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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러 반군과 곧 휴전”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민병대에 휴전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AF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취임 직후 동부 지역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던 포로셴코 대통령이 첫걸음을 뗀 것으로 보인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분리주의자들에게 무장 해제 기회를 주고, 그들이 원하면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있도록 일방적인 휴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휴전 조치가 취해지는 기간은 아주 짧을 것이며, 이 기간에 민병대가 무기를 내려놓아야 하고 동부 지역 질서가 회복돼야 한다”면서 “중대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무력저항을 포기한 자들에겐 사면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화해의 표시로 안드레이 데시차 외무장관을 경질하고, 파브로 클림킨 독일 주재 대사를 새로 임명했다. 데시차 외무장관은 최근 “푸틴은 머저리”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포로셴코 대통령의 발표는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동부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뒤 나온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푸틴과 어느 정도 합의가 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포로셴코 대통령은 동부 지역의 분권화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를 결합한 이원집정부제를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포로셴코는 의회 연설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의회에 대폭 이양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개헌안은 또 지방 정부 수장인 주지사를 대통령이 임명하던 제도를 폐지하고 주민들의 직접선거로 구성될 지역 의회가 지방행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악 명인·흥행 연극·피아노 전설… 노원 문화회관 열돌 잔치 화려하네

    이달 열돌 생일을 맞은 노원문화회관이 주민들을 위해 풍성한 잔치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노원구는 오는 20일 중계본동 노원문화회관에서 개관 1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국악과 연극, 음악 등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했다고 17일 밝혔다. 2004년 6월 서울의 자치구 단위로서는 처음으로 공연전문 예술극장 간판을 달고 문을 연 노원문화회관은 지난해까지 자체 기획공연 670여건을 선보여 지역 문화복지 향상에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관람객 39만여명이 찾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는 20일 가야금 원로 명인 황병기(78)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과 국악 소녀 송소희(17) 등이 한 무대에 서는 ‘한서고금’(韓西古今) 음악회가 열린다. 다음달 5일 한국연극 불후의 작품이라 일컫는 연극 ‘강부자의 오구’가 무대를 꾸민다. 탤런트 강부자와 연희단 거리패 단원들이 6년 만에 뭉쳤다. 오는 9월 24일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 지휘자 가운데 한 사람이자 ‘살아 있는 피아노의 전설’로 불리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77)가 ‘스위스 이탈리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 공연에 나선다. 특히 융·복합 공연무대 시리즈는 공연장 단위로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연작 프로그램이다. 최근 인문학 열풍을 타고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철학자 강신주(47)씨의 강의와 실내악 선율을 버무린 ‘강신주의 철학콘서트’가 6월, 9월, 12월 마련된다. 음악을 중심으로 무용과 건축, 미술, 연극 등이 각각 결합하는 ‘아르츠 콘서트’도 7월과 9월, 11월 잇달아 공연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러시아산 천연가스 우크라에 공급중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은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유럽 가스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16일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밀린 가스대금 19억 5000만 달러(약 2조원)를 지급하지 않음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선지급제로 전환한다”며 “앞으로 우크라이나는 선지불된 금액만큼 가스를 제공받는다”고 밝혔다. 체납된 가스대금을 내지 않아 공급을 중단한다는 의미다. 가스프롬은 그러나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은 계획대로 진행되며, 우크라이나는 유럽 고객에 가스를 전달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가스 밸브를 잠금에 따라 유럽 28개국에도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 공급량의 절반을 받는다. 2012년 이 같은 가스 공급량은 840억㎥에 달했다. 현재로선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의 가스 비축량이 충분하고 여름이어서 당장 가스 공급 중단의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급 중단이 겨울까지 이어질 경우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날 EU가 중재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11시간 마라톤협상에서 두 나라는 가스대금 결제액에 합의를 보지 못했다. 러시아는 1000㎥당 현재 가격보다 100달러 싼 385달러를 제시했다. 385달러는 러시아가 유럽에 공급하는 가격과 거의 같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326달러로 낮춰 줄 것을 요구하며 맞섰다. 우크라이나 측은 “가스 가격을 326달러로 인하하면 러시아가 요구하는 19억 5000만 달러를 즉시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85달러는 마지막 제안”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중재에 나선 EU는 우크라이나가 체납 가스비 가운데 10억 달러를 즉시 지급하는 대신 여름엔 300달러, 겨울엔 385달러로 조정하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받아들일 태세였지만 러시아가 거부했다고 EU가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지난 4월부터 가스 공급가를 당초 268달러에서 485.5달러로 인상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가격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라고 요구하면서 가스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가스 공급을 끊은 러시아를 국제중재재판소에 제소하기로 했다. 앞서 가스프롬 역시 우크라이나 가스 수입업체를 상대로 체불 대금 청구소송을 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손석희 JTBC 뉴스9 CNN 특파원 인터뷰 영상 화제…손석희 영어 실력 보니

