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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문성근 “MB 블랙리스트 관련 민·형사 소송 준비”

    배우 문성근 “MB 블랙리스트 관련 민·형사 소송 준비”

    배우 문성근이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에 대한 ‘블랙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데 대한 소송 계획을 밝혔다.문성근은 13일 트위터에 “정부+MB(이명박 전 대통령)+원세훈(전 국정원장)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까 한다”며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김용민 변호사가 (소송을) 맡아 주시기로 했으니 전화나 전자우편으로 의견을 달라”고 적었다. 그는 “MB 국정원의 ‘블랙리스트’가 꼼꼼히 시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민·형사 소송에는 구체적 사례가 필요하여 자체 조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문성근과 함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방송인 김미화 역시 “제 이름까지 사실로 확인됐다면 이것은 그냥 검찰 수사를 지켜보기만 해서는 안 될 일 같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할 수 있는 문제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최근 이명박 정부 때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여론을 주도하는 문화·예술계 내 특정 인물과 단체에 대한 퇴출과 반대 등의 압박 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며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물들을 공개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은 이외수·조정래·진중권 등 문화계 6명, 문성근·명계남·김규리 등 배우 8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영화감독 52명, 김미화·김구라·김제동 등 방송인 8명, 윤도현·신해철·김장훈 등 가수 8명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현직 판사까지 불러 김명수 이념편향 따진 野

    현직 판사까지 불러 김명수 이념편향 따진 野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13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법원 사건 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고허가제, 상고법원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법관 수를 현재 13명에서 더 늘리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을 ‘나은 변화’로 규정했던 김 후보자가 사법 개혁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이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개혁 방안을 묻는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의 질문에 “누구도 인정하지 않았던 ‘전관예우’를 인정하고, 대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자는 가장 큰 고민은 상고심 제도 개선에 있다면서 상고법원, 상고허가제를 구체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대법관 한 사람이 1년에 4만 건가량의 사건을 처리하면서 심급제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상고허가제는 2심 판결의 상고를 제한하기 위해 1981년 도입됐으나 중요한 사건만 선별할 경우 모든 국민이 똑같이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1990년 폐지됐다. 상고법원도 양승태 현 대법원장이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개인적으로는 상고허가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부작용 탓에 한 차례 페지된 만큼 보완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변호사협회의 법관 평가제도도 신뢰성과 공정성을 담보한다면 충분히 참고할 수 있다”고 말해 전날보다 한발 더 나간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대법관 제청권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뜻도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원하는 대법관 인사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야는 청문회 둘째 날에도 김 후보자의 ‘이념적 편향성’ 두고 공방을 이어 갔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국제인권법연구회장 출신 김 후보자를 대법원장 자리에 앉혀 사법부까지 장악하려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김 후보자가 이념 편향성이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맞섰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현 정부에는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참여연대, 민변 등 특정 단체 출신이 너무 많다”면서 “김 후보자가 그들로부터 대법원의 독립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에 몸담았던 조국 민정수석을 시작으로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 우리법연구회 출신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에 이은 김 후보자 지명이 문재인 정부 ‘사법 장악’의 정점이라는 것이다. 이에 김 후보자는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우리법연구회의 후신이라는 것은 (사정을) 잘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밝혔다. 또 “(참여정부 때) 우리법연구회 출신 중 몇 분이 요직을 갔다는 것은 알지만 저는 그 당시 고등부장에 탈락하고 단독 부장판사로 전보됐다”며 코드 인사 의혹을 비켜 갔다. 이날 현직 판사로는 처음으로 증인 출석한 오현석 인천지법 판사는 김 후보자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오 판사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재조사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했고 최근에는 “재판이 곧 정치다”는 글을 내부통신망(코트넷)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오 판사는 “후보자와 친분이 없고, 그분이 단식을 중단하라고 말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재판이 곧 정치라는 말은 정파적인 판결이 아니라 상호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속성이 있다는 의미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오 판사는 “법관 전용 게시판에서 판사들과 토론하는 과정에서 짧게 표현하다 보니 표현이 미흡했다”며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검찰 소환 수차례 불응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검찰 소환 수차례 불응

