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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성립 안 돼” 조윤선 “블랙리스트 선서 안 했으니 위증 무죄”

    김기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성립 안 돼” 조윤선 “블랙리스트 선서 안 했으니 위증 무죄”

    특검 “조, 최초 선서했으니 위증”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항소심 재판에서도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다만 1심에서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는 무죄를 받은 조 전 장관은 원심의 판단이 정당했다며, 유죄로 판단된 국회 위증 혐의에 대해서만 조목조목 반박했다. 반면 블랙리스트의 ‘정점’으로 꼽힌 김 전 실장은 1심 판단을 정면으로 부인하며 특히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기소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항변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 심리로 24일 열린 블랙리스트 항소심 2차 공판에서 조 전 장관 측은 지난해 10월 13일 국회의 문체부 종합감사에서 나온 조 전 장관의 답변에 국회 위증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자유한국당 한선교·전희경 의원이 9473명의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언론보도 내용에 대한 진위를 묻자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1심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이 문체부의 지원 배제 업무에 관한 보고를 받았는데 보고받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유죄 판단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문체부에서 작성하고 관리한 일반적인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그날 언론 보도된 9473명의 명단이 블랙리스트로 실제 작동했는지를 묻는 취지의 질문에 부정하는 답변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 측은 또 그날 증인선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회 위증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내놨다. 당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이전 국감일에 선서를 해서 효력이 유지되므로 별도의 선서를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9473명 리스트’는 당일 언론보도로 나온 새로운 사안이었기 때문에 별도의 선서를 해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검은 “판례에 따르면 최초 선서 이후 추가 기일에서 선서하지 않아도 위증죄가 유죄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직권남용과 국회 위증 모두 유죄를 받은 김 전 실장 측은 항소이유서를 뒤늦게 제출해 재판부가 직권조사 사유 범위 안에서 심리하기로 한 만큼 변론의 제한을 받게 됐다. 다만 재판부는 다른 피고인들의 항소 이유를 들은 뒤 김 전 피고인 측에 법원의 심리사유에 대한 의견을 밝힐 기회를 줬다. 김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직권남용죄가 성립되려면 직권남용 행위가 있고,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이 의무 없는 일을 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직원으로 하여금 예술위 심의위원에게 청와대 의사나 지시를 전달하게 해 지원 배제라는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는 게 원심 판결문인데, 범죄일람표 어디를 봐도 누가, 언제, 누구에게 청와대 의사를 전달했는지 특정이 안 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 측은 이어 “특검은 지원이 배제됐다는 325개 사업을 ‘같은 방법으로’라며 범죄사실을 뭉뚱그려 나열해 기소했는데, (공소장에) 사람 한 명 죽였다고 엉성하게 써놓고 325명 죽였다고 하는 것과 같다”면서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아 공소가 기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실장 측은 특히 문화예술계 인사 및 단체에 대한 지원배제에 대해선 “결과적으로 밑에 사람들이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로 방법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김 전 실장이 밑에 사람들에게 책임을 넘기려는 건 아니지만 우파정권에서 영화 천안함과 다이빙벨 등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국가의 지원을 받는 게 정권기조랑 맞지 않기에 검토하라고 했을 뿐”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잘못됐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김 전 실장은 추상적 지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윤선 “9473명 리스트 부인했지 블랙리스트 부인한 것 아니다”

    조윤선 “9473명 리스트 부인했지 블랙리스트 부인한 것 아니다”

    조씨 “국정감사 답변 전후 문맥 살펴라” “위증 아니다” 주장누리꾼들 “술 마시고 운전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위증 혐의와 관련해 ‘9473명에 대한 리스트’를 부인한 것이지 ‘블랙리스트’ 존재를 부인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서울고법 형사3부(조영철 부장판사) 심리로 24일 열린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 전 수석의 항소심 두 번째 공판에서 조씨 측 변호인은 항소이유를 설명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2015년 10월 13일 국정감사에서 9473명의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내용의 한국일보 보도와 관련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받았다”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이 “문체부 실무자가 지원배제 업무를 위해 명단을 작성한 사실을 충분히 인식했을 것”이라며 위증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대법원은 허위 증언의 경우 문제가 된 증언이 나온 전후 문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며 “이에 비취 1심은 법리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국정감사에서는 9473명의 명단이 블랙리스트인지, 실제로 활용됐는지 등이 쟁점이었다는 것이 조씨측 주장이다. 변호인은 “조 전 장관은 9473명 명단이 블랙리스트로 작동했는지에 관해 부정하는 답변을 했다”며 “관련자 증언을 봐도 해당 명단은 숫자가 많아 실무에 활용하기 어렵고 보도 당시 이미 폐기돼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에 당시 조 전 장관의 답변은 언론보도를 부인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변호내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책임을 회피하려고 말도 안되는 답변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술 마시고 운전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말하고 똑같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출국금지…박범계 “추명호 영장 재청구 발부 급선무”

