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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 “푸틴이 더 부자일 것”…은닉재산 의혹 조롱

    ‘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 “푸틴이 더 부자일 것”…은닉재산 의혹 조롱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나보다 재산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모회사인 악셀 스프링거의 마티아스 되프너 CEO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며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친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푸틴이 나보다 훨씬 부자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에서 발표한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2430억 달러(약 287조 4204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해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경제매체 포브스는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연봉이 14만 달러(1억 7천만 원)이고 재산은 아파트와 자동차 3대라고 주장하지만, 푸틴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푸틴이 14억 달러(1조 7천억 원) 상당의 흑해가 내려다보이는 19만 제곱피트(1만7천651㎡) 저택 등 부동산 19채, 자동차 700대, 항공기와 헬기 58대, 역외 자산 등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날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고령의 정치인들이 미국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매우 늙은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나이가 많은 정치 지도자들은 일반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고령의 정치인이 누구인지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았으나, 79세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미국 민주당 정권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정치 지도자들의 나이는 국민 평균 연령보다 10~20세 많은 정도가 적당하다”며 “민주주의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전체 연령의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 그렇기에 (정치인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많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 [속보]러시아군 시체 곳곳에…“주민들이 매장”

    [속보]러시아군 시체 곳곳에…“주민들이 매장”

    “6㎞ 거리서 여전히 교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러시아군 탱크 잔해가 나뒹굴고, 전사자 시체가 곳곳에 흩어져있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내외신 매체에 공개한 격전지 현장을 28일 르포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전선에서 멀지 않은 키이우 외곽에서 전쟁 참상을 알린다는 취지다. 지역을 방어해온 우크라이나군 제72기갑여단의 술림(40) 부사령관은 “그들(러시아군)이 네 차례나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침공 일주일째였던 이달 2일 전차들을 앞세우고 이 마을 외곽에 면한 고속도로를 이용해 키이우 접근을 시도했고, 매복해 있던 우크라이나군은 미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로 행렬을 기습했다고 밝혔다. 현장을 둘러본 NYT 기자는 재블린 미사일에 맞은 러시아군 T-90 전차의 포탑이 9m 바깥까지 날아갔고, 차체는 아예 산산조각이 난 상태였다고 전했다.주변에선 러시아군 T-72 전차 1대와 장갑차 5∼6대의 불탄 잔해도 보였다. 바닥에는 러시아군 병사의 목에 걸려 있던 인식표와 가방, 불탄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술림 부사령관은 이곳에서 러시아군 병사 시신 10구를 발견해 우크라이나군이 5구를 운구하고, 나머지는 주민들이 매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아직도 이 마을에서 4마일(약 6.4㎞) 거리에 있다고 말했다. NYT는 취재 도중에도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이 이어졌고 인근 숲에 포탄이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러·우크라, 터키서 5차 평화협상 개최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 협상 대표단 구성원인 다비드 하라하미야 집권당 대표는 SNS를 통해 “오는 28∼30일 터키에서 대면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 협상대표단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도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대표단과의 오프라인 회담이 29∼30일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날 통화했으며, 두 정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단이 이스탄불에서 회담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 세 차례 대면 회담을 했으며, 14일부터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4차 회담을 이어왔다. 양측이 28일이나 29일 터키에서 대면 회담을 할 경우 이는 5차 회담이 된다.
  • “푸틴, 우크라이나 둘로 쪼개는 ‘한국 시나리오’ 모색중”

    “푸틴, 우크라이나 둘로 쪼개는 ‘한국 시나리오’ 모색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한국처럼 분단시키는, 이른바 ‘한국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을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를 장악하지 못하자 러시아가 지배하는 지역을 만들어 우크라이나를 둘로 쪼개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려는 작전이 실패하는 바람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해졌다며 “푸틴의 전쟁은 이제 우크라이나의 남쪽과 동쪽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한국 시나리오’를 모색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내 점령 지역과 미점령 지역 사이에 경계선을 두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북한과 남한을 만들려는 시도”라며 “우크라이나인은 곧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서 게릴라전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부다노프 국장은 러시아가 러시아 국경에서 크름(크림)반도까지 육로를 건설할 의도를 갖고 있으며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하나의 독립체로 묶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러시아는 이미 점령 지역에 괴뢰정부를 세우고 주민들이 우크라이나 화폐를 포기하도록 강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러시아의 정치 공작에 저항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내 분리주의 지역의 친러 반군 세력들은 이미 이와 같은 정치적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수장인 레오니트 파세치니크는 현지 매체에 “조만간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LPR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계가 주축이 돼 국가를 자칭하며 세운 조직이다.이들은 반군을 조직해 2014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돈바스 전쟁을 벌였으며, 지난달 24일 개전 직전까지 각각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의 절반가량을 점거했다. 국제사회는 이들을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러시아는 지난달 21일 LPR과 DPR을 독립국으로 승인하고 이들이 장악한 지역에 러시아군을 투입했다. 다만 아직 이들을 러시아 연방의 구성국으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이들이 러시아 연방에 가입하려면 투표를 통해 주민의 의사를 확인한 후 러시아 연방과 가입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후 양측 의회가 이를 승인하면 러시아 연방의 구성국이 된다.
  • ‘9·11테러’ 맞힌 바바 반가가 예언한 푸틴의 운명은?

