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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악플과 희생양/박현갑 논설위원

    최근 들어 유명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로 가득 찬 악성댓글을 올리는 사람인 이른바 ‘악플러’에 법적으로 대응하는 일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대중의 인기로 살지만 도를 넘은 사이버 폭력에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5일 가수 백지영씨의 유산과 관련해 악성 댓글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네티즌들은 고등학생, 회사원, 공익근무요원 등 평범했다. 이들은 “백지영+++만날 담배나 뻑뻑 펴대고…그 꼴 나지” 등 백씨를 비난하는 게시글과 댓글을 올렸다. 이 중 한 명은 경찰조사에서 “신문 기사를 보고 별 생각 없이 썼다. 죄송하다”고 했단다. 지난달에는 아나운서 황수경씨와 가수 아이유 등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모 일간지 기자와 인터넷 블로거 등 10명이 구속되거나 불구속 기소됐다. 이런 사이버 모욕행위가 왜 끊이지 않는 걸까. 먼저 미디어 환경이 바뀐 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 지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다. 신문, 방송 등 전통적 미디어 환경에서는 미디어와 미디어 이용자 간 소통수준이 매체 우위로 수직적이었다면 지금은 이용자와 미디어 간 수평적 관계로 바뀌었다. 트위터나 유투브 등에서 나돌던 이야기들이 신문과 방송 뉴스로 변신하고, 방송 프로그램은 팬들의 성화나 외면으로 예정됐던 방송일정을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한다. 미디어 이용자들이 매체에서 자기 목소리를 다양하게 내는 것은 민주주의 의사형성 과정에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바람직해 보이는 의사소통의 장에 자기 이름이 아닌 ‘아이디’라는 익명성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악플 같은 반사회적 행위도 덩달아 쏟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악플의 희생양이 대부분 연예인이나 공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등의식의 왜곡현상일 수도 있다. 나의 악플로 인해 내가 못 가진 사회적 가치로 빛나는 상대방의 고통을 지켜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고나 할까. 악성댓글은 범죄행위이자 인륜 파괴 행위다. 법적인 제재를 가해야 한다. 하지만 드러난 행위에 대한 처벌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런 행위를 하게 된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가려내고 이에 대한 처방도 해야 한다. 서양과 달리 동양은 관계 중심 사회다. 이 관계는 각 개인이 처한 경제·사회·문화적 환경에 따라 불평등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상태는 공동선 창출이라는 가치 아래 구성원에 대한 제재와 지원이 병행될 때 질적 평등관계로 성숙할 수 있을게다. 사회시스템 개선과 별개로 악플 대신 선플을 다는 행위로 남다름을 드러내면 어떨까.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응답하라 1994’ 삼천포 김성균의 ‘장국영 머리’는 가발?

    ‘응답하라 1994’ 삼천포 김성균의 ‘장국영 머리’는 가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외·연출 신원호)에서 어리바리 ‘삼천포’ 역할을 맡아 주목받고 있는 배우 김성균(33)의 극 중 헤어스타일이 사실은 가발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극 중 삼천포는 5대5 가르마를 탄 일명 ‘장국영 머리’에 늘 단정한 옷차림으로 나와 지방에서 상경한 전형적인 모범생이라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출하고 있다. 특히 전남 출신 룸메이트 해태(손호준 분)와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록카페’에 갈 때는 둘도 없는 친분을 과시하는 등 엉뚱하고도 순수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성균이 극 중 착용하고 있는 ‘장국영 머리’는 ‘응답하라 1994’ 제작진이 마련한 가발로 탄생한 것으로 드러나ㅆ다. 김성균이 머리숱이 많지 않아 가운데 가르마를 타야 하는 ‘장국영 머리’가 기대만큼 뚜렷하게 나오지 않아 가발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국영 머리’ 가발에 얽힌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김성균이 처음 가발을 착용하고 얌전한 모습을 하고 촬영에 나섰을 때 그를 못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던 것. 김성균이 촬영장에 나와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촬영장 관계자들이 김성균이 오지 않는다고 투덜거렸다는 후문이다. 가발이 워낙 자연스럽다 보니 뜻하지 않은 오해를 사기도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응답하라 1994’가 시작되고 나서 한 블로거가 모발 이식의 성공 사례로 김성균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퇴 이후 삶, 준비는 이렇게