    우병우 출국금지…박범계 “추명호 영장 재청구 발부 급선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3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출국 금지한 것과 관련해 “추명호 전 국장을 보완 수사해 영장 재청구 발부가 급선무”라고 밝혔다.판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병우 출국금지다. 드디어 법무부로 들어가나? 지난 겨울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천막 농성하던 기억이 새롭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추명호 전 국장을 ‘우병우 비선 보고’ 의혹과 관련해 수사의뢰한 것을 계기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문체부 간부 8명의 사찰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추 전 국장은 긴급체포 당시 검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이 직접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이 전 감찰관 등의 뒷조사를 하라고 지시했고, 사찰 동향을 담은 보고서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으로 서면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추 전 국장으로부터 우 전 수석의 지시를 계기로 국정원이 문체부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갖추고 지원 배제 명단을 관리하게 됐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20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추 전 국장을 다시 불러 보강 조사한 뒤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불법 사찰 및 블랙리스트’ 연루 정황…출국금지

    우병우 ‘불법 사찰 및 블랙리스트’ 연루 정황…출국금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새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우병우 비선보고’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을 계기로 검찰이 우 전 수석을 출국금지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우 전 수석을 출국금지했다고 연합뉴스가 23일 전했다. 추 전 국장은 긴급체포 당시 검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이 직접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의 뒷조사를 하라고 지시했고, 사찰 동향을 담은 보고서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으로 서면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이 전 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의 사찰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아울러 검찰은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추 전 국장으로부터 ‘우 전 수석의 지시를 계기로 국정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갖추고 지원 배제 명단을 관리하게 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추 전 국장은 ‘문성근 합성사진 유포’ 등 비난 공작, 야권 정치인 비판, 정부 비판 성향 연예인들의 방송 하차 내지 세무조사 요구 등을 기획하고,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의 실행에도 관여한 혐의(국정원법상 정치관여·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이 블랙리스트 관여에 핵심적인 사령탑 역할을 했다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앞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의 블랙리스트 수사 때는 수사 기간의 한계 등으로 국정원이 본격적인 수사 대상에서 배제됐다. 우 전 수석도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서는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20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추 전 국장을 다시 불러 보강 조사한 뒤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박근혜 정부 국정원이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댓글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박근혜 정부 국정원에서 심리전단장을 지낸 김모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2013년 당시 국정원은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끄는 검찰 특별수사팀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빈 사무실을 심리전단 사무실처럼 꾸며놓고 위조문서 등을 검찰에 내주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정원은 서천호 2차장 등이 참여한 ‘현안 TF’를 꾸려 심리전단 요원들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거나 법정에서 증언할 때 정치 공작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거짓 진술을 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 등 국정원 수뇌부와 핵심 간부들이 조직적인 ‘사법 방해’ 행위에 나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이들을 위증교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만여 영화제 주인, 희망을 전하다

