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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휴가 복귀… 내주 ‘블랙아웃’ 최대 고비

    폭염·휴가 복귀… 내주 ‘블랙아웃’ 최대 고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는 있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국지성 호우와 여름휴가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크게 늘지 않아 이번 주 우려됐던 블랙아웃은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장 8일부터 35도 폭염이 예고된 데다 휴가를 끝내고 업무로 복귀하는 사람이 늘면서 주 후반부터 다음주까지 전력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진짜 전력 위기는 다음 주가 될 것이라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산업계 휴가가 대부분 마무리되는 데다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돼 전력 수요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산업부는 앞서 이달 둘째주인 이번 주 예비전력이 마이너스 103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초 이번 주를 전력수급 최대 고비로 봤지만 정부의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 대책으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다시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특히 다음 주에 전반적인 전력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도 “열대야와 불볕더위가 다음 주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낮 냉방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커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정적 예비전력인 400만㎾ 확보를 위해 전력다소비업체 절전규제, 산업체 휴가분산, 선택형 피크요금제 등 수요관리를 통해 최대 430만㎾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전력당국은 8일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윤상직 산업부장관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발전사, 전력거래소, 에너지관리공단 등의 기관장 등이 함께 전력수급 상황에 대한 전망 및 대응 태세를 최종 점검하게 된다. 또 이번 주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발생할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에 대비한 것으로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한 추가 대책도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력당국의 노력에도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국내 23기 원자력발전소의 4분의1 수준인 6기가 현재 가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동 중단된 원전은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호기, 월성 1호기, 한울 4호기, 고리 1호기다. 이 가운데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는 검찰에서 수사 중인 부품성적 위조 사건으로 가동이 중단됐고 월성 1호기는 설계수명이 다해 현재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비 중인 한울 4호기와 고리 1호기는 각각 다음 주와 이달 말에나 재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번 주 후반과 다음 주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 지난달 19일을 끝으로 발령되지 않은 전력수급경보도 다시 발령될 가능성도 크다. 전력수급경보는 올여름 모두 18차례 발령됐다. 전력당국은 예비전력이 4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압 하향조정, 공공기관 비상발전기 가동, 공공기관 냉방가동 중지 등 비상조치를 하고 3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화력발전기 극대출력 운전, 긴급절전 수요감축, 공공기관 자율단전에 돌입한다. 예비전력이 2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약정에 따라 민간기업에도 긴급절전 조치를 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떠오르는 전기절약 방법, ‘아에게 인덕션’ 주목

    떠오르는 전기절약 방법, ‘아에게 인덕션’ 주목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전국적인 냉방 시설 사용량 급증으로 전력난이 예고되고 있다. 고유가 시대, 올 여름 전력부족으로 인한 블랙아웃이 염려되는 가운데 국가적으로 절전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공공기업이나 대기업 등에서는 냉방 온도를 26℃로 맞추는 한편, 문 열고 냉방영업을 한 상점에 대해서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전문가들은 가정에서도 전력난을 대비하여 전기 절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말하고 있다. 친환경 국가이자 전 국민이 함께 전기절약을 실천하고 있는 독일의 경우가 좋은 예다. 독일인들은 절전형 전구 사용은 물론 평상시 전등 사용을 자제하면서 원천적으로 전력 낭비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는 수도세, 전기세 등이 우리나라에 비해 5배 이상 비싸다는 원인도 있겠지만 일상생활에서의 에너지 절약의 측면은 국내에서도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다.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가전제품들도 속속 연구 개발돼 등장하고 있다. 최근 전기레인지 시장에서는 인덕션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레인지에는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우리가 통상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전기레인지는 상판이 붉게 발열되는 ‘하이라이트’와 상판이 가열되지 않는 ‘인덕션’이다. 인덕션은 유도가열방식이라는 전자기 유도 가열방식으로 인해, 빠른 시간 조리를 도와 전기레인지 제품 중 열효율도가 높은 제품 중 하나다. 독일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에게 인덕션’이 눈길을 끈다. 125년 전통의 독일 가전제품회사인 ‘아에게(AEG)’가 만들어낸 아에게 인덕션은 프리미엄 라인의 개발로 LCD창 탑재는 물론 타이머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전기 절약을 원하는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다. 독일에서 직접 생산 및 조립되어 아에게 인덕션은 현재 서울총판인 ㈜예주무역을 통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예주무역 관계자는 “아에게 인덕션 보급의 일환으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건강 식재료와 인덕션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를 배우고 싶어하는 구매자들 대상으로 쿠킹클래스를 오픈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력난·블랙아웃 우려 심층기획 우수…대안 제시·원전 구조적비리 분석 미흡”

