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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의 군대 몰도바까지 침공? ‘동맹’ 벨라루스 안보회의서 정황 드러났다

    푸틴의 군대 몰도바까지 침공? ‘동맹’ 벨라루스 안보회의서 정황 드러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이어 몰도바까지 침공할 계획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은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안보 회의에 참석해 정부 고위 인사들과 전황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이중 눈길을 끈 장면은 작전 지도 위에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과 국경을 맞댄 몰도바 트란스니스트리아로 향한 화살표였다. 지도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의 병력 이동 계획과 주요 시설 점령 목표 등이 표기돼 있다. 표기된 4개의 큰 화살표 축 가운데 몰도바를 향한 화살표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축은 현재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주요 침공로와 일치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너머의 서부 발칸반도까지 군사 행동을 벌일 가능성을 주시해 왔다. 또 러시아가 트란스니스트리아에 군사적 자산을 사용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트란스니스트리아는 러시아-슬라브계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구 소련 시절부터 현재까지 분리주의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문제연구소(RUSI)의 카린 폰 히펠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전쟁으로 원하는 바를 이룬다면 또 다른 소련 국가였던 몰도바와 조지아로 고개를 돌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일각에선 벨라루스가 조만간 러시아 편에서 지원사격에 나설 전망도 제기된다. 벨라루스 국영 통신은 “대통령이 앞으로 2~3일 내 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지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 역시 “러시아의 침공 이후 벨라루스 영토에서 우크라이나로 미사일이 조직적으로 발사되고 있다”며 “벨라루스가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 침략군을 지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미국 “민간인 희생 초래한 푸틴, 정신상태 의심된다”

    미국 “민간인 희생 초래한 푸틴, 정신상태 의심된다”

    미국 CNN 방송, FBI 보고서 인용 보도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신이 뚜렷한지 파악하는 것이 현재 미국 정보당국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며 민간인 희생까지 감수한 군사 작전을 지시한 데다 서방 국가를 향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제기하자 이를 두고 나온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이 건강한 심리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이 미 연방수사국(FBI)의 고민거리가 됐다는 설명이다. CNN은 FBI가 푸틴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두고 펴낸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 정보원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최근 행동이 우려스럽고 예측할 수가 없다”며 “서방 제재에 대해 극도의 분노를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제재가 예상보다 빨리, 더 높은 강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CNN은 다만 이 정보원이 푸틴과 직접 대화한 것이 아닌 푸틴 인근의 인물에게 전해들은 내용을 말했을 수 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를 작성한 FBI도 “이 정보원이 미국 정책 결정에 영향을 끼치려고 ‘정보 작전’을 벌인 것일 수 있다”며 “완전히 신뢰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의 정신 건강 상태가 온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계속해서 제기됐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최근 트위터에 “푸틴은 언제나 살인자였지만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며 “정보를 더 공개하고 싶지만 당장 말할 수 있는 것은 푸틴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마이클 맥파울 전 러시아주재 미국대사는 “푸틴이 달라졌다”며 “현실 감각을 잃었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짐 클래퍼 전 DNI(국가정보장) 국장은 푸틴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CNN 안보 해설가다. 일각에선 길어진 코로나19 상황 탓에 푸틴 대통령이 너무 오래 외부와 단절돼 다소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참모였던 베스 새너는 “푸틴이 미쳤다고 보지 않는다”며 “최근 발언이 매우 삭막하긴 하지만 푸틴은 원래 그런 인물이었다. 오히려 매우 감정적이다. 최근 매우 고립돼 있는데 이 역시 감정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극소수 ‘예스맨’들이 푸틴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어 정확한 상황, 정보 전달이 어려워진 것은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 대통령이 극소수 참모에게만 조언을 듣고 있다”며 “이들은 전황에 대해 제대로 보고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 관계자는 WP에 “푸틴이 참모들과 몇 m씩 떨어져 회의하는 사진을 본 적 있을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푸틴, 지하도시 특수 벙커로 가족 피신시켰다” 주장…핵전쟁 대비?

    “푸틴, 지하도시 특수 벙커로 가족 피신시켰다” 주장…핵전쟁 대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베리아 ‘지하 도시’로 가족을 피신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유명 정치 분석가 발레리 솔로베이(61)는 푸틴 대통령이 핵전쟁 대비용으로 만든 최첨단 지하 벙커에 가족을 숨겨두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교 교수 출신인 솔로베이는 “크렘린궁 내부자에게 입수한 정보다. 지난 주말 푸틴 대통령은 핵전쟁을 대비해 만든 특수 벙커로 가족을 피신시켰다. 벙커는 알타이 공화국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그곳은 벙커가 아니라 최신 과학기술로 무장한 거대 지하도시”라고 주장했다.푸틴 대통령이 핵전쟁을 대비해 설계했다는 지하도시는 시베리아연방 알타이공화국 온구다이스키 지구 알타이스코예 포드보리 리조트 아래에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알타이산맥에 둘러싸인 요새는 여러 개의 환풍 시설과 110㎸(킬로볼트)에 달하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첨단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지하도시 주변에서 독일 출신 전문 굴착자들이 목격된 바 있다고 전했다. 다만 솔로베이 전 교수는 벙커로 피신한 푸틴 대통령 가족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전처 류드밀라 슈크레브네바와 사이에서 낳은 두 딸 마리야 보론초바(36)와 카테리나 티코노바(35), 청소부 출신 억만장자로 푸틴 대통령 내연녀였던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흐(46), 푸틴 대통령이 크리보노기흐와 사이에서 얻은 딸 루이자 로조바(18), 현재 ‘푸틴의 연인’ 알리나 카바예바(38) 등을 거론했다.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와 사이에서 낳은 아이도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포함했다.솔로베이 전 교수는 푸틴 대통령 가족의 벙커 이동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정복 계획 실패와 함께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2월 27일 군사적 승리를 선언하고, 이른바 ‘특수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할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신의 우크라이나 침공 목표가 단 한 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만약을 대비해 가족을 지하도시로 급히 피신시켰다고 전했다. 솔로베이 전 교수는 2020년 푸틴 대통령 와병설을 퍼뜨린 인물이다. 당시 그는 모스크바 라디오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으며, 2021년 초 대통령직을 그만둘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솔로베이 전 교수는 푸틴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이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 진통제를 소지한 영상 등이 확산하기도 했으나 크렘린궁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 ‘푸틴 사생아 지목’ 러 18세 여성 SNS에 “쥐처럼 숨었나” 네티즌 조롱

