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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군, 시리아군 잇단 공습… 유럽 ‘난민 사태’ 우려

    충돌지역 시리아 주민들 터키 국경 이동 난민 1만 5500명 몰려… 그리스 즉각 차단EU 외무장관 난민문제 긴급회의 열기로 터키와 시리아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유럽이 대규모 난민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터키는 1일(현지시간) 드론을 동원, 시리아 북서쪽 이들리브주의 군사기지와 이동 중인 군대를 타격해 시리아 정부군 19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 인권관측소가 밝혔다. 앞서 이날 터키는 시리아 전투기 2대를 격추시켰다. 터키 국방부는 “우리 공군을 공격하던 시리아 전폭기(SU24) 두 대를 격추시켰다”며 “우리 무장 드론기를 공격한 방공시스템 3개도 파괴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터키와 시리아 간의 화약고가 재점화한 것은 러시아 공군력을 지원받는 시리아 정부가 마지막 남은 반군 거점인 북서쪽 이들리브를 되찾고자 공세를 강화하면서 비롯됐다. 알카에다와 연결된 반군은 터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시리아가 이들리브를 공습해 터키군 43명이 사망한 이후 이에 대한 보복으로 터키가 군사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충돌 지역 주민 100만명이 터키 국경 쪽으로 피신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터키는 그러나 러시아와 직접적인 충돌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모스크바가 시리아에 대해 중재에 나서 줄 것을 시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통화를 하고 오는 5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회담은 어렵고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이 불안에 빠지면서 유럽연합(EU)은 2015년과 유사한 난민 사태가 불거지지 않을까 우려한다. 난민 360만명을 수용 중인 터키는 이날 유럽으로 향하는 국경선 문을 열었다. 이에 그리스는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국경선을 넘는 난민 1만 5500명을 막았다. 그리스 지역의 게오르게 카람파차키스 시장은 “이건 침략”이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레스보스 등 해상에서도 난민 600여명이 도착했다. 이와 관련, EU 외무장관들이 다음주 시리아 난민 문제를 다룰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터키는 EU가 2016년의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며 국경선을 폐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당시 EU는 터키에 60억 유로 지원과 EU 가입 협상, EU 무비자 여행 등에 합의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북극곰들, 굶주리자 서로를 잡아먹어…‘동족포식’ 급증

    북극곰들, 굶주리자 서로를 잡아먹어…‘동족포식’ 급증

    북극곰들이 서로를 죽이고 잡아먹는 동족포식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러시아의 한 전문가가 경고하고 나섰다. 이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북극권의 해빙이 줄어드는 등 서식지 파괴로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주린 탓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세베르초프 생태진화연구소의 북극곰 연구자 일리야 모르드빈체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당시 모르드빈체프 선임연구원은 “북극곰의 동족포식 사례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기존에는 좀처럼 발견하지 못한 실제 사례가 이제는 상당히 자주 기록돼 우려된다”면서 “이런 사례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단언한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원은 “몇 가지 이유로 먹이가 부족해지자 덩치가 큰 수컷들은 새끼와 함께 암컷을 습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런 사례 보고가 증가한 이유 중 하나로 북극권에서의 인간 활동이 확대해 그런 모습을 본 목격자가 늘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북극곰의 주요 사냥터였던 오비만(灣)에서 바렌츠해까지 그 일대에서는 이번 겨울 LNG(액화천연가스)를 운반하는 선박들의 왕래가 잦아졌다. 이에 대해 그는 “오비만은 언제나 북극곰들의 사냥터였지만, 이제는 1년 내내 부서진 얼음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한 움직임으로는 오비만과 맞닿아 있는 야말반도에서의 가스전 개발과 ‘북극권 LNG’(Arctic LNG) 프로젝트의 새로운 공장 건설 사업을 들었다. 러시아의 관측 기록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곰들이 기존 사냥터에서 벗어나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러시아 남북극연구소(AARI)의 블라디미르 소콜로프 연구원에 따르면 북극해의 하계 해빙 면적은 지난 25년간 40% 감소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북극곰은 해빙 위에서 사냥할 수 없어 해안 지역이나 고위도 군도 등에서밖에 살 수 없으리라 예측했다.앞서 북극권에 사는 러시아인들은 수십 마리의 북극곰이 주거지에 침입해 쓰레기를 뒤지고 있다고 밝히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터키 머물던 난민 수만명 EU 진입, 그리스 국경 곳곳서 충돌

    터키 머물던 난민 수만명 EU 진입, 그리스 국경 곳곳서 충돌

    터키에 머무르던 시리아 난민 1만 8000여명이 국경을 넘어 유럽연합(EU) 국가들에로 넘어가기 시작했다고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 이후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을 수용할 능력이 안된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EU 국가에 진입하는 난민 숫자가 2만 5000~3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터키 정부는 난민들이 여행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제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주 시리아정부군의 반군 마지막 거점인 이들립 공습으로 터키 군 병사 33명 이상이 숨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는데도 EU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한 일종의 보복이라고 했다. 터키 군은 이날 무인기 공격으로 26명의 시리아정부군 병사를 숨지게 했다고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 관측소가 밝혔다.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으며 지하디스트 그룹들과 터키가 지원하는 반군들이 손잡고 장악하고 있는 이들립 탈환에 나서고 있다. 터키를 떠난 난민들은 가장 먼저 그리스와의 국경 부근에서 저지당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불법적으로 월경을 시도하는 4000명의 난민을 최루탄 발사 등으로 막아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터키와 국경을 접한 다른 곳들에서도 충돌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스텔리오스 페트사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정부는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터키는 그 동안 370만명 정도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해왔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도 상당히 포함됐다. 모두 EU로부터 얼마간의 자금을 지원받는 대가였다. 하지만 최근 에르도안 대통령은 EU가 약속을 어겼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이날 이스탄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황이 이대로 흘러가면 우리는 문을 열 수 밖에 없다고 몇달 전부터 말해왔다. 그들은 우리 말을 곧이 믿지 않았지만 우리는 어제 문을 열어제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아침 1만 8000명의 난민들이 “(국경 통과) 게이트들에 몰려들어 국경을 넘었다”면서 “우리는 당분간은 이들 문을 닫지 않고 계속 열어둘 것이다. 왜냐고? EU가 약속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어서다. 우리가 이렇게 많은 난민들을 돌보고 먹여야 할 의무는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나아가 EU가 2018년 난민협약에 합의한 재정 원조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원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터키와 시리아 정부가 스스로 필요한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옆으로 물러서달라고 요청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민주당 경선 토론...블룸버그, 샌더스 대세론의 꺾는 계기 만들까

