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블랙리스트
    2025-07-16
    검색기록 지우기
  • 자사고
    2025-07-16
    검색기록 지우기
  • 정형돈
    2025-07-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1
  • 「정보사회와 범죄」 세미나 주제발표

    ◎컴퓨터 범죄 사회적 공동대응 시급/주요산업 정보 유출·사생활 침해 등 큰 피해/「해커」 처벌법 제정·정보윤리교육 강화 절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김택수)은 21일 서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관에서 「정보사회와 범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최근 정보화 시대를 맞아 늘어나는 컴퓨터 범죄의 실태와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주제발표 요지를 간추린다. ▲컴퓨터 범죄에 대한 사회제도적 대처방안 컴퓨터 범죄란 컴퓨터에 대한 범죄나 컴퓨터를 이용한 범죄를 포함하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이다. 대부분 컴퓨터를 이용해 이뤄지므로 범행의 발각과 입증이 무척 어렵다.컴퓨터의 자동적 처리결과나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해 반복범행이나 계속적인 범행이 쉽기 때문에 엄청난 경제적·사회적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국가의 안보,외교에 관한 주요 정보나 산업정보의 유출,타인의 사생활 정보 침해 등 많은 역기능을 갖고 있다. 컴퓨터 범죄의 유형은 크게 컴퓨터 조작사기,소프트웨에 불법복제,산업스파이,프라이버시 침해 등이 있다.나아가 음란물 전시 및 판매,마약거래 자금의 세탁,도박·조세포탈,각종 위·변조에도 이용될 소지가 있다. 수법으로는 컴퓨터 해킹,전화시스템 교란 및 전화 무단사용 등의 폰 프리킹,컴퓨터 암호해독,컴퓨터 바이러스 유포 등이 있다. 이에 대처하려면 사회와 국가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입법적 방안으로는 산업스파이에 대한 규제를 보완할 필요가 있고,범죄 수법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가 시급하다. 컴퓨터 보급의 증가에 따라 암호화에 대한 입법이 요구되고 있으며 전자거래의 확산으로 전자적 법률행위에 대한 이론정립이 필요하다. 기술적으로는 해킹이나 폰 프리킹에 대한 다각적,효율적인 보안기술의 개발이 요청된다.복합적인 개인식별 시스템의 개발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 암호체계에 대한 입법의 보완과 응용기술의 표준화가 요청된다. 사회적으로는 수사기관 및 컴퓨터 보안관련 민간 연구소의 연계가 필요하다.국제적인 공동연구도 필수적이다. 이 범죄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선 정보보험 제도가 필요하며 공공기관은 보안상태를 점검할 보안감리 제도의 설치가 시급하다. ▲인터넷과 컴퓨터 범죄의 동향변화 컴퓨터 범죄는 전통적인 범죄와 다른 특징이 있다.첫째,범죄행위가 연속적·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둘째,범행이 관성적으로 행해지고 광역성을 지니고 있다. 셋째,단기간에 처리되는 막대한 자료량과 저장된 자료의 폐쇄성으로 적발과 증명이 대단히 어렵다.넷째,고의성 입증이 어렵다. 다섯째,행위자의 측면에서 컴퓨터 전문가나 내부 경영자에 의한 범행이 많다.여섯째,범죄자의 상당수는 범죄의식이 희박하다.일곱째,범죄자의 연령층이 대단히 낮다.여덟째로는 범죄자 가운데는 초범이 많다. 최근 통신망을 통한 컴퓨터 범죄가 확산되고 있다.인터넷을 통한 범죄가 대표적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컴퓨터 시스템 침입범죄 가운데 85∼97%는 침입사실이 적발되지 않는다.미국의 인터넷 해킹 사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뻐꾸기의 알」 사건이다. 지난 88년 독일의 대학생 5명이 미국의 군사기밀을 입수해 소련의 KGB에 넘겨주고 그 대가로 마약을 받은 사건이다.같은 해 11월에는 인터넷의 자기 복제기능을 가진 「벌레」 프로그램이 침투해 큰 피해를 입혔다. 국내에서도 지난 93년 청와대를 사칭한 20대가 은행에서 돈을 불법 인출하려한 사건이 있었고,올 5월에는 한국과학기술원 대학생들이 포항공대 전산시스템에 침입,자료를 파기시킨 해킹행위가 적발됐었다. 이러한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미국 상원에서는 지난 해 통신품위법을 통과시키고 올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우리도 대검에 「정보범죄센터」를 설립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컴퓨터 범죄를 확실히 색출,뿌리뽑으려면 높은 윤리의식과 탁월한 컴퓨터 지식을 겸한 엘리트의 양성이 시급하다. ▲정보통신망 발전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장영민 인하대 법대 교수〉 개인정보의 노출은 범죄의 대상을 설정토록 하거나 인간을 낙인화(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작성 등)하는 일도 가능하게 했다.그러나 전자 기록의 형태로 원본이 관리·운용되기 때문에 내용조작이 훨씬 더 쉬워져 특별한 통제장치가 없는 한 흔적을 잡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개인정보의 침해의 형태는 여러가지다. 우선 「불법적인 개인정보 수집」이다.예를 들어 노조활동의 전력을 수집,리스트를 작성해서 취업 금지를 유도한다. 「개인정보의 불법처리,불법이용」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침해되기도 한다.백화점의 고객대장이 유출돼 범행의 대상을 고르는데 이용되는가 하면,자동차 관리 전산망을 통해 외제 고급승용차의 차주를 확인해 강도의 대상으로 삼은 예가 있다. 「부정확한 정보의 수록」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주민등록번호가 잘못 입력돼 범죄 피의자로 잘못 찍혀 수사기관에 연행돼 부당한 조사를 받기도 한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현행법으로는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신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이 있다.그러나 현행법은 민간부문에서의 개인정보 침해를 규제하는 포괄적인 방법이 없는 등 다소 산만하게 규정돼 있다.개인정보 보호법은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정보를 수집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벌칙조항은 없다. 정보통신망이 발전되면서 타인의 컴퓨터에 무단침입해 정보를 훔치거나 바꾸는 「해킹」에 대한 효과적인 규제가 절실하다. 실제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의 마련이 필요하다.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은 해킹에 대해서는 처벌할 근거가 없다.유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외국인 해커에 대한 처벌문제도 고려 대상이다. 범죄의식을 못느끼는 해커들의 태도도 문제다.법적으로 대응할 사안은 아니지만 처벌의 실효성을 위해 정보윤리 교육을 해야 한다.
  • 국내 밀조공장 4년만에“재등장”/대규모 히로뽕조직 계기로 본실태

    ◎밀조기술자 등 속속 출감… 국내서 직접 제조/총책 한삼수 검거… 옛 거물 활동 재개 조짐 「백색의 공포」히로뽕의 국내 밀조활동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지검이 21일 적발한 「히로뽕 밀조단」은 지난 92년 이후 뿌리뽑힌 것으로 알려진 국내 히로뽕 제조공장이 다시 등장했음을 말해준다.인천지검도 지난달 히로뽕 밀조조직을 적발했었다. 그동안 히로뽕 제조기술자들은 중국에 공장을 차리고 완제품을 국내에 밀반입하는 수법을 써왔다.국내의 단속 활동이 워낙 강화된데다 원료구입 등에서 상대적으로 중국의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조직총책 한삼수씨가 국내에서 히로뽕을 만들다 붙잡힌 것은 심상치 않은 조짐이라고 검찰은 걱정했다.과거의 「거물」들이 국내 활동을 재개한 신호로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씨는 70년대 최모씨 등 2명과 함께 마약계의 「3대 거두」로 꼽혔다.이들은 히로뽕 사범의 「원조」다.일찌감치 검찰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요주의 대상으로 지목되다 이번에 꼬리를 잡혔다. 함께 구속된 노병율씨는 히로뽕 업계에서 「교수」로 통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급 제조기술자.제조기술자들은 기술수준에 따라 「총장­교수­전임강사­강사」로 분류되는데,2차대전중 일본 군수화학 공장에서 제조기술을 익힌 「총장」급은 대부분 사망했다. 히로뽕 반제품을 만드는데는 통상 두 달이 걸린다.하지만 노씨는 불과 나흘만에 고순도의 제품을 만드는 「신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히로뽕 밀조과정에 부인과 아들,처남까지 끼워넣는 등 일가족 모두를 「마약사업」에 끌어들였다. 총책 한씨는 일본 폭력조직의 두목과 국내 호텔에서 수억원의 카지노 게임을 즐기는 등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자백했다.검찰은 이에 따라 일본 폭력조직이 마약제조 및 판매 등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수사중이다. 2차대전 당시 일본 군수화학 공장의 노동자들이 주로 사용한 히로뽕은 전후 일본에서 60만명의 중독자를 양산했었다.요즘도 폭력조직들이 세력 확장을 위한 자금원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도 지난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히로뽕사범 51명이 처형당하는 등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히로뽕의 주소비지가 됐다.장기적이고 집중적인 단속이 절실하다.
  • 태 입국 8명 감시

