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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12〉안철수 쟁점행적(하)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12〉안철수 쟁점행적(하)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끊임없이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등에서 밝힌 자신의 말과 실제 행동이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정치권 비판의 핵심이다. 안 후보가 깨끗한 이미지를 앞세우면서 새로운 정치를 강조하고 있지만, 표리부동한 행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안 후보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지나치게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한 게 도덕성 논란의 부메랑이 되고 있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아파트 매입 시 이른바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안 후보는 2000년 10월 당시 실거래 가격이 2억 4000만원가량인 본인 명의의 서울 동작구 사당동 대림아파트를 팔면서 담당 구청에는 7000만원에 매각했다고 신고했다. 실거래가의 3분의1 수준으로 국세청 기준시가(1억 5000만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김 교수도 2001년 10월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를 2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고 송파구에 신고했다. 하지만 당시 이 아파트 시세는 4억 5000만~5억 2000만원 선으로 김 교수가 2억원 이상 거래 가격을 낮춰 신고해 취·등록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깨끗한 이미지 ‘부메랑’ 맞는 安 실거래 가격으로 신고하는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의무 제도는 2006년 도입돼 안 후보나 김 교수의 다운계약서는 엄밀히 말하면 실정법 위반은 아니다. 안 후보는 ‘안철수의 생각’에서 “탈루되는 세금이 없도록 세무 행정을 강화하고, 탈세가 드러날 경우 일벌백계로 엄중하게 처벌해서 세금을 떼먹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운계약서 논란이 일자 안 후보 측은 “당시에는 위법은 아니었다.”면서도 “안 후보가 탈루된 세액에 대해 납부할 방법을 찾아보라고 해 알아봤지만 당시의 다운계약서는 탈법은 아니기 때문에 세금을 다시 납부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 엄정한 잣대와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직접 사과했다. 부동산 문제는 전세살이 및 상속·증여 논란으로 이어진다. 그는 스스로 “오랫동안 전세살이를 해 봐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 부모님께 손 벌리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본인의 다운계약서 논란을 불러온 사당동 아파트는 모친이 ‘딱지’를 구입해 마련해 줬다는 지적도 있었다. 안 후보는 사당동 아파트에서 4년을 살았고 이후 사당동 아파트를 전세 놓고 모친 소유의 재개발 아파트인 도곡동 아파트로 이사했다. 안 후보의 모친이 1988년 매입한 아파트였다. 안 후보와 모친은 일주일 간격으로 사당동 아파트 딱지와 도곡동 아파트 지분을 사들였고 12년 뒤에는 석 달 간격으로 두 아파트를 팔았다. 2001년에는 부인 명의의 문정동 아파트를 샀고 지난해 12월 팔았다. 현재 용산 주상복합건물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안 후보는 그동안 대전의 빌라와 여의도 주거형 오피스텔을 오가며 생활했다. 종합해 보면 안 후보가 결혼 이후 집 없이 전세살이한 기간은 2년 남짓인 셈이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안 후보 가족이 자기 집이나 부모 소유의 집이 아닌 다른 사람 집에서 전세로 거주한 기간은 8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조부 부동산 편법증여 의혹도 또 안 후보는 저서 ‘행복바이러스 안철수’에서 “내가 살면서 할아버지께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그의 조부는 1979년 부산 수영구 남천동 99㎡ 규모의 2층 주택과 224㎡ 규모의 토지를 안 후보를 포함한 가족에게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매각 당시 해당 토지의 공시지가는 2억 3000여만원. 안 후보의 지분 20%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9200만원 정도다. 당시 안 후보는 고교 3학년이어서 매매로 위장한 편법 증여 의혹까지 제기됐다. 두 사안에 대한 안 후보 측의 해명은 비슷하다. 딱지구입 논란에 대해서는 “부모가 직접 구해 줘 안 후보는 잘 알지 못하고 있고, 지금은 부모들이 연로해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서류도 사실관계만 나와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상속 논란에 대해서는 “돌아가신 조부가 하신 일로 현재 경위는 알 수 없지만, 안 후보는 아무런 금전적 이득을 본 사실이 없다. 부동산실명제 시행 이전의 일이어서 명의신탁이었는지 증여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군 생활도 책에서 밝힌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안 후보가 군생활 중 주말마다 비행기를 타고 외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심 위원은 안 후보가 1995년 출판된 저서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에서 ‘군대생활 39개월은 나에게 커다란 공백기였고 의학연구나 컴퓨터 일을 할 수 없어 엄청난 고문’이라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군 복무 기간을 입대 전 사회생활 때 했던 것을 할 수 없게 됐다고 ‘공백기’, ‘고문’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안보에 대한 오도된 가치관이자 군과 군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안 후보의 의인화(義人化) 또는 위인화(偉人化) 태도도 비판하고 있다. 심 최고위원은 “생존한 인물 중 최초로 모두 11종의 초·중·고 교과서에 실린 안 후보의 미담 중 상당 부분은 안 후보가 스스로를 의인화·위인화한 데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사례로 안철수연구소 창업 배경과 관련해 “2001년 발간된 저서와 인터뷰에서는 ‘학교 측의 채용보류 결정에 10개월간 실업자로 지내면서 아내가 벌어 온 돈으로 사는 게 견디기 어려워 창업했다’고 했는데 2003년부터는 자신이 의대 교수직을 자발적으로 포기하고 험난한 길에 뛰어들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미담이 각색되며 과대포장됐다는 게 새누리당 측의 비판이다. ●安측 “논문의혹 문제없다” 반박 한국연구재단에 등록된 안 후보 논문은 모두 5편으로, 이 가운데 4편은 재탕 또는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안 후보 측은 논문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학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1993년 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제1저자가 5년 전 쓴 학위 논문을 재탕한 것이 아니냐는 게 논쟁의 핵심이다. 안 후보는 군복무 중일 때 이 논문에 제2저자로 참여했다. 1991년 의학박사 논문도 표절이라는 주장이 일었다. 안 후보가 2년 앞서 박사 학위를 받은 서인석 서울대 의대 교수의 논문 일부를 표절했다는 주장이다. 또 안 후보가 연구조원으로 참여해 제출된 1992년 연구보고서가 같은 해에 나온 다른 석사의 논문과 유사하다는 점,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1년에 500만원씩 1000만원의 연구비를 받았으며 1993년 안 후보가 제3저자로 학회지에 발표한 논문도 1992년 다른 학회에 실린 논문과 비슷하다는 점이 생물학 연구 정보센터(브릭)의 자유게시판 등에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학위 논문은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이 의무사항(1993년 논문)이고, 일부에서 인용 없이 사용했다고 문제 삼는 볼츠만 공식은 물리학적 원칙으로 인용문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1991년 논문)라고 반박하고 있다. 1992년 연구보고서에 대해서는 논문에 이름이 등재된 사실을 몰랐고 연구비를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FT “BRICs도 암울… 세계경제 와해직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가 ‘와해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와 공동으로 발표하는 ‘타이거지수’(TIGER)를 공개하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영란은행(BOE) 등 주요 중앙은행이 잇따라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나섰지만, 경기 전망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타이거지수’는 주요 20개국(G20)의 경기 회복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각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수출입 규모 같은 거시경제 지표와 주식시장, 기업·소비자 신뢰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출한다. FT는 독일과 프랑스 같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핵심 국가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 국가의 경제회복 전망이 모두 어둡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유로존 금융시장이 ECB의 통화정책 완화에 살아난 것처럼 보였지만,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위기국이 정치적 결단을 미루면서 유럽 주요국의 기업과 소비 심리가 모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면서 “중국 역시 글로벌 수출 시장이 침체하면서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인 7.5%를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고 분석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국가 간 정책 마찰과 각국 정부의 과감한 결정 부재, 성장을 가로막는 공공재정의 뿌리 깊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력 때문에 세계경제가 와해 직전”이라면서 “위기국가에 대한 재정, 금융의 구조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는 머지않아 다시 의식을 잃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부실한 경제 지표와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가 각국으로 확산되면서 실제 세계 경기전망도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의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9일 발표 예정인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입수, IMF가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내린 3.3%, 3.6%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브릭 게시판 ‘安 논문표절’ 공방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으로 갑자기 분주해진 곳이 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건, 미국산 소고기의 광우병 유해성 논란, 강수경·강경선 서울대 교수 사건 등 논문 문제가 이슈화될 때마다 중심에 있었던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의 자유게시판 ‘소리마당’이다. 생물학·의학 전공자들은 안 후보가 참여한 논문을 두고 학술적 가치와 연구윤리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3일까지 브릭 소리마당에는 안 후보의 논문과 관련된 게시글과 댓글이 100건 이상 올라왔다. 특히 지난 2일부터는 비전공자들이 토론에 가세하면서 안 후보의 다른 논문에도 문제가 제기되는 등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릭 토론자들은 대부분 안 후보의 논문들이 흠결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지 않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인용이 생략되거나 동일한 오타가 발견되는 등 표절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오해의 소지는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 후보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이를 표절이나 연구윤리 문제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생물학도 A씨는 “문제가 되는 논문들에서 안 후보가 논문 작성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공동저자나 제3저자로 표기돼 있다.”면서 “교신저자나 1저자가 아닌 상황에서 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한 처사”라고 했다. 특히 안 후보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1990년대 초반과 현재 한국 학계의 연구윤리에 대한 기준 자체가 달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대의 B교수는 “한국에서 관행이라는 이름이 아닌 명확한 연구윤리 및 논문작성 기준이 세워진 것은 2000년대 이후”라며 “특히 의학이나 생물학에서는 비슷한 연구가 같은 집단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안 후보와 같은 사례를 찾자면 끝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의 논문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여론을 업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의대 연구원 C씨는 “기존에 논문 문제로 공직 후보에서 낙마한 사람 상당수가 과거 논문으로 문제가 됐던 점, 안 후보가 해당 논문들을 교수 임용 등에 실적으로 냈던 점, 최근 논문 표절로 곤욕을 겪은 교수들의 문제가 안 후보 논문보다 심각하지 않았던 점 등을 감안하면 단순히 관행이라고 넘어갈 상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브릭게시판은 지금…‘안철수 논문표절’ 공방

