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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스는 누구 것’ 2R… 대통령 직권 범위에 방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항소 제기 기간 마지막 날 결국 1심 판결 불복을 택하며 검찰과의 본격적인 2라운드가 시작됐다. 검찰은 1심에서 무죄 혹은 공소기각 선고가 나온 혐의를 보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고,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 실소유자 여부 등 유죄 판단 부분에 대해 포괄적인 법리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2일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 번 더 법원을 믿고 판단을 받아 보자”고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하루 전날인 11일 항소했다. 이 전 대통령의 16개 혐의는 1심에서 (일부)유죄 7개, 무죄 5개, 공소기각·면소 각 2개로 갈렸다. 1심 판결 중 가장 논란이 되는 혐의는 다스 미국소송 지원 관련 직권남용이다. 1심 재판부는 “대통령은 공무원에게 다스 소송전략 검토, 소송 경과 보고, 서류 검토를 지시할 수 있는 직무상 권한이 없다”면서 “이는 대통령 지위를 이용한 불법행위가 될 수는 있어도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반면 국정농단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1·2심 재판부 모두 대기업들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내라고 압박한 혐의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혐의를 직권남용 유죄로 인정되기도 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대통령 직권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은 공소 자체가 기각돼 항소심에서 새로 유·무죄가 가려질 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공소장에 첨부된 기록물 대부분이 일반적인 보고 내용인데, 검찰은 범행 동기에 부합하는 내용들만을 선별해 임의의 순서로 나열했다”고 말했다. 기록물 유출·은닉 행위 자체에 주목하지 않고 ‘좌파의 사법부 좌경화 추진 실태 및 고려사항’처럼 예민한 문서를 공소장 앞에 배치해 공소장에 없는 또 다른 범죄를 예단하게 했다는 것이다. 1심과 달리 항소심에서 공소 제기가 적법한 것으로 인정되고 해당 혐의가 유죄로 판단되면 형량이 추가될 수 있다. 대통령기록물 은닉·유출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범죄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횡령 혐의 유죄 판단의 전제가 되는 ‘다스 실소유자’ 여부를 두고 법리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1심에서 유죄 선고가 난 부분에 대해 항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전략에 대해서는 “이제 막 항소가 결정된 상태”라며 말을 아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충북 도서관 “실종된 양심이 모두 돌아왔어요”

    충북 도서관 “실종된 양심이 모두 돌아왔어요”

    ‘끝까지 간다.’ 한 직원의 끈질긴 노력으로 대출도서 회수율이 100%를 기록 중인 도서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충북도 중앙도서관은 지난달 현재 미반납된 대출도서가 한 권도 없다고 10일 밝혔다. 빌려간 책을 제때 반납하지 않는 ‘실종된 양심’ 때문에 속을 썩이는 상당수 도서관과 대조적이다. 이런 성과는 도서관 자료실에 근무하는 지미순(57) 주무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 주무관이 도서관 근무를 시작한 것은 2016년 9월이다. 발령을 받고 와 보니 대출기간 3주가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아 골칫덩어리가 된 책이 540여권에 달했다. 이 가운데 빌려간 지 1년이 넘은 책도 30여권이나 됐다. 대출자들에게 전화해보니 중국에 있거나 군 복무 중인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전화를 받지 않는 대출자도 적지 않았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지 주무관은 이때부터 자기만의 방식을 추가해 책 회수에 나섰다. 우선 미반납 다음날부터 문자메시지를 통해 3일 간격으로 연체도서 반납 알림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시스템으로 독촉을 시도했다. 책을 갖고 오지 않으면 전화를 걸어 협조를 구했다. 짜증 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도서관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 달라고 설득했다. 그래도 책을 가져오지 않거나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연락이 안 되는 ‘악질 대출자’들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뒤 주소를 파악해 집으로 찾아갔다. 한 달에 두 번인 도서관 휴관일을 활용했다. 집에 사람이 없으면 ‘안녕하세요. 충북 중앙도서관입니다. 미반납된 도서가 있어 방문했습니다’는 문구와 방문 시간이 적힌 독촉장을 붙이고 돌아왔다. 독촉장 효과는 뛰어났다. 남의 시선을 의식한 듯 반납을 미루던 대출자들이 책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대출자들은 우편으로 책을 보내게 안내했다. 지 주무관은 “거실에 불이 켜 있는데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 수차례 전화를 걸고 집으로 찾아가 책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나 하나쯤’이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반납을 안 하고 있다”며 “도서관 책은 공동의 재산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보수단체 지원’ 실형 판결에 김기춘 항소

    ‘보수단체 지원’ 실형 판결에 김기춘 항소

    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해 친정부 성향의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8일 법원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변호인을 통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 전 실장은 2014∼2016년 전경련에 압력을 넣어 친정부 성향 보수단체 33곳에 69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돼 지난 5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가 지난 8월 상고심을 맡은 대법원의 결정으로 구속이 취소돼 풀려난 지 60일 만에 다시 구치소로 들어갔다. 김 전 실장은 법정 구속될 상황에 놓이자 건강 문제로 동부구치소에 수용해달라고 다급히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한편 김 전 실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은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과 오도성 전 비서관 등도 이날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사건의 다른 피고인 중 조윤선·박준우·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신동철·정관주 전 비서관 등은 아직 항소하지 않았다. 항소 기한은 오는 12일까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소원 푼 김기춘…동부구치소에 수감