    19만여 영화제 주인, 희망을 전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과거의 그림자와 미래의 희망이 교차한 해로 요약된다. 영화제 위상을 추락시킨 장본인으로 지목된 서병수 부산시장이 개막식에 얼굴을 비치며 빈축을 샀다. 앞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가 해외 출장 중 타계하고,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내부 불화 끝에 동반퇴진을 예고해 그렇지 않아도 무거웠던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혔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영화제를 방문, 분위기 반전을 일궜다.22일 부산국제영화제는 전날 열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한 영화제에 19만 2991명의 관객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각종 악재 속에 16만 5149명으로 관객 수가 급감한 것에 견주면 17%가량 증가해 어느 정도 규모를 회복한 셈이다. 아시아필름마켓에는 전년 대비 200여명 늘어난 45개국 1583명의 바이어가 방문해 역대 최다인 645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도 중국 관계자 70여명이 참가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결산 기자회견에서 “안팎의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관객들의 사랑과 든든한 지지가 영화제의 버팀목임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영화제 주인은 관객과 영화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상은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와 이란 모흐센 가라에이 감독의 ‘폐색’에 돌아갔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며 만든 ‘지석상’은 태국 아누차 분야와타나 감독의 ‘마릴라:이별의 꽃’과 일본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금구모궐’에 주어졌다. 올해의 배우상은 ‘밤치기’의 박종환과 ‘죄 많은 소녀’의 전여빈이 차지했다. ‘다이빙벨’ 사태,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 여파는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어느 정도 분위기를 회복했다는 게 전반적인 시선이다. 국내 9개 영화단체 중 300여명의 감독이 소속된 한국영화감독조합과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 2년 연속 보이콧을 유지했다. 곳곳에서 서 시장의 사과와 영화제 정상화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내 유명 감독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지만, 반면 유명 배우들의 방문은 눈에 띄게 늘었다. 해외 게스트들도 늘었다. 정지욱 평론가는 “김지석 선생님의 부재가 오히려 해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관심 있게 지켜보는 눈길이 많았는데 프로그램 면에서는 해외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작품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이 직접 찾아와 영화제 정상화에 대한 시그널을 줬다는 게 올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정원 정치공작 의혹’ 신승균·유성옥 구속…적폐 수사 확대

    ‘국정원 정치공작 의혹’ 신승균·유성옥 구속…적폐 수사 확대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정치 공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승균 전 국정원 국익전략실장과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을 21일 구속했다.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둘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 검사)은 신씨에게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등 혐의를, 유씨에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씨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후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당시 여권 승리를 위한 대책 수립 등을 기획하고, 국정원 예산으로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사용해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함께 야권 정치인을 비판하고,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에 대해 방송 하차를 압박하거나 기획사 세무조사를 유도하는 등 부당한 압력으로 불이익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심씨와 함께 구속된 유씨는 이미 구속 기소된 민병주 전 단장의 선임자로, 2010년 1월부터 그해 12월까지 댓글을 달거나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시위를 여는 과정에서 10억원가량의 국고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민 전 단장을 구속 기소하면서 그가 ‘사이버 외곽팀’(또는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에 관여하기 이전인 2010년 1월부터 외곽팀장들에게 활동비가 지급된 사실을 파악했다. 유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국정원 심리전단의 국내 정치공작이 시작된 경위와 이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공모가 있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강 판사는 국정원법상 정치관여·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추씨의 경우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전날 그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검찰은 추씨의 영장 기각 후 입장을 내고 “추 전 국장은 국정원의 의사 결정에 깊숙이 관여한 최고위 간부로서, 문성근 합성사진 유포 등 비난 공작, 야권 정치인 비판, 정부비판 성향 연예인들의 방송 하차 내지 세무조사 요구 등을 기획하고, 박근혜 정부 문화체육부 블랙리스트의 실행에도 관여하는 등 범행이 매우 중하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그럼에도 피의자의 지위와 역할, 기본적인 증거가 수집됐고 수사기관에 출석해온 점에 비춰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법원의 판단은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원, ‘정치공작’ 추명호 영장 기각…검찰 “추가수사 후 재청구 검토”

    법원, ‘정치공작’ 추명호 영장 기각…검찰 “추가수사 후 재청구 검토”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 국가정보원에서 다양한 국내 정치공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검찰은 영장기각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최근 수사의뢰한 ‘민간인·공무원 사찰 및 우병우 보고 의혹’을 신속히 수사해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20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이 국정원법상 정치관여·직권남용 등 혐의로 추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강 판사는 전날 추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전체 범죄사실에서 피의자(추씨)가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 피의자의 주거 및 가족관계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추씨는 이명박 정부에서 국익전략실 팀장을 지내면서 반값 등록금을 주장한 당시 야권 정치인을 비판하고,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을 방송에서 하차시키거나 소속 기획사를 세무조사하도록 유도한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익정보국장으로 재직하며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의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들을 견제하는 공작을 실행한 혐의도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추씨 구속을 발판 삼아 박근혜 정부의 각종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리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흐름에 일단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영장기각 후 입장을 내고 “추 전 국장은 국정원의 의사 결정에 깊숙이 관여한 최고위 간부로서, 문성근 합성사진 유포 등 비난 공작, 야권 정치인 비판, 정부비판 성향 연예인들의 방송 하차 내지 세무조사 요구 등을 기획하고, 박근혜 정부 문화체육부 블랙리스트의 실행에도 관여하는 등 범행이 매우 중하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그럼에도 피의자의 지위와 역할, 기본적인 증거가 수집됐고 수사기관에 출석해온 점에 비춰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법원의 판단은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 공무원·민간인을 사찰하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비선 보고했다는 등의 국정원 추가 수사의뢰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한 후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추씨가 민간인·공무원을 사찰하고, 수집된 정보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직보한 의혹이 있다며 19일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MB국정원 넘어 朴국정원 겨냥