    【방콕 연합】 태국의 출입국관리경찰국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할 일부 국가요인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측에 의해 수상한 인물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8명을 감시하고 있다고 네이션지가 28일 보도했다.
  • 국세 상습체납자 금융거래 불이익/은행연

    ◎하반기부터 신용자료로 활용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는 상습적인 국세 체납자도 신용정보 블랙리스트에 등록돼 금융거래와 관련한 각종 제약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확정,발표했다.연내시행을 목표로 재정경제원 및 국세청 등과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는 국세청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국세 체납자의 명단을 넘겨받아 이를 금융기관에 제공해 신용평가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등록대상은 조세범처벌법 위반자나 상속,증여,양도소득세 등 재산세를 일정기간 이상 체납한 자 등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납자들로 한정할 방침이다.사업부진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체납의 경우는 등록대상에서 제외된다.
  • 4천만원 넘는 금융소득엔 종합과세(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Ⅰ)

    ◎본인·배우자·부양가족 공제 1백만원으로/가계자금저축 신설… 타은행 수표도 송금/저축예금 등 타인양도 가능… 주택·기계 할부금융사 설립 ○실질과세 97년부터 ▷세제◁ ▲금융소득 종합과세=부부 합산으로 연간 4천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은 종합과세된다.4천만원까지는 15%로 분리과세한다.시행은 내년 1월부터 이지만 실제 과세는 97년부터 이뤄진다. ▲이자·배당소득의 원천징수세율=비영업 대금의 이익(25%) 외의 이자·배당소득의 원천징수세율을 15%로 내린다.일용 근로자의 근로소득은 10%로,기타 소득은 20%로 원천 징수한다. ▲근로소득 공제=4백만원+4백만원 초과금액의 30/100까지 공제한다.공제한도도 8백만원으로 올린다. ▲기본공제 및 추가공제=본인·배우자·부양가족은 1인당 1백만원을 기본공제한다.경로우대·장애자공제는 50만원씩,부녀자세대주 공제와 맞벌이 부부 특별공제는 통합한다. ▲특별공제 및 표준공제=보험료·의료비·교육비공제를 특별공제로 통합하고 표준공제(연 60만원)와 선택 적용한다.근로소득자가 아니면 표준공제만 적용한다.교육비 공제에서 학교의 범위를 유치원과 대학까지 확대한다.무주택근로자 공제를 주택자금공제로 전환해 무주택 세대주이고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있는 근로소득자로 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한 사람은 연 72만원 한도에서 연간 저축액의 40%를 공제한다. ▲종합소득세율의 구조=1천만원 이하는 10%,4천만원 이하는 20%,8천만원 이하는 30%,8천만원 초과는 40%로 4단계로 초과누진으로 적용한다. ▲접대비 한도액=접대비한도 기본금액이 1천8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으로 인상된다. ▲특별부가세 인하=미등기 양도자산은 40% 그대로 이지만 기타 양도자산은 20%로 인하한다. ○특별세액 감면 확대 ▲중소제조업의 특별세액 감면=소득세나 법인세를 20% 감면해 주는 특별세액 감면대상을 부가통신업,연구 및 개발업,방송업,엔지니어링 산업,물류산업으로 확대한다. ▲재래시장 이전시 양도소득세 감면=5년 이상 재래시장 사업을 해온 중소기업자가 사업장을 옮기면 양도세의 50%를 감면한다. ▲미분양주택 세제지원=주택구입자금의 대출금 상환이자에 대해 30%를 세액공제하고 미분양주택을 취득해 5년간 임대후 양도할 때 「20% 양도소득에 특례세율이나 종합소득과세」중에서 선택 적용한다. ▲복권세율 인하=분리과세 대상 복권 당첨 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을 25%에서 20%로 내린다. ▲양도소득세율 인하=2년이상 보유했을 경우 3천만원 이하는 30%,6천만원 이하는 40%,6천만원 초과는 50%이며 2년 미만 보유는 50%를 적용한다.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3년 거주 또는 5년 보유에서 3년 보유로 통일한다. ▲배우자 상속·증여공제 변경=상속세는 1억원+1천2백만원×결혼연수나 실제 상속가액(법정상속범위내에 10억원 한도)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증여세는 5천만원+5백만원×결혼연수. ▲상속·증여세율 변경=상속세는 5억5천만원 이하는 현행과 동일하나 초과할 때는 1억3천5백만원+5억5천만원 초과 금액×40%로 한다.증여세는 2천만원 이하는 과세 표준×10%,2천만원 초과 1억5천만원 이하는 2백만원+2천만원 초과금액×20%,1억5천만원 초과 3억원 이하는 2천8백만원+1억5천만원 초과금액×30%,3억원 초과는 7천3백만원+3억원 초과 금액×40%로 한다. ○간이과세제도 도입 ▲간이과세 도입=연 매출액이 1억5천만원 미만인 개인사업자에 대해 현행의 한계세액공제제도를 폐지하고 간이과세제도를 도입한다.납부세액은 매출액×부가가치율×10%이며 간이과세자에게 적용하는 부가가치율은 11개 업종으로 10∼50%이다.소매업은 13%,음식·숙박업 50%,서비스업 40%다. ▲과세특례기준금액 상향 조정=연 매출액이 4천8백만원(대리·중개·주선·위탁매매 및 도급은 1천2백만원)에 못미치는 경우로 기준을 높인다.현재는 3천6백만원 미만이다. ▲금전등록기 발행세액 등=금전등록기 발행세액 공제제도를 없애고 신용카드 매출전표의 발행세액 공제를 발행금액의 1%로 늘린다. ▷금융◁ ▲가계생활자금저축 신설=이 저축은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이자소득에 대해 10%만 원천징수세율로 분리과세된다.6월에 도입되며 1천2백만원 한도에서 1가구 1통장(신용카드와 가계수표 등의 결재가 가능하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계좌)에 한한다. ▲대출이자 연체최고제=대출 상환금과 이자를 제때 내지 않는 고객에게 금융기관이 미리 연체사실을 알리는 연체 최고제가 시행된다.일정한 유예기간(개인 1개월,기업 4∼10일)내에 자신의 연체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고객은 높은 연체이자를 물지 않아도 된다. ▲금융불량거래자 해제요건 완화=1월부터 50만원 미만의 신용카드 대금을 6개월 이상 연체해 신용정보 주의거래처로 등록되더라도 연체대금을 갚는 즉시 블랙리스트에서 삭제돼 앞으로 금융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지않는다. ▲저축·보통예금 타인 양도 허용=양도성예금증서(CD),표지어음 등 단기금융상품과 정기예·적금,상호부금 등 적립식 예금에 대해서만 허용돼 왔던 타인 양도가 보통예금,저축예금,자유저축예금,기업자유예금까지 확대된다. ○투금사 종금업 허용 ▲투자금융사의 종합금융업 허용=투자금융회사 중 건전성 등 일정요건을 충족시키는 회사에 대해 종합금융사 업무를 인가한다.따라서 7월부터 서울의 8개사 등 전국 15개 투금사가 종합금융 업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불카드 시행=신용카드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되나 사용 즉시 결제계좌에서 사용자금이 빠져나가는 직불카드가 2월에 선 보인다.일부 국책은행을 제외한 31개 은행에서 시행하며 사용한도는 1회 10만원,1일 50만원으로 제한된다. ▲다른 은행이 발행한 정액 자기앞수표도 송금가능=종전에는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때 현금만 가능했으나 10만원,30만원,50만원,1백만원 등 다른 은행의 정액 자기앞수표를 송금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 ▲은행 경영평가제도 개편=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 등 경영지도 비율이 경영평가 지표로 새로 시행된다.현행 상대평가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절대평가 방법도 일부 도입한다. ▲외국은행 지점설치 절차 간소화=외국은행은 종전에는 사무소를 설치한 뒤 보통 1년이 지나야 지점을 설치할 수 있었으나 이 제한이 없어진다. ▲10대 계열 기업군의 부동산취득 완화=폐기물처리 시설용 부동산을 취득할 때 자구의무가 면제되고 해외부동산을 살 때도 주거래은행에 사후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예금자보호 강화=내년 6월에 은행 예금자의 보호업무를 하고 관련기금을 운용할 예금보험공사가 세워진다.공사 내에 예금보험기금을 설치해 은행도산에 따른 보험금 지급에 대비한다.상호신용금고와 단기금융회사,종합금융회사가 파산할 때 예금자에게 주는 보전금 한도도 내년 7월부터 현재 1인당 1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높인다.이의 재원 확보를 위해 출연금을 현행 예금액의 연 0.1% 이내에서 0.15% 이내로 조정한다. ▲금융기관 합병시 양도세 감면=금융기관의 합병으로 발생하는 중복자산을 합병등기일로부터 5년내 양도할 때 양도세 50%를 감면한다. ▲은행배당·점포신설 자율화=대손충당금 적립비율 등에 따라 세후 당기순이익의 40∼60% 범위에서 배당이 자율화된다.점포 신설도 자율화요건을 충족할 때 일정 정수 이내에서 점포신설이 가능해진다. ▲할부금융제 시행=일반·주택·기계할부금융회사가 새로 설립돼 1월부터 영업한다.고가의 내구재나 주택,기계를 구입할 때 필요한 자금을 빌려쓰고 이를 분할 상환할 수 있다. ▷외환◁ ▲외환거래 결제방식 변경=원화/외화간의현물환 거래결제방식이 2월 1일부터 「익일 결제」에서 「제2영업일 결제」로 바뀐다. ▲원­엔화 시장 개설=10월 1일부터 원화와 엔화의 현물환과 선물환 시장이 개설된다.지금은 원­달러화 시장만 운영되고 있다. ▲해외 이주비 한도 확대=내년 중에 해외 이주비가 세대주의 경우 20만달러에서 40만달러로,세대원은 10만달러에서 20만달러로 늘어난다. ○외국기업 채권 발행 ▲외국인 국내증권 발행 등=외국기업이 국내에서 원화채권이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할 수 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 한도도 확대되며 외국인만이 투자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무보증 회사채발행이 허용된다. 선물환 거내나 금융선물 거래때 내야 하는 실수요증명의 제출이 면제된다. ▲수출선수금 영수한도 등 확대=수출선수금 영수한도가 수출실적의 10%에서 15%로 늘어난다.기관투자가를 제외하고 현재 10억원과 5억원으로 제한되는 일반법인과 개인의 해외증권 투자한도가 자유화된다. 1억달러인 기관투자가의 해외예금 한도도 없어진다. ▲원화의 국제화=4월 1일부터 원화를 휴대하고 반출입할 수 있는 한도가 현재 3백만원에서 1만달러 수준으로 확대된다. ▲외국인수익증권 발행 확대 등=국내 투신사가 발행하는 외국인 전용수익증권의 발행한도가 확대된다.또 일정 한도내에서 비거주자가 주식형 수익증권을 국내에서 살 수 있고 현지금융의 용도제한이 폐지된다.외국투신사가 국내에서 수익증권을 발행할 수도 있다. ▷무역·산업◁ ▲수출승인제=건별로 승인받던 것을 하반기부터 국방·환경·보건위생 등의 경우만 빼고 나머지는 자유화한다. ▲수입제한승인품목 축소=명태 등 3개 품목은 1월 1일부터,꽁치·버터 등 28개 품목은 7월 1일부터 자유화한다. ▲수입선다변화품목 축소=1백87개에서 1백62개로 줄인다. ▲반덤핑 및 상계관세 운영체계 개선=관세청에서 담당하던 반덤핑 및 보조금 수입품에 대한 조사기능을 무역위원회로 일원화한다. ▲공장설립 및 공단관리 개선=신고·허가·승인·입지지정 등 4가지 유형의 공장설립 절차를 설립승인으로 통합한다.공단이 산업단지로 개편돼 제조업 외에 연구·물류단지도 입주가 가능해진다.공단내에서의 임대사업도 허용된다(하반기). ▲외국인 투자제한 완화=점포수 20개 이하,점포당 매장면적 3천㎡이던 소매업과 상품연쇄화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조건이 폐지된다.투자허용업종에 상품연쇄화사업 등 도매업 2개와 고기소매업이 추가된다. ○민자발전소 건설 허용 ▲민자발전소 건설 허용=석탄화력 2기 및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2기를 대상으로 4∼6월 중 경쟁입찰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9월 이후 건설에 들어간다. ▲중소기업 관련 기금·자금 통폐합=중소기업진흥기금,창업지원기금 등 4개로 운영되는 것을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으로 단일화한다. ▲지방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대상 확대=지원대상업종에 지식서비스업·상점가 진흥조합 등 6개를 포함시키고 지원대상사업에 공장용지 임대사업과 아파트형공장건설 등 2개 부문을 추가한다. ▲증시 매매제도 개선=한번에 살 수 있는 수량을 현재(5만주)보다 더 낮추고 금액요건(10억원)을 신설한다.매매시간 종료 후에도 30분간 종가로 매매가 가능해 진다. ▲주가지수 선물시장개설=KOSPI(종합주가지수) 200의 3월물,6월물,9월물,12월물에 대해 5월 3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주가지수 옵션시험시장 개설=12월부터 주가지수를 매매계약시 정한 가격으로 장래 일정시기 또는 그 이전에 사고(콜옵션) 팔(풋옵션) 수 있는 권리를 시험 거래한다. ▲공모비율 완화=발행 총 주식수의 30% 이상 공모에서 30% 또는 10% 이상으로서 1천만주 이상으로 완화한다. ▲상장법인의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자사주 취득한도가 5%에서 10%로 늘고 취득한도 초과분의 처분기간도 1년 이내에서 3년 이내로 연장된다.
  • 서글픈 「괴문서 정국」/박성원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폭로」는 우리 정치·사회 발전에서 때로 강력한 원동력으로 작용해왔다. 5공의 서슬퍼런 권위주의 정권이 무너진데는 고 박종철군의 부검의가 고문흔적에 대한 소견을 편 것이 하나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6공에서 저질러진 권력과 재벌의 유착및 부패고리가 국민앞에 드러난데는 한 야당의원이 구체적인 비밀계좌를 공개한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그러나 최근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에서 비롯된 정치권 주변의 「소문 시리즈」는 점입가경이다. 여야의 내로라하는 중진의원들이 31명이나 거명된 출처불명의 괴문서가 나돌더니,이번에는 다시 이를 보완이라도 하듯 24명의 비자금 수수 정치인 명단이 정치권을 떠돌고 있다.검찰이 지난 93년 동화은행사건등 몇차례의 비자금사건 수사를 통해 수십여명의 정치인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을 포착해 놓았다는등 사실과 가공이 뒤섞여 있을 법한 소문도 있다. 이같은 설들이 밑거름이 되어 부정한 정경유착의 전모가 국민앞에 낱낱이 드러나고 깨끗한 정치풍토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된다면 그야말로 획기적인 정치발전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또한 최근 비자금정국을 야기한 몇 건의 소문들이 과거와 달리 대부분 사실로 판명났다는 점에서 정치인 비자금 리스트가 예사롭지 않은 관심을 끄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노씨 구속을 계기로 번성하고 있는 「정치인 블랙리스트」는 구체적인 혐의내용과 증거를 수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특히 그 전파과정이나 경로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정치허무주의와 불신만을 야기하는 「삐라 정치」를 양산할 위험성도 없지 않다. 검찰출신의 한 의원은 『정파간의 이해득실이 개입한 흔적마저 엿보이는 이같은 소문전쟁은 오히려 진실을 덮어버리는 독약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검찰도 지난 20일 괴문서에 대한 수사에 나섰으나 결과는 미지수다.정치권을 둘러싼 「검은 소문」에 대해 정치권이 스스로 진위여부를 가릴 수 없는 것은 어찌보면 우리 정치의 슬픈 현주소일 수도 있다.그러나 정치권을 검증하는 방식도 투명해지는 「정치실명제」가 정착되지 않고는 정치권은 영영 「자정대상」 신세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 증권사 대리 피살 수사·증권가 이모저모

