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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美, 2008년 부쿠레슈티 약속 철회해야”

    러시아 “美, 2008년 부쿠레슈티 약속 철회해야”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언젠가 우크라이나에 회원국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2008년 부쿠레슈티 약속을 거부하고 우크라이나가 영구적 중립국에 남는데 미국이 동의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단순히 가입을 거부하는 것만으로는 이제 러시아에게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 동맹국들은 2008년의 부쿠레슈티 약속을 거부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 문제가 유럽 대륙의 대기를 계속 오염시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08년 4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나토는 우크라이나와 조지아가 미국 주도의 방위 동맹에 가입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이에 대한 시간표나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이 선언은 두 나라를 모두 나토 회원국으로 인정하기를 원했던 미국과, 러시아를 적대시할 것을 우려한 프랑스와 독일 사이의 균열을 덮기 위한 타협안이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으로 소련 해체 이후 나토의 확대, 특히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야망을 반복해서 언급해 왔다. 나토는 지난 3년 동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을 준 방어 동맹이라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1990년 소련에서 독립하면서 받은 주권 선언에서 영구적인 중립국이 되고 나토의 군사 동맹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비핵화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선언한 입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1990년 ‘우크라이나 국가 주권 선언문’을 천명하면서 소비에트여방에서 독립해 자치권과 주권을 보장받기로 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해야 할 일은 국가의 기원으로 돌아가 문서의 문자와 정신을 따르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가장 잘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나토 회원국이나 평화유지군을 가장한 서방의 개입은 우크라이나에 그러한 안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이 1949년 소련에 대항하는 서방 국가들의 집단 안보를 제공하기 위해 창설된 나토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러시아의 정당한 우려를 오만하게 무시해왔다”고 말했다.
  • 미·러, 사우디서 우크라전 종전 협상 시작…‘우크라 제외’ 논란

    미·러, 사우디서 우크라전 종전 협상 시작…‘우크라 제외’ 논란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 관료들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리야드의 디리야 궁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동했다. 미국 측에서는 루비오 장관과 함께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참석했으며, 러시아 측에선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푸틴의 외교정책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가 자리했다. 사우디 측도 회담 초반에 참석했으나, 곧 자리를 비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 우크라이나 측은 배제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참여하지 않는 협상 결과는 수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우샤코프 외교정책보좌관은 “이번 회담은 순수하게 양자 간 협의로 진행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관리들의 불참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고립 정책을 전면 수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기존 정책 기조를 뒤집은 바 있다.
  • 3년 고통 끝, 트럼프에게 버림 받아…이 남자의 지옥같은 일주일

    3년 고통 끝, 트럼프에게 버림 받아…이 남자의 지옥같은 일주일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년간 전쟁의 고통 속에서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이번 주는 그 중에서도 최악일지도 모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젤렌스키의 지옥 같은 일주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지원이 흔들리면서 외교적 곤경에 처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최대 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면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90분간 전화 통화를 가진 뒤 12일 미·러 정상회담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18일(현지시간) 개최된 양국 간 실무 협상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이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양국 정상의 주도로 급물살을 타는 것이다. 물론 젤렌스키 대통령은 쏙 뺀 채. 이 소식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충격파를 몰고 왔다. 가디언은 “이 발표는 마치 그날 이른 아침 도시 외곽에서 격추된 이스칸더 미사일에 의해 벽이 흔들리는 굉음과도 같은 충격이었다”고 표현했다. 이에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평화협정 시행에서 미국의 역할을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디언은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불행한 전쟁’이라고 칭하며 마치 침공이 키이우의 선택인 것처럼 암시했다”며 “그는 우크라이나를 향후 협상의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기를 거부했으며, 젤렌스키의 지지율을 폄하하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자금 회수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영토 점령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러시아가 많은 땅을 차지하고 그 땅을 위해 싸웠기 때문에” 점령 영토를 유지할 자격이 있을 수 있다는 발언이다. 푸틴과의 통화에서는 양국의 “위대한 역사”와 2차 세계대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분노를 가장 크게 자극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TV 인터뷰 발언이었다. 그는 “그들은 언젠가 러시아인이 될 수도 있고, 언젠가는 러시아인이 아닐 수도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지원한 모든 돈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나는 그 돈을 돌려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는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자국을 지키려는 우크라이나의 투쟁을 단순한 금전적 문제로 치부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런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심스러운 외교적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트럼프의 “단호함”을 조심스럽게 칭찬하는 등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방지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트럼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실용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공유 가치나 유럽 안보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 대신, 희토류 공동 개발과 전후 재건 과정에서 미국 기업들에게 수익성 있는 계약을 제안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미래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연내 평화협정이 체결된다면 선거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현 런던 대사인 발레리 잘루즈니의 출마 여부가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흔들리는 조국의 미래 앞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는 자신의 재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정말 수사적인 질문”이라며 “이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운명과 함께 그의 정치적 미래 역시 앞으로 몇 달간의 상황 전개에 달려있는 셈이다.
  • 미러, 오늘 사우디서 ‘우크라戰 종전’ 담판

