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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오염에 고통받는 아이들…엄마라서 더 책임감 생깁니다”

    “환경오염에 고통받는 아이들…엄마라서 더 책임감 생깁니다”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8년 만에 부활한 KBS 2TV ‘환경스페셜’의 진행자 배우 김효진은 4일 온라인 제작 발표회에서 방송에 합류한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하다 보니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 환경 문제로 아이들이 겪는 고통이 피부에 더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그동안 일상에서도 환경과 관련된 여러 활동을 해 왔다. 유기동물 보호,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비롯해 채식 지향 식생활을 하고 있다. 김씨는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작은 실천들을 공유하다 보면 친환경적 아이디어에 공감해 주는 분들이 많다. 그 덕분에 더 힘을 얻는다”고 했다. 이어 “관심을 가질수록 사람과 동물,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서 “결국은 나에게, 내 아이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실천해 나가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성범 PD는 환경에 대한 소신을 실천에 옮기는 김씨가 진행자로 적격이라고 치켜세웠다. “첫 녹화 날 오던 길에 차에 치인 개를 목격한 뒤 신고하고 수습하는 모습까지 지켜보고 오느라 메이크업이 지워지고 눈이 퉁퉁 부은 모습을 보고 정말 진정성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은 새 진행자와 함께 8년 전과의 차별화를 모색한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브이로그’를 활용해 관련 분야에 10년 이상 몸담아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전달한다. 4일 첫 회 ‘밥상 위의 후쿠시마’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10년 동안 방사능 노출의 위험을 알리고 감시 활동을 편 시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전염병과 기후 위기 등 환경 문제가 벼랑 끝인 상황에서 방송은 ‘자연의 편에서, 미래세대의 편에서’를 핵심으로 내걸었다. 이 PD는 “프로그램이 부활할 수 있었던 배경은 시대정신”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선사하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효진 “채식 지향·제로 웨이스트…친환경 실천 필요한 시대”

    김효진 “채식 지향·제로 웨이스트…친환경 실천 필요한 시대”

    8년 만에 부활한 KBS ‘환경스페셜’“미래세대에 도움” 프레젠터로 참여첫 회 ‘동일본대지진 10년’ 방사능 다뤄“기후 위기 등 환경 문제 생생히 담을 것”“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8년 만에 부활한 KBS 2TV ‘환경스페셜’의 진행자 배우 김효진은 4일 온라인 제작 발표회에서 방송에 합류한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하다 보니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 환경 문제로 아이들이 겪는 고통이 피부에 더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그동안 일상에서도 환경과 관련된 여러 활동을 해 왔다. 유기동물 보호,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비롯해 채식 지향 식생활을 하고 있다. 김씨는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작은 실천들을 공유하다 보면 친환경적 아이디어에 공감해 주는 분들이 많다. 그 덕분에 더 힘을 얻는다”고 했다. 이어 “관심을 가질수록 사람과 동물,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서 “결국은 나에게, 내 아이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실천해 나가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성범 PD는 환경에 대한 소신을 실천에 옮기는 김씨가 진행자로 적격이라고 치켜세웠다. “첫 녹화 날 오던 길에 차에 치인 개를 목격한 뒤 신고하고 수습하는 모습까지 지켜보고 오느라 메이크업이 지워지고 눈이 퉁퉁 부은 모습을 보고 정말 진정성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은 새 진행자와 함께 8년 전과의 차별화를 모색한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브이로그’를 활용해 관련 분야에 10년 이상 몸담아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전달한다. 4일 저녁 8시 30분 방송하는 첫 회 ‘밥상 위의 후쿠시마’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10년 동안 방사능 노출의 위험을 알리고 감시 활동을 편 시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는다. 전염병과 기후 위기 등 환경 문제가 벼랑 끝인 상황에서 방송은 ‘자연의 편에서, 미래세대의 편에서’를 핵심으로 내걸었다. 이 PD는 “프로그램이 부활할 수 있었던 배경은 시대정신”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선사하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인태 PD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환경 용어들을 쉽게 풀어내려고 노력했다”면서 “뉴스만큼 중요한 정보를, 드라마만큼 아름다운 영상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주류가 된 ‘채식’… 예능·드라마 고기 없어도 맛있다

    주류가 된 ‘채식’… 예능·드라마 고기 없어도 맛있다

    콩고기를 넣은 떡볶이와 채소로 낸 국물을 부은 ‘채수’ 만둣국이 식탁에 오르고, 화려한 비건 코스 요리도 세세하게 소개된다. 드라마 주인공도 채식 카페를 운영하는 채식주의자다. 채식 인구가 늘면서 방송 콘텐츠들도 비주류로 여겨졌던 식문화를 다양하게 보여 주고 있다. 시청률 11%(닐슨코리아 기준)를 넘긴 tvN 예능 ‘윤스테이’는 외국인 숙박객들의 입맛에 맞춘 채식 선택지를 선보이고 있다. 궁중떡볶이, 만둣국 등 기존 한식 메뉴에 해산물,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비건을 위한 맞춤형 식단을 내놓는다. 한국보다 비건 문화가 널리 퍼진 외국의 손님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다른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기존 ‘먹방’에서도 심심치 않게 채식이 나온다. 지난 12일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비건 셰프 안백린이 출연해 두 끼 식사를 마련하면서 코스요리를 내놨다. 버섯으로 치킨 식감을 내거나 떡갈비를 구현하는 등 생소할 수 있는 요리법을 친숙한 메뉴를 통해 풀어내 네 멤버들이 새로운 음식을 즐겼다. 지난달 22일 MBC 예능 ‘볼빨간 신선놀음’에서는 채식 유튜버 ‘채식마녀’가 출연해 마라 라면을 만들었다. 채식이 익숙하지 않은 패널들도 “채식주의자들에게 선물 같은 레시피”라며 호평했다.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가수 전범선이 비건 소시지를 강호동 등 진행자들에게 소개하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드라마에도 채식주의자 설정이 등장했다. 설 연휴에 방송한 KBS 특집 드라마 ‘구미호 레시피’의 구미호는 간은 입에도 대지 않는 베지테리언이다. 극 중에서 채식 카페를 운영하고 메뉴를 전수하기도 한다. 경민선 작가는 “채식 레시피 연구를 위해 채식 맛집 탐방을 많이 했다”며 “한 식당에서 만난 채식 테린을 드라마 속에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보통 잘게 썬 고기로 만드는 테린은 사과 테린으로 변신, 주인공의 ‘솔 푸드’로 로맨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튜브나 브이로그 등 온라인 콘텐츠에서도 채식 요리법 소개 등의 콘텐츠가 속속 제작되고 있다. 가수 전효성이 설을 앞두고 비건 조미료를 이용해 떡국을 조리하는 등 연예인들도 관심이 높다. 최근 대기업들이 대체육이나 비건 요구르트, 라면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접근성을 높이면서 단골 소재가 됐다. 임혜정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최근 20~30대의 채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비건 인구도 늘고 있다. 이러한 기류를 방송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식생활을 넘어 환경과 관련된 이슈도 환기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주류가 된 ‘채식’… 예능·드라마, 고기 없어도 맛있다

