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블랙리스트
    2025-07-14
    검색기록 지우기
  • 자사고
    2025-07-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1
  • 유진룡 “‘변호인’ 본 김기춘, CJ 제재 지시했다” 폭로

    유진룡 “‘변호인’ 본 김기춘, CJ 제재 지시했다” 폭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CJ 제재 지시에 대해 폭로했다. 유 전 장관은 27일 방송예정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김기춘 전 실장이) ‘변호인’을 비롯해서 많은 그런 영화들, 그런 걸 만드는 회사를 왜 제재를 안 하느냐(고 했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문체부도 투자한 이 영화에 대해 김 전 실장은 매우 못마땅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 타이틀롤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계속 붙어서 올라가는 바람에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김기춘 실장이 ‘쯧쯧’ 혀를 차고 굉장히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애초 박 대통령이 장관직을 제안할 때는 ‘반정부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도 함께 안고 가라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김 전 실장이 취임하면서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초대 허태열 비서실장이 있을 때까지는 문제가 없었으나, 김기춘 실장으로 2013년 8월에 바뀐 이후 대통령이 약속했던 것과는 반대되는, 가령 CJ에 대한 제재같은 것들이 일어났다고 유 전 장관은 설명했다. 유 전 장관은 문화체육계 블랙리스트가 이런 과정에서 생겼다고 지적하면서 배후로는 김 전 실장을 지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기내난동’ 피의자에 탑승 거절 통지

    대한항공, ‘기내난동’ 피의자에 탑승 거절 통지

    대한항공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이력이 있는 승객들의 탑승을 거절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항공 트레이닝 센터에서 기내 안전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기내 폭력전과자, 음주난동자는 탑승을 거절할 것”이라며 “자체적인 블랙리스트가 있지만 관리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승객은 탑승을 거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난동을 부린 임모씨가 이달과 내달 예약한 탑승에 대해 거절을 통보했다. 대한항공이 고객 탑승을 공식적으로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기내 난동 및 폭력을 행사한 탑승객에 대한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기내 난동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도록 남자 승무원을 더 확충하기로 했다. 또한 테이저건을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승무원에 대한 항공보안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표창원, 유진룡 언급하며 “공익제보자 보호제도 개선 절실”

    표창원, 유진룡 언급하며 “공익제보자 보호제도 개선 절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27일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폭로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언급하면서 공익제보자 보호제도 개선이 절실함을 역설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진룡 “청문회 나갔으면 김기춘 따귀 때렸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익제보자 보호제도 개선 절실합니다. 입법추진하겠습니다.”라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90% 공무원이 양심적이라는 말에 공감하지만 침묵하는 양심은 불의의 편”이라며 “2차대전 나치 부역자들과 일제 부역자들의 ‘나는 시키는 대로 충실히 지시에 따랐을 뿐(아돌프 아이히만)’이라는 변명은 전범재판을 통해 부정되었고,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과 1960년대 예일대 심리학과 밀그램 박사 연구팀의 실험 결과에 따른 인류의 자각과 법제도 개선 및 교육 이후 유효성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공무원은 헌법과 국가공무원법에 정한 바에 따라 오직 법과 양심에 따라 충실히 직무에 임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을 시 단순 방관한다 하더라도 공직범죄의 공범과 부역자가 되어 역사와 국민 앞에 영원한 죄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진룡 전 장관은 지난 2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2014년 7월 퇴임 한 달 전쯤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면서 “청와대에서 A4용지에 빼곡히 수백 명이 적힌 리스트를 조현재 당시 문체부 차관을 통해 자신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진룡, 나에게 상주고 경질돼” 이승환, 의혹 제기

    “유진룡, 나에게 상주고 경질돼” 이승환, 의혹 제기

    가수 이승환이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경질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이승환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게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재임 시절이네요. 너무 의아해서 여기저기 물어봤었어요. ‘왜 내게 상을 주는 건가’라고. 그리고 얼마 안 돼 경질되셨...(여러 다른 이유로 추측)”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승환은 유진룡 전 장관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봤다고 밝힌 인터뷰 기사를 글에 덧붙였다. 해당 기사에는 유진룡 전 장관이 2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퇴임 직전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 리스트 (형식) 이전에 구두로, 수시로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라고 하면서 모철민 수석이나 김소영 비서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됐다”라고 발언한 내용이 담겨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정관주 특검 출석