    ◎「주가작전」 암투가 살인 불렀다/조작수법 점차 지능화… 수십억 챙겨/가·차명 계좌 돈­사채 버젓이 이용/범인 이원석씨 로케트전기 주가조작 조사받기도/ 동방페레그린증권 대리 이형근(32)씨 피살사건은 증권가 루머대로 결국 주가시세조작인 「작전」을 둘러싼 펀드매니저들끼리의 암투속에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증권가는 물론 일반투자자들까지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 앞으로의 증시전망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시전망에 촉각 또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이후에도 계속 가·차명계좌나 사채가 공공연히 작전세력들의 「전주」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공정성과 신뢰를 토대로 영업해야 할 증권사직원들이 개인이익을 챙기기 위해 불법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증권가 현실에 대한 사정작업과 함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발생이후 「보복살인」의 소문이 파다하게 일고 있는데도 언론보도가 나간 뒤까지 「쉬쉬」했을 뿐만아니라 범인들이 「원한에 의한 보복」진술을 했음에도 수사결과발표를 단순사건쪽으로 몰고가 상당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은 이형근씨를 공모살해한 일은증권 대리 이원석(30)씨와 같은 회사 남대문지점 오도일(29)씨가 「숨진 이대리가 관리하던 1억2천여만원짜리 차명계좌를 가로채고 주가작전도중 배반해 피해를 입힌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히자 몹시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범인들의 진술을 통해 지난 4월 1만1천2백원선에 머물던 공성통신주식을 작전대상으로 선정,3개월만에 주가를 3만4천4백원선까지 끌어올린뒤 차액을 챙기려다 숨진 이대리가 주식을 매각,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앙심을 품게된게 이번 사건의 발단으로 최종 결론. ○…특히 범인들은 경찰에서 숨진 이대리가 가지고 있는 차명계좌에 대해 비밀번호와 거래자료만 있으면 돈을 가로챌 수 있다고 진술,실명제 아래에서도 가·차명계좌 이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뒷받침. 범인들은 또 특정주식의 가격조작등을 통해 수억∼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기는 이른바 「작전」은 증권가에서 보편화된 일이라고 진술,많은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들기도. ○…서울 K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범인 이씨는 92년 일은증권에서 숨진 이씨를 만나 「작전」을 벌여왔으며 최근 증권감독원 블랙리스트에 올라 직접 참여는 못하고 숨진 이씨의 도움을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범인 이씨는 작전을 통해 숨진 이씨가 10억∼20억원을 벌어들이면서도 정작 자신을 따돌리자 이달들어 극도로 관계가 나빠져 「손볼 생각」을 품어오다 범행을 실행. 범인 이씨는 의과대학교수에다 소아과병원원장인 부모를 두어 경제적 어려움은 없으나 부인과 별거상태에 있다는 것.반면 오씨는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서 2천2백만원짜리 전세를 사는 등 궁핍한 생활. ○…사건관련 증권사인 동방페레그린증권과 일은증권 직원들은 『일할 기분이 아니다』라며 매우 허탈해 하는 분위기. ○증권사 직원들 허탈 이씨등 범인 2명이 소속되어 있는 일은증권 남대문지점은 『그들 모두 사교적이고 평소 영업실적도 중상위수준이었는데 정말 충격적』이라며 앞으로 고객상대 영업을 크게 걱정. 모증권사 간부는 『이번 사건으로 증권업계 전체가 받을 타격이 걱정』이라면서 『일부 젊은 직원사이에 만연되어 있는 한탕주의가 없어지지 않는한 이같은 일은 또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 ○“영업에 지장” 걱정 ○…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는 이 사건이 작전세력 구성원간 갈등에서 빚어진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증권시장주변에서 암약중인 작전세력에 대한 전면조사를 실시키로 결정. 증감원 고위관계자는 『작전 세력은 실체가 없어 추적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이들의 소탕에 나설 경우 현재 우리 증시규모로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될 우려도 있어 실태파악에만 주력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번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 만큼 조사기능을 최대한 동원,작전세력 근절에 적극 나서 고발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 ○…로케트전기 주가조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는 20일 이 사건과 관련,조사받았던 일은증권 이원석씨가 증권사 대리 피살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지자 이씨에 대한 수사자료를 파살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의정부지청으로 이송,별건으로 병합기소하기로 결정.
  • 「제3의 은행」 은닉 가능성 추적/「1천억 비자금」검찰수사의 과제