    손석희 JTBC 뉴스9 CNN 특파원 인터뷰 영상 화제…손석희 영어 실력 보니

    손석희 앵커가 미국 CNN 기자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영어로 질문을 던진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종편채널 JTBC ‘JTBC 뉴스9’는 8일 방송에서는 나이지리아에서 테러단체 보코하람이 여학생들을 집단 납치한 사태에 대해 블라디미르 두티에르 CNN 특파원을 직접 연결해 소식을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간결하고 명확한 영어로 블라디미르 특파원에게 현지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블라디미르 특파원은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이 북동부 마을을 공격해 최소 150명을 학살으며 일각에서는 300명이 학살됐다는 보고도 있다고 전했다. 보코하람은 올해만 약 1500여 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근 학교에 침입해 납치한 소녀들을 인접국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석희 앵커는 직접 영어로 “여학생들을 빨리 구출하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라고 질문했다. 블라디미르 특파원은 “보코하람의 위세가 강력해 군대도 꼼짝 못하는 상황”이라고 답한 뒤 “보코하람의 지도자가 보내온 영상에서 주장했던 대로 소녀들을 결혼을 목적으로 팔아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서 불티나게 팔리는 ‘푸틴 티셔츠’

    러시아서 불티나게 팔리는 ‘푸틴 티셔츠’

    얼룩무늬 야전 상의에 선글라스를 쓰는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상적인 모습이 그려진 티셔츠가 모스크바의 한 국영 백화점에서 11일(현지시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의 상징 중 하나인 붉은광장 인근 굼(GUM) 백화점이 문을 열자마자 많은 사람이 몰려 이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티셔츠는 1장당 1200루블(약 3만 5500원). 디자인도 다양한 데 러시아가 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서 하와이언 셔츠를 입고 한 손에는 칵테일을 든 채 인사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여론 조사에서 80%에 가까운 지지율을 자랑하는 등 인기가 높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해당 백화점의 매출도 급상승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플레코 통신] 첫 상대 러시아 공개 훈련

    [플레코 통신] 첫 상대 러시아 공개 훈련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러시아가 11일 상파울루 인근 베이스캠프인 이투에서 공개 훈련을 가졌다. 러시아 선수들은 브라질 시민 7000여명이 입장한 가운데 1시간 40분간 펼쳐진 공개 훈련에서 18명이 절반으로 나뉘어 공 뺏기와 공수 전술 훈련으로 한국전에 대비했다. 수비 훈련은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대인 방어에 중점을 뒀다. 한국의 크로스가 오른쪽의 이청용 등에서 시작되는 것에 대한 훈련으로 보였다. 공격은 중앙에서 공 배급을 시작해 좌우 측면으로 간 뒤 크로스를 올리는 루트를 반복했다. 크로스가 올라오면 2명이 중앙을 공략하고 한 명은 뒤로 빠져 골문으로 쇄도했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이 상황에서 슈팅까지 이어지도록 독려했다. 관중들은 카펠로 감독과 알란 자고예프의 이름 등을 줄곧 연호했다. 러시아 주전 공격수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는 훈련 뒤 “한국 평가전을 전반전만 봤다. 그러나 점수와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짜 실력은 본선에 가야 알 수 있는 것”이라며 한국의 가나전 대패가 한국의 온전한 기량일 것으로 여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수비수 블라디미르 그라나트 역시 “평가전을 봤는데 한국은 빠르고 공 컨트롤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한편 안드레이 부다예프 브라질 주재 러시아 총영사는 브라질을 방문할 2만여명의 축구팬 가운데 약 500명은 영사관과 치안 당국의 특별한 관심을 요하는 폭력적인 훌리건들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훌리건은 악명이 높은데, 이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러시아가 일본에 0-1로 지자 격분, 모스크바 시내의 공공기물을 파손하고 차에 불을 질러 2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을 다치게 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우크라, EU 가입 추진” 새 대통령 험로 불보듯

