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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 “심각한 위협” 비판… 中 “두 국가의 일” 말 아껴

    미일 “심각한 위협” 비판… 中 “두 국가의 일” 말 아껴

    북한과 러시아가 ‘무력 침공 시 지체 없이 군사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자 미국과 일본은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유일하게 북한과 자동 군사개입 조약을 맺고 있는 중국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방송 채널1 인터뷰에서 북러 조약의 4조 조항에 대해 “한쪽이 공격당할 경우 다른 쪽은 유엔 헌장 51조와 러시아·북한 국내법에 따라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조 상호방위 조항에 대해 “전적으로 방어적 입장일 뿐”이라며 파장을 축소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북러가 맺은 상호방위 조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상호방위 조항과 같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은 북러 조약이 안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안보 전문가들은 “정말 무서운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러 조약은 2008년 한국과 러시아가 맺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보다 우위에 있다”며 “양국 간 무기 거래를 정당화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에 맞서 공동전선을 형성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핵 확산을 막기 위한 세계 3대 핵 강대국의 노력이 소멸하고 있다”고 전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NYT에 “냉전 시대의 안보 보장이 부활한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이 커짐에 따라 한미일 안보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은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협정에 대해 기존 국제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북 제재 재검토를 주장한 것을 두고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북한과 유사시 군대 파견을 포함한 상호방위 조약을 맺은 유일한 국가였던 중국은 “두 주권 국가의 일”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러 회담 관련 질문을 받자 “양자 협력 사무로, 논평하지 않겠다”고 했다. 서방 언론들은 대체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 상황을 내심 못마땅해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북러와 함께 묶이는 것을 꺼리는 중국은 지난 5월 푸틴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 중국에 이어 북한으로 직행하는 것을 말렸다고 BBC가 전했다.
  • “우크라 무기 지원 재검토” 정부, 북러 군사동맹 맞불

    “우크라 무기 지원 재검토” 정부, 북러 군사동맹 맞불

    북한과 러시아가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상대에게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정부는 20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북러는 냉전 시대였던 1961년 ‘조소 동맹조약’에 담긴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사실상 부활시키며 동맹 체제를 복원했다. 한반도 문제에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열리자 정부가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것으로, 향후 한미와 북러 간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한과 러시아가 조약을 체결해 상호 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하며 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운송과 유류 환적에 관여한 러시아와 북한 측은 물론 제3국의 선박 4척과 기관 5곳, 개인 8명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시행되는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와 관련해서 243개 신규 품목을 추가로 지정해 총 1402개 품목을 제재 대상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게 기존 입장이었으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살상무기를 준다, 안 준다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러시아가 차차 알게 하는 것이 더 압박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런 강경 입장은 이날 공개된 북러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담긴 내용들이 한반도 안보를 위협할 만한 사안이며 정부가 경고한 ‘선’을 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상호 지원 제공’ 발언을 두고 자동 군사 개입으로 보기엔 이르다고 평가했지만, 북한이 공개한 조약 전문에 명기된 수위가 훨씬 높자 매우 신중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조약 전문에는 1996년 폐기된 조소 동맹조약의 ‘자동 군사개입’이 28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총 23조로 이뤄진 조약 중 4조에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 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러시아 연방의 법에 준해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됐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군사적 지원을 언급하지 않고 ‘상호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체 없이’,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원조를 하기로 한다는 조항을 명시하면서 양국 간 군사협력은 동맹으로 격상됐음을 보여 준다. 심지어 러시아가 북한에 핵우산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조약 8조에 담은 ‘방위 능력을 강화할 목적 밑에 공동 조치들을 취하기 위한 제도들을 마련한다’는 조항은 북러가 연합 군사훈련을 제도화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조소 동맹조약이 1996년 폐기된 뒤 북러는 2000년 ‘유사시 즉각 접촉한다’는 내용만 포함한 우호·선린·협조 조약을 체결했다. 전날 북러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협정은 2000년 조약을 대체하게 된다. 다만 1961년 조약과의 차이점은 ‘유엔 헌장 제51조’와 ‘북한과 러시아 국내법에 준하여’라는 표현이 새로 담긴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푸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중국 등의 입장을 고려해 전날 겉으로는 수위를 조절해 발표한 것 같다”면서도 “1961년 당시 조소동맹 체제를 부활한 만큼 한러 관계는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이 조약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협정의 4조가 1961년 조소 동맹조약 1조와 같은 내용이지만 동맹 관계가 아니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제로 나온 것이어서 성격이 다르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북한으로부터 계속 물자를 받는 게 목적인 러시아가 일단 북한이 원하는 대로 합의를 했겠지만 실행은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군사 동맹인 아르메니아가 2000년 아제르바이잔과 전쟁할 때 개입하지 않았다. 북러는 조약을 통해 제재에 정면으로 맞서는 공조를 본격화할 태세도 시사했다. 전날 정상회담 이후 양국 정상이 밝혔듯 각종 경제, 과학기술, 의료, 우주, 인공지능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 협력 분야를 명시했고, ‘국제무대에서 공동 보조와 협력 강화, 공정하고 평등한 새로운 국제질서 수립 지향’(2조), ‘일방적인 강제 조치들의 적용 반대’(16조) 등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를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공동 대응할 방침을 드러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반하는 군사기술 협력 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동맹과 우방국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해 엄중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 한러 관계를 재설정하는 것에 대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행위”라고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포기, 남한과의 관계 단절 선언 이후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러시아와의 동맹 관계 복원을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정부 “북러 군사협력 우려… 우크라 무기 지원 재검토”

    정부 “북러 군사협력 우려… 우크라 무기 지원 재검토”

    정부는 20일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해 상호 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하며 이를 규탄한다”고 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북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정부성명을 발표했다. 장 안보실장은 “6.25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먼저 침략 전쟁을 일으킨 전력이 있는 쌍방이 일어나지도 않을 국제사회의 선제공격을 가정해 군사협력을 약속한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과 규범을 저버린 당사자들의 궤변이요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는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며, 국제사회의 감시와 제재의 대상임을 분명히 강조한다”며 “특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제재 결의안을 주도한 러시아가 스스로 결의안을 어기고 북한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안보에 위해를 가해 오는 것은 한-러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장 안보실장은 “정부는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무력화하기 위한 한미 동맹의 확장억제력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 러·북 간 구체적 협의 내용이 다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나온 내용과 오늘 오전 공개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문안 등을 분석·평가해 이와 같은 정부 입장을 결정해 발표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운송과 유류 환적에 관여한 러시아와 북한 측은 물론, 제3국의 선박 4척과 기관 5곳, 개인 8명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시행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와 관련해서 243개 신규 품목을 추가로 지정해 1천402개 품목을 제재 대상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그간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서명한 조약에는 북한과 러시아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상대에게 바로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 “지체없는 군사 원조 제공”…북러, 사실상 동맹체제 복원

