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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릭스 “세계은행 총재 미국 독식 끝내자”

    미국이 독식해 온 세계은행 총재 자리에 브릭스(BRICS)가 정면으로 도전한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개국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인이 세계은행 총재직에 자동 선택되는 전통을 거부하고 자체적으로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브릭스는 이날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별도 회동을 갖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총재) 후보는 국적 대신 능력으로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브릭스는 미국이 누구를 후보로 제시하든 이에 도전할 후보를 내세우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라빈 고단 남아공 재무장관은 “후보 추천은 건설적인 과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누구를 후보로 할지 합의를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 이상적인 얘기지만 한번 해 보자.”고 말했다. 후보 추천은 3월 23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로버트 졸릭 총재가 오는 6월 말 물러남에 따라 신임 총재는 4월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1944년 워싱턴을 본부로 설립된 이후 세계은행의 수장 자리는 줄곧 미국 출신이 꿰찼다. 하지만 이는 명문화되지 않은 불문율에 불과해 최근 경제력이 급속히 커진 신흥국 사이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지난해 IMF 총재직을 놓고도 신흥국들은 유럽과 미국이 IMF와 세계은행 총재직을 각각 나눠 먹는 전통을 깨야 한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졸릭 총재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경제국이 (187개국이 소속된) 최대 경제기구를 대표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적합한 후보가 나오면 세계은행이나 미국을 위해 좋을 것”이라며 서방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미국은 유엔이나 세계무역기구(WTO), IMF 등에서 고위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미국은 아직 후보를 지명하지 않았다. 로런스 서머스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경제교류는 ‘맑음’

    중국과 인도 간 경제관계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2008년 이후 세계 경제위기가 만연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두 나라는 연평균 5~10%대의 고도 경제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양국 교역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덕분이다. 중국과 인도의 2011년 교역액은 전년 같은기간(617억 달러)보다 19.8%(122억 달러)가 급증한 73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인도 PTI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인도는 지난해 중국에 대한 수출액이 전년보다 12.3% 증가한 234억 달러로 늘어났지만, 대(對)중국 수입액도 505억 달러로 덩달아 증가하는 바람에 271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이와 관련, 프라나브 무케르지 인도 재무장관은 양국 간 전체적인 교역 규모가 늘어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무역적자 폭이 계속 커지는 추세여서 걱정스럽다면서도 더욱 중요한 것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도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순조롭게 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과 인도는 오는 3월 2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브릭스(BRICs) 경제장관 회의 때 양국 장관이 별도로 만나 무역 불균형 관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중국도 두 나라 간 무역적자에 대한 인도 측의 고민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기계류 등 공산품을, 인도는 철광석 등 1차산품을 주로 수출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인도네시아의 힘/오일만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인도네시아의 힘/오일만 경제부 차장

    요즘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호텔에는 빈방이 없다. 새로운 투자처로 인기가 치솟으면서 사업 기회를 찾는 세계 곳곳의 비즈니스맨들로 넘쳐난다. 한국의 경우도 일주일에 17편인 인천~자카르타 비행기는 거의 ‘만원 사례’라고 한다. 족집게 경제 전망으로 유명한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회장도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국가로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4개국을 지목하고 ‘믹트’(MIKT)라고 명명했다. 한마디로 인도네시아는 포스트-브릭스(BRICs) 이후 신흥경제국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18일 인도네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a1’에서 ‘Baa3’로 한 단계 상향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인도네시의 힘은 자원에서 나온다. 10대 석유수출국에 고무와 커피 생산은 세계 2위, 3위다. 금과 구리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한 데다 삼림면적은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다. 세계 인구 4위인 2억 5000만명의 내수시장도 강점이다. 무엇보다 인구의 60%가 39세 이하라는 역동성은 큰 무기다. 세계경제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6%대의 성장을 기록하는 것도 투자자들이 군침을 흘리는 이유다.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인들이 최근 대규모로 인도네시아로 공장을 옮기는 현상도 같은 맥락이다. IMF 외환위기 사태로 일격을 받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15년의 와신상담 끝에 세계의 공장, 중국의 ‘대체재’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 16~17일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조영재)가 주최한 인도네시아 투자 설명회를 직접 취재했다. 20여명의 한국 기업인들은 옥수수 농장 사업부터 태양광 발전, 구리 자원개발까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인도네시아 역시 하마완 하리요가 투자조정청 부청장 등 고위급 책임자와 경제부처 국장들을 총동원해 성의 있게 투자 상담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0년 전 세계 투자를 유치하고자 안간힘을 썼던 중국의 열기를 베이징 특파원으로서 직접 체험했던 필자에게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우선 우리가 인도네시아 진출에 앞서 정교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지불한 ‘수업료’(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전체 인구의 3%(약 750만명)에 불과하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제를 주무르는 화교들과 지난 1967년 수하르토 집권 이후 군 장성, 고위관료 등으로 형성된 중·상류층 공략이다. 매년 6%대의 경제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10년 안에 중산층 이상 인구가 3000만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집안에 벤츠급의 고급 승용차를 최소한 2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부자들이 즐비하고 대졸 초임 월급의 두 달치(65만원)에 해당하는 삼성 스마트폰이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다. 그럼에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특히 후진적인 인허가 시스템은 경계대상 1호로 봐야 한다. 200여개 민족이 혼재하면서 생성된 특유의 지방분권 시스템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중앙정부에서 사업 허가가 나도 지방정부로 내려가면 ‘깜깜무소식’인 경우도 많다고 한다. 동남아 특유의 ‘뒷돈 문화’도 걱정거리다. 특히 화교들이 300년 이상 구축한 난공불락의 경제 네트워크는 양날의 칼로 다가온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4만~5만명의 한국인이 상주하고 있다. 활동하는 한국 기업 수도 2500개가 넘는다. 앞으로 직·간접적으로 화교 경제권과의 충돌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화교들이 한국 상권을 죽이려고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할 정도로 그들의 힘은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말한 현지 기업인의 충고가 아직도 생생하다. 인도네시아에서 10대 대기업으로 성장한 한국기업인 코린도 그룹의 성공신화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인도네시아인들과 융합하며 화교들과 공존의 지혜로 성장한 교훈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oilman@seoul.co.kr
  • 제주 감귤 “달콤해져야 산다”