    “전력난·블랙아웃 우려 심층기획 우수…대안 제시·원전 구조적비리 분석 미흡”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문형 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센터소장)는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59차 회의를 열고 ‘원전 부조리와 전력난’을 주제로 서울신문 지면을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서울신문이 원전가동 중단, 블랙아웃 우려 등 관련 해설·기획 기사 등을 보도하며 다른 언론사보다 비중 있게 다뤘다고 평가했다. 반면 전력난 우려에 따른 대안 제시와 다른 국가의 원전 정책에 대한 기사는 미흡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고진광(인간성 회복운동 추진협의회 대표) 위원은 “15일간 총 34건의 기사 중 원전비리 11건, 실태보도 12건, 에너지 절약 11건 등 하루 평균 2건 이상을 보도하며 균형 있게 전달했다”며 “특히 지난 5월 29일 3면에 실린 ‘잘못은 정부가 하고 국민에 으름장’ 기사는 읽는 독자의 속을 시원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기획 시리즈인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와 씨줄날줄 ‘부채 권하는 사회’, 사설, 전문가 기고 등도 시의적절했다”고 밝혔다. 박준하(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도 “기획 시리즈를 통해 절전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표와 그래픽을 이용한 시각적 효과도 좋았고 감정에 치우져 보도하지 않은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위원들은 다만 원전비리와 관련된 구조적 문제점 등 독자들의 궁금증 대응에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원전 비리 관련 보도에 치우치다 보니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하며 책임을 다했는지에 대한 심층보도는 아쉬웠다”며 “전력난에 따른 순환단전에 들어갈 경우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지 독자들에게 자세하게 알려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형진(변호사) 위원은 “독일의 경우 장기적으로 원전 중단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국내도 원전 반대 목소리가 높은 만큼 대안을 제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사설에서도 ‘원전 마피아’ 집단이 문제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지적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권성자(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위원도 “원전비리 관련 연결고리가 복잡해 독자들에게는 어렵게 다가오는데, 독자가 흐름을 알고 감시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쉬운 보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원전 부조리 및 전력난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전과 송전탑 건립 등은 불가피하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을 빚고 있다”며 “사회적 합의 도출을 비롯해 전기요금, 전력난 대비 정책 등 공감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금호아시아나 아름다운 發電

    금호아시아나 아름다운 發電

    일부 원전의 가동 중단으로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발전기를 총 가동해 전력난 해소에 동참키로 해 정부의 전력 공급 여력에 일부나마 기여하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3일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8월 둘째 주(12~16일)에 계열사의 발전기를 가동해 하루 5만㎾ 이상(1일 피크타임 5시간 가동 기준), 5일간 약 25만㎾의 전력을 자체 발전용량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박삼구 그룹 회장이 “일상적인 절전운동은 물론 기업 차원에서 블랙아웃에 대비해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에 따라 본관 그룹사옥과 금호타이어 광주·곡성·평택 공장, 아시아나항공 본사, 아시아나IDT 데이터센터 등 각 사업장에서 보유한 발전기를 풀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발전기를 가동하면 하루 1500만원, 5일간 7500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지만 블랙아웃 상황이 예고된 만큼 기업 차원에서 이를 예방하고 국가 시책에 동참하기 위해 이런 방안을 내놨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병의원 수술실 절반 ‘블랙아웃’ 무방비

