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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고은/내 기질 꽃피울 곳은 역시 예술(작가를 찾아:5)

    ◎미학으로서의 역사를 미는 나는 정치적 유미주의자/중학 하교길 한하운 시집 주워 읽고 시인 꿈꿔/시집 「만인보」는 고달픈 민중의 삶 기록/통일이 특정세력의 구호였던 시대 끝나 인간을 하나의 소우주라고들 하지만 이 우주라는 비유가 고은(63) 시인에게서 처럼 걸맞는 대상을 만난 경우도 드물다. 어떤 자리에서든 한번이라도 고은과 마주앉아 봤다면,더욱이 그와 술잔이라도 기울여본 이라면 잘 알 것이다.빨아들일듯 이글대다가도 금세 세상잡사를 초개로 돌려버리듯 표연히 돌아앉는 눈초리와 넘실대는 거대한 에너지의 엄청난 감염성을. 시인으로서 그의 생산력은 초신성 터지듯 폭발적이다.그런가하면 블랙홀처럼 바닥을 알 수 없는 허무의식은 젊은시절 그를 잇단 자살기도로 몰아대기도 했다. 그의 세계에서 세인들이 갈라놓은 선악개념은 빛이 바랜다.인간적 가치를 넘어선 곳에서 우주가 불규칙적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듯 그의 내부에서도 늘 낡은 관념에 묶인 자아에 대한 사살이 일어나고 번번이 새 생명이 돋는다.그는 진흙위에서만 화려하게피어나는 연꽃의 미덕을 안다. 어느 때는 천진,제멋대로인 소년이다가 어느 때는 선승의 도통으로 속세를 내려다보는 예술가.민주화의 물결을 앞에서 끌며 감옥을 제집 드나들듯한 이상주의자인가 하면 어느 순간 무정하리만치 매서운 현실분석으로 돌변하는 정치사상가. 이 종잡을 수 없는 카오스 자체이며 마르지 않는 글샘 고은이 최근 왠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1년에 열권의 책을 쉽게 쏟아내던 그가 새책을 내놓지 않은지 어느새 반년. 『이제는 숨도 좀 돌리고 정리를 해가며 쓰려고요.하루 1백60장까지 쓰던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많아야 50장이면 족합니다.오래 발효시켜 올 하반기쯤 큰 글을 하나 낼 계획입니다.「만인보」10∼12권도 이때쯤 나올겁니다』 젊은날 시인이 불교며 동양사상에서 받은 세례는 현실문제가 다급했던 80년대 내내 잠복해있다가 근작에 일제히 분출됐다.「화엄경」「선」「뭐냐」 등 소설과 선시집으로 오묘하며 허허로운 도의 세계를 빚어냈던 그는 다음 작품에서도 이를 더욱 파들어가보겠다고 한다. 『동양사상은 서구에서도대접받기 시작한지 오랩니다.보르헤스도 불교에 심취했었고 옥타비오 파스도 노장의 영향을 받았다지 않습니까.미국의 신과학주의 같은 것도 그렇고….종속이론이며 제3세계의 많은 저항적 정치이념이 사양길을 걷는 때에 그 정신문화는 오히려 주목받는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습니까.이것은 제1,2세계 문학이 퇴색했으니 동양사상이 다시 떠올라야 한다는 식의 대항개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나는 서구의 것까지 껴안아 넘어서는 더 넓은 대안의 문학을 제시해보고 싶은 겁니다』 진보·저항문인의 대표적 단체로 자유실천문인협의회를 창립했고 그 후신인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까지 지냈던 그로서는 90년대 한국 정치상황의 급변을 매번 눈을 씻고 다시 보아왔다. 『이번 총선 때도 보세요.과거 민주화운동을 같이했던 동지와 후배들이 무소속,민주당,국민회의,신한국당까지 뿔뿔이 흩어져 나왔더군요.과거엔 짐작이나 했던 일입니까.몹쓸 선거역병들이 여전히 들끓었지만 나는 크게 보아 발전이고 적어도 발전을 향해 가고 있다고 봐요.몸살을 실컷 치르고 나면 우리 시민사회가 성큼 무르익겠지요』 그는 우스개삼아 『사실 정치라면 내가 누구보다 기질이 있다』고 덧붙인다. 『정치적 아이디어 풍부하지 선동력,토론능력,싸움꾼 근성까지 어느 출마자에 뒤지지 않지요.하지만 이게 직업정치에만 필요한게 아닙니다.민주주의를 꿈꾸고 독재의 모순과 맞섰던 정치적 인간으로서 나는 더욱 떳떳하니까요.본질적으로 내 기질을 꽃피울 곳은 누가 뭐래도 예술이겠고요』 중학 3학년 때 한시간을 넘게 걸어다녔던 하교길에서 우연히 한하운 시집을 주워 읽은뒤 시인을 꿈꾸기 시작한 그에게 예술혼이란 말은 숙명과도 같은 울림을 띤다.그래서인지 『나는 앎의 궁극목표가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과학으로서의 역사 보다 미학으로서의 역사를 믿는다.나는 정치적 유미주의자다』라는,다른 사람이 했으면 엉뚱했을 호언조차 자연스럽게 들린다. 지난 83년 결혼과 함께 들어앉은 경기도 안성군 대림동산 장미골 집에서 그는 13년째 살고 있다.이곳 2층에 차려진 거대한 서재에서의 세월은 계절병처럼 찾아든 몇번의 구속을 빼곤 생애 처음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문학과의 밀월을 흠뻑 즐긴 기간이었다.이 시절에 그는 고달픈 민중삶에 대한 거대기록인 시집 「만인보」를 쓰기 시작했고 네권짜리 장시집 「백두산」을 맺었다.나이 쉰둘에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딸도 얻었다. 눈앞에 펼쳐진 산맥에서 이름을 딴 그 딸 차령이가 어느덧 국민학교 5학년.자라나는 자식을 보며 노시인은 누구보다 간절히 풍요로운 미래를 꿈꾼다.그때마다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화두는 통일이다. 『통일이 민주화운동 세력들만의 구호이던 시대는 지났지요.이제는 어느 편도 통일이 보편적 염원이라는 것을 부정하진 않아요.저마다 나름의 통일방안을 내세우는 이도 많지만 통일이 어찌 이뤄질지야 운명만이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그때를 대비해 민족의 자기동일성을 이뤄나가는 일이에요.저토록 폐쇄적이고 모든 면에서 뒤떨어진 북한을 그대로 두고 통일이 된다 해도 얼마나 문제가 많겠습니까.북한에 대한 창조적 비판과 민족애로 굳고 맺힌데를 풀어줘야 합니다.이들에게도 통일을 준비시켜야 해요.이런 저런 이유로 통일은 한 20년쯤 걸리지 않겠습니까.나는 그때까진 살 작정이요』〈손정숙 기자〉 □연보 ▲1933년 전북 옥구군 용둔부락(현 군산시 미룡동)에서 고근식·최점례의 3남중 장남으로 출생.본명 고은태 ▲군산중학교 수석입학(47년) ▲전쟁의 참혹상에 충격받고 두차례 자살시도.이 와중에 한쪽 고막이 녹아버림.혜초승려를 만나 출가(50∼51년).법명 일초(52년) ▲조지훈의 천거로 「현대시」에 시 「폐결핵」발표.「현대문학」에 서정주의 단회추천으로 등단(58년) ▲첫시집 「피안감성」발표(60년) 환속(62년) ▲시집 「문의마을에 가서」(74년)「조국의 별」(84년)「네 눈동자」(88년)「만인보」9권(86∼89년) 장시집 「백두산」4권(87∼91년) ▲「이중섭 평전」(73년)「이상평전」(74년)「한용운평전」(75년) ▲기타 소설집·평론집·산문집 등 저서 1백여권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초대 대표간사(74년)국민연합 부위원장(79년) 한국민예총 공동의장(89년)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90∼91년) ▲83년 함석헌 주례로 이상화(이상화·중대교수)와 결혼 ▲제3회 만해문학상(88년) 등 수상
  • 미 캐롤린 피터슨·존브랜트 저 「허블 비전」(해외출판)