    민주당 경선 토론...블룸버그, 샌더스 대세론의 꺾는 계기 만들까

    25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10차 TV 토론회에서 ‘대세론’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집중 공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샌더스 상원의원이 이날 가장 힘든 밤을 보냈다고 보냈다”고 평했다. 특히 첫 공식 데뷔무대인 지난 토론회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샌더스 의원에 직설적인 펀치로 만회에 나섰으나 이번 토론회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이날 TV 토론회에서 샌더스 의원을 향해 대선 경쟁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러시아 지원설’을 언급하는 등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샌더스 의원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길 원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러시아가 당신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가장 쉬운 상대인 샌더스 후보를 돕고 있다는 ‘러시아 지원설’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지난 4년이 혼란스럽고, 분열적이고, 고갈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2020년에 트럼프와 샌더스가 맞붙었을 때 이 나라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상상해볼 필요가 있다”며 샌더스가 확장성이 낮아 대선 경쟁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진보에 대한 논할 때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이 있다”면서 “샌더스는 총기 규제법안에 대해 5번이나 반대표를 행사했었다”고 비난했다. 같은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버니와 나는 여러 면에서 생각이 같지만 버니 보다 (내가)더 나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샌더스 의원에 대한 공격에 동참했다. 이에 샌더스 의원은 “이봐 푸틴. 내가 미국 대통령이라면, 더는 당신이 미국 선거에 관여하지 않아도 되니 날 믿어”라고 비꼬았다. ‘러시아 지원’ 의혹의 중심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이를 공격 소재로 사용한 블룸버그 전 시장을 동시에 비판한 것이다. 이어 그는 대선 경쟁력에 대해서도 “여론조사 등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을 충분히 꺾을 수 있다”고 맞받았다. CNN은 이날 토론회의 승자로 부티지지 전 시장, 바이든 전 부통령, 샌더스 의원을 꼽았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두 번 연속 패자로 평가됐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9일)와 슈퍼 화요일(3월3일)을 앞두고 열린 이번 토론회가 과열되면서 후보들의 지나친 상호비방전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샌더스 대통령 되면 푸틴에게 좋다고?

    샌더스 대통령 되면 푸틴에게 좋다고?

    오바마, 트럼프 등 美 정권들러와 경쟁하며 푸틴 힘 키워샌더스는 내부, 외교 정책으로푸틴 부패,선전,화석연료 무기약화 4년 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백악관을 수년 간 특검 정국으로 몰아 넣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다시 2020년 대선에 간섭하려는 움직임을 시작했다는 정보기관 보고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푸틴은 또다시 트럼프 재선을 위해 나선다. 지난주 미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있었던 해당 보고를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분노를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푸틴은 2016년 대선 민주당 경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아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하는 쪽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본선에서 맞붙을 경우 트럼프 상대로 힐러리보단 샌더스가 낫다는 판단에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이날 가디언은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가 선두를 달리면서 이제 트럼프 당선을 바라는 러시아가 샌더스 당선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관해 쓴 칼럼을 게재했다. 러시아 군비 증강에 맞서 핵탄두와 탄도미사일 등 각분야 무기를 개발하며 경쟁하는 트럼프가 당선되는 것이 오히려 군사적 자제를 주장해 온 샌더스의 당선보다 러시아에 이롭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푸틴을 억제하고 러시아 세력권이 확장되는 걸 막기 위해 군사적 경쟁이 필요하다는 미국 정부 입장에 반대한다.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우리가 이쪽에서 러시아와 싸울 필요는 없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하지만 이런 민주당도 샌더스 상원의원의 경선 선두는 부담스럽다. 그는 선거 유세 중 ‘책임있는 외교 정책을 통해 미국의 끝없는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한다. 샌더스가 당선되면 푸틴에겐 큰 선물이 될 거라는 말들이 퍼지고 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만일 내가 러시아인이라면 이번엔 샌더스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디언에 이 칼럼을 기고한 두 저자 벤 주다, 데이비드 애들러는 샌더스의 국내 개혁을 통해 푸틴의 권위주의적 해외 전략에 훼방을 놓을 것이라고 썼다. 저자들은 푸틴의 권력을 유지하는 세 개의 기둥으로 탄화수소 즉 방대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 부패, 민족주의 선전전을 꼽았다. 이어 최근 미국 외교정책은 이들 기둥을 공격하기는 커녕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와 화석연료 경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전세계 탄화수소 중독을 심화시켰다. 반면 샌더스는 세 기둥을 각각 해체하려 한다는 게 저자들의 분석이다. 칼럼에 따르면 그가 추진하는 녹색 뉴딜은 석유와 가스에 대한 미국과 동맹의 의존도를 낮춰 푸틴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샌더스는 조세 피난처 폐쇄, 익명의 유령회사 제거, 전세계 부패 정치인들의 현금을 빨아들인 월스트리트 은행들에 대한 규제를 옹호한다. 또 그는 푸틴의 정통성을 부각시키는 냉전적 언사를 피한다. 칼럼은 러시아에서 푸틴의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 같은 지도자들이 현재 샌더스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이 러시아에 진정한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줄 수 있는 것은 같이 경쟁하는 게 아니라 약화시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류현진,게레로 주니어 세워 놓고 첫 라이브 피칭

    류현진,게레로 주니어 세워 놓고 첫 라이브 피칭

    류현진이 20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펙트럼 필드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야구선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자 유망주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세워 두고 라이브 피칭 연습을 하고 있다. 게레로는 류현진의 공 4개에 배트를 휘둘러 헛스윙과 파울 타구만 만들었다. 더니든 USA투데이 연합뉴스
  • 류현진,게레로 주니어 세워 놓고 첫 라이브 피칭

    류현진,게레로 주니어 세워 놓고 첫 라이브 피칭

    류현진이 20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펙트럼 필드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야구선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자 유망주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세워 두고 라이브 피칭 연습을 하고 있다. 게레로는 류현진의 공 4개에 배트를 휘둘러 헛스윙과 파울 타구만 만들었다. 더니든 USA투데이 연합뉴스
  • 어산지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사면 제안”… 백악관 “완전 조작”

    어산지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사면 제안”… 백악관 “완전 조작”

