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브리핑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정책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약과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망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419
  • 대통령실, 특별감찰관제 ‘재고’… 검찰이 친인척 수사까지 주도하나

    대통령실, 특별감찰관제 ‘재고’… 검찰이 친인척 수사까지 주도하나

    대통령실이 특별감찰관제를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통령 친인척 비리에 대한 수사도 결국 검찰이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채워진 검찰에 친인척 수사까지 맡길 경우 권력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민정수식실 폐지, 대통령실의 사정 컨트롤타워 기능 폐지 등 전반적으로 여건이 이전 정권과는 크게 달라졌다”면서 “권력형 비리를 발본색원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이 발언이 특별감찰관 폐지나 수정을 고려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별감찰관제를 포함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다는 뜻”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폐지론을 적극 부인하지는 않았다.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에 신설된 직위다.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의 친족, 대통령 비서실 수석비서관 이상을 감찰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때는 물론 문재인 정부에서도 특별감찰관이 제때 임명되지 않는 등 제도가 유명무실했다. 국민의힘은 야당 시절 줄기차게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특별감찰관이 없더라도 기존 수사기관에서 대통령 친인척 비리 등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별감찰관이 없으면 어디에서 권력형 비리를 다루냐는 질문에 “검경이 있다”면서 “여러 가지 대안 중 하나일 것”이라고 답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이날 특별감찰관 임명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수사기관이 충분히 독립적으로 수사할 만한 시스템은 갖췄고 결과적으로 의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검찰에 과도한 힘 실어주기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는 대부분 부패범죄로 검찰의 2대 직접 수사 범위 안에 있다. 또 검찰 외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수사가 가능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 힘 빼기’를 공약한 바 있다. 양홍석 변호사는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있기는 하지만 특별감찰관은 좀더 특별한 지위와 자격을 가진 사람이 늘 상시 감찰을 하겠다는 취지”라면서 “공정을 기치로 내세우는 윤 정부가 법으로 보장된 기구인 특별감찰관 제도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야당 시절을 생각하지 않는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막상 여당이 되니 도입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면서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으려면 그 기능을 흡수 보강해 검찰이 아닌 공수처를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中, 남태평양 10개국과 안보협정 체결 불발…‘원숭이 꽃신’ 전략 우려

    中, 남태평양 10개국과 안보협정 체결 불발…‘원숭이 꽃신’ 전략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통해 중국의 ‘해양굴기’를 차단하고자 나선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워싱턴의 포위망을 깨뜨리기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한 남태평양 10개국과의 안보·경제 협력 구상이 무산됐다. 일부 도서국이 자신들을 미국 견제의 ‘장기알’로 쓰려는 베이징의 속내에 우려를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피지에서 솔로몬제도와 키리바시, 사모아, 피지 등 10개국과 제2차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시 주석이 제안한 ‘포괄적 개발 비전’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몇몇 국가가 이견을 나타냈다. 앞서 데이비드 파누엘로 미크로네시아 대통령은 최근 이웃 국가들에 보낸 서신에서 “(중국의 요구는) 불필요하게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 안정을 위협한다”며 “잘해야 신냉전, 최악의 경우에는 3차 세계대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도 “일부 국가에서 (권위주의 리더십을 가진)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 제출된 ‘포괄적 개발 비전’에는 중국이 태평양 섬나라들의 경찰을 직접 훈련시키고 사이버 보안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도(海圖) 작성·천연자원 접근권 확대에도 나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과 10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한 시장 확대 논의도 담겼다.앞서 중국은 지난달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해 남태평양에 첫 ‘군사거점’을 마련했다. 만약 베이징이 이번 회의에서 포괄적 개발 비전까지 성사시켰다면 중국은 자국 경찰을 태평양 도서국가에 상주시키고 전용 통신망도 설치할 수 있었다. 이는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통한 중국 공세 전략에 구멍을 만들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이들 국가에 군 기지를 마련해 미국과 호주에 직접 맞설 수도 있다. ‘차이나 머니’를 내세워 남태평양 도서국들을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맞서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도였지만 일단은 불발됐다. 시 주석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일부 국가는 중국의 ‘원숭이 꽃신’ 전략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상대국과의 관계가 조금만 틀어져도 어김없이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는 베이징의 행태를 감안할 때 자신들의 운명을 맡기기에는 아직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중국 입장에서는 솔로몬제도나 키리바시처럼 베이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우군도 얻었기에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은 특유의 ‘지구전’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지금의 문제를 하나씩 풀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 회의가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합의의 최종 도달을 향해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각측은 계속해서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토론을 통해 더 많은 공동 인식에 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 박지현, ‘김건희 여사 집무실 사진’에 “국정도 맘대로 주무를까 걱정”(종합)

    박지현, ‘김건희 여사 집무실 사진’에 “국정도 맘대로 주무를까 걱정”(종합)

