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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블라터 회장은 노벨상감”… FIFA 비리 관련 수사 맹비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로 사임 의사를 밝힌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노벨상감’이라고 두둔했다. 푸틴 대통령은 스위스 공영방송 RTS와의 인터뷰에서 “블라터 회장이나 대형 국제스포츠연맹 수장 등은 특별히 존경받을 만하다”면서 “노벨상을 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이들”이라고 말했다고 28일 영국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리는 지금 블라터 회장을 둘러싸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자세히 언급하진 않겠지만 그가 부패에 연루됐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미국은 FIFA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수사 중인 부패 스캔들에 대해 특정 국가들이 월드컵을 유치하려는 필사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부패와의 싸움을 보면 러시아와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인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 시도의 연장선상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시진핑 열병식 초청에 눈치 보는 각국 정상들

    시진핑 열병식 초청에 눈치 보는 각국 정상들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지 말지를 놓고 각국 정상들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정상은 50여명이다. 이들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서방 정상들 대다수는 열병식이 일본을 겨냥한 민족주의적 행사 또는 중국의 위용을 자랑하는 패권주의적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불참 땐 美압력 의한 것 간주” 언론 통해 압박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중국 학자들의 의견을 빌려 “서방 정상들의 불참이 예상되면서 중국이 가장 고대하는 정상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면서 “만일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의한 것으로 간주하고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특히 우리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참석 여부를 놓고 미국 정부와 논의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8월 중으로 결론 내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푸틴 마주치기 싫어… 우크라 대통령도 고민 박 대통령 못지않게 고민에 빠진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최대 농산품 수입국이다. 내전의 폐허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라도 중국의 투자가 절실하다. 그러나 포로셴코 대통령이 열병식에 참석하면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를 침탈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마주칠 수밖에 없다. 중국은 둘이 나란히 톈안먼 망루에 오르는 장면을 연출해 열병식이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임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메르켈·아베 열병식 피해 따로 정상회담 할 듯 경제적으로는 중국에 점점 예속되고 있지만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 국가 정상들도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5월 9일 러시아 전승기념일 때처럼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9월 3일을 전후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열병식을 피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러 사할린정부 “日 쿠릴열도 개발 참여 거부땐 한국에 제안”

    러시아 사할린주 당국자가 러·일 간 영유권 갈등이 있는 쿠릴 열도 개발에 일본이 동참하지 않으면 한국에 참여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올렉 코제먀코 사할린주 주지사 대행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일본도 ‘쿠릴열도 사회·경제 개발을 위한 연방 프로그램 2016∼2025’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일본 정부가 거부하면 한국이나 다른 나라들에 프로그램 참여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총 700억 루블(약 1조 4105억원) 규모의 쿠릴 개발 프로그램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12만 3000㎡의 주택과 더불어 학교·병원·체육관 등 17개 인프라 시설을 건설하고 100㎞에 달하는 도로의 개보수와 아스팔트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과 러시아는 영유권 갈등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내 일본 방문이 논의되는 가운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다음달 쿠릴 4개 섬 중 하나인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자 일본 측은 외교 경로를 통해 철회를 종용했다. ‘한국에 쿠릴 개발 프로젝트 참가를 제안하겠다’는 사할린주 주지사 대행의 발언 역시 양측 간 신경전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일본은 홋카이도 서북쪽의 쿠릴 열도 가운데 이투루프, 쿠나시르(구나시리), 시코탄, 하보마이 등 남부 4개 섬(쿠릴 4개 섬)의 영유권 문제를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1855년 제정 러시아와 체결한 통상 및 국경에 관한 양자조약을 근거로 쿠릴 4개 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쿠릴 열도가 2차대전 종전 후 전승국과 패전국 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국제법적 합의(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등)에 따라 합법적으로 귀속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달착륙’ 올드린 “조작설?…거짓이라면 러시아가 폭로했을 것”

    ‘달착륙’ 올드린 “조작설?…거짓이라면 러시아가 폭로했을 것”