    주류가 된 ‘채식’… 예능·드라마, 고기 없어도 맛있다

    콩고기를 넣은 떡볶이와 채소로 낸 국물을 부은 ‘채수’ 만둣국이 식탁에 오르고, 화려한 비건 코스 요리도 세세하게 소개된다. 드라마 주인공도 채식 카페를 운영하는 채식주의자다. 채식 인구가 늘면서 방송 콘텐츠들도 비주류로 여겨졌던 식문화를 다양하게 보여 주고 있다. 시청률 11%(닐슨코리아 기준)를 넘긴 tvN 예능 ‘윤스테이’는 외국인 숙박객들의 입맛에 맞춘 채식 선택지를 선보이고 있다. 궁중떡볶이, 만둣국 등 기존 한식 메뉴에 해산물,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비건을 위한 맞춤형 식단을 내놓는다. 한국보다 비건 문화가 널리 퍼진 외국의 손님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다른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기존 ‘먹방’에서도 심심치 않게 채식이 나온다. 지난 12일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비건 셰프 안백린이 출연해 두 끼 식사를 마련하면서 코스요리를 내놨다. 버섯으로 치킨 식감을 내거나 떡갈비를 구현하는 등 생소할 수 있는 요리법을 친숙한 메뉴를 통해 풀어내 네 멤버들이 새로운 음식을 즐겼다. 지난달 22일 MBC 예능 ‘볼빨간 신선놀음’에서는 채식 유튜버 ‘채식마녀’가 출연해 마라 라면을 만들었다. 채식이 익숙하지 않은 패널들도 “채식주의자들에게 선물 같은 레시피”라며 호평했다.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가수 전범선이 비건 소시지를 강호동 등 진행자들에게 소개하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드라마에도 채식주의자 설정이 등장했다. 설 연휴에 방송한 KBS 특집 드라마 ‘구미호 레시피’의 구미호는 간은 입에도 대지 않는 베지테리언이다. 극 중에서 채식 카페를 운영하고 메뉴를 전수하기도 한다. 경민선 작가는 “채식 레시피 연구를 위해 채식 맛집 탐방을 많이 했다”며 “한 식당에서 만난 채식 테린을 드라마 속에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보통 잘게 썬 고기로 만드는 테린은 사과 테린으로 변신, 주인공의 ‘솔 푸드’로 로맨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튜브나 브이로그 등 온라인 콘텐츠에서도 채식 요리법 소개 등의 콘텐츠가 속속 제작되고 있다. 가수 전효성이 설을 앞두고 비건 조미료를 이용해 떡국을 조리하는 등 연예인들도 관심이 높다. 최근 대기업들이 대체육이나 비건 요구르트, 라면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접근성을 높이면서 단골 소재가 됐다. 임혜정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최근 20~30대의 채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비건 인구도 늘고 있다. 이러한 기류를 방송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식생활을 넘어 환경과 관련된 이슈도 환기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포토] ‘베이글의 정석’ 표은지, 압도적 볼륨감

    [포토] ‘베이글의 정석’ 표은지, 압도적 볼륨감

    8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기 유튜버 표은지가 맥심 2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귀여운 얼굴과 섹시한 몸매로 ‘베이글의 정석’이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아온 표은지는 SNS 팔로워 80만 명이라는 팬덤을 보유한 인기 모델이다. 표은지는 웹드라마 ‘바나나 액츄얼리 시즌 2’에 출연하고, 디지털 싱글 ‘Melt away’를 내며 배우와 가수, DJ로도 영역을 넓혔다. 최근엔 유튜버로 변신, 룩북이나 일상 브이로그 콘텐츠로 표은지만의 통통 튀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맥심 2월호 표지 촬영에서, 표은지는 두 가지 상반된 매력을 가진 모습을 연기했다. 화보 전반부에선 돌핀팬츠와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 후반부에는 화이트와 블랙 란제리, 도발적인 전신 스타킹 등을 매치하여 섹시함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쓰에이’ 시절로 돌아간듯…안무 소화하는 수지

    ‘미쓰에이’ 시절로 돌아간듯…안무 소화하는 수지

    가수 겸 배우 수지가 23일 오후 온라인 형식으로 열리는 데뷔 10주년 기념 팬서트 ‘SUZY: A Tempo’를 앞두고 리허설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미쓰에이(Miss A)’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안무 모습이 담겨 있다. 수지는 최근 솔로 데뷔곡 ‘Yes No Maybe’의 2021년 버전 안무 연습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직접 작사, 작곡한 자작곡 ‘Oh, Lover’ 선공개 영상, 열정적인 팬서트 연습 근황은 물론 팬들과의 만남에 대한 설렘까지 담은 브이로그 영상 등을 공개하며, 팬서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언택트 팬서트로 열리는 ‘Suzy: A Temp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어려운 시기에 10년간 받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준비한 특별한 자리다. 이번 팬서트에서는 가수 수지의 시작을 알린 미쓰에이 메들리 무대부터 솔로곡 퍼포먼스, 지금의 수지를 노래하는 자작곡과 10주년 토크까지 수지의 모든 발자취와 팔색조 매력, 넘치는 팬사랑이 모두 담았다. 한편 데뷔 10주년 기념 팬서트 ‘SUZY: A Tempo’는 23일 오후 7시 카카오TV를 통해 국내 및 북미 지역에 독점 라이브로 공개되며, 일본에서는 니코니코 라이브(niconico live), 그 외의 해외 지역에서는 글로벌 K팝 미디어 ‘원더케이’의 ‘원더케이 오리지널(1theK Original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여기는 남미] 부동산사기꾼이 멕시코 카르텔 사칭인 만나 벌어진 일

