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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년 인연’ 나이키 넘지 못하는 아디다스

    ‘23년 인연’ 나이키 넘지 못하는 아디다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998년 프랑스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대회까지 모두 다섯 번의 월드컵을 나이키가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이전에는 코오롱, 위크엔드, 라피도 등 국내 의류 브랜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나이키는 한국의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등 한국 축구의 위상이 높아지기 시작한 1996년 대한축구협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고, 다섯 차례의 계약 갱신을 통해 2019년까지 무려 23년 동안의 파트너십을 이어 가고 있다. 1996년 맺은 첫 후원 계약 규모는 2년에 30억원(현금 15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계약에 따르면 나이키는 2012년부터 8년 동안 무려 1200억원(현금 600억원·현물 600억원)을 후원한다. 그만큼 한국 축구가 성장했고, 상업적 효과 또한 커졌다는 뜻이다. 세계 스포츠 용품 시장의 양대 산맥이자 나이키의 강력한 라이벌인 아디다스도 태극전사의 가슴에 ‘삼선’ 로고를 박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2007년 대한축구협회·나이키 간 ‘블랙아웃’(후원사 외 브랜드가 노출되지 않도록 축구화 상표 마크를 검은 펜으로 지우는 것) 조항이 불거진 틈을 타 거액의 지원을 제시하는 등 구애를 보냈지만 번번이 나이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옥타곤걸 이수정 홍대 떴다…음주 지킴이 자처 눈길

    옥타곤걸 이수정 홍대 떴다…음주 지킴이 자처 눈길

    옥타곤걸 이수정이 서울 상수동의 한 술집에 등장, 골든벨을 울려 화제다. 지난 19일 저녁 7시, 상수동의 트레아미에 깜짝 등장한 이수정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숙취해소제 비포원과 안주를 돌리며 게릴라 이벤트 ‘정신무장 비포원’를 진행했다. 필름 끊김 예방 숙취해소제 비포원(www.b4one.co.kr)의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이수정은 이번 이벤트를 직접 챙기며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본인의 SNS를 통해 공지한 게릴라 이벤트 공지 내용에는 자신과 드레스코드가 비슷한 참가자에겐 특별한 선물을 제공한다는 ‘공약’도 포함돼 있다. 특히 이수정은 비포원 페이스북(www.facebook.com/b4one.kr)의 회식비지원 이벤트에 당첨된 직장인에게 직접 회식비를 전달하고, 홍대 거리 샘플링을 하는 등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건강한 음주 지킴이 역할을 자처했다.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벤트 현장 사진들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에는 이수정이 숙취해소제를 나눠주는 모습과 직장인과 함께 기념 촬영하는 모습들이 담겨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수정, 존재 자체로 19금이다” “이수정, 몸뿐 아니라 성격도 화끈해 보인다” “며칠 전 비포원 먹었는데 그날은 숙취가 없더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비포원은 간 기능 보호는 물론 필름 끊김(블랙아웃) 현상까지 잡아주는 기능강화 숙취해소제다. 최근 조사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가 시중에 판매 중인 국내 대표적인 숙취해소제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력거래소, 실제 예비전력 10년 은폐… 9·15 대정전 불렀다

    전력거래소가 예비전력에 ‘허수’(실제 사용할 수 없는 전력)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10년 동안 은폐하는 바람에 2011년 전국을 혼란에 빠트린 ‘9·15 대정전’이 촉발됐다는 사실이 법원 판결을 통해 드러났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심준보 부장판사)는 9·15 대정전 당시 상황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견책 처분을 받은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과장이었던 김모(46)씨가 정부를 상대로 징계를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2011년 9·15 대정전 당시 전력거래소 자료에 예비전력이 400만㎾ 수준이어서 위기상황이라는 점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소송을 냈고, 법원은 “전력거래소가 실제 예비전력량을 계속 은폐한 점 등을 고려하면 김씨가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알기는 불가능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정전사고 예방 주무부서인 주무 장관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물론, 국가가 피해 국민에게 배상 책임을 질 수는 있지만 공무원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위법하다”고 덧붙였다. 판결문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설립 초기인 2001년부터 실시간으로 전력 생산량과 수요량을 집계하고 그 차이인 예비전력을 표시한 전력수급모니터를 지경부와 한국전력공사에 보냈다. 지경부는 이를 토대로 전력수급 상황을 파악해 왔다. 그러나 전력거래소는 모니터상에 나오는 수치에는 즉시 가동할 수 없는 발전기 용량이 생산량에 포함돼 있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과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설립 초기부터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전력거래소가 블랙아웃을 피하기 위해 2011년 9월 15일 지역별 순환정전을 실시하면서 9000여건의 정전 피해가 발생했고, 피해액도 610억원에 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변방의 한국 발레에 르네상스 안긴 최태지 국립발레단장 떠난다