    어산지 변호인, 英법정서 ‘대가성 거래 제안’ 주장도널드 트럼프(73) 미국 대통령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8)에게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힐러리 클린턴(72)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을 해킹하는데 연루되지 않았다고 밝히면 사면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가 측근 로저 스톤(67)에 대한 구형과 법무부 및 검사들과 관련해 갈등을 빚는 와중에 불거진 ‘대가성 거래 제안’이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어산지 변호사 에드워드 피츠제럴드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행정법원에서 열린 예비 심리에서 이같은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CNBC 등이 보도했다. 그는 2017년 8월 어산지를 방문한 공화당 소속 데이나 로러바커(72) 전 하원 의원이 이런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어산지의 미국 송환과 관련한 재판의 예심 판사 바네사 바라이서는 이날 ‘거래 제안’은 증거로서 인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美공화의원 “어산지와 힐러리 이메일 3시간 논의”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과 외교 문서 등의 자료 무더기가 위키리크스에 무차별적으로 폭로됐고, 클린턴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로러바커가 만났을 당시 어산지는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대사관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 로러바커는 “우리는 3시간 동안 만나 지난 대선에서 위키리크스의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폭로를 포함한 여러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한 것으로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2017년 8월 보도했다.이 보도에서 로러바커는 “러시아가 이런 메일의 해킹이나 폭로에는 관련되지 않았다고 어산지가 강조해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와의 관련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어산지 변호인의 발언 공개 직후 자신의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한 적이 없다”며 “그에게 실제로 ‘DNC 이메일을 제공한 사람의 정보와 증거를 제공하면, 트럼프에게 그를 사면하라고 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대통령에 의한 거래 제안이 아니었고, 대통령을 대신하는 것도 아니었다”며 트럼프와 거리를 두었다. “트럼프 몰라”… 트럼프, 백악관 초대도또 로러바커는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 존 켈리(69)를 만나 어산지는 사면의 대가로 DNC 해킹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켈리는 이를 트럼프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로러바커는 또 백악관의 누구도 그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면서도 “어산지는 ‘진정한 내부고발자’여서 사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67)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많이 냈다. 이에 미연방수사국(FBI)은 그에게 러시아 정보요원이 그를 ‘영향력 있는 요원(agent of influence)’으로 영입하려 한다고 경고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2018년 선거에서 떨어졌다. 이와 관련, 백악관 대변인 스테퍼니 그리셤(43)은 “대통령은 로러바커가 전직 의원이라는 것 말고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며 “그와 이 문제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건 완전한 조작이자 거짓말”이라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대변인의 해명과는 달리 트럼프는 2017년 4월 로러바커를 백악관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는 2018년 11월 트윗에서 “훌륭한 의원”, “열심히 일하며 모두에게 존경받는다”고 추켜세웠다. 위키리크스 “‘러 출처 아냐’ 발언 10개월 후 제의”위키리크스도 어산지에 대해 대통령 사면 제의를 받았다는 것을 확인해 줬지만 시기가 다르다. 위키리크스는 이날 트윗에서 “만남과 제안은 어산지가 기소되기 이전”이라며 “그런 제안은 어산지가 러시아가 DNC 이메일의 출처가 아니라고 언급 한지 10개월이 지난 시점”이라고 밝혔다. 호주 출신의 어산지는 2010년 미국의 외교·군사와 관련된 기밀문서를 인터넷에 공개했다가 기밀 정보유출 등 18가지 혐의로 미국 당국에 쫓기고 있다.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17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간 지내다 지난해 추방된 이후 영국에 구금된 상태다. 미국 당국이 송환하려는 것에 맞서 그는 “미국으로 송환되어서는 안 된다”며 망명 재판을 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푸틴 대통령의 ‘오른팔’ 수르코프 보좌관 경질

    푸틴 대통령의 ‘오른팔’ 수르코프 보좌관 경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대통령 보좌관이 경질됐다고 AFP·타스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수르코프 보좌관의 해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임 사유나 새로운 역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르코프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대통령 보좌관직을 맡아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모임)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이끌었다. 2014년부터는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워 온 우크라이나 문제를 맡았다. 20여년간 푸틴 대통령의 막후 실력자로 통한 그는 푸틴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러시아 정치권에선 수르코프의 손을 거치지 않고는 되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회색 추기경’(막후 의사결정자)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특히 2000년대 중반 ‘주권민주주의 정책’을 입안하기도 했다. 주권민주주의는 러시아를 넘보려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주권을 지키겠다는 ‘러시아식 민주주의’를 말한다. 결국 푸틴 대통령에게 도전할 수 있는 어떤 세력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을 뜻한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드미트리 코작 대통령행정실 부실장이 이달 초 수르코프의 역할을 넘겨받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만 그의 경질은 영구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과거에도 그가 경질됐다가 크렘린으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그는 2011~2012년 당시 푸틴 총리가 대통령에 출마하려고 하자 이를 거부하는 시위가 장기화돼 경질됐다. 하지만 2년 뒤인 2013년 우크라이나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아 정계에 복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佛 경찰, 마크롱 측근의 섹스 동영상 폭로한 러시아인 체포

    佛 경찰, 마크롱 측근의 섹스 동영상 폭로한 러시아인 체포

    프랑스 경찰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우군으로 분류된 벤자맹 그리보(42) 전 정부 대변인의 섹스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한 러시아의 전위 예술가를 15일(이하 현지시간) 체포했다. 구금된 이는 2017년 이후 프랑스에 망명을 추진해 온 표트르 파블렌스키(35). 그는 일간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리보와 관계를 가진 당사자로부터 문제의 영상을 입수해 폭로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리보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한다고 떠들며 부인과 아이들 얘기를 자주 했는데, 행동은 정반대로 해왔다”면서 “위선을 규탄하고자 영상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 소식통은 파블렌스키가 동영상 때문에 구금된 것이 아니라 지난해 마지막날 파리에서 드잡이를 벌인 일을 조사하기 위해 체포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16일에는 파블렌스키의 연인 알렉상드라 드다테오(29)가 체포돼 커플이 나란히 조사를 받고 있다. 드타데오는 그리보로부터 직접 동영상과 음란한 문자 메시지를 받은 뒤 이를 파블렌스키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보는 다음달 파리시장 선거에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 후보로 나선 유력 정치인으로 지난 13일 영상이 유출돼 파문이 일자 다음날 후보를 사퇴했다. 그는 AFP통신 본사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한 웹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들이 내 사생활과 관련해 비열한 공격을 시작했다. 내 가족은 이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 그런 공격에 누구도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보는 파리시장 선거전에 뛰어들기 전에는 장관급인 정부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그리보는 “1년 넘게 가족과 나는 명예훼손과 거짓말, 루머, 익명의 공격, 사적인 대화의 유출, 살해 협박 등에 시달려왔는데 이것도 모자랐는지 어제는 새로운 것이 있었다”면서 가족을 지키고자 후보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저녁 마크롱 대통령을 직접 만나 거취 문제를 상의했는데 마크롱은 ‘당신이 어떤 결정을 하든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이 영상을 ‘성적인 특징이 있는 영상’ 정도로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그 진위도 현재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파블렌스키는 기행을 일삼았다. 2013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성기에 못질을 하는 퍼포먼스로 모두를 놀라게 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고, 반정부 페미니즘 록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을 지지하면서 자신의 입술을 실로 꿰매는 등의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렸다. 2015년에는 악명 높은 연방정보국(FSB) 출입문에 불을 질러 7개월을 복역한 뒤 러시아 당국이 성폭행 혐의를 제기하자 프랑스로 망명을 시도했다. 2017년 10월에는 프랑스 중앙은행인 방크드프랑스의 한 지점 건물에 불을 질러 징역 3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파리 시장 선거에서 부동의 선두를 달리는 안 이달고 현 시장도 사생활 보호의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극좌 진영을 대표하는 장룩 멜렌촌은 영상 공개가 “몹시 불쾌한” 짓이라고 했고, 극우 진영을 대표하는 마리 르펜은 그리보가 사임해선 안될 일이었다고 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프랑스 언론은 공인이라도 ‘허리 아래‘에 대해선 “정치를 미국화”한다는 이유로 문제 삼지 않는 것을 전통으로 여겨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대북라인 사실상 ‘공백’… 북미협상·남북협력 줄줄이 차질 우려

