가 노렸던 소기의 목적을 얻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조사가 유럽에 한해 이뤄지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일본과 호주에 신청한 판매금지 가처분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 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본안소송에서는 오히려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흘러갈 수 있다. 애플이 EU의 반독점 조사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특허를 사용했다.”고 밝힐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자연스레 특허 침해를 인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 독일 법원이 모토로라가 삼성과 마찬가지로 통신 표준특허를 근거로 애플에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만큼 삼성 또한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는 이동통신 표준 및 필수 특허 관련된 프랜드 조건을 항상 준수해왔다.”면서 “EU의 정보 요구를 받았고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 클릭] ●프랜드(FRAND) 유럽통신표준연구소(ETSI)가 제정한 특허기술 사용에 관한 조건으로 특허권자라 하더라도 자신의 특허를 특정 경쟁업체가 사용하지 못하게 강제할 수 없고, 공정 경쟁과 시장 발전을 위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차별 없이’(Fair, Reasonable And Non-Discriminatory) 적정 비용을 받고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특허권자가 무리한 요구로 경쟁사의 제품 생산을 방해해 산업 기술 발전을 가로막는 일을 막기 위한 취지에서다.
  • 팀쿡의 첫 작품 iOS5 ‘버그’ 망신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5’로 구동되는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가 조기 방전되는 원인이 ‘버그’(소프트웨어 결함)로 드러났다. iOS5가 애플의 새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팀 쿡 체제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iOS5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지속 시간이 짧아지는 오류를 공식 인정하고 수주 내 이를 해결하기 위한 패치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날 배터리 방전 문제를 개선한 iOS5.0.1 베타 버전을 개발자에게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업그레이드 버전은 몇 주 내 배포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로서는 아이폰4의 안테나 설계 오류로 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데스그립’ 현상에 이어 배터리 방전 문제가 불거지자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해 왔다. 지난달 12일 iOS5 출시 후 아이폰 3GS, 아이폰4와 4S 사용자들은 배터리 수명에 대한 불만을 집중적으로 제기해 왔다. 듀얼코어를 탑재한 아이폰4S의 대기시간 자체도 200시간으로 짧지만 완전 충전 시에도 배터리 지속 시간이 10시간이 채 되지 않는 현상이 이어졌다. 정보기술(IT) 블로거들은 ‘24시간 자동시간 설정’ 기능 및 위치정보를 해제하는 임시 처방을 제시했지만 큰 효과는 없다는 게 일반 사용자들의 목소리였다.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자 애플이 조사에 착수했고 iOS5의 버그에 따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OS 자체의 오류로 인해 단말기 서버와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주고받는 과정에서 배터리를 과다 소비하게 되는 게 원인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아이폰4S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국내 삼성SDI와 LG화학, 일본 소니·산요 등 부품 공급사는 배터리 불량이라는 오해를 벗게 됐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쿡 CEO가 독선적이고 비밀주의를 선호했던 스티브 잡스와 달리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사내 자선 기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애플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잡스가 인수·합병(M&A)에 대비해 남겨둔 816억 달러 규모의 사내 유보금도 쿡 CEO가 주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배설물이 연료?’ 변기 오토바이, 알고보니…

    ‘배설물이 연료?’ 변기 오토바이, 알고보니…

    최근 국내 몇몇 매체를 통해서 보도된 사람의 배설물로 달리는 오토바이는 오해로 빗은 해프닝으로 나타났다. 15일 일본 온라인 매체 제이캐스트에 따르면 해외 일부 매체가 한 일본 회사의 광고 내용을 오해해 잘못된 보도를 잇달아 하고 있다. 화제를 모은 건 욕실용품 업체 토토(TOTO)가 개발한 변기 오토바이 ‘네오’. 오토바이의 좌석 부분이 양변기 형태로 된 강렬한 디자인의 오토바이다. 확실히 이런 오토바이라면 배설물로 달려도 이상 없을 것 같지만, 토토사에 따르면 인간의 배설물이 연료인 것은 오해였으며, 네오의 연료는 가축의 배설물과 폐수 등에서 나오는 바이오 가스로 밝혀졌다. 네오는 토토의 CO2 감소를 호소하기 위한 환경 캠페인 ‘토토 그린 챌린지’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오토바이로, 현재 홍보를 위해 본사가 있는 키타큐슈를 출발해 현재 도쿄까지 1400km, 약 1달간의 여행에 있다고 한다. 네오의 연료로 휘발유가 아닌 바이오 가스가 사용되고 있으며 변기는 어디까지나 좌석 대안일 뿐, 실제 배설물이나 오물 등이 쌓이지는 않는다. 바이오 가스는 메탄과 CO2를 주성분으로하는 차세대 에코 에너지로 CO2 배출량이 가솔린에 비해 훨씬 적다. 또한 속도도 꽤 높은 편으로, 최고 시속은 70~80km까지 낼 수 있다. 미국의 유명 뉴스 사이트인 허핑턴포스트는 7일 “일본의 화장실 제조 업체 토토는 찌꺼기로 달리는 자전거를 개발했다. 인간의 배설물을 좌석에 저축하고 바이오 연료로 변환해 오토바이를 움직이는 것”이라고 전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역시 유명 인터넷 뉴스 거커닷컴에서도 “세계 최초의 화장실 오토바이의 좌석은 변기로 되어 있어 바지를 내린 채 오토바이를 타면 이론적으로 배출하면서 배설물을 연료로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인기 블로거 페레즈 힐튼은 “하지만 운전하면서 배설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고개를 갸웃하면서 “무엇이든 이 오토바이 뒤에만은 달리고 싶지 않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여러 인터넷 매체가 이 화장실 오토바이를 보도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배설물이 연료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위의 거커닷컴은 독자의 지적을 받아 나중에 정정 글을 게재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 반응에 토토 홍보 관계자는 제이케스트에 “디자인에서 오해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네오에 사용된 변기는 실제로 판매하고 있는 토토의 제품이지만 화장실로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사진=제이케스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김윤옥여사 한식예찬