    브릭게시판은 지금…‘안철수 논문표절’ 공방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으로 갑자기 분주해진 곳이 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건, 미국산 소고기의 광우병 유해성 논란, 강수경·강경선 서울대 교수 사건 등 논문 문제가 이슈화될 때마다 중심에 있었던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의 자유게시판 ‘소리마당’이다. 생물학·의학 전공자들은 안 후보가 참여한 논문을 두고 학술적 가치와 연구윤리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3일까지 브릭 소리마당에는 안 후보의 논문과 관련된 게시글과 댓글이 100건 이상 올라왔다. 특히 지난 2일부터는 비전공자들이 토론에 가세하면서 안 후보의 다른 논문에도 문제가 제기되는 등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릭 토론자들은 대부분 안 후보의 논문들이 흠결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지 않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인용이 생략되거나 동일한 오타가 발견되는 등 표절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오해의 소지는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 후보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이를 표절이나 연구윤리 문제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생물학도 A씨는 “문제가 되는 논문들에서 안 후보가 논문 작성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공동저자나 제3저자로 표기돼 있다.”면서 “교신저자나 1저자가 아닌 상황에서 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한 처사”라고 했다. 특히 안 후보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1990년대 초반과 현재 한국 학계의 연구윤리에 대한 기준 자체가 달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대의 B교수는 “한국에서 관행이라는 이름이 아닌 명확한 연구윤리 및 논문작성 기준이 세워진 것은 2000년대 이후”라며 “특히 의학이나 생물학에서는 비슷한 연구가 같은 집단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안 후보와 같은 사례를 찾자면 끝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의 논문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여론을 업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의대 연구원 C씨는 “기존에 논문 문제로 공직 후보에서 낙마한 사람 상당수가 과거 논문으로 문제가 됐던 점, 안 후보가 해당 논문들을 교수 임용 등에 실적으로 냈던 점, 최근 논문 표절로 곤욕을 겪은 교수들의 문제가 안 후보 논문보다 심각하지 않았던 점 등을 감안하면 단순히 관행이라고 넘어갈 상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드럼세탁기용 세제 ‘제값 못한다’

