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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입고, 뛰고, 정찰… ‘아이언맨’ 현실이 된다

    로봇 입고, 뛰고, 정찰… ‘아이언맨’ 현실이 된다

    美 공동 연구팀 ‘네이처’ 게재… AI가 외골격 로봇 자율제어… 장착 시간·에너지 사용 줄여 ‘어벤저스’ 가운데 ‘아이언맨’은 다른 슈퍼 히어로들과 달리 평범한 인간이다. 그렇지만 그의 엄청난 능력은 아이언 슈트라는 장치에서 비롯된다. 아이언 슈트는 웨어러블 로봇, 일종의 외골격 로봇이다. 외골격 로봇은 로봇 팔이나 다리 등을 사람에게 장착해 신체 기능을 강화하는 보조 장치로 1960년대 미 해군에서 군인들이 무거운 포탄을 쉽게 옮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개발됐다. 최근에는 노약자와 장애인의 활동을 돕기 위해서나 산업 현장과 군대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외골격 로봇 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하다.이런 가운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엠브리리들 항공대, 미시간대,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뉴저지 공과대,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캠퍼스 공동 연구팀은 인공지능(AI)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외골격 로봇 훈련 기간을 줄이며 걷기, 달리기, 계단 오르기, 짐 옮기기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때 에너지를 훨씬 덜 들이면서 효과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6월 13일자에 실렸다. 외골격 로봇은 사람의 신체 능력을 보완하고 이동성을 개선해 준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입고 벗기가 불편해 착용에 시간이 오래 걸리며 정해진 작업 외의 활동은 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착용자 맞춤형 움직임을 위해서는 사전에 착용 실험과 시뮬레이션, 복잡한 조정 과정이 필요하다. 걷거나 뛰거나 계단을 오를 때 착용자에게 필요한 힘과 착용자가 그 힘을 언제 가해야 하는지 등 외골격 로봇을 훈련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이에 연구팀은 AI 알고리즘을 물리적 로봇 기술에 통합해 AI가 외골격 로봇을 자율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움직임, 근육 조정, 외골격 로봇 제어를 위한 세 종류의 AI 신경망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AI 적용 외골격 로봇은 인간의 움직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 자체적으로 수백만 번의 시뮬레이션 실험을 수행하면서 걷고, 뛰고, 오르는 방법을 학습한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사전 장착 실험이 필요 없기 때문에 사용자가 외골격 로봇을 실제 장착하기까지의 시간이 단축되고 착용자를 좀더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한다. AI는 외골격 로봇을 장착한 사람의 미세한 신체 움직임을 감지해 다리를 언제, 어느 방향으로 뻗을지 혹은 구부릴지 예측해 동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착용의 불편함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적용한 외골격 로봇을 연구원들에게 착용케 한 뒤 달리기, 걷기, 계단 오르기 등 동작을 수행하게 해 에너지 사용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외골격 로봇을 착용하고 걸을 때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에너지 사용이 24.3% 줄었고 달릴 때는 13.1%, 계단을 오를 때는 15.4%나 에너지가 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사지 마비나 사지 절단 장애인을 위한 로봇 의수 및 의족에도 이번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추가 연구 중이다. 연구를 이끈 하오 수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로보틱스)는 “외골격 로봇이 상황에 맞춰 즉시 인간의 움직임을 돕는 새로운 AI 로봇 프레임워크를 만든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며 “사람들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면서 에너지를 덜 쓰도록 하는 SF적 상상력을 현실화했다”고 말했다. 수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를 위한 보조 로봇 개발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며, 외골격 로봇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최고의 건강 비법? 저녁 운동·채식 그리고 실천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최고의 건강 비법? 저녁 운동·채식 그리고 실천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최근 건강을 위해 운동과 식단 조절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운동과 식단 조절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눈길을 끕니다. 스페인 그라나다대, 나바라공립대, 왕립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 산세실리오 대학병원 공동 연구팀은 오전이나 낮보다 저녁에 운동하는 것이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비만’ 6월 10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32.9㎏/㎡ 이상의 비만한 성인 남녀 186명에게 3축 진동 가속도 센서와 연속 혈중 포도당 측정기가 달린 시계 형태의 모니터링 장치를 착용시켜 14일 동안 신체 활동을 측정했습니다. ●고강도 신체 운동이 당뇨 위험 줄여 연구팀은 측정치를 바탕으로 고강도 신체 활동 50% 이상이 오전 6시~낮 12시까지 집중돼 있으면 아침형, 낮 12시~오후 6시까지는 오후형, 오후 6시~밤 12시까지는 저녁형으로 구분하고 고강도 신체 활동이 거의 없는 경우를 ‘비활동’으로 분류했습니다. 그 결과 고강도 신체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어떤 시간대이든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체중을 줄이고 혈당 수치를 낮춰 당뇨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고강도 신체 활동은 저녁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효과가 더 확실히 드러났다고 합니다. ●지구건강식단, 조기사망 위험 30%↓ 그런가 하면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브리검여성병원, 베트남 하노이의대 공동 연구팀은 ‘지구건강식단’(PHD)을 충실히 지키면 암, 심혈관질환, 폐질환 등 모든 질병의 발생 위험을 줄여 육류 중심의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30% 낮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미국 임상 영양학회지’ 6월 10일자에 실렸습니다. PHD는 식단의 절반 이상을 과일과 채소로 채우고 육류를 최대한 줄여 건강과 지구환경에 도움을 주는 식단입니다.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 연구 Ⅰ 및 Ⅱ’, ‘건강 전문가 후속 연구’에 참여한 20만명 이상의 성인 남녀 건강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연구 시작 시점에 참가자들에게는 주요 만성질환이 없었으며 연구가 진행되는 34년 동안 참가자들은 4년마다 식단 설문조사에 응했습니다. 연구팀은 식단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통곡물, 채소, 견과류 등 15종의 식품군 섭취량을 기준으로 PHD 식단을 정량화했으며 질병 발생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PHD를 가장 잘 지키는 상위 10%의 조기 사망 위험은 하위 10%보다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종 암과 심혈관질환, 호흡기 질환의 발생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군다나 PHD 식단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9% 낮추고 토지 사용량을 51% 줄여 환경에 미치는 부담도 덜어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들이 입증하는 사실은 간단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꾸준히 운동해야 하며 채소와 과일 중심의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 뭐든 처음이 어려운 법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대북전단 살포 안 막나, 못 막나