    작은 실수라도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술 도중에 정전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블랙아웃’ 등 전력대란 우려가 높아지자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도 비상전력체계를 점검하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전국 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각 지역 모든 병의원이 정전에 대비한 비상전력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실태를 파악 중이다. 20일 복지부에 따르면 중점 점검 대상은 각 의료기관이 자가발전 시설 설치의무를 규정한 의료법을 잘 지키고 있는지 여부다. 진영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련 조치가 미비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법에 따르면 중환자실에는 무정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의원급 의료기관도 수술실이 있으면 자가발전시설을 갖춰야 한다. 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관계자는 “조사는 지난 10일 착수했으며 현재 조사결과를 취합 중”이라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의료법 위반 병원에 대해서는 이달 중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선 병원에서도 비상전력체계를 점검하고 매뉴얼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에 나섰다. 가령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정전이 발생할 경우 비상용 발전기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 예비전원시스템을 가동하며 중요도에 따른 제한 전력공급을 통해 7.4일간 이를 운용할 수 있다. 비상발전기가 가동하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매주 시운전도 실시한다. 복지부가 블랙아웃 등에 대비해 의료기관의 실태를 조사하는 것은 2년 만이다. 2011년 당시 복지부는 2000여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의료법을 위반한 41곳의 병원을 적발해 시정조치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의료기관 입원환경 현황조사 결과분석’ 보고서는 주목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수술실을 가동하는 병원 93곳, 의원 72곳 등 165개 의료기관 가운데 수술실 비상전력체계를 시행하지 않는 곳이 병원 24곳, 의원 58곳 등 49.7%나 됐다. 무정전 전원장치라고도 불리는 비상전력체계는 갑작스러운 전압 변화나 정전, 주파수 변동에 대비해 일정한 전압을 유지시키는 장비와 시스템을 뜻한다. 언론이나 금융기관처럼 서버 관리의 신뢰성이 요구되는 산업계에 보편적으로 쓰이며 중환자 진료나 수술을 하는 의료기관도 정전 사태 발생 시 환자보호를 위해 필수적이다. 비상전력체계 설치가 의무화된 병원급 중에서도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회복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에서 비상전력체계를 전체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는 12.1%에 불과했으며 하나도 설치되지 않은 경우도 19.0%나 됐다. 보고서는 “일반 병의원의 비상전력체계 구비율이 종합병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③ 유통업체 절전운동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③ 유통업체 절전운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직원들이 출퇴근 시 이용하는 통로 벽에는 한전에나 있을 법한 에너지 사용 현황 모니터가 걸려 있다. 지난해와 올해의 월·연간 전력 사용량과 증감량 비교 수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백화점 측은 “에너지 사용 실태와 절감의 필요성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높이고자 3개월 전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원전 가동중단에 무더위로 올해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된 가운데 에너지 과소비 시설로 지목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이처럼 절전 노력에 안간힘이다. 몇년 전부터 업체들마다 ‘전기 먹는 하마’인 할로겐 조명을 효율이 높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교체하는 것부터 시작해 터보냉동기, 폐수회열장치 등 각종 전기 설비 등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왔다. 매장 안의 불필요한 조명을 25~30% 끄고, 야간 시간대 옥외 광고 절전 시간도 늘렸다. 대형마트들은 고객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무빙워크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운전 속도도 늦췄다. 공조기 가동도 최대한 자제해 전력 사용을 줄이는 것은 기본이다. 한낮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어가는 가운데 실내 냉방온도는 26도로 제한돼 사실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쾌적한 쇼핑환경이 관건인 백화점들은 점포를 찾는 고객들에게 부채를 선물하고, 의류 매장 탈의실에는 별도의 선풍기를 설치했다. 개점 시간이 한참 남은 오전 6시 30분부터 문을 열어 공조기를 돌리지 않고 밤새 상승한 실내온도를 낮추는 곳도 있다. 이같은 에너지 절감 노력은 일선 점포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최근 대대적인 에너지 캠페인에 돌입한 이마트는 협력회사의 전력 사용 줄이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146개 점포와 2500개 협력회사 절전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지난해보다 2200만㎾h 낮춘 9억 1000만㎾h에 맞추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31일 차량 가득 각종 기기를 잔뜩 실은 이마트 에너지 진단팀이 어제에 이어 경기도 안성 금산산업단지에 있는 도드람푸드를 찾았다. 돈육가공업체인 도드람푸드가 1, 2 공장을 운영하며 한해 사용하는 전력량은 4970㎿h다. 연 매출 1300억원의 이 회사는 연 5억원이 넘는 돈을 전기료로 지불해 왔다. 2인조로 구성된 진단팀은 열화상 카메라, 전력 분석계, 초음파 유량계 등 다양한 기종을 동원해 기계실부터 샅샅히 살폈다. 냉동고 2대와 냉방기 2대가 있는 제1기계실에서 한 냉동고에 열화상 카메라를 갖다 대자 화면 일부분이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불필요하게 전기가 새고 있다는 표시다. 진단팀은 가공, 포장 등 모든 공정 라인과 연결된 설비를 추적해 전기가 가장 많이 드는 파트를 찾아내 ‘에너지맵’을 완성해갔다. 이틀 간의 진단을 통해 연간 전기 사용량과 비용을 10%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됐다. 블랙아웃 공포가 현실화 되면서 에너지 진단을 원하는 협력업체의 입장은 바뀌었다. 정광주 차장은 “과거 에너지 진단은 비용 절감 부분을 찾아내는데 집중됐지만 최근 전력난으로 절전이 회사의 존립을 보장하는 중요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전력 최대 성수기인 7~8월이 다가오면 산업단지 내 공장들은 오후 1~3시 교대로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가게 된다. 도드람푸드 전체 냉동고에 보관된 돈육만 200t. 돈으로 따지면 8억원 어치다. 이 회사의 이정우 관리부장은 “블랙아웃만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전력 효율화 방법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절전 시설 교체에 신규 투자가 수반돼야 한다는 점. 당장 불황으로 매출이 주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해부터 전력 효율화 시설 교체에 나서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② 플러그 뽑고 돈 벌자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② 플러그 뽑고 돈 벌자

    경기 과천시에 사는 주부 김유정(37)씨는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전기 절약을 실천하기로 했다. 우선 컴퓨터에는 전력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멀티탭’을 달았다. 모니터와 프린터가 낭비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전기밥솥은 압력밥솥으로 바꾸고 세탁기 탈수 시간은 1분으로 정했다. 덜 마른 빨랫감은 잘 펴서 햇볕에 말렸더니 구김이 줄고 전력도 아낄 수 있었다. 외출할 때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뽑는 것은 기본이다. 김씨는 전기 절약 덕분에 한달에 5000원 이상 요금을 줄였다. 위조 부품 파문으로 촉발된 무더기 원전 가동 중단 사태로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 현장을 비롯해 직장, 가정에서도 절전이 강조되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원전 가동 중단으로 국민들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이번 여름만 무사히 넘기면 내년 여름부터 대규모 신규 발전기 준공으로 전력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절전 노력을 부탁했다. 물론 정부가 관리, 감독을 잘못한 탓에 전력 위기가 닥쳤는데 절전 책임은 기업이나 국민에게 떠넘긴다는 불만도 없지 않다. 하지만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만 뽑아도 제법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데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둬 방전되는 전기를 ‘대기전력’이라고 한다. 외국에서는 ‘전기 흡혈귀’라는 혐오스러운 별칭이 붙었다. 그만큼 절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전기연구원에 따르면 대기전력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 소비량의 6%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4500억원이 대기전력으로 사라지고 있다. 가전기기 중에서도 대기전력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제품은 셋톱박스로 알려져 있다. 텔레비전에 연결돼 외부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변경해 주는 셋톱박스는 특히 디지털 방송 전환과 인터넷TV(IPTV) 보급 등으로 사용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은 12.3W로 TV보다 대기전력이 10배나 높다. 요금으로 환산하면 연간 5500원 정도다.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셋톱박스 이용자는 1200여만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어 전국적으로 보면 연간 690억원이 셋톱박스 대기전력으로 허비되고 있는 셈이다. 셋톱박스 외에도 인터넷 모뎀, 스탠드형 에어컨, 보일러, 오디오 스피커 등도 대기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가전기기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한 가정에서 TV와 오디오의 대기전력 소모량은 40W 정도 된다. 전 국민이 TV 시청을 1시간씩만 줄이면 312억원이 절약된다. 냉장고 문을 하루에 네 차례만 덜 열어도 63억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음식물을 10% 줄이면 50억원이 절약된다. 전기 플러그를 뽑아 두는 습관을 기르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에 해로운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흔히 가전제품의 스위치를 껐다가 다시 켜면 전기가 더 든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오해다. 5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아예 플러그를 뽑는 게 바람직하다. 올여름 블랙아웃(대정전) 공포에서 벗어나는 길이기도 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원전 비리 전면 재수사] 朴대통령 국민안전 비리 척결 의지