    일부 드럼세탁기용 세제가 비싸지만 세척력은 떨어져 제값을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팔리는 드럼세탁기용 세제 16개를 비교·분석해 발표한 결과다. 세척력·색상변화·이염(移染·한 옷에서 빠진 염료가 다른 옷에 묻어나는 현상) 등을 실험했다. 액체세제 10개 중 가장 싼 ‘닥터 패브릭’과 가장 비싼 독일산 ‘퍼실 파워젤’을 비교했을 때 세척력은 각각 27.2%, 27.6%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세척력 50%는 세탁 후 오염의 50%가 제거된다는 뜻이다. 반면 3ℓ 제품의 값은 각각 9900원과 1만 9108원으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3㎏ 빨래를 한 번 할 때 드는 사용량 기준으로 하면 가격 차는 4배 정도 벌어졌다. 색상변화 유발 정도는 닥터 패브릭이 오히려 낮았다. 액체세제 중 세척력이 가장 뛰어난 제품은 진한겔리큐(46.6%)로 다른 제품보다 세척력이 2배 가까이 뛰어났다. 이염 방지성능도 가장 좋았다. 분말세제 중 가장 비싼 ‘퍼실파워’는 가장 싼 ‘좋은상품 드럼세탁세제’보다 세척력은 1.3배 우수했지만, 가격은 4.6배(세탁량 3㎏ 기준)나 비쌌다. 이염 정도는 값싼 제품들보다 못했다. 전반적으로 분말세제의 세척력이 액체세제보다 좋았지만 색상변화와 이염방지는 액체세제가 더 뛰어났다. 또 액체세제가 더 쌌다. 자세한 비교 정보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팬택, 쿼티 LTE 스마트폰 ‘머로더(Marauder)’ 미국 출시

    팬택, 쿼티 LTE 스마트폰 ‘머로더(Marauder)’ 미국 출시

     팬택(www.pantech.co.kr)은 2일(현지시각)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슬림한 쿼티 LTE 스마트폰인 ‘머로더(Marauder·모델명 ADR910L)’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머로더’는 쿼티 자판을 탑재하면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는 통념을 깬 제품으로, 쿼티 자판을 탑재했음에도 두께는 11.8mm로 슬림하다. 여기에 쿼티 자판 키패드를 올록볼록하게 디자인해 문자를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팬택이 2006년부터 북미시장에서 다양한 쿼티 메시징폰을 선보이며 쌓아온 기술력의 결과다.  ‘머로더’는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도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인 ‘스타터 모드(Starter Mode)’ UI를 제공한다. 팬택 스마트폰에서 유일하게 제공되는 스타터 모드는 피처폰과 비슷한 심플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이다. 전화 걸기, 메시지 보내기, 웹 검색 등 자주 이용하는 기본적인 기능들을 화면 전면에 배치해 쉽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또 새로운 기능이나 신규 앱을 사용하기 전, 사용자가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상에 간단한 사용 팁을 보여주는 ‘오버레이 팁(Overlay Tip)’도 제공한다.  외관도 깔끔하다. 유선형 디자인에 패브릭 패턴을 적용해 손에서 미끌어질 염려가 없고 그립감이 우수하며 장시간 손에 쥐고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다.  이외에도 ‘머로더’는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와 퀄컴의 원칩 프로세서 MSM8960을 탑재했으며 LTE를 지원한다.  팬택 해외마케팅본부장 신학현 상무는 “ ‘머로더’는 터치스크린과 퀴티 자판의 장점을 지닌 LTE 스마트폰으로 북미시장에서 인기있는 쿼티 자판을 탑재했지만 슬림한 두께로 휴대하기 편리하다.”면서 “‘머로더’에 이어 하반기에는 프리미엄급 제품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북미 LTE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팬택은 지난 해 버라이  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첫번째 LTE폰 ‘브레이크아웃(BreakOut)’을 출시해 차세대 기술에 대한 발빠른 대응력을 보여줬으며, 올해 초 AT&T를 통해서도 LTE 스마트폰 ‘버스트(Burst)’, 방수 LTE 태블릿 ‘엘리먼트(Element)’를 출시하며 북미 LTE시장에서 팬택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G20 정상회의] “유럽 구제자금 750억弗 더 내겠다” 목소리 내는 브릭스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18일(현지시간) 개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국가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전 세계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4560억달러를 추가로 출연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등이 입수한 공동선언 초안에는 ▲각국은 위험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일자리 창출 조치를 취하며 ▲국가와 은행 간의 위기가 도는 악순환을 막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결과물은 19일 오후 폐막에 앞서 발표되는 ‘로스카보스 선언’에 담긴다. 브릭스(BRICS) 국가인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IMF 내 국가별 지분과 투표권 개혁 등을 전제로 750억 달러 추가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의장국인 멕시코도 100억 달러를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IMF의 자금 규모는 3244억 달러다. IMF는 유로존 금융위기 해소 등 긴급한 구제금융을 위해 5000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G20 회원국들은 4월 워싱턴DC에서 열린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IMF 재원을 4300억 달러 늘리기로 합의했지만 멕시코 회의에서 260억 달러 더 많은 4560억 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 브릭스 정상들은 별도의 회동을 통해 국제 법규를 위반하지 않으면서 자국 통화를 스와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내년 남아공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나온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브릭스 정상들과의 회동에서 “이번 G20 회의에서 모두가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심정으로 합심해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신뢰감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유로존 경제 위기를 두고 포럼에서는 가시 돋친 설전이 오갔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는 “우리는 (유로존의 대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듣고자 한다.”며 유럽의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또 호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유로존 위기를 “세계경제의 유일한 최대 위험”이라고 규정했다.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유로존 위기의 전염성을 경고하면서 “(유로존 위기의) 인화성과 불확실성은 자유무역을 방해하는 보호주의로 가는 연료”라고 말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채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로존 지도자들이 구조적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조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위원회(EC) 위원장은 유럽의 위기 대처 방식을 옹호하다가 “우리는 민주주의나 경제 운용에 관한 훈계나 들으러 여기에 온 게 아니다.”고 맞받아친 뒤 “위험은 이미 세계화됐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돈 몰리는 주식형 펀드… 나도 한번 들어가 볼까

