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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만에 소설집 ‘제비를 기르다’ 낸 윤대녕

    3년만에 소설집 ‘제비를 기르다’ 낸 윤대녕

    그의 이야기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 일상적인 ‘관계’들이 등장하지만 상투적이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사의 진실에 귀착시키는 힘이 있다. 소설가 윤대녕(45)이 3년 만에 내놓은 소설집 ‘제비를 기르다’(창비 펴냄)에 수록된 8편의 중·단편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990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면서 등단했으니 올해로 그의 문학 연조도 17년째에 접어들었다. 중견소설가라는 호칭이 전혀 낯설지 않을 만한 세월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작품은 하나하나가 새롭다. “문학에서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 때가 있었습니다. 벼랑 같은 것이랄까요. 체념 반, 희망 반으로 제주도에 내려갔는데 거기서 바다도 보고 하면서 문학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윤대녕은 2003년 4월 돌연 제주행을 단행했다. 그의 말마따나 ‘체념 반, 희망 반’으로 결정했다. 머릿속에서만 빙빙 돌 뿐 구체화시키지 못하는 많은 글들 때문에 당시 그는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리고 정확히 2년후인 재작년 4월 상경했다. 보따리에는 이번 작품집에 수록된 ‘고래등’과 ‘탱자’ 두 편밖에 들어있지 않았지만 가까스로 글을 되찾았다는 게 위안이 됐다. 그는 소설집 말미에 “나는 문학이 왜 내게 문학이어야만 하는 이유를 새삼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당시의 심경을 적었다. “대중에 맞춰 쓰는 글은 소설일 뿐 문학이 아니다. 대중적으로 소외되더라도 문학을 하겠다.”는 소신은 이런 지난한 과정을 거쳐 나온 듯하다. 그가 가장 애착이 간다고 말한 표제작 ‘제비를 기르다’를 포함한 몇 편은 지난해 여름 원주 토지문화관에 틀어박혀 건져올렸다. 표제작은 철마다 제비를 따라 집을 나가는 어머니, 그 때문에 고독에 병든 아버지, 그런 정서 탓에 어려서부터 고독을 짊어진 나, 그리고 아버지의 여자와 내 여자인 두 명의 ‘문희’에 얽힌 30여년간의 이야기이다. ‘편백나무숲 쪽으로’는 다섯살 때 자식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 35년 만에 간경변과 간암을 얻어 돌아와 곧바로 어딘가로 다시 떠난 아버지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처럼 이번 작품들에서도 아버지, 어머니, 고모, 아내 등 각종 ‘관계’가 주요 모티브이다.‘관계’들의 헤어짐과 죽음, 눈물들은 쓸쓸하고 힘들지만 여전히 따뜻하다. ‘관계’들을 풀어나가는 윤대녕만의 독특한 힘이 있어서일까. 소설가 신경숙은 “내가 너무 일상적이 되어가는 거 아닌가, 관계들이 이렇게 시시할 수가 있나 좌절감이 들 때, 일부러 그의 소설들을 찾아 읽는다.”고 말한다. ‘문학의 위기’ 담론에 대해 새 소설집을 낸 윤대녕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졌다.“우리 소설은 적어도 우리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닙니까.‘문학의 위기’를 확대 해석하기 전에 비평가를 포함해 작가들이 긍정적인 꿈을 이야기해야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독자나 작가의 ‘소통’이 더 많아져야겠지요.”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혁신 상품 ‘베스트15’

    혁신 상품 ‘베스트15’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2.0 인터넷판은 2일(현지시간) 2007년에 예정된 가장 혁신적인 상품과 행사 등 ‘베스트 15’를 선정했다. 첫번째 혁신은 오는 9월 인도가 자체 개발한 로켓으로 발사하게 되는 달 탐사선 ‘찬드라얀-1’호. 중국도 4월 쓰촨성에서 달 선회탐사 위성인 ‘창어 1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이 잡지는 “달 탐사를 계획하는 곳이 오직 미 항공우주국(NASA)뿐이라고 생각하는 건 틀렸다.”고 지적했다. 기획·개발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은 ‘100달러 노트북’은 오는 7월쯤 처음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개발한 이 노트북은 올해부터 브라질,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 제3세계 국가의 빈곤 어린이들에게 1000만대가 보급될 예정이다. 기적의 다이어트 음료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엔비가(Enviga)’도 화제에 올랐다. 일명 ‘다이어트의 성배(聖杯)’로 평가받는 이 음료는 자체 함유된 칼로리보다 더 많은 체내 칼로리를 소비하는 신제품이다. 시청자가 광고주 대신 돈을 내고 보는 ‘무(無)광고 24시간 뉴스채널’ 등장, 비아그라 기능이 포함된 콘돔인 자니필, 아이팟(i-pod)의 뒤를 이어 컴퓨터와 연동된 애플사 신제품인 아이티브이(iTV),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새 PC 운영체제인 윈도 비스타,38개의 감각 센서가 달린 250달러짜리 공룡 로봇인 ‘플레오(Pleo)’ 등도 혁신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대형 로보트태권V 서울광장에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V” 토종 캐릭터 ‘로보트 태권V’가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를 복원한 ㈜로보트태권브이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광장에 ‘로보트 태권V’의 모습을 그대로 본뜬 높이 3.5m, 무게 2.5t의 대형 조형물을 전시한다고 지난 12월 31일 밝혔다. 로보트태권브이 측은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로보트 태권V’의 의미와 중요성을 인정한 서울시청의 도움으로 전시 행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1976년 첫 선을 보인 ‘로보트 태권V’는 그동안 원본 필름이 분실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창고에서 원본필름의 복사본이 발견되면서 다시 빛을 보게 됐다.2년간의 디지털 복원작업으로 새롭게 탄생한 ‘로보트태권V’는 오는 8일 전국 150여개 극장에서 개봉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고]

    ●장정일 용섭 건섭 영섭(포랑 회장·전 연합뉴스 사장)성섭(한국항공 상무)씨 부친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2)392-3499●권경만(삼성증권 부장)씨 부친상 19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53)420-6151●한영희(전 한국방송공사 기술국장)씨 별세 청호(한국방송공사 보도기술본부 팀장)씨 부친상 김진추(광주실업 대표)임화영(광운대 전자정보공과대학 교수)박광수(성결교회 목사)김재연(주신테크투어 이사)씨 빙부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072-2032●김경한(신우ENG건축사사무소 대표)준한(기아자동차 능곡대리점 〃)씨 모친상 정진표(엔브이에이치코리아 대표)씨 빙모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92-0299●김두주(서울시청)성주(사업)인주(해병 중령)씨 부친상 이상구(약사)손병인(교직원)씨 빙부상 20일 을지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02)972-8099●최창근(서울증권 은평지점 부장)씨 부친상 홍대성(외환은행 여의도지점 차장)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0●황유식(오하이오주립대)씨 부친상 이종환(금융감독원 공보실 수석조사역)이동규(이동규피부비뇨기과 원장)씨 빙부상 19일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54)776-9411●류탁일(부산대 명예교수)씨 별세 준필(성균관대 연구교수)준범(국사편찬위원회 연구원)준경(성신여대 교수)씨 부친상 18일 부산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51)607-2654●최상균(전 명일초등학교 교감)씨 별세 성옥(한국씨티은행 대리)씨 부친상 정원보(H&I 대표)장재혁(삼성전기 과장)씨 빙부상 1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30분 (031)787-1512●김창식(태양 대표)씨 빙모상 1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31)787-1510●최수성(고려제강 부사장)씨 모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임동수(KBS 영상취재팀 기자)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010-2293●신지호(자유주의연대 대표)씨 부친상 김한성(자영업)씨 빙부상 18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2)590-2697●김남영(CJ인터넷 상무)씨 모친상 1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923-4442●김병렬(전 서울대사범대부속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시완(포스코 팀장)시형(독일 유학)씨 부친상 1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후 5시 017-266-5418●이혁재(동아일보 편집국 뉴스디자인팀 기자)씨 빙부상 20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서울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2)861-2963●이성근(산은캐피탈 고문)중근(자영업)명근(안산우리교회 담임목사)선근(독일 거주)홍근(SBS 인사팀장)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6●천광석(약사)무석(전 석탄공사 소장)진석(하나증권 고문)인석(대구한의과대 교수)재석(사업)경석(예산여고 교사)금석(원광여중 〃)씨 모친상 안병운(원불교 교무)씨 빙모상 천해성(통일부 국장)씨 조모상 20일 충남 아산시 온천동 온양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41)546-6499●김태균(C.S.U 사장)씨 모친상 한준엽(전 해외홍보원장)여효윤(전 쌍용정유 영업이사)씨 빙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3410-6901
  • ‘터틀넥 니트’ 계절속으로