    최근 온라인 상에는 또 한번 하늘에 떠있는 '달'을 놓고 음모론이 고개를 들었다. 지금도 끝나지 않은 해묵은 음모론인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조작설이다. 특히 지난달 ‘러시아판 FBI’로 불리는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킨은 미국의 달 착륙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제안하면서 다시한번 이 음모론에 불을 붙였다. 최근 이 진실을 세상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주인공이 트위터를 통해 다시한번 이같은 음모론에 쇄기를 박고나섰다. 바로 '비운의 우주인'이라 불리는 버즈 올드린(84)이다. 지금으로부터 46년 전인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을 때 그는 닐 암스트롱(2012년 작고)에 이어 두번째로 달에 발을 내딛었다. 올드린은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브라이언 콕스 교수는 정말 똑똑한 젊은이다. 만약 우리가 달에 착륙하지 않았다면 러시아가 지금까지 가만있지 않았을 것" 이라고 밝혔다. 콕스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 교수로 괴짜 물리학자로 유명세를 얻고있다. 올드린의 이같은 글은 역시 콕스가 트위터에 남긴 글 때문이다. 같은 날 콕스는 "다시한번 말하지만 만약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을 믿지 않는다면 당신은 바보이거나 새로운 뇌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한마디로 아폴로 11호 달착륙 조작설을 믿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서는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명왕성 사진도 조만간 가짜라는 음모론이 등장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항상 '조연'에 머물러야 했던 그는 대외활동을 기피한 암스트롱과는 반대로 백발이 된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우주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올드린은 지난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미래는 심우주에 있다” 면서 “향후 20년 내에 화성에도 우리의 ‘존재’를 남겨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버즈 올드린 “달착륙 조작?…거짓이라면 폭로됐을 것”

    버즈 올드린 “달착륙 조작?…거짓이라면 폭로됐을 것”

    최근 온라인 상에는 또 한번 하늘에 떠있는 '달'을 놓고 음모론이 고개를 들었다. 지금도 끝나지 않은 해묵은 음모론인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조작설이다. 특히 지난달 ‘러시아판 FBI’로 불리는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킨은 미국의 달 착륙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제안하면서 다시한번 이 음모론에 불을 붙였다. 최근 이 진실을 세상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주인공이 트위터를 통해 다시한번 이같은 음모론에 쇄기를 박고나섰다. 바로 '비운의 우주인'이라 불리는 버즈 올드린(84)이다. 지금으로부터 46년 전인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을 때 그는 닐 암스트롱(2012년 작고)에 이어 두번째로 달에 발을 내딛었다. 올드린은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브라이언 콕스 교수는 정말 똑똑한 젊은이다. 만약 우리가 달에 착륙하지 않았다면 러시아가 지금까지 가만있지 않았을 것" 이라고 밝혔다. 콕스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 교수로 괴짜 물리학자로 유명세를 얻고있다. 올드린의 이같은 글은 역시 콕스가 트위터에 남긴 글 때문이다. 같은 날 콕스는 "다시한번 말하지만 만약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을 믿지 않는다면 당신은 바보이거나 새로운 뇌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한마디로 아폴로 11호 달착륙 조작설을 믿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서는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명왕성 사진도 조만간 가짜라는 음모론이 등장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항상 '조연'에 머물러야 했던 그는 대외활동을 기피한 암스트롱과는 반대로 백발이 된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우주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올드린은 지난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미래는 심우주에 있다” 면서 “향후 20년 내에 화성에도 우리의 ‘존재’를 남겨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베 리더십 시험대… 안보법안 민심 심상찮은데도 측근들 “할 일 한다” 배짱