    ◎시티은은 위장전술… 배후인물 있을지도/사건규명 열쇠쥔 문제계좌 확인 급선무 1천억원대 슬롯머신 자금 전주의 대리인으로 알려졌던 이창수명의의 차명계좌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검찰수사는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이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는 검찰이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몇가지는 남아있다. 우선 시티은행이 아닌 「제3의 은행」에 자금이 숨어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시티은행 계좌에 있다」는 말이 위장전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게 검찰의 입장이다.최초 발설자로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이창수씨와 이재도씨의 신병이 아직 확보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뿌리」가 아닌 「곁가지」를 통해 확인한 것일 뿐이라는 얘기이다. 특히 이들이 이 방면의 「전문가」라면 실제로 예금된 은행을 유포시키는 과정에서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는게 오히려 정상일 것이다.「거래」의 성사단계에서 밝혀도 별 문제가 없을 뿐만아니라 오히려 보안유지를 위해서도 더 낫기 때문이다. 또 「진원지」를 떠나 중개인을 거치는과정에서 각색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검찰은 이들을 검거,진술을 들어보아야만 최종적인 계좌실체의 유무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11일 상오 이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뭔가 다른 물증을 확보할 가능성에 가느다란 기대를 걸고 있다.그러나 이씨가 이미 잠적한 상태라 과연 꼬리를 남겨 놓았겠느냐는 점에서 큰 기대는 걸고 있지는 않다. 또 10명의 중간전달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제3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검찰관계자는 『비슷한 내용의 설이 지금까지 알려진 유통경로말고도 여러 군데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수사를 여러 갈래로 진행해 나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현재로서는 이씨를 1천억원설 발설의 진원지로 보고 있으나 이씨의 배후에 또다른 인물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예금계좌를 찾아내야만 전직대통령 비자금으로 쏠린 국민의 의혹이 해소될 뿐아니라 「서석재 발언파동」의 진상규명도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검찰관계자는 『이 계좌가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말로 이 계좌의 발견여부가 사건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음을 강력히 내비쳤다. ◎「4천억설」 진원지 이창수씨/“슬롯머신 거물” 정덕진씨 측근/지방에 70억∼80억 상당 호텔 소유/오락실 영업 재허가 안나 자금난 검찰이 「4천억원 가·차명계좌 보유설」의 진원지로 지목한 이창수씨(43·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탑마을아파트 716동 501호)는 국내 슬롯머신업계의 대부인 정덕진씨 측근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이 아파트의 완공과 동시에 이씨는 입주했으나 아파트 실소유자는 유모씨(35)로 밝혀졌다. 이씨는 93년 슬롯머신업소에 대한 검찰수사 때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어 현재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이씨가 정씨의 「비자금」 관리인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으나 이씨도 현재 잠적한 상태여서 사실여부는 불분명하다. 서울 H대를 졸업한 이씨는 90년 8월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그린피아호텔을 인수,현재까지 경영해 오고 있다.이 호텔은 객실 35개짜리 2급 호텔로 대지 2천평에 4층 규모이다.시가는 70억∼80억원 수준이다. 이씨는 자금압박을 받아 지난 3월 이 호텔이 경매까지 부쳐쳤다가 취하되는가 하면 지난 5월에는 온양의 G관광호텔을 매각하기도 했다는 것. 이씨의 주변에서는 신정부의 슬롯머신 업소에 대한 영업제한 조치로 지난해 5월 오락실영업의 허가가 만료된 뒤 재허가가 안나와 심한 자금압박을 겪은 것 같다고 전하고 있다. 이씨는 검찰의 조사망이 좁혀지자 지난 9일밤 11시쯤 부인 이모씨(35)및 2남2녀와 함께 잠적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관문과 신문배달구를 통해 본 48평짜리 아파트 내부에는 고려청자 등 고가의 도자기들이 다량으로 전시돼 있고 값비싼 장식품들이 벽에 걸려 있어 한눈으로 봐도 「재력가」임을 짐작케 했다. 이씨는 중간 발설자인 박영철(45·무직)·김종환씨(43·외국회사 주재원)등 3명과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삼일로빌딩 부근 당구장에서 만나 「실명되지 않은 계좌에 대한 처리」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 코콤 대체기구 9월 발족/핵기술등 통제분야 불변

    ◎해체 15개월만에… 기존기구 흡수 【파리 로이터 연합】 기술수출을 통제하고 무기관련 지식이 호전적인 국가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세계기구가 오는 9월 발족하게 될 것이라고 파리주재 외교관들이 1일 말했다. 새로운 국제기구는 동구권 국가들에 대한 기술수출을 통제해온 17개 회원국의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코콤)가 해체된지 15개월만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외교관들은 새로운 국제기구 발족회의가 당초 이달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오는 29일과 30일 열리는 앨 고어 미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간 회담이 끝난뒤로 미루어져 9월에 파리나 헤이그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리에 있는 코콤 사무국은 제한된 직원들만으로 그동안에 계속 운영돼 왔으나 새로운 기구가 탄생하면 여기에 모두 흡수 통합될 예정이다. 한 외교관은 『러시아와 구동구권 국가들이 합류한다면 기구에 상당한 힘이 될 것』이라며 『코콤은 바르샤바조약기구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냉전시대의 개념이나 새로운 기구는 민감한기술들이 불안정한 국가들의 손아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핵기술·화학무기·미사일 기술 등 통제해야 할 분야는 별다른 차이가 없으나 통제대상 국가는 달라질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는 이라크·리비아·북한 등에 대한 수출은 새로운 기구에 의해 감시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코콤이 영구적인 블랙리스트를 유지했던 것에 비해 새 기구는 고정된 통제대상 국가명단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고경력 건설업체 블랙리스트 작성/정부공사 입찰서 제외/오명 건교