    소원 푼 김기춘…동부구치소에 수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원하던 대로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해 보수단체를 지원하게 한 혐의로 지난 5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김 전 비서실장은 재판정에서 실형이 선고되자 황급히 마이크를 켜고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실장은 “원래 서울구치소에 구속됐다가 심장병이 위중해서 비상시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에서…(이감을 허용했다)”라며 “지난번에 동부로 옮길 때 절차가 까다로웠다. 아예 처음부터 정해지면 좋겠다”라고 요청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왕(王)실장’, ‘기춘대원군’ 등으로 불리며 막강한 권세를 떨친 김 전 실장은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초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블랙리스트 사건의 1심 선고 후 건강이 나빠지자 변호인단이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이 인접한 동부구치소로 옮겨달라고 요청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 석방될 때까지 이곳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동부구치소는 성동구치소라는 이름으로 송파구 가락동에 있다가 지난해 6월 문정동 법조타운 신축부지로 이전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신축 건물인 만큼 최첨단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인 유학생 미국 입국 금지?…中 정부 “매우 위험한 상황될 것”

    중국인 유학생 미국 입국 금지?…中 정부 “매우 위험한 상황될 것”

    미국 정부의 중국 유학생 입국 금지 조치 가능성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추이톈카이(崔天凯) 미국 주재 중국대사는 최근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일 경우 (양국의 상황은)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면서 “현대 수 많은 중국인 학생이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고, 이는 양국 협력의 기초가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미국이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고려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 때 이를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의 수는 35만 755명으로, 전체 외국인 유학생(107만 8800명)의 3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재학 중인 해외 유학생 3명 중 1명 이상이 중국인인 셈이다. 더욱이 이 같은 중국인 유학생의 수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지난 2016년 대비 2017년 유학생의 수는 6.8% 늘었다. 같은 해 해외 유학생 유입을 통해 미국이 벌어들인 수익은 369억 달러(약 42조원)에 달한다. 이 같은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유입 증가 현상에 대해 추이톈카이 대사는 “양국 국민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정부가 나서 중단시켜야 할 이유가 없으며 이는 중국의 입장에서 중국을 찾는 미국인 유학생과 언론인, 학자 등에 대해서도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몇 해 전 인디아나주 소재 인디아나 폴리스 어린이 박물관에서 중국 문화와 관련한 대규모 행사를 진행했다”고 회상, “당시 인디아나 주지사였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참석, 인문학적 민간 교류를 돈독히 한 행사로 평가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전 세계인들의 지속적인 집중을 받고 있는 ‘티베트 독립’ 및 이 지역에 대한 외국인, 언론인 등에 대한 개방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티베트는 중국에서도 유독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독특한 기후와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다“면서 “누구나 이런 자연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잇는 것은 아니다. 이 지역 일대로 이주한 중국인들 가운데 상당수도 오랜 기간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이 같은 독특한 자연환경의 티베트 생태에 대한 여행자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고유한 자연 환경 등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이 일대를 찾는 외국인 여행자의 수를 통제, 자연 환경의 심각한 훼손을 방지해오고 있다”면서 “만약 이 문제를 잘 처리할 수만 있다면 당연히 더 많은 미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 외국인 여행자의 티베트 방문을 환경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보커스 전 주중 미국 대사가 수 차례 티베트를 방문한 바 있으며,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 역시 티베트 방문을 준비 중이라고 중국 유력 언론 중국경제망은 전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내 언론 탄압 및 SNS 통제에 대한 외교부 입장도 공개했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언론 자유는 현재 국내 다수의 SNS에 게재된 중국 정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것을 통해서 얼마만큼 자유가 보장되는 상황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다만, 아동 폭력을 조장하는 반사회적인 내용의 글이나 사진, 영상물과 포르노성이 짙은 내용 등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의 복지를 위해 그 영향력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에 의한 인터넷 상의 글과 사진, 영상 통제 여부에 대한 외부의 지적에 대해 “미국에서도 은행에서 많은 돈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은 인물들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작성, 그 기록을 보관해오는 것과 같은 사례”라고 빚댄 뒤, “이런 기록을 가진 개인이라면 은행권에서의 추가 대출 등은 어려울 것이다. 중국 정부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온라인 상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조치 역시 모두 시한이 있는 것이며, 영구적인 조치는 아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와 인민의 관계에 대해 “인민은 정부에 권력을 부여하고, 정부는 인민으로부터 받은 권력으로 인민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에게 가장 중요한 책임은 인민을 책임지고, 인민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기춘 결국 동부구치소 수감…두달 만에 또 구속되자 “병원 가까이”

    김기춘 결국 동부구치소 수감…두달 만에 또 구속되자 “병원 가까이”

