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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강남에서 광화문까지 ... 1박2일 시민 촛불행진 출정식

    [서울포토]강남에서 광화문까지 ... 1박2일 시민 촛불행진 출정식

    시민들과 블랙리스트 예술인 등이 강남에서 국회 여의도를 거쳐 광화문 광장까지 15.7km 거리를 1박2일에 걸쳐 행진하는 춧불행진 충정식이 10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열리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허용해달라”…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종합)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허용해달라”…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종합)

    지난 3일 청와대의 불승인으로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0일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한다. 지난 2일 법원으로부터 정당하게 발부받은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할 수 있게 해달라는 취지의 신청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서울행정법원에 청와대의 압수수색 불승인 처분이 위법하다면서 이를 취소해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청와대의 압수수색 불승인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본안 소송도 함께 제기한다. 행정소송법에 따르면 집행정지는 행정처분의 효력을 잠정적으로 정지시키기 위해 본안 소송 제기와 동시에 신청한다. 청와대 압수수색을 청와대가 계속 막고 있는 상황에서 제3의 기관인 법원의 판단을 구해 청와대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집행정지의 신청 요건들 중 하나가 ‘긴급한 필요가 있을 경우’이다. 이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시간적으로 절박하여 본안 판결을 기다릴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경우에 집행정지를 허용한다는 뜻이다. 결국 청와대의 압수수색이 늦어질수록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기된 각종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인멸될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특검팀은 결국 ‘집행정지 신청’ 카드를 꺼내들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 문화예술계 지원 매제 명단(블랙리스트) 작성·실행·관리 공모 혐의,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최순실(61·구속기소)씨 국정농단 방조·비호 의혹 등의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그리고 하루 뒤인 지난 3일 청와대 관저·수석비서관실·경호처 등지를 상대로 영장 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청와대는 형사소송법(형소법) 제110조와 제111조를 근거로 청와대의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형소법 제110조 1항은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그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할 수 없도록 하고 있고, 제111조는 공무원 또는 공무원이었던 자가 소지 또는 보관하는 물건에 대해 본인 또는 그 소속 기관이 직무상의 비밀에 관한 것임을 신고한 때에는 그 소속 기관의 승낙 없이는 압수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시도가 무산된 당일 형소법 제110조 2항에 근거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청와대 압수수색이 가능하도록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형소법 제110조 2항은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압수수색) 승낙을 거부하지 못한다”는 단서 조항이 적혀 있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은 이날까지 공식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국가 기관인 특검도 청와대의 불승인 처분에 관한 항고 주체가 될 수 있다는 판례를 바탕으로 이번 신청을 냈다”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서울행정법원은 향후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국가의 중대 이익을 해치는 경우’에 해당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심리해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팀의 1차 수사 기한이 오는 28일까지인 점을 고려해 법원이 이르면 내주 말까지 집행정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동원, 안종범에게 문자 수차례…“친노·좌파와 영화계 고리 끊어야”

