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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우리 은하서 두 번째로 큰 블랙홀 찾았다

    [아하! 우주] 우리 은하서 두 번째로 큰 블랙홀 찾았다

    우리 은하에서 관측 사상 두 번째로 큰 블랙홀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게이오대 오카 토모하루 교수팀은 나가노의 노베야마 45m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정밀 관측한 결과, 은하수 중심에 있는 궁수자리 A별로부터 약 200광년 거리에 있는 특이 분자 구름에서 태양보다 질량이 10만 배 더 큰 블랙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찾았다. 이들 천문학자는 CO-0.40-0.22로 명명된 이 분자 구름 중심에 태양의 10만 배 질량을 지닌 소형 중력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위치에 대응하는 천체가 보이지 않으므로 블랙홀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블랙홀 추정체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큰 블랙홀 추정체로 태양보다 430만 배 이상의 질량을 지닌 궁수자리 A별에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발견은 이런 블랙홀과 비슷한 태양의 수백 배에서 10만 배 정도에 이르는 ‘중간 질량 블랙홀’이 합체를 반복함으로써 중심핵에 있는 거대한 블랙홀을 형성하는 데 이바지하는 시나리오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간 가스의 운동을 관측해서 블랙홀을 간접적으로 감지하는 방법을 개척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번 성과는 어느 정도 예측됐던 것이다. 연구팀은 지난 2012년 우리 은하 중심을 에워싸고 있는 총 4개의 분자 구름을 발견했고 이번에 그중 하나를 정밀 관측해 블랙홀 추정체를 발견해낸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최신호(1월 1일)에 게재됐다. 사진=일본 게이오대 오카 토모하루 교수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밀코메다’를 아시나요?

    [아하! 우주] ‘밀코메다’를 아시나요?

    50억 년 뒤 우리은하의 이름 만약 40억 년 후에도 지구에 인류가 생존해 있다면 우리 은하 이름도 바뀌어 있을 것이다. 밀키웨이(Milky Way)가 아니라 '밀코메다(Milkomeda)'라 불리게 된다. 밀키웨이와 안드로메다의 합성어다. 약 40억 년 뒤 우리 은하가 이웃의 안드로메다은하와 충돌할 것이라는 게 천문학계의 공통된 예측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의 한 연구진에 의해 발표되었는데, 그 속에 반갑게도 한국 출신의 천문학자인 손상모 박사가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014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항공우주국(NASA)의 기자회견에서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STScI) 연구진은 허블 우주망원경을 통해 관측한 결과, 약 37억5000만 년 뒤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은하와 충돌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고, 이 같은 성과는 두 은하의 충돌 시기가 처음으로 정확하게 예측된 것으로 학계는 물론 해외 주요언론으로부터 조명을 받았다. 100년 만에 천문학계의 최대 관심사를 해결한 연구에 한국 출신의 과학자가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울 따름이다. 손박사는 당시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자들은) 거의 한 세기 동안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에 대한 미래의 운명을 예측해왔고, 마침내 향후 수십억 년간에 걸쳐 발생할 사건(은하 충돌)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나타낸 명확한 그림(시뮬레이션)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류가 생존할지조차 알 수 없는 먼 미래에 발생할 사건이지만, 연구진은 허블 망원경의 놀라운 성능 덕분에 안드로메다의 고유운동까지 관찰한 결과, 밀코메다가 출현하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을 지구와 태양은 파괴되지 않고 무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은하의 충돌을 보여주는 새로운 시뮬레이션은 두 초질량 블랙홀이 합쳐지는 것을 포함해 충돌 후 나타날 복잡한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시뮬레이션은 서부 호주에 있는 국제 라디오파 천문연구 센터(Icrar)가 제작한 것이다. 시뮬레이션을 보면, 두 은하가 서로 접근할 때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첫째, 최초의 만남에서 두 은하는 빠르게 서로를 덮칠 것이다. 그리고 각자의 소용돌이 팔에 있는 일부 별들의 궤도는 어지럽혀질 것이다. 그런 다음 두 은하는 분리되었다가 다시 서로를 향해 맹렬히 돌진할 것이다. 안드로메다은하는 우리 은하보다 크다. 우리 은하가 3000억 개의 별을 가진 데 비해 안드로메다는 무려 1조 개의 별을 갖고 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안드로메다가 우리 은하를 잡아먹는 셈이다. 우리 은하 역시 언젠가 가까운 왜소은하 두 개를 잡아먹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두 은하는 바로 대-소 마젤란은하다. 연구는 우리 국부 은하단에서 세 번째로 큰 은하, 곧 삼각형자리 은하 M33이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은하의 충돌에 가담할 것으로 예측한다. 비디오를 보면 가스는 푸른색으로 새로 생성된 별은 붉은색으로 보이는데, 이는 시뮬레이션이 진행되는 동안 만들어졌음을 뜻한다. 두 은하가 최초로 충돌할 때 받는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상호 작용하는 중력이 소용돌이 팔 안에서 가스와 별들을 바깥으로 날려버린다. 강력한 충격은 두 번째 충돌과 그 후 이어지는 일련의 충돌 때문에 발생한다. 거대한 가스 구름이 충격을 받아 폭발적인 별들의 생성을 촉발하고, 이것이 초신성 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마지막으로는 은하에서 퇴출당한 가스는 회전하는 원반으로 급속히 흡입된다. 우리는 새로 태어난 별들을 볼 뿐이지만,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은하의 팽대부와 별들의 원반은 합체되어 럭비공처럼 생긴 거대한 타원은하를 만듦으로써 두 은하의 충돌 시나리오는 막을 내린다. 안드로메다은하(아래)는 우리 은하(위)보다 크다. 우리 은하가 3천억 개의 별을 가진 데 비해 안드로메다는 무려 1조 개의 별을 갖고 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안드로메다가 우리 은하를 잡아먹는 셈이다. 두 은하가 충돌하더라도 별들끼리 서로 부딪치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별들 사이의 간격이 워낙 넓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두 은하의 중심에 있는 초질량 블랙홀들은 하나로 합쳐질 것이다. 밀코메다의 중심 부근에서 두 블랙홀이 합쳐지면서 수백만 년에 걸쳐 별들에 궤도 에너지를 전달해줄 것이다. 시뮬레이션은 이런 충돌 과정에서 지구가 거대 은하 바깥으로 튕겨 나가기 전에 밀코메다의 중심부로 끌려들어 간다고 예측한다. 궁극적으로는 우주의 모든 은하가 중력으로 뭉쳐져 이 같은 몇 개의 초질량 거대 은하들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비록 수십억, 수백억 년 이후의 일이기는 하지만. 인류가 그때까지 살아남았다면 지구 밤하늘에서 두 은하가 충돌하는 장관을 감상할지도 모른다. 사진=스페이스립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우리은하서 두 번째 큰 블랙홀 발견…블랙홀 형성 비밀 풀까?

    우리은하서 두 번째 큰 블랙홀 발견…블랙홀 형성 비밀 풀까?

    우리 은하에서 관측 사상 두 번째로 큰 블랙홀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게이오대 오카 토모하루 교수팀은 나가노의 노베야마 45m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정밀 관측한 결과, 은하수 중심에 있는 궁수자리 A별로부터 약 200광년 거리에 있는 특이 분자 구름에서 태양보다 질량이 10만 배 더 큰 블랙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찾았다. 이들 천문학자는 CO-0.40-0.22로 명명된 이 분자 구름 중심에 태양의 10만 배 질량을 지닌 소형 중력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위치에 대응하는 천체가 보이지 않으므로 블랙홀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블랙홀 추정체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큰 블랙홀 추정체로 태양보다 430만 배 이상의 질량을 지닌 궁수자리 A별에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발견은 이런 블랙홀과 비슷한 태양의 수백 배에서 10만 배 정도에 이르는 ‘중간 질량 블랙홀’이 합체를 반복함으로써 중심핵에 있는 거대한 블랙홀을 형성하는 데 이바지하는 시나리오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간 가스의 운동을 관측해서 블랙홀을 간접적으로 감지하는 방법을 개척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번 성과는 어느 정도 예측됐던 것이다. 연구팀은 지난 2012년 우리 은하 중심을 에워싸고 있는 총 4개의 분자 구름을 발견했고 이번에 그중 하나를 정밀 관측해 블랙홀 추정체를 발견해낸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최신호(1월 1일)에 게재됐다. 사진=일본 게이오대 오카 토모하루 교수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제·일자리·개혁 방점… 총선 뒤 국정운영 고삐 시사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집권 4년차도 이른바 ‘골든타임’내에 들어있음을 분명히 했다. 위기를 언급하면서도 회복과 진전, 기회를 강조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보게 된다. 국민들이 그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제’ ‘일자리’ ‘개혁’이란 단어를 각각 수십 차례 반복하면서 경제 문제에 진력할 것임을 예고했다. 담화와 회견 전반에서 외교·안보,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그간의 국정운영 기조를 강하게 견지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총선 이후라도 국정운영의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박 대통령은 시종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표현으로, 경제 문제를 해결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사실상 ‘개헌’ 논의를 거부하면서 그 이유를 경제 문제로 들었다. “지금 우리 상황이 블랙홀같이 모든 것을 빨아들여도 상관없는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인가. 청년들은 고용절벽에 처해서 하루가 급한 상황에서 이러한 것을 풀면서 말해야지 국민 앞에 염치가 있는 것”이라면서 “(경제가) 발목 잡히고 나라가 한 치 앞이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헌을 말하는 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형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천명하면서도 경제를 지향했다.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협력을 이끌어 낼 신뢰가 국가적 자산임을 설명하고 “선진국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꼭 필요한 인프라”로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부패 방지를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담화와 회견에서 대상을 바꿔 가며 요청하고, 촉구했다. 노동계에는 중재안도 내놓았다. “일자리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차선책으로 노동계에서 반대하고 있는 기간제법과 파견법 중에서 기간제법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대신 파견법은 받아들여 달라”고 했다. 국회에도 미련을 놓지 않고 “(정치권이) 경제가 어렵다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할 일은 빨리빨리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조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고 직권상정의 키를 쥔 정의화 국회의장에게는 “국회의장께서도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국민과 국가를 생각해서 판단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면서 ‘강대강, 온대온’이라는 한반도 프로세스의 기본을 재확인시켰다.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배치 문제에는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검토해 나갈 것”이라면서 “오로지 기준은 그것”이라고 말했다. 국정 교과서처럼 논쟁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의지를 보였다. “목적은 오로지 하나이다.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 이 정부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기조 속에서도 박 대통령은 ‘국회 법안 통과’라는 현실적 어려움을 여러 차례 인정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강조하고 도와줄 것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 “이제 국민한테 직접 호소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 국민이 직접 나서주실 수밖에 없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 “이런 위기 상황의 돌파구를 찾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바로 국민 여러분이시다” “우리 가족과 자식들과 미래 후손들을 위해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나서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곳곳에서 특별하게 부탁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20대 국회는 19대 국회보다 나아야”… 심판론에 힘 실어주기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새누리당 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개헌론에 대해 “경제가 발목 잡히고 나라가 한 치 앞이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헌을 말하는 것은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모두가 의논한 적도 없는 개인 생각을 얘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 상황이 (개헌이) 블랙홀같이 모든 것을 빨아들여도 상관없을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이냐”고 반문한 뒤 “개헌을 외치는 사람들이 개헌을 생각할 수 없게끔 몰아간다”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 심판론’과 관련해 “20대 국회는 최소한 19대 국회보다는 나아야 한다”면서 “20대 국회는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을 버리고 오로지 국민을 보고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국민에게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힘을 실어 줬다. 국회선진화법 개정 논란에 대해서도 “(19대 국회가) 국회선진화법을 소화할 능력이 안 되는 결과”라면서 “이런 법을 당리당략에 악용하는 정치권이 바뀌지 않는 한 어떤 법도 소용없다”고 비판했다. 여당 내 총선 공천 경쟁 과정에서 불거진 ‘진실한 사람’(진박) 논란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면서 “그 외에는 다른 뜻이 없으며 그런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야 국회가 제대로 국민을 위해 작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 향후 야당들과의 관계 설정 문제에는 “항상 선거를 목전에 두고 정당이 이합집산하는 일들이 반복돼 왔다”면서 “4년 동안 제대로 일하지 않다가 국민의 심판을 회피하기 위한 것인지, 국민을 위한 진실한 마음으로 하는 것인지는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여당이 정부를 적극 뒷받침하면 수직적 관계라고 비판하고, 여당이 정부를 비판하면 쓴소리니 수평적 관계라고 하는데 이러한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당·청은 2개의 수레바퀴로, 나라가 발전하도록 하고 그 결과에 대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아하!우주]블랙홀이 만든 거대 우주 폭풍 포착