    페트로 포로셴코(48)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인정하지 않고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그가 동부 지역 충돌에 대한 해결책을 보여주지 못했고 분리주의자들은 그를 무시해 새 정부 앞에 험로가 예상된다고 AP통신 등이 8일 전했다. 포로셴코의 대통령 취임식 몇 시간 뒤 러시아는 불법적인 밀입국을 단속하기 위해 국경 수비를 강화했다. 러시아가 동부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한다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측의 지적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포로셴코는 7일(현지시간) 키예프의 최고 의회에서 진행된 취임사에서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에 대해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우크라이나”라고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크림반도를 어떻게 재확보할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포로셴코는 조만간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동부 지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어는 유일한 국가 언어”이지만 러시아어의 자유로운 이용과 지방분권도 약속했다. 그는 또한 “최대한 빨리 EU와의 경제 협력 협정을 체결해 유럽으로의 통합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2015년까지 유럽과의 비자 면제 협정 체결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EU와 정치부문 협력 협정에 서명한 우크라이나는 이달 27일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경제부문 협력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가 EU에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을 때 그는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노르망디 70주년 기념식에서 그와 가진 면담에서 “우크라이나가 EU와 FTA 등을 포함한 협력 협정을 체결하면 러시아도 자국의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단행하겠다는 의미였다. 도네츠크공화국의 지도자라 자칭하는 데니스 푸실린은 “포로셴코가 도네츠크에 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루간스크 지역 분리주의 지도자 발레리 볼로토프는 “그가 ‘사면하겠다’고 말했지만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포로셴코와 푸틴은 러시아 대표가 8일 키예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는 데 합의했다.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탄생했다’던 포로셴코 정부를 현실적으로 대화의 파트너로 삼은 것이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튜링 테스트 통과 첫 사례 나와…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 ‘유진’ 성능이?

    튜링 테스트 통과 첫 사례 나와…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 ‘유진’ 성능이?

    ‘튜링 테스트’ ‘유진’ ’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을 판별하는 과학계의 기준으로 간주돼 온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첫 사례가 나왔다고 영국 레딩대(University of Reading, www.reading.ac.uk)가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레딩대는 전날 영국 왕립학회(로열 소사이어티)에서 이 대학 시스템공학부와 유럽연합(EU)의 재정지원을 받는 로봇기술 법제도 연구기관 ‘로보로’가 개최한 ‘튜링 테스트 2014’ 행사에서 이런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대학에 따르면 경쟁에 참가한 프로그램 중 ‘유진 구스트만’이라는 슈퍼컴퓨터에서 돌아가는 ‘유진’이라는 프로그램이 이 기준을 통과했다. 튜링 테스트는 “과연 기계가 생각할 줄 아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기준으로 제시된 시험 방법이다. ’인공지능 연구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영국 전산학자 앨런 튜링(1912∼1954)이 1950년대에 철학 학술지 ‘마인드’에 게재한 논문 ‘계산 기계와 지능’에서 이 방법을 제안했다. 튜링 테스트는 기계가 인간과 얼마나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기계의 사고 능력’를 판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진정한 과학적·철학적 의미에서 ‘인공 지능’의 판별 기준인 것이다. 튜링은 “만약 컴퓨터의 반응을 진짜 인간의 반응과 구별할 수 없다면, 컴퓨터는 생각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다시 말해 실제로는 사람과 컴퓨터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대화 상대편이 컴퓨터인지 진짜 인간인지 대화 당사자인 사람이 구분할 수 없다면 그 컴퓨터는 진정한 의미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유진은 5분 길이의 텍스트 대화를 통해 심사위원 중 33% 이상에게 ‘유진은 진짜 인간’이라는 확신을 줬다고 행사를 조직한 케빈 워릭 교수는 설명했다. 유진은 블라디미르 베셀로프, 유진 뎀첸코, 세르게이 울라센 등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2001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스부르크에서 첫 버전이 나왔다. 개발팀 중 러시아 태생인 베셀로프는 지금 미국에 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태생인 유진 뎀첸코는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우크라이나에 사는 13세 소년인 것처럼 사용자들과 대화를 나눈다. 베셀로프는 이런 설정을 한 이유에 대해 “13세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유진이 뭔가 모르는 것이 있더라도 충분히 납득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은 믿음을 주는 캐릭터를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포로셴코 “우크라 유혈사태 끝내자”