    “지체없는 군사 원조 제공”…북러, 사실상 동맹체제 복원

    북한과 러시아가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상대에게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냉전 시대였던 1961년 ‘조소 동맹조약’에 담긴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사실상 부활한 것으로, 양국 간 동맹 관계가 복원된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에 적극 개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선을 넘은 것’으로 보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전문을 20일 공개했다. 총 23조로 이뤄진 이번 조약의 핵심은 1996년 폐기된 조소 동맹조약의 ‘자동 군사개입’이 28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4조 내용이다. 4조에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 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러시아 연방의 법에 준해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됐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군사적 지원을 언급하지 않고 ‘상호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체 없이’,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원조를 하기로 한다는 조항을 명시하면서 양국 간 군사협력은 동맹으로 격상됐음을 보여준다. 심지어 러시아가 북한에 핵우산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조약 8조에 담은 ‘방위 능력을 강화할 목적 밑에 공동 조치들을 취하기 위한 제도들을 마련한다’는 조항은 북러가 연합 군사훈련을 제도화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조소 동맹조약은 소련이 1990년 한국과 수교하고 1991년 해체된 뒤 1996년 폐기됐다. 이후 북러는 2000년 ‘유사시 즉각 접촉한다’는 내용만 포함한 우호·선린·협조 조약을 체결했다. 전날 북러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협정은 2000년 조약을 대체하게 된다. 다만 1961년 조약과의 차이점은 ‘유엔 헌장 제51조’와 ‘북한과 러시아 국내법에 준하여’라는 표현이 새로 담긴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푸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중국 등의 입장을 고려해 전날 겉으로는 수위를 조절해 발표한 것 같다”면서도 “1961년 당시 조소동맹 체제를 부활한 만큼 한러 관계는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이 조약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협정의 4조가 1961년 조소 동맹조약 1조와 같은 내용이지만 동맹 관계가 아니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제로 나온 것이어서 성격이 다르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북한으로부터 계속 물자를 받는 게 목적인 러시아가 일단 북한이 원하는 대로 합의를 했겠지만 실행은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군사동맹인 아르메니아가 2000년 아제르바이잔과 전쟁할 때 개입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의 ‘상호 지원 제공’ 발언을 두고 자동 군사 개입으로 보기엔 이르다고 평가했다가 북한이 공개한 조약 전문의 수위가 훨씬 높아지자 매우 신중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처음 내놓은 정부 입장은 북러가 군사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한 비판만 담겼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반하는 군사기술 협력 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동맹과 우방국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해 엄중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 한러 관계를 재설정하는 것에 대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행위”라고 했다. 북러는 조약을 통해 제재에 정면으로 맞서는 공조를 본격화할 태세도 시사했다. 전날 정상회담 이후 양국 정상이 밝혔듯 각종 경제, 과학기술, 의료, 우주, 인공지능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 협력 분야를 명시했고, ‘국제무대에서 공동 보조와 협력 강화, 공정하고 평등한 새로운 국제질서 수립 지향’(2조), ‘일방적인 강제 조치들의 적용을 반대’(16조) 등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를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공동 대응 방침을 드러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포기, 남한과의 관계 단절 선언 이후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러시아와의 동맹 관계 복원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러가 동맹을 복원하며 우리 정부가 경고했던 ‘선’을 넘은 것은 확실하다”며 “조약 이후 보여줄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 정부가 새로운 ‘레드라인’을 설정하고 대러 정책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범의료계 대책위’ 출범…27일 무기한 휴진 여부 22일 결정

    ‘범의료계 대책위’ 출범…27일 무기한 휴진 여부 22일 결정

    범의료계인이 참여하는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에 20일 설치돼 출범한다. 오는 22일 첫 회의를 열고 향후 집단 휴진 등 대응 계획을 결정한다. 대한의사협회는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특위에는 교수 대표와 전공의 대표, 시도의사회 대표로 3인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공동위원장으로는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과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 이름을 올렸으며 전공의 대표도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공동위원장에서 빠졌다. 올특위는 총 14인으로 구성되며, 모든 의결은 만장일치로 결정할 예정이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오전에도 형식과 의제에 구애 없는 대화를 제안했다”며 “동시에 죄 없는 전공의들에게 내린 부당한 명령을 취소하기는커녕 이에 대한 부당한 죄목을 씌워서 의협회장을 조사하고 또 의협을 해체하겠다는 등 협박과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사들을 때려잡아야 하는 적으로 보고, 의사들이 책임져야 할 우리 국민들과 이간질시키면서 도대체 어떻게 의료 개혁을 하시겠다는 건가”라며 “의료계 탄압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주장했다. 올특위는 22일 오후 2시 의협에서 첫 회의를 연다. 전국 대학 병원 등의 휴진 계획을 취합하고 향후 구체적인 투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임 회장이 지난 18일 의협 총궐기 대회에서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이 역시 올특위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최 대변인은 “임 회장의 발언은 정부가 최소한 27일 이전에는 정부가 입장 변화를 보여달라는 의미”라며 “휴진을 또 진행할지 여부는 22일 올특위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냉장고에 반도체 소자 첫 결합…두 개 심장 단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에너지 효율↑

    냉장고에 반도체 소자 첫 결합…두 개 심장 단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에너지 효율↑