    은퇴 이후 삶, 준비는 이렇게

    “은퇴 준비를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남의 말만 듣고 따라하는 것’입니다. 은퇴 후 프랜차이즈 가게를 열었다가 장사가 안 돼 접어버리는 이유도 잘 알아보지 않고 남의 말만 듣고 창업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은퇴 전문 파워 블로거로 유명한 백만기(62)씨가 은퇴 이후 10년간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정리, ‘언제까지 일만 하며 살 것인가’를 최근 출간했다. 백씨는 금융회사 임원을 지내다 정년을 몇년 앞둔 53세 때 회사를 그만뒀다. 그는 은퇴 이후의 활동과 금융권에서 쌓은 경험 등을 바탕으로 블로그 ‘백만기의 아름다운 은퇴연구소’를 운영해 파워 블로거로 이름을 날리다 올해부터 은퇴자들의 인생 2막을 설계하기 위한 공간으로 ‘아름다운 인생학교’를 열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마오쩌둥의 여론학/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마오쩌둥의 여론학/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권력은 총구와 펜대에서 나온다.” 중국 개국 원수 마오쩌둥(毛澤東)은 1927년 공산당 혁명 초기 정권을 수립·유지하려면 군사력은 필수라고 말했다. 동시에 적을 무찌르려면 여론을 한데 모아야 하며 이를 위해 언론이 당의 나팔수(喉舌·목구멍과 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신중국 건국 1년을 앞둔 1948년 그는 ‘당보(黨報)는 당 중앙의 노선을 무조건 따른다’는 제목의 지침 문서에서 “당이 총(군)을 지휘하듯 언론은 정권 수호를 위한 사상 무기와 선전 기관으로서 당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오에 의해 정해진 중국 언론의 사명은 혁명이 성공한 지 반세기를 넘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주요 2개국) 시대에도 변함이 없다. 정부는 선전·선동은 물론 여론 통제 기술도 능숙하게 구사한다. 최근 반전 드라마를 연출한 광둥(廣東)성 기관지 계열의 ‘신콰이바오’(新快報) 사건이 그렇다. 신문이 1면 제목으로 “기자를 풀어달라”며 항명에 가까운 항의를 하면서 중국은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 신문의 천모 기자가 당초 국영 건설업체의 비리를 파헤쳤다가 공안에 끌려간 사실이 전해졌고, 다른 언론들도 동조하면서 이 사태는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의 불길로 번질 듯했다. 그러나 언론들의 ‘떼 공격’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천 기자는 영장도 발부되지 않은 상태에서 쇠고랑을 차고 중국중앙(CC)TV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돈을 받고 기사를 썼다고 자백하면서 이 사건은 언론인 비리 문제로 일단락됐다. 앞서 자유파 자선 사업가로 1000만여 팔로워를 이끌며 인터넷 오피니언 리더로 활약한 쉐만쯔는 성매매 혐의가 발각돼 하루아침에 ‘인간 말종’으로 추락했다. 관영 언론들은 매춘 여성들을 인터뷰해 그의 난잡한 성 취향까지 들춰냈다. 그는 급기야 CCTV에 죄수복을 입고 나와 자아비판은 물론 인터넷은 통제돼야 한다는 당국의 주장을 옹호했다. 비리 기자와 성매수를 일삼은 두 얼굴의 자선 사업가를 변호할 생각은 없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사건 직후 민주주의와 함께 요구되던 언론자유 대신 언론인의 자질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인터넷에서 당국을 비판하던 자유파 블로거들은 입을 다물었다. ‘당국의 홍보전의 승리’라는 평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닌 셈이다. 중국 언론인들은 촌지를 받고 이해관계인에게 유리한 기사를 써 주는 일은 있어도 돈을 받고 약점을 까발리는 일은 드물다고 말한다. 명예훼손으로 피소되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대형 국유 업체 비방 보도를 시리즈로 쓴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당국은 눈엣가시인 블로거를 성 매매 혐의로 입건해 만천하에 비행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쉐만쯔 사건도 표적 수사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다. 마오는 언론을 당의 나팔수로 묶어둬야 한다면서도 저서 ‘여론의 일치를 반박하다’에선 언론이 사상 경쟁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론이 한데 모아지려면 여론 불일치 단계를 밟아야 하며 이처럼 다른 목소리 간 경쟁하는 과정이 있어야 사회도 진보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쪽으로만 쏠리는 중국 관영 언론의 행태를 감안하면 의혹 제기와 반격으로 바람 잘 날이 없는 한국 신문 지면이 오히려 건강해 보인다. jhj@seoul.co.kr
  • 황수경 부부, ‘파경설’ 2명 선처호소…TV조선·조정린은?

    황수경 부부, ‘파경설’ 2명 선처호소…TV조선·조정린은?

    황수경 KBS 아나운서와 최윤수 전주지검 차장검사 부부가 31일 악의적 ‘파경설’을 퍼뜨렸다가 구속 기소된 2명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법원에 전했다. 황 아나운서 부부는 이날 “구속 기소된 두 분이 근거 없는 허위사실임을 인정하고,정중하게 사과의 뜻을 밝혀와서 오늘 오후 저희 부부 명의로 ‘형사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면을 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비록 저희 부부에게 몹쓸 짓을 하였지만,구속된 분들 또한 그 가족에게는 소중한 아들이자 오빠이기에 용서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누군가 악의적으로 꾸며낸 허위 정보가 진실의 탈을 쓴 채 SNS,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됨으로 인해 저희 부부가 받은 고통을 더 이상 다른 분들은 겪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조재연 부장검사)는 23일 황 아나운서 부부의 파경설 등 악성 루머를 담은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를 인터넷 등에 퍼트린 혐의로 일간지 기자 박모(40)씨와 인터넷 블로거 홍모(31)씨를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명예훼손죄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기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박씨 등은 향후 재판에서 공소 기각 또는 선고유예 등 선처를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한편 황 아나운서 부부는 ‘파경설’을 사실 확인 없이 보도했다며 TV조선에 손해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부부는 방송인 출신 기자 조정린 씨를 비롯해 TV조선 보도본부장 등 프로그램 출연진과 제작진 7인을 고소했다. 손해배상액으로 5억원을 청구했다. 황 아나운서 부부측 변호인은 “소를 제기한 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사과를 받지 못했다”면서 “지난 29일 피고인 측이 보낸 답변서를 보면 조정 의향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반면 피고인 측 변호인은 “증권가 찌라시에서 떠도는 루머를 그대로 보도한 것은 인정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은 정식 뉴스가 아닌 가볍게 웃고 떠드는 형식이었다”면서 “연예계 가십을 전달하고 수다를 떠는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일 시청자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경설’ 유포자 선처 황수경 아나운서 부부…TV조선 조정린은?