    청와대가 원전 비리 문제에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원전 비리를 국민 안전과 비리 척결의 본보기로 삼아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31일 원전 부품 비리에 대한 전면 재수사로 가닥을 잡고 전면에 나서 검찰의 수사 내용과 방향을 제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통령은 원전 비리를 보고받고 광범위하게 퍼진 부정부패의 심각성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짝퉁 부품’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서류 조작 등을 통한 ‘위조 부품’이 사용된 정황마저 드러나는 등 원전 부품 비리가 공개된 것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게다가 외부 제보가 있기 전까지 이러한 사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관리 체계에도 구멍이 드러난 것이다. 어물쩍 넘어갈 경우 국가 안전시스템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는 위기감이 강하다. 원전 비리가 현 정부 출범 이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과거 정부와의 ‘선긋기’로 볼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을 우리 사회의 구조적 비리를 척결하고 오는 4일 취임 100일을 맞아 사회 전반의 기강을 다잡는 한편 전임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당초 31일로 예정됐던 대국민 절전 호소 담화문 발표를 돌연 연기한 것도 정 총리 본인의 의중보다는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부품 비리에 대한 이렇다 할 원인 규명 없이 에너지 절약만 강조할 경우 정부가 국민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이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혼선을 드러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원전 문제에 대해 한 치의 의혹도 없이 국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담화문 발표를 보류한 것”이라면서 “청와대와 총리실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①대기업·공기관 넥타이를 풀자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①대기업·공기관 넥타이를 풀자

    인터넷 포털 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입주해 있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임광빌딩의 풍경은 다른 회사와 조금 다르다. 30일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식사를 마치고 삼삼오오 건물로 들어오는 직원들의 차림은 거의가 티셔츠에 면·청바지 그리고 운동화다. 아직은 이르지만 한여름에는 반바지를 입는 직원도 적지 않다. SK컴즈 관계자는 “편한 차림이 에너지 절약은 물론 업무 효율도 높인다는 생각에 이한상 대표도 특별한 행사가 없을 때는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며 “가끔 보이는 넥타이 부대는 건물을 같이 쓰는 국민권익위원회 공무원들”이라고 귀띔했다. 다시 ‘노 타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30일 여름철 전력 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기업 등은 차례로 직원들의 목을 답답하게 조였던 넥타이를 풀게 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 넥타이를 풀고 시원한 차림을 하자는 ‘노 타이 캠페인’은 2006년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익히 알려진 대로 넥타이를 풀기만 해도 체온이 2도쯤 떨어져 그만큼 냉방비를 절약하는 효과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2도 높이면 전력을 14%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330㎡ 규모 사무실에서 10짜리 에어컨을 가동한다고 할 때 선풍기 40~50대를 1시간 동안 한꺼번에 돌리는 전력과 맞먹는다. 나성화 에너지절약협력과장은 “에어컨 80만대만 2도씩 높여도 원자력발전소 1기를 없앨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용 전력량으로 보면 에어컨 2도를 올릴 시 260만 정도가 절약돼 정부가 올여름 부족분으로 예상한 200만㎾를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정부는 여름철 전력난이 심각한 경우 공공기관은 28도, 민간도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은 26도로 냉방 온도를 제한하고 있어 노 타이 차림을 하면 훨씬 시원한 상태로 업무를 볼 수 있다. 기업들에 있어 노 타이는 에너지 절약과 업무 효율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다. 정보기술(IT) 업체와 같이 파격적인 형태는 아니더라도 각 기업 나름의 방식을 정해 노 타이 근무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여름철 복장 간소화 가이드’를 정해 운영하고 있다. 가이드는 웃옷 재킷은 벗고 셔츠는 깃 있는 캐주얼 셔츠나 티셔츠, 바지는 정장바지나 단정한 면바지, 적당한 길이의 치마, 신발은 구두와 구두 스타일의 캐주얼 신발을 신어도 된다는 식이다. 삼성그룹에는 부채, 방석 같은 용품도 지급하고 단체 급식에 냉면, 콩국수 같은 여름 메뉴를 확대한다는 ‘급식 가이드’도 있다. 항공업계도 노 타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새달부터 3개월간 넥타이를 매지 않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7일부터 넥타이를 매지 않고 있다. 이는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 실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대한민국의 ‘쿨 비즈’는 갈 길이 멀다. 특히 관공서의 경우 시원하고 편안한 차림이 민원인들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서울시는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앞장서 반바지나 샌들 차림을 허용한 ‘쿨 비즈 운동’을 벌였지만 “의전이나 예의상 문제가 있다”는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기업 역시 승무원이나 접객 직원 등 고객과 부딪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쿨 비즈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더운 여름에도 제복을 입는 게 예의라는 시각이 사라지지 않는 한 쿨 비즈 확대 역시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며 “이를 예의의 문제보다 직원들의 업무 환경, 국가적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이해하는 시각이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구멍난 전력 200만㎾… 울산 산업계 電電긍긍

