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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이 주문한 ‘피자 토핑’ 훔쳐 먹는 배달원

    고객이 주문한 ‘피자 토핑’ 훔쳐 먹는 배달원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서리(Sureey) 지역의 도미노 피자 배달원 ‘토핑 훔쳐 먹기’로 인해 도미노 피자 명성에 큰 상처를 입혔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외신 선(Sun)은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탐한 배고픈 피자 배달부를 보도했다. 영상은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피자 배달부가 문을 닫으면서 시작한다. 이 배달부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도 전에 서둘러 배달 가방에서 피자를 꺼낸다. 피자를 꺼내는 동작과 문이 닫히는 동작이 정확히 일치하는 걸로 봐서 ‘동일 전과’가 다수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나서 피자 박스를 열고 토핑을 먹기 시작한다. 고객이 눈치채지 않게 피자 여러 곳의 토핑을 골라 먹는 치밀함까지 보인다. ‘욕구’를 다 채운 시간은 12초. 재빨리 박스를 닫고 배달가방에 넣는다. 다행히도 이 장면은 엘리베이터 CCTV 보안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고 피자를 주문한 주민에게 바로 알려졌다. 사건을 전해 들은 도미노 캐나다의 마케팅 부사장 제프 카크마렉(Jeff Kacmarket)은 CTV 뉴스 밴쿠버에 “매우 당황스럽고, 좌절감을 느꼈다”며 주문 고객에게 사과했다. 물론 지난 7월부터 서리 지역 배달팀 일원이었던 대학생 직원은 해고 됐다. 또한 도미노는 이 사건을 당국에 알렸고, CCTV 영상은 관할 부서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Global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스트레스 잡는 묘약 ‘내 남자의 향기 ’

    [핵잼 사이언스] 스트레스 잡는 묘약 ‘내 남자의 향기 ’

    사랑의 힘은 역시 대단했다.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입던 셔츠에서 나는 냄새가 여성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은 이성애자 연인 96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를 ‘성격과 사회심리학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피실험 참가 남성들이 24시간 동안 입던 셔츠를 수거했다. 그리고 여성들에게는 모의취업 면접 등으로 스트레스를 주고 나서 3분의1에게는 남자친구의 셔츠, 다른 3분의1에게는 낯선 남성의 셔츠, 나머지 3분의1에게는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셔츠를 무작위로 주고 냄새를 맡게 했다. 그 결과 남자친구가 입던 셔츠 냄새를 맡은 여성들은 코르티솔의 수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신장의 부신피질에서 분비량이 증가한다고 해서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린다. 반면 낯선 남성이 입던 셔츠 냄새를 맡은 여성들은 코르티솔 수치가 올랐다. 그리고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셔츠의 냄새를 맡은 여성들의 코르티솔 수치에는 변화가 없었다. 연구를 이끈 말리스 호퍼 연구원은 “많은 여성이 남자친구와 떨어져 있을 때 그의 셔츠를 입거나 그의 침대에서 잠을 청하지만, 자신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알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남자친구의 체취가 남아 있는 것마저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되는 걸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부모와 자식 등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체취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런던, 로마 그리고 서울

    [노주석의 서울살이] 런던, 로마 그리고 서울

    지난 연말 런던과 로마를 다녀왔다. 모스크바보다 추웠다는 서울에 비하면 가을 날씨였다. 브리티시뮤지엄이나 바티칸뮤지엄을 줄 서지 않고 입장하는 건 비수기 여행의 특권이다. 두 곳 다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귀에 대고 여유작작했다.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성당 프레스코화를 30분이나 느긋하게 감상하는 사치도 누렸다. 사진 촬영을 금하는 성당에 들어와 천장 한 번 올려다보고 빠져나가는 단체 관광객들이 불행해 보였다.근대의 종주도시 런던과 고대도시의 원형 로마를 오가는 일정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새로 건설되다시피 한 현대도시 서울과 비교해볼 기회였다. 가능한 한 걸었다. 도시는 걸어야 보이고, 발바닥으로 느껴야 한다는 지론을 입증하고 싶었다. 휴대전화 만보기에 찍힌 ‘37576’을 임계점으로 하루 평균 2만보 이상 강행군했다. 런던은 걷기 좋은 도시였다. 지하철과 버스가 촘촘하게 연결하는 도심은 쾌적했고 활기로 가득했다.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여행자 처지에서 보면 무장애 도시에 가까웠다. 로마는 20여년 전 첫 여행 때와 별반 달라진 게 없었다. 어수선하고, 지저분하고, 접근성이 떨어졌다. 자동차가 사람보다 먼저고, 웬만한 도로에는 보행신호등조차 없다. 무장한 대테러 병력과 경찰이 관광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하지만 누가 로마를 미워할 수 있으리. 두 곳 중 선택하라면 서슴없이 로마를 꼽을 것이다. 불멸의 역사와 열정의 문화가 지배하는 이 도시가 좋다. 습하고 각진 런던보다 체질에 맞다. ‘칩스앤드 피시’와 맥주에 만족해야 하는 런던과 달리 로마의 길거리에는 젤라토와 돌체, 에스프레소, 피자, 와인이 넘쳐난다. 여행하면 식도락 여행 아닌가. 검은 사각돌 보도를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변하지 않는 게 로마의 매력이다. 여행혁명이 진행형이다. 지도를 들고 다니는 여행자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다들 각자의 휴대전화 속 구글맵을 따라다닌다. 통역앱으로 웬만한 소통이 가능하다. 한국말글로 안내하는 구글맵에 현지의 지하철과 버스 시간이 나오니 조작법만 알면 못 찾아 갈 곳이 없다. 그래서인지 로마나 런던에는 기본적인 안내판만 드문드문 있었다. 사람들이 갖고 다니는 여행서적도 세분화, 전문화돼 있었다. 바티칸은 로마와 별개 책자로 다뤄지고 있었고, 국가별 여행서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와중에 런던의 여행 전문서점 돈트북스 진열장에 전시된 한국 책 8권 중 서울 여행 책자는 3권뿐이었다. 걷기 측면에서 서울은 두 도시와 비교하면 어중간하다. 편의성은 갖췄지만 런던의 모던함이나 로마의 클래식함을 따라잡지 못한다. 걷는다는 것은 분위기에 젖는 것인데 도시의 정체성이 분명하지 못한 서울에는 두 도시에서 느껴지는 그런 독특한 분위기가 없다. 게다가 보행을 가로막는 노상 적치물은 최악이다. 가게에서 내놓은 진열대와 물건들이 보도의 절반을 차지한다. 갈 곳을 잃고 도로와 보도를 횡행하는 자전거는 보행 환경을 더 어지럽힌다. 갈수록 늘어나는 안내판은 요령부득이요 시대역행적이다. 불행하게도 현대도시 서울은 근대 산업도시 런던이나 고대 제국도시 로마가 가진 고유한 색깔과 향기를 갖지 못했다. 런던은 새로 만든 테이트 모던과 17세기 세인트폴 대성당이 균형을 이루며 근대와 현대가 어울렸다. 로마도 기원전 62년에 세워진 파브리치오 다리와 기원후 80년에 완공된 콜로세움을 중심으로 2000년의 역사가 살아서 넘실댔다. 서울은 어떤 도시로 정립할 것인가.
  • “사랑하는 남친이 입던 셔츠 냄새, 스트레스 줄여 줘”(연구)