    미러, 오늘 사우디서 ‘우크라戰 종전’ 담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담판 협상이 속도전에 돌입했다. 당사국인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탐색전에 돌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하는 협상 시간표는 ‘4월 20일 부활절 전까지’라고 보도하면서 미국의 스케줄대로 진척될 경우 미러 정상회담 조기 개최 가능성도 거론된다. 1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연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사우디로 출국했고 중동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현지에서 합류한다.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담당 보좌관,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회장 등이 참석한다. 중재는 사우디가 맡으며 우크라이나는 불참한다. 회담에선 미러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국제공항에서 이뤄진 언론 문답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는 시점에 대해 “시간을 정하진 않았지만, 곧 이뤄질 수 있다”고 답했다. 종전 대화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관여하냐는 질문에는 “그도 관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언제 어떻게 협상에 참여할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협상 진전을 기대하는 미국은 러시아에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나섰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협상이 진짜인지, 아니면 시간을 벌려는 노력인지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빨리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뤄진 미러 외교장관 통화는 이전 미 행정부에서 물려받은 일방적 장벽을 제거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경제 및 투자 협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러시아가 종전 협상, 미러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적 급부를 노리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NBC 인터뷰에서 ‘동맹 가치를 공유하는 우크라이나를 배제해선 안 된다’며 미국이 러시아에 편향적으로 기울 가능성을 경계하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아닌 우리가 더 중요해지길 바란다”며 “그 누구도 푸틴을 믿어선 안 된다. 단지 ‘휴전’이란 단어를 믿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 역시 이번 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등 중동국 순방에서 협상 중재 외교를 요청할 계획이다. 협상에서 사실상 배제된 유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내비치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했던 유럽 평화유지군 창설 논의가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6일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유럽이 자체적인 안보 수요 충족을 위해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미국의 ‘유럽 동맹국 패싱’ 우려에 프랑스, 영국, 독일 등 8개국 정상 등은 17일 파리에서 비공식 긴급회의를 열고 유럽의 대응,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및 전후 안전보장 방안 등을 논의했다.
  • 체르노빌 원전에 ‘거대한 구멍’ 뚫렸다…방사능 누출 방지 외벽 손상

    체르노빌 원전에 ‘거대한 구멍’ 뚫렸다…방사능 누출 방지 외벽 손상

    인류 최악의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외벽 손상이 확인됐다. AP 통신은 15일 “전날 이른 아침, 탄두가 장착된 드론이 체르노빌 원전 보호용 외벽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체르노빌 원전에 파견된 전문가 조사단이 이날 새벽 1시 40분께 4호기 격납시설에서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가 공개한 영상은 체르노빌 원전 외곽 지붕에 거대한 구멍이 뚫려있고, 관계자들이 현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지붕 위에 올라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과 사진 상으로 외벽의 파손 정도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에서도 하늘이 훤히 모일 정도의 구멍이 뚫린 모습과, 외관 손상에 의해 떨어진 잔해의 모습도 공개됐다. 파손된 외벽은 2016년 콘크리트 격리 구조물 위에 건설된 것으로, 방사능 누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해 왔다. 파손된 외벽 전체의 무게는 약 4만t에 달하며, 이번 폭발로 정비 차고의 장비도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발표문에서 “내외부 방사능 수치는 정상적이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피해와 관련해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SNS에 “이날 폭발은 러시아 드론이 원전 시설을 공격으로 발생했다”면서 “이러한 시설들을 공격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점령하고, 그 결과에 대한 고려 없이 전쟁을 벌이는 세계 유일의 국가는 오늘날의 러시아”라고 비난했다. 드미트레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핵 인프라 등 핵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 우크라이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모부 대변인은 도리어 이번 드론 공습이 우크라이나 측 소행이라고 반박하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무모한 행위에 불과하다. 러시아는 오히려 이번에 타격받은 구조물을 건설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참여했었다”고 주장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SNS에 “자포리자 인근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군사활동은 지속적인 핵 안전 위험을 높인다. 이에 따라 IAEA는 고도의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폭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직접 논의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에서 푸틴 대통령을 유일한 협상 대상자로 규정한 듯 보였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을 회담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 국가들이 러시아로 기울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구상에 반발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체르노빌 원전 공습은 푸틴이 (평화) 협상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트럼프, 우크라 종전 데드라인 ‘부활절’로 정했다”