    조동원, 안종범에게 문자 수차례…“친노·좌파와 영화계 고리 끊어야”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광고카피로 유명한 조동원 전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이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영화계 좌파 배제-우파 지원’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안 전 수석과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상대로 미르재단 설립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위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겨레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작성·실행하던 2014년 7~9월 당시 조 본부장은 안 전 수석(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문자메시지를 10여차례 보냈는데, 그 메시지의 일부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친노에게 그나마 남아 있는 지원세력은 영화권력입니다. 영화 쪽은 어떤 정치세력보다 치밀한 홍보와 선동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친노와 영화가 손을 잡는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영화계 좌파 핵심 세력 이○, 이○○, 차○○, 정○○, 문○○.” “좌파 영화그룹과 관료그룹인 유진룡(장관) 라인이 ○○○을 영진위원장에 추천했다고 알려짐.” 당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위원장은 반년 넘게 후임 위원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었다. 영진위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언론인 출신 2명을 최종 후보로 추천하자 영화계 반발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이 때 조 본부장은 “○○○은 어렵게 찾아낸 우리 쪽 사람”이라면서 특정 인사의 낙점 필요성을 안 수석에게 강력하게 건의하는 한편, 또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정보 탐색 결과 친노 정부 영화라인을 주도하는 인사가 (추천) 작업을 했다고 한다. 좌파 영화계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반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 본부장은 “영진위원장 임명은 극히 중대한 정치적 사안”, “대통령 국정 공약인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영상업계와 학계 모두 정통하고 확고한 국가관을 지닌 ○○○ 위원장 임명이 시급하다”고도 안 전 수석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 전 본부장은 “우파 쪽 영화인들이 영진위원장 후보를 추천하면서 전해준 의견을 안 수석에게 사적으로 전달한 것뿐이다. 나 역시 창작자이기 때문에 누구를 통제해야 한다는 취지가 아니다. 실제 좌파 영화인들하고도 친하다”고 한겨레에 해명했다. 2012년 한나라당에 영입돼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파격적인 당색(빨강)과 로고를 만든 조 전 본부장은 이날 새누리당이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꾸자 “새누리당 이름이 없어지는 오늘이 부끄러울 따름”이라면서 탈당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블랙리스트’ 조윤선 변론 남편이 맡는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연루된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편인 박성엽(56·사법연수원 15기) 김앤장 변호사와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김상준(56·15기) 변호사 등을 선임했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형사재판 변호인으로 남편을 포함한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과 김 변호사 등 9명을 선임했다. 김앤장 소속 윤주영·김동석·한만호, 법무법인 평안 소속 이영만·박병선·이유진·김종욱 변호사도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 전 장관과 남편인 박 변호사는 서울대 동문이자 김앤장에서 함께 변호사 생활을 했다. 박 변호사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도 변호인으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27년의 법관 생활을 끝으로 지난해 2월 퇴임한 김 변호사는 퇴임 이후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횡령사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사건 등 굵직한 재판서 변론을 맡았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9일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박 변호사의 ‘카톡 코치’에 따라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과 함께 기소된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변호인인 이상원(48·23기)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겼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블랙리스트 예술인 461명, 정부 상대 손배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예술인 461명이 9일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블랙리스트로 인해 예술가들의 인격권, 사생활 비밀·자유권은 물론 양심·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이 침해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의 피고는 정부를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다.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국가와 개인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오상화 서울프리지네트워크 대표는 “2014년 행사에서 세월호 이미지를 사용한 뒤 2015년 공연예술행사 지원이 배제됐다”고 말했다. 소송 대리인단 김준현 변호사는 “공공기관이 민감정보를 수집하는 범죄도 처벌해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특검 자진출두 최순실 속내, 대통령 위해 정보수집 목적?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에 자발적으로 응해 뇌물수수 등 혐의 전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최씨는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며 질문만 파악하는 모습을 보여,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의 ‘정보 수집’ 차원 출석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씨가 자진 출석해 (조사 협조를) 상당히 기대했지만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질문하는 내용에만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조사는 최씨 측 변호인의 입회하에 이뤄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소환된 최씨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블랙리스트 개입 및 의료법 위반, 불법 축재 의혹 등 각종 혐의를 추궁했다. 그러나 최씨는 시종일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특검의 자료 확보 수준과 수사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한 취지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날 박 대통령 측은 특검팀의 조사 시기 등 유출을 문제 삼아 대면조사를 취소하면서 시간을 벌게 됐다. 최씨가 특검에서 파악한 조사 내용 전반을 변호인 등을 통해 박 대통령 측에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특검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 시기와 상관없이 이르면 다음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부회장의 혐의 보강을 위해 특검팀은 최근 그룹 계열사 재무 담당 임직원들을 잇달아 조사하고 있다. 또 이 부회장 지배구조 강화에 관여한 의혹 등을 받는 정찬우·정은보 전·현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소환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청문회 ‘카톡 코치’ 해준 조윤선 남편, 부인 변론 맡는다

    청문회 ‘카톡 코치’ 해준 조윤선 남편, 부인 변론 맡는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편 박성엽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최근 박 변호사를 비롯해 법부법인 김앤장 소속 윤주영, 김동석, 한만호, 법무법인 평안 소속인 이영만, 박병선 등 총 8명을 변호사로 선임했다. 조 전 장관은 현재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시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9일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남편 박 변호사로부터 카카오톡 메신저로 조언을 받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당시 박 변호사는 조 전 장관에게 “해당부분 증언은 계속 어렵다고 말할 수 밖에! 사정당국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하여야 할 듯”이라고 코치를 했다. 조 전 장관은 이에 따라 국회의원들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조 전 장관과 박 변호사는 서울대 동문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함께 변호사 생활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팀, 우병우와 최순실 여러 차례 ‘골프 회동’ 정황 포착