    ‘9·11테러’ 맞힌 바바 반가가 예언한 푸틴의 운명은?

    미국의 9·11테러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유명 예언가의 또 다른 예언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예언가 반젤리야 판데마 디미트로바는 43년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장기집권과 함께 러시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1911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사고로 시력을 잃은 뒤 영적인 힘을 얻게 되면서 유명세를 탄 뒤 ‘바바 할머니’라는 뜻의 바바 반가라는 이름으로 불려 왔다. 바바 반가는 1979년 작가 발렌틴 시도로프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불모지로 변한 후 러시아가 세계를 제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모든 긴장이 완화돼도 블라디미르(푸틴)의 영광, 러시아의 영광 하나만은 얼음처럼 그대로일 것”이라면서 “너무 많은 희생자를 끌어들였다. 아무도 러시아를 막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모두가 그에 의해 제거되고, 그의 특정한 지위는 계속 유지될 뿐 아니라 세계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예언은 그동안 푸틴의 장기집권에 대한 것으로 해석됐지만, 한 달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하면서 러시아가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는 또 다른 시각으로 풀이되고 있다.그는 1996년 85세의 나이로 타계하기 전 5079년까지 인류가 겪게 될 일에 대해 세세히 예언했다. 가장 유명한 예언은 2001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 테러를 무려 12년 전인 1989년 언급한 사례다. 그는 “미국 형제들이 철로 만든 두 마리의 새에게 공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종자들은 이 발언에 미국이 명시됐으며 ‘철로 만든 새’가 빌딩과 충돌한 항공기를 뜻한다는 해석을 이유로 들며 그가 테러 발생을 먼저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밖에도 그는 2000년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 참사,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44대 대통령 당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등 굵직한 사건을 맞춰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라 불리고 있다. 물론 그의 예언이 모두 적중한 것은 아니다. 추종자들은 적중률이 85%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68%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 “내가 너무 잘하니까 징계”...푸틴 찬양한 러 선수, ‘적반하장’ 분노

    “내가 너무 잘하니까 징계”...푸틴 찬양한 러 선수, ‘적반하장’ 분노

    “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나는 단순히 내 나라(러시아)와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을 응원했을 뿐인데, 그게 왜 논쟁의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던 러시아 수영 선수가 국제연맹의 징계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며 분노를 표출했다고 일본 스포츠매체 다이제스트가 28일 현지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자국과 상대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푸틴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고 나서 지탄을 받고 있다. 장본인은 2020 도쿄올림픽 배영 100m와 200m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고 자유형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땄던 예브게니 릴로프(25). 릴로프는 지난 18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크름(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상징하는 ‘Z’ 표식을 가슴에 달고 무대에 올라 9만 5000대 관중의 갈채에 화답했다.이에 국제수영연맹(FINA)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올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금지한 것과 별개로 릴로프 개인에 대한 징계 절차 착수를 결정했다. 징계위는 이번 주에 구성된다. 릴로프의 후원사인 세계적 수영복 브랜드 스피도는 그와의 계약을 즉각 해지했다. 이에 대해 릴로프는 현지 일간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름의 항변을 했으나 자국의 무고한 인명 살상과 평화 파괴에 대해서는 극도의 불감증을 드러냈다. “나는 지난 18일 기념 콘서트에서 ‘Z’ 문양이 새겨진 옷을 입고 우리나라 국가를 불렀을 뿐이다. 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단순히 내 나라와 대통령을 응원했을 뿐인데 왜 논쟁의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는 또 “(내가 핍박받는) 중요한 것은 내가 세계 수영계의 얼굴이기 때문”이라며 “루즈니키 스타디움(지난 18일 문제의 기념 콘서트가 열린 장소)에 있었던 게 내가 아닌 다른 선수였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가 올림픽에서 지대한 관심을 끌다 보니 모든 생활 전반에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경쟁이 없는 곳에 스포츠의 진보는 없다”며 “우수한 선수가 없으면 스포츠는 전진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 [STOP PUTIN] 바이든 아홉 단어 잘못 썼다가 홍역, 유약함 떨치려다 실언

