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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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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김기춘, 김종덕에게 블랙리스트 보고받아”

    특검 “김기춘, 김종덕에게 블랙리스트 보고받아”

    김 前실장·조 장관, 모든 혐의 부인 “김 前실장, 삼성 승마지원에도 관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수사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의 ‘몸통’인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심판대 앞에 섰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왔다가 곧바로 서초동 법원으로 이동해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 “최씨를 여전히 모르느냐”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닫았다. 성창호(45·사법연수원 25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영장심사에서는 김 전 실장에 대한 심문이 먼저 이뤄졌다. 특검은 이용복(55·사법연수원 18기) 특검보와 수사 검사 2명이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에 대해 그동안 확보한 진술 등을 토대로 김 전 실장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3시간가량 이어진 영장심사에서 자신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고 명단을 관리했다는 혐의 등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검에 따르면 지난 12일 구속된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 전 실장에게 여러 차례 직접 대면 보고를 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또 김 전 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삼성의 승마 지원에도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의 심문이 끝난 뒤 곧바로 이어진 조 장관의 심문에서 조 장관 역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영장실질심사를 모두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 수의로 갈아입은 채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출범 직후 실시한 압수수색을 통해 블랙리스트를 입수한 뒤 블랙리스트 작성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특히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의 최고 실세로 꼽혀 왔던 만큼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는 박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 수사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29일과 지난 6일 모철민(주프랑스 대사)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두 차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김종덕 전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하면서 수사망을 좁혀 왔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이 특검의 자택 압수수색 이전에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종적으로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의 정점에 박 대통령이 있다고 보고 이를 뒷받침할 증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특검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 일지 ▲2016년 12월 26일-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 ▲2016년 12월 29일-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현 주프랑스 대사) 참고인 신분 소환 ▲2017년 01월 06일-모 대사 참고인 신분 재소환 ▲2017년 01월 12일-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구속 ▲2017년 01월 17일-김 전 실장, 조 장관 피의자 신분 특검 소환 ▲2017년 01월 18일-김 전 실장, 조 장관 사전 구속영장 청구
  • 야당 조윤선 문체부 장관 사퇴 압박 맹공

    새누리당을 제외한 3당이 20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공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체부 장관으로서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것 자체가 결격 사유일 뿐만 아니라 일관되게 국회에서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용서할 수가 없다”면서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 분에 대해서는 해임건의안을 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로 했다’고 실토하고 있다”면서 “조 장관은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에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도 “현직 장관으로서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면서 “심사에 출석하기 이전에 사퇴해야 했고, 지금이라도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당에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사법부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 국회 “朴대통령 8개법률 위반 → 헌법 위반”… 헌재 신속심리 지원