    특검팀, 우병우와 최순실 여러 차례 ‘골프 회동’ 정황 포착

    지난해 12월 열린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순실을 모른다”고 수차례 주장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민정수석에 임명되기 전에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여러 차례 골프 회동을 가진 정황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주변인들의 진술을 통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의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프로골퍼 A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우 전 수석, 최씨와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 여러 번 골프 회동을 가졌다”면서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도 함께했다. 당시 우 전 수석은 민정비서관으로 재직 중이었다. (같이 골프를 치고) 얼마 후 민정수석이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5월~2015년 1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을 지내다가 2015년 2월 승진해 지난해 10월까지 민정수석직을 역임했다. 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직 승진 시기를 감안하면 최씨와 우 전 수석의 골프 회동은 2014년 말~2015년 초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진술은 우 전 수석이 그동안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를 전혀 모른다고 주장한 것과 정반대되는 내용이다. 지난해 12월 22일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우 전 수석은 “2013년 변호사 시절, 최순실씨와 (경기 화성시) 기흥CC에서 여러 번 골프 회동을 했다는 얘기가 있다”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최순실을 모른다”고 답했다. 우 전 수석은 그의 장모인 김장자씨와 최씨의 관계에 대해서도 부인해왔다. 지난해 11월 최씨의 측근이었던 차은택(48·구속기소) 광고감독의 변호인은 “최씨와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2013년 기흥CC에서 라운드를 함께하는 등 수차례 골프 회동을 했다”고 폭로한 적이 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최씨도 그가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우 전 수석은 물론 김장자씨를 모른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특검 관계자는 “최씨를 모른다는 우 전 수석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우 전 수석에게는) 국회 위증 혐의도 있다”고 말했다고 뉴스파타는 보도했다. 특검팀은 최근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씨의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부터 의무경찰로 복무한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 처가 회사의 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사들였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또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들을 불법 감찰한 뒤 좌천시키는 데 관여한 의혹도 확인한 상태다. 특검팀은 지난 8일 “다음주 중 우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블랙리스트 규명만큼 중요한 것/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블랙리스트 규명만큼 중요한 것/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미술주간 행사를 앞두고 담당 공무원이 기자 몇 명과 간담회를 가진 적이 있었다. 시각예술을 총괄하는 부서의 과장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담당 공무원은 “침체된 미술을 살리고 싶은데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없다”고 토로했다. 예술 부흥은 예술가들이 해야 할 일이고 정부는 측면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주도적으로 살리겠다고 하는 발상부터 잘못된 것이었다. 입을 열지 않고 내내 있다가 나오면서 한마디했다. “블랙리스트부터 없애세요.”다른 뜻은 없었다. 정부가 주관하는 사업에서 배제되고 공모에서 예선 탈락하는 일들을 겪은 누군가 “블랙리스트에 들어 있어서 나는 안 된다”고 했던 것을 떠올리고 한 말이었다. 전문성이 뛰어난 사람들은 배제되고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조직의 수장이 되거나 정부 주도의 각종 사업과 예산을 따내 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밖으로 내몰렸으니 미술판이 침체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의욕도, 결집력도 사라진 미술계에는 깊은 적막감만 가득했다. 정부가 분위기를 띄운다고 이벤트를 만들고, 외국 컬렉터들을 초청하고, 선심 쓰듯 젊은 작가들의 미술품 직거래 장터를 열어 준들 그때뿐이었다. 그런 상황이 안타까워서 한 말이었다. 그런데 참 묘하게도 그로부터 며칠 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실제 존재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블랙리스트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수사 초기의 주요 이슈로 정국을 뒤흔들었다. 블랙리스트를 작성했거나 작성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됐다. 자신들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싶지 않은 것은 인지상정이고, 과거 정권에서도 있었던 일인데 새삼스럽게 웬 난리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관점에 따라 대수롭지 않게 볼 수도 있지만 블랙리스트는 우리 헌법의 핵심적 가치인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침해한 심각한 행위다. 일부 관료의 자의적인 기준에 따라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배제토록 한 블랙리스트 규명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중요하다. 블랙리스트 규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또 있다. 그 대척점에서 혜택을 입은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도 철저하게 가려야 한다. 국정 농단의 장본인 최순실과 차은택의 입김이 직간접으로 작용해 자리에 오른 사람들 중 일부는 논란이 일자마자 자진 사퇴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사태 파악을 못 하고 “누가 뭐래도 이 자리에 내가 적임자”라거나 “나는 떳떳하다”며 눌러앉아 있다. 눈치가 없거나 자리 욕심이 과한 사람들이다. 능력 여부를 떠나 재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최순실의 주문을 받아 차은택이 천거했던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시절에 산하기관장이 된 사람들은 그 1순위다. 문화예술계는 국민들과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에 관심권에서 살짝 비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느 분야보다도 순수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문화예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장관이 공석이라면 직무대행이 하면 될 일이다. lotus@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인류의 문화적 재화, 전쟁에서 구해라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인류의 문화적 재화, 전쟁에서 구해라