    대북전단 살포 안 막나, 못 막나

    “표현의 자유”vs“주민 안전 우선”정부는 “단속 근거 없어” 뒷짐경기도, 특사경 통해 감시 나서 북한 ‘오물풍선 도발’의 빌미가 된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대응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 단체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과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우선해 단속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정부는 단속 근거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탈북민단체가 남풍이 불면 다시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지만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로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통일부는 조만간 대북 전단 관련 단체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통일부 관계자는 12일 “상황 공유 차원으로 어떤 생각과 계획을 가지고 하는지 확인하는 차원의 소통”이라며 전단 살포 자제 요청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통일부는 그동안 전화로 이 단체들과 소통해 왔다. 통일부는 헌법재판소의 대북전단살포금지법 위헌 결정에 따라 살포 제지의 경우 현장 경찰관이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대북전단금지법’ 위헌 결정을 내리며 경찰이 ‘경찰관 직무집행법 5조’에 따라 대북 전단 살포를 제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은 탈북민단체의 살포 행위를 당장 제지할 수 없다고 봤다. 오물풍선만으로는 국민 생명과 신체에 대한 급박한 위협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이를 막을 법적 근거도 없다는 것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경찰은 대북 전단 살포 지역에서 북한의 곡사포 사격 등 구체적 위협이 있는 경우에만 제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경기도는 특별사법경찰관을 출동시켜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단속할 수 없다고 하자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감시에 나선 것이다. 경기도는 2020년 6월에도 재난안전관리기본법을 근거로 고양, 김포, 연천, 파주, 포천에 대북 전단 살포자 출입을 막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탈북민단체는 ‘표현의 자유’를, 접경지역 주민은 ‘생존권’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는 만큼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이를 논의해야 할 국회는 공전 중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탈북민단체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권익위 “윤 대통령, 김 여사 명품백 신고 의무 없어…직무 관련성 없다”

    권익위 “윤 대통령, 김 여사 명품백 신고 의무 없어…직무 관련성 없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 여사가 받은 가방을 신고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받은 명품가방은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이 없기 때문에 신고 대상이 아니고, 직무 관련성이 있더라도 재미교포인 외국인이 건넨 선물은 국가 소유의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신고 의무가 없다는 취지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12일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을 고려할 때 이번 사건에서 대통령의 신고 의무는 없다”며 “대체로 다수 의견은 (명품가방 선물이)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익위는 김 여사가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아 청탁금지법을 어겼다는 신고에 대해 사건을 수사 기관 등에 넘기지 않고 종결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권익위가 조사 기한을 한참 넘기고 당사자 조사도 진행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 처리하면서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행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의 배우자는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아선 안 되며 배우자의 금품 수수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공직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배우자의 금품 수수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윤 대통령 역시 청탁금지법을 어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그러나 권익위는 김 여사가 받은 명품가방의 경우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신고 대상도 아니라고 봤다. 만약 직무 관련성이 있더라도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받은 금품은 수수 즉시 국가가 소유하는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되며 특히 외국인으로부터 받은 금품은 직무 수행의 범주에서 허용된다고 권익위는 판단했다. 정 부위원장은 “만약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는 대통령기록물법이 적용되는데 이 경우 법령에 의해 대통령 배우자가 당연히 수수할 수 있는 금품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배우자가 직무와 관련해 명품가방 등을 받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외국인, 외국과 관련해서는 법령상 허용되는 물품으로 규정되는 것”이라고 재차 답했다. 권익위는 또 김 여사 사건을 종결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헌법상 불소추특권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헌법상 불소추특권이 있는 대통령에 대해서는 애초에 수사 이첩 처분을 내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취지다. 권익위는 김 여사 사건을 종결 처리한 데 대해서도 관련 제재 규정이 없어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 부위원장은 “이것은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청탁금지법에 제재나 처벌 조문이 없기 때문에 이론 없이 종결한 것”이라며 “법에 따라 종결한 거지 다른 고려가 있었던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권익위는 청탁금지법 시행을 앞둔 2016년 8월 공직자의 배우자는 청탁금지법이 아닌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변호사법 등 다른 법률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는 해석을 밝힌 바 있다. 권익위 전원위원회에서도 청탁금지법 외 다른 법률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 이첩이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이 일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위원장은 “소수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다수는 청탁금지법에 따른 이첩·송부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조사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최 목사 등 당사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아무런 범죄 혐의도 없고 처벌할 수도 없는데 그 사람을 소환하면 권익위의 직권 남용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원래 청탁금지법에서 민간인을 부를 수 있는 제도는 없고, 다만 임의로 협조를 구할 수는 있다”며 “이번 사건은 신고자가 제삼자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준 자료들, 그리고 우리가 수집할 수 있는 자료들을 충분히 검토해서 판단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익위는 지난해 12월 19일 참여연대가 김 여사 사건을 신고한 후 약 6개월 만인 지난 10일 김 여사 사건 종결을 발표했다. 이날은 윤 대통령 부부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한 날이었다. 관련 발표 일정은 당일 오후 통보됐으며 브리핑을 맡은 정 부위원장은 질의응답 없이 1분 30초 만에 발표를 마쳤다. 정 부위원장은 “4·10 선거를 앞두고 발표하거나 조사하면 정말 오해를 받을 만한 사건들이 한두 건 있었기 때문에 그 시기에는 관련 조사나 검토를 모두 중지했다가 이후 절차에 따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사건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부정 청탁 신고에 대해서도 선거운동 기간에는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게 권익위의 입장이다.
  • 대북 전단 살포 안 막나, 못 막나…정부 대응 두고 갑론을박