    ‘푸틴 사생아 지목’ 러 18세 여성 SNS에 “쥐처럼 숨었나” 네티즌 조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혼외 자녀로 지목됐던 18세 여성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 조롱을 당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사는 학생 루이자 로조바(18)는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들로부터 ‘벙커 속에 쥐처럼 숨었나’ 등의 조롱성 질문을 받았다. 현재 8만 9000여명의 팔로워를 가진 로조바는 자신의 계정에 구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명품을 애용하는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5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2일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게시물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독일에서 귀국 직후 체포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로조바의 SNS 계정을 공개하자 푸틴 대통령이 로조바의 SNS 활동을 제한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2020년 11월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는 푸틴 대통령의 내연녀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흐(당시 28세)가 2003년 푸틴의 딸인 로조바가를 낳았다고 밝혔다. 당시는 푸틴 대통령이 전처인 루드밀라와 이혼하기 전이었다.   이 매체는 내연녀가 로시야뱅크의 지분과 거액의 부동산 등 1억 달러를 지닌 젊은 자산가라고 주장했다. 또 로조바의 본명인 엘리자베타 블라디미로브나 크리보노기흐에서 이름 중 ‘블라디미로브나’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네티즌들은 로조바의 SNS에 “살인자의 딸”, “전범의 딸”, “사이코패스의 딸”, “마약중독자의 딸”이라는 비난을 올렸다. 또 다른 여러 게시물에는 우크라이나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의 이모티콘이 붙여졌다. 어떤 게시물에는 “당신 역시 그(푸틴)와 어떤 관계도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쓰였다. 한 네티즌은 로조바에 대해 “당신이 모나코에서 명품 자랑으로 허세를 부리는 동안 당신과 같은 세대의 젊은 러시아인들은 당신 아버지(푸틴) 탓에 우크라이나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젊은 러시아 병사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싸우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 채 우크라이나로 파병되고 있다. 러시아 경제는 붕괴해 완전한 제로(0)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로조바를 공개적으로 자신의 딸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푸틴의 딸은 마리야(36)와 카테리나(35) 2명이다.
  • 우크라 반중정서로 깜짝 놀란 中…일본인 행세로 위기 모면

    우크라 반중정서로 깜짝 놀란 中…일본인 행세로 위기 모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베이징이 우크라이나에 빠르게 퍼지는 반중 정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지에 머무는 중국인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살해 위협을 피하고자 일본인으로 가장해 살고 있다는 경험담까지 털어놓고 있다. 중국 외교부 영사보호센터는 2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교민 1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다가 총격을 당해 다쳤다. 현지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총을 쏜 이의 국적과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매체들은 “오인에 의한 피격”임을 강조하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중국이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사실상 지지한 데 따른 보복 아니냐”라는 주장이 나온다. 정확한 피해 경위는 시간이 지나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민일보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소재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의 발언을 인용해 “얼마 전 외출했다가 도로에서 검문 중인 우크라이나 무장 군인을 만났다. 그들이 중국인이냐고 물었는데 일본인이라고 답하고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현지에 남아 있는 중국인들은 국적을 말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인들의) 총에 맞아 죽고 싶지 않다면 중국인임을 숨기는 방법뿐”이라고 강조했다.우크라이나 내 반중 정서가 폭발한 것은 중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침묵하는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푸틴 대통령을 찬양하고 “우크라이나 미녀들만 난민으로 받자”는 등 상식 이하의 반응을 보여서다. 여기에 봉황위성TV가 제작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유명 군사 전문가인 쑹중핑이 “이번 사태는 러시아가 안전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이뤄졌기에 ‘침략’이 아니다. 당연히 국제법을 위반하지도 않았다”고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근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한 우크라이나 여성은 웨이보를 통해 “중국인에게 간곡하게 부탁한다”며 “소셜미디어상에서 전쟁을 부추기고 우크라이나를 조롱하는 행위를 멈춰 달라. 우리는 당신들에게 깊이 상처받았다”고 말했다.중국은 수개월째 이어진 미국의 경고에도 “워싱턴이 상황을 과장한다”며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다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진격한 뒤에야 교민 대피령을 내렸다. 중국 정부의 대응이 늦은 탓에 상당수 중국인들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현지에 체류 중이다.
  • “韓, 러시아 뒷북 제재” vs “이해 부족”…규제 예외, 바이든 덕볼까