    아베 리더십 시험대… 안보법안 민심 심상찮은데도 측근들 “할 일 한다” 배짱

    일본 경기를 호조시킨 ‘아베노믹스’와 미국과의 동맹 강화 성과를 바탕으로 정국을 주도하던 아베 신조(얼굴) 총리가 리더십 시험대에 섰다. 오는 9월 말 자민당 총재 연임에 도전하면서 장기 집권을 꿈꾸는 아베 총리가 예상보다 거세진 여론의 역풍과 다음달 줄줄이 예정된 난제들을 어떻게 뛰어넘을지 주목받고 있다. ●안보법안 참의원서도 정면돌파 의지 아사히신문은 20일 안보 법제의 강행 처리 역풍에다 “여름 이후에도 여론을 갈라놓을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어 집권당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 지지율을 높일 호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원전 재가동과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 등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고, 인화성 강한 현안들이 잠복하고 있어 정권 기반을 흔들어 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안보 법안의 중의원 강행 처리를 놓고 국민의 반응이 예상보다 더 싸늘하고, 야당 및 시민사회의 반대가 훨씬 빠르고 강하게 일본 열도 전반에 침투하고 있다. 하지만 아베 진영은 안보 관련 법안을 법제화시키는 다음 절차인 참의원에서의 정면 돌파에 열중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후지TV에 생방송으로 출연해 최근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과 관련, “지지율이 낮으니 (안보 법안을) 그만둔다는 것은 본말전도”라며 “지지율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재도 지난 19일 NHK에 출연, “찰나적 여론에 기댔다면 자위대 창설도, 미·일 안보조약 개정도 못했다. 정말 필요한 것은 다소 지지율이 낮아지더라도 해냈다. 이것이 자민당의 역사”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중의원에서 안보 법안을 여당 단독으로 통과시킨 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0%대로 주저앉았지만 아베와 그 측근들의 “할 일은 한다”는 식의 자세는 달라지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국민에 대한 설명 부족은 물론이고, (내각·집권당 중진들에게서는) 겸손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지지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日학자 1만여명 “전쟁 법안 반대” 성명 교도통신은 이날 1만 1000명의 학자가 동참한 ‘안전보장관련법안에 반대하는 학자의 모임’이 성명을 발표해 안보 법안을 전쟁 법안으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모임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토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했다. 한편 다음달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 재가동은 원전 반대 활동에 정권 퇴진 운동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다음달 상순으로 예상되는 아베 담화도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 포함 여부에 따라 한국, 중국과의 외교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아베 정권을 뒤흔들 수 있는 뇌관이다. 9월 말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둔 아베 총리는 9월 초 중국 방문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의 외교적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입지 강화를 노리고 있지만 역부족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육군병력 감축땐 대응능력 약화 인식 북한 오판할 수 있어”

    레이먼드 오디어노 미국 육군참모총장이 미 육군병력 규모가 감축되면 북한이 오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달 퇴임하는 오디어노 총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가 잠재적 적국들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면 오판이 빚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 육군성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시퀘스터(미 연방정부 자동예산삭감)에 따라 현재 49만명에 이르는 미 육군병력이 앞으로 4년 이내에 42만명으로 감축될 수 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2만 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에도 당장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어노 총장은 “나는 병력 감축으로 인해 우리의 대응능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이는 잠재적 적국들을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권에 미국이 약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것이 걱정된다”며 “푸틴이 오판할 수 있으며 북한이 오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디어노 총장은 ‘러시아를 미국의 최대 위협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우리가 주의해야 하는 중요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고독·불안한 현대인 신화에서 답을 찾다