    대북 전단 살포 안 막나, 못 막나…정부 대응 두고 갑론을박

    북한 ‘오물풍선 도발’의 빌미가 된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대응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 단체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과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우선해 단속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정부는 단속 근거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탈북민단체가 남풍이 불면 다시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지만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로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통일부는 조만간 대북 전단 관련 단체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통일부 관계자는 12일 “상황 공유 차원으로 어떤 생각과 계획을 가지고 하는지 확인하는 차원의 소통”이라며 전단 살포 자제 요청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통일부는 그동안 전화로 이 단체들과 소통해 왔다. 통일부는 헌법재판소의 대북전단살포금지법 위헌 결정에 따라 살포 제지의 경우 현장 경찰관이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대북전단금지법’ 위헌 결정을 내리며 경찰이 ‘경찰관 직무집행법 5조’에 따라 대북 전단 살포를 제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은 탈북민단체의 살포 행위를 당장 제지할 수 없다고 봤다. 오물풍선만으로는 국민 생명과 신체에 대한 급박한 위협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이를 막을 법적 근거도 없다는 것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경찰은 대북 전단 살포 지역에서 북한의 곡사포 사격 등 구체적 위협이 있는 경우에만 제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경기도는 특별사법경찰관을 출동시켜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단속할 수 없다고 하자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감시에 나선 것이다. 경기도는 2020년 6월에도 재난안전관리기본법을 근거로 고양, 김포, 연천, 파주, 포천에 대북 전단 살포자 출입을 막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탈북민단체는 ‘표현의 자유’를, 접경지역 주민은 ‘생존권’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는 만큼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이를 논의해야 할 국회는 공전 중이다. 2020년 대북전단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지난해 9월 헌재의 위헌 결정을 받았고 이후 후속 입법 보완은 이뤄지지 않았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표현의 자유와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탈북민단체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 춘천 시민단체들 “중도개발공사 해체하라”

    춘천 시민단체들 “중도개발공사 해체하라”

    강원 춘천지역 시민단체들이 레고랜드 주변 부지 개발을 맡고 있는 도 산하 중도개발공사 해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와 중도문화연대 등으로 구성된 ‘혈세 낭비 레고랜드 중단 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레고랜드 개장으로 수익을 기대했지만 파리만 날리는 레고랜드로는 더 이상 중도개발공사를 유지해봐야 혈세만 낭비할 뿐이다”며 “중도개발공사를 해산하는 것만이 더 이상의 혈세 낭비를 막는 대안이다”고 밝혔다. 이어 “중도개발공사는 또 도내 15개 제2금융기관으로부터 320억원을 대출받았다”며 “이 돈을 어떻게 대출받았고, 어디에 쓰였는지 중도개발공사는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진태 지사는 중도개발공사가 BNK투자증권을 통해 조달한 2050억원의 채무에 대한 지급보증에 대해 재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가 레고랜드발 금융사태를 야기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다가 2023년 1월 도민의 혈세를 투입해 2050억원 전액을 대신 갚았다”며 “이 과정에서 환매를 진행했어야 하지만 김 지사는 부지 매입을 진행해 현금으로 반환받겠다는 허황된 판단으로 환매를 하지 않아 스스로 배임 혐의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의회는 레고랜드 사태의 난맥상을 바로잡고 도민의 혈세 탕진을 방지하기 위해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해 철저한 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중도개발공사 관계자는 “기반시설 준공 후 건설사 등에 지급하지 못했던 금액이 있어서 추가로 대출했다”고 해명했다.
  •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주’ 성료…시드니 달군 뜨거운 열기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주’ 성료…시드니 달군 뜨거운 열기

    “우승 발표를 듣고 실감이 나지 않아 할 말을 잃고 그저 눈물을 흘렸습니다. 호주 대표로 참석하게 되어 큰 감동이고 영광입니다. 열심히 훈련하여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 무대를 더욱 멋지게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시드니 콩코스 채스우드 콘서트홀에서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윤선민)과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펜타클이 후원하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주’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호주 결선으로 진행된 이날 우승 팀이 호명된 순간 ‘데어 크루’ 팀의 리더 아델 웡(25·멜버른)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은 뒤 이내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데어 크루’는 2017년 멜버른 대학교에서 K팝을 사랑하는 친구들끼리 모여 만든 댄스 동아리로 시작했다. 8년간 끊임없이 실력을 갈고닦은 ‘데어 크루’는 이번 대회에서 K팝 아이돌 걸그룹 엔믹스(NMIXX)의 ‘O.O’ 커버무대를 열정적으로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관람객들은 콘서트홀을 가득 메웠고, 참가팀의 노래를 ‘떼창’으로 따라 부르며 K팝을 열정적으로 즐겼다.윤선민 주호주한국문화원 원장은 “시드니를 비롯해 멜버른, 캔버라,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등 호주 곳곳에서 참가자들이 모였다. 이제 호주 전역에서 많은 이들이 K팝 댄스를 즐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호주의 젊은이들이 한국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많아지면 한국과 호주 양국의 젊은 세대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짐은 물론 한발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K팝을 넘어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양극화나 차별·혐오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로 고통받는 전 세계의 젊은이를 위로하는 소중한 자리로도 평가받고 있다.이날 특별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케이팝 유명 안무가이자 하이헷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류디(RyuD)는 “참가한 팀들의 춤은 물론이거니와 표정과 패션까지 퀄리티 있게 준비를 잘해서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행사의 실무 책임자인 이광혁 주호주한국문화원 실무관은 “본 축제의 호주 내 인지도와 위상이 올라가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올해는 공연장이 위치한 윌로비 지역의 카운슬 측에서 먼저 축제와 함께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 ‘랜덤 플레이’를 연계해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연장을 찾았다는 관람객 마크 보훈(32)은 “K팝 댄스를 너무 좋아하는데 호주에서 잘 추는 팀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인 무대를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참가하는 팀들의 실력이 나날이 발전하는 것 같다”면서 “내년 무대가 벌써 기대되어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 최고의 건강 비법?…채식 중심 식사와 저녁 운동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최고의 건강 비법?…채식 중심 식사와 저녁 운동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최근 건강을 위해 운동과 식단 조절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운동과 식단 조절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눈길을 끕니다. 스페인 그라나다대, 나바라 공립대, 왕립 카를로스 3세 보건 연구소, 산 세실리오 대학병원 공동 연구팀은 오전이나 낮보다 저녁에 운동하는 것이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비만’ 6월 10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32.9㎏/㎡ 이상의 비만한 성인 남녀 186명에게 3축 진동 가속도센서와 연속 혈중 포도당 측정 장치가 달린 시계 형태의 모니터링 장치를 착용시켜 14일 동안 신체 활동을 측정했습니다. 연구팀은 측정치를 바탕으로 고강도 신체 활동 50% 이상이 오전 6시~정오까지 집중돼 있으면 아침형, 정오~오후 6시까지는 오후형, 오후 6시~자정까지는 저녁형으로 구분하고, 고강도 신체활동이 거의 없는 경우는 비활동으로 분류했습니다. 그 결과, 고강도 신체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어떤 시간대든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체중을 줄이고, 혈당 수치를 낮춰 당뇨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 시간대는 저녁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효과가 더 확실히 드러났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브리검여성병원, 베트남 하노이 의대 공동 연구팀은 ‘지구 건강 식단’(PHD)을 충실히 지키면 암, 심혈관질환, 폐 질환 등 모든 질병의 발생 위험을 줄여 조기 사망 위험이 육류 중심의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30% 낮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 영양학회지’ 6월 10일 자에 실렸습니다. PHD는 식단의 절반 이상을 과일과 채소로 채우고 육류를 최대한 줄여 건강과 지구 환경에 도움을 주는 식단입니다.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 연구 Ⅰ 및 Ⅱ’, ‘건강 전문가 후속 연구’에 참여한 20만 명 이상의 성인 남녀 건강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시점에는 주요 만성 질환이 없었으며, 연구가 진행되는 34년 동안 4년마다 식단 설문조사에 응했습니다. 연구팀은 식단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통곡물, 채소, 견과류 등 15종의 식품군 섭취량을 기준으로 PHD 식단을 정량화했으며, 질병 발생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PHD를 가장 잘 지키는 상위 10%의 조기 사망 위험은 하위 10%보다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종 암과 심혈관질환, 호흡기 질환의 발생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군다나 PHD 식단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9% 낮추고, 토지 사용량을 51% 줄여 환경에 미치는 부담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들이 보여주는 것은 간단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꾸준히 운동하고, 채소와 과일 중심의 식사를 한다는 것. 뭐든 처음이 어려운 법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한-아세안센터,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4’ 통해 아세안 유망 스타트업 선보여

