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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한일정상회담에 “‘빵셔틀 외교’ 힐난 귀기울여야”

    이재명, 한일정상회담에 “‘빵셔틀 외교’ 힐난 귀기울여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빵셔틀 외교’ 같다는 국민 일각의 자조적 힐난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도 빈 잔을 채운 건 역시 윤석열 정부였다”며 “대통령은 퍼주기 굴욕외교를 바로 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에 끝내 불응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는 ”오히려 한술 더 떠서 일본의 식민침략에 대한 면죄부 발언을 또다시 추가했다”며 “강제동원 배상 재검토는 언급조차 없었다. 일본의 독도 침탈에 대해서도 한마디 언급을 못 했고 우리의 외교적·군사적 자주권을 일본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종속시킨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잔은 너만 채우라’는 일본 측의 암묵적 요구에 그대로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정상회담을 셔틀 외교 복원이라고 자랑하나 안타깝게도 ‘빵셔틀 외교’ 같다는 국민 일각의 자조적 힐난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민생 경제가 그야말로 생사기로”라며 “국민의 삶이 전시를 방불케 하는데 정부 여당은 대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특권 편향적인 정책 기조를 수정하고 정책의 주파수를 절대다수 국민에 맞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재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국회·정부·기업·노조 모두가 참여하는 범국가 비상경제 대책위로 확대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과거사 문제와 관련, “어느 일방의 상대에게 요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하는 정부 해법에 대해서도 “법적 완결성을 지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일관된 대일 외교 노선을 견지해왔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 간의 ‘21세기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계승하겠다고 공약했다. 취임 후엔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협력을 중시하며, 특히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왔다. 여기에는 전임 문재인 정부가 국내 일각의 반일 감정에 편승해 악화일로 한일관계를 방치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언급한 것도 그런 호응 조치의 하나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이런 언급에 “한국이 먼저 얘기를 꺼내거나 요구한 바 없는데 진정성 있는 입장을 보여줘 감사하다”고 반응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브리핑에서 전했다.
  • 관저 만찬 ‘화합의 구절판’… 日총리 12년 만에 현충원 참배

    관저 만찬 ‘화합의 구절판’… 日총리 12년 만에 현충원 참배

    한남 주거동 외빈 만찬은 두 번째만찬주로 기시다 취향 ‘경주법주’한일 문화·스포츠 등 2시간 환담참배 첫 일정, 안보협력 강화 의도尹내외, 용산청사 현관 나와 환대김건희·유코 여사는 진관사 방문기시다, 오늘 의원연맹·재계 만남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7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에게 ‘화합’을 상징하는 구절판, 탕평채 등 음식을 만찬으로 대접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 주거동에서 기시다 총리 부부를 위한 만찬을 주최했다. 만찬에서 두 정상은 한일 양국 문화와 스포츠 등 관심사를 공유하고 환담을 나눴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원 산책을 포함한 만찬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양국 정상 만찬의 키워드는 ‘화합’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만찬상에는 구절판, 잡채, 탕평채, 한우갈비찜, 민어전, 대하찜, 냉면 등이 올랐다. 만찬 메뉴 중 특히 구절판은 여덟 가지 재료를 밀전병에 싸서 먹는 음식으로 화합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탕평채 또한 조선시대 각 붕당의 당파를 조화시키고자 했던 영조의 마음이 담긴 음식으로 전해진다. 음식 재료로는 충청 속리산 능이버섯, 제주 당근, 강원 횡성 한우, 목포 민어, 충남 태안 대하 등 전국의 농수산물이 고루 이용됐다. 만찬주로는 사케 애호가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의 기호를 반영해 경주법주가 제공됐다. 양 정상 내외가 주거동에서 만찬을 함께하던 시간, 업무동에서는 양국 참모진 간 식사가 진행됐다. 그동안 관저 오·만찬 행사의 대부분은 업무동에서 이뤄져 왔는데, 조금 더 내밀한 장소로 알려진 주거동 만찬은 기시다 총리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이후 두 번째다. 이후 두 정상은 업무동으로 자리를 옮겨 참모들을 격려하고 함꼐 국악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기시다 총리는 오전 9시 30분쯤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낮 12시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기시다 총리는 1박2일의 방한 일정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시작했다. 일본 현직 총리가 현충원을 방문한 것은 2011년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약 12년 만이다. 그는 현충탑 앞에서 한국의 순국선열을 향해 헌화하고 참배했으며, ‘일본 총리의 대한민국 방문’이라는 문구가 영어로 적힌 방명록에 서명했다. 기시다 총리의 참배는 한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른편 가슴에 일본인 납치 피해자를 상징하는 ‘블루 리본’을 착용하고 참배했다. 참배를 마친 기시다 총리는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일본 기업들과 간담회를 한 후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현관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기시다 총리 내외를 영접했다. 양국 정상은 대통령실 청사 앞마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 사열을 했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실무방문 형식이지만 통상보다 격을 높여 예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실무방문 형식으로 일본을 찾았을 때도 관례보다 격식 있는 대우를 받았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건희 여사와 유코 여사는 이날 진관사 수륙재 의식을 함께 관람했다. 기시다 총리는 8일에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을 만나고 한국 경제6단체장 등 한국 경제인들과 면담한 뒤 낮 12시 15분쯤 서울공항에서 일본으로 돌아간다.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마련된 경제인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반도체·배터리 등 업계 현안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中 외교부, 美 방산업체 대만 방문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中 외교부, 美 방산업체 대만 방문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중국 외교부는 미국 방산업체 대표들이 대만을 방문한 것을 두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어떤 외부 세력이든 그 잘못된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대만의 자체 방어를 도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않고 있다는 판단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방산업체 대표단의 대만 내 활동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군사 지원을 중단할 것을 미국 측에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대만을 ‘화약통’으로 만들고 있다. 피해를 보는 것은 광범위한 대만 동포들”이라며 “중국 측은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통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록히드마틴과 제너럴일렉트릭, 에어로바이런먼트 등 미 25개 방산업체 대표들은 대만을 방문해 3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대만 국방산업 협력 포럼’에 참석했다. 포럼에서 미 대표단장인 스티븐 러더 전 미국 태평양해병대 사령관은 “미국과 대만의 공동작전을 위한 지휘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미군과 대만군이 무기를 공동 운용하고 양측 간 무기 시스템이 상호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이 유사시 워싱턴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다른 나라 무기를 사지 말고) 미국산만 쓰라’는 권유 겸 압박이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의 수교 당시 약속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키고자 대만에 첨단 무기를 팔지 않으려 애써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권위주의 성향의 시진핑 지도부가 2013년 공식 출범하고, 대만에서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대통령)이 2016년 집권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반중 기조를 내세워 2016년 11월 미 대선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중국과의 체제 경쟁을 공식화한 뒤로 미국은 베이징의 반발에 신경쓰지 않고 타이베이에 차세대 전투기와 첨단 방어무기를 판매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만 민주주의 수호’라는 명분을 지킬 뿐 아니라 대만해협 갈등을 활용해 자국 방산업체에 시장을 열어주는 ‘일타쌍피’ 효과를 노린다고 분석한다. 2020년 중국과의 갈등이 격화한 호주도 2021년 9월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창설을 계기로 미국산 핵잠수함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유도미사일을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 호주나 대만은 중국과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미국산 무기 구매를 늘릴 수밖에 없다. 미국에 비판적인 이들은 ‘워싱턴이 패권 유지에 필수적인 국방산업을 육성하고자 의도적으로 베이징과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 러 암살 위협 어쩌나…젤렌스키 묵는 호텔 등 ‘극비 유출’, 독일 발칵