    [서울포토]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정관주 특검 출석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개입한 것으로 지목된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27일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특검 출석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정관주

    [서울포토] 특검 출석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정관주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과 관련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으로 출석 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조윤선, ‘문화계 블랙리스트’ 없다더니…증거인멸 정황 포착

    조윤선, ‘문화계 블랙리스트’ 없다더니…증거인멸 정황 포착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증거를 인멸한 의혹을 받고 있다. SBS는 26일 조윤선 장관이 서울 용산구 서계동 문체부 서울사무소 내 장관 집무실에 있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라고 지시했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를 석연치 않게 보고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체부 관계자는 조 장관이 임명된 지 한 달쯤 뒤 조 장관의 지시로 연한이 지나지 않은 그의 컴퓨터를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고위관계자는 “당시 조 장관의 컴퓨터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자료가 있었고, 이 때문에 컴퓨터 교체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더불어 문체부는 블랙리스트 관련 작업을 한 예술정책국 예술정책과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지난달 초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서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 설립 과정의 특혜 등을 수사하기 위해 문체부 청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일주일이 채 안 된 시점이다. 특검은 이날 조 장관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이 나올 경우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유진룡 전 문체부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폭로했다. 유 전 장관은 재직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목격 사실과 함께 배후의 인물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을 지목했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는 정무수석실에서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신임 정무수석은 조윤선 장관이었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에 대해 자료를 본 적도, 작성한 적도 없고 컴퓨터 교체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했다…특검, 김기춘·조윤선 조만간 소환조사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했다…특검, 김기춘·조윤선 조만간 소환조사

    그동안 의혹으로만 떠돌았던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실제로 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확보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검열하고 지원을 배제하려던 정부의 행태가 특검 수사로 드러날 전망이다. ●특검 ‘블랙리스트’ 확보해 조사 확대 26일 동아일보는 이와 같이 보도하고 특검이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 재직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을 출국금지하고 27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 블랙리스트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교감하에 대통령정무수석실 등을 거쳐 작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집중 수사 중이다. 또 특검은 또 이날 서울 종로구 김 전 실장의 자택과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 및 차관의 집무실, 리스트 관리 의혹이 제기된 예술정책국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조윤선 장관 ‘블랙리스트’ 증거인멸 정황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SBS는 이날 조윤선 장관이 장관에 임명된 지 한달쯤 뒤 서울 용산구 서계동 문체부 서울사무소 내 장관 집무실에 있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라고 지시, 특검이 이를 석연치 않게 보고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려 “당시 조윤선 장관의 컴퓨터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자료가 있었고, 이 때문에 컴퓨터 교체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블랙리스트 관련 작업을 한 예술정책국 예술정책과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역시 지난달 초 교체했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블랙리스트 봤다” 한편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퇴임 직전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말했다. 이어 “수시로 김기춘 비서실상의 지시라고 하면서 모철민 수석(당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나 김소영 비서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당시 김소영 비서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출처에 대해 ‘정무수석실’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룡 전 장관은 2014년 7월 퇴임하기 한달 전쯤 봤다고 밝혔다. 그 해 6월 신임 정무수석은 조윤선 현 문체부 장관이었고, 전임자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였다. 유진룡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출처로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을 지목했다. 당시 국민소통비서관은 최근 사표를 제출한 정관주 문체부 1차관이었다. 조윤선 장관의 주도 여부에 대해서 유진룡 전 장관은 “비서관이야 당연히 관련이 있지만 그 위 수석이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그들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주도자’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한다면 김기춘 비서실장이라고 봐야겠죠. 그 위에 있을까요? 그건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관주 문체 1차관 사표 수리…黃 권한대행, 정무직으론 처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26일 황 권한대행 측과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15일쯤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정 차관의 사표가 지난 23일 수리됐다. 황 권한대행이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의 사표를 수리한 것은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간 이후 처음이다. 지난 2월 박민권 전 차관의 후임으로 문체부 1차관에 발탁된 정 차관이 사표를 낸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문체부 차관 발탁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 재직 시절 조윤선(당시 정무수석) 문체부 장관과 함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체부 내부에서 사의 철회를 설득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황 권한대행은 또 27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후임으로 김도진 부행장을 지난 23일자로 임명했다고 황 권한대행 측이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김 부행장을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임명제청했다. 지난 15일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을 한국마사회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황 권한대행의 공공기관장 인선은 이번이 두 번째다. 공석 중이거나 임기만료 예정인 공공기관장 인사를 차질 없이 계속 진행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남한 인권 문제 심각”… 올해도 물타기