    한-아세안센터,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4’ 통해 아세안 유망 스타트업 선보여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재신)는 6월 13~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인 ‘넥스트라이즈 2024, 서울(NextRise 2024, Seoul)’에 참가한다. 산업은행(KDB)과 한국무역협회(KITA)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에서 한-아세안센터는 ▲기업발표 ▲1:1 비즈니스 미팅 ▲부스 전시 등을 통해 아세안의 유망 스타트업을 국내에 소개하고, 한-아세안 스타트업 간 상호교류의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소개되는 아세안 10개국의 30개 아세안 스타트업은 지난해 각국 정부의 추천을 받아 한-아세안센터의 스타트업 피칭대회인 ‘2023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에 참가한 기업들로 ▲인공지능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테크 ▲교육 ▲펫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아세안센터는 홍보 부스를 활용해 이들 아세안 스타트업 소개 및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올 하반기에 개최될 ‘2024 한-아세안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위크’에 대한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아세안센터는 아세안 지역 스타트업 육성 및 한-아세안 스타트업 협력 기반 구축을 위해 2018년부터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센터 설립 15주년을 맞아 ‘한-아세안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위크’를 9월과 10월에 진행할 예정으로 기업인과의 대화 및 스타트업 지원기관 투어 등을 기획하고 있다. ‘넥스트라이즈 2024, 서울(NextRise 2024, Seoul)’에는 지난해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에서 우승한 4개 기업도 초대된다. 특히 1위를 했던 말레이시아 기업은 전시장 내에서 진행되는 ‘해외 스타트업 IR - Global (KDB NextRound X KITA Innobranch)’ 세션에 참가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의 푸드마켓 허브(Food Market Hub)는 14일 글로벌 피칭 세션(14:45-15:00)에 참가한다. 푸드마켓 허브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통해 F&B 산업 내에서 효율적으로 재고 및 비용을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공급자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식품 손실과 낭비를 줄여 탄소 발생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비용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며 현재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대만 등으로 진출했다.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루나이의 티치미그루(Teachmeguru, 2위), 반려동물 원격진료 서비스 플랫폼인 싱가포르의 줌벳(ZumVet; 공동 3위), AI 기반의 유전자 분석 검사를 통해 동양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트남의 제네티카(Genetica; 공동 3위)도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9~10월에 걸쳐 개최 예정인 ‘2024 한-아세안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위크’에는 아세안 10개국에서 총 30개 초기 투자 단계의 스타트업이 9월 2주간 온라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10월에는 오프라인 공개 IR(Investor Relations) 피칭을 통해 국내 액셀러레이터를 상대로 홍보와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박명수, 인도 여행 중 인종차별 당했다… “칭챙총”

    박명수, 인도 여행 중 인종차별 당했다… “칭챙총”

    박명수가 인도 여행 중 인종차별을 당했다. 이에 럭키가 대신 항의하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위대한 가이드’에서는 럭키의 가이드를 따라 인도를 여행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일행은 그간 탄수화물만 먹은 것에 대해 아쉬워했고, 이를 위해 럭키는 자기 고향의 맛을 대접하겠다며 식당으로 데려갔다. 럭키가 주문한 추억의 음식은 염소 탄두리. 럭키는 “고기 맛 제대로 보여드리겠다”며 염소 고기 코스를 준비했고, 일행은 낯선 염소 음식에 긴장하며 먹었다. 염소 고기를 처음 먹어본 박명수는 “식감이 너무 좋다”며 감탄했다. 신현준 역시 “여태까지 먹어본 것 중 최고”라고 만족했다. 이어 일행은 자이푸르 내 시장에 가 전통 의상을 쇼핑하기로 했다. 박명수는 럭키의 추천으로 코끼리 문양의 전통 의상을 골랐다. 럭키는 흥정을 시도했지만, 직원은 정찰가라며 깎아주지 않았고 럭키는 “가격이 나쁘진 않은데 안 깎아주니까 기분이 나쁘다”며 강하게 나왔다. 이에 박명수는 “10% 할인해달라”고 조심스럽게 요청했고 결국 박명수는 할인을 받아냈다.럭키는 일행에게 용돈을 나눠준 후 팀을 나눠 쇼핑하라고 제안했다. 럭키와 박명수가 한 팀이 돼 쇼핑에 나선 가운데 두 사람은 신발 가게에 멈춰 섰다. 직원 역시 적극적으로 호객을 했고 박명수는 신발을 신어보기로 했다. 박명수가 신발을 신고 있는 사이 직원은 “칭챙총”이라며 동양인 비하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다. 이를 듣자마자 럭키는 “선생님 최소한 욕은 하지 마시죠. 그 정도 예의는 지키시라”라고 했다. 그러나 직원은 뭘 잘못했냐는 듯 태연한 태도였고 럭키는 결국 욕설까지 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직원의 말을 듣지 못해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럭키는 “저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 아무리 인도 사람이지만 이게 인도의 전부라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박명수에게 미안해했다.
  • 극우 아이돌·내부 고발자·애플 저격수… 유럽의회에 뜬 정치 샛별