    러 암살 위협 어쩌나…젤렌스키 묵는 호텔 등 ‘극비 유출’, 독일 발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열흘 후 독일을 방문한다는 사실이 현지의 한 언론에 의해 만천하에 공개됐다. 현재 전쟁을 치르는 국가의 수장이자 암살 위협까지 받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일정이 열흘이나 빨리 공개됐다는 사실에 독일 당국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독일 언론 베를리너차이퉁(이하 B.Z)는 3일(이하 현지언론)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독 일정을 자세히 소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해당 기사에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13~14일 양일간 독일에 머무르며, 13일 베를린 리츠칼튼 호텔에서 묵은 뒤 다음 날 헬리콥터를 이용해 독일 서부 도시인 아헨으로 이동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독일을 찾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올라프 숄츠 총리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만날 것이며, 14일에는 유럽 통합에 기여한 공로로 샤를 마뉴상을 받는다는 등 세세한 일정도 공개됐다. 해당 매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방문하는) 당일 보안등급이 1단계로 선포될 것이며, 도로 폐쇄 및 신원 확인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의 보도가 나온 뒤 다른 매체들도 “경찰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인용 보도가 잇따랐다. 보도가 나오자 가장 먼저 당혹스러움을 내비친 쪽은 독일 경찰이다.  바바라 슬로빅 경찰청장은 “베를린 경찰은 국빈 방문을 위협하는 어떤 정보도 공식적으로 제공한 적이 없다”면서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단 한명의 직원이 베를린 경찰의 명망을 이같이 수치스러운 방식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훼손하다니 참을 수 없다”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독일 당국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쥐트도이체차이퉁(SZ)에 따르면,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총리의 공식 일정은 전주 금요일 정례 브리핑에서 공개될 것”이라면서 답변을 회피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일정 관련 정보가 공개된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방문 취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렉시 마케예프 주독일 우크라이나 대사는 "독일에서 아주 예민한 보안 정책적 정보가 공개됐다는 데 대해 깊이 실망했다"면서 "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문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게 한다"고 비판하며 순방 일정을 전면 취소하는 것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외빈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에서 정보가 유출됐다고 보고 유출자 색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B컷용산]‘어린이정원’으로 탈바꿈한 용산기지