    고독·불안한 현대인 신화에서 답을 찾다

    신화를 찾는 인간/롤로 메이 지음/신장근 옮김/문예출판/421쪽/1만 7000원 고독과 불안으로 고통받는 현대인들은 자주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약물에 탐닉한 채 자신을 잊고 살아간다. 사이비 종교에 기대어 엉뚱한 곳에서 구원을 찾기도 한다. ‘신화를 찾는 인간’은 방황하는 현대인의 정신적 병리현상을 신화의 상실 탓으로 보고 신화에서 돌파구를 찾자고 주문한다. 1970년대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했지만 심리학적 문제로 고통받는 모든 이의 시선을 끌 만하다. 책의 특장은 고전 명작에 담긴 비유와 상징, 그리고 프로이트며 칼 융 같은 정신분석학자들이 신화를 어떻게 해석해 인간 본성을 파악했는지 들여다보도록 독자를 이끈다는 점이다. 소개된 문학작품의 저자가 모두 제 삶을 해석해 줄 의미 있는 신화를 찾아 글로 표현한 공통점을 갖는 게 흥미롭다. 이를테면 사르트르는 오레스테스 신화를 재해석한 소설 ‘파리 떼’에서 나치에 짓밟힌 프랑스인의 고통, 불안을 쓰다듬고 있다.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정확한 이름도 알지 못하면서 고도를 기다리는 지루한 과정을 견뎌낼 수밖에 없는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모든 현대인의 자화상으로 비쳐진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독일의 파우스트 신화에서 방탕하고 문란한 제 삶을 치유하고 구원할 길을 발견한 파우스트의 자서전이다.‘파우스트 박사’를 쓴 토마스 만도 신화에서 고통을 이기고 구원의 길을 발견한 것으로 소개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몰라 길을 잃고 헤매는 현대인에게 저자는 ‘나 자신을 아는 것’이 모든 삶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다운 삶’을 살려면 먼저 ‘내 삶의 모순’을 설명해 줄 나만의 신화를 스스로 발견해야 한다고 매듭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시진핑 ‘열병식 굴기’… 외교 화룡점정 포석

    시진핑 ‘열병식 굴기’… 외교 화룡점정 포석

    시진핑(왼쪽 얼굴·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월 3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세일즈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해 중·일 과거사를 국제 문제로 격상시키는 것에 외교력을 모으고 있으며, 열병식에 참여하는 것이 중국의 평화 외교에 동참하는 길임을 은근히 강조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9일과 10일 러시아 우파에서 잇따라 열린 제7차 브릭스(BRIC) 정상회의와 제15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국제화하는 데 유난히 공을 들였다. 시 주석은 브릭스 회의에서 “역사 망각은 배반”이라며 일본 과거사와 크게 상관이 없는 브릭스 국가 정상들에게 공조를 촉구했다.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는 목소리를 한층 높였다. 시 주석은 “누구를 막론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를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며 일본을 비판한 뒤 “SCO 회원국들은 모두 제2차 세계대전에서 위대한 희생을 치렀다”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SCO 회원국 정상들은 모두 열병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상들은 또 “중국 인민은 일본 군국주의 전쟁에 항거해 영웅적으로 투쟁했고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를 위해 크게 희생했다. 인류의 비극적인 교훈을 망각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도 내놓았다. 시 주석은 특히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열병식에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까지 초청한 사실을 공개했다. 청궈핑(程國平) 부부장은 “시 주석이 이미 아베 총리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2005년 이후 독일 총리들이 계속해서 러시아 열병식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환영을 받은 것처럼 아베 총리도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면 평화의 문을 열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아베 총리가 열병식 현장에 참석할 가능성은 작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열병식 직전이나 직후에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이달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개선 기미를 보이는 두 나라 관계를 적극적으로 이끌기 위해 아베 총리가 방문할 생각을 갖고 있으며, 중·일 관계 개선이 한·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가해국인 일본 총리에게까지 공을 들이는 것은 열병식을 ‘화평굴기’(和平堀起·평화롭게 우뚝 일어섬) 외교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 등 아직 참석을 확약하지 않은 국가에 대한 직간접적인 참석 요청이 더 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민대학 동아시아연구센터 황다훼이 주임은 “중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 제2차 세계대전 당사국들이 모두 열병식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혀왔다”면서 “열병식 참석이 중국의 ‘대국 평화외교’ 지지 여부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러·인도 “일대일로·AIIB 협력”… ‘3각 동맹’ 과시