    극우 아이돌·내부 고발자·애플 저격수… 유럽의회에 뜬 정치 샛별

    지난 9일(현지시간) 끝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각국의 젊은 정치인이 대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프랑스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29) 대표와 헝가리 중도보수 정치인 페테르 마자르(43), 몰타의 좌파 알렉스 아기우스 살리바(36) 의원 등은 극우 열풍과 부정부패 청산, 유럽의 힘 과시라는 시대정신에 편승해 미래 지도자로 거듭났다. 10일 프랑스 매체들은 이번 선거에서 극우 정당인 RN이 32%의 지지율로 집권당인 르네상스(17%)를 두 배 가까이 앞서는 이변을 연출하자 바르델라 대표를 집중 조명했다. 그는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16세에 국민전선(RN의 전신)에 가입한 뒤 정치 활동에 전념하고자 파리 소르본대를 중퇴했다. 201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24세의 나이로 유럽의회 의원(MEP)에 당선돼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22년 마린 르펜(56) 당시 RN 대표는 20대인 바르델라에게 바통을 넘겨 화제가 됐다. 자신은 2027년 대선 준비에 전념하고 바르델라를 활용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당’으로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시도였다. 이제 그는 쇼트폼 미디어인 틱톡에서 12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선거 행사 때마다 수많은 팬들의 셀카 요청을 받는 ‘정치 아이돌’로 거듭났다. 프랑스 언론은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젊은 총리인 가브리엘 아탈(35)과 함께 바르델라를 유력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한다. 르펜 입장에서는 ‘호랑이 새끼’를 키운 꼴이 됐다. 헝가리에서는 ‘최장수 총리’인 빅토르 오르반(61)이 이끄는 피데스가 1당 자리를 지켰지만 과거처럼 압도적인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2019년 선거에서 52%(13석)를 얻은 피데스당은 이번에는 44%(11석)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오르반의 하락을 이끈 이는 바로 존경과자유(TISZA)를 주도한 마자르다. 창당한 지 넉 달도 안 돼 31%(7석)를 확보하는 기염을 토한 그는 선거 결과가 나오자 “2026년 총선에서 오르반 총리를 꺾어 독재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피데스의 오랜 ‘내부자’였던 그가 오르반 총리에게 반기를 든 것은 올해 2월 전부인인 주디트 바르가 전 법무장관이 ‘아동 성범죄자 사면 논란’으로 물러나면서부터다. ‘오르반 총리가 숨기는 것이 많다’고 직감한 마자르는 정권 내부 고위 인사의 부패 범죄 관련 발언을 다수 확보해 헝가리를 뒤흔들었다. 오르반의 권위주의 행보에 질린 유권자들이 그에게 표를 몰아줬다. ‘헝가리의 러시아화’를 우려하던 유럽 보수 정당들은 마자르의 선전에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유럽연합(EU)에서 가장 작은 회원국인 몰타를 대표하는 살리바 의원도 주목받는다. 이번 선거에서 극우 열풍이 거셌지만 몰타에서는 그의 명성 덕분에 노동당이 역사상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살리바 의원은 세계 스마트폰 절대강자인 애플의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를 없앤 인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애플의 라이트닝 단자를 고수한 것이 전세계 산업 쓰레기를 양산시켰다고 판단했다. 그는 유럽의회 본회의장에서 스파게티처럼 꼬인 충전단자 뭉치에서 USBC선을 꺼내며 “이거 하나면 이 많은게 다 필요없다”고 외쳤다. 그의 노력으로 유럽에서 2024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휴대용 기기에 USBC 규격을 의무화하고, 다른 나라도 이를 따르자 “그가 유럽이 국제 표준임을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지난해 유럽의회가 주는 각종 상을 휩쓸며 몰타를 상징하는 정치인이 됐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선거 최대 패자로 분류된다. 유럽의회 선거 참패 직후 프랑스 하원을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총선을 소집하는 도박을 걸었다. 이날 프랑스 언론 유럽1라디오는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조기총선마저 참패하면 대통령직에서 조기사임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보도했다. 엘리제궁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정했지만 2022년 총선보다 여당이 더 크게 패배하면 남은 임기 3년을 ‘식물대통령’으로 보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사회민주당(SPD)과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자유민주당(FDP)도 지지율이 하락해 정권 붕괴 위기에 빠졌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극우 정당에 소속 정당이 대패하자 사퇴했다.
  • 트럼프 2기, 통상 빼곤 모두 ‘ABB’… 핵심 요직 하마평 무성[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 2기, 통상 빼곤 모두 ‘ABB’… 핵심 요직 하마평 무성[글로벌 인사이트]