    [B컷용산]‘어린이정원’으로 탈바꿈한 용산기지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미래세대에 먼저 개방된 용산공원 “이곳은 시민공원으로 전부 개방하겠다. 백악관 같이 낮은 담을 설치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직접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설명했을 때 밝혔던 구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용산 공원 개방’이었다. 취임 및 집무실 이전 1주년을 앞두고 그 구상이 비로소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기존에 주한미군 기지로 사용되던 부지가 지난 4일 ‘용산어린이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정식 개방됐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주둔했고, 최근까지 미군이 주둔하며 무려 120여년간 시민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금단의 땅’이 공개된 순간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들과 함께 첫 입장을 하는 ‘개문 퍼포먼스’로 공원의 정식 개방을 알렸다. 공원은 30만㎡(9만평) 규모로, 내부에는 어린이도서관과 야외 휴게공간인 이음마당, 이벤트하우스, 잔디마당, 야구장과 축구장을 갖춘 스포츠필드 등이 마련됐다. 잔디마당 내 전망언덕에서는 대통령실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개방 행사가 끝나고 전망언덕에서 김건희 여사, 참모들과 함께 정원 개방을 기념하는 식수 행사를 했다. 기념수는 ‘영원불멸’을 상징하는 소나무였다.도어스테핑 중단 후 기자들과 첫 소통한 尹 대통령실은 어린이정원 공식 개방 이틀전인 2일 출입기자단들과 오찬 간담회를 겸한 사전공개 행사를 가졌다. 대통령실 참모들이 먼저 참석해 진행하던 간담회 분위기가 들썩이기 시작한 것은 윤 대통령의 ‘깜짝 방문’부터였다. 이날 윤 대통령과 출입기자들과의 대면은 지난해 11월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중단 후 처음으로 갖는 소통의 자리였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과 자주, 처음에는 취임하고 매일 봤잖아요. 그렇죠? 근데 안 보니까 좀 섭섭하죠”라며 도어스테핑 당시를 회상했고, 몇몇 기자들과 함께 앉은 테이블에서는 국빈 방미에 대한 소감과 한중관계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이 될지 간담회가 좋을지, 홍보수석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며 취임 1주년을 계기로 대국민소통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지지율 반등 ‘견인’…방미 성과 공유도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앞서 5박7일 일정의 방미 성과를 국무위원들과 공유했다. 이번 국빈 방미는 윤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반등을 이끈 배경으로도 꼽힌다. 한미동맹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은 미 국민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듯하다. 미 CBS방송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 영상에는 한국전 참전용사가 감사의 글을 남겼고, 이에 윤 대통령이 댓글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92세의 스탠턴 키퍼가 “윤 대통령님, 미국의 참전용사와 한국을 지키기 위한 우리들의 헌신을 지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오늘 저를 미소짓게 하셨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기자, 이에 윤 대통령은 다시 댓글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는 것은 늘 저에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참전용사들께서는 자유를 수호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이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해 주셨습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 당 통제하기 위해 여론 쥐고 흔들 ‘팬덤’ 필요했다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당 통제하기 위해 여론 쥐고 흔들 ‘팬덤’ 필요했다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1 한국의 팬덤 정치는 ‘정치 양극화’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정치 양극화는 크게 두 시기를 중심으로 논란이 되었다. 2009년과 2019년이다. 정치 양극화 관련 기사의 출현 빈도는 2009년 갑작스럽게 등장해서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었다가, 다시 2019년부터 급증했다. 2 2009년 이전까지 정치에서의 양극화 문제는 북한 이슈를 둘러싼 “남남갈등”을 가리킬 때나, “영호남 지역갈등”을 가리킬 때 아주 가끔 쓰였을 뿐, 사실상 사용되지 않는 용어였다. 그러다가 2008년 말 ‘한미 FTA’를 둘러싼 갈등이 이듬해 국회에서 여야 간의 폭력 충돌로 이어진 직후 정치 의제로 떠올랐다. 충돌 발생 당일인 2009년 1월 12일 하루에만 정치 양극화 기사가 63건 등장했다. 같은 해 7월 ‘종편 관련 법’ 통과를 둘러싼 충돌이 발생했을 때도 정치 양극화 기사는 폭증했다. 이렇게 해서 한 해 동안 가장 주목받는 의제가 된 정치 양극화는, 정당정치나 의회정치가 관용의 범위 밖으로 뛰쳐나가 “정치가 해야 할 타협과 조정 대신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3 2019년에 나타난 양상도 2009년과 유사했다. 그 결정판은 2019년 ‘공직선거법 개정’과 ‘공수처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폭력 충돌이었다. 이때 전체 국회의원의 3분의1이 넘는 109명이 고발되었다. 국회는 80일 이상 열리지 못했다. 당시 야당은 의회를 떠나 광장에서 반대 집회를 이어 갔다. 정치 양극화 관련 기사 빈도는 2009년 수준을 가뿐히 넘어섰고, 2020년에는 그 빈도가 2009년보다 세 배가 넘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치 양극화가 ‘적대의 사회화’로 퇴행한 시기였다. 4 팬덤 정치의 출현은 정치 양극화의 이 두 번째 국면과 겹친다. 그 이전까지 팬덤이라는 말은 연예, 스포츠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었는데, 2020년을 전후해 특별한 정치 용어가 되었다. 팬덤 정치 관련 기사 출현 빈도를 살펴보면, 이를 잘 보여 준다. 우선 정치 양극화에 비해 팬덤 정치의 이슈 출현 빈도가 비교할 수 없이 훨씬 높다. 2019년에 70여건, 2020년에 700여건, 2021년에 2000여건으로 빠르게 늘었다. 정치 양극화가 주로 학계나 지식 집단의 언어였다면, 팬덤 정치는 대중적인 이슈였다. 그렇다면 왜 팬덤 정치 이슈가 더 일찍 2009년에 출현하지 않고 10년의 간격을 둔 2019년에 나타나게 된 걸까? 5 우선 2009년 정치 양극화 이슈가 등장한 직후 여야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제도적 억제’에 나섰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2010년 여당의 ‘쇄신파’(reformist)와 야당의 ‘온건파’(moderate) 의원들은 정치 양극화 개선을 위한 대응 입법 논의를 시작했고, 2012년 18대 국회 마지막 시기에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린, 국회법 개정이 있었다. 법의 내용은 두 차원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하나는 집권당의 독주를 막고 여야가 협력과 합의의 정치를 이끌도록 제도적 강제를 부과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회의 진행을 물리적으로 막는 행위에 대한 처벌의 강도를 높인 것에 있었다. 한마디로 말해 ‘정치 양극화 방지법’이라고 불릴 만했다. 6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회선진화법의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정권 때 나타난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박근혜 행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국회선진화법은 도전받기 시작했다. 2013년 3월 박근혜 행정부가 추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자 대통령과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박’ 의원들이 주도해 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의 시도는 여야 온건·협상파들에 의해 무산되었는데, 적어도 이때까지는 국회선진화법을 주도한 이들의 입지가 있었다. 하지만 이때 본격화된 ‘친박’ 현상은 한국 정당정치의 역사에서 새로운 변화를 불러왔고, 이 문제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7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시기까지는 대통령과 집권당 사이에 상호 자율성을 전제로 한 정치 규범이 있었다. 이를 가리키는 것이 ‘당정 분리 원칙’이다. 대통령의 파벌은 여론과 반대 파벌의 경계 대상이었다. ‘상도동계’, ‘동교동계’, ‘친노’ 등 대통령 파벌은 물론 대통령 가족의 일원을 중심으로 한 ‘비선 라인’ 또한 집권 기간 내내 여론의 감시를 받았다. 사법 처리를 받은 일도 있었다. 이런 과정에서 집권한 현직 대통령은 당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제 규범이 작동했다. ‘친박’은 달랐다. 그들은 대통령을 배출한 다음 오히려 더 강력해졌고, 특히나 당내 ‘지배 파벌’의 역할을 했다. 8 ‘친박’은 특별했다. 상도동계, 동교동계, 친노처럼 학연이나 지연을 포함해 오랜 인간적 인연에 기초를 둔 파벌이 아니었다. 가족 구성원이 비선 세력으로서 영향력을 발휘하던 과거와 같은 양상도 아니었다. 이해관계와 권력관계를 중심으로 새롭게 형성된 신흥 파벌이었고, 주로 정당과 국회에서 활동하는 의원 중심 집단이었다. 이들이 당을 주도하게 되면서 그 이전까지 유지되었던 당정 분리의 원칙은 사라졌다. 대신 ‘당정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집권당 내부에서 대통령에 대한 반대가 나오지 않게 하려는 것이 이들의 핵심 역할이었다. 9 친박 현상은 문재인 대통령 시기에 ‘친문’ 현상으로 이어졌다. 친문은 당내 지배 분파로 일찍부터 부상했고, 그 영향력은 친박 때보다 약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심 사안’, ‘대통령 공약 사안’을 앞세워 당정은 물론 의회정치 전반을 좌우했다. 한편으로 대통령의 의제가 국회의 의제, 정당의 의제를 압도하기 시작했고, 다른 한편 정당 내부와 국회 내부는 상호 의심과 음모, 질시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두 개의 새로운 변화가 고착되었다. 하나는 당내에서 누가 대통령 파벌이 되는가의 문제가 모든 것이 됨에 따라, 대선에서 승리하면 집권여당 안에서 신진 개혁 세력이 성장하는 과거의 패턴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물론이고 대통령이 된 사람도 자신의 파벌을 통해 당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시됨에 따라 대통령의 뜻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 당내 정치를 주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10 현직이든 차기를 노리든 당권 장악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된 것과, 그것이 팬덤 정치로 귀결된 것 사이에 악명 높은 당내 경선이 있다. 개방형 경선이든 당원 중심 경선이든, 모든 것은 ‘표 동원’에 있었다. 선거인단 매집, 권리 당원 내지 책임 당원 매집과 같이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는 표 동원에 사활을 걸게 만드는 것이 당내 경선이다. 지금 우리 정치에서 사법 처리를 둘러싼 거의 모든 이슈는 바로 이 당내 경선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정당 간 경쟁에서 돈과 조직 동원은 당과 선관위가 엄격하게 관리하기에 투명하고 깨끗하다. 반면 당내 경선에서 동원되는 비공식적인 돈과 조직의 규모는 어마어마해졌는데, 그 과정은 철저하게 ‘비가시적’이다. 당내 경선이 대의원은 물론 당원과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대규모화되면서 한편에서는 돈과 다른 한편에서는 세 동원이 공식, 비공식 영역을 가리지 않고 최대로 필요해진 것,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발원한다. 11 팬덤 정치는 한국 정치의 새로운 문법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서도,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도, 대통령으로서 권력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자신이 통제하는 당을 가져야 했다. 이 일을 용이하게 하려면 당 안팎의 여론을 쥐고 흔들 자신만의 팬덤이 필요하다. 정치가 팬덤에 의존하게 되면서 여야 모두에서 신생 개혁 세력은 물론이고 협상파나 온건파들이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사라졌다. 황우여, 황영철, 김세연 같은 새누리당 의원과 민주당의 원혜영, 박상천, 김성곤 의원 등, 과거 국회선진화법을 주도했던 여야 의원들은 모두 국회를 떠나야 했다. 이 의원들이 있을 때가, 국회 운영을 여야 온건파와 협상파, 개혁파들이 주도했던 마지막 시기였다. 12 팬덤 정치로의 귀결이 필연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와는 다른 방향의 변화를 요구하는 흐름도 분명 있었다. 대표적으로 2016년 촛불집회와 2017년 대선이다. 촛불집회는 진보만이 아니라 중도는 물론 보수 시민의 상당수가 참여하고 지지했던, 일종의 ‘사회적 대연정’이었다. 대통령 탄핵은 야 3당과 집권당 내 상당수 의원이 참여한 ‘진보·중도·보수 정치 동맹’으로 가능했다. 뒤이은 조기 대선은 압도적 득표자 없이 마무리되었다. 이 과정을 존중했다면 이후 집권한 문재인·민주당 정부는 진보와 중도 그리고 온건 보수 시민의 폭넓은 지지에 기반을 두는 한편, 광범한 정치 연합을 통해 박근혜 정권 시기에 노정된 문제를 함께 개선하는 방식으로, 공동통치(co-governance)를 제도화했어야 했다. 적어도 집권 첫해 정도는 탄핵 정치 동맹에 참여한 네 정치 세력 사이에서 ‘합의된 개혁’을 추진하면서 다원 민주주의의 길을 넓혔어야 했다. 2017년 조기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선거 당일은 물론 이튿날 취임사에서도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13 취임사는 이랬다.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 가야 할 동반자입니다…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습니다…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습니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끝나야 합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대화하겠습니다. 야당은 국정 운영의 동반자입니다.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습니다.” 14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촛불 ‘합의’는 촛불 ‘혁명’으로 둔갑했다. 다당제는 극단적인 양당제로 퇴락했다. 시민 대연정은 ‘문빠·태극기부대·광화문집회·서초동집회·이대남·개딸·극렬유투버’들로 난장판이 됐다. 박근혜 정권의 “좌익 세력 10년 적폐 청산”의 진보판이라 할 “적폐의 철저하고 완전한 청산”이 제1호 국정 과제로 선포되었다. 박근혜 정권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 권력이 다시 동원되었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역할은 조국 민정수석에게 맡겨졌다. 여야가 국정 동반자가 되는 일도 없었다. 대의 민주주의는 간접 민주주의로 폄훼되었다. 박근혜식 국민 직접 정치론의 진보판이라 할 직접 민주주의론이 만병통치약처럼 앞세워졌다. 청와대가 직접 언론 기능을 담당하기 시작했고, 여론조사 예산은 이전 청와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급증했다. 대통령의 여론 직접 정치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 ‘문빠’로 불리던 정치 팬덤이었다. 15 팬덤 정치는 적패 청산의 정치, 국민 직접 정치가 가져온 부작용이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같이 시민들의 요구가 삼권을 가로질러 대통령에게로 직접 달려 나가는 특별한 열정이 만들어 낸 산물이었다. 민주정치와 시민사회가 자율적이면서도 다원적인 양상으로 발전하는 게 아니라, 좌익 적폐와 보수 적폐, 친일과 종북 같이 서로를 가상의 적으로 맞서게 만들어 우리 모두를 2개의 나라, 두 개의 국민으로 분열시킨 것의 결과였다. 온건 다당제나 합의 민주주의처럼 갈등을 절약해 협력의 기반을 키울 수 있는 정치의 길이 폐쇄되는 결과는 필연이었다. 누구든 기회를 잡고자 한다면 세상이 어찌 되든 말든 자신의 의지와 열정을 자기중심적으로 최대 동원하려는 욕구를 절제하지 못하는 민주주의가 출현했다. 유투버가 정당을 대신했고, 초선 의원들이 민주 정치를 익히려 하지 않고 권력 추종자들이 되어 의회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일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팬덤 정치가 아닌 다른 것이 나타날 수 있었을까. 광화문과 시청 주변이 적대하는 시민 집단의 집회 경쟁으로 뒤덮이는 일이 과연 어제오늘만의 갑작스러운 일일까. 민주당 안에서 이재명과 ‘개딸’을 둘러싼 논란이 많은데, 친문이든 친명이든 아니면 둘 다 아니든 누가 누구를 욕하기보다는 서로가 공동 책임의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 합리적 변화를 시작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한중일 정상회의 4년 만에 추진… 대만·공급망 등 대중 리스크 변수