    “대통령 가족 국정 개입 예고편 아닌가”“尹, 대통령 집무실을 가족 거실로 만들어”대통령실 “김 여사 카메라로 찍은 것”강신업, 김어준 ‘대통령 부인 놀이’ 지적에“오바마 대통령 부인도 집무실 사진 찍어”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 방문 사진에 대해 “대통령 가족 국정 개입의 예고편은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집무실을 거실처럼 드나든다면 국정도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집무실 방문 사진을 올리고 “대선 때 방송된 김 여사 녹취파일의 내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이 걱정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집무실은 국가의 기밀 사항을 다루는 곳으로, 결코 사적 영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을 가족의 거실로 만들어버렸다”면서 “대통령 집무실은 대통령 가족의 거실이 아니고, 가족의 나들이 장소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文은 소음에 잠도 못 주무시는데尹은 집무실까지 사적 휴식 공간으로”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 부부 사진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주차된 시위 차량도 페이스북에 함께 게재하며 “전임 대통령은 괴롭힘과 소음에 짓눌려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는데, 윤 대통령은 공적 공간인 대통령 집무실까지 사적인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조오섭 선대위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대선 당시 허위 학·경력 등 각종 의혹에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 여사는 셀럽을 꿈꾸었던 것이냐”라면서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목소리를 듣는 것이 소통이지 셀럽처럼 대통령 내외의 삶을 자랑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더욱이 대통령실이 사진 촬영자를 두고 모호한 답변과 말 바꾸기로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어떤 해명이든 결국 김 여사가 사진 촬영과 유출에 깊이 관여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대통령실 “김 여사 카메라로 부속실 직원이 찍어…보안 문제 없어” 대통령실은 이날 김 여사의 집무실 방문 사진 촬영 경위와 관련, 김 여사의 카메라로 부속실 직원이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촬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27∼28일 연이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을 방문했다. 관련 사진은 전날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대통령실 공보라인 관여 없이 이례적인 경로로 보안 구역 내 사진이 외부로 유출된 만큼, 이를 촬영하고 배포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진은) 김 여사 카메라로 찍은 것”이라면서 “부속실 직원이 찍었으며, 보안 규정상 특별히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대통령 배우자는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청사 출입 시 휴대전화에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이에 따라 사진 촬영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이 거듭 보안 규정 논란을 거론하자 “그동안 집무실 사진이 여러 번 나왔다”면서 “그 안이 굉장히 보안 구역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대통령실 경내에서 찍은 사진은 반드시 대변인실을 통해서 나가도록 말씀드렸다”면서 “앞으로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정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팬클럽에 사진을 전달한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추가 질문에 “그것도 여사님일 것 같다”고 답했다.김어준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좀”강신업 “휴일 방문이 뭐가 문제인가” 한편, 김 여사의 최근 행보를 놓고 이날 방송인 김어준씨와 김 여사 팬클럽 소속 강신업 변호사 사이에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대통령 부인이 집무실에 놀러 간 사진은 처음”이라면서 “대통령의 공적 공간이 부인 개인 팬클럽에 ‘좋아요’ 대상이 된 거 아니냐.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좀 하자”라고 비판했다. 이에 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 집무실에, 그것도 휴일에 방문하는 게 무엇이 문제인가”라면서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도 집무실에 방문해 사진을 찍었었다”고 받아쳤다.
  • [대만은 지금] 대만, ‘코로나 빗장’ 서서히 푼다...“국경 개방은 시간문제”

    [대만은 지금] 대만, ‘코로나 빗장’ 서서히 푼다...“국경 개방은 시간문제”

    코로나 공존을 꾀하고 있는 대만이 조만간 해외 입국 대상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은 방역회의가 끝난 뒤 대만 입국 완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쑤 원장은 가능한 한 빨리 국제 흐름에 동참하고 정상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중앙전염병지ㅟ센터가 의료 역량을 지켜보며 입국 통제 상한과 입국 후 격리 일수를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중앙전염병지휘센터, 내정부, 교통부, 외교부와 함께 계획을 마련한 뒤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쑤 원장이 주재한 방역회의에는 위생복리부, 내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 왕메이화(王美花) 경제부장, 왕궈차이(王國材) 교통부장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에 대해 소폭 감소했으며 인근 국가의 지역감염사례가 대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둔화되면서 많은 국가의 방역 정책도 점점 느슨해지고 있다. 대만도 의료 역량을 고려한 뒤 총량 통제 방식으로 방역 통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중앙전염병지휘센터의 정례 브리핑에서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은 “대만이 국경을 개방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국경 완화 정책 조정 시기를 6월로 내다봤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해외에서 대만으로 입국하는 이들은 자가격리 7일과 자주건강관리 7일(7+7) 정책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이번 행정원장의 발표는 최근 일본이 국경 개방을 발표하면서 대만을 명단에 포함시킨 뒤 나온 발언이다. 일본은 대만 입국자에 대해 격리를 거치지 않고 출발 3일전 PCR 음성 확인서만 제출하면 된다고 밝혔다. 또한 10일부터 외국인 단체관광객 입국 신청을 받는다.  이에 많은 대만인들은 일본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대만 교통부 관광국은 자국민에 대해 단체 해외여행 금지령을 완화하지 않았다. 대만 정부가 관련 조치를 완화하지 않는 이상 대만인에게 일본 여행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30일 대만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지역감염사례 6만42명 등 6만103명이 추가됐다. 사망자는 109명이 추가됐다. 코로나 발발 후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195만235명, 누적 사망자 수는 2165명으로 집계됐다. 
  • 특별감찰관도 임명 안 하나?…친인척 수사까지 檢으로 갈 듯