    “北종업원 귀순 아닌 납치” 주장 북한이 남한의 인권 문제를 다룬 ‘2016년 남조선인권유린조사통보’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남조선에서는 내외를 경악시키는 반인륜적, 반인권적 범죄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센 가운데 남한의 각종 사건을 인권 문제로 연결시키며 ‘물타기’에 나선 것이다. 26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남조선인권대책협회는 보고서에서 남한 정부를 ‘특등 인권 범죄자’라고 비난하며 “박근혜 역적패당이 2016년에 저지른 수많은 인권유린 범죄 가운데서 10대 죄악을 조사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첫 번째로 지난 4월 있었던 중국 닝보 류경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귀순 사건을 거론했다. 협회는 “박근혜 역적패당은 10여명의 우리 여성공민을 집단적으로 유인 납치하여 강제로 남조선에 끌고 가는 전대미문의 특급범죄를 감행했다”면서 “20대 괴뢰국회 의원선거에서 불리한 판세를 역전시킬 흉계”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선 올 한 해 대한민국을 들끓게 했던 각종 사건이 인권 범죄로 다뤄졌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서는 “인민들의 생명과 건강에 대해서는 꼬물만큼도 여기지 않는 고의적 살인범죄”라고 비난했고,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선 당국을 “인민을 탄압하는 극악한 파쇼광들”이라고 몰아세웠다. 이 외에 민생 경제 파탄, 어린이집 아동학대, 병영 내 폭력,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을 10대 죄악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격해지자 2014년부터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오히려 남한의 인권 문제가 심각하다는 식의 물타기 전략인 셈이다. 지난달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21호는 처음으로 본문에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에 이를 계속 이슈화하고 있으며 지난 9월 북한인권법까지 시행했다. 하지만 북한 인권 증진 문제 등을 연구하는 북한인권재단은 이사 추천권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으로 아직까지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탄핵 정국] 특검, 김기춘·조윤선 ‘직권 남용’ 정조준… 인사전횡도 수사

    [탄핵 정국] 특검, 김기춘·조윤선 ‘직권 남용’ 정조준… 인사전횡도 수사

    특검, 문체부 압수수색으로 ‘문화융성’ 등 각종 서류 확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6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자택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집무실,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들여다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모두 거명되는 사안이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의 문체부 인사 개입 등에 대한 수사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김 전 실장 자택을 비롯해 조 장관의 집무실, 자택, 그리고 세종시 문체부 기획조정실과 예술정책국, 콘텐츠정책국 사무실 등에 수사진을 보내 업무 관련 기록과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문화융성’ 정책과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관련 부서들이 포함됐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실장 등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공통 혐의를 먼저 수사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다만 조 장관에 대해서는 피의자 신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은 고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회의록 노트에서도 개연성이 비쳐진다. 이 노트에 따르면 2014년 10월 2일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 전 실장이 “문화예술계의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는 취지로 얘기한 듯한 내용이 적혀 있다. 이 자리에는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조 장관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근거로 문화예술단체 12곳은 지난 12일 두 사람 등 청와대 관계자 9명에 대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특검팀은 27일 2014년 말부터 올 초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관주(52) 전 문체부 1차관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김 전 실장의 ‘문체부 인사 전횡’ 논란 역시 수사 대상이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쯤 당시 김희범 문체부 1차관에게 “1급 실·국장 6명에게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 단계에서 입건됐다. 이후 실제로 6명이 사표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3명은 공직을 떠났다. 이 같은 의혹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지난 10월 폭로하면서 알려졌고, 특검팀 역시 유 전 장관을 제3의 장소에서 만나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종(55·구속기소) 전 문체부 2차관이 김 전 실장에게 문체부 전 고위 간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될 수 있도록 청탁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 혐의뿐 아니라 청와대 비서실장 재임 기간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했을 가능성을 포함한 비위 의혹을 폭넓게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6월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에서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김 전 차관을 만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체부 블랙리스트 실체 공개…’좌파성향’ 분류 언론사 보니