    [STOP PUTIN] 바이든 아홉 단어 잘못 썼다가 홍역, 유약함 떨치려다 실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갈수록 거칠어지는 가운데 연설 원고에 없던 짧은 애드리브 탓에 백악관과 미국 국무부가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는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의 단어는 사람을 전쟁터에 보낼 수 있을 정도로 무겁다고 언급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즉흥적인 아홉 단어가 세계적인 소동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순방의 마지막 일정이던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에서 연설하던 중 원고에 없던 “그야말로, 이 사람이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For God‘s sake, this man cannot remain in power)고 발언한 것이 러시아 정권의 교체를 시사한 발언이란 미국 언론의 대서특필로 이어졌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만난 뒤에는 푸틴 대통령을 ‘도살자’라고 일컬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푸틴 대통령을 향해 ‘살인 독재자’, ‘순전한 폭력배’라고 비난했다. 그 전날에는 ‘전쟁 범죄자’로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이 권좌에 머물러선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은 러시아 정권의 인위적인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미국 행정부의 기조에서 정면으로 벗어난 것이어서 큰 논란을 초래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발언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설명하는 자료를 내야 했다.  바이든 대통령 본인도 27일 워싱턴에서 일요 예배를 마치고 나오면서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이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하거나 침략할 권한을 부여받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다른 어떤 (국가의) 정권교체 전략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줄리앤 스미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재 미국 대사도 CNN 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만나 들은 일들에 대해 인간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진화하려 했다.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것은 바이든 씨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오직 러시아연방 국민의 선택”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유럽 언론의 반응도 엇갈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한 방송에 출연, 러시아를 멈춰 세우려면 단어 사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꼬집은 뒤 “난 이런 종류의 말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외교로 러시아군이 철수하도록 하길 원한다면 말로나 행동으로나 긴장을 고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패트릭 윈터 외교담당 에디터는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전쟁이 미국의 침략으로 비화할 위험이 있다”며 “러시아 대통령을 바꾸는 것은 러시아의 문제이지 미국 대통령의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을 ‘제국주의적 협박자’라 묘사하는 데 능숙한 러시아 정부에 ‘몹시 필요한 선물’이라며 터키와 카타르, 중국 등이 푸틴 대통령을 설득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독재정치를 부각해 유럽과 NATO 동맹국들의 단일 대오를 지키려는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발언으로 보는 이도 있다.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의 찰스 쿱찬은 바이든 대통령의 여러 메시지와 관련해 뉴욕 타임스(NYT)에 “유럽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메시지는 푸틴을 향한 것”이라며 “계속 싸우자는 독려는 우크라이나인을 향해, 침착함을 유지하자는 메시지는 유럽인들을 향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다 분위기에 취해 실언한 것이란 해석이 주를 이룬다. 문제의 발언 직전에 폴란드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 러시아군이 폭격을 가한 사실을 보고 받고 감정이 격해져 수위 조절에 실패한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 실수는 폴란드 방문 내내 이어졌다. 미군 장병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결사 항전을 치켜세우면서 “현장에 가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절대 파병할 수 없다던 기존 미국의 입장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고, 백악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투입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해야 했다.  또 러시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비례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도 화학무기를 쓸 수 있다는 발언으로 비치자 백악관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명해야 했다.  같은 실수가 이어지면 실력으로 간주된다. 의도적으로 위험한 발언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국 지도자들이 바이든을 우습게 여긴다”는 취지로 공격한 것도 완전히 터무니 없어 보이지 않는다. 워낙 유약한 지도자란 의심의 눈초리를 받으니까 강한 어조로 얘기한다는 게 실언으로 이어지는 측면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 ICBM 발사 김정은 “우린 강해져야”…트럼프 “영리하고 터프”

    ICBM 발사 김정은 “우린 강해져야”…트럼프 “영리하고 터프”

    북한은 지난 24일 김 위원장이 명령하고 발사 전 과정을 참관하는 가운데 4년 4개월 만에 신형 ICBM을 발사했다. 북한은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지만 한미는 기존의 ‘화성-15형’을 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북한이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진정한 방위력은 곧 강력한 공격 능력”이라며 추가적인 공격무기 개발 등 국방력 강화 계획을 이행할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춰야 전쟁을 방지하고 국가의 안전을 담보하며 온갖 제국주의자들의 위협 공갈을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다”라며 “우리는 계속해 우리의 국방건설목표를 점령해나갈 것이며 강력한 공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해 우리 군대에 장비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고, 반드시 강해서 그 어떤 위협도 받지 말고 평화를 수호하고 사회주의건설을 다그쳐나가자”고 강조했다.“날 좋아하고, 영리하고 터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언급하며 “그는 영리하고 터프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그는 장거리 미사일을 보내고 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그리 존중하지 않는다. 나를 좋아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2024년 대선 재출마 의향을 밝힌 트럼프는 “우리는 두 번의 정상회담을 했다. 우리는 잘 지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력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외국 정상을 ‘영리하다’고 언급할 때마다 비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주석에 대해서도 “철권을 쥐고 15억 명의 국민을 통치한다. 그는 매우 영리하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는 영리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지난달에도 푸틴 대통령에게 ‘영리하다’, ‘천재적’이라고 발언했다가 거센 논란을 빚자 우크라이나 침공을 ‘학살’로 규정하는 등 비난 여론 무마에 나섰다. 
  • [속보] ‘5차 평화협상’ 개최… “중립국화 논의” 한발 물러난 젤렌스키