    “韓, 러시아 뒷북 제재” vs “이해 부족”…규제 예외, 바이든 덕볼까

    美, 마침내 한국 언급FDPR 예외국 지정될까美, ‘관심 요구’ 北엔 언급 없어靑 “한미 정상통화 자연스레 이뤄질 것”vs “아직 구체 일정 없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둘러싼 민주주의 국가들의 ‘단합된 힘’을 강조하면서 한국도 그 중 한 국가로 직접 거론했다. 국내외에서 한국 기업이 불리한 위치에 처한 것이 아니냐는 이른바 ‘뒷북 제재 참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미국이 한국 역시 해외직접생산품규제(FDPR) 예외 국가로 인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 바이든, 韓 언급‘뒷북 제재 논란’ 벗어날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면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뭉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푸틴은 틀렸다.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자유세계가 그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며 유럽연합(EU)·영국·캐나다·일본·호주·뉴질랜드·스위스와 한국을 직접 공개 거명했다. 이날 언급에 포함된 국가는 27개 EU 회원국 등 모두 34국이다. 모두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금융 제재에 동참한 나라들이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은 한국의 대러시아 제재 동참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인식을 담은 것으로 미국이 대(對)러시아 수출통제 제재의 하나로 적용한 FDPR에서 한국을 예외 국가로 인정할지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FDPR은 미국 밖 외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소프트웨어·설계를 사용했을 경우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제재 조항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말 대러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는데 여기엔 수출통제리스트(CCL) 7개 분야 57개 하위 기술 항목에 대해 FDPR을 적용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미국 정부는 일찍이 대러 독자 수출 통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던 EU 27개국·호주·캐나다·일본·뉴질랜드·영국 등 32개국은 FDPR 규정 적용에서 제외했다. 한국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국내서 제재 뒷북 참여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대로라면 한국 기업들은 FDPR 적용 대상 제품을 러시아로 수출할 경우 미 상무부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상무부 판단이 나올 때까지 관련 제품·부품의 러시아 수출은 일시 중단된다. 반면 수출통제 적용 예외를 인정받은 국가들은 해당국 정부에서만 허가를 받으면 러시아에 수출 가능하다.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 FDPR 협상, 韓 언급 바이든 덕 있을까 우리 정부는 대러 제재에 뒤늦게 동참하면서 불거진 뒷북 제재 논란에 난감해 하고 있다. 한국의 제재 참여 선언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로부터 FDPR 예외를 적용받지 못했기에 비판 여론에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예외 적용을 받지 못한 한국은 대러 전략물자 수출 차단,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배제, 국고채 투자 중단 등 ‘독자 제재식’ 조치를 내놓았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미국 상무부과 국장급 원격회의를 열어 예외 적용 문제 논의에 들어갔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3일 미국을 찾아 상무부 장관 등과 직접 대변협상을 할 예정이다. FDPR 이슈가 국내외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 마침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대러 제재 동참을 직접 언급한 것이 한국의 FDPR 적용 예외 요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언급한 34개국 중 아직 FDPR 적용 예외를 인정받지 못한 나라는 한국·스위스뿐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제재 동참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은 상무부가 한국의 FDPR 적용 예외국 검토에서 전향적 조치를 할 가능성이 올라간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 바이든, ‘관심 고조’한 북한 언급 없어중국 언급도 경제 맥락에 그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대러시아 제재 동참국으로서 한국을 거론했으나 미국의 또다른 위협으로 부상 중인 북한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올해 들어 무려 8차례 미사일 무력 시위를 하고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해제를 시사했던 터라 이날 연설에서 북한 이슈를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연설에서 외교·안보 부문은 러시아에 집중됐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사활을 걸고 있어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국제사회 관심 고조 시도가 현재로선 우크라이나 사태에 밀린 것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 연설에서 자주 언급하던 중국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단 두 차례 ‘중국’을 언급했으나 이는 인프라 법안의 효과를 설명하면서 “중국과의 21세기 경쟁에서 승리할 길을 열어줄 것” 등을 발언한 수준에 불과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한 차례 거명했으나 경제를 언급하던 중 “미국민에 맞서는 쪽에 베팅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는 경고 맥락이 전부다. 그만큼 이번 국정연설 중점은 러시아였던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북한 패싱’은 오히려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시위가 미국의 관심을 끌도록 해 향후 북미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을 끌기 위해 북한이 더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다만 북한 역시 현시점에서의 한반도 긴장 고조는 실익이 없을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어 향후 북한의 선택은 미지수다. ● 한미 정상통화 이뤄질까韓, 뒷북 논란엔 “이해 부족한 것”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유럽국가들·일본·캐나다·폴란드 등 동맹국들과 긴급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통화 목록에 없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일 오전 YTN 라디오 프로그램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두 정상의 통화 계획’ 질문을 받고 “현재는 없다”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겠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유럽에서 일어나서 그쪽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자연스럽게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가 한미 정상통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수석은 또한 한국이 국제사회 제재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에는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며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하는 상황이 발생해 문 대통령은 즉각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박 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도 출연해 FDPR에서 한국이 제외됐다는 지적을 받고 “FDPR 면제 국가가 된다고 해서 모든 물자를 수출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구체적인 협의를 계획 중”이라고 했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정상 통화 시기를 묻는 질문에 “한미간의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통화 시기는)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 파리 밀랍인형 박물관에서 퇴출된 푸틴

    파리 밀랍인형 박물관에서 퇴출된 푸틴

    관람객 훼손으로 창고행 신세박물관 “젤렌스키로 대체 검토”22년간 프랑스 파리 밀랍인형 박물관을 지키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상이 방문객들에 의해 훼손돼 퇴출당하는 신세가 됐다. 파리 그레뱅 밀랍인형 박물관은 푸틴 대통령 동상의 전시를 철수하고 창고로 옮겼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박물관 측은 우크라이나를 탈출하지 않고 ‘항거의 구심점’이 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동상을 대체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 델로모 그레뱅 박물관장은 “박물관 역사상 처음으로 현재 진행 중인 역사적 사건 때문에 동상을 철거하게 됐다”고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했다.델로모 관장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일부 관람객이 푸틴 동상을 여러 차례 ‘공격’해 동상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직원들이 매번 푸틴의 머리와 외모를 손봐야 하는 일을 원치 않는다”며 동상이 다시 전시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지난 2000년 만들어진 푸틴의 동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동상 사이에 전시돼 있었다. 델로모 관장은 푸틴의 빈자리를 젤렌스키 대통령 동상이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는 조국을 떠나지 않고 남아서 저항하는 영웅이 됐다”며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러시아군 전사자 수 ‘비공개’…“밝혀지면 푸틴 타격”

    러시아군 전사자 수 ‘비공개’…“밝혀지면 푸틴 타격”

    러시아, 전사자 공식 집계 발표 안해“푸틴, 자국민에게 설명 어려울 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엿새째인 1일(현시시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리코프와 수도 키예프, 남부 도시 헤르손 등을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의 사망자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 눈길이 쏠린다. 아직 러시아군 전사자 공식 집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는 이날 “하리코프와 키예프 서북쪽, 헤르손 등이 가장 전투가 격렬한 곳이며, 남부 마리우폴 인근에서도 간헐적 충돌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전날부터 러시아군의 공격이 격렬해진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리코프에선 이날도 주정부 청사와 중앙광장, 다른 민간시설 등이 다연장포와 순항미사일 등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우크라이나 도시는 지금까지 러시아군의 맹공격에도 통제권을 내주지 않고 버티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하리코프의 경우 하루 만에 함락될 것으로 봤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사나운 로켓 공격에도 반격에 성공해 도시를 되찾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리코프 주변에서는 길바닥에 널브러진 러시아군의 시체와 불타는 탱크, 장갑차 등의 모습이 어렵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 현재 일부 러시아군은 무기를 버린 채 싸우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즈(NYT)는 러시아군 전사자의 수가 늘어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은 자국민에게 동부 분쟁지역에 한해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게 되면 그 이유를 설명하는 데 매우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체첸 전쟁에서 많은 전사자를 낸 경험이 있는 러시아로선 전사자가 많이 발생할 경우 극심한 국내 여론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러시아군의 손실이 크다면 푸틴 대통령은 자국민에게 이번 전쟁을 설명하는 게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 관계자 “러시아군 2000명 사망 추정”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다치고 사망한 병사가 있다”고만 언급했고,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러시아군 53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전사자 정보를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8일까지 러시아군 20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고, 유럽 국가 두 명의 관리도 이를 확인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의회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교전 닷새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사자는 똑같이 1500명씩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20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벌이면서 발생한 전사자는 2500명 수준인데, 이를 단순 비교하면 러시아군의 전사자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 바이든 “푸틴은 틀렸다...그 어느 때보다 세계에서 고립”