    검찰이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실 공유 폴더에서 발견된 문건 중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수차례 소환했지만, 불응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김창진 부장검사)는 최근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실에서 발견된 자료에 포함된 블랙리스트 관련 사항 등을 조사하고자 두 사람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1일 청와대로부터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실에서 관리하던 공유 폴더에서 발견된 9308건의 전자 문서 파일을 넘겨받았다. 이 중에는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이 포함됐으며,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와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자료에 해당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또 해당 문서 파일의 생산 시기는 2013년부터 2015년 1월까지로, 조 전 장관의 청와대 정무수석 재임 기간(2014년 6월∼2015년 5월)과 상당 기간 겹친다. 검찰은 두 사람이 당시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을 불러 관련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 항소심 26일 첫 재판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 항소심 26일 첫 재판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항소심 첫 재판 절차가 오는 26일 열린다.13일 법원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의 2심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3부(조영철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날 재판은 함께 기소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과 별도로 김 전 실장에 대해서만 열린다. 재판부는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김 전 실장 측의 항소 이유 등을 확인하고 재판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은 1심 선고 이후 이동명(60·사법연수원 11기) 변호사 등 5명을 추가 선임하는 등 변호인단을 보강했다. 김 전 실장 측은 1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문화·예술계 지원 정책은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주장해왔다. 항소심 정식 심리는 공판준비기일을 한두 차례 거친 뒤 내달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성근 “MB 등 대상으로 ‘블랙리스트’ 민·형사 소송 준비”

    문성근 “MB 등 대상으로 ‘블랙리스트’ 민·형사 소송 준비”

    배우 문성근(64)이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데 대한 민·형사 소송 계획을 밝혔다.문성근은 13일 트위터에 “정부, MB(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전 국정원장)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까 한다”며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김용민 변호사가 (소송을) 맡아주기로 했으니 전화나 전자우편으로 의견을 달라”고 적었다. 그는 “국정원의 ‘블랙리스트’가 꼼꼼히 시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소송에는 구체적 사례가 필요해 자체 조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최근 이명박 정부 때 원세훈 전 원장이 수시로 여론을 주도하는 문화·예술계 내 특정 인물·단체의 퇴출과 반대 등 압박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며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물들을 공개한 바 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은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등 문화계 6명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 등 배우 8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영화감독 52명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등 방송인 8명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등 가수 8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직원, 김제동 사찰 후 김제동에게 문자 보고”

    “국정원 직원, 김제동 사찰 후 김제동에게 문자 보고”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정부 비판적 성향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활동을 못 하도록 방해 공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세훈 국정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기조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2년여 동안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압박을 가했다. 퇴출 대상에 오른 문화예술인은 문화계 인사, 배우, 영화감독, 방송인, 가수 등 82명으로 소설가 조정래, 영화감독 이창동, 방송인 김미화, 김제동, 가수 윤도현 등 유명 인사들도 포함됐다. 김제동은 13일 서울 상암동 MBC 로비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주최의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해 “당시 국정원 직원을 집앞 술집에서 만났는데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노제 사회를 맡았으니 1주기 때는 안 가도 되지 않느냐는 제안을 했다. 그러면서 제동 씨도 방송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그때 국정원 직원은 자기가 VIP에게 직보하는 사람이라고 했다”며 “VIP가 내(김제동) 걱정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설마 VIP와 직보하는 사이일까 생각했는데 이번에 확인된 국정원 문건을 보니 진짜(VIP와 직보하는 사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 만나는 보고 문자를 국정원 상사에게 보내야 하는데 내게 잘못 보낸 적도 있다. ‘18시 30분. 서래마을 김제동 만남’ 이렇게 문자가 와서 내가 국정원 직원에게 ‘문자 잘못 보냈다’고 전화를 해서 알려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제동은 “VIP와 직보하는 사이라기에 VIP에게도 말을 전하라고 하면서 ‘지금 대통령 임기는 4년 남았지만 내 유권자 임기는 평생 남았다.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전세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이후 집에 들어가서는 무릎이 탁 풀리면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후회했다. 다음날 아침에는 공황장애까지 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규리, 동명이인 선배 있는데 개명한 사연 ‘김민선→김규리’

    김규리, 동명이인 선배 있는데 개명한 사연 ‘김민선→김규리’