    ◎허블망원경의 모든 것 기록/망원경 탄생·발사목적·업적 등 다뤄 지난 90년 4월25일 발사돼 지구궤도를 돌며 우주정보를 전해 주는 허블 광학우주망원경에 관한 책이 요즘 미국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화제작은 캐롤린 콜린스 피터슨과 존 브랜트가 함께 쓴 「허블 비전」.피터슨은 과학저널리스트이자 천문학쇼의 대본을 쓰는 작가이고,브랜트는 허블우주망원경의 정밀계측 장비팀을 이끄는 천문학자이다. 이 책은 허블우주망원경의 탄생과 발사,목적 등 그 내력 및 정교한 계측장비들,그동안 거둔 과학적인 업적 등을 주로 담았다.아울러 천문학에 대한 입문서 구실도 한다. 망원경은 서기 1610년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처음 사용했다.그는 태양의 혹점과 달의 분화구를 관찰했으며 은하수의 뿌연 반짝임 속에서 수많은 별들을 찾아냈다. 그로부터 3백년 뒤 미국인 에드윈 허블은 캘리포니아주 윌슨산 꼭대기에 1백인치 집광거울을 사용한 망원경을 설치해 은하수가 광대무변한 우주를 배회하는 수십억 은하계 가운데 단지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허블 비전」은 태양계에서 시작해 우주의 가장자리까지,전에는 우리에게 감추어졌던 천체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경탄케 만든다.게다가 화성의 물,금성의 황산구름층,토성의 사나운 대기층에서 화산같이 뿜어져 나오는 수정같은 암모니아 얼음,유명한 게 별자리의 실모양 구조 등을 원색으로 실었다.또 사상 최대의 우주쇼로 불린 지난 94년의 「목성­슈메이커 레비 혜성의 충돌」후 목성에 생긴 검은 반점의 모습,수천만 광년 떨어진 은하계 M100의 나선형 모습도 볼 수 있다. 작가들은 『그런 장관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우주작품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한다. 허뵨약주망원경은 커다란 블랙홀이 많은 은하계의 심장부에 숨어 있다는 증거를 수집하는 중이다.그것의 임무는 오는 2005년 끝난다.따라서 앞으로 10년동안 엄청나게 많은 새 정보들이 우리에게 제시될 것이다.
  • 6공 비자금 파문­검찰수사 이모저모

    ◎3백64억 치밀한 「돈세탁」 확인/“이태진씨 엄청난 진술 했을것” 추측 무성/「돌발변수」 상황따라 수사방향 변화 암시 수사 6일째에 접어든 25일 검찰은 노태우 전대통령측의 돈세탁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수표의 역추적 작업에 주력했다. 또한 정치적 해결책이 나왔을 때의 사법적 대처 방안도 검토하는 등 「돌발변수」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 20일부터 철야로 이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 1백여명의 보도진들은 이날 밤 11시 30분 검찰의 수사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해 잔뜩 기대했으나 곧 발표내용을 듣고는 크게 실망. 이정수 수사기획관은 『26일 아침 7시 이후에나 이태진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을 귀가시킬 계획』이라고 말한 뒤 이전과장에 대한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 이에 따라 지난 24일 아침 소환된 이전과장은 꼬박 48시간을 채우는 셈이어서 그가 「뇌관」의 성격을 지닌 비자금에 대해 엄청난 진술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 ○…검찰관계자는 여권 핵심인사가 「대국민사과­비자금 헌납­대구낙향」이라는수순을 밟도록 노전대통령측에 제안한 것과 관련,『우리는 수사만 할뿐』이라고 여전히 원칙론을 강조하며 어떻게든 사법처리가 뒤따를 것임을 시사. 이 관계자는 그러나 『노전대통령측이 비자금을 헌납하더라도 수사는 계속 진행되느냐』는 물음에는 『그때 가서 보자』,『비자금을 헌납한 다음에 고려할 일』이라고 해 상황에 따라 수사의 향방이 유동적일 수도 있음을 암시. 이는 지난 24일 김기수 검찰총장이 『노전대통령이 비자금 의혹을 스스로 해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어서 「정치사건」처리의 어려움을 반영.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주요 시중은행의 명동지점이 대부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명동금융가가 금융실명제의 여파로 사채시장은 급격히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도 「검은돈의 메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 또 「블랙홀」로 통하는 사채시장에서 한차례 씻겨지면 수표 추적이 어렵다는 것이 통설이어서 노씨의 비자금이 명동의 사채시장을 거쳤다면 검찰의 계좌추적도 불가능하지 않겠는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11개 금융기관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검찰은 계좌추적 결과 신한은행 서소문 지점에 입금된 3개 계좌의 3백64억원이 치밀하게 돈세탁된 사실을 확인. 검찰관계자는 『당시 신한은행 고위층의 지시에 따라 이우근 지점장과 이화구 차장 등 지점 간부 2∼3명이 조직적으로 돈세탁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그러나 수표 바꿔치기 등에 대한 처벌조항이 없어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곤란하다』고 푸념. 한편 신한·상업·동화은행 등 그동안 전직대통령의 은닉계좌가 있는 것으로 세간에 알려진 은행을 포함,다수의 시중은행들이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됨으로써 전 금융권이 당분간 업무상 애로 등 상당한 「홍역」을 치를 듯.
  • 「아마조네스의 꿈」 주인공 에테역 김수기씨