    전쟁은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닌 모양이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도 배상과 약탈 문화재 반환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나라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약탈당한 문화재와 예술품 반환 문제도 그렇고. 최근 법원 판결로 난감한 지경에 빠진 충남 서산 부석사 불상도 고려시대에 빼앗기고 그것을 다시 훔치는 방식으로 되찾아와 소유권을 두고 일본과 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전후 독일로부터 약탈 문화재를 반환받은 프랑스는 여전히 자신들이 약탈해 온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문화재, 일테면 한국의 직지나 외규장각 의궤는 반환하지 않고 있다. 이는 미국도 독일도 영국도 일본도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1889~1945)는 유럽의 문화재와 미술품들을 모아 린츠에 총통박물관을 세울 욕심으로 닥치는 대로 새로운 도시를 점령할 때마다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약탈에 열을 올렸다. 또 실험적이고 표현주의적인 그림을 그리는 112명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이들의 그림을 퇴폐미술이라 낙인 찍어 압수해 팔아서 전쟁 비용으로 충당하거나 불에 태우기도 했다. 전쟁은 인명을 살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 삶의 흔적인 문화재를 파괴한다는 점에서 폭력적이다. 하지만 이런 비인간적이며 처참한 전쟁 중에도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자 삶의 기록인 문화재, 미술품을 지키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바로 1943년 출범한 모뉴먼츠 맨(MFAA)이 그것이다. 문화예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13개국에서 모인 350~400명의 인원은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문화재와 미술품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와 협력하는 한편 그 스스로가 전장에 나가 문화재들을 지키고 회수하는 일에 나섰다. 이 부대는 유럽에서 전쟁이 한창이던 1941년 겨울 하버드대 포그미술관의 폴 색스 부관장이 “박물관과 미술관은 평화 시에도 지역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또한 전쟁 시에는 그 존재가 두 배로 중요해진다. 전쟁이 일어나면 하찮고 사소한 것은 떨어져 나가고 궁극적이며 지속적인 가치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며 인류의 예술사, 미술의 역사를 지켜 나갈 ‘특수 기술자’들을 선발해 군에 보내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출범했다. 이들은 약 500만점의 약탈 예술품을 되찾아 전후에 되돌려 주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벨기에 브루게의 노트르담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작 ‘성모자상’과 겐트의 성바보성당의 반에이크 형제가 그린 ‘겐트 제단화’ 등이 있다. 히틀러는 약탈해 온 문화재들을 1000여곳의 장소에 숨겨 놓았었다. 그리고 패전이 임박하면서 소위 네로 명령을 내려 모든 것을 없애버리라는 명령을 내렸다.영화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2014)은 바로 이런 위기상황에서 MFAA의 활약상 중 특히 알타우제 광산과 노이슈반슈타인성에서 이들 작품을 찾아 탈출(?)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는 멋지고 바른 말 잘하는 개념배우 조지 클루니가 감독과 제작, 각본에 주연까지 맡은 영화다. 실존하는 모뉴먼츠 맨 8명이 등장하는 영화의 출연진은 실로 호화판이다. 조지 클루니는 미술사학자인 지휘자로 분해 전직 미술관장인 그레인저(맷 데이먼), 건축가 캠벨(빌 머리), 화상인 클레르몽(장 뒤자르댕)을 이끈다. 여기에 히틀러가 약탈한 예술품들이 숨겨진 장소에 대한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클레어 시몬 역을 ‘엘레강스의 교과서’ 케이트 블란쳇이 맡아 그 매력을 최대한 발산한다. 또한 조각가 윌터 가필드로 존 굿맨이 등장하고, 예술품 감정가 프레스톤 셰비츠역에 밥 발라반, 예술 애호가인 도널드 제프리스 중위에 휴 보네빌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영화는 로버트 M 에드셀(1956~ )이 쓴 같은 이름의 논픽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에서 구출되는 조각 ‘성모자상’이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작품이라면 ‘겐트의 제단화’는 북유럽 르네상스를 대표한다. 인류의 고귀한 문화적 자산인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들이 전쟁으로 파손됐을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영화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이 그림은 물감에 최초로 기름을 타 사용한 플랑드르의 화가 반에이크 형제의 대표작인 ‘겐트의 제단화’다. 현재 성바보성당에 걸려 있는 작품으로 구원의 신비라는 주제를 다룬 15세기 플랑드르 회화의 대표작이다. 제단화는 예배 때는 열어 놓고 평소에는 닫아 두는 접이식 그림으로 2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그림의 일부인 ‘어린 양에 대한 경배’ 속 인물 하나하나가 매우 세밀하게 묘사돼 있고 화면의 중심에 양이 배치돼 글을 모르는 당시 사람들에게 성경의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성모자상’은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그의 생전에 유일하게 이탈리아 밖으로 나온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브루게의 부유한 상인이 약 4000플로핀에 구입해서 1506년 교회에 기증한 작품으로, 마리아가 예수를 붙잡거나 그를 보지 않고 아래를 응시하는 도상이다. 이는 제단용으로 제작된 것임을 암시한다. 마돈나와 예수는 그의 피에타상과 매우 유사하다. 또한 옷 주름은 매우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어 성모의 인자함과 그윽한 사랑을 느끼게 한다. 이 성모자상은 나폴레옹과 나치에 약탈당했으나 모뉴먼츠 맨들의 활약으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후 1972년 작품을 해치려는 시도가 있은 뒤 방탄유리에 싸여 약 4.5m 밖에서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들이 구해낸 예술품 중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 렘브란트의 ‘자화상’, 베르메르의 ‘천문학자’ 등 수없이 많다. 이렇게 전쟁 중에 문화유산, 예술품을 보존한 모뉴먼츠 맨들은 한국에도 있었다. 6·25전쟁 당시 팔만대장경이 보관돼 있던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명령을 거부한 김영환이나 덕수궁에서 인민군들이 빠져나오길 기다렸다가 공격을 해서 덕수궁을 지킨 제임스 헤밀턴 딜 등이 그들이다. 최근 영국에서 시리아 등지의 문화재가 전쟁의 혼란 속에서 파괴되고 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시 모뉴먼츠 맨 부대가 창설됐다고 한다. 전쟁도 인간이 벌이고, 그 희생을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도 인간이라는 점에서 인간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동물이다.
  • 최순실 돌연 특검팀 소환 순순히 응해…기소 앞두고 ‘간보기’?