    김규리가 개명한 사연이 네티즌 눈길을 끌었다.배우 김규리가 지난 12일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그가 개명한 사연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1997년 데뷔한 배우 김민선은 어릴 적 이름이 ‘규리’였다며 지난 2009년 ‘김규리’로 개명했다. 그에 앞서 1994년 데뷔한 같은 이름의 1979년 동갑내기 배우 ‘김규리’가 한창 인기였기 때문에 한동안 팬들이 혼란을 겪었다. 개명을 하지 않은 김규리의 활동이 뜸해지며 김규리는 동명이인의 고충에서 조금 벗어나게 됐다. 김민선에서 김규리로 개명한 이유에 대해 “원래 집에서 불리던 이름이다. 평소 김규리라는 이름으로 불렸기에 자연스럽게 개명하게 됐으며 새로운 이미지로 출발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고 밝혔다. 한편 김규리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이 몇 자에 나의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다. 10년이란 소중한 시간.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이 나를 죽이는데 사용됐다니”라고 개탄했다. 더불어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트 관련 뉴스 화면의 캡처사진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성근 “유신 때나 있던 일 MB정권서 부활” 김미화 “국가상대 소송 걸 문제”

    문성근 “유신 때나 있던 일 MB정권서 부활” 김미화 “국가상대 소송 걸 문제”

    문 “8년 만에 복귀한 내가 증거” 명계남 “공중파 출연 결정 후 위에서 안 된다며 취소당해” 조정래 “아리랑 드라마화 실패” 진중권 “대학강의 이유 없이 폐강”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앞선 이명박 정부도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퇴출 활동을 벌였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되자 명단에 포함된 당사자들은 실제 불이익을 받았던 여러 사례를 전하며 실체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배우 명계남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다”면서 “예를 들면 방송국 PD들이 작품을 함께해 보자고 해서 촬영을 준비하다 보면 2~3일 후에 PD가 ‘위에서 안 된다고 한다’며 다시 연락이 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내 생각에는 위에서 제작진에게 (블랙)리스트를 내려보내기도 했을 것이고 방송국 CP나 제작본부장 등의 입장에서는 스스로 사전 검열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내가 운영하는 영화 제작사와 거래하는 회사나 투자한 사람들도 조사하고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이런 것 말고도 제가 모르는, 제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래 작가는 “방송에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남북 관계 파탄에 대해 비판해 미운털이 박힌 것 같다”며 “이명박 정부 때 내 소설 ‘아리랑’을 드라마로 만들려고 제작사와 계약까지 했는데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드라마화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고 불이익을 받은 경험을 전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당시 대학 강의가 특별한 이유 없이 폐강되는 일과 예정됐던 일이 갑자기 취소되는 일이 잦았다고 회고했다. 진 교수는 “짐작은 했지만 국가정보원이 얼마나 관여했는지는 몰랐다”며 “폐강과 강연 취소 사례를 보면 내 사생활을 들여다본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최근 SBS 드라마 ‘조작’으로 8년 만에 지상파에 얼굴을 내비친 배우 문성근은 “정황으로만 알고 있던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사실로 공식 확인된 것”이라며 “유신 시대 때나 있던 일이 이명박 정부 때 다시 시작됐던 것이다. 국가 폭력이 어떻게 실행됐는지 관련된 사람들의 증언을 모으고 정확히 밝혀내야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8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한 자체가 블랙리스트의 증거라고 거듭 강조했다. 배우 김규리는 트위터에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들이 나를 죽이는 데 사용되었다니…”라고 적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리스트에 오른 인사 중 상당수는 정권이 바뀌면 또 시달리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인지 말을 아끼기도 했다. 개그맨 출신의 방송 진행자 김구라는 “이 사안에 대해 딱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짧게 답했다. 방송인 김미화는 “이명박 정권 때도 민간인 사찰 명단에 제가 있었다”며 “이후 10여년을 서고 싶은 무대에 서지 못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공격은 더 과도해졌다”고 토로했다. 김미화는 청취율이 높았던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8년간 진행해 오다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1년 4월 하차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당시 MBC 사장은 김재철 사장이었다. 김미화는 “제 이름까지 사실로 확인됐다면 이것은 그냥 검찰 수사를 지켜보기만 해서는 안 될 일 같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할 수 있는 문제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부 종합·연합뉴스
  • “판사 블랙리스트 재조사”

    “판사 블랙리스트 재조사”