    “사랑하는 남친이 입던 셔츠 냄새, 스트레스 줄여 줘”(연구)

    여성에게 사랑하는 남성의 체취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이 이성애자 연인 96쌍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위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국제 학술지 ‘성격과 사회심리학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가 남성들에게 셔츠를 24시간 동안 입힌 뒤 제출하게 했다. 그리고 참가 여성들에게는 모의 취업 면접 등으로 스트레스를 주고 나서 3분의 1에게는 남자 친구의 셔츠, 다른 3분의 1에게는 낯선 남성의 셔츠, 나머지 3분의 1에게는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셔츠를 무작위로 주고 냄새를 맡게 했다. 그 결과, 자신의 남자 친구가 입었던 셔츠의 냄새를 맡은 여성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현저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낯선 남성이 입었던 셔츠의 냄새를 맡은 여성들은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했다. 그리고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셔츠의 냄새를 맡은 여성들의 코르티솔 수치는 변화가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말리스 호퍼 연구원은 “많은 여성이 남자 친구와 떨어져 있을 때 그의 셔츠를 입거나 그의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지만, 자신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우리 연구 결과는 남자 친구의 체취가 심지어 남아 있는 체취마저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이 여성들에게 남성들의 체취를 맡게 한 이유는 여성의 후각이 훨씬 더 발달했기 때문이다. 또한 남성의 체취가 더 강해 이런 연구 방식을 진행하게 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앞으로 연구진은 부모와 자식 등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체취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계획이다. 사진=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프타임] 김시우, PGA ‘왕중왕전’ 출전

    [하프타임] 김시우, PGA ‘왕중왕전’ 출전

    김시우(23)가 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지난해 PGA 투어 대회 우승자 34명만 출전하는 대회다. 2016~2017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을 제패한 저스틴 토머스(25)를 비롯해 US오픈 우승자 브룩스 켑카(28),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조던 스피스(25),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 등이 나온다.
  • 올 LPGA 톱뉴스 장식한 ‘슈퍼루키’ 박성현 3관왕

    올 LPGA 톱뉴스 장식한 ‘슈퍼루키’ 박성현 3관왕

    ‘박성현 3관왕, 코리안 시스터스 15승 합작, 유소연 올해의 선수상, 김인경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채널이 29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의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주요 뉴스 18개를 발표했다. 첫 번째로 꼽힌 것은 39년 만에 3관왕을 달성한 ‘슈퍼 루키’ 박성현(24).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신인상을 일찌감치 굳혔다.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까지 석권하며 신인으로선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처음 3관왕을 궤찼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뉴스는 렉시 톰프슨(22·미국)이 장식했다. 톰프슨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 도중 전날 오소 플레이에 따른 스코어 카드 오기로 한 번에 4벌타를 받았다. 4라운드 12번홀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리던 톰프슨은 갑작스러운 4벌타로 결국 연장전 끝에 유소연(27)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이 일을 계기로 내년부터 TV 시청자의 제보를 받지 않고, 선수가 규정 위반 사실을 모르고 잘못된 스코어 카드를 냈을 때에는 추가 벌타를 부과하지 않기로 골프 규정이 바뀌었다. 또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톰프슨이 60㎝ 우승 퍼트를 놓치며 올해의 선수상마저 날려 버린 게 세 번째로 지목됐다. 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20·뉴질랜드)가 올해 1승도 거두지 못한 것도 빠지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이 역대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인 15승을 합작한 것은 다섯 번째 뉴스로, 박성현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유소연(27)도 일곱 번째 뉴스의 주인공에 올랐다. 또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30㎝ 퍼팅 악몽’을 딛고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우승한 김인경(29)과 재미동포 대니얼 강(25)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제패, 맹장 수술 이후 반등에 성공한 미셸 위(28) 등이 주요 뉴스로 꼽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빛내리, 현택환, 오용근 교수 연구 세계적 수준이다”

    “김빛내리, 현택환, 오용근 교수 연구 세계적 수준이다”