    특별감찰관도 임명 안 하나?…친인척 수사까지 檢으로 갈 듯

    대통령실이 특별감찰관제를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통령 친인척 비리에 대한 수사도 결국 검찰이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채워진 검찰에 친인척 수사까지 맡길 경우 권력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민정수식실 폐지, 대통령실의 사정컨트롤타워 기능 폐지 등 전반적으로 여건이 이전 정권과는 크게 달라졌다”면서 “권력형 비리를 발본색원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이 발언이 특별감찰관 폐지나 수정을 고려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별감찰관제를 포함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다는 뜻”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폐지론을 적극 부인하지는 않았다.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4년 신설된 직위다.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의 친족, 대통령 비서실 수석비서관 이상을 감찰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때는 물론 문재인 정부에서도 특별감찰관이 제때 임명되지 않는 등 제도가 유명무실했다. 국민의힘은 야당 시절 줄기차게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특별감찰관 제도 자체를 재고하겠다는 입장이 대통령실에서 나온 것이다. 대통령실은 특별감찰관이 없더라도 기존 수사기관에서 대통령 친인척 비리 등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별감찰관이 없으면 어디에서 권력형 비리를 다루냐는 질문에 “검경이 있다”면서 “여러 가지 대안 중 하나일 것”이라고 답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이날 특별감찰관 임명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수사기관이 충분히 독립적으로 수사할 만한 시스템은 갖췄고 결과적으로 의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검찰에 과도한 힘실어주기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는 대부분 부패 범죄로 검찰의 2대 직접 수사 범위 안에 있다. 또 검찰 외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수사가 가능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 힘빼기’를 공약한 바 있다.양홍석 변호사는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있기는 하지만 특별감찰관은 좀 더 특별한 지위와 자격을 가진 사람이 늘 상시 감찰을 하겠다는 취지”라면서 “공정을 기치로 내세우는 윤 정부가 법으로 보장된 기구인 특별감찰관 제도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야당 시절을 생각하지 않는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막상 여당이 되니 도입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면서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으려면 그 기능을 흡수 보강해 검찰이 아닌 공수처를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강원특별자치도’ 통과됐지만…갈 길 ‘첩첩산중’

    ‘강원특별자치도’ 통과됐지만…갈 길 ‘첩첩산중’

    강원도가 10여년간 이어져 온 숙원인 ‘강원특별자치도 설치’를 이뤄 잔칫집 분위기다. 최문순 지사는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특별자치도 설치는 도민 모두가 함께 염원했던 결과”라며 자축했다. 민간단체들로 구성된 강원특별자치도범도민추진위원회도 “오랜 기간 소외와 저발전에 신음했던 도민을 위한 쾌거”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강원특별법)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고도의 자치권이 부여되는 강원특별자치도가 내년 6월 출범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설치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추진됐으나 10년 넘게 지지부진하다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도내 최대 이슈로 떠오른 지 2~3개월 만에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 자치조직권 확대, 재정 확대, 중앙부처 사무 이양과 특구 지정, 규제 완화로 각각 요약되는 지위특례와 권한특례가 부여된다. 최 지사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특별한 지위로 강원도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원특별자치도가 제 모습을 갖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강원특별법은 지위특례와 권한특례에 대한 선언적 의미만 담았을 뿐 구체적인 항목은 사실상 없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위한 뼈대만 갖춘 셈이다. 일각에서 강원특별법에 대해 “알맹이 없는 빈껍데기”라고 평가 절하하는 이유다. 강원지역 시민단체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 나철성 소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정 법안과 비교해 보면 말 그대로 빈약하기 이를 데 없는 ‘간판’뿐인 ‘깡통’ 법”이라고 지적했다. 강원특별법은 23개 조항인 반면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은 처음 제정된 2006년 당시에도 336개 조항으로 이뤄졌다. 제주특별법은 2019년까지 개정을 거듭해 481개 조항으로 늘었다. 도는 제주특별법처럼 추가 입법을 통해 강원특별법에 실질적인 특례 조항을 순차적으로 담는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도는 권한 이양에 소극적인 중앙부처와 지역 간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타 시·도를 설득하는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박용식 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은 “조만간 전담TF팀을 구성해 주관부처인 행정안전부와 협의체계를 구축할 것이고, 정치권에도 후속 입법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이라며 “특별법이 만들어져 이전보다 타 시·도 반발이나 반대에 대응하기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 4월 채용 늘고 근로시간은 감소

    4월 채용 늘고 근로시간은 감소

    코로나19 감소세가 이어진 지난 4월 대면업종인 숙박·음식점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의 회복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지난해 4월 2만여명(2.1%) 감소했다가 올해 3월과 4월에는 각각 5만여명씩 증가했다. 증가율은 5.3~5.4% 수준이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4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모두 113만 6000명으로 지난해 4월 107만여명에 비해 5.4% 증가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197만명에서 209만명으로 늘어 6.1%의 증가세를 보였다.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2월 이후 2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3월부터 12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인 이후 줄곧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는 1919만명으로 전년 4월의 1869만여명에 비해 49만여명(2.6%) 늘었다. 전년에 비해 종사자가 많이 증가한 3개 업종으로 고용노동부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을 꼽았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11만 9000명(6.1%),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6만 7000명(5.9%), 숙박·음식점업은 5만 8000명(5.4%) 증가했다. 반면 금융·보험업과 운수·창고업,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등은 종사자 수가 전년보다 1000~5000명 정도 줄었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지난 3월 기준 383만 7000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6.4%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6.7%, 임시·일용근로자는 3.0% 증가했다.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용근로자의 임금을 내역별로 보면 정액급여는 4.1%, 초과급여는 8.0% 증가했고 특별급여는 25.5% 증가해 3월 기준으로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면서 “반면 임시·일용직의 경우에는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숙박·음식점업, 사업시설 쪽의 근로자 증가 등이 임금 상승을 낮추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 [서울포토] 문재인정부 5년 검찰보고서 종합판 발간

    [서울포토] 문재인정부 5년 검찰보고서 종합판 발간

    3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5년 검찰보고서 종합판 발간 기자브리핑하고 있다. 2022.5.30
  • 퍼지는 원숭이두창… 환경파괴가 ‘동물 전이’ 신종감염병 부른다