    문체부 블랙리스트 실체 공개…’좌파성향’ 분류 언론사 보니

    박근혜 정부가 만들었다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공개됐다. 26일 SBS가 공개한 해당 리스트에는 교수나 시인, 안무가 등 예술계 인사 48명과 영화사나 극단 등 43개 단체 등 91개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리스트에는 블랙리스트에 꼽힌 이유도 자세히 명시돼 있는데,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등 야당 정치인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가 가장 많이 등장한다. 이들과 공동으로 책을 내는 등 조금이라도 함께 활동한 이력이 있으면 명단에 올랐다. 사회적인 이슈에 의견을 표현한 행위도 검증 대상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 시위를 지지한다거나,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촉구 운동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문체부 산하 정부 위원회나 문제부 사업을 심사하는 외부 위원들에 대한 별도의 블랙리스트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와 연세대 교수 등 모두 14명이 용산 참사 해결이나 이명박 정부 규탄과 관련한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 이밖에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 등 언론사 7곳은 ‘좌파 성향’으로 분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진룡 “블랙리스트 직접 목격…합리적 의심 한다면 김기춘이 주도자“

    유진룡 “블랙리스트 직접 목격…합리적 의심 한다면 김기춘이 주도자“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직접 목격했다고 밝힌 가운데 배후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목해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퇴임 직전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말했다. 이어 “수시로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라고 하면서 모철민 수석(당시 교육문화수석)이나 김소영 비서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 초기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돼 2014년 7월 사직한 유 전 장관은 이 명단을 퇴임 한 달 전쯤 봤다고 밝혔다. 당시 김소영 비서관이 이를 조현재 문체부 1차관에게 전달하면서 “가서 유진룡 장관에게 전달하고 그걸 문체부에서 적용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당시 김 전 비서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출처에 대해 ‘정무수석실’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6월 신임 정무수석은 조윤선 현 문체부 장관이었으며, 전임자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였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지로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을 지목했다. 당시 국민소통비서관은 최근 사표를 제출한 정관주 문체부 1차관이었다. 조윤선 장관의 주도 여부에 대해 유 전 장관은 “비서관은 물론 당연히 관련이 있지만 그 위에 수석이 알았다, 몰랐다는 것은 그들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어 ‘주도자’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한다면 김기춘 비서실장이라고 봐야겠죠. 그 위에 있을까요? 그건 모르겠습니다”라고 유 전 장관은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조윤선 장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주도 의혹에 대해 부인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한 몸 불사르겠다” 발언에 비난 속출

    반기문 “한 몸 불사르겠다” 발언에 비난 속출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국가를 위해 한 몸 불사르겠다”는 발언에 날이 선 반응들이 줄을 잇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엔 사무총장은 고국의 대통령직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전쟁과 기아로 아이들이 죽어갈 때 몸을 불살라야 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반기문 유엔 총장이 과거 ‘아동 인권 2015 연례 보고서’의 블랙리스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축인 아랍 연합군을 삭제했던 것을 질타한 것. 당시 반 총장의 대처에 여론과 인권단체들은 크게 반발했고 반 총장에게 연대 서한을 보내 블랙리스트 삭제 결정을 철회하라 요구한 바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기문 총장은 정치에 기웃거리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반 총장에 대해 “자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그 슬픈 죽음에 현직 대통령의 눈치를 보느라 조문조차 하지 못했던 분”이라며 “(반 총장이) 대통령 서거 2년 뒤 몰래 봉하 묘역을 다녀왔고 해마다 권양숙 여사에 안부 전화를 드린다고 하시는데 그 말씀을 듣는 것조차 민망스럽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같은 날 반 총장을 향해 “가면을 바꿔쓰고 친일 독재 부패세력의 꼭두각시가 되려 한다면 촛불광장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합의 찬성, 박근혜 지원 발언 등에 대한 국민의 우려부터 불식시켜주시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반 총장은 고위공직에 있는 동안 무엇을 했냐. 지금은 고위공직이나 벼슬 그 자체가 장점인 시대가 아니다”라며 “고위공직의 막강한 권한을 지녔으면서 그에 상응하는 성과가 없다면 그건 단점이다. 게다가 공직을 사익을 위해 이용했다면 오점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정부의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반 총장에 대해 “국가 지도자가 될 철학ㆍ자질ㆍ능력이 없다”면서 비판했다. 최 전 장관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노무현 정부 때 일을 했기에 반 총장을 조금 안다”면서 “권력욕이 앞서니 사람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몸을 불살라 조국에 바치겠다고? 말로 애국ㆍ애족, 민족과 나라 앞세우는 사람들의 진면목은 박근혜 대통령 하나로 족하다”면서 “(반 총장은) 소신과 철학도 부족한, 좋은 거 좋은 스타일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은 유엔 사무총장을 지냈으니 지도력이 검증되었다고들 하는데, 그 자리는 강대국의 눈치를 잘 살펴 비위만 잘 맞추면 된다”면서 “내가 본 반 총장은 국가의 지도자가 될 철학도 자질도 능력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말로만 국가와 민족을 앞세우는 세력들에게 국민들이 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제가 10년간 총장을 역임하면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대선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말하는대로’ 손아람 “문화계 블랙리스트 대체 누가” 청와대에 전화