    [속보] ‘5차 평화협상’ 개최… “중립국화 논의” 한발 물러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가 제삼자에 의해 보장돼야 하며,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터키에서 5차 평화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타협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인과 러시아어로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와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비핵보유국 지위,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을 허용 등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것이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단,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에 대해서는 협상하지 않겠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언론인에게 “러시아는 진실을 알아야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갈등을 길게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터키 “이스탄불서 5차 회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화상으로 많은 것을 논의했다며 대면 회담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후 터키 대통령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단이 이스탄불에서 회담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화요일(29일) 회담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최근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자국 내 배치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여왔다. 또 우크라이나에도 터키제 무인공격기를 판매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 세 차례 대면 회담을 했으며, 14일부터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4차 회담을 이어왔다. 양측이 28일이나 29일 터키에서 대면 회담을 할 경우 5차 회담이 된다. 양국 대표단은 협상을 통해 민간인 대피를 통한 인도주의적 통로 설치 등에 합의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시도 철회 등에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렸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 등 영토 문제에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젤렌스키가 인터뷰를 통해 이 부분을 합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회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증시·루블 안정세… 러 경제, 인위적 부양으로 연명

    증시·루블 안정세… 러 경제, 인위적 부양으로 연명

    ‘설탕 한 봉지를 두고 벌인 몸싸움’ 등 러시아의 ‘패닉 바잉’(사재기)과 경제 위기가 부풀려졌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서방의 대러 제재가 계속되는 한 장기적인 경제 후퇴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는 한국인 유튜버 ‘킨쥬’는 지난 26일 올린 영상에서 공급 차질을 체감하기 어려운 현지 대형마트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전쟁 초반 사재기 현상이 있었으나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물가가 뛰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텅 빈 매대는 사업 철수를 결정한 핀란드 브랜드 대형마트의 재고 떨이 현장에서 목격됐다.모스크바의 유튜버 ‘모스누나’는 진열대를 층층이 채운 마트의 설탕 코너를 보여 주며 “뉴스에 나온 일부 지역의 설탕 사재기는 일시적 불안 심리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빵, 육류, 과일 등이 가득한 매대 사이로 여유롭게 장을 보는 모습이었다. 러시아 시장 지표들도 일단 안정을 되찾은 분위기다. 한 달간 문을 닫았던 모스크바 증시 모엑스(MOEX) 지수는 재개장일인 지난 24일(현지시간) 4.37% 상승한 데 이어 25일 3.66% 하락 마감했다. 침공일인 지난달 24일 장중 45% 넘게 폭락했던 것과는 다소 대조를 이뤘다. 환율도 러시아가 가스 수출 대금을 루블화로만 받겠다고 발표한 영향 등에 힘입어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달립 싱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지난주에 “러시아 증시가 명백한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며 인위적인 주가 부양을 비판했다. 실제로 러시아 정부는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지수 산정 50개 종목 중 33개의 거래만 우선 허용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도 다음달 1일까지 금지했다. 러시아 경제 악화에 대한 경고는 계속되고 있다. 세계 11위 경제대국인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말까지 15위 이하로 내려가고, 8%의 마이너스 성장과 20%에 이르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미들테네시주립대 역사학자 벤저민 소여는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외국 기업 자산의 국유화를 추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1918년 외국인 소유 재산을 국유화한 볼셰비키 정권을 비교하며 “푸틴은 러시아를 재정 파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면 대러 제재를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러스 장관은 26일 영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는 러시아가 완전한 휴전과 철수를 선언할 때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 “푸틴은 도살자” 경고 수위 높인 바이든… 핵 선제사용 금지도 폐기