    “법관 이념적 분류 적절하지 않아”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다양한 사건을 맡으면서 개인의 기본권 보장과 소수자 보호를 위해 노력했을 뿐 이념적·정치적으로 편향된 생각을 가진 것이 없다”며 좌편향 논란을 일축했다. “법관의 전체를 보지 않고 (이념적으로) 분류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념 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이며 시종일관 차분한 자세로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받아넘겼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진보 성향의 법관 모임으로 불리는 ‘우리법연구회’와 그 후신인 ‘국제인권법연구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될 경우 법원 내 사법 숙청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양승태 대법원장 몰아내기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연구회는) 사조직이 아니라 국제인권 기준에 대해 판사들이 논의하는 학술단체”라면서 “500명에 가까운 판사들이 하나의 성향을 보이기 어렵고, 가입·탈퇴도 자유롭다”고 반박했다.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판사 수는 전체 판사 29 74명 중 15.9%가량인 474명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코드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조국 민정수석과도 지명 통보 때 연락받은 거 말고는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도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 내기 위한 의지’를 강조하며 “법관이 외부의 어떤 세력으로부터 독립해 정의로운 재판을 할 수 있도록 방패막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자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재조사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블랙리스트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묻자 “대법원장이 추가 조사를 거부한 이유, 법관대표회에서 요구한 부분까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MB 블랙리스트 수사한다

    댓글 사건 수사팀이 동시 조사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검찰이 이를 ‘국정원 댓글’ 사건 전담 수사팀에 맡겨 함께 수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12일 “현재 국정원 수사를 전담하는 부서가 있는 만큼 국정원 블랙리스트 수사를 해당 부서에서 맡을 가능성이 크다”며 “국정원의 수사 의뢰 내용을 검토해 수사팀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이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 수사에 착수하게 되면 서울중앙지검 2차장 산하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와 공안2부(부장 진재선)가 동시 진행 방안이 유력하다. 공공형사수사부와 공안2부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선거 개입 댓글 사건을 재수사하면서 사실상 국정원 댓글 전담수사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활동’을 벌였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주성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권고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에선 당시 청와대가 ‘좌파 성향 감독들의 이념 편향적 영화 제작 실태 및 좌편향 방송 PD 주요 제작 활동 실태’ 등을 파악하라고 지시한 정황도 포착됐다. 국정원을 넘어 당시 청와대 인사들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씨와 양지회 현 간부인 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승환, 문화계 블랙리스트 공개에 발끈한 이유 “나 좀 넣어라”

    이승환, 문화계 블랙리스트 공개에 발끈한 이유 “나 좀 넣어라”

    가수 이승환이 MB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 공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이승환은 11일 자신의 SNS에 “나 좀 넣어라 이놈들아”라는 글과 함께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작성한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당시 국정원이 작성한 퇴출 명단에는 연예인과 영화 감독, 작가 등 82명의 이름이 담겨 있지만 이승환은 포함되지 않은 것. 이어 이승환은 음식 사진을 올리며 “MB 국정원 퇴출 리스트에도 없는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 이날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산하기구인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MB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 건’ 및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문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검찰 수사의뢰 등 신속한 후속 조치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은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연예계 인사들을 퇴출시기 위한 집요한 공작을 벌였다. 이 전 대통령 측근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09년 2월 취임 이후 수시로 문화·연예계 내 특정 인물·단체의 퇴출 및 반대 등 압박활동을 지시해왔다는 것. 명단에는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씨 등 문화계 인사를 비롯해 배우 문성근 명계남 김규리(김민선), 영화감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방송인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가수 윤도현 김장훈 등이 포함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블랙리스트 명단 빠진 이승환, 9년 동안 보수 정권 비판하고..

    블랙리스트 명단 빠진 이승환, 9년 동안 보수 정권 비판하고..