    생물학 김빛내리, 화학 현택환, 수학 오용근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의 연구가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결과가 나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11월 네달 동안 IBS 성과를 평가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IBS는 한국 기초과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11년 11월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기초과학 분야 성과는 단기간에 검증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다른 정부출연연구기관과는 달리 설립 5년 만에 처음으로 평가했다. 평가 대상은 설립 이듬해에 2012년 출범한 인지및 사회성 시냅스 뇌질환, 기하학수리물리,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면역미생물공생, 나노입자, 복잡계자기조립, RNA, 강상관계물질 연구단 9개다. 평가위원은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에핌 젤마노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SD), 허버트 예클레 독일 막스플랑크회 전 부회장 등 해외 석학 37명과 국내 전문가 29명으로 구성돼 연구실을 직접 방문하고 서류 검토를 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김빛내리 교수가 이끄는 RNA연구단, 현택환 교수가 이끄는 나노입자연구단, 오용근 교수가 이끄는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 3개가 6개 등급 중 최고 등급인 아웃스탠딩을 받았다. RNA연구단은 해당 분야에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나 미국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 연구진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나노입자연구단은 산화나노입지분야에서는 세계 1~2위권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은 국내외 신진연구자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른 6개 연구단도 아웃스탠딩 다음인 엑설런트 등급을 받아 IBS 연구단들이 세계 선두 그룹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평가위원장인 조지 사바스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는 “연구 수준이 세계적인 단계에 오른 만큼 앞으로는 연구그룹 간 시너지 창출과 집단연구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가, 비올테니 빨래 걷어라”는 거짓말?

    “아가, 비올테니 빨래 걷어라”는 거짓말?

    예전 한 파스 광고에서 시어머니가 등장해 며느리에게 “얘, 비올테니 빨래 걷어라”는 장면이 있었다. 실제로도 관절염이나 류머티스 등의 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날씨가 안 좋으면 팔다리와 허리가 쑤신다고들 한다.실제로 만성통증 환자 3분의 2가 궂은 날씨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는 설문조사도 있었고 비나 눈이 오기 전에 공기 중 습도가 높아지면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 점도가 묽어지거나 알레르기성 신경전달물질 히스타민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든지 흐린 날은 저기압 때문에 관절 주변 조직이 부풀어 올라 통증이 심해진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런데 미국 하버드대 의대 아누팜 제너 교수팀은 날씨와 관절통증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것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날씨는 관절통증과 무관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1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08~2012년 중년 이상 관절질환자의 진료기록과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의 지역별 날씨 데이터를 비교했다. 비가 온 당일, 혹은 비가 오랫 동안 오다가 그친 뒤 병원을 찾은 환자수와 맑은 날씨일 때를 비교한 것이다. 또 외래진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변수를 조정하고 비교한 결과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제너 교수는 “날씨는 관절 통증의 직접적 원인이 아니다”라며 “사람들은 통증을 날씨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지만 맑은 날 통증은 아예 날씨와 연결지어 생각하지 않는 것을 보면 심리적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뇌는 일정한 패턴을 찾는데 익숙한데 이를 바탕으로 형성된 믿음들은 자기충족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가 오면 무릎이 아플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실제로 아프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다정해 보이는 물범과 거북…그 속의 ‘잔혹한 진실’

    다정해 보이는 물범과 거북…그 속의 ‘잔혹한 진실’

    바다표범과 바다거북이 마치 친구처럼 껴안고 있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최근 한 수중사진작가가 인스타그램 계정에 위와 같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소개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오카나간 폴스에 사는 사진작가 비트 코너(62)는 몇 년 전 12월, 하와이 올로왈루 해변 앞바다에서 수중사진을 촬영하던 중 태평양몽크바다표범과 푸른바다거북이 함께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다거북은 앞쪽 지느러미부터 입 부분까지 낚싯줄에 얽혀 머리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면서 “아마 바다 밑 바위에 붙어있는 해초 등 녹조류를 먹다가 이런 일을 당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그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바다표범의 관심을 끌었던 것 같다. 바다표범은 바다거북에게 다가와 낚싯줄이 엉킨 주변을 살피더니 붙잡았다”고 회상했다. 물범으로도 불리는 바다표범과 바다거북은 서로 종은 다르지만 사진 속에서는 친구처럼 다정해 보인다. 하지만 3살 정도 된 바다표범은 20분 동안 바다거북을 붙잡고 씨름하며 잡아먹으려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런데도 바다거북은 놀란 모습을 보이거나 도망치려고 하지도 않고 침착하게 계속해서 헤엄쳐 나갔다고 한다. 사진은 인스타그램 외에 페이스북에도 공개됐다. 거기에서 그는 “몇년 전 마우이섬의 다이버 친구 로빈이 나를 그곳으로 초대했다. 크리스마스이브였던 그날 우리는 얕은 물에서 보기 드문 해마와 바다거북을 촬영하려 했다. 상어가 나타나는 것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지만 바다표범과 바다거북의 이런 만남을 목격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보기 드문 광경이다”, “두 동물이 정말 친한 것 같다” 등의 호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왜 사진만 찍고 바다거북을 도와주지 않았느냐”, “바다거북 몸에 걸린 낚싯줄은 풀린 것이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비트 코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인경 유럽여자골프 두바이 클래식 2차 연장 끝에 준우승