    [아하!우주]블랙홀이 만든 거대 우주 폭풍 포착

    보통 블랙홀은 주변에 있는 모든 물질을 빨아들이는 괴물로 인식된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블랙홀이 사실은 별의 탄생과 은하의 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텍사스 대학의 에릭 쉴러겔 교수(Eric Schlegel)와 그의 동료들은 나사의 찬드라 X선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지구에서 대략 2,6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인 NGC 5195을 관측했다. (사진에서 작은 사각형 안) 이 은하는 더 거대한 나선 은하인 NGC 5194와 충돌하면서 일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은하가 충돌하는 경우 막대한 양의 가스와 먼지가 은하 중심에 있는 거대 질량 블랙홀로 유입된다. 이 경우 역시 과학자들은 NGC 5195이 거대 질량 블랙홀이 막대한 물질을 흡수하면서 X선을 방출하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었다. 블랙홀로 흡수되는 물질 가운데 상당수는 사실 다시 밖으로 빠져나오게 된다. 이는 블랙홀 제트(jet) 때문인데, 블랙홀 자체와 주변에 형성되는 강착 원반의 자기장이 중요한 원인이다. 제트를 통해서 뿜어져 나오는 물질의 양은 흡수하는 물질의 양과 비례하는 데, 과학자들은 NGC 5195 주변에서 강력한 제트의 흔적을 발견했다. 그 양으로 봤을 때 당시에 이 은하에는 거대한 우주 폭풍(Galactic blast)이 몰아쳤을 것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은하의 제트는 300만 년 전과 600만 년 전에 특히 강력한 제트를 분출했다. 이때 나온 물질들은 주변에 거대한 부채꼴 모양의 가스 구름을 만들었다. (사진에서 큰 사각형 안) 600만 년 전 나온 강력한 제트의 흔적에서는 새로운 별이 형성될 수 있을 만큼 물질의 밀도가 증가했다. 우주에 있는 성간 가스의 밀도가 올라가면 자체적인 중력에 의해서 뭉쳐져 새로운 별로 탄생한다. 블랙은 이 과정에서 산파 역할을 할 수 있다. 블랙홀이 만드는 우주 폭풍은 파괴와 동시에 창조의 과정인 셈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박근혜 대통령 신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