    변방의 한국 발레에 르네상스 안긴 최태지 국립발레단장 떠난다

    “늘 사표를 지니고 있었어요.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매일 품었으니 더 과감하게 몰아붙일 수 있었던 거죠.” 국립발레단에서의 시간을 돌아보는 최태지(54) 단장의 시선이 깊어졌다. 수많은 결단의 순간에 용기를 내기 위해 늘 사표를 품고 있었다는 최 단장. 그가 12년간 이끌어온 발레단을 이달 말 떠난다. 그의 단장 시절은 1996~2001년의 1기, 2008년부터 올해 말의 2기로 나뉜다. 최 단장은 문화의 변방에 밀쳐져 있던 한국 발레를 무대중심으로 옮겨놓으며 국립발레단의 51년 역사를 바꿔놓았다. 스타 마케팅, 해설이 있는 발레 등으로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연봉제, 수당제 등으로 무용수들의 처우를 개선했고 기량까지 끌어올렸다. 콧대 세기로 유명한 러시아 볼쇼이 예술감독 유리 그리가로비치와 프랑스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등 세계적 안무가들의 작품을 가져와 레퍼토리로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이런 노력으로 그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던 2008년 67%였던 유료 관객 점유율은 지난해 91%를 찍었다. 같은 기간 공연 횟수는 72회에서 116회, 관객 수는 8만 8240명에서 11만 1814명으로 늘어났다. 퇴임을 앞두고 최 단장은 서른 일곱의 나이에 덜컥 수장 자리에 올랐던 17년 전을 떠올렸다. “무용수들은 몸으로 말하는 사람인 데다 한국말을 잘 못한다는 핸디캡까지 있어 입술을 꽉 깨물고 악으로 버티던 시절이자,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만 몰두했던 6년이었어요.” 그렇게 버텼지만 2001년 중국 상하이 공연을 어렵게 성사시키고 돌아온 직후 그는 물러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의지와 상관없이 자리에서 밀려났을 때 최 단장은 “마음 속에 품고 있던 풍선이 날아가버린 느낌이었다”고 했다. 상실감이 밀려들었다. “그제서야 발레가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2008년. 다시 돌아온 최태지 단장은 독해졌다. 2000년 발레단이 재단법인으로 독립하며 예산, 대관 등 책임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커튼콜 때도 무대 인사를 나가지 않았다. 관객들이 공연에 대해 뭐라고 평가하는지 객석에서 마지막까지 엿듣기 위해서였다. “두 번째는 제가 손들어서 왔어요. 단장이 되자마자 제가 무용수였다는 걸 다 던졌습니다. 자존심을 내세울 여유조차 없었죠. ‘어떻게 하면 한 명의 관객이라도 더 끌어올까’ 하고 무용계 인사들보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더 많이 만났어요. 어떻게 마케팅을 할지 경영 마인드에 더 골몰한 거죠.” 그의 타고난 승부사 기질과 행정가로서의 수완으로 국립발레단은 르네상스를 맞았다. 하지만 주변의 시샘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때문에 그는 “숙원사업이던 발레학교를 세우지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은 있지만, 숙제로 남겨둘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발레단이 규모도 커지고 수준도 높아지고 관객들의 사랑까지 받게 되니 ‘최태지가 하는 일만 잘되느냐’는 시샘을 받게 됐어요. 그래서 ‘내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건 아닌가’ ‘발레 학교도 오히려 내가 손을 떼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이르렀죠. 제가 테이프를 끊었지만 이젠 무용계 전체가 힘써주실 일입니다.”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1981년 일본 발레협회에서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돼 일본 문화청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신청했을 때 그는 일본 국적이 아니라는 이유로 탈락되면서 정체성의 위기를 맞았다. 2004~2007년 전통공연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정동극장장 시절 ‘물 속 기름’이라는 냉혹한 평가를 받았을 때도 휘청거렸다. 7개월 전에는 남편을 먼저 앞세우며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겪었다. “사고 뒤 한달 반이 지나 다시 일터로 돌아왔는데 단원들의 얼굴을 마주하기도 힘들었고 제 자신이 불쌍하게 여겨져 마냥 울고만 싶었어요. 하지만 우연히 지인을 만나러 갔다가 그 집 마당에서 큰 거북이 등 위로 작은 거북이가 기어올라가는 장면을 봤습니다. 완전히 ‘블랙아웃’되어 있던 상태였는데 그걸 보는 순간 정신이 들었죠. ‘내게 아이 둘이 있구나, 자식 같은 단원들이 있구나, 앞으로 나아가야 되는구나’ 깨달았어요.” 결혼하면서, 딸 둘을 낳으면서 끊임없이 발레로부터 도망가려 했다는 최 단장은 “초등학교 때 발레 선생님이 제게 ‘발레의 신이 너를 사랑하게 되면, 네가 암만 도망가려 해도 그 자리로 돌아오게 될 거야’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실현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그는 2일 전국 투어에 들어가는 ‘호두까기 인형’을 마지막으로 발레단을 떠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다음 미션은 무엇일까. “확실하진 않지만 이제 무슨무슨 기관장은 정말 안 하고 싶어요. 슈트 빼입고 프레젠테이션 하는 일도 그만하고 싶고요. 발레를 배우고 싶은 아이가 있다면 가르쳐주고 누군가의 손을 진심으로 잡아줄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발 묶인 SI업체들 해외로 눈 돌린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발 묶인 SI업체들 해외로 눈 돌린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로 국내에서 발이 묶인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본래 SI 기업은 소속 그룹의 지원 계열사 성격이 강하다. 그렇지만 독자적인 신사업을 개척하면서 실적도 눈에 띄고 있다. LG CNS는 14일 쿠웨이트에서 현지 파트너사인 라이프에너지와 공동으로 약 62억원 규모의 ‘전력 수요 공급자 관리’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쿠웨이트의 무바라크 알카비르 지역 내 90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에 조명·냉방 장치, 수도 시설 등의 중앙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산유국인 쿠웨이트는 자국민에게 전기료를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에너지 낭비가 심해져 최근 블랙아웃(대규모 정전)까지 경험하자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 절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LG CNS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인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운영한다. 김지섭 LG CNS 상무는 “스마트 그린 솔루션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신호탄”이라고 자평했다. SK C&C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스마트카드의 중국, 싱가포르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된 650만개만 해도 매출 300억원이 넘는 수준”이라며 “해외 시장은 훨씬 더 규모가 클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SK C&C는 모바일 결제를 위한 신뢰기반서비스관리(TSM) 사업도 추진해 최근 유럽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삼성SDS는 이미 지난 7월 국내 공공·금융 부문 사업의 철수를 선언한 뒤 해외에서 물류 정보기술(IT), 스마트타운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SNS와 합병해 SNS 측의 해외 판매·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본사 기준 삼성SDS 9.7%, LG CNS 9.9%, SK C&C 3.1% 등이다. SI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IT 기반 및 관련 제도가 지역마다 천차만별이고, 특히 제품 판매 이후 유지보수를 해줘야 하는 특성상 해외 IT 인력난도 자주 겪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해외 사업이라고 해도 계열사 해외 법인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공공부문 사업 수주도 어려워졌다. SI 업계 관계자는 “그룹사 소속 SI 업체는 이제 기존 방식만으로는 기업의 영속성을 지키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해외에서 유지보수 부담이 적은 솔루션 판매 등으로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엎친 데 덮친 원전 사태, 전력 대책 미리 세워라