    김인경 유럽여자골프 두바이 클래식 2차 연장 끝에 준우승

    김인경(29)이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클래식을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김인경은 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레이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ET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최종일에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합쳐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김인경은 에인절 인(19·미국), 셀린 에르뱅(프랑스)과 동타를 기록한 뒤 연장으로 들어갔으나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아쉽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인경은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5)에서 에인절 인과 함께 버디를 낚아 두 번째 홀로 갔다. 티샷으로 온 그린이 가능했던 17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티샷이 살짝 밀리면서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이에 파를 하면서 버디를 잡은 에인절 인에 우승을 내줬다.에인절 인은 2017시즌 LPGA 투어 신인으로 박성현(24)에 이어 신인상 포인트 2위를 차지한 선수다. 김인경은 LET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4년과 2016년 ISPS 한다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김인경은 이번 대회 첫날은 공동 57위로 부진했으나 2라운드에서 공동 3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3라운드에서는 공동 6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날까지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하며 선두에 4타 뒤진 채 최종일에 들어갔다. 이어 4타 차를 극복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연장에서 아쉽게 LET 투어 통산 4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금요 포커스] ‘호모 비아트로’의 인문학/황용필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레저본부장

    [금요 포커스] ‘호모 비아트로’의 인문학/황용필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레저본부장

    계절은 겨울 한가운데로 깊숙이 들어가고 있지만 걷기 열풍은 추위마저 녹인다. 걷기는 가장 원시적인 이동수단에서 건강, 최근엔 힐링을 넘어 마케팅의 하나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정동진의 부채바위길이나 여수 금오도의 비렁길을 비롯해 우리 주변의 올레길, 둘레길, 자드락길 등은 관광 마케팅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걷기 열풍에도 도시에서 마음 놓고 걷기란 쉽지 않다. 서울을 비롯해 몇몇 대도시에서 걷기가 시민들의 매력적인 활동의 하나로 그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은 고무적이다. 걷기는 이제 도시재생의 중요한 척도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도보가능성’(Walkability)이다. ‘K2도시디자인’의 수석 디자이너 케빈 클린켄버그 같은 도시계획자들은 특정 지역을 걷는 게 일상생활에 얼마나 편리하고 적합한지를 측정하는 잣대로 간주한다. 자동차보다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시설이나 환경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보는 것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도보 가능한 공동체’로 불린다. 또 하나는 ‘도보환경점수’(Walk Score)다. 점수가 높은 도시일수록 대중교통과 공동체 활동 공간, 학군 등의 접근성이 좋아 주민들 행복지수와 주택가격, 지속가능한 건강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도보환경점수가 높은 곳은 미국의 뉴욕(88.9점)과 샌프란시스코(85.7점), 보스턴(80.7점) 등으로 나타났다. 도심 통과시간이나 광장과 광장을 잇는 공간의 효율성, 거리의 다양성 등 주요한 평가 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걷기로 따진다면 서울만큼 좋은 입지적 조건을 가진 곳도 드물다. ‘배산임수’에다 녹지도 다른 큰 도시에 견줘 상대적으로 많다. 도심 한복판에 폭이 넓다란 한강을 본류로 중랑천, 청계천, 홍제천, 양재천 등의 강줄기가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등 산줄기와 연결되는 길들은 마치 도심의 허파와 핏줄처럼 이어져 있다. 서울 교통의 상징이었던 청계고가와 서울역고가도 생태환경의 걷기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개별적 정체성을 갖는 도시공간이 ‘도시걷기’를 통해 인문학적으로 접목된다면 그 도시는 단순한 생활, 주거공간을 넘어 품격 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이다. 그래서 길은 폐쇄적인 공간, 익명성의 장벽을 허물고 ‘아고라’(광장)로 유인하는 마중물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도시는 은퇴자들에게는 또 다른 생활공간이다. 특히 이웃은 일과 건강 못지않게 사회적 연대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들은 가족과 정부, 지방정부의 손길이 미쳐 와 닿지 않는 곳에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불어 사는 공간, 상부상조의 공간으로의 공동체 개념이 더욱더 중요시된다. 길은 이들 고립된 공동체를 이어주는 통로이며 걷기는 소통을 상징하는 구체적 행동이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의 명예교수이자 행복 경제학자 존 F 헬리웰은 “곤경에 빠졌을 때 주변 사람이 도와줄 거라는 기대감이 높은 사회는 국민을 행복하게 만든다”며 “서로 어울리고 소통하면서 사회적 신뢰를 쌓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소득 수준이 일정 단계에 오르면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은 1인당 GDP(26%), 건강 기대수명(19%)보다 인간관계와 같은 사회적 지원(30%)이 가장 큰 것으로 보는 통계도 있다. 라틴어엔 ‘걸으면 골치 아픈 문제들이 풀린다’(Solvitur ambulando)는 말이 있다. 경영학에도 ‘MBWA’라는 말이 있다. ‘Management by Walking Around’(걷기 경영), 즉 현장 속에 답이 있으니 부지런히 걸어다니라는 뜻이다. 사람이 걷는 평균 속도는 시간당 3마일, 약 5㎞다. 굳이 속도를 따지지 않더라도 그 안에는 무궁무진한 문답거리가 숨어 있다.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것, ‘걷는 인간’(호모 비아트로·Homo Viatro)으로서의 인문학이다.
  • [유진모의 테마토크] 방탄소년단, 한류 열풍의 절정을 향해

