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블랙리스트
    2025-07-07
    검색기록 지우기
  • 크루즈선
    2025-07-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08
  • 野 ‘민간 사찰’ 공세에… 조국 “사실이라면 저는 즉시 파면돼야”

    野 ‘민간 사찰’ 공세에… 조국 “사실이라면 저는 즉시 파면돼야”

    조 수석 “어불성설” 격앙된 목소리로 반박 임종석 “범죄 혐의자의 일탈 행위가 본질” 나경원 “김태우 범법자 만들겠다는 의도 진실 밝혀질까 두려워 고발 못 하나” 공세 KT&G 사장 교체 개입설에 任 “금시초문”여야는 31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등을 규명하고자 소집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고성을 주고받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직접 운영위에 참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번 사태를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개인 비위로 규정하며 관련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현안보고에 나선 임 실장은 자신과 관련한 ‘책임론’까지 언급하며 사실상 정면돌파 의지를 나타냈다. 임 실장은 “이번 사건은 비위로 곤경에 처한 범죄 혐의자가 자기 생존을 위해 국정을 뒤흔들어 보겠다고 벌인 삐뚤어진 일탈 행위가 본질”이라며 “지금 김 수사관은 자신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 주겠다고 결심한 사람처럼 동료의 흠결을 들추고 직권을 남용해 수집한 부정확한 정보를 일방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실장 “더 엄하지 못했던 기강 질책 달게 받겠다” 그러면서도 임 실장은 “왜 김 수사관 같은 비위 혐의자를 애초에 걸러내지 못했는지, 왜 조금 더 엄하게 청와대 공직기강을 세우지 못했는지에 대한 따가운 질책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조 수석도 “이번 일은 김 수사관의 비위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미 대검 감찰본부의 중징계 결정에 따라 김 수사관의 비위는 일부 드러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를 통해 실체는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수석은 “책략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질의 과정에선 세부 쟁점을 놓고 충돌이 일어났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임 실장과 조 수석의 발언을 들어 보면 공익제보자인 김 수사관을 범법자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감찰로 탈탈 털어서 260만원 상당의 골프를 친 것 갖고 범법자라고 하는데 정작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못하는 건 사실이 밝혀질까 두려워서 그러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자 임 실장은 “필요하다면 김 수사관을 추가 고발할 것”이라며 “단 나 원내대표는 김 수사관을 탈탈 털어도 골프 향응 260만원이 전부라고 했는데 유착관계에 있는 건설업자 뇌물수수 사건에 개입하려다 업무에서 배제된 사람을 어떻게 범죄 혐의자가 아닌 공익제보자라고 하나”라고 맞받아쳤다. 나 원내대표가 이번 특감반 사태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감 표시가 있었느냐고 따져 묻자 임 실장은 “이건 대통령께서 유감을 표시할 상황으론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野 “조 수석 몰랐다는 건 文정부 내로남불 DNA” 같은 당의 이만희 의원은 330여개 공공기관장과 감사에 대한 세평 등을 담은 문서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이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지시하고 이인걸 전 특감반장이 주도해 캠코더 인사 자리를 만들어 주려고 작성한 것”이라며 “조 수석이 이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는 건 이 정부에 내로남불 DNA가 뼛속까지 들어 있고 거짓과 위선이 판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조 수석은 “그건 비위 행위자인 김 수사관의 일방적 주장일 뿐 그런 문서를 작성하라는 지시는 없었다”며 “만약 그런 사실이 있다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임 실장도 “부처별 기관장의 취임 시점을 다 알기는 어렵고 이걸 종합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도 없다”며 “김 수사관에게 보냈다는 문건을 근거로 한 블랙리스트 주장은 취소해 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정부의 KT&G 사장 교체 개입 여부를 묻자 임 실장은 “개입한 바도 없고 금시초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정권 실세 인사에 대한 첩보는 철저히 묵인하고 비문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엄격히 잣대를 들이대며 특별감찰 활용에 이중잣대를 들이댔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가짜뉴스 생산에 동조하고 있다며 반격했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김태우 사건의 본질은 ‘3비 커넥션’인데 ‘비리 기업인’을 스폰서로 두고 정보 장사를 했던 ‘비리 공직자’가 쏟아내는 음해성 내용을 ‘비토 세력’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쏟아붓는 것”이라며 “몸통은 한국당”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권칠승 의원도 “수많은 국민이 모여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가 가짜뉴스로 물들어 가고 있다”며 “사회를 개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날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 가던 조 수석도 이 대목에선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국가정보원의 정보담당관(IO) 등을 철수시켰는데 10여명 남짓한 행정요원을 갖고 민간인 사찰을 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민간인을 사찰했다면 저는 즉시 파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與 “조 수석 존재 자체가 역모인 듯 몰아” 방어 이철희 의원은 “영화 사도를 보면 영조가 사도세자에 대해 ‘존재 자체가 역모’라고 한다”며 “오늘 얘기를 쭉 들어 보면 어떤 분들이나 세력에 조 수석은 그 존재 자체가 역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의 차분하고 치밀한 대응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감성적으로 ‘우리는 억울하다’ 이렇게 접근하면 사태의 본질을 짚지 못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국 “민간인 사찰 어불성설…사실이라면 전 즉시 파면돼야”

    조국 “민간인 사찰 어불성설…사실이라면 전 즉시 파면돼야”

    비위 행위가 적발돼 중징계 대상이 된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주장 등을 근거로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하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제가 정말 민간인 사찰을 했다면 전 즉시 파면돼야 한다”면서 강하게 반박했다. 조 수석은 31일 청와대 현안보고를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 일이 국정원(국가정보원)의 수백, 수천명 요원을 철수시킨 것”이라면서 “열 몇 명의 행정요원으로 민간인을 사찰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맞섰다. 조 수석은 “민간인 사찰이라 함은 몇가지 요건이 있다. 권력기관의 지시, 정치적 의도와 목적, 특정 대상과 특정 인물을 목표로 해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금 특감반(특별감찰반)원 김태우가 수집한 것은 민간정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민간사찰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 정보조차도 데스크, 감찰반장을 통해서 폐기되거나 관련부서로 전달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이 된 청와대 특감반 사건에 대해 “핵심은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징계처분이 확실시되자 정당한 업무처리를 왜곡해 정치적 쟁점으로 만들고 자신의 비위 행위를 숨기고자 희대의 농간을 부리는 데 있다”면서 “(이번 논란은)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 행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위 혐의자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뒤이어 정치 쟁점화했다”면서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를 통해 비위의 실체가 더 명확해질 것이다. 책략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단언컨대 문재인 정부의 민정수석실은 이전 정부와 다르게 민간인을 사찰하거나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않았다”면서 “애초부터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사찰은 엄격히 금지해왔다”고 말했다. ‘환경부 산하기관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서도 “그 문건에 있는 사람들 중 임기 전 퇴직은 4명에 불과하고, 2명은 임기 만료까지 근무, 7명은 임기 초과 근무여서 현재까지 근무하는 사람이 3명”이라며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조직적으로 찍어냈다고 한다면 어떻게 임기를 다 채우고 지금까지 근무하겠나.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근혜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리스트를 만들어 최종적으로 8명 중 5명을 좌천보내 기소됐는데 무죄가 됐다”면서 “세평 수집은 인사검증, 복무점검, 직무감찰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민정수석실의 업무수행 방법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지원사격했다. 박 의원이 “설령 만에 하나라도 (환경부 문건이) 지시에 의해 작성됐다고 해도 법원 판결에 비춰보면 블랙리스트 문건이 아닌 거죠”라고 묻자 조 수석은 “네. 일단 전제는 지시(했냐의) 문제가 있지만, 지시한 바는 전혀 없고. 환경부 감사관실에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답했다. 조 수석은 “지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느냐”는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이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 아주 크다”면서 “이 사태를 정확히 수습하는 것이 책임질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과거 특감반원의 습성을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돌이켜 보면 민정수석실에서 특감반 관리에 있어서 더 치밀하고 더 정밀히 점검했어야 했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희경, 조국 색깔론 공격…“전참시 정권의 척수”