    美 대북라인 사실상 ‘공백’… 북미협상·남북협력 줄줄이 차질 우려

    웡 특별부대표 유엔 차석대사로 승진 램버트 특사 이어… 비건 부장관만 남아 “트럼프 정부 대북정책 후순위로” 관측 美 CSIS “영변에서 방사성 차량 포착” 김현종 모스크바행… 남북협력 논의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겸 북한 담당 부차관보가 11일(현지시간) 유엔 특별 정무 차석대사로 지명됐다.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지난해 12월 부장관으로 승진한 이후 국무부 대북 라인이 연쇄 이동을 하면서 북미 협상 재개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남북 협력 사업 추진에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백악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웡 부대표를 유엔 특별 정무 차석대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차석대사는 대사급으로,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앞서 비건 부장관이 승진해 대북 정책뿐만 아니라 국무부 업무 전반을 관장하고 있는 가운데 마크 램버트 대북특사도 올 초 유엔 다자간 연대 특사로 이동했다. 웡 부대표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그 또한 유엔으로 이동하면서 2018년부터 북미 관계를 담당했던 인사 대부분이 대북 라인을 벗어난 셈이 됐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대북 정책을 후순위로 미뤘다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 개최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전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말 그대로 보도일 뿐”이라며 “미국 정부 방침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웡 부대표는 한미 워킹그룹회의 차석대표로서 남북 협력사업 및 대북 제재를 협의해 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상원 인준 절차 기간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것이기에 당분간 한미 협의에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3박 4일 일정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향해 떠났다. 최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 고위인사들과 남북협력 사업 문제 등을 협의한 뒤 지난 8일 귀국한 김 차장은 이번 방러 과정에서 구체적 사업 방향을 두고 논의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차장이 어디에 무엇 때문에 갔다는 것은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북한 개별관광과 철도·도로 연결,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등에 대해 러시아에 설명을 하고, 제반 여건을 다지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날 웡 부대표 역시 미러 북핵 차석대표 협의를 위해 러시아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 차장의 방러 과정에서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문제가 조율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한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최근 방사성물질 이동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특수궤도 차량 3대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국방부, 폭발력 낮춘 핵탄두 SLBM에 실전 배치

    부담 덜 느껴 핵전쟁 문턱 낮출 가능성 전직 관료들 “새 핵탄두는 재앙의 관문” 미국 국방부가 기존보다 위력을 대폭 줄인 새 핵탄두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배치했다. 러시아의 전술핵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취지이지만, 대통령이 핵 사용을 더 쉽게 결정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존 루드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해군이 W76-2 저위력 SLBM 탄두를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새 탄두는 트라이던트 미사일에 장착하는 W76 핵탄두 중 일부 수량을 개조한 것이어서 미국 전체 핵무기 수엔 변함이 없다. W76-2의 폭발력은 약 6.5㏏(킬로톤, TNT 1000t 폭발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W76 폭발력은 100㏏이고 미국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원자폭탄 위력이 15㏏ 정도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작다. 미국의 저위력 핵탄두 도입은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990년대 초부터 냉전 말기 수준에서 멈췄던 핵무기를 고도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걸림돌이 될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의사를 밝혔고, 상대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나란히 탈퇴했다. 그 뒤 러시아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 핵탄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저위력 전술핵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발간한 핵태세 검토 보고서는 만일 러시아가 미국 동맹과 분쟁 중에 수많은 저위력 핵무기 중 하나를 사용할 경우 미국은 거의 전면적 핵전쟁을 불러올 고위력 핵탄두와 재래식 무기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핵무기 파괴력이 압도적으로 큰 탓에 쉽사리 핵 보복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적대국의 믿음을 깨기 위해 작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W76-2는 보고서에서 제안된 5년 5000만 달러(약 593억 5000만원)짜리 계획의 일부다. 하지만 이 계획은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데 부담을 덜 느끼게 해 핵전쟁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당시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 등 전직 관료 집단은 성명을 내고 “저위력 핵무기는 핵 재앙의 관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새 핵탄두 배치 결정이 “잘못되고 위험한 것”이라면서 “미국인들을 더 안전하게 하기는커녕 위기 상황에서 오판 가능성을 더 키운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러시아의 ‘그림자 전쟁’ 수행하는 ‘29155 부대’ 실체