    박근혜 대통령 신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

    박근혜 대통령 신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취임 후 5번째 대국민담화 및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신년 기자회견 일문일답. Q. 북한이 핵실험을 할지 군도 국정원도 몰랐다고 한다. 미국은 알았다는 보도가 나오다가 나중에는 몰랐다는 기사가 뒤따랐다. 미국도 몰랐다면 북한은 세상이 모르는 핵실험 했다는 것인데 혹시 5차 핵실험 준비한다면 미리 알 수 있나. 미국이 알고도 안 알려줬을 가능성은 없나. ‘우리도 공포의 균형을 위해 핵을 가져야 한다’, ‘사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달라. 박근혜 대통령: 그 동안에도 한미 정보당국에서는 북한 수뇌부의 결심만 있다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 예측을 이번에 좀 못 했는데 지난 3차 핵실험과 달리 어떤 특이한 동향을 나타내지 않고 핵실험을 해서 그 임박한 징후를 우리가 포착 못 했다. 앞으로 북한이 또 어떻게 할지 모르니까, 우리의 대북정보 수집능력을 강화해서 도발 징후를 놓치지 않도록 해나갈 생각이다. 미국이 미리 알고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미국이 그걸 몰랐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이런 일을 겪다 보니까 우리도 전술핵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들 나오고 있다. 그런데 저는 ‘핵이 없는 세계는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강조해왔고, 또 한반도에 핵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전술핵을 우리도 가져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오죽하면 그런 주장하겠느냐. 그러나 그 동안 우리가 쭉 국제사회와 약속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국제사회와의 약속 깨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미상호방호조약에 따라서 미국 핵우산을 제공 받고 있고 또 2013년 10월부터는 한미 맞춤형 억제전략에 따라서 한미가 공동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 이쪽에 꼭 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사드와 관련해서는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문제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등을 감안해가면서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서 검토해나갈 것이다. 오로지 기준은 그것이다. Q. 과거 북한의 3차례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제재 조치를 했다. 하지만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됐다. 이번에 4차 제재를 논의하고 있는데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보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복안은 있나. 또 취임 이후에 그동안 한중 관계에 상당한 공을 들여 역대 최고 수준의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에 중국이 북한을 제재하는 데 있어 제대로된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박 대통령: 지금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한미간 긴밀히 조율·상의하고 있다. 중국과도 초안을 놓고 긴밀하게 협의 중에 있다. 그래서 안보리 결의에는 금융 무역 등 새로운 다양한 조치들을 새로 포함시켜서 강력하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을 것이다). 그 동안 북한을 변화시키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아프게, 변화할 수밖에 없게 만들지 않으면 소용이 다 없지 않겠나. 그런 목적을 갖고 (제재안을) 마련해 가고 있고 거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중국일 것이다. 그 동안 중국과 정상회담도 여러 번 했다. 한반도 핵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확고한 자세로 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북핵불용 입장을 중국은 밝혀왔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여태까지 그렇게 확실한 의지를 보여준 대로, 공언해 온 대로,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외교장관이 전화 통화도 했고, 내일도 6자회담 한중 수석대표도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어쨌든 최대한의 실효성을 가진 것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논의하고 있다. Q.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대통령은 현실적 합의고 최선 결과라고 했다. 그러나 일본의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합의를 한 이유는 무엇이냐. 한미 관계도 작용한 것인가. 소녀상 철거와 관련해서도 이면 합의가 있는 것이냐.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이냐. 정부는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피해 할머니들과 어떤 소통을 했나. 대통령이 직접 만날 계획도 있나. 박 대통령: 협상이라는 것은 여러 현실적 제약이 있어 100% 만족하게 할 수는 없었다. 이 문제가 제기되고 지난 24년간 역대 어떤 정부에서도 제대로 다루지 못했고, 심지어 포기까지 했던 아주 어려운 문제였다. 그런 어려운 문제를 최대한의 성의를 갖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상의 어떤 걸 받아내 제대로 합의가 되도록 노력한 건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실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느냐 하면 작년에 아홉 분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돌아가셨고 마흔 여섯 분밖에 남지 않았고, 평균 연령이 89세에 달한다. 시간이 없다. 한분이라도 더 생존해 계실 때 사과 받고 마음의 한을 풀어야 하지 않겠냐. 그분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야 한다는 다급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그간 노력했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본 정부에 해결을 촉구해 왔고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저는 유엔이나 국제회의서 공개적으로 이야기 했다. 그래서 일본이 그 문제에 대해 더 관심 갖고 압박 받도록 하기 위해 회의서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협의가 부족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는 걸로 알지만 작년만 해도 외교부 차원서 지방 곳곳 다니며 15차례 관련 단체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노력했고 다양한 경로로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들었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그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3가지였다. 첫째는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걸 확실히 밝혀달라. 둘째 일본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 있어야 한다. 셋째 일본 정부의 어떤 돈으로 피해 보상해야 한다는 점 3가지로 요약됐다. 이번 합의는 그 3가지를 충실하게 반영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같은 위안부 문제로 피해 받은 다른 동남아나 이런 나라들이 한국 수준으로 해달라 이렇게 일본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 결과를 놓고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책임 있는 자리 있을때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조차 못해놓고 이제 와서 무효화 주장을 하고 정치 공격의 빌미로 삼는 건 안타까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소녀상 이전 문제 관련해서는 한일 외교장관의 공동 기자회견 발언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거기 나온 발표 그대로가 모두이고 정부가 소녀상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그런데 자꾸 왜곡하고 이상하게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없는 문제를 자꾸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합의가 충실하게 이행됨으로서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고 남은 여생 편안한 삶의 터전 가지도록 이행해 가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그분들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도 계속 해 나가겠다. Q.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창조경제 등 현 정부 정책기조로 경제 위기 돌파가 가능하다고 보시나. 한노총이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노동개혁 독자적으로 추진 의사가 있는지 궁금하다. 청년 실업 100만명에 육박했는데 경제활성화법안 등 쟁점법안 통과가 안 될 경우 다른 대책은 없는가. 박 대통령: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창조경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나 IMF(국제통화기금)가 G20(주요 20개국) 국가들이 내놓은 성장전략 중 성장률을 높이는 데 가장 우수한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작년에 17개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전국에 설립했다. 지역에 벤처창업 거점으로 이미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런 노력으로 인해 작년에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3만개를 돌파했고 또 신규벤처 투자도 2조원을 넘어서서 다시 제2의 창업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얘기들 한다. 또 문화가 산업과 융복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우리 미래의 성장동력, 먹거리가 될 수 있는 그런 핵심분야가 될 수 있다. 올해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완성되면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전초 기지가 되고 이것이 또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거기에 또 젊은이들이 엄청나게 많이 지원할 정도로 우리 청년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려는 열정이 높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희망 보게 된다. 그래서 올해는 이런 노력을 더 확산, 정착시키게 되면 지역의 경제도 활력 찾게 되고 국가 전체적으로도 활력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노사정 대타협은 노사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엄연한 약속이다. 이 합의내용, 국민에 대한 약속을 그렇게 쉽게 져버릴 수 있겠나. 어떤 일이 있어도 이행돼야 하고 또 한쪽이 파기했어도 파기될 수 없는 것이다. 정부에서 이 합의 내용의 실천을 위해서 그 동안 여러 차례 공청회도 갖고 의논하자, 대화로 풀어보자 했는데 한 번도 나오지를 않았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합의가 파탄났다고 밝혔다. 참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 번도 나오지 않고. 노동개혁은 청년들을 위한 것이라 한마디로 말할 수 있다. 이것을 무산시켜 버리면 3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져버리게 되고 그 피해는 누구에게 가나, 고스란히 우리 청년들 비정규직 실직자들에게 가게 된다. 지금 일자리가 있는 사람들이 무엇인가 해줘야지, 이 피해가 고스란히 실직자들에게 가면 실직자들은 어떻게 사나. 지금은 청년 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들어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뜻을 모아가야 한다. 정부는 어떤 경우라도 이것을 반드시 합의사항을 실천해나갈 의지를 갖고 있다. 또 한노총도 자식같은, 동생같은 젊은이들이 그렇게 간절하게 일자리를 원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것을 외면할 수가 있나, 반드시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 Q. 위기상황을 강조하는 정부의 ‘3% 성장률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서민들 전세난이 심각한 가운데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궁금하다. 기업 수출경쟁력 약화도 우려되는데 우리 기업의 수출 진작 처방책은 무엇인가. 박 대통령: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고 중국 경제도 불안하고 이렇기 때문에 대외 여건이 우리에게 참 만만치 않고 어렵다. 작년에도 여러 나라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고 발효했는데, FTA라든지 한류라든지 이런 것과 잘 연결해서 수출 기회를 잘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나라의 고용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내수도 또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희망적인 보도도 있다. 그래서 국내외 여러 기관들이 거의 비슷비슷하게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3.0에서 3.2%로 전망을 하고 있다. 저는 성장률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고용률이라고 생각한다. 성장률이 높았다고 해도 고용률이 높지 않으면 국민이 체감을 못한다. 고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려고 한다. 가계부채, 부동산 문제는 동전의 양면 같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 정책을 조화롭게 관리해 나가야 한다. 정부도 이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일관되게 관리를 잘 해왔다. 전체 가계부채 규모는 늘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꾸준히 우리가 고정금리로 바꾸고 분할상환으로 바꿔갔기 때문에 질적인 면에서는 향상돼 왔다. 고정금리 분할상환도 한 자리에서 두 자리로 뛰었다. 제2 금융권의 높은 금리로 부담을 갖지 않도록, 은행 금리로 갈아타도록 정부가 지원을 해왔다. 그래서 국민 부담을 줄여왔다. 그런 기조를 올해도 계속 유지해서 위험성을 자꾸 낮추면서, 전체 규모도 줄여야겠지만, 전체적으로 개선되도록 노력을 할것이다. 우리 국민의 부동산 문제 관련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과거엔 소유에서 지금은 거주로 인식이 바뀌어서 거기 맞춰서 임대주택을 늘리는 것을 해왔다. 우리 주택시장도 구조적인 전환점에 와 있지 않나 생각한다. 다양한 기업형 임대주택이라든가 뉴스테이 공공임대주택 행복주택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다. 뉴스테이 1호 할 적에 인천에 가봤는데 젊은 부부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행복주택도 말이 많았는데 젊은 부분들이 상당히 만족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걸 많이 높여갈 것이다. 가계부채 상당 부분이 부동산 대출 아니겠나. 그래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계속 우리가 노력을 한편으로는 하면서 한편으론 기업형 임대주택, 공공 임대주택을 마련해서 서민 주거비를 줄여드리는 노력을 계속하려고 한다. 작년에 소비 진작을 위해 블랙프라이데이를 해서 상당히 효과를 봤다. 올해도 정례화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일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노동개혁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이런 것 등을 통과시켜달라고 했다. 경제가 어렵다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할 일은 빨리빨리 해야 할 것 아닌가. 저는 자신한다. 원샷법, 서비스산업법 이런 게 통과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얼마든지 뚫고 나갈 수 있다. 그것을 왜 발목을 잡고 발전을 못하게 하냐는 것이다. Q. 박근혜 정부의 주요 개혁 법안이 줄줄이 좌초 위기에 있다.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정의화 국회의장은 계속해서 직권상정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대통령은 직권상정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정 의장이 절대 직권상정을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어떤 묘안이 있는가. 박 대통령: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행정부가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하겠나. 이런 걸 여러분께 한 번 질문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국회까지 찾아가서 법안을 통과해 달라고 누누이 설명하고 또 야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설명하고 했는데 통과시켜 주지 않고 있다. 그러면 이제 국민께 직접 호소할 수밖에 없지 않나. 국민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강조해왔던 법안들은 여야 문제가 아니고, 이념 문제도 아니고, 우리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민생 법안이다. 이런 중요한 법안들이 직권상정으로 밖에는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논의되는 상황이 대한민국 상황이다. 그래서 국회의장께서도 국민과 국가를 생각해 판단 해주실것으로 생각한다. Q. 지난해에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했다. 대통령이 생각하는 ‘진실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또 ‘배신의 정치는 국민이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언론에서는 국민심판론, 이른바 국회 물갈이론으로 해석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또 현재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아주 관계가 좋은 듯하다. 협조는 잘 되겠지만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의 감시·견제 원칙에는 맞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 대통령: 제가 진실한 사람 얘기한 것은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지 그 외에 다른 뜻이 없다. 그런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야 국회가 제대로 국민을 위해 작동되지 않겠나. 적어도 20대 국회는 최소한 이 19대 국회보다는 나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0대 국회는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을 버리고 오로지 국민을 보고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정말 나라 발전을 뒷받침해주고 국민에게 희망 주는 그런 20대 국회가 꼭 됐으면 한다. 당이 정부를 적극 뒷받침하면 수직적이라고 비판하고, 또 정부를 당이 비판하면 이건 쓴소리니 수평관계라고 하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당청은 국정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대통령은 당의 정책이 국정에 반영되도록 힘쓰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해 실현되도록, 나라가 발전되도록 해야 한다. 그 결과를 공동 책임지는 것이 당청관계라고 생각한다. 당과 청은 두 개의 수레바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당이 생각하는 것을 계속 듣고 있다. (당과 청이 싸우느라) 정책은 어떻게 실현이 되거나 말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Q.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이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거부해 정부와 충돌하고 있다. 누리과정 해결책을 듣고 싶다. 또 서울시의 청년수당, 성남시의 무상복지 등을 두고 포퓰리즘 주장과 정부 책임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박 대통령: 누리과정 예산으로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사실을 왜곡하면서 정치적 공격수단으로 삼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누리과정은 모든 아이들이 균등한 삶의 출발선에 서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2012년에 도입이 됐는데 관련 법령이 있었고, 여야가 합의했다. 그래서 지방재정교부금으로 쭉 지원을 했다. 근데 금년엔 교육교부금이 무려 1조 8000억 정도 늘었고 지자체의 전입금도 많이 늘어서 상당히 재정여건이 다 좋은 상황에 있다. 정부도 또 목적예비비 3000억 정도를 편성해서 교육청을 지원키로 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교육감들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예산을 편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작년까지 교부금으로 잘 지원했던 누리과정을 이제 와서 거부한다. 그렇다면 중앙정부가 법을 고쳐서 이것을 중앙정부가 직접 교육청을 통하지 않고 지원하는 방식을, 교육감들은 정부가 다 법을 바꿔서 지원하는 쪽으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래서 아직도 누리과정 예산을 7개 교육청이 편성하지 않고 있는데 교육청이 정치적이고 비교육적으로 행동해선 안된다. 지금이라도 빨리 누리과정 예산 편성해서 아이들과, 특히 학부모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 포퓰리즘과 관련해선, 선거를 앞두고 선심 정책 쏟아져나오지 않을까 겁이 난다. 많이 걱정이 된다. 청년들한테 돈을 주고, 무료산후조리원도 만들겠다는 것인데, 정부도 이런 선심성 정책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런데 정부가 그렇게 안 하고, 못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한다. 국가 예산이란 것은 한정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따라서 해야 하는 것이다. 지자체들이 감당할 수도 없는 선심성 사업을 마구잡이로 하게 되면 결국은 국가적인 재정 부담으로 오게 되는 것이다. 지금 논리는 우리가 좋은 일을 하려는데 왜 중앙정부가 훼방놓느냐는 것인데 이렇게 매도하는 것, 그 자체가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한다. Q. 정부는 2017년 국정교과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총선(승리) 뒤 국정교과서를 폐지한다고 하는데, 국민을 설득할 건가. 박 대통령: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한다는 것은 단순히 발행 주체를 바꾸는 문제를 떠나서 우리의 왜곡된 역사교육을 정상화시킨다는 중차대한 과제다. 분명한 것은 지금 아이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가 편항된 이념을 가진 집필진에 의해서 독과점 형태로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지고 있고, 이것으로 교육 현장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배워야 하는데, 아주 부끄러운 역사로 가르치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을 폄하하고, 오히려 북한을 왜곡·미화하는 형태로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언론에서 이런 문제 있다고 지적하면 (반대 측은) 다양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방어한다. 그런데 그 방어하는 사람들이 조금 성격이 다른 교과서가 나올 때는 (반대) 집단행동까지 벌인다. 굉장히 모순된 행태다. 시정을 요구하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까지 벌이면서 무시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국정화로 갈 수밖에 없다.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 우리 역사가 부끄러운 역사라고 할 때 어떻게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가지겠나. 주변에서 한국 역사를 왜곡하면, 한국 역사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어떻게 당당하게 맞서 싸울 수 있으며, 통일 뒤 자유 민주주의 신념을 어떻게 확고히 가질 수 있겠냐는 것이다. 정부는 책임지고 명망있는 집필진으로 구성할 것이다. 목적은 오로지 하나다.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 그걸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것이 정부의 사명이고 국민들도 믿고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Q. 최근 야당 분열에 따라 1여5야, 다당제 구도 총선 전망이 많은데, 향후 야당들과 어떻게 관계설정을 한건가 박 대통령: 항상 선거 목전에 두고서 정당이 이합집산하는 그런 일들이 반복돼 왔다. 4년 동안 제대로 일하지 않다가 국민의 심판 회피하기 위해서 하는 건지, 아니면 국민 위한 진실한 마음으로 하는 것인지는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북한 핵실험 징후를 제 때 알지 못해 국민의 불안을 키웠다는 지적이 있다. 위안부 협상도 형식과 절차에서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다. KF-X(차세대 전투기) 기술 이전과 관련 해서는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 논란도 있었다. 이런 문제들이 외교안보라인 책임론을 불러왔다. 이에 대한 견해는. 박 대통령: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작년만 해도 수 차례 당사자들이나 관련 단체와 만나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를 들었고, 100%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그 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를 담아내느라 말도 못할 힘든 과정이 있었다. 이 정도 노력했으면 완벽하지 않아도 평가할 건 (평가)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부분(외교안보라인 문책론)에 있어서는, 더구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서 문책론을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국회 선진화법과 관련해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비대위원장 시절 여당 주도로 통과됐고, 대통령도 찬성했다. 그런데 현재 여당은 선진화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선진화법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지, 어떤 방향으로 처리돼야 한다고 보나. 박 대통령: 선진화법은 폭력으로 얼룩진 국회, 국민이 제발 싸우지 말라고 (정치권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던 상황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원활하게 국회를 운영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됐다. 그런데 이런 좋은 취지를 살려도 모자랄 판에 정쟁을 가중시키고 국회 입법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 그 때는 동물 국회였는데 지금은 식물 국회됐다고 한다. (문제는) 대한민국 국회 수준이 동물국회 아니면 식물국회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수준밖에 안되냐는 것이다. 선진화법을 소화할 능력이 안 되는 결과라고 본다. 이런 법을 당리당략에 악용하는 정치권이 바뀌지 않는 한 어떤 법도 소용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날 계획이 있는가. 박 대통령: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가 아물면서 몸과 마음이 치유돼 가는 과정에서 뵐 기회도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일부 친박계가 개헌론에 불을 지피는데 대통령의 의중인가. 박 대통령: 개헌에 대해서는 그 동안 보도에도 나왔듯이 (언급하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모두가 의논한 적도 없는 개인적 생각을 이야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 우리 상황이 블랙홀같이 모든 것을 빨아들여도 상관없는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인가. 개헌을 외치는 사람들이 개헌을 생각할 수 없게끔 몰아간다. 청년들은 고용절벽에 처해서 하루가 급한 상황에서 이러한 것을 풀면서 말해야지 국민 앞에 염치가 있는 것이다. (경제가) 발목 잡히고 나라가 한 치 앞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헌을 말하는 건 입에 떨어지지 않는다. Q. 반기문 대선 출마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지율이 왜 높게 나온다고 생각하나. 박 대통령: (반 총장은) 국제사회에서 여러 나라의 지도자를 만나도 성실하게 유엔 사무총장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계신다. 그럼 왜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지는 저는 모르고, 국민께 여론조사를 해서 ‘왜 찬성하십니까’ 물어보시죠. 그게 제일 정확할 것 같다. Q. 북한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하고 있는데, 이를 계속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개성공단 폐쇄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보나. 박 대통령: 개성공단에 (출입)인원을 제약하고 있는데 개성공단에 대한 추가조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는 북한에 달려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거기 근무하는 분들의 안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북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그에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다. 지금 극단적인 상황까지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고 그것은 북한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말하겠다. 그리고 (북한의 핵실험 이후) 단독 대북조치는 확성기 대북방송을 한 것이고, 그외 여러 가지에 대해 일일이 말씀 드릴 수는 없다.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지만, 국제사회와의 동맹 공조를 통해서 가장 실효적으로 (제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북방송 등을 해가면서 국제사회와 공조를 이루는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1월 임시국회 19대 마지막 명운 걸어라