    헤리티지재단,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등 보수 싱크탱크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채울 인사 수천 명의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 트럼프 1기에서 트럼프 구상 추진에 반대하거나 훼방을 놓았던 ‘늘공’(직업 공무원)과 전문 관료들에 대한 불만의 연장선이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트럼프 1기 주요 정책을 뒤집었던 것처럼 트럼프 역시 자신의 1기 행정부 때로 모든 정책을 회귀할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이다. 취임 첫날 남북 국경 통제를 이미 공약한 트럼프는 대통령의 초법적 권한 확대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법무부에 대한 통제 강화, 대통령의 의회 예산 거부권 발동, 집회에서의 군대 배치, 연방수사국(FBI) 해체 등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교안보 라인 충성파로 채울 듯 트럼프 재집권 시 외교안보 라인은 고립주의와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하는 트럼프의 충성파로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외교 분야에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롯한 주요 국제기구 탈퇴, 우크라이나·중동전쟁 전면 수정 등이 예상된다. 다만 통상 분야에선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통제 체제를 이어받아 오히려 더 강화하리라는 전망이 대세다. ●비서실장 보트·라이트하이저 물망 ‘아직 차기 내각 관련 논의는 없다’는 게 대선 캠프 측 입장이나 미 언론들은 속속 하마평을 내놓고 있다. 비서실장 후보군으로는 러스 보트 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트럼프와의 개인 친분도 두터운 이들이 거론된다. ●안보보좌관 그레넬·콜비 등 유력 국가안보보좌관으로는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가 유력하게 언급된다. 그레넬 전 대사는 전형적인 트럼프 충성파인 점이, 콜비는 트럼프 1기 당시 대중국 강경 노선 핵심인 국방전략문서(NDS) 기안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 출신인 프레드 플라이츠 AFPI 부의장은 어느 요직이든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국무장관 오브라이언·해거티 거론 국무장관에는 트럼프 행정부 마지막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로버트 오브라이언이나 빌 해거티 상원의원 등이 유력 후보군이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마지막까지 트럼프와 충돌을 빚지 않았고 주일 대사 출신 해거티 상원의원은 일본 및 역내 국가 인사들과의 인맥이 자산으로 평가된다. ●통상 라인엔 라이트하이저·나바로 통상 라인으로는 트럼프 1기 보호무역을 성안한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를 필두로 ‘트럼프 경제 책사’로 불리는 대중 강경파 피터 나바로 전 무역정책보좌관, 래리 커들로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D) 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국방장관에는 아프가니스탄 미군 감축 계획을 추진했던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이, 법무부 장관에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수적인 국경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 尹 “투르크 명마 ‘아할테케’처럼 경협 속도”… 60억弗 수주 청신호

    尹 “투르크 명마 ‘아할테케’처럼 경협 속도”… 60억弗 수주 청신호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테케’처럼 경제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의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2009년 처음으로 한국 기업이 갈키니시 가스전 탈황설비를 수주한 이후 양국 교류가 꾸준히 확대돼 왔다”며 “앞장서서 소통하고 긴밀하게 협력한 경제인들 덕분에 양국이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할테케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국보급 명마로, 삼국지에 등장하는 적토마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 자원 분야의 협력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토대로 협력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갈키니시 가스전 4차 탈황설비 사업과 키얀리 플랜트 정상화 사업 등에서 60억 달러(약 8조 2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국빈 방문 중 추가되는 수주액도 상당하고 또 다른 대형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양국은 주 2회인 항공기 운항을 여객 주 3회, 화물 주 2회 등 총 주 5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의 하늘과 바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 확대는 사람과 물품의 이동을 한결 수월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의 아버지인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전 대통령과 면담 후 친교 오찬을 가졌다. 투르크메니스탄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두 번째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카자흐스탄 일정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 북한군 수십명 군사분계선 넘어왔다 퇴각

    북한군 수십명 군사분계선 넘어왔다 퇴각

    북한군 수십명이 지난 9일 군사분계선(MDL)을 50m가량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에 퇴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1일 밝혔다. 북한군 대다수가 무기 대신 작업 도구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우리 군 경고에 즉각 퇴각한 점으로 미뤄 볼 때 고의적 침범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합참 측 판단이지만, 최근 남북 간 고조된 긴장관계를 감안하면 속단은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중부전선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수십명이 지난 9일 낮 12시 30분쯤 MDL을 침범했고, 우리 군이 경고 방송과 함께 땅을 향해 경고 사격을 하자 돌아갔다고 밝혔다. 합참은 “경고 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 특이동향은 없다”고 했다. 침범한 곳이 지형이 험해 방향을 찾기가 어려웠던 만큼 고의성은 없었다는 게 합참의 판단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무장지대(DMZ)는 현재 수풀이 우거져 MDL 표식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로, 길도 없는 상황에서 수풀을 헤치고 움직이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대다수는 곡괭이 등 작업에 필요한 도구를 들고 있었고 일부만 무장 상태였다고 한다. 육군 관계자는 “DMZ에서 길을 잃어 50m 정도를 단순 침범하는 건 종종 벌어지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오물풍선 살포 등 잇단 대남 도발로 인해 우리 정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한 상황에서 벌어져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북한군이 우리 군의 대비태세 수준을 떠보기 위해 단순 침범을 가장해 고의로 MDL을 넘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합참이 밝힌 북한군의 단순 침범 시간은 같은 날 실시된 대북 확성기 방송 약 4시간 전이었고 북한은 방송 재개에 반발해 오물풍선을 재살포했다. 합참이 사건 발생 후 이틀이 지나서야 관련 사항을 공개한 배경에 추가적인 긴장 고조 상황을 막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수위는 당분간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카자흐스탄 국영 일간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같은 국가들이 그동안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 온 국제 비확산 레짐(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전날부터 MDL 인근에 고정형 대남 확성기를 설치했지만, 아직 청취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전단 살포 문제를 놓고 우리 내부적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입장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단 살포 자제 요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김동연 경기지사는 “대북 전단 살포 예상 지역에 즉시 특별사법경찰관들을 보내 순찰하고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 대북방송 재개한 날, 북한군 수십명 군사분계선 넘어왔다 퇴각