    바이든 “푸틴은 틀렸다...그 어느 때보다 세계에서 고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매우 오산했다며 자유세계가 책임을 묻고 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푸틴은 6일 전 자유세계의 근간을 흔들려고 했다. 자유세계가 그의 방식에 굽히도록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그는 결코 예상하거나 상상하지 못한 힘의 벽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를 통해 독재자들이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을 때 그들이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배웠다”며 “그들은 (혼란을 향해) 계속 움직인다. 미국과 세계에 대한 비용과 위협은 계속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을 향해서는 “그는 외교 노력을 거부했다.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푸틴은 틀렸다.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몇 달 동안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의 연합체를 구축했다며 “이제 자유세계가 그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말하며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등과 함께 한국도 언급했다. 이는 러시아를 향한 제재 조처에 동참한 국가를 언급한 것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그 어느 때보다 세계에서 고립돼 있다”며 “동맹과 함께 우리는 강력한 경제 제재를 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바이든은 왜 친구를 대만으로 보냈나…러시아 침공 속 중국에 ‘경고’

    바이든은 왜 친구를 대만으로 보냈나…러시아 침공 속 중국에 ‘경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마이클 글렌 멀린 전 합참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대만으로 긴급 파견해 이들이 탄 전용기가 1일 오후 3시 54분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대만으로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4월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친구 관계로 알려진 크리스 도드 상원의원이 이끄는 방문단이 대만을 방문했다. 대만 자유시보, 연합보 등은 대표단원들은 모두 안보, 군사적 배경을 가진 이들로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한 상황에서 미국이 대만을 지지한다는 것을 표명하고자 방문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보낸 방문단은 약 30시간가량 대만에 머문 뒤 3월 2일 오후 10시(현지시간) 대만을 떠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방문 기간 동안 차이잉원 대만 총통, 쑤전창 행정위원장, 추궈정 국방부장(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신문은 차이 총통이 2일 총통부에서 이들을 접견한 뒤, 이날 저녁 이들을 위한 만찬을 가질 것으로 전했다. 대만 외교부는 양측은 대만과 미국의 관계, 국제 및 지역 정세 등 다양한 중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교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들의 대만 방문은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대한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을 의식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계속 집중하겠다는 미국의 의도로 풀이된다.그는 “향후 몇 달 동안 외교, 경제, 무역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고위급 관계를 유지하려는 미국의 결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방문과 관련해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 때문인 것인지에 대해 직접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로 풀이된다. 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침묵을 지키면서 러시아 편에 선 모양새다. 중국 군용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무렵 줄곧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넘나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회담 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는 미국이 이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추가 확대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대만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표단 파견은 “미국이 지역 평화를 중시하고 대만을 지원하는 미국의 태도를 보여준다”며 “대만 정부도 대만해협 주변 상황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대만 국민당은 이들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미국 대표단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대만의 안보는 여야 공동의 관심사”라며 “국민당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중시한다”고 했다. 국민당은 또 “미국 대표단이 국민당과 만날 수 있도록 (정부가) 주선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진공폭탄’ 썼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진공폭탄’ 썼다”