    어제 1월 임시국회가 개회됐다. 지난 8일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에 50개가 넘는 무쟁점 법안을 무더기로 통과시켰지만 가장 중요한 20대 국회의 선거구 획정과 노동개혁 법안 및 경제활성화 법안 등 9개 쟁점 법안은 손도 대지 못한 상황이다. 1월 임시국회가 열렸다고 하지만 19대 국회 내내 지속됐던 ‘입법 실종’ 사태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재연될까 걱정스럽다. 당장 선거구 획정 문제는 발등의 불이다. 선거구가 무효화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 예비후보자들의 소송이 잇따르면서 입법부가 피고가 되는 수모도 겪고 있다. 노동개혁 5개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일명 원샷법) 등 경제활성화 2개 법안은 야당의 반대로 진전되지 않자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대상을 확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키로 했다. 지금 대한민국호(號)는 대내외 파고로 휘청거리고 있다. 내수를 떠받치는 기업과 가계는 빚에 허덕이면서 빈사상태에 빠져들고 있고 그나마 회생의 기미를 보였던 부동산시장도 급속하게 냉각되는 상황이다. 우리 경제의 핵심축인 수출은 11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수입도 동반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가 이미 현실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국가 안보는 위기로 치닫고 있다. 한반도에 몰아친 대내외적 ‘코리아 리스크’ 로 국민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는 있다. 이런 국가적 위기에도 아랑곳없이 여야는 4월 총선에 정신이 팔려 있다. 새누리당은 친박·비박으로 갈려 공천룰 싸움에 여념이 없고 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쪼개져 세 확산에만 골몰하고 있다. 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의정보고서를 핑계로 지역구에 나가 있어 국회에서 얼굴 보기조차 어려운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 언론들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4월 총선에서 현역을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대부분 50%를 넘어섰다. 법안 가결률이 31.6%로 역대 최하인 19대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여론조사로 표출된 것이다. 1월 임시국회는 사실상 19대의 마지막 국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2월 임시국회가 자동적으로 열리게 돼 있지만 ‘4·13 총선 블랙홀’에 모든 정치 일정이 빨려 들어갈 공산이 크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19대 국회의 명운을 걸고 정치력을 발휘해 쟁점법안들을 처리하기를 당부한다. 19대 국회가 ‘무용지물 국회’라는 오명을 벗고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 한쪽은 폭식 한쪽은 쫄쫄…빈부격차 블랙홀 발견

    한쪽은 폭식 한쪽은 쫄쫄…빈부격차 블랙홀 발견

    보통 은하 중심에는 거대질량 블랙홀이 있다. 은하에서 물질의 밀도가 가장 높은 장소이기 때문에 블랙홀이 거대하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태양 질량의 100만 배에서 10억 배가 넘는 거대질량 블랙홀이 형성된다. 천문학자들은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물질이 내놓는 X선 파장을 분석해서 거대질량 블랙홀의 존재와 특징을 연구한다. 은하 중심 블랙홀은 대부분 한 개지만, 종종 2개가 있는 경우가 있다. 지금까지 적어도 12개의 이중 중심 블랙홀이 발견되었는데, 대부분은 은하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거대질량 블랙홀은 결국 서로의 중력에 이끌려 충돌한 후 하나의 더 큰 블랙홀로 재탄생한다. 과학자들은 은하의 진화과정에서 이런 일이 자주 생겼다고 보고 있다. 콜로라도 대학의 줄리에 코머포드와 동료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찬드라 X선 망원경을 통해서 지구에서 10억 광년 떨어진 은하의 이중 중심 블랙홀을 찾아냈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블랙홀들은 이전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보통 블랙홀이 두 개라도 엄청난 양의 물질을 흡수하면서 에너지를 내놓기 때문에 둘 다 X선 영역에서는 매우 밝게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블랙홀은 하나는 밝지만 하나는 상대적으로 어두웠다. (사진에서 분홍색) 이 관측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두 블랙홀 가운데 하나는 물질을 마구 폭식하는 반면 다른 쪽은 거의 굶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왜 블랙홀 사이에도 빈부 격차가 발생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현재 제안되는 가설은 은하 충돌 과정에서 한 블랙홀이 주변 물질을 다른 블랙홀에게 대부분 빼앗겼을 가능성이다. 다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우주를 보다] 나선은하에 똬리 튼 초거대 블랙홀 포착 (허블)

    [우주를 보다] 나선은하에 똬리 튼 초거대 블랙홀 포착 (허블)

    지구에서 약 65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똬리를 뜬 블랙홀의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처녀자리에 위치한 나선은하 NGC 4845와 그 중심에 위치한 초질량 블랙홀의 모습을 공개했다.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공동으로 쏘아올린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NGC 4845는 중심부 빛을 중심으로 주변은 우주먼지로 가득차있다. 은하 중심부에 마치 뱀처럼 똬리를 틀고있는 것이 바로 블랙홀이다. 별을 포함한 주위 천체를 게걸스럽게 집어 삼키고 있는 이 블랙홀은 파괴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창조의 존재다. 블랙홀의 강한 중력 덕에 일정 정도 위치에 떨어져 있는 별들은 더욱 빠른 속도로 그 주위를 회전한다. 여러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블랙홀은 모든 것을 흡수하고 파괴하며 절대 헤어나올 수 없는 존재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블랙홀은 주위에 인접한 가스와 먼지, 심지어 ‘재수없는’ 별까지 통째로 삼킨 후 마치 트림처럼 외부로 가스를 방출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은하 내에 새로운 별들이 태어나고 형성된다.  NGC 4845처럼 대부분의 은하들은 그 중심부에 우리 태양 질량의 수백 만 배 심지어 수십억 배가 넘는 거대한 블랙홀을 품고 있다. 우리 은하에도 역시 태양 질량의 400만 배가 넘는 거대 블랙홀이 존재하지만 상대적으로 매우 얌전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위클리 우주+] ‘윔홀’ 통한 여행 가능할까?…우주 궁금증 톱5