    최순실 돌연 특검팀 소환 순순히 응해…기소 앞두고 ‘간보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9일 특검팀에 출석할 예정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포함한 모든 혐의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8일 서울 강남구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내일 최씨가 출석하게 되면 모든 혐의에 대해서 다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전날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는 그동안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으로 강제 소환 조사를 받기 전까지 특검팀의 소환 요구를 수차례 거절한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특검팀은 최씨에게 두 차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최씨가 그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과정에서의 특혜를 받기 위해 학교 측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와,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알선수재)에 대해 캐물었다. 그러나 최씨는 특검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오는 9일 최씨가 출석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그 대가로 최씨 모녀가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지원을 받았다는 혐의다. 또 최씨가 일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다만 최씨가 출석하더라도 전처럼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수사에 별 진척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최씨가 이번 소환 조사에 응한 배경으로, 특검팀이 박 대통령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특검팀 수사의 진행 상황을 짚어보겠다는 의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특검팀의 조사 자체를 거부해왔지만, 어차피 자신을 향한 특검팀의 기소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각종 증거나 혐의 입증 논리 등 특검팀이 가진 패를 확인해보고 향후 대응 방향을 설계하겠다는 얘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립발레단 김지영 中공연 불발… 순수예술까지 ‘한한령’ 확산