    ‘말하는대로’ 손아람 “문화계 블랙리스트 대체 누가” 청와대에 전화

    손아람 작가가 ‘말하는대로’ 방송 중 청와대에 전화를 걸었다. 21일 방송된 ‘말하는대로’는 연말 특집으로 그동안 출연했던 버스커들 중 다시 보고 싶은 버스커들을 초대해 진행됐다. 생선 김동영 작가, 배우 허성태, 개그우먼 장도연, 손아람 작가, 곽정은 작가, 박준영 변호사, 이종범 작가가 일명 ‘버스커 어벤져스’로 한자리에 다시 모였다. 이날 손아람 작가는 “최근에 모든 등장인물이 실명이고 실존 인물이 9,000명이 넘는 대작이 나타났다”고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언급하며 “대표적 등장인물로 박찬욱, 송강호, 정우성, 김혜수, 하지원이 있다. 하지만 현빈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손아람은 “이 블랙리스트를 누가 작성했는지 궁금하다.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려면 그 예술작품을 일일이 다 봐야하는데, 누가 그 9천명의 작품을 봤을 지 정말 궁금했다”며 “이 자리에서 청와대에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겠다”고 말한 뒤 정말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통화중이었고 돌아온 답변은 “고객님께서 통화 중이오니, 잠시 후 다시 전화를 걸어달라”는 내용이었다. 손아람은 “두달 전부터 전화를 했는데, 계속 이런 멘트였다”며 씁쓸해했다. 손아람은 “예전 같았으면 이런 내용은 방송 사고로 방송 송출이 중단됐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할 수 있는 권한 행사가 중단됐다”고 말하며 현 시국을 비꼬았다. 사진=JTBC ‘말하는대로’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되돌아본 2016 문화계] <2> 공연

    [되돌아본 2016 문화계] <2> 공연

    예술 검열·블랙리스트 등 문화 충격 청탁금지법 한파에 얼어붙은 공연계 뮤지컬 ‘제작비 돌려막기’ 폐해 여전 올해 공연계는 검열, 블랙리스트,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등의 악재에 고루 시달렸다. 뮤지컬계에서는 창작 작품의 제작은 부진했지만 대형 라이선스 공연으로 관객을 끌었고, 클래식계는 대형 전용홀 개관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끽할 기회를 넓혔다. ●악재 이어진 연극계… ‘문화예술인 시국선언’까지 연극인들은 현 정부의 예술 검열에 반기를 들며 검열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대거 무대에 올렸다. 지난 4월 열린 제7회 현대극 페스티벌은 ‘감시와 응시’라는 주제로 무대에서 권력이 예술을 탄압하는 현실에 대해 저항했고, 6월부터 10월까지 열린 ‘권리장전 2016-검열각하’ 프로젝트에는 21개의 극단에서 300명이 넘는 배우와 스태프가 참여해 검열 의혹에 항의하는 릴레이 연극 공연을 선보였다. 정치성이 강한 특정 예술인들을 지원금 심사에서 배제하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이 불거지자 연극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①) 90여개 연극 단체는 예술이 억압받는 현실에 집단 반발하며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11월에는 예술인 7000여명이 참여한 ‘문화예술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지난 9월 28일 시행된 ‘청탁금지법’으로 공연계는 다시 한번 얼어붙었다. 그간 공연기획사들은 기업 협찬·후원을 받아 제작비에 수혈해 왔다. 기업들은 그 대가로 초대권을 받아 홍보, 접대에 활용해 왔다. 하지만 청탁금지법상 선물 상한액은 5만원을 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티켓 값이 고가이고 유료 관객의 절반 이상을 기업에 의존해 온 대형 클래식 공연은 기업들이 후원·협찬을 주저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메세나협회가 최근 청탁금지법 시행이 예술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기업의 문화 예술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64%에 이르러 위기는 더 깊어질 전망이다. ●대형전용홀 품은 클래식계, 수습 힘쓴 서울시향 클래식계는 청탁금지법에 울었지만 ‘대형 전용홀 개관’이란 반가운 소식도 맞았다. 지난 8월 예술의전당 이후 28년 만에 서울에 들어선 대형 클래식 전용홀 롯데콘서트홀은 최적의 음향과 만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음악인들과 애호가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박현정 전 대표와 직원들간 갈등으로 위기를 겪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 해외 저명 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재정비에 나선 서울시향은 내년 연주 프로그램을 통해 악단에 맞는 예술감독 선정에 주력할 예정이다. ●불황 모르는 대형 공연 vs 출연료 미지급 문제 ‘극 과 극’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제작사들은 관객의 검증을 거친 안정적인 대형 라이선스 공연들을 줄지어 내놨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 ‘킹키부츠’(②), ‘팬텀’ 등 대형 뮤지컬 재공연작은 관객들로 북적였지만 ‘마타하리’, ‘도리안 그레이’ 정도를 제외하면 창작 뮤지컬의 제작은 저조했다. 대다수의 제작사들은 부실에 시달렸고 공연계의 구조적인 고질병인 ‘제작비 돌려막기’로 인한 출연료 미지급 문제는 올해도 계속됐다. 40억원 규모의 대형 뮤지컬 ‘록키’(③)가 배우 출연료와 극장 대관료를 지급하지 못해 개막 하루 전날 공연이 취소됐다.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도 제작사가 배우와 연주자 스태프들의 임금을 체불해 무대감독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논란을 빚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문재인 “국정원·檢 헌정유린 주범… 적폐 청산해야”