    ‘파경설’ 유포자 선처 황수경 아나운서 부부…TV조선 조정린은?

    황수경 아나운서 부부 파경설 구속 2명 선처 당부 황수경 KBS 아나운서 부부가 지난 31일 악의적 ‘파경설’을 퍼뜨렸다가 구속 기소된 2명에 대해 선처를 바라는 뜻을 법원에 전달했다. 황수경 아나운서와 남편인 최윤수 전주지검 차장검사는 이날 “구속 기소된 두 분이 근거 없는 허위사실임을 인정하고, 정중하게 사과의 뜻을 밝혀와서 오늘 오후 저희 부부 명의로 ‘형사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면을 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황수경·최윤수 부부는 “비록 저희 부부에게 몹쓸 짓을 하였지만, 구속된 분들 또한 그 가족에게는 소중한 아들이자 오빠이기에 용서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현재 심정을 토로했다. 황수경·최윤수 부부는 또 “누군가 악의적으로 꾸며낸 허위 정보가 진실의 탈을 쓴 채 SNS, 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됨으로 인해 저희 부부가 받은 고통을 더 이상 다른 분들은 겪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조재연 부장검사)는 23일 황수경·최윤수 부부의 파경설 등 악성 루머를 담은 ‘증권가 찌라시’를 인터넷과 SNS에 퍼트린 혐의(명예훼손)로 모 일간지 기자 박모(40)씨와 인터넷 블로거 홍모(31)씨를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명예훼손죄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기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反意思不罰罪)에 해당한다. 따라서 피해자인 황 아나운서 부부가 가해자들의 형사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면을 제출함에 따라 향후 재판에서는 공소 기각 또는 선고유예 등 선처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황수경 부부는 ‘파경설’을 보도한 TV조선과 관련, 조정린 기자와 TV조선 보도본부장 등 프로그램 출연진과 제작진 7인을 고소하며 5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황수경 부부는 TV조선과 조정린 기자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보] 허가윤, “맞춤형 패션으로 나라별 해외팬 공략”

    [화보] 허가윤, “맞춤형 패션으로 나라별 해외팬 공략”

    아이돌 대표 패셔니스타인 포미닛의 허가윤이 패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SBS E! <서인영의 스타뷰티쇼> 녹화에 허가윤이 공항 방문 전날은 패션에 대한 고민때문에 밤을 샌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허가윤은 한 번 입었던 패션 아이템은 절대 다시 입지 않으며, 최대한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하는 자신의 공항 패션 철학을 전했다. 평소 허가윤은 패션 감각을 키우기 위해 해외 패션 블로그를 자주 염탐한다고 전했다. 패션 잡지 또한 챙겨보지만 이는 유행 아이템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싼 명품이나 협찬품보다는 ‘나만의 아이템’으로 색깔 있는 패션블로거를 선호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나라별 맞춤형 스타일링으로 해외팬들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정열의 나라 브라질에서는 ‘올레드 정장패션’과 ‘블랙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파격적인 콘셉트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반면 작고 귀여운 여성들이 많은 필리핀이나 태국을 방문할 때는 최대한 말라보이도록 타이트한 의상에 러블리 메이크업을 즐긴다고 전했다. 허가윤은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나라는 단연컨대 우리나라다. 걸그룹끼리 경쟁이 치열하다”며 콘셉트를 정할 때 다른 팀이 안 했던 것이 제 1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허가윤의 패션뷰티팁은 <스타뷰티쇼 시즌3>는 10월 29일 밤 9시 SBS Plus, 밤 11시 SBS E!, SBS MTV에서 공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이버司 댓글 요원은 국방부 선정 파워블로거”