    ◎“「페미니즘 연극」 자리 잡았죠”/현대사회 찾은 원시여인의 자아회복 그려 『여성을 주요 관객층으로 한 페미니즘 연극은 이제 엄연한 연극장르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그러나 그동안 페미니즘 연극은 남녀간의 적대적 대결의식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도식화된 스토리에 집착하는 등 지극히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온 인상이 짙어요.그런만큼 페미니즘 혹은 여성주의 자체를 제3의 시각에서 엄정하게 파악하려는 노력은 한층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자기만의 방」「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에 이어 세번째로 선보이는 페미니즘 극「아마조네스의 꿈」(14일부터 대학로 인간소극장서 공연)의 주인공 에테 역을 맡은 김수기씨(32·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여성에 대한 억압과 편견이 알게 모르게 구조화돼 어느 새 무신경해져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진단한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의 모순을 낮설게 볼 수 있는 이방인의 시선』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미국 작가 바바라 워커의 원작소설을 토대로 한 「아마조네스…」는 시공의 블랙홀에 빠져 1995년 서울 근교에 불시착한 원시모계사회의 수나안족 여인(에테)이 생소한 지구문명과 만나면서 진정한 자아에 눈떠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남성중심 사회에 도전하는 여성인류학자,오로지 가족안에서만 자기정체성을 찾으려 하는 전업주부,신분상승을 위해 자신의 성까지 상품화하는 방송리포터 등 다양한 극중인물의 성격대비를 통해 우리 사회가 여성에 가하는 억압과 모순을 형상화한다. 『그동안 여성들은 왜곡된 성문화 속에서 스스로에 내재된 건강한 힘을 거세당한채 움츠러들어만 왔습니다.극중 에테로 상징되는 여성의 원시적인 에너지,그 분노할 수 있는 용기를 자각할때 우리 여성들에겐 새로운 삶의 지평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연극이론 석사 및 MFA(연기학 예술전문사)과정을 마친뒤 인도로 건너가 「칼라리파이야투」란 고유무술을 연마한 그는 연기이론과 실제를 함께 아우르고 있는 드문 연극인.지난 91년 「한여름밤의 꿈」 미국공연에선 극중극속의 티스비 역을 열연,영화「햄릿」의 멜 깁슨 보다 탁월한 「죽음연기」를 보여줬다는 현지언론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 롯데월드에 우주여행 탑승시설/「혜성특급」 개설

    ◎은하세계의 스릴·모험 만끽/시속 최고 70㎞… 2분간 운행 은하세계로 곤두박질치며 스릴과 모험을 만끽하는 최첨단 쾌속탑승시설「혜성특급」이 롯데월드에 들어섰다. 롯데월드가 1백억원을 들여 개장한 혜성특급은 기존의 롤러코스터 기능에 세계 최초로 객차마다 좌우 3백60도 회전이 가능토록 기능을 첨가,속도감과 스릴을 한층 더해주는 첨단 기종이다. 우주정거장에서 열차를 타고 우주공간으로 진입한다.우주괴물의 몸속,태양계,블랙홀등 환상의 세계를 통과하고 외계인과 외계우주선과의 만남,우주선을 부수는 우주괴물등이 눈앞에 잇따라 출현,신비감과 놀라움을 준다.조명과 레이저등 특수효과와 웅장하고 생동감 넘치는 음향이 긴박감을 더해주며 마치 현실처럼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매직아일랜드지하에 3층규모로 마련된 이 시설은 2명씩 26인승 열차로,최고 시속 70㎞로 2분동안 운행된다.신장 1백10㎝이하의 어린이와 임신부,노약자는 이용이 제한되며 이용요금은 어른 3천5백원,어린이 2천5백원이다.
  • 블랙홀 존재 증거포착/미·일 천문학자/태양의 4,000만배 크기

    ◎초당 1.050㎞ 속도로/은하계 중심서 회전 【투산(미국 애리조나주) AP 연합】 지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에 산개돼 있는 일련의 망원경을 통해 태양의 4천만배 크기인 거대한 블랙홀이 존재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포착했다고 미·일 천문학자들이 14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열린 미국천문학회 모임에서 지구로부터 2천1백만광년 떨어진 은하계의 중심에서 초당 1천50㎞의 속도로 회전하고 있는 회전체의 중심에 블랙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견은 지난 93년 3천5백만달러를 들여 완성한 일련의 전파망원경의 공동작업으로 이뤄진 최초의 주요한 성과로 평가되는데 모두 10개로 구성된 이 전파망원경은 하와이에서 버진아일랜드 사이에 접시모양으로 퍼져 있으며 하나의 거대한 망원경처럼 작동된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스미소니언센터의 제임스 모건 박사는 『마이크로웨이브라이오방출 측정을 통해 NGC42 58로 알려진 소우주의 중심에 회전체의 속도를 측정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이 은하계 중심에 이제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고밀도물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됐다』면서 『이것이 바로 블랙홀일 것』이라고 말했다.
  • 블랙홀/우주의 신비 베일 벗는다