    세계 인구의 40%에 육박하는 러시아와 중국, 인도 정상들이 러시아 중부도시 우파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잇따라 만나 3각 동맹을 과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각각 정상회담을 열어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 주석은 다자간 정상회의에 앞서 푸틴 대통령, 모디 총리와 잇따라 만났다. 지난 5월 이후 각각 2개월 안팎에 이뤄진 재회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중국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러시아 유라시아경제연합의 공통점을 강조하며 양국이 공동으로 주도하는 다자기구인 브릭스와 상하이협력기구(SCO) 안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거론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과 인프라, 에너지, 첨단기술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해 5차례나 회동한 두 정상은 이번에도 돈독한 밀월 관계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모디 총리에게도 AIIB, 브릭스 신개발은행, 일대일로 등의 전략적 프로젝트에 관한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에 대한 중국 기업의 더 많은 투자를 바란다”고 화답했고 양국의 최대 현안인 국경 문제의 공동 관리를 제안했다. 두 정상은 지난 5월 모디 총리의 첫 방중을 계기로 밀착 행보를 과시 중이다.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요가를 화두로 화기애애하게 시작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요가의 날 행사를 거론하며 자신도 요가를 배워 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인도가 브릭스 의장국 지위를 맡은 러시아를 지원해 준 데 사의를 표했고, 모디 총리는 “브릭스와 SCO에서 건설적인 협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글로벌 금융에 대한 반감… 남미, 그리스 선택에 환호

    국제 채권단의 긴축안에 반대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6일 지구 반대편 남미가 환호했다. 남미 지도자들은 앞다퉈 그리스 정부와 국민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라틴계 좌파 정부라는 동조감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대한 반발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리스가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내며 결정적 승리를 거뒀다”면서 “투표 결과는 어떤 국가도 ‘죽음 서약서’를 강요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용기를 보여준 그리스 정부 및 시민과 연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고, 이후 빈민 증가 등 초긴축정책의 부작용을 겪어왔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그리스 투표 결과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저지르는 금융 테러리즘에 대한 승리”라고,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유럽 제국주의를 이겨낸 그리스인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다소 과격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자본 대신 자국 정부를 신뢰한 그리스 국민에게 존경을 표시한다”는 서한으로 그리스 총리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스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꾀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치프라스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 결과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그렉시트가 실현될 경우 러시아가 에너지 공급 등을 늘려 그리스 경제 지원을 강화할 수 있음을 내비쳐왔다. 그리스 투표 결과를 환영한 국가들이 반미, 반서방 국가란 공통점을 지니며 냉전구도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됐다. 이를 의식한 듯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생활필수품 부족 사태를 겪는 베네수엘라를 언급하며 “그리스가 유럽판 베네수엘라가 되는 길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재정위기, 디폴트, 글로벌 투기자본 폐해를 반복해 경험한 남미가 그리스를 옹호하고 나섰지만, 정작 유럽 언론들은 그리스가 절대 밟지 말아야 할 전철이 남미 국가의 길이라고 충고하는 형국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시진핑·푸틴 재회… 그리스 구원투수로 나설까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정상들이 8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우파에서 정상회의를 연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신개발은행(NDB) 설립과 위기대응기금 조성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정상들이 최근 그리스 사태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할지도 주목된다. 러시아와 중국이 최근 그리스와 대형 개발사업 등을 공동 추진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주최국 러시아가 브릭스가 아닌 그리스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세르게이 스토르차크 러시아 재무차관으로부터 신개발은행의 회원국으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전달받았다며 가입 제안을 상세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개발은행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5개국이 설립에 합의한 은행으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주도하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재편하려는 신흥국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초기 자본금은 500억 달러에, 중국 상하이 본사를 두기로 합의했으나 설립 절차가 지연돼 내년에야 문을 열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그리스 지원 문제가 정상회의의 공식 의제에 올라와 있지 않다면서 다만 정상들이 국제 현안 논의과정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5개국이 지난 4월 미국에서 협정에 서명한 1000억 달러(약 112조 6000억원) 규모의 위기대응기금 설치에 대한 논의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등 유사시에 대비한 기금으로 중국이 410억 달러, 브라질·러시아·인도가 각각 180억 달러, 남아공이 50억 달러를 분담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신개발은행 설립을 통해 세계 금융 기구에서 서구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러시아가 고립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푸틴 대통령 고향서 포착된 UFO 충돌 순간 포착