    지난 총선·대선때 인터넷에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 4명 가운데 한 명인 ‘밀리로거’(아이디 zlrun777) 정모씨가 사이버사령부 군무원에 채용되기 전 국방부가 뽑은 파워블로거에 선정됐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24일 “국방부가 2010년 ‘자주국방네트워크’에 의뢰해 작성한 용역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작성된 용역보고서 ‘군사매니아 및 파워블로거를 활용한 국방정책 소셜미디어 홍보 강화 방안 연구’에 따라 국방부는 군사 및 국방을 주제로 한 블로그의 누적 방문자와 성향 등을 분석해 우수한 점수를 받은 블로그 40개를 선정했다. 이 중 ‘밀리로거’가 포함돼 있다는 것. 김 의원은 “이후 ‘밀리로거’는 사이버사령부에 특채로 채용됐고 지난해 1월부터 2013년 9월까지 트위터상에서 야당을 비난하는 195건의 글을 올리는 등 정치적 글을 인터넷상에 확산시키기 위한 핵심적 역할을 했다”면서 “국방부는 채용 과정과 목적에 대해서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연구 배경 및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인터넷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측이 여론을 주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정권까지도 장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방부는 해명 자료를 통해 “2010년 당시, 파워블로거를 홍보에 활용하는 것은 흔히 있는 방안이었다”면서도 파워블로거 정모씨가 사이버사령부 군무원에 채용된 배경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6월 법원에 제출한 ‘범죄 일람표’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들은 트위터와 블로그뿐만 아니라 네이트 등 대형 포털에도 댓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황수경 파혼설·아이유 결혼설 등 악성루머 유포 10명 무더기 기소

    유명인과 관련된 악성 루머가 담긴 이른바 ‘증권가 지라시’를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뜨린 유포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조재연)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모 일간지 기자 박모(40)씨와 인터넷 블로거 홍모(31)씨를 구속기소하고, 이모(35·펀드매니저)씨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8월 30일 황수경 KBS 아나운서와 최윤수 전주지검 차장검사 부부가 파경을 맞았다는 허위 사실을 지인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가 이를 유포한 지 8시간쯤 뒤 홍씨는 해당 루머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증권가 지라시’라는 형식으로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또 가수 아이유가 ‘유명 아이돌 멤버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글 등 582차례에 걸쳐 유명인에 관한 허위사실을 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밖에 메신저와 블로그를 통해 가수 손호영의 여자친구와 관련한 허위사실,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부모에 대한 허위사실 등을 유포한 혐의로 증권사 펀드매니저, 홍보·마케팅 업체 근무자, 유명 블로거 등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황수경 이혼설·아이유 결혼설 등 ‘찌라시’ 유포자 무더기 기소

    황수경 이혼설·아이유 결혼설 등 ‘찌라시’ 유포자 무더기 기소

    연예인과 유명 인사들에 관한 소문을 담은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를 퍼트린 유포자들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조재연 부장검사)는 23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모 일간지 기자 박모(40)씨와 인터넷 블로거 홍모(31)씨를 구속기소하고 펀드매니저 이모(35)씨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8월 30일 최윤수 전주지검 차장검사와 황수경 KBS 아나운서 부부가 파경을 맞았다는 허위사실을 지인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이 루머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증권가 찌라시’라는 형식으로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블로그에 ‘증권가 찌라시’를 상습적으로 게재해 방문자 수를 늘리고 광고수수료를 벌어들이는 일을 하던 홍씨는 “가수 아이유와 유명 아이돌 멤버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글 등 모두 582차례에 걸쳐 유명인에 관한 허위사실을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인터넷 메신저와 블로그 등을 통해 가수 손호영의 여자친구와 관련한 허위사실, 피겨 선수 김연아의 부모에 대한 허위사실 등을 유포한 혐의로 증권사 펀드매니저, 홍보·마케팅 업체 근무자, 유명 블로거 등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인권 시진핑 집권 후 오히려 퇴행”

    “中 인권 시진핑 집권 후 오히려 퇴행”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취임 이후 공산당을 비판해 온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탄압이 심화되는 등 중국 내 인권 상황이 갈수록 악화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HRW)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위원회에 중국 인권 보고서를 내고 시진핑 정권 이후 중국 인권 상황이 호전되지 않았으며 일부 중요한 인권 문제에 있어 오히려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BBC중문망이 22일 보도했다. 중국은 22~25일 유엔 인권위로부터 국가 인권 심사를 받는다. HRW는 인권단체인 ‘궁멍’(公盟)을 중심으로 공직자 재산 공개 등을 요구해 온 ‘신공민(新公民) 운동’ 주도자들과 당을 비판해 온 유명 블로거들이 속속 체포되는 것은 물론 언론과 인터넷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당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유엔 인권위에 알리기 위해 출국하려던 인권운동가 2명이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서 출국금지를 당한 뒤 체포돼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인권 탄압은 시 주석이 집권 초기 권력 기반 강화를 위해 반(反)헌정과 반부패를 기치로 내걸고 당내외 반대 세력 제거에 나서고 있는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된다. 반헌정을 통해 민주와 헌정을 주장하는 자유파들을, 반부패를 통해 당내 반대 세력을 없애고 있다는 것이다. HRW 보고서는 이 밖에 중국 인권과 관련해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임의 체포·구류·고문 ▲지방 사법기관의 피의자에 대한 고문·학대 ▲언론 통제 등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중국이 인권 개선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HRW의 중국 인권 비판과 관련, “인권은 계속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 분야로 중국은 스스로의 노력과 국제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중국 인권을 꾸준히 개선시키고자 한다”면서 “다만 악의와 편견이 충만한 비난에 대해서는 우리의 정확한 판단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트콤 원조’ 이순재·노주현이 선사하는 더 강력한 웃음폭탄