    김기춘(79)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압박해 특정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5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선고 직후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며 재판부와 검찰에 호소한 김 전 실장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두 달 만에 다시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는 이날 오후 ‘화이트리스트’ 사건 1심 선고공판을 갖고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의 강요 혐의를 유죄로 선고했다. 김 전 실장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조 전 수석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김 전 실장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1심부터 계속 실형을 선고받았고 상고심을 앞두고 있던 중 구속기간이 만료돼 지난 8월 6일 석방됐다. 61일 만에 다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김 전 실장과 변호인은 다급하게 재판부에 “서울구치소가 아닌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실장은 “원래 서울구치소로 구속됐다가 제가 심장병이 위중해서 비상 시에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에서 구치소를 옮겨줬다”면서 “중간에 구치소를 옮기는 과정이 매우 까다로웠으니 아예 처음부터 (동부구치소로) 정해지면 좋겠다”며 검찰에게도 호소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 기소됐다. 당초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6개월쯤 지난 지난해 8월 건강상의 문제로 동부구치소로 이감신청을 했고, 법무부에서 받아들여져 동부구치소로 옮겨졌다.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보다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동부구치소가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과 가까이 있어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게 김 전 실장 측의 이감 신청 이유였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김 전 실장을 동부구치소로 보내기로 결정하고 수감 절차를 진행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실형’ 김기춘 “서울구치소 말고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 호소

    ‘실형’ 김기춘 “서울구치소 말고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 호소

    박근혜 정부 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압박해 특정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며 재판부와 검찰에 호소했다. 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의 선고로 구속영장이 집행될 상황에 놓이자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구치소 이송 문제를 언급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김 전 실장은 곧바로 마이크를 켜고 “원래 서울구치소로 구속됐다가 제가 심장병이 위중해서 비상 시에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에서… (구치소를 옮겨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머전시(긴급·emergency)한 상황이 있을 수 있어 병원이 가까워야 한다”면서 “지난번에 서울구치소에서 동부로 옮길 때 워낙 절차가 까다로웠다. 아예 처음부터 (동부로) 정해지면 좋겠다”며 검찰을 향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2월 국정농단 사건 관련, 블랙리스트 혐의로 구속 기소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러다 지난해 8월 건강상의 문제로 동부구치소로 이감됐다.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비해 서울 송파구에 있는 동부구치소가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과 가까이 있어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는 김 전 실장 측의 신청을 법무부에서 받아들이면서였다. 재판부는 잠시 논의를 했다가 일단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화이트리스트’ 김기춘 징역 1년 6개월 법정 구속…조윤선은 집행유예

    ‘화이트리스트’ 김기춘 징역 1년 6개월 법정 구속…조윤선은 집행유예

    박근혜 정부 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보수단체 지원을 강요하는 등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5일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지난 8월 6일 석방된 지 61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수석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2심에서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넘어가 상고심을 앞두고 있는 중 구속기간이 끝나 각각 8월 6일, 지난달 22일 석방됐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2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허현준 전 행정관과 공모해 전경련을 압박해 정부 정책에 동조하는 21개 보수단체에 지원금 약 23억원을 지급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수석도 정관주 전 정무비서관과 허 전 행정관과 공모해 2015년 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전경련에 31개 보수단체에 약 35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박근혜 정부 시절 전경련을 압박해 특정 보수단체에 자금 지원을 하도록 했다는 9명의 혐의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는 무죄로 판단하고, 강요죄만 유죄로 봤다. ‘직권남용’은 공무원의 일반적 권한에 속하는 사항에 대해 권한을 불법하게 행사했을 때 적용되는 혐의인데, 전경련에게 특정 보수단체의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행위는 청와대 비서실과 정무수석실의 일반적 권한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지위를 이용한 불법행위는 되겠지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조 전 수석은 이와 함께 2014년 9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으로부터 매월 500만원씩 합계 4500만원을 수수한 혐의(특가법상 뇌물)도 있다. 현기환 전 정무수석도 이 전 원장과 추 전 국장에게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부분을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이 전 국정원장과 조·현 전 수석 간의 직무관계의 대가성이 증명되지 않는다는 이유다. 재판부는 “누구보다 헌법적 가치를 수호해야 할 피고인들이 피해자들에게 보수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요하고 의사결정의 자유를 침해했다”면서 특히 김 전 실장을 향해 “청와대 비서실의 조직을 이용해 하급자에게 강요 범행을 지시하는 등 책임이 매우 엄중하다”고 질책했다. 조 전 수석에 대해선 “정무수석이라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데도 위법행위를 인수인계받고 보고를 받은 뒤 승인하고 지시했다”면서 “다만 이미 이뤄지고 있던 강요범행을 정무수석으로 임명돼 인식하고 승인, 가담했다는 점에서 지위에 비해 가담 정도가 크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등이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장기간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로 강요 혐의가 추가 기소돼 재판이 진행됐다는 점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화이트리스트’ 강요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은 허현준 전 행정관에게 징역 2년 6개월 및 자격정지 1년을, 박준우 전 정무수석과 신동철·정관주 전 정무비서관, 오도성 전 행정관에게 각각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16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친박계에 유리한 공천을 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하고 국정원 자금을 손실한 혐의로 기소된 현기환 전 수석은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반면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재판 거래’ 우병우 구치소 압수수색… 조만간 소환할 듯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3일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용실을 압수수색해 메모지 등 개인 물품을 확보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우 전 수석은 올해 대법원 블랙리스트 추가조사위원회 조사에서 법원행정처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해 달라’는 의견을 표명한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원 전 원장은 2012년 대선 개입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상태였다. 최근에는 우 전 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의료진’ 특허소송을 챙겨 봐 달라고 행정처에 요청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영재 원장 부부의 특허소송 상고심이 진행될 무렵인 2016년 2월쯤 박 전 대통령이 우 전 수석에게 재판 관련 정보를 건네받을 것을 지시했고, 우 전 수석은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에게 대통령 관심 사건이 계류 중이라고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에 박 전 처장은 직접 대법원 시스템에 접속해 사건 경과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청와대 관계자 등을 소환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을 소환해 양승태 사법부에서 이뤄진 다양한 재판을 놓고 행정처와 소통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이 우 전 수석 영장과 함께 청구한 일부 전·현직 판사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법익 침해 정도를 감안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또 기각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양승태 영장에 재판거래 혐의도 포함… 사법농단 수사 급물살