    퍼지는 원숭이두창… 환경파괴가 ‘동물 전이’ 신종감염병 부른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를 보면 원숭이두창 환자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준 22개국에서 403명이 발생했다.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에 경계 강화를 주문했다. 국내 유입도 시간문제다. 난개발과 환경파괴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신종바이러스의 출현을 부추기고 있다.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에 이어 올해 원숭이두창까지 전 세계가 끝없는 감염병에 시달린다. 29일 대한인수공통감염병 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신종감염병의 60% 이상은 동물 병원체가 사람으로 전이돼 발생한 인수공통감염병이며 이 중 71.8%가 야생동물에서 유래했다. 박쥐에서 낙타를 거쳐 사람으로 옮겨온 메르스, 역시 박쥐에서 천산갑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 코로나19, 원숭이에게서 사람으로 갓 넘어온 원숭이두창이 대표적인 예다. 동물과 인간의 ‘종(種)간 장벽’을 뛰어넘어 이런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유로 우선 꼽히는 게 환경 파괴다. 김봉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전에는 인간과 야생동물이 떨어져 살았는데, 산림이 개발되면서 인간과 동물의 접촉 기회가 잦아져 동물의 병이 사람에게 넘어와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바이러스에게 80억명에 육박하는 인류는 그야말로 ‘블루오션’이다. 개발과 여행·국제 교류가 계속되면서 신종 감염병은 더 빨리, 더 자주 출현할 수 있다. 미국의 수의학자인 마크 제롬 월터스는 저서 ‘에코데믹’에서 “인류의 환경파괴가 신종감염병 등장과 감염병 확산의 주범”이라고 지적하며 감염병 유행을 뜻하는 ‘에피데믹’을 변형해 ‘에코데믹’(eco-demic), 즉 환경감염병으로 부를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원숭이두창도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만 발생하던 풍토병이었다. 1970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첫 사람 감염 사례가 나온 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발병했다. 이번처럼 대륙을 넘어 퍼진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유럽과 미국 내 동성 성관계에서 발견됐다고 외신은 전했지만,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특정 그룹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감염자 일부가 원숭이두창 감염이 진행 중인 지역을 여행한 사람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대유행할 가능성을 낮게 본다. 비말(침방울) 전파가 가능하지만 주된 감염 경로는 신체접촉이기 때문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냥 마주보고 숨을 쉰다고 감염되진 않는다. 코앞의 환자와 오랜 시간 접촉하거나 감염된 피부·체액에 밀접 접촉하지 않는 한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RNA(리보핵산) 바이러스로 변이가 쉽지만 원숭이두창은 DNA 바이러스여서 변이를 잘 일으키지 않는다”며 “그런 점에서 코로나19보다 대응하기가 훨씬 쉽다”고 말했다. 최장 잠복기가 21일로 길어 공항 입국장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크지만, 잠복기 감염 우려는 낮다. 염준섭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포 등 병변이 생기는 단계부터 전염력이 있고, 증상이 전혀 없을 때는 전파력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감염 위험이 없는 사람에게까지 백신 접종을 권하진 않는다. 두창 백신은 바이러스 독성을 약하게 한 생백신으로, 백신을 맞았다가 되레 두창에 걸리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 中 “태평양 10개국과 협정” vs 美 “피지도 IPEF 가입”

    中 “태평양 10개국과 협정” vs 美 “피지도 IPEF 가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의 해상 영향력 차단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베이징도 맞불을 놓듯 남태평양 10개국과 포괄적 개발 협정을 추진하면서 이 지역을 둘러싼 양국의 신냉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실상 미국의 영향권이던 남태평양 일대에 중국이 경제·군사적으로 발을 들이고 있어 양국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남태평양 8개국을 순방 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14억명이 함께 현대화로 향해 가는 것은 인류의 거대한 진보다. 세계에 대한 위협과 도전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결코 공갈과 협박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주권, 안보와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의 중국 견제 연설에 대한 반박이자 ‘미국의 압박에도 남태평양 지역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26일 조지워싱턴대에서 중국을 겨냥해 “국제질서에 대한 가장 심각한 장기적 도전”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 아래에서 중국 공산당은 (국내에선) 더욱 억압적이고 (해외에선) 더욱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두 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20~24일)을 계기로 남태평양 지역 패권을 둘러싼 신경전 수위를 한껏 키운 상태다. AP통신은 25일 “중국이 30일 피지에서 열리는 제2차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10개국과 ‘포괄적 개발 협정’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초안에는 중국이 이들 국가의 경찰을 훈련시키고 중국 문화 전파를 위해 공자학원을 설치하는 동시에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해 시장을 확대하는 구상 등을 담았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해 ‘남태평양 군사거점’을 확보했다. 남태평양 국가들과의 포괄적 개발 협정까지 성사시키면 중국은 자국 경찰을 태평양 도서국가들에 상주시킬 수 있고 전용 통신망도 설치할 수 있다. 이는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통한 중국 공세 전략에 구멍을 만들 수 있다. 장기적으로 워싱턴의 압박이 더 거세지면 중국은 솔로몬제도를 위시한 이들 국가에 군 기지를 마련해 미국과 호주에 직접 맞설 수도 있다. 미국도 베이징의 ‘도전’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 “피지가 남태평양 도서국 중 처음으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14번째 회원국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견제 목적의) IPEF에 태평양 도서국이 참여하면서 지역적 다양성을 갖추게 됐다. 참여국들은 자유롭고 열린 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단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아태 지역이 지정학적 갈등의 바둑판이 돼서는 안 된다”며 피지의 IPEF 가입 결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환경파괴에 종(種)간 장벽 뛰어넘는 바이러스…코로나에 이어 원숭이 두창까지