    러시아의 ‘그림자 전쟁’ 수행하는 ‘29155 부대’ 실체

    #서방 정보기관, ‘29155 부대’ 활동 예측 불가러시아의 극비 암살 조직인 ‘29155부대’의 실체가 최근 서방 정보기관에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영국·미국 등 서방 4개국의 정보 관리들은 이 부대가 얼마나 자주 운용되는지, 언제 그리고 어디에서 작전이 전개될지를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경고한 것으로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25일 NYT 보도에 따르면 불가리아 무기 거래상인 에밀리안 게브레프(65)는 2015년 4월 27일 저녁 갑자기 독극물에 중독된 것을 깨닫고 병원에 한 달간 입원했다. 당시 아들과 그가 운영하는 회사 임원 한 명도 같이 중독됐다. 사경을 헤맸던 그는 “나와 아들, 회사 임원이 사라지면 회사는 저절로 공중분해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목엣가시’ 무기거래상 독극물 공격게브레프는 한달 뒤 흑해에 있는 자택에서 또 독극물 공격을 받았으나 보름간 병원에 있다가 퇴원했다. 독극물 약효는 천천히 나타나지만 거의 치명적이다. 당시 불가리아 검찰이 사건을 살펴봤지만 살해 기도의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해 덮었다. 식사의 샐러드 나오는 야채 ‘루콜라’의 독성에 중독되지 않았느냐고 추정했을 뿐이다. 불가리아 독극물 회장 로젠 플레브넬례프는 “불가리아 정보기관들은 이 나라에 들어와 활동하는 러시아 암살팀을 탐지했다는 보고는커녕 들어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라며 “당시 불가리아 정보당국은 러시아 정보당국과 ‘하이브리드 전쟁’에 대항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브레프는 러시아와 반(半) 전쟁 상태의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팔고, 러시아가 오랫동안 장악한 무기 밀거래 시장에 침투했다. 나아가 무기 생산 공장을 사들이러 한 것이 러시아의 신흥 부호인 올리가르의 질투를 불러일으킨 ‘목엣가시’였다. 그는 “나는 늑대 무리에 던져졌을 뿐”이라며 지역 사업가나 정치인들이 연관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 이 암살 기도 사건에 대해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와 그 정보기관의 하부조직이 러시아의 적을 제거하고 서방을 무력화하고자 벌인 작전이라는 결정적 단서로 보고 있다. #경제·군사에서 딸리는 러시아 ‘비대칭 전쟁’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세계 강국으로 다시 올려놓으려 하지만 여건이 녹록잖다. 러시아는 미국이나 경제적·군사적으로 미국 및 중국과 경쟁할 수가 없게 되자 푸틴은 비대칭 ‘그림자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 NYT가 분석했다. 그림자 전쟁이란 공식적 또는 직접적 전쟁이 아니라 자국의 개입 사실을 숨긴 채 특정 국가의 중요 시설을 공격하거나 요인을 암살하는 것을 말한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용병들이 시리아와 리비아,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러시아 해커들은 역정보를 흘려 분란을 일으키고, 선거에 개입하기도 한다. 유럽에서 이런 요인 암살과 정치적 혼란을 일으키는 작전이 수년 동안 러시아 정보 요원들의 특별 집단인 ‘29155부대’에 의해 수행됐다고 NYT가 심도있게 폭로했다. 29155부대는 영국에 체류하는 전직 러시아 스파이인 세르게이 스크리팔의 2018년 3월 암살 기도, 2016년 몬테네그로의 군사 쿠데타 기도, 몰도바의 사회 불안 등의 작전 수행했다. 서방이냐 러시아냐 갈림길에 섰던 몬테네그로는 쿠데타 기도 1년 뒤에 나토에 가입했다.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국표 당시에도 영국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英 ‘이중 스파이’, 2차대전 후 첫 화학무기 공격‘이중 스파이’ 스크리팔은 2018년 3월 치명적인 신경중독 약물에 중독됐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기록상 첫 사례여서 영국 수사당국이 러시아 국방 정보기구인 GRU를 추적했다. 러시아인의 출입국 기록을 광범위하게 추적한 결과 ‘세르게이 페도토프’라는 이름의 러시아 여권을 사용하는 남자를 특정화했다. 그는 세르비아,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2015년 3번 불가리아를 방문했는데 2월, 4월, 그리고 5월 말이었다. 그의 두 번의 방문이 게브레프의 독극물 중독 시기와 맞아떨어졌다. 가명의 이 남성이 GRU의 고위 장교인 데니스 세르지프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 남성이 스페인을 여행했던 것으로 밝혀져 스페인 당국은 2017년 카탈루냐 독립 및 혼란과의 연계성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세르게이를 추적하던 영국이 불가리아 당국과 공조수사 결과 남성 3명이 무기 거래상 게브레프의 호텔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3대의 핸들에 약품을 묻히는 장면에 담긴 동영상을 확보했다. 동영상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화면 속 남성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연방수사국(FBI)에 분석을 맡겼다. #러시아, 암살의혹 부인… 체첸 반군 살해도 의혹서방 정보기관들은 29155부대의 최고 지휘관은 안드레이 아베랴노프 소장이며, 모스크바에 있는 본부 위치를 파악했다. 서방에겐 게브레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29155부대의 정체를 파악하는 로제타스톤과 같은 중요 열쇠가 됐다. 물론 러시아는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독일은 지난달 전직 체첸 반군 지휘관 살해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외교관 두 명을 추방했다. 그러나 이들이 29155부대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리비아 내전’ 머리 맞댄 세계 정상들