    차량 압수수색 때 서재서 USB도 확보 검찰이 집행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의 피의 사실에 재판거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법농단의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히는 재판거래에 대해 법원이 혐의가 일부 소명됐다고 판단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이 전날 집행한 양 전 대법원장과 고영한·박병대·차한성 전 대법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 구체적으로 재판거래 혐의가 적시됐다. 해당 혐의에는 일제 강제 징용 재판과 헌법재판소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과거 법원행정처가 강제 징용 소송 지연에 개입하고 과거사 재판 관련 헌재에 압력을 행사하거나 관련 평의 내용을 빼낸 행위 등의 최종 책임자가 양 전 대법원장이라고 검찰이 판단한 것이다. 지난 7월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때만 해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는 일명 ‘판사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불법 사찰 부분만 포함됐다. 영장 기각 이후 검찰은 두 달 넘게 판사 블랙리스트뿐만 아니라 재판 거래 혐의에 대한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장 연루 여부를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 검찰은 전직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 등 대법관에 대해 강제수사를 법원이 허가한 것은 재판거래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간 사법농단 수사와 관련한 영장에 대해서는 (일반 사건과 비교해) 훨씬 엄격한 기준으로 유무죄까지 미리 판단해 왔던 법원이 이번에 영장을 내줬다는 것은 혐의가 인정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양 전 대법원장의 자택 서재에서 USB(이동식 저장장치) 2개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당초 법원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하고 차량에 대한 영장만 발부했었다. 다만 영장에는 ‘참여인 등의 진술 등에 의해 압수할 물건이 다른 장소에 보관된 경우 보관 장소를 압수수색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었고, 압수수색을 지켜본 양 전 대법원장과 변호인이 지난해 퇴직 당시 가지고 나온 USB가 자택 서재에 보관돼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검찰은 이를 근거로 서재에 있던 USB를 압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양승태 압색 영장에 ‘재판 거래’ 피의사실 적시

    양승태 압색 영장에 ‘재판 거래’ 피의사실 적시

    지난 7월 영장 기각 당시엔 판사 불법 사찰 개재두 달여 보강 수사 끝에 사법농단 핵심 의혹 추가檢 “법원 영장 발부는 혐의 일부 소명됐다는 뜻”검찰이 집행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의 피의 사실에 재판거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법농단의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히는 재판거래에 대해 법원이 혐의가 일부 소명됐다고 판단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이 전날 집행한 양 전 대법원장과 고영한·박병대·차한성 전 대법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구체적으로 재판거래 혐의가 적시됐다. 해당 혐의에는 일제 강제징용 재판과 헌법재판소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과거 법원행정처가 강제징용 소송 지연에 개입하고 과거사 재판 관련 헌재에 압력을 행사한 것 등의 최종 책임자가 양 전 대법원장이라고 검찰이 판단한 것이다. 지난 7월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때만 해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는 일명 ‘판사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불법 사찰 부분만 포함됐다. 결국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고, 이후 검찰은 두 달 넘게 수사하면서 판사 블랙리스트뿐만 아니라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한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장 연루 여부를 규명하는데 집중했다. 검찰은 전직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 등 대법관에 대해 강제수사를 법원이 허가한 것은 재판거래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전에 영장이 기각됐을 때와는 달리 판사 불법 사찰 혐의를 보강했고, 재판거래 혐의도 새로 추가했다”면서 “그간 사법농단 수사와 관련한 영장에 대해서는 (일반 사건과 비교해) 훨씬 엄격한 기준으로 유무죄까지 판단해왔던 법원이 이번에 영장을 내줬다는 것은 혐의가 인정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고 보강 조사를 마치는 대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 영장 청구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양 전 대법원장은 수사 초기부터 입건된 상태였고, 지난 영장 기각때도 피의자 신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USB(이동식 저장장치)를 확보했다. 검찰이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에는 ‘참여인 등의 진술 등에 의해 압수할 물건이 다른 장소에 보관된 경우 보관 장소를 압수수색할 수 있다’고 단서 조항이 있었고, 압수수색에 참여한 양 전 대법원장과 변호인은 지난해 퇴직 당시 가지고 나온 USB가 서재에 보관돼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검찰은 단서조항을 근거로 양 전 대법원장의 자택 서재에 있던 USB를 압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감서 국정농단 위증’ 박명진 전 문화예술위원장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국감서 국정농단 위증’ 박명진 전 문화예술위원장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2016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미르재단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부분이 삭제된 회의록을 제출하고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명진(71)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위원장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2016년 10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도종환 의원(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유성엽 의원이 “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 중 미르재단, 블랙리스트 관련 부분을 의도적으로 삭제·누락해 허위로 조작된 회의록을 제출하지 않았냐”고 묻자 “의도적으로 삭제·누락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제출된 회의록은 미르재단 모금, 예술인 지원배제 관련 발언 등 국회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삭제한 것이었고 박 전 위원장도 이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1, 2심은 “기억에 반하는 허위 진술을 했고 위증의 고의도 있었다고 인정할 수 있다”며 “국정감사 업무수행이 상당한 차질을 빚었고 국회 권위가 훼손됐는데도 현재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한다”며 유죄로 판결했다. 다만 “주도적으로 문예위 직원에게 일부 삭제된 회의록을 제출하게 한 것이 아니라 제출된 뒤 경위를 보고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중국 7일간 황금 연휴 시작…총 8억명 이동한다