    블랙리스트 추가해 탄핵 논리 ‘쐐기’ 권성동 “헌법원칙 위반 중심 재작성” 법률 위반은 ‘예비적 주장’으로 돌려 朴측 형사재판 몰아가기 차단 계획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이 소추의결서 수정을 통해 탄핵 사유의 ‘논리 보강’과 ‘속도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부분을 소추의결서에 추가하고, 법률 위반 부분을 예비적 주장으로 돌려 ‘형사재판을 하듯 사실관계를 일일이 따져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의결서 수정에 대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받아들일지 여부에 따라 향후 심판 일정은 물론 심판 결과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일 소추위원 측 관계자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탄핵 사유 중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부분에 첨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 기록과 헌재에서의 증언만으로도 탄핵 사유를 입증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을 추가함으로써 탄핵 논리에 쐐기를 박는다는 취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가하는 방법은 준비서면으로 낼지, 소추사유 변경서로 낼지 검토 중”이라면서 “관련 수정 작업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헌재 재판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소추위원 측은 ‘탄핵 사유를 추가할 경우 국회 의결을 다시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참고사항 정도로만 넣을 예정이다. 다만 야당 의원들이 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여권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이것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국회 측의 ‘소추사유 변경서’ 등이 제출된 뒤 헌재 재판부에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소추위원 측은 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 중 8개의 법률 위반 사항을 모두 헌법 위반 사항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헌법 위반 사항을 주로 주장하고, 헌법 위반이 인정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예비적으로 법률 위반을 주장한다는 복안이다. 국회는 지난달 9일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며 박 대통령의 8개 법률 위반, 5개 헌법 위반 사항을 탄핵 사유로 주장했다. 이후 헌재는 총 13개의 탄핵 사유를 다시 5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최근 헌재로부터 법률 위반 부분에 대해 다시 정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소추위원 측은 이를 다시 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소추위원을 맡고 있는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지난 19일 “탄핵소추의결서에 기재된 대통령의 법률 위반 행위가 어떤 죄가 된다는 (죄명) 부분은 전부 제외하고, 헌법상 어떤 원칙을 위반했는지를 중심으로 재작성해서 헌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추위원 측은 법률 위반 부분을 예비적 주장으로 돌림으로써 탄핵심판이 마치 형사재판처럼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소추위원 측 황정근 변호사는 “법률 위반 사항을 재정리하겠다는 취지이지 사실관계에는 변동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소추위원 측은 또한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관련 검찰 수사 기록의 상당수가 증거로 인정되자 증인을 대거 철회했다. 반면 박 대통령 측은 증인 숫자를 늘리는 전략을 펴는 형국이다. 소추위원 측이 최씨와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에 대한 증인 신청을 취소하자 박 대통령 측이 곧바로 이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헌재 관계자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해 증인 신청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며 “이에 두 사람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새로운 주소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양측의 추가 신청과 관련해 증인 채택 여부와 신문 일정을 이르면 23일 8차 변론에서 결정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문화계 블랙리스트도 탄핵의결서 포함된다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의결서에 기존에 없던 ‘문화계 블랙리스트’ 부분을 추가할 방침이다. 소추위원 측 관계자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탄핵소추의결서를 다시 정리하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내용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블랙리스트 건도 충분히 탄핵 사유로 주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소추위원 측이 탄핵소추의결서 수정에 나선 이유는 헌법재판소의 요청 때문이다. 재판부는 의결서에 기재된 탄핵 사유 중 법률 위반 부분을 다시 정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마치 형사재판을 하듯 상상적 경합(하나의 행위가 여러 범죄가 되는 것) 형태로 죄명을 나열한 부분을 5가지 탄핵 사유 유형에 맞춰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다. 헌재의 요청에 따라 의결서 정리에 나선 소추위원 측은 논리를 보강하기 위해 청와대가 반정부적인 문화계 인사에 대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는 내용을 추가할 계획이다. 블랙리스트는 탄핵 사유 중 ‘비선 조직에 따른 국정농단’ 부분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운 탄핵 사유를 주장할 경우 다시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보충적인 의미로만 첨가할 계획이다. 또한 소추위원 측은 기존 5개 헌법 위반·8개 법률 위반 사항을 재판부가 제시한 5가지 유형에 맞춰 다시 설시하는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법률 위반 사항으로 명시했던 사실관계를 헌법 위반 사항으로 바꿀 예정이다. 기존 법률 위반 부분은 예비적으로만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조윤선 자백 언론보도 부인…김기춘과 구치소에서 대기, 구속 여부 곧 결정

    조윤선 자백 언론보도 부인…김기춘과 구치소에서 대기, 구속 여부 곧 결정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0일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급제동을 건 법원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실장의 경우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의 혐의를 뒷받침해주는 정황을 이미 상당수 확보한 상태다. 특검팀은 작년 12월 26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달 12일에는 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에 관해 모른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지만, 특검팀은 그가 재직 시절 김 전 장관으로부터 블랙리스트에 관한 보고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특검 조사에서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 전 실장에게 대면보고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차례 블랙리스트 진행 상황 등을 보고하고 김 전 실장에게서 지시도 받았다는 취지로, 사실일 경우 김 전 실장의 ‘지휘’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다. 김 전 실장은 수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있다. 특검팀이 김 전 실장 자택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사설 폐쇄회로(CC)TV 영상, 서류, 휴대전화 등은 상당량의 정보가 삭제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도 17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증거인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증거인멸 가능성은 도주 우려와 함께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중요한 사유다. 특검팀은 조 장관에 대해서도 구속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조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시절인 2014년 6월∼2015년 5월 김 전 실장의 지시에 따라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블랙리스트의 ‘산실’로 의심되는 곳이다. 다만 특검팀은 다수의 증거를 확보했지만, 조 장관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법원이 혐의 부인의 고의성,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볼 것인지 아니면 변호사로 활동했던 법률가인 조 장관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점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방어권 보장 측면을 중시할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조 장관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김 전 실장이 시켰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조 장관은 문체부를 통해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노컷뉴스는 조 장관이 지난 17일 특검에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라고 시켰다”고 자백했다고 사정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21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두 사람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이들은 다른 미결 수형자와 마찬가지로 입소 절차를 밟고 수의(囚衣)로 갈아입은 뒤 감방에 유치된다. 영장이 기각되면 귀가하고 발부되면 그대로 수감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황교익 ‘출연정지’ 공방…野 ‘KBS판 블랙리스트’ 의혹 제기