    ‘터틀넥 니트’ 계절속으로

    찬 바람이 불면 몸이 움츠러든다. 겁에 질린 자라처럼 한껏 목을 몸 안쪽으로 밀어넣지만 한기는 여전하고, 괜히 스타일만 구긴다. 추운 계절이 오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아이템이 바로 터틀넥(turtle neck) 니트다. 목부분(네크라인)이 위로 올라와 접는 디자인으로, 거북이 목처럼 생겼다고 해서 터틀넥이라고 부르고, 하이 밴드 칼라(high band collar)라고도 한다. 예신퍼슨스의 안선주 마케팅팀장은 “터틀넥 니트나 티셔츠는 추위를 막을 수 있는 좋은 아이템임이 확실하다. 하지만 자칫하면 답답한 느낌을 주거나 목이 짧아 보일 수 있으므로 선택할 때도 이것저것 따져봐야 따뜻함과 멋을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터틀넥 니트를 고를 때는 우선 목 부분을 당겨 보아야 한다. 목 부분의 신축성을 확인해야 입었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너무 꽉 끼는 느낌은 목을 압박해 입은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답답함을 느낀다. 또 너무 느슨하면 세탁 후에 완전히 늘어져 한기를 막을 수 없다. 목 부분에 다양한 디자인, 색상, 소재 등으로 기교를 부린 것을 선택해 보다 멋스러운 분위기를 시도하는 것도 좋다. 목 앞부분을 단추로 여밀 수 있도록 만든 터틀넥 니트는 단추를 잠가 목을 감싸거나, 얇은 터틀넥 티셔츠 위에 덧입고 단추를 풀어 맵시있게 연출해도 좋다. 브이(V)네크라인의 니트와 함께 입으면 보온성과 패션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 다양한 디자인으로 멋스럽게 목, 소매, 허리 라인 등에 변화를 준 제품도 다양하다. 기본형 니트에 소매 아래를 풍성하게 만든 것은 소매가 짧은 모직코트와 함께 입어 보온과 멋을 잡는다. 목 부분이 가슴 위까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스타일은 여유롭고 여성스러워 보인다. 어깨를 드러내는 베어 숄더(bare shoulder) 니트는 섹시함을 강조하기에 좋다. 조끼처럼 소매 부분이 없는 터틀넥 니트를 긴소매 티셔츠 위에 입어보자. 따뜻하면서도 답답한 느낌은 덜하다. # 남성은 캐주얼한 멋에 충실하게 격식있는 자리에는 터틀넥 니트나 티셔츠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터틀넥 니트를 감각적으로 소화하고자 한다면 정장과 캐주얼의 경계에서 애매하게 코디하는 것보다는 캐주얼한 멋을 충실하게 잡는 것이 낫다. 캐주얼 재킷이나 코트와 함께 입는 것이 가장 멋스럽다. 개성적인 분위기를 위해 감각적인 색상과 조화가 돋보이는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이 포인트. 다채로운 색상으로 구성한 머플러, 과하지 않은 크기의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 니트모자 등과 매치해 멋스럽게 연출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노튼옴므, 허스트, 오앤지, 맨즈마루
  • 바람찰때 따뜻이…니트

    바람찰때 따뜻이…니트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따뜻하고 멋스러운 니트 아이템에 손이 간다. 올해 니트는 고전적인 디자인의 카디건에서부터 허리를 끈으로 여미는 긴 카디건, 모자 달린 스타일, 밑단에 주름을 달거나 언밸런스로 독특하게 마무리한 디자인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어떤 스타일의 니트로 올 가을 멋진 패션을 연출할까. # 자연스럽게 흐르는 레이어드 요즘 패션의 핵심어인, 겹쳐입는 ‘레이어드 룩’은 니트 패션에서도 중심이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느낌을 최대한 살려 풍성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허스트의 디자인실 김영희 팀장은 “여밈, 어깨, 허리 라인 등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 늘어지는 니트가 많이 출시됐다. 서로 다른 색상, 스타일의 니트를 겹쳐 입어 멋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단 너무 두꺼운 니트를 겹쳐 입게 되면 둔해 보이니 주의해야 한다. 니트 안에는 얇고 밝은 색상의 티셔츠나 화려한 그래픽 티셔츠로 개성있게 연출한다. 덧입은 브이(V)네크라인이나 라운드네크라인의 니트 아이템은 얌전한 느낌이다. 가슴선 아래에서 겹쳐지는 카디건이나 가슴선까지 내려오는 파인 네크라인의 니트 셔츠는 보다 개성적인 분위기를 낸다. 다리에 붙는 일자형 청바지나 카고바지로 캐주얼 분위기를 극대화할 수 있다.7부 길이의 크롭트 바지는 보다 활동적이고, 미니스커트는 여성적이다. 짧은 청치마라면 레깅스를 입어 보온과 패션, 두 마리 토끼를 잡자. # 다양한 남성 니트 스타일 한 두 벌의 멋진 카디건은 단순한 셔츠·재킷 차림에 세련미를 더한다. 슬림한 셔츠에 풍부한 색감의 카디건을 입고 재킷을 걸치면 세련돼 보일 뿐만 아니라, 찬바람에도 끄떡없다. 로가디스 그린라벨의 한희원 디자인실장은 “멋진 카디건은 패션에 포인트를 주는 아이템으로도, 추위를 막기 위한 용도로도 모두 유용하다. 차분한 색상과 다소 튀는 색을 섞은 카디건은 젊고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단추 대신 지퍼로 여미는 집업형 카디건은 스포티하면서 경쾌한 느낌을 배가시킨다. 가을이면 찾아오는 영국 스타일 유행으로, 다양한 체크무늬를 활용한 디자인도 많다. 세로로 줄을 겹쳐 넣은 글렌체크, 사냥개 이빨처럼 보이는 하운즈 투스 체크, 마름모꼴의 아가일 체크 등이 들어간 카디건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비즈니스 캐주얼에는 물론, 어느 차림에나 쉽게 연출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코데즈컴바인 ■ 니트 이렇게 입으세요 길고 가늘게, 독특하고 세련된 니트 패션을 연출하고 싶다면 체형과 스타일, 니트 디자인의 삼박자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걸스테이지(girls tage.com)의 박연지 대표가 소개하는 멋스러운 니트 연출법을 들여다보자. # 긴 아이템은 앞을 열고 긴 니트는 맵시를 뽐내기에 좋다. 키가 작거나 통통해 보일 수 있다는 게 단점. 날씬해 보이고 싶다면 앞을 열고 입어보자. 얇은 티셔츠, 딱 붙는 스키니진을 입고 긴 카디건을 걸치면 전체적으로 날씬한 라인을 만든다. 앞이 막힌 긴 니트라면 어두운 색의 레깅스를 입고 부츠나 납작한 플랫슈즈로 마무리하면 편해 보이면서 사랑스럽다. # 트윈니트는 펜슬스커트와 단정한 트윈니트는 여성직장인에게 가장 사랑받는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난방이 잘 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경우에 필수 아이템. 펜슬 스커트와 카디건의 색상에 맞는 스타킹, 구두를 선택하면 차분하면서 센스있는 이미지를 한껏 살릴 수 있다. 원피스 위에 덧입는 니트 패션도 시도해 볼 만하다. 하늘거리는 원피스에는 성글게 짜인 빈티지 스타일을, 기본형의 원피스에 브이네크라인 니트 아이템을 입으면 은근히 세련돼 보인다. # 어린 소녀같거나 과감하거나 얇은 꽈배기 패턴의 니트 안에 셔츠를 입고, 짧은 스커트와 무릎 길이의 양말, 플랫슈즈를 신으면 깔끔한 스쿨룩이 완성된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치마 길이보다 아주 살짝 짧은 큰 카디건을 걸치면 과감하면서도 귀여운, 이중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머플러, 모자 등 니트 아이템도 다양하게 활용한다. 머플러는 데님 차림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 캐주얼룩을 연출한 뒤 뭔가 허전하다면 니트 모자를 써보자. 기본형은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린다. 작은 방울이 달린 니트모자는 시선을 잡아올려 키는 크게, 전체적으로는 귀엽게 보이게 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허스트, 로가디스 그린라벨
  • 임신중 감기약은 위험?