    전희경, 조국 색깔론 공격…“전참시 정권의 척수”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색깔론’ 공세를 폈다. 전 의원은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조국 수석의 경력을 거론하며 “전참시 정권의 척수”라고 몰아세웠다. 이날 운영위원회는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이 폭로한 민간인 사찰 및 블랙리스트 의혹을 풀기 위한 목적으로 소집됐다. 전 의원은 그러나 조 수석의 장관 인사 검증 실패를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전 의원은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등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낙마한 인사와 청문보고서 채택을 받지 못한 채 장관에 임명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의 명단을 제시했다.전 의원은 “낙마한 인사들은 모두 조 수석과 관련이 있었다”며 “조 수석은 무능한 분이 아니라 전지전능한 분이라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 교수,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등 조 수석의 이력을 문제 삼았다. 심지어 조 수석이 1980년대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일까지 거론했다. 전 의원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참여연대로 구성된 시대착오적 좌파 정권의 척수”라며 조 수석을 공격했다. 이어 전 의원은 “조 수석은 민정수석이 아니라 일자리 수석”이라며 “이런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려고 했다니 이게 웬말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만희 “환경부 블랙리스트 피해자 있다”…알고보니 임기 3년 마쳐

    이만희 “환경부 블랙리스트 피해자 있다”…알고보니 임기 3년 마쳐

    환경부 산하 기관의 야권 성향 인사들에게 사퇴를 강요했다는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거듭 부인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피해자의 폭로라며 김정주 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장의 녹취록을 공개했지만 팩트체크 결과, 김 전 본부장은 임기 3년을 정상적으로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전 특별감찰단원인 김태우 수사관의 민간인 사찰 폭로와 관련해 31일 소집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만희 한국당 의원은 327개 공공기관에 야권 성향의 100~200여명 인사를 강제 사퇴시키고자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사실이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조국 수석은 “비위행위자(김태우 수사관)의 일방적 진술”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목소리를 높이면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의 지시를 받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의 주도로 야권 성향 인사들의 강제 사퇴가 이뤄졌다고 재차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의원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24명 가운데 한 명이라며 김정주 전 본부장의 육성 녹음을 공개했다. 녹취에 따르면 김 전 본부장은 “환경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해온 전문가로 블랙리스트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8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인격적인 모독과 폭행, 허위사실 유포를 당해 정든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도저히 관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때의 충격으로 지금도 약 먹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국 수석은 “반복해 답변드리지만 환경부 관련 문서에 대해 작성을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은 점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이만희 의원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DNA가 뼛속까지 들어있는 정부다. 거짓이 판친다”며 비판했다. 이 의원이 “사표 받으려고 종용한 것 아니냐. 만약 있다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쏘아붙이자 조 수석은 “물론이다”라고 응수했다. 임종석 실장은 이만희 의원이 소개한 김정주 전 본부장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답변했다. 그는 “김정주라는 분은 확인해보니 3년의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친 것으로 확인했다. 퇴임사까지 정상적으로 하시고 퇴임하셨으니 오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정주라는 분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을 받은 분”이라며 “이 정도 갖고 폭로라고 얘기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회 출석 50분 만에 입 연 조국 “김태우, 희대의 농간 부려”

    국회 출석 50분 만에 입 연 조국 “김태우, 희대의 농간 부려”

    여야 의사진행발언으로 충돌임종석 “언제든 책임 질 준비”조국 “책략은 진실 이기지 못해”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이 제기한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조 수석은 “핵심은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 행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김 수사관이 징계 처분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비리를 숨기고자 희대의 농간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번 사건의 본질은 비위로 곤경에 처한 범죄자가 자기 생존을 위해 국정을 흔들어보겠다는 비뚤어진 일탈 행위”라고 규정했다. 조 수석과 임 실장은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회의는 오전 10시 시작됐지만 두 사람은 50분이 지나도록 입을 열지 못했다. 여야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으로 강하게 충돌하면서 질의가 진행되지 못한 탓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 민정수석실 비서관들이 출석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더불어민주당은 여야가 사전에 조 수석과 임 실장의 출석에 합의해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야 의원의 고성이 오간 뒤 본격적인 질의가 시간되기 전 임 실장과 조 수석이 준비해온 발언을 읽어나갔다. 임 실장은 “김태우 수사관은 업무과정에서 과거 경험과 폐습을 버리지 못하고 업무범위를 넘나드는 일탈행위를 저질렀다”며 “민정수석실이 매단계 시정명령하고 엄중경고하고 근신조치 하는 등 바로잡고자 했지만 일탈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김 수사관에 대해 “지금 그는 자신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고 결심한 사람처럼 보인다”며 언론 등에 감찰 문서를 유포한 것에 유감을 나타냈다. 임 실장은 비서실장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서실의 불찰을 뼈 아프게 생각한다. 왜 그런 비위혐의자를 애초에 걸러내지 못 했는지, 왜 좀더 일찍 돌려보내지 못했는지, 왜 좀더 엄하게 청와대 공직기강을 세우지 못했는지…”라며 “따가운 질책은 겸허히 받겠다. 대통령께 송구하고 국민들께 죄송하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비서실장으로 언제든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이어 발언권을 얻은 조 수석은 “단언컨대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민간인 사찰을 하거나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않았다”며 “정치 반대자의 사찰을 엄격히 금지하고 특감반원들이 관할 범위 밖 미확인 정보를 수집해오면 법에 따라 폐기하거나 관련 부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김태우 수사관이 과거정부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첩보를 계속 수집했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은 “책략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왜곡된 주장의 진실이 선명히 드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으로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는 것이 적절한 지 의문이 있었지만 고 김용균씨가 저를 이 자리에 소환했다”며 “민정수석의 국회 불출석 관행보다는 김용균법 처리가 더 중요하다는 대통령의 결심 때문”이라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中, 한국 ‘반도체 인력 빼가기’ 노골화… 기술 확보뒤 ‘토사구팽’ 가능성도