    KBS·황교익 ‘출연정지’ 공방…野 ‘KBS판 블랙리스트’ 의혹 제기

    KBS의 요리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출연정지에 대해 KBS와 황씨 양측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황씨가 먼저 KBS 1TV ‘아침마당’ 목요특강 코너에 출연을 섭외 받았지만 무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특히 황씨는 자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출연정지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KBS는 지난 19일 반박 입장을 내고 ‘제작 가이드라인’까지 언급하며 대선을 앞두고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여야 관련 인물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황씨는 20일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재 대선후보 등록도 안 된 시점”이라며 “2012년 대선때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자였던 송해 선생은 박근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지만, 출연금지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든지 출연금지 같은 조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KBS판 블랙리스트’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KBS는 재차 반박문을 내놨다. KBS는 “블랙리스트 논란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개그맨 최형만씨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해 아침마당 제작진이 이를 인지한 뒤 출연정지 시킨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선 출마를 했던 이만기와 전국구 후보에 신청했던 하일에 대해서도 선거 기간 이전에 출연을 정지시킨 바 있다고 강조했다. 공식 선거기간이 아닌데 출연정지를 강행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황씨의 경우 2월 말에서 3월 정도에 방송할 예정으로 섭외한 상황이다. 향후 대선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3월이 되면 선거기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송해 선생의 ‘전국노래자랑’을 대선 3일 전 방송한 데 대해선 “송해 선생이 방송 하루 전 돌발 발언을 해서 취소하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조윤선 영장심사 끝, 구치소에서 대기…영장 발부시 그대로 ‘수감’(종합)

    김기춘 조윤선 영장심사 끝, 구치소에서 대기…영장 발부시 그대로 ‘수감’(종합)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두 사람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른 미결 수형자와 마찬가지로 입소 절차를 밟고 수의(囚衣)로 갈아입은 뒤 감방에 유치된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21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집으로 돌아가지만, 발부되면 그대로 수감된다. 두 사람의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6시간 넘게 진행됐다. 김 전 실장이 오후 1시 30분까지 먼저 3시간가량 심문을 받았고 이어 조 장관 심문이 오후 1시 40분부터 4시 50분까지 3시간 10여분간 진행됐다. 영장심사에선 두 사람의 구속 여부를 놓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 간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특검은 이용복(55·사법연수원 18기) 특검보를 포함한 수사검사 2∼3명을 투입해 두 사람의 구속 사유가 충분하다며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특검은 특히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된 블랙리스트가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중대 범죄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러한 행위가 헌법상 양심의 자유(19조), 언론·출판의 자유(21조), 학문과 예술의 자유(22조)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검은 그동안의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통해 두 사람의 혐의가 충분히 소명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현 정부 실세로 군림한 이들의 신분과 지위에 비춰 말맞추기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 수사를 위해서도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은 2013∼2015년 청와대 2인자이자 ‘대통령 그림자’로 불리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의 막강한 권력을 빗대 세간에선 ‘왕실장’, ‘기춘대원군’으로 불렀다. 특검은 그가 블랙리스트의 ‘설계자’이자 ‘총지휘자’라는 입장이다. 조 장관은 2014∼2015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당시 리스트 작성에 상당 부분 관여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특검은 판단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변호인은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음에도 특검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당사자들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TBC 뉴스룸 “김기춘, 김종덕으로부터 블랙리스트 대면보고”