    국립발레단 김지영 中공연 불발… 순수예술까지 ‘한한령’ 확산

    중국의 문화예술계에 대한 보복 조치가 클래식계에 이어 무용계로 번지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드라마·영화 등 대중문화에서 순수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8일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수석무용수 김지영은 지난해 말 중국 상하이발레단으로부터 ‘백조의 호수’ 주역으로 초청받아 오는 4월로 예정된 공연 계약에 대해 협의 중이었지만 불발됐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최근 조수미, 백건우 중국 공연 취소 소식을 접한 뒤 2~3주 전쯤 상하이발레단에 이번 공연을 무사히 진행할 수 있는지 문의했고, 지난 7일 ‘이번 공연 출연은 어려울 것 같다’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상하이발레단은 김지영과 계약을 맺기 힘든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소프라노 조수미와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중국 공연도 취소된 바 있다. 조수미는 오는 19일부터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로 이어지는 중국 투어 공연을 위한 비자를 신청했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비자 발급이 5주 이상 지연됐다. 이에 조수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들의 초청으로 2년 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취소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가 간의 갈등이 순수문화예술 분야에까지 개입되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이 큽니다”라고 밝혔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역시 오는 3월 18일 중국 구이양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예정이었지만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서 연주자가 교체됐다. 중국 내 한한령 분위기는 사드 배치 결정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를 통해 스타 덤에 오르며 ‘황쯔리에 신드롬’을 일으킨 황치열은 중국판 ‘아빠 어디가’에서 출연분이 편집되더니 결국 하차했다. 중국 강소위성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더 리믹스’에서는 싸이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되기도 했다. 중국 후난위성TV 드라마 ‘상애천사천년2 : 달빛 아래의 교환’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유인나도 하차했다. 전체 분량의 3분의 2 이상 촬영을 마쳤지만 돌연 하차하게되면서 여주인공이 대만 배우 곽설부로 교체되는 소동을 빚었다.사드를 빙지한 중국발 문화계 출연금지 ‘블랙리스트’라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 박 대통령 등 상대로 4억원대 집단소송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 박 대통령 등 상대로 4억원대 집단소송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수백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박근혜 대통령 등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8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 따르면, 민변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국가와 개인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집단 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민변은 오는 9일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하기로 했다. 지난달 16일부터 민변 측은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할 원고를 모집했고, 전날까지 474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변은 참여연대 소속 변호사들과 함께 ‘블랙리스트 소송 대리인단’을 구성해 박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7개 법인·단체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민변 측은 일부 언론에서 공개된 블랙리스트에 기재된 문화예술인 및 단체 외에도 블랙리스트에 기재됐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문화예술인 및 단체도 원고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민변 측은 집단소송을 원고를 모집하면서 “블랙리스트에 의해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포상 등 공공프로그램에서 배제되거나 배제될 위협에 놓여 있던 사람만 참여가 가능하다”면서 “그 결과로 문화예술 활동의 내용이 궁핍해져서 문화예술의 수용자 및 향유자로서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 소송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공지했다. 우선 손해배상 청구액을 소장 제출 시 1인당 100만원으로 정한 민변 측은 향후 블랙리스트 피해 실태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경우 청구금액을 늘릴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특검, 기한 내 끝낸다는 각오로 수사하라

    특검이 최근 수사 기한 연장으로 방향을 잡은 듯하다. 이규철 특검보가 최근 “14개 수사 진행 상황이 부족하다고 판단돼 수사 기간 연장 승인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것이다. 특검법상 1차 수사 기간은 오는 28일까지인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승인한다면 한 달간 연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실태를 파헤치고 있는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의혹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비선 의료 농단은 물론 ‘세월호 7시간’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여기에 삼성과 롯데, SK 등 뇌물공여 혐의 기업들이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 수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검으로서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응해 박 대통령 대면 조사로 보강한 뒤 대가성 거래 의혹을 받는 다른 기업들도 본격 수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2월 말 또는 3월 초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시기를 고려해 박 대통령의 신분 변화에 따른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로선 특검 수사 기한 연장 여부는 승인권자인 황 대통령 권한대행의 의지에 달려 있는 듯하다. 황 대행 측은 “특검의 요청이 오면 그때 검토할 것”이라고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그가 특검 수사에 부정적인 보수 강경론자와 행보를 같이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권은 현행 70일에서 120일로 수사 기간을 연장하는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특검 수사 연장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탄핵 정국에서 자칫 민심이 요동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안의 중대성이 있다. 박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지속적으로 특검의 수사를 방해하고 지연하는 전략을 쓴다는 인상이 강하다. 3번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검찰 수사 협조를 약속했지만 보란 듯이 거부했고 국정 농단 자체를 부인하는 상황이다.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마저 무산돼 특검 수사가 근본적인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선 박 대통령의 수사에 대한 태도가 특검 수사 기한의 연장 여부의 키를 쥐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대면 조사 등에 당당하게 임하면서 특검의 부당성을 주장해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검 역시 국정 농단 실체 규명이란 역사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1차 수사 기한 안에 끝낸다는 각오로 수사에 박차를 가하길 당부한다.
  • 김해숙 국악원장 “문체부의 검열 지시 따를 수밖에 없었다”…영화인 1052명은 블랙리스트 항의 성명