    도대체 원전(原電)은 언제까지 국민을 우롱할 것인가. 온갖 추악한 비리로 분노를 샀던 원전이 이번에는 부품 불량으로 완공이 늦어져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됐다. 문제의 원전은 신고리 3, 4호기로 이미 설치된 제어케이블이 성능시험에서 불합격해 총연장 900㎞나 되는 케이블을 모두 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결국 내년 8~9월로 예정됐던 완공 시기도 2015년 또는 2016년 이후로 지연돼 내년 여름에는 또 매일 같이 블랙아웃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인내에도 한계가 있지 언제까지 참고 견뎌야 하는지 허탈감이 들 정도다. 2010년 8월부터 JS전선이 납품한 케이블은 지금까지 수사에서 드러난 짝퉁 부품보다 더 엉터리다. 고열에 견뎌야 하는 케이블은 열노화(aging) 처리를 해야 하는데 열풍기로 표면만 살짝 그을려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민간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는 시험 조건을 조작해 검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만약 허위 부품을 그대로 썼다가 원전에 화재라도 발생했을 때 당할 재앙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부산과 서울을 왕복하고도 남는 길이의 케이블을 몇 년 동안이나 깔면서도 까맣게 몰랐다는 점도 이해되지 않는다. 이런 허위 부품을 납품할 수 있었던 것은 부품업체와 한국수력원자력의 뒷거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런 사실은 검찰의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 수백억원대의 케이블 교체 비용과 대체 전력원 구입비용 등 예상되는 피해액은 무려 3조원대라고 한다. 업체의 비리가 초래한 피해치고는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다. 신고리 3, 4호기의 발전용량은 각각 140만㎾, 총 280만㎾다. 100만~200만㎾의 전력 때문에 블랙아웃이 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므로 신고리 원전의 중요성은 실로 크다. 더욱이 현재 원전 23기 가운데 3기는 짝퉁 부품 사용으로 가동이 중단돼 있다. 내년 여름과 겨울 전력난은 불 보듯 뻔하다. 이미 일은 저질러진 것이고 관련 당국이 임시 발전소 가동이든, 절약이든 전력 대책을 지금부터 세워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잖아도 당국은 신고리 원전의 송전 통로인 밀양송전탑 공사 과정에서 주민들과 극심한 마찰을 빚었다. 그런 마당에 이번 일이 벌어졌고 공사와 관련해서도 미심쩍은 점이 많다. 신고리 원전에 엉터리 부품이 공급된 사실을 한수원 측이 검찰에서 통보받은 때는 지난 6월이다. 그런 사실을 모른 척하며 공사를 강행해 놓고 이제야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벌써 주민들과 송전탑 반대 단체들은 공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어차피 공사가 지연될 것이라면 주민들과의 협상 시간이라도 벌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송전탑 공사를 일단 멈추고 주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더 갖기 바란다.
  • [사설] 밀양 송전탑 공사 주민설득 병행해야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가 주민들과의 충돌 속에 어제 재개됐다. 지난 5월 공사 시작과 함께 중단된 이후 넉달여 만이다. 한전이 2007년 정부로부터 건설 공사 승인을 받은 후 6년 동안 11차례나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밀양 송전탑 문제는 이미 전국적 이슈가 됐다. 마침내 대규모 경찰병력까지 투입해 공사를 강행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무엇보다 염려되는 것은 주민의 안전이다. 일부 주민은 쇠사슬로 목을 감고 농성을 벌이고, 공사 현장에 대형 구덩이까지 파놓고 결사 저지에 나서고 있다. 극단적인 대치로 말미암아 불상사라도 생긴다면 사태는 급속히 악화될 것이 뻔하다. 공사현장 관리에 한층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공권력까지 동원하면서 공사를 강행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반대세력은 여전히 송전탑 쟁점을 해소하기 위해 TV토론회를 개최하고 사회적 공론화기구를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 국가적 사업을 둘러싼 갈등을 ‘위력’이 아니라 ‘공론’으로 풀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같은 국책사업이라고 해도 건강권·재산권 등 직접적인 이해가 걸려 있는 해당 지역 주민과 ‘제3자로서의 국민’의 시각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는 주민의 절대 다수가 송전탑 건설에 반대한다고 주장하지만 많은 국민은 송전선로 공사는 국가전력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불가피한 국가기반사업이라고 여긴다. 전력 사정의 긴박함은 올여름 블랙아웃 공포의 터널을 지나며 우리 국민 모두 확인한 바다. 어렵게 생산한 전력을 제대로 송·배전하지 못해 버리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밀양 주민으로서는 삶의 터전이 훼손되는 현실이 야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송전탑 건설을 무작정 막아선다면 지역이기주의로 비치기 십상이다. 한전은 내년 여름 전력 수요 피크기에 신고리 원전 3·4호기에서 생산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선 더 이상 공사를 늦출 수 없다고 말한다. 정부는 ‘신고리 3호기 내년 3월 상업운전’을 강조한다. 지금 공사를 시작해도 최소 8개월 이상 공기가 소요돼 내년 5월에나 완공할 수 있다니 이미 늦은 셈이다. 늦은 만큼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밀양 송전탑 문제가 이처럼 극단으로 내몰린 데는 정부의 초기 대응 미숙과 한전의 안이한 대처도 한몫했다고 본다. 지금이라도 주민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계속 설득 노력을 다하기 바란다.
  • 매년 여름 반복되는 ‘대정전’ 공포… 가정용 배터리가 구원투수 될까