    검찰, MB국정원 넘어 朴국정원 겨냥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2라운드 수사 시작“필요하면 누구라도 불러 조사할 것” 이명박 정권 당시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이제는 박근혜 정권에서 있었던 국정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로 칼날을 돌렸다.특히 이명박, 박근혜 정권 모두에 걸쳐 국정원에서 정치공작을 이끈 혐의를 받은 추명호 전 국익정보국장 구속 여부는 박근혜 정부 국정원을 향한 수사 2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찰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 관계자는 19일 국정원이 수사 의뢰한 추 전 국장의 범죄 의혹 중 박근혜 정부 기간에 벌어진 일에 대해서도 수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달 11일 국정원 수사팀과 별도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하던 ‘화이트리스트’ 의혹에서도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서울중앙지검이 국정원의 지난 10년간 정치개입 행적을 수사하는데 집중되고 있다. 박근혜 정권 국정원의 ‘국내 공작’ 의혹은 올 초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하면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국정원이 문화체육관광부 리스트 작성과 집행에 관여한 정확이 포착됐으나 수사기간의 제약 때문에 규명되지 못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이명박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 부대’를 수사 의뢰하면서 다시 수사 대상으로 부상했다. 이후 방송장악 시도, 사회 각계 인사들에 대한 공격, 보수단체 동원 관제시위 의혹 등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19일 늦은 밤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추 전 국장은 이명박 국정원의 국익전략실 팀장, 박근혜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지내는 등 두 정부의 고리역할하며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민간인·공무원을 불법 사찰한 내용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 직보하고 ‘비선실세’ 최순실씨 관련 정보를 수집한 직원을 좌천시킨 의혹이 최근 드러난 상태다. 검찰의 국정원 수사팀 관계자는 “필요하면 누구라도 불러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수사팀 ‘특수본급’ 격상… 적폐 수사 가속

    국정원 수사팀 ‘특수본급’ 격상… 적폐 수사 가속

    향후 몸집 더 커질 가능성 높아 추명호 등 MB시절 간부 3명 영장 사이버심리전 靑보고 단서 확보 이명박 前대통령 수사 기정사실화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정치공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전담 수사팀이 수사 검사를 충원해 사실상 ‘특별수사본부’ 체제를 갖췄다. 민간인 댓글부대로 시작된 의혹이 청와대와 군이 연루된 조직적인 여론조작으로 번지면서 신속한 수사와 향후 공소유지를 염두에 둔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국정원 개혁위는 18대 대선 전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유출 사건’ 등 굵직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의뢰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다른 검찰청에서 검사 8명을 추가로 파견받아 검사 25명 수준으로 ‘국정원 수사팀’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팀장은 서울중앙지검 박찬호 2차장검사다. 검찰은 주축인 공안2부(부장 진재선),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 외에도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와 형사부에서 검사를 지원받아 수사를 해 왔다. 지난해 10월 27일 출범한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가 검사 15명으로 출범한 점에 비춰 보면 국정원 수사팀도 특수본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을 수사한 특수본이 검사 40명까지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국정원 수사팀도 몸집을 키울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검찰이 특수본 대신 수사팀 명칭을 고집한 데는 검찰의 ‘적폐 수사’가 정치보복, 정치수사 논란에 휘말린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국정원과 군의 사이버심리전이 청와대에 보고된 단서를 확보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추명호 전 국장과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등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간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 전 국장에게는 신 전 실장과 함께 반값등록금을 주장하는 야권을 비판하고 연예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하차시키거나 소속사 세무조사를 요구해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등 혐의가 적용됐다. 추 전 국장의 경우 박근혜 정부 때 최순실씨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도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신 전 실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후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당시 여권 승리를 위한 대책 수립 등을 기획하고, 국정원 예산으로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사용해 횡령한 혐의도 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유 전 심리전단장은 이미 구속 기소된 민병주 전 단장의 선임자다. 유 전 단장은 2010년 1월부터 그해 12월까지 댓글을 달거나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시위를 여는 과정에서 10억원가량의 국고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속보] 검찰, 국정원 ‘정치공작’ 추명호·신승균·유성옥 구속영장 청구