    푸틴·포로셴코 “우크라 유혈사태 끝내자”

    우크라이나 사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두 정상이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장에서 처음으로 한목소리를 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자와 공동으로 유혈사태와 군사 활동을 끝내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6일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푸틴과 포로셴코가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유혈사태와 정부군, 친러 무장세력 양측의 군사작전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끝내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두 정상은 이에 앞선 기념식과 오찬행사가 시작되기 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주재로 약 25분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관계자는 러시아가 포로셴코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교전을 중단하는 내용이 포함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푸틴은 7일 포로셴코 대통령 취임식에 대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날 오찬장에 들어서기 전에도 행사장 문 앞에 서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짤막한 대화를 나눴다. 이 같은 진전은 전날부터 계속된 각국 정상의 비공식 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상들은 푸틴에게 하나같이 포로셴코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그를 조속히 만날 것을 촉구했다. 올랑드는 5일 엘리제궁에서 푸틴과 만찬을 갖고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당선자 포로셴코를 조속히 만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샤를드골 공항에서 푸틴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더 이상 개입하지 말고 포로셴코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협력하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6일 그를 만나 “우크라이나를 안정화할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로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아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로 마주치지 않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찬 직전 10~15분 동안 다른 정상들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밝혔다. 푸틴이 포로셴코를 대통령으로 인정해야만 러시아가 우크라 대선의 합법성이나 권력 계승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셈이 돼 우크라 동부 지역의 유혈충돌이 누그러질 수 있다. 정상들이 이번 행사에 모인 명목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 참석이었지만, 실상은 치열한 외교 각축전이었다. 1944년과 달라진 점은 독일 대신 러시아가, 아돌프 히틀러 대신 푸틴 대통령이 연합국의 공동 ‘타깃’이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행사는 늘 한편으론 기념식이자 한편으론 외교 각축장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적이 된 푸틴이 신(新)냉전시대의 대표로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번 기념식은 ‘우크라 침공’ 후 서방이 기피해 왔던 푸틴이 처음으로 서방과 마주한 만큼 국제적으로 중요한 자리”라면서 “러시아와 서방이 갈등을 풀 수 있는 외교적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1944년 6월 6일 새벽 미·영 연합군(총사령관 아이젠하워)이 독일 치하에 있던 노르망디에 기습 상륙한 작전이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긴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으며, 유럽 대륙의 해방을 가져다준 기념비적인 작전으로 남아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푸틴의 조롱

    푸틴의 조롱

    블라디미르 푸틴(왼쪽·61) 러시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오른쪽·66) 미국 전 국무장관에게 ‘연약한 여성’ 운운하며 조롱했다. 지난 3월 자신을 히틀러에 빗대 비난한 클린턴에게 앙갚음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소치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가진 프랑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성과는 논쟁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면서도 “클린턴은 결코 우아하게 말한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람들이 지켜야 할 선을 넘을 때는 너무 강해서가 아니라 약하기 때문”이라면서 “그렇지만 여성에게 연약한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3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러시아의 크림 합병을 “히틀러가 1930년대에 하던 짓”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연약함’은 여성 정치인을 조롱할 때 주로 쓰인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남편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임할 때부터 페미니스트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정치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의 지도자들이 자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공격적이고 강경한 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6일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 그는 두 정상 간 공식회담 가능성에 대해 “오바마의 선택에 달려 있다. 나는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구체적 제재 없이…러에 경고뿐인 G7