    “1등급 대비 전기요금을 31% 줄일 수 있습니다.” 위훈(54)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선행개발팀장(부사장)은 최근 출시된 ‘비스포크 인공지능(AI) 하이브리드’ 냉장고를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차에 비유하며 반도체 소자(펠티어) 적용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위 팀장은 20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1등급보다 에너지 효율이 약 30% 높다면 전기요금은 연간 2만 8000원을 아낄 수 있다”면서 “계절마다 다르겠지만 누진 적용이 된다면 그 차이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펠티어는 냉매 없이 전기만으로도 냉각을 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자다. 평소에는 AI 인버터 컴프레서가 단독으로 작동하다가 무더위로 얼음 소비가 늘거나 식재료를 대량 넣을 때처럼 한 번에 큰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펠티어가 함께 가동한다. 위 팀장은 “서로 다른 두 반도체에 전류를 흘려주면 한쪽 면은 열을 흡수하고 반대편에서는 열을 방출하는 원리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에도 정수기 등에 펠티어를 적용한 사례는 있지만 효율, 성능이 떨어졌다”면서 “이를 개선해 가정용 냉장고에 처음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위 팀장은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의 3대 장점으로 에너지 절약, 하이브리드 정온, 공간 효율성 강화를 꼽았다. 우선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AI가 온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온도를 예측해 필요한 만큼만 운전 속도를 올려준다.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컴프레서의 운전 속도가 올라가면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많이 쓸 수 있기 때문에 AI가 알아서 제어를 해준다는 설명이다. 냉장고 내부의 성에를 제거하는 작업도 꼭 필요할 때만 하도록 하면 실제 사용하는 에너지를 최대 25%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오는 8월 적용되는 하이브리드 정온 기능은 성에를 제거할 때 반도체 소자를 가동해 온도 상승을 최소화하고 식품 보관 기간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가 예로 든 생연어를 기준으로 하면, 하이브리드 정온 기능 적용 시 보관 기간이 최대 1.2배 늘어난다. 또 반도체 소자 채택으로 내부 부품을 간소화해 기존과 동일한 외관 크기에도 내부 선반은 6㎝ 더 깊어지고 용량은 25ℓ 늘었다. 이를 캔 개수로 환산하면 24개(355㎖ 기준)를 더 채울 수 있다고 한다. 위 팀장은 “(AI 하이브리드 기능을) 냉장고 외에도 다른 제품으로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불없는 2025 들불축제 대안은 예상대로 ‘빛의 축제’로

    불없는 2025 들불축제 대안은 예상대로 ‘빛의 축제’로

    들불없는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이 공개됐다. 제주시는 생태 가치를 높이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도록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은 시민기획단 논의 결과와 전국 콘텐츠공모, 자문단 의견 수렴 등 검토 과정을 거쳐 자체 수립한 것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를 목표로 방향을 설정했다. 26년 역사를 지닌 제주들불축제의 ‘들불없는’ 들불축제는 예상대로 미디어파사드와 드론을 이용한 빛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3가지 추진전략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축제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더한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오름 불놓기를 대체하는 콘텐츠를 구현한다는 점이다. 특히 오름불놓기는 제주의 생태 가치를 존중하고, 현대적 감각으로 빛과 조명 등으로 새별오름을 수놓아 축제의 의미인 불을 형상화해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앞서 지난 3월초부터 2개월 동안 운영한 시민기획단에서 미디어파사드와 드론 라이트쇼로 들불을 재현하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미디어파사드는 애월읍 새별오름 배경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입체 영상과 LED조명으로 오름에서 타 오르는 들불의 장관을 ‘불(火)’이 아닌 ‘빛(光)’으로 재현하게 되는 것. 공중에서 빛을 내뿜은 대규모의 드론을 띄워 화산 폭발을 형상화하는 장면도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제주시 관계자는 “보기만 하는 미디어 송출에서 더 나아가 미디어월을 활용해 참여자들의 희망 메시지를 송출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하는 방안도 기본계획에 포함됐다”면서 “달집태우기는 소규모 불로 축제의 정체성을 이어 나가면서 제주의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는 제주만의 이야기를 표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즐기는 축제를 위해 주 무대 등 필수 공간을 제외한 축제 행사장을 시민참여 공간으로 재설계한다. 축제 기간 내 축제장 일부를 캠핑 구역 등으로 설정하고, 락페스티벌 등 각종 체험놀이 공간, 푸드트럭과 라이브커머스 운영을 위한 공간도 제공한다. 특히 시대 트렌드를 반영해 불멍, 해먹, 명상, 독서, 요가, 산책 등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간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만의 이야기를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프로그램도 어우러진다. 제주의 문화인 돌담, 원담 그리고 민속놀이 등 즐길거리를 더해 제주의 전통과 슬기롭고 지혜로운 제주의 생활상을 축제장에 풀어 축제를 찾은 방문객이면 누구나 제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주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나간다. 제주들불축제는 코로나19, 기상 상황 등으로 취소 또는 축소 개최되어 오다가 지난해 4년 만에 정상 개최됐으나, 전국적인 산불 발생에 이어 정부에서 산불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함에 따라 오름 불놓기 등 불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모두 취소됐다. 이에 지난해 4월 제주녹색당에서는 축제 형식과 운영 프로그램 등이 환경보호 등 시대 변화와 공존해야 한다며 제주들불축제 존폐에 대한 숙의형 정책 개발을 청구했다. 원탁회의로 숙의형 정책 개발 방식이 정해진 후 제주들불축제 추진 방향 등에 대한 도민 참여단 회의, 원탁회의 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쳤다. 원탁회의 결과 생태, 환경, 도민 참여의 가치를 중심으로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생명체 가치 존중을 위한 대안 마련과 ‘관 주도, 보여주기식 축제 기획’에서 벗어나 도민 참여를 기반으로 도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운영위원회의 권고안이 제주시로 제출됐다. 시는 운영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해 오름불놓기를 대체할 생태적 가치 중심의 콘텐츠 개발, 기획과 운영에서 실질적인 주민 참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고 시민들의 밀도 있는 논의로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축제를 준비하는 해로 결정했으며 시민들이 바라는 제주들불축제를 만들기 위해 시민기획단 운영과 전국 콘텐츠 공모를 실시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5차례 시민기획단의 회의와 5월에 진행된 전국 콘텐츠 공모 결과에서는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불놓기 구현 방식의 변화 ▲시민 참여의 장 마련 ▲제주 전통문화를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 등 많은 생각과 의견들이 도출했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를 위해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다회용기 대여 및 세척 시스템 도입, 각종 홍보물을 QR코드로 대체하는 등 축제장 조성에서부터 플로깅 프로그램 운영까지 친환경적인 요소를 반영해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이날 시청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제주의 정체성과 생태 가치를 지키고 시민참여 축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축제 기본계획에 시민기획단의 논의 결과를 적극 반영했다”고 전하면서 “시민기획단이 보내주신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애정과 열정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제주들불축제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첫해인 만큼 많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기대는 배가 되고, 축제에 대한 우려는 종식시켜 나가겠다”고 말하면서 “제주들불축제가 제주를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로 계속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기존 들불축제의 ‘달집 태우기’가 유지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강 시장은 “들불축제의 초기 원형은 달집 태우기부터 시작됐는데 4회때부터 오름 태우는 방향으로 전환됐다”면서 “과거 원형은 유지하면서 달집 태우기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조례 청구와 관련 “오랜 전통을 지닌 축제가 변화되는 과정에서 모두의 동의를 구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진통과정을 통해 새로운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시 애월읍 주민들이 지난달 27일 제주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기 위한 청구인명부를 도의회에 제출해 귀추가 주목된다.
  • 中 “역내 평화·안정에 북러 교류가 기여하길”