    [여기는 남미] 부동산사기꾼이 멕시코 카르텔 사칭인 만나 벌어진 일

    역시 멕시코에서 가장 무서운 건 범죄카르텔이었다. 인터넷에 허위 매물을 올려놓고 사기행각을 일삼던 사기꾼이 범죄카르텔 조직원을 만나 혼쭐이 났다. 하지만 통쾌하게 사기꾼을 혼내준 사람은 진짜 범죄카르텔 조직원이 아니라 정의감에 불타는 멕시코의 유명 유튜버였다. 구스그리 브이로그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가 사기꾼을 찾아 나서게 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한 여성의 피해사실을 알게 되면서였다. 피해자는 주택을 임차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오른 광고를 보고 주인이라는 여자와과 접촉했다가 보증금 4000페소를 떼였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허위매물을 올려놓은 사기꾼은 "당장 입주가 가능하지만 물건을 잡으려면 1개월치 월세를 보증금으로 걸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시세보다 싼 가격에 나온 임대물을 잡기 위해 피해자는 보증금을 입금하자 주인이라는 여자는 바로 연락을 끊어버렸다. 흔한 부동산 사기였다. 4000페소를 날린 피해자는 "급한 마음에 돈을 입금했다가 전부 떼었다. SNS에 이런 사기꾼이 활개치고 있으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유튜버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사기꾼에 분통이 났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피해자에게 돈을 찾아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피해자가 올린 글을 꼼꼼하게 분석한 유튜버는 문제의 사기꾼과 접촉에 나섰다. 사기꾼은 노르마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여자였다. 유튜버가 그에게 주택을 임차하고 싶다고 하자 문제의 사기꾼은 자신의 각본대로 보증금부터 서둘러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유튜버는 사기꾼이 알려준 계좌로 소액을 입금, 계좌정보를 알아냈다. 이어 추적 끝에 사기꾼의 실명, 거주지 등을 알아냈다. 공격(?)준비를 끝낸 유튜버는 사기꾼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범죄카르텔 조직원이라고 소개하며 4000페소를 돌려주라고 요구했다. "당신 이름 노르마 아니잖아, 마르셀라가 실명이잖아", "얼마 전에 4000페소를 입금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 우리 두목이야" 유튜버의 이런 말에 사기꾼은 등골이 오싹했다. "납치한 사람들 가둬두려고 집을 임차하려고 했는데 당신이 사기쳤잖아. 당장 돈 돌려주는 게 좋을 텐데" 유튜버가 결정타를 날리자 사기꾼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벌벌 떨면서 용서를 구했다. 사기꾼은 "선생님 진짜 죄송합니다. 계좌번호 주세요"라고 하더니 4000페소를 바로 입금했다. 통쾌하게 사기꾼을 응징하고 피해자의 돈을 찾아준 유튜버는 통화내용 등을 담은 22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고 사건의 전말을 알렸다. 지난 7일 유튜브에 오른 영상은 조회수 121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영상엔 1만3000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달렸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친환경 캠퍼스 다함께 만들어요!”

    친환경 캠퍼스 다함께 만들어요!”

    영남대 학생들이 ‘제10기 캠퍼스 에코리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9기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대학 캠퍼스 내에서 친환경 생활 실천 운동 확산을 위해 ‘캠퍼스 에코리더’를 선발해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2020년에는 대구·경북 4개 대학에서 10개 팀, 58명으로 구성된 제10기 캠퍼스 에코리더가 선발돼 지난해 7월 발대식을 갖고 12월까지 약 6개월간 활동을 펼쳤다. 지난 6개월간 캠퍼스 에코리더로 활동한 각 팀들을 평가한 결과, 영남대학교 환경공학과 2학년 홍예지(20), 고정아(21), 장가윤(20), 임다빈(20), 허수민(21), 3학년 김현지(21) 씨로 구성된 ‘에코선샤인’ 팀이 1위에 올라 최우수상을 수상해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에코선샤인 팀은 유튜브 등을 통한 홍보 활동을 비롯해 도시농업 알리기, 에코챌린지(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친환경 스티커 부착, 마스크 줄 자르기 챌린지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친환경 생활 실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영남대 학생들은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활동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ecosunshine’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대나무 칫솔이나 재사용 화장솜 등 친환경 제품을 소개하거나, 재포장금지법 등 주요 환경정책이나 환경 관련 이슈를 뉴스 형식으로 제작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각 팀원들은 친환경 생활 습관을 담은 브이로그(V-log) 영상도 제작해 학생들이 실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 방법을 제안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학생들은 주기적으로 환경 관련 서적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 자체 토론회를 통해 팀원들 간 환경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공 지식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에코선샤인에서 팀 리더로 활동한 홍예지 씨는 “환경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평소 친환경 활동에 관심이 많았지만, 막상 생활 속에서 실천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캠퍼스 에코리더 활동을 통해 스스로도 환경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친구와 가족 등 주위 사람들도 같이 관심을 갖고 생활습관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 친환경 캠퍼스 만들기에 많은 학생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정수의 연구노트] 틱톡 세대와 브이로그