    제주도가 한·미 FTA가 발효됨에 따라 올해 ‘감귤 당도 1브릭스 높이기 운동’을 통해 노지감귤 품질 높이기에 나선다. 도는 10일 미국산 오렌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이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노지감귤 당도 1브릭스 높이기 운동에는 감귤원 2분의1 간벌, 토양피복, 우량품종 생산, 방풍망·차수막 시설, 광센서 선과장 시설, 유기질(무기질) 비료지원 등 7개 사업에 236억원이 투입된다. 감귤원 간벌사업은 500㏊에 6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을 통해 당도는 0.5브릭스 높아지고 산도는 0.07%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 토양피복사업 82㏊에 13억원을 들여 당도를 2.6브릭스 정도 올려 상품성은 7%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방풍망과 차수막 시설, 우량품종갱신사업을 155㏊(25억원)에서 벌인다. 당도 감별 광센서 선과장 6곳에 145억원을 투입하고, 감귤원 5740㏊에 유·무기질 비료와 퇴비 등 46억원을 지원해 당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Weekend inside] 2012 주목해야 할 글로벌 기업인 12명… 흥미진진한 경영 시나리오

    [Weekend inside] 2012 주목해야 할 글로벌 기업인 12명… 흥미진진한 경영 시나리오

    이익 창출과 평판, 생존 간의 균형 잡기는 매년 글로벌 기업인들을 옥죄는 숙명이다. 이런 숙명을 헤치고 내년 흥미진진한 경영 시나리오를 보여줄 최고경영자(CEO) 12명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선정했다. 특히 정보기술(IT) 분야 공룡들의 접전은 CEO들의 성적표를 낱낱이 가려줄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CEO 자리를 넘겨받은 팀 쿡(51) 애플 CEO에게 내년은 애플의 프런트맨으로서 ‘혁신의 유전자’를 본격적으로 심판받는 해다. 아이팟과 아이패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여야 하는 임무뿐 아니라 제2의 스마트 혁명을 일으킬 애플TV 출시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거물급 여성 CEO들의 맞수도 예상된다. 휴렛패커드를 살려낼 구원투수로 올해 깜짝 등판한 멕 휘트먼(55) CEO와 IBM의 100년 역사상 첫 여성 CEO 자리에 오를 지니 로메티(54)가 주인공이다. IBM 근무 31년째인 내년 1월 1일부로 CEO로 자리바꿈할 로메티는 지난 10월 인터뷰에서 당분간은 회사의 전략이나 비즈니스 모델, 재정 로드맵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IBM이 스스로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 자동차 회장인 도요다 아키오(55)에게도 임기 4년째에 접어드는 내년은 사운을 가를 중요한 해다. 도요타는 올해 주가가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고 때문에 경쟁사들은 해외 공장의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도요다 회장은 300만대 국내 생산을 고집하고 있어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BRICS) 기업 CEO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올해 43세의 나이로 인도 최대 복합기업 타타그룹의 후계자가 된 사이러스 미스트리 부회장의 ‘한 방’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내년 12월 은퇴하는 라탄 타타 회장의 뒤를 이어 타타그룹을 이끌게 된 그는 1년간 경영수업을 받으며 능력을 입증해낼 예정이다. 중국 제2의 석유회사인 국영 시노펙의 푸청위(傅成玉·60) 회장은 특유의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과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포부가 큰 인물로 유명하다. 올해도 캐나다 석유기업을 인수하며 해외 에너지 확보에 박차를 가해 온 그가 시노펙을 중국 영토를 넘어선 석유업체로 키워낼지 주목된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제국을 건설한 알리바바그룹의 잭 마 회장은 야후의 불투명한 운명을 결정지을 ‘키맨’으로 관심을 모은다. 그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함께 야후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약업체 머크앤드컴퍼니의 케네스 프레이저 CEO, 디즈니 차기 CEO로 꼽히는 토머스 스태그스 테마파크 사업부 사장과 제이 라설로 최고채무책임자(CFO), 브라질 유통업체 파웅 지 아수카르의 아빌리오 디니즈 회장 등도 내년 주목해야 할 기업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브릭스시대 몰락?… 올 증시 수익률 -19 ~ -35%