    [위클리 우주+] ‘윔홀’ 통한 여행 가능할까?…우주 궁금증 톱5

    사람들이 보통 우주에 관해 갖고 있는 궁금증 중 가장 상위를 차지하는 다음의 것들이 ‘톱 5’로 꼽힌다고 우주 전문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발표했다.   1. 우리 태양계 근처에서 초신성이 폭발하면 우리는 어떻게 되나? 2. 정말 외계인들이 있어 지구를 침략할 가능성이 있는가? 3. 우리가 실험실에서 만드는 블랙홀은 정말 위험할까? 4. 웜홀을 통한 우주여행은 정말 가능할까? 5. 인류가 우주에 대해 완벽하게 알게 되는 날이 과연 올까? 이에 대해 알기 쉽고 명쾌한 해답지를 한번 작성해보도록 하자. 1. 초신성 폭발은 우리에게 위험한가?​ 초신성 폭발은 그 거리가 얼마인가에 따라 인류에게 치명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다. 질량이 태양보다 10배 이상 무거운 별들이 항성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대폭발로 생애를 마감하는 방식이 바로 초신성 폭발이다. 말하자면, 새로운 별이 아니라, 늙은 별의 임종인 셈이다. 이 별의 폭발은 태양 밝기의 수십억 배나 되는 광휘로 우주공간을 밝혀, 우리은하 부근이라면 대낮에도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 때로는 전 은하가 내는 빛보다 더 강력한 빛을 발하는 초신성 폭발은 우주에서 가장 극적인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우리 태양계도 이런 초신성의 폭발로 비롯되었다. 46억 년 전 가스와 분자들로 이루어진 몇 광년 크기의 원시 구름들이 떠돌던 한 우주공간 부근에서 초신성이 폭발이 일어났고, 그 충격파로 원시구름의 중력 균형이 무너져 한 점으로 붕괴하기 시작함으로써 태양계 형성의 첫발을 내딛었다. 초신성 폭발은 한 은하당 100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데, 우리은하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초신성 폭발은 약 400년 전 케플러가 본 초신성 폭발이었다. 그래서 그 초신성은 ‘케플러의 초신성’이라 불린다. 그후 400년 동안 조용했던 우리은하에 초신성 폭발 후보가 하나 떠올랐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오리온자리의 적색 초거성인 ‘베텔게우스’가 조만간에 수명이 다해 초신성으로 폭발할 거라 한다. 천문학에서 조만간이라 하면, 오늘 내일일 수도 있고 수만 년일 수도 있지만, 이쨌든 태양의 900배에 달하는 이 베텔게우스가 폭발하면 지구에는 최소한 1~2주간 밤이 없는 상태가 계속될 거라 한다. 하지만 베텔게우스는 지구로부터 640광년이나 떨어져 있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초신성이 태양계 가까이에서 터진다면 인류와 지구의 운명은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베텔게우스만 한 거리가 아니라, 상당히 가까운 우주공간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난다면, 폭발시에 방출되는 X선과 감마선이 인체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감마선은 특히 사람의 유전인자를 파괴할 수 있는 고에너지 전자기파다. ​이러한 전자기파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급격히 감소한다. 어쨌든 초신성이 폭발한 부근의 우주공간은 은하적인 체르노빌 지역이 되어 유해한 고에너지 방사선으로 가득 차게 된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절대로 초신성 부근에서 어슬렁거리지 말기 바란다. 2. 외계인들이 정말 지구를 침략할까? 상상 속에서는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외계인 문제를 얘기하기에 앞서 우선 ‘거리’라는 걸 생각해보자. 사람들은 별들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먼지 잘 알 수 없을 것이다. 피아노 크기의 뉴호라이즌스가 10년 동안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명왕성에 도착했다. 뉴호라이즌스가 발사될 때의 탈출속도는 초속 16.26 km로,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물체 중 가장 빠르게 지구를 탈출했다. 그리고 가는 길에 목성의 중력을 도움 받아서 속도를 초속 23 km까지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명왕성으로 가는 시간이 약 3년 단축되었다. 초속 23km는 보통 총알 속도의 23배란 뜻이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 프록시마 센타우리인데, 4.2광년 거리에 있다. 초속 23km의 속도로 날아가더라도 무려 5만 5천 년이 걸린다. 이것이 바로 별과 별 사이의 ‘거리’다. 만약 외계인이 있어 이 성간 거리를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자원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인데, 그런 외계인이 지구 같은 데에 눈을 돌릴 이유가 있을까? 여기엔 그런 것들이 전혀 없지 않은가. 지구의 물질은 다 어디서 온것인가? 모두 우주에서 온 것이다. 따라서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한다는 것은 별로 수지가 맞는 일이 아닐 것이다. 다른 문제도 있다. 지구상에 인류가 나타난 것은 겨우 20만 년 전이었고,​ 문명을 일구어온 것은 1만 년이 채 안된다. 이는 우주 138억 년의 역사에 비교해 볼 때 거의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른 외계문명이 있다면 그 역시 찰나일 텐데, 두 ‘찰나’가 동시에 존재할 확률은 거의 0에 수렴하지 않을까. 그러니 외계인 얘기는 별로 영양가가 없다. 그만 접어두고 다른 데, 예컨대 지구 보호 같은 데나 신경쓰는 게 낫지 않을까? 3. 우리가 만든 블랙홀이 위험할까? “입자 가속기 안에서 빛의 속도로 돌던 양성자가 반대 방향에서 달려오는 다른 양성자와 충돌, 우주의 빅뱅 순간을 재현한다. 지금까지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이상한 입자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미니 블랙홀이 생성된다. 이 블랙홀은 갑자기 주변 물질을 삼키기 시작하더니 삽시에 연구소 전체와 스위스, 유럽 대륙을 차례로 먹어치우고 결국 지구까지 집어삼킨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80억 달러를 들여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지대 땅속에 완공한 거대강입자가속기(Large Hardron Collider·LHC)의 가동을 앞두고 일부 물리학자들이 우려한 시나리오다. 이들은 거대강입자가속기가 가동되면 ‘가속기 내에서 양성자가 충돌할 때 아주 작은 인공 블랙홀이 만들어져 지구를 삼키지 않을까’ 하고 노심초사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그런 일은 없었다. 그러나 미국 하와이에선 지구 안전성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가동 중단 연방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거대강입자가속기는 매초마다 수많은 미니 블랙홀을 만든다. 1년에 1천만 개 정도다. 1천만 개에 이르는 수많은 블랙홀의 대부분은 바로 사라지지만 어떤 것은 잘못돼 지구 전체를 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계에서는 ‘인공 블랙홀 생성-지구 멸망’ 시나리오에 대해 ‘완전한 허구’라고 일축하고 다음과 같은 설명을 내놓았다. “양성자끼리의 충돌에 의해 미니 블랙홀이 만들어지더라도 이 블랙홀은 나노(1나노초는 10의 -9승초)의 나노의 나노초만큼 존재한다.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지구나 태양계를 집어삼킬 만한 거대한 블랙홀이 만들어지는 데는 수십억 년, 심지어 수백억 년이 걸린다. 인류가 문명을 일구어온 지가 고작 1만 년인데, 수십억 년 단위의 걱정을 한다는 것은 마치 하루살이가 겨울나기 걱정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4. 웜홀을 통한 우주여행이 가능할까?​ 물론 할 수 있고 말고다. 그런데 문제는 그 웜홀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헷갈린다. 웜홀이란 알다시피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나왔다. 중력이 극도로 강해지면 시공간이 휘다 못해 구멍이 뚫린다는 하나의 가설이다. 즉, ​시공간의 좁은 통로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벌레구멍’이란 이름도 벌레가 과일의 표면을 기어 반대쪽에 도달하는 것보다 구멍을 파고 직행하면 더 빨리 반대편에 닿는다는 뜻에서 붙인 것이다. 성간여행이나 은하간 여행을 할 때, 이 웜홀을 통해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우주의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도달할 수 있다고 웜홀 이론의 주창자 킵 손은 주장한다. 그래서 ‘인터스텔라’ 영화에도 조언했고 소개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블랙홀의 엄청난 기조력 때문에 진입하는 모든 물체가 콩가루가 되는데, 과연 웜홀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웜홀 여행은 되도록 사양하고 싶다고 한 스티븐 호킹의 말만 보더라도 웜홀 여행이란 그냥 이론 좋아하는 물리학자들이 머리 짜낸 가설로, 다만 수학적으로만 가능한 여행일 뿐일 거라는 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세상에는 상상과 가설로만 존재하는 것들이 더러 있다. 신의 존재나, 다중우주 같은 것도 결코 증명되지 않는 가설일 뿐이다. 웜홀도 그중 하나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웜홀 여행은 가능한가 물음에 대한 답은 이렇다. 가능하다. 단, 그런 웜홀이 존재하고, 우리가 무사히 빠져나갈 수만 있다면. 5. 인류가 우주를 완벽히 아는 날이 올까?​ 이 질문은 참으로 유서 깊은 것이다. 어느 과학자나 철학자도 이 같은 의문을 갖고 이런 질문을 스스에게, 또는 다른 사람에게 던져보았을 것이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질문이다. “언젠가 과학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고, 우리가 우주의 모든 것에 대해 완벽하게 알게 되어 더이상 풀 문제가 없는 날이 올까? 아니면 우리가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그런 상황은 결코 영원히 오지 않을까?” 이에 대해 지금까지 제시된 답안 중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답안을 작성한 이는 공상과학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아닐까 싶다. 그는 친구 과학자의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우주는 본질적으로 매우 복잡한 프랙탈적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과학이 연구하는 대상도 이러한 성질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내 신념이다. 따라서 우주의 어떤 일부분이 이해되지 않은 채 남아 있고, 과학이 탐구하는 도정에 어떤 일부가 밝혀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면, 그것이 이해되고 해결된 부분에 비해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 하더라도, 그 속에는 원래의 것과 다름없는 모든 복잡성이 들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는 결코 그 끝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멀리 나아가더라도 우리 앞에 남아 있는 길은 여전히 처음과 마찬가지로 먼 길일 것이다. 이것이 우주의 신비다.” 프랙탈이란 차원 분열 도형을 일컫는 말로,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닮은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구조를 말한다. 자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예로는 고사리와 같은 양치류 식물, 구름과 산, 리아스식 해안, 나뭇가지, 은하의 모습 등이다. 아시모프의 우주관은 우주 자체가 프랙탈이라는 것이다. 그 속성은 무한반복이다. 하나를 알게 되면 열 개의 수수께끼가 튀어나오는 구조인 것이다. 이처럼 우주는 우리 인간에겐 결코 풀리지 않는 신비다. 하긴 풀리는 거라면 신비도 아니겠지만.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NASA, 안드로메다 X선 방출 포착