    ◎빠르면 내년부터 건설사가 직접 건축 설계 빠르면 내년부터 건설회사들도 직접 건축설계를 할 수 있게 된다.또 사고를 낸 건설업체는 신용등급 판정에서 제외돼 정부 공사 수주대상에서 제외된다. 오명 건설교통부장관은 8일 과천 청사에서 대한건설협회와 건축사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등 7개 건설관련 단체장 회의를 소집,『지금처럼 건축설계사무소에 소속된 건축사만 설계를 전담하면 건설시장이 개방될 경우 설계시장은 외국업체가 독식할 우려가 있다』며 『오는 97년 시장개방에 앞서 건설회사도 직접 설계를 맡는 종합건설업체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건축사법에는 건축설계는 건축설계사무소의 건축사들만 하고 건설업체에 소속된 건축사는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반면 외국업체는 건설회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종합관리가 가능하다. 오장관은 또 『사고를 낸 업체는 블랙 리스트를 작성,정부 공사에는 수주를 받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당초 97년으로 예정된 외국감리 개방 일정도 6개월∼1년정도 앞당겨 선진 감리제도를정착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중국/「반체제」 6만명 특별감시 착수/천안문사태 6주대비 비상경계

    【홍콩 연합】 중국정부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6월4일의 천안문사태 6주년을 앞두고 6만명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감시에 착수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이스턴 익스프레스가 중국정부 문건들을 인용,14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공안부와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는 이달초 공동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했으며 이 회의 문건들은 전국의 각 성·시및 2천개가 넘는 현에 이미 배포됐다고 익스프레스지는 말했다. 이 블랙리스트는 학생,기업인,노동자,정부관리들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주민등록제도인 호구제도를 악용해 수집됐다고 익스프레스지는 밝혔다.
  • 미군의 한반도 진주(새로 쓰는 한국현대사:4)

    ◎「소군 남진」에 당황 “38이남 접수” 명령/하지 24군단장에 “군정기구 창설” 임무/남한정보 부족속 오키나와서 「골격」 완성/선발대 B25 2대로 9월6일 김포공항에 전세계가 일본의 태평양전쟁 항복소식에 숨을 죽인 1945년8월15일.그 지루한 대전이 끝나던 여름날,오키나와에 있는 미 제24군단에 한통의 특별지시가 떨어졌다.필리핀 마닐라의 태평양사령부로부터 날아온 특별지시 제14호였다.미국의 한반도점령지가 북위 38도선 남쪽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이 문서는 24군단으로 하여금 작전에 필요한 계획을 세우도록 명령했던 것이다. 이날 저녁 오키나와에는 천황의 항복조칙이 발효되었음에도 폭탄을 실은 일본전투기가 날아들었다.또 다른 가미카제(신풍)들은 일본 본토주위를 순항중인 미 제3함대 순양함을 공격했다.그러나 미국은 그까짓 산발적 저항에는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었다.다만 신경을 써야 했던 지역은 오키나와에서 자그마치 1천6백9㎞나 떨어진 한반도였다.전쟁이 끝난 마당에 한반도를 더이상 「힘의 공백지대」로 방치해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련의 남진소식은 미국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소련이 인천을 점령한 데 이어 해군을 서울에 보냈고,8월15일에는 서울정부를 세운다는 보고가 들어온 터였으니까….하지만 소련군의 남진은 많은 부분 과장되었다는 것이 보편적 견해다.소련군은 8월25일이 지나서 38도선을 남쪽으로 약간 비켜선 개성까지 왔었다는 것이다.소수의 소련군이 서울까지 정찰했다는 설이 있기는 하다. 미 제24군단에 북위 38도선 이남을 대상으로 한 점령계획수립명령이 떨어졌을 때 소련군의 한반도작전을 살펴보자.소련군 작전은 극동전선 왼쪽을 맡은 제25군사령관 I·M 치스차코프대장 등이 쓴 회고록의 한 부분 「제25군 전투행로」에 잘 나타난다.이 회고록에 따르면 8월15일에 함북 나진항구와 시내를 완전장악하는 한편 청진항에도 일부병력이 상륙한 것으로 되어 있다.8월12일 새벽 제358해병대대의 상륙으로 시작된 나진전투는 2일동안 끌었다. 이에 앞서 소련군은 8월9일 대일전에 뛰어든 즉시 제10급강하폭격기사단등의 비행부대들이 웅기·나진·청진을 폭격한 바 있다.대일전에 참가했던 해군대장 S·E 자하로프는 뒷날 회고록 「조선해방을 위한 투쟁에서의 태평양함대」를 통해 10일까지 6백16회의 비행기록을 남겼다고 적었다.이 출격에서 일본 수송선 격침 11척,파괴 11척의 전과를 올렸다는 것이다. 이때의 프라우다는 「함정들이 웅기를 향하는 도중 관측자들의 눈에는 붉게 타오르는 하늘이 보였다.우리 비행사들의 폭격을 받아 타고 있는 군사목표물이었다」고 보도했다.어떻든 속도전으로 한반도 북단을 몰아붙인 소련군은 8월16일 웅기에서 열린 환영집회에 참석한 정도였다.한반도북단을 점령한 소련은 프라우다 등을 통해 전쟁영웅과 주민 사이에 얽힌 미담들을 만들어냈다.정치성 공작이 재빨리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제 오키나와로 다시 돌아올 차례가 되었다.미 제24군단이 제10군단으로부터 한국점령임무를 물려받은 것은 한반도 38도선이남 점령계획수립명령이 떨어지기 3일 전인 8월12일.그리고 군단장 J·R 하지중장에게 주한미군(USAFIK)사령관이라는 새로운 지휘권이 8월19일에 부여되었다.또 38도선 남쪽 일본 육·해·공군과 예비군 항복을 접수할 때 태평양사령부를 대신하는 임무도 통보받았다. 그러나 제24군단 참모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에 관한 지식은 전무한 상태였다.1945년4월에 간행한 「제니스 75」라고 부른 한국에 대한 육·해군합동정보처의 보고서가 고작이었다.이 자료 역시 점령작전을 위한 전술공격용일 뿐 정치·경제·사회분야를 다룬 정보는 거의 없었다.심지어는 오키나와에서 붙잡힌 일본군 소속 한국인 포로를 통해 정보를 얻어내려 했으나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았다. 한국에 주둔한 일본군의 전력파악도 미진했다.그래서 한국은 자칫 위험하기 짝이 없는 특공대훈련장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한국주둔 일본군 전투력을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으로 평가한 기록도 여러군데에 나온다.일본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종전당시 남한의 일본군병력은 3백15개의 각급부대에 23만2백58명이 배속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이는 미 합동전쟁기획위원회(JWPC)가 밝힌 27만명에 비해 3만여명이 모자라는 숫자다. 미국으로서는 시간은 부족하고 정보는 더욱 모자랐다.하지장군은 미군에게 한국군정임무 부여에 따라 추진되었던 이른바 「블랙리스트」계획에 참여했던 10군단 소속의 장교들을 차출해 급히 불러들였다.10군단 행정처(G­1)의 프레스코대령과 에스테즈소령이 그들이다.이들에게 군정조직 완성임무를 주었는데,프레스코대령은 뒤에 미군정청(USIK,MG)의 민정장관이 되었다. 일본의 경우 군정을 실시하지 않고,기존의 일본정부기구를 활용키로 한 태평양사령부는 8월29일 지령을 내렸다.이 지령은 한국에서 항복조건 실행을 위해서라면 일본정부(조선총독부)를 잡아두라는 내용이었다.미군정이 일본관리들을 많이 쓰게 된 빌미가 바로 이 지령이었다는 것이 전사가들의 비판이다.제24군단은 마침내 9월1일 초기 한국정책의 지침이 된 부속서류를「군단 야전명령 제55호」에 포함시켜 발표하기에 이른다. 한국을 통치할 미군정기구는 이보다 앞서 8월29일 한 부대가 어떤 편제에 의해 창설되듯 오키나와에서 골격을 갖추었다.이에 따라 24군단에게는 주한미군의 참모기능이 돌아간 가운데 군단사령부와 본부중대,제10군단 대공포대는 군정임무를 맡게 되었다.그리고 8월29일 연합군 최고사령부는 조선총독부에게 특별명령을 하달한다.9월7일 미군이 한국에 상륙한다는 것과 일본군사령관은 8월31일 하오6시(토쿄시간)에 미 24군단과 무선접촉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한편 24군단은 모든 무선부호를 동원,서울과의 통신을 시도한 끝에 9월1일 서울을 지칭하는 말 『여기는 경성(게이조)』이라는 응답을 받아냈다.24군단은 당시 경성방송국을 통해 한국주둔 일본군 제17지역 사령관 우에츠키(상월양부)와의 교신의 길을 열었던 것이다.우에츠키는 몇 차례의 통화에서 질서를 방해하는 독립운동가들과 급료인상을 요구하는 인천항 노동자들을 미군 상륙의 위협적 존재로 떠올렸다. 그래서 24군단은 두 가지 종류의 전단을 서둘러 준비했다.미군의 한국도착이 임박했으니 질서를 유지하라는 것과 미군이 한국의 정부수립을 위해 진주한다는 내용이었다. 첫번째 전단 15만부는 9월1일 제380폭격단 B­24폭격기가 실어다 부산·서울·인천에 뿌렸다.9월5일에는 두번째 전단이 같은 방법으로 살포되었다.한·소국경을 넘은 8월9일부터 소련군이 북한지역에 전단을 뿌린 사실을 상기하면 초보적 선무공작도 미군이 5주나 뒤졌다. 한국을 향한 8대의 B­25가 9월4일 오키나와를 이륙했다.C·S 해리스준장이 지휘하는 선발대가 탄 이들 비행기 가운데 2대가 이날 하오 김포에 내렸다.나머지 6대는 기상이 나빠 회황했다가 9월6일 김포에 닿았다.그리고 나서 구축함과 항공모함의 호위를 받은 다섯줄 밀집종대의 전함들이 남중국해 파도를 가르기 시작했다.첫 호위함이 인천항에 닻을 내린 것은 소련군의 한반도점령보다 한달이 늦은 9월8일 아침이었다. ◎“한국 문외한… 「군정사령관」 부적” 평가/하지 그는 누구인가/“정글전의 권위자”… 군인으로는 상당한 명성 태평양전쟁 마지막을 오키나와에서 보낸 미 제24군단장 J R 하지중장.그 이후 주한미군 사령관 자격으로 24군단을 이끌고 한국에 왔던 일리노이주 골콘다 출생(1893년6월12일)의 그를 깊이 아는 사람들은 지금 썩 흔치 않을 것이다.그러나 한국현대사 속의 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그는 태평양전쟁에서 「군인 중의 군인」이라는 명성을 얻었지만,육군사관학교 출신은 아니다.1917년 일리노이대학 재학중 보병예비대 소위로 임관했다.그해 같은 계급으로 육군에 정식편입되어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뮤즈 아르곤 전투 등 유럽전선에 참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육군대학,참모학교,보병학교,화학학교 등을 졸업한 그는 육군내에 몇 안되는 항공전술학교 출신이기도 하다. 제2차대전 중인 1942년11월 과다카날에서 일본군을 격퇴시켰을 때 제25사단 부사단장이었고,보겐빌작전에서는 아메리칸사단을 지휘했다. 그의 능력은 43사단에서 발휘되었다.부대를 전투단위로 조직,전투력을 향상시킨 야전 지휘관의 작전능력을 인정받았던 것이다.특히 솔로몬군도 전투에서 받은 전시공로훈장,훈공장 등은 빛나는 전공의 논공행상이라 할 수 있다. 그는 1944년4월1일자로 24군단에 전입되었다.24군단은 일본이 장악한 태평양상의 여러 섬을 수륙양용으로 공격하기 위해 그 해에 창설한 부대.호전적 부대로 알려진 24군단은 팔리우섬에서 시작하여 필리핀의 레이테 침공에 이르기까지 많은 전투에 참가했다. 미 육군성 전사실 소장의 하지 중장의 기록철을 보면 「자신의 부대에 대한 접근 방법이 독특할 뿐 아니라 간결한 비방록으로 유명하다」고 적었다.그리고 「정글전의 권위자」로 평가해놓았다.그러나 1945년 가을에 작성한 「루스 메시지」의 한 파일은 「아시아문제에 경험이나 지식이 없는 하지를 주한미군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비판기록을 남기고 있다. 1963년11월12일 70살의 나이로 생애를 마감했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기자 ▲김성호 〃 〃 ▲김경운 조사부 〃
  • 전력조회 의무화라니…/우득정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은행·증권·보험 감독원 등 금융감독 당국은 최근 사고 예방책으로 금융기관이 임원 등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전 직장의 경력을 반드시 조회토록 했다.또 경력조회를 의뢰받은 금융기관은 금융사고나 징계 등 전력을 의무적으로 통보토록 했다. 한번 금융사고를 저지른 사람은 금융계에서 영원히 추방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또 이 정도의 고단위 처방이라면 고질화된 금융사고를 막는 데 충분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여러 금융기관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물의를 빚었던 X·Y은행장이나,이철희·장영자 사건으로 파면되고도 당당히 지방 금융기관의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끝내 사고를 저지르고 복역했던 Z씨 등을 생각하면 때늦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목적이 이처럼 정당함에도 그 수단에는 다소 문제가 있는 것 같다.명문 규정없이 감독당국의 지시라는 형태로 사실상 취업을 제한하는 전력통보 의무제가 자칫 헌법에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나 사생활 보호조항과 상충 될 가능성이 크다. 감독당국은 앞으로 검사 때 전력의 통보여부만 확인하지,통보된 내용이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챙기지 못하도록 하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인사권자의 권한에 간여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기관 직원들의 우려처럼 「블랙리스트」로는 작용하지 않으리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감독기관이 전력통보 여부를 확인하는 선에서 점검을 끝내리라고 믿는 사람은 별로 많은 것 같지 않다.또 현재 감독기관의 내규로 금융기관이 직원을 채용할 때 위탁자산 관리자로서의 적합성 여부를 철저히 점검토록 지도하고 있으며,각 금융기관도 이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그럼에도 X·Y·Z씨와 같은 엉뚱한 인사가 이뤄진 것은 「힘」만 동원하면 규정 정도는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연줄이 우선하는 잘못된 풍토가 사고를 부채질한 셈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모든 인사가 금융기관의 자율에 맡겨진다면 사고뭉치가 이리저리 옮겨가며 물을 흐리는 일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번 조치는 신을 신은 채 가려운 데를 긁는다는 「격화소양」식의 처방이라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 코콤 대체기구 10월까지 창설/나토위주 탈피 러 동참 예상