    세계 경제의 동력으로 기대받았던 신흥국 대표주자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올해 증시가 몰락했다. 브릭스의 내년 증시 전망도 안갯속이며,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은 “브릭스 시대가 끝났다.”는 비관론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 브릭스에 투자하는 펀드는 해외주식형 펀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손실을 보는 등 비상이 걸렸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인도 증시의 올해 수익률은 -35.57%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49개국 중 45위에 그쳤다. 브라질은 -23.53%를 기록해 36위를 차지했고, 러시아(-19.78%)와 중국(-19.03%)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49개국 평균 수익률이 -9.30%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부진한 것이다. 브릭스 관련 펀드도 증시 부진 탓에 수익률이 저조했다. 인도펀드의 수익률은 -33.55%로 전 세계 지역 중 최하위였고, 러시아펀드는 -28.43%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브릭스 펀드는 496개(투자금액 11조 6894억원)로, 해외주식형 펀드의 5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소련붕괴 20년, 러시아 ‘과학세대’ 몰락

    옛 소련 시절 10명의 노벨상 수상 과학자들을 배출했던 러시아에서 ‘과학 세대’들이 사라지고 있다. 올해로 소련 붕괴 20주년을 맞은 러시아는 지난 10년간 기초과학 연구에 기존의 3배가 넘는 예산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부정부패와 정실인사, (정치·경제적) 피로감 등으로 성과가 미미해 과학 강국의 위상을 잃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94년 110만명을 넘어섰던 러시아의 연구·개발(R&D) 인력은 2008년 3분의1이 준 76만 100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15년 만에 34만명이 이탈한 것이다. 연구 성과를 보여주는 학술지 논문 게재 수도 과거보다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톰슨로이터 조사 결과, 1994년 2만 9000건의 논문을 발표했던 러시아 연구진은 2008년 2만 7600건의 논문을 내놓는 데 그쳤다. 2004~2008년 5년간 학술지에 실린 과학 논문 가운데 러시아 학자들의 논문 비중은 2.6%로 같은 브릭스(BRICS) 국가인 중국(8.4%)이나 인도(2.9%)에도 크게 뒤졌다. 지난해 말 러시아 과학자 170명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에게 공동서한을 보내 “기초과학이 재앙 수준의 환경에 놓여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러시아가 집중적으로 육성한 65개의 과학도시 중 하나인 푸시치노는 동력 잃은 러시아 과학의 현주소를 극명히 보여준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120㎞ 떨어진 푸시치노에는 1956년부터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연구소 등이 집중돼 있다. 이곳은 한때 러시아 과학 분야의 엔진이었지만 이젠 연구원들의 고령화와 장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연구실, 형편없는 수준의 임금 등으로 고사 위기에 놓였다. 이 연구소 내 연구원의 70%가 50세 이상의 고령이다. 올해 73세인 연구소 소장의 한달 급여는 800달러(약 93만원)에 불과하다. 실험실에서 쓸 고무 부츠를 하나 신청하려 해도 허가가 나는 데 6개월이 걸릴 정도로 복잡한 관료적 시스템도 골칫거리다. 이곳에서 일하는 생물학자 나탈리아 데셰레프스카야(37)도 러시아를 떠나고 싶어 하는 과학자 중 하나다. WP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지난 20년간 소련 시절 존재했던 좋은 환경들은 모두 파괴됐다.”고 불만을 토해 냈다. 그녀의 대학 친구 절반 이상이 해외로 떠났다. 푸시치노는 물론 나라 전체적으로도 한참 일할 나이인 35~50세 과학자의 절반 이상이 러시아를 떠났거나 과학계를 떠났다. 최근 러시아 우주 프로그램의 잇단 기술적 결함 역시 쇠약해진 러시아의 과학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WP는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기고] 젊은이의 꿈이 新무역을 이끈다/김경수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기고] 젊은이의 꿈이 新무역을 이끈다/김경수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우리 경제가 바야흐로 1000조원 시대를 맞이했다. 국내총생산(GDP)은 2008년에 이미 1000조원을 돌파했고, 주식 시가총액도 지난해 1142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무역은 1조 달러를 넘을 전망이며,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1200조원을 초과한다. 이는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다 사고도 남는다. 그만큼 우리 경제의 덩치가 커졌다는 의미다. 그런데 그 큰 덩치를 키워온 것이 바로 무역이다. 올해 우리나라 무역은 GDP와 맞먹는 규모가 되었다. 무역수지 흑자도 30조원을 넘고 있다. 해외에 물건을 팔아 남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무역이 주는 의미를 잘 되새길 필요가 있다. 우선 무역을 하면 근로자의 임금이 올라간다. 수출기업은 내수기업보다 1인당 부가가치가 약 11% 높아, 6% 더 높은 임금을 지불한다. 다음으로, 수출과 수입 과정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파생되는 일자리도 많아진다. 또한, 외국 시장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도 계속 습득하게 된다. 이렇듯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무역은 계속해서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내수시장에 더 의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인구 5000만명에 불과한 우리 내수시장은 본질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자유무역협정(FTA)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글로벌 시장을 향한 과감한 개방과 혁신만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가 이야기한 것처럼 새로운 꿈은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젊은이가 꿈을 향해 도전하듯이, 신(新)무역시대를 열려면 새롭고 과감한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단품을 많이 팔아 이익을 남기는 방식을 뒤로하고 지금부터는 제품과 서비스·문화가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거래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 원전 플랜트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수출한 것이 아주 좋은 사례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 수출은 운영 노하우, 연료 공급, 폐기물 처리 등 수요자가 원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인력·건설 등을 함께 결합함으로써 가능하였다. 플랜트, 도시시스템, 관광·문화 등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신무역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둘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made in Korea’ 기업군이 많이 형성되어야 한다. 한류 콘셉트로 재창조 가능한 일상생활의 소비재, 문화 서비스, 벤처기업도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 나가야만 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직 준비가 덜된 것 같다. FTA가 확대될수록 글로벌 시장과 내수시장의 경계가 없어진다. 무역의 기초를 탄탄히 하면서 동시에 글로벌한 지식과 전략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 셋째, 기존에 추구했던 고도 기술화 전략도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브릭스(BRICs) 시장뿐만 아니라 선진국 시장도 고기능이면서 저가격을 실현해야만 한다. 제품 개발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자원을 포용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오늘 1200조원 무역 달성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젊은이들의 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 경제가 두 배, 세 배 더 성장하려면 이 시대 젊은이들이 신무역시대를 열겠다는 꿈이 있어야 한다. 모두가 젊은 사람들의 도전에 손뼉치고 지원해 주자. 넘치는 상상력과 도전이 한국 경제의 신무역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
  • BRICs, 경제규모 2배로…10년내 세계성장 절반 기여