    “푸틴은 도살자” 경고 수위 높인 바이든… 핵 선제사용 금지도 폐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사흘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친 가운데 러시아의 핵 위협에 맞서 동맹국들과의 연대 강화에 한층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러시아의 핵 위협, 중국의 핵무기 증강,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이 거듭되면서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 선제 사용은 없다’던 바이든 대통령의 안보 공약 역시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칭하며 “이 남자는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발언한 후 백악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진화에도 파장은 이어졌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의 퇴진을 촉구했다”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 분석을 통해 “실언일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측근들이 준비되기 전에 자신의 뜻을 공개한다”며 의도된 발언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수위가 높아지는 바이든 대통령의 표현을 놓고 고도로 계산된 외교 전략인지, 격앙된 감정 탓에 새어 나온 말실수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로 대피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만난 직후 푸틴 대통령을 ‘도살자’로 칭했고, 지난 17일엔 ‘살인 독재자’, ‘순전한 폭력배’라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의 독재정치를 부각해 유럽 동맹국들과의 공고한 연대를 유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외교협회(CFR) 찰스 쿱찬 선임연구원은 유럽 순방 기간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발언들에 대해 “유럽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메시지는 푸틴을 향한 것”이며 “계속 싸우자는 독려는 우크라이나인을 향한 것이고, 침착함을 유지하자는 메시지는 유럽인들을 향한 것”이었다고 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러시아 하원의원 328명 전원에 대한 제재, 유럽 국가들의 대러 에너지 의존도 완화 방안, 우크라이나 난민 10만명 수용 의사 등도 공개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핵 충돌 위험은 분명히 항상 존재한다”며 핵 위협을 이어 갔다. 그는 지난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를 계속 압박하면 세계는 핵 재앙의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압박한 바 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의 ‘핵우산’을 제공받는 동맹들의 불안은 한층 커진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러시아 혈맹인 벨라루스는 비핵국 지위를 포기하는 개헌안을 통과시켰고, 북한은 지난 24일 신형 ICBM인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인 핵무기의 ‘단일 목적 정책’(적대 국가의 핵 공격 억지나 반격에만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폐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핵무기 선제 사용 금지’ 정책을 검토했다가 동맹국 반대로 철회한 데 이어 한 걸음 더 후퇴한 것으로, 미국은 ‘핵무기 선제 타격이 가능하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북중러 등의 도발을 억제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 바이든 “푸틴, 권좌에 남아선 안돼”

    바이든 “푸틴, 권좌에 남아선 안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칭하며 “이 남자는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러시아 정권 교체를 시사했다. 백악관이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순방 마지막 날인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전쟁)는 결코 러시아의 승리가 아닐 것이다. 자유 국민들은 절망과 어둠 속에서 살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해당 발언은 원고에 없던 내용이라고 CNN은 전했다. 연설 직후 백악관 관계자는 “발언 요점은 푸틴 대통령이 이웃 국가나 이들 지역에 대해 권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날 연설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것(정권 교체)은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오직 러시아 연방 국민의 선택”이라고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일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비난 수위를 높여 왔다. 이날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격려하기 위해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을 찾은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학살자”라고 답했다. 한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8~30일”, 러시아는 “29~30일” 터키에서 5차 평화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속보] 바이든 도살자 발언에…마크롱, 긴장 고조 우려

    [속보] 바이든 도살자 발언에…마크롱, 긴장 고조 우려

    “긴장 고조 않은 상태서 대화 이유는 종전 위해”“러시아군 철수 원한다면 말·행동 긴장 고조해선 안 돼”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멈춰 세우려면 단어 사용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3 방송에 출연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사용한 “도살자”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과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해온 마크롱 대통령은 긴장을 고조하지 않은 채 그와 계속 대화하는 이유는 전쟁을 멈추기 위해서라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먼저 휴전을 하고 외교적인 수단으로 러시아군을 완전히 철수시켜야 한다”며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말·행동으로 긴장을 고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 발언은 유럽을 순방 중인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우크라이나 접경국 폴란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도살자”라고 부른 다음날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르면 28일 푸틴 대통령과 다시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군이 포위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을 대피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블링컨 “미국, 러시아 정권 교체 전략 없어”

    블링컨 “미국, 러시아 정권 교체 전략 없어”

    “바이든 말, 푸틴에게 우크라이나 침공 권한 없다는 뜻”“정권 교체, 어떤 국가에서든 국민에게 달려있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정권 교체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동순방 첫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련 발언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오후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내 생각엔 대통령과 백악관이 어젯밤에 지적한 것은 단순하다”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하거나 침략할 권한을 부여받지 않았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이 알고 있고 우리가 반복적으로 말했듯이 우리는 러시아는 물론 다른 어떤 정권 교체 전략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정권 교체는 어떤 국가에서나 마찬가지로 그 나라 국민에 달려 있다”며 “러시아 역시 러시아 국민에 의해 결정되는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 [속보] 바이든 방문 맞춰…러 “르비우 목표물 순항 미사일로 타격”

    [속보] 바이든 방문 맞춰…러 “르비우 목표물 순항 미사일로 타격”