    [아하! 우주] NASA, 안드로메다 X선 방출 포착

    '실종된 개념'도 넉넉히 껴안아줄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은하가 있다. 바로 ‘은하철도 999’를 탄 철이가 가고자 했던 그 곳, ‘안드로메다 은하’(The Andromeda Galaxy)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고나드 우주비행센터 연구팀은 안드로메다에서 최대 수준의 X선 방출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를 미 연례 천문학회에서 발표했다. NASA가 블랙홀을 추적하기 위해 우주로 쏘아올린 위성망원경 '누스타'(Nuclear Spectroscopic Telescope Array·NuSTAR)에 포착된 이 현상은 전문용어로 'X선 쌍성계'(X-ray binaries)라 부른다. 일반적으로 은하에는 블랙홀과 중성자별이 존재하는데 이 천체 중 하나가 다른 별과 쌍성계를 이루면 가스 등 주위 물질들이 뜨거워져 강력한 X선을 만들어낸다. 전문가들이 이 같은 우주 이벤트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이 과정이 은하계 생성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안드로메다는 우리 은하와 불과(?) 200만 광년 떨어진 이웃 은하이기 때문에 이번처럼 직접 관측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연구자료가 된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 윅 박사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안드로메다가 있기 때문에 그 안을 자세히 관측할 수 있다"면서 "블랙홀과 중성자별이 우주간 가스를 뜨겁게 만들어 은하계 생성과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드로메다에는 극단적으로 많은 별들이 존재하는데 이는 우리 은하와는 다르게 형성됐을 가능성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선형 ‘몸매’를 자랑하는 안드로메다는 모습이 우리 은하와 거의 비슷하지만 질량은 2배 이상이다. 최소 1억 개 부터 1조 개 까지 정확한 별의 숫자도 모를 만큼 연구할 것이 많은 안드로메다는 영겁의 시간이 지나면 흥미롭게도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두 은하는 시간당 40만 km 속도로 접근하고 있는 중이다. 결과적으로 37억 년 정도 후면 두 은하가 충돌하고 65억 년 뒤면 완전히 합체해 거대한 타원은하가 된다. 천문학자들이 태어나지도 않은 이 은하에 붙여놓은 이름은 두 은하의 이름을 합친 ‘밀코메다‘(Milkomeda)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블랙홀, 생명체 탄생에 큰 역할했다”

    “블랙홀, 생명체 탄생에 큰 역할했다”

    -우주팽창이 생명체 탄생에 필수적 만약 블랙홀이 우주를 지배한다면, 거기에는 '한 번의 찬스'가 있었을 수 있다. 바로 지구 같은 복잡한 생명체들을 품을 수 있는 행성의 스위치를 켤 한 번의 찬스가 있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고 우주전문 웹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홀에서 나오는 초고에너지 입자와 초신성 폭발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천체물리학자 폴 메이슨의 작업은 이 같은 가능성이 필연적으로 일어남을 보여주고 있다. 지구에서 생명이 출현하기 이전에 지구 행성은 젊고 힘 좋은 태양이 뿜어내는 치명적인 방사선뿐만 아니라, 초신성 폭발과 은하 중심의 거대 블랙홀에서 방출되는 고에너지 입자, 곧 우주선으로 멱을 감고 있었다. 어느 시점에 우주선 폭풍은 지구에서 생명체가 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잦아들었다. 물론 은하 속의 다른 지구형 행성들에서도 그런 현상이 일어났을 것이다. "전 우주에 걸쳐서 우주선의 강도가 떨어지고 초신성 폭발 같은 사건이 감소함으로써 생명이 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메이슨 박사는 '디스커버리 뉴스'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메이슨 박사는 현재 라스크루케스에 있는 뉴멕시코 주립대학 교수로 있으며, 이번 연구는 지난 수요일 플로리다 주 키시미 시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협의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생명서식 환경에 배치되는 사건들, 예컨대 적색거성 같은 별들의 종말인 초신성 폭발 같은 사건들이 별들의 생성비율이 높았던 우주 초창기에는 아주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에 못지않게 생명탄생에 유해했던 것은 은하 중심에서 거대 블랙홀이 물질을 집어삼킬 때 방출하는 고에너지의 방사선 폭풍이었다. 이 같은 블랙홀의 발작적인 방사선 방출은 초창기 우주에서 흔히 일어난 사건으로서, 은하 내의 친생명환경들을 거의 불모화시킬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다고 메이슨 교수는 밝혔다. 지금도 심우주의 원시은하들이 그러한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천문학자들은 확인하고 있다. 생명과 관련된 초창기 우주의 핵심적인 문제는 아주 작은 우주공간 안에 물질들이 극도로 밀집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작고 젊은 우주 안에서는 강력한 우주선의 세례에서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우주가 팽창하여 넓은 공간을 품어 우주선 수프가 충분히 묽어지기까지에는 수십억 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이는 곧, 생명의 탄생에 우주 팽창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메이슨 교수는 설명한다. 우주가 팽창하지 않았다면 방사선 샤워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생명체도 나타날 수가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생명체 탄생에 또 하나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초신성이 폭발하고 남긴 잔해들이다. 별들은 우주의 주방이라 할 수 있다. 철 이하의 원소들, 곧 산소, 탄소 같은 원소들은 모두 별의 핵융합으로 만들어지며, 철보다 무거운 중원소들은 초신성이 폭발할 때 그 엄청난 온도와 압력으로 만들어진다. 산소와 질소 같은 원소들은 지구 대기를 구성하는 물질들로, 강력한 우주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해주는 기능을 한다. 여기서 하나의 흥미로운 의문이 제기되는데, 지구가 과연 우주에서 최초의 생명을 잉태한 행성인가 하는 문제다. 메이슨 박사는 그에 대해 "아직까지 지구가 최초의 생명체 행성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밝혀진 게 없지만, 연구해볼 만한 아주 흥미로운 주제인 것만은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스티븐 호킹 “블랙홀 같은 삶에도 출구는 있다”

    스티븐 호킹 “블랙홀 같은 삶에도 출구는 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이 영국 런던의 왕립연구소에서 개최된 강연회에서 블랙홀을 빗댄 자시의 삶의 철학을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8일 보도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본래 지난 해 11월 해당 강연 스케쥴이 잡혀 있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연기한 뒤 최근 다시 강연회를 열었다. 400여 명의 관중 앞에 선 호킹 박사는 그의 ‘전공’이나 다름 없는 블랙홀을 언급하며 삶의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블랙홀은 처음에 생각했던 것처럼 완전히 암흑인 것도, 일종의 ‘영원한 감옥’도 아니다. 블랙홀에는 다른 세계로 빠져나올 수 있는 출구가 있다”면서 “만약 당신이 현재 블랙홀에 갇혀 있다고 느낀다면, 포기할 필요가 없다. 분명 출구는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마치 감기처럼 우울증을 앓는 수많은 현대인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그 역시 위의 멘트를 “이번 강연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한 청중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물론 내가 질병을 얻은 것은 불운한 일인 것은 맞지만, 나는 그밖에 다른 것에 있어서는 매우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면서 “내가 물리학자로서 일해 온 것 역시 매우 행운이었으며, 나의 장애는 그다지 큰 핸디캡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를 내지 않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만약 당신이 스스로 혹은 삶 전체에서 웃음을 짓지 못한다면 당신은 모든 희망을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영국 이론물리학자로, 루게릭병에도 불구하고 블랙홀의 연구 등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천재 학자로 알려져 있다. 1962년 케임브리지대학원에 입학한 뒤 루게릭병이 발병해 1~2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이후 손발을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신체 중 유일하게 움직이는 두 개의 손가락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강의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영국 과학자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케임브리지대학 루카시안 석좌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과학이 말해 주는 궁금한 세상사

    과학이 말해 주는 궁금한 세상사

    만물과학/마커스 초운 지음/김소정 옮김/교양인/486쪽/1만 8000원 우리는 왜 이 모습으로 존재하게 됐을까? 왜 숨을 쉬는 거지? 어떻게 아무것도 없는 데서 우주가 생겨났을까? 시간은 언제 시작됐을까? 이런 종류의 질문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만물과학’은 우리가 지금 여기에 이 모습으로 존재하는 이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의 근원과 작동 원리에 대해 과학이 밝혀낸 모든 것을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영국 런던대에서 물리학을, 캘리포니아공과대에서 천체물리학을 공부한 과학저술가 마커스 초운이 썼다. 스스로 ‘딱딱하고 어려운 물리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재주가 있다’고 자부하는 그는 문학과 역사, 과학을 넘나드는 지적 모험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원자보다 작은 미시 세계부터 빅뱅이 일어나는 순간으로, 은하계 중심에 있는 거대 질량 블랙홀을 넘어 홀로그램 우주까지 무한 공간을 여행할 수 있다. 전체 5부 22장으로 이뤄져 있는 책에서 저자는 지구 생명체의 기원인 세포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오랜 진화의 단계를 거쳐 살아남은 생물로서 인간의 특징을 진화론과 유전학에 기대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이어 인간이 만들고 향유해 온 문명의 역사를 개관한 다음 우리가 사는 지구의 땅과 물, 대기의 움직임을 따라간다. 인간을 둘러싼 세상에 대한 흥미진진한 과학적 순례는 가장 작은 세계, 즉 원자 이하 소미립자들의 세계와 가장 거대한 세계인 우주로 우리를 이끈다. 그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세포가 깨어나는 순간이나 DNA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과정, 인류 진화의 첫 발자국이 찍힌 자리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 위대한 과학적 발견과 이론들은 저절로 다가온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우주를 보다] 주위 물질 꿀꺽 삼키는 ‘블랙홀’ 발견