    30일로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등장한 지 10년을 맞는다. 브릭스 4개국은 이 기간 동안 폭발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고 CNN·BBC방송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릭스 4개국은 지난 10년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36.3%를 견인하면서 지구촌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부터 브릭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포함돼 5개국으로 확대 개편됐다. ‘브릭스’라는 용어를 창안한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지난 10년간 브릭스 국가들은 급속도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 위기에도 브릭스 국가들만이 역동적 성장에 따른 소비 증대 등을 통해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규모도 2배 이상 커졌다. 2001년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3%에 불과했으나, 2010년 18.3%로 급증했다. 오닐 회장은 “브릭스 국가들이 전 세계 인구의 42%를, 전 영토의 30%를 점유하고 있다.”며 “브릭스 4개국의 GDP는 2015년 세계 경제 GDP의 22%를 차지해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정치적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오닐 회장은 “브릭스 국가 간 서로 다른 정치적 이해관계로 단일한 정치적 그룹을 형성하지는 못하겠지만 서로의 이익을 위해 주요 경제 이슈에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현재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로 이루어진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중국 위안화와 브라질 레알화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릭스는 향후 중국과 인도가 7~8%대의 성장세를 이어가 2020년에는 세계 GDP 성장률의 49%를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닐 회장은 “브릭스 국가들은 풍부한 자원과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반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가 브릭스를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성공은 다른 신흥국들의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그는 “우리 회사는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MIKT) 4개국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MIKT 4개국은 충분히 크고 중요한 나라들로 브릭스와 함께 ‘성장 시장’으로 묶여 앞으로 10년 뒤에는 MIKT와 브릭스를 합친 규모가 G7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제주 올 노지감귤 생산량 18.5%↑

    올해 제주의 노지감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8.5% 정도 많지만 적정 생산량에 가까워 처리에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함께 이달 9일부터 2주일간 감귤원 413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올해 감귤 생산예상량은 56만 9000t 안팎으로 적정생산량 58만t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추정한 생산 예상량 50만 4000t과 비교하면 6만 5000t(12.9%), 지난해 실제 생산량 48만t에 비교하면 8만 9000t(18.5%)이 많다. 또 격년마다 뚜렷하게 양이 줄거나 늘어나는 해거리 현상 때문에 상대적으로 생산량이 많았던 2009년 생산량 65만 5000t보다는 8만 6000t(13.1%)이 적은 것이다. 상품 규격에 드는 2∼8번과가 80.2%로 평년보다 2.5% 포인트 많고, 흠집 등이 있는 결점과 비율도 24%로 평년보다 4% 포인트 적어 올해산 감귤의 상품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도도 평균 9.8브릭스로 평년보다 0.5브릭스 높아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하지만 최근 비가 내려 당도가 떨어지고 산도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나무에서 충분히 완숙시킨 다음에 수확해 달라고 농가에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세계경제축 2015년 신흥경제권으로”

    “세계경제축 2015년 신흥경제권으로”