    [유진모의 테마토크] 방탄소년단, 한류 열풍의 절정을 향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방탄소년단이 케이팝 그룹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쳤다. 감격스러워 미칠 것 같다는 표정으로 황홀경을 숨기지 않는 여성 팬도 카메라에 잡혔다. 다음날 현지 유력 매체들은 이를 앞다퉈 다뤘고, 방탄소년단은 CBS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 쇼’ 등에 출연해 인기를 재확인했다. 미국은 다인종으로 구성됐지만 인종차별이 있다. 개방적인 듯하지만 보수적이기도 하다. 건국신화가 없고 역사가 짧기에 타국의 신화와 역사에 대한 선망이 강하다. 흑인 노예에게서 배운 블루스로 록을 만들어 전 세계의 팝시장을 석권했지만 비틀스(영국)에 점령당했다. 반면 유럽에서 가져온 영화로 할리우드라는 영화시장의 메카를 건설했다. 20세기만 하더라도 한국인이 미국 여행을 할 때 외국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김치가 현재 수많은 미국인은 물론 유럽인에게 웰빙 음식으로 인식된다. ‘마늘 냄새 나는 조센징’이라고 업신여겼던 일본인조차 ‘기무치’를 만든다. 한류 열풍이다. 한국 문화의 돌풍인 한류 열풍의 중심엔 케이팝이 있다. 아이돌그룹이 한 번 외국에 나가면 최소한 수십억원은 갖고 귀국한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점령하고, AMA 무대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건 아이돌그룹의 유일한 전인미답(선진국 기준)이자 팝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점령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발산한다. 원더걸스는 ‘아이돌그룹 최초’라는 수식어는 맞지만 미국을 확실하게 정복하진 못했다. 싸이는 정복했지만 ‘마카레나’의 로스 델 리오 같은 이국적이고 이질적인 이미지로 차별화한 게 주효했던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아이돌그룹이 지향하는 ‘예쁘고, 춤 잘 추며, 노래 잘하는 우상’의 이미지 모두를 완벽하게 적용해 성공한 유일한 사례다. 1992년 뉴키즈온더블록의 내한 공연 때 1명이 압사하고 수십 명이 병원에 후송됐던 한국이 만든 아이돌그룹이 미국인들의 감격의 눈물을 자아낸 비결은 연습생을 발굴하고 조련하며 관리하는 기획사의 시스템에 있다. 국내 연예 기획사는 1990년대 댄스그룹의 전성기와 급격한 침체기를 겪으면서 ‘연습생 시스템’이란 체계를 확립해 케이팝이란 한류 열풍의 첨병을 완성했다. 한때 리듬앤드블루스(R&B)가 크게 유행됐다. 서아프리카 흑인들이 북아메리카에 노예로 끌려와 만든 블루스에 백인이 리듬감을 강화해 만든 음악이다. 백인들은 여기에 자신들이 만든 컨트리&웨스턴을 결합해 로큰롤을 만들었고, 이게 영국으로 퍼지면서 비틀스를 비롯한 영미 뮤지션들이 록이란 현재 모든 대중음악의 근간이 되는 장르를 완성했다. 블루스는 호불호가 엇갈리기에 백인 색채를 짙게 가미한 R&B가 팝 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영국, 미국, 중남미, 아프리카 등을 제외하면 폐부를 뚫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블루스, 록, 재즈, 유로댄스 등의 다양한 장르를 녹이고, 한국적 전통가요(트로트가 아님)의 정서를 믹스매치한 케이팝은 백인과 흑인은 물론 제3세계 사람들에게도 모두 친숙하다. 특히 대중음악에서 한국을 많이 뒤따르는 중화권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21세기에 오히려 한국을 배우는 일본의 경우엔 정서적으로 공통점이 많기에 안성맞춤이다. 방탄소년단의 ‘코리안 인베이전’은 비틀스를 필두로 롤링 스톤스, 야드버즈, 크림 등이 미국 시장을 석권했던 1960년대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서막을 연상케 한다.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기억 지우개’ 당신도 필요한가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기억 지우개’ 당신도 필요한가요

    전기·가스로 뇌 자극해 공포감 삭제 ‘제논 가스’로 새로운 기억 만들기도 세계 각국 연구진 연구결과 쏟아내 20년 전 시작된 ‘가상현실 치료법’도현대인은 끔찍한 범죄와 테러, 자연재해 등에 시시각각 노출돼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원치 않게 겪은 경험과 기억은 뇌에 강제 저장되고, 이러한 나쁜 기억은 인간의 일상을 어지럽히고 망친다. 전쟁을 겪은 군인은 고막을 울리는 큰 소리만 나도 갑작스럽게 주변 사람을 공격하거나 불안에 떨고, 성폭행을 겪은 여성은 사람들로 붐비는 길거리에서 남성과 스치기만 해도 공포와 두려움에 무너져 내린다. 지진과 화산으로 가족의 울타리를 잃은 아이, 교통사고로 신체 일부를 잃은 운전자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지워지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를 그날의 기억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기억은 결국 트라우마가 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발전한다. 우리 뇌에서 나쁜 기억을 저장하고 이것을 트라우마화(化)하는 데 가장 중심적 역할을 하는 부위는 대뇌에 있는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다. 편도체가 손상된 인간과 일부 동물은 감정, 특히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 예컨대 편도체 또는 편도체의 시냅스(2개의 신경세포가 접합하는 부위)가 망가진 쥐는 고양이가 자신을 잡아먹는 그 순간까지 공포를 느끼기는커녕 장난을 친다. 이러한 발견을 토대로 세계 각국 연구진은 뇌의 특정부위를 전기 또는 레이저, 가스로 자극해 공포심 또는 공포심을 준 나쁜 기억에 대한 공포를 억제하고, 더 나아가 이를 지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은 2014년 제논 가스에 노출된 쥐들에게서 공포를 느끼던 환경에 대한 반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무색·무취의 불연성 기체인 제논 가스는 의료용부터 가구 제작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가스인데, 이것에 노출되면 공포의 기억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 수용체를 차단해 나쁜 기억을 없애준다는 것이다. 트라우마가 된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 제논 가스가 뇌가 해당 기억을 완전히 차단하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레이저나 전기 자극을 나쁜 기억 지우개로 활용하면 트라우마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쏟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쥐 등 동물을 이용한 실험이다. 두개골을 열고 복잡한 회로로 이뤄진 뇌에서 ‘공포기억 저장소’를 찾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보다 완벽하고 안전한 나쁜 기억 지우개를 찾는 사이, 지금 이 순간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쁜 기억과 연관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트라우마로 인한 PTSD는 시각과 청각, 촉각, 미각 등 다양한 경로로 발현되며 이는 한 사람의 일상을 완전히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 영국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이 지난해 50대 이상 성인 45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 시절 학대나 따돌림 등의 경험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일수록 노화 및 수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다양한 트라우마적 문제들이 몸에 각인처럼 남고, 이것이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아지게 해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 자녀의 죽음이나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 또는 질병, 신체적 공격 등의 외상적 사건을 겪은 여성은 이러한 사건을 겪어보지 않은 여성에 비해 비만이 될 위험이 11% 높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결과도 있다.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나쁜 기억을 지우는 것에 있어서 최근 각광받는 기술이 바로 ‘가상현실 치료’다. 1990년대 중반에 처음 시작된 이 치료법은 과학의 발전으로 더욱 현실감이 높은 가상현실을 만들어냄으로써 전쟁 및 테러 생존자들에게 꾸준히 실시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쁜 기억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이를 뛰어넘게 도와주는 주위의 손길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처방에 따른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을 부끄럽거나 감춰야 하는 또 다른 비밀이라고 인식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망각을 두고 ‘신의 선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때로는 망각이 기억보다 더 나을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다고 다 잊혀졌을 거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이미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세월호 참사나 경주·포항 지진 피해자들에 시간은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다. 기억, 그것도 나쁜 기억의 생명력은 생각보다 질길 수 있다. 망각은 신의 선물일 수 있지만, 그 선물을 언제, 어떻게 받고 쓸지 결정하는 것은 인간 그 자신이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나쁜 기억 지우개’…당신도 필요한가요?