    환경파괴에 종(種)간 장벽 뛰어넘는 바이러스…코로나에 이어 원숭이 두창까지

    난개발과 환경파괴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신종바이러스의 출현을 부추기고 있다.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에 이어 올해 원숭이두창까지, 전 세계가 끝없는 감염병에 시달린다. 29일 대한인수공통감염병 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신종감염병의 60% 이상은 동물 병원체가 사람으로 전이돼 발생한 인수공통감염병이며, 이중 71.8%가 야생동물에서 유래했다. 박쥐에서 낙타를 거쳐 사람으로 옮겨온 메르스, 역시 박쥐에서 천산갑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 코로나19, 원숭이에게서 사람으로 갓 넘어온 원숭이두창이 대표적인 예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를 보면 원숭이두창 환자는 27일 기준 22개국에서 403명이 발생했다.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에 경계 강화를 주문했다. 국내 유입도 시간문제다. 동물과 인간의 ‘종(種)간 장벽’을 뛰어넘어 이런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유로 우선 꼽히는 게 환경 파괴다. 김봉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전에는 인간과 야생동물이 떨어져 살았는데, 산림이 개발되면서 인간과 동물의 접촉 기회가 잦아져 동물의 병이 사람에게 넘어와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바이러스에게 80억명에 육박하는 인류는 그야말로 ‘블루오션’이다. 개체수가 많고 조류처럼 멀리 이동할 수 있으니 바이러스 관점에서 본다면 기가 막힌 서식지다. 개발과 여행·국제 교류가 계속되는 한 신종감염병은 더 빨리, 더 자주 출현할 수 있다. 미국의 수의학자인 마크 제롬 월터스는 저서 ‘에코데믹’에서 “인류의 환경파괴가 신종감염병 등장과 감염병 확산의 주범”이라고 지적하며 감염병 유행을 뜻하는 ‘에피데믹’을 변형해 ‘에코데믹(eco-demic)’, 즉 환경감염병으로 부를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원숭이두창도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만 발생하던 풍토병이었다. 1970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첫 사람 감염 사례가 나왔고, 이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발병했으나 이번처럼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미국 감염 사례는 남성 간 성관계에서 발견됐다고 외신은 전했지만,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특정 그룹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감염자 일부가 원숭이두창 감염이 진행 중인 지역을 여행한 사람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대유행할 가능성을 낮게 본다. 비말(침방울) 전파가 가능하지만 주된 감염 경로는 신체접촉이기 때문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냥 마주보고 숨을 쉰다고 감염되진 않는다. 코 앞의 환자와 오랜시간 접촉하거나 감염된 피부·체액에 밀접접촉하지 않는 한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리보핵산(RNA) 바이러스로 변이를 쉽게 일으키지만, 원숭이두창은 DNA 바이러스여서 변이를 잘 일으키지 않는다”며 “그런 점에서 코로나19보다 대응하기가 훨씬 쉽다”고 말했다. 최장 잠복기가 21일로 길어 공항 입국장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크지만, 잠복기 감염 우려는 작다. 염준섭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포 등 병변이 생기는 단계부터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변에 딱지가 앉고 좋아지는 단계까지 전염력이 있는데, 증상이 전혀 없을 때는 전파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감염 위험이 없는 사람에게까지 백신 접종을 권하진 않는다. 두창 백신은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하게 해서 만든 생백신으로, 백신을 맞았다가 되레 두창에 걸리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 김승희 후보자, 이번엔 농지법 위반 의혹…고민정 “논란 불가피”

    김승희 후보자, 이번엔 농지법 위반 의혹…고민정 “논란 불가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갭투자’ 의혹이 불거진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투기 목적 농지 매입 의혹을 새롭게 제기하며 농지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29일 고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자가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 농지를 구입한 뒤, 해당 농지가 공공주택 부지로 수용됐다”며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구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가피하고, 농지 구입 후 직접 영농을 하지 않았다면 ‘농지법 위반’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김 후보자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해당 농지 지분 939㎡(약 284평)를 2010년 3월 23일 당시 90세였던 모친에게 증여했다”며 “당시 모친도 동작구 상도동에 거주했고, 90세의 노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영농 목적의 증여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에 임명돼 재산등록 및 공개 대상이 되면서, 농지 소유가 법 위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노모에게 증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12년 공무원 특별공급을 받은 세종시 아파트에 실거주하지 않다가 2017년 1억이 넘는 시세차익을 남기고 매각했다며 ‘갭투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이수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불량’, ‘갭투자’ 인사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감정의 ‘갭’이 커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한 내정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에 대한 윤 정부 인식을 판단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울진 산불 진화율 80% “오늘 주불 진화 가능”

    울진 산불 진화율 80% “오늘 주불 진화 가능”

    산림청장 “오전에 총력 기울여 진화”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 울진 산불 진화율이 80%에 이르렀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29일 오전 경북 울진에 있는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진화율은 오전 5시 65%였다가 오전 9시 현재 80%로 오전에 바람이 불지 않아 총력을 기울여 진화한다면 오늘 중에 주불을 진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들어서는 초속 약 10m의 바람이 불고 돌풍도 예상된다”며 “산불 현장에 암석지가 있어 헬기에서 불을 끄더라도 지상에서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산림청, 경북도, 울진군, 소방, 군부대 등은 산불 구역을 18개로 나눠 진화하고 있다. 남 청장은 산불 원인에 대해 “공사장에서 용접하다가 불티가 튀어서 산으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울진 산불 때보다 진화가 빠른 이유를 묻자 “봄에는 전국에 산불 상황이 있어 헬기 운용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전국 헬기와 장비, 인력을 동원할 수 있어 3월보다는 비교적 쉬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울진에 대형 산불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고 울진은 토양과 기후 영향으로 자생수종으로 소나무가 많은 것이 한 이유”라며 “복구할 때는 과학적으로 전문가 의견과 주민, 산 소유주 의견을 들어 조림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원숭이두창 유입 우려…태국, 40여년전 냉동된 백신 쓸까