    매년 여름 반복되는 ‘대정전’ 공포… 가정용 배터리가 구원투수 될까

    여름철 블랙아웃 등의 공포가 반복되면서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차전지 업계에 따르면 가정용 ESS(4.5㎾/7.2㎾h 기준)를 1만 1000가구에 보급하면 50㎿급 화력 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전력예비율을 확보할 수 있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2개 단지에 ESS를 보급하는 일만으로 만만찮은 전력 안정성을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가정용 ESS는 남는 전력이 있을 때 저장했다가 부족할 때 다시 사용하는 일종의 ‘가정용 대형 배터리’를 말한다. 가정용 ESS의 평균 판매가격은 2500만원 정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 아직 국내에선 건축 단계부터 태양광 전기시설을 고려한 단독주택이나 아파트 등에만 설치된다. 전문가들은 가정용 ESS의 보급이 우리나라 전력 수요의 불확실성을 해결해 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예상치 못한 기상변수 등으로 전력 수요가 높아질 때 각 가정이 스스로 전력의 저수지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과 독일은 정부 차원에서 가정용 ESS에 대한 지원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일본 정부 경제산업성이 ESS 구축 비용의 33%를, 지자체가 추가로 10~20%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덕분에 일본에선 가정용 ESS을 1000만원 초중반에 살 수 있다. 특히 원전사태 이후 정전에 대한 공포 때문에 일반 시민까지 가정용 ESS에 대한 관심이 많다. 독일도 주택용 ESS 설치비를 최대 30%까지 지원한다. 하지만 글로벌 기술력 1위라는 우리나라의 ESS 보급률은 미미한 수준이다. 일본 ESS 시장에서 삼성SDI는 시장점유율 60%를 자랑하지만 국내 가정용 시장에선 판로 찾기조차 힘들다. 정부 보조금도 없는 데다 전세가 많은 국내 주택시장의 특수성도 걸림돌이다. 세입자의 전기세를 아낄 수 있게 주인이 ESS를 설치할 지 만무하다. 삼성 SDI 관계자는 “아직 국내는 설치에 걸림돌이 많지만 앞으로 전기자동차 시장 등을 고려하면 가정용 ESS는 어떤 분야보다 장래성이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기고] 국민과 소통하려는 육군/최정숙 포커스컴퍼니 대표

    [기고] 국민과 소통하려는 육군/최정숙 포커스컴퍼니 대표

    올해 초 육군은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업체를 선정했다. 당시 ‘생각측정’이란 생경한 이름하에 국민의 욕구와 여론을 미리 알아보고 효과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육군의 시도가 무척 신선했다. 우리 회사는 육군의 이러한 목표에 맞도록 육군 이미지와 신뢰도, 육군 정책 지지도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해 왔다. 어떤 경험이건 ‘처음’이라는 것은 가슴 설레게 한다. 지난달 중순 조사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처음으로 계룡대를 방문했다. 계룡대로 향하면서 지금껏 내 머릿속에 쌓인 군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렸다. 명령과 복종에 사는 조직, 제복과 계급장 등등. 때문에 이번 자리가 경직된 분위기에서 일방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선입견이 앞섰다. 그러나 이 같은 내 예상은 순식간에 빗나갔다. 참모총장을 비롯해 육군 고위 관계자들은 전력 블랙아웃에 대한 우려로 꼭 필요한 전등만 켠 채 선풍기 서너 대만 돌아가는 무더운 회의실에서 땀을 훔쳐가며 1시간 이상 설명을 듣고 서로 진지하고 솔직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우리가 준비한 국민 대상 여론조사는 육군이 열린 마음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부단한 노력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과거에도 국민을 대상으로 안보의식 수준 등을 확인하는 여론조사들을 실시했었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비쳐지는 육군의 이미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통해서 육군의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육군은 1년에 두 차례 주기적으로 육군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와 정책 지지도 등을 확인한다고 하니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더욱 강한 육군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이 자리에서는 또 육군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장병들의 복무만족도, 복무여건, 정신전력, 교육훈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설문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앞으로도 육군은 장병들을 대상으로 전역할 때까지 총 4회에 걸쳐 패널조사를 실시하는 등 장병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정책과 과제들을 재점검하고 실효성을 제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발표가 모두 끝나고 토의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장군단의 반응은 나에게 적잖은 충격을 줬다. 조사결과의 일부 항목에서 나타난 부정적 견해나, 여론조사 업체로서 자칫 도가 지나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육군의 강도 높은 자성을 촉구했던 내용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은 건강하고 발전 지향적인 조직의 단면을 본 듯하여 마음이 놓였다. 지금은 바야흐로 소통·공감의 시대다. 이 화두 속에서 모든 개인과 조직은 변화와 발전을 추구한다. 군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국민·장병들과 소통하는 군대가 진정 강한 군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군은 이런 점에 다소 둔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군 고위 관계자들을 접하면서 군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육군이 국민의 생각을 읽고자 하는 건 국민과 소통하려는 첫걸음이 아니겠는가? 이런 군이 진정한 국민의 군대이고 국민의 성원 속에 강한 군대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런 군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던 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 [옴부즈맨 칼럼] 한여름 날의 전기 쇼/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한여름 날의 전기 쇼/안혜련 주부