    푸틴 대통령 고향서 포착된 UFO 충돌 순간 포착

    미확인비행물체(UFO) 충돌 순간 영상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공에서 러시아 학생 아나 즈매바(Ana Zhmaeva)에 의해 두 대의 UFO 충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아나가 포착한 영상에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공에서 정체 미상의 두 비행물체가 서로 충돌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다. 충돌과 동시에 두 비행물체 중 한 대가 하얀 연기를 내며 땅 쪽으로 추락한다. 비행물체의 충돌 직후, 아나는 러시아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경찰은 상공에서의 충돌 사고에 관한 어떤 보고도 없었으며 미확인비행물체의 떨어진 개체조차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충돌을 직접 목격한 아나는 “촬영을 시작했을 때 그들은 폭발 또는 서로 충돌한 것처럼 보였으며 곧바로 UFO들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아나의 미스터리한 이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진위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한편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에어쇼 행사가 개최된 바 있으며 에어쇼 중 어떠한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Mazzy Shazzy AR3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러, “적 인공위성까지 무력화” 신무기 개발

    러, “적 인공위성까지 무력화” 신무기 개발

    러시아가 상대 진영의 크루즈 미사일 및 항공기는 물론 인공위성까지 모두 마비시킬 수 있는 혁신적 신무기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러시아의 ‘무선전자기술 그룹’(KRET)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뉴스매체 TASS와의 인터뷰에서 무기유도체계, 군사위성, 항공기 등의 전자기능을 마비시키는 신형 무기 개발에 착수했다고 알렸다.KRET의 부사장 유리 마예브스키는 “근본적으로 전혀 새로운 전자전 장비다. 육해공에 고루 배치될 것이지만 국제 무기 규제법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인공위성에는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수석부사장 블라디미르 미케예브는 “이 무기는 통합형 다기능 전자전 시스템으로, 레이더 기능으로 적 항공기를 포착할 수도 있으며 대공 및 미사일 방어선 구축 지점에서도 사용될 예정이다”며 “목표 지역 내의 통신 및 항해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해당 범위 내의 고정밀 무기의 사용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해 말에는 부품 생산이 완료될 것이며, 이후 곧 지상 테스트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무기의 구체적인 작동원리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KRET 웹사이트에는 과거 출시된 유사한 기능의 무기인 '크라수하-4'(Krasuha-4)가 상세히 소개돼있다.KRET은 크라수하-4에 대해, “이동형 전자전 시스템으로 상대 진영의 첩보 위성, 지상 레이더, 항공 시스템을 억제한다. 탐지거리는 150㎞ ~ 300㎞이며 적의 전자전 기능과 통신 시스템을 손상시킬 수 있다”며 “주요 레이더 주파수 및 전파 근원지점에 대해 강력한 전파교란을 일으키는 원리”라고 설명하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러, 2년내 차세대 핵잠수함 극동 배치”

    러시아가 오는 2017년 야센급 차세대 핵잠수함을 극동에 배치한다. 중국도 야센급 핵잠수함 도입 계획을 갖고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군사력 강화 정책이 향후 동북아 안보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일본의 온라인 시사잡지 ‘더 디플로맷’은 러시아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소련 때 건조한 노후 핵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5세대 야센급 2호함을 이르면 2017년까지 태평양함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야센급 2호함이 이미 14척의 핵잠수함을 보유한 태평양함대에 배치되면 수중전력이 크게 강화돼 지역국들을 긴장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야센급 차세대 핵잠수함은 만재배수량이 1만 3500t 안팎으로 길이 119m, 최고 시속 31노트, 최대 잠항심도 600m 등이다. ‘가장 조용한 살인무기’로 불리는 이 잠수함은 최첨단 원구형 음파탐지기와 저자기성 강철 함체를 갖고 있다. 또 사거리가 최대 300㎞에 이르는 P-800 오닉스 등 10개의 어뢰발사관을 갖췄다. 러시아는 애초 2020년까지 순항미사일 탑재 등 다목적 야센급 핵잠수함 8척을 건조해 실전에 배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예산 문제에 발목이 잡혀 여지껏 신형 핵잠수함을 북해함대에 한 척밖에 배치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러시아는 만재배수량이 4만 8000t인 타이푼급 3척, 2만 4000t인 보레이급 3척 등 60척의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전후 70주년, 아베 외교 승리의 해?