    ◎5천만광년 「M87」 촬영 성공/시속 1백90만㎞로 소용돌이/NASA/태양크기의 별 20억개 모인 은하계 중심 「우주공간의 신비스러운 괴물」로 불리는 블랙홀의 베일이 현대과학 앞에 서서히 벗겨지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신형 허블망원경을 이용해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큰 블랙홀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전한다. 이번에 블랙홀이 발견된 곳은 지구로부터 5천만광년 떨어져 있는 「M87」이란 은하계의 심장부.M87은 태양크기의 별 20억여개가 모여 있는 대형 은하계로 그 핵심부에서는 섭씨 1만도를 웃도는 원반형의 가스구름층이 1시간에 1백90만㎞의 속도로 소용돌이 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홀의 존재는 이미 1779년 프랑스의 물리학자인 라플라스가 예언을 했다.그 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에 의해 이론으로 확정됐으며 67년 미물리학자인 존 윌러박사가 처음 이름을 붙였다. 전문가들은 블랙홀을 흔히 「별들의 몰골」로 표현한다.별은 수소를 연료로 핵융합을 해서 막대한 열과 에너지를 방출하지만 연료를 다 태우고 나면 노년기를 맞이한다.그리고 스스로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짜부라진다.별의 무게가 태양 정도일 경우 별의 직경은 1백분의1로 줄어들어 백색 왜성이 돼 조용히 빛을 내다가 언젠가는 그마저 잃고 나서 서서히 식어 흑색 왜성으로 몰락한다.그런데 별의 질량이 태양의 3배쯤 되면 별은 중성자성이라는 무척이나 밀도가 큰 별로 변모한다.중성자성의 밀도는 물 밀도의 1백조배에서 1천조배,쉽게 말하면 새끼 손가락 1개 크기의 무게가 수억ⓣ에서 수십억t에 이르는 셈이다.하지만 별의 무게가 태양의 3배 이상이 되면 너무 무거워 스스로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한없이 찌그러지고 만다.그 결과 반경은 한없이 줄어들지만 밀도나 비중은 무한대로 치달아 블랙홀이 되는 것이다. 블랙홀은 이처럼 엄청난 양의 물질이 무한히 적은 양으로 압축되기 때문에 일정한 반경안에 접근한 물체는 모두 삼켜버리는 힘을 갖는다.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빛이라도 영향권에 들면 잡혀 탈출할 수가 없게 된다.이 힘은 근처에 있는 가스와 별들을 은하중심부의 블랙홀속으로 더욱 많이 끌어 들이게 되고 이것들은 결국 물이 목욕탕밑의 마개를 빼버린 구멍으로 쏠려가듯 중앙의 블랙홀내로 소용돌이 치며 내려가는 것이다. NASA의 연구진은 『이번 초대형 블랙홀의 발견으로 블랙홀의 존재에 대한 논쟁 자체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며 『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앞으로 또다른 대형 블랙홀들도 속속 밝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 지구서 2백광년 거리 은하에서 수분 발견/미 학자 보고

    ◎생명체 존재 가능성 커져 【미니애폴리스 AP 연합】 지구로부터 2백광년 떨어진 한 은하에서 수분이 발견됐다고 메릴랜드대학(칼리지 파크·조지아주)의 천문학자 제임스 브라츠씨가 2일 미국 천문학자회의에서 밝혔다. 브라츠씨는 최근 전파망원경을 통해 지구로부터 2백광년 떨어진 물고기좌의 마르카리안 1은하에서 수분의 존재를 알리는 독특한 전자기 신호를 탐지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사실은 우주 전역에 생명의 근원이 되는 물질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믿음을 더욱 강화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캘리포니아대학의 전파천문학연구소 소장으로 지난 69년 은하수내 항성들 사이에서 최초로 수분을 발견한 팀의 한 사람이었던 잭 월치씨는 『대단히 흥미롭다』며 생명체를 자라게 할 수 있는 수분이 우주의 다른 곳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는 믿음을 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르카리안 1은하의 중심에서는 매우 강렬한 에너지가 발산되고 있어 이은하가 블랙홀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미 허블망원경/8천만광년거리 별까지 관측

    ◎5천억원 들여 수리후 성능향상/1천배 선명해진 사진 보내와/우주나이·블랙홀 규명길 열릴듯 우주공간에서 고장났던 허블우주망원경의 수리로 한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미항공우주국(NASA)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해 8월 「마르스 옵서버」위성의 손실을 비롯해 몇년간 불명예스러운 실패를 거듭해 왔던 미항공우주국은 수리된 허블망원경에서 새로운 사진을 전송해 옴으로써 권위를 찾게됐다. 지상에서 6백10㎞높이의 궤도를 돌고 있는 1조3천억원짜리 우주망원경은 지상에 설치된 망원경에 비해 적어도 열배의 선명도를 갖도록 제작됐다. 허블은 발사당시 예상대로라면 지상망원경을 통해 관찰할 수 있는 공간보다 적어도 1천배 가량을 더 상세히 볼 수 있는 사진을 보내와야 했다. 그러나 허블망원경은 발사되자마자 주거울에 1.3㎜의 오차가 발견되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다.이때문에 허블망원경이 보내오는 사진은 선명도면에서 지상망원경과 별 차이가 없었다.허블은 곧 버블(거품)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되고 우주계획은 천문학적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았다.그러나 지난해 12월 총 5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대수술로 망원경의 성능은 두가지 면에서 큰폭으로 향상됐다.그중 하나는 「코스타」장치.허블망원경의 주거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상을 열개의 버튼 크기의 거울이 보정해 주는 장치다.또하나는 「코스타」의 도움이 없이도 주거울을 보정해주는 「광각위성카메라­2」장치다. 이 두가지 장치의 보완으로 우주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매개변수의 하나인 허블상수를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허블상수란 우주팽창론에 결정적 기여를 한 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의 이름을 딴 천체의 속도와 거리를 연관시켜주는 물리상수다.허블상수가 결정되면 우주의 나이도 알 수 있다.현재는 천문학자들 사이에도 이 상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우주의 나이는 학자들에 따라 1백억년에서 2백억년정도의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주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의 하나로 은하계밖에 멀리 떨어져있는 케페우스형 변광성을 관찰하는 법이 있다. 수리되기 전의 「광각위성카메라­1」은 1천2백만광년(1광년은 빛이 초속 30만㎞의 속도로 1년동안 달려 도달할수 있는 거리) 정도 거리에 있는 케페우스형 변광성군만을 관찰할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허블망원경에 장착된 「광각위성카메라­2」가 3천5백만광년과 8천만광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변광성을 깨끗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천문학자들의 오랜 소원이었던 블랙홀의 정체규명과 함께 우주의 근원과 나이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감상적 통일론의 블랙홀/백남치(굄돌)