    블랙아웃이니 순환단전이니 하는 생소한 용어들을 알아듣는 유식한 사람이 된 지 2, 3년쯤 된 것 같다. 처음에는 여름에만 들리던 전력난 뉴스가 겨울에도 심심찮게 들리더니 올여름에는 관심이니 주의니 하는 경고 메시지를 수시로 듣게 되었다. 급기야 컴퓨터 화면만 스산하게 밝혀진 불 꺼진 사무실의 모습을 방송 뉴스에서 접하고는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이 2013년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는다는 대한민국 정부 종합청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쟁도, 테러도, 금융위기도, 심각한 발전소 사고도 일어나지 않은 매우 평화로운 2013년 8월 오늘이기 때문이다. 그 하루인 8월 22일 서울신문의 전기 관련 기사들은 1, 2, 5, 14, 18, 19, 31면 사설까지 7개 면에 걸쳐 있다. 이 같은 전력난의 원인은 어디 있을까? 가전제품 용량은 점점 커지고 냉난방을 전기에 의존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수요의 80%는 산업용과 공·상업용이며 가정용은 16%에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전기를 많이 써서 전력난이 심각해졌다는 식의 위협 내지 읍소 끝에, 정부와 여당이 전력수급 방안이라고 내놓은 것이 기껏해야 가정용 전기료 인상이라니 참으로 어설프고 안타까운 대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의 전기 수요 예측이 잘못되었다면, 지금이라도 거시적 관점에서 장기·중기·단기 대책을 세우고 국민에게 동의와 양해를 구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서울신문은 요즈음 ‘2013 공직열전’ 시리즈를 싣고 있다. 22일자 10면에도 기획재정부 국장들의 면면이 소개돼 있는데, 전력을 관리하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이 나라의 그 많은 유능한(?) 공무원들, 아니 그들이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서울신문이 좀 더 관심을 기울여 업무를 확인하고 채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전력난에 엘리베이터와 냉방기 가동도 못하는 환경에서 공무원부터 희생양이자 피해자가 된다는 불평 이전에, 이 상황에 누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24일 사설 “툭 하면 멈춰서는 원전 근본 대책 세워라” 역시 고대하던 의견이었지만 늦은 감이 있고, 원전을 넘어 전력의 근본 대책에 대한 주문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6월 18일 페이스북 창업자 저커버그가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청와대는 절전을 위해 냉방을 끈 상태였고, 양복을 차려 입은 저커버그는 연신 물을 들이켜며 더위를 참아야 했다. 8월 12일 전등을 절반만 켠 채 컴퓨터 화면만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정부종합청사의 모습은 납량특집에서나 볼 수 있을 장면이었다. 지난 정부들이 손에 잡히는 통계를 갖고도 전력 수요를 예측하지 못했다면, 현 정부는 지금이라도 정확한 자료와 통계를 바탕으로 확실하게 대안과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무조건 절전’ ‘우선 전기료 인상’ 식의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9월 초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 있는지 아니면 신흥국 지위를 벗어났는지 모르겠으나 애국심에 호소하여 전력난을 넘긴 것에 안도하는 한, 한여름 낮의 전기 쇼나 한겨울 밤의 전기 쇼를 걱정하는 한, G7 진입이니 선진국 편입 지수인 20-50클럽 회원이니 하는 이야기들은 숫자놀음에 불과할 것이다.
  • 마일리 사이러스, 19금 퍼포먼스 반응에 “트윗 엄청나!” 흥분

    마일리 사이러스, 19금 퍼포먼스 반응에 “트윗 엄청나!” 흥분

    19금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마일리 사이러스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VMA(MTV Video Music Awards) 퍼포먼스에 대한 트윗이 분당 30만 6000건씩 생성되고 있다. 블랙아웃이나 슈퍼볼보다 많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마일리 사이러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3 VMA에서 가수 로빈 시크와 함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무대를 꾸며 화제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진 순직 후에야 냉방 허용한 소방서

    탈진 순직 후에야 냉방 허용한 소방서

    ‘블랙아웃’(대정전) 위기에 대응하는 정부의 절전 지침이 일선 소방서에도 그대로 적용돼 소방관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직종과 달리 업무 피로도가 높고, 화재 현장에 수시로 출동해야 하는 소방관까지 획일적으로 절전에 동참하는 것은 융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일 소방방재청을 비롯한 정부 기관과 공기업, 국공립대 등 모든 공공기관장에게 긴급 절전 협조를 요청했다. 전력수급 최대 위기가 예상되는 지난 14일까지 사흘간 냉방기와 공조기 가동을 전면 중지하라는 내용이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시 조치가 없었다면 전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사태가 일어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2013년 하계 공공기관 단계별 전력수급 위기대응’에서 전력수급 경보 2단계인 ‘관심’(예비전력 400만㎾ 미만) 발령 때는 공공기관의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고, 다음 단계인 ‘주의’(300만㎾ 미만)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선 소방관들은 지난 12~14일 폭염 속에 화재 현장과 찜통 같은 사무실을 오가는 고통을 수시로 겪었다고 털어놨다. 익명을 요구한 소방관은 25일 “냉방 가동 금지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현장에 나갔을 때 힘이 빠지고 어지럽기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17일에는 경남 김해에서 33세의 젊은 소방관이 탈진으로 순직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고(故) 김윤섭 소방장은 당시 폐수지 재처리 공장의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소방본부는 “김 소방장이 무더운 날씨에 두꺼운 화재 진압복을 입고 장시간 화재 진압을 하던 중 과도한 복사열로 탈진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소방장이 근무했던 김해소방서는 김 소방장 사망 이후 냉방기를 가동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 소방장의 순직이 소방서의 실내 온도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종환 서울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장은 “열사병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방 시설에서 일정 시간 체온을 식혀줘야 한다”면서 “지난 14일 정부기관을 방문했는데 사무실이 직원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더웠다“고 말했다. 현성호 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화재 현장에서 강도 높은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관들까지 다시 푹푹 찌는 사무실로 내모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김 소방장의 죽음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소방서들은 지난 14일 이후에도 줄곧 에어컨을 켜지 않다가 김 소방장의 순직 사고 직후 ‘탈진의 위험이 있으니 에어컨을 탄력적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한 소방관은 “순직 사고가 없었다면 아직까지 폭염 속에서 근무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교수는 “화재 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 공무원에게 일반 공무원과 같은 절전 규정을 적용하면 임무 집중도가 떨어지고 2차 사고의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침은 찾아온다, 비밀·욕망·불안 속 허약한 당신에게도