    [속보] 검찰, 국정원 ‘정치공작’ 추명호·신승균·유성옥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국내 ‘정치공작’ 의혹의 중심에 있는 추명호 전 국익정보국장과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18일 오전 이들에 대해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추씨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익전략실 팀장으로, 신 전 실장과 함께 반값 등록금을 주장하는 야권 정치인을 비판했다. 또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을 방송에서 하차시키거나 소속 기획사를 세무조사하도록 유도하는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추씨가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익정보국장으로 재직하며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의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들을 견제하는 공작을 실행한 혐의(국정원법상 정치관여·직권남용)도 포함했다. 추씨는 검찰 소환 조사를 받던 지난 17일 새벽 긴급체포됐다. 신승균 전 실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후해 휘하 직원들이 이듬해 총선과 대선에서 당시 여권이 승리할 대책을 수립·기획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신씨가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국정원 예산으로 사용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고 보고 영장에 적시했다.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은 앞서 민간인 댓글 부대인 ‘사이버 외곽팀’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민병주 전 단장의 전임자다. 유씨에게는 인터넷상에 정치 관련 글을 게재하거나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시위·시국광고 등을 유도하고, 그 비용으로 국정원 예산 10억원을 지급한 혐의(국고손실)가 적용됐다. 한편 추씨에게 박근혜 정부에서의 범죄 혐의까지 적용됨에 따라,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밝혀 지난 16일 발표한 추씨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간의 각종 불법행위 공모 정황으로도 수사가 뻗어 나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정원 개혁위는 추 전 국장이 박근혜 정권 시절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우리은행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사찰하고 이를 우 전 수석에게 직보한 의혹이 있다면서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하도록 국정원에 권고했다. 추 전 국장은 당시 이병기·이병호 국정원장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우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아 그에게만 따로 직접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국내 정보를 종합해 보고서를 생산하는 부서를 관장한 추 전 국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 관련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들을 좌천시키는 등 최씨 비호 활동을 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노벨상 취소 공작까지 한 국정원의 반국익 적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요구 서한을 노벨위원회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0년 3월 ‘자유주의진보연합’이라는 우파 단체를 조종해 노벨평화상 취소 공작을 벌이겠다는 계획을 원세훈 전 원장 등 지휘부에 보고한 뒤 그해 3월 9일 노벨위원장 앞으로 영문 서한을 보냈다. 번역비 등 300만원의 비용은 국정원 예산으로 집행됐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그제 밝힌 내용이다. 얼마 전 서울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이 심리전단 직원과 보수단체 간부가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을 논의한 이메일을 확인했다고 할 때만 해도 설마 했던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정치 이념이 다르다고 해서 국가적인 명예이자 한국의 유일한 노벨상을 국가기관이 공작을 통해 취소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기가 찰 노릇이다. 제 얼굴에 침을 뱉는 수치스러운 행위이자 반(反)국익적 행태와 다름없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정치공작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해도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 공영방송 장악 시도, 야당 정치인 동향 파악,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 하나하나가 국기 문란 및 중대 범죄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무차별적이고, 전방위적인 규모도 혀를 내두르게 하지만 정부 비판 연예인들의 알몸 합성 사진, 전직 대통령 비하 게시물 유포처럼 수준도 치졸하기 짝이 없다. 정권 비호를 위해선 물불 안 가린 국정원의 이런 막가파 행태가 노벨상 수상 취소 같은 황당한 공작도 가능케 했다고 본다. 박근혜 정부 국정원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개혁위에 따르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측근으로 알려진 추명호 전 국장은 최순실의 국정 농단 관련 첩보를 170건 작성하고도 국정원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첩보를 수집한 직원들을 지방으로 쫓아내기조차 했다. 최순실-우병우-추명호 삼각 커넥션을 의심할 만한 대목이다. 국정원을 일개 사인을 위한 기구로 전락시킨 작태가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검찰은 2013년 4월 국정원이 현대차에 압력을 가해 퇴직 경찰관 모임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의 자회사에 일감을 주고, 이를 대가로 경우회가 친정부 시위에 가담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국정원이 저지른 각종 범법 행위의 증거와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만큼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고구마 줄기처럼 온갖 의혹이 줄줄이 나오고, 사실로 확인되는데도 정치적 오해가 두려워 적당한 선에서 덮으려 한다면 국정원의 적폐 청산은 요원하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그제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면 될 일이다. 자유한국당도 ‘정치보복’ 프레임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 특검 “조윤선 1심 무죄는 위법” 날 선 공격