    임신중 감기약은 위험?

    ▷▶▷임신·출산 관련 속설과 진실 “아기를 낳으면 기미, 주근깨가 늘고 체중이 증가한다.” “임신하면 머리 숱이 준다.” “고령 출산은 태아와 산모에게 위험하다.” 임산부들이 흔히 듣는 이런 임신·출산 관련 속설들은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한마디로 대부분은 ‘의학적 근거’가 없거나 사실이 왜곡돼 있다. 전문의들은 이런 속설에 대해 ‘임신·출산과 관련된 자연스러운 호르몬 변화를 잘못 이해한 데서 오는 오해’라고 말한다. 지금의 출산율 저하도 상당 부분 이런 오해에서 비롯된다. # 출산 후 여성의 몸은…. 임신 중 대표적인 신체 변화는 색소침착에 의한 기미와 임신선, 탈모, 튼살, 소양증(가려움증) 등이다. 임신에 의한 에스트로겐 등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으로 꼽히는 이런 변화는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산모들의 몸은 출산 후 원상태로 회복되지만 경우에 따라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더러 상태가 심하거나 출산 후 오랜 시일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며 성급하게 피부질환 치료제를 임의로 사서 쓰거나 복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하다. 자연스러운 호르몬 변화와 신진대사를 방해해 더 큰 부작용을 부르기 때문이다. # 고령출산의 위험성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산부인과학회는 초산 여부를 불문하고 35세가 넘어 임신하는 경우를 ‘고령 임신부’라고 정의한다. 고령 임신부들에게는 일반적으로 임신중독증, 고혈압성 질환, 당뇨 등의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모두가 그럴 것이라는 것은 오해다. 고령이라도 임신 전후의 기본검사를 충실히 받고, 평소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 단, 고령이라면 임신 전에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병 여부를 검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한 뒤 임신을 하는 게 좋다. # 무통분만 무통분만을 단순히 ‘통증없는 분만’으로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 어떤 시술로도 진통과 분만 과정의 통증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무통분만은 일반족인 마취와 통증에 대한 심리적 공포감을 없애주는 것으로 구분한다. 마취분만은 자궁문이 4㎝가량 열렸을 때 시행하는데, 그 전에 호흡법 등을 미리 익혀 산모 스스로 통증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 무통분만은 통증을 줄일 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심질환 등 각종 전신 질환을 가진 산모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제왕절개 첫째 아이를 제왕절개로 출산했다고 해서 둘째 아이도 제왕절개로 낳아야 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고정관념일 뿐이다.‘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을 뜻하는 ‘브이백(VBAC) 분만’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최근 국내에서 산모 382명을 대상으로 브이백 분만을 시도한 결과 76.5%가 분만에 성공하기도 했다. 전문의들은 “자궁 내 태아의 위치만 문제가 없다면 누구나 브이백 분만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 함몰유두와 모유수유 산모의 젖꼭지가 움푹 들어간 함몰 유두는 모유를 먹이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꾸준히 관리하면 얼마든지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엄지와 집게 손가락을 이용해 유두를 잡아 굴리거나 천천히 당겨주면 함몰된 유두를 나오게 할 수 있다. 임신 8개월부터는 유두 마사지와 유방 마사지도 필요한데, 잠들기 전이나 목욕 후 1∼2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 임신 질환 치료 많은 임신부들이 사랑니 염증이나 심한 충치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진통제나 마취제 같은 약물을 기피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임신 중에도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단, 유산 가능성이 가장 큰 임신 1기(1∼3개월)와 태아의 성장으로 임신부의 거동 자체가 불편한 임신말기(7∼9개월)에는 약물이 사용되는 치과 치료를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임산부가 감기약 복용을 꺼려 감기를 키우거나 다른 합병증을 키우는 것은 더 어리석은 짓이다. 전문의들은 태아의 심장, 중추신경계, 눈, 귀, 팔다리 등이 완성되는 임신 4주부터 10주까지는 약물 복용을 가급적 피해야 하지만 그 외에는 전문의의 처방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배덕수 서울삼성병원 산부인과 교수
  • 동부 “삼성 따라가자” 삼성맨 또 수혈