    전후 70주년, 아베 외교 승리의 해?

    ‘일·러 정상회담 및 러시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후속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을 맞는 올 하반기 외교 청사진이다. 지난 4월 미국을 방문, 이례적 환대 속에 ‘신밀월’로 불릴 정도의 동맹 강화를 과시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일·중 정상회담으로 관계 정상화의 기초를 다진 아베 총리가 이번에는 러시아와의 현안 해결 및 관계 강화에 나선 것이다. 아베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때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전했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을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아베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협의에서 푸틴의 연내 일본 방문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크렘린 공보실도 “아베 총리가 푸틴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간에 일본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 사실”을 거듭 확인하면서 “다양한 수준의 접촉과 양국 정부 간의 통상경제위원회 개최 등을 포함해 정상회담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양측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오는 8월 초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와 함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이 유력시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방일 초청을 위해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 격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이 다음달 초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NHK는 전했다. 크림 반도 등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경제 제재 등 대러 제재를 시행하는 미국은 아베 총리의 이 같은 행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지역 안정 및 갈등 완화를 위해” 강행하겠다는 뜻을 워싱턴과 유럽연합에 전달했다. 러시아도 일본의 유화적인 태도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양새다. 중국에 대해서도 아베 총리는 상반기 성과를 토대로 후속 정상회담 개최 등을 타진하면서 상황 관리에 들어갔다. 아사히신문은 오는 7월 중순 야치 국장의 중국 방문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 내용에 대한 총리의 뜻을 전달하면서 중국 측의 반발을 줄이면서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서다. 또 올가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 등을 이용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사도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외교 행보의 하반기 목표 중 하나로 꼽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EU, 러시아 경제 제재 강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러시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U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신속대응군 규모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AP통신 등은 22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무장관회의에서 7월 말 시한인 러시아 제재를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교전이 재개되고 러시아가 EU 정치인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EU의 러시아 제재 연장 조치에 대해 EU의 제재는 근거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제재 문제에 대해 러시아는 상호주의를 기본 입장으로 갖고 있다”고 말해 EU에 대한 보복조치를 시사했다. 24~25일 NATO 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22일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과 테러에 대응하고자 신속대응군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이상 증강하고 위기 시 즉각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방장관회의에서 신속대응군 규모를 현재의 1만 3000명에서 3만∼4만명으로 증원하는 방안이 합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전날 독일에 도착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이후에도 러시아와의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은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해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美 달착륙 재검증할 것” 러시아 46년 만의 딴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보존해야 할 인류 문화유산이기에 반드시 검증이 필요하다.” 러시아가 느닷없이 46년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처음으로 인류를 달에 보낸 ‘역사적’ 업적을 재조명하겠다고 나섰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인용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인 블라디미르 마르킨의 이 같은 발언을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지의 자매지인 오프-에드(op-ed)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조만간 이 같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조사에는 최근 미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 수사 탓에 2018년 월드컵 개최권을 반납할 위기에 놓인 러시아 정부의 불만이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관심을 기울이는 대목은 크게 세 가지다. NASA가 실수로 지웠다가 최근 디지털로 복원한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장면을 담은 원본 비디오와 달 표면에 남겨졌다는 아폴로 우주인들의 발자국 등이다. 1969년 7월 20일 이뤄진 아폴로 11호의 역사적 달 착륙에 딴지를 걸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엿보인다. NASA는 “이미 검증된 사실을 굳이 끄집어낼 필요가 없다”며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러시아 관리 “美아폴로 달 착륙, 국제조사 하자” 제안