    돈 몰리는 주식형 펀드… 나도 한번 들어가 볼까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유출세였지만 지난달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코스피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에 금, 브릭스(BRICs) 등 대체펀드들의 성적이 신통치 않은 것도 원인이다. 3명의 증권사 센터장들은 의견이 엇갈리긴 했지만 주식형 펀드를 추천하는 경향이 컸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주식형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1조 1580억원이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8일까지 2919억원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됐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1780~1850선을 오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급락한 증시에서 빼낸 환매 자금을 펀드에 재투자한 결과다. 특히 인덱스 펀드(주가지수에 영향력이 큰 종목 위주로 펀드에 편입해 펀드 수익률이 주가지수를 따라가도록 운용하는 상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주도적 장세에 10% 이상의 누적 수익률을 보인 삼성그룹주펀드에도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이렇게 국내 주식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금융위기 국면에서 투자처로 각광받던 금 펀드의 약세와 관련이 깊다.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금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0.14%다. 금 선물가격이 지난달 초 1664달러에서 한 달 만에 1574달러로 6% 하락한 결과다. 게다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BRICs 펀드도 6주 연속 순유출세다. 지난 4주간 브라질 펀드가 7.42%의 손실을 기록했고 중국(-6.58%), 인도(-2.77%), 러시아(-2.0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포함한 해외주식형 펀드를 전체적으로 볼 때도, 국내주식형 펀드가 지난 1개월(5월 6일~6월 5일)간 1조 7436억원이 순유입된 것과 반대로 496억원이 순유출됐다.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 투자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3분기에는 중국 경기가 살아날 수 있고 미국의 경우 집값 상승 및 추가 양적 완화로 지금보다는 경기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초에 삼성전자나 현대차 같은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가 좋았다면 3분기 이후에는 주식이 골고루 오를 것”이라면서 “개인투자자들은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큰 변동 장세에서는 투자 부담이 적은 주식형 펀드가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투자 시점을 약간 늦추는 것을 추천했다. 그는 “그리스 유로존 탈퇴 변수가 남아 있고 스페인의 재정 위기도 있기 때문에 두 변수를 확인하고 투자하는 게 낫다.”면서 “하지만 지금 선행 투자를 할 거라면 해외 펀드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 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형 자산인 해외 채권형 펀드에 대해선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최고치에 이르렀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 데는 적절치 않다.”고 평가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펀드 투자의 경우 시점과 상관없이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인덱스 펀드를 적립식 형태로 분할 매수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권유한다.”면서 “다만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하락세엔 투자금을 높이고 상승세엔 투자금을 낮추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펀드는 무엇보다 수수료가 낮아야 그만큼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터넷 등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부실 저축銀 ‘대충 구조조정’이 세계경제 ‘퍼펙트 스톰’ 불렀다

    부실 저축銀 ‘대충 구조조정’이 세계경제 ‘퍼펙트 스톰’ 불렀다

    스페인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유로존의 불안에 중국·인도·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들은 침체의 공포에 떨고 있고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도 느려지고 있다. 스페인 위기의 핵심은 ‘방키아의 부실’이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5일 “방키아를 살릴 경우 다른 대형 은행들도 살아날 수 있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듯 이번에는 방키아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다. 방키아는 2008년부터 스페인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면서 부실화된 7개 저축은행을 2010년에 합쳐 만든 상업은행이다. 당시 스페인 금융시장에서 저축은행의 총자산 비중은 40.3%에 달했다. 스페인 정부는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착수해 45개 저축은행을 7개로 줄였다. 퇴출 대상 38개 저축은행 가운데 7개 저축은행으로 만든 은행이 방키아다. 이 같은 구조조정에도 스페인 전체 은행의 자산 대비 부실 채권 비중은 2007년 1%에서 지난 2월 8.37%로 7배 이상 증가, 부실은 커졌다. 스페인처럼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벌여 온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방키아 사례가 반면교사인 셈이다. 정찬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실 금융기업에 대한 선제적이고 확실한 정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케이스”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지난달 방키아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국유화했지만 부실채권 정리는 여전히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스페인 정부가 공적자금을 계속 투입할 경우 국가부채비율은 79%에서 83.5%까지 늘어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아 스페인 국채를 발행해 방키아를 돕는 방식도 이미 7%에 육박한 채권금리를 고려할 때 어렵다. 스페인 위기의 해결책은 ‘은행연합’(Banking Union)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국가들이 자금을 대서 은행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긴축정책을 강요당하지 않으려는 스페인 정부가 제안한 방안이다. 당초 은행연합 구성에 부정적이었던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은행 연합 제안을 수용할 수도 있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은행연합 구성의 공감대가 형성돼 가는 듯하다. 하지만 실제 은행연합 구성은 각국 이해가 엇갈려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유럽발 위기 대공황보다 심각 글로벌 불균형탓…오래 갈 것”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이 5일 “지금의 위기 상황이 대공황보다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펀더멘털(경제의 기초체력)에는 문제가 없었던 대공황 때와 달리 지금은 글로벌 불균형이라는 구조적인 원인 때문에 야기된 위기인 만큼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올 국내 경기 점진적 하향 예상 중동과 아프리카 출장을 마치고 지난 3일 귀국한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경제·금융위기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풀어놓았다. 그는 “올해 국내 경기는 유럽발 위기의 영향으로 점저(점진적인 하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상저하고’(상반기에는 낮지만 하반기에 회복되는 경기 흐름) 전망은 수정돼야 한다는 얘기다. 강 회장은 “지난해에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가 2500선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지만, 유럽 위기의 심각성 때문에 나는 적어도 1700선까지 떨어진다고 봤고, 결국 내가 맞았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강 회장은 이번 위기를 ‘개미와 베짱이’에 비유했다. 미국과 남유럽은 빚을 내서 흥청망청 소비하고, 독일·중국·일본 등은 죽어라 일(생산)하는 글로벌 불균형 때문에 문제가 터졌다는 것이다. 그는 “위기를 해결하려면 선진국은 생산을 늘리고, 신흥국은 소비를 늘려야 하는데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면서 “대공황 때에는 유동성(돈)만 공급하면 해결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펀더멘털이 흔들리고 있어서 심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은 민영화 다음 정권서 결정할 일”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골드만삭스 아시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데 세계 경제가 어렵지만 한국이 가장 덜 어려울 것이라고 했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도 한국을 브릭스와 같은 급의 역동적인 신흥국으로 평가했다.”면서 “2008년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미국, 유럽, 일본이 푼 4조 2000억 달러의 유동성이 갈 곳은 결국 한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최근 추진 중인 산업은행 기업공개(IPO)에 대해 “시장의 상황이 어렵다고 해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올해 안에 IPO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IPO가 민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개인적으로 정부가 산은 주식의 ‘50%+1주’ 이상을 갖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본다.”면서 “민영화 여부는 다음 정권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대, 강경선 교수 진실성위 긴급 회부