    동부그룹이 삼성 출신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동부는 최근 동부건설 개발부문장에 김진환 전 삼성물산 건설출신을 끌어들였다. 김 부사장은 25년 동안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뼈가 굵은 전문가로 지난 2월부터는 삼성물산 자회사인 씨브이네트 총괄부사장을 지냈다. 동부그룹은 앞서 동부생명 부사장에 삼성생명 출신 조중형 전무를 영입했다.현재 동부그룹 임원(210명) 가운데 3분의1인 70여명이 삼성 출신이다.‘꼬마 삼성그룹’으로 불릴 정도다. 그룹의 4대 주력 분야(화학·건설·물류 금융) 최고경영자(CEO)의 절반도 삼성맨으로 채워졌다. 이명환 부회장(삼성SDS 출신), 조영철 ㈜동부 사장(삼성 회장비서실), 김순환 동부화재 사장(삼성화재 부사장), 임동일 동부건설 부회장(삼성항공 대표), 오영환 동부일렉트로닉스 사장(삼성전자 출신) 등이 대표적인 삼성 출신이다. 동부의 삼성맨 모시기는 김준기 회장의 특별 지시 때문이다. 지난 2001년 김 회장의 ‘삼성식 시스템 경영’도입 선언과 동시에 시작됐다. 오너가 있든, 없든 기업 경영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삼성을 따라가자는 것이 김 회장의 생각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능률교육 이티하우스(www.et-house.com)는 최근 영어문장 검색 서비스를 개발, 첫선을 보였다. 단어만 찾는 기존의 영어검색과는 달리 완벽한 대화체의 영어 문장과 구, 주제별 단문·장문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이 단어를 사용한 다양한 상황별 문장을 곧바로 찾아볼 수 있다. 찾은 문장을 오디오로 듣고, 받아쓰기 연습을 할 수 있는 받아쓰기 기능과 어순을 바로잡는 스크램블 기능도 갖췄다.●수능 전문방송인 에듀티브이(www.edu dream.com)는 최근 수능 대비 프로그램인 ‘2007 수능파이널 SOS’를 시작했다. 수능 전날인 11월15일까지 6주에 걸쳐 지역 케이블TV를 통해 각 과목별 핵심내용을 총정리하고, 단원별·주제별로 문제풀이를 제공한다. 교재는 집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웅진씽크빅은 최근 쓰기 중심의 교과통합형 논술 학습지 ‘씽크빅 교과논술’을 선보였다. 논술 주제를 초등학교 국어·사회·과학·도덕 교과서에서 골랐으며, 초등학생의 발달능력과 교과과정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단계별 52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월 회비 3만 9000원.1577-1500.
  • 명절에 이 선물 빠지면 섭하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풍성한 추석에 마음 씀씀이도 넉넉해진다. 고향 가는 길, 친지를 찾는 길…. 평소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진다. 가격이 부담스럽지도 않으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선물, 정성이 담긴 선물이면 더욱 좋다. 이런 선물로 건강관련 제품은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한다. 농협의 홍삼제품인 한삼인 시리즈와 대상웰라이프의 클로렐라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뒷바라지로 고생하신 어머니의 눈가에 깊어만 가는 주름에 가슴이 시려온다면 화장품도 권할 만하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시리즈나 애경의 프레시스 액티브이스트 기획세트를 찾을 만하다. 마음 깊이 정을 통하고 싶다면 역시 술이 제격이다. 사실 애주가에겐 술만큼 귀한 선물도 드물 것이다. 대표적으론 한약재가 많이 든 국순당의 명주 시리즈를 들 수 있다. 술을 즐기지 않아도 여러가지 술은 쓰임새가 많은 선물이다. 베풀어서 좋고 받아서 기쁜 추석 선물 세트를 모아봤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농협은 고려인삼 ‘한삼인’에서 추석선물로 ‘한삼인’1∼4호(5만∼9만원대)와 ‘명품홍삼’(25만원대)세트를 마련했다. 한삼인 선물세트는 농협중앙회 인삼검사소의 검사를 거친 100% 국내산 삼으로 만들었다. 농협의 설비시설과 가공기술로 직접 제조해 믿을 수 있는 홍삼 제품이다. 사실 그동안 홍삼 제품은 너무 비싸 일반 소비자들이 사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농협은 가격을 다양하게 차별화했고, 제품구성도 남녀노소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한삼인 1호는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홍삼순액’과 홍삼 사탕인 ‘홍콤C’로 구성됐다. 한삼인 2∼4호와 명품홍삼 선물세트는 홍삼차, 봉밀절편홍삼, 홍삼농축액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홍삼제품으로 구성됐다. 명품홍삼 선물세트는 인삼 고유 성분이 65% 이상인 홍삼농축액인 ‘홍삼정골드’와 ‘홍삼성분환골드’,‘홍삼성분캅셀골드’ 등 홍삼의 기능을 한층 강화한 고급 제품으로 짜여있다. 농협은 또 하나로클럽 등에서 우리농산물을 살 수 있는 농산물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권은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농협신토불이 창구 등 농협 판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전국적인 이동이 많은 명절 선물로 제격이다. 국순당은 추석을 겨냥,‘강장백세주’ 등으로 구성된 ‘국순당 명주(名酒)세트’1∼8호(1만∼4만원)를 내놓았다. 강장백세주는 알코올 도수 15도에 700㎖ 용량의 프리미엄급 약주로 일반 백세주에 비해 구기자 등 약재 함유량이 2배 가량 높다. 또 숙성기간도 3배 정도 길어 해마다 일정량만 한정 생산한다. 국순당명주 세트는 백자 술잔을 제공한다. 품질은 물론 패키지 구성에서도 품격과 실용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또 종이로 사용했던 제품 라벨을 병에 직접 인쇄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의 건강까지 생각한 고급 약주라는 점을 내세워 브랜드 디자인인 ‘强壯(강장)’이라는 로고를 크고 선명하게 제작해 세련미를 높였다. 은은한 향과 산뜻한 맛으로 기름진 차례 음식들과도 어울리는 ‘국순당차례주’도 함께 출시했다. 알코올 향과 느끼한 맛 대신 깔끔한 술 맛을 강조한 이 술은 차례를 지낸 뒤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존 700㎖ 제품에 이어 1.8ℓ 대용량 제품을 새롭게 추가했다. 유성덕 국순당 마케팅 이사는 “이번 추석에는 실속있는 중저가 선물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품위와 실속을 함께 갖춘 국순당명주선물 세트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어머님과 장모님을 위한 추석선물로 고급 한방화장품 ‘설화수 석류문화세트’(4종·38만 5000원)를 집중적으로 밀고 있다. 세트는 자음수와 자음유액(이상 125㎖), 자음생크림, 윤조에센스(이상 60㎖)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증정용으로 궁중비누와 명의초에센스, 자음생크림, 윤조에센스, 탄력크림 등이 있다. 석류화문 세트 상자는 붉은 꽃과 열매로 우리 전통 민화 속에 많이 쓰였던 석류화를 담은 것으로 ‘삼다(三多)’를 의미한다. 또 보자기는 ‘복’과 ‘아늑함’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실용성이 높다. 우리네 전통 생활 명물 중의 하나로 귀한 이에게 보내는 선물을 포장하기에 더없이 좋다. 조카나 친척 동생 등에겐 ‘라네즈 한가위 선물 2종’(4만 2000원선)이 좋다. 파워에센셜 스킨(160㎖), 밸런싱 에멀전(120㎖)과 증정용 스킨, 로션, 클렌징폼 등이 들어있다. 고급스러운 향과 정갈한 맛을 지닌 설록차 수제 명차도 웃어른을 위해서는 훌륭한 선물이다.70만원대부터 1만원대까지 선물세트가 다양하다.‘설록차 일로향실(一爐香室)’(70만원선)은 은혜와 베풂의 미덕을 간직한 고급 잎차와 다구세트로 구성된 최고의 제품이고 전통차 ‘우전’과 ‘세작’도 향기의 여운이 긴 녹차 선물세트이다. 대상웰라이프는 적게 먹거나 소화에 약한 어르신을 위한 추석 선물로 영양이 풍부한 ‘대상웰라이프 클로렐라(1200정·17만원)’를 추천한다. 클로렐라는 단세포 녹조류로 담수에서만 생활하는 플랑크톤의 일종. 단백질을 60% 이상 함유한 고영양성 기능 식품이다. 칼슘·마그네슘·철 등 무기질을 비롯해 탄수화물·지방·아미노산까지 포함한 완전식품이다. 특히 클로렐라는 나이가 들면서 빠져나가는 여러 영양원을 공급해 준다. 엽록소와 섬유소가 풍부해 아토피 환자의 피부 재생과 변비 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등 체질개선에 탁월하다. 지난 봄 중국에서 날아든 황사 속의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클로렐라가 ‘해독식품’으로서의 효과에 대해 주목을 끌었다. 또 여성과 노인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해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학전문의 이승남 박사(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는 “각종 식품과 농산물 등에서 안전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안전한 먹을거리 찾기가 쉽지 않다.”며 “클로렐라는 기능성 식품 중 식탁에서 얻는 모든 영양소를 고루 갖춘 완전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애경의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도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애경은 올 추석에 1만∼5만원대의 세트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4년연속 명품상을 받은 헤어크리닉 시스템 케라시스와 5년연속 마케팅 대상 베스트 명품상을 받은 치약 2080 등 히트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준비했다. 여기에 샤웨메이트 보디클렌저, 블루칩 아보카도 오일비누, 남성용 면도기 쉬크 쿼트로4 등을 넣어 제품 구성을 다양화했다.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은 제품들이다. 또 화장품 선물로는 3만∼5만원대의 기획세트를 준비했다. 프레시스 액티브이스트 2종 기획세트는 프레시스 디링클이스트 에이지 리페어 아이크림 기획세트, 포튠 감사 기획세트 등을 선보였다.3종 기획세트를 사면 고급 미니 화장품 가방을 선물로 준다. 기초화장품세트는 ▲마리클레르 피토에너지 2∼3종세트 ▲에이솔루션 2종세트 ▲셀퓨어 기초 2∼3종세트 등의 기획세트 등으로 구성했다. 클렌징 및 보디 기획세트는 ▲포인트 라이스 유기농 폼 기획세트 ▲포인트 녹차진 클렌징 기프트세트 ▲포인트 녹차진 보디네이처 기프트 세트 등으로 짜여있다. 남성용으로는 포튠 화이트포스 기획세트, 아놀드파머 2종 세트, 마리클레르옴므 2종세트, 에이솔루션 포맨 2종세트를 집중 판매하고 있다.
  • Kid 아이들 愛 빠졌어요