    대북방송 재개한 날, 북한군 수십명 군사분계선 넘어왔다 퇴각

    북한군 수십명이 지난 9일 군사분계선(MDL)을 50m가량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에 퇴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1일 밝혔다. 북한군 대다수가 무기 대신 작업 도구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우리 군 경고에 즉각 퇴각한 점으로 미뤄 볼 때 고의적 침범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합참 측 판단이지만, 최근 남북 간 고조된 긴장관계를 감안하면 속단은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중부전선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수십명이 지난 9일 낮 12시 30분쯤 MDL을 침범했고, 우리 군이 경고 방송과 함께 땅을 향해 경고 사격을 하자 돌아갔다고 밝혔다. 합참은 “경고 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 특이동향은 없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침범한 곳이 지형이 험해 방향을 찾기가 어려웠던 만큼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는 게 합참의 판단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무장지대(DMZ)는 현재 수풀이 우거져 MDL 표식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로, 길도 없는 상황에서 수풀을 헤치고 움직이는 상태였다”며 “MDL에 근접하기 전부터 우리 군이 관측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대다수는 곡괭이 등 작업에 필요한 도구를 지참하고 있었고 일부만 무장 상태였다고 한다. 육군 관계자는 “DMZ에서 길을 잃어 50m 정도를 단순 침범하는 일은 종종 벌어지는 일”이라며 “무장 상태나 경고 사격 후 동향을 볼 때 고의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오물풍선 살포와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잇단 대남 도발로 인해 우리가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한 상황에서 벌어져 보다 신중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북한군이 우리 군의 대비태세 수준을 떠보기 위해 단순 침범을 가장해 고의로 MDL을 넘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합참이 밝힌 북한군의 단순 침범 시간은 같은 날 실시된 대북 확성기 방송 약 4시간 전이었고, 북한은 방송 재개에 반발해 오물풍선을 재살포했다. 합참이 사건 발생 후 이틀이 지나서야 관련 사항을 공개한 배경에 군사적 긴장이 추가적으로 고조되는 상황을 막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합참 관계자는 “제반 사항을 명확하게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을 뿐 특별한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수위는 당분간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부터 MDL에서 약 2~3㎞ 떨어진 민경대대마다 고정형 대남 확성기를 설치했다. 이 공보실장은 “대남 방송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남 방송은 아직 청취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카자흐스탄 국영 일간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이 1991년 구소련으로부터의 독립 후 비핵화를 이뤄 낸 점을 거론하며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의 반복된 결정과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와 그 운반 수단을 계속해서 개발하며 국제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개발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같은 국가들이 그동안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 온 국제 비확산 레짐(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 남북 긴장 고조 속 한중 안보대화…北, 푸틴 방북으로 돌파구 찾나

    남북 긴장 고조 속 한중 안보대화…北, 푸틴 방북으로 돌파구 찾나

    이르면 이달 안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예고된 가운데 남북 간 갈등 국면으로 긴장 수위가 높아진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또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북러가 국제사회에 밀착을 과시하겠지만 한중·한러 관계, 북중 관계 등에 미묘한 변화 조짐들이 잇따르고 있어 외교적 돌파구를 찾으려는 북한의 운신 폭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은 오는 18일 서울에서 첫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고위급 대화 채널로, 양국의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의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는 2+2 대화 협의체다. 2013년과 2015년 국장급으로 열었다가 중단됐고 차관급으로 격상해 처음 여는 자리인데, 무엇보다 한중이 안보 현안을 두고 직접 마주 앉는 창구를 갖추는 것만으로도 북한에 적잖은 메시지를 줄 것이란 분석이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북한과 러시아가 원하던 ‘북중러’ 3각 구도에 부정적이던 중국이 남북 관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과 안보 관련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자의적으로 행동하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이 될 수 있다”면서 “치킨 게임으로 치닫고 아직은 대화의 여지를 찾기 어려운 남북 관계에 중국이 좀 더 실질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한일중 정상회의 이후 북중 사이에는 다소 불편한 기색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북중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우호 친선의 해’로 정해놓고도 눈에 띄는 이벤트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거론되자 북한이 곧장 외무상 담화로 반발했고,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은 최근 2018년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롄에 설치한 양국 정상의 ‘발자국 동판’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북한에 대한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러 간 군사 협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러시아 측에서 최근 한러 관계 복원 의지를 잇달아 내비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푸틴 대통령이 “한러 관계가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데 이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대사도 10일(현지시간) 매체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하기를 원하지만 미국과 동맹 관계 탓에 제약받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변화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김정은은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고 평양에서의 대규모 행사를 통해 외교적 승리를 선포하려고 하겠지만, 최근 한러 모두 관계 관리 필요성을 갖고 있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한러 관계를 해치거나 결정적인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한국과 러시아 간 한반도 문제 관련 소통을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임수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다만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밝혀 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또 “우리 정부로서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교류와 협력이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최근 푸틴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발언한 부분에 대해 굳이 언급하지 않겠지만 한러 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 대북방송 재개한 날, 북한군 수십명 군사분계선 넘어왔다 퇴각

    대북방송 재개한 날, 북한군 수십명 군사분계선 넘어왔다 퇴각

    북한군 수십여명이 지난 9일 군사분계선(MDL)을 50m가량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에 퇴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1일 밝혔다. 북한군 대다수가 무기 대신 작업 도구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우리 군 경고에 즉각 퇴각한 점을 미뤄볼 때 고의적 침범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합참 측 판단이지만, 최근 남북 간 고조된 긴장관계를 감안하면 속단은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중부전선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수십여명이 지난 9일 낮 12시 30분쯤 MDL을 침범했고, 우리 군이 경고 방송과 함께 땅을 향해 경고 사격을 하자 돌아갔다고 밝혔다. 합참은 “경고 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 특이동향은 없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침범한 곳이 지형이 험해 방향을 찾기가 어려웠던 만큼,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는 게 합참의 판단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무장지대(DMZ)는 현재 수풀이 우거져 MDL 표식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로, 길도 없는 상황에서 수풀을 헤치고 움직이는 상태였다”며 “MDL에 근접하기 전부터 우리 군이 관측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대다수는 곡괭이 등 작업에 필요한 도구를 지참하고 있었고, 일부만 무장 상태였다고 한다. 육군 관계자는 “DMZ에서 길을 잃어 50m 정도를 단순 침범하는 일은 종종 벌어지는 일”이라며 “무장 상태나 경고 사격 후 동향을 볼 때 고의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오물풍선 살포와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잇따른 대남 도발로 인해 우리가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한 상황에서 벌어져 보다 신중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북한군이 우리 군의 대비태세 수준을 떠보기 위해 단순 침범을 가장해 고의로 MDL을 넘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합참이 밝힌 북한군의 단순 침범 시각은 같은 날 실시된 대북 확성기 방송 약 4시간 전이었고, 북한은 방송 재개에 반발해 오물풍선을 재살 살포했다. 합참이 사건 발생 후 이틀이 지나서야 관련 사항을 공개한 배경에 군사적 긴장이 추가적으로 고조되는 상황을 막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합참 관계자는 “제반 사항을 명확하게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을 뿐, 특별한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수위는 당분간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부터 MDL에서 약 2~3㎞ 떨어진 민경대대마다 고정형 대남확성기를 설치했다. 이 공보실장은 “대남 방송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남 방송은 아직 청취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카자흐스탄 국영 일간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이 1991년 구소련으로부터의 독립 후 비핵화를 이뤄낸 점을 거론하며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의 반복된 결정과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와 그 운반 수단을 계속해서 개발하며 국제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개발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같은 국가들이 그동안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 온 국제 비확산 레짐(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 검찰, 권익위 ‘명품백 종결’ 이유 확인한다…“수사는 일정대로”