    中, 한국 ‘반도체 인력 빼가기’ 노골화… 기술 확보뒤 ‘토사구팽’ 가능성도

    中 푸젠진화, 미·중 무역분쟁으로 유탄차선으로 한국 첨단 기술인력 유치 총력 고액 연봉· 3년 고용보장 등 파격 조건핵심기술 확보뒤 토사구팽 가능성 중국이 한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반도체 분야에서 고급 기술 인력 ‘빼가기’가 노골화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업들은 한국의 핵심 산업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파격적인 연봉과 근무조건, 각종 처우 등을 내세워 첨단 기술 인력 사냥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28일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뭉칫돈을 무기로 한국의 반도체 고급인력을 싹쓸이하려고 하고 있다”며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한국이 사냥감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1위인 한국의 엔지니어를 핵심 스카우트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설계를 담당했던 A 전 상무가 중국 D램 회사인 ‘허페이창신’으로 이직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반도체 분야 첨단 기술인력 사냥은 ‘중국제조 2025’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10년간 1조 위안(약 160조원)을 투자, 반도체 분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국정부차원의 ‘반도체 굴기정책’에 기반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외국 회사를 인수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려는 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에서 기술 유출 방지 등 이유로 거부하자 차선으로 한국의 반도체 엔지니어 고급 인력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현재 한국 반도체 엔지니어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지난 11월 미· 중 무역 분쟁의 유탄을 맞은 ‘푸젠진화’다. 푸젠진화는 대만의 파운드리 회사인 UMC와 함께 D램 개발을 시작했지만 최근 미국으로부터 기술도용 회사로 지목돼 미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따라서 기술 이전이나 미국 반도체설비 구매가 사실상 봉쇄돼 더 이상 D램 양산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푸젠진화는 해외 장비 수입과 자체 기술 개발 등이 모두 어렵게 되자 한국 엔지니어 스카우트를 통해 이를 상쇄 하려고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한국 S사 3~5배 수준의 고액 연봉과 차량·체재비 지원, 3년 고용보장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국 엔지니어들의 중국 이직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간 중국 기업들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기술 확보가 끝나면 곧바로 관계사나 연구개발과 무관한 부서로 내치는 등 토사구팽을 당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푸젠진화는 1~2년을 견디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이직을 하면 곧 바로 실직을 할 수도 있고 또다시 다른 회사로 취업하기 어렵다”며 “한국엔지니어들이 이 회사로 전직을 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라고 전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그대로 넘길 일 아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이 일파만파다. 그 실체를 부인하던 환경부가 그제 산하 공공기관장, 상임감사 등에 대한 성향 및 동향 파악 문건을 전 청와대 특감반원 김태우 수사관의 요청에 따라 만들어 김 전 수사관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하면서부터다. 자유한국당이 제시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동향 문건에는 산하 8개 공공기관 간부 21명의 이름과 임기, 사표 제출 여부와 반발 여부가 기재돼 있다. 이에 야당은 정부가 과거 정권 인사를 솎아내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증거라며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 문건 생산 당시 환경부 관계자와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는 등 대정부 공세에 나섰다. 나아가 환경부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을 의혹을 제기하며 전 부처 실태 파악을 위한 국정조사도 요구한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누구도 그런 문건을 보고받은 적도, 정보 파악을 지시한 적도 없다고 부인한다. 하지만 보고 여부를 떠나 그런 문건이 작성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부의 도덕성을 훼손하는 일이다. 정부는 과거 정권 시절 적폐청산을 추진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민주주의 근간을 유린한 국가폭력”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처럼 도덕성을 강조한 정부에서 과거 정권과 같은 적폐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검찰은 강제수사로 환경부 문건의 실체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 정부나 청와대에서 문건 작성 지시자가 있는지와 보고라인이 존재하는지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 나아가 야당 주장대로 다른 부처도 공공기관장 블랙리스트 문건을 작성했는가를 실태 조사라도 해야 한다. 다행히 산업안전보건법(일명 김용균법) 처리를 조건으로 민주당이 야당의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에 응했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31일 출석한다. 현 정부도 ‘낙하산 인사’ 시비로 시끄럽다. 운영위에서 블랙리스트 문건의 의혹과 그 실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길 기대한다.
  • ‘블랙리스트’ 뒤늦게 말바꾼 환경부… “낮은 단계 정보” 안일한 해명 일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관련해 환경부의 말 바꾸기가 도마에 올랐다. 일각에선 ‘연초부터 나돌던 블랙리스트 작성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 아니냐’고 지적하지만 환경부는 “(문건 자체가) 낮은 단계의 정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환경부는 최근 김용남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폭로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에 대해 “작성하지도 보고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에서 하루 만에 “김태우 수사관이 직접 요청해서 1월 19일 환경부를 방문했을 때 이 문건을 직접 받아갔다”고 태도를 바꿨다. 환경부가 더이상 인사 동향 문건을 부인할 수 없게 되자 뒤늦게 인정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실 환경부와 산하기관에선 올해 1월부터 ‘인사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의혹이 돌았다. 올해 교육 대상자를 대기명령 내리고 다른 대상자를 발령내지 않는 비상식적인 인사가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환경부 내에서도 “당시 김은경 장관 부임 이후 4대강과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맡아 상을 받은 공무원은 승진이나 인사에서 배제된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았다. 그러나 당시에도 환경부 측은 “블랙리스트라는 말을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며 “인사는 직무능력에 따라 결정된다”고 반박했다. 이번 문건에 대한 환경부와 자유한국당의 해석은 엇갈린다. 김 전 의원은 “사표 제출 예정과 반발, 사표 제출 등으로 분류한 건 인사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분명히 있었던 것”이라며 “환경부의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문건에 적힌 “한국환경공단 외에는 특별한 동요나 반발 없이 사퇴 등 진행 중”이라는 문구를 봤을 때 단순 동향보고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환경부 관계자는 “감사관실이 인사정책을 집행할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 정보는 청와대가 전화만 해봐도 알 수 있는 낮은 단계의 정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환경부에서만 벌어진 것 같지는 않다”며 “청와대에 정부공공기관 330여곳 임원들의 동향을 파악한 전체 리스트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사퇴 압박 주체에 대해선 “청와대에서 직접 하기보다는 환경부에서 종용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2018 문화계 결산] 분단문학·평론 큰 별 지고… 페미니즘·퀴어 문학 뜨다