    아이들이 모델로 나오는 광고가 쏟아지고 있다. 아이들 모델은 어렵고 무겁고 차가운 소재를 감성적으로 표현해 소비자의 공감대를 자아내고 있다. 이른바 ‘키즈 광고’는 일반 광고보다 기업 PR광고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기업의 가치와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목적의 기업 광고에서 아이들이 더욱 많이 나온다. 이런 유형의 대표적인 광고는 ‘라이프 이즈 원더풀(Life is wonderful)’을 슬로건으로 내건 KT의 ‘위성발사’편이다.KT는 지난달 22일 무궁화 위성 5호를 성공적으로 쏘아올린 시점에 맞춰 위성발사편을 내보내고 있다. 광고는 물 로켓 놀이를 하는 아이의 장난기 어린 얼굴이 성장하면서 위성을 쏘아올리는 비장하고 긴장된 연구원의 얼굴로 이어진다. 여기에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브이’의 주제곡이 흐른다.40대층이 어릴 때 자주 들은 노래여서 향수도 자극한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위공위성이란 첨단과학을 아이의 놀이로 따뜻하게 표현하고 있다.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슬로건으로 널리 알려진 포스코의 기업 PR 광고 또한 마찬가지이다. 전남 장성군 신촌마을 무인가게를 배경으로 주부와 아이가 등장한다.“이곳엔 지켜보는 사람 대신 함께 사는 믿음이 있습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잔잔한 음악이 깔린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우유를 사가는 아이의 웃음소리가 천진난만하다. 포스코는 딱딱하고 차가운 철강 회사 이미지를 벗고 더욱 힘을 받는다. 소비자에겐 감동으로 다가온다. ‘동반자’를 강조하는 삼성생명도 최근 새 광고에서 아이들을 모델로 등장시켰다. 힘겨워 보이지만 열심히 짐을 끌고 가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동시에 “너의 짐을 들어주기보다 너에게 맞는 짐을 쥐어줄 것이다.”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온다. 억척스럽게 짐을 끌고가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따뜻한 감동이 전달된다.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광고이다. 교보생명 기업PR 광고에는 병원놀이를 하는 남녀 아이의 대사와 동작을 통해 ‘아이들의 병원놀이처럼 보험용어 하나도 쉽게’ 제공하겠다는 회사의 메시지가 나온다. 아이라는 모델을 통해 회사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소비자에게는 향수 어린 추억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된다. 제품 광고에서 아이들은 여전히 인기있는 소재다.KTF의 ‘아이러브 요금제’ 광고는 어린 딸의 앙증맞은 애정 표현으로 소비자 감성을 자극한다. 집 앞에서 기다리는 남자친구의 시선 때문에 “아빠에게 뽀뽀를 못해 줘 미안하다.”는 딸아이의 문자 메시지는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만든다. 또 기아자동차 오피러스는 어린아이들을 등장시켜 ‘전방감지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다.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의 사전 감지 기능을 아이들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자동차의 안전성과 소비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더욱 빛이 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극장판 애니채널 새달 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이 등장했다. 대원디지털방송은 다음달 1일부터 극장판 애니만 상영하는 ‘애니박스’를 개국한다고 29일 밝혔다. 일단 스카이라이프에서 선보이고 차후에 케이블TV에도 진출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의 극장판 애니를 독점 방영한다는 점이다.‘홍길동’‘아마겟돈’‘로보트 태권브이’ 같은 추억의 한국 애니도 편성한다.
  • ‘딸기코’ 방치하지 마세요

    ‘주사(Rosacea)’라고 불리는 피부질환이 있다.‘술에 익은 듯 코 끝이 빨개진다.’고 해 ‘주사비’나 ‘비류(딸기코)’로도 불리는 이 질환은 코끝이나 이마, 볼 등에 생기는 만성 피지선 염증을 말한다. 주사는 홍반, 뾰루지, 농포, 모세혈관 확장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방치하면 딸기코로 발전한다. 피부가 술에 중독된 듯 보여 병명에 ‘주(酒)’자가 붙었다.●원인과 증상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분비 이상, 혈관운동의 부조화, 소화기능의 이상, 음주, 진드기 감염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람의 피부 모낭에 기생하는 ‘데모덱스’라는 진드기가 원인인 경우 피부과에서 진균도말 검사로 쉽게 확인된다. 주사로 나타나는 뾰루지, 농포, 낭종은 여드름과 비슷해 보이지만, 살펴보면 흑색 또는 백색 면포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여드름과의 차이다. 또 모세혈관이 확장되거나 코끝의 피지선이 과다하게 형성되면 코가 울퉁불퉁한 딸기코로 변하는 특징도 나타난다.●관리 방법 많은 사람들이 딸기코를 습관적인 음주의 후유증 정도로 여기나 그것은 오해다. 술 때문에 딸기코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사는 여드름처럼 스트레스와 지나친 일광 노출에 의해 악화된다. 커피, 콜라 등의 카페인이 든 음료, 술, 뜨겁거나 매운 음식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주사가 나타나면 자꾸 손을 대고 눌러 짜기도 하는데 이는 상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그런가 하면 자가진단을 해서 연고제 등을 바를 경우 모세혈관 확장증이 더욱 악화되거나 피부 위축증이 나타나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전문의 처방이 없는 연고 사용은 금물이다.●어떻게 치료하나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뾰루지, 농포, 결절, 낭종 등이 심한 경우에는 여드름과 흡사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이미 모세혈관의 확장이 심해 겉보기에 피부가 붉어져 있고, 미세한 혈관이 눈에 보이는 이른바 ‘딸기코’ 단계라면 혈관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색소 레이저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브이빔’ 등이 대표적인 색소레이저이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치료는 치료 후 1∼2주간 멍 자국이 남아 일상생활에 적잖은 부담을 준다. 이런 점을 보완한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 중에 ‘퍼펙타(Perfecta)’를 이용한 치료가 있다. 이 방법은 치료 후 멍 자국이 남지 않아 일상생활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주사 및 여드름의 붉은 흔적, 안면홍조 등에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은 “퍼펙타의 경우 표피를 냉각시켜 뜨거운 레이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인사]

    ■ 법무법인 광장 △대외협력실장 권순욱■ 한국산업인력공단 △감사 金炅俠■ 한양대 (서울캠퍼스)△교무실장 李炯珪△공과대학부학장 鮮于明鎬△사회봉사단기획운영실장 金龍秀△학생생활상담연구소장 車尹炅(안산캠퍼스)△외국인유학생상담지도교수 康賢淑△안산방송국주간 韓相弼△창업보육센터소장 金于勝 ■ ㈜썬티브이 △방송본부장 김정환△마케팅기획팀장 송재우△제작〃 이형돈△경영지원〃 이현동△기술〃 김광렬△SO마케팅〃 김성원△편성〃 직무대리 양현준△아나운서〃 직무대리 박찬
  • [여성&남성] 쌩얼 오해와 진실