    아침은 찾아온다, 비밀·욕망·불안 속 허약한 당신에게도

    “삶의 위치가 한순간에 뒤바뀌는 징후나 기미가 있을 때,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작은 기척에 이끌려요. 삶이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람의 실패에도 눈길이 가고요. 그런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하니까 자꾸 화자로 불러내게 되네요.” 편혜영(41)이 직조한 네 번째 소설집 ‘밤이 지나간다’(창작과비평)도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다. 건조하지만 치밀한 문장, 불편할 정도로 냉담한 관찰력이 장기인 작가는 이번에도 특유의 솜씨로 밀도 높은 이야기들을 부려놓았다. 철거가 임박한 아파트에서 노년의 여인은 죽음처럼 엄습하는 불청객을 맞닥뜨린다(야행). 인생을 파국으로 치닫게 할 비밀을 잉태한 중년의 남자는 ‘태연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피해자를 가해자로 전락시킨다(밤의 마침). 벙커 제작사에서 일하는 남자는 닥치지도 않은 재앙에 대한 불안에 허우적댄다(블랙아웃). 이렇게 8편의 단편들 속에는 허약한 일상을 찢고 틈입해 들어오는 불안의 기운이 서려 있다. ‘아오이 가든’(2005), ‘저녁의 구애’(2011) 등 전작에서 멀끔해 보이는 문명세계의 비밀을 폭로해온 그가 이번엔 개인의 내밀한 비밀 세계로 손을 뻗었다. “사람들이 지키려는 비밀, 그리고 그 속에 깃든 욕망은 자기만의 서사를 구축해주는 장치”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비밀을 사수하느라 더없이 고독해지기도 하지만, 비밀이 없다는 데서 오는 비관으로 수치스러워하기도 한다. ‘야행’의 주인공은 죽은 남편이 이렇다 할 비밀 하나 없는 인생을 살았다는 데서 안도가 아닌 실망을 느낀다. 자신의 인생마저 시시해지는 것 같은 모욕감 때문이다. 추잡한 비밀을 지키기 위해 애썼던 ‘밤의 마침’의 주인공은 그렇게 해서 끝내 지키고 싶었던 게 무엇이었는지조차 모른다. ‘비밀의 호의’의 주인공은 자신의 남루한 삶을 이웃에게 폭로하는 여동생을 요양시설에 버린다. 그리곤 비밀이 폭로될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온함을 느낀다. 초기작에서 그로테스크한 상상력과 엽기적인 묘사들을 펼쳐보였던 작가는 이제 인간의 사소한 감정과 일상의 작은 틈새에서 길어올린 통찰력으로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초기 소설에는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상황과 직설적인 문법들이 많았어요. 그게 조금씩 은유적으로 감춰져 가고, 인물들이 온화해지니 아쉬워하는 독자들도 있죠. 하지만 제 소설 속 인물들의 기본적인 정서는 변함없어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스스로 변혁의 주체가 되지 못한다는 무력감, 대항할 의지도 희망도 없고 뭘 지켜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계속 일상을 영위해가는 인물들이죠.” “일상의 삶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는 파국의 조짐을 묘사하며 불안을 축조해내던 편혜영의 소설은 이제, 그 안에서 거꾸로 삶의 기미들을 찾으려 한다”는 조연정 문학평론가의 해설처럼, 그의 소설에서는 드물게 희망의 기미도 감지된다. 아이를 잃은 고통에 중독되어 있던 엠은 같은 고통을 공유하던 부모들의 모임에서 돌발적인 웃음으로 주위를 아연실색하게 한다(해물 1킬로그램). 고통도 때론 잦아들고 잊힐 수 있음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부정형의 명령만 늘어놓던 부모 밑에서 메마른 삶을 이어온 남자는 처음으로 한 여자에게 이끌린다(가장 처음의 일). ‘언젠가는 어둠에 익숙해질 것이다. 유구히 어두울 수만은 없다. 그것이 이 세상의 유일한 법칙이다’는 마지막 문장처럼, 제목처럼, 밤이 지나가는 순간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멈추면 수천억 피해… 울산·여수산단 “블랙아웃 막아라”

    멈추면 수천억 피해… 울산·여수산단 “블랙아웃 막아라”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을 맞을 것이란 경고로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블랙아웃의 쓴맛을 본 울산지역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울산 석유화학공단 60여개 기업은 2011년 12월 발생한 16분간 순간 정전으로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손실을 봤다. 울산 기업들은 12일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심정’으로 절전 비상대책에 들어갔다. 공장을 멈출 수 없는 장치산업과 수출산업 위주여서 절전에 한계가 있어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들도 회원사에 오전 10시~오후 6시 최대한 냉방기 가동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조명을 끄도록 하는 등 긴급 절전 참여를 요청했다. 산업계는 절전 아이디어나 방법 찾기에 분주했다. S-OIL과 SK케미칼은 울산공장과 본사에서 잇달아 ‘절전 관련 대책회의’를 열었다 S-OIL 관계자는 “자가 발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공장 가동률을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하면 하루 전력 감축량을 정부 권고안 3%보다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가 발전설비도 총 가동, 하루 전력 사용량의 10%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사무실 전기를 끄고, 전력사용량이 많은 오전과 오후, 총 4시간 에어컨 가동을 멈췄다. 정부가 1시간 공장 생산라인 가동 중단을 요청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서다. 효성 울산공장은 지난 5일부터 중압공정의 원사 원료 하루 생산량을 30% 낮췄다. 가동률 하락으로 하루 평균 소비전력량은 9만 4000㎾에서 8만 8000㎾로 6.8% 줄었다. SK에너지는 자가 발전량을 12~15% 높였다. 중질유분해공장 정기보수 일정을 3~5월에서 7~9월로 바꿔 전력사용을 줄이고 있다. 다른 산단 기업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여수산단의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사무실 냉방기를 모두 끈 가운데 직원들은 예비전력 현황 모니터링에 여념이 없었다. GS칼텍스는 8월 한 달 동안 자가발전기를 가동, 15㎿를 생산한다. LG화학 여수공장도 지난 5일부터 3주간 전기분해로 공정의 정기보수를 시행, 전력 사용량을 10% 이상 줄였다. 창원 국가산단의 포스코특수강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2개 전기로 가동을 중단했으며 한전과 약속한 8만 5000㎾의 절전 규제량을 3만 5000㎾ 더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달 셋째 주 전력수요를 지난해 평균의 28%에 그친 26만㎾ 수준으로 낮췄다.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자체 LNG 발전량을 추가로 16만㎾ 늘렸고, 냉연공장 수리일정을 조절해 9만㎾의 전력을 감축했다. 다른 지역 공장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부터 5일간 자체 발전기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 기간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금호타이어 광주·곡성·평택 공장 등 사업장별 하루 5~9시간 자체 발전기를 가동한다. 이를 통해 5일간 20여만㎾를 아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민·관 ‘절전 전쟁’… 블랙아웃 첫 고비 넘겨