    문재인 “국정원·檢 헌정유린 주범… 적폐 청산해야”

    손학규 文 겨냥 “대권에 사로잡혀” 안철수 “책임질 사람 감옥 보내야” 이재명 “朴대통령에 수갑 채워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한 아주 부끄럽고 창피한 답변서”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린 ‘권력기관 적폐 대청소 간담회’에서 “국가지도자로서 당당하지 못하다”면서 “박 대통령이 마지막까지도 대한민국을 정말 부끄러운 나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검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을 ‘국정농단 헌정유린의 주범’이라고 규정하며 “권력기관의 오래된 적폐를 청산하는 쪽으로 촛불혁명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서는 “특별검사가 블랙리스트 문제를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맡고 있던 2005년 7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서신을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당하지 못하고 지나친 과공의 부적절한 표현이 있지만,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충정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자기는 해도 되고 남이 하면 종북이라는 이중잣대”라고 덧붙였다. 부산을 방문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대선 전 개헌 불가론’을 고수하는 문 전 대표를 향한 ‘때리기’를 이어 갔다. 손 전 대표는 “개헌보다 대선을 우선시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은 대권에 마음이 사로잡혀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안철수 현상’은 여전히 크게 유효하다”고 치켜세웠다. 잠룡들의 선명성 경쟁도 이어졌다. 안 전 대표는 수원에서 열린 당 주최 비상시국정책간담회에서 “대통령을 포함한 친박(친박근혜)계는 정계 은퇴하고 책임질 사람들은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도 구리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사적 이익을 위해 쓴, 조직범죄의 두목이 밝혀졌는데 대통령을 했다는 이유로 봐줘야 하느냐. 내가 수갑을 제일 채우고 싶은 사람은 박근혜”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되돌아본 2016 문화계] <1> 영화