    [여성&남성] 쌩얼 오해와 진실

    ‘화장빨’은 가라,‘쌩얼’로 승부한다. 화장하지 않은 밑바탕 얼굴을 뜻하는 ‘쌩얼’.10대들이 인터넷에서 장난스럽게 쓰던 이 말은 요즘 들어 두터운 화장을 벗어 던진 자연미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외모 지상주의의 극단으로 보는 시각 또한 만만치 않다. 우리 사회의 ‘쌩얼 열풍’을 해부해 봤다. ●쌩얼생각1:“아무나 쌩얼로 다닐 수 있나.” “그 병원 가보니까 간호사부터 의사까지 모두 쌩얼이더라고요. 소문난 병원이라 좋은 줄은 알았지만 확실히 다르긴 달라요.” 이진영(가명·29·여)씨는 다음달 말로 ‘소개팅’을 미뤘다. 직장에서 자타 공인 ‘얼짱’인 그녀지만 ‘공사 중’인 얼굴로 남자를 소개를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여름휴가 동안 레이저 박피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6주. 수술을 결심한 데에는 “나이 드는 게 보인다. 피부는 못 속이지.”란 회사 여자선배의 말 한마디가 컸다. 하지만 이씨는 수술 후에라도 ‘쌩얼’로 소개팅에 나가지는 않을 생각이다.“쌩얼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드러내는 것은 대단한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하죠. 쌩얼은 아름다움에 있어 피부의 중요함을 의미하는 것일 뿐 아닌가요. 정말로 화장을 지운 채 나간다면 보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요.” ●쌩얼생각2:“귀찮아서 안 한거니까 아프냐고 묻지 말아줘.” 회사원 서모(25·여)씨는 ‘쌩얼’ 열풍에 때문에 성가실 때가 많다.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 평소 여름에는 로션에다 옅은 립스틱 정도만 바르고 외출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쌩얼’이 유행한 후에는 화장기 없는 얼굴로 나서면 오히려 ‘아프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하는 일종의 비아냥거림인데 그때마다 적잖이 불쾌해진다. “때론 ‘너 (얼굴에)자신 있냐.’란 이야기도 듣는데 정말 어이가 없어요. 그냥 화장하기 귀찮아서 안한 것뿐인데 마치 못할 짓 한 것 같이 바라보는 시선이 짜증스러워요. 쌩얼이 자기가 미인임을 증명해 보이는 수단인 것처럼 변질돼서 그런 거예요.”편하고 자연스러운 게 좋아서 화장을 안 하는 여성들이 ‘쌩얼 열풍’ 이후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게 된 이상한 형국이란 얘기다. ●연예계 쌩얼은 없다 ‘쌩얼’의 유행은 ‘웰빙 열풍’과 연관이 있다.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웰빙이 맨 얼굴을 선호하는 풍토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화장이나 성형을 통한 ‘인공미’가 아닌 ‘자연미’를 원하게 된 것이다. 스타에 대한 대중의 신비주의와 호기심도 한몫 했다. 연예인의 맨 얼굴을 보고 싶어하는 네티즌들의 심리에 스타들은 미니홈피 등을 통해 안 꾸며도(?) 아름다운 자신들의 얼굴을 하나둘씩 공개했다. 순위가 매겨졌고, 찬사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마치 ‘커밍 아웃’처럼 ‘쌩얼’의 공개가 확산됐다. 하지만 연예계엔 ‘쌩얼은 없다’는 주장도 있다. 한 여자연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모(27)씨는 “인터넷에 돌아다는 쌩얼 연예인 사진 중 진짜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파운데이션과 파우더, 옅은 눈화장까지 아무리 못해도 전문가의 손이 15분 이상 들어갔을 때 가능한 얼굴들”이라고 했다. ●“쌩얼은 외모 지상주의의 결정체” 비난도 경위야 어찌됐든 많은 사람들이 ‘쌩얼 열풍’의 한 가운데에 들어와 있다. 각종 피부미용 제품들이 쏟아지고 피부과를 찾아 각종 시술을 받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 화장을 지웠을 때 눈썹 모나리자로 보이지 않게 눈썹문신을 하는가 하면 입술문신도 유행이다. 최근에는 ‘쌩얼’ 미인대회까지 생겼다. 오죽하면 ‘쌩얼’을 위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일까지 생겼을까. 이 때문에 ‘쌩얼’ 열풍을 성형·얼짱·몸짱·동안 열풍을 거치면서 탄생된 ‘외모지상주의의 결정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국분장예술협회 신단주 회장은 “해외 배우나 모델 중에 주근깨나 잡티 있는 얼굴을 그대로 노출하고 그 자체를 아름다움으로 여기는 추세가 번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몸매부터 피부, 머리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하는 것처럼 변질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신씨는 “개인적으로 메이크업을 전공하긴 했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건강미와 자연스러움에서 비롯된다는 상식이 우리 사회에서도 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쌩얼열풍에 피부과 고객 10~15% 늘어 맨 얼굴 피부미인을 꿈꾸는 여성들이 성형외과와 피부과에 몰리고 있다. 특히 최근엔 박피시장에 젊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20대 고객’을 잡기 위한 병의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실제 서울의 한 피부과가 올 4∼7월 4개월간 주름 치료를 위해 방문한 603명을 분석한 결과 40대 33.3%-20대 25.4%-30대 23.9%-50대 17.4%로 20대가 두번째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쌩얼 열풍에 젊은 세대들이 병원을 찾으면서 고객이 지난해에 비해 10∼15% 이상 늘었다.”고 귀띔했다. 치료방법은 어떨까. 요즘 젊은 세대가 많이 받는 시술은 주근깨와 잡티, 여드름, 점 제거로 일종의 박피수술이다. 이 중 폴라리스는 모공 주위의 늘어진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드는 데 효과적인데 여드름 방지 효과도 크다. 레이저와 고주파를 함께 이용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여드름 자국을 없애는 데는 브이빔레이저, 제네시스레이저, 벤티지 레이저가 사용된다. 주름 제거에 가장 보편적인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시술로 유명해진 ‘보톡스’가 있다. 이른바 ‘다리미법’으로 통하는 서마지 리프트도 각광받는다..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 전문의는 “과거에는 나이 든 세대들이 주름을 펴는 보톡스 시술이 주류를 이뤘지만 쌩얼 유행 이후 여드름과 모공 등 피부 트러블을 잡아 달라는 젊은 세대들의 요구가 몰려 시술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10대 외모지상주의 인식 개선 교육 ‘외모는 특권’이라는 인식이 사회에 뿌리내린 지는 이미 오래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소녀들의 외모 지상주의는 심각할 정도다. 한국여성민우회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10대 소녀들의 외모지상주의를 완화하기 위한 ‘러브 마이 보디(Love My Body·내 몸 사랑)’ 교육프로그램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미디어에 나타난 여성의 몸, 외모 지상주의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 안의 외모 지상주의 드러내기, 내 몸 새롭게 인식하기 등 4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활동극 등 4시간의 집중교육을 통해 ▲자기 가치를 재인식하고 자긍심 가지기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 대해 성찰하고 다양한 모습 인정하기 ▲자신의 소중한 몸에 대해 바로 알기 ▲외모 지상주의를 유포하는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갖기 ▲사회·문화적 외모 차별에 대한 감수성 키우기 등을 가르친다. 지난해 서울·경기 지역 6개 학교 10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뒤 가진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의 70% 정도가 “외모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여성민우회는 오는 9월부터 서울·경기·인천·진주 지역 15개 학교 2000명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문의 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02)734-1045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태권V’ 낳아 30년 기른 한국 애니 대부 김청기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태권V’ 낳아 30년 기른 한국 애니 대부 김청기 씨