    주요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에 “강력한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재 방안이 없어 또다시 ‘경고’에 그쳤다. 대신 각국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따로 만나는 것에 더 큰 공을 들였다. 4일(현지시간) NBC 등에 따르면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등 7개국 정상은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의 독립성과 영토 보전을 방해하는 러시아를 규탄한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대선 결과를 인정하고 국경 근처에서의 군사훈련과 친러시아 무장세력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성명은 결과적으로 지난달 유럽연합(EU)이 경고한 3차 제재를 한 번 더 보류한 꼴이 됐다. 미국과 독일은 EU가 지난달 9일 대상자만 약간 늘어난 제재안을 발표하기에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대선에 개입하면 더 강한 3차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무장세력이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대부분의 지역에서 대선 투표를 막았지만 서방은 추가 제재를 하지 않았다. 이날 G7 회담은 당초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기로 돼 있던 G8 회담을 미국이 나서서 취소시킨 뒤 러시아를 배제한 채 열린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러시아 고립 작전에는 곧바로 균열이 생겼다. G7 회담이 끝나자마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러 온 푸틴 대통령을 5일 따로 만났다. 영국과 독일 정상도 푸틴을 별도로 만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서방이 러시아에 맞설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조차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그는 지난 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자유 세계는 우크라이나 주권을 침해하는 러시아의 검은 술책에 대항해 하나로 단결해 있다”고 말하면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와 신뢰를 회복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도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한도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자는 바르샤바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무기와 군사기술을 지원해 친러 무장세력에 맞설 수 있게 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지만, 오바마는 무전기, 고글 등 비전투 장비에만 5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오바마·푸틴과 ‘따로 만찬’ 하루 두번 저녁먹는 올랑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연달아 두 번의 저녁식사를 한다. 처음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두 시간 뒤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식사를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껄끄러운 관계인 두 정상의 맞대면을 막기 위해 ‘따로따로 만찬’을 여는 것이다. AP통신은 “올랑드가 소화불량에 걸릴 수는 있지만, 가장 안전한 외교적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올랑드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러를 포함, 18개국 정상을 이날 초청했다. 특히 올랑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제재를 내린 후 푸틴과 개별적으로 만나는 첫 번째 서방 지도자가 됐다. 푸틴에 대한 제재를 부르짖는 서방의 반발과 별도의 식사는 외교적 결례라는 비난에도 그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프랑스 외교 정책 관계자는 “올랑드가 푸틴과 오바마 사이에서 피스메이커가 되려 한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2차대전에서 히틀러에 대항해 힘을 모았던 노르망디 작전처럼 프랑스는 이번 행사를 유럽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외교 무대로 만들려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푸틴이 노골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이 5~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인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를 ‘무시해도 되는 소국’으로 여기거나 포로셴코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푸틴은 오는 7일 포로셴코의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오바마 역시 불편한 입장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기념행사에서 오바마는 포로셴코를 만나 ‘정당한 권력 계승자’로 인정, 힘을 실어 줄 예정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폭력 사태가 계속되는 만큼 러시아에 넘어간 우크라이나 사태 주도권을 되찾는 게 어려운 상황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러 여론전의 첨병 ‘RT’ CNN·BBC 위협한다

    러 여론전의 첨병 ‘RT’ CNN·BBC 위협한다

    러시아 24시간 뉴스채널 RT(러시아투데이)의 성장세가 무섭다. RT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러시아 입장을 가장 충실히, 적극적으로 보도하는 러시아 국영 방송사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3일 RT가 지난해 유튜브에서 방송사 최초로 조회수 10억건을 돌파하고 올해는 12억건을 넘어서는 등 미국 CNN, 영국 BBC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T는 CNN, BBC 등 영미권 매체가 독점한 전 세계 뉴스 시장에서 러시아 여론전(戰)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개국 10년 만에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6억명이 시청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미국에서는 BBC에 이어 가장 많이 보는 외국 방송으로 떠올랐으며 특히 대학생 등 젊은층이나 도시민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도 국내외 방송을 통틀어 BBC, 스카이뉴스, 알자지라 다음으로 인기 있는 채널이다. RT는 러시아 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원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러시아 정부는 RT 등 국영 언론에 매년 1억 3600만 달러(약 1392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2005년 개국 당시 직원이 300명에 불과했던 RT는 현재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영국 런던, 인도 델리, 이집트 카이로, 우크라이나 키예프 등에 지국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어,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로 서비스 중이며 조만간 독일어 서비스도 선보인다. 미국의 소리(VOA) 등을 운영하는 미국 방송이사회는 2010년 RT를 언급하며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국영 언론인 RT는 사실상 국가의 지휘 통제 아래 있다. 알렉세이 그로모프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설립 당시 25세의 나이로 보도국장에 오른 마르가리타 시모니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을 등에 업고 보도본부장으로 승진했다. RT 소유 비디오 뉴스 공급업체 ‘Ruptly’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겪으며 영향력을 키웠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뉴스 영상을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다른 업체보다 더 싼 가격에 비디오를 공급해 유럽 각국 방송들이 선호하고 있다. 뉴스위크 등 서방 언론들은 RT가 푸틴의 선전 도구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유라시아연구소 교수는 “푸틴에 호의적인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랍권의 알자지라처럼 하나의 대안 언론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동북아 무한 국익경쟁 시대] 美, 동맹국 힘 빌리기…日, 北과 손잡고…中은 한·러 러브콜