    11~12월 개최 목표 실무협의 돌입한미일 밀착으로 한중 관계 ‘주춤’시진핑 3기, 경제 활로 찾기 안간힘尹정부 중기 외교 가늠자 될 전망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답방으로 한일 관계도 정상화 급물살을 타면서 시선이 한중 관계로 옮겨 가고 있다. 정부가 4년 만에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실무 협의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각 공조 강화에 대응하는 한중일 3국 협력은 윤석열 정부 중기 외교를 가늠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4일 외교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1~12월 3국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논의를 시작했다. 외교 당국자는 이날 “역내 기능적 협력체 성격을 띠는 회의 특성상 주요 의제는 개발협력, 기후변화, 과학협력, 공공문화, 인적 교류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제 설정을 위한 차관급 협의 등에서 경제협력, 안보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뒤 코로나19 대유행, 한일 관계 경색 등으로 중단됐다. 우리로선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전기차, 배터리 등의 공급망 협력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구체적으로 얻어낸 것이 없는 상황을 앞세워 중국과의 협력 여지를 열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변수는 윤석열 정부 들어 미국, 일본과 비교해 주춤한 한중 관계다. 특히 중국은 최근 윤 대통령 발언 등으로 촉발된 대만해협 문제를 놓고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면서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고,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격화된 북한 핵미사일 도발 국면에서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를 반대하는 것도 갈등 요소다. 그러나 중국의 상황도 녹록지는 않다. 시진핑 국가주석 3연임 이후 각종 경제 관련 지표가 악화된 데다 한미일 3각 공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안보·경제 분야에서 탈출구를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교안보 측면에서 한미일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내수 활성화를 비롯한 경제산업적 측면에선 활로를 찾아야 하는 처지라는 진단이다. 경제산업 부문에선 실용주의 강화 징후도 뚜렷하다. 한미일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도 시 주석이 최근 LG 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을 방문한 것은 우리로선 청신호인 셈이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중국을 향해 한미동맹 강화의 목적이 중국 겨냥이 아니라 북핵 미사일 도발 대응 차원이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동시에 중국도 한반도 평화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중국도 한국과의 관계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한한령을 반복하는 게 이제 유리할 게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데 대해 “중국은 마땅히 해야 할 국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에 나서도 제재에 나설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한일 ‘정상·소인수·확대’ 릴레이 회담… 기시다, 과거사 입장 나오나

    한일 ‘정상·소인수·확대’ 릴레이 회담… 기시다, 과거사 입장 나오나

    ‘답방 성격’… 공동 기자회견 예정셔틀외교 본격적 복원에 큰 의미기시다, 과거사·원전 오염수 문제성의 보일 땐 한일관계 진전 도움 오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 측에 얼마만큼 성의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기시다 총리와 회담을 갖고 안보와 첨단산업, 과학기술, 청년 및 문화협력 등 양국 간 주요 관심사를 협의한다”며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을 잇달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답방 성격이며 셔틀외교의 본격적인 복원이라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방한해 윤 대통령을 예방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을 주도한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답방을 결심했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가 3월 한일 정상회담 후 윤 대통령에게 별도의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양국이 ‘답방 성격’을 강조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한일 관계의 큰 변화를 의미하는 결과물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공동선언이 나오기도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회담 후 공동선언 도출 여부에 대해 “공동 기자회견이야 하겠지만 어떤 선언이 나온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듯하다”며 “협의를 거치고 실제로 정상회담을 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지난 한일 정상회담 후 50여일밖에 시간이 되지 않았다. 공동선언이 나오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했다. 과거사와 같이 양국 간 역사가 얽힌 문제에 대해서는 돌파구를 찾기가 어렵겠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등 비교적 최근 이슈에 대해서는 양 정상이 일부라도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서는 기시다 총리가 우리 정부의 관련 요구를 일정 부분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 국민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 극히 민감하게 생각하는 만큼 기시다 총리가 우리 정부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이며 관련 사안에 성의를 보인다면 한일 관계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가 공식 의제에 오른다는 보도<서울신문 5월 4일자 1면>에 대해 “의제와 관련한 협의가 아직 끝나지 않아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른다”면서도 “언론인과 국민 여러분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그 부분을 굳이 현안에서 제외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제동원·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와 관련해서는 “역대 일본 내각의 인식을 계승한다”는 지난 3월 도쿄 정상회담 때와 비슷한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다만 우리 정부가 강제동원 해법 발표 등을 계기로 일본 측에 지속적으로 국내 여론을 전해 왔다는 점에서 기시다 총리가 ‘반성과 사죄’를 직접 밝힌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등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당에 위험 전가” vs “정지 땐 혼란 가중”… 이재명 당대표 직무정지 공방