    민·관 ‘절전 전쟁’… 블랙아웃 첫 고비 넘겨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에 대한 정부의 ‘혹독한 처방’이 2년 만에 닥친 블랙아웃(대정전) 위기를 모면케 했다. 정부의 단기적 수요관리가 힘을 발휘한 셈이지만 연일 최대 출력으로 가동되던 발전기들이 잇따라 멈추는 돌발 상황에서 이런 강제적 절전이 지속적인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력거래소는 12일 오후 1시 40분 전력 공급 능력을 시간당 7752만㎾까지 끌어올렸는데, 최대 전력 수요가 예상(8050만㎾)보다 훨씬 낮은 7352만㎾에 그치면서 예비 전력을 400만㎾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력 당국은 이날 예비 전력이 160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결국 240만㎾ 이상을 절전만으로 확보한 셈이다. 전날 밤 발전용량 50만㎾급의 충남 당진복합화력발전소와 이날 아침 20만㎾급의 충남 서천화력발전소가 잇따라 멈춰서는 돌발 상황이 발생, 예비 전력이 90만㎾까지 추락할 수 있었다. 전력 당국은 오전 10시 57분 예비전력이 500만㎾ 밑에서 20분간 머물자 전력경보 1단계 ‘준비’를 발령하고 관공서를 포함한 공공기관에 모든 냉방기와 실내조명을 끄고 근무하도록 했고, 자판기의 전기코드까지 뽑도록 했다. 전경련과 대한상의, 중기중앙회는 각 회원 기업들에 긴급 공지문을 돌려 절전 참여를 독려했다. 자동차와 제철, 조선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은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는 범위에서 조업 시간을 조정했고, 전력 10% 감축 규제안을 시행했다. 삼성전자와 롯데백화점 등은 사무실 조명을 최대 70% 소등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가동 중지 중인 설비용량 100만㎾급 한울(구 울진) 원전 4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한울 4호기는 이르면 21일쯤 100% 출력에 도달해 전력 수급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정부 책임 크지만 절전운동에는 합심해야

    전력 사정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연일 가마솥더위가 계속되면서 말복인 어제 전력 수요가 8000만㎾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다행히 공공기관과 국민들의 절전 노력 등으로 예비전력은 400만㎾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 예비전력이 100만㎾ 밑으로 떨어지면 특정 지역의 전기를 순차적으로 끊는 순환단전이 실시된다. 2년 전 악몽을 다시 겪게 되는 것이다. 2011년 9월 15일 예비전력이 24만㎾로 떨어지자 정부는 예고도 없이 공장과 주택의 전기를 강제로 끊었다. 엄청난 혼란과 수천억원대의 손실이 따랐다. 고환율 주범이라는 융단폭격도 버텨냈던 최중경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 일로 옷을 벗었다. 그때의 악몽이 생생했음인지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은 엊그제 대국민 절전 운동을 호소했다. 14일까지가 최대 고비이니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전기 절약에 동참해 달라는 읍소였다. 듣고 있으면 분통이 터진다. 누구처럼 거액의 뇌물 다발을 뭉텅이로 받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기를 펑펑 쓰는 것도 아닌데 왜 해마다 이맘때면 조건반사하듯이 국민에게 절전을 강요하는가. 고구마 줄기처럼 엮여 나오는 원전 비리에는 급기야 전 정권의 실세 이름까지 등장했다. 영업점더러는 문 열어 놓고 장사도 못 하게 하면서 일부 몰지각한 시의원들은 냉방 온도를 18도로 맞춰 놓고 스웨터를 입고 있다고 한다. 기아차, LG화학, 남양유업 등 20여개 기업은 절전 규제를 지키지 않았다. 이런 소식을 접하면 절전에 동참하고 싶은 생각이 싹 가신다. 하지만 그래도 동참해야 한다. 정부가 밉다고 대재앙을 앉아서 당할 수는 없지 않은가. 블랙아웃 상황이 오기 전에 정부가 순환단전을 실시할 테니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겠지만, 그런 강제 단전 상황 자체가 국민들에게는 사실상 최악이다. 순환단전이 실시되면 맨 먼저 아파트의 전기부터 끊기 때문이다. 에어컨은 고사하고 선풍기조차 틀지 못한다고 상상해 보라. 전력 피크 시간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에어컨을 30분만 꺼도 85W를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만 꺼도 35W를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조금 귀찮더라도 안 쓰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부터 뽑자. 일반 가정의 전력 소비량은 전체 소비량의 14%다. 기업체들의 절전 동참 노력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정부는 2년 전 전력대란이 예비전력 허위보고와 사전예고 생략으로 혼란이 더 컸던 점을 명심하고 단계별 경보 발령 등 위기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발전소 한 곳이라도 더 고장나면 절전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에게 읍소해 위기를 넘기는 것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원전을 포함한 전력 수급 계획을 근본적으로 다시 세워 국민의 동의를 구하기 바란다.
  • [자치구 ‘여름 나기’ 3色 풍경] 전력위기 잡는 LED