    [2018 문화계 결산] 분단문학·평론 큰 별 지고… 페미니즘·퀴어 문학 뜨다

    올해 문학·출판계는 ‘다사다난’했다. 문학계에서 시작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가 문화계 전반을 휩쓸었다. 미투 열풍은 페미니즘 대중화로 이어졌다. ‘82년생 김지영’이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문학계 숙원이었던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도 결정됐다.●한국 문학계 미투… 노벨문학상도 미투 올 한 해 문화계를 휩쓴 ‘미투’ 현상은 문단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2월 최영미 시인이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최 시인은 지난해 말 계간지 ‘황해문화’에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 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이라는 내용의 시를 기고했고, 이 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미투 파문이 문학계로 번졌다. 최 시인과 고 시인은 현재 법정 공방 중이다. 미투 논란은 외국에서도 뜨거웠다. 지난 5월 스웨덴 한림원은 종신위원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의 남편인 사진작가 장클로드 아르노의 미투 의혹에 올해 노벨문학상을 시상하지 않기로 했다. 한림원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내지 못한 건 1901년 설립 이래 7번째다. ●한국 문학사 원로들… 역사 속으로 올해는 한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던 문단의 원로들이 세상을 등진 해이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전후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최인훈이 별세했다. 널리 알려진 그의 소설 ‘광장’은 양극화된 이데올로기를 넘어 제3의 길을 모색한 분단 시대의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8월에는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로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황현산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가, 10월에는 여든이 넘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던 문학평론가 김윤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운명을 달리했다. 독일에 거주하며 인간 내면 깊숙한 곳의 허기와 슬픔, 그리움을 노래했던 허수경 시인도 위암 투병 끝에 별세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에세이, 예능인문학… 가벼운 책 인기 올해 대세는 ‘에세이’였다. 출간 종수 2672종으로 최근 3년 사이 가장 많았다. 베스트셀러에도 다수 포진했다. 월트디즈니 캐릭터 ‘곰돌이 푸’의 명대사와 행복의 메시지를 엮어 위로하는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2018년 연간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모든 순간이 너였다’, ‘무례한 사람들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 에세이가 연간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예능 인문학’ 열풍도 뚜렷했다.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는 출간 즉시 전국 서점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82년생 김지영’ 밀리언셀러… 퀴어문학 눈길 지난해에 이어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승승장구는 여전했다. 2007년 ‘칼의 노래’, 2009년 ‘엄마를 부탁해’에 이어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페미니즘 문학의 상승세와 함께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이야기를 다룬 ‘퀴어’(queer) 문학 활약도 눈부셨다. 김봉곤의 ‘여름 스피드’, 박상영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등이 작가의 첫 소설집임에도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8월에는 이종산·김금희·임솔아·강화길 등 주목받는 젊은 작가 6인이 참여한 퀴어단편선 시리즈 ‘사랑을 멈추지 말아요’가 출간돼 눈길을 끌었다. ●북한 관련 책 돌풍… 5년간 최다 출간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참가, 남북 정상회담,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 등의 특수에 힘입어 북한 관련 책이 인기를 끌었다. 올해 북한 관련 도서의 판매량(예스24 기준)은 약 4만 8000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배 증가하며 최근 5년간 판매량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간 종 수는 전년 대비 약 1.6배 늘어난 143권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았다. 가장 눈에 띄는 책은 북한의 실상을 고발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3층 서기실의 암호’로, 올해 50·60대 남성들의 베스트셀러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립한국문학관 은평구에 2022년 개관 문학계 오랜 염원이던 국립한국문학관의 부지가 서울 은평구 진관동 기자촌으로 결정됐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연면적 1만 4000㎡(약 4235평) 규모로 수장고와 전문 자료 복원시설, 전시·교육·연구 시설, 공연장과 편의 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2022년 12월 개관 예정이다. ●25년 만의 책의 해… 독서율은 ‘최저’ 올해는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정부가 공식 지정한 ‘책의 해’였다. 책의 해를 맞아 정부와 출판계가 손잡고 전 국민 책 읽기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서점의 심야 운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전국 심야 책방의 날’은 책에 관한 관심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서량이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이책을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독서율’은 성인 59.9%, 학생 91.7%로 나타났다. 이는 1994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출판계 블랙리스트 세종도서 논란 계속 ‘출판계 블랙리스트’ 논란을 빚었던 세종도서 선정은 올해 초부터 시작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선정을 누가 할 것이냐를 두고 출판계와 문체부가 줄다리기를 이어 가고 있다. 문체부가 민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 선정 주체 등 새로운 방안을 연말까지 내놓겠다고 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野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동향조사” 환경부 “1월 김태우 요청 따라 작성”

    한국당 “靑 민정수석실에 보고됐다 자기쪽 사람들 앉히려고 점검한 듯” 靑 “사실무근… 보고 받은 일 없어” 환경부, 처음엔 “작성 안 했다” 부인 자정 무렵 “金에 정보제공” 말 바꿔 자유한국당은 26일 환경부가 올해 1월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과 관련한 문건을 작성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환경부는 처음엔 문건 작성을 부인하다가 뒤늦게 비위 의혹을 사고 있는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요청으로 작성했다며 말을 바꿨다. 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진상조사단’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은 이날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환경부 산하 8개 기관 임원 24명의 임기와 사표 제출 여부 등이 포함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 상단에는 ‘한국환경공단 외에는 특별한 동요나 반발 없이 사퇴 등 진행 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아래 주석에는 ‘최근 야당 의원실을 방문해 사표 제출 요구를 비난하고 내부 정보를 제공한다는 소문’,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본부장 임명에 도움을 줬다고 하나 현재는 여권 인사와의 친분을 주장’ 등 사표 제출 요구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사유가 담겼다. 김 전 의원은 “이 문서는 청와대가 자기 쪽 사람들을 앉히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점검하며 부처로부터 받은 내용으로 보인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된 블랙리스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제보자는 1월 15일 무렵 환경부 간부로부터 이 문건을 받았고 상부에도 보고했다고 한다”며 “해당 문건에 대한 보고가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게까지 올라간 건 확실하지만 조국 민정수석에게도 갔는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건에 대해 민정수석실에 알아본 결과 조 수석 및 4명의 민정수석실 비서관, 이 전 반장까지 누구도 자료를 보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이 자료의 성격이나 내용에 관해 확인할 것이 있다면 다른 쪽을 통해 확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문건이 생성됐는지를 확인해 봤나’라는 물음엔 “확인을 했다고 해도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환경부에서는 관련 문건을 작성하지도, 보고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보도 설명자료를 배포해 “1월 중순께 김태우 당시 청와대 특감반 수사관이 환경부 감사담당관실에 환경부 및 산하기관의 현재 동향을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요청에 따라 대구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관련 직무감찰 결과 환경부 출신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의 동향 등 3건의 자료를 정보제공 차원에서 윗선에 보고 없이 1월 18일 환경부를 방문한 김 수사관에게 제공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또 “늦게까지 여러 부서를 추가로 확인한 결과 (처음 발표와는) 다른 내용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동향조사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했다”