    폭탄 유효반경 생물체, 압력·열에 즉사…유엔, ‘집속탄 사용 금지 협약’러시아·우크라이나, 명단에 없어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전투과정에서 민간인 다수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집속탄’과 ‘진공폭탄’을 썼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러시아군이 이들 무기로 실제로 사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국제형사재판소(IOC)가 러시아 전쟁범죄를 조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 비판에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옥시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의원들과의 회의 후 취재진에게 “러시아군이 진공폭탄을 사용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려고 한다”고 했다. 진공폭탄으로 불리는 ‘열압력탄’은 폭발력으로 피해를 주는 일반 포탄과 달리 화염·폭발 압력을 키운 무기다. 가연성 물질·분말가루를 넣은 탄이 목표물에 닿거나 근처에 도달하면 인화성 기체를 대량 살포하고 이를 이용해 폭발을 일으킨다. 폭탄 유효반경 안에 있는 생물체는 압력·열에 즉사하고 주변 산소를 고갈시켜 밀폐 공간의 생물은 질식한다. 폭탄은 위력이 강한 데다 폭발시 핵폭탄과 비슷한 버섯구름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방사능 없는 핵폭탄’으로 불린다. 그러나 폭발 반경으로부터 일정 거리를 벗어나면 위력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제한된 지역만 타격 가능하다. 또 일반 폭탄과 달리 파편에 의한 피해가 없어 예상하지 못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군인·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 때문에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제네바 협약상으로는 진공폭탄이 사실상 금지돼 있다. 유엔에서도 한때 이 무기를 ‘금지’ 항목에 추가하는 것을 검토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의 진공폭탄 사용 의혹 보도에 “사실이라면 전쟁범죄”라며 “이를 평가할 국제기구가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관련 조사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부분 국가들은 실전에서 진공폭탄을 사용하는 걸 꺼리지만 러시아는 달랐다는 평이다. 아프가니스탄 침공, 체첸 전쟁 등에서 이 폭탄이 등장해 러시아와 대치한 군인들은 공포에 떨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러시아군은 이 무기를 쏠 때 ‘TOS-1 부라티노’ 로켓을 쓴다. 부라티노는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가 동화 ‘피노키오’에서 영감을 받아 쓴 단편소설 속 목각인형 이름이다. ‘죽음의 목각인형’인 TOS-1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때 접경지 전역에서 이미 포착됐다.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제2도시 하리코프 등지에서 TOS-1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온라인에 잇따라 올라왔다. 러시아군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을 금지한 짐속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제기됐다. 국제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는 러시아군이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접경지 유치원과 민간인 대피 시설을 집속탄으로 타격해 어린이 1명 등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집속탄은 폭탄 1개 안에 또다른 폭탄이 들어가 있는 형태 무기다. 개방된 지형에서 다수 인명을 살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내부 소형 폭탄의 40%는 불발탄으로 남아 전쟁 이후에도 대인지뢰처럼 터져 민간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유엔은 지난 2010년 공식적으로 ‘집속탄 사용 금지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106개국기 참여하고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는 그 명단에 없다. 러시아가 진공폭탄·집속탄을 우크라이나 침공과정에서 사용했다는 직접 증거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 ICC는 러시아 전쟁범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범 재판에 회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반인류 범죄가 자행됐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며 “법원에 수사 개시 허가를 요청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 [씨줄날줄] 진공폭탄/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진공폭탄/임창용 논설위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대량살상무기인 ‘진공폭탄’(vacuum bombs)을 사용했다고 알려져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가 지난달 28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거 지역을 겨냥해 진공폭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진공폭탄의 공식 명칭은 열압력탄(thermobaric bombs)으로 주변 산소를 빨아들여 고압·고온의 현상을 일으키며 치명적인 살상을 초래한다. 1차 공중 폭발로 폭약 분진이 퍼지면서 주변 산소와 결합하면 다시 2차 폭발로 이어져 광범위한 피해를 낳는 원리다. 수백 미터 반경 내 거대한 화염과 함께 고압 충격파가 오래 지속돼 사람의 장기를 파괴하는 등 살상력이 크다고 한다. 창고 안 공기 중에 먼지 형태의 가연성 물질을 가득 채워 놓고 폭발을 일으키는 것과 비슷하다. 개발 당시 러시아군은 열압력탄을 ‘모든 폭탄의 아버지’라고 불렀을 정도다. ‘방사능 없는 핵폭탄’으로 불리기도 한다. 열압력탄은 전쟁 중 인도적 대우에 관한 기준을 정립한 제네바협약에 따라 사용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국제인권기구인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미 구소련 시절인 1979년 아프가니스탄 침공, 1994년 체첸전쟁에서 열압력탄을 사용해 재앙적 피해를 보게 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열압력탄을 사용했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그러나 CNN이 지난달 26일 “취재팀이 러·우크라이나 접경도시인 벨고로드에서 진공폭탄을 쏠 수 있는 다연장 로켓발사대 TOS1을 목격했다”고 보도한 점에 미뤄 개연성은 충분하다. 러시아는 또 다른 대량살상무기인 집속탄 사용 의혹도 받고 있다. 집속탄은 한 개의 폭탄 안에 다른 여러 개의 폭탄이 들어가 있는 형태의 무기로 개방된 지형에서 다수 인명 살상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조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진공폭탄이나 집속탄이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무차별적인 파괴력을 갖고 있어서다. 러시아가 대량살상무기를 계속 쓴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잔혹한 전쟁 범죄자로 낙인찍히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 [특파원 칼럼] 우크라이나전, 바이든의 실패?/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우크라이나전, 바이든의 실패?/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2월 24일(현지시간) 새벽 5시 50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설마’했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했다. “외국 간섭 시 즉각적이고 역사상 본 적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엄포도 놓았다. 러시아와의 군축 협상 등을 통해 전쟁을 억지하려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이 비등했다. 바이든은 줄곧 러시아 경제 제재의 목적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억제”라고 말했다. 제재 부과를 두려워한 러시아가 스스로 침공을 멈추기를 바랐다. 또 바이든은 러시아의 침공 당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용감하고 자랑스러운 국민을 위해 기도한다”고 발언해 푸틴에 비해 유약한 리더로 비춰졌다. “미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어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비판도 받았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결정적 위기에서 외면당할까’ 하는 우려가 동맹국에서도 나오던 상황이었다. 미러 간 강대강 대치가 우크라이나전 위기를 키웠다는 측면에서 바이든 책임론도 커졌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바이든의 외교가 재평가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 워싱턴DC 허드슨연구소에서 만난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제재 경고가 러시아의 침공을 멈추게 하지 못했으니 바이든의 외교가 실패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전 세계가 (러시아에 대항해) 단결했다”고 답했다. 최근 접한 워싱턴 외교가의 대체적 평가와 같다. 바이든은 취임 전부터 동맹을 규합한 반중, 반러 구상을 밝혀 왔다. 하지만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미국과 동맹들이 빈틈없이 뭉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중국의 인권유린을 이유로 단행한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은 6개국 동참에 그쳤고, 중국을 배제한 반도체 공급망 구축과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추진에도 동맹국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왔다. 그런데 러시아가 악당이 되자 ‘캡틴 아메리카’가 부활한 셈이다. 이에 유럽 등 각국은 빠르게 캡틴 옆에 도열했다. 이른바 ‘민주주의 동맹’이 실제 작동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의 결사항전 의지와 세계적인 반전 여론은 서방이 제재 수위를 빠르게 최고 수준까지 올리는 여건을 마련했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무기 및 재정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4억 5000만 유로(약 6060억원)를 들여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기로 했고, 미국은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를 지원한다. 중립국 스위스까지 자국 내 러시아 자산 동결을 검토하며 제재 동참에 나섰다. 현재로선 이런 전개를 예상치 못한 푸틴이 수세에 몰린 듯하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이번 전쟁으로 최소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이라는 대서방 완충지대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벨라루스에 핵무기 배치 길을 열었고 발트 3국 및 폴란드를 넘어 나토 가입을 원하는 스웨덴과 핀란드에 긴장을 불어넣었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까지 성공한다면 나토 동진을 막겠다는 목표는 사실상 달성한 셈이 된다. 반복되는 아픈 역사가 보여 주듯 미국과 러시아 같은 강대국이 주먹을 휘두를 때 약소국 국민의 희생이 가장 크기 마련이다. 우크라이나 국민이 분연히 일어서 항전에 나섰지만 이미 민간인 사상자만 406명에 52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나토 가입의 꿈이 이뤄질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우크라이나 지지 시위가 연일 열리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 내 미군 투입 여론은 미미하다. 미러 사이에서 쑥대밭이 된 우크라이나, 그들의 눈물이 남의 일 같지 않다.
  • 러 축구 너, 퇴장