    中 “역내 평화·안정에 북러 교류가 기여하길”

    중국이 한중 외교안보대화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교류에 대해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북러 정상이 만나기로 한 날 중국이 예정대로 한국과 외교안보 고위급 대화를 갖고 이러한 입장을 공개한 데 대해 중국 역시 북러 밀착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19일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적 교류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틀간 나온 중국 측 언급이 다소 결이 달라 한중 관계뿐 아니라 북중 관계를 모두 고려한 복잡한 속내가 읽힌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9년 만에 열린 한중 외교안보대화에 참석한 중국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과 장바오췬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 등은 북러 간 교류에 대해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양자 간의 일”이라거나 “관계 발전을 환영한다”고만 했던 중국 측이 북러의 군사 밀착을 경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한국 정부의 입장과도 같은 표현이다. 한국 외교부의 보도자료라도 이러한 입장이 공개되려면 중국 측 동의가 있어야 한다. 한국은 외교안보대화를 통해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 강화가 한반도뿐 아니라 중국의 이익에도 반하는 만큼 중국이 한반도 평화·안정, 비핵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중국은 이날 오후 4시 브리핑에서야 한중 외교안보대화 관련 설명을 내놨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조러는 우호적 이웃으로 교류·협력과 관계 발전을 위한 필요가 있고, 고위급 왕래는 두 주권국가의 양자 일정”이라고 말했다. 견제 대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중국 매체 보도에도 중국의 복잡한 심기가 반영됐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북러 밀착은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한 반면 민영매체인 차이신은 “(중국이) 경계하고 있다”며 180도 다른 논조를 보였다.
  • 포항, 황인재 선방 힘입어 ‘매탄 소년단’ 잡고 코리아컵 8강행

    역대 코리안컵 최다 우승팀끼리 맞붙은 코리아컵 16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선방을 보여준 황인재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수원 삼성을 꺾었다. 울산 HD 역시 K리그2 경남FC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8강에 올랐다. 포항은 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2분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연장 후반 9분 백성동의 프리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선 포항이 5-4로 이겼다. 승부차기에서 첫번째 수원 키커인 이종성의 슈팅을 황인재가 막아내면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패배하긴 했지만 수원은 이날 골키퍼 양형모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을 모두 벤치 멤버로 투입한 속에서 포항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박수를 받았다. 울산은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4-4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문현호의 선방쇼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전반 14분 기습적인 선제골을 뽑아냈다. 울산은 전반 41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남은 후반 16분 다시 앞서갔지만 후반 29분 울산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3분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남은 후반 39분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경남은 연장 전반 11분 다시 골을 넣었지만 이번에도 울산이 연장 후반 9분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끝에 승부차기에서 경기를 끝내 뒤집었다. K리그1 광주FC는 경기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K리그2 부천FC를 3-2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광주는 전반 7분만에 박태준이 첫 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32분 이건희, 전반 33분 가브리엘 등이 잇따라 세 골을 몰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41분 추격골을 허용하고 경기가 끝나기 직전 다시 한 골을 내줬지만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K리그1 전북 현대는 K리그2 김포FC에 경기 시작 4분만에 어이없는 수비실책으로 선제골을 헌납한 뒤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탈락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김천 상무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해 간신히 8강에 합류했다.
  • 경북경찰,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막바지

    경북경찰,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막바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9일 해병대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최근까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제1사단 7포병대대 전 대대장 이모 중령을 비롯한 피의자 8명과 참고인 57명 등 총 65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압수물 분석, 현장 감식, 실황 조사도 진행됐다. 전담수사팀은 그동안 수사한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수사심의계 인력과 일선서 수사 전문가, 변호사 자격이 있는 수사관을 추가 투입해 피의자 8명에 대한 혐의점과 적용 법리를 검토 중이다. 최종 수사 결과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사심의위원회를 통해 법률 적용 적정성 등을 최종 검토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는 브리핑 등 공식 기자회견 형태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규은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2팀장은 “조금의 의혹도 없도록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 결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번아웃에 빠진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길”

    “번아웃에 빠진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길”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인간 한 겹 아닌 여러 겹… 재밌어”모든 것에 최선 다한 여주인공‘오픈카’ 타고 떠나는 로드 무비 “스무 살부터 10년 넘도록 파이팅 넘치게 일했는데 어느 순간 의욕이 안 생기더라고요. 이걸 이야기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카브리올레’를 연출한 조광진(37) 감독이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만난 조 감독은 “번아웃을 겪은 뒤 둘러보니 나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직장인이 힘들어 하고 있더라”며 “이들이 이 영화를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는 회사, 가족, 자기계발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 오지아(금새록 분)가 전 재산을 털어 산 자동차를 타고 떠나며 겪는 일을 그린 로드 무비다. 지아는 암 선고를 받고 친구의 죽음까지 겪은 뒤 수술을 받지 않은 채 전 남자친구 기석(강영석 분)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한 시골에서 마을 청년 병재(류경수 분)를 만난다. 영화 제목 ‘카브리올레’는 위 뚜껑이 열리는 오픈카를 가리킨다.조 감독은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끈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로 이번에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 드라마 촬영장에 놀러 갔다가 열심히 일하는 이들을 보고 ‘영화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연출을 해 보니 현실은 아주 달랐단다. 그는 “웹툰은 나 혼자 끌고 가지만 드라마나 영화는 팀 작업이다 보니 간극이 컸다”며 “이걸 좁히려 소통하고 논쟁하는 게 신선했다”고 말했다. 코믹하면서도 다소 잔잔하게 흐르던 영화는 지아가 병재를 만나고, 마냥 착한 줄로만 알았던 병재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면서 장르가 급격히 바뀐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지만 금새록·류경수 배우의 탄탄한 연기 덕에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조 감독은 금새록에 대해 “주인공 지아와 많이 닮은 배우”라고 소개했고, 류경수에 대해서는 “실제 일해 보니 생각보다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웹툰과 드라마, 영화 등 이야기 속의 인물은 주로 자기 경험에서 빚어낸다. 그는 “호프집부터 공사 현장, 물류센터 등에서 일하면서 정말 많은 부류의 인간 군상을 봤다. 어느 순간 인간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더라. 인간은 한 겹이 아닌 여러 겹이라는 사실이 참 재밌다”고 말했다. 웹툰 연재를 이어 가면서 다음 영화에 대한 기획도 시작했다.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남성과 암흑을 맛본 야수 같은 여자가 함께 떠나는 하드보일드 로드 무비이다. “저는 역마살이 있는데 참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떠나고 싶은 기분을 웹툰으로, 영화로 풀면서 대리만족하는 것 아닐까요.”
  • 가짜 비아그라 싹을 잘랐다… 무시무시한 ‘식약처 칼잡이’ [공직 人 스타]