    JTBC 뉴스룸 “김기춘, 김종덕으로부터 블랙리스트 대면보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지시를 내리고 대면보고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0일 JTBC 뉴스룸에서는 특검이 김 전 실장이 청와대 자기 방으로 문체부 장관을 직접 불러서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진행상황을 직접 챙겼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구속 중인 김 전 장관이 특검 조사에서 “김 전 실장에게 블랙리스트에 대해 대면보고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그것도 여러 차례에 걸쳐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진행 상황 등 다양한 내용을 보고하고, 김 전 실장으로부터 지시도 받았다는 게 김 전 장관의 진술이라고 JTBC는 밝혔다. 서면보고의 경우 김 전 실장이 보지 않았다고 해버리면 입증이 쉽지 않지만 대면보고를 했다는 진술은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 작성과 활용을 총괄 지휘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될 거란 게 특검의 판단이다. 앞서 김 전 실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대통령 탄핵안’ 수정해 다음주 초 제출…“헌법 위배 위주로 재작성”

    국회 ‘대통령 탄핵안’ 수정해 다음주 초 제출…“헌법 위배 위주로 재작성”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이 헌재의 탄핵심판 심리 사건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탄핵소추 의결서를 수정해 제출하기로 했다. 이는 헌재 재판부가 앞서 국회 측이 제출한 의결서에 기재된 탄핵 사유 중 법률 위반 부분을 다시 정리해 줄 것을 요구한 결과다. 즉 의결서에 죄명을 나열한 부분을 5가지 탄핵 사유 유형에 맞춰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 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바른정당 의원은 20일 “이미 소추위원단에 새 탄핵소추안 작성을 지시했다”면서 “되도록 다음주 초까지 헌재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권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범죄 행위 중 사실관계는 살리되 그에 대한 법률적 평가를 정리해 구체적인 죄명은 삭제하고 ‘헌법 위배 사항’ 위주로 재작성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앞서 헌재에 지난달 9일 제출된 탄핵소추 의결서의 ‘탄핵소추 사유’를 살펴보면 첫번째 항목이 ‘헌법 위배 행위’로 돼 있다. 국민주권주의(헌법 제1조) 등 위배, 직업공무원제도(헌법 제7조) 등 위배, 재산권 보장(헌법 제23조 제1항) 등 위배, 언론의 자유(헌법 제21조 제1항) 등 위배, 생명권 보장(헌법 제10조) 위배 등 5가지 헌법 위배행위를 열거했다. 두번째 항목은 ‘법률 위배 행위’로, 가장 먼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모금 관련 범죄가 제시돼 있다. 재단 설립에 이르는 경위, 미르재단 설립 및 모금, K스포츠재단 설립 및 모금의 3가지 항목이 정리돼 있다. 앞선 탄핵소추안은 이들 각 항목에 대한 법률적 평가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강요죄’ 등 구체적인 죄명을 적용했는데, 이를 삭제하는 대신 재산권 보장(헌법 제23조 제1항), 시장경제 질서(헌법 제119조 제1항) 등 상위의 헌법 조항에 위배된다는 식으로 재정리할 방침이다. 국회는 박 대통령의 5개 법률 위반, 8개 헌법 위반 사항을 탄핵 사유로 주장했다. 이후 헌재는 총 13개의 탄핵 사유를 다시 5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연합뉴스는 “탄핵 심판에서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범죄 사실에 대한 유·무죄를 가리려면 탄핵심판 절차가 지나치게 지연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범죄에 관련한 사실관계는 살리면서도 신속한 진행이 가능하도록 논리를 재정비하겠다는 전략이다”라고 보도했다. 권 위원장은 “구체적인 범죄사실에 대한 유·무죄는 형사재판에서 가려야 할 사안임에도 탄핵소추안에 포함된 것은 국회가 탄핵심판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면서 “우리 스스로 과오를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탄핵소추안 변경은 검찰의 공소장 변경과 같은 것으로 기본적 사실관계는 유지하면서 법적평가를 달리하는 것”이라면서 “국회의원 재적 3분의2 이상 찬성은 필요없고, 탄핵소추위원단이 얼마든지 작성해서 제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 탄핵소추 의결서에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유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태를 넣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영장실질심사 마치고 법원 나서는 김기춘