    “당에 위험 전가” vs “정지 땐 혼란 가중”… 이재명 당대표 직무정지 공방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직무를 정지해 달라는 권리당원의 가처분 신청 심문에서 양측이 절차적 하자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4일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수석부장 김우현) 심리로 열린 심문에서 원고 측은 “이 대표가 비리 혐의로 기소된 것은 명백하고, 당헌 80조 1항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쟁점”이라며 “(이 대표가) 개인적인 수사, 재판 등 법률적 위험을 당에 전가하는 방법의 하나로 당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문에는 원고 325명 중 시사유튜브 ‘백브리핑’ 진행자인 백광현씨와 법률 대리인이 참석했다. 피고 측은 이 대표 대신 법률 대리인이 나왔다. 원고 측은 최고위원회의 서면 출석 허용 의결이 없었는데, 서면 출석을 허용한 당무위원회 결정이 무효라고 맞섰다. 예외 규정 등 절차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하자가 있다고 했다. 반면 피고 측은 과거 최고위에서 내려진 당무위 서면 출석 허용 결정이 이번 당무위에도 적용됐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 측은 전날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 민생 현안 등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안건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 대표의 직무가 정지될 경우 지금까지 처리해 왔던 중요 안건들의 연속적 업무처리를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20분 남짓 심문을 진행한 뒤 양측에 3주 안에 추가 의견 자료를 제출하라고 명령하고 종결했다. 지난 3월 22일 검찰은 대장동 개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기소했다.
  • 이재명 대표 직무정지 가처분 심문...“서면 출석 허용한 당무위 결정 무효” vs “절차적 하자 없다”

    이재명 대표 직무정지 가처분 심문...“서면 출석 허용한 당무위 결정 무효” vs “절차적 하자 없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권리당원의 가처분 신청 심문에서 양측이 절차적 하자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4일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수석부장 김우현) 심리로 열린 심문에서 원고인 당원 측은 “이 대표가 비리 혐의로 기소된 것은 명백하고, 당헌 80조 1항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쟁점”이라며 “(이 대표가) 개인적인 수사, 재판 등 법률적 위험을 당에 전가하는 방법의 하나로 당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문에는 원고인 민주당 권리당원 325명 중 시사유튜브 ‘백브리핑’ 진행자인 백광현씨와 법률 대리인이 참석했다. 피고인 이 대표는 참석하지 않고 법률 대리인이 나왔다. 원고 측은 최고위원회의 서면 출석 허용 의결이 없었는데, 서면 출석을 허용한 당무위원회의 결정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예외 규정 등 절차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하자가 있다고 했다. 반면 피고인 이 대표 측은 과거 최고위에서 내려진 당무위 서면 출석 허용 결정이 이번 당무위에도 적용됐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 측은 전날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 민생 현안 등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안건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 대표의 직무가 정지될 경우 지금까지 처리해왔던 중요 안건들의 연속적 업무처리를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20분 남짓 심문을 진행한 뒤 양측에 3주 안에 추가 의견 자료를 제출하라고 명령하고 심문을 종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월 22일 검찰이 대장동 개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기소 했는데, 민주당은 당무위를 열고 이 대표의 직무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헌 제80조 1항은 당직자가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 등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사무총장이 그 직무를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당무위는 3항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당무위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적용해 이 대표의 직무 유지 결정을 했다.
  • 中 외교부, 尹 대북제재 동참 요구에 “이미 성실히 국제 의무 이행 중”

    中 외교부, 尹 대북제재 동참 요구에 “이미 성실히 국제 의무 이행 중”

    중국 외교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데 대해 “중국은 마땅히 다해야 할 국제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기존 대북 제재는 잘 지키고 있으니 추가 제재에 나설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도 대북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는 취지의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오 대변인은 “안보리의 북한 관련 결의는 제재 조항만 있는 게 아니다. 대화 지지와 인도적 지원, 제재 완화를 위한 가역(돌이킬 수 있는)조항도 있다”며 “안보리의 북한 관련 결의에 대해 전면적이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만으로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대화와 협상’이 근본 해법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각국이 한반도 문제의 증상을 명확히 인식하고 증상에 맞춰 약을 투여하기 바란다”며 나무에 올라 고기를 얻으려 한다는 의미의 성어 ‘연목구어’(緣木求魚·목적과 수단이 일치하지 않아 성공이 불가능함)를 언급했다. 한국과 미국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워싱턴 선언’을 채택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마오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는 정치와 안보의 문제”라고 규정한 뒤 “문제는 핵 폐기 메커니즘 전환을 실현하지 못해 각 측이 각자의 우려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북한의 안보 우려(핵을 포기하면 머지않아 워싱턴이 평양을 공격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이 ‘워싱턴 선언’에 반발하는 것을 두고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중국이 제재에 전혀 동참을 안 하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가 워싱턴 선언에서 핵 기반으로 안보 협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려면 (북한을 압박해) 핵 위협을 줄여주든가 적어도 핵 위협을 가하는 데 대한 안보리 제재라는 국제법은 지켜줘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미국과의 전략경쟁 상황에서 우군 확보를 위해 북한을 무조건 감싸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유엔 안보리 추가 대북 제재를 막는 것은 상임이사국의 합법적 권한이다. 유엔이 기존에 부과한 제재는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국방홍보원장 내정자 ‘직장 폭력’ 논란

    ‘직장 폭력’ 전력이 있는 인사가 국군장병 정신전력을 책임지는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 원장으로 내정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4일 브리핑에서 “국방홍보원장으로 모 방송사 출신 채모씨가 결정됐는가”라는 질문에 “아마 조만간 결정돼서 취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채모 내정자는 KBS를 퇴직한 뒤 지난해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 참여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인사절차는 다 마무리됐다. 이종섭 장관 결제도 마쳤다”며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8일) 취임식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채 내정자는 2011년 KBS 스포츠취재부장으로 일할 당시 골프용품 업체의 홍보성 기사가 방송되는지를 문의한 후배 기자에게 TV 리모컨을 던지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했고, 결국 보직 사퇴한 바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복수의 후보들은 역량평가에 다 합격을 했지만 채모씨는 역량평가에서 떨어졌다”며 “복수의 후보가 역량평가에서 패스를 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통상 거기에서 멈추는데, 채모씨는 역량평가에 대한 이의 제기를 한 다음에 다시 한 번 역량평가를 보는 일이 있었는데, 이게 합당한 절차인가”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전하규 대변인은 “역량평가를 받는 대상 중에 1차적으로 합격하지 못한 사람은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관련 규정이 있다”며 “그래서 그 절차는 잘못된 것이 아니고, 그게 오히려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국방홍보원은 국방TV와 국방일보, 국방FM, 국방저널, 국방누리 등을 운영하는 국방부 직할 기관이며 종합미디어 기관이다. 지난 1월 박창식 전임 원장이 퇴임한 이후 3개월 넘게 원장 공석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차 공모에서는 60명 가까이 지원했지만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최종 합격자가 ‘심각한 결격 사유’로 최종 검증 과정에서 탈락한 뒤 올해 초 2차 재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 석달치 월급 밀리면 ‘상습체불’…사업주 돈줄 막고 강제 수사도