    블랙리스트 명단에 이승환은 빠졌다.11일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김미화, 윤도현, 김제동 등 연예인, 영화감독 등 82명이 올라있다.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소설가 이외수, 조정래, 배우 문성근, 김규리, 영화감독 이창동, 박찬욱, 가수 윤도현 등이 속해 있다. 지난 9년 동안 보수 정권을 비판하고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곡도 발표했던 가수 이승환은 자신의 이름이 블랙리스트 명단에 빠져있는 것에 대해 자신의 SNS에 “나 좀 넣어라. 이놈들아”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최근 이승환의 신곡 ‘돈의 신’은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심의가 까다로운 KBS에 이어 SBS에서 방송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MBC에서는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제, 다시 살펴보겠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제, 다시 살펴보겠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의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양승태 대법원장 산하 법원행정처가 대법원장이나 사법부에 비판적인 입장과 견해 등을 개진해온 판사들의 명단과 정보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는 내용의 지난 3월 초 불거졌던 의혹이다.김 후보자는 12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사법부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을 추단케 하는 정황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제대로 조사가 안 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법원장에 임명되면 모든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서 추가(조사를) 요청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행정처가 사법 개혁을 요구하는 일선 판사들의 모임을 와해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조사한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에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는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 권한 위임’, ‘사법행정권 남용 책임자 문책’, ‘판사회의 상설화’를 양 대법원장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양 대법원장은 판사회의 상설화 요구만을 수용했을 뿐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 조사에 대해서는 ‘교각살우’라며 반대 의사를 보였다. 김 후보자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사실일 경우 이 블랙리스트는 법원 내 최대 학술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판사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작성된 것 아닌지를 묻는 청문위원의 질문에 “그 내용과 목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판사 출신인 주호영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이 블랙리스트의 성격과 존재에 관해 직접 질문에 나서기도 했다. 주 위원장은 “법관은 10년마다 재임용 여부를 평가한다”면서 특정 판사의 재판 파기율이 높다거나 각종 평판에 관해 긍정적 평가 외에 부정적 평가도 담길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것도 ‘블랙리스트’로 볼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재임용과 관련해서는 정식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이뤄진 자료라면 블랙리스트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규리, 블랙리스트 명단 포함에..“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네”

    김규리, 블랙리스트 명단 포함에..“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네”

    블랙리스트 명단에 김규리가 포함됐다.배우 김규리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SNS)에 문화계, 연예계 인사들의 활동에 제약을 건 블랙리스트 명단에 자신이 포함된 것을 보고 “내가 낸 세금들이 나를 죽이는데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날 김규리는 SNS 블랙리스트 문건을 보도한 방송 뉴스 화면을 게재했다. 이에 “이 몇 자에 나의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네. 10년이란 소중한 시간이”,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들이 나를 죽이는데 사용됐다니”라는 글을 덧붙였다. 한편 11일 국정원 개혁위는 ‘MB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건을 조사한 결과 원세훈 전 원장은 2009년 2월 취임 이후 수시로 여론을 주도하는 문화·예술계 내 특정인물과 단체의 퇴출, 반대 등 압박활동을 하도록 지시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문건에는 가수, 배우, 영화감독, PD 등 문화계 전반에 걸쳐 82명의 명단이 포함돼 파장을 일으켰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민석, 김이수 부결에 “수상한 안철수 정체 다시 확인”

    안민석, 김이수 부결에 “수상한 안철수 정체 다시 확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수상한 안철수의 정체를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욕을 참으며 최대한 품격있게. 욕 나오지만 참는다. 여당 노릇 어렵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지난해 국정감사를 치르며 안철수 대표를 의심했다”며 “최순실의 문화계와 체육계 농단을 밝히는 자리였던 작년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그는 이상하리만치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의 2016년 국정농단 관련 국정감사 발언 검토 결과 자료를 첨부하며 “동료 의원들이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캐기 위해 관련 단어를 총 1517회 발언했으나 그는 단 한 번도 발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불의를 용서하는 그의 관용에 놀라웠지만, 그보다 그를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내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선후보 안철수를 향해 그의 침묵을 비판했더니 나를 허위사실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블랙리스트 관련해서 딱 한 번 질문했다고 말이다. (블랙리스트는 김기춘의 작품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헌재소장 부결을 보며 수상한 안철수의 정체를 다시 확인했다. 안철수 대표, 당신은 대체 누구냐”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국회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출석 의원 293명에 찬성 145, 반대 145, 기권 1, 무효 2명으로 부결됐다. 안철수 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후 기자들과 만나 “과연 사법부 독립에 적합한 분인지 그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의 결정권을 가진 정당”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안보리 대북제재 만장일치로 채택…유류 첫 제재대상 포함