    ‘시트콤 원조’ 이순재·노주현이 선사하는 더 강력한 웃음폭탄

    어느 날 감자 모양의 이상한 행성이 지구에 날아온다. 지구 크기의 반만 한 ‘감자별’이 달처럼 하늘에 둥둥 떠 있고 전 세계는 혼란에 빠진다. 중견 기업의 대표도, 파워블로거 주부도, 억척스러운 알바 소녀도 지구에 닥친 위기 앞에서 일상이 송두리째 바뀐다. 하지만 독특한 성격과 넘치는 에너지로 무장한 이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기에 대처하면서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낸다. 23일 처음 전파를 타는 케이블채널 tvN의 시트콤 ‘감자별 2013QR3’은 MBC ‘하이킥’ 시리즈를 만든 김병욱 PD의 신작이자 지상파에서 사라진 시트콤의 화려한 부활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중견 완구회사 ㈜콩콩과 서울 평창동의 저택, 재개발지역의 달동네에서 제각각 살아가는 인물들은 혼란 속에서 좌충우돌하면서 서로 얽히고 부딪친다. 김 PD는 ‘순풍산부인과’를 시작으로 ‘웬만하면 이들을 막을 수 없다’, ‘하이킥’ 시리즈 등 우리나라 대표 시트콤들을 만든 시트콤의 거장. 그의 작품들은 가족을 중심으로 한 코미디와 청춘 멜로 사이를 오간다. 특히 ‘지붕뚫고 하이킥’과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이 각각 비극을 암시하는 결말과 청년실업을 주제로 한 암울한 분위기로 시트콤 고유의 웃음을 잃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 PD는 “‘감자별’은 코미디와 멜로가 섞여 있다”면서도 “이번에는 재미 위주로 만들었고 특히 초반에는 코미디가 많다”고 밝혔다. 둥글기보다 울퉁불퉁하고 행로도 짐작할 수 없는 ‘감자별’은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우리네 인생을 상징한다. 이름 모를 행성의 불시착이라는 독특한 초반 설정은 보다 참신하고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려는 시도로 보인다. 인물들의 캐릭터 역시 복합적이다. ㈜콩콩의 대표이사인 노수동(노주현)은 전립선 비대증을 앓는 예민한 감수성의 소유자이며 그의 아버지 노송(이순재)은 13살 강아지를 애지중지하며 술과 여자를 밝힌다. 변덕의 끝판왕 노수영(서예지), 억척스러운 알바 소녀 나진아(하연수), 모든 대화를 반어법으로 하는 한국의 스티브 잡스 홍혜성(여진구) 등도 정형화되지 않은 인물들이다. 이순재(‘하이킥’), 노주현(‘웬만해선 이들을 막을 수 없다’) 등 김 PD와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의 검증된 시트콤 연기가 기대감을 키운다. 또 tvN ‘몬스타’에서 속을 알 수 없는 4차원 소녀를 연기한 하연수와 나이답지 않은 눈물 연기로 호평을 받아온 여진구, 이번 작품이 사실상 데뷔작인 신예 서예지를 비롯해 모든 게 두 박자 느린 가난한 기타리스트로 연기 신고식을 치르는 가수 장기하의 시트콤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총 120부작으로 매주 월~목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청주비엔날레 관람 포인트