    서울대가 지난 3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를 통해 논문조작 의혹이 제기된 강경선 수의대 교수를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서울신문 6월 4일자 1면> 서울대는 강 교수에 대한 예비조사를 생략, 이미 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강수경 수의대 교수와 함께 사건을 병합해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정하고 신속하게 진위를 파악, 조치를 취함으로써 서울대, 나아가 국내 줄기세포 학계의 신뢰도 추락을 최대한 막아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준식(기계항공공학부) 서울대 연구처장은 4일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경선 교수를 추가로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회부하고, 새로운 의혹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경선 교수와 강수경 교수가 공저로 발표한 다른 논문에 대해서도 모두 조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두 교수의 연구실은 접근이 차단된 데다 연구노트와 원실험 데이터는 모두 위원회가 통제하고 있다. 강경선 교수는 지난 4월 산화환원신호전달(ARS)에 투고한 논문에 조작된 사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처장은 “강 교수가 3일 브릭에 게시글이 올라온 직후 ARS 측에 논문을 수정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4일 오전 ARS 편집장이 학교 측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 처장은 또 “현재로서는 조작이 있었다고 명확하게 단정지을 수 없고, 조사를 해봐야 한다.”면서 “황우석 전 교수 사건 같은 경우에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등 논문 조작 판단이 쉽지는 않지만, 최대한 빨리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5일 연구진실성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조사위원회 구성 및 조사범위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대가 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논문은 강수경 교수와 강경선 교수가 공저자로 올라 있는 모든 논문으로 최소 25편 이상이다. 강수경 교수가 부산대 재직 때 발표한 논문 8편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또 14건은 조작의혹이 접수된 뒤 2편은 철회, 2편은 심사가 중단됐다. 본조사 위원은 문제가 제기된 수의대 교수들을 제외하고 외부 전문가 2명 이상을 포함, 7명 이상의 전문가들로 꾸려진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황우석 사건’과 닮은꼴… 줄기세포 연구 또 ‘국제망신’

    ‘황우석 사건’과 닮은꼴… 줄기세포 연구 또 ‘국제망신’

    ‘줄기세포’, ‘서울대 수의대’, ‘논문 조작’, ‘의혹을 부인하는 당사자’. 최근 줄기세포 학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강수경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논문 조작 의혹은 2005년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건과 놀랄 만큼 비슷한 키워드를 갖고 있다. 줄기세포 학계 부활의 선두 주자로 꼽혔던 강수경 교수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상 최악의 논문 조작 스캔들 주인공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불거진 사건 상황과 앞으로 학계에 미칠 파장을 짚어 봤다. 지난달 21일 강수경 교수가 10개 국제저널에 게재한 14편의 논문을 조작했다는 내용의 글이 연구윤리 감시 사이트인 ‘리트렉션 와치’에 게재됐다. 글은 ‘5월 초 익명의 제보자가 조작을 입증하는 총 70장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파일을 각 저널에 보냈고, 일부 저널이 논문 조작을 확인하고 철회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제보 파일에는 여러 개의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서 같은 그림이 반복적으로 사용되거나, 사진이 확대·중복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서울대 연구처, 한국연구재단 등 관리감독 기관의 이메일까지 포함돼 있었다. 리트렉션 와치는 이 중 두 편의 논문은 이미 철회된 상태였고, 심사 중이던 논문 두 편도 강수경 교수가 회수 조치했다는 내용과 서울대가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사건은 한 네티즌이 지난달 25일 해당 글을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 올리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브릭이 연구윤리로 시끄러운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사건의 규모나 방법 면에서 7년 전 황우석 전 교수 사건과 견줄 수준이어서 학계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사건 초기에 강수경 교수는 “제기된 문제들은 모두 해당 저널들과 협의를 거쳐 마무리되는 단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대가 진상 조사에 나서고, 잇따라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짐에 따라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강 교수가 2010년 이미 논문 조작 의혹으로 대학 측의 조사를 받았지만, 경고 처분에 그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구 부정에 대한 학교 측의 부실 대응도 함께 도마에 올랐다. 서울대는 5일 강 교수에 대해 외부 인사가 포함된 연구진실성위원회를 꾸려 본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4일 “수의대 차원의 조사에서 이미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사례가 많고 꼼꼼히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결론이 나기까지는 최소한 두 달 이상 걸릴 것”이라며 “조작 여부를 밝히는 과정이 단순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강 교수 개인의 연구윤리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의혹을 받고 있는 강 교수의 논문에는 20여명에 가까운 공저자들이 있다. 특히 논문을 직접 작성한 제1저자가 모두 다르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최소한 제1저자, 논문 사진과 데이터를 맡았던 공저자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강 교수는 한국줄기세포학회 이사이자 교육과학기술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 기획위원으로 학내외에서 활발한 공동연구를 펼쳐 왔다. 서울대는 조사 중인 14편의 논문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강 교수의 이전 논문들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교수가 2010년 부교수가 되기 전 제1저자나 공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조사 대상이 될 경우 해당 논문들의 교신저자를 맡았던 국내 줄기세포 학계 유력 학자들의 논문들이 대거 철회·수정되고, 이어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난 3일 불거진 강경선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ARS 논문 조작 의혹 역시 해당 논문에 강수경 교수가 관여했다는 점은 분명하나 누가 조작이나 실수를 저질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특히 브릭에는 강경선 교수실 관계자를 자처하는 한 사람이 제보 글에 “해당 논문에서 문제가 되는 사진은 강수경 교수실에서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가 뒤늦게 삭제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동 연구 과정에서 발생한 다른 사람의 실수라는 것이다. 그러나 황우석 전 교수 사건에서 보듯 교신저자는 연구진의 조작을 몰랐다 하더라도 책임까지 피할 수는 없다. 교신저자는 논문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대신 문제가 생길 경우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지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강경선 교수처럼 “공저자이지만 재료를 제공했을 뿐 논문 작성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 역시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자신의 이름이 오르는 논문의 진행 및 제출 과정을 몰랐다는 것은 학자로서 기본적인 소양의 결함이라는 게 많은 학자들의 지적이다. 강수경 교수의 연구는 대부분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을 비롯해 교과부·보건복지부 등이 지원한 국가예산으로 진행됐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논문 조작 등 연구 부정이 일어날 경우 예산은 회수되고, 연구 부정을 저지른 사람은 최대 10년까지 국가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러나 세포응용연구사업단 사업이 지난 3월 종료돼 현실적인 제재 수단은 마땅치 않다. 강수경 교수는 여전히 결백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강 교수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것은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올리는 것이며, 누군인지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지난달 31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25일 브릭에 최초로 글을 올린 네티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가 학교 측의 권유로 1일 취하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재소자와 ‘야한편지’ 주고받은 20대 女교도관 결국