    곽밥,무중,말밥,마룩,생이,빈말공부,열기,철직,우리 말은 맞는 것 같은데 그 뜻이 무엇인지는 전혀 알 수가 없는 단어들이다.이 말들은 북한 표준어인 「문화어」들이다.우리가 쓰는 말로 바꾸면 각각 도시락,갑자기,구설수,국수,새우,탁상공론,해당화,해직 등이 된다. 우리의 민족 명절은 설과 추석이지만 북한의 최대의 명절은 4월15일과 2월16일 김일성부자의 생일날이다. 분단이 된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이질성의 단적인 예이다.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절,통일 개념은 상대 체제를 파괴시켜 흡수하는 것만이 인정되었다.그러나 공산주의 세계의 붕괴와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은 화해와 교류의 분위기를 조성하였다.그래서 요즈음 우리는 남북통일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 속에 살고 있다.5년 또는 10년안에 통일이 될 것이라느니,금세기안에는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느니 즐거운 논쟁을 벌리곤 한다.북핵문제를 볼때도 우리의 생명에 직결된 것으로 보다는 마치 게임을 관전하듯 했다.한반도에서 전쟁은 이미 사라진 것처럼 결론짓고 북한의 위험성을 논하는 것은 시대를 모르는 사람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런데 며칠전 북측 대표는 이러한 우리의 천진스러운 대북시각에 일침을 가했다.서울이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했다.어이없고 섬뜩한 말이다.감상적인 태도로 북한을 대할 때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실감케 했다.세계적 해빙분위기와는 별도로 우리의 한반도만은 여전히 냉전구도속에 있구나 하는 사실을 다시 생각케 했다. 감상주의에 빠지면 현실을 볼 수 없다.모든 것을 빨아들여 버리는 불랙홀 처럼 감상주의는 냉철함을 마비시킨다.통일은 높은 산의 정상과 같다.가까운 듯 보이지만 실제로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높고 가파른 언덕과 숲길을 헤쳐야 함을 깨달아야 한다. 요 며칠 봄가뭄을 적시는 단비가 내렸다.내리는 눈비는 마치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북한의 망동을 꾸짖는 듯하다.그리고 핏줄의 무정함에 쓰라린 아픔을 느끼는 우리의 가슴을 달래는 듯 하다.
  • “우주 「암흑물질」 실존”

    ◎미 더글러스 린 교수 천문학회 보고/“이론상 존재” 블랙 홀 규명에 큰 도움 우리가 살고있는 은하계는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더 크며 눈에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DARK MATTER)」로 가득 차 있음을 입증하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7일 개막된 미천문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더글러스 린 미 캘리포니아대학 교수가 지금까지 이론상으로만 알려진 암흑물질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밝혀낸데 따른 것이다. 암흑물질은 눈으로 관측되는 별과 성운 등이 기껏해야 우주 전체 질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도 사실상 우주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물질로 추정되어 왔다. 이 물질은 또 별을 삼키는 블랙홀의 존재와 우주의 크기가 과연 어느 정도되고 우주의 최종 운명이 어떻게 될지 등 인류가 아직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의문들을 풀 수 있는 결정적인 열쇠로 간주되고 있다. 린 교수는 암흑물질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과정을 통해 인류가 속해 있는 은하계의 직경이 종전에 알려졌던 것보다 5∼13배나 큰 60만광년내지 80만광년인 점을 밝혀냈다. 또 은하계의 크기는 과거 천체학자들의 추정치보다 2배가 더 크고 무게도 5∼10배나 더 무겁다는 것이 린 교수의 결론이다. 이같은 격차는 과거의 추정치가 눈에 보이는 별과 성운들의 무게만 계산했던데 비해 린 교수는 여기에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의 무게도 합산할 수있었기에 나온 당연한 결과다.린 교수의 이번 발표가 앞으로 보다 확실한 검증절차와 추가 연구를 통해 암흑 물질의 존재가 궁극적으로 규명될 경우 지금까지 이론상으로만 알려져온 블랙홀도 실제로 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
  • 블랙홀이 뭐죠?/동물도 꿈 꾸나요?/과학 백문백답코너 큰 인기

    ◎청소년 전화·편지 하루 수십통씩 몰려/국립중앙과학관 개설 『별은 어떻게 태어났으며 별모양이 정말 ★와 같이 생겼습니까?』(김한나·대전시 서구 삼천동). 『사람이 꿈을 꾸게 되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동물도 꿈을 꾸나요?』(김경희·부산시 동래구 거제1동). 이런 궁금증이 생겼을때 질문을 하면 친절하게 답을 해주는 국립중앙과학관의 과학상담실­「과학백문백답」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에 따르면 지난 6개월동안 과학백문백답을 운영해본 결과 하루평균 4∼5건의 편지와 엽서및 많은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 이곳은 노광수박사(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교수)등 대학교수와 김봉규씨(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천문대연구원)등 연구원10명·공덕희씨등 주부8명·유인수씨등 전직 교장및 교사등 22명의 자원 봉사자를 상담요원으로 확보,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있다. 과학백문백답 자원봉사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충남대 생화학과 허성호교수는『과학관은 단순한 과학사물의 진열, 전시로만 끝나는 곳이 아니다.끊임없이 새로운 창조의 자극을 주는 곳이어야한다.외국의 경우 오래전부터 지역사회에 세워진 과학관은 지역민들의 탐구심과 과학적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 위해 청소년들의 편지가 오면 질문에 응답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갖고있다. 국립중앙과학관에서도 과학백문백답코너를 만들어 자원봉사요원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과학의 대중화및 저변확대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기 위해 응모하게 됐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이 과학 백문백답 코너에 접수된 서면질문 4백25건의 문의내용을 살펴보면 지구과학부문이 가장 많은 61건,다음이 생물 51건,물리 35건,기계 23건,전자 22건,유전공학 20건 등이었으며 이중 3백25건이 처리됐다. 과학관에 문의 편지를 보내고 싶으면 우편번호 305­338 대전시 유성구 구성동 32의 2 국립중앙과학관 과학백문백답 담당자 앞으로 내면 된다.전화문의는 (042)861­9595∼6.
  • 봄기운 가득한 수도권 놀이명소/손님맞이 행사 다채