    특검 “조윤선 1심 무죄는 위법” 날 선 공격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7일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에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직접 개입했다는 다수의 증거가 있는데도 1심이 무죄를 선고한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7월 27일 1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석방된 뒤 82일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특검팀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 심리로 열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 전 수석,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등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항소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 전 수석이 지원배제 업무를 인수하거나 이를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사실 등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특검팀은 조 전 수석의 전임자인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 “(업무 인수인계 중 블랙리스트 이야기가 나오자) 조 전 수석이 표정이 어두워지며 ‘이런 일도 다 해야 하느냐’고 말했고, ‘대통령이 다 챙긴다’고 답했다”는 진술을 들어 원심 판결을 반박했다. 특검팀은 특히 “당시 정무수석실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통해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를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업무를 했다”면서 “조 전 수석 부임 후 화이트리스트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는 건 블랙리스트 업무도 충실히 이행했음을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전 수석 측은 “검찰 수사의 첫 단추에 문제가 있다”면서 수사의 단초가 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블랙리스트를 받아 본 시점이 2014년 6월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5월이었고, 이는 조 전 수석이 정무수석으로 부임하기 전이어서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또 “1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제 단체에 대한 조치 내역과 관리 방안을 서면으로 보고받은 걸 인정했지만 김 전 비서실장이 블랙리스트의 정점에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대통령이 핵심 내용을 보고받은 게 인정되는데 범죄 증거로 쓰이지 않는다면 말이 안 된다”며 향후 박 전 대통령의 공모 여부도 주요 쟁점으로 다툴 것을 예고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1심에서 각각 2년 6개월 실형을 받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우병우 정조준하나… 추명호 긴급체포

    우병우 정조준하나… 추명호 긴급체포

    비선 보고·최순실 비호도 조사 추선희 前어버이연합총장 영장 검찰이 17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정치 공작·비선 보고, 동향 수집 등의 ‘키맨’으로 알려진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을 긴급 체포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추 전 국장이 민간인 등을 사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 비선 보고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여서 두 차례 구속을 면한 우 전 수석에게 다시 검찰의 칼끝이 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이날 오전 2시 10분쯤 전날 오전 소환해 조사 중이던 추 전 국장을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및 정치 관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오후 들어서는 추 전 사무총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긴급 체포 시한이 최장 48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추 전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이르면 18일쯤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이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과 함께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국익전략실에서 국내 정치 공작을 벌였다고 보고 있다. 국정원 2차장 산하의 국익전략실은 추 전 국장이 지휘한 8국에서 건넨 정보를 토대로 보고서를 생산한 부서다. 박원순 제압 문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이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특히 추 전 국장은 반값등록금 문제를 종북 좌파의 정부를 향한 공세로 규정한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로 파상공세 차단’ 문건의 작성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되고 있다. 추 전 국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비위 혐의로도 수사를 받을 전망이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지난 16일 추 전 국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도록 국정원에 권고했다. 추 전 국장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우리은행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사찰하고 이를 우 전 비서관에게 비선 보고한 의혹이 있다면서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지원을 받아 ‘관제시위’를 주도한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추선희 전 사무총장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 명예훼손,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 전 사무총장에 대한 수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자행된 관제 시위의 정황을 규명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 추씨는 2009년부터 국정원 직원과 공모해 각종 정치 이슈를 두고 정부와 국정원 입장을 대변하는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前대통령 3명·10년 전 사건까지 재수사… 檢, 사활 걸었다