    [되돌아본 2016 문화계] <1> 영화

    ‘검사외전’ 등 범죄 액션물 흥행 좀비 재난물 ‘부산행’ 천만 돌파 여성 감독·여성 서사 작품 봇물 2016년 국내 극장가의 키워드는 현실 풍자와 비판을 섞은 장르물의 강세와 여성 영화의 약진으로 정리된다. 영화보다 흥미진진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유탄을 맞았지만 전체 영화 관객 수가 4년 연속 2억명을 넘었다. 한국 영화 관객 수도 5년 연속 1억명을 넘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53.0%. 대형 흥행작이 나올 때마다 스크린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부조리한 사회 단면을 녹인 장르물에서 흥행작이 쏟아졌다. 범죄 액션물 ‘검사외전’이 970만명을 넘어서며 테이프를 끊었다. 스릴러 ‘곡성’(687만명)이 뒤를 이었고, 한국형 좀비 재난물 ‘부산행’이 올해 유일하게 1000만 관객(1156만명)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에도 재난물 ‘터널’(712만명)의 흥행이 이어졌다. 12월 개봉한 원전 재난물 ‘판도라’도 300만명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고, 범죄 액션물 ‘마스터’도 개봉을 앞두고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동주’, ‘귀향’, ‘해어화’, ‘아가씨’, ‘덕혜옹주’, ‘밀정’ 등 일제강점기 배경의 작품이 흐름을 이룬 점도 눈에 띈다. 여성 영화로는 우선 여성 감독이 연출한 장편 상업 영화가 줄을 이었다. 1월 이윤정 감독의 멜로물 ‘나를 잊지 말아요’를 시작으로, 12월 이언희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미씽: 사라진 여자’와 홍지영 감독의 판타지 멜로물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에 이르기까지 모두 9편이 스크린에 걸렸다. 로맨틱 멜로를 포함해 멜로 장르가 다수였다. 최대 화제작은 이경미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비밀은 없다’였지만 아쉽게도 대중의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 ‘미씽…’이 여성 감독 연출작으로는 유일하게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독립·다큐멘터리 쪽으로도 14편이나 개봉했다. 윤가은 감독의 독특한 성장물 ‘우리들’(4만 7000명)과 이현주 감독의 퀴어물 ‘연애담’(2만명)이 주목받았다. 남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여성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도 앞다퉈 개봉했다. 10편이 넘는다. 이 가운데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와 박찬욱 감독의 퀴어물 ‘아가씨’, 조정래 감독의 ‘귀향’, 김태곤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물 ‘굿바이 싱글’이 각 559만명, 427만명, 358만명, 210만명을 동원하며 여성 서사도 흥행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여성 이야기가 늘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여성의 삶과 가치관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요즘에는 페미니즘을 이해하려는 중년 남성 감독들도 생겨나고 있다”며 “갈 길이 멀지만 여성 감독들의 연출작이 늘어나는 것도 여성 영화인의 역량을 인정하게 된 충무로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 외적으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여파가 영화계도 흔들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갈등도 그 갈래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부산시와 영화제를 꾸리는 영화인 사이에 일었던 갈등은 영화제 보이콧 선언으로 이어졌다. 영화제가 민간 체제로 전환하며 가까스로 정상 개최되기는 했지만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대를 등지고 세상을 바꾼 ‘금서’

    시대를 등지고 세상을 바꾼 ‘금서’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주쯔이 지음/허유영 옮김/아날로그/464쪽/1만 6800원 서양에 전해 오는 ‘코미디’ 한 자락. 한 작가가 로마 교황을 찾아가 자신의 책이 잘 팔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교황은 고민 끝에 교황청 금서 목록에 포함시켰다. 그랬더니 날개 돋힌 듯 책이 팔려나가더란다. 이처럼 금단의 열매는 언제나 사람들을 유혹하는 법이다. 새 책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는 금서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기원전 410년의 ‘리시스트라타’부터 1988년 발표된 ‘악마의 시’까지, 문학의 역사에서 자행돼 왔던 금서 사건들을 당시 작가와 주변 인물들이 남긴 기록 등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다. ‘닥터 지바고’, ‘데카메론’, ‘호밀밭의 파수꾼’, ‘채털리 부인의 연인’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책 38권이 대상이다. 아울러 ‘사디즘’의 효시가 된 프랑수아 드 사드 등 금서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 6명의 작품과 생애도 별도로 짚었다. 책이 소개하는 작품들은 대개 시대와 반목하는 사상을 담고 있다. 이는 현상 유지를 원하는 계층엔 큰 위협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에서든 종교에서든, 기득권층의 억압을 딛고 탄생한 금서들은 늘 역사의 변곡점에서 변화를 이끄는 도화선이 되어 왔다. 위험한 책이 세상을 바꾼 셈이다. 책은 금서로 지정된 원인에 따라 네 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사회 비판과 대중 선동, 권력층에 대한 비판과 풍자, 자유로운 사상에 대한 통제, 풍기문란 등이다. 이어 어떤 책이, 누구에 의해, 어떤 이유로 금서로 지정됐고,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전하고 있다. 금서는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금서가 된 이유 역시 그 작품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와 정확히 일치한다. 예컨대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은 봉건통치와 종교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역시 사회주의를 경멸했다는 이유로 ‘금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에밀 졸라의 소설 ‘대지’의 경우 농장에서 젖 짜던 여공이 암소를 수소가 있는 쪽으로 몰아넣는 장면을 묘사했다는 황당한 이유로 ‘저질 소설’로 낙인 찍혔다. 금서에 대한 이야기는 멀고 먼 시대의 유물인 듯 여겨지지만 사실은 현재진행형이다. 16세기 중반 처음 발행된 로마교황청의 금서 목록은 오늘날 무려 4000종에 이르고, 한국에선 권력의 입맛에 맞지 않는 문인들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르내리는 게 현실이다. 책 말미에는 역사상 유명한 도서 검열 기관과 금서 시대, 금서 연표를 부록으로 실었다. 금서의 다양한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신춘문예, 한강, 블랙리스트/이순녀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신춘문예, 한강, 블랙리스트/이순녀 문화부장