    [서울포토] 영장실질심사 마치고 법원 나서는 김기춘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황교익 논란’에 文 “KBS 좌담회 안 나간다”

    ‘황교익 논란’에 文 “KBS 좌담회 안 나간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대선 유력 주자들 중 하나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KBS 출연금지를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문 전 대표 측은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KBS1 좌담회 출연을 취소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20일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는 한, 오는 25일로 예정이었던 KBS1 신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좌담회) 출연은 취소할 수 밖에 없다”며 “KBS의 신속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KBS 아침마당 제작진은 ‘공영방송으로서 엄정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 여야 구분 없이 적용하는 원칙이라고 밝혔다”며 “하지만 지금도 KBS에는 과거 특정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방송인들이 출연하고 있다. 이를 두고 어느 누구도 문제 제기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힐 자유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KBS 아침마당 제작진이 내놓은 해명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그는 특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언급하며 “누군가를 좋아하고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방송 출연을 금지한다면, 지금 사법 심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블랙리스트‘와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르단 말이냐”고 일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조윤선 영장심사 이후 ‘수의’ 차림으로 구치소에서 대기

    김기춘 조윤선 영장심사 이후 ‘수의’ 차림으로 구치소에서 대기

    박근혜 정부의 핵심 실세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치소에서 수의(囚衣)를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영장) 심사를 마치고 대기할 때는 아마 수의로 환복하고 대기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심사를 마친 두 사람은 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해야 한다. 법원의 결론은 이날 늦은 밤이나 다음날 새벽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구속 예감했다? “금테에서 뿔테로 안경 바꿔 써”

    김기춘, 구속 예감했다? “금테에서 뿔테로 안경 바꿔 써”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핵심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달라진 안경이 시선을 끌고 있다. 평소 금테 안경을 쓰던 그가 20일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는 뿔테 안경을 쓰고 등장했기 때문. 김 전 실장은 지난 17일 특검에 피의자신분으로 출석했을 당시만 해도 금테안경을 쓰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청문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20일 법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그는 검은색 뿔테안경을 썼다. 이를 두고 김 전 실장이 구속될 경우를 대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테 안경은 구치소 규정상 반입이 안 되기 때문. 구치소에서는 여타 장신구의 착용이 금지된다. 특히 쇠로 만든 장신구는 흉기나 도구가 될 수 있어 엄격하게 금지된다. 영치금품 관리지침의 ‘수용자 1인의 영치품 소지 및 보관허가 기준’에 따르면 안경은 렌즈는 무색 안경(플라스틱 재질)로 폭(지름) 8mm이내며 안경다리가 플라스틱인 경우 그 속에 내재된 철심만 허용하고 있다. 이 외에 돋보기 안경 및 플라스틱 안경집 1개를 추가로 소지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선 나가달라” 문체부 직원들, 장관직 사퇴 건의

    “조윤선 나가달라” 문체부 직원들, 장관직 사퇴 건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 장관의 사퇴를 건의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제는 20일 최근 일부 문체부 직원들이 조 장관에게 사퇴를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조 장관은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고심한 뒤 자신의 거취를 정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해졌다. 조 장관이 현직 장관 신분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불명예를 겪었고, 이로 인해 문체부 전체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내부에서는 조 장관에게 사퇴를 건의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조 장관의 구속 여부와 관계없이 정치권에서 조 장관 해임 안건이 추진되고 있어 문체부 쇄신을 위해서는 조 장관의 결단 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고 있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실장’ 운명 쥔 영장판사는...“머리는 비상한데, 행동이”

    ‘왕실장’ 운명 쥔 영장판사는...“머리는 비상한데, 행동이”