    ◎서울랜드/「아프리카 탐험전」·공중회전전차 등 첫선/자연농원/첨단영상이용 「우주탐험」·튤립축제 볼만/롯데어드벤처/회전바구니 보강·호수유람선 운항재개 행락의 계절 봄을 맞아 각종 놀이시설들이 정성스런 단장을 마치고 봄나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가끔 찬기운이 감도는 봄날씨이지만 수도권및 서울시내 종합위락시설에서는 이미 봄이 만개해 있다.다소 인공적인 치장이 엿보이고 경비부담이 뒤따르기는 하나 드넓고 화사한 봄동산으로서 아이들과 함께 겨울내내 움츠러들었던 심신을 활짝 펼칠 터를 마련해준다. 과천 서울랜드는 개원5주년을 맞아 이달부터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3일부터 세계의 광장 특별전시관에서 아프리카 원시예술의 세계를 흥미있는 모험여행과 함께 경험하는 「아프리카 탐험미술전」이 펼쳐진다.여러 진품 동물박제들이 자리한 대초원이 가설되어있고 검은 대륙의 고유음악과 비디오화면이 실내를 가득 채우는 가운데 토기,제기,예술품을 위시해 전쟁도구,가면,생활용품 사이를 차례로 지나가는 여행이다.또 4일부터 야외 노래방무대를 설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출연할 수 있게 한다. 20일부터는 해적이 연상되는 배위에서 파도에 밀려 떨어질 듯한 스릴감을 제공하는 승선 놀이시설 「해적선」이 가동되고 새로 도입된 공중회전전차인 「하이롤러」도 공개된다.5월에는 일요일과 공휴일마다 국민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예쁜 왕자와 공주」를 뽑아 컴퓨터등을 선물한다. 특히 서울랜드는 1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입장한 관람객 모두에게 행운권을 배포,즉석에서 행운상품을 타가는 사은잔치를 벌인다. 용인 자연농원은 1일부터 첨단영상시설인 「우주탐험」을 선보인다.블랙홀이 위협하는 상황에서 우주선레이스를 펼치는 이야기가 대형화면에 전개될 뿐아니라 상황에 따라 컴퓨터 작동의 의자가 상하좌우로 움직여 환상에 빠져들게 하는 시뮬레이터시설이다.또 겨우내 철거시켰던 통나무배를 타고 수로를 고공낙하,짜릿함을 맛볼수 있는 후룸라이드가 재가동된다. 새봄을 맞아 실내에 갇혀있던 코끼리,침팬지,오랑우탄 등이 다시 손님들과 대면하며 물개도 그동안익힌 새 재롱을 상춘객들에게 펼쳐보인다.또 지난해말 출생한뒤 부모동물을 대신해 인공포육실에서 사육,아주 온순한 사자,불곰,호랑이 아기동물들을 어린이동물원 잔디밭에 내놓아 어린이들이 보다 가깝고 친밀하게 동물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무엇보다 자연농원은 내달 5일까지 펼쳐질 튤립축제가 내방객들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총 6천평에 1백여종의 각양각색 튤립 1백만구가 심어진 농원 튤립원은 화려한 꽃광장을 이루고 여기에 대형풍차와 꼬마기차의 동화적 이미지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유채꽃밭 2백평과 함께 팬지 5만본,프리뮬라 6만본 등을 원내 곳곳에 심어 꽃길을 만들었다. 서울시내의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역시 인기 탑승물인 「회전바구니」와 「신밧드의 모험」 등을 보강한 데 이어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화산 모형(베스비우스)정상에 만년설 장면을 연출시켜놓고 주말마다 3명의 등반가가 암벽등반을 시연하는 볼거리를 꾸몄다.석촌호수 주변의 봄풍경이 점점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호수유람선이 다시 운행하고 2인승 백조보트도 호수의 물살을 가르고있다. 봄소풍철인 4,5월 두달동안은 민속관관람과 어드벤처시설을 이용하고 나온 소풍 어린이들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새싹들의 큰잔치」가 펼쳐진다.매직아일랜드 호반무대에서 레크리에이션 전문강사와 함께 꾸미는 오락시간으로 어린이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태양 1천배크기 초신성 대폭발/미·가서 지난 28일 관측

    ◎마젤란성운 폭발후 6년만의 “우주쇼”/별 천억개 빛 발생… 우주생성규명 자료 지구로부터 1천3백만광년(1광년은 빛이 1년동안 움직이는 거리) 떨어진 M81성운안에 있는 초신성이 폭발했다. 세계전문연맹(IAU)은 31일 『지난28일 캐나다 도미니언 천문대와 미국등지에서 동시에 1천억개의 별로 구성된 은하의 밝기와 같은 빛을 내는 초신성의 폭발을 발견했다』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천문대에 알려왔다. 세계천문연맹은 이 초신성을 「1993J」로 명명했으며 크기는 태양의 1천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초신성은 수십억년이 지나면서 지탱하고 있는 중력이 불안정해지면서 폭발,엄청난 빛을 냄과 동시에 잔해가 물질로 흩어지고 나머지 물질은 다시 결합해 블랙홀등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초신성 폭발의 초창기 관측은 과학자들에게 천체의 가장 극적인 모습을 보여줘 우주의 구조와 별들의 생성,진화과정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캐나다 도미니언 천문대가 이 초신성의 폭발을 발견할 당시의 실무담당자는 이곳에서 연구중인 부산대 안홍배교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신성의 폭발발견에 사용된 도미니언 천문대의 망원경은 직경1.8m로 올해 말 경북 영천군 보현산에 설치될 망원경과 같은 크기다. 이번의 초신성폭발의 발견은 지난 87년 2월23일 지구에서 17만광년 떨어진 마젤란 성운에서 폭발한 초신성이후 6년만의 일이다. 한국표준과학원 천문대 김봉규연구원(33)은 『1604년 이래 처음있었던 지난 87년 최대의 초신성 폭발때보다 작은 것이지만 천문연구의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스티븐 호킹의 삶과 그의 이론 등 다뤄(화제의 책)

    ◎「새로운 우주이론…」 근위축성 측색경화증이라는 희귀불치병에 시달리는 아인슈타인이후의 최고 과학자 스티븐호킹이야기.전기도 아니고 딱딱한 과학이론서도 아닌 열정적인 한과학자의 삶이 감동적으로 담겨 있다. 「시간의 역사」를 통해 과학계의 전설적 인물이된 호킹이 유명해지기까지의 역경과 유명해 지고 난뒤의 시련,그리고 블랙홀연구이후 그의 새로운 업적인 「TOE이론」(모든 것의 이론)을 설명해 준다. 이 책을 통해 호킹과 함께 시공간을 헤치면서 우주의 신비를 찾는 모험여행에 빠져 들다보면 인간에게 있어서 신체적 장애란 하찮은 것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닭게 된다. 키티 퍼거슨지음 도서출판 대흥 4천5백원.
  • 최대의 블랙홀 발견/태양 10억개의 질량