    [우주를 보다] 주위 물질 꿀꺽 삼키는 ‘블랙홀’ 발견

    '배고픈' 블랙홀이 주위 물질을 꿀꺽 삼키고 트림하는 광경이 천체망원경에 포착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문학센터(CfA) 등 공동연구팀은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여러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많은 이들에게 익숙해진 블랙홀은 모든 것을 흡수하고 파괴하며 절대 헤어나올 수 없는 존재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블랙홀이 ‘우주의 킬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대부분의 은하들은 그 중심부에 우리 태양 질량의 수백 만 배 심지어 수십억 배가 넘는 거대한 블랙홀을 품고 있다. 우리 은하에도 역시 태양 질량의 400만 배가 넘는 거대 블랙홀이 ‘조용히’ 존재하는 반면, 어떤 블랙홀은 주변 물질을 게걸스럽게 잡아먹으며 요란을 떨기도 한다. 이번에 공동연구팀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찬드라 X선 망원경으로 발견한 이 블랙홀은 우리와 인접한 작은 은하인 NGC 5195 중심부에 위치해있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하지만 그 거리는 지구와 무려 2500만 광년. 연구팀은 이 블랙홀이 주위에 인접한 가스와 먼지, 심지어 '재수없는' 별까지 통째로 삼킨 후 마치 트림처럼 외부로 가스를 방출하는 모습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공동연구자인 CfA 크리스틴 존스 박사는 "주위 물질들을 삼킨 이 블랙홀은 마치 소화하듯 다시 우주 밖으로 물질들을 배출한다"면서 "이 과정을 통해 은하 내에 새로운 별들이 태어나고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하나 흥미로운 점은 거대한 블랙홀을 품고있는 은하 NGC 5195의 운명이다. 작은 축에 속하는 NGC 5195는 인근에 위치한 거대한 나선은하인 NGC 5194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먼 미래에는 두 은하가 합쳐져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엄밀히 말하면 작은 은하가 큰 은하에 먹히는 셈이다. 논문의 선임저자 텍사스 대학 에릭 슐레겔 교수는 "우주에서 주위 물질을 먹어치운 블랙홀이 가스를 방출하거나 두 은하가 합쳐지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면서 "우리가 관측하기 힘든 우주 이벤트지만 이 과정을 연구하는 것은 은하 진화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열쇠"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우주]우주에 관해 가장 궁금한 질문 ‘톱 5’

    [아하!우주]우주에 관해 가장 궁금한 질문 ‘톱 5’

    -초신성, 외계인, 블랙홀, 웜홀, 우주의 신비 등​ 사람들이 보통 우주에 관해 갖고 있는 궁금증 중 가장 상위를 차지하는 다음의 것들이 '톱 5'로 꼽힌다고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발표했다. 1. 우리 태양계 근처에서 초신성이 폭발하면 우리는 어떻게 되나?2. 정말 외계인들이 있어 지구를 침략할 가능성이 있는가?3. 우리가 실험실에서 만드는 블랙홀은 정말 위험할까?4. 웜홀을 통한 우주여행은 정말 가능할까?5. 인류가 우주에 대해 완벽하게 알게 되는 날이 과연 올까? 이에 대해 알기 쉽고 명쾌한 해답지를 한번 작성해보도록 하자. 1. 초신성 폭발은 우리에게 위험한가?​초신성 폭발은 그 거리가 얼마인가에 따라 인류에게 치명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다. 질량이 태양보다 10배 이상 무거운 별들이 항성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대폭발로 생애를 마감하는 방식이 바로 초신성 폭발이다. 말하자면, 새로운 별이 아니라, 늙은 별의 임종인 셈이다. 이 별의 폭발은 태양 밝기의 수십억 배나 되는 광휘로 우주공간을 밝혀, 우리은하 부근이라면 대낮에도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 때로는 전 은하가 내는 빛보다 더 강력한 빛을 발하는 초신성 폭발은 우주에서 가장 극적인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우리 태양계도 이런 초신성의 폭발로 비롯되었다. 46억 년 전 가스와 분자들로 이루어진 몇 광년 크기의 원시 구름들이 떠돌던 한 우주공간 부근에서 초신성이 폭발이 일어났고, 그 충격파로 원시구름의 중력 균형이 무너져 한 점으로 붕괴하기 시작함으로써 태양계 형성의 첫발을 내딛었다. 초신성 폭발은 한 은하당 100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데, 우리은하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초신성 폭발은 약 400년 전 케플러가 본 초신성 폭발이었다. 그래서 그 초신성은 '케플러의 초신성'이라 불린다. 그후 400년 동안 조용했던 우리은하에 초신성 폭발 후보가 하나 떠올랐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오리온자리의 적색 초거성인 '베텔게우스'가 조만간에 수명이 다해 초신성으로 폭발할 거라 한다. 천문학에서 조만간이라 하면, 오늘 내일일 수도 있고 수만 년일 수도 있지만, 이쨌든 태양의 900배에 달하는 이 베텔게우스가 폭발하면 지구에는 최소한 1~2주간 밤이 없는 상태가 계속될 거라 한다. 하지만 베텔게우스는 지구로부터 640광년이나 떨어져 있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초신성이 태양계 가까이에서 터진다면 인류와 지구의 운명은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베텔게우스만 한 거리가 아니라, 상당히 가까운 우주공간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난다면, 폭발시에 방출되는 X선과 감마선이 인체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감마선은 특히 사람의 유전인자를 파괴할 수 있는 고에너지 전자기파다. ​이러한 전자기파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급격히 감소한다. 어쨌든 초신성이 폭발한 부근의 우주공간은 은하적인 체르노빌 지역이 되어 유해한 고에너지 방사선으로 가득 차게 된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절대로 초신성 부근에서 어슬렁거리지 말기 바란다. 2. 외계인들이 정말 지구를 침략할까?상상 속에서는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외계인 문제를 얘기하기에 앞서 우선 '거리'라는 걸 생각해보자. 사람들은 별들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먼지 잘 알 수 없을 것이다. 피아노 크기의 뉴호라이즌스가 10년 동안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명왕성에 도착했다. 뉴호라이즌스가 발사될 때의 탈출속도는 초속 16.26 km로,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물체 중 가장 빠르게 지구를 탈출했다. 그리고 가는 길에 목성의 중력을 도움 받아서 속도를 초속 23 km까지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명왕성으로 가는 시간이 약 3년 단축되었다. 초속 23km는 보통 총알 속도의 23배란 뜻이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 프록시마 센타우리인데, 4.2광년 거리에 있다. 초속 23km의 속도로 날아가더라도 무려 5만 5천 년이 걸린다. 이것이 바로 별과 별 사이의 '거리'다.만약 외계인이 있어 이 성간 거리를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자원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인데, 그런 외계인이 지구 같은 데에 눈을 돌릴 이유가 있을까? 여기엔 그런 것들이 전혀 없지 않은가. 지구의 물질은 다 어디서 온것인가? 모두 우주에서 온 것이다. 따라서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한다는 것은 별로 수지가 맞는 일이 아닐 것이다. 다른 문제도 있다. 지구상에 인류가 나타난 것은 겨우 20만 년 전이었고,​ 문명을 일구어온 것은 1만 년이 채 안된다. 이는 우주 138억 년의 역사에 비교해 볼 때 거의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른 외계문명이 있다면 그 역시 찰나일 텐데, 두 '찰나'가 동시에 존재할 확률은 거의 0에 수렴하지 않을까. 그러니 외계인 얘기는 별로 영양가가 없다. 그만 접어두고 다른 데, 예컨대 지구 보호 같은 데나 신경쓰는 게 낫지 않을까? ​ 3. 우리가 만든 블랙홀이 위험할까?"입자 가속기 안에서 빛의 속도로 돌던 양성자가 반대 방향에서 달려오는 다른 양성자와 충돌, 우주의 빅뱅 순간을 재현한다. 지금까지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이상한 입자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미니 블랙홀이 생성된다. 이 블랙홀은 갑자기 주변 물질을 삼키기 시작하더니 삽시에 연구소 전체와 스위스, 유럽 대륙을 차례로 먹어치우고 결국 지구까지 집어삼킨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80억 달러를 들여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지대 땅속에 완공한 거대강입자가속기(Large Hardron Collider·LHC)의 가동을 앞두고 일부 물리학자들이 우려한 시나리오다.이들은 거대강입자가속기가 가동되면 '가속기 내에서 양성자가 충돌할 때 아주 작은 인공 블랙홀이 만들어져 지구를 삼키지 않을까' 하고 노심초사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그런 일은 없었다. 그러나 미국 하와이에선 지구 안전성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가동 중단 연방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거대강입자가속기는 매초마다 수많은 미니 블랙홀을 만든다. 1년에 1천만 개 정도다. 1천만 개에 이르는 수많은 블랙홀의 대부분은 바로 사라지지만 어떤 것은 잘못돼 지구 전체를 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계에서는 '인공 블랙홀 생성-지구 멸망' 시나리오에 대해 '완전한 허구'라고 일축하고 다음과 같은 설명을 내놓았다. "양성자끼리의 충돌에 의해 미니 블랙홀이 만들어지더라도 이 블랙홀은 나노(1나노초는 10의 -9승초)의 나노의 나노초만큼 존재한다.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지구나 태양계를 집어삼킬 만한 거대한 블랙홀이 만들어지는 데는 수십억 년, 심지어 수백억 년이 걸린다. 인류가 문명을 일구어온 지가 고작 1만 년인데, 수십억 년 단위의 걱정을 한다는 것은 마치 하루살이가 겨울나기 걱정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4. 웜홀을 통한 우주여행이 가능할까?​물론 할 수 있고 말고다. 그런데 문제는 그 웜홀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헷갈린다. 웜홀이란 알다시피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나왔다. 중력이 극도로 강해지면 시공간이 휘다 못해 구멍이 뚫린다는 하나의 가설이다. 즉, ​시공간의 좁은 통로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벌레구멍'이란 이름도 벌레가 과일의 표면을 기어 반대쪽에 도달하는 것보다 구멍을 파고 직행하면 더 빨리 반대편에 닿는다는 뜻에서 붙인 것이다. 성간여행이나 은하간 여행을 할 때, 이 웜홀을 통해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우주의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도달할 수 있다고 웜홀 이론의 주창자 킵 손은 주장한다. 그래서 '인터스텔라' 영화에도 조언했고 소개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블랙홀의 엄청난 기조력 때문에 진입하는 모든 물체가 콩가루가 되는데, 과연 웜홀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웜홀 여행은 되도록 사양하고 싶다고 한 스티븐 호킹의 말만 보더라도 웜홀 여행이란 그냥 이론 좋아하는 물리학자들이 머리 짜낸 가설로, 다만 수학적으로만 가능한 여행일 뿐일 거라는 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세상에는 상상과 가설로만 존재하는 것들이 더러 있다. 신의 존재나, 다중우주 같은 것도 결코 증명되지 않는 가설일 뿐이다. 웜홀도 그중 하나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웜홀 여행은 가능한가 물음에 대한 답은 이렇다. 가능하다. 단, 그런 웜홀이 존재하고, 우리가 무사히 빠져나갈 수만 있다면. 5. 인류가 우주를 완벽히 아는 날이 올까?​이 질문은 참으로 유서 깊은 것이다. 어느 과학자나 철학자도 이 같은 의문을 갖고 이런 질문을 스스에게, 또는 다른 사람에게 던져보았을 것이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질문이다. "언젠가 과학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고, 우리가 우주의 모든 것에 대해 완벽하게 알게 되어 더이상 풀 문제가 없는 날이 올까? 아니면 우리가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그런 상황은 결코 영원히 오지 않을까?"이에 대해 지금까지 제시된 답안 중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답안을 작성한 이는 공상과학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아닐까 싶다. 그는 친구 과학자의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우주는 본질적으로 매우 복잡한 프랙탈적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과학이 연구하는 대상도 이러한 성질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내 신념이다. 따라서 우주의 어떤 일부분이 이해되지 않은 채 남아 있고, 과학이 탐구하는 도정에 어떤 일부가 밝혀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면, 그것이 이해되고 해결된 부분에 비해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 하더라도, 그 속에는 원래의 것과 다름없는 모든 복잡성이 들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는 결코 그 끝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멀리 나아가더라도 우리 앞에 남아 있는 길은 여전히 처음과 마찬가지로 먼 길일 것이다. 이것이 우주의 신비다." 프랙탈이란 차원 분열 도형을 일컫는 말로,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닮은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구조를 말한다. 자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예로는 고사리와 같은 양치류 식물, 구름과 산, 리아스식 해안, 나뭇가지, 은하의 모습 등이다.아시모프의 우주관은 우주 자체가 프랙탈이라는 것이다. 그 속성은 무한반복이다. 하나를 알게 되면 열 개의 수수께끼가 튀어나오는 구조인 것이다. 이처럼 우주는 우리 인간에겐 결코 풀리지 않는 신비다. 하긴 풀리는 거라면 신비도 아니겠지만.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열린세상] 비전 보여주는 통 큰 리더십, 어디 없소?/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열린세상] 비전 보여주는 통 큰 리더십, 어디 없소?/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병신(丙申)년 새해가 밝았지만,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하기보다 당면한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 많이 들린다. 정치는 블랙홀에 빠져 있고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젊은이들은 취업 절벽에 부딪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사회. 이것이 2016년 새해 벽두 대한민국의 민낯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비관적인 것일까.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됐나 하는 원인 분석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문제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일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한 경험이 있다. 두 차례의 석유파동, 외환위기, 그리고 최근의 세계적 금융위기 등을 잘 헤쳐 나왔고, 그때마다 나름대로 사회가 성숙해졌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왜 더 어려워 보일까. 실력이 부족해서?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급의 인재는 못 될지 모르지만 지금 한국의 젊은이들은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추고 있고, 각 분야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과거 위기 때보다는 훨씬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아무리 현재 상황이 복잡하다 해도 인재가 없어서 과거처럼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 문제는 이러한 인재들의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이 없다는 데 있다고 생각된다. 사회 각 분야에서 미래 비전을 보여 주면서 사람들을 이끌고 갈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온 국민의 지탄과 조롱의 대상이 돼 있는 정치권은 더 할 말도 없으니 논외로 하자. 그러면 경제계에는 비전 있는 리더가 있나? 지난해 말 어느 대기업이 신입사원도 구조조정 대상으로 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젊은 세대의 일자리 창출이 최대의 현안인데, 역경을 극복할 대담한 발상보다 손쉽게 사람을 자른 것이다. 원로 경영학자 한 분이 “중국 기업이 무서운 이유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나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처럼 40~50대 초반의 최고경영자들이 공격적인 경영을 하는 데 반해 한국 대기업 수장들은 60~70대이거나 재벌 2~3세여서 수세적인 경영을 한다는 데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일이 있다. 이처럼 한국 기업들이 현실에 안주하면서 가진 것을 지키는 것에만 신경을 쓰니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이 안 보이는 것이다. 한국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야 할 과학기술계 현실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과학기술계에 종사하는 연구자들의 평균적인 실력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하게 높아졌다. 문제는 이들의 능력을 모아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과학적 발견이나 기술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그런 리더들이 없어서 연구자들이 알알이 흩어져 있는 형국이라는 데 있다. 최근 서울대 공대 교수들이 펴낸 ‘축적의 시간’이라는 책은 이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 즉 부분적인 요소 기술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간 것들이 있지만, 시스템 전체를 보고 개념 설계를 할 수 있는 ‘아키테크’들이 부족해 큰 그림을 못 그린다는 데 한국 과학기술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 주어야 하는 대학이나 교육계는 어떠한가. 애석하게도 여기도 비전 있는 리더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학 총장들은 알량한 정부보조금을 받기 위해 교육부에 휘둘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인터넷 발달과 사회의 인력 수요 변화 때문에 교육 방법 자체가 바뀌어야 하는데도 대부분의 교수들은 과거의 구태의연한 방법을 고집하고 있다. 그러니 인력 수요자인 기업은 기업대로 불만이고, 학생들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가 이 같은 리더십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 당면한 위기 극복이 힘들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궁극적 목적인 선진국 진입은 꿈꾸기조차 어려울 것이다. 지금 각 분야의 소위 지배층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알량한 기득권을 내려놓고 넓은 시야로 사회 전체를 보면서 통 큰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전두엽 색깔이 아닌 수저 색깔”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어느 명문대생이나 ‘N포 세대’를 자처하며 절망 속에 사는 많은 젊은이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최소한의 의무가 아닐까.
  • [사설] 중동·중국발 쇼크 강 건너 불 구경하는 ‘여의도’