    ◎17개 회원국 대표/「블랙리스트 국가」 신축 운영 【암스테르담·바세나르 로이터 AP 연합】 서방국들은 30일 냉전시대에 공산권에대한 첨단군사기술 유출방지를 위해 설립된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가 31일 자정을 기해 해체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기구를 오는 10월까지 창설키로 합의했다. 코콤 17개 회원국 고위관리들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교외 바세나르에서 모임을 갖고 31일 자정(4월1일0시)을 기해 코콤을 해체하고 민감한 군수품의 수출규제를 위해 회원국 범위를 확대하며 운영의 신축성을 갖는 새 기구를 설립키로 한 종전결정을 재확인했다. 이같은 해체결정은 서방국들이 코콤이 창설된 지난 49년 이후 처음으로 군사목적으로 전용가능한 첨단기술을 러시아와 구동구권 국가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코콤은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15개국과 호주·일본으로 구성돼 있다.그러나 새 기구는 오스트리아·핀란드·아일랜드·뉴질랜드·스위스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네덜란드 관리는 러시아도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체코공화국·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공화국도 나중에 회원국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경제부의 한 토논 대변인은 해체후 새기구가 설립되는 오는 10월 사이에 『민감한 사안이 현안으로 대두할 경우에는 개별국가 차원에서 통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정식명칭이 정해지지 않은 이 기구는 특정국을 군수품 수출대상에서 제외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을 신축성있게 운영,일단 이에 들어가면 영원히 수출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수시로 회원국간의 협의를 거쳐 포함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공권력개입 의존”…노사관리 허점/현대분규 연례행사…구조적 문제점