    [속보] 안보리 대북제재 만장일치로 채택…유류 첫 제재대상 포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1일(현지시간) 대북제재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북한으로 들어가는 원유는 연 400만배럴서 동결하기로 했다. ‘전면 수출금지’는 불발됐다. 또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최종 ‘제재 블랙리스트’에서 빠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날 북한으로의 유류공급을 30% 가량 차단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를 마련했다. 북한의 지난 3일 6차 핵실험 이후 결의안 도출에 매달렸던 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 정권의 ‘생명줄’로 여겨지는 유류가 유엔 제재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번 결의안은 전면적인 대북 원유금수가 빠진데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제재도 제외되는 등 미국이 주도한 초강경 원안에서는 상당부분 후퇴해 실효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결의안의 최대 쟁점인 전면적 원유금수를 놓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맞선 끝에 상한선을 정해 전체 유류량 공급의 30% 정도가 차단되도록 타협함으로써 대북제재가 결렬되는 상황을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결의는 우선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하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폐기와 추가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대북 원유수출은 기존 추산치인 연 400만 배럴을 초과해서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국은 당초 북한에 대한 전면적인 원유금수 조치를 추진했지만 기존 규모에서 상한을 설정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다만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에서 건별로 사전 승인하는 경우에는 예외로 추가 수출의 길을 열어뒀다. 연 450만 배럴로 추산되는 북한에 대한 정유제품 수출도 연간 기존 450만 배럴에서 대폭 축소된 200만 배럴로 상한을 설정했다. 원유 관련 콘덴세이트(condensate·천연가스에 섞여 나오는 경질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의 대북 수출은 전면 금지했다. 원유와 석유 정제품 등을 포함한 전체 유류 제한은 기존보다 30%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유엔 외교가와 관련 전문가들의 추산이다. 기존 결의에서 수출이 전면 금지된 석탄과 함께 북한의 주요 외화수입원 가운데 하나로 꼽혀온 직물, 의류 중간제품 및 완제품 등 섬유 수출이 전면 금지됐다. 해외에 진출한 북한 노동자와 관련,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에서 건별로 사전 허가를 하지 않는 한 신규 고용을 금지했다. 기존에 이미 고용된 북한 노동자도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신규 고용허가를 내주지 않도록 했다. 다만 결의 채택 이전에 이미 서면으로 고용계약이 이뤄진 경우는 고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 북한은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 최소 5만 명 이상의 노동자를 송출해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섬유 수출 차단과 해외노동자 송출 제한을 통해 각각 연 8억 달러와 2억 달러 등 총 10억 달러(1조 1350억 원)의 차단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금수품목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해서는 유엔 회원국이 공해 상에서 기국(선박 국적국)의 동의하에 검색하도록 촉구했다. 당초 검색 의무화를 추진하던 데서 후퇴한 것이다. 다만 공해 상에서의 검색에 기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선박을 적절한 항구로 이동시켜 검색할 의무를 부과했으며, 기국이 이마저도 거부하면 해당 선박에 대해 자산 동결 조치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또 공해 상에서 선박에서 다른 선박으로의 물품 이전을 금지했다. 이미 수출금지 품목으로 지정된 북한산 해산물을 제3국에 넘기는 행위 같은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박영식 북한 인민무력상 등 개인 1명과 노동당 중앙군사위·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 등 3개 핵심 기관이 해외 자산 동결과 여행금지 등 신규 제재 대상에 올랐다. 당초 결의 초안에는 북한의 ‘최고 존엄’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제재 대상에 올랐지만,최종 결의에서는 빠졌다. 금융 분야 제재로는 북한과의 합작 사업체를 설립, 유지, 운영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기존의 합작 사업체도 120일 이내에 폐쇄하도록 했다. 이번 결의는 이번 제재와 관련해 유엔 헌장 제41조의 비군사적 조치임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는 기존 결의 내용을 거듭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 판사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추진