    원숭이두창 유입 우려…태국, 40여년전 냉동된 백신 쓸까

    태국이 원숭이두창 유입에 대비해 수십년간 냉동보관한 천연두 백신 접종을 검토중이다. 28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의학국(DMSC)는 40여년전에 동결건조된 상태로 보관중인 희석된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 예방에 효능이 있는지를 파악하기로 했다. 태국은 지난 1980년 천연두 유행이 종식된 뒤 국영 제약사인 GPO의 관리하에 백신 잔여 물량을 보관해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태국은 천연두 백신 1만 회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파낏 시리락 의학국장은 “감염자가 확인되면 천연두 백신 접종자의 혈액을 이용해 바이러스 배양 등의 절차를 거쳐 면역 효과가 있는지를 시험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장관은 지금까지 공항 입국 단계에서 헤르페스(포진) 바이러스만 확인됐을 뿐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태국 뜨랏주의 휴양지인 꼬창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지만 조사 결과 총 9명이 말라리아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병통제국(DDC)은 밝혔다.WHO “원숭이두창, 경계해야하나 걱정할 질병 아냐”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되 코로나19처럼 대규모 전파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 대응국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관련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은 일반인이 걱정해야 할 질병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우리는 여전히 이번 전염병의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것이 빙산의 일각인지 알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WHO는 일단 원숭이두창 백신의 일반 대량 접종보다는 감염자 및 밀접 접촉자에 한정된 핀셋형 접종을 조언하고 있다. 감염시 발열·두통·근육통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백신으로 85%의 예방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수십 년 간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은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들어온 이래 유럽·북미·중동·호주 등으로 확산하며 또 다른 보건 위기 우려를 샀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해 “원숭이두창은 사람 간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되지만 해외여행 증가와 잠복기를 고려할 때 해외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방역 당국은 국내 유입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지나친 불안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경계했다.
  • 미 “北미사일 올라갔다 내려갔다 두 번, 대기권 재진입 실험일 수”

    미 “北미사일 올라갔다 내려갔다 두 번, 대기권 재진입 실험일 수”

    북한이 최근 발사한 세 발의 탄도 미사일 가운데 한 발이 상승과 하강을 두 차례 실행하는 변칙 기동을 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시험일 수 있다는 평가다. 북한은 지난 25일 세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가운데 세 번째 미사일은 종말 단계에서 ‘풀업’(상하기동) 변칙 비행 특성을 보였다고 한국군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 둘은 이를 ‘이중 아치’ 비행으로 묘사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비행 궤적은 이번 시험 발사의 목적이 발사된 미사일이 다시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테스트일 수 있다고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 세 사람이 분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두 번째로 아치 모양을 만들며 비행한 것은 주 미사일에서 분리된 재진입 발사체(re-entry vehicle)일 수도 있으나, 사전에 계획된 것인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이들은 밝혔다. CNN은 미국 정보당국의 북한 미사일 시험에 대한 평가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보도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여전히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하고 있으며 아직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 합참과 달리 미국 정보당국은 세 발의 미사일 가운데 몇 번째 미사일이 이같은 이상한 궤적을 남겼는지 밝히지 않았다. 일본 역시 한 발의 미사일이 예외적인 방식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불규칙 발사체”라고 표현했다. 우리 합참에 따르면 지난 25일 아침 6시에 쏜 첫 미사일이 ICBM으로 추정된다. 비행 거리는 360㎞, 비행 고도는 540㎞로 파악됐다. 37분 뒤 두 번째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ICBM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도 20㎞ 밖에 날아오르지 못해 북한의 인구 밀집 지역 상공을 날아갔을 것으로 평가됐다. 세 번째 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데 760㎞를 날아갔고 60 ㎞ 고도를 기록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에 앞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한 발이 ICBM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추가로 독자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 북한 국적의 한 명과 북한 및 러시아의 기관 3곳을 제재 대상 목록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국적자는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제2자연과학원(현 국방과학원) 산하기관 소속으로,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활동하며 미사일 관련 물품 구입에 관여해왔다고 미 재무부는 밝혔다. 제재 대상에 포함된 기관 3곳은 고려항공 계열의 무역회사와 러시아 은행인 극동은행(Far Eastern Bank), 스푸트니크 은행(Bank Sputnik)이다. 고려항공 무역회사는 북한이 다양한 전자 부품과 군민 양용 물품을 획득하는 과정에 선적을 담당해 왔다. 극동은행은 북한의 국적 항공사이자 미국의 제재 대상인 고려항공에 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는 것이 재무부의 설명이다. 또 스푸트니크은행은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에 금융, 기술 지원 등을 하고, 조선무역은행의 위장기업에 대한 러시아 루블화 계정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 기업의 거래에 이용되도록 했다. 제재 대상자들은 미국으로의 여행이 금지되고,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이들 개인 및 기관과의 거래도 전면 금지된다. 북한의 잇단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과 관련, 안보리는 전날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등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이 불발됐다.
  • 대북 추가제재에 중·러 ‘모르쇠’…예상된 부결