    최근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기존 선진국 경제의 지속성장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오는 2015년부터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신흥경제권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7일 발표한 ‘신흥경제권 전망과 대응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신흥경제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30%에서 2010년 45%로 높아졌다. 이어 보고서는 신흥경제권의 GDP 비중이 2015년 50%를 차지하고, 2020년 55%로 선진경제권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 분류 기준에 따라 선진경제권은 소득·산업발달 수준과 인적개발정도가 높은 미국과 일본, 유럽 주요국과 ‘아시아 네마리 용’이라 불리는 한국,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 등 34개국이 포함돼 있다. 신흥경제권은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150개 국가로 구성된다. 보고서는 최근 선진경제권 국가들의 경제발전단계가 성숙기에서 쇠퇴기로 접어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 등 신흥경제권 국가에서는 산업화가 진전되고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만 달러 이상 중산층 인구 가운데 신흥경제권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0년 40%(5억 6000만명)에서 ▲2015년 52%(9억 5000만명) ▲2020년 61%(14억 6000만명) 등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많은 후발개도국이 한국형 발전모델을 따르고 한국식 산업발전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면 우리에게 막대한 이득이 돌아올 것”이라면서 “성장잠재력이 큰 신흥경제권 투자에 나서고 당장 제품을 파는 일보다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등 신뢰와 호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충주서도 한라봉 나온다

    충주서도 한라봉 나온다

    중부내륙인 충북 충주에서도 한라봉이 생산된다.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온 때문에 제주도 같은 따뜻한 지방에서나 생산되던 한라봉의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던 용두동 이제택(54)씨가 자신의 비닐하우스(7272㎡)에 1200그루의 한라봉을 심어 3년간의 시험재배 끝에 최근 9t의 한라봉(제품명 충주 탄금향)을 수확했다. 제주산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당도(평균 12브릭스)가 높고 향기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이 한라봉은 3㎏ 한 상자에 5만원대 가격으로 서울지역 유명백화점에 납품되고 있다. 시는 한라봉이 새로운 농가 소득작목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형 하우스를 보유한 농가를 중심으로 재배기술을 보급할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인증 및 저온피해 대책을 마련하고, 유통망 및 판매처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충주농업기술센터 원상기 기술지원담당은 “충주토양이 보습력이 뛰어나 제주도 보다 재배하기가 쉽고, 수도권 공급 시 물류비용이 적게 들어 제주지역보다 싼 가격에 한라봉을 공급할 수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4개 농가에서 한라봉이 수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기후환경 변화에 대비해 무화과와 블루베리 등 경제성 높은 작목의 도입도 시도하고 있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제주감귤 2006년 이후 제일 달다

    올해 제주산 노지 감귤의 당도가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일 노지에서 일반 조생 품종을 재배하는 감귤원 28곳을 표본으로 품질 조사를 한 결과, 평균 당도가 9.6브릭스로, 2006년 9.7브릭스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노지감귤 당도 8.6브릭스보다 1브릭스나 높은 것이다. 2007년은 8.0브릭스, 2008년은 8.6브릭스, 2009년엔 9.0브릭스였다. 올해산 노지감귤의 산 함량은 평균 1.37%로 2009∼2010년 1.19%보다 약간 높았다. 일반 조생 품종은 당도가 9.4브릭스를 넘으면 맛이 달아 상품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이번 주에 비가 내리면 산 함량은 확실히 떨어지는 반면 당도는 일시적으로 낮아졌다 날씨가 좋아지면 3∼4일 후 바로 회복돼 감귤 맛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상철 제주도농업기술원 연구사는 “한창 열매가 익어가는 9월 이후에 비가 내리지 않고 일조량이 많아 감귤의 당도가 높아졌다.”며 앞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 당도는 더 높아지고 산 함량은 낮아져 여느 해보다 좋은 상품이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노지감귤 400t 9년만에 미국 수출

    9년 만에 재개된 제주산 감귤의 대미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과 제주감귤협동조합은 미국 선키스트사와 제주산 노지감귤 400t을 미국으로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농업기술원 등은 이날 선적을 시작해 12월 13일까지 마칠 계획이다. 수출되는 감귤은 우수농산물 관리제도(GAP) 인증을 받은 33개 농가가 토양피복 재배로 생산한 고품질 감귤로 당도는 11브릭스 이상으로 제한된다. 수출가격은 ㎏당 1000원이며 토양피복 재배로 생산한 고품질 감귤이 미국으로 수출되기는 처음이다. 제주농협지역본부와 사단법인 제주감귤연합회도 최근 미국 농산물 전문 도매업체인 멜리사스와 노지감귤 36t을 미국으로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 ,10일 선적한다. 멜리사스는 미국에 도착한 감귤의 품질이 좋으면 수입을 확대키로 해 수출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제주산 감귤의 대미 수출은 1999년 377t을 시작으로 2000년 232t, 2001년 1348t, 2002년 1601t이 수출됐으나 2002년 12월 미국으로 수출된 감귤에서 궤양병이 발견되면서 2003년부터 수출이 중단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후진타오 中주석 야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사용 확대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IMF서 특별인출권(SDR) 확대주장 후 주석은 3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통화체제 개혁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SDR의 사용을 크게 늘리고 SDR 바스켓을 개혁해 총량 규제가 가능한 새로운 국제 기축통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SDR을 국제 기축통화로 만들자는 얘기다. 직접적으로 위안화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SDR 바스켓 개혁은 현재 달러, 유로, 엔, 파운드로 구성된 SDR 바스켓에 자국 화폐인 위안화를 비롯한 신흥시장 화폐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후 주석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의 회담에서도 위안화의 SDR 진입과 관련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DR에 신흥 화폐 포함 포석 중국은 달러화의 불안정이 확대되면서 달러화 위주의 현행 기축통화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도 당장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 기축통화가 되면 금융시장이 완전히 개방돼야 하는 등 현재 중국 경제로서는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SDR 바스켓 개편을 통한 신흥시장 화폐의 역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축통화를 다극화하자는 얘기다. 중국의 이 같은 주장에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의 나머지 회원국들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브릭스 회원국들과 SDR 개혁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작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달러 단일의 기축통화 시스템이 아닌 ‘확대된’ 통화 바스켓 시스템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G20 정상들 “IMF 재원 확충·내수진작 공조”