    중국 7일간 황금 연휴 시작…총 8억명 이동한다

    최대 7일간 계속되는 중국 최대 황금 연휴가 1일 시작됐다. 중국 정부는 1일 국경절을 시작으로 오는 7일까지 계속될 올해 황금 연휴 기간 동안 총 8억 명에 달하는 인구 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국내외로 여행을 떠난 중국인의 수는 7억 500만 명에 달했다. 이 기간 동안 이들이 소비한 금액은 5836억 위안(약 94조원)에 달했다. 또, 지난 2016년에는 5억 9300만 명이 이동, 4822억 위안을 소비하는 등 매년 여행자수와 소비금액은 급증하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은 ‘2018국경절 황금 연휴 지침’을 공고, 중국 전국의 941곳의 대표 관광지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개방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무료로 개방되는 관광지는 74곳, 가격 할인을 제공하는 곳은 907곳에 달한다. 이들 관광지역 가운데 5A급 지역은 159곳, 4A급 지역은 534곳이다. 국가여유국은 중국 전역에 소재한 관광지를 1A~5A까지 구분해 관리해오고 있다. 최고 등급은 5A로 분류, 대표적인 5A 지역은 자금성, 천안문 일대가 꼽히다. 입장권 등 가격할인을 제공하는 907곳 가운데 20% 이상의 할인을 제공하는 지역은 491곳(54.3%), 30% 이상의 할인을 제공하는 지역은 214곳(23.6%)에 달한다. 대표적인 풍경구인 장바이산 일대의 입장권은 평일 125위안에서 105위안으로 20위안 할인 제공된다. 또, 후난성 소재 황산 입장권은 평소 180위안에서 160위안으로, 중국 5대 불교 명산으로 꼽히는 구이저우성의 판징산(梵净山) 입장권은 110위안에서 100위안으로, 허베이성 청더 피서산장(避暑山庄) 입장권은 145위안에서 130위안으로 할인된다. 이번 입장권 할인 정책은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펑워관광망(马蜂窝旅游网)이 공개한 ‘2018 국경절 여행트렌트 보고’에 따르면, 이 시기 가장 많은 수의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국내 여행 지역으로 △베이징 △상하이 △청두 △시안 △충칭 △항저우 △광저우 △샤먼 △난징 △선전 등 10곳의 도시가 선정됐다. 해외 여행지로는 △일본 △홍콩 △태국 등 3개 도시와 국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가여유국은 이번 황금 연휴 시작과 동시에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 관광객들의 안전을 당부하는 공고문을 추가로 공개했다. 국가여유국은 이날 오전 '황금 연휴 기간 중 관광객은 현지의 법률과 법규, 공중도덕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현지 풍속과 문화, 전통, 종교와 신앙을 존중하고 가능한 한 현지 국민의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폐를 끼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적었다. 또한 ‘현지 문물과 고적을 아끼고 건물과 담벼락 등에 낙서하는 등의 비문명적 행위는 단호히 저지돼야 한다’면서 ‘만약 심각한 비문명적 행위를 한 자가 적발될 경우 이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도 높은 수준의 공고문을 공개했다. 실제로 국가여유국은 매년 국내외 여행지에서 비문명적 행위를 일삼은 이들에 대해 ‘블랙리스트’제도를 운영, 지난 3년 동안 총 35명을 관리, 감독해오고 있다. 또한 국가 여유국은 국번없이 12301번을 연결, 여행시 현지법과 분쟁 사항이 발생할 시 긴급 구조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핫 라인을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국가여유국 관계자는 “국내외 여행 시 자발적으로 현지 법률을 준수하고 현지인의 종교와 신앙을 존중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면서 “다만, 공공질서와 공중도덕을 준수하는 과정 중에 뜻하지 않은 분쟁을 겪게 된다면 법에 의거하여 구조 받을 수 있도록 국가 기관에 즉시 고발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다스부터 국정농단까지… 이번 금요일 ‘심판의 날’

    다스부터 국정농단까지… 이번 금요일 ‘심판의 날’