    러 국방 “우크라 군 시설 파괴” 영상 공개푸틴 비판한 바이든에 러군 위협적 공세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일에 맞춰 우크라이나 서부의 폴란드 접경 도시인 르비우를 순항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한 전날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70㎞ 떨어진 르비우를 타격했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군사 목표물을 고정밀 순항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르비우 인근의 우크라이나 군 연료 저장시설을 장거리 미사일로 타격했으며, 대공 방어 시스템을 수리하는 공장과 레이더 기지, 탱크 관련 설비를 파괴했다”고 전했다.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 연방군은 특수 군사작전의 일환으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며 순항 미사일이 르비우를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S-300 지대공 미사일과 BUK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해 흑해에서 장거리 함대지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러시아의 르비우 공격은 주거지역을 비껴갔으나 연료저장시설 등이 파괴됐으며 최소 5명이 부상했다. 인구 70만명의 르비우는 우크라이나 서부 최대 도시로 폴란드 쪽 국경을 넘으려는 피란민들의 경유지 역할을 했다.푸틴 퇴진 목소리 높인 바이든 “푸틴, 권좌에 남아 있을 수 없어” 이번 공습은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하는 와중에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회담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간 집단방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가 없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전쟁은 이미 러시아의 전략적 실패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신속하고 가혹한 대가만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꿀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억압해 왔고,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려 했다”고 비판하면서, 다만 러시아 국민에 대해선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대(對)러시아 저항을 “자유를 위한 위대한 싸움”이라며 전 세계는 앞으로 긴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도핑 파문’ 러 투트베리제 코치, 푸틴 사진 돌연 삭제...“배신자 비난 봇물”

    ‘도핑 파문’ 러 투트베리제 코치, 푸틴 사진 돌연 삭제...“배신자 비난 봇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지약물 논란의 중심에 섰던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코치 에테리 투트베리제(48)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찍은 사진 등을 삭제해 국내에서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일본 도쿄스포츠가 러시아 국영통신 RIA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RIA는 “투트베리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러시아 국기를 올린 사진과 푸틴 대통령과 찍은 사진 2장을 삭제했다”며 “모든 러시아의 국기 사진이 사라졌고 푸틴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한 게시물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투트베리제가 갑자기 게시물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RIA는 “투트베리제의 의사 표시는 곧바로 주목을 받았다”며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특수작전이 개시되면서 서방의 제재를 받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술수라는 것이다. 폴란드 미디어 오넷도 관련 뉴스를 전하면서 “투트베리제는 미국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녀의 딸 다이애나 데이비스는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러시아 언론 리액터(REACTOR)는 “많은 인터넷 블로거와 스포츠 팬들이 이러한 투트베리제의 행위에 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팬들은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정부에서 거액의 돈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행동할 권리가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투트베리제가 그동안 속해 있던 모스크바의 스케이팅 클럽 ‘삼보70’에서 최근 퇴단한 것과 결부시켜 “투트베리제가 이미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며 그의 ‘미국 망명설’을 제기했다.투트베리제는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에서 ‘신기록 제조기’로 불렸다가 도핑 논란에 휩싸인 카밀라 발리예바 등 러시아 피겨 유망주들을 키운 전설적인 코치다. 그러나 제자들의 2차 성징을 지연시키기 위해 가루음식만 먹게 하고, 루프론을 복용시켜 사춘기를 지연시키는 등 행위가 알려지면서 ‘냉혈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 “푸틴, 권좌에 계속 있을 수 없다”… 바이든 애드리브에 파문

    “푸틴, 권좌에 계속 있을 수 없다”… 바이든 애드리브에 파문

    푸틴 정권 교체 시사하는 강력 발언하자백악관 즉각 진화, CNN “원고 없던 내용”러시아 “바이든이 결정할 사안 아니다”바이든, 전례없는 대러 경제제재효과 강조 맥도날드 등 400여개 다국적 기업 철수“러, 세계경제순위 20위 밖으로 밀릴 것” 유럽을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칭하며 “이 남자는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결코 러시아의 승리가 아닐 것이다. 자유 국민들은 절망과 어둠의 세계에서 살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해당 발언은 원고에 없던 내용이라고 CNN이 전했다. 즉각 큰 파장이 일었고 백악관 관계자는 “발언 요점은 푸틴 대통령이 이웃국이나 그 지역에 대해 권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의 퇴진을 촉구했다”고 봤고, 공영라디오 NPR은 “푸틴을 제거하라는 요구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27분 연설의 마지막에 9개의 단어로 이뤄진 애드리브”에 대해 전문가 분석을 통해 실언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동시에,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측근들의 준비 전에 뜻을 공개하고 있다며 의도된 발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것은 바이든씨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오직 러시아 연방 국민의 선택”이라고 반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단 1인치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영토로 이동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경고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내에 미군의 파병 의사는 없음을 재차 밝혔다. 미국과 서방의 단합된 제재 효과도 강조했다. 맥도날드 등 400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했고, 러시아 화폐인 ‘루블’의 가치는 폭락했으며 러시아 경제 순위는 “침략 이전에 세계 11위에서 곧 세계 2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러시아 하원(두마) 및 하원의원 328명 전원에 대한 추가 제재, 유럽국가들의 대러 에너지 의존도 완화 방안, 우크라이나 난민 10만명에 대한 수용 의사 등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은 ‘전범’으로 부르는 등 공세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의 무질서한 철군 등으로 사기가 꺾였다면, 러시아군의 실패로 미국이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WP는 평가했다. 특히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의 경제, 외교, 군사적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라며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국제의용군 모욕 말라”…한국인 자원자, 육대전에 사진 공개