    [명인·명물을 찾아서] 청주비엔날레 관람 포인트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40일간 옛 청주 연초제조창에서 진행되는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60개국에서 3000여명의 작가가 6000여점을 출품, 규모 면에서도 세계 최대다. ‘운명적 만남’을 주제로 마련된 ‘기획전 1’은 한국, 일본, 미국, 중국, 프랑스, 포르투갈, 영국, 덴마크, 인도 등 10개국에서 22명의 작가 및 단체가 참여해 400여 작품을 소개한다. 세계적인 도예가 신상호씨와 2005년과 2013년 베니스비엔날레 초대작가인 섬유예술가 조안나 바스콘셀로스(포르투갈)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공예의 용도와 표현’을 주제로 진행되는 ‘기획전 2’에서는 영국, 아일랜드, 핀란드, 폴란드 등 9개국 40여명의 작가가 출품한 작품 3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스타크라프트도 진행된다. 하정우의 ‘나무로 만든 테이블’, 구혜선의 ‘거울’, 유준상의 ‘오브제’ 등 국내외 유명 연예인 20명의 작품 100여점이 선보인다. 팬사인회, 작품 설명회도 곁들여진다. 글로벌 공예마켓도 마련됐다. 핀란드, 이탈리아, 에스토니아 등 11개국의 공예단체가 참여하는 국제산업관에선 1200여점의 공예상품이 전시된다. 여기에다 20여개의 국내 공방이 참여하는 거리마켓도 문을 열었다.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파워블로그에 소개된 작품들 중에 인기가 많은 재활용 공예품을 선정해 행사장에서 부모와 함께 공예체험을 할 수 있는 ‘파워블로거와 함께하는 공예체험’이 진행된다. 행사장 인근에 텐트를 치고 1박2일 머물며 전시관람, 공예체험, 주변 문화공간 투어 등을 즐기는 문화캠프도 있다. 이상봉 디자이너 패션쇼 등 특별이벤트도 풍성하다. 관람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토요일 오후 9시까지다. 입장료는 어른 1만원, 중고생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문의는 비엔날레 조직위원회(043-277-2501~3).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특파원 칼럼] 시진핑의 ‘인터넷과의 전쟁’/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시진핑의 ‘인터넷과의 전쟁’/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중국의 언론은 공산당 일당 독재를 위해 일하는 선전 도구다. 그러므로 무엇을 선전하고 무엇을 선전하지 말지는 당의 방침과 지도에 따라야 한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중국 언론의 사명으로 제시한 ‘정치가판보’(政治家辦報·당의 시각으로 신문을 만들다) 정신은 금과옥조처럼 여겨지는 주요 언론 사상 중 하나다. 그런데 이것이 시진핑(習近平) 시대에는 인터넷으로 확대 적용되는 분위기다. 언론 못지않게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여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주석 집권 첫해에 열리는 전국선전사상공작회의에서는 새 지도자의 언론관 격인 선전 지침이 발표되는데 시 주석은 인터넷 통제를 첫손에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8월 19일 열린 이 회의에서 강력한 인터넷 부대를 조직해 뉴미디어를 장악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달 초 홍콩의 사우스모닝포스트가 회의 참석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당국은 전국선전사상공작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유언비어를 유포했다는 이유로 유명 블로거들을 공공질서 문란 혐의로 속속 체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유포한 악성 루머가 500회 이상 재전송(리트위트)되거나 5000번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는 처벌 규정까지 마련했다. 당국이 이처럼 인터넷 통제에 혈안이 된 것은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이데올로기 전쟁에서 이겨야 공산당의 일당 독재를 지켜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웨이보에서도 민주와 헌정 등의 정치개혁을 요구하거나 보편가치 등을 촉구하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공산당을 위협하는 공작이라고 중국 당국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앞서 관영 언론들이 구 소련의 몰락은 민주주의 도입에 따른 결과라며 정치개혁 요구를 ‘중국 분열’을 위한 서방의 음모라고 몰아붙인 것도 이 같은 조바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명 블로거들이 공공질서 문란죄로 체포되거나 성매수 혐의로 끌려가는 장면이 TV 화면에 공개되는 등 인터넷 여론 통제가 강화되면서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잦아들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인터넷 제보를 통해 활발하게 이뤄지던 부패 공직자 고발이 어렵게 된 것은 물론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발언하거나 당을 조롱하는 말을 감히 할 수 없는 ‘공포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불만이 들끓고 있다. 개혁파인 인민일보 부총편집 출신의 저우루이진(周瑞)은 최근 한 학술지에 게재한 글에서 ‘인터넷 통제’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정권이 언로를 막으면 더 큰 화를 입게 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라는 것이다. 공산당 일당 독재가 중국인을 위한 최적의 제도라는 자신이 있고 실제로 사람들이 그렇게 믿도록 정권을 운영한다면 반대 여론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마오가 ‘정치가판보’ 정신을 주창한 것은 집권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반(反)우파 투쟁을 벌였던 1957년의 일이다. 지금은 21세기 정보화 시대지만 당이 일련의 조치를 내린 이후 웨이보 발언율은 급감하는 분위기다. 인터넷 옥죄기가 공산당의 미래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jhj@seoul.co.kr
  • 親푸틴 후보 모스크바 시장 선거 진땀 승리