    [이정수의 연구노트] 틱톡 세대와 브이로그

    올해 남은 며칠은 아직 30대 중반이라 주장해 볼 수 있는 나이지만, 해가 지날수록 시대에 뒤처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잦아진다. 뉴스 속 정보기술(IT) 용어로만 아는 ‘코딩’을 요즘 초·중·고등학생들은 의무교육 과목으로 배우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 격세지감이 들곤 한다. 따로 배우지 않아도 자연히 알게 되는 수준의 PC 조작법, 기초적인 엑셀 프로그램 활용법을 매번 젊은 직원에게 묻는 ‘부장님’ 얘기가 언젠간 내 얘기가 돼버리지 않을까 하는 때 이른 위기감도 든다. 10대들 사이에서 ‘틱톡’이 선풍적인 인기라는 뉴스가 나온 게 벌써 2~3년 전이다. ‘쇼트폼(Short-form)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이란 수식어를 내세우는 틱톡은 15초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편집·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틱톡 이용자들은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을 촬영하고 유머러스하게 편집한 영상을 공유하며 ‘나’를 드러낸다. Z세대의 유행에 ‘라떼 세대’(기성세대가 쓰는 말 ‘나 때는 말이야’를 풍자한 표현)가 ‘나도 한 번 젊어져 보겠다’며 억지로 동참할 필요까진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2000년대생들이 경험하는 세계는 앞선 세대들이 겪어 온 세계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퇴사할 거다”, “유튜브 할 거다”란 말은 요즘 직장인들의 ‘2대 허언’이란다. 처음 듣고 격하게 공감하며 웃었는데 약간의 자괴감도 들었다. 동영상 촬영·편집할 시간이 어디 있냐는 핑계, 제대로 해 보려면 어렵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에 그저 말로만 1인 크리에이터를 꿈꿨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틱톡 세대’에겐 유튜브 채널 개설도 별일 아니지 않을까.최근 정치부에서 나와 온라인용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소셜미디어랩으로 부서를 옮기면서 편집 프로그램 다룰 기회를 얻었다. 출근 첫날 A사의 모 프로그램 체험판을 다운로드하고 튜토리얼을 하나씩 따라했다. ‘면도칼’로 영상을 자르고 이어 붙이는 가장 기초에서 시작해 음악과 자막을 더하고 여러 효과를 주는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물론 만족할 만한 퀄리티로 만들려면 장기간 학습이 필요하겠지만 가장 어려운 건 시작 아니던가. 과거 원고지에 쓰던 기사를 지금은 PC로 작성하듯 틱톡 세대가 주류가 될 미래엔 영상 소통 비중이 늘어날지도 모른다. 각 분야의 전문성 있는 유튜버들은 일부 영역에서 이미 기성 언론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유튜버를 선뜻 시도하기 힘든 거창한 직업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미니홈피를 꾸미고 블로그를 운영하던 방식이 영상에 무게를 두면서 자연스럽게 옮겨 가고 있을 뿐이다. 전문가가 쓰는 비싼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모바일 환경에서 가볍게 영상 제작이 가능한 프로그램도 많다고 한다. 새해 목표로 매년 쓰던 다이어리 대신 ‘브이로그’(일상 기록 영상)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tintin@seoul.co.kr
  • “브이로그 아녔어?”…인종 차별적 국제결혼 광고 규제 강화한다

    “브이로그 아녔어?”…인종 차별적 국제결혼 광고 규제 강화한다

    인종차별 내용을 담은 국제결혼 중개 광고 규제가 내년 상반기부터 대폭 강해진다. 관련 종사자는 다문화 이해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지난해 기준 다문화가족은 106만명(전체 인구의 2.1%), 다문화 출생아는 1만 7939명(전체 출생아의 5.9%)를 차지한다. 여성가족부는 외교부와 교육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다문화가족 포용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여가부는 우선 일부 국제결혼 중개업체가 광고에 얼굴이나 몸무게 등을 표기하거나 성 상품화·인종차별적인 내용을 담는 등 인권 침해적인 행위를 규제하는 법적 근거와 조항을 마련하고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 결혼중개업법상으로는 성차별적인 내용을 정의하는 구체적인 기준이 부족해 처벌이 애매했던 탓이다. 국제결혼 중개업자는 다문화 사회 이해와 성 인지 감수성, 인권 보호 교육 등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법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영상일기(브이로그) 형식의 불법 광고를 규제하는 규정을 마련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여가부가 단속 총괄을, 산하기관인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실시간 모니터링과 신고 접수를 맡기로 했다. 경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는 여가부로부터 넘겨 받은 위반업체에 삭제나 접속차단, 행정처분, 형사처벌 등의 제재를 한다.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간행물과 교육자료 등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적인 요소를 가려내는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사전 컨설팅을 담당하는 ‘다문화 모니터링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여가부는 기관마다 인종 차별적 요소를 자체 점검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배포하고 간행물을 제작할때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정 문화와 인종, 국가 등에 차별이나 편견을 조장하는 혐오 발언을 금지하는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여가부 관계자는 “벌금 부과 등 처벌 기준은 만들지는 않지만 다양한 인종간에 상호 존중을 위한 사회 환경을 가꿔가자는 취지로 상징성을 띤 법적 근거를 해놓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잠시 멈춤’ 9시 이후… 방구석 1열엔 재미가 ‘북적’

    ‘잠시 멈춤’ 9시 이후… 방구석 1열엔 재미가 ‘북적’

    밤 시간 방송 시청 시간 증가 전망KBS 2TV 화제 됐던 다큐 재방송EBS 시민들 바뀐 일상 영상 제작tvN ‘수미네 반찬’ 이연복 등 출연 코로나19로 ‘집콕’ 기간이 길어지고 저녁 외출이 줄어든 시청자들을 위해 방송사들이 특별 편성과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KBS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3주간 ‘코로나19 극복 집콕’을 편성했다. 연말까지 밤 9시 이후 ‘잠시 멈춤’이 이어져 방송 콘텐츠 시청 시간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1TV는 밤 12시 10분 영화에 집중한다. 9일에는 범죄 스릴러 ‘양자물리학’, 10일에는 유해진 주연의 코미디 ‘럭키’에 이어 ‘공작’, ‘협녀, 칼의 기억’, ‘성난 황소’, ‘동네사람들’ 등 국내 흥행작을 방영한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2017년 개봉작 ‘얼라이드’ 등도 마련했다.그동안 화제가 됐던 다큐멘터리는 2TV에서 밤 12시 이후 볼 수 있다. 9일에는 지난 4월 플랫폼 노동을 다뤘던 ‘다큐 인사이트-별점인생’을, 10일 밤 12시 15분엔 제48회 국제에미상 다큐멘터리 결선 후보에 오른 ‘다큐 인사이트-할미넴’을 방송한다. 스물일곱 청년 래퍼와 평균 나이 70세 할매들의 랩 교실을 다룬 뮤직 다큐멘터리다. 이후에도 유럽 동남부 최대 환경축제인 그린페스트 초청작 ‘23.5도’ 5부작,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증오’ 등이 이어진다.EBS 1TV는 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밤 12시 20분 연말특집 ‘지식채널e’로 찾아간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바뀐 시민들의 브이로그와 협업한 영상을 통해서다. ‘2020을 살다’를 주제로 삼아 확진자의 격리병동 생활부터 폐업 위기의 국밥집, 온라인 개강이라는 난관을 맞이한 시각장애인, 퇴사한 항공사 승무원,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공중보건의 등 11명의 일상을 담는다. 11부작으로 구성된 특집방송은 처음 겪는 재난 속에서 힘들지만 다시 일어서는 여러 세대와 직업의 사람들을 통해 희망을 전한다.집밥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김수미의 손맛도 돌아온다. tvN은 오는 17일부터 3주간 저녁 7시 20분 연말 특집 ‘수미네 반찬: 엄마가 돌아왔다’를 편성했다. 간판 김수미와 장동민이 출연하고, 이연복 셰프와 방송인 홍석천이 제자로 나와 다국적 메뉴를 선보인다. 해박한 요리 지식과 실력으로 주목받은 가수 이특도 합류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키 163㎝ 똑순이 아가씨 소개합니다” 국제결혼 불법광고 1년 만에 8배 급증