    신문사 문화부에서 제일 바쁜 때가 이즈음이다. 한 해를 결산하고, 새해를 계획해야 하는 시기여서 그렇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연례 행사인 신춘문예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신문사마다 약간의 시차는 있으나 대부분 12월 초에 원고를 마감해 중순까지 심사를 마치고, 새해 첫날 지면에 당선작을 싣는다. 해마다 원고 접수 마감일은 시간에 쫓겨 직접 원고를 들고 온 방문객들로 시끌벅적한데 올해 마감일이었던 지난 8일에도 예외 없이 홍역을 치렀다. 그중에 한 중년 여성이 기억에 남는다. 우편으로 며칠 전 원고를 보냈다는 그는 꼭 고쳐야 할 내용이 있다며 마감이 임박한 시간에 문화부로 찾아와 원고를 찾아 달라고 했다. 분류가 안 돼 있어 힘들다고 하자 울 듯한 표정으로 발을 동동 굴렀다. 그 모습이 안타까워 원고를 찾아 보니 아직 배달이 안 된 상태. 새로 원고를 접수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보니 당사자는 애가 달았다. 우여곡절 끝에 신문사 다른 부서에 원고가 도착해 있다는 걸 알고 무사히 접수를 마쳤지만 그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그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을 생각에 내 마음이 다 짠했다. 신춘문예가 뭐라고. 시인, 작가가 되고자 하는 예비 문인들의 이 간절한 열망을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창작의 고통이라는 형벌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그 마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쓰고 싶어서’, ‘쓸 수밖에 없어서’라는 이유 외에는 그 피학적 희열의 근원을 설명할 수 없기에 모든 문인 지망생들의 용기 앞에 그저 겸허해질밖에. 올해는 예년보다 그런 용기들이 부쩍 늘었다. 시, 단편소설, 희곡, 동화, 평론 등 각 분야마다 응모 편수가 증가했다. 특히 소설 응모작이 많이 늘었는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난 5월 ‘채식주의자’로 영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후광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한 작가는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그도 당선 소감에서 ‘아파서 쓴 것인지, 씀으로 해서 아팠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아프면서 썼다”는 말로 깊이를 알 수 없는 고통의 일단을 내비쳤다. 런던에서 한 작가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날, 김종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전을 보내 작가의 노고를 치하하며 “우리 문화예술의 장을 세계로 펼쳐서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 가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런데 불과 반년 뒤 같은 작가가 현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한 작가는 지난 13일 광주에서 열린 강좌에서 “‘소년이 온다’를 낸 순간부터 제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더라”고 밝혔다.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다룬 ‘소년이 온다’는 2014년 출간됐다. 앞에선 문화융성의 주역으로 치켜세우고 뒤에선 블랙리스트에 올려 정부 지원에서 배제한, 이 아이러니한 현실이라니. 정권 초기부터 문화예술계 전반에 알음알음 나돌던 검열 논란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맞물려 대규모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폭로된 뒤 그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12개 문화예술단체는 지난 12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9명을 특별검사팀에 고발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14일 문화예술계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일명 ‘블랙리스트 방지법’을 대표 발의했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 정책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부디 내년 신년호를 장식할 새내기 문인들은 한강 작가의 문화융성 기운은 이어받되 블랙리스트라는 부끄러운 이름은 물려받지 않길. cor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