    [동북아 무한 국익경쟁 시대] 美, 동맹국 힘 빌리기…日, 北과 손잡고…中은 한·러 러브콜

    북한과 일본이 지난달 29일 납치자 문제 재조사와 대북 제재 해제에 전격 합의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도 북·일 협상 타결에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북핵 문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북·일 관계 개선이 달가울 리 없다. 이어 30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서는 한·미·일이 3국 협력을 강화하고, 미·일과 중국이 동·남중국해 분쟁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는 등 동북아 지역에서 어느 때보다 합종연횡 외교가 거세지고 있다. 자국의 이익에 관계된 것이라면 동맹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적과도 손잡을 수 있다는 ‘국익 전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뉴욕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연설에서 군사력 사용을 줄이고 동맹·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다자적인 개입을 강화하겠다는 새 외교정책을 밝혔다. 지난 10여년간 벌여온 전쟁에서 발을 빼면서 우크라이나·시리아 문제 등은 물론, 중국의 부상에 따른 동·남중국해 분쟁도 지역 동맹·파트너들과 함께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국방비 감축 등에 따라 지역 동맹들에게 짐을 더 지울 수밖에 없음을 보인 것”이라며 “동북아에서는 한·일과 협력을 강화해 국익을 실현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3국 간 대북 정보 공유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일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MD)체계에 한국 참여를 요구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맞서고 있는 필리핀·베트남 등과 손잡고 중국을 밀어붙이고 있다. 과거사 문제와 영토 분쟁, 집단자위권 행사 추진 등으로 동북아에서 궁지에 몰리고 있는 일본의 ‘고립 탈피 외교’도 눈에 띈다. 유엔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과 최근 일본인 납치 피해자 재조사에 합의하며 일본의 일부 독자 제재를 푼 것도 실리에 따른 선택이었다. ‘동북아 셔틀 외교’에서 배제된 일본이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동북아 외교에서 고립돼 있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1990년대부터 논의가 장기화된 일본인 납치 피해자 사건을 해결한다면 아베 신조 총리의 괄목할 만한 업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일본은 또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를 제재하는 주요 7개국(G7)의 다른 나라와 보조를 함께하면서도 한편으로 러시아와의 밀월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양국 간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 원유·천연가스 수입 등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얻을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하원 의장의 2~4일 방문을 허용했다. 나리시킨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 문제와 관련, 서방으로부터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리시킨 의장이 방일 의향을 타진해오자 결국 방문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중국은 미·일과 긴장 관계 속에 러시아를 파트너로 택했다. 영토분쟁 최전선인 동·남중국해에서 미·일과 미국의 지원을 받는 주변국들의 ‘중국 봉쇄’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의 제재를 중국과의 협력으로 뚫겠다는 전략이어서 양국 간 ‘동맹’ 수준의 협력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 하순 동중국해에서의 합동 군사훈련과, 10여년간 끌어온 천연가스 수출 협상을 매듭지은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은 또 4차 핵실험을 예고한 북한 및 영토·과거사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의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달 중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 량윈샹(梁雲祥)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은 과거 경제·군사 실력 부족으로 미·일이 말하는 ‘현상변경’을 억제해 왔지만 향후 자신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믿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이 주변국들과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실력을 키워간다면 동북아 충돌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푸틴 낚시터 사전답사 헬기 추락