    구멍난 전력 200만㎾… 울산 산업계 電電긍긍

    울산 산업계에 ‘블랙아웃’(대규모 동시 정전) 발생 비상이 걸렸다. 원전 10기의 가동 중단으로 여름철 전력 대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지역 산업계는 이미 매년 여름철 자가 발전과 생산 지원라인 전력사용 감축 등 에너지 절약 방안을 이미 시행하고 있는 데다 장치산업이 많은 지역 특성상 정부가 권고하는 휴가 분산 및 조업 시간 조정 등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체들은 자가 발전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위기 속에 비용 상승까지 겹치는 위기를 맞게 됐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여름 전력공급은 최근 신고리 2호기 등 원전 가동 중단으로 200만㎾가량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기업체의 휴가 분산과 조업시간 조정 등을 시행하고, 선택형 피크요금제를 시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전력 피크시간대(오전 11~낮 12시, 오후 1~5시)에 과다 사용하면 연간 3배의 할증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블랙아웃을 피하기 위해 절전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자가 발전기 가동률을 높이고, 전력 사용 피크시간대 일부 생산 지원라인 가동률을 줄일 예정이지만 예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이미 쥐어짤 때로 짜 절전을 해 오고 있다. 한전 울산지사에 따르면 울산의 산업용 전력 사용량은 2008년 2만 695GWh에서 지난해 2만 5516GWh로 5년 사이 4821GWh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기 사용료도 1조 2630억원에서 2조 2160억원으로 9530억원 늘었다.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전기료를 납부하는 현대자동차는 주 생산라인의 가동을 줄일 수 없는 만큼 전력 사용 피크시간대 소재 공장의 가동률을 최대한 낮추고, 냉온도 조절과 간접 부서 절전계획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하절기 전력사용량이 많은 오전 11~낮 12시, 오후 5~6시 두 시간 동안 모든 냉방기기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시설의 전력 사용도 최소화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 회사 내에 전력피크 비상 메시지를 발송해 15분간 냉방기기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전력피크 제어도 실시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전력 수요 분산을 위해 상대적으로 전력 수요가 적은 공휴일에 근무하고, 평일에 대체 휴무를 시행해 효과를 거뒀다. 올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고려아연은 전력 사용량을 줄이려고 여름·겨울철 주간 생산량을 기존의 60% 수준까지 낮추고 봄과 가을 생산력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시간당 8만㎾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연중 공장을 멈출 수 없는 SK에너지는 여름철 자가 발전량을 전체 전기사용량의 10% 이상 높일 계획이지만 일반 전기사용료보다 비싸 부담이 크다. 산업계 관계자는 “사무실 절전과 냉방온도 조절 등은 이미 시행하고 있고, 산업 특성상 휴가 분산과 조업 시간 조정 등도 도입이 어려워 에너지 절약의 대안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원전 2기 가동 정지] 대책은 “에너지 과소비 단속 강화”… 잘못은 정부가 하고 국민에 ‘으름장’

    정부는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 원자로 정지 결정에 따라 전력수급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건설 중인 발전소 조기 가동과 산업체 절전이 대책의 골자다. 과소비 단속 강화라는 카드도 꺼내 들었으나 잘못은 정부가 하고 피해자나 다름없는 국민에게 으름장을 놓는 꼴이어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원전 불량 부품 적발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했다.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구체적인 계획은 오는 31일 열리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발표할 방침이다. 한진현 산업부 제2차관은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해서 합리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겠다”면서 “단기적으로 공급을 대폭 보완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상당한 수요 감축을 통해 수급 위기를 헤쳐 나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어케이블은 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원자로 냉각을 위해 안전계통에 제어신호를 보내는 부품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사건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점검 결과 불량부품 탓에 원전은 사고 발생 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대로 가동했다가는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산업부는 4개월 내 문제가 된 부품을 교체하고 정비를 마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전력이 피크인 여름철에 전력 공급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는 의미다. 산업부도 오는 8월 대규모 정전사태인 ‘블랙아웃’ 가능성을 회피하지 않고 있다. 한 차관은 “부품 교체 기간 동안 3개 원전이 정지돼 유례없는 전력난이 우려된다”면서 “당장 6월부터 공급 차질로 전력 수급 비상상황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고 8월에는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이날부터 9월 말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지정했다. 산업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해 전력수급 비상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현재 정비 중인 원전은 재가동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건설 중인 발전소 준공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산업체를 중심으로 휴가 분산과 조업조정 등을 강력히 시행하고 에너지 과소비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케이블 공급업체, 국내시험기관 등 서류 위조에 관련된 기관의 관련자에 대해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1차 검수책임자인 한전기술과 한수원에 대해 외부기관 감사 등을 통해 책임자를 엄정 문책하기로 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원전 2기 가동 정지] 200만㎾ ‘펑크’… 단기 처방 없어 새달초·8월 블랙아웃 위기