    “키 163㎝ 똑순이 아가씨 소개합니다” 국제결혼 불법광고 1년 만에 8배 급증

    “신장 163㎝, 우리나라 나이로 27살. 똑순이 아가씨를 소개합니다.”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거나 인종차별을 조장한 국제결혼 불법광고가 1년 새 8배 이상 급증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부터 유튜브 등에 게시된 국제결혼 영상광고 중 성차별, 인종차별 편견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영상을 점검해 주요 포털사에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국제결혼 온라인 불법광고 적발 건수는 2018년 625건에서 2019년 5168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등록된 국제결혼 업체의 불법광고가 대부분인데, 단속이 잘 이뤄지지 않는 미등록업체의 광고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속옷 차림 여성의 키와 나이, 몸무게 등과 함께 첨부 사진을 올리는 불법광고뿐 아니라 국제결혼 대상 여성을 인기 국적별로 1등급부터 4등급으로 나눠 홍보하는 인종차별적 광고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국제결혼 부부의 일상을 담은 것처럼 가장한 영상일기 형식(브이로그) 광고까지 등장해 결혼이민자의 개인정보 노출 등 인권침해가 계속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광고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국제결혼 중개광고의 성 상품화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조장할 수 있다”며 “국제결혼 중개광고에 대한 점검과 사후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가부는 오는 11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다문화가족에 대한 각종 차별과 인권침해 문제 해소, 동등한 출발선 보장을 위한 적극적 지원 등의 조치가 담긴 ‘다문화가족 포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청자 영상일기·집밥 조리법…길어진 집콕 달래는 특집 편성

    시청자 영상일기·집밥 조리법…길어진 집콕 달래는 특집 편성

    코로나19로 ‘집콕’ 기간이 길어지고 저녁 외출이 줄어든 시청자들을 위해 방송사들이 특별 편성과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KBS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3주간 ‘코로나19 극복 집콕’을 편성했다. 연말까지 밤 9시 이후 ‘잠시 멈춤’이 이어져 방송 콘텐츠 시청 시간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1TV는 밤 12시 10분 영화에 집중한다. 8일 ‘신의 한 수:귀수 편’을 시작으로 ‘9일 범죄 스릴러 ‘양자물리학’, 10일에는 유해진 주연의 코미디 ‘럭키’에 이어 ‘공작’, ‘협녀, 칼의 기억’, ‘성난 황소’, ‘동네사람들’ 등 국내 흥행작을 방영한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2017년 개봉작 ‘얼라이드’ 등도 마련했다. 그동안 화제가 됐던 다큐멘터리는 2TV에서 밤 12시 이후 볼 수 있다. 8일 밤 12시 25분 ‘개그우먼’을 비롯해 9일에는 지난 4월 플랫폼 노동을 다뤘던 ‘다큐 인사이트-별점인생’을, 10일 밤 12시 15분엔 제48회 국제에미상 다큐멘터리 결선 후보에 오른 ‘다큐 인사이트-할미넴’을 방송한다. 스물일곱 청년 래퍼와 평균 나이 70세 할매들의 랩 교실을 다룬 뮤직 다큐멘터리다. 이후에도 유럽 동남부 최대 환경축제인 그린페스트 초청작 ‘23.5도’ 5부작,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증오’ 등이 이어진다. EBS 1TV는 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밤 12시 20분 연말특집 ‘지식채널e’로 찾아간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바뀐 시민들의 브이로그와 협업한 영상을 통해서다. ‘2020을 살다’를 주제로 삼아 확진자의 격리병동 생활부터 폐업 위기의 국밥집, 온라인 개강이라는 난관을 맞이한 시각장애인, 퇴사한 항공사 승무원,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공중보건의 등 11명의 일상을 담는다. 11부작으로 구성된 특집방송은 처음 겪는 재난 속에서 힘들지만 다시 일어서는 여러 세대와 직업의 사람들을 통해 희망을 전한다. 집밥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김수미의 손맛도 돌아온다. tvN은 오는 17일부터 3주간 저녁 7시 20분 연말 특집 ‘수미네 반찬: 엄마가 돌아왔다’를 편성했다. 간판 김수미와 장동민이 출연하고, 이연복 셰프와 방송인 홍석천이 제자로 나와 다국적 메뉴를 선보인다. 해박한 요리 지식과 실력으로 주목받은 가수 이특도 합류한다. 연출을 맡은 문태주 PD는 “평범한 일상을 잃은 분들에게 활력을 드리고, 비슷한 배달 음식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잊고 있던 집밥의 맛을 찾아 드리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속옷 입고 “이상형 고백해요”…도넘은 국제결혼 광고[이슈픽]

    속옷 입고 “이상형 고백해요”…도넘은 국제결혼 광고[이슈픽]