    러 축구 너, 퇴장

    러시아가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종목별 국제연맹(IF)이 주관하는 대회에서도 설 땅이 없어졌다. FIFA는 1일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국가대표와 클럽팀의 FIFA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공동으로 내린 이 조치에 따라 러시아는 각 종목 대표팀 또는 클럽팀의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됐다. FIFA는 전날 러시아 대표팀의 국제대회 개최 금지와 국가, 국기, 국가명 사용 금지의 징계를 내리고도 출전을 금지하지 않아 일부 국가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연대 의지를 표한다”며 추가 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오는 24일 폴란드를 시작으로 스웨덴 혹은 체코와 펼칠 수도 있는 카타르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다. FIFA가 정치적 이유로 월드컵 출전을 금한 건 1994년 미국월드컵 당시 유고슬라비아 이후 28년 만이다. 이전에도 FIFA는 인종차별 정책의 책임을 물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1964년과 1976년 월드컵대회 출전권을 박탈했다. 러시아는 또 오는 7월 UEFA 여자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 유럽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역시 실격 처리됐다. 최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바꾼 UEFA는 러시아 에너지기업 가즈프롬과 2024년까지 맺은 연 4000만 유로(약 540억원)에 이르는 후원도 받지 않기로 했다. 동·하계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도 종목별 국제연맹과 각 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동조국’인 벨라루스 선수·관계자들의 국제대회 개입을 허락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두 나라의 국기와 국가 등도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 촉구했다. IOC는 또 2001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14년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부총리, 드미트리 코자크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에게 줬던 올림픽 훈장도 철회했다.
  • 러, 하리코프 대낮 무차별 포격… “어린이 등 일가족 차 안에서 불타”

    러, 하리코프 대낮 무차별 포격… “어린이 등 일가족 차 안에서 불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속도전으로 ‘군사시설 타격’에 집중했던 러시아가 ‘도시 포위전’에 이어 ‘민간지역 포격’까지 감행하면서 우크라이나 피해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예상 못한 거센 저항으로 속도전에 실패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화력 증강과 민간인 조준을 택하면서 전쟁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키예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8일(현지시간) 인구 140만명인 제2도시 하리코프를 겨냥, 그리드 다연장 로켓, 유엔이 금지한 집속탄 등을 동원해 민간인 거주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소셜미디어 영상에는 대낮 민간인 집단거주 건물 단지에서 집속탄 공격으로 보이는 여러 차례 폭발과 붉은 섬광이 관측됐고, 폐허가 된 학교와 아파트가 보였다. 아파트 밖에 시체가 널려 있고 거리에 불이 난 모습도 목격됐다. 파괴된 아파트 건물 안에 처박힌 로켓 잔해도 발견됐다. 11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고르 테레호프 하리코프 시장은 “방공호에서 식수를 가지러 나갔던 4명이 숨졌고, 성인 2명, 어린이 3명 등 일가족은 산 채로 차 안에서 불에 탔다”라며 “전쟁범죄이자 집단학살”이라며 분노했다. 현지 주민 마리아 압디바는 NBC 인터뷰에서 “이곳은 군사 목표물이 전혀 없는 주거단지다.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민간인 시설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하리코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로켓 공격이 이뤄졌다”며 “이번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은 하나의 민족이어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인을 죽이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은 틀렸다고도 했다. 수도 키예프의 긴장도 높아졌다. 키예프 부근에서 러시아군 장갑차·탱크·대포·지원차량의 행렬이 64㎞나 이어지는 모습이 상업위성에 포착됐다. 그간 1146곳의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집중 타격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으로 사흘 안에 키예프를 함락할 것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예측과 달리 고전 중이다. 이에 전날에는 도심을 포위해 보급로와 퇴로를 끊는 포위전 양상을 보였지만, 우크라이나와의 첫 협상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날은 하리코프의 민간지역에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다. 남부의 주요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러군의 총공격으로 이날 도시 내 전력이 끊겼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 국방장관은 TV회견에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비디오 성명에서 “하리코프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이자 국가 테러다”고 규정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는 협상 진행 중에도 우리 영토에 폭격을 가했다”며 “러시아가 제시한 회담 내용에 합의를 강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은 여전히 상당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제병협동(combined arms)은 투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직 기갑·보병·포병·공병·항공 부대 등을 통합한 작전 부대는 운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키예프에서 9∼10세로 보이는 여자 어린이가 러시아 측 파괴공작원들이 쏜 총에 살해됐으며, 마리우폴에서는 잠옷 차림의 6살 여자 어린이가 아파트를 직격한 포탄에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왔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최소 136명의 민간인이 죽고 400명이 다쳤다고 유엔은 밝혔다.
  • 아첨꾼에게 둘러싸여 고립된 푸틴, 핵협박 현실화?… 바이든 “가능성 없다”

    아첨꾼에게 둘러싸여 고립된 푸틴, 핵협박 현실화?… 바이든 “가능성 없다”