    “국제의용군 모욕 말라”…한국인 자원자, 육대전에 사진 공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모집한 국제의용군에 자원한 한국인이 스스로 “신념에 따라 참전한 것이니 모욕하지 말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저는 우크라이나에 참전한 대한민국의 의용군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국제)의용군에 간 한국인들을 마치 인기몰이 또는 영웅심리 따위에 가득 차 우크라이나에 간 놈들이라며 의용군을 모욕한 사람들에게 우리들의 신념을 알려주기 위해 글을 보낸다”고 육대전에 요청했다. 육대전에 따르면 글쓴이는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자원하기 위해 무단 출국했다가 국경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해병대원과 다른 인물이다. 글쓴이는 “과거 (6·25전쟁 때) 우리나라와 같은 상황에 처한 우크라이나가 권위주의 러시아에 침략당했다. 비록 우크라이나가 과거 소련의 일원이었지만 독립 후 자유민주주의를 말하며 자유 진영에 들어오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과거 유엔군의 도움을 받았던 나라의 국민으로서 역겨운 침략에 맞서 싸우고 싶었다. 최소한 대한민국의 1명이라도 이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해 6·25 때 희생한 (유엔군) 군인들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 말고도 같이 있는 동료들 또한 마찬가지이며 나와 부대가 다른 한국 의용군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글쓴이는 자신이 소속된 부대에서 ‘각자 다른 인종이 다른 언어를 쓰지만 모두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왔으며 한마음이다. 이에 우리는 모두 형제이며 절대 차별하지 않는다’, ‘러시아가 침략자지만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 국민들을 미워하지 않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에 동조하는 세력, 그리고 러시아 군인만을 증오하고 싸울 뿐이다’ 등의 맹세를 했다고 전했다. 특히 글쓴이는 국내에서 국제의용군에 자원하겠다며 여행금지지역인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이들에 대한 비판 여론을 알고 있다며 “엄연히 법을 어긴 데 대해 잘못을 인지하고 있으며 처벌받아 마땅하고 어떠한 처벌을 받아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어떠한 한국인도 우크라이나에 가지 않고 관망만 했다면 국제적인 수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가 공격 받았을 때 우리가 의용군으로 활동한 내용을 말하며 세계에 도움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포로가 될 경우 우리나라 외교에 부담을 주느니 차라리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그렇게 못할 경우 대한민국 국적을 스스로 포기하고 우크라이나 포로로 살겠다고 강조했다. 글쓴이는 “우리는 사리사욕과 인기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음을 무릅쓰고 우크라이나에 왔다”면서 “국제의용군을 모욕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실명이나 얼굴 등 신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국제의용군 부대원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우크라이나 현지 시내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날짜가 적힌 쪽지 사진을 공개했다. 얼굴을 가린 셀카 사진에서 국제의용군 부대 동료들은 글쓴이가 챙겨간 것으로 보이는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었다. ‘3월 26일, 육대전 알림’이라는 쪽지와 함께 찍은 사진 속 건물은 폴란드와 접한 우크라이나의 국경도시 르비우의 기차역으로 추정된다.지난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3월 2일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뒤 출국하지 않은 인원이 이근 전 대위를 포함해 9명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근 전 대위와 함께 출국했던 2명은 16일 귀국해 9명 중에 포함되진 않았다. 이후 국제의용군에 자원하러 갔던 것으로 추정되는 1명이 19일 귀국해 8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21일 휴가 중이던 해병대원 1명이 무단 입국한 사실이 드러났다. 우리 외교부가 우크라이나에 협조를 구해 해병대원 A씨의 입국을 우크라이나 측 검문소에서 막았지만, A씨는 폴란드 측 검문소에서 나오지 않고 버티다가 23일 새벽 이탈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육대전에 제보를 한 글쓴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무단입국자 8명 중 한 명이거나 정부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인원일 가능성이 있다. 여행금지지역으로 지정된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경우 여권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 정부는 여권 무효화 및 새 여권 발급 거부 등의 행정 제재를 가할 수 있다.
  • “나치 영토 청소중” 체첸군, 마리우폴 주택가 돌며 ‘총기 난사’