    4일(현지시간) 폐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유럽의 채무 위기 해소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재원을 확충하기로 합의했다. IMF의 단기 대출 목적으로 위기예방 및 단기 유동성 지원제도(PLL)도 새로 도입했다. 정상들은 또 경상수지 흑자국들을 중심으로 내수 진작에 공조해 경기 회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중국, 브라질, 캐나다, 호주, 인도네시아 등 재정 여력이 있는 국가들이 세계 경제 상황이 심각해지면 각국 여건에 따라 재량적으로 내수 진작책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G20 정상들은 지난 3~4일 프랑스 칸에서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칸 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글로벌 재정 위기에 따른 재정 긴축이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기 침체를 예방하기 위해 재정 형편이 양호한 국가들이 내수 진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상들은 IMF 재원을 늘리는 데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확대 규모 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현재 IMF의 가용 재원은 4000억 달러(약 444조원) 수준이다. 때문에 직접적인 유로존 위기 해법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공동선언문에서 정상들은 금융 안정성 회복을 위해 시장결정적 환율제로 더욱 신속히 전환하고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할 수 있도록 환율유연성을 제고해 경쟁적 평가절하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환율 유연성 제고와 외환보유액 축적속도 완화, 금융안전을 저해하지 않는 자본자유화 등을 약속했다. 외신들은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는 “환율 변동성 확대를 위해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요구가 (이번 회의에서) 제기됐다.”고 보도했고, 이는 위안화 절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상들은 최근 이행된 러시아의 시장결정적 방향으로의 환율제도 전환과 중국의 시장 펀더멘털에 기반한 환율 유연성 제고방침을 환영했다. IMF 재원 확충을 위해 정상들은 양자 차입과 특별인출권(SDR) 일반 배분, 특별 계정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외신들은 내년 가을쯤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신설된 PLL은 지난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예방대출제도(PCL) 기능을 위기예방에서 해결까지 확대하고 6개월 단기 유동성 지원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유럽 각국은 종합적인 패키지를 통해 유로존 안정 조치를 이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규모를 1조 유로(약 1536조원)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내년 6월까지 은행의 핵심자기자본비율을 9%로 상향 조정하되 실물경제로의 자금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과도한 딜레버리징(부채 축소)을 방지하기로 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이미 승인된 600억 유로의 재정패키지 이행 등을 통해 내년부터 국가 부채를 줄여 2013년까지 균형재정에 근접할 것을 약속했다. 미국은 공공투자와 조세개혁, 고용대책 등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단기 경기 진작 패키지의 적기 이행을, 일본은 대지진 복구 비용을 포함해 적어도 19조엔(약 271조원)의 재정지출을 각각 약속했다. 한편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유로존 구제기금에 재정적 기여를 할 것이며 그 세부 사안은 향후 수주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칸 현지의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유로권 17형제 싸움과 불똥/국중호 日 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열린세상] 유로권 17형제 싸움과 불똥/국중호 日 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유로(Euro) 통화권 17개국 형제들이 비실거리는 그리스를 돕는 데 티격태격하고 있다. 그 싸움으로 유럽이 불안하다. 유럽연합(EU)의 기원은 1950년대 다시는 유럽에서 전쟁을 하지 말자는 반성에서 비롯되었다. 국경을 뛰어넘어 작은 나라의 의견도 귀 기울이며 합의 형성으로 일을 처리해 가자고 약속했다. 그 약속은 좋았으나 정신없이 변하는 시장경쟁 속도에 대응하지 못했다. 작금의 유럽위기는 시장경쟁의 발빠른 속도와 형제국 간 이해관계 조정의 느린 속도가 크게 엇갈린 데 그 원인이 있다. 11개국 형제들이 같은 유로(?)를 쓰자며 유로통화권을 탄생시킨 것이 1999년 1월이다. 성격도 많이 다르고 주머니 사정(소득수준)도 퍽이나 달랐지만 그 후로 형제 수가 늘어 2011년 1월에는 17형제로 불어났다. 처음에는 우애가 좋아 서로 도움을 줄 때는 형제 모두가 동의(의회승인)하자고 했다. 그러다 그리스가 돈줄이 막혔다며(나랏빚 갚기가 어렵다며) 도와 달라고 손을 내밀자 형제들 사이가 틀어졌다. 맏형인 독일의 메르켈 대표가 마지못해 도와주겠다 하였지만 그 가솔(국민)들 3분의2(67%)가 반대다. 특히 막내 슬로바키아의 꼬장꼬장함이 대단했다. 이 막내는 맏형 독일 소득(GDP) 규모의 3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나라다. 막내 왈, “그리스 형님은 1년에 2만 7300달러(1인당 GDP)나 벌지만 우리는 그것의 3분의1밖에 벌지 못하는 가난뱅이라오. 가난뱅이가 왜 부자 형님 빚을 갚느라 돈을 내야 하느냐 말이오. 그럴 수 없소.” 하며 거부했다. 전 세계가 앙증맞은 막내에게 으름장을 놓았고, 노려보는 눈이 있어 결국 막내도 도와주는 데 동의했다. 자본시장은 유로권 집안싸움이 잦아들길 기다려 줄 정도로 인자하지 않았다. 그리스의 위험스러운 빚문서(국채)를 사지도 않을뿐더러 갖고 있던 것마저 팔아버리려 했다. 빚문서는 헐값이 되었고 이자율은 치솟았다(그리스 장기 국채 이자율이 22%를 웃돌고 있다). 그 동안 그리스 빚문서를 많이 샀던 은행 데크시아(벨기에 및 프랑스 자본)는 일거에 시장의 신용을 잃어 파산했다. 벨기에는 정부돈 5조원으로 데크시아 은행의 자국 몫을 국유화했다. 2008년 리먼 쇼크로 호되게 당한 미국, 일본 등도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집안싸움을 끝낼 것을 종용했다. 불똥 경로는 그리스 재정파탄→재정적자 의존이 높은 국가(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국채가격 하락→이들 국가 국채 보유 은행의 경영악화→은행의 대출억제 및 회수→유럽의 기업 도산 및 실업증가→미국, 일본,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한국 등의 대유럽 수출 감소→세계경제 침체이다. 이 불똥 경로의 차단을 위해 유럽금융안정화기금(EFSF)이라는 공동금고가 빚문서(채권)를 발행하면 미국과 일본 등 유럽 이외의 국가가 그 빚문서를 사기로 했다. 확충될 7800억 유로(1240조원)라는 거대한 공동금고 자금은 그리스 구제만이 아니라, 돈에 쪼들리는 다른 형제들(아일랜드 등)에게도 융자하고, 경영 악화된 은행에도 풀어주게 된다. 그래도 염려되어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이라는 쌍두마차도 대기시켰다. 재정불안→금융불안→경기침체의 연쇄 3중고를 막기 위함이나 유럽은 여전히 불안하다. 돈줄이 산업경쟁력 제고로 이어지지 못하면 위기는 재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국내산업의 경쟁력이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으며, 청년(15~24세) 실업률도 38%에 이른다. 그리스 경제전망도 먹구름이니(2011년 GDP 하락 전망은 -5.3%), 밑빠진 독에 물붙기식 재정원조가 되면 그 악영향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 한국에서 서울시장 선거 함성으로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이, 일본은 국내 금융기관(은행·증권·보험의 대형 12개사)을 대상으로 채무불안 5개국(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아일랜드)의 국채 보유 정도를 조사하며 유럽발 위기를 경계하고 있다. 일본의 조심스러운 행보는 익히 알지만, 한국이 너무 무덤덤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나만의 기우이길 바라고 있다.
  • 러시아와 밀월 미국엔 대립각…中, 실리외교