    前대통령 3명·10년 전 사건까지 재수사… 檢, 사활 걸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적폐 수사 대상에 제한이 없다고 밝히면서 검찰이 진행하고 있는 전 정권에 대한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특정인을 배제하고 수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내 검찰의 칼끝이 전 정권의 핵심 인사를 겨냥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전 정권 관련 사건은 노무현 정부 사건 1개, 이명박 정부 사건 2개, 박근혜 정부 사건 3개 등 6개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근 ‘화이트리스트’ 사건과 세월호 당일 청와대 상황일지 조작 사건이 수사 대상으로 추가됐다. 화이트리스트 사건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국정원을 동원해 대기업에 압력을 행사해 특정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게 한 것으로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가 맡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 상황 보고일지와 국가재난 위기관리 지침이 사후 조작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가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청와대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을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문서 훼손 등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최초 보고시점이 30분 늦춰진 것으로 기록된 허위 문서 작성을 누가 했는지가 수사의 관건이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최근 ‘BBK 주가 조작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에 배당했다. 국정원 댓글과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는 ‘키맨’으로 불리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을 불법 정치 개입 혐의로 긴급체포하며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10년 만에 다시 진행해야 하는 BBK 주가 조작은 수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999년 설립된 투자자문회사 BBK가 옵셔널벤처스사의 주가를 조작한 이 사건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이 BBK 대표였던 김경준씨와 동업자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검찰 수사 결과 이 전 대통령은 무혐의 처분됐고, 김경준씨는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징역 8년형을 살았다. 검찰은 BBK를 통해 옵셔널벤처스에 수백억원을 투자한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인지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2011년 다스가 김씨를 압박해 옵셔널벤처스의 후신인 옵셔널캐피탈로부터 140억원을 받아 갔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다시 검찰이 수사를 맡게 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10년 전 마무리 된 사건을 다시 꺼내 들어 수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이라면서 “검찰로서는 쉽지 않은 숙제”라고 예상했다. 노 전 대통령 일가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도 자유한국당이 8년 만에 다시 끄집어내면서 수사에 들어간다. 2009년 검찰이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하면서 노 전 대통령 일가가 64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및 형법상 뇌물공여 등 혐의)이 불거졌지만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끝났다. 한국당은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3일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지영)에 배당됐다. 문 총장은 “추가로 고발이 들어온 건을 지난 9월 형사1부에서 기각해 형사6부에 배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개혁 방안의 하나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상급자의 지시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 최종 결정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선 자치경찰제 등 지방분권에 맞춘 형사소송법의 변화를 연구할 태스크포스(TF) 팀을 곧 발족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추명호 우병우 커넥션 지목했던 박영선 “볼수록 기막혀”

    추명호 우병우 커넥션 지목했던 박영선 “볼수록 기막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 작성 등 정치공작 의혹을 받고 긴급 체포된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에 대해 “보면 볼수록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박영선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12월, 제가 우병우 라인으로 지목했던 추명호 국장. ‘우병우팀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고 잡아떼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제 말대로 추명호 국장이 민간인과 공무원을 사찰해 청와대에 비선보고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지난해 12월 22일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5차 청문회’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에서 박영선 의원은 우 전 수석에게 “추 국장을 얼마나 자주 만나냐”고 물었고 우 전 수석은 “직접 만난 건 한 번이다. 올해 초다. 전화는 가끔씩 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고(故) 김영한 민정수석 업무일지에 등장하는 우병우팀. 국정원팀. 6급 국장이 추명호 국장이다. 그런데 아까 우병우팀이 무슨 말인지 모른다고 했다. 아마 김영한 민정수석이 땅 속에 울고 있을 거다. 우병우팀은 추명호 6급 국장을 중심으로 팀을 꾸린 거다.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여기가 가져다 쓴다. 추 국장으로부터 우 전 수석이 롯데 잠실에서 보고를 따로 받았다”고 재차 물었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은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이른바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과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을 17일 새벽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원세훈 전 원장 지휘 하에 국정원의 정부 비판 문화·연예인 ‘블랙리스트’,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활동 등 각종 여론조작 활동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전날 추 전 국장에 대해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할 것을 국정원에 권고했다. 추 전 국장이 2016년 7월 말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처가 주식 매각 등으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 대상이 되자 관련 동향을 우 전 수석에게 2회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고, 또 추 전 국장이 최순실 씨와 미르재단 등 관련 첩보를 170회 작성했지만 원장 등에게 정식으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공판 출석한 조윤선 전 장관 남편 박성엽 변호사

    [서울포토] 공판 출석한 조윤선 전 장관 남편 박성엽 변호사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가 조 전 장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고등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차에서 내리는 조윤선 전 장관

    [서울포토] 차에서 내리는 조윤선 전 장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블랙리스트’ 항소심 첫 재판 출석

    [서울포토]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블랙리스트’ 항소심 첫 재판 출석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취재진 질문받는 조윤선 전 장관

    [서울포토] 취재진 질문받는 조윤선 전 장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법정으로 향하는 조윤선 전 장관

    [서울포토] 법정으로 향하는 조윤선 전 장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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