    가짜 비아그라 싹을 잘랐다… 무시무시한 ‘식약처 칼잡이’ [공직 人 스타]

    역대 최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수사위장 잠입에 산 속 공장 급습 증거 확보‘담배 유해성 법률’ 국회 통과에도 한몫 “인적 드문 산에 공장을 차려 가짜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를 제조·판매한 형제 두 명을 적발했습니다.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약 150만정(160억원 상당)과 제조 장비 등도 전량 압수했습니다.” 김영조(51·4급)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은 지난 4일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가짜 비아그라 등 불법 발기부전치료제 제조·판매 형제 적발’ 사건을 브리핑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 적발한 물량은 식약처의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수사건 중 역대 최대다. 김 단장은 “피의자 형제의 검찰 송치와 제조 공장에 대한 몰수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수의사 출신인 김 단장은 ‘식약처 내 경찰’로 불리는 위해사범중앙조사단(중조단)에서 이번 사건을 지휘했다. 1996년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농림축산식품부 검역검사본부, 식약처 감사담당관실과 위생용품정책과 등을 거쳤다. 김 단장은 18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중조단은 특별사법경찰권이 있는 조직이라 수사를 할 수 있다”면서 “식약처 소관법 관련 범죄는 경찰보다 중조단의 이해도가 높아 혐의점을 더 잘 적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한 통의 제보에서 시작됐다. 김 단장은 “제보를 확인하려고 취객으로 위장한 팀원이 성인용품점에서 비아그라를 구매한 적도 있다”면서 “산 중턱에 있는 제조소를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피해 건너편 산을 오르거나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증거물이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했는데 현장 조사를 해 보니 증거가 차고 넘쳐 안도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위생용품정책과장으로 있던 지난해 10월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기재부, 복지부가 소관 부처 법률에 담배 유해성 관리를 포함해야 한다고 서로 주장할 때 담당자부터 고위직까지 설득하고 다닌 덕에 부처 간 협의를 이끌어 냈다”면서 “국회를 포함해 주변에서 많이 도와준 덕에 잘됐다”고 공을 돌렸다. 해당 법 통과는 관련 법안이 발의된 지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 그간 담배의 주요 유해 성분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었다. 법이 시행되면 담배 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는 2년마다 품목별로 유해 성분 함유량 검사를 해 결과를 식약처에 제출해야 한다. 김 단장은 “내년 11월부터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담배별 유해 성분 함량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정부 “의협 해산 가능” 초강수…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정부 “의협 해산 가능” 초강수…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가운 벗은 의사들 1만명 거리로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엄정 대응”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집단 휴진이 확산할 경우 법에 따라 의협 해산도 가능하다며 정부가 18일 초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날 개원의 휴진율은 14.9%(5379개)를 기록했다. 정부는 개원가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고 이를 어기면 의사 면허 자격정지 등 법대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또다시 시작된 ‘강대강’ 대치에 지친 환자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불법행동을 하는 의사들을 법대로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의협은 국민건강 증진과 보건 향상 등 사회적 책무를 부여받은 법정 단체이며 집단 진료 거부는 협회 설립 목적과 취지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위반 여부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따르지 않는 경우 임원 변경, 극단적인 경우에는 법인 해산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협 해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불법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장을 던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무가 있는 만큼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는 의료 대란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지난 2월 초 의사단체 해산 등 모든 법적 대응 카드를 검토했다. 민법 제38조에 따라 ‘법인이 목적 이외 사업, 설립 허가 조건 위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하면 주무관청이 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다만 환자 사망 등 극단적 피해 사례가 속출하지 않는 한 정부가 의협을 해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개원의와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이 휴진한 이날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오전 9시 전국 병의원 3만 6371곳 전체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으며 공무원 9500여명이 1인당 4~5개 의료기관을 맡아 휴진 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유선으로 휴진 여부를 확인한 3만 6059개 의료기관 중 휴진이 확인된 곳은 5379개(14.9%)로 2020년 8월 14일 의협 집단 휴진율인 32.6%의 절반 수준이었다. 휴진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대전(22.9%)이었다. 복지부는 “향후 현장 채증 결과에 따라 불법 휴진이 최종 확정된 의료기관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내 없이 진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동네 병의원에 대해서는 의료법 15조에 따라 ‘진료 거부’로 전원 고발할 방침이다. 휴진을 독려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정부는 교수들의 집단 진료 거부 상황을 방치한다면 국민건강보험 급여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며 대학병원장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지난달 정부는 대학병원 경영난을 해소하고자 진료비(건강보험 급여)를 ‘가불’해 주기로 했는데, 병원장이 휴진을 방치하면 ‘돈줄’부터 조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휴진 행렬은 이어질 조짐이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이 내건 요구 사항은 ▲의대 증원안(2025학년도 포함)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과 처분 즉각 소급 취소 등 세 가지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이미 확정됐으며 정부가 지난 4일 이탈 전공의에 대한 각종 명령을 철회하고 행정처분을 ‘중단’한다고 했는데도 완전 취소를 요구한 것이다. 당초 의협은 집회 참가 인원을 2만명으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5000~1만 2000여명으로 추산했다.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암센터 전문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의협을 지지한다며 ‘주 1회 휴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소속 전문의 148명 중 응답자(110명)의 49.5%가 휴진에 동의했다. 곽호신 비대위원장은 “주 1회 휴진 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삼성서울병원 교수 비대위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정부는 의협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실현도 불가능한 주장을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의료 개혁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생과 전공의를 향해서는 “이제라도 복귀해 의견을 내면 그 목소리를 경청하고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행정처분을 취소할 수도 없을뿐더러 취소하더라도 전공의가 돌아온다는 보장이 있어야 하는데, 의협이 답을 못 하고 있다. 정부가 내줄 것만 내주고 받을 건 못 받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의협은 ‘무기한 휴진’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실현 가능성과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7일 무기한 휴진을 시작한 서울대병원 교수들 사이에서도 장기 휴진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사실상 ‘자영업자’인 개원의가 무기한 휴진하기는 현실적으로 더 어렵다.
  • 북한군 수십명 또 군사분계선 침범… 대전차 방벽 설치·지뢰 매설도