    [송혜민의 월드why] ‘나쁜 기억 지우개’…당신도 필요한가요?

    현대인은 끔직한 범죄와 테러, 자연재해 등에 시시각각 노출돼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원치 않게 겪은 경험과 기억은 뇌에 강제 저장되고, 이러한 나쁜 기억은 인간의 일상을 어지럽히고 망친다. 전쟁을 겪은 군인은 고막을 울리는 큰 소리만 나도 갑작스럽게 주변 사람을 공격하거나 불안에 떨고, 성폭행을 겪은 여성은 사람들로 붐비는 길거리에서 남성과 스치기만 해도 공포와 두려움에 무너져 내린다. 지진과 화산으로 가족의 울타리를 잃은 아이, 교통사고로 신체 일부를 잃은 운전자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지워지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를 그날의 기억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기억은 결국 트라우마, 즉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이하 PTSD)로 발전한다. 우리 뇌에서 나쁜 기억을 저장하고 이것을 트라우마화(化) 하는 데 가장 중심적 역할을 하는 부위는 대뇌에 있는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다. 편도체가 손상된 인간과 일부 동물은 감정, 특히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 예컨대 편도체 또는 편도체의 시냅스(2개의 신경세포가 접합하는 부위)가 망가진 쥐는 고양이가 자신을 잡아먹는 그 순간까지 공포를 느끼기는커녕 장난을 친다. 이러한 발견을 토대로 세계 각국 연구진은 뇌의 특정부위를 전기 또는 레이저, 가스로 자극해 공포심 또는 공포심을 준 나쁜 기억에 대한 공포를 억제하고, 더 나아가 이를 지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은 2014년 제논가스에 노출된 쥐들에게서 공포를 느끼던 환경에 대한 반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무색·무취의 불연성 기체인 제논가스는 의료용부터 가구 제작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가스인데, 이것에 노출되면 공포의 기억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 수용체를 차단해 나쁜 기억을 없애준다는 것이다. 트라우마가 된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 제논가스가 뇌가 해당 기억을 완전히 차단하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레이저나 전기 자극을 나쁜 기억 지우개로 활용하면 트라우마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쏟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쥐 등 동물을 이용한 실험이다. 두개골을 열고 복잡한 회로로 이뤄진 뇌에서 ‘공포기억 저장소’를 찾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보다 완벽하고 안전한 나쁜 기억 지우개를 찾는 사이, 지금 이 순간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쁜 기억과 연관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트라우마로 인한 PTSD는 시각과 청각, 촉각, 미각 등 다양한 경로로 발현되며 이는 한 사람의 일상을 완전히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 영국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이 지난해 50대 이상 성인 45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 시절 학대나 따돌림 등의 경험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일수록 노화 및 수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다양한 트라우마적 문제들이 몸에 각인처럼 남고, 이것이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아지게 해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 자녀의 죽음이나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 또는 질병, 신체적 공격 등의 외상적 사건을 겪은 여성은 이러한 사건을 겪어보지 않은 여성에 비해 비만이 될 위험이 11% 높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결과도 있다.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나쁜 기억을 지우는 것에 있어서 최근 각광받는 기술이 바로 ‘가상현실 치료’다. 1990년대 중반에 처음 시작된 이 치료법은 과학의 발전으로 더욱 현실감이 높은 가상현실을 만들어냄으로서 전쟁 및 테러 생존자들에게 꾸준히 실시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쁜 기억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이를 뛰어넘게 도와주는 주위의 손길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처방에 따른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이 부끄럽거나 감춰야 하는 또 다른 비밀이라고 인식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망각을 두고 ‘신의 선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때로는 망각이 기억보다 더 나을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다고 다 잊혀졌을 거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이미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세월호 참사나 경주·포항 지진 피해자들에게 시간은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다. 기억, 그것도 나쁜 기억의 생명력은 생각보다 질길 수 있다. 망각은 신의 선물일 수 있지만, 그 선물을 언제, 어떻게 받고 쓸지 결정하는 것은 인간 그 자신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스래시 메탈 거장 아웃레이지 9년만의 내한