    【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태양 크기의 항성 10억개의 질량을 가진 블랙홀이 지구에서 3천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9일 발표했다. 이들 과학자는 이날 NGC­3115 성단 중심부에서 발견된 이 블랙홀은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블랙홀보다 1백배나 더 큰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홀은 밀도가 매우 높은 우주의 물체로 그 중력에 의해 빛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에너지와 물질이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게 가두어 두는 것으로 이번에 발견된 것은 태양 크기의 항성 10억개의 질량이 하나의 작은 점으로 압축된 것으로 보인다.
  • 다시 시작되는 「위험한 역사」/이창순 도쿄특파원(특파원수첩)

    『일본이 움직이면 세계도 움직인다』 일본의 국제정치학자 후나바시가 정의하는 오늘의 일본이다. 일본은 세계경제를 제패했다.일본은 전후 모든 에너지를 경제개발과 기술개발에 투자했다.일본은 서구기술을 받아들이기만 할뿐 아무것도 외부로 내보내지 않는 우주공간의 블랙홀과 같았다. 일본은 이같은 기술도입 정책을 바탕으로 첨단기술대국으로 성장했다.일본은 이제 현대기술문명을 창조하며 제3차 산업혁명을 예비하고 있다.일본의 놀라운 경제발전은 일본인들의 의식을 바꾸어놓고 있다.그것은 「제국주의적」민족주의의 부활이다.2차대전이후 억압되었던 민족주의가 그동안 축적한 힘을 배경으로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 일본의 군사적 해외진출을 합법화하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은 이같은 위험한 민족주의의 부활을 상징하고 있다.PKO법안에는 제국주의적 잔영이 어른거린다. 일본의 자위대가 해외에 파견된다고 해서 당장 외국을 침략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일본이 현상황에서 외국을 침략한다는 것은 상상할수 없다.그러나 역사는 오늘로끝나는 것이 아니다.역사는 많은 변수를 안고 영속한다.냉전의 「불안한 평화」가 끝나면 진정한 평화가 올것으로 기대했었다.그러나 이데올로기시대가 막을 내리자 민족주의가 부활하며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의 군함외교로 개국,근대화에 성공했다.일본은 그러나 군사대국이 되자 미국을 공격했다.일본은 20세기초 러시아를 패배시키고 미국을 무력공격한 세계 유일의 국가다. 일본은 21세기를 앞두고 다시 군사대국화로 가고 있다.PKO법안은 전후 일본의 비군사화 대외정책 원칙이 무너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평화헌법」에 명시된 비군사화 원칙은 일본인들이 스스로 만든것이 아니다.미국에 의해 강요된 원칙이었을 뿐이다. 일본은 이제 비군사화 원칙을 거부하고 있다.일본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일본의 군사적 해외진출은 아시아주변 국가들을 불안케 한다.그것은 역사적 체험때문이다. 일본은 「평화」라는 이름의 국제공헌을 강조한다.경제대국인 일본의 평화적 국제공헌은 당연하다.그러나 일본은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않고 있다.일본은 과거 아시아를 침략하면서도 아시아공영과 자위권 발동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일본의 군사대국화는 그들의 「공격성」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일본의 공격성은 이미 경제전쟁에서 증명되었다.일본의 집중호우식 상품수출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일본의 경제침략은 많은 미국 기업을 유린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제마찰을 유발해왔다.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일본의 무역방식을 「적대적 무역」이라고 정의한다. 경제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자신만만하다.일본은 미국에 도전하고 있다.일본은 8일 미국의 불공정무역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하지못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정치·군사·경제 등에서 자신의 혼네(본마음)를 드러내고 있다.전후 반세기동안 감추어졌던 일본의 모습이 부상하고 있다.일본은 한국·중국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군사적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그들은 조금씩 멈칫하는 「정치연극」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일본은 공을 상대편 코트로 넘겼다.그공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는 상대편이 할 일이다.일본의 군사적 해외진출에 말로만 흥분할 것이 아니라 대응할만한 힘을 축적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은 다음세기에는 더욱 강력한 국가로 부상할 것이다.일본은 첨단과학기술과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일본이 움직이면 세계가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일본은 보편적 가치의 세계적 리더십이 없다.세계적 리더십과 국제윤리가 없는 국가의 군사대국화는 위험하다.일본의 위험한 역사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 차세대 소형헬기 내년초 선정/대우중을 주계약업체로

    ◎독·미·이·불 4개사에 평가서 요구/완제품­조립­면허생산으로 1백대 구입 한국군의 차세대헬리콥터(HX)계획중 소형헬리콥터부문에 대한 기종선정작업이 시작됐다. 총20억달러(한화 1조4천억원)에 달하는 HX사업중 대형헬리콥터는 지난해 10월 대한항공을 주계약업체로 정해 미국의 시코르스키사의 UH60(일명 블랙호크)으로 선정했으나 소형헬리콥터는 대우중공업이 주계약업체가 되어 92년안에 기종선정을 마치도록 돼있다.지난 86년에 시작된 HX계획은 차세대전투기사업(KFP)지연으로 5년동안 미루어져 왔다.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9월 군이 요구하는 헬리콥터의 작전운용조건(ROC)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알수 있는 평가자료를 제출하라고 대우중공업에 요구했다. 정부는 이 자료를 근거로 올 연말까지 기초평가를 내린뒤 내년초 현지확인을 거쳐 기종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독일의 MBB사가 BO105에 대한 시험평가서를 제출하고 미국의 벨사는 벨406,이탈리아의 아구스타사는 A109,프랑스의 아에로스파티알사는 AS355기종을 후보기종으로 선정,시험평가서를 작성중이다. 국방부는 주계약업체인 대우중공업이 차세대전투기사업(KFP)방식으로 제작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도록 완제기도입→부품조립생산→면허생산순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통해 소형 헬리콥터 1백여대를 구입할 예정이다. 소형헬리콥터사업은 현재 국군의 주력인 「500MD」가 노후한데다 북한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탱크 장갑차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수립한 육군의 전력증강사업의 하나이다. 토 미사일을 장착한 소형헬리콥터는 탱크 5∼10대를 파괴할 수 있어 탱크킬러 혹은 날아다니는 탱크로 불리고 있다. 소형 헬리콥터는 아파치·코만도·블랙홀등 공격용 대형헬리콥터와 합동해서 작전을 수행하게되며 주임무는 중형헬리콥터에 목표를 지정해주거나 지휘관의 연락용·지휘용으로 사용된다. 무장 옵션을 제외한 소형헬리콥터 기본형의 대당 가격은 2백50만달러 상당이며 옵션을 포함하면 4백만달러(한화 28억원),전체사업비는 약 4억달러(한화 2천8백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 윤리규범의 공백을 경계한다/홍문신 한국감정원 원장·경박 (서울시론