    30년 만에 생일상을 받았다. 이제 잔치는 시작됐다. 키 56m, 몸무게 1400t, 주행속도 시속 300㎞,895㎾의 초강력 파워엔진, 태권도 100단의 무술실력 소유자, 주소 대한민국 태권브이 기지….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V∼.” 동요도 아닌 것이 동요처럼 신나게 불려졌다. 전국의 태권도장에는 어린이들로 붐볐다. 그랬다. 지금의 30∼40대에겐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이요, 우상이었다. 1976년 7월, 이순신 장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정의의 사도 ‘로보트 태권V’는 이렇게 우리곁으로 처음 다가왔다. 태권V는 그동안 7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변신과 진화를 거듭했다. 한 차원 높은 2단 옆차기와 벽돌깨기 기술 등도 깔끔하게 연마했다. ●로봇팔·로켓주먹 과학적 검증 심포지엄 태권V는 최근 서른 생일을 맞아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우선 산업자원부로부터 주민등록증과 같은 대한민국 제 1호 로봇 등록증(760724-RO60724)이 수여됐다. 이른바 토종 애니메이션 배우 1호이자 ‘국민로봇’으로 공인된 셈이다. 또 유명 연예인처럼 매니지먼트 회사와 부활 프로젝트 계약을 맺고 다양한 콘텐츠로 거듭난다. 문근영 김주혁 등 스타 연예인들이 이를 축하해 줬다. 아울러 이달에는 로봇팔과 로켓주먹 등 태권V의 능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심포지엄에도 참가하는 등 무척 바빠진다. 계획대로라면 2008년 하반기에는 확 달라진, 최소한 마징가Z를 능가하는 늠름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애니메이션 감독 김청기(65)씨. 태권V를 낳고 길러 태권V의 아버지로 부른다.76년 처음 개봉 당시 3주 만에 28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들여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방화사상 공전의 기록을 세웠다. 이후 서른살 청년으로 키우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태권V의 생일행사에도 남다른 감회에 젖기도 했다. 김씨는 올해로 애니메이션 외길인생 40년째를 맞는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주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토토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김씨를 만났다. 김씨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태권V 모형을 손자 끌어안듯 자주 어루만지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먼저 한국의 태권V와 일본의 마징가Z가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 불쑥 물었다.“그야 태권V이죠. 국기원에서 태권도 3단증을 공인받았거든요. 하지만 순간적인 강력파워를 계산하면 100단 실력은 충분합니다.”하며 웃는다. 태권도 유단자들을 불러다 실제 대련을 시킨 뒤, 이를 16㎜ 필름에 담아 태권동작을 연출했기에 최소 3단증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순신 장군 동상을 참고해 태권V에게 투구를 씌워 민족의 태권도를 연마시켰다고 부연했다. 김씨 자신은 태권도의 기본 품새도 못한다며 부끄러워한다. 태권V는 어떻게 태어났을까.“서울 광화문 뒷골목에 방 2개를 얻어 50명이 밤낮없이 3∼4개월 동안 숙식을 하면서 그렸지요. 우리는 한국의 디즈니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어요. 의욕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나중에 보니 3만 8000장이나 그렸더군요.”라고 회고했다. 앞서 김씨는 애니메이션을 하기 전에 만화작가로 6년 동안 일하다가 서울 퇴계로 대한극장에서 ‘백설공주’와 ‘피터팬’을 보고 찡한 감동을 받는다. 그동안 해왔던 인쇄만화를 접고 애니메이션으로 뛰어들었다.66년 세기영화사에 들어가 ‘홍길동’‘보물섬’‘황금철인’ 등의 제작에 참여했다. 하지만 70년대 초까지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전무할 만큼 암흑기였다. 그러던 75년 마징가Z가 흥행하자 번뜩 영감을 얻었다. 인간형 로봇에다 태권도를 도입하면 아주 멋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주위의 많은 격려 속에 어렵게 제1탄을 만들었다. 외형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자신의 수중에는 돈 한푼 남지 않았다. 오히려 서울 사당동의 1800만원짜리 단독주택을 팔아야 했다. 요즘에야 지방 흥행사들한테 판권료를 받아 제작비로 쓰면 되지만 당시에는 만화영화가 흥행한다는 보증이 없다는 이유로 판권 자체를 미리 팔았기 때문이다. 주위에서는 낙담한 김씨에게 “김청기라는 이름 석자를 널리 알렸잖아.”하는 위로에 다시 용기를 얻어 제작에 들어갔다. “당시 제작비가 4200만원정도 들었지요. 사채까지 끌어다 썼습니다. 나중에 ‘똘이장군’으로 집을 되찾았고 ‘황금날개1,2,3’으로 돈을 좀 벌었습니다. 아무튼 태권V 1탄의 28만 관객은 지금으로치면 500만명은 족히 될 것입니다.” 또 자금 압박을 견디다 못한 김씨는 원판을 미국에 팔았다. 처음에는 다시 찾아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미국회사가 망했고 더 이상 찾을 길 없어 포기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극장에서 돌렸던 필름이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창고에서 발견됐다. 세월이 지나 훼손된 부분이 많았지만 적잖은 비용을 들여 겨우 복원했다. 이 필름으로 지난 부산영화제때 상영됐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관객들이 이젠 부모가 돼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도 있었다. ●한국적 개성 살리려 이순신 장군 투구 씌워 태권V가 일본만화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당시 애니메이션 초기여서 일본의 영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우리식으로 만들까 하는 것이 숙제였지요.”라고 전제했다. 이어 “마징가로 했으면 더 히트할 수도 있었는데 우리식으로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태권V에게 이순신 장군의 투구를 씌운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입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태권V의 적군이 붉은왕국이었던 점을 잠시 상기시킨다. 서울 중구 주교동의 방산초등학교에 다닐 때였다. 사는 집이 적산가옥이었는데 틈만 나면 벽에다 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습관이 있었다. 야단을 칠 줄 알았던 아버지는 “칭찬은 낙타도 춤을 추게 한다.”면서 꾸지람 대신 칭찬을 자주했다. 6·25가 나자 아버지는 장성한 두 아들을 숨겼다는 이유로 북한군에 의해 납치되고 말았다. 이후 생사기별조차 한번도 없었다. 어린 김청기에겐 북한은 늘 증오의 대상이었고 결국 태권V에서 붉은왕국으로 설정하기에 이르렀다. 또 돈을 벌게 해준 ‘똘이장군’은 아버지를 모델로 그렸다. “어릴 때부터 만화를 많이 봤어요. 특히 두 발로 걸어가는 로봇우체통이 끊어진 한강다리에서 엎드려 피란민들을 건너게 하는 장면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김씨는 64년 서라벌예대 서양화과를 졸업하면서 본격적인 출판용 만화를 그렸다.‘삼총사’‘쾌걸조로’‘강강술래’ 등이 당시 작품이다. 이후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태권V를 비롯해 ‘썬더에이’‘우뢰매1∼4’ 등 28편을 만들었다.90년 이후에는 ‘우뢰매7∼10’ ‘닌자 꼴뚜기’ 등 비디오 30여편을 제작했다. ●“징기스칸 뛰어넘는 광개토대왕 애니 제작” “만화세대들이 지금은 기성세대가 됐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거부감 없이 봅니다. 또 만화는 전세계적인 트렌드이고 이해가 빠른 매체이지요. 좀더 많은 기회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기술부분에는 어느 정도 앞서 나갔지만 창의적인 면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져 있습니다. 세계적인 디즈니도 한번 실패한 뒤 다시 일어섰거든요.” 김씨는 태권V 박물관과 공원조성 등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귀띔한다. 아울러 ‘국민로봇’이라는 캐릭터를 활용,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때에는 붉은악마와 함께 국민적 응원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벽에 걸린 애니메이션 ‘광개토대왕’의 포스터를 가리킨다. 총 제작비가 180억원이 넘는 대작으로 미국 회사로부터 투자 약속까지 받았다.2년 후에는 칭기즈칸과 알렉산더 이상의 이미지가 새로 탄생될 것이라며 자신있게 미소 짓는다. ■ 그가 걸어온 길 ▲1941년 서울 출생. ▲64년 서라벌예술대 서양화과 졸업. ▲61∼66년 만화작가 생활.‘삼총사’‘쾌걸조로’ 등 발표. ▲66년 애니메이션 입문.‘보물섬’‘황금철인’‘홍길동’ 등 작품참여. ▲76년 ‘로보트태권V’ 감독(이후 태권V 7편 발표). ▲91년 김청기필름대표 ▲99년 청강산업대 겸임교수 ▲2004년 문화콘텐츠 엠버서더 대표. 제8회 서울국제만화 애니메이션페스티벌 공로상. ●주요 작품 ▲78년 ‘황금날개’‘똘이장군’ ▲79년 ‘간첩잡는 똘이장군’ ▲80년 ‘삼국지’ ▲86년 ‘외계에서 온 우뢰매’ ▲89년 ‘슈퍼 홍길동’‘우뢰매6’ ▲96년 ‘왕후 에스더’ ▲97년 ‘의적 임꺽정’ 등 52편. km@seoul.co.kr
  • 코스닥 100억대 새 갑부 6명 탄생

    조정장세 와중에도 코스닥시장 입성으로 한류스타 배용준씨를 포함해 100억원대 갑부 6명이 새로 탄생했다. 30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상장된 30개(우회상장사 1개 포함) 코스닥 기업 중 키이스트, 제이브이엠, 크리스탈, 제우스, 유진테크, 뉴프렉스의 최대주주 6명은 지난 27일 기준 보유주식 평가액이 100억원 이상이다. 배용준씨는 엔터테인먼트업체 키이스트가 지난 12일 비오에프 우회상장 때 제3자 배정방식으로 42.22%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배씨는 우회상장 후 키이스트 주가가 급등, 한때 주식평가액이 760억원까지 상승했으나 최근 주가급락으로 평가액이 516억원으로 줄었다. 병원과 약국의 자동화관련 장비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제이브이엠의 김준호 대표이사는 지분 39.3%를 보유, 주식평가액이 416억원이다.바이오업체 크리스탈의 지분 20.05%를 보유한 조중명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166억원이다. 크리스탈 주가는 지난 1월 상장 당시 3만원대였으나 최근 1만 5000원대로 반토막이 나 조 대표의 주식평가액도 급감했다. 기계·장비업체 제우스는 문정현 대표이사가 23.83%의 지분을 소유, 문대표의 주식평가액은 164억원이다. 제우스 주가가 지난 2월 상장 후 6개월간 58%가량 폭락, 문 대표의 평가액도 크게 줄었다.반도체 장비와 부품제조업체 유진테크는 엄평용 대표이사가 시가 112억원 상당의 지분 41.45%를 갖고 있다. 유진테크도 상장 후 주가가 3분의1 수준으로 하락했다.IT부품 제조업체 뉴프렉스는 임우현 대표이사가 109억원의 상당의 지분 36.67%를 갖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시네드라이브] 태권브이·천둥이 ‘충무로 카타르시스’