    전국 판사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추진

    “내년 인사부터 폐지 적용해야” 사법개혁 추진방안 본격 논의 법관회의 매년 두차례 상설화 전국 법원 대표 판사들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법관회의)가 ‘법관의 꽃’으로 불리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보임 폐지 추진을 결의했다.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1일 법관회의는 세 번째 회의를 통해 ▲선발식 고법 부장판사 보임 폐지와 지방법원, 고등법원 법관 인사 이원화 추진 ▲법관의 사무분담 개선 ▲근무평정 개선 ▲전보인사 최소화 등을 결의했다. 이날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회의에는 재적인원 96명 중 92명이 참석했다. 2차 법관회의 때 재적인원은 99명이었지만, 3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인원이 줄었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는 사법부 전체의 체질을 바꿀 폭발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헌법으로 독립성을 보장받는 법관에 대한 중요한 인사평가는 크게 두 차례 이뤄지는데 그중 하나는 10년 단위로 이뤄지는 재임용 심사이고 다른 하나는 차관급인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이다. 사법연수원 동기 기수 중 고법 부장판사 승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인원이 3분의2에 달하는데, 고법 부장판사 승진을 하기 위해 판사들이 임명권자인 대법원장의 눈치를 보게 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판사회의는 법관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법관회의 관계자는 “2009년 사법제도발전위원회 설문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고법 판사를 따로 선발했는데 실질적인 이원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법원행정처가 2015년 고법 부장판사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공지를 하면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법관회의는 내년 정기인사부터 고법 부장판사 보임 폐지를 적용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 법관회의는 4월과 12월, 1년에 두 차례 회의를 상설화하기로 했다. 대표는 각급 법원에서 무기명 선출 절차를 거친다. 또 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통해 법관회의 역할과 권한 범위의 구체화, 법원행정처의 기능 분산, 사법행정절차의 투명화 등을 올 12월 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한편 그동안 법관회의에서 논의된 사안들은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논쟁 재료가 될 전망이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4당 간사들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블랙리스트 추가 조사에 대한 법관회의 의결을 거부한 것에 항의하며 단식한 인천지법 오모 판사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오 판사는 법관회의 소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MB정부 비판’ 작가·가수·배우·영화감독 전방위 퇴출 압박

    ‘MB정부 비판’ 작가·가수·배우·영화감독 전방위 퇴출 압박

    2009년 김주성 기조실장 주도 靑에 VIP일일보고 형태 보고 김제동씨 출연방송 폐지 유도 이명박(MB) 정부 시기의 국정원이 정부 비판 연예인의 특정 프로그램 배제 및 퇴출, MBC와 KBS, SBS 등의 프로그램 편성 관계자 인사 조치 등에 전방위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가 11일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 부터 보고받은 조사 결과다.●문화·연예계 비판세력 퇴출건 적폐청산 TF 조사 결과 원세훈 전 원장은 2009년 2월 취임 이후 수시로 여론을 주도하는 문화·예술계 내 특정 인물·단체의 퇴출 및 반대 등 압박 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 국정원은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 세력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언어테러로 명예를 실추 ▲좌성향 영상물 제작으로 불신감 주입 ▲촛불시위 참여 등의 사유로 분야별로 퇴출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에 확인된 ‘국정원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등 문화계 인사 6명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 등 배우 8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영화감독 52명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등 방송인 8명 ▲윤도현, 고 신해철, 김장훈 등 가수 8명 등 82명이 포함됐다. 당시 청와대(BH)에서도 문화·연예계와 관련해 ▲좌파 성향 감독의 이념 편향적 영화 제작 실태 종합 및 좌편향 방송PD 주요 제작 활동 실태(2009년 9월, 기획관리비서관) ▲좌파 연예인 비판 활동 견제 방안(2010년 4월, 기획관리비서관) ▲좌편향 연예인의 활동 실태 및 고려 사항 파악(2010년 8월, 민정수석) ▲마약류 프로포폴 유통 실태, 일부 연예인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소문 확인(2011년 12월, 민정·홍보수석) ▲KBS 조직개편 관련 좌편향 인사 여부(2010년 5월, 홍보수석) ▲좌편향 성향 언론인·학자·연예인이 진행하는 TV 및 라디오 고정 프로그램 실태(2011년 6월, 홍보수석) 파악 등을 수시로 지시했다. 국정원은 ‘좌파 연예인 정부 비판 활동 견제 방안’, ‘좌파 문화·예술단체 제어·관리 방안’ 등을 ‘일일 청와대 주요 요청 현황’에 따라 ‘VIP 일일보고’, ‘BH 요청 자료’ 등의 형태로 보고했다. 2009년 7월 당시 김주성 국정원 기조실장 주도로 구성된 ‘좌파 연예인 대응 TF’는 정부 비판 연예인의 특정 프로그램 배제·퇴출 및 소속사 대상 세무조사, 프로그램 편성 관계자의 인사 조치 유도 등 전방위적으로 퇴출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2010년 4월에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출연하는 MBC ‘환상의 짝꿍’ 폐지를 유도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그해 7월 폐지됐다.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문건 적폐청산 TF 조사 결과 2013년 5월 언론에 공개된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 운영 실태 및 대응 방안’,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 등 2건의 문건은 국정원이 작성해 이와 관련한 심리전 활동도 수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정원은 2009년 9월 원 전 원장의 지시로 ‘박원순 비리 의혹 폭로’ 등 비판 활동을 벌였다. 2010년 9월 국정원이 당시 박원순 변호사가 제기한 명예훼손 판결에서 패소하자 원 전 원장은 해당 판결을 ‘좌편향’으로 규정하고 법원 판결 규탄 및 박 변호사에 대한 비판 활동 강화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심리전단은 포털사이트에 판결의 부당성을 제기하는 글을 게재했으며 서울중앙지법 홈페이지에 ‘국가기관의 기본권 무시 좌편향 판결’이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MB때 국정원 ‘문화 블랙리스트’ 있었다