    북한군 수십명 또 군사분계선 침범… 대전차 방벽 설치·지뢰 매설도

    북한군 수십명이 또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측 경고사격에 퇴각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9일과 마찬가지로 ‘단순 침범’이라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지만, ‘대남 단절’ 기조에 따라 최근 이 지역에서 이뤄지는 지뢰 매설과 대전차 방벽 설치 작업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설 도중 지뢰가 폭발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음에도 이례적으로 하루 최대 1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무리하게 작업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브리핑에서 오전 8시 30분쯤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30여명이 MDL을 20m가량 침범했다가 우리 군 경고사격에 돌아갔다고 밝혔다. 북한 병사 대다수가 삽과 곡괭이 같은 작업 도구를 들고 있었고, 일부 무장한 병사가 있었지만 방향이 자신들 쪽을 향해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무력 도발 의도가 아닌 ‘작업 중 단순 실수’라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하지만 최근 MDL 침범이 잦은 것을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관계 단절’을 언급한 이후 이를 실행하려는 조치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북한이 경의선·동해선·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이 연결된 육상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일부 구간의 철로를 철거하면서 사실상 새로운 ‘국경선’을 세우는 작업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후속 작업으로 불모지 조성과 지뢰 매설로 북한 주민의 월남이나 귀순을 원천 차단해 내부 통제력을 확보하고, 대전차 방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을 설치해 완전한 물리적 단절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높이가 4~5m로 관측되는 대전차 방벽 추정 구조물은 DMZ 출입문 역할을 하는 통문 4곳에 짧게는 수십m, 길게는 수백m 길이로 지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북한이 휴전선을 동서로 잇는 248㎞ 길이의 거대한 장벽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군 당국은 현실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소위 국경선으로 만들려는 활동과의 연계성은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의 작업은 DMZ 내 10여곳에서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한 곳당 많게는 수백명이 동원되고 있다. 매일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작업이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며 “(작업 중) 사상자가 발생해도 개의치 않고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무리하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군의 작업 인력과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을 대비해 경계 태세를 높인다는 입장이다. 합참 관계자는 “작업이 최초보다 넓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북한 입장에서) 취약 지역이 남아 있다는 관점에서 작업 확대 가능성을 열어 두고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남 방지 목적으로 보이지만 우리 군의 안전 보장을 위해 북한군의 지뢰 매설 작업에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지뢰가 이렇게 대규모로 매설되다 보면 여름철과 장마철에 남측으로 내려와 사고가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지뢰 유실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푸틴 방북 경계하는 美 “무기 이전, 한반도 안보에 영향 우려”

    푸틴 방북 경계하는 美 “무기 이전, 한반도 안보에 영향 우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4년 만의 북한 국빈 방문을 놓고 북러 양국의 군사 협력을 경계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탄약과 미사일을 제공한 대가로 러시아가 미사일, 군사위성, 핵잠수함 기술 등을 이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두 나라의 관계 심화를 매우 우려하며 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국민뿐 아니라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몇 달간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수십발의 탄도미사일과 1만 1000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불법적으로 이전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어떤 국가도 북러 관계 심화를 지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컨테이너는 152㎜ 포탄으로 채우면 500만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약 100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러 회담을 두고 “유례없는 위협”이라고 평가하며 “한반도와 아시아의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제공하는 핵전력을 갖춘다면 김 위원장은 감당하기 힘든 선제공격으로 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두고 “권위주의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의존도를 보여 준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및 유럽 안보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중국 측도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18일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게 됨으로써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관계가 과열되고 있다”면서 “이를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이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수준의 긴밀한 군사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까 걱정스럽다”면서 “한국 측의 경고에도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이후 양국의 군사 협력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18일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러조 간의 양자 왕래”란 짤막한 입장만 내놨다. 중국 매체는 북한 관련 보도를 자제해 온 가운데 차이신의 경계한다는 보도가 나온 배경에는 북중러로 묶이는 것을 피하면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은 유지하고 싶어하는 중국 당국의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정부 “의협 해산 가능” 초강수…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정부 “의협 해산 가능” 초강수…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가운 벗은 의사들 1만명 거리로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엄정 대응”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집단 휴진이 확산할 경우 법에 따라 의협 해산도 가능하다며 정부가 18일 초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앞서 개원가에 진료명령을 내린 정부는 이날 오전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고 이를 어기면 의사 면허 자격 정지 등 법대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또다시 시작된 ‘강대강’ 대치에 지친 환자단체들은 “불법행동을 하는 의사들을 법대로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의협은 국민건강 증진과 보건 향상 등 사회적 책무를 부여받은 법정 단체이며 집단 진료 거부는 협회 설립 목적과 취지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단계적으로 시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따르지 않는 경우 임원 변경, 극단적인 경우에는 법인 해산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협 해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불법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장을 던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무가 있는 만큼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는 의료대란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지난 2월 초 의사단체 해산 등 모든 카드를 검토했다. 민법 제38조에 따라 ‘법인이 목적 이외 사업, 설립 허가 조건 위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하면 주무관청이 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다만 환자 사망 등 극단적 피해 사례가 속출하지 않는 한 정부가 의협을 해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의사들이 끝내 불법 집단 휴진에 들어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내팽개쳤다”며 “불법행위를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원의와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이 휴진한 이날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오전 9시에 전국 병의원 3만 6371곳 전체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으며 공무원 9500여명이 1인당 4~5개 의료기관을 맡아 휴진 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각 시군구에서 휴진율이 30%를 웃돌면 증거 수집 후 행정처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전 실장은 “예를 들어 지역에 내과가 1개뿐인데 이곳이 문을 닫으면 사실상 100% 휴진이 된다. 휴진율이 30%를 넘지 않아도 지자체 상황을 봐서 (행정처분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내 없이 진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동네 병의원은 의료법 15조에 따라 ‘진료 거부’로 전원 고발할 방침이다. 휴진을 독려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정부는 교수들의 집단 진료 거부 상황을 방치한다면 국민건강보험 급여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며 대학병원장들도 압박했다. 지난달 정부는 대학병원 경영난을 해소하고자 진료비(건강보험 급여)를 ‘가불’해 주기로 했는데, 병원장이 휴진을 방치하면 ‘돈줄’부터 조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휴진 행렬은 이어질 조짐이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이 내건 요구 사항은 ▲의대 증원안(2025학년도 포함)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과 처분 즉각 소급 취소 등 세 가지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이미 확정됐으며 정부가 지난 4일 이탈 전공의에 대한 각종 명령을 철회하고 행정처분을 ‘중단’한다고 했는데도 완전 취소를 요구하는 것이다. 당초 의협은 집회 참가인원을 2만명으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5000~1만 2000여명으로 추산했다.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암센터 전문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의협을 지지한다며 ‘주 1회 휴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소속 전문의 148명 중 응답자(110명)의 49.5%가 휴진에 동의했다. 곽호신 비대위원장은 “주 1회 휴진 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삼성서울병원 교수 비대위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정부는 의협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실현도 불가능한 주장을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의료 개혁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생과 전공의를 향해서는 “이제라도 복귀해 의견을 내면 그 목소리를 경청하고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행정처분을 취소할 수도 없을뿐더러 취소하더라도 전공의가 돌아온다는 보장이 있어야 하는데, 의협이 답을 못하고 있다. 정부가 내줄 것만 내주고 받을 건 못 받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의협은 ‘무기한 휴진’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실현 가능성과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7일 무기한 휴진을 시작한 서울대병원 교수들 사이에서도 장기 휴진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사실상 ‘자영업자’인 개원의가 무기한 휴진하기는 현실적으로 더 어렵다.
  • 북한군 수십명 또 군사분계선 침범…대전차 방벽 설치·지뢰 매설도