    자유한국당은 26일 환경부가 올해 1월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과 관련한 문건을 작성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진상조사단’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은 이날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환경부 산하 8개 기관 임원 24명의 임기와 사표 제출 여부 등이 포함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 상단에는 ‘한국환경공단 외에는 특별한 동요나 반발 없이 사퇴 등 진행 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아래 주석에는 ‘최근 야당 의원실을 방문해 사표 제출 요구를 비난하고 내부 정보를 제공한다는 소문’,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본부장 임명에 도움을 줬다고 하나 현재는 여권 인사와의 친분을 주장’ 등 사표 제출 요구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사유가 담겼다. 김 전 의원은 “이 문서는 청와대가 자기 쪽 사람들을 앉히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점검하며 부처로부터 받은 내용으로 보인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된 블랙리스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제보자는 1월 15일 무렵 환경부 간부로부터 이 문건을 받았고 상부에도 보고했다고 한다”며 “해당 문건에 대한 보고가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게까지 올라간 건 확실하지만 조국 민정수석에게도 갔는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한국당 주장에 즉각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건에 대해 민정수석실에 알아본 결과 조 수석 및 4명의 민정수석실 비서관, 이 전 반장까지 누구도 자료를 보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이 자료의 성격이나 내용에 관해 확인할 것이 있다면 다른 쪽을 통해 확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이런 문건이 생성됐는지를 확인해 봤나’라는 물음에 김 대변인은 “저희가 확인을 했다고 해도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환경부에서는 관련 문건을 작성하지도, 보고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러시아, ‘앙숙’ 우크라이나 제재 확대...흑해 긴장 격화

    러시아, ‘앙숙’ 우크라이나 제재 확대...흑해 긴장 격화

    러시아가 25일(현지시간) 영토 분쟁과 내전 개입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 제재 범위를 확대했다. 러시아는 이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의 포고령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개인 245명과 7개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제재 대상에는 양국의 분쟁 지역인 크림반도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시의 시장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우크라이나의 방산·에너지·보험·물류 분야 기업들이 이번에 새롭게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들 개인 및 기업은 러시아 내 모든 보유 자산이 동결된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경제 제재 대상은 개인 567명, 기업 75개로 늘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달 1일 우크라이나 정부·의회·법조계·기업 등을 망라한 고위 인사 322명과 화학·농업·광산 분야 68개 대기업에 대한 첫 경제 제재 조치를 취했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제재는 러시아 정부와 기업,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제재 조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0월 22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 제재를 명령하면서 본격화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직후인 2014년 4월 수십 명의 러시아인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그 규모는 올 5월 기준으로 개인 1740여명과 법인 750여개로 확대됐다. 러시아 인터넷 서비스와 소셜 미디어를 차단하는 제재도 가해졌다. 한때 소련을 구성했던 양국의 갈등은 2014년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급속히 악화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를 강제 점령한 것으로 규정하고 줄기차게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크림 사태는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친(親)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독립 전쟁을 촉발했고, 러시아는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러한 무력 분쟁으로 지금까지 1만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에는 러시아 해안경비대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 사이의 흑해 케르치해협을 통과하던 우크라이나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무력으로 나포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광장] 낭만 청와대, 맞아서는 갈 수가 없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낭만 청와대, 맞아서는 갈 수가 없다/황수정 논설위원

    세월이 흘러도 독보적인 문장론의 주인공은 월북 작가 상허 이태준이다. 필명깨나 날린 후대의 작가들이 절정기에 저마다 문장론을 썼지만 그를 따라가지 못했다. 작가들에게도 교본인 상허의 역작 ‘문장강화’는 직유법을 경계한다. 글을 꾸미려 들지 말고 마음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라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남용하면 글의 품격과 진정성이 곤두박질친다.글과 말이 다를 게 없다. 은유 과잉의 청와대 화법이 너무 자주 논란이어서 피곤하다. 거의 날마다 구설에 오르면서도 거의 날마다 구설을 빚어낸다. 구설의 출처가 딴것도 아니고 특감반원 폭로 사태다. 청와대는 의혹을 폭로한 6급 수사관과 옥신각신 멱살잡이를 했다. 한 대 맞으면 한 대 때리는 주먹싸움. 초라한 싸움판에 번번이 동원한 것이 한담 수준의 수사(修辭)다. “미꾸라지의 개인적 일탈”, “불순물”, “문재인 정부의 DNA”. 청와대의 은유들이 시중의 농담 소재로 굴러다닌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 파열음이 심각하다.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처음으로 긍정 평가를 넘어섰다. 취임 후 1년 7개월 만이다. 취임 직후 최고치는 84%. 농담에서나 나올 법했던 지지율은 지난달 50%선이 무너지더니 불과 20여일 만에 부정·긍정 평가치가 뒤집혔다. 숫자에 일희일비할 일 아니더라도 이렇게 가파른 하락세라면 무시할 일도 아니다. 여권 언저리에서도 자기 경고음들이 터져 나온다. “자유한국당이 자살골을 넣어 주지 않는 이상 이대로는 총선 필패”라는 말이 엄살로 들리지 않는다. 도둑이 들 때는 개도 안 짖는다. 특감반 사태를 복기하자면 하나 틀리지 않는 말이다. 청와대조차 상상하지 못했을 악재들이 삼박자를 맞춰 대통령의 지지율을 까먹는다. 실험이 실패를 했거나 어쨌거나 일련의 경제정책들은 없는 사람들한테 좀더 나눠주자고 출발했다. 정책의 선의만큼은 마지막 순간에도 평가받을 미덕은 있다. 특감반 의혹은 그러나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민간인 사찰 의혹은 삐끗했다가는 정권의 뿌리를 흔들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눈곱만큼이라도 정치적 의도에서 특정 민간인을 괄호 밖으로 끌어냈다면 그 자체로 전 정권의 블랙리스트 적폐와 본질이 닮았기 때문이다. 뜨거운 감자 앞에서 위험 요소들을 너무 많이 보고 있는 중이다. 대체 당·청은 최소한의 교감이라도 하는지 근본적 의심마저 든다. 특감반이 교체되는 파동이 났을 때 해외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믿어 달라”고 했다. 조국 민정수석을 경질하겠다는 뜻인지 아닌지 함의의 일단도 파악하지 못한 여당은 우왕좌왕했다. 청와대 민정실을 대놓고 공박하다가 감싸기 모드로 급선회하는 우스운 모양새를 고스란히 다 들켰다. 청와대는 몇 날 며칠의 난타전에서 밀리자 6급 수사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권력에 줄서지 않는 검찰로 개혁하겠다는 민정수석실이다. 그 핵심 권력이 미꾸라지 한 마리를 어쩌지 못해 검찰에 소 잡는 칼로 엄호를 요청한 격이다. 청와대로서는 심각하게 모양 빠진 일이고, 보는 사람들로서는 두고두고 께름칙한 일이다. 청와대 담장 밖으로는 넘어오지 말아야 될 이야기들이 넘어온다. 문 대통령이 며칠 전 청와대 수석급들과의 관저 만찬에서 “지치지 말고 일하자” 했다고 한다. “질책해도 모자란데, 누가 누구 때문에 지치느냐”는 성난 여론이 끓는다. 대통령 귀에는 정말 안 들리는지 궁금하다. 대통령을 이런 구설에 무방비 노출시킬 정도로 청와대 참모들은 정무 감각이 없는지 더더욱 궁금하다. 이러니 대통령이 혼밥에 혼술을 한다는 소문이 들릴 게다. 국가 중심의 일방 권력이 아닌 일상과 연결된 미시 권력을 주목해야 한다는 메시지들이 이런저런 사상가들의 입에서 이어진다. 어렵지 않은 얘기다. 민심의 결을 읽어 내지 못하는 권력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는 완강한 경고다. 화타와 편작을 모셔 와도 영원히 되살릴 수 없을 것 같던 자유한국당이 기사회생할 날이 멀지 않아 올지 모른다. “문 대통령이 박근혜 특별사면을 고민할 상황이 조만간 올 수도 있는 것이 정치”라는 야당의 훈수가 허튼소리로만 들리지 않는다. 조국 수석이 페이스북에 “맞으며 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보였다. 굴복하지 않겠다는 노래도 링크했다. 누구한테 왜 맞고 있는지 그 생각은 조금도 할 마음이 없어 보인다.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쏠 수 없을 바에는 어설픈 은유들은 그만 접자. 맞아서는 갈 수가 없다. sjh@seoul.co.kr
  • 사법농단 윗선 닿을 때까지… 檢, 임종헌 1월 중 추가기소