    재소자와 ‘야한편지’ 주고받은 20대 女교도관 결국

    여성 교도관이 재직중인 교도소의 남성 재소자들과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 및 전화를 주고받다 적발돼 결국 해고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 브릭스 교도소에 재직중이던 교도관 재닙 칸(27)은 남성 재소자 3명과 편지와 전화 등의 방식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 그녀는 자신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이 남성들과 사적인 관계를 맺어왔으며, 칸의 집에서는 재소자들로부터 받은 성적 묘사를 가득 담은 선정적인 내용의 ‘러브레터’가 발견됐다. 경찰은 그녀가 지난 3년간 또 다른 재소자 4명과도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에 나섰다. 특히 이들 사이에서 사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틈 탄 약물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와 교도관의 자질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칸은 사실이 밝혀진 뒤 곧장 경찰서로 연행됐으며, 해당 교도소는 그녀에게 해고조치를 내렸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어리석은 실수로 직장을 잃게 됐다. 매우 후회한다.”고 밝혔다. 교도소 반부패 담당부서의 조사에 따르면 칸과 재소자 사이에서 육체적인 관계를 맺은 증거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해당 교도소 측은 “우리 교도소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에 매우 유감을 느낀다.”면서 “그녀를 제외한 대다수 교도관들은 프로페셔널한 정신으로 매우 친절하게, 그리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대 ‘논문조작 의혹’ 약대교수도 구두경고만 했다

    강수경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논문조작 의혹이 학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약대가 지난해 논문조작 의혹이 제기된 김상건 교수<서울신문 2011년 12월 10일 10면>에게 구두경고만 내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대가 강 교수의 2010년 논문조작 사건을 경고로 무마한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없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김 교수 사건을 소홀하게 다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 등 학계에서는 서울대가 김 교수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진호 서울대 약대 학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김 교수와 제1저자인 김영우 박사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조사했다.”면서 “조작이 아닌 단순 실수로 판단해 내가 구두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해 9월 영국의 한 대학교수가 국제저널 ‘산화환원신호전달’(ARS)에 “김 교수의 3월 논문이 김 교수가 이전에 발표한 두 편의 논문에 사용된 데이터를 중복 사용했다.”고 밝히면서 조작 의혹을 받았다. 의혹이 제기된 두 논문은 모두 김 교수가 교신저자, 김영우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김 교수는 저널 측에 “논문 작성 과정에서 많은 사진 중에 한 장이 섞여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하고 논문을 자진철회했다. 당시 김 교수는 저널측에 게재한 해명메일에서 “김영우 박사의 실수로 일어난 일로 본인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어쨌든 교신저자인 내 책임을 느낀다.” 밝혔다. 그러나 논문 및 표절감시 사이트 ‘리트렉션 와치’는 두 차례에 걸쳐 김 교수 사건을 전하면서 “학생의 실수로 돌리는데, 학생에게 연구윤리를 가르치는 것은 누구의 몫이냐.”고 비꼬기도 했다. 정 학장은 “경위서를 받고 검토했는데 실험을 하고 논문을 많이 내다보면 간혹 있는 수 있는 수준의 실수로 최종 판단했다.”면서 “김 교수가 저널과 주고받은 메일이나 일부 데이터, 판단 근거 등은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식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연 것은 아니고, 약대 차원이지만 보직교수와 해당 전공 교수들이 세심하게 살펴봤다.”면서 “물론 연구 윤리 차원에서 살펴보면 실수도 교신저자인 김 교수의 분명한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정 학장은 “ARS측이 김 교수가 데이터를 수정하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데이터의 중요도를 감안해 철회를 유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다른 연구자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기준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유감”이라며 “강 교수건과는 별개인 분명한 실수이고 정상적으로 처리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문제가 다시 불거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릭 등 생물학계에서는 김 교수 사건을 심각한 연구부정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릭에서 활동하는 한 미국 대학 교수는 “실수라고 볼 수 없고, 서울대가 정식으로 조사하지 않는 것 자체가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계의 다른 관계자도 “사진 중복사용이 단순 실수이고, 데이터에 문제가 없다면 수정 절차를 밟는 것이 상식”이라며 “연구부정도 아닌데 교수가 논문을 자진철회하는 사례가 흔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 서울대 졸업생은 “서울대가 앞장서 김 교수 사건을 조사해 연구부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강 교수와 김 교수에게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Weekend inside] 유럽 재정위기 속 전세계 부자 판도 지각변동

    [Weekend inside] 유럽 재정위기 속 전세계 부자 판도 지각변동

    유럽의 재정위기가 계속되면서 세계의 부자 지도가 바뀌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주식시장이 고전하는 서방 대신 중국과 인도의 신흥 부자들이 세계 최고 부유층에 합류하고 있다. 세계적 경영컨설팅사인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년 세계 자산 분포’ 보고서에서 투자 가능한 현금성 자산으로 100만 달러(약 11억 8000만원) 이상을 소유한 개인의 금융 자산은 전년보다 1.9% 늘어난 122조 8000만 달러였다. 이는 2009년의 9.6%, 2010년의 6.8%보다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수치다. 전 세계 백만장자는 2011년 말 기준으로 1260만명이었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 백만장자 수가 18만 2000명이 감소했다. 백만장자의 자산은 북미에서 0.9%가 감소한 38조 달러, 서유럽은 0.4%가 역성장한 33조 5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적인 백만장자 수는 서방의 감소를 상쇄하고도 17만 5000명이 늘었다. 브릭스의 백만장자 평균 성장세는 18.5%에 달했다. 중국은 15%, 인도가 21%, 브라질 등 중남미가 11% 신장했다. 그래도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이었다. 미국은 백만장자가 전년보다 12만 9000명이 준 510만명, 일본은 5만 3000명이 감소한 160만명으로 2위, 중국이 14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의 백만장자 숫자는 기업공개(IPO)가 늘어남에 따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BCG는 보고서에서 “향후 5년 이내에 중국 단독으로 전 세계 개인금융 자산의 3분의1 이상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유럽에서는 17만 5000명이 백만장자 자리를 지켰다. 인도 백만장자는 16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싱가포르로, 전체 가구의 17%(18만 8000명)가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했다. 아랍의 봄이나 중동 민중 봉기의 영향을 덜 받은 카타르(14.3%)와 쿠웨이트(11.8%), 스위스(9.5%)가 뒤를 이었다. 1억 달러 이상 보유한 억만장자 즉 ‘울트라 리치’도 미국이 2928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영국이 1125명, 독일이 807명, 러시아 686명, 중국 648명, 프랑스 470명, 타이완 375명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울트라 리치가 증가한 데는 러시아의 신흥재벌 올리가르흐와 중동과 인도의 재벌들이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의 울트라 리치는 전년보다 15.35% 증가한 278명이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Weekend inside] ‘세계 경제 동력’ 신흥국이 불안하다