    북한군 수십명 또 군사분계선 침범…대전차 방벽 설치·지뢰 매설도

    북한군 수십여명이 또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측 경고 사격에 퇴각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9일과 마찬가지로 ‘단순 침범’이라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지만, ‘대남 단절’ 기조에 따라 최근 이 지역에서 이뤄지는 지뢰 매설과 대전차 방벽 설치 작업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설 도중 지뢰가 폭발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음에도 이례적으로 하루 최대 1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무리하게 작업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브리핑에서 오전 8시 30분쯤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30여명이 MDL을 20m가량 침범했다가 우리 군 경고 사격에 돌아갔다고 밝혔다. 북한 병사 대다수가 삽과 곡괭이 같은 작업 도구를 들고 있었고, 일부 무장한 병사가 있었지만 방향이 자신들 쪽을 향해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무력 도발 의도가 아닌 ‘작업 중 단순 실수’라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하지만 최근 MDL 침범이 잦은 것을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관계 단절’을 언급한 이후 이를 실행하려는 조치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북한이 경의선·동해선·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이 연결된 육상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일부 구간의 철로를 철거하면서 사실상 새로운 ‘국경선’을 세우는 작업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후속 작업으로 불모지 조성과 지뢰 매설로 북한 주민의 월남이나 귀순을 원천 차단해 내부 통제력을 확보하고, 대전차 방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을 설치해 완전한 물리적 단절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높이가 4~5m로 관측되는 대전차 방벽 추정 구조물은 DMZ 출입문 역할을 하는 통문 4곳에 짧게는 수십m, 길게는 수백m로 길이로 지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북한이 휴전선을 동서로 잇는 248㎞ 길이의 거대한 장벽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군 당국은 현실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소위 국경선으로 만들려는 활동과의 연계성은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의 작업은 DMZ 내 10여곳에서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한 곳당 많게는 수백명이 동원되고 있다. 매일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작업이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며 “(작업 중) 사상자가 발생해도 개의치 않고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까지 무리하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군의 작업 인력과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을 대비해 경계 태세를 높인다는 입장이다. 합참 관계자는 “작업이 최초보다 넓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북한 입장에서) 취약 지역이 남아 있다는 관점에서 작업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남 방지 목적으로 보이지만 우리 군의 안전 보장을 위해 북한군의 지뢰 매설 작업에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지뢰가 이렇게 대규모로 매설되다 보면 여름철과 장마철에 남측으로 내려와 사고가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지뢰 유실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정부 “의협 해산도 가능” vs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정부 “의협 해산도 가능” vs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집단휴진이 확산할 경우 법에 따라 의협 해산도 가능하다며 정부가 18일 초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앞서 개원가에 진료명령을 내린 정부는 이날 오전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고, 이를 어길 경우 의사 면허 자격 정지 등 법대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의협은 국민건강 증진과 보건 향상 등 사회적 책무를 부여받은 법정 단체이며, 집단 진료 거부는 협회 설립 목적과 취지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위반 여부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따르지 않는 경우 임원 변경을 할 수도 있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법인 해산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협 해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불법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장을 던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무가 있는 만큼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는 의료대란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지난 2월 초 의사단체 해산 등 모든 법적 대응 카드를 검토했다. 민법 제38조에 따라 ‘법인이 목적 이외 사업, 설립 허가 조건 위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하면 주무관청이 그 허가를 취소’ 할 수 있다. 다만 환자 사망 등 극단적 피해 사례가 속출하지 않는 한 정부가 의협을 해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오전 9시 전국 병의원에 업무개시명령…어기면 면허정지 개원의와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이 휴진한 이날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오전 9시에 전국 병의원 3만 6371곳 전체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으며, 공무원 9500여명이 1인당 4~5개 의료기관을 맡아 휴진 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각 시군구에서 휴진율이 30%를 웃돌면 증거 수집 후 행정처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전 실장은 “예를 들어 지역에 내과가 1개뿐인데 이곳이 문을 닫으면 사실상 100% 휴진이 된다. 휴진율이 30%를 넘지 않아도 지자체 상황을 봐서 (행정처분 등)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내 없이 진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동네 병의원은 의료법 15조에 따라 ‘진료 거부’로 전원 고발할 방침이다. 휴진을 독려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정부는 교수들의 집단 진료 거부 상황을 방치한다면 국민건강보험 급여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며 대학병원장들도 압박했다. 지난달 정부는 대학병원 경영난을 해소하고자 진료비(건강보험 급여)를 ‘가불’해주기로 했는데, 병원장이 휴진을 방치하면 ‘돈줄’부터 조이겠다는 것이다. 국립암센터마저 ‘휴진검토’尹대통령 “실현 불가능한 주장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 하지만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휴진 행렬은 이어질 조짐이다.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암센터 전문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의협을 지지한다며 ‘주 1회 휴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15~17일 비대위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소속 전문의 148명 중 응답자(110명)의 49.5%가 휴진에 동의했다. 곽호신 비대위원장은 “주 1회 휴진 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와 전공의 행정처분 완전 취소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실현도 불가능한 주장을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의료 개혁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생과 전공의를 향해서는 “이제라도 복귀해서 의견을 내면 그 목소리를 경청하고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 [포토] 대규모 병력 투입돼 작업 중인 북한군