    “트럼프, 우크라 종전 데드라인 ‘부활절’로 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타임라인을 수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공언해온 ‘24시간 내 종전’은 이미 물 건너갔지만, 최소 ‘부활절’까지는 휴전이 성사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관리들에게 “오는 4월 20일 부활절까지 우크라이나 휴전을 확보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휴전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대화가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되는 만큼, ‘부활절 휴전’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다른 소식통은 부활절보다는 올해 말에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이 훨씬 높다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이 매우 이른 시일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유럽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소외된 채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거래가 이뤄지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러시아와의 사우디 회담에 참여하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실질적인 평화 협상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미·러 협상 열리는 사우디행…“양국 경협 논의만”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미국과 러시아 간 사우디 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별도로 사우디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 방문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율리야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사우디 현지 관계자들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간 투자·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고 한다. 스비리덴코 장관은 “중동 국가들의 더욱 적극적인 투자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사회 인프라, 에너지 사업, 그리고 사우디가 강점을 가진 비료 생산을 중심으로 농업 비즈니스 부문에서 큰 관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 참석 중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터키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지만 이들 국가에서 러시아나 미국 대표단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알린 바 있다. 하지만 미·러 대표단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미·러·우크라 3국 간 비공개 물밑 접촉이 이뤄지는 것 아닌지 관심을 보인다.
  • (영상) ‘인류 최악의 사고’ 재현?…한밤중 드론 폭격, ‘거대한 구멍’ 뚫린 우크라 원전 [포착]

    (영상) ‘인류 최악의 사고’ 재현?…한밤중 드론 폭격, ‘거대한 구멍’ 뚫린 우크라 원전 [포착]

    인류 최악의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외벽 손상이 확인됐다. AP 통신은 15일 “전날 이른 아침, 탄두가 장착된 드론이 체르노빌 원전 보호용 외벽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체르노빌 원전에 파견된 전문가 조사단이 이날 새벽 1시 40분께 4호기 격납시설에서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가 공개한 영상은 체르노빌 원전 외곽 지붕에 거대한 구멍이 뚫려있고, 관계자들이 현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지붕 위에 올라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과 사진 상으로 외벽의 파손 정도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에서도 하늘이 훤히 모일 정도의 구멍이 뚫린 모습과, 외관 손상에 의해 떨어진 잔해의 모습도 공개됐다. 파손된 외벽은 2016년 콘크리트 격리 구조물 위에 건설된 것으로, 방사능 누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해 왔다. 파손된 외벽 전체의 무게는 약 4만t에 달하며, 이번 폭발로 정비 차고의 장비도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발표문에서 “내외부 방사능 수치는 정상적이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피해와 관련해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SNS에 “이날 폭발은 러시아 드론이 원전 시설을 공격으로 발생했다”면서 “이러한 시설들을 공격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점령하고, 그 결과에 대한 고려 없이 전쟁을 벌이는 세계 유일의 국가는 오늘날의 러시아”라고 비난했다. 드미트레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핵 인프라 등 핵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 우크라이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모부 대변인은 도리어 이번 드론 공습이 우크라이나 측 소행이라고 반박하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무모한 행위에 불과하다. 러시아는 오히려 이번에 타격받은 구조물을 건설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참여했었다”고 주장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SNS에 “자포리자 인근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군사활동은 지속적인 핵 안전 위험을 높인다. 이에 따라 IAEA는 고도의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폭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직접 논의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에서 푸틴 대통령을 유일한 협상 대상자로 규정한 듯 보였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을 회담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 국가들이 러시아로 기울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구상에 반발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체르노빌 원전 공습은 푸틴이 (평화) 협상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속보] 트럼프 “푸틴과의 만남 곧 이뤄질 수도” <로이터>

    [속보] 트럼프 “푸틴과의 만남 곧 이뤄질 수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종전을 논의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곧”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둘 다 싸움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을 위한 대화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관여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도 관여할(be involved) 것”이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경고한 러시아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침공 가능성을 우려하냐는 질문에는 “조금도 그렇지 않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 트럼프, 대놓고 푸틴 편 “러 G8퇴출 실수…우크라가 전쟁 원인”