    ◎복지투자 미흡… 산재 연 2백건/노조간부 사찰·매수 잇단 구설 현대자동차 노사의 협상안잠정타결과 이에대한 조합원투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도 울산지역 현대계열사의 노사분규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악성분규사태가 40여일이 넘도록 장기화되고 있는 이면에는 당사자의 일방인 현대그룹의 노무관리구조에 원천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87년이후 거의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현대의 노사분규는 자율적인 수습보다는 그때마다 공권력이 개입하고 나서야 해결되는 악순환을 거듭해왔다.말하자면 회사측은 분규가 발생할때마다 뒷짐만진채 정부가 사태를 수습해 줄때까지 수수방관하고 있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운 것이다. 이같은 구태는 이번의 자동차분규등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분규발생후 회사측은 단체협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가 파업 35일만에야 최종안을 제시하는등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정주영명예회장이 결정적인 순간에 외유에 나섰던 부분도그룹총수의 노무관리인식이 어떤 것인가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현대의 노사분규는 대부분 악성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강성」으로 불리는 노조못지않게 회사측이 스스로 사태악화를 부채질해 온 사례가 현대노사쟁의사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되곤 한다. 지난 89년 1월8일 발생한 석남산장 테러사건은 현대그룹의 잘못된 노무관리 형태를 극명하게 나타낸 경우다.각목등으로 무장한 40여명이 현대중전기 노조대의원들의 단합대회장과 「현대해고근로자복직실천협의회」사무실을 차례로 습격,무차별 폭행을 가해 20여명이 부상했다.구사대를 자처한 괴한들은 회사측의 사주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배후인물인 한유동전무와 이윤섭씨(일명 제임스리)가 구속되고 범행에 가담했던 노조대의원등 10여명의 사법처리로 일단락됐다.그러나 지난 92년 3월23일 당시 범행에 가담했던 지영복씨(39)와 김진환씨(36)는 『당시의 테러는 정세영·정몽준회장의 지시로 이루어졌다』고 폭로하고 한전무와 이씨는 꼭두각시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대가노조간부등 요주의근로자들의 명단을 작성,따로 관리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해 6월 현대자동차가 핵심조합원 1천1백81명의 뒷조사를 해온 사실이 밝혀져 소문을 뒷받침했다.「주요 관리현황」이라는 제목의 블랙리스트에는 개인별 성향분석,신상명세서,노조활동상황은 몰론 일일동정과 주요 대화내용등 개인사생활까지 상세하게 뒷조사를 해왔음이 밝혀져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다.회사측은 간부들을 동원,1인1담당제로 노무사찰을 해왔으며 근로자들 뿐만아니라 카톨릭농민회등 울산지역 각 사회단체에 대한 사찰도 동시에 실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근로자들의 동태를 감시하기는 현대중공업등 다른 계열사들도 마찬가지다. 이에대해 울산노동사무소 관계자도 심증은 충분한데 물증을 잡을 수 없을뿐 이라고 밝혀 이를 간접확인했다. 근로자들에 대한 현대의 인간적인 대우가 다른 재벌기업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음은 매년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하는 산재사고 건수에서도 알 수 있다.지난해의 경우 모두 2백14건의 산재사고가 발생,5명이 숨졌으며 올해도 지난 5월말현재 1백3건이나 발생하여 5명이 사망했다. 이와 아울러 현대자동차의 경영권과 관련한 그룹내부문제를 노사분규에 연결시켜 해결하려는 그룹총수의 숨은 기도가 분규의 조기수습을 저해하고 있는 요인중의 하나라는 지적이나 「왕회장」으로 불리는 사주의 전근대적이며 권위주의적인 노사관이 고질적인 분규해결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분석도 유의해 볼만한 대목이다. 현대는 골치아픈 노사문제가 발생하면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기 보다는 금품이나 폭력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소문이 항상 꼬리를 문다.이번 분규의 불씨가 된 정공의 직권조인이나 지난해 중공업직권조인등에 대해서도 매수설이 나오고 있다. 현대그룹의 이같은 노사관과 노무관리자세가 바뀌지 않는한 「악성」으로 규정되고 있는 현대 노사분규는 그칠 날이 없을 것이다.
  • 「ID」변경때 본인확인 의무화

    ◎체신부,정보통신망 가입자번호관리 기준 제정/사업체마다 전담부서 새로 설치/비밀번호 수시교체 권장 하도록/전문가,“기존형법 한계… 처벌법제정 해야” 체신부는 (주)데이콤의 「천리안」서비스를 이용한 청와대사칭사건과 관련,정보통신서비스의 가입자번호도용 방지대책의 하나로 사업자들에게 「가입자번호관리기준」을 제정,시행토록 조치했다. 체신부는 17일 청와대사칭사건이 데이콤측의 가입번호관리가 허술한데 근본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PC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업자들의 「가입자번호 관리기준제정지침」을 마련,관련업체에 시달했다. 이 지침은 사업자들이 비밀번호변경절차,이용자번호(ID)관리강화,가입자번호 관리조직,이용자홍보등을 강화하는 내용의 가입자번호관리기준을 제정,이용약관에 반영해 시행토록 하고 있다. 체신부는 한국통신(KT­메일),데이콤(천리안)등 기간통신사업자와 한국PC통신(하이텔),포스데이타(포스서브)등 민간사업자들에게 이같은 지침을 시달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비밀번호변경은 가입자가 단말기를 통해 직접 변경토록 하고 가입자가 서면이나 전화로 번호변경을 요청할 때는 관리자결재등 일정한 절차를 거쳐 본인임을 반드시 확인하며 지방사무소 아닌 본사담당부서에서만 처리토록 했다. 또 이용자번호및 이름은 지금까지 단말기로 검색할 수 있도록 했으나 앞으로 모든 가입자의 이용자번호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다만 가입자가 원할 경우에만 공개토록 했다. 이와함께 각 사업자는 가입자번호관리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가입자번호의 도용방지를 위해 비밀번호를 수시로 변경할 것을 서비스안내,요금청구서,고객정보지등을 통해 권장하도록 했다. 체신부는 이밖에도 건전한 정보문화정착을 위해 타인의 가입자번호를 이용하는등 불량행위자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사업자간에 상호 교환함으로써 서비스가입을 봉쇄하는등 공동대응해 나가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가입자번호도용과 같은 컴퓨터관련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나 형법등 기존의 법체계로는 적절히 대처하기가 곤란하므로 컴퓨터범죄처벌법의 제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 태 정정 갈수록 혼미/친군부세력 나롱 추대에 재야 반발

    ◎마약밀매 혐의… 임명땐 미와도 마찰 태국의 친군부 5개 정당들이 지난 22일 실시된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한 사마키탐당의 나롱 웡완당수를 신임총리로 추대키로 합의했으나 민주세력뿐 아니라 군부마저 그의 총리임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태국정국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더욱이 나롱당수가 마약거래에 연루된 혐의로 미국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있어 그의 총리임명은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치인·학생·지식인들은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고 군부세력에 밀착돼 있는 그의 총리옹립은 현위정자들의 영구집권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군 내부에선 13개월전 이 나라의 고질병인 부정·부패를 추방하려고 거사를 했던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군부실력자인 수친다 크라프라윤장군이 전면에 나서기를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민주세력측은 이번 하원의원총선에 입후보하지 않은 사람은 총리가 될 자격이 없다며 한사코 그의 집권을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가하면 연 수십억달러상당에 이르는 마약밀매혐의를 받고있는 나롱은 총리로서 해외방문을 하려할 경우 미국은 물론 서방국가들과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미국무부는 지난해 7월 그의 입국사증 발급을 거부한 바 있다. 나롱의 총리임명 발표직후 방콕의 서방외교관들은 『그가 총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려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군부가 주도하고 있는 국가평화유지위원회(NPKC)측도 『나롱 당수의 차기총리 임명은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며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80석을 차지해 제1당의 당수인 나롱은 2주후로 다가온 국회개원을 앞두고 여론의 압력에 밀려 결국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태국의 정정불안은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 지난 32년이후 17차례의 군부쿠데타가 발생한 태국의 민주화는 그만큼 험난하기만 하다.잠롱과 같은 「깨끗한 정치인」의 영향력이 『찻잔속의 폭풍』으로만 머물고 있어 더욱 그렇다.
  • 비상시 불순세력 처벌등 합법화

    ◎중국,「비밀실종법」 마련 【홍콩 연합】 중국은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사망할 경우 발생할지도 모를 국내 혼란에 대비하여 비밀경찰이 「인민의 적」을 납치,고문,압수,처결 또는 암살할 수 있게 하는 내부법률인 이른바 「비밀실종법」을 마련중이라고 홍콩의 더 스탠다드지와 성도일보가 8일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북경 소식통들을 인용,이같은 내부법률은 사회적 폭동과 같은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블랙리스트에 오른 단속대상자들을 비밀체포(납치),감금,고문,즉결처형하는 등의 비상수단을 합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블랙리스트 정책/대만,중지안 가결

    【대북 AP 연합】 대만 입법원은 28일 반체제 인사들의 입국을 막기 위한 정부의블랙리스트 정책의 중지를 요구하는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대만정부는 대만의 안보와 사회질서를 위태롭게 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만인들의 입국을 막기 위해 블랙리스트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는데 재야측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의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대만계 미국인 약 4백명을 비롯,최소한 1천9백명의 해외거주 대만인들이 이 명단에 포함돼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 “경제력 독점 없게 소유집중 강력 억제”/10일 본회의(의정중계)