    대북 추가제재에 중·러 ‘모르쇠’…예상된 부결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북 추가 제재 방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예상된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안보리의 표결로 대북 제재 결의안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중요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거듭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추후 북한의 7차 핵실험도 용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됐다. 15개 이사국 중 13개국이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채택이 불발된 이 결의안은 북한의 원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배럴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반대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러시아가 앞서 열린 안보리 회의 때도 “안보에 대한 합리적 우려”라는 이유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제재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목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추가 제재 결의를 표결에 부친 것은 ‘가결’보다는 ‘명분쌓기’ 의도가 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ICBM 도발마저 외면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리더로서 역할에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두 나라도 북한의 도발을 끝까지 방관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에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2006년 1차 핵실험에 대응한 제1718호 결의 채택 때부터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따른 2397호 결의 채택 때까지 중국, 러시아는 미국과의 사전조율을 거친 탓에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 당시와 비교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수준이 크게 고도화돼 국제사회에 더 큰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현재 방관으로 일관하는 중국, 러시아의 태도는 이중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즉각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내고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정부는 “안보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하고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총회는 지난달 26일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발동할 경우 10일 이내에 총회를 열어 그에 대한 토론을 벌이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이 결의안에 구속력이 없어 사실상 실현 가능성은 낮다. 한편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내달 3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7차 핵실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2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대면 협의를 한 지 약 넉 달 만이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잇단 도발에 따른 국제 사회의 대응 조치, 한미일간 공조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 [영상]텍사스 경찰, 총격범 대신 애들 구해달라는 부모 수갑채웠다

    [영상]텍사스 경찰, 총격범 대신 애들 구해달라는 부모 수갑채웠다

    어린이 19명이 숨진 미국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에서 경찰의 초동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목격자들은 경찰이 총기 난사 사건을 신고받고도 한 시간가량 학교 안으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사건 직후 소식을 듣고 학교 앞에서 달려간 학부모들이 경찰관에게 아이를 구해달라고 울부짖고 애걸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일부 경찰이 격하게 항의하는 부모를 제압해 수갑을 채우는 장면도 공개되면서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다.18세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 막을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경찰이 이 기회를 날리는 바람에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빅터 에스컬론 텍사스 공공안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라모스의 범행 당일 행적을 상세히 공개했다. 라모스는 지난 24일 아침 할머니를 총으로 쏜 뒤 트럭을 몰고 유밸디 롭 초등학교로 향했다. 오전 11시 28분 인근 도랑에 차를 들이받은 그는 길 건너 장례식장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2분 뒤 학교 앞에 총을 든 사람이 있다는 911신고가 접수됐다.라모스는 8피트(약 2.5m) 높이 울타리를 넘어 학교 운동장에 들어간 다음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리고 11시 40분쯤 아무 제지도 받지 않은 채 교내 건물로 들어갔다. 최초 출동한 경찰은 11시 44분쯤 현장에 도착해 라모스와 총격전을 벌였으나 제압에 실패했다. 라모스는 4학년 교실에서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를 살해했다. 그로부터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12시 40분쯤 도착한 미국 국경수비대 전술팀은 교내에 진입해 라모스를 사살했다.목격자들은 한 시간가량 경찰이 학교에 들어가지 않고 길 건너편에서 서성이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롭 초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3학년 자녀를 둔 엄마인 안젤리 고메즈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울타리 밖에 서 있기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고메즈는 자신을 포함한 부모들이 제발 학교에 들어가 아이들을 구해달라고 호소했지만 한 경찰관이 그의 손에 수갑을 채우면서 “공무집행을 방해했기 때문에 체포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인 한 남성이 경찰에 제압되기도 했다고 고메즈는 전했다.25일부터 이틀간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들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공포에 질린 부모들이 학교 밖에서 경찰에게 어서 진입하라고 욕설하며 절규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손자가 다니는 이 학교에 건너편에 사는 밥 에스트라다(77)는 아내와 함께 총소리를 듣고 밖에 나가보니 경찰이 도착해 있었는데도 학교로 바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빅터 에스칼론 텍사스 공공안전국장은 총격범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 12분의 시간이 있었는데 왜 대응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에스칼론 국장은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통제하는 무장 경비원이 당시 있었는지, 학교 문이 잠겨 있었는지 등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밸디 교육청 안전지침에 따르면 학교는 출입문과 주차장을 지키는 경비원을 둬야 하며, 교사들은 항상 문을 잠그고 있어야 한다. 미 연방보안국 대변인은 롭 초등학교 주변 경호 과정에서 수갑을 채우는 일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 원숭이두창 세계 200건·美 9건…백악관 “이런 규모 본적 없어”

    원숭이두창 세계 200건·美 9건…백악관 “이런 규모 본적 없어”