    日스래시 메탈 거장 아웃레이지 9년만의 내한

    일본 헤비메탈을 대표하는 아웃레이지가 오랜 만에 한국을 찾는다. 새달 9일 서울 홍대 앞 프리즘홀에서 열리는 ‘노머시 페스트’를 통해서다. 올해는 아웃레이지 데뷔 30주년이라 더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웃레이지가 한국을 찾는 것은 2008년 동두천 록 페스티벌 이후 9년 만이다.1982년 일본 나고야에서 결성된 아웃레이지는 초창기 뉴 웨이브 오브 브리티시 메탈(NWOBM)의 영향을 듬뿍 받은 밴드다. 팀 명칭도 모터헤드의 노래에서 따왔을 정도다. 아키라 다카사키의 라우드니스가 일본 스피드 메탈을 대표한다면, 아웃레이지는 일본 헤비니스를 대표한다.1987년 셀프 타이틀의 미니 데뷔 앨범과 이듬해 정규 1집을 내놓을 때는 초창기 메탈리카에 가까운 사운드를 뿜어냈고, 꾸준히 육중함과 스피드를 보태며 일본 스래시 메탈의 최고봉으로 자리매김 했다. 아베 요스케(기타), 요시히로 야스이(베이스), 신야 단게(드럼)가 결성 당시부터 팀을 지켜왔고, 하시모토 나오키(보컬)이 데뷔 앨범부터 합류해 긴 세월을 함께하는 등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달 30주년 기념 정규 12집 ‘레이징 아웃’을 선보이고 일본 최대의 메탈 페스티벌 ‘라우드 파크 17’ 무대에 올랐던 아웃레이지는 한국 공연에서 ‘마이 파이널 데이’ ‘로스트‘ 등 히트곡을 비롯해 신곡을 들려줄 예정이다.아웃레이지가 헤드라이너로 서는 노머시 페스트는 국내 헤비니스 신의 강자 해머링이 주최하는 헤비메탈 브랜드 공연이다. 2015년 2월 시작해 평균 5개월 안팎의 주기로 열리고 있다. 처음에는 국내 헤비메탈 밴드의 합동 공연으로 출발했으나 일본 밴드와 교류 공연으로까지 확장되어 왔다. 이번이 7회 째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헤비메탈 밴드들은 한 번쯤 노머시 페스트 무대에 올랐다. 지난 8월에는 노머시 페스트 인 재팬 공연을 열기도 했다. 일본 외 아시아와 유럽권과의 교류 공연도 추진 중이다. 해머링의 리더 염명섭은 “더 많은 국내외 밴드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서로의 해외 진출을 이끌어 주는 대한민국의 대표 메탈 콘서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내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국내 하드록의 제왕 블랙신드롬과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헤비니스 음반상 수상에 빛나는 익스트림 메탈 밴드 메써드, 파격적인 차림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글램 메탈 밴드 피해의식, 한국적인 해학과 그루브가 실린 사운드를 들려주는 둠 메탈 밴드 투견이 함께한다. 노머시 페스트의 호스트인 해머링도 당연히 무대에 오른다. 4만원. 예매 클릭!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핸들에 손전화와 태블릿 묶어놓은 캐나다 운전자에 7만원 딱지

    핸들에 손전화와 태블릿 묶어놓은 캐나다 운전자에 7만원 딱지

    캐나다 밴쿠버의 한 운전자가 핸들에다 아예 손전화와 태블릿 PC를 붙여놓아 완벽한 자신만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이달 초 교통경찰은 처음에 헤드폰을 쓴 채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적발했는데 차에 접근하는 순간 기절초풍할 뻔했다. 운전자가 핸들에다 손전화와 태블릿 PC를 아예 끈으로 붙들어 매놓고 포케몬 게임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밴쿠버경찰국 도로교통과는 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놓고 “이 운전자와 도로 안전에 대해 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7일 전했다.이 운전자는 핸들에서 기기들을 제거하고 81 캐나다달러(약 7만원)만 부과받고 떠났다. 하지만 이제 운전면허를 발급받지 못한다. 그를 적발한 교통경찰관은 차 안에서 그런 기기들을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부주의(산만) 운전에 대한 벌금을 매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부주의 운전에 대한 벌금이 368달러(약 40만원)나 된다. ‘셀룰러 뉴스’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각국의 처벌 수위는 제각각이다. 호주와 프랑스, 이스라엘, 스페인 같은 나라에서는 철저하게 금지되지만 처벌은 벌금부터 징역형까지 편차가 존재한다. 캐나다 전역은 부주의 운전에 대해 80 캐나다달러부터 1200달러(약 131만원)까지 벌금을 부과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독감 백신은 물백신? 안 맞으면 더 아파요