    “나치 영토 청소중” 체첸군, 마리우폴 주택가 돌며 ‘총기 난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시청을 장악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체첸군이 마리우폴 주택가를 파괴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체첸공화국 독재자 람잔 카디로프(46)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나의 전사들이 나치의 영토를 청소하고 있다”며 체첸군이 마리우폴에서 주거 건물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영상에서 한 무리의 체첸 병사들은 선전용 카메라에 자신들의 모습이 비춰지자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시다) 등을 외치며 전의를 북돋웠다. 앞서 카디로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시청을 장악하고 자국 국기를 꽂았다며 해당 내용이 담긴 아담 딜리마노프 러시아 국회의원의 연설 영상도 공유했다. 그러면서 “다른 부대들은 마리우폴을 통해 이동하며 아조프(아조우) 연대의 오물을 제거하고 있다. 신의 뜻이라면 마리우폴은 완전히 깨끗해질 것”이라고 밝혔다.아조우 연대는 극단 민족주의 성향의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소속 특수부대다. 2014년 5월 돈바스 전쟁 당시 결성된 신나치·극우 성향의 민병대로부터 출발해 그해 11월 정식군에 합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목적으로 강조했던 ‘탈나치화’의 표적이기도 하다. 체첸은 러시아 남서부에 있는 러시아 자치공화국이다. 카디로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한 병력을 파병했다. 이달 초부터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은 집중 포격을 받아 도시가 무참히 파괴됐다. 시내 병원의 70%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무너졌다. 러시아군은 대피로 개설을 약속하고도 포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리우폴 시민 약 10만 명이 식량과 물, 전력이 없이 갇혀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주민 6000여 명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려고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러시아가 마리우폴 주민을 인질로 삼아 우크라이나를 압박할 목적으로 수용소로 데려갔다고 밝혔다.
  • 바이든, 러시아 정권교체 시사…러 “바이든이 결정할 사안 아냐”

    바이든, 러시아 정권교체 시사…러 “바이든이 결정할 사안 아냐”

    폴란드 연설 “민주주의 억압 푸틴, 권좌에 있을 수 없어”미국 언론 “푸틴에 대한 퇴진 촉구·대러접근 변화” 보도백악관 “이웃국 향한 권력행사 불허한다는 뜻” 해명러시아 “당신 결정 사항 아냐” 반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에 대해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의 접경국인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미국 AP통신·CNN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상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의 퇴진을 촉구했다”고 했고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이 더는 러시아의 지도자가 돼선 안 된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러시아 접근법에 중대한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것은 바이든 씨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오직 러시아 연방 국민의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연설 직후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언급한 게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다.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의 요점은 푸틴 대통령이 이웃나라나 그 지역에 대해 권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라며 “그는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나 정권 교체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전쟁은 러시아의 전략적 실패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신속하고 가혹한 대가만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꿀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을 향해 “단 1인치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로 이동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미군은 러시아군과 충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토 동맹을 방어하고자 유럽에 있다”며 우크라이나 내에 미군이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가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거짓말로 전쟁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30년에 걸쳐 독재 세력이 전 세계에 걸쳐 되살아나고 있다”며 “그것은 법치·민주적 자유·진실에 대한 무시를 특징으로 한다. 오늘날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자신의 나라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려 했다. 민족적 연대의 잘못된 주장에 따라 이웃국들을 무력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비(非)나치화’한다고 뻔뻔스럽게 말하는데 이는 거짓말이다”라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대인으로 그의 부친 가족은 나치 대학살로 말살됐다. 푸틴은 이전의 모든 독재자처럼 후안무치하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범죄자’로 칭하면서 “그는 나토 확대를 러시아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제국주의 프로젝트로 그리고 싶어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토는 방어 동맹으로 러시아의 종말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국민을 향해 “여러분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며 “나는 여러분이 무고한 어린이와 조부모의 죽음을, 또 러시아의 미사일과 폭탄을 맞고 있는 병원과 학교·산부인과의 상황을 받아들인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과거의 기억이 아니다”라며 “정확히 러시아군이 바로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연대감을 표했다.
  • 바이든 “푸틴, 권좌에 계속 있을 수 없다” 퇴진 촉구

    바이든 “푸틴, 권좌에 계속 있을 수 없다” 퇴진 촉구

    바이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략적 실패”“러시아 국민은 우리 적 아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권좌에 계속 남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푸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미국 AP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전쟁은 이미 러시아의 전략적 실패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신속하고 가혹한 대가만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꿀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억압했고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려 했다”며 “다만 러시아 국민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대(對)러시아 저항을 “자유를 위한 위대한 싸움이다”라며 “전세계는 앞으로 긴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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