    미국 보건당국은 26일(현지시간) 지금까지 미국 7개 주에서 모두 9건의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지역 의료진에 의해 의심사례가 발견된 뒤 실험실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CDC는 해당 샘플을 자체적으로 추가 검사한 뒤 확진 판정을 내렸다. 월렌스키 국장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이들에 대한 관리와 치료를 돕기 위해 공중보건 조치를 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주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매사추세츠, 뉴욕, 유타, 버지니아, 워싱턴주다. 월렌스키 국장은 감염자 일부가 원숭이두창 감염이 진행 중인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과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으로 정착된 질병이다.지난 7일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중동, 호주 등으로 퍼지면서 경고음이 울린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지금까지 원숭이두창 비풍토병 지역으로 분류된 20여 개국에서 200여 건의 누진 확진 사례가 나왔고, 의심 건수는 100건 이상이라며 각국에 감시 수준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원숭이 두창 노출 위험이 “특정 그룹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미국 감염 사례는 남성 간 성관계에서 발견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공중 보건에서의 낙인과 차별은 치료에 대한 접근성 감소, 지속적인 질병 전파, 발병 및 위협에 대한 무딘 대응으로 이어진다”며 “사람들이 그러한 낙인과 차별 없이 접근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각각 두 가지씩 보유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는 원숭이두창이 속하는 바이러스 계열인 진성두창 바이러스에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미 지네오스(Jynneos)로 불리는 백신을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백악관 글로벌 보건안보 및 생물방어 선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이런 규모와 범위의 원숭이두창은 이전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감염자 특유의 피부 병변을 통해 퍼지며, 이 병변이 치료될 때까지는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피부에 물집과 딱지가 생긴다. 통상 수주 내 회복되지만,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CDC 전염병 전문가인 제니퍼 맥퀴스턴은 원숭이두창이 반드시 성적 접촉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피부 접촉을 통해 얼굴과 온 몸 전체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콘돔 사용 같은 조치도 이를 예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CDC는 전날 국제 여행자들이 원숭이두창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경계 수준을 2단계로 높였다.
  •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안 표결… 또 중러 거부권 행사에 막힐 듯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안 표결… 또 중러 거부권 행사에 막힐 듯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미국 주도로 마련된 대북 추가 제재안을 표결에 부친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깊어 가는 데다 제재를 통한 북핵 해법에 부정적인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국·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될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다. AP통신은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26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친다고 25일 보도했다. 안보리도 이날 북한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우리 시간으로는 27일 오전이다. 미국은 지난 3월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부터 추가 제재안을 준비해 왔는데, 북한이 25일(한국시간) 또다시 ICBM을 포함한 도발에 나서자 표결 일정을 잡았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제재안 초안에 따르면 북한의 원유 수입량은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은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배럴로 준다.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담뱃잎 및 담배제품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다.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단체 ‘라자루스’의 자산도 동결한다. 특히 그간 북한의 탄도미사일만 제재 위반이었는데, 순항미사일 등을 포함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기타 모든 운반 시스템’으로 제재 대상을 확대한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브리핑에서 북한이 올 들어 탄도미사일을 23발이나 쐈다며 “반복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고 제재를 이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의 대북 공여는 인도적 측면에서 지지했다. 하지만 안보리가 추가 제재안을 채택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중·러를 포함한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 반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안보리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생각해 왔다”며 안보리 제재에 반대해 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같은 입장을 표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물자를 조달한 북한인 5명을 제재 대상에 올리려 했지만 중·러가 ‘6개월 보류 요청’을 하면서 사실상 무산시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곧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상업위성사진을 토대로 영변 5㎿ 원자로가 지속적으로 가동 중이며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 등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美 초등학교 총격범, 범행 30분 전 “초등학교에 총 쏘겠다” SNS 예고 글

    美 초등학교 총격범, 범행 30분 전 “초등학교에 총 쏘겠다” SNS 예고 글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범인이 범행 직전 자신의 계획을 여러 차례 예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브리핑에서 “총기난사범 샐버도어 라모스가 범행 30분 전 대량 유혈 살상을 예고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시내 롭 초교에서는 지난 24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19명과 교사를 포함한 성인 2명 등 21명이 숨졌다. 라모스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라모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범행 관련 글은 총 3건으로, 자신의 할머니와 초등학교에 총을 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초등학교로 향하기 전 자신의 할머니를 총으로 쐈는데, 이때를 전후로 글 두 건을 연달아 올렸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할머니는 경찰에 신고했다.라모스는 이후 화물차를 몰고 초등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도착하기 직전 ‘초등학교에 총격을 가하겠다’는 세 번째 글을 올렸다. AR 돌격용 소총으로 무장한 그는 경찰 특수기동대(SWAT)가 착용하는 조끼 등 전술용 장비를 착용한 채 뒷문을 통해 학교로 들어갔고 총기를 난사했다. 해당 무기는 라모스가 자신의 18살 생일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7일부터 나흘에 걸쳐 면허를 가진 총기 판매점에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텍사스주에서는 18살이 되면 관련 면허나 교육 없이도 소총을 구입하는 게 가능하다. 애벗 주지사는 “어제 사악한 존재가 유밸디를 휩쓸었다”며 “할머니 얼굴에 총을 쏘는 자는 마음에 사악함을 갖고 있고, 어린아이들을 총으로 쓰러트린 것은 훨씬 더 사악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 게시물이 범인의 광란을 예고하는 유일한 사전 경고였다며 라모스는 범죄 기록이나 정신 건강 문제 이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바이든 “왜 우리는 ‘대학살’과 함께 사는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는 총기 난사 참극과 관련해 총기 단체의 로비에 맞서 합리적인 총기법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의회에 압력을 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4일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가로서 우리는 언제 신의 이름으로 총기 로비에 맞설 것인지 물어야 한다”며 총기 규제 강화와 합리적인 총기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바이든 대통령은 “18세 청소년이 총기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얼마나 많은 학생이 전쟁터처럼 학교에서 친구들이 죽는 것을 봐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식적인 총기 법을 방해하거나 지연시키는 사람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도 갈등이 있고,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뭔가를 상실한 사람들이 있지만 이런 종류의 대규모 총격 사건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왜 우리는 ‘대학살’과 함께 살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에 있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며 “피해자의 부모는 다시는 자녀를 볼 수 없다”며 비통해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