    트럼프, 대놓고 푸틴 편 “러 G8퇴출 실수…우크라가 전쟁 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통화하며 종전 협상에 본격 착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러시아 편향성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종전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배제한 채 러시아에 유리한 방식으로 푸틴 대통령과 협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러시아가 주요 8개국(G8) 회의에서 퇴출당한 것을 ‘실수’로 규정했다. 그는 “나는 그들(러시아)을 제외한 것이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러시아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G8이었다. 나는 그들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러시아가 G8에 있었다면 우크라이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원인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시도를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취임하기 훨씬 전부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사실 나는 그것이 전쟁 시작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바이든이 그것을 얘기했고, 젤렌스키가 그것을 얘기했다”며 “나는 (종전 협상을) 그러한 관점에서 시작하고 있다. 모든 이가 지금은 이를 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결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수용할 수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실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종전안에서도 엿보이는 트럼프의 편향성나토 수장 “우크라 가입 약속한적 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침공’ 대신 ‘유혈 사태’, ‘학살’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며 우크라이나를 침공 피해국이 아닌 러시아와 동일선상에 있는 교전국으로 취급하는 인상도 풍기고 있다. 그의 편향성은 ‘종전 가이드라인’에서도 엿보인다. 12∼13일 벨기에로 날아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유럽 각국 장관들 면전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및 영토수복, 평화유지군의 미군 참여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평화유지군의 ‘나토 보호’에도 반대했다. 트럼프식 가이드라인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나토 보호를 받지 못하고 미군이 평화유지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유럽으로서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려 하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사국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도 배제한 채 러시아와 독자적으로 합의를 시도하려는 듯한 인상을 풍기자, 나토는 주축인 미국의 이탈을 막기 위해 ‘비위 맞추기’에 나섰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4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 “협상 결과에 포함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에 약속된 적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나토는 2008년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의 미래 나토 가입에 동의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이듬해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 절차를 단축하기로 합의해 러시아에 맞대응했다.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 자격을 포함한 유럽·대서양과의 완전한 통합을 향한 불가역적인 길을 걷는 것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는 약속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날 뤼터 사무총장은 지난해 공동성명 문구를 그대로 읽은 기자를 향해 “그 공동성명 어디에 그것(나토 가입)이 지금 평화협상의 일부여야 한다고 쓰여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 푸틴의 ‘우크라전 협상팀’ 쟁쟁…“거물급 배치, 美 압도할 듯”

    푸틴의 ‘우크라전 협상팀’ 쟁쟁…“거물급 배치, 美 압도할 듯”

    러시아가 미국과의 우크라이나전 종전 회담을 진행할 고위급 협상단을 꾸리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테랑 외교관과 정보기관 책임자, 미국 월가 출신 금융인 등 수십 년 경험을 쌓은 ‘거물급’ 인사들을 협상단에 배치했다. 이달 12일 미국과 러시아의 수감자 교환 협상에 참여한 러시아 정부 관계자도 협상단에 포함했다. 구체적으로는 반세기 넘게 외교 분야에서 일해 온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정책 수석 보좌관, 소련 시절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에서 푸틴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던 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SVR) 국장,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 등이다. 이 중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예프는 ‘비공식 막후 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구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서 수학한 드미트리예프는 2011년부터 러시아의 국부펀드인 RDIF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 컨설팅 기업 매킨지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그는 미국 경제·사회에 대한 인맥이 넓고 이해도도 높아,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미·러 간 ‘물밑 대화’에 긴밀하게 관여했다. 드미트리예프는 최근 미러 수감자 교환 과정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접촉하며 협상을 성사시키는 가교 역할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드미트리예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푸틴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미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런 드미트리예프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단에 포진한 것에 대해 CNN은 “러시아의 협상 전략이 서방과의 경제관계 개선과 제재 해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만약 협상 과정에 우크라이나 측이 합류하면 러시아 쪽에서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렌린 보좌관도 협상단에 포함할 수 있다고 한다. 메딘스키는 2022년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서 러시아 측 단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처럼 러시아 측 협상단이 고위급 전문가들로 구성된 것에 반해, 미국 측 협상단은 경험과 지식에서 러시아 협상단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푸틴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표팀과 맞붙기 위해 수년간 고위급 협상 경험을 가진 헤비급 팀을 구성하고 있다”며 “반면 트럼프 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하고 러시아와 직접 협상한 경험도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가 숙련되고 경험이 풍부한 중량급 인사들로 협상팀을 꾸린 것은 유리한 결과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12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실무 협상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대면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트럼프 폭풍질주, 젤렌스키 안절부절…美·우크라 종전논의 개시