    연초부터 세계 경제가 심상치 않게 움직이고 있다. 중동 맹주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국교 단절 소식이 그제 중국 증시 폭락의 기폭제가 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 증시까지 패닉으로 몰아넣었다. 가뜩이나 어려운 글로벌 경제가 대형 악재에 직면했지만 다행히 한국을 포함한 세계 증시가 어제 폭락세를 멈추고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비슷한 대외 리스크가 언제든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앞선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대체로 3.1%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09년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우리 경제 역시 2%대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정도로 전망이 어둡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와 밀접한 중국의 경제 변수는 참으로 걱정스럽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앞으로 6%대의 중속 성장이 보편화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중국은 이미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경제 정책의 방향을 바꾸면서 전면적 산업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무엇보다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국유기업 개혁도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중국의 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될수록 중국 경제는 고통과 어려움에 부닥칠 것이고 중국발 쇼크는 일상적으로 한국 경제를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 우리 경제는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84%에 달하는 가계부채(1300조원), 1200조원을 웃도는 기업부채, 120만명에 육박하는 청년 실업, 내수 부진에 수출 급락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대외적으로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 인상의 후폭풍, 신흥국의 연쇄 위기 우려 등 악재도 많다. 경제 당국은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하는 안전판을 확실하게 세우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한계기업 정리와 구조개혁 등 경제 체질 개선으로 글로벌 쇼크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좀비기업의 대대적 정리와 함께 선제적인 투자 혁신을 꾀하면서 한국 경제를 견인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어제 올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활성화와 국가 혁신의 구체적 결실을 국민 앞에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구조조정은 당장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더 많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피해 갈 수 없는 필수적 과제”라고 분명히 밝혔다. 구조조정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의 먹거리를 찾는 국가적 대사는 국회의 법적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여야는 선거구 획정 문제에 발목이 잡혀 밥그릇 싸움에 정신이 팔려 있고 국가 경쟁력을 위한 노동개혁 관련 법안이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쟁점 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어 놓은 상태다. 정치권이 100일도 남지 않은 ‘4·13 총선 블랙홀’로 빠져들수록 한국 경제의 앞날은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 후진적 정치가 대한민국호(號)를 좌초시키지 않도록 국민들이 스스로 정치 개혁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 주위 물질 꿀꺽~ 삼키고 트림하는 ‘블랙홀’ 발견

    주위 물질 꿀꺽~ 삼키고 트림하는 ‘블랙홀’ 발견

    '배고픈' 블랙홀이 주위 물질을 꿀꺽 삼키고 트림하는 광경이 천체망원경에 포착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문학센터(CfA) 등 공동연구팀은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여러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많은 이들에게 익숙해진 블랙홀은 모든 것을 흡수하고 파괴하며 절대 헤어나올 수 없는 존재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블랙홀이 ‘우주의 킬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대부분의 은하들은 그 중심부에 우리 태양 질량의 수백 만 배 심지어 수십억 배가 넘는 거대한 블랙홀을 품고 있다. 우리 은하에도 역시 태양 질량의 400만 배가 넘는 거대 블랙홀이 ‘조용히’ 존재하는 반면, 어떤 블랙홀은 주변 물질을 게걸스럽게 잡아먹으며 요란을 떨기도 한다. 이번에 공동연구팀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찬드라 X선 망원경으로 발견한 이 블랙홀은 우리와 인접한 작은 은하인 NGC 5195 중심부에 위치해있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하지만 그 거리는 지구와 무려 2500만 광년. 연구팀은 이 블랙홀이 주위에 인접한 가스와 먼지, 심지어 '재수없는' 별까지 통째로 삼킨 후 마치 트림처럼 외부로 가스를 방출하는 모습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공동연구자인 CfA 크리스틴 존스 박사는 "주위 물질들을 삼킨 이 블랙홀은 마치 소화하듯 다시 우주 밖으로 물질들을 배출한다"면서 "이 과정을 통해 은하 내에 새로운 별들이 태어나고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하나 흥미로운 점은 거대한 블랙홀을 품고있는 은하 NGC 5195의 운명이다. 작은 축에 속하는 NGC 5195는 인근에 위치한 거대한 나선은하인 NGC 5194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먼 미래에는 두 은하가 합쳐져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엄밀히 말하면 작은 은하가 큰 은하에 먹히는 셈이다. 논문의 선임저자 텍사스 대학 에릭 슐레겔 교수는 "우주에서 주위 물질을 먹어치운 블랙홀이 가스를 방출하거나 두 은하가 합쳐지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면서 "우리가 관측하기 힘든 우주 이벤트지만 이 과정을 연구하는 것은 은하 진화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열쇠"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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