    MB때 국정원 ‘문화 블랙리스트’ 있었다

    윤도현·박찬욱 등 82명 좌파 분류 특정 프로그램 배제·퇴출 작업 국가정보원이 이명박(MB) 정부 시절 방송인 김구라, 가수 윤도현, 영화감독 박찬욱, 배우 김민선, 작가 조정래씨를 비롯한 정부 비판 성향의 문화·연예계 인사 82명을 ‘좌파’로 분류해 특정 프로그램 배제·퇴출 등을 위해 전방위적 압박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박근혜 정부 시기 문화체육관광부가 작성한 ‘문화계 블랙리스트’와는 별도로 MB 정부 시기 ‘국정원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드러난 것이다. 또 당시 국정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종북 인물’로 규정하고 견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심리전단의 온·오프라인 비판 활동을 전개한 사실도 확인됐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11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 활동과 관련해 원세훈 전 원장과 김주성 전 기조실장 등을 국정원법(직권남용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권고했다. 장유식 국정원 개혁위 공보간사는 “혐의가 확실하게 확인된 사람에 대해서 (수사 의뢰 권고를) 한 것”이라며 “청와대 쪽에서 관여된 정황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수사는 검찰에서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은 2009년 2월 취임 이후 수시로 여론을 주도하는 문화·예술계 내 특정인물·단체의 퇴출 및 반대 등 압박활동을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청와대 민정·홍보수석과 기획관리비서관도 문화·연예계 특정 인물 견제 관련 지시를 계속 하달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검찰의 국정원 수사 방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 청와대 고위층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MB때 ‘국정원 문화 블랙리스트’ 있었다

    MB때 ‘국정원 문화 블랙리스트’ 있었다

    국가정보원이 이명박(MB) 정부 시절 방송인 김구라, 가수 윤도현, 영화감독 박찬욱, 배우 김민선, 작가 조정래씨를 비롯한 정부 비판 성향의 문화·연예계 인사 82명을 ‘좌파’로 분류해 특정 프로그램 배제·퇴출 등을 위해 전방위적 압박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박근혜 정부 시기 문화체육관광부가 작성한 ‘문화계 블랙리스트’와는 별도로 MB 정부 시기 ‘국정원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드러난 것이다. 또 당시 국정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종북 인물’로 규정하고 견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심리전단의 온·오프라인 비판 활동을 전개한 사실도 확인됐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11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 활동과 관련해 원세훈 전 원장과 김주성 전 기조실장 등을 국정원법(직권남용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권고했다.  장유식 국정원 개혁위 공보간사는 “혐의가 확실하게 확인된 사람에 대해서 (수사 의뢰 권고를) 한 것”이라며 “청와대 쪽에서 관여된 정황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수사는 검찰에서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은 2009년 2월 취임 이후 수시로 여론을 주도하는 문화·예술계 내 특정인물·단체의 퇴출 및 반대 등 압박활동을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청와대 민정·홍보수석과 기획관리비서관도 문화·연예계 특정 인물 견제 관련 지시를 계속 하달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검찰의 국정원 수사 방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 청와대 고위층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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