    러시아 서북부 무르만스크주에서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문을 준비 중이던 관리들이 탄 수송용 헬기가 추락했다. 18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6명이 실종됐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헬기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시신 7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르만스크주 테르스크 지역의 문오제로 호수에 수송용 헬기 밀(Mi)-8이 추락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헬기에는 무르만스크주 정부 관리와 비료원료 제조회사 아파티트 직원 등 13명과 5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헬기는 전날 저녁 8시쯤 무르만스크주 주도 무르만스크를 떠나 콜로반도의 칸오제로 호수 방향으로 비행하던 도중 연락이 끊겼으며 호수에 추락했다. 탑승객 중 2명은 다리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으나 어부에게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헬기는 아파티트 소속으로 확인됐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러시아 당국은 기계 결함이나 기상 악화로 추정하고 있다. 헬기에 타고 있던 정부 관리들은 조만간 있을 푸틴 대통령의 현지 방문을 준비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주정부 대변인이 처음에는 낚시 여행 중이었다고 밝혔다가 ‘업무상 방문’으로 말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숨진 관리들은 낚시를 좋아하는 푸틴 대통령을 위해 여행 준비를 하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며칠 뒤 무르만스크를 방문해 콜라반도의 히비니 자연공원을 헬기로 시찰한 뒤 현지 호수에서 낚시를 즐길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30일 개막 亞안보회의 이슈는

    30일부터 새달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린다. 동·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잇따른 실력 행사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추진 등 동북아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 이번 회의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우선 최근 형성된 미·일 대(對) 중·러 구도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첫날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견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아베 독트린’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동중국해 공해 상공에서 벌어진 자위대기와 중국군 전투기의 이상 접근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진행 중인 중국의 석유시추작업 등을 거론하며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는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과 일본은 아세안(ASEAN)의 안전보장을 지원하겠다며 중국 견제를 위해 동남아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할 뜻을 피력한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에 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일 정상회담 후 “다른 나라의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반미, 반일 노선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그동안 정상회담만 5차례 가지며 밀월 관계를 유지했던 일본과 대립각을 선명하게 세우지는 않는 모양새다. 푸틴 대통령은 올가을로 예상됐던 일본 방문에 대해 “초대해 준다면 당연히 갈 것”이라면서 “일본은 중요한 파트너다. 양국은 강한 상호보완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 유럽과 제재에 동참한 것에 불쾌감을 표했던 지난 24일과 비교하면 선명한 온도 차가 드러난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중국을 바라보는 아세안의 시각이다. 말콤 쿡 동남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필리핀, 베트남 등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은 아베 총리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동남아 국가가 일본의 ‘중국 견제론’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동남아 내에서도 미얀마나 캄보디아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변수다. 31일 열릴 한·미, 한·미·일 국방장관회담도 주요 관심사다. 한·미·일 군사정보 공유를 비롯해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 편입 관련 논의가 핵심 의제다. 아베 총리가 공식 표명한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한 일본 측의 설명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국가만 나오면 부동자세 취하는 ‘애국 고양이’ 화제

    국가만 나오면 부동자세 취하는 ‘애국 고양이’ 화제

     국가만 틀어주면 부동자세를 취하며 예의를 표시하는 고양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와 화제다.  영국의 인터넷 매체 데일리 미러는 28일 러시아 국가를 틀어주면 벌떡 일어나 두 앞발을 몸에 붙인채 부동자세를 취하는 재미 있는 고양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고양이 주인인 듯한 남성이 침실로 추정되는 곳에 고양이와 함께 있다. 잠시후 그가 러시아 국가를 틀자 한쪽 벽에 조용히 기대앉아 있던 고양이가 재빨리 주인 앞으로 온다. 그리고 두 앞발을 몸통에 붙인채 몸을 바짝 세워 부동자세를 취한다.  이런 자세는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유지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장성이 부동자세를 취하는 TV 영상과 오버랩되면서 큰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로셴코 압승… 우크라 정국 혼란 바로잡을까