    검찰, 권익위 ‘명품백 종결’ 이유 확인한다…“수사는 일정대로”

    검찰이 국민권익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제재 규정이 없다며 종결 처분한 것과 무관하게 일정대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11일 대검찰청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검찰 차원에서 수사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측도 전날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일단 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소관 부처인 만큼 김 여사 신고 사건을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분을 내리게 된 구체적 사유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권익위는 사건을 종결 처리할 경우 별도의 결정문을 작성하지 않고, 검찰에 참고 자료도 송부하지 않는다. 권익위는 전날 짧은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 사건을 종결 처리한 근거 조항을 간략히 설명하는 데 그쳐 아직 구체적 판단 이유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종결 처리 전 직무 관련성, 윤 대통령의 인지 및 신고 여부 등에 대한 실체적·법리적 판단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등이 세부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은 일단 권익위 결정 이유를 확인하되 수사에 참고 사항으로만 삼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권익위 조사와 검찰 수사는 별개”라며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검찰 수사) 결론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권익위는 청탁금지법 요건에 맞는지에 대해 형식적인 구조만 보고 수사는 광범위한 실질 관계를 본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수사의 최대 관심사인 검찰의 김 여사 소환 여부에 권익위 결정이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은 물론 국민적 관심이 쏠린 사안인 만큼 검찰로서는 철저히 수사했다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최초 폭로한 서울의소리 측은 권익위 결정이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준 것 아니냐는 의문도 있다”면서 “(선물을) 준 사람에 대해서는 조사를 했지만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를 안 했다”며 김 여사 조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다음 단계로 최 목사와 김 여사 사이 연락 과정에 관여한 대통령실 소속 행정관 등이 참고인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 다수의 북한군, 9일 군사분계선 단순 침범…곡괭이 등 지참

    다수의 북한군, 9일 군사분계선 단순 침범…곡괭이 등 지참

    북한군이 지난 9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합동참모본부는 “9일 낮 12시 30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일부가 MDL을 단순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 이후 북상했다”며 “우리 군의 경고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DMZ는 현재 수풀이 우거져 있고 MDL 표식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라며 “길도 없는 상황에서 (북한군은) 수풀을 헤치고 움직이는 상태였고, MDL에 근접하기 전부터 우리 군이 관측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우리 군이 경고 방송 및 경고 사격을 한 이후에 즉시 북상한 것으로 봐서는 (MDL을) 침범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는 “10명 이상의 북한군이 짧은 시간 동안 50m 이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왔고, 경고사격을 하자 바로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곡괭이 등 도구를 지참하고 작업 중이던 북한군이 길을 잃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군 20~30명 중 다수가 작업 도구를 들고 있었고, 일부는 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9일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한 날이다.
  • 역대 최대 ‘오물풍선’…미리 격추 않고 ‘낙하’ 지켜보는 이유는

    역대 최대 ‘오물풍선’…미리 격추 않고 ‘낙하’ 지켜보는 이유는

    북한이 9~10일 살포한 오물풍선이 서울시내 97곳에서 발견됐다. 오물풍선은 용산 대통령실 인근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과 전쟁기념관에도 떨어졌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군이나 정부는 4차에 걸쳐 (오물 풍선이) 오는 데도 손 놓고 있었다”며 “총 한 발 쏘지도 못하고, GOP(일반전초) 선상에서 격추하지도 못했다. 지금 우리 전 전선이 뚫렸다”고 말했다. 김병주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의 하늘의 울타리라는 비행금지 구역도 북한 풍선에 뚫렸는데 이는 경호 작전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공 진지도 있는데 군에서 이것을 어떻게 조치해야 할지 매뉴얼이 없었다. 1, 2차 오면 빨리 매뉴얼을 만들고 대응 체계를 갖추고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지금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의 풍선이 전국 곳곳까지 와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는 게 우리의 한심한 국방”이라며 “우리 군은 풍선이 다수 국민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오기 전에 격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우리의 국방은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원시적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엄청난 생화학무기를 갖고 있는 북한이 언제 오물 대신 생화학무기를 풍선에 실어 인구밀집 지역에 대량살상을 자행할지 알 수 없다. 우리 군은 풍선이 다수 국민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오기 전에 격추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국방은 0.1%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군은) 무인항공기든, 드론이든, 레이저 무기든 북의 풍선을 조기에 요격, 격추할 효과적 대응 수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대북 확성기 재개’를 대책으로 내놓은 데 대해서도 “북한이 생화학 풍선으로 공격해와도 확성기나 틀고 있을 거냐”고 꼬집었다.합참 “낙하 후 수거 방식이 가장 효율적” 군 당국은 북한이 남쪽으로 살포한 오물 풍선을 왜 격추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낙탄과 오염물 분산 등의 위험이 커 지상에서 수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물 풍선 격추 관련 질문에 “낙하할 때까지 기다려서 그 이후에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공중에서 요격하는 것은 더 많은 위험과 부담이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낙하 후 수거)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공중 격추 방식을 택할 경우 요격탄의 낙탄 위험, 오염물의 분산, 풍선 적재물이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남측으로 살포한 길이 3∼4m의 오물 풍선은 10㎏가량의 오물 뭉치를 달고 3㎞ 상공에서 초속 5m 속도로 비행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런 고도에서는 소총으로 격파가 불가능하고, 20㎜ 벌컨이나 30㎜ 차륜형 대공포로 요격해야 한다. 그러나 벌컨이나 대공포탄은 위력이 강해 자칫 풍선을 맞추지 못하거나 맞춘다고 해도 지상으로 떨어져 사람, 차량, 건물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여기에다 오물 풍선이 비무장지대(DMZ)를 넘어오기 전 벌컨이나 대공포탄으로 요격을 시도할 경우 탄이 북한지역에 떨어져 자칫 우발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고, 생화학무기 등 위험물이 들어 있는 경우 공중에서 이를 터뜨리면 넓은 지역으로 확산해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다고 군 관계자들은 주장했다. 한편, 오물풍선에 맞아 다치거나 자동차 등 재산 피해가 발생하면 가입한 손해보험에 따라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오물풍선에 맞아 상해를 입은 경우 실손의료보험이나 상해보험으로, 오물풍선으로 인한 교통사고나 자동차 피해가 발생한 경우 자동차보험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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