    석달치 월급 밀리면 ‘상습체불’…사업주 돈줄 막고 강제 수사도

    앞으로 석 달 이상 월급을 체불한 ‘상습 체불 사업주’에 대한 신용 제재, 정부 지원 제한 등 경제적 제재가 강화된다. 그동안 임금 체불 사업주에 대한 제재는 대부분 체불액보다 적은 소액 벌금형에 그쳐 재발률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민의힘과 고용노동부는 3일 당정 정책 현안 간담회를 열고 1년 동안 석 달 이상 임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다수의 근로자에게 5회 이상 체불하고 체불 총액이 3000만원 이상인 사업주를 ‘상습 체불 사업주’로 판단하고 형사처벌 강화 외에도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당정은 상습 체불 사업주의 체불 사실을 신용정보기관에 통보해 앞으로 1년간 대출이나 이자율 심사에 반영하고 신용카드 발급에도 영향을 미치도록 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사업, 보조 등도 제한하고 퇴직자 외에 재직자의 체불임금에 대해서는 지연 이자를 부과하기로 했다. 재산 은닉을 시도하거나 출석을 거부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체포·구속 등 강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체불임금을 지급하려는 사업주에게는 융자 한도를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늘려 주기로 했다. 또 상환 기간도 최대 2배까지 연장해 주기로 했다. 또 고용부는 임금 체불을 포함해 노동자들이 방문 없이 민원을 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노동 포털’ 사이트를 이날 시작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체불 임금은 2019년 1조 7200억원까지 치솟은 뒤 2020년 1조 5800억원, 2021년 1조 3500억원, 2022년 1조 3500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2022년 기준 24만명으로 여전히 일본과 비교하면 10배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2회 이상 체불이 반복되는 사업장이 전체 30%에 달하고, 체불액 규모가 전체 80%를 차지했다. 체불로 적발되더라도 형사처벌이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고 금액도 체불액의 30% 미만이 77.6%에 달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노동개혁’을 위해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개편 등을 추진하면서 포괄임금제 남용이나 임금체불, 공짜 야근 등 사업장의 불법·편법 관행도 손보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비공개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당정은 임금체불 사업주의 경각심 제고와 특히 상습 체불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고 임금체불 없는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임금 체불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여 나가겠다”면서 “기획·감독과 집중 청산기간 등 즉시 추진할 수 있는 과제들은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 의원은 포괄 임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근로시간을 산정할 수 없는 업종이 나와 줘야 한다”며 “현재 포괄임금제를 하고 있는 회사나 사업장 등 유형이 매우 많고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고용부에서 실태 조사와 심층 면접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주69시간제와 관련해선 고용부가 현재 진행 중인 설문조사 등을 마치고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 석달치 월급 안주면 ‘상습체불’...악덕 사업주 돈줄 막고 출석 거부시 강제수사

    석달치 월급 안주면 ‘상습체불’...악덕 사업주 돈줄 막고 출석 거부시 강제수사

    앞으로 석달 이상 월급을 체불한 ‘상습체불 사업주’에 대한 신용 제재, 정부 지원 제한 등 경제적 제재가 강화된다. 그동안 임금 체불 사업주에 대한 제재는 대부분 체불액보다 적은 소액 벌금형에 그쳐 재발률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민의힘과 고용노동부는 3일 당정 정책 현안 간담회를 열고 1년 동안 석달 이상 임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다수의 근로자에게 5회 이상 체불하고 체불총액이 3000만원 이상인 사업주를 ‘상습체불 사업주’로 판단하고 형사처벌 강화 외에도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당정은 상습 체불 사업주의 체불 사실을 신용정보기관에 통보해 앞으로 1년간 대출이나 이자율 심사에 반영하고 신용카드 발급에도 영향을 미치도록 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사업, 보조 등도 제한하고 퇴직자 외에 재직자의 체불 임금에 대해서는 지연 이자를 부과하기로 했다. 재산은닉을 시도하거나 출석을 거부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체포·구속 등 강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체불 임금을 지급하려는 사업주에게는 융자 한도를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늘려주기로 했다. 또 상환 기간도 최대 2배까지 연장해 주기로 했다. 또 노동부는 임금 체불을 포함해 노동자들이 방문없이 민원 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노동 포털’ 사이트를 이날 시작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체불 임금은 2019년 1조 7200억원까지 치솟은 뒤 2020년 1조 5800억원, 2021년 1조 3500억원, 2022년 1조 3500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2022년 기준 24만명으로 여전히 일본과 비교하면 10배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2회 이상 체불이 반복되는 사업장이 전체 30%에 달하고, 체불액 규모가 전체 80%를 차지했다. 체불로 적발되더라도 형사처벌이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고 금액도 체불액의 30% 미만이 77.6%에 달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노동개혁’을 위해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개편 등을 추진하면서 포괄임금제 남용이나 임금체불, 공짜 야근 등 사업장의 불법·편법 관행도 손보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비공개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당정은 임금체불 사업주의 경각심 제고와 특히 상습 체불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고 임금체불 없는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임금 체불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여나가겠다”면서 “기획·감독과 집중 청산기간 등 즉시 추진할 수 있는 과제들은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 의원은 포괄 임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근로 시간을 산정할 수 없는 업종이 나와줘야 한다”며 “현재 포괄임금제를 하고 있는 회사나 사업장 등 유형이 매우 많고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고용노동부에서 실태 조사와 심층 면접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주 69시간제와 관련해선 고용노동부가 현재 진행 중인 설문조사 등을 마치고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 잠옷 건네며 “주님 지키며 자라”…정명석 감옥 출소는 ‘주님의 부활’, 조력자 8명 기소