    25일 실시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결과 재벌 출신 무소속 후보 페트로 포로셴코(49)가 과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국제사회를 뒤흔든 우크라이나 사태를 수습하고 정국 혼란을 바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크림반도에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까지 넘보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유럽 노선’을 표방한 포로셴코 정권을 맞아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심사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40% 개표 상황에서 포로셴코 후보가 54.09%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바티키프쉬나’(조국당) 후보인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는 13.13%로 2위를 차지했다. 민족주의와 유럽화를 내세운 ‘급진당’ 후보 올렉 랴슈코가 8.49%로 선전했다. 전체 투표율은 60.7%로 잠정 집계됐다.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장악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서는 34개 선거구 중 11개에서만 투표소 문을 열었고 그마저도 투표율이 10%대에 머물렀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하루 전 진행된 3개 연구기관 공동 출구조사에서도 포로셴코는 55.9%의 득표율을 기록해 12.9%를 얻은 티모셴코 전 총리를 압도했다.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이 나온 데 대해 캐나다 일간 ‘내셔널 포스트’는 “유권자들이 분리주의 세력의 위협을 받으며 두 번째 투표까지 치르길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특히 우크라를 장악하려는 러시아의 시도가 정체 또는 하락했다는 신호가 감지된 것도 원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23일 ‘우크라 국민들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로셴코는 출구조사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유권자가 유럽과의 통합을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으로서의 첫 번째 과업은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올리가르히(신흥재벌)가 개혁을 반대한다면?’이라는 질문에 “공정한 사법시스템이 있다”며 부패 불관용, 독립적 사법제도 구축 등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승리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 의지도 밝혔다. 포로셴코는 “러시아는 우리의 이웃이며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도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동부 지역의 움직임이다. 포로셴코가 취임 직후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가장 먼저 방문하겠다며 동부지역 포용 의지를 재차 언급했지만 무장 세력은 투표에 불참한 채 대선 자체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향후 선거의 합법성 논란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러시아의 대응도 변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대선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새 정부 대표들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제네바 합의’ 등 지난 협상에서 양국이 번번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던 만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심각한 경제위기 역시 포로셴코 정권이 넘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우크라 동부 투표 제대로 진행 안 돼

    친유럽과 친러시아 세력 간 격전장이 된 우크라이나가 25일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친러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동부에서는 투표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초콜릿 왕’으로 불리는 대기업가 페트로 포로셴코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지만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동부와의 갈등을 봉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민 3600만명이 유권자로 등록한 가운데 아르세니 야체뉴크 임시 총리는 전날 성명에서 “해외의 지원을 받는 도둑들이 선거를 교란하도록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투표를 독려했다. 그러나 도네츠크주, 루간스크주 등 동부 지역에서는 투표소 상당수가 친러 민병대에 점거됐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두 지역 34개 선거구 중 20개가 분리주의 민병대에 점거돼 있다”고 밝혔다. 일부 분리주의자들은 투표장에 나오는 유권자를 폭행하거나 총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유권자는 우크라이나 전체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친유럽연합(EU) 시위로 인한 친러 정권 붕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동부지역 분리주의 유혈사태 등으로 이어진 대혼란이 대선 이후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등 두 지역에서 투표가 제대로 치러지지 않아 새 대통령이 정통성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우크라이나 유혈사태가 진정되길 바라며 우크라이나인들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로셴코가 당선되더라도 미국, EU 등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알력 다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우크라 최악 충돌로 24명 사망… 반쪽 대선 불가피

    우크라이나 대선을 사흘 앞두고 동부지역에서 친러 무장세력이 정부군을 급습, 최대 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5일로 예정된 대선이 제대로 치러질지 한층 불투명해졌다. AP통신은 자동소총 등으로 무장한 친러 반군이 22일(현지시간) 도네츠크주 블라호다트네 인근 군 검문소를 공격했으며 교전으로 우크라이나군 16명, 친러 반군 1명 등 17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벌어진 교전 중 인명 피해가 가장 큰 것이다. 루간스크주에서도 교전이 벌어져 반군 7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뉴욕타임스는 친러 무장세력이 동부 곳곳의 투표소를 점령하면서 도네츠크주 투표소의 10분의1만 투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네츠크주는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많은 유권자가 그의 영향 아래 있다. 키예프국제사회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동부 유권자 중 60%는 투표를 하지 않거나 투표할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크림반도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키예프포스트는 크림반도 인구 180만명 중 약 6000명만 투표하겠다고 등록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동부와 남부는 참여하지 않는 ‘반쪽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러시아가 투표 방해의 배후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정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대선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푸틴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기조 강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며 새 정권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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