    러시아의 핵무기 운용 부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경계 태세를 높이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핵전쟁으로 비화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 같은 우려를 일축한 가운데 아첨꾼에게 둘러싸여 고립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마저 세계로부터 고립시키는 결정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국인들이 핵전쟁에 대해 우려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는 이날 동맹 및 파트너 국가 정상들과 가진 전화회의를 거론하면서 “러시아가 긴장 완화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도 했다. 러시아의 핵 위협에 정면대응하지 않으면서 불안감을 불식시키려는 답변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러시아에서는 푸틴의 지시로 ‘3대 핵전력’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폭격기를 운용하는 부대가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동시에 푸틴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국민투표로 비핵국 지위를 포기하는 개헌안을 통과시키면서 러시아의 핵을 다시 반입시킬 수 있는 조처를 취했다. 냉전 종식 이후 강대국의 핵 위협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전문가들은 핵전쟁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게 본다.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일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BBC 방송에 “푸틴 대통령은 세계와 사람들에게 러시아가 핵 억지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상기하기 위해 그것(핵 카드)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며 “그가 ‘수사(rhetoric) 전쟁’에 참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핵전쟁 현실화를 일축하면서 핵 위협이 말에 그칠 것으로 본 것이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해당 발언은 우크라이나 침공이 외세의 위협에 맞선 자위 차원임을 강조하려는 것일 수 있다며 국내 정치용 발언이라고 분석했다.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강력한 경고에도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데 이어 핵 위협까지 하고 나선 배경으로 ‘기괴한 고립’을 이유로 설명하는 시각도 나온다. 1일 CNN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은 이제 기본적으로 혼자이고 조언자들과 완전히 단절돼 있다”며 “그에게 말하는 유일한 사람은 그의 분노를 부추기는 아첨꾼들뿐”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정신적 안정이나 판단력 등이 예전과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 때 마주 앉아 화제가 됐던 6m 탁자를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러시아가 요구하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 거리를 뒀다고 크렘린은 설명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과 면담하는 사진에서도 먼 거리를 두었다. WP는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가장 가까운 보좌관들과도 물리적 고립을 만들고 있고, 그것은 러시아를 전 세계에서 고립시키고 있는 현 상황과 ‘우연의 일치’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 루블화 붕괴 공포… 달러 동나자 비트코인 1시간 만에 16% 뛰었다

    루블화 붕괴 공포… 달러 동나자 비트코인 1시간 만에 16% 뛰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캐나다, 일본이 지난 주말 러시아 주요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차단한 데 이어 미 재무부도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국부펀드·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핵폭탄’ 제재를 추가하면서 러시아 경제에 ‘쓰나미’가 들이닥쳤다.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자 러시아인들은 달러와 비트코인을 쟁여 두려고 동분서주했다. 수입 물가도 폭등해 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으로 러시아 전체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이날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 제재를 발표한 지난 주말 이후 러시아 전역의 은행 자동화기기(ATM)에는 현금을 찾으려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인파가 몰렸다. 모스크바 시민 안톤 자하로프(45)는 “우리는 1990년에도 국가 부도 사태로 인한 대재앙을 겪은 적이 있어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말했다.달러 사재기 수요도 폭증해 환전소마다 외화를 인출하려는 이들로 넘쳐났다. 달러가 소진되자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는 달러와 유로화를 거래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중단했다. BBC 방송은 “소련연방 해체 뒤 러시아인들에게 달러는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보관하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며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러시아에서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면서 1시간 만에 가격이 16% 가까이 폭등했다”며 “러시아 금융 시스템보다 비트코인을 신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러시아 경제의 ‘고난의 행군’이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서방이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차단하겠다고 선언한 뒤로 루블화 가치는 30% 가까이 고꾸라졌다. 증권시장과 선물시장은 폭락 우려로 28일에 이어 1일에도 열리지 않았다. 러시아 대중교통부는 “국영은행이 대러 제재 대상에 올라 버스와 지하철 요금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러시아는 많은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물가 폭등으로 국민 생활수준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모스크바 소재 컨설팅업체 대표인 크리스 위퍼는 “이번 제재는 보통의 러시아인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당초 러시아는 6310억 달러(약 760조원)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서구세계의 압박에 장기간 버틸 체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제재 발표 직후 국가 부도 상황으로 내몰렸다. 러시아 정부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마이클 번스탬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러시아 전체 외환보유고 가운데 중앙은행이 현금으로 쥐고 있는 액수는 120억 달러에 불과하다”며 “(루블화 가치 보존을 위해) 4000억 달러를 뉴욕과 런던, 베를린, 파리, 도쿄 등 해외 금융기관에 맡겨 뒀는데 이번 제재에 그대로 묶여 버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의 우회 지원 가능성까지 차단하고 나섰다. WSJ는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나 기타 국가가 대러 제재에 반하는 활동을 하면 그들 또한 제재 대상에 오를 것”이라며 “이번 제재는 중국을 향해 ‘대만을 공격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 주는 타산지석의 의미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러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러시아 내 자산 회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로 루블화 환율 안정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역업자들에게는 “갖고 있는 외화의 80%를 사흘 안에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미 국방대학의 로버트 퍼슨 교수는 “루블화가 무너지면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황이 빠르게 밀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고난의 행군‘ 접어든 러시아 “지옥문이 열렸다”

    ‘고난의 행군‘ 접어든 러시아 “지옥문이 열렸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캐나다, 일본이 지난 주말 러시아 주요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차단한 데 이어 미 재무부도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국부펀드·재무부와의 거래를 차단하는 ‘핵폭탄’ 제재를 추가하면서 러시아 경제에 ‘쓰나미’가 들이닥쳤다.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자 러시아인들은 달러와 비트코인을 쟁여 두려고 동분서주했다. 수입 물가도 폭등해 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으로 러시아 전체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이날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 제재를 발표한 지난 주말 이후 러시아 전역의 은행 자동화기기(ATM)에는 현금을 찾으려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인파가 몰렸다. 모스크바 시민 안톤 자하로프(45)는 “우리는 1990년에도 국가 부도 사태로 인한 대재앙을 겪은 적이 있어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말했다. 스베틀라나 파라모노바(58)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일단 현금을 찾아 집에 보관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토로했다. 달러 사재기 수요도 폭증해 환전소마다 외화를 인출하려는 이들로 넘쳐났다. 달러가 소진되자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는 달러와 유로화를 거래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중단했다. BBC방송은 “소련연방 해체 뒤 러시아인들에게 달러는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보관하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며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러시아에서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면서 1시간 만에 가격이 16% 가까이 폭등했다”며 “러시아 금융 시스템보다 비트코인을 신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문제는 러시아 경제의 ‘고난의 행군’이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서방이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차단하겠다고 선언한 뒤로 루블화 가치는 30% 가까이 고꾸라졌다. 증권시장과 선물시장은 폭락 우려로 28일에 이어 1일에도 열리지 않았다. 러시아 대중교통부는 “국영은행이 대러 제재 대상에 올라 버스와 지하철 요금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러시아는 많은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다. 이번 사태가 물가 폭등을 야기해 국민 생활수준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모스크바 소재 컨설팅업체 대표인 크리스 위퍼는 “대러 제재는 보통의 러시아인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러시아는 6310억 달러(약 760조원)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서구세계의 압박에 장기간 버틸 체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제재 발표가 나오자마자 국가 부도 상황으로 내몰렸다. 러시아 정부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마이클 번스탬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러시아 전체 외환보유고 가운데 중앙은행이 현금으로 쥐고 있는 액수는 120억 달러에 불과하다”며 “(루블화 가치 보존을 위해) 4000억 달러를 뉴욕과 런던, 베를린, 파리, 도쿄 등 해외 금융기관에 맡겨 뒀는데 이번 제재에 그대로 묶여 버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의 우회 지원 가능성까지 차단하고 나섰다. WSJ는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나 기타 국가가 대러 제재에 반하는 활동을 하면 그들 또한 제재 대상에 오를 것”이라며 “이번 제재는 중국을 향해 ‘대만을 공격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 주는 타산지석의 의미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러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러시아 내 자산 회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로 루블화 환율 안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역업자들에게도 “갖고 있는 외화의 80%를 사흘 안에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미 국방대학의 로버트 퍼슨 교수는 “루블화가 무너지면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황이 빠르게 밀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속보] 러, 제2도시 민간지역 무차별 포격…전쟁 새 국면