    사법농단 윗선 닿을 때까지… 檢, 임종헌 1월 중 추가기소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실행 의혹 강제징용 소송 대리인 접촉 정황 포함 수사팀 검사 파견 기한인 내년 2월 이전 박병대·고영한·양승태 기소 이뤄질 전망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다음달 초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 추가기소를 할 방침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내년 1월 중에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지시 등의 혐의에 대해 임 전 차장을 추가 기소하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10월 17일 구속된 임 전 차장은 상급자인 차한성·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 그리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공모해 강제징용·통합진보당 의원 지위 확인 소송·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등 주요 재판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달 구소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나아가 임 전 차장은 헌법재판소 내부 동향 파악 및 부산 법조비리 은폐, 대법원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에 관여한 혐의도 재판에서 다투고 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에 대해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실행 관여 의혹을 다음달 2차 기소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검찰은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 등을 수차례 압수수색해 양승태 사법부가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들을 불이익 명단에 올린 ‘판사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확인했다. 송승용·문유석·김동진 부장판사 등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뿐만 아니라 강제징용 소송에서 전범기업을 대리하고 있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과 수차례 접촉한 정황도 추가 공소장에 포함될 전망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시일 내에 임 전 차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면 지난 2016년 국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도 함께 기소될 수 있다. 공범 또는 윗선인 박·고 전 대법관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기소도 검찰 정기 인사가 있는 내년 2월 이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 검찰청에서 서울중앙지검에 파견된 검사들의 파견 기간은 이듬해 2월 10일까지다. 대검 관계자는 “2월 11일 예정된 검사 정기 인사 이전까지 파견이 연장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평검사 인사 단행 이후에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차장검사·부장검사 등 핵심 인력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수사가 더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조만간 박·고 전 대법관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양 전 대법원장도 공개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이 중하고, 앞서 공개소환된 임 전 차장 및 두 대법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공개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강래 취임설 돌던 작년 6월… 우제창의 테쿰, 커피사업 대거 등록

    이강래 취임설 돌던 작년 6월… 우제창의 테쿰, 커피사업 대거 등록

    “비위 의혹을 받는 수사관의 일탈 행위다.”(청와대) vs “여권 인사 비위를 캔 데 대한 보복이다.”(김태우 검찰 수사관·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언론을 통한 폭로전을 이어가는 김 수사관과 이를 해명하는 청와대 민정라인 간 공방전이 연말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19일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허위사실 유포 및 공무상 직무누설 혐의 등으로 고발, 대검 감찰본부에 이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수사 대상이 됐음에도 김 수사관은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 특감반이 민간 영역에 대한 사찰을 진행했으며, 자신이 보고한 여권 인사들에 대한 비위 내용을 상부에서 묵살했다는 게 폭로의 요지다. 반면 청와대는 김 수사관을 업무시간 중 골프 접대를 받고, 직위를 활용해 지인의 수사 상황을 파악하거나 자신의 인사청탁을 감행한 비위 공무원으로 묘사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모습이다. ●여권 특혜 의혹 묵살 vs 공무상 비밀 폭로 이날 김 수사관은 여권 3선 의원 출신인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 카페 매장의 커피 머신·원두 공급권을 같은 당 재선 의원 출신인 우제창 전 의원이 대표로 있는 업체 ‘테쿰’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비위 관련 보고서를 올리자 윗선이 거북해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는 김 수사관은 도로공사 관련 보고서 역시 특혜 의심 정황이 충분한데도 청와대가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은 ‘지난해 11월 30일 이 사장이 취임한 뒤 추진해 지난 6월 개점한 저가형 고속도로 휴게소 카페 ‘ex-cafe’ 1호점인 하남휴게소점을 테쿰이 운영하고, 이후 전국 각지 휴게소에 문을 연 2~8호점 7곳 중 6곳에 테쿰 커피 기계가 납품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테쿰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2016년 설립 초기 화장품 제조·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등록했다가 지난해 6월 19일 커피 가공기계 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김학송 전 도로공사 사장이 돌연 사퇴하고 이 사장의 취임설이 돌기 한 달 전이다. 관련 사업실적이 거의 없었던 테쿰이 ‘ex-cafe’ 사업에서 성과를 낸 것은 테쿰에 유리한 조건을 도로공사가 내세웠기 때문이라고 김 수사관은 주장했다. 도로공사가 테쿰이 다른 커피업체에 비해 비교우위를 지닌 ‘싱글 오리진 원두’(원두를 배합 없이 단일종으로 공급하는 방식)를 조건으로 내세운 게 ‘특혜’라는 것이다. 도로공사는 해명자료를 내고 “하남휴게소 운영업체에서 자체 시장 조사를 통해 자율적으로 테쿰을 선정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 보고서를 묵살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 수사관이 직무에서 배제되기 하루, 이틀 전인 10월 31일 또는 11월 1일에 제출된 첩보여서 절차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첩보 보고를 금요일에 모아 검증하고, 월요일에 보고받는다”면서 “김 수사관이 (경찰에 월권을 행사하며 지인 사건 수사 상황을 문의하는) 사고를 친 날이 금요일이어서 해당 첩보는 사무관 책상에 홀딩됐고 보고서 내용을 아무도 못 봤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납품 특혜 의혹을 조사할 의향을 묻자 박 비서관은 “현재 특감반이 모두 복귀해 조사할 사람도 없다. 언론 보도가 났다고 해서 청와대가 확인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간 정보 수집 지시 vs 감찰관 개인 일탈 김 수사관은 특감반 윗선이 고건 전 총리 아들, 은행장, 민간 기업인 공항철도 등 민간 동향을 보고하거나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 특정인 경질을 위한 첩보 생산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전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민간인 사찰·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연상시키는 폭로이다. 이에 청와대는 “민간인 동향 보고는 김 수사관의 일탈 행위”라고 선을 그었다. 김 수사관이 은행장 관련 첩보를 보고했지만 당시 특감반장이 “우리 직무 영역 밖의 일”이라고 주의를 주고 폐기했는데, 김 수사관이 허위주장을 펴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공항철도 감찰 지시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특감반장이 공항철도를 공기업으로 잘못 알아 지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 당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경질을 위한 첩보 생산 지시가 있었다는 김 수사관의 주장에 대해 김 대변인은 “쓰레기 대란에 대한 환경부 대처가 적절했는지 살피는 것은 정당한 직무수행”이라고 반박했다. 또 고 전 총리 아들 관련 내용은 반부패비서관실이 가상통화 동향과 대책 보고서를 작성하려고 데이터를 수집하던 중 김 수사관이 가져온 정보로 민간인 감찰 목적이 아니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다만 청와대도 민간 관련 첩보가 이뤄져 왔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박 비서관은 “공직자 혼자서 불법 행위를 하진 않는다. 민간인이 공범일 수도 있다”며 “첩보상에 공직자가 연계되지 않았으니 이 첩보는 들여다보지 말자고 한다면 아무도 감찰 정보를 수집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대검 감찰본부가 김 수사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청와대 근무 시절 비위 의혹을 조사 중인 가운데 이날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일선 지검에 고발하자 김 수사관에 대한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수사관이 개인적인 비위를 저질렀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주목적인 감찰본부 수사에 비해 김 수사관이 허위사실·공무상 비밀 유포죄를 저질렀는지를 규명할 서울중앙지검 수사의 쟁점은 한층 복잡다단하다는 평가다. 우선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규명하려면 김 수사관이 작성해 폭로한 보고서 내용이 사실인지, 허위인지 가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공 분야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무더기 수사가 불가피하다. 박 비서관은 김 수사관이 60~70건의 첩보를 생산했다고 추정한 바 있다. 김 수사관의 폭로와 청와대의 해명이 교차하는 동안 김 수사관이 작성한 보고서가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는지 논란의 여지도 생겼다. 예컨대 청와대는 도로공사 관련 보고서나 민간인 사찰 보고를 정식 보고서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관련 내용을 폭로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공무상 비밀’에 해당되는지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美에 반격나선 화웨이… 中은 캐나다 투자 중단 보복