    폭염에 전력 수요가 치솟고 있다. 원전을 비롯한 발전기가 이따금 가동을 멈추고 있다. 뉴스에선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위기가 심심치 않게 거론된다. 1w도 아쉬운 시점이다. 에너지 절약의 작은 실천 가운데 하나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에 흔히 사용하는 백열전구나 할로겐램프보다 많이 비싼 게 흠이다. 하지만 소비 전력은 50% 이상 낮다. 수명은 15배 정도 길다. 도봉구는 ‘주민과 함께하는 1가구 1 LED 조명 교체 운동’을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목표는 10만개 보급이다. 일반 가정과 상가 등 민간 부문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부분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고 교체가 손쉬워 LED 조명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백열등이 우선 교체 대상이다. 자발적인 붐을 일으키기 위해 에너지 클리닉 상담사가 가정을 찾아가 LED 조명 교체의 수혜자가 궁긍적으로는 주민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구는 실제 구입과 교체로 이어질 수 있게 힘을 쏟고 있다. 14일, 27일, 31일, 다음달 10일 LED 녹색장터를 연다. 시중가보다 최대 25% 저렴한 가격에 LED 조명을 구입할 수 있다. 에너지가 얼마나 절약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구는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 280가구에 LED 전구를 무상 보급하는 한편, 공공 건축물 신축 및 증·개축 때 LED 조명 설계를 의무화하기도 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절약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력 수요 폭증… 12일 블랙아웃 고비

    이번 주 전력수급이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일부 대기업들은 정부가 요청한 자율적인 절전 규제를 지키지 않아 명단 공개와 함께 눈총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주 ‘의무 절전 규제’ 이행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절감량은 목표로 했던 280만㎾를 달성했지만, 이행률은 지난 겨울철(89.4%)과 비교해 6.4% 포인트 낮은 83% 수준에 머물렀다고 11일 밝혔다. 산업부가 이례적으로 명단을 공개한 절전 불이행 기업은 ▲기아차(위반 횟수 16회) ▲현대차(11회) ▲금호타이어(10회) ▲LG실트론(9회) ▲남양유업(10회) 등 20곳이다. 이에 대해 한 해당 기업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계속 올라도 꾹 참았고, 불가피한 조업 일정 때문에 자율적인 절전 규제를 지키지 못했을 뿐인데 기업명까지 공개한 것은 너무한 조치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한편 산업부는 12~14일 전력공급 능력이 시간당 7744만㎾인 반면, 최대 전력수요가 8050만㎾까지 급상승하면서 예비전력이 마이너스 306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부는 전력경보 4단계인 ‘경계’가 발령되면 민방위 사이렌과 긴급 방송을 통해 절전을 호소할 예정이다. 또 주택·아파트, 상가→다중이용시설, 산업용→농어업·축산업 등 순차적으로 강제 단전하는 ‘순환정전’도 검토하고 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3일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산업체, 공공기관, 가정, 상가 등 구분 없이 전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실내 온도는 26도 이상을 유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2시 30분 전력예비율 6%…전력거래소, 절전 행동 수칙 공개

    2시 30분 전력예비율 6%…전력거래소, 절전 행동 수칙 공개

    계속된 폭염으로 전력수급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12일 전력수급현황을 ‘준비’ 단계로 발표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예비전력이 500만 kW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비상 준비단계가 발령됐습니다”면서 “각 가정과 사무실 및 산업체에서는 절전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공지문을 개제했다. 전력거래소는 이와 함께 가정, 사무실, 상점 및 상가, 공장 및 산업체 총 4곳에서의 절전 행동 수칙을 알렸다. 전력거래소는 각 가정에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가동을 자제하며 필요한 조명을 제외한 각 방의 모든 조명등은 끌 것을 주문하고 있다. 가정에서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에어컨을 30분 동안 끌 경우 85W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 내 전기밥솥 보온기능 끄기도 잘 실천하면 약 35W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 사무실 내 사용하지 않는 사무기기에 대해서는 전원을 끄도록 당부했다. 안전과 보안을 위해 최소한의 조명을 남기고 모두 소등하며 건물관리자는 중앙조절식 냉방설비 사용을 중지하거나 온도를 높이라고 했다. 상점과 상가에서는 자동문, 에어커튼의 사용을 자제하도록 했으며 공장 및 산업체에서는 비상발전기의 가동을 점검해보고 운전상태를 확인하는 등 절전 행동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전력거래소가 오후 2시 30분 밝힌 전력예비율은 6%, 시 55분에 밝힌 전력예비율은 5.9%, 예비전력은 439만kw다. 블랙아웃을 우려하고 있는 전력당국은 오후 6시까지 최대한 절전해 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아파트 잇단 정전…전력예비율 최저 ‘블랙아웃’ 위기감 고조

    서울 아파트 잇단 정전…전력예비율 최저 ‘블랙아웃’ 위기감 고조

    전력예비율 최저 블랙아웃 우려 고조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보된 가운데 12일 당진화력발전소 3호기(공급력 50만kW) 등 발전소가 잇따라 고장으로 가동이 정지되면서 전력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인 8050만kW에 달해 상시 수급 대책 시행 후 예비전력이 195만kW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진 3호기 고장으로 예비력을 160만kW으로 낮췄다. 사실상 전력예비율이 최저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당진화력 3호기가 50만㎾급이지만 사전에 긴급절전을 통해 그만큼 수요관리를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력당국은 비중앙발전기 가동 등 비상수단을 동원해 전력예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잇따라 빚어지면서 ‘블랙아웃’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곳곳에서는 정전 사태가 발생하며 ‘블랙아웃’ 우려가 고조 되고있다. 지난 11일 오후 9시 40분경 서울 동닥구 대방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는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 복구작업을 거쳐12일 오전 3시쯤 일단 전력 공급은 정상화됐다.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쯤에도 서울 성북구 정릉동 한 아파트 100여 가구 전기공급이 중단됐다가 20분만에 자체 복구되기도 했다. 한전 측은 “폭염으로 열대야에 에어컨을 사용하는 사람이 급증해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려 차단기가 작동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더위로 전력 사용량이 더 늘어날 경우 블랙아웃 위험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블랙아웃되면 어떻게 하지?”, “제발 블랙아웃 안됐으면”, “더운데 블랙아웃되면 어떻게 견디나. 전력 사용을 줄이는 수밖에 없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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