    [원전 2기 가동 정지] 200만㎾ ‘펑크’… 단기 처방 없어 새달초·8월 블랙아웃 위기

    냉방기(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는 한여름이 닥치기도 전에 가정이나 공장에서 전력 공급이 끊길 수 있는 ‘전력대란’이 눈앞에 닥쳤다. 엔저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갑자기 공장 가동중단 사태를 맞을 위기에 놓였다. 이는 단지 원자력발전 2기의 가동 중단이 불러온 사태여서 국가 차원의 전면적 에너지 수급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 최대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예비전력은 906만㎾까지 떨어졌다. 최저 단계인 ‘준비’ 발령의 400만~500만㎾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고 해도, 기업의 사무실과 공장의 전력사용 시간 이전에 이처럼 전력 공급량이 달리면서 전력당국은 긴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가동 중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발전량 100만㎾급 원전 2기가 전력 위기 상황을 몰고 온 셈이다. 다행히 예비전력은 오전 8시 55분이 지나면서 982만㎾로 여유를 되찾았다. 흐린 날씨 때문에 가정의 냉방기 수요가 발생하지 않은 덕분이다. 지난 1월 3일에도 겨울철 난방 수요 등으로 예비전력이 419.1만㎾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 같은 위기는 현재 전력공급의 30% 이상을 맡고 있는 원전에 문제가 있다. 전국 원전 23기 중 8기가 가동중단 상태에서 이날 2기를 포함, 10기가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원전 전체 설비용량 2071만 6㎾ 중 771만여㎾가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정부는 올여름 하루 최대전력수요는 7900만㎾를 유지하지만 최대공급능력은 당초 예상한 8000만㎾에서 7700만㎾로 줄어, 예비전력이 200만㎾가량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무환 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부 교수는 “원전에 문제가 발생해서 고장이 일어나더라도 안정적으로 정지되도록 하는 등 안전이 중요하다”면서 “원전을 추가로 증설할 수 없다면 절약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단의 전력 사용에 대해서는 일본의 사례를 들며 “일본의 경우 휴무일 등을 지정해 공장의 전기 사용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은 “이번 사태는 지난해 일반규격품 품질 보증서 위조사건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는데, 원전산업은 커지고 있지만 안전·품질 의식은 뒤따르지 못한 결과”라며 “원인 규명과 상응 조치를 명확히 함으로써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용어 클릭] ■ 블랙아웃(Blackout) 도시나 넓은 지역의 전기가 동시에 모두 끊겨 도시기능이 마비되는 최악의 정전사태를 일컫는 전기용어.
  • 일찍 찾아온 더위에 전력 공급 비상

    일찍 찾아온 더위에 전력 공급 비상

    올해 여름철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에 비해 더위가 일찍 찾아왔고 원자력발전소 총 9기가 가동 중단 상태라 지난해에 이어 또 블랙아웃(집단 정전) 사태를 걱정하는 처지에 몰렸다. 전력거래소는 21일 오후 1시 40분을 기준으로 5876만㎾의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했으나 6493만㎾의 최대 전력 공급을 하면서 예비전력이 517만㎾까지 하락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당초에는 예비전력이 479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했으나 한숨을 돌린 셈이다. 예비전력이 400만㎾ 이상~500만㎾ 미만이면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된다. ‘경계’ 단계인 200만㎾ 미만이면 공공기관은 강제 단전을 실시해야 한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일평균 기온이 2~6도 상승하면서 에어컨 등 냉방 수요가 급증하는 탓에 전력 공급 부족을 우려했다. 특히 주말이 가까워지는 23일과 24일은 수요 관리 등 인위적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 예비전력이 각각 247만㎾, 240만㎾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주일간 하루 평균 최대 전력 공급 능력은 6500만~6600만㎾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8월 6일 예비전력이 역대 최저인 279.1만㎾까지 떨어지면서 포스코 등 주요 생산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 적이 있다. 올 들어서는 지난 1월 3일에 419.1만㎾까지 떨어졌다. 전력 당국은 이 같은 비상시에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수요 관리를 통해 180만㎾, 민간용 비상발전기 가동 등을 통해 50만㎾ 등 총 230만㎾를 순간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국민 각자의 에너지 절약이 전력 위기를 벗어날 수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과장은 “예비전력을 450만㎾ 이상 유지하면 전력당국이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다만 여기서 발전기의 추가 고장 등이 생기면 강제 단전 등 비상조치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력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국내 전력 수급의 약 30%를 책임지는 원자력발전기의 가동 중단이다. 원전 총 23기 중 현재 고장과 예방 정비 등으로 가동되지 않는 원전은 고리 1호기(58만 7000㎾) 등 총 9기다. 23기의 총설비 용량(2081만㎾)의 36.3%에 달하는 756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월성 3호기(70만㎾) 등 2기가 예방 정비를 기다리고 있다. 원전의 고장 건수는 지난해 9건으로, 2010년(2건)과 2011년(7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 몇 년간 에어컨 등 냉방 수요가 급증한 것도 원인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지상파 재전송’ 타결 불구 갈등 불씨 여전

    갈등을 빚던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사업자 간의 재전송 대가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블랙아웃’ 등 발등의 급한 불은 껐지만 IPTV·위성방송사업자와의 재전송 대가 협상 등이 남아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티브로드와 현대HCN 등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 두 곳은 지난 9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에 매달 가입자당 280원의 요금을 각각 지급하는 방식(CPS)의 재전송료 협상을 마쳤다. 법원이 강제금을 앞세워 지정한 가처분 유예기간을 불과 이틀 앞두고서다. 계약 기간은 티브로드가 1년, 현대HCN이 2년 6개월이다. 두 회사는 이 기간이 지나면 다시 지상파 방송과 재송신 대가 협상을 벌여야 한다. 이로써 티브로드, CJ헬로비전, 씨앤앰, 현대HCN, CMB 등 5개의 MSO는 지상파와 한 차례씩 재전송료 지불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재전송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지상파 방송들은 IPTV·위성방송사업자에게 다음 달까지 재전송료 협상을 마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때까지 협상이 완료되지 않으면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 송출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3월 말 지상파 3사와 1년 단위의 재전송 계약이 만료된 CJ헬로비전의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 MSO 가운데 첫 재계약을 앞뒀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CJ헬로비전 측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케이블TV 사업자를 비롯한 IPTV·위성방송사업자들이 지상파 재전송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공동대책위를 출범시킨 것도 변수다. 이들은 조만간 새로운 재전송 대가 산정 기준을 마련, 지상파 방송사에 제안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기고] 전력량 사전관리로 전력부족 문제 극복을/권동명 연세대 환경공학부 연구교수