    5G 장비 보안 논란 등 법정 공방 준비 日, 기업에 “화웨이 쓰지 말라” 설명회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후폭풍이 거세다. 화웨이가 5G 장비 보안 논란 등에 대한 법정 공방 개시 등 공세로 전환한 데 이어 미·중 전쟁에 끼어든 캐나다에 대해서도 중국 업계가 똘똘 뭉쳐 투자 논의를 중단하는 식의 보복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업계는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체포되는 ‘화웨이 사태’ 후 캐나다와 진행하던 투자 논의를 전면 중단했다. 플리비오 볼프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업체협회 회장은 캐나다에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해 온 중국 업체들이 최근 이를 중단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볼프 회장은 “협회가 지금까지 중국 업체 두 곳의 대캐나다 투자대표단 방문을 주관했으며 다음달 다른 업체 한 곳의 방문 일정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이 업체들이 모두 논의를 중단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중국 회사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멍 부회장의 체포로 중국 업체들의 캐나다 확장 계획이 동결됐다고 분명히 지적하면서 그간의 논의 방향을 틀었다고 덧붙였다. 대미 공세도 본격화하고 있다. 화웨이는 대미 홍보 인력 4명을 모두 해고하고, 대형 로펌 두 곳을 선임해 미 정부를 상대로 한 법정 공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고 언급하고 미 의회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행위 등을 문제 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달 들어 미 정보위원회 소속 리처드 버와 마크 워너 의원은 화웨이의 보안 문제에 관한 비공개 브리핑을 여는 등 화웨이 숨통 조이기를 본격화하고 멍 부회장이 체포되면서 화웨이 소속 로펌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화웨이가 그동안 조용히 무역전쟁이 끝나기만 기다렸지만 이제 견제와 위기가 지속적인 것이 되면서 맞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정부도 각 부처와 이동통신사에 이어 인프라 관련 사업자들에 대한 설명회를 열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에 대한 배제 방침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8일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시론] 현재의 상태를 무너뜨리는/김일송 공연 칼럼니스트