    8일(현지시간) 치러진 러시아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서 통합러시아당 후보가 신승을 거둔 가운데 ‘반(反)푸틴’ 야권 세력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둠에 따라 향후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모스크바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집권 통합러시아당 출신의 세르게이 소뱌닌(55) 현 시장대행이 전날 치러진 시장 선거에서 51.37%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시장 선거는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해야 하지만 소뱌닌 후보가 근소하게 과반을 넘겨 시장으로 최종 당선됐다. 크렘린의 강력한 지원을 받은 소뱌닌은 투표 전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의 안정적인 득표율로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제 결과는 달랐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반대하는 야권 운동을 이끌어온 유력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37)는 27.24%라는 예상 밖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에서 나발니의 득표율은 15%대로 예상됐다. 변호사 출신 유명 블로거로 2011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 이후 선거 부정을 규탄하는 야권 시위를 이끌며 반푸틴 저항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부상한 나발니의 높은 득표율은 앞으로도 크렘린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신들은 푸틴 3기 정권에 대한 신임을 묻는 시험대로 치러진 이번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 것은 현 정권에 대한 모스크바 시민들의 불만이 상당 수준에 올라가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교통난과 높은 물가, 관료들의 부패 등 여러 문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표심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中, 저우융캉 재산관리인 조사… 저우 사법처리 임박설에 무게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재산관리인 격인 기업가 우빙(吳兵)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저우융캉 사법 처리 임박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저우융캉 부자의 돈세탁을 전담해 온 것으로 알려진 우빙이 지난달 1일 베이징 서역에서 당국자들에 의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BBC중문판이 중국 경제관찰보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후원자였던 저우융캉은 최근 ‘심복’들이 속속 낙마하면서 보시라이 판결 이후 처벌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은 저우융캉이 우빙을 통해 연 27억 위안(약 4860억원) 규모의 이익을 내는 산시(陝西)성 위린(楡林) 유전을 9000만 위안에 인수했으며 70억~80억 위안 상당의 각종 우량 주식을 4000만 위안에 헐값 매수하는 식으로 이익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특히 우빙은 저우융캉의 지시를 받아 보시라이에 대한 후원 활동도 해 왔다고 보쉰은 전했다. 유명 블로거 친즈후이(秦志暉) 등을 동원해 보시라이 실각 전까지 그에 대한 우호 여론을 조성하고 그의 정적들을 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블로거들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인터넷 통제 강화 주문 이후 일제히 체포된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저우융캉은 아직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를 예단하는 것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인터넷 여론 통제”… 中 유명 블로거 잇단 체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인터넷을 장악해 여론을 통제하라고 주문한 이후 당국이 유명 블로거들을 잡아들이는 등 인터넷 통제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언론 통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이 지난달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선전사상 공작(업무)회의에서 공산당 선전 기구에 “인터넷 등 뉴미디어를 장악하기 위해 강력한 인터넷 부대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시 주석이 “공산당은 선전 업무에 있어 전투적이어야 하며 여론전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신문은 시 주석의 지시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회의 다음 날인 20일 젊은층에게 잘 알려진 유명 블로거 친즈후이(秦志暉)와 양슈위(楊秀宇)를 비롯한 누리꾼 4명이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어 23일에는 또 다른 유명 블로거 쉐만쯔(薛蠻子)와 인터넷에서 각종 폭로 활동을 해온 저우루바오(周祿寶)가 각각 성매매 혐의와 사기·협박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 밖에 기자 2명도 인터넷에 ‘유언비어’를 유포한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 7월부터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문화부 등과 공동으로 단속에 나서 웹사이트 274개를 폐쇄하고 운영자를 처벌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유성 아니라고?…멕시코서 ‘불시착 UFO’ 포착

    유성 아니라고?…멕시코서 ‘불시착 UFO’ 포착

    마치 SF 영화처럼 우주로부터 무언가가 불시착한 것일까. 아니면 단순한 유성인 것일까. 최근 해외 네티즌들이 잇따라 멕시코 상공을 가로지르는 미확인물체를 찍어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롭상 마르티네즈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네티즌이 22일 공개한 영상(http://youtu.be/XCHFNI-ar-Y)을 보면 빛나는 타원형 물체가 비행운을 만들며 빠른 속도로 포물선을 그리며 하늘을 가로지르다 구름이 낀 지역 쪽으로 불시착한 듯 사라진다. 이 네티즌은 “(21일 멕시코에 있는) 라벤타나 언덕 근처에 있는 위리키따 사막을 걷다가 이러한 광경을 촬영했다”면서 “난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 물체는 유성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 지역을 여행 중 지역 주민들에게 이러한 물체에 관해 물어봤지만 말하길 꺼렸고 그건 아무것도 아니며 본 적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유튜브에서 자신이 찍은 물체와 똑같은 동영상을 목격했다고 말하면서 관련 링크를 공개했다. 실제로 해당 페이지를 확인해 보면 에스트렐라 베르데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네티즌이 기차를 타고 가다 찍은 영상(http://youtu.be/xeZ0xSk9xgI)에서 똑같은 형태의 비행물체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여성으로 보이는 이 네티즌은 그 물체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며 UFO나 군사무기로 보였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이 동영상을 게시한 당일 오후 5시쯤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명 미스터리전문 블로거인 스콧 C. 워닝은 “그 윤곽은 UFO가 연상되도록 빛나는 원반 형태”라면서 “유성은 (낙하 도중) 조각이 떨어지고 안정적인 빛을 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문화마당] 종이신문과 인터넷 매체의 미래/임형주 팝페라 테너