    러시아 관리 “美아폴로 달 착륙, 국제조사 하자” 제안

    지난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영자신문 모스크바 타임스에 흥미로운 제목의 기사가 보도됐다. 이 기사의 제목은 '러시아 관리가 미국의 달 착륙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제안했다'(Russian Official Proposes International Investigation Into U.S. Moon Landings). 이 기사에서 지칭된 관리는 '러시아판 FBI'로 불리는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킨이다. 그는 최근 현지의 대표 신문 ‘이즈베스티야’에 이같은 내용의 칼럼을 기고해 미국의 달 착륙 음모론에 다시 '불'을 붙였다. 무려 반세기나 지난 옛날 이야기가 즉각 서구 언론에 인용 보도된 것은 역시나 미국의 아폴로 11호 달착륙을 둘러싼 '음모론'이 지금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음모론의 핵심 중 하나는 당시 소련의 앞선 우주 개발에 자존심 상한 미국이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이라는 사기극을 벌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킨은 "미국이 달에 가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1969년 달 착륙시 촬영된 원본 필름이 사라진 것과 380kg에 달하는 월석의 행방을 조사하자"고 주장했다. 사실 이 두가지는 미국의 달 착륙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단골 메뉴다. 실제 미 항공우주국(NASA) 측은 지난 2009년 달 착륙 과정을 담은 원본 비디오 테이프 45개를 실수로 지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여기저기 나눠줬다는 무려 380kg에 달하는 수많은 월석 전체의 행방 또한 묘연하다. 물론 마킨의 주장대로 미국의 달 착륙을 놓고 실제로 국제 조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왜 그는 뜬금없이 이같은 주장을 펼쳤을까? 서구언론들은 그 배경에 미국 FBI가 주도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부패 수사에 대한 불쾌감으로 풀이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월드컵 개최를 목전에 둔 러시아가 대회가 무산되는 타격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곧 러시아가 뇌물로 2018년 월드컵 개최권을 얻었다는 세간의 '음모론'에 대한 러시아의 우회적인 반격인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F22機 배치” vs “ICBM 추가”… 美·러 신냉전

    “F22機 배치” vs “ICBM 추가”… 美·러 신냉전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관계가 악화된 러시아가 핵무기 추가 배치 계획을 밝혔다. 냉전 때 미국과 소련이 했던 것처럼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경쟁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근교 쿠빈카에서 열린 국제군사기술포럼 ‘군-2015’에서 “올해 40여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가 배치해 핵전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AP와 인테르팍스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서유럽을 감시하는 새로운 레이더 기지도 조만간 시험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배치하고자 하는 ICBM은 ‘RS24 야르스’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야르스는 각개 조정이 가능한 4개의 핵탄두를 장착하고 최대 1만 1000㎞ 밖의 목표물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또 적의 방공망을 교란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뚫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방침에 미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과 러시아는 1990년대 이후 소련 영토에서 핵무기를 감축하기 위해 협력했다”며 “누구도 우리가 후퇴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 러시아의 ICMB 추가 배치가 1991년 맺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의 MD가 이미 중거리핵전략협정(INF) 합의를 위반했다고 맞받아쳤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누군가 우리 영토를 위협한다면 우리는 군대와 무기를 배치해야 한다”며 “나토가 우리 국경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미국은 최신예 전투기인 ‘F22 랩터’를 유럽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F22 랩터는 최대속도 2410㎞에 레이더 추적을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과 기관포·공대공 미사일·유도폭탄 등의 무기를 장착했다. 앞서 미국은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동유럽 국가들에 5000여명 병력이 이용 가능한 탱크·보병전투차량·곡사포 등 중화기를 배치할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냉전 이후 미국과 나토의 가장 공격적인 조치”라며 반발했다.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차관은 “나토가 러시아를 군비 경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핵전력을 지렛대로 삼아 동진(東進)하는 나토와 미국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한 TV에 출연해 “(미국과 나토가 군사개입을 하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군비 증강 계획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한 전문가는 “러시아가 추진하는 군비 증강 계획은 2020년까지 4000억 달러(약 447조원)가 든다”며 “이는 경기가 침체된 러시아가 감당할 수 없는 규모”라고 분석한 것으로 AP가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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