    [시론] 현재의 상태를 무너뜨리는/김일송 공연 칼럼니스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록앤롤’은 체코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작품이다. 시간적 배경은 1968년 ‘프라하의 봄’부터 1989년 ‘벨벳혁명’까지다. ‘프라하의 봄’은 화무십일홍처럼 붉게 피었다가 짧게 져 버린 체코의 민주화 시절을, ‘벨벳혁명’은 우리의 촛불혁명처럼 유혈사태 없이 융단처럼 부드럽게 진행되었던 체코의 민주화 혁명을 의미한다.그런데 왜 제목이 ‘록앤롤’일까. 일단 작품에는 체코의 그룹 ‘플라스틱 피플 오브 더 유니버스’부터 밥 딜런, 롤링 스톤스, 벨벳 언더그라운드, 핑크 플로이드, 시드 베럿, 그레이트풀 데드, 비치보이스, 유투, 건스 앤드 로지스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록그룹들의 음악이 삽입돼 있다. 그러나 단지 음악 때문에 저런 제목이 붙은 건 아니다. 앞서 언급한 플라스틱 피플 오브 더 유니버스는 체코의 혁명과 관계가 깊다. 플라스틱 피플 오브 더 유니버스는 소련군이 체코를 침공했던 1968년 9월에 결성됐다. 이 그룹에는 체코의 반체제 인사였던 시인 이반 이로스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고 있어 늘 정부의 주시를 받고 있었다. 그들은 체코 정부로부터 블랙리스트로 낙인찍혀 감시와 검열, 제재를 받았다. 그러던 1976년. 그들은 ‘조직적 평화 방해죄’로 체포됐다. 이들의 구속은 이 연극의 주인공에게 자각의 기회가 된다. 또한 이들의 구속이 체코의 지식인, 예술가들이 연대해 ‘77헌장’을 발표하는 기화가 된다. 훗날 체코의 대통령이 된 바츨라프 하벨은 이 77선언의 발기인이었다. ‘록앤롤’과 결은 다르나 지난 7일 사흘간 공연의 막을 내린 연극 ‘나와 세일러문의 지하철 여행’도 비슷한 맥락에서 언급할 가치가 있어 보인다. 연극은 한국과 홍콩, 일본 3개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공동 제작한 공연으로, 각국의 젊은 예술가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사변적인 고민부터 사회적인 고민까지, 다양한 고민이 몇 개의 키워드 아래 진행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혁명’이었다. 우리의 예술가들은, 물론 촛불혁명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홍콩 예술가들은 최근 있었던 홍콩 민주화시위 ‘우산혁명’을 소개했다. 우산혁명은 홍콩의 시민들이 홍콩의 행정장관을 자신들의 손으로 뽑을 직선제를 요구하며 2014년 9월 벌였던 민주화 시위를 일컫는다. 당시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시위대를 진압하려 했다. 우산혁명은 이를 막고자 시민들이 우산을 썼던 데에서 붙은 별칭이다. 결국 혁명에 앞장선 학생 운동가가 체포되고 시위대가 해산되며 혁명은 미완에 그쳤지만, 이 시위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다음으로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시위로 기록되며, 중국 민주화에 또 하나의 흔적을 남겼다. ‘나와 세일러문의 지하철 여행’에 출연한 홍콩 예술가들은 이러한 사실을 소개하며, 록그룹 비욘드(BEYOND)의 해활천공(海闊天空)을 노래한다. 당시 시위현장에서 시민들이 불렀던 노래다. 해석자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거칠게 이렇게 한 줄 요약할 수 있겠다. 사람들의 냉대와 냉소를 받더라도 이상을 잃지 않겠다. 비록 혼자가 되더라도 자유를 향한 투쟁을 이어가겠다. 이처럼 혁명을 이야기할 때, 로큰롤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 하나가 더 남아 있다. 바로 극장이다. 연극학자 마틴 에슬린은 ‘연극의 해부’에 이렇게 적은 바 있다. “극장은 현재의 상태를 무너뜨리는 기관”이다. 달리 표현해, 극장은 혁명의 공간이다. 이를 체제 전복으로 읽는다면, 좁은 의미의 해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여기 ‘극장’의 자리에 ‘연극’을 가져다 놓아도 울림에 변함은 없을 것이다. 에슬린은 이렇게 덧붙인다. “극장이란 곳은…공개적으로 반성하는 장소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에서 모든 종류의 문제들은 정치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한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견해 및 성 도덕에 관한 태도, 그리고 그 국가의 정치적 분위기들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풍습 및 기타의 것들이 변화함으로써 종국에 가서는 바로 그 정치적 기질도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극장은, 연극은 당대의 정치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풍습, 상식, 성적 윤리 등 모든 ‘현재의 상태를 무너뜨리는’ 혁명인 셈이다. 그렇다면 오늘의 극장은, 음악은 과연 무엇을 반성하고 무너뜨려 변화시키고 있는가. 더해 조금 비약하자면, 저런 모든 것을 받아들일 만큼 담대한 문화예술계 행정 관료들은 과연 몇이나 되는가.
  • ‘무겁지만 꼭 알아야 했던 주제’…스트레이트가 추적·발굴한 진실들

    ‘무겁지만 꼭 알아야 했던 주제’…스트레이트가 추적·발굴한 진실들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16일 방송을 통해 지난 1년간 다뤄온 ‘무겁지만 꼭 알아야 했던 주제들’을 정리한다.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치킨을 뜯고 피자를 먹은, 이른바 ‘폭식투쟁’이 있었다. 이런 반인륜적 행사를 주도한 극우단체에 삼성이 전경련을 통해 자금을 지원했다. 한 국정원 전직 간부는 실제로 ‘삼성은 극우단체 지원금의 최대 절반을 댔다’고 법정 진술을 했다. ‘스트레이트’는 극우단체를 삼성이 지원·육성해 왔다는 사실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또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과 주요 언론인, 정·관계 인사들이 주고받은 문자를 입수해, 삼성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여론과 정책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나가는지와 노조 탄압 실태를 추적·보도했다. 또한 ‘스트레이트’는 4차례에 걸쳐 양승태 사법부의 숨겨진 범죄들을 추적했다. 입맛에 맞는 판결을 위해 양승태 대법원이 만든 판사 블랙리스트와 재판 거래 의혹을 뒷받침하는 사법부 내부 문건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 대법원이 일제 전범기업의 편에 서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소송을 지연시키고 방해하는 사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하나 둘 세상을 등졌다. 대체 대한민국 대법원은 왜 일제전범기업을 위해 노력했는가를 생각해봤다. 이 밖에도 ‘스트레이트’는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외교 의혹을 6차례에 걸쳐 보도했으며, 이 과정에 석유공사가 텅 빈 유전을 무려 4조원을 주고 샀던 사실을 밝혀냈다. 또 침몰하던 세월호의 승객들을 정부가 구조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구조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또한 30명의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가족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쌍용차 강제 진압 사태의 배후가 무차별 폭력을 가한 이명박 정부라는 사실도 ‘스트레이트’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보도 이후 쌍용차는 해고노동자 전원 복직에 합의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16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언주 “김미화 능력으로 동해북부선위원장 자리 올랐나” 사과 요구 반박

    이언주 “김미화 능력으로 동해북부선위원장 자리 올랐나” 사과 요구 반박

    바른미래당 이언주(46·경기 광명을) 의원이 자신이 방송인 김미화(54)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는 김미화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도 팩트가 무척 궁금하다”면서 ‘동해북부선 연결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김미화에게 합당한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계속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김미화가 그 직을 맡았던 당시 언론 등에서 그렇게(‘남북철도 추진위원장’) 지칭해서 저도 그리 지칭했다. 정식명칭을 확인해 보니 ‘동해북부선 연결 공동추진위원장’이라 추가했다”고 항변했다.이어 “(김미화가) 과거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를 운운할 때, 정부의 후광을 받았기 때문에 화이트리스트였고 배척을 당했기 때문에 블랙리스트로 분류됐다고 주장하지 않았느냐”면서 “그렇다면 김미화 본인이 그 자리에 간 것이 개인의 능력으로 간 것이냐”고 의문을 나타냈다. 또 “과연 철도와 관련한 어떤 역할을 했기에 그 자리에 갈 수 있었는지 되돌아보고 스스로 판단해 보라”면서 “화이트리스트인지 아닌지는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김미화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의원을 지목하며 “제가 정부 요직을 맡은 양 가짜뉴스를 퍼뜨려놓고도 부끄럽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민간단체 봉사활동과 정부임명직 구분도 못하느냐”며 이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미화는 시민단체인 ‘희망래(來)일’ 주도로 올해 초 출범한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 검찰 ‘판사 블랙리스트’ 대법원 인사총괄심의관실 등 추가 압수수색

    [단독] 검찰 ‘판사 블랙리스트’ 대법원 인사총괄심의관실 등 추가 압수수색

    양승태 대법원 당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판사 인사 불이익, 소위 ‘블랙리스트’ 관련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있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작성된 판사 인사 불이익 관련 문건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인사총괄심의관실과 함께 인사1·2심의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6일과 30일에도 법원행정처를 압수수색했지만, 법원이 불이익 판사 명단을 제한해 영장을 발부해 부분적인 자료만 확보됐다. 이에 검찰은 추가적으로 인사 자료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재차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