    트럼프 폭풍질주, 젤렌스키 안절부절…美·우크라 종전논의 개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종전 논의를 위해 마주 앉았다.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예고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통화한 후 이틀 만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 계기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약 40분간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키스 켈로그 특사가 동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해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자회담 자리에서 미·우크라 양측은 ‘향구적 평화’가 동반되는 방향으로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추가적인 침공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분명한 안전보장책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국 측에 광물 협정 초안을 전달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희토류 요구’를 충족시키려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뮌헨안보회의에서 회동한 뒤 “우리는 전쟁을 끝내고 살상을 멈추길 원한다. 그러나 몇 년 뒤 다시 동유럽이 분쟁에 휘말리게 될 평화가 아닌,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대화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이 정도만 말하겠다. 책임감 있게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려고 한다”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목표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며칠, 몇주, 몇달간 더 많은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좋은 대화를 나눴다. 첫 만남이고 마지막이 아닐 걸로 확신한다”며 “더 대화하고 협력해 푸틴을 막을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최대한 빨리 실질적이고 확실한 평화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며 “전쟁을 멈추고 우크라이나의 정의와 안보 보장을 도울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소중히 여긴다”고 적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연설에서 “우리가 트럼프, 유럽과 공동 계획을 세운 뒤에야 (푸틴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준비된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를 매우 원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진정한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미측 인사들이 최근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과 미국의 파병에 모두 선을 그은 상황에서 앞으로 미국이 내놓을 구체적 협상안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요구와 불안감을 동시에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한편 미국은 이날부터 사흘간 각국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모이는 뮌헨안보회의를 시작으로 종전 방안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회의가 끝난 뒤 켈로그 특사가 17일 유럽연합(EU)과 나토, 20일 우크라이나를 찾아가 당국자들과 회동한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뮌헨안보회의 초청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뮌헨안보회의와 관련해 “러시아도 올 것이고 우크라이나도 초대받았으며 누가 참석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공식 대표들은 뮌헨안보회의에 초대받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설명은 미국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행사장 바깥 모처에서 러시아와 미국 측이 회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뮌헨안보회의 의장은 러시아 대표단을 공식 초청하지 않았다고 거듭 확인하면서도 별도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추측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 美·러 ‘주고받기’에… 우크라 ‘나토 가입·영토 회복’ 물거품 되나

    美·러 ‘주고받기’에… 우크라 ‘나토 가입·영토 회복’ 물거품 되나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24일)을 코앞에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협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현 상황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주고받기’로 종전 조건이 정해지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논의 테이블에서 소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을 종합하면 2022년 2월 24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1990년대 독립 당시 약속을 깨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려고 한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계 주민 보호 등을 내세워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했다. 러시아는 20만명을 투입해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 주를 강제 병합했고 빠른 속도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까지 진격했다. 그러나 며칠 내로 무너질 것 같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세를 잘 막아 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과 유럽의 지원을 받아 같은 해 9월에는 헤르손을 탈환하는 등 성과도 냈다. 당황한 러시아는 키이우 점령 시도를 포기하고 동부 지역에서 ‘버티기’에 돌입했다. 러시아를 ‘종이호랑이’라고 판단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3년 6월부터 자신감을 갖고 대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악수’(惡手)가 됐다. 러시아의 견고한 방어선을 뚫지 못한 채 대부분 전력을 소진했다. 되레 러시아는 이 틈을 노려 역습에 나섰고 동부 지역에서 다시 세를 넓혔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를 압박해 종전 협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과 국경선 문제 등 쟁점을 둘러싼 대립이 첨예해 조기 종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한) 2014년 이전 국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비현실적 목표”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가 영토 손실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사실상의 러시아 승리로 비칠 수 있다. 따라서 최대 쟁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미군이 빠진 다국적군 주둔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결국 유럽군이 중심이 되는 평화유지군 배치가 가능할지, 협상을 통해 미군이 추가로 배치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핵심 광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협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희토류 등 핵심 광물자원 개발 등을 제안하며 미국이 보다 확실한 안전보장안을 마련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13일 자신의 정적인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에 대한 출국 금지 등 전방위적 제재를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2019년 대선에서 젤렌스키 현 대통령에게 완패한 뒤 우크라이나 최대 야당인 유럽연대당을 이끌고 있다. 이번 제재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전쟁 중에도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 트럼프, 푸틴 만난다… ‘우크라 종전’ 급물살