    [기고] 전력량 사전관리로 전력부족 문제 극복을/권동명 연세대 환경공학부 연구교수

    올겨울도 예비전력이 500만㎾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전력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필요한 전력은 늘어나는데, 예비전력은 줄면서 정부가 수요관리를 통해 전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블랙아웃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전력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전력 공급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002~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은 평균 9%의 전력소비 증가세를 보인 반면 우리나라는 56%에 달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전력 블랙아웃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력 공급 측면으로의 접근뿐만 아니라 수요 관리도 더불어 진행돼야 한다. 일본의 경우, 대지진에 따라 ‘원자력 발전 0’ 선언을 한 이후 전년 대비 15% 절전을 목표로 내세웠다. 놀랍게도 그 결과는 21%로 6% 포인트 초과 달성을 이룩했다. 일본이 이렇게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높은 전기요금 조정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나라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력요금의 현실화와 함께 일본의 사례처럼 전국민적인 에너지 절감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에너지 절감 활동의 기본은 인식에서부터 시작한다. 전기요금 인상, 경영자의 에너지에 대한 인식, 종업원 및 담당자의 교육 및 인식 등이 우선돼야 에너지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에너지 관리에 대한 국제표준인 에너지관리시스템 ISO 50001에서는 에너지 절감은 설비에만 의존하면 한계가 있는 만큼 사람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에너지를 사용하기 전에 꼭 필요한 부분인가를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에너지 절감의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가정 에너지관리시스템(HEMS), 상점 및 점포 에너지관리시스템(SEMS),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등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든 부분에 에너지 사용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 성과를 거두는 것이 필요하다. 에너지는 특성상 사용한 후에는 돌이킬 수 없는 부분이 많은 만큼, 사용하기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 예를 들면, 공장의 경우 신규공장을 건설하거나 설비를 설치할 때 사전에 에너지 사용량을 미리 파악해 고효율 공장 배치 혹은 고효율 설비를 도입해야 하는 것이다. 또 빌딩도 에너지 사용 설비를 미리 점검, 꼭 필요한 부분에 적절한 에너지가 공급되는가를 확인해야 하고, 가정도 가전 기기를 구입할 때 고효율 제품 여부를 따지거나 쓸데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원을 차단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에이미 매케인 박사는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통해 20% 내외의 에너지 절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원자력 발전소 몇 기를 설치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고민할 것이 아니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 좀 더 철저히 관리한다면 블랙아웃은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에너지 절감에 대한 과감한 인식 전환이 절실한 때다.
  • 200년만에 최대 ‘태양 슈퍼폭풍’ 지구 덮친다

    전문가들이 2013년 지구에 닥칠 ‘태양 대폭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영국 왕립공학협회(the Royal Academy of Engineering)의 태양기후전문가들은 조만간 20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슈퍼폭풍’(Solar Superstorm)이 발생할 것이며,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태양 슈퍼폭풍은 평소 태양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태양 흑점 폭발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태양 폭풍을 일컫는 용어로, 1859년 9월 1~2일 발생한 캐링턴 이벤트(Carrington event)가 대표적인 예다. 당시 태양폭풍으로 22만 5000㎞의 전신망이 마비됐으며, 세계 곳곳의 무선전신국이 ‘블랙아웃’(정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영국 왕립공학협회 태양기후 전문가인 폴 캐논 교수는 “태양 슈퍼스톰은 하루 정도 지속될 예정이다. 만약 대비가 없다면 그 피해 규모는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때와 거의 맞먹을 것”이라면서 “태양폭발 시작 후 30분이 가장 큰 고비이며, 대비한다면 큰 피해 없이 지나갈 수도 있으니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해외 각국의 전문가들은 2013년 지구가 태양 슈퍼폭풍을 피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이로 인한 GPS 및 모바일 장비 이용 장애가 수 일 간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발생 시기는 올해 5월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시기는 연구단체 또는 학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이 2007년부터 우주환경예보센터를 운영하며,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 역시 통신에 영향을 미칠 태양활동을 미리 알려주는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삼척 청정에너지 복합단지’ 시동