    이명박 460억대 횡령·뇌물수수 혐의 재판부, 실소유주 인정 여부가 핵심 신동빈 2심 집행유예 여부도 관심 ‘블랙리스트 구속 만료’ 김기춘·조윤선 ‘화이트리스트’로 재수감 가능성도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오는 5일 동시에 법원의 심판대에 선다. 한날한시에 이뤄지는 선고로 이들의 운명이 각각 어떻게 갈릴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5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갖는다. 지난 4월 9일 이 전 대통령이 350억원대 다스 자금을 횡령하고 110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지 약 6개월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할 핵심 쟁점은 재판부가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실소유주로 인정하느냐다. 이 전 대통령의 16가지 혐의 가운데 다스 관련 혐의가 7가지로,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사실상 지배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공소사실의 뼈대나 다름없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가 대통령 것이라는 직원들의 진술은 추측일 뿐”이라며 여전히 ‘형님’인 이상은 회장이 실소유자라고 거듭 반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삼성그룹으로부터 다스 소송비 대납 용도로 67억여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공직 임명 대가로 22억여원,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공천헌금 4억원을 받았다는 등의 뇌물수수 혐의도 8가지나 돼 모두 유죄로 판단될 경우 중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부패 사건”이라며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과 벌금 150억원, 111억여원의 추징금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같은 날 바로 아래층인 312호 중법정에서는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강승준)가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경영비리 사건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한다. 신 회장은 지난해 경영비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건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면세점 특허 재취득을 청탁하고 그 대가로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좌지우지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 혐의(뇌물공여)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상태다. 1심에서 따로 심리됐던 두 사건이 신 회장 측 요청으로 항소심에서 병합돼 심리된 만큼 각 혐의에 대한 판단 못지않게 신 회장의 집행유예 석방 가능성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재벌이라고 특혜를 입어선 안 된다”며 신 회장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신 회장은 “재단에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뇌물 제공 의사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바로 옆 법정인 311호 중법정에서 열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의 ‘화이트리스트’ 사건 선고도 주목된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현기환·김재원 전 정무수석 등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 9명이 피고인이다. ‘블랙리스트’ 사건 상고심 과정에서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김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등은 법원 판단에 따라 다시 수감될 수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기는 중국] 택배기사 성폭행 잇따라…피해 여성 속출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기억했다가 성폭행을 시도한 택배 기사의 범행이 드러났다. 피해 여성은 ‘택배’라는 단어만 들어도 19층 자신의 집에서 투신을 시도하는 등 2차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난징시에 사는 여성 장 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 택배기사로부터 집에 사람이 있는지를 묻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야근으로 물건을 수령할 수 없었던 장 씨는 “집에 아무도 없으니 이튿날 다시 배송달라”고 요청했고, 이후에도 수 차례 택배 기사로부터 ‘집에 지금 누가 있느냐’는 문자를 받았다고 장 씨는 회상했다. 피해자 장 씨는 당시의 문자 내용이 단순히 배송을 위한 것이 아닌, 장 씨가 혼자 사는 여성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속셈이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성폭행 사건은 장 씨가 물건을 배송 받은 며칠 후 발생했다. 물건 배송 시 장 씨가 혼자사는 여성이라는 것을 확인한 택배 기사는 늦은 밤 피해자의 집을 찾아 칼로 위협한 뒤 성폭행을 시도했다. 당시 가해자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한 장 씨는 온 몸에는 멍과 핏자국이 남았다. 뿐만 아니라 피해 여성은 외상 후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택배’라는 단어만 들어도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최근 가족 중 한 명이 택배 업체와 전화 통화하는 소리를 듣고 19층 자신의 집에서 투신 시도를 하는 등 ‘택배’라는 단어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장 씨는 현재 가족과 함께 외부로부터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공안 조사 결과 가해 남성은 앞서 4차례에 걸쳐 성폭행 전과가 있는 인물로 밝혀지며 해당 택배 업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업체 측은 택배 기사 채용시 범죄경력여부 등을 조회하지 않은 채 무분별한 채용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성폭행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점에서 업체 측도 이번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된 택배 업체는 중국에서 4대 택배 배송 업체로 꼽히는 대형 업체다. 이들은 지난 2016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 당시 조달 규모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에 앞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기업으로는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반면, 무분별한 택배 기사 채용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해당 업체는 사건과 관련해 책임 소지 등 일체의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번 사건의 피해자 장 씨에 대한 변호를 맡은 周兆成 변호사는 “피해자의정신적 피해가 심각해 일체의 사회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더욱이 그녀의 가정 형편 역시 어려워 성폭행 사건 발생 뒤 줄곧 친척이나 친구로부터 돈을 빌려 생활하고 있다. 사건 관련 택배 업체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인지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제는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택배 기사의 성폭행 사건이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 중국 원저우시에서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기억했다가 늦은 저녁시간대에 다시 찾아가 강제로 문을 열고 성폭행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택배 기사는 자신을 꽃 배달 업체 직원이라고 소개, 현관문이 열리는 순간 피해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주민 신고에 의해 붙잡힌 가해자 조 씨는 배송 물품 포장지에 노출된 피해 여성의 전화번호를 저장, 개인 sns를 염탐하는 등 피해자를 물색해왔던 것을 알려졌다. 이후 주로 혼자 사는 여성 가운데 자주 택배 배송을 받는 피해자를 선정해 성폭행을 시도했다. 더욱이 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의 집에 40여분 동안 머물면서 성폭행 후에도 수 차례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는 등 피해 여성을 공포에 떨게 했다. 한편, 이 같은 사건이 수 차례 재발하자 일각에서는 택배 업체의 직원 채용 시 범죄경력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이를 어긴 택배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제재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인민법원 관계자는 “사건이 자기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법률 심사를 거쳐 해당 택배 직원에 대해서 업체가 자율적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각 택배회사가 공유하는 등의 추가 조치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조윤선 석방…보수단체 응원 속 귀가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조윤선 석방…보수단체 응원 속 귀가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특정 문화·예술계 인사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 사건)과 관련해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석 연휴 첫날인 22일 0시를 기해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지난 1월 23일 항소심 선고 때 법정 구속된 뒤 약 8개월 만이다. 이날 0시 3분쯤 남색 정장 차림으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온 조 전 장관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법원에서 아직 세 건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남은 재판 절차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변하고 자리를 떴다. 당시 서울구치소 앞에는 보수단체에서 100여명이 찾아와 태극기와 성조기, 하얀 백합 등을 흔들며 조 전 장관에게 “사랑해요”, “힘내세요” 등을 외쳤다. 지난달 초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석방된 서울동부구치소 앞에서처럼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나 예술가 등에 대해 이름과 배제사유 등을 정리한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기초로 정부지원금 등을 줄 대상에서 배제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2월 구속기소 됐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1심 선고 때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이나 단체에 대한 지원을 배제한 혐의는 무죄가 나왔고 국회 위증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은 약 6개월 만에 석방됐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지원 배제 관여 혐의가 유죄로 뒤집혀 징역 2년이 선고돼 다시 법정구속됐다. 상고심을 맡은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는 3번의 구속갱신 후 기간이 만료되자 구속취소 결정을 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 기간을 2개월씩 갱신해 연장할 수 있다. 1심에서는 두 차례, 2심과 3심에서는 세 차례까지 가능하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월과 5월, 7월 세 번의 구속 기간 갱신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은 법정 구속된 지 242일 만에 두 번째 귀갓길에 올랐다. 박근혜 정부의 불법 보수단체 지원(화이트리스트) 의혹으로도 추가 기소된 조 전 장관은 징역 6년을 구형받고 오는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잃어버린 아이 바로 찾고 상품 계산도 ‘척척’