    잠옷 건네며 “주님 지키며 자라”…정명석 감옥 출소는 ‘주님의 부활’, 조력자 8명 기소

    검찰 ‘정조은’ 등 2명 구속·6명 불구속 기소여성 6명은 모두 ‘신앙스타’ 출신성범죄 피해자가 조력자로 변신“(성폭력은)하나님의 극적인 사랑” 세뇌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들이 정명석(78) 총재의 교도소 출소를 ‘주님의 부활’로 믿는 가운데 정 총재의 성범죄 대상인 ‘신앙스타’를 관리하고 성범죄를 도운 조력자들도 신앙스타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부장검사)는 3일 지검에서 수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44·여·주님의 교회 목사)씨와 민원국장 정모(51·여)씨 등 조력자 2명을 준유사강간방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정 총재 수행비서 주모(32·여)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8명 중 6명이 여성이다. 이름 모두 정 총재가 자신과 ‘주님’에서 따 지어준 예명이다. 처음에는 측근 다 정씨로만 지었으나 너무 많아 헷갈리자 주님의 ‘주’자를 성으로 붙여준 것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정조은씨는 정 총재의 ‘후계자’ 또는 ‘실세’로 알려진 인물로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8)씨에게 정 총재를 ‘메시아’로 칭하며 세뇌한 뒤 2018년 3∼4월 메이플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하는 등 정 총재의 성폭력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조은씨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로 정 총재의 성범죄가 큰 파장을 일으키자 “여자들이 선생님(정 총재) 옆 반경 3m 안에 못 오도록 막았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검찰은 정 총재의 성범죄에 적극 조력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민원국장 정씨는 2021년 9월 초 정 총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호소하는 메이플에게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다”고 세뇌하고 그해 9월 14일 메이플을 정 총재에게 데려간 뒤 정 총재의 유사간강 행위가 이뤄지는 동안 근처에서 지켰다. 메이플의 남자친구였던 A씨는 재판에서 “메이플이 언니와 함께 정 총재를 찾아갔는데 눕혀놓고 성폭행과 추행을 했다. 언니는 칸막이 뒤에서 모른 척 했다”고 메이플이 했던 진술을 전했다. A씨는 “정 총재가 행위 후 ‘너는 이제 구원받은 거야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정조은은 신앙스타 중 대상자를 선정해 정 총재와 독대 자리를 마련하고, 수행비서들은 성폭력이 이뤄지는 동안 밖에서 대기하며 감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성폭력 범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정 총재 거부하면 “다시 안 찾았다” 영국 등 6~7개국서도 ‘신앙스타’ 선발신앙스타 극진 대우, 나이들면 간부로 이들은 키가 크고 외모가 뛰어난 국내외 ‘신앙스타’를 선발·관리하면서 정 총재의 범행을 도왔고, 통역을 하거나 방 밖에서 지키고 있는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기소된 8명 중 JMS 대외협력국 간부 2명은 지난해 3월 정 총재에 대한 메이플의 고소와 함께 수사가 착수되자 주씨 등 수행비서들에게 성범죄 수사의 증거가 될 수 있는 휴대전화를 교체하라고 지시해 증거인멸교사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구속·불구속 기소된 여성 6명도 ‘신앙스타’ 출신”이라며 “전에는 ‘상록수’라는 명칭을 썼는데 사회에서 거부반응이 나타나면 이름을 바꿔가며 정 총재 성범죄 대상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앙스타로 선발되면 정 총재의 이른바 ‘은총’을 입고 전국 200개 안팎의 JMS 지역교회에서 사역활동 등을 할 때 초빙돼 대우를 받고, 나이가 들면 ‘월성’이란 이름으로 간부급 직위를 받거나 지역 교회 목사 등으로 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재의 성범죄 피해자가 조력자가 된 것이다. 국제선교국은 해외에서 그 나라 미녀들을 ‘신앙스타’로 뽑아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 이같은 수법으로 신앙스타가 선발된 국가는 일본, 호주, 영국, 대만, 홍콩 등 6~7곳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외 신앙스타는 ‘하나님의 신부’로 여겨 위상이 높았다”며 “신도들이 예전에 정 총재가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살고 출소한 것을 ‘주님의 부활’로 여기는 분위기에서 신앙스타는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도들이 정 총재 출소 당시 제작한 관련 앨범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세뇌도 ‘항거불능’정명석 특별수사팀 해체 정 총재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메이플과 호주 국정 여신도(30) 등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정 총재는 또 국내 여신도 4명이 추가 고소해 기소 및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정 총재는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 홍콩 아파트, 중국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고 복역 후 2018년 2월 출소했다. 출소 직후 또다시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검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력자들이 정 총재를 거부하면 ‘지옥에 간다’고 압박했고, 성범죄 때 여신도가 거부하면 정 총재가 다시 찾지 않았다. 자연히 도태된 것으로 안다”면서 “세뇌를 ‘항거불능’으로 판단한 판결이 많고 정 총재가 예전에 징역 10년을 받은 것도 그 게 적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JMS 종교단체를 ‘범단’(범죄단체)으로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 기소한 게 8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면서 “ 정 총재 성범죄 특별수사팀은 오늘로 해체하고 향후 공소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발로 뛰는 현장중심 의정활동 실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발로 뛰는 현장중심 의정활동 실천”

    2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 노원6)이 오세훈 서울시장 공관 공사가 한창인 서울파트너스하우스를 비롯해 한남근린공원 부지, 손목닥터9988 상담센터 등 현장을 차례로 점검했다. 서울시장 공관은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서울파트너스하우스 3층에 조성된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취임 당시 낭비없는 시정운영을 위해 솔선하겠다며 공관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이후 돌연 입장을 바꿔 서울파트너스하우스 3층을 리모델링해 시장 공관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초 중소기업비즈니스 전용공간으로 활용되던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대지 3,012㎡, 전체면적 2,720㎡ 지하 2층~지상 3층의 규모이다. 이중 연수원 시설로 사용되던 3층 294㎡의 공간을 공관으로 조성한다. 리모델링을 위해 약 7억 1600여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한남근린공원 부지는 지난 1977년 공원으로 지정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2014년 민간기업이 매입했다. 현재 국방부 주한미군 이전사업단과 환경공단 주도로 환경정비가 진행 중이며, 토지보상비를 포함 6600억원의 천문학적인 사업비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을지로에 있는 ‘손목닥터9988 상담센터’는 오세훈 시장의 공약사업인 스마트워치 보급사업에 따라 이용자 상담을 전담하고 있다. 현재 민간기업에 위탁 운영 중이다. 현장 중심 의정활동의 목적으로 실시된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대다수가 참여했다. 의원들은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부서의 브리핑을 경청한 뒤 질의응답을 이어갔다.서울파트너스하우스를 둘러본 의원들은 사실상 전체 시설이 시장 공관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를 관계부서에 전달했다. 사전에 오 시장 관사 공사현장을 점검한다는 방문 목적을 밝히고 공문으로 공식협조요청을 했으나 서울시 관계부서 측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방문 당일 공관(3층) 공개를 거부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부동산 지가 상승으로 토지보상비로만 4600억원, 공사비 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남근린공원에 대해 혈세낭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서울시의 해법을 요구했다.손목닥터9988 상담센터를 둘러본 후에는 스마트워치 관련 업무실적과 주요 상담 내용에 대해 질의하고, 민간기업에 상담업무를 위탁해 진행하는 만큼 신체·건강·신상 등의 민감데이터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향후 정책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정밀한 분석을 실시할 것 등을 당부했다. 송 대표의원은 “논란이 있는 현안은 발로 뛰며 직접 확인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현장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장방문을 통해 의정활동의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더 합리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현장방문의 취지라고 밝혔다.
  • 尹, 與지도부 만찬 “미국은 대단하더라” “내 노래 배우도 놀라”

    尹, 與지도부 만찬 “미국은 대단하더라” “내 노래 배우도 놀라”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여당 지도부와 만찬에서 “자유와 창의 없이는 1등이 안 된다. 우리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와 청년을 위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 ‘파인그라스’에서 2시간 30분가량 만찬을 갖고 국빈 방미 성과 등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장동혁·전주혜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원내대변인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미국과 연구개발(R&D) 투자 협력에 대해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국회와 여야가 협력해 지원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기간 MIT(매사추세츠공대), 하버드대, NASA(미국 항공우주국) 방문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대단하더라. 과학기술이 우리가 경제 대국이 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 의원들에게 “혁신합시다”라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은 한미일 관계에 대해선 “한일관계 물꼬가 트이고 한미관계가 다시 그 물꼬를 트고, 또 한미관계가 다시 한일관계에 영향을 주면서 한미일 관계가 선순환 구조로 돌아선 만큼 지금 한일, 한미관계가 복원되는 것을 기초로 해서 한미일 관계가 더욱 공고하고 발전된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7∼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에 대해서는 “셔틀외교의 물꼬를 트는 시작”이라며 “셔틀외교의 물꼬를 트는 것을 계기로 한일관계를 더 지속해서 발전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의원들이 기시다 총리 방한과 관련해 “기대하겠다”는 취지의 덕담을 건네자 윤 대통령은 “좋은 성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만찬에서는 방미 성과 및 각종 행사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오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도부에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부른 ‘아메리칸 파이’와 관련한 후일담을 풀어놨다. 윤 대통령은 “미국 측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가수 돈 맥클린의 사인이 담긴 기타를 준비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무대로 올라오라고 해 기타를 받으러 올라오라는 줄 알았는데 노래를 부르라고 해 굉장히 당황했다”고 말했다. 또 “사진에도 나왔지만 (내가)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미스 사이공에 나오는 배우도 놀라는 표정을 지어서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여당 새 지도부에 “국민들 전체를 보고 하자”고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장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간단히 취임 1년을 돌아보고 남은 4년 당정이 함께 힘을 모아나가자고 말했고, 식사하면서는 새 원내지도부 구성을 축하하며 새 지도부가 대통령실, 정부와 협력하면서 원내를 잘 이끌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내지도부와 많은 분, 20여명 가까이가 참석했기에 현안에 대한 말씀은 따로 의견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영수회담, 방송법·간호법 등 원내 현안, 전기·가스요금과 전세 사기 피해 등 민생 현안, 개각 시점 등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만찬은 맥주를 곁들여 진행됐다. 식사 메뉴로는 소고기와 닭갈비 숯불구이, 김치전, 계란찜 등이 준비됐고 후식으로 케이크와 호두과자, 과일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당정이 함께 변화를”이라고 건배사를 했고, 김기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슬로건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건배사로 외쳤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여당이 나아갈 방향을 이야기하며 “위하여”를 건배사로 제안했다.
  • 옐런 “새달 1일 美디폴트 가능성”… 바이든 “상·하원 지도부 만나자”