    김해숙 국악원장 “문체부의 검열 지시 따를 수밖에 없었다”…영화인 1052명은 블랙리스트 항의 성명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7일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으로서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검열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시인했다.김 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블랙리스트 논란에서 국립국악원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원장은 “(블랙리스트 관련 지침이) 옳다는 생각은 안 했지만, 문체부 소속기관장으로서 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나 홀로 결백을 내세우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다시는 우리 문화예술계에 이런 일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은 2015년 11월 6일 공연 예정이던 협업 프로그램 ‘소월산천’에서 박근형 연출을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박근형 연출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풍자를 담은 연극 ‘개구리’를 선보여 현 정부에서 ‘미운털’이 박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블랙리스트 사태에 항의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집단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블랙리스트 대응 영화인 행동’은 이날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이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부역했다며 이들의 사퇴 및 구속 수사, 압수수색을 촉구하는 영화인 1052명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영화감독조합 부대표인 류승완 감독은 “영화인들의 가장 큰 재산은 자유롭게 생각하고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 이를 빼앗아 가려 한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며 “문화예술계 전반에 일어난 이 사태를 그냥 지나치게 된다면 사회 전반적으로 국가가 개인을 통제하려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인들은 시를 통해 저항에 나섰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시인 99명이 시 모음집 ‘검은 시의 목록’(걷는사람)을 펴냈다. 시집을 엮은 안도현 시인은 “누군가는 이들을 검은색 한 가지로 칠하려 했지만, 시인은 그리고 인간은 한 가지 색으로 칠하고 억압할 수 없다”며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작품들을 모아 놓고 보니 이들을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무지개리스트라고 부르는 게 옳겠다”고 밝혔다. 시인들은 시집 출간을 맞아 오는 1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블랙텐트에서 시낭송회를 열 예정이다. 국회의원인 도종환 시인을 비롯해 함민복, 정우영, 안상학, 천수호, 유병록, 권민경, 최지인 시인 등이 시민들과 만난다. 지난해 겨울 시민들의 촛불 집회에 응답하는 기념시집 ‘천만 촛불 바다’(실천문학사)도 최근 출간됐다. 고은, 신경림, 강은교, 맹문재, 박노해 등 역시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시인 61명이 촛불 시위를 주제로 한 시들을 한 편씩 들여보냈다. 이에 앞서 정부의 검열에 항의하는 공연예술인들은 지난달부터 광화문광장에 임시공공극장 블랙텐트를 설치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특검, 朴대통령 ‘블랙리스트 공범’ 적시