    트럼프, 푸틴 만난다… ‘우크라 종전’ 급물살

    푸틴·젤렌스키와 통화 뒤 협상 합의“머지않아 휴전… 사우디서 첫 회동”美, 中 중재 거절… 유럽도 참여 시사 도널드 트럼프(왼쪽 얼굴)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종전 협상 즉시 개시에 합의했다. 만 3년을 채운 우크라이나 전쟁의 총성이 멈추게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약 1시간 30분간 통화한 뒤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전쟁으로 발생하는 수백만명의 죽음을 중단하길 원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진행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취임 선서식에서도 “가까운 미래 어느 시점에 휴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크렘린 대변인도 통화 사실을 확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 행위 중단과 평화적 해결에 찬성했다. 푸틴 대통령도 분쟁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쓴 뒤 “그 역시 푸틴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J D 밴스 미 부통령,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이 만나 본격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개입 없이 미러 정상회담을 자국이 중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중러 간 밀착 우려 때문에 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 등도 ‘유럽이 종전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 美 인플레 쇼크 이긴 K증시…종전·관세 호재 통했다

    美 인플레 쇼크 이긴 K증시…종전·관세 호재 통했다

    미국 물가 충격에도 국내 증시는 약 100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과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 변화 움직임에 따른 상승세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6% 상승한 2583.1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0.55% 상승한 749.28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4일 이후 102일 만에 종가 기준 2580선을 돌파했다. 밤사이 나온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이날 시장에선 우리 증시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컸다. 1월 미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 올랐다. 이 증가율이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3.0%) 이후 처음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더 줄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은 내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확률을 2.5%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은 호재에 더 크게 반응했다. 물가 충격에 대한 우려보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전쟁 당사국 정상들과 통화하며 종전 협상에 나섰단 소식에 재건 관련 종목은 물론,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대상에서 자동차 산업이 제외될 수 있단 소식도 힘을 보탰다.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약세를 이어온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각각 5.25%와 2.84% 상승했다. 전기차 판매 우려도 다소 희석되며 LG에너지솔루션(5.76%)과 에코프로(3.86%)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도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악재보다 호재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관세 우려 완화와 업종별 모멘텀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푸틴이 보낸 암살단, 코앞에서 간신히 피해”…젤렌스키 폭로 [핫이슈]

    “푸틴이 보낸 암살단, 코앞에서 간신히 피해”…젤렌스키 폭로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개전 초기 러시아가 보낸 암살단에 목숨을 잃을 뻔 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기 시작했을 때, 국회의원들은 내게 ‘당장 수도(키이우)가 점령당할 것 같으니 도망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도 내게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촉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다양한 측면에서 압력이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날 죽이고 싶어했다. 실제로 총격이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우리 사무실(대통령실)에서 죽었고, 다른 사람들은 총으로 반격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직원 몇몇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의 규모와 공격을 가한 자들의 국적 등을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도망칠 때 쓸 ‘탈 것’이 아니라 탄약이 필요하다”그러나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 차례 암살의 표적이 된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나를 목표로 한 암살 시도가 최소 10차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쟁이 시작된 당일, 러시아 특수부대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키이우로 침투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호팀이 임시 바리케이트와 합판 조각을 덧대 그의 집무실을 완전 봉쇄했고,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암살 시도를 막아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변 국가 지도자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대피를 촉구했을 때, 그가 “(대피를 위한) 탈 것(이동수단)이 아니라 (러시아와 싸울) 탄약이 필요하다”고 한 말은 전설처럼 남아있다. 2023년 8월에도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를 공습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러시아의 음로를 좌절시켰다고 주장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콜라이우를 방문한다는 정보를 전달한 혐의로 여성 정보원 한 명을 구금했다. 러시아의 꾸준한 암살 시도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줄곧 의연한 태도를 보여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3년 8월 미국 CNN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날 제거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음을 인지하고 살아간다”면서 “암살 위협에 대해 계속 생각하면 세상으로부터 나를 단절시키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자신의 벙커를 절대 떠나지 않는 푸틴과 같다”고 지적했다. 결국 푸틴 손 잡은 트럼프, 우크라이나 운명은?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대로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완수를 위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 정상들과 연달아 통화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두 정상이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전화 통화를 했다고 확인했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직접 통화한 사실을 러시아 당국이 공식 확인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전쟁을 개시하기 직전 조 바이든 전 미 대통령과 통화한 2022년 2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날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이 푸틴 대통령과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에 나설 경우, 미국·유럽의 지원을 받아 푸틴에 맞서온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서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계획은 그 갑작스러움과 규모로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며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몇년 간 두려워했던 순간이 찾아왔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지난 3년간의 미국의 우크라이나 정책을 뒤집었다”며 “트럼프는 푸틴과 대화하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배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합의를 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대한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 영국 경제 전문 매체 이코노미스트에 “러시아와 미국이 양자 협상을 벌인다면 러시아가 제공하는 선별적 정보에 미국 측이 놀아나게 될 것”이라며 “그런 상황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처음부터 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휴전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지만, 협상과 휴전만으로는 평화를 유지하기에 부족하다”며 “러시아가 또 침략하는 일을 막을 수 있는 안전보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푸틴과 우선 사우디서 만나겠다”…이유는? [핫이슈]