    “한국 음식은 야채와 고기가 황금 비율로 만난 웰빙음식이에요. 그래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지요.”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윤옥 여사가 21일(현지시간) 한식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민간 한식 서포터들과 오찬을 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찬은 한인 셰프 후니 김이 운영하는 한식 레스토랑 ‘단지’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뉴욕에서 한식을 선보이고 있는 한인과 외국인 셰프, 뉴욕의 한식당 협의체인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 관계자, 현지 유명 요리학교 ‘CIA’ 재학생, 한식블로거 등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한국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음식을 서비스하는 것을 좋아해 한식당에 가도 일식과 중식 등 메뉴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특히 오찬 메뉴 중 하나인 돼지고기 백김치 보쌈을 ‘영부인 방문기념 메뉴’로 정해 10월 한 달간 이 메뉴의 판매수익을 현지 아동복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이어 ‘비빔밥 버거’로 한식 알리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톱 셰프 안젤로 소사의 레스토랑 ‘소셜이츠’를 찾아 비빔밥 버거를 시식했으며, ‘미동부 한식세계화 추진위’도 방문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한식 알리기에 나선 김 여사를 인터뷰하고 ‘김윤옥 여사의 미션 김치 세계화’라는 기사로 소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걸리면 죽어…피할 곳 없는 공포

    걸리면 죽어…피할 곳 없는 공포

    맷 데이먼, 귀네스 팰트로, 주드 로, 케이트 윈즐릿, 마리옹 코티아르, 로렌스 피시번…. 각자 한 편의 영화를 오롯이 책임질 만한 배우들이 떼로 나선다. 지난달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에서 첫 공개될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컨테이젼’이 올스타급 출연진을 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가장 신뢰하는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의 공이다. 1989년 스물여섯의 어린 나이에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프랑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2001년에는 마약의 덫에 빠진 미국사회를 고찰한 ‘트래픽’으로 아카데미영화제를 점령했다. 재기발랄한 범죄물 ‘오션스’ 시리즈에서는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등 스타군단을 제어하는 능력을 입증했다. ‘컨테이젼’이 주목받는 또 다른 지점은 전염병에 노출된 인류의 대재난을 담담하게, 그래서 더 섬뜩하게 묘사했다는 점이다. 보통 재난 영화가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작품은 차분히 감염 경로를 뒤쫓는다. 최근 수년 새 조류 인플루엔자(AI), 사스 등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공포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영화 속 허구나 이웃의 일쯤으로 흘려 넘길 수 없다는 얘기다. 영화를 본 뒤 악수가 꺼려지고, 강박적으로 손을 씻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오는 22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는 베스(귀네스 팰트로)가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 날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숨지는 데서 시작된다. 아들까지 비슷한 증세를 보이며 숨진다. 갑자기 아내와 아들을 잃게 된 미치(맷 데이먼)의 일상을 중심으로 감염에 대한 공포가 전 사회로 퍼지는 과정이 묘사된다. 질병통제센터 등 보건당국은 신종 병원균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치버(로렌스 피시번) 박사를 중심으로 대응 조직을 꾸린다.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죽고 보건당국은 백신 개발에 실패를 거듭하자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휩싸인다. 학교, 공공기관, 병원마저 문을 닫고 사람들은 식료품 사재기에 나선다. 그 사이 한 블로거(주드 로)는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민간요법을 블로그에 올려 군중을 동요시키고 ‘예언자’란 별칭을 얻는다. 영화는 다큐멘터리처럼 객관성과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 감정을 절제하고 과학과 가능성에 기반을 둠으로써 보다 사실적인 공포감을 자아낸다. 캐릭터 개개인의 시점에서 원인 불명의 전염병이 퍼지는 과정을 동시다발적으로 뒤쫓는다. 이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지만, 반드시 교차되거나 하나의 사건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소더버그는 기존의 질병이나 재난 영화의 뻔한 전개에서 벗어나 정교한 스릴러물에 가까운 세련된 연출력을 선보인다.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지만, 어느 한 명의 연기도 튀지 않고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룬다. 다만 다양한 캐릭터와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연결 고리가 적어 산만한 면이 없지 않고, 전반적인 화법이 건조해 영화적인 재미는 조금 덜할 수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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