    특검, 朴대통령 ‘블랙리스트 공범’ 적시

    최순실도 공범… 영향력 행사 최씨 “내일 출석 통지에 응할 것” 윗선 지시받은 실무자 처벌 배제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해 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을 이 사건의 주도적 역할을 한 공범으로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김기춘(78·구속)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특검, 최순실 빼돌린 재산 일부도 확보 최순실(61·구속 기소)씨도 직권남용 등 혐의의 공범으로 블랙리스트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최근 최씨가 지난해 검찰 조사 직전 빼돌린 재산 일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특검팀의 9일 출석 통지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검팀은 7일 김 전 실장과 조윤선(51·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직권남용 및 위증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박 대통령과 최씨를 공범으로 명시했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피의 사실이 포함돼 있다”면서 “최씨는 일부 범죄 사실의 공범으로 기재돼 있다”고 밝혔다. 당초 특검팀은 이날 공소장의 내용과 지원 배제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으나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데다 피의 사실 공표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을 고려, 비공개에 부쳤다. 사정 당국에 따르면 해당 공소장에는 이른바 ‘문체부 인사 찍어 내기’ 의혹과 관련, 박 대통령이 직접 인사 조치 지시를 내리고 관여한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운용에 부정적이었던 문체부 1급 공무원들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함께 기소된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에게 사표 압력을 가한 강요 혐의가 있다. 특검팀은 두 사안 모두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관련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아울러 공소장에는 블랙리스트에 대해 박 대통령이 김 전 실장 등으로부터 수차례 리스트 작성과 관리 현황, 운용 상황 등을 보고받고 암묵적으로 이를 승인한 사실도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수사 사정에 밝은 사정 당국 관계자는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조직적 관리, 명단에 오른 이들의 지원 배제 사실 등을 박 대통령이 상당 부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안다”면서 “보고를 받고 묵인하거나 직접 지시를 내리는 등 박 대통령이 김 전 실장과 함께 사실상 블랙리스트를 지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종덕 “현 정부, 블랙리스트 우선 추진” 앞서 특검팀은 김종덕(60·구속 기소) 전 문체부 장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등을 기소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현 정부가 우선 추진한 문화·체육 정책으로 블랙리스트 정책을 꼽았다. 그는 또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사임 배경과 관련, “안종범 전 수석이나 현정택 전 수석이 ‘한진해운 사태가 복잡한데 조직위원장을 겸하고 있어 대통령이 걱정한다’는 취지로 말해 이를 전했더니 조 전 위원장이 ‘그럼 내가 관두겠다’고 한 뒤 사표를 냈다”고도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헌재 추가 증인 8명 소추위 - 대통령 측 모두 불만… “신속성에 무게 둬라” vs “추가 증인 신청할 수도”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대통령 측 신청 증인 17명 중 8명을 채택한 데 대해 국회 탄핵소추위원회와 박 대통령 대리인단 측 모두 불만을 쏟아 냈다. 국회 측 권성동 소추위원은 7일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 측이 소송 지연을 목적으로 증인을 대거 신청했고 재판부가 절반 이상 채택했다”며 “이미 한 번 증언을 한 안종범·최순실을 다시 채택한 것은 지나치게 공정성에 집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위원은 “이번에 채택된 증인은 전부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이고 이 증인들이 다음 기일에 출석 안 하면 (헌재는) 채택된 증거를 취소하고 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특히 “국회 측은 이미 최후변론 준비를 시작했으며, 변론 종결 전에 박 대통령이 직접 헌재에 나오는 경우의 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추위원단인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도 “(이정미 재판관 퇴임일인) 3월 13일이라는 대단히 긴박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며 “헌재가 앞으로 좀더 신속성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재판을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박 대통령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11차 변론 후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가 신청한 17명의 증인 중 8명만 채택된 것에 대해 상당히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17명의 증인은 절제해서 신청한 것이어서 새로운 신청 사유가 나온다면 (추가 증인 신청이 없다는 것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국회 측이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리스트(블랙리스트)를 탄핵소추 사유의 근거로 제시한 것도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블랙리스트를 변론조서에 적는 것은 (탄핵소추 사유를) 추가하는 것”이라며 “국회는 문화체육관광부 1급 공무원 일괄 사퇴와 관련해 근거를 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탄핵소추 사유에 블랙리스트를 기재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이 최종변론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이 변호사는 “(대통령의 직접 출석이 어렵다고 한 부분은) 1차 변론에 한해 말했던 것이고 최종변론에 대해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블랙리스트’ 피해 예술인 474명 정부 상대 집단소송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피해를 입은 예술인들이 9일 정부를 상대로 공동소송에 나선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7일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국가와 개인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는 문화예술계 인사 474명이 원고로 이름을 올렸으며, 정부를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피고로 지목됐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원고 1인당 100만원으로 정했다. 소송에 참가하는 당사자와 배상 청구액은 향후 늘어날 수 있다. 민변은 또 김 전 실장 등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할 예정이다.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에서 개인 성명이나 직업 외에 정치적 견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했다는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립국악원장, 블랙리스트 사실상 시인 “따를 수밖에 없었다”

    국립국악원장, 블랙리스트 사실상 시인 “따를 수밖에 없었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7일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으로서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검열 지시를)따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블랙리스트’ 논란에서 국립국악원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김 원장은 “(블랙리스트 관련 지침이) 옳다는 생각은 안 했지만, 소속기관장으로서 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나 홀로 결백을 내세우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다시는 우리 문화예술계에 이런 일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은 2015년 11월 6일 공연 예정이던 협업 프로그램 ‘소월산천’에서 박근형 연출을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박근형씨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풍자를 담은 연극 ‘개구리’를 선보이며 현 정부에서 ‘미운털’이 박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주도 혐의 김기춘·조윤선 구속기소

    특검,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주도 혐의 김기춘·조윤선 구속기소

    박근혜 대통령 블랙리스트 ‘공모자’로 명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일명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주도한 혐의로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을 7일 구속기소 했다. 특검은 이 둘에게 이른바 블랙리스트 정책으로 정부의 문화예술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 임직원들이 관련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를 적용했다. 아울러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의 공소장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의 공모자로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소추를 금지한 헌법 규정(내란 또는 외환의 죄 제외)에 따라 이번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검이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을 기소함에 따라 블랙리스트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박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보도를 보니까 굉장히 숫자가 많고 그런데 나는 전혀 그것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특검은 조만간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며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 사실관계를 따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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