    트럼프 “푸틴과 우선 사우디서 만나겠다”…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 두 정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한 뒤 백악관에서 진행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취임 선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푸틴 대통령을 주로 전화로 대응하겠지만, 우리는 결국 만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사우디에서 만나 뭔가를 할 수 있을지 보겠다. 우리는 사우디 왕세자를 알고 있으니 그곳이 만나기에 좋은 장소”라면서 사우디 회동 이후 상호 방문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사우디 회동이 언제쯤 이뤄질지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사우디 회동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지고 나서 두 번째 만남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그는 “오늘 아침에 한 시간 이상으로 길고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면서 “이후에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좋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푸틴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도 평화를 원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종전을 원한다고 확신할 수 있다.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이 끝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휴전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실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문제와 관련해서도 “푸틴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길 바란다. 6개월 뒤에 다시 싸우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단 종전이 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또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전 수준으로 영토를 되찾는 것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일부는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 협상의 일환으로 영토를 양도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그는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동등한 당사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흥미로운 질문”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2014년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서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외교 정책을 수행하는 모든 공무원이 대통령의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해고 등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연쇄통화 “종전협상 즉각개시” …푸틴, 트럼프 모스크바로 초청

    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연쇄통화 “종전협상 즉각개시” …푸틴, 트럼프 모스크바로 초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양국 정상 간 통화 사실을 전하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대했다고 발표했다. 얼마 후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했으며, 그도 평화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방금 푸틴 대통령과 길고 고도로 생산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중동, 에너지, 인공지능, 달러패권, 그리고 다른 주제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둘 다 양국의 위대한 역사와, 우리가 2차 세계대전에서 성공적으로 함께 싸웠다는 사실을 돌이켜봤다. 러시아는 수천만명의 사람들을 잃었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을 잃었다는 것을 기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의 강력함에 대해 논의했고, 우리가 협력함으로써 언젠가 얻게 될 위대한 이익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먼저, 우리 둘 다 동의했듯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백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싶다. 푸틴 대통령은 심지어 나의 매우 강력한 선거 구호였던 ‘상식’을 인용했다. 우리는 상식을 매우 강력하게 믿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상호방문을 포함하여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하여 (나와 푸틴의) 대화 내용을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양측 협상팀이 (우크라전 종결을 위한) 협상을 즉시 개시하기로 했다. 나는 지금 바로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클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에게 협상을 주도해달라고 지시했다. 나는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전쟁에서 죽었지만, 전쟁은 일어났으므로 끝나야 한다. 더 이상 목숨을 잃지 않아야 한다. 나는 이 통화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시간과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 석방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또 이런 노력이 성공적인 결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크렘린궁 “푸틴, 트럼프 모스크바로 초청”러시아 크렘린궁도 이날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상황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대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행위를 조속히 중단하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고,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이 평화적인 협상을 통해 장기적인 해결을 이룰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일할 때가 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발언 중 하나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두 정상이 직접 만나는 것을 포함해 접촉을 지속하기로 합의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을 초대하는 등 미국 관리들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수감자 교환 문제, 중동 정세, 이란의 핵 프로그램, 양국 간 경제 관계 등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젤렌스키와도 통화…그도 푸틴처럼 평화 원해”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밝힌 지 1시간 20여분 만에 이번에는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방금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 대화는 아주 잘 진행됐다. 그는 푸틴 대통령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전쟁과 관련해 반드시 해야 할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지만, 주로 금요일 뮌헨에서 열리는 회의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오는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시나리오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 회의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되길 바란다”며 “이제 이 어리석은 전쟁을 멈출 때가 됐다”고 했다. 또 “이 전쟁은 엄청나고 완전히 불필요한 죽음과 파괴를 가져왔다”며 “신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축복하길”이라고 적었다.
  • [포착] ‘전차의 무덤’ 된 우크라…“러軍 약 86만 명 사상, 전차 1만여 대 파괴”