    ‘리비아 내전’ 머리 맞댄 세계 정상들

    독일 베를린에서 리비아 내전 사태를 중재하기 위한 회담이 19일(현지시간) 열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가 당국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번 회담에 참석한 10여개 국가 지도자들은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무기수출 금지 조치를 준수하기로 하는 등 리비아 내전에 개입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휴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별도 위원회도 만들기로 했다. 베를린 AP 연합뉴스
  • [세종로의 아침] 시진핑과 푸틴의 꼼수/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시진핑과 푸틴의 꼼수/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며칠 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느닷없이 내각 총사퇴를 발표했다. 메드베데프의 ‘깜짝 사임’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대통령 3연임 금지를 우회해 권력을 장악하는 부분 개헌 국민투표를 제안하자마자 나온 까닭에 푸틴의 ‘종신 집권’을 위한 길 터주기라는 합리적 의심을 낳았다. 이런 푸틴의 정치적 행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빼닮았다. 시진핑은 1997년 15차 당대회에서 중앙위 후보위원에 선출됐다. 투표 결과 151명 중 151위였다. 그를 위해 150명 정원을 늘렸다는 후문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당시 공청단 제1서기를 맡아 승승장구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17차 당대회에서 시진핑은 리커창을 따돌리고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후계자로 지명됐다. 후진타오가 ‘상왕’ 장쩌민(江澤民)을 모시던 ‘힘든’ 모습을 목도한 시진핑은 2012년 집권하기 직전부터 권력을 향해 폭주 기관차처럼 달렸다. 당정군 장악과 정적 제거 작업을 치밀하게 진행한 것이다. 반부패운동은 만연한 부패 척결을 통해 민심을 얻는 효과 못지않게 정적 제거에도 유효한 카드였다. 권력과 부(富)를 양손에 쥐었던 저우융캉(周永康) 정치국 상무위원,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서기, 쉬차이허우(徐才厚) 군사위 부주석, ‘후진타오의 오른팔’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부장 등 거물 정적을 차례로 감옥에 보냈고, ‘호랑이’로 불리는 장관급 관리 191명에게 줄줄이 쇠고랑을 채웠다. 시진핑은 덩샤오핑(鄧小平) 시절에 사용됐던 ‘당핵심’이라는 호칭을 부여받아 상무위원 7인의 집단지도체제를 무력화시켰다. 시진핑 집권 당시 ‘시ㆍ리 체제 출범’이라며 리커창과 권력을 분점할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시진핑 사상’을 당장(黨章)에 올리며 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 반열에 올라선 시진핑은 격대지정(隔代指定·차차기 지도자를 미리 정함)의 전통을 깨고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았다. 그런데 당총서기나 군사위 주석은 임기 제한이 없지만 국가주석은 ‘3연임 불가’라는 걸림돌이 있었다. 이미 1인 체제를 확고히 구축했던 시진핑은 개헌을 통해 국가주석 임기 제한을 없애 장기 집권의 길을 닦았다. 푸틴 역시 비슷한 정치 행로를 걸었다. 국가안보위원회(KGB) 출신인 그는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을 보좌한 덕분에 총리로 전격 발탁됐다. 푸틴이 러시아 국민의 지지를 받은 것은 체첸 반군의 비극적 테러 사건이었다. 신경가스 살포 등 무자비하게 진압했던 푸틴은 단호한 지도자, 러시아 민족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2000년대 들어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에 힘입어 정적 올리가르히(재벌) 세력에 대한 숙청을 벌여 경제권도 장악했다. 2000~2008년 대통령직을 수행한 푸틴은 3연임이 금지돼 할 수 없이 총리로 한발 물러났다. 이후 대통령 임기는 6년으로 늘어났고 다시 대통령에 올랐다. 2018년 연임에 성공한 그는 2024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2018년 3월 장기 집권의 문을 먼저 연 시진핑은 1주일 뒤 대선에서 압승한 푸틴과 서로 당선 축전을 교환하며 ‘스트롱맨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년 전 ‘신독재 4단계’를 제시하며 러시아를 지목했다. 첫 번째 단계는 위기가 도래하고 자신을 구해 주겠다는 카리스마적 지도자를 선출한다. 두 번째는 이 지도자가 정적을 찾아내는 단계다. 세 번째는 지도자의 길을 가로막는 사법기관 등 독립기구들을 찍어 누른다. 마지막으로 규칙을 바꿔 장기 집권으로 나아간다. 중국은 지목하지 않았다. 어찌 하건 지도자를 국민투표로 뽑는 러시아와 달리 공산당원 대표 2270명이 당중앙의 뜻을 받들어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을 14억 인민들은 지켜봐야만 했으니까. khkim@seoul.co.kr
  • ‘보통국가’ 꿈꾸는 아베의 외교, 실리 못 챙기고 빈 수레만

    ‘보통국가’ 꿈꾸는 아베의 외교, 실리 못 챙기고 빈 수레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베노믹스’(아베+경제) 못지않게 자신의 큰 치적으로 부각시켜 온 것은 ‘외교’였다. 그가 2012년 12월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 7년여 동안 국가와 대륙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외교 행보를 펼쳐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외교의 아베’는 그가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 재임 기록을 세우는 데 큰 보탬이 되기도 했다. 부활한 일본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방위 외교를 펼침으로써 전 세계 영향력을 확대하고 나아가 전범국가의 ‘족쇄’를 벗어 버리는 것. 정식으로 군대를 보유한 이른바 ‘보통국가’로의 전환을 꿈꾸는 아베 총리의 욕망이다. 그러나 한일 관계를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간 데서 나타나듯 아베 외교는 실리가 결여된 빈 수레라는 평가도 끊이지 않는다.아베 외교의 골격은 미일 동맹과 한미일 3각 공조를 기축으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인도·동남아·중동 등지를 포함한 아시아 전체 및 유럽과 유대를 강화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 한 해 동안에만 5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을 정도로 빈번한 접촉을 하며 결속 강화에 노력했다. 2012년 중일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면서 관계가 냉각됐던 중국과는 어느덧 ‘셔틀외교’(정상 상호 방문)를 추진하는 단계로까지 호전됐다.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체결과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 등 이른바 ‘전후 외교의 총결산’도 아베 정권이 설정해 놓은 중요한 외교과제다. 일본 외무성이 발간한 2019년판 외교청서는 첫머리에서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떠받쳐 온 국제질서가 다양한 도전을 받고 있는 만큼 일본은 지금까지보다 더 큰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일본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방위 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베 정권은 ‘전 지구적 과제에 대한 대응’, ‘중동의 평화와 안정에 공헌’ 등을 중점 추진 분야로 설정했다. ●日 외교청서 “세계 안정·번영에 더 큰 역할”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자신의 업적으로 남길 수 있는 ‘아베표 외교 유산’을 만드는 데 강한 집착을 보여 왔다. 북한과 러시아를 둘러싼 전후 외교 총결산이라는 거창한 주제도 그런 강박증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방팔방 동분서주하는 모습만 보이지 실제로 얻어낸 것은 거의 없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굴하다’는 말까지 들어 가며 갖은 공을 들였지만 오랜 ‘갑을 관계’의 굴레 속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움직임을 불안하게 주시해야 하는 상황은 여전하다. 실제로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 미일 무역협상, 미일 안보비용 분담 등 이슈가 나올 때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업신여김이나 따돌림을 당하는 수모를 여러 번 겪었다. 미국 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의 기술’을 알지는 모르지만 ‘아첨의 기술’에 관한 한 아베 총리가 한 수 위”라고 비아냥대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밀한 개인 관계로 어떤 부분을 얻어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현실론을 편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악화됐을 때 닥칠 영향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일본이 미국에 저자세 외교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대안 없는 비난에 불과하다”며 “미국과의 관계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연후에 다른 국가들을 상대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은 상식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일본과 중국의 관계는 2018년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명분으로 급격히 호전됐다. 올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양국 모두 외교·안보와 경제적 요인 등 복잡한 셈법이 바탕에 깔려 있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우방들에조차 공격적인 대외 정책을 구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견제의 목적도 있다. 그럼에도 양국 갈등의 핵심인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경비정 등 중국 공선의 센카쿠열도 접속수역 진입 횟수가 1000회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독자기술로 건조된 최초의 항공모함 ‘산둥’함이 공식 취역해 일본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테이블 위에서는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으면서 아래로는 서로 발길질을 해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전후 외교 총결산의 양대 과제인 북한과 러시아 문제는 둘 다 진전이 없다. 아베 총리는 2018년 후반부터 태평양전쟁 종전 당시 러시아에 의해 불법으로 점령당했다고 주장해 온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 분쟁을 해결한 뒤 일러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것을 서둘러 왔다. 여기에는 일본의 경제협력이 절실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인 것도 이유가 됐다. 그러나 양국의 협상은 암초에 걸려 거의 꿈쩍도 안 하고 있다. 오히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지난해 8월 이곳을 직접 방문해 “여기는 우리 땅”이라고 쐐기를 박으며 당초 ‘4개 섬 전체 반환’에서 ‘2개 섬만 반환’으로 요구 조건을 낮추기까지 한 일본을 무색하게 했다. 나카무라 이쓰로 쓰쿠바대 교수는 “아베 정권은 북방영토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다 러시아에 약점을 잡혀 이용만 당하고 외려 손해를 봤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일관되게 북한을 압박해 오던 아베 총리는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조건 없는 대화’를 내걸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북한으로부터 “아베 패당의 낯가죽 두텁기가 곰 발바닥 같다”는 원색적 비난만 들어야 했다. 이에 대해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외교에서 접근을 유연하게 바꿔 나가는 것은 필요하지만,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갑작스러운 전환은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협상이 정체 상태에 빠지자 북한 쪽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었다. ●미중 저자세 반감에 대한국 강경 외교로 상쇄 2018년 10월 대법원의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빌미로 본격화된 한국에 대한 초강경 자세는 1년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일본 보수층을 기반으로 하는 아베 정권의 근저에 한국에 대한 우월 의식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미국, 중국 등과의 저자세 외교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을 대한국 강경 자세를 통해 상쇄해 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아베 총리는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해서도 자신이 발로 뛰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이달 11~15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 3개국을 순방했다. 그는 “일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평화외교를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순방의 의미를 말했지만 실질적으로 중동 정세의 안정을 위해 한 역할은 거의 없다.●“본인만의 성과 없어 조급증 커져” 지적 일본의 한 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최장기 집권 기록을 세운 아베 총리로서는 뭔가 ‘이것’이라고 말할 만한 가시적 성과에 대한 조급증이 커졌을 것”이라며 “그동안 장기 집권 총리들이 저마다의 외교적 이정표를 세웠던 것과 비교할 때 본인만의 성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전직 외교관인 다나카 히토시 일본종합연구소 전략연구센터 이사장은 아사히신문에 “외교에서는 국내 정치에 대한 고려 등을 앞세우지 말고 객관적이고 치밀하게 국익에 근거한 전략을 취해야 하지만 현재 일본 외교에서 그런 부분이 감안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야케 구니히코 캐논글로벌전략연구소 연구주간은 뉴스위크 기고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동아시아 외교·안보 환경에서 일본의 국익과 존재감을 높이려 노력했고 대체로 무난한 결실을 맺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미일 동맹 관계가 지금처럼 돈독했던 적은 없었다”면서 “잘 지내기가 어려운 버락 오바마, 트럼프 두 정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양국 동맹의 유지·확대를 이끌어 낸 공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권력 못 놓는 푸틴… 개헌 통해 종신집권 꿈꾼다