    [문화마당] 종이신문과 인터넷 매체의 미래/임형주 팝페라 테너

    최근 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주요 종합일간지 두 곳에서 신문의 NIE(Newspaper In Education 혹은 News In Education) 지면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음악인이지만 그동안 꽤 여러 번 신문과 관련한 특강을 했다. 필자의 유별난 ‘신문사랑’ 또는 ‘종이신문 예찬론’이 조금씩 신문 지면에 오르내리면서부터 제의를 받았던 것 같다. 지난 2009년에는 행복하게도 필자의 이름을 내걸고 한 종합 일간지의 인터뷰 코너를 맡기도 했다. 이후에도 여러 종합지의 ‘부름’을 받아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했고,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2011년에는 한국신문협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신문 읽기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문과 나름의 특별한 인연을 맺은 음악가이기에 연사로서 부름을 받는 것 같다. 신문과 관련한 특강을 할 때마다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있다. 집에서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은 몇 명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신문을 본다는 대답은 많아야 열에 하나둘 정도다. 열과 성을 다해 강의를 준비해간 열정이 반으로 식어버리는 순간이다. 시대는 바뀌고 그에 따라 정보를 담아내는 그릇도 변할 수밖에 없다. 예전과 달라진 또 하나의 풍토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인터넷으로 기사를 읽는다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는데, 요즘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는 것이다.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 특성상 기사를 찾아 읽긴 하겠지만, 특정 매체에 대한 열독률이나 기사 집중력은 떨어지게 된다. 파워블로거나 유저들이 스마트폰으로 퍼나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실시간 뉴스를, 그것도 본인들이 관심 있는 것들만 훑어보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뉴스는 ‘신속성’을 생명으로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봤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클릭 수’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종이신문보다야 속도는 빠를지 몰라도 정확성과 완성도는 담보할 수 없다. 클릭 수를 신경써야 하기에 매우 선정적이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낚시성’ 기사가 활개 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가 신문을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매일매일 우리들의 지성을 조금씩 살찌워주며, 우리가 살아가는 현 시점을 가장 현실적이고 정확하게 짚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기에 우리는 신문이 처음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신문을 매일 아침 습관처럼 읽는 것이 아닐까? 이것이야말로 인류가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참 좋은 습관이 아닐까 생각한다. 종이신문의 대안은 어쩔 수 없이 인터넷 매체, 모바일 매체이다. 그러나 당장 눈앞의 속도경쟁이나 클릭 수보다는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정확하고 필요한 기사들 또한 꾸준하게 전달해 주는 매체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종이신문이 인정받는 것은 1인 미디어나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인터넷 매체와는 다른 전문성과 정확성에 있다. 그릇이 바뀐다고 몇 대를 이어온 전통요리의 별미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반대로 어느 순간 그릇이 달라졌으니 그에 맞추겠다고 요리법을 바꾸고 재료를 달리해 맛도 없고 감흥도 느껴지지 않는 정체불명의 요리를 만든다면 그 요리는 외면받게 될 것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종이신문의 본령이 무엇인가, NIE 강연의 핵심이었고 역사와 전통을 가진 종이신문을 향한 바람이기도 하다.
  • [씨줄날줄] SNS 입소문 조작/문소영 논설위원

    중동의 민주화 바람인 ‘아랍의 봄’은 스마트폰과 페이스북·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부터 시작됐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나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과일 노점상으로 일하던 26살의 ‘모하메드 부아지지’는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 경찰의 노점상 탄압에 항의해 분신자살했다. 그 소식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 29일간 전국적 시위가 벌어졌다. 결국 튀니지의 인구 4만 소도시에서 자살한 한 청년의 좌절은 튀니지의 독재자를 23년 만에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재스민 혁명’으로 보상받았다. 자유·평등·박애 등 프랑스 혁명 정신이 19세기 초 나폴레옹의 정복전쟁을 통해 전 유럽에 퍼졌다면, 21세기에 시민 민주주의의 확산은 스마트폰과 SNS가 그 역할을 평화적으로 떠맡은 것 같다. 신문과 방송 등 전통미디어가 사회 안정의 도구로 기능하며 기득권에 안주할 때, SNS는 잠재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1인 미디어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책을 홍보하고 안정적으로 권력을 유지해야 할 정부나 상품을 팔아야 하는 기업들은 SNS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여론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SNS의 현장성 강한 게시물과 실시간 댓글은 빠르게 공감을 일으키고 행동을 광범위하게 조직화했다. 일대일 대인 커뮤니케이션의 기능이 겹쳐져 정보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 입소문은 빠르게 전파됐다. 즉, 맛집을 소개하거나 좋은 영화나 책, 특정 상품을 추천하면 네트워크를 타고 가면서 대박 맛집으로 부상시키거나 소비를 촉진했다. 지난해부터 SNS에서 ‘좋아요’를 눌러 주거나, 리트위트를 활성화해 ‘띄워주겠다’는 사람들의 제안이 시작됐다. 그 대상은 명성이 필요한 개인도 있지만, 음식점이나 의원 등 자영업자나 쇼핑몰, 유튜브의 게시물 등 다양했다. 클릭 수로 성패가 결정나는 세상인 만큼 이를 조작해 주는 ‘클릭 농장’이 등장한 것이다. 이것은 십시일반식 홍보와는 차원이 다르다. 클릭 농장을 활용하는 정도의 일탈이야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덤벼든다면, 이것은 SNS를 통한 여론의 조작에 뛰어드는 것이다. 올 초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대형출판사의 책 사재기를 통한 베스트셀러 조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부도덕한 행위다. 지난해에는 파워블로거들이 기업으로부터 광고협찬이나 금품을 받고 제품 후기를 올려준 일이 발각돼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기도 했다. SNS는 도구이고, 도구는 쓰기 나름이다. SNS가 가진 혁신성과 개방성, 신뢰성 등이 훼손되지 않도록 도구의 사용자가 노력해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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