    중국이 미국과 위안화 환율 관련 법안으로 각을 세우는 동시에 러시아와는 더할 수 없는 밀월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중·러 밀월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정치적 노림수와도 맞물려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미 상원의 ‘2011 환율감독 개혁법안’ 통과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은 이미 예상돼 왔다. 실제 법안 상정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은 외교부와 상무부, 인민은행은 물론 관영 언론들까지 모두 나서서 미 상원을 맹비난했다. 외교부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법안이 통과된 직후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해당 법안은 ‘환율 불균형’이란 명분 아래 보호주의를 실행하는 것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백해무익한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상무부와 인민은행도 “미국 내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중·미 경제무역관계 및 세계 경제의 회복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들은 “보호무역주의를 부추겨 전 세계적인 무역 전쟁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이런 반발은 일단 미 하원과 백악관에 보내는 경고로 해석된다. 중국 내부에서도 법안이 하원 표결을 통과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관측이 높다. 따라서 당장 양국 간 무역 전쟁이 폭발하기보다는 중국이 당분간 상황을 관망하면서 미국의 높은 실업률과 대중 무역적자가 위안화 환율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전전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첫 외유지로 중국을 선택한 푸틴 총리는 방중 마지막 날인 이날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 간 상호 신뢰를 높이고, 고위층 교류를 지속하면서 각 분야의 실무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며 손을 내밀었다. 푸틴 총리와 후 주석의 만남은 지난 6월 후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3개월여 만이다. 푸틴 총리는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양국이 역사상 가장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5년 남짓 끌어 온 천연가스 가격 협상과 관련해선 “양측이 타협에 접근하고 있다.”며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푸틴 총리의 이번 방중은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브릭스 정상회의 등으로 연간 3~4차례 이상 만나는 중국 최고 지도자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면서 중국으로부터 통 큰 경협 성과를 얻어내 대선 국면에 활용하려는 목적이 짙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기고] 지역통합이 진정한 국가통합이다/정송학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 서울시 지역협의회 의장