    권력 못 놓는 푸틴… 개헌 통해 종신집권 꿈꾼다

    국무원 공식 정부 기관으로 헌법 명시도 외신 “푸틴 은퇴 후 국무원 원장 가능성”헌법을 고쳐 가며 이미 러시아를 20년 통치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임기 4년을 남겨 두고 사실상 ‘종신집권’을 위한 계획을 가동했다. 가디언, CNN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15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포함한 러시아 내각 총사퇴는 푸틴이 2024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국가권력을 유지하려는 계획의 첫 단계다. 푸틴은 이미 러시아에서 이오시프 스탈린(1924년부터 1953년 사망까지 통치) 이후 최장수 통치자다. 2000년 이후 2008~2012년을 제외한 기간 대통령이었으며, 헌법이 규정하는 대통령 3연임 제한에 걸려 총리로 물러나 있던 4년 동안에도 심복인 메드베데프를 통해 실권을 휘둘렀다. 총리로 있던 4년 동안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렸다. 그런데 다시 3연임 제한에 발목을 잡히게 됐다. 그는 2024년 일단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하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2008년처럼 허수아비 대통령을 앞세우기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메드베데프는 4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후계자로서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최근 발표한 연금 개혁안으로 민심도 적대적이다.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은 지지율이 35%로 떨어져 있다. 대리인을 세웠다가 야당에 대통령직을 내줄 가능성이 농후하다.그러자 궁리 끝에 꺼내 든 카드가 정계 개편이다. 개헌을 통해 정치 체제를 바꾸자는 얘기인데,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고 의회와 국무원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자신이 대통령으로 그동안 행사한 총리와 각료 임명권을 하원인 ‘두마’에 주고, 대통령을 두 번 이상 못 하게 해 자신처럼 2연임 뒤 물러났다 다시 출마할 수도 없게 한다. 현재 대통령 자문기구 역할에 그치는 국무원을 공식 정부 기관으로 헌법에 명시한다. 개헌이 성공하면 2024년 이후 그가 어떤 자리에 가든 최고 권력을 쥐고 흔들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권력에의 집착은 이를 내려놓는 순간 ‘자신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그가 안전하게 은퇴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푸틴이 갈 자리로 2008년 때와 차원이 다른 권한을 가진 총리나 정책 최종 결정권을 휘두를 국무원 원장 등이 꼽힌다. AP통신은 벨라루스를 합병해 새로운 연방국가를 세운 뒤 초대 대통령이 되는 방안도 있다고 보도했지만 가능성은 낮다. 야당 지도자로 푸틴의 사실상 유일한 경쟁자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푸틴이 2024년에 떠날 것이라고 말한 사람들은 바보 아니면 사기꾼”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그의 계획이 의회를 무사 통과할 수밖에 없다. 2021년 실시 예정인 총선은 의회 권한을 강화할 푸틴에게 지금까지보다 훨씬 중요한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중국·인도 접경국 아니다”…트럼프 무식에 놀란 인도 총리