    포스코에너지는 전력공급 확대를 위해 정부의 ‘삼척 청정에너지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포스코에너지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민간발전사이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삼척 청정에너지 복합단지 사업은 강원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230만㎡ 부지에 총 4000㎿ 규모의 석탄발전소를 2023년까지 2단계에 걸쳐 건설하는 대형 국가사업이다. 투자액만 약 8조원에 이른다. 국내에서 한 지역에 4000㎿급 석탄발전소가 조성된 사례는 한전 자회사들이 운영하는 충남 보령과 태안, 당진, 경남 하동 등 4곳뿐이었다.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에너지는 삼척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삼척시 중심부에서 25㎞ 떨어진 지역에 발전소를 조성함으로써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도시균형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광양제철소의 환경관리 경험을 활용, 대기오염 물질과 이산화탄소 등을 획기적으로 제거하는 탈황 설비와 탈질 설비, 전기집진기,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 등을 완비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적인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을 막고 저가에 고효율의 전기에너지를 공급할 방침이다. 포스코에너지는 1969년 경인에너지로 출범해 2005년 포스코의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현재 총 3300㎿ 규모의 발전설비를 운영하며 수도권 전력의 16.5%를 공급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2015년 베트남에 1200㎿ 규모의 석탄발전소 가동을 시작으로 2016년 인도네시아와 몽골에 각각 600㎿, 450㎿의 석탄발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길섶에서] 이른 점심/박정현 논설위원

    점심시간을 한 시간 남짓 남겨놓고 서울시 공무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약속한 점심에 참석하기 어렵단다. 오래전에 지인들과 모처럼 잡아놓은 약속에 갑작스러운 불참이라니…. 서울시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점심시간을 오전 11시~낮 12시로 당겼고, 자신도 점심을 먹으러 구내식당으로 갈 참이란다. 그와 함께 이른 점심을 먹자니 다른 지인들도 서둘러 점심을 먹으러 사무실을 나서야 한다. 오전 11시도 되지 않아 점심 먹으러 나오는 게 주변에 여간 눈치 보이지 않을 터. 참석자들과 상의 끝에 그를 빼고 예정대로 12시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시간을 한 시간 당기기만 해도 1만 8000㎾ 정도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고, 형광등 60만개를 동시에 끄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그 정도 불편쯤이야. 블랙아웃에 빠지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기업들도 이른 점심에 동참했더라면 좋았으리라는 아쉬움은 감출 수 없었다. 점심식사는 혼자서 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서울시 공무원들이 정보의 블랙아웃에 빠지지 않을까.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아날로그 방송 중단에 엇갈린 희비

    아날로그 방송 중단에 엇갈린 희비

    지난해 12월 31일 새벽 4시 서울과 수도권에서 지상파 방송의 아날로그 방송 송출이 중단되면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본격적인 디지털 방송 시대 개막은 56년 만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란 의미 외에 1981년 컬러 방송 도입 이후 두 번째의 방송 혁명을 뜻한다. 기존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5~6배 우수한 화질과 음질이 구현되면서 훨씬 현장감 있는 방송이 가능해졌다. 대형 TV 시장을 선도하면서 디지털TV, 디지털 콘텐츠 등 관련 산업 발전도 촉진하고 있다. 반면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수백만 명의 TV 시청자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아날로그 방송 중단으로 생기는 여유 주파수대의 활용을 놓고도 방송과 통신이 첨예하게 갈등한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방송 전환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가운데 24번째로 다소 늦은 편이다. 방통위가 지상파 직접 수신 가구를 대상으로 디지털TV 구매 비용을 지원하거나 디지털 컨버터를 제공해 왔으나 사각지대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당장 전국 5만여 가구는 디지털 전환을 못 해 TV를 아예 시청할 수 없는 상태다. 2010년 기준으로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국내 186만 가구 중 97만 5000가구는 아날로그 TV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유료방송에 가입하거나 공시청 안테나로 전환하지 않은 아날로그 TV 보유 가구는 5만 가구로 추산된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이후 블랙아웃 상태가 됐다. 유료방송 가입자 중 상당수도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케이블방송협회에 따르면 케이블 가입자 1500만명 가운데 디지털 방송 서비스 가입자는 33%인 500만명에 그친다. 나머지 1000만 가입자는 여전히 아날로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이 중 아날로그 TV를 사용하는 300~330만 가입자는 디지털 방송의 혜택이라는 고화질, 고음질, 주문형 비디오(VOD) 등에서 배제됐다. 국회에선 이들 최대 330만 가입자들을 위해 ‘유료방송 디지털 전환 특별법안’이 발의됐으나, 지상파 방송사들은 유료방송 특혜라고 반발하고 있다. 재원을 방송통신발전기금에서 마련했기 때문이다. 방통위가 국내의 디지털방송 전환율이 99.7%라고 주장하지만, 유선방송의 아날로그 서비스 가입자 수를 감안하면 수치는 90% 미만으로 뚝 떨어진다. 디지털 전환과 함께 채널 재배치도 논란을 일으킨다. 방통위는 현재 470~806㎒대의 디지털 방송 채널을 올해 10월까지 470~698㎒대로 조정할 계획이다. 698㎒에서 806㎒에 이르는 대역이 여유 주파수가 된다. 트래픽 폭주로 골머리를 앓는 통신사들은 이 황금 주파수를 잡는 데 혈안이다. 주파수 경매 비용만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상파 방송의 다채널 허용 등을 위한 예비 주파수대로 남겨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여의도 ‘쇄신 블랙아웃’

    쪽지예산과 단체외유 등으로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국회와 당 차원의 정치쇄신특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대표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에서 정치쇄신 특위를 구성해 중단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의 등을 열어 당 특위 설치안을 확정한 뒤, 1월 임시국회 기간 중 야당과 협의해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새누리당의 제안을 받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치쇄신’으로 당을 포장하기 위한 일종의 ‘면피용’ 특위 구성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올해 예산안만 봐도 여야가 약속한 의원 연금 폐지가 물건너갔고 지역 민원성 예산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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