    “브이로그(VLOG, 일상을 촬영한 영상 일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국제결혼 광고였어요” 유튜브 검색창에 국제결혼이나 일부 국가명을 넣으면 관련 게시물이 100여 개가 쏟아진다. 대부분 ‘이상형 고백’이나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보는 풍경’ 등 일상 모습을 촬영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주 여성의 얼굴과 나이, 신체조건 등을 함께 공개한 국제결혼 홍보 영상이다. 한 업체는 “코로나19로 2주간 격리만 감수한다면 당장 이달 중 만나러 출국할 수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앞으로 베트남, 몽골, 러시아 여성의 속옷 차림을 비롯해 키와 나이, 몸무게가 표시된 사진을 담은 국제결혼 광고가 없어질 전망이다. 여성가족부가 성 상품화와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노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유튜브를 통한 국제결혼 광고에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8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결혼중개업 관리에 관한 법 시행규칙에 ‘인권침해 요소’ 항목을 추가해 “중개 상대의 사진을 나열 게재한 경우”란 조항을 새로 넣어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유튜브 등 온라인을 활용한 이들 불법 광고는 미등록 중개업체가 관심을 끌기 위해 여성을 상품화한 내용이 많고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추세다. 부부의 일상을 담은 것처럼 가장한 영상 일기 형식의 광고로 결혼 이민자의 개인정보를 노출하는 인권침해가 이어져 광고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전문가들 “유튜브 단속 쉽지 않다” 지적 왕지연 한국이주여성연합회 회장은 “국내 사이트나 인터넷 카페와는 달리 해외에 채널을 개설 유튜브의 경우, 불법 광고를 발견했더라도 폐쇄 조치를 내리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해당 국가와 합동으로 단속에 나서거나 양국 시민단체가 모니터링에 나서는 등 협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오영숙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는 “불법 중개업 광고의 문제는 이주 여성을 상품화하고 혼인 결정권이 전적으로 남성에게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특히 최근 유튜브에는 해외 여성은 한국을 좋아하고 오고 싶어 한다는 편견을 조장하는 콘텐츠가 상당수 있다”며 “일부 당사자는 자신이 보낸 영상이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다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여가부, 국제결혼 온라인 광고 점검단과 간담회 예정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내일(9일) 오전 10시 한국건강가정진흥원에서 국제결혼 온라인 광고 점검단과 간담회를 한다. 이 장관은 “국제결혼 중개 광고에 대한 점검과 사후 조치를 강화하여 성차별적이고 인권침해적인 요소를 해소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결혼중개업 관리에 관한 법에 따르면 과장·허위 광고 시 등록업체의 경우 영업정지는 물론, 최고 3년이나 최대 3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여가부가 집계한 온라인 불법 광고는 지난 2018년 625건에서 2019년 5168건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온라인 청소년 의회교실 참여 청소년 시의원 격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온라인 청소년 의회교실 참여 청소년 시의원 격려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더불어민주당, 동대문3)은 1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린 제215회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석해 동대문구 관내 초등학생들을 격려했다. 청소년 의회교실은 청소년의 의회 체험을 통해 건전한 민주시민 역량을 재고하고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서울시의회에서 매년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전국 시・도의회 최초로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10월부터 진행해 왔다. 이날 의회교실은 브이로그 방식으로 진행된 서울시의회 소개를 시작으로 입교식, 모의의회, 퀴즈 프로그램 및 수료식 순으로 진행했다. 특히, 참여 초등학생들은 1일 청소년 시의원으로서 『학교 내 CCTV 설치에 관한 조례안』을 주제로 찬반 토론과 표결, 1분 자유발언 등 시의회 의사 진행 과정을 체험했다. 청소년 의회교실 수료식에 참석한 김인호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온라인상으로 청소년들과 공유할 수 있어 의미 있었고, 의회체험을 통해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나길 응원한다”고 격려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시의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시의원으로서 힘들었던 경험과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등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다. 김 의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지금이 가장 큰 위기라고 느끼고 있으며, 서울시의회의 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시민의 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청소년들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제215회 청소년 의회교실을 마지막으로 10월 19일부터 총 13회에 걸쳐 운영한 온라인 청소년 의회교실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전자, 박세리와 함께한 ‘금성에서 온 세리언니’ 공개

    LG전자, 박세리와 함께한 ‘금성에서 온 세리언니’ 공개

    LG전자가 골프여제 박세리를 LG전자 가전제품의 모델로 발탁하고 신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금성에서 온 세리언니’ 캠페인은 브이로그 형식으로 박세리가 일상 속에서 LG 가전을 이용하며 누리는 편리한 가전 라이프와 “가전제품은 좋은 것으로 구매해야 한다”라는 그녀의 확고한 가전 구매 철학을 유쾌하게 담았다. LG전자의 광고 영상 ‘금성에서 온 세리언니’는 ‘세리빌리지 습격 편’과 ‘왕언니의 1인분 쿡방 편’ 총 2편으로 제작되었으며, LG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세리빌리지 습격 편’은 박세리의 대전 자택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LG TROMM스타일러가 의류를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R9과 물걸레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M9이 알아서 넓은 집을 간편히 청소해주는 등 LG가전과 함께하는 그녀의 일상을 보여준다. 평소 “TV는 어디든 있어야 한다”라고 말할 정도의 TV 마니아로 잘 알려진 박세리는 영상 속에서 TV 선택의 중요 요소로 고화질과 대화면을 꼽으며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간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녀는 LG 올레드 TV에 대해 “화질이 좋고, 빠른 골프 스윙도 부드럽게 보여준다”라고 설명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LG올레드TV는 정확한 블랙이 만드는 선명함, 빠른 응답속도와 몰입감을 높이는 게이밍 성능, 역동적 움직임도 매끄럽게 표현하는 화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디자인 등 차별화된 ‘4S(Sharp, Speedy, Smooth, Slim)’ 가치를 통해 TV 선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왕언니의 1인분 쿡방 편’은 박세리가 토마호크 스테이크 등을 메뉴로 정해 쿡방을 선보이는 내용으로, 초고화력을 자랑하는 LG DIOS 인덕션을 사용해 빠른 시간 내에 요리를 완성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이어 양손에 음식을 든 박세리가 “하이 LG. 문 열어줘”라는 한 마디로 냉장고 도어를 열고,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이용해 노크만으로 냉장고 속을 확인하는 등 LG DIOS 얼음정수기 냉장고를 활용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요리를 완성하며 “가전은 LG예요”, “요리는 가전발, LG가 다했지”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예능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박세리 씨는 평소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남다를 뿐 아니라 오래 쓰는 제품이니 좋은 것을 사야 한다는 확고한 가전 구매 철학을 지녀, LG 가전의 브랜드 철학과 통하는 부분이 많았다“라며 “LG전자의 실제 고객이기도 한 박세리 씨를 통해 ‘가전은 역시 LG’라는 LG전자의 브랜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실제 LG전자 고객이기도 한 박세리는 다수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영상을 통해 LG전자 가전제품을 집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대전의 자택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냉장고 ▲LG TROMM스타일러 ▲LG 홈브루 맥주제조기 ▲LG 시그니처 와인셀러 ▲LG DIOS 인덕션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 직접 구입한 LG전자 가전이 가득 차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꾼, 소리꾼, 통했군