    옐런 “새달 1일 美디폴트 가능성”… 바이든 “상·하원 지도부 만나자”

    미국에서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민주·공화당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다음달 1일 ‘디폴트’(채무불이행)를 경고했다. 200년 미국 역사상 첫 디폴트 실현 가능성이 커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하원 지도부와의 회동을 소집했다. 미 연방정부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 미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 4명에게 서한을 보내 “6월 초에는 정부의 모든 지급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아마도 (데드라인은) 6월 1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회는 가능한 한 빨리 부채 상한을 연장하거나 올리는 조처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 연방정부 부채는 지난 1월 19일 부채 상한인 31조 4000억 달러(약 4경 2107조원)에 도달했고, 이에 재무부는 디폴트를 피하려 연방 공무원 퇴직·장애인 연금의 신규 납부를 유예하는 등 특별 조치로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마저 6월 1일이면 무용지물이 된다. 그간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한 7~9월보다 디폴트 시점이 상당히 앞당겨졌다.브루킹스연구소도 “재무부가 부채 상환 능력이 없다면 심각한 경기침체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이 국채 상환을 연기하면 세계 국채 시장이 흔들리고, 사회보장 연금 지급을 미루면 주식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년, 부채 상한을 놓고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려 세계경제에 충격파를 안긴 바 있다. 여야 대치가 첨예했던 2021년에는 무디스가 수개월간 교착상태가 지속된다면 500만명의 고용이 감소하고,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은 2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부채 상환에 실패한 적이 없다. 일부 극우 공화당원들은 무모한 인질극을 벌이지 말고, 우리는 빚을 갚아야 한다”며 무조건적인 부채한도 상향을 주장했다. 반면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과도한 예산 지출부터 삭감하라고 압박 중이다. 여소야대인 하원은 지난달 26일 부채한도를 한시적으로 1조 5000억 달러로 상향하는 대신 내년 연방정부 지출을 1300억 달러 삭감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하지만 이 법안에는 기후변화 기금 폐지, 학자금 대출 탕감 종료 등이 포함돼 바이든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미국 의회는 건국 이래 부채 상한 문제를 놓고 90회 이상 갈등을 겪고도 디폴트는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합의점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도 크지만, 최악의 경우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제안한 양당 상·하원 지도부와의 9일 백악관 회동에서 미국이 디폴트를 맞을지 혹은 피할지,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봄엔 서커스, 가을엔 오페라… 예술로 물드는 서울의 사계

    봄엔 서커스, 가을엔 오페라… 예술로 물드는 서울의 사계

    서울시가 사계절 내내 서울 각지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통합 축제 브랜드 ‘아트페스티벌 서울’(포스터)을 운영한다. 시는 2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올해 처음 운영하는 아트페스티벌 서울의 올해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시범 운영됐던 이 축제는 ‘예술로 일상이 축제되는 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그동안 서울에서 개최된 축제를 하나로 모아 시민들의 접근성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첫 일정은 오는 5~7일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벌어지는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이다. 모든 공연을 야외에서 진행해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어린이날을 맞이해 공연뿐만 아니라 서커스를 직접 경험하고 배워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다음달 3일에는 노들섬에서 ‘서울비보이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내 우수한 스트리트 댄서들과 해외 초청 특별 게스트 댄서들이 춤 한마당을 벌일 예정이다. 노들섬에서는 ‘한강노들섬클래식’(10월 14~15일)과 ‘한강노들섬오페라’(10월 21~22일)에 더해 ‘한강노들섬발레’가 추가된다. 고전발레의 대표작 ‘백조의 호수’와 희극 오페라의 대표작 ‘세비야의 이발사’ 두 작품을 선보인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미국 ‘뉴욕 필하모닉 콘서트 인 더 박스’(클래식), 프랑스 ‘오리야크 페스티벌’(거리예술) 등 도시별 특정 장르의 예술 축제는 있지만 이번 아트페스티벌 서울처럼 다양한 예술 장르의 계절별 축제를 연간 운영하는 사례는 없다”면서 “예술 축제를 통합 브랜딩하고 알려서 문화도시 글로벌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6일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K푸드가 총출동하는 ‘서울브릿지 맛-켓’이 열린다. 차량을 통제하고 잠수교 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편의점 CU와 식품 기업 대상, 농심, 오뚜기 등이 참여해 관광객 필수코스로 떠오른 K편의점과 한식을 서울 방문객에게 적극 알릴 계획이다.
  • “전쟁 중 음주하면 땅에 파묻어”…군기 빠진 러시아군

    “전쟁 중 음주하면 땅에 파묻어”…군기 빠진 러시아군

    러시아군이 병사들의 심각한 기강 해이에 몸살을 앓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5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군이 음주 등 문제를 일으킨 군인을 땅속에 판 구덩이로 만든 즉석 감옥에 넣는 처벌을 하고 있다. 2일(한국시간)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업데이트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군 지휘관들은 규율을 위반한 군인을 땅을 파고 쇠창살로 막아 급조한 구덩이, 일명 ‘진단’에 구금하는 방식으로 처벌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런 처벌은 병사들의 음주 등이 적발됐을 때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달 초 정보 업데이트에선 “러시아군 사상 사고 중 적잖은 사건은 음주와 관련된 사고와 범죄 등으로 발생했다”고 전했다.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역시 지난달 일부 음주 문제를 일으킨 러시아 99연대 정찰병들이 진단에 갇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군이 이처럼 군기 잡기에 나선 건 우크라이나 전황이 불리해진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전쟁 초기 몇 개월만 해도 러시아군 지휘관 다수는 징집을 거부한 군인들을 조용히 집으로 돌려보내는 등 규율 적용 측면에서 비교적 가벼운 접근법을 택했지만, 주요 전선에서 밀려나기 시작한 작년 가을부터 가혹한 방식이 차츰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1월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전쟁 지휘를 도맡은 뒤 이런 경향이 심해졌다고 영국 국방부는 덧붙였다.美 “지난해 12월 이후 러시아군 10만명 사상” 지난해 12월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만 러시아군 10만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이 언급하고 “이 가운데 2만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절반이 바그너 그룹 군인”이라면서 “이들 대다수는 충분한 훈련없이 바흐무트 전투에 투입된 죄수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를 묻는 말에는 “우리는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사상자에 대해서 밝히지 않는다”면서 “사상자를 공개할지 여부는 우크라이나에 달렸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가 밝혀온 춘계 대반격의 구체적인 시기를 묻는 말에도 “그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반격시 사전에 미국에 통보하느냐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통보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매일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대개 우리는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공세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엔 중부 드니프로·크레멘추크 등을 공격해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달 30일엔 동부 바흐무트의 일부 지역을 점령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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