    [Weekend inside] ‘세계 경제 동력’ 신흥국이 불안하다

    신흥경제국 브릭스(BRICs)의 일원인 중국과 인도, 그리고 중남미의 성장 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중국은 올 1분기 경제 성장률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8.9%에서 8.7%로 수정했다. 인도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탈출 러시에 발목이 잡혔다.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이달 들어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보다 빠져나가는 자금이 더 많은 순유출 현상까지 나타났다. 다른 지역에 비해 낙관적인 성장세가 전망됐던 중남미도 빨간불이 켜졌다. 니콜라스 에이자기레 국제통화기금(IMF) 미주국장은 중남미 경제가 내리막길을 걸을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중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착륙 우려와 함께 2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이 반등해 전반적으로 8% 이상을 유지할 것이란 낙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중국의 경기둔화는 불가피하지만 정책적으로 대처할 여력이 있다는 게 낙관론의 근거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8.9%에서 8.7%로 수정했다고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하향 조정이지만 여전히 8%를 상회한다는 점에서 낙관론을 고수하고 있다. 사회과학원 경제·기술연구소 리쉐쑹(李雪松) 부소장은 “채무 리스크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면서 물가상승의 폭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경착륙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가능성과 함께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올해 경제성장률 8% 이상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장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도로 철도 설비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 은행 신규 대출이 1조 위안(약 180조원)을 돌파한 것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충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위스증권 에널리스트 왕타오(汪濤)는 “3월 대출규모는 최소 2조 300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며 이는 거시정책이 완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를 이끄는 삼두마차(수출·내수·투자) 가운데 당초 기대했던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유럽 경제위기로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자제하려던 투자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 예일대 금융경제학과 첸즈우(陈志武) 교수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면서 “향후 최소 5~10년은 지나야 경착륙 발생 확률이 80~90%가량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산업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비관적이어서 방심할 수 없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지난 3월 물가상승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3%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마이너스로 나타난 것은 산업 수요가 없고 경기가 풀리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중공업 분야 전기사용량 증가율의 경우 1~2월은 전년 동기 대비 6.6%인 반면 3월은 1.6%로 낮아졌다. 중공업 분야가 살아나지 않는데 경제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란 평가가 나온다. 3월 철강소비량 증가율도 0.75%로 전년 동기(6.4%)에 비해 현저히 저조하다. 거시경제학회 왕젠(王建) 연구원은 “3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8.9%로 높아졌다고 발표됐지만 지난 3월 위안화가 4% 절상한 것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3월 수출 증가율은 -2%, 1분기는 -3%”라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마이너스 요소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이날 내놓은 ‘대외무역 발전 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에서 과거의 성장 경험과 현재의 불안한 대외교역 환경, 내부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교역량 증가 목표를 10%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교역액은 2006∼2010년 5년간 연평균 15.9% 성장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NASA 화성 사진 ‘외계 돌기둥’ 정체 알고보니…

    NASA 화성 사진 ‘외계 돌기둥’ 정체 알고보니…

    화성 표면을 촬영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사진에서 직사각형 물체가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음모론가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MSNBC 등 주요 언론에 소개된 문제의 사진은 수년전 NASA의 화성 궤도 탐사선(MRO)에 장착된 하이라이즈(hiRISE) 카메라에 포착된 것으로, 지난해 1월 영국 대중지 더 선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후 이 사진은 인터넷상에서 종종 관심을 얻고 있다. 사진을 보면 화성 표면에 나타난 미확인 물체는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석조물과 흡사해 일부 네티즌은 외계 문명의 흔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다른 네티즌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나타난 것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고 주장한다. 이어 “자연적이지 않은 정확한 직사각형 형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는 미스터리에 대해 조사하는 해외 사이트 ‘삶의 작은 미스터리’는 11일(현지시간) NASA 과학자의 말을 인용해 외계 문명 돌기둥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화성탐사 이미지 수집 및 처리를 담당하는 애리조나주립대 화성우주비행시설의 연구기술자이자 탐사계획관인 조나단 힐은 “문제의 물체가 직사각형 형태의 바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화성의 또다른 구조물 보러가기 문제의 사진은 화성 고도 300km 정도에서 촬영된 것으로, 하이라이즈 카메라는 한 픽셀 당 약 30cm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사진을 확대할 때 해상도가 낮아져 직사각형의 바위가 외계 문명의 돌기둥처럼 보이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조나단 힐은 원본 사진에서 문제의 바위 근처 절벽 위에 다른 많은 바위가 있는데 과거 어느시점에 그곳으로부터 굴러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그 바위의 높이가 태양이 지평선 근처에 있을 때 촬영돼 그림자가 길게 나왔고 바위 자체가 높아 보여 돌기둥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결정적인 단서는 화성 표면에 대한 기사가 라틴권에서 ‘하나의 돌’이란 의미로 보도된 것이 일부 언론 및 UFO연구가들 사이에서 또 다른 의미인 ‘고대 거대 돌기둥’으로 오역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NASA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그나마 수출경기는 ‘봄바람’… 2분기 3% 늘어날 듯