    [기고] 지역통합이 진정한 국가통합이다/정송학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 서울시 지역협의회 의장

    1994년 5월, 세계의 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취임식으로 집중되었다. 인종차별 정책에 맞서다 27년을 복역한 넬슨 만델라는 취임식에서 “상처를 치유할 시간이 왔다. 흑과 백이 모두 자부심을 느끼는 나라, 무지개 국가(rainbow nation)를 만들겠다.”라고 선언, ‘사회 통합’을 ‘남아공의 비전’으로 제시해 전 세계에 진한 감동을 남겼다. 그후 16년이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개최되었고 월드컵 뒤 남아공은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 정식 합류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53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27%를 차지하며 아프리카의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아프리카를 세계로 잇는 교두보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남아공의 ‘무지개국가’ 사회통합 비전의 성공은 우리에게 어떠한 교훈을 주고 있을까.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거쳐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서 있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 사회는 사회갈등 때문에 매년 GDP의 25%를 사회적 비용으로 낭비하고 있는 심각한 수준으로 극심한 사회갈등이 국가발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서도 10명 중 9명에 가까운 88%가 사회갈등이 심각하다고 답변, 우리 사회가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는 복지논쟁, 좌우갈등, 노사갈등, 여야대립, 지역대결, 세대격차 등 많은 영역에서의 분열과 갈등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선진국대열에 들어선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선진사회, 일류국가’로 발전하려면 글로벌시대에 맞는 한국적 사회통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출해야만 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정치적 구호로 외친다고 도출되는 것이 아니다. 풀뿌리민주주의에 따라 자치단체, 즉 아래로부터 다양한 의견들이 존중되고 소통되는 사회적 협의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에서부터 사회통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가까운 이웃과 지역사회에서부터 사회통합의 어젠다를 도출하여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선진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조정, 합의회의 등 대안적 갈등해결 시스템이나 공론조사와 같은 의견수렴 절차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시민참여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시민사회와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공자는 논어 ‘태백편’에서 “더 배우고 더 가진 자가 고개를 숙이고 나누지 않는다면 더 볼 것도 없다.”라고 했듯이, 지역사회에서도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풍토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갈등 없는 사회는 없다. 그러나 편을 갈라 벌이는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는 고질병으로 고착화됐다. 사회통합 없이는 경제성장이나 정치, 정책적 갈등의 치유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것이 사회통합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어느 사회와 국가라도 조화와 통합이 잘 이뤄져야 발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듯이 아래로부터 울리는 지역사회의 소통과 화합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국가발전의 저해요소인 갈등을 치유하고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 강화와 경제 발전의 대합창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요동치는 금융시장] 내년 주요국 ‘발등에 선거’… “위기탈출 걸림돌”

    전세계 경제가 또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면서 각국의 정책적 결단과 국가 간 공조가 절실하지만 내년에 몰려 있는 주요국들의 대선과 총선이 경제 위기 해결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20개국(G20)과 유로존 국가 가운데 우라나라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인도, 멕시코, 터키, 스페인, 핀란드, 슬로베니아 등 10개국이 내년에 대선을 치른다. 최근 그리스 부도설이 증폭되면서 트리플A 국가이면서도 국가 부도 위험도가 높은 프랑스의 경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총선도 겹쳐 있다. 유로존 회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독일은 2013년 하반기에 총선이 예정돼 있지만, 집권 기민당이 최근 각종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다음 총선 선거 운동이 조기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 ●美·佛·스페인 등 10개국 대선 대기 중 대선 혹은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것은 현 정권이 위기 타개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뜻이다. 국내용 대책 수립은 물론 국제적 공조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설사 정권 재창출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재정 건전성을 위한 긴축 정책을 펴거나 세금을 올리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광상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거시금융연구실 부부장은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낼 만한 리더십이 나와야 시장에 방향 설정이 되고 국민의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각국 정치권이 멀리 내다보고 국론을 모아야 세계 경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실은 이 같은 이상과 거리가 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재정 감축과 관련해 부자들에 대한 증세가 없는 공적 의료보장 감축이 담긴 모든 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단언했다. ●“유로존 자체 해결이 우선” 공화당과 극렬한 대립을 보였던 부채한도협상 과정에서 ‘타협’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럼에도 당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정치적 갈등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던 것을 생각하면 미국의 정치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부 있지만 현재로서는 유로존 자체 해결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유럽금융안정기금(EFSF) 확대, 나아가 유로본드 발행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독일과 프랑스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지만 두 나라의 정치적 상황이 녹록지 않다. 총선이 2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도 독일 내 EFSF 증액 합의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에서 볼 때 이후 EFSF 역할 확대가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경우, 불법 정치 자금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25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 결과 좌파 진영이 승리해 상원 과반을 차지하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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