    잃어버린 아이 바로 찾고 상품 계산도 ‘척척’

    스마트시티·스토어·감시 등 6개 주제 에스원 플랫폼에 협력사 기술 접목 1.5m 거리 홍채 인식 ‘아이패스’ 눈길주말 수만 명이 몰려든 놀이공원에서 아이가 없어졌다. 신고를 받은 직원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공원 곳곳을 찾아다닌다. 이들이 착용한 웨어러블 카메라가 전후좌우를 찍은 영상들을 동시에 관제센터로 보낸다. 관제센터의 다중얼굴인식 프로그램은 아이 부모에게서 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영상 속 사람들 얼굴을 실시간으로 비교해 아이를 찾아낸다. 에스원의 지능형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SVMS)과 삼성전자 사내 창업 지원프로그램인 ‘씨랩’ 출신 스타트업 ‘링크플로우’의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가 결합해 상용화되면 이처럼 다중이용시설에서 잃어버린 아이를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게 된다. 미아 찾기 외에도 지명수배자 등 ‘블랙리스트’ 인물 검색에도 이 솔루션이 사용될 수 있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에스원은 18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에스원 솔루션페어 2018’을 열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행사로 이날부터 3일간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선 스마트시티, 스마트스토어, 스마트감시, 스마트워크플레이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빌딩 등 6가지 주제로, 에스원의 핵심 플랫폼에 협력사 기술을 접목한 40개 솔루션이 전시됐다. 스마트스토어 섹션은 바코드 대신 겉모양을 인식해 제품 여러개를 한번에 계산하는 셀프 계산대가 주목받았다. 계산대 위에 상품을 늘어놓기만 하면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가 자동으로 제품 종류와 개수를 인식해 계산한다. 스마트스토어 관계자가 스피커 가까이에서 마이크를 대고 설명을 하다 “삐이” 하는 하울링이 일어났다. 그러자 이를 비명소리로 인식한 시스템이 실제 관제센터에 이상상황 감지 경보를 보냈는지, 천장에 있던 모니터에서 “에스원 관제센터입니다. 이상상황이 감지됐는데 어떤 일입니까?”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스마트스토어는 무인 운영 중에도 매장 내 주취자가 오래 머물거나 난동을 부리는 경우, 비명소리가 들리는 경우 등을 시스템이 자동으로 인식해 관제센터에 경보를 보내게 돼 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육현표 사장은 “현재 무인점포는 어떻게 계산할 것이냐에 초점에 두고 개발 중이지만, 에스원은 재고 관리와 점포 내 사고 대응 등 보안 전문가 입장에서 해당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과 차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워크플레이스 섹션에선 기기에 가까이 눈을 댈 필요 없이 카메라가 1.5m 거리에서 자동으로 눈 위치를 찾아 홍채를 인식하는 ‘아이패스’(I-PASS)가 눈길을 끌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문체부, 블랙리스트 수사의뢰 7명, 징계 ‘0명‘