    그나마 수출경기는 ‘봄바람’… 2분기 3% 늘어날 듯

    주요 수출업체들은 수출 경기가 1분기에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453개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2분기 수출 전망’을 설문조사,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선행지수는 122.1로 전분기(121.4)보다 0.6% 올랐다. 수출선행지수란 수출단가, 수출대상국 경기동향 등 주요 변수를 종합해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하는 지수다. 이 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0.9%) 이후 3분기 만이다. 수은 측은 “브릭스(BRICs) 등 신흥 시장국들의 경기 둔화에도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선행지표 상승과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산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수출선행지수가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2분기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한 탓에 3%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증가율은 3%였다. 하지만 수출업황 전망지수가 크게 올라(1분기 99→2분기 112) 수출기업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수출채산성 전망지수(106), 수출물량 전망지수(118), 자금사정 전망지수(102)도 모두 1분기보다 개선됐다. 최소한 수출경기는 1분기가 바닥이라는 분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中 경제 움찔… ‘개방 상징’ 선전,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中 경제 움찔… ‘개방 상징’ 선전,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이자 경제특구 1호인 선전(深?)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유럽 재정 위기로 촉발된 수출 부진이 중국 무역의 12% 이상을 차지하는 선전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분석된다. 29일 양성만보(羊城??)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선전시 통계국은 지난 1월부터 2개월간 선전의 공업 매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다고 밝혔다. 공업 매출은 연매출 2000만 위안(약 36억원) 이상의 민간 공업기업과 모든 국유 기업의 매출을 말한다. 같은 기간 공업 제품 판매율도 100.2%로 전년 동기보다 0.1% 포인트 감소했다. 수출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올 들어 선전 지역의 1~2월 수출입 총액(562억 8900만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고 특히 수출(327억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선전 지역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선전의 공업 매출과 수출 실적이 동시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수출이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공업 매출을 끌어내린 결과로 보고 있다. 선전의 경우 중국 수출의 8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수출 부진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분석된다. 또 원자재 등을 들여와 소비재로 가공해 수출하는 임가공단지의 성격이 강해 원가 및 임금 상승 등도 악재가 되고 있다. 선전 경제무역정보위원회 궈리민(郭立民) 주임은 “미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현재 경제 상태가 2008년보다 좋다는 점에서 선전의 수출과 공업 지표가 마이너스로 나온 것은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삼두마차가 수출·소비·투자란 점을 감안할 때 선전의 1~2월 투자와 소비가 여전히 성장세여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도 나온다. 1~2월 선전시의 고정자산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회소비소매총액 증가율은 11.5%, 외국인직접투자액 증가율은 46.6%로 모두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다. 중국 정부는 수출 부진을 우려하는 시선을 의식해 수출이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중국 수출이 부진한 것은 세계 경제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면서도 “올해 1분기 중국 수출은 7%가량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도 7.5%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8년 만에 처음으로 8% 이하인 7.5%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영화프리뷰] ‘콘트라밴드’

    [영화프리뷰] ‘콘트라밴드’

    할리우드는 늘 목마르다. 펄떡거리는 이야기와 그걸 풀어낼 재주꾼을 찾아 헤맨다. 최근에는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영화 다시 만들기에 재미를 들인 모양. 뱀파이어 소녀와 평범한 소년의 잔혹 로맨스를 그린 토마스 알프레드슨의 ‘렛미인’(2008)과 스웨덴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만든 닐스 아르덴 오플레프 감독의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2009)은 각각 맷 리브스 감독과 데이빗 핀처 감독에 의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됐다. 아이슬란드 국민배우 겸 연출가인 발타자르 코루마쿠르가 주연·제작을 겸한 ‘레이캬비크-로테르담’(2008)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에서 벌어지는 전직 밀수꾼의 모험담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흥미로운 원작을 놔둘 리 없다.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오만과 편견’ 등 영국식 로맨틱코미디로 시작해 장르의 보폭을 넓혀 온 워킹타이틀이 제작에 나섰다. 코쿠마쿠르가 메가폰을 잡고 마크 월버그와 케이트 베킨세일, 벤 포스터 등 눈길을 끄는 캐스팅을 했다. 22일 개봉하는 ‘콘트라밴드’ 얘기다. 전문밀수꾼 크리스(월버그)는 사랑하는 아내 케이트(베킨세일)와 두 아들을 위해 손을 씻는다. 하지만 철없는 처남이 마약밀수에 가담했다가 단속반을 피해 물건을 바다에 수장시키면서 사달이 난다. 뉴올리언스 마약밀수 조직 두목 브릭스(지오바니 리비시)는 크리스에게 앤디의 목숨을 내놓거나 70만 달러를 갚으라고 요구한다. 크리스는 고심 끝에 마지막 한탕을 결심한다. 절친 세바스찬(벤 포스터)의 도움으로 팀을 꾸려 파나마에서 슈퍼노트(정밀한 위조지폐)를 밀수하려는 것. 손을 씻었던 왕년의 거물이 가족을 지키려고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른다는 설정은 할리우드 범죄스릴러 장르에서 딱히 새로울 건 없다. 특히 사고뭉치 동생(흥미롭게도 ‘콘트라밴드’에서 브릭스 역을 맡은 리비시가 연기했다)의 뒤치다꺼리를 위해 현업에 복귀한 전설적인 스포츠카 절도범을 그린 도미니크 세나 감독의 ‘식스티세컨즈’(2000)와 여러모로 닮았다. 닮은꼴 영화의 꼬리표를 뗄 관건은 얼마나 독창적인 볼거리를 내놓느냐에 달려 있을 터. ‘콘트라밴드’의 하이라이트는 실제 밀수꾼들이 교본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을법한 크리스의 “국가대표급 밀수 솜씨”다. 1억 4000만 달러 상당의 위조지폐 덩어리를 승합차에 실은 뒤 통째로 컨테이너 안에 집어넣는 장면이나 컨테이너선 안에서 감시를 피해 기발한 방법으로 위폐를 옮기는 장면 등은 제법 흥미롭다. ‘디파티드’(2006), ‘파이터’(2010) 등 묵직한 드라마에서 어둡고, 강인한 매력을 발산했던 월버그의 존재는 이 작품에 오락영화 이상의 무엇이 있는 듯 관객들을 현혹시키는 데 일조를 했다. ‘언더월드’ 시리즈의 뱀파이어 여전사 베킨세일이 아들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북미에서는 1월 13일 먼저 뚜껑을 열었다. 개봉 첫 주말 2434만 달러를 벌어들여 제작비(2500만 달러)를 얼추 건졌다. 18일 현재 전 세계에서 8722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했으니 톡톡히 재미를 본 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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