    ◎통일관련 특별세 신설 고려한 바 없다/「지역이기주의」 조정기구 설치 용의는/보안법 구속자 정치적 석방 고려 안해 ◇정원식국무총리답변=권위주의청산과 민주화의 달성을 국정 제일의 목표로 삼은 6공화국정부는 지방의회의 출범을 통해 제도적 민주화를 완결짓는 단계에 와 있다.앞으로도 민주주의원칙에 충실하고 대국민약속을 확실히 실천해 안정감있는 정국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특히 경제력의 비집중화를 위해 대기업의 과도한 소유집중과 사업확장을 억제하고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한편 국민생활의 편익제도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국가원로들의 체험을 국정에 반영하고 국정참여기회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국가원로자문회의의 설치,운영이 바람직하지만 현재 노태우대통령이 수시로 이들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치,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으므로 자문회의의 상설화를 검토할 현실적 필요성은 느끼지 않고 있다.내년의 연속된 선거일정에 대한 우려가 적지않고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국가적 비용낭비와 사회적 효율성제고라는 측면에서 선거일정의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이번 정기국회에서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원만히 개정,깨끗한 선거와 공영선거풍토조성등 정치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정부는 국민들의 근검절약자세 고취와 함께 총수요의 안정적 관리및 주택의 공급확대등을 통해 사회경제적 과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수서사건의 경우 정부는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관련범법자를 엄정하게 사법처리 한데서도 드러나듯이 진실을 감추거나 왜곡할 의도는 추호도 갖고 있지 않다.따라서 앞으로 범죄혐의를 인정할만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사법처리하겠다.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북한의 핵사찰수용이 실현돼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된 3자회담제의는 적절치 않으며 우리 정부의 기본입장인 당사자 해결원칙에도 맞지 않는다. 향후 선거일정은 여야각정당의 사정등 정치권의 입장과 선거관리등 행정적 측면을 신중히 고려,법이 정한 테두리내에서 결정토록 할 방침이다.선거공영제 정착을 위해 선거비용의 국고부담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나 선거운동 자유의 지나친 제한과 국민의 세금부담이 크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어 전면적인 선거공영제 실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한국원씨 총기사망사건과 관련,직무책임자에 대한 인책은 직무수행이라는 측면에서 고려치 않고있다.지난해 특명사정반의 활동으로 공무원의 기강확립과 사회전반의 건전분위기가 크게 고조됐다고 평가한다.유엔동시가입만으로는 한반도 평화정착이 실현된 것이 아닌만큼 우리만의 일방적인 예비군 폐지는 검토치 않고있다.다만 국민편의 도모차원에서 연령을 인하하고 예비군 교육내용의 개선의 질적 내실화를 기해 나가도록 하겠다. 현재 우리나라에 이른바 양심수는 없다.문익환목사·임수경양등은 국법질서를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북한을 방문했기 때문에 법의 존엄성·형평성에 비추어 이들의 석방을 고려치 않고 있다. 93년까지 공무원보수를 국영기업체의 90%수준까지 끌어올리고 무주택공무원의 주택마련지원등 후생사업도 병행하겠다.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통일이 예상보다 빨리 실현될 상황에 면밀히 대비하고 있으나 통일과 관련한 특별세 신설은 고려한바 없다.특정목적의 조세신설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담세율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돼야한다. 현재 조성중인 남북협력기금은 현재 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부재정 범위내에서 계속 확충해 나가겠다. 남북 정당교류는 북한이 현재 로동당 유일체제인데다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정당·사회단체를 망라하는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는 우리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대남전복을 기도하는 측면이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정당교류는 국회회담의 테두리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상연내무장관=대간첩 작전수행을 임무로 하는 작전전경을 시위진압등에 동원하는데는 문제가 있어 국방부와 협의,89∼91년도까지 3개년에 걸쳐 의무경찰로 대체토록 계획을 수립,현재 추진중에 있다.따라서 작전전경으로 편성운용되고 있는 기동대는 금년말이면 모두 의경으로 교체된다. 지·파출소 3천8백30개중 2교대가 되는 지파출소는 46%에 불과할 정도로 경찰관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앞으로 일부 대도시 파출소에 선진국 수준인 3부제를 도입하는등 경찰의 근무여건개선과 사기진작에 꾸준히 노력하겠다. ◇김기춘법무장관=북한이 아직 대남적화혁명노선을 포기치않고 있으며 가혹하고 반통일적인 형법 등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국가보안법 일방 폐지는 상호주의에도 맞지않고 국가안보 측면에서도 위험하다.수서사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이미 구속·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9명이외는 더 관련자가 없는 것으로 되어있다.6공들어 시국사범이라고 따로 구속자를 분류한 적은 없다.다만 국가보안법·집시법위반등 이른바 공안사범으로서 현재 기결수는 3백39명이다.앞으로 개전의 정을 보인 수감자에 대해 적법 절차에 따른 통상적 석방은 계속해 나가겠으나 특별한 정치고려에 의한 구속자석방은 고려치않고 있다. ◇최창윤공보처장관=앞으로 국정홍보방향은 세계질서 재편과 우리의 유엔가입이라는 시대상황에 부응,국민들에게 진취적·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함과 동시에 자유민주체제수호측면도 함께 조화해나가도록 하겠다. ◇정순덕의원질문(민자)=6공화국의 민주화 목표가 성공한 부분은 어디까지이고 아직 미흡한 부분은 어떤 것인가.이제부터 정부의 모든 역량이 「내치」에 치중돼야 한다는 소리가 높은데 이에 대한 정부의 견해는.정권변동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이른바 「레임덕」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보는데 정부의 대응태세는 무엇인가.다원화시대에 맞는 행정체제의 개혁 필요성은 없는가.헌법에 규정된 국가원로자문회의를 계속 설치하지 않을 것인지 견해를 밝혀달라.내년에 4차례 선거가 몰리게돼 행정능력과 경제가 감당해내기 힘들게 됐다.지방의회와 단체장선거를 통합해 중간선거적 성격을 띨 수 있도록 정치일정을 재조정할 용의는 없는가.정부는 재벌들의 왜곡된 기업경영행태를 어떤 방향으로 바로잡아나갈 것인가.「지역이기주의」를 해결하기 위한 조정기구를 설치할 용의는 없는가. ◇조세형의원(민주)=5공은 청산의 대상인가 화해와 제휴의 대상인가.국가보안법은 마땅히 폐지되어야 한다. 6공들어 민생은 총파탄으로 전락했다.그 책임은 어떻게 질 것이며 대책은 무엇인가.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정책은 영영 죽은 것인가. 정부·여당은 이번 국감을 반쪽으로 만들면서까지 정태수 전한보회장의 증인채택을 한사코 저지시킨 이유가 무엇인가.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우리당은 남측이 주장하는 인적·물적교류와 북측이 주장하는 불가침선언문제를 동시에 다루는 것이 좋다고 보는데 견해는. ◇백남치의원(민자)=정부는 국민에게 통일을 위한 부담증가 요인을 솔직히 얘기하고 철저한 준비를 위해 다른 세금을 일부 축소하고라도 남북협력기금을 남북협력세로의 전환을 위해 재고할 용의는. 노대통령의 민주화 의지에 의한 제도적 개선과 병행해서 행정 각부처와 정치·경제·사회지도층들이 과연 만족할 만한 의식의 대전환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독재와 반독재의 대결구도가 사라지면 국민화합을 이루어 그 총력으로 선진국에도 진입하고 통일을 준비할 수 있으리라던 바람이 지역감정에 의한 동서갈등 구조로 대체됨으로써 더욱 어려운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가전업체가 지난 3년간 수천억원의 가전제품을 수입했고 자동차회사와 재벌들이 수입판매한 외제차는 5천4백83대로서 1천6백억원에 이르는등 일부 국내기업들이 경쟁력 배양을 위한 기술개발과 국산화작업은 포기하고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주역을 맡고 있다. ◇장석화의원(민주)=6공들어 북방외교에 사용된 돈의 액수는 얼마인가.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접촉과정과 성사시기 성사가능성을 공개하라.한국원씨 죽음과 관련해 지휘책임자인 경찰청장·내무장관을 문책하지 않는 이유는.부산에서 발각된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기관을 밝혀라. 노태우대통령이 전두환전대통령을 비롯한 5공세력과의 화해를 적극 시도하는 이유는.6·29선언의 주체는 누구인가. 최근 현대등 일부 재벌그룹에 대해 실시되는 세무조사가 정치자금모금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는 설이 시중에 유포되어있는데 사실인가. ◇김길홍의원(민자)=여야 정당이 각기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역사적인 통합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 지음으로써 양당체제를 정립하고 정국의 안정을 확보했다. 한국정치가 풀어야할 당면한 숙제는 정치불신의 해소와 지역감정의 해결이다. 권위주의 문화의 청산이라고 해서 국법과 질서와 제도로 뒷받침되는 통치문화와 사회적·도덕적 규범까지 모두 도매금으로 매도되거나 무시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법을 집행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공직자를 폭행하고 공공기물을 파괴하는 행위가 용납돼서는 안된다. 지역간 감정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우선 정부가 전국토의 균형발전을 보다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실천해야 한다.국민통합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국민소득을 합리적으로 재분배해 빈부의 격차를 좁히고 또한 분수에 넘치는 부유층의 과소비풍조를 하루빨리 추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