    ‘ 왕실장’과 현직 장관의 운명을 쥔 성창호(45·사법연수원 25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부장판사에 대해 인신공격성 항의가 빗발치고 ‘삼성 장학생’이라는 악성 루머가 나돌면서 성창호 부장판사의 영장심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성창호 부장판사는 겸손하면서도 법원 내의 엘리트로 정평이 나있다. 1972년생으로 성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사법시험(35회)을 합격했다. “머리는 비상한데 간혹 서툰 행동을 한다”는 이야기도 법원 안팎에서 나온다. 이와 맞물려 지난 연말을 달궜던 고(故) 백남기씨의 부검영장을 발부한 것이 연상된다. 경찰이 두번째 청구한 부검영장에 ‘압수수색 검증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제한’이라는 조건을 붙여 발부한 것이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성 부장판사의 과거 영장발부 이력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24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또 성 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 정운호(52·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수천(58·사법연수원 17기) 부장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적이 있다. 당시 현직 판사가 비리 혐의로 구속된 것은 ‘명동 사채왕’ 최모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던 최민호 판사 사건 이후 처음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성창호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10시30분쯤부터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살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3시간가량 진행했다. 김 전 실장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을 당시 ‘왕실장’으로 불렸다.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을 지낸 이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성창호 부장판사는 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현직 장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는 처음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수의로 갈아입고 서울구치소에서 영장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했다. 이들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의 ‘설계자’이자 ‘총지휘자’라는 게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입장이지만 김 전 실장측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조 장관 역시 “블랙리스트 존재는 작년 9월 문체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알게 됐다. 작성 경위나 전달 경위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법리 다툼과 함께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 등 여러 상황을 살펴보고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만약 김 전 실장이나 조 장관에 대한 영장이 동시에 모두 기각되면 특검의 부실수사나 성급한 영장 청구가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조윤선 영장심사…김기춘 3시간만에 끝, 서울구치소서 대기

    김기춘 조윤선 영장심사…김기춘 3시간만에 끝, 서울구치소서 대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0일 오전 10시 30분쯤 시작돼 오후 1시 30분쯤 끝났다. 김 전 실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약 3시간만에 종료됐다. 김 전 실장에 대해 특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영장심사에서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고 관련 보고를 받은 사실 등 주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수사 기록과 심문 내용을 검토해 오후 늦게 또는 다음날 오전에 김 전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은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한다. 김 전 실장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영장실질심사는 김 전 실장의 심문이 끝난 뒤 곧이어 시작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선, 특검 이어 법원 출석…사상 최초의 현직 장관 피의자심문

    조윤선, 특검 이어 법원 출석…사상 최초의 현직 장관 피의자심문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조 장관은 현직 장관 신분으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현직 장관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직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 자체가 거의 없었다. 수사 대상이 된 이들은 애초 전직 장관인 경우가 많았다. 현직 장관은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에 사임하거나 낙마했다. 1995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형구 당시 노동부 장관이 산업은행 총재 시절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는데 이형구는 같은 해 5월 구속영장 청구 직전 사임해 전직 장관 신분으로 구속됐다. 이른바 ‘옷 로비 의혹 사건’ 내사보고서를 유출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가 결국 무죄판결이 확정된 김태정 전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취임 2주만인 1999년 6월 초 경질됐고 같은 해 12월 현직이 아닌 전직 장관 신분으로 구속됐다. 조윤선 장관이 영장 심사 때 현직 신분을 유지하는 것에 관해서는 해석과 평가가 엇갈린다. 그가 공개석상에서 블랙리스트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한 점을 고려하면 무죄 추정의 원칙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조 장관은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는 피의자(또는 피고인)를 무죄로 간주해야 한다는 헌법 원칙에 의지해 일단 장관 신분을 유지하겠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사임할 경우 블랙리스트에 대한 직·간접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조 장관은 이달 9일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특위의 마지막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에 관해서는 제 책임이 아닌데 은폐할 이유가 없다. 장관직을 부끄럽지 않게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선 이상 현직 장관이라는 지위를 내려놓고 사법의 판단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조윤선, 영장실질심사 출석

    [서울포토] 조윤선, 영장실질심사 출석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 장관이 2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서 출석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현직 장관 신분 피의자심문 ‘1호’ 조윤선의 굳은 표정

    [서울포토] 현직 장관 신분 피의자심문 ‘1호’ 조윤선의 굳은 표정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 장관이 2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서 출석하고 있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김기춘, 영장실질심사 출석…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서울포토] 김기춘, 영장실질심사 출석…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서 출석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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