    충무로가 영리해졌다.‘꿈보다 해몽’이라고 핀잔할 사람도 있겠다. 하지만 최근의 몇몇 시도들은 확대해석의 근거가 확실하다. 충무로 참새들의 입방아에 오른 에피소드 둘.●‘영리해진 충무로-에피소드1’ “태권브이만도 못한…” 탄생 30돌을 맞은 토종 애니메이션 영웅 로보트 태권브이가 일을 냈다. 태권브이의 저작권과 판권을 지닌 영화사 신씨네가 지난 24일 매니지먼트사(나무엑터스)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나무엑터스는 문근영 김태희 김주혁 김지수 등 대한민국 대표스타들을 보유한 파워 매니지먼트사. 이제 태권브이는 문근영, 김태희와 회사동료가 되어 영화,CF,TV시리즈, 뮤지컬, 게임 등 전방위 엔터테이너로 뛴다는 얘기다. 여기서 문득 연결되는 할리우드 영화가 ‘시몬’이다. 턱없이 콧대세우는 여배우(위노나 라이더)때문에 영화가 엎어질 위기에 처하자 감독(알 파치노)은 컴퓨터그래픽으로 사이버 배우를 만들어 대체해버린다. 물론 초점이 사이버 배우의 탄생에 맞춰진 영화는 아니었다. 그러나 스타들의 몸값거품으로 만성두통을 앓는 충무로 현실에서 영화 속 사이버 배우는 카타르시스였다.태권브이가 그런 뉘앙스의 존재가 됐다. 영화 한편 찍을 때마다 근거없이 개런티가 수직상승하는 스타파워에 조만간 ‘비인간’배우들이 제동을 걸어줄 날이 올까.‘디지털 액터’가 이미 영화에 등장하고 있다는 외신이 들리니 우리에게도 ‘사이버 전지현’‘사이버 김태희’가 나오지 말란 법 없다. 그때 거품 몸값의 콧대높은 스타들은 이렇게 꼬집힐지 모른다.“에잇! 태권브이만도 못한∼.”●‘영리해진 충무로-에피소드2’ “천둥이보다 못한…” 새달 10일 선보이는 ‘각설탕’은 말과 인간의 우정을 그린 휴먼드라마이다.1000대1의 오디션 경쟁을 뚫고 캐스팅된 경주마 ‘천둥이’의 화면분량은 여주인공 못지 않다. 말이 충무로 최초로 ‘투톱’영화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여주인공과 우정을 엮는 천둥이에 카메라는 애정을 듬뿍 담았다. 최고 기수의 꿈을 이루려는 주인을 위해 목숨바쳐 달리고, 새끼를 낳다 죽어가는(실제 출산과정을 다큐처럼 보여준다) 어미말을 통해 눈물겨운 모성의 모티프를 건져올린다. 동물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도가 속속 이어진다. 강아지가 주연하는 ‘마음이…’도 추석쯤 개봉한다. 스크린의 새로운 시도들이 메타포로 이어지는 건 어쨌건 즐거운 일이다. 인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 스크린 밖의 사람들은 또 이런 유행어를 들이대지 않을까.“천둥이보다 못한∼.”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한국 애니 ‘태권V’ 서른살 생일잔치

    한국 애니메이션의 상징,‘국민 로봇’ 태권V(브이)가 오는 24일 서른 살 생일을 맞는다. 때를 맞춰 조촐한 생일잔치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연출을 맡은 김청기 감독, 제작을 한 유현목 감독, 원로 탤런트 김영옥(훈이 목소리), 조복동 촬영 감독, 작곡가 최창권, 가수 최호섭·최귀섭 형제(주제가) 등 태권V를 함께 일궈낸 주역들과 팬 클럽 회원 등 약 200명이 참석한다.이날 잔치에는 이재훈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이 나와 한국이 중공업 국가로 도약하는데 문화적 지표가 된 태권V에게 ‘대한민국 로봇 등록증 1호’를 부여한다. 또 태권V의 태권도 동작 모델이었던 유승선 사범과 그 제자들이 간단한 시범을 하는 행사도 마련됐다.이날 공개되는 3.5m짜리 태권V 조형물은 한 달 동안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된다. 잔치를 주최하는 영화사 신씨네 관계자는 19일 “태권V를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배우로서 매니지먼트사와 연계를 맺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에서 공개됐던 ‘로보트 태권V’ 1탄 디지털 복원판은 새달 중순 쯤 서울애니메이션 센터에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상영되며 이와 함께 관련 전시회도 펼쳐질 예정이다. 1976년 7월24일 개봉했던 1탄은 서울 관객 18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모두 7편이 제작된 가운데 1탄은 최근 2년여 동안 디지털로 복원됐으며, 새로운 태권V 영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Love & Wedding] 김자근(33·브이에스테크 개발실장) ♥ 윤창수(32·서울신문 기자)

    [Love & Wedding] 김자근(33·브이에스테크 개발실장) ♥ 윤창수(32·서울신문 기자)

    고백하자면 저도 한때 ‘우리 결혼해요’ 담당 기자로서 숱한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들에게 닭살스런 글을 써달라고 닦달을 했습니다. 그러다 직접 글을 써야 하니 쑥스러움이 이루 말할 수가 없군요. 처음 만난 곳은 우리집 근처의 인도 식당이었습니다. 메뉴판을 펼치고 주문을 하려는데 바로 옆에 앉은 여성을 보고 오빠가 무지 놀라더군요. 알고 보니 오빠의 초등학교 동창. 저도 역시 당황스러워서 땀을 삐질삐질 흘렸는데 나중에 몸둘 바를 몰라하는 제 첫인상이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직장이 안양에 있는 오빠는 퇴근하면 서울 계동에 있는 우리집까지 자주 왔습니다. 밤늦게 주변 삼청동과 북촌 한옥마을의 골목골목을 걸어다니며 데이트를 했고요. 제일 자주 갔던 곳은 삼청공원이었는데 우리가 공원을 돈 게 모두 몇바퀴쯤 될까요. 만난 지 한달반쯤 됐을 때 오빠가 거제도에 사시는 저희 부모님을 뵙고 싶다고 해 우리가 결혼하게 되는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잘 못 먹는 회와 술을 한상 가득하게 내어오신 부모님 덕에 오빠는 소화제까지 먹어가며 신고식을 했지요. 국제부에서 근무하는지라 새벽에 야근이 끝나면 오빠가 회사로 찾아와서 집에 데려다주기도 했습니다. 회사앞에서 기다리는 오빠 때문에 맘이 급한데 급한 외신이 쏟아질 때면 정말 머리에 쥐가 날 듯한 날들이었어요. 그동안 우리의 데이트를 위해 뮤지컬표를 지원해주신 문화부의 이 선배, 놀이공원 입장권을 후원해주신 We팀의 한 선배께도 이 자리를 빌려 고마움을 전합니다. 태어나서 지금껏 ‘오빠’란 말을 해본 적이 거의 없어 ‘저기요’라고 부르며 어색해하는 저를 연습시키고, 항상 따뜻하게 손잡아주는 그이에겐 사랑한단 말을 하고 싶어요.‘그이’란 말 역시 오빠가 가르쳐 준 말입니다.8월27일 오후 2시 공덕역 서울대 동창회관에서 있을 저희 결혼식에 많이들 오셔서 밥이라도 한끼 드시고 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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