    글꾼, 소리꾼, 통했군

    “이자람님은 누구나 산책하고 등반하도록 허락하는 너르고 깊은 산 같아요.” “김애란님은 이야기를 함께 도란도란 나누고 싶은 작가예요.”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애틋한 미소를 짓는 두 사람은 서로의 ‘찐’ 팬이 틀림없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에서 열린 ‘소소살롱’에 마주 앉은 소리꾼 이자람과 소설가 김애란은 수줍게 서로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한 관객이 “세계관의 대충돌”이라며 흥분을 전할 만큼 참신한 조합이다. 둘의 인연은 몇 해 전부터 이어졌다. ‘두근두근 내 인생’을 읽으며 “작가와 잡담을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던 이자람은 2016년 김 작가의 데뷔작인 단편소설 ‘노크하지 않는 집’(2002)으로 핑곗거리를 만들었다. 소설을 판소리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평소 술을 잘 마시지 않는 두 사람은 처음 만난 날 신기하게도 꽤 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였다. 소설이 ‘여보세요’라는 판소리로 태어난 뒤엔 서로 공연과 작품을 챙겨보고 함께 맛있는 빵집을 찾아다니는 사이가 됐다. 김 작가는 지난해 낸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 속 에세이 ‘아는 얘기, 모르는 노래’에 이자람과의 인연을 적기도 했다. ‘소소살롱’은 올해 줄줄이 중단된 예술 아카데미 강좌들을 대신해 예술의전당이 처음 선보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소리꾼과 소설가의 편안한 대화를 주제로, 두 이야기꾼의 만남이 첫 무대로 꾸며졌다. 둘은 창작자로서의 삶과 각 장르에 대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다. “혼자 배우와 연출, 음악을 모두 해내는 점에서 소리꾼과 작가는 비슷해요. 물론 저는 무대에 서지는 않지만요. 게다가 요즘처럼 브이로그나 유튜브로 자기를 얘기하는 1인칭 시대에 판소리는 3인칭 시점으로 건강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다정한 장르 같아요.”(김애란) “저는 코로나19로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자 소설가가 더욱 부러웠어요. 독자들이 집에서 책을 읽을 수 있으니 작가는 언제든 독자와 소통할 수 있더라고요.”(이자람) 따스한 눈빛과 함께 오간 창작과 판소리에 대한 대화는 꽉 찬 객석도 쉴 새 없이 웃음을 보내도록 유쾌했다. 40분쯤 지나자 이자람이 화들짝 놀라며 급히 부채를 들었다. “앗, 저 판소리 해야 돼요.” 한마디에 김애란은 객석으로 내려가 팬의 자세로 앉았다.이자람은 ‘수궁가’ 중 대신들이 토끼 간을 구하러 육지에 나가기 싫어 갖은 핑계를 대던 중 말단 별주부가 갑자기 자신이 가겠다고 나서는 대목을 불렀다. 무대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부분인데 “기회가 되면 판소리 공연을 예매한다”는 김 작가의 안목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어 ‘여보세요’의 새로운 작창 버전이 처음 공개됐다. 각자 방에서 하숙을 하는 젊은 여성 5명이 서로 얼굴도 모른 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소설 문구들이 감칠맛 나게 살았다. “이 집엔 서로 마주치지 않아야 한다는 룰이 있는데, 서로 마주치지 않으려면 가장 발달해야 하는 것은 청각이라. 드르르르륵 물 내리는 소리, 다라락 다라락 화장실 슬리퍼 소리, 찰칵 문 닫히는 소리….” 이자람은 “내 방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고 그래서 모두가 너이기도 나이기도 한, 공감할 이야기”라 이 소설을 판소리로 꾸몄다고 했다. 그러자 김 작가도 “20대 때 내가 살던 방 이야기”라면서 “미래를 모르고 듣던 그때의 소리들을 다시 듣는 기분”이라고 받아쳤다. 이처럼 어딘가 닮게 맞닿은 두 이야기꾼은 정해진 90분보다 20분 가까이를 더 앉아 관객들과 도란도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의 창작에 깊은 인상과 자극을 준다는 두 사람은 각자의 계획에도 눈을 반짝이며 기대를 드러내고는 사이좋게 무대 뒤로 돌아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소리꾼 이자람과 소설가 김애란의 만남… “우린 서로를 부러워하고 있어요”

    소리꾼 이자람과 소설가 김애란의 만남… “우린 서로를 부러워하고 있어요”