    “중국·인도 접경국 아니다”…트럼프 무식에 놀란 인도 총리

    ‘영토 분쟁’ 겪고 있는 인도 총리, ‘충격 그리고 체념’‘트윗으로 경질’ 전직 장관 향해 “키 작다” 모욕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인도와 중국이 국경을 접하지 않았다’라고 말해 인도 총리가 매우 놀랐다는 내용이 담긴 책이 발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소속 기자 2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 수준을 조롱하는 책을 펴냈다고 보도했다. 이 책은 필립 러커, 캐럴 D. 르닉 기자가 전직 백악관 참모 등 200여명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쓴 ‘매우 안정된 천재’로 417쪽 분량이다. 책의 제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월 정신건강 논란에 휩싸이자 “나는 매우 안정된 천재”라고 말했던 것에서 따왔다. 저자들은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리와 역사에 무지한 지도자로 묘사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났을 때 “(인도가) 중국과 국경을 접한 것도 아닌데요”라고 말하면서 인도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했다.인도와 중국은 1962년 히말라야 일대 국경을 놓고 전쟁까지 치른 역사가 있으며, 2017년에는 중국, 인도, 부탄의 국경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 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73일간 군사 대치를 벌이기도 했다. 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발언에 “모디 총리가 놀라서 눈이 툭 튀어나올 정도였다”면서 “모디 총리의 표정은 충격과 걱정에서 체념으로 점점 변했다”고 말했다.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하와이 진주만의 ‘애리조나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의 사례도 소개했다. 애리조나 기념관은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미군 함정 애리조나호 위에 세워진 추도시설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 당시 존 켈리 비서실장에게 “어이 존, 이 모든 게 뭐야, 이번 투어는 뭐지?”라고 물었다고 한다. 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주만’이라는 표현은 들었고, 역사적인 전투가 벌어진 장소를 찾았다는 것까진 이해하는 듯했지만, 그 이상은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고 썼다. 그러면서 전직 백악관 고문의 말을 빌려 “트럼프 대통령은 가끔 위험할 정도로 충분한 지식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초보 최고사령관’에 빗대며 혼선과 미숙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책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를 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인수위 기간 국무장관 후보자 면접장에 불쑥 나타나 “언제 푸틴을 만날 수 있지, 취임식 전에 만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이 외국 관료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 해외부패방지법(FCPA)이 “미국 기업에 불공정하다”며 폐지를 주장했고, 이 문제를 두고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과 충돌하기도 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4월 트윗으로 경질했던 커스텐 닐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을 겨냥해 “키가 작다, 신체적으로 위협적이지 않다”는 모욕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저자들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책 첫 문장만 듣고 129개 작품 맞혔다…英 소년 세계신기록

    책 첫 문장만 듣고 129개 작품 맞혔다…英 소년 세계신기록

    “4월, 맑고 쌀쌀한 날이었다. 시계들의 종이 열세 번 울리고 있었다.” 어떤 글의 첫 문장일까. 세계적인 문학 작품은 하나같이 기억에 남을 만한 높은 흡입력을 자랑하지만, 막상 첫 문장만 보고 어떤 글인지 알아맞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첫 문장만 보고 작품 30개를 알아맞힌 인도 남성이 기네스북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을 정도다. 그런데 얼마 전 이 기록이 깨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그레이터 맨체스터 출신의 한 10대 소년이 기네스 ‘첫 문장만 보고 무슨 책인지 연속으로 알아맞히기’ 부문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PD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7살 때 첫 책을 발매하며 어려서부터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린 몬티 로드(14)는 이달 초 첫 문장만 보고 연속 129개의 작품을 알아맞히며 30개에 불과했던 종전 기록을 월등히 앞질렀다.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 교실에 앉아 기록 경신에 도전한 소년은 애초 130개 기록을 목표로 했지만, 아버지 때문에 129개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데일리메일은 소년의 아버지가 첫 번째 책의 첫 문장 대신 제목을 읽어주는 실수만 하지 않았더라도 소년이 130개 작품 모두를 알아맞힐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130개 도서 중에는 해리포터, 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은 물론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장편소설 ‘롤리타’, 이안 플레밍의 ‘카지노 로열’ 등도 포함됐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이언 뱅크스,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도 있었다. 시각화 기법을 통해 작품의 제목과 첫 문장 사이의 연관성을 찾으며 200여 개의 작품을 연구한 소년은 “첫 줄을 암기하는데 2~3주가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리포터는 꽤 쉬웠지만 반지의 제왕과 헷갈리기도 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기네스북 세계신기록 수립 소감을 묻는 말에는 “반쯤 졸고 있다가 아버지에게 소식을 들었다”라면서 “훌륭한 성과이긴 하지만 나는 그저 나일 뿐이고, 모든 사람이 세계기록을 깰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어른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다음은 소년이 알아맞힌 작품 중 일부의 첫 문장이다. 1. 4월, 맑고 쌀쌀한 날이었다. 시계들의 종이 열세 번 울리고 있었다. 2. 재산깨나 있는 미혼 남성이 멋진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할 거라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3. 우리 아버지의 성(姓)은 피립이고 내 세례명은 필립이었는데, 어릴 적 내 짧은 혀는 이 이름과 성을 '핍' 이상으로 길게도 분명하게도 발음하지 못했다. <정답> 1. '1984' 조지 오웰/1949년/정회성 역/민음사 2.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1813년/박찬영 역/리베르 3.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1861년/이인규 역/민음사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트럼프를 가장 믿는 나라는? 못 미더워하는 나라는? 퓨 리서치

    트럼프를 가장 믿는 나라는? 못 미더워하는 나라는? 퓨 리서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장 못 미더워 하는 나라는 멕시코, 가장 미더워 하는 나라는 필리핀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자국을 포함해 33개국 3만 7000명을 설문조사한 보고서로 눈길을 끌고 있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나라의 트럼프 지지도 중간값은 29%로 집권 초기치고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올해는 41%로 상당히 개선됐다. 관세나 기후, 이민, 이란 정책 때문에 많이 ‘까먹었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 등으로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와 달리 미국은 여전히 세계 각국이 가장 호의를 갖고 바라보는 나라다. 퓨 리서치는 “미국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은 트럼프 집권 직후 급격히 줄었지만 전임 오바마 행정부 때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약간 올라왔는데 퓨 리서치는 “부분적으로는 몇몇 나라의 우익 포퓰리즘 지지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멕시코, 이스라엘,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 순으로 미국을 동경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 5개국 지도자 가운데 골고루 지지도가 높게 나온 지도자는 없었지만 그나마 메르켈 총리가 고르게 높은 지지도가 나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혐오도가 고르게 높게 나왔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역시 반감도가 못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6개국에서만 50%를 웃돌았다. 재미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아프리카 국가를 “X구멍 나라들”이라고 폄하했는데도 지지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케냐와 나이지리아에서 높게 나왔는데 두 나라 모두 미국의 경제 원조를 받고 있다. 또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도 지지도가 높게 나왔다. 필리핀이 높게 나온 것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란 점을 감안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두테르테가 “약물 문제에 관해 믿기지 않는 일을 해냈다”고 말해 비난을 자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툭하면 이스라엘을 옹호한 점도 이 나라 국민들의 호감도가 높게 나온 이유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 지지도가 낮은 점수를 받았다. 퓨 리서치가 이 항목을 추적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점차 당파적인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임기 내내 이 항목에 대한 지지도가 낮게 매겨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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