    [포착] ‘전차의 무덤’ 된 우크라…“러軍 약 86만 명 사상, 전차 1만여 대 파괴”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째 이어지는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전차 1만 대를 파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엑스 계정에서 “러시아의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된 이래, 2025년 2월 12일까지 러시아군의 전차 1만 여 대가 파괴됐다”면서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곳곳에서는 녹이 슬고 부서진 채 버려진 러시아군의 전차와 장갑차를 쉽게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월 10일(현지시간)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사상자는 1390명이며, 개전 이후 러시아군의 총 사상자는 85만 188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에게 파괴된 러시아군의 장갑차는 2만 844대, 포병 시스템은 2만 2923개, 항공기 370대, 순항 미사일 3056대, 잠수함 1대, 헬리콥터 331대라고 덧붙였다. 지난 3년간 전장에서 파괴된 러시아군 전차가 1만 대에 달하며, 사상자 수가 85만 명을 넘어섰다는 우크라이나군 측 주장은 검증되지 않았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군이 이번 전쟁에서 인해전술 또는 ‘고기 분쇄기’ 작전을 동원해 인적·물량적 공세를 펼쳐온 것만은 사실이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병력과 무기 부족 등 심각한 병참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전선에서 사용하는 탄약의 60%가 북한에서 공급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군 참모차장을 지낸 군사전문가 이호르 로마넨코 중장은 현지 매체에 “러시아가 최전선에서 사용하는 탄약 60%는 북한이 공급한 것이며, 북한은 그 대가로 기술과 자금, 식량을 공급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도 전쟁의 장기화로 무기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병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년 복무 시 100만 흐리우냐(한화 약 3500만 원) 지급을 약속하며 입대를 독려하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로봇부대를 창설해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기준 우크라이나군 전사자가 4만 5100명이라고 발표했다. 전쟁 중 발생한 실종자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 젤렌스키 “종전위해 점령한 영토 맞교환하자”…러에 쿠르스크 제시 [핫이슈]

    젤렌스키 “종전위해 점령한 영토 맞교환하자”…러에 쿠르스크 제시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잠재적 협상의 일환으로 러시아에 점령한 영토를 바꿀 것을 제안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넘겨받는 대가로 쿠르스크 통제권을 제안할 계획”이라면서 “우리는 한 영토를 다른 영토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쿠르스크 교환 조건으로 러시아가 점령한 어떤 영토의 반환을 원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종전에 관해 논의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개전 이후 지금까지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떤 영토도 러시아에 양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줄기차게 밝힌 바 있으나 이번에는 한발 물러서며 종전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가 만족할 정도의 영토 협상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2014년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일부 지역을 강제 점령해 합병했다. 또한 2022년 2월 개전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약 20%를 점령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반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6일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대한 기습공격으로 일부 지역을 점령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도에 따르면 한때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에서 1000㎢ 이상 면적을 점령했으나 러시아의 반격으로 지금은 절반 정도를 다시 잃었다. 곧 러시아 입장에서는 쿠르스크 반환이 종전을 위한 협상카드로서 부족해 보이는 셈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종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4개 영토(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서의 우크라이나군 완전 철수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까지 요구하고 있다.
  • “시진핑과 취임 이후 통화”… 물밑 소통 시사한 트럼프

    “시진핑과 취임 이후 통화”… 물밑 소통 시사한 트럼프

    미국과 중국이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 2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모종의 ‘합의’를 이끌어 내고자 물밑 소통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시 주석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진행자가 “그와 통화했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그와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취임 이후냐”고 물어보자 “그렇다. 그의 측근들과도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과의 통화 언급은 진행자가 ‘중국과 무역전쟁 협상이 가능하냐’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시 주석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과 통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부과한 ‘10% 추가 관세’ 발효 전날인 지난 3일 “24시간 이내에 시 주석과 통화하겠다”고 했다가 이튿날 “(그와의 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 적절한 때에 이뤄질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집권 1기 때만 해도 중국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없으면 수시로 독설에 가까운 언사를 쏟아 내던 것과 크게 달라진 태도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장벽을 일부 완화하는 대신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 산업 보호와 일자리 창출, 달러 패권 유지 등에서 협조를 얻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전 세계 누구보다 그를 잘 알 것”이라며 거듭 친분을 과시했다. 아울러 “시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폭탄 만드는 일을 줄이자’고 말하려 한다”고 해 군축 협상에 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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