    “이자람님은 누구나 산책하고 등반하도록 허락하는 너르고 깊은 산 같아요.” “김애란님은 이야기를 함께 도란도란 나누고 싶은 작가예요.”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애틋한 미소를 짓는 두 사람은 서로의 ‘찐’ 팬이 틀림없었다. 7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에서 열린 ‘소소살롱’에 마주 앉은 소리꾼 이자람과 소설가 김애란은 수줍게 서로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한 관객이 “세계관의 대충돌”이라며 흥분을 전할 만큼 참신한 조합이다. 둘의 인연은 몇 해 전부터 이어졌다. ‘두근두근 내 인생’을 읽으며 “작가와 잡담을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던 이자람은 2016년 김 작가의 데뷔작인 단편소설 ‘노크하지 않는 집’(2002)으로 핑곗거리를 만들었다. 소설을 판소리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평소 술을 잘 마시지 않는 두 사람은 처음 만난 날 신기하게도 꽤 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였다. 소설이 ‘여보세요’라는 판소리로 태어난 뒤엔 서로 공연과 작품을 챙겨보고 함께 맛있는 빵집을 찾아다니는 사이가 됐다. 김 작가는 지난해 낸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 속 에세이 ‘아는 얘기, 모르는 노래‘에서 이자람과의 인연을 적기도 했다. ‘소소살롱’은 올해 줄줄이 중단된 예술 아카데미 강좌들을 대신해 예술의전당이 처음 선보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소리꾼과 소설가의 편안한 대화를 주제로, 두 이야기꾼의 만남이 첫 무대로 꾸며졌다. 둘은 창작자로서의 삶과 각 장르에 대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다.“혼자 배우와 연출, 음악을 모두 해내는 점에서 소리꾼과 작가는 비슷해요. 물론 저는 무대에 서지는 않지만요. 게다가 요즘처럼 브이로그나 유튜브로 자기를 얘기하는 1인칭 시대에 판소리는 3인칭 시점으로 건강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다정한 장르 같아요.”(김애란) “우와, 그럼 저는 다정한 일을 매일 하는 거였군요? 참 좋네요.”(이자람) “저는 코로나19로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자 소설가가 더욱 부러웠어요. 독자들이 집에서 책을 읽을 수 있으니 작가는 언제든 독자와 소통할 수 있더라고요.”(이자람) “저는 코로나19로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자 소설가가 더욱 부러웠어요. 독자들이 집에서 책을 읽을 수는 있으니, 작가는 언제든 독자와 소통할 수 있더라고요.”(이자람) “소설가는 쇄를 찍으면 수정이 어려운데 판소리는 즉흥적인 수정이 가능해 전 그게 부럽던데요. 그러면서 소통을 하잖아요.”(김애란) “소통의 포인트가 달랐네요. 우린 서로를 부러워하고 있어요!”(이자람) 따스한 눈빛과 함께 오간 창작과 판소리에 대한 대화는 꽉 찬 객석도 쉴 새 없이 웃음을 보내도록 유쾌했다. 40분쯤 지나자 이자람이 화들짝 놀라며 급히 부채를 들었다. “앗, 저 판소리 해야 돼요.” 한마디에 김애란은 객석으로 내려가 팬의 자세로 앉았다.이자람은 ‘수궁가’ 중 대신들이 토끼 간을 구하러 육지에 나가기 싫어 갖은 핑계를 대던 중 말단 별주부가 갑자기 자신이 가겠다고 나서는 대목을 불렀다. 무대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부분인데 “기회가 되면 판소리 공연을 예매한다”는 김 작가의 안목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어 ‘여보세요’의 새로운 작창 버전이 처음 공개됐다. 1.5층 독특한 구조의 거꾸로 된 ㄱ자 모양의 층에 놓인 각자 방에서 하숙을 하는 젊은 여성 5명이 서로 얼굴도 모른 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소설 문구들이 감칠맛 나게 살았다. “이 집엔 서로 마주치지 않아야 한다는 룰이 있는데, 서로 마주치지 않으려면 가장 발달해야 하는 것은 청각이라. 드르르르륵 물 내리는 소리, 다라락 다라락 화장실 슬리퍼 소리, 찰칵 문 닫히는 소리….” 이자람은 “내 방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고 그래서 모두가 너이기도 나이기도 한, 공감할 이야기”라 이 소설을 판소리로 꾸몄다고 했다. 그러자 김 작가도 “20대 때 내가 살던 방 이야기”라면서 “미래를 모르고 듣던 그때의 소리들을 다시 듣는 기분”이라고 받아쳤다. 이처럼 어딘가 닮게 맞닿은 두 이야기꾼은 정해진 90분보다 20분 가까이를 더 앉아 관객들과 도란도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의 창작에 깊은 인상과 자극을 준다는 두 사람은 각자의 계획에도 눈을 반짝이며 기대를 드러내고는 사이좋게 무대 뒤로 돌아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희망의 빛초롱’ 밝히고 라이브 콘서트 열고... 서울시 ‘관광특구 회복 프로젝트’

    ‘희망의 빛초롱’ 밝히고 라이브 콘서트 열고... 서울시 ‘관광특구 회복 프로젝트’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몸살을 앓고 있는 관내 주요 관광지 살리기에 나선다. 청계천의 명물로 자리잡은 등불축제를 서울 곳곳에서 분산 개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로 상권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복안이다.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해마다 겨울철이면 청계천 일대에서 열리던 ‘서울빛초롱축제’를 잠실, 이태원, 동대문, 명동 등 서울시 관광특구 4곳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2020 희망의 빛초롱’ 행사로 변경해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역별 특색을 담은 등불 조형으로 상권을 활성화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빅데이터 분석결과 관광특구 6곳 중 가장 피해가 컸던 4곳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유입인구가 전년 대비 이태원 70%, 잠실 60%, 명동 57%, 동대문 55%가량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소규모상가 공실률도 이태원 30.3%, 명동 28.5% 등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행사는 잠실(10월 30일~11월 6일), 이태원(11월 4일~12월 31일), 동대문(11월 6일~15일), 명동(11월 13일~내년 1월 15일) 등 시간 차를 두고 열린다. 기존 서울빛초롱축제의 상징인 한지 작품들을 지역별 특성에 맞게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잠실에서는 같은 기간 송파구에서 개최하는 단풍축제와 연계해 단풍잎, 은행잎 등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이태원에서는 인기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주요 등장인물을 형상화한 한지 작품이 등장한다. 동대문은 쇼핑과 흥인지문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명동은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대형트리 포토존을 설치한다.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현장 방역인력 53명을 확보해 지점별로 분산 배치한다. 오후 6시~10시 점등시간 및 주말에는 추가 인력을 배치해 집중관리할 예정이다. 이동형 분사 소독기와 열화상 체온계 등 방역기기를 비치하고, 손소독제와 마스크도 구비된다. 이밖에도 다음달 말에서 12월 초에는 이태원, 명동·남대문·북창, 동대문 패션타운, 종로·청계, 잠실, 강남 등 관내 6개 관광특구 전체에서 지역상권 회복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동대문 패션타운은 쇼핑, 이태원은 문화예술, 종로·청계는 노포 맛집 등 각 지역별 숨은 매력을 끌어내서 관광객에게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지역 상인과 예술가들이 참여해 소셜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하거나 브이로그 랜선여행 영상 등의 콘텐츠를 유튜브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행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위로를 받고, 침체된 관광특구 지역 상권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수성구, ‘2020 대한민국 SNS 대상’ 대상 수상

    수성구, ‘2020 대한민국 SNS 대상’ 대상 수상

    대구 수성구가 ‘제10회 2020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SNS 대상’은 (사)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 등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행사다. 매년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 운영활동이 우수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수성구는 올해 SNS 활용지수를 통한 정량평가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투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을 받았다. 특히 대구 기초지자체에서는 최초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대상까지 수상해 거둔 성과여서 더 큰 주목을 받았으며, ‘SNS 소통 분야 1등 지자체’임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구청 공식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 주민들의 불안감을 낮추고 방역수칙 확산에도 기여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콘텐츠로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최근 구 공식 유튜브 채널 ‘수성TV At Suseong’에 업로드 된 ‘수성구청 주무관의 하루 브이로그’ 시리즈는 누적 조회수 15만뷰를 달성했으며, 구 공식 블로그 ‘다소곳’은 누적 방문자수 8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밖에도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플리커,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성구의 매력을 홍보하며 SNS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 구정 홍보단 운영과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수성구 SNS 소통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블로그 기자, SNS 서포터즈, 유튜브 기자단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흐름에 맞춰 랜선 문화생활, 관광 명소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게시하며 수성구의 생생한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SNS를 활용해 수성구 소식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로 소통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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