    문체부, 블랙리스트 수사의뢰 7명, 징계 ‘0명‘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검열하고 지원에서 배제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이행에 연루된 공무원 7명을 검찰에 수사의뢰 한다. 그러나 나머지 공무원에 관해서는 단 한 명도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를 가리고자 발표 시점을 조율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문체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권고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민과 관이 함께 구성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는 11개월 동안 조사해 지난 6월 블랙리스트 관여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 131명에 관한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수사의뢰는 26명, 징계권고 대상자는 105명이다. 문체부가 이날 발표한 이행계획은 이 가운데 문체부 소속이었던 수사의뢰 대상 12명과 징계권고 44명을 대상으로 벌인 결과다. 문체부는 12명 가운데 4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문화예술단체가 이미 고발한 1명까지 포함하면 수사의뢰 대상자는 5명이다. 문체부는 “문체부 소속이 아닌 수사의뢰 권고자 중 전직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장(영화진흥위원회·한국문화예술위원회) 2명도 수사의뢰 대상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사의뢰 대상자는 모두 7명이다. 그러나 징계권고 대상자 44명에 관해서는 단 한 명에게도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과장급 10명에게만 ‘주의’를 줬다. 국가공무원법 제79조(징계의 종류)에 따르면 ‘견책’부터 징계에 속한다. 주의는 징계가 아니기 때문에 신분상 불이익이 사실상 없다. 문체부 측은 이런 결정에 관해 앞서 감사원 감사에서 일부 징계가 있었고, 나머지에 관한 법률적 검토도 명확히 따졌다고 설명했다.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종덕, 조윤선 전 장관과 정관주 1차관이 기소됐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도 국·과장 9명이 징계와 주의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징계 0명’을 결정한 구체적인 이유에 관해서는 “통상적인 범죄 구성 요건, 실행가담 정도라든지 그 당시 직책이라든지,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만 설명했다. 진상조사위가 수사의뢰·징계 권고를 했지만, 이번 발표 대상에서 빠진 국정원 2명, 지방자치단체 3명,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56명은 해당 기관에서 이행 여부를 결정한다. 문체부는 “대부분 기관에서 이달 말까지 최종 결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블랙리스트에 가장 깊이 관여한 문체부가 가장 먼저 ‘징계 0명’을 선언한 까닭에, 나머지 기관이 징계를 제대로 내리겠느냐는 비판이 뒤따른다.진상조사위 제도개선위원장을 맡았던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은 문체부의 이날 발표에 관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정책이 실패하고 있다는 심각한 징후다. 전면 재검증을 요청한다”면서 “반드시 현장 문화예술가와 법조계가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해 검증 과정의 객관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출범한 진상조사위는 11개월 동안 진상조사 활동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만든 블랙리스트 피해자가 문화예술인 8931명, 단체 342개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에 관해 6월 블랙리스트 재발을 막기 위한 후속 조치로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의뢰와 징계를 권고했다. 문체부는 진상조사위 권고안을 이행하고자 7월 블랙리스트 재발방지 제도개선 이행협치추진단과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준비단을 구성했다. 책임규명 이행준비단은 5명의 법률 전문가로 구성했다. 황 대변인은 이들에 관해 “문체부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이들”이라며 “진상조사위의 추천은 별도로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발표 내용에 관한 충격을 줄이려고 발표 시점을 조율했다는 의혹도 불거진다. 이번 발표는 문체부가 2개월 동안 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는데, 발표 시점은 이번 주 동안 아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인 12일 기자들에게 급하게 전달됐다. 정부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9·13 주택시장 안정방안’을 발표하는 날과 겹쳐서 바로 직전 기자회견을 잡은 것이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조처와 함께 또한 진상조사위의 제도개선 권고안을 31개 대표과제와 85개 세부과제로 나눠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블랙리스트’ 조윤선도 23일 구속만기 석방

    ‘블랙리스트’ 조윤선도 23일 구속만기 석방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윤선(52)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는 23일 새벽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된다. 지난 1월 23일 항소심 선고 때 법정 구속된 뒤 8개월 만이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는 지난 10일 조 전 장관에 대해 구속 기간 만료에 따른 구속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은 불구속 상태로 대법원 상고심 선고를 받게 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 기간을 2개월씩 갱신해 연장할 수 있다. 1심에서는 두 차례, 2심과 3심에서는 세 차례까지 가능하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월과 5월, 7월 세 번의 구속 기간 갱신이 이뤄져 구속 기간이 오는 22일 밤 12시로 끝난다. 대법원은 지난 6월 14일 블랙리스트 사건의 쟁점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고 7월 27일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구속 기간 만료 전 상고심 선고가 어려워지자 대법원은 앞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차관에 대해서도 모두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렸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1심 선고 때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이나 단체에 대한 지원을 배제한 혐의는 무죄가 나왔고 국회 위증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지원 배제 관여 혐의가 유죄로 뒤집혀 징역 2년이 선고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블랙리스트’ 조윤선, 추석 직전 석방···대법 선고는

    ‘블랙리스트’ 조윤선, 추석 직전 석방···대법 선고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조윤선(52)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석을 앞둔 다음주 석방된다. 12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의 상고심을 심리하고 있는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오는 22일자로 조 전 장관의 구속을 취소한다”는 결정을 지난 10일 내렸다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조 전 장관은 상고심 과정에서 3번의 구속갱신 후 이달 22일 24시를 기해 최종 구속 기간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은 수감 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불구속 상태에서 대법원 선고를 받게 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이 피고인을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을 경우 구속기간을 2개월씩 연장할 수 있다. 조 전 장관은 상고심 과정에서 구속 갱신이 3번 있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지난 1월 23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법정구속 243일 만에 석방되게 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을 지난 7월 27일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조 전 장관의 구속 만료일 전에 선고가 어렵다고 보고 구속 취소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같은 이유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에 대해서도 구속취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이와 별도로 기업을 압박해 보수단체에 지원금을 주도록 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의 1심에서도 징역 6년을 구형받고 오는 28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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