    ) ◎제2 「페놀오염」 막을 새가치관 확립 시급 아인슈타인 이래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라는 영국의 스티븐 호킹박사가 작년에 서울에 왔었다. 이 천체물리학자 덕분에 우리같은 비전문가도 밤하늘을 바라보며 우주의 생성과 신비에 대해 깊은 명상에 잠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호킹박사의 이야기중 특히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블랙홀에 관한 내용이다. 지구에서 약 6천5백광년 떨어진 우주 저편의 은하계에 있다는 블랙홀,거대한 중력을 가진 진공상태로 무엇이든지 빨아들여 그곳에서 탈출할 수 없다는 블랙홀,중력에 의해 빛조차 탈출할 수 없고 빛의 진로가 휘게되고 시간과 공간이 단절된 상태라는 블랙홀­. 우주의 신비에 잠겨있는 것은 잠시일뿐 사회과학도인 나의 상상력은 시공을 초월하여 「우리 경제사회가 블랙홀의 위험에 빠진다면?」 「우리 경제사회가 블랙홀의 위험에서 벗어나 그 영향을 받지 않고 운행케 되려면?」이라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다. 한나라의 경제사회가 블랙홀의 중심부로 끌려가면 갈수록 위험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결국엔 그 위험을 감지할 수 없게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따라서 그 위험에서 벗어나는 대책조차 세울 수 없음은 물론 모든 일은 패닉(공황) 상태가 되고만다. 눈을 돌려 세계를 바라보면 블랙홀에 빠져버린 몇몇 나라가 있다. 1930년대 부자를 표현할때 「아르헨티나 사람처럼 부자」라는 말을 썼다고 한다. 그때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그들의 대평원은 오늘날 중동유전에 비견할만한 부의 원천이었다. 2차대전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의 국민소득은 선발국인 캐나다·호주에 비견할만했다. 그러던 나라가 2차 대전후 국민들의 자부심과 사기는 떨어지고 국민소득은 제3세계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비슷한 경우로 브라질도 블랙홀에 빠진 나라다. 쌍둥이 적자라는 구조적 숙제를 안고있는 미국경제의 「흐느적거림」도 블랙홀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걸프전쟁이후 미국 경기는 다소 호전될지 모르나 구조적 어려움으로부터의 탈출은 용이한 일이 아니다. 우리 경제사회는 어떠한가. 또 이 시점에서 우리가 블랙홀에 빠진 사례를 보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욱일승천하던 우리 경제사회는 지금 대구조전환기의 국면에 이르렀다. 이 전환기에 가장 염려가 되는 것은 경제주체들의 「경제하려는 의욕」(투자의욕,근로의욕 등)의 약화이다. 그러나 보다 더 염려가 되는 것은 우리 경제사회의 기본 룰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경제사회를 얽어매고 있던 규칙과 운동법칙이 흔들리고 있다.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과거의 윤리도덕규범은 사라져가고 새로운 규범은 형성되지 못하였다. 지금 우리사회는 윤리도덕규범의 공백상태에 놓인 것이다. 이 윤리도덕규범의 공백상태로 말미암아 기업가도 소비자도 근로자도 방황을 하고있다. 구시대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이미 우리경제사회가 용납하지 않게 되었다. 아무리 이윤추구가 지고의 선으로 간주되는 자본주의 사회라 할지라도 소비자도 근로자도 염두에 두지않고 돈을 버는데만 정신이 팔린 소위 천민자본주의 방식의 기업가는 사회의 존경을 받을 수 없게 되었고 더 나아가 살아남을 수 없게 되었다. 이는 근로자나 소비자도 마찬가지다. 공동체 속에서의 책임과 의무를 생각하지 않고 권리만을 주장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제주체들은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과거방식대로 관성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윤리도덕규범의 전환기에 구시대·구질서의 기업행태가 어떤 사회적 귀결을 가져오느냐 하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 낙동강 페놀오염 사건이다. 공장폐수를 방류하여 낙동강을 독극물로 만들어 그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1천만 영남주민을 공포에 싸이게 한 이 사건은 환경오염차원 이상의 문제이다. 대통령도 이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반사회적·반윤리적 범죄행위」라고 규정하였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사회적 교훈은 기업 뿐만 아니라 어떤 경제주체도 과거의 행동방식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윤리의식에 따라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사회가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새로운 윤리도덕규범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가. 과거 우리 윤리규범의 전형은 상하관계에관한 것이다. 멀리 조선시대부터 유래된 임금과 신하,주인과 하인,부모와 자식관계와 같은 수직적 윤리관계였다. 산업화가 되면서 이 규범은 새로운 환경에 걸맞는 상하관계에 규범으로 재정립되지 못하였다. 지금 우리가 사는 새로운 시대의 윤리규범은 과거 상하윤리관계의 보완만으로는 불충분하게 되었다. 이보다 더 중심이 되는 것은 인간과 인간간의 횡적관계,사회와 나,기업가와 근로자,기업가와 소비자,대기업과 중소기업,모기업과 계열­하청기업과의 관계 등과 같은 수많은 횡적관계가 문제이다. 한마디로 「더불어 함께 사는」관계에 대한 윤리규범이 중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횡적관계는 오늘날과 같이 복잡한 경제사회가 되기 이전까지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최근 몇년간의 노사갈등,각계각층의 욕구의 분출이 사회적으로 성숙하게 수렴되지 못한 것은 첫째 새 윤리관,새로운 공동체의식이 학립되지 못한데 있고 둘째 경제주체들이 새로 싹트는 윤리의식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낙동강의 분노」는 남의 탓으로만 돌릴 문제가 아니라 우리자신 스스로에 대한 분노임을 국민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 이로부터 「더불어 같이 사는」 윤리와 규범이 만들어지고 실천되어야 한다. 우리가 새로운 기업가윤리·근로자윤리·소비자윤리를 정립하고 실천해야지 그렇지 못한다면 블랙홀에 빠진 남미 몇나라의 전철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한 경제사회가 앞서 말한 블랙홀의 위험을 벗어나는 길은 「판을 깨서는 안된다」는 인식에 근거하여 사회구성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자기운동법칙을 정립하는데 있다. 이것이 새 윤리관의 확립과 실천의 문제이다. 오늘의 역사를 우리가 만들어내지 않고 그냥 끌려가듯 살아가는 국민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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