    [포토] 대규모 병력 투입돼 작업 중인 북한군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다수 인원이 지뢰 폭발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군 당국이 18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 및 지뢰 작업 중 여러 차례의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DMZ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작년 11월 23일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언 후 군사합의에 따라 철수한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을 올해 1월께 완료했고, 경의선과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등 남북 연결도로 일대에 지뢰를 매설했으며, 최근에는 동해선 가로등과 철도 레일 등을 제거하고 있다. 또 올해 4월부터는 북방한계선(DMZ 북쪽 2㎞) 등 전선지역 여러 곳에 다수 병력을 투입해 경계능력 보강을 위한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군은 DMZ 내 10여곳에서 1곳당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을 동원해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북한군이 하루에 최대 수천명에 달하는 인원을 동원해 DMZ 내 작업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DMZ 북방한계선 일부 지역에 건설 중인 방벽은 국경선 역할을 하는 장벽이라기보다는 대전차 장애물로 평가하고 있다. 대전차 방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은 DMZ 출입문 역할을 하는 북측 통문 4곳에 4∼5m 높이로 건설되고 있다. 방벽의 폭은 짧게는 수십m, 길게는 수백m에 달한다. 합참 관계자는 대전차 방벽 추정 구조물을 DMZ 북방한계선을 따라 연결할 가능성에 대해 “산악지역에까지 대전차 방벽을 설치할 가능성이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합참은 앞으로 북한은 기상과 작업병력 및 자재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DMZ 내 작업지역을 점차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전선지역 일대 우발상황 발생에 대비해 북한군의 전선지역 활동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유엔군사령부와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선지역에서 대규모 병력 투입돼 작업 중인 북한군 모습.
  • “번아웃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시길”...‘카브리올레’ 조광진 감독[인터뷰]

    “번아웃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시길”...‘카브리올레’ 조광진 감독[인터뷰]

    “스무살부터 10년 넘도록 파이팅 넘치게 일했는데, 어느 순간 의욕이 안 생기더라고요. 이걸 이야기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카브리올레’를 연출한 조광진 감독이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성수에서 만난 조 감독은 “번아웃을 겪은 뒤 둘러보니, 저뿐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직장인들이 힘들어하고 있더라”면서 “이들이 이 영화를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는 회사, 가족, 자기계발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 오지아(금새록 분)가 전 재산을 털어 산 자동차를 타고 떠나며 겪는 일을 그린 로드 무비다. 지아는 암 선고를 받고 친구의 죽음까지 겪은 뒤 수술을 받지 않은 채 전 남자친구 기석(강영석 분)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한 시골 마을에서 마을 청년 병재(류경수 분)를 만난다. 영화 제목 ‘카브리올레’는 위 뚜껑이 열리는 오픈카를 가리킨다. 조 감독은 “번아웃, 오픈카, 전국일주라는 키워드를 나열하고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조 감독은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끈 웹툰 ‘이태원 클라쓰’ 원작자로, 이번 영화로 감독에 데뷔하게 됐다. 중학교 시절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을 보고 만화가의 꿈을 키웠던 그는 자신의 웹툰 ‘이태원 클라쓰’ 드라마 촬영장에 놀러 갔다가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두 줄짜리 지문을 몇 시간째 촬영하고, 이렇게 찍을 것들이 한데 뭉쳐 하나의 작품이 되는 과정이 멋있어 보였다”면서 “그런데 기회가 닿아 연출해보니, 현실은 아주 달랐다”라고 밝혔다. “웹툰을 어떻게 끌고 갈지는 대부분 저 혼자 결정하지만, 드라마나 영화는 팀 작업이다 보니 간극이 컸다. 이 간극을 좁히려 소통하고 논쟁하는 게 신선했다”고 덧붙였다. 다소 잔잔하게 흐르던 영화는 지아가 병재를 만나고, 병재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면서 장르가 급격하게 바뀐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지만, 금새록·류경수 배우의 탄탄한 연기 덕에 독특한 영화가 될 수 있었다. 조 감독은 금새록 배우에 대해 “모든 일 최선을 다하고, 사람들과 관계에서도 배려를 많이 한다. 주인공 지아와 많이 닮은 배우”라고 소개했다. 류경수 배우에 대해서는 “‘이태원 클라쓰’ 때 알게 됐는데, 실제로 일해보니 생각보다 너무 잘하더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웹툰과 드라마, 영화 등 이야기 속 인물은 주로 자기 경험에서 빚어낸다. “호프집 아르바이트부터 공사 현장, 물류센터 등에서 일하면서 정말 많은 부류의 인간 군상을 봤다. 어느 순간 인간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더라. 인간은 한 겹이 아닌 여러 겹이라는 사실이 참 재밌다”면서 “요즘은 사무실에만 있다 보니 사람 만날 기회가 없는데, 조금 한가해지면, 나보다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이야길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웹툰 연재를 이어가는 와중에 다음 영화에 대한 기획도 시작했다.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남성과 암흑을 맛본 야수 같은 여자가 함께 떠나는 하드 보일드 로드 무비입니다. 저는 역마살이 있는데 참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떠나고 싶은 기분을 웹툰으로, 영화로 대리만족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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