    [속보] 러, 제2도시 민간지역 무차별 포격…전쟁 새 국면

    하리코프 시장 “최소 9명 숨져”“남부 마리우폴서도 6살 어린이 사망”주유엔 러시아 대사 “관련 보도 가짜뉴스 많아”英 가디언 “러시아군 하리코프 시내 중심가에 로켓 공격” 러시아의 부당한 전쟁이 이번 전쟁이 새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거점 도시의 민간인 지역에도 포격을 가하면서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군사시설만 타격했다고 주장해 왔는데 진격이 지체되면서 이제는 민간인도 포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관련 보도와 관련해 가짜뉴스가 많다고 반박했다. 1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침공 닷새째인 지난 28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제2 도시인 하리코프 민간인 거주지역을 폭격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인구 140만 명의 하리코프 전역에 폭발이 있었고, 아파트는 흔들려 연기가 나는 모습이 담겼다. 아파트 밖에는 시체가 널려 있고 거리에는 불이 나는 모습도 목격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하리코프 시내 중심가에 다연장 로켓 공격을 가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이 폭발에 휘말려 한쪽 다리를 잃는 모습이 영상에 잡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통금이 잠시 해제된 틈을 타 장을 보러 나왔던 이 여성은 곧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페이스북에 “수십 명이 죽고 수백 명이 다쳤다. 이 끔찍한 장면을 전 세계가 봐야 한다”며 영상을 올렸다. NBC는 이 영상들이 ‘진짜’라고 확인했으며, 다만 정확한 사상자 수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AP 통신도 하리코프 영상에 민간인 거주지역이 포격을 받았고, 아파트는 반복적인 강력한 폭발해 흔들렸으며, 섬광과 연기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이호르 테레코프 하리코프 시장도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면서 “미사일이 주거용 건물을 타격해 비폭력적인 시민을 살상했다. 이건 이번 사태가 그저 전쟁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학살이란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전날 경장갑 차량을 동원해 하리코프를 점령하려다 우크라이나군에 격퇴된데 대한 보복으로 이날 하리코프 시내에 무차별 로켓 공격을 가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 공격적인 전술을 꺼내 들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NBC는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격의 수위를 높이는 간단한 방법으로 러시아는 우리에게 압박을 가하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도 하리코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로켓 공격이 이뤄졌다며 이번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인은 하나의 민족이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인을 죽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은 틀렸다고 덧붙였다.수도 키예프 시민들은 다음 차례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안드리 자고로드니우크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다연장 로켓 무기로 민간 지역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키예프와 마리우폴도 같은 무기에 공격 받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민간인 (사상) 보도...가짜뉴스 공장 많아” 그나마 벨라루스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첫 협상이 개시되면서 28일 수도 키예프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는 다소 소강 상태를 보였으나, 마리우폴의 경우 도시를 포위한 러시아군의 집중 포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고로드니우크 전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전략 목표는 유지한 채 전술을 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 (새 전술에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미사일 공격 및 공습 등이 포함될 수 있다”면서 “이에 더해 우연히 민간 목표물을 파괴하는데서 계획적으로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테러 활동으로 전환해 패닉을 조장하고 항복을 받아내려는 시도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지역을 포격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민간인 (사상) 수백명 등 많은 보도가 나왔으나, 가짜뉴스가 많고, 그런 뉴스를 생산해내는 가짜뉴스 공장도 많다”면서 “민간인 인명피해와 관련해선 믿을 수 있는 보도가 없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 “전쟁 아닌 군사작전” 푸틴 옹호한 불가리아 국방장관 전격 파면

    “전쟁 아닌 군사작전” 푸틴 옹호한 불가리아 국방장관 전격 파면

    키릴 페트코프 불가리아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전쟁이 아닌 군사작전”이라고 부르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스테판 야네프 국방장관을 지난달 28일 전격 해임했다고 AFP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그의 후임에는 토도르 타가레프 전 국방장관이 임명될 예정이다. 야네프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고나서 가진 TV 인터뷰와 페이스북 게시글 등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으로 부르지 않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 당시 사용했던 ‘군사 작전’, ‘군사 개입’이라는 표현을 썼다.야네프 장관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결코 용인할 수 없다”, “받아들일 수 없는 공격” 등 비난은 했지만 ‘전쟁’, ‘침공’ 등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을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서 그의 파면을 요구하는 대규모 캠페인이 벌어졌다. 페트코프 총리는 그의 해임을 발표하는 성명에서 “내가 이끄는 정부의 국방장관은 ‘전쟁’이라는 단어 대신 ‘작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면서 “양쪽에서 이미 수천명의 군인이 숨졌을 때 이를 작전이라고 불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야네프 장관은 친러시아계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측 인사다. 불가리아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지만, 러시아와 문화적·역사적 결속이 강하다. 1989년 공산당 독재 체제 종식 이후 에너지를 거의 전적으로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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