    예방률 10%까지 떨어지기도 증상 완화·합병증 방지엔 효과 지난달 초부터 병원에 가면 곳곳에 ‘독감 백신 접종’을 맞으라는 안내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쌀쌀함이 느껴진다 싶더니 어김없이 독감의 계절이 찾아오나 봅니다. 보통 독감은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합니다. 백신이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2~3달 전에 맞아야 하니 요즘이 적기이기는 합니다. 독감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독한 감기’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지만 독감과 감기는 엄연히 다릅니다. 감기는 여러 가지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감염질환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도 낫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독감은 A형,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강한 급성호흡기질환으로 38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노약자들의 경우는 독감에 걸리면 폐렴을 비롯한 각종 합병증으로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저 역시 몇 년 전에 독감에 걸려본 적이 있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은 반드시 맞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독감 예방접종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 사실 독감 예방접종의 예방률은 60% 안팎이며 어떤 해에는 10%까지 곤두박질칠 때도 있습니다. 백신을 맞은 10명 중 9명이 독감에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한 10%의 예방률을 보이는 해에는 ‘물백신’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곤 합니다. 왜 이렇게 독감 예방접종의 효과가 들쭉날쭉한 걸까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는 ‘독감 백신이 실패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재미있는 분석보고서가 실렸습니다. 지금까지 백신이 독감 예방에 실패하는 것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독감철이 시작되기 전에 ‘어떤 바이러스가 유행할지’를 정확히 예측하는 데 실패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연구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예측이 정확해 올바른 균주로 백신을 만들더라도 백신 제조 방식에 따라 예방 효율이 떨어질 수 있고 개인별 독특한 면역체계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독감 백신은 몸속에 들어가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인 혈구응집소(HA)가 인체 세포에 달라붙지 못하게 만든다는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독감 바이러스는 백신이 만들어진 이후에도 끊임없이 변이돼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립니다.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질병통제본부 다누타 스코브론스키 박사는 백신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변이돼 효과 없는 물백신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신은 독성을 약화시킨 바이러스를 달걀 속에 넣어 배양합니다. 그런데 배양 과정에서 예방하고자 하는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항체가 아닌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 항체로 변이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달걀을 활용해 백신을 만드는 것보다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한 백신 제조가 훨씬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처음 맞았을 경우 인체가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편향된 면역 반응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다른 형태의 독감 예방접종을 맞더라도 빨리 적응하지 못해 체내에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백신, 사람은 사실 살아 있는 생물체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현상을 보이거나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백신 반대론자들의 이야기처럼 예방접종을 거부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변이가 잦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지만 독감에 걸렸을 때 증상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독감에 걸리더라도 무시무시한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지요. 그리고 예방접종은 집단 면역을 형성해 ‘팬데믹’(질병의 대유행)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올해도 꼭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겠습니다. edmondy@seoul.co.kr
  • ‘LPGA 티켓’ 움켜쥔 신데렐라 고진영

    ‘LPGA 티켓’ 움켜쥔 신데렐라 고진영

    박성현·전인지와 3파전 연출 박, 퍼팅 난조에 2위로 밀려나 “LPGA 진출, 신중하게 결정”‘코알라’ 고진영(22)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3년 안시현(33), 2005년 이지영(32), 2006년 홍진주(34), 2015년 백규정(22)에 이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다섯 번째 ‘신데렐라’ 탄생이다.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준우승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고진영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LPGA 투어 9번 도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올렸다. 챔피언조로 출발한 고진영과 박성현(24), 전인지(23)의 3파전은 잘 짜인 한 편의 드라마였다. 동기부여도 확실했다. 박성현이 우승할 경우 데뷔 시즌에 세계 랭킹 1위 등극뿐 아니라 상금왕 외에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를 수 있다. 올해 준우승만 다섯 차례 기록해 첫 승이 간절한 전인지도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역대 최다인 3만 1000명이 넘는 갤러리가 이날 이들의 ‘빅매치’를 즐겼다.기선을 제압한 쪽은 박성현이었다.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그는 2번홀 버디에 이어 4·5번홀 연속 버디로 고진영을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가장 어려운 6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 실수로 벙커에 빠진 데 이어 두 번째 벙커샷도 짧아 위기를 맞았지만 환상적인 어프로치샷으로 파 세이브했다. 하지만 7번홀(파5)에서 과감한 5번 아이언샷으로 2온에 성공했음에도 스리 퍼트로 파에 그친 게 아쉬었다. 압도했던 초반 분위기가 넘어가는 계기였다. 그는 “7번홀에서 이글 퍼팅이 들어갔다면 (후반) 경기 내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쉬운 홀이었다”고 말했다. 긴장한 탓인지 2·3번홀 연속 보기를 범했던 고진영은 7번홀에서 5m 오르막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정교한 아이언샷에 힘입어 8·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주춤하던 박성현을 제치고 선두로 복귀했다. 11번홀에서 50㎝ 버디 퍼팅을 놓쳐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성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12번홀에서 바로 버디를 잡아내 ‘나홀로 질주’를 시작했다. ‘시소 승부’는 14번홀에서 끝났다. 고진영이 1.5m 파 퍼팅에 성공한 반면 박성현은 50㎝ 파 퍼팅을 놓쳐 2타 차로 벌어졌다. 짧은 파4홀인 15번홀(275야드)에서 박성현이 드라이버 티샷으로 승부수를 띄워 1온에 성공, 버디를 잡았지만 고진영도 버디로 응수했다. 16번홀에서 박성현이 두 번째 보기를 기록한 사이 고진영은 2m 파 퍼팅을 홀컵에 떨어뜨려 우승을 찜했다. 고진영은 “LPGA 투어 직행은 부모님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성현이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2위, 전인지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3위에 올랐다. 2타를 줄인 유소연(27)은 공동 8위(10언더파 278타)로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뚱뚱해도 아름다워” 10살 왕따 소녀 위해 모인 빅모델들

    “뚱뚱해도 아름다워” 10살 왕따 소녀 위해 모인 빅모델들

    영국 런던에 사는 브룩 제임스는 얼마 전 자신의 10살 생일을 기념해 부모와 함께 수영장 파티를 기획했다. 그리고 학교 친구 20명에게 초대장을 돌렸는데, 이 초대에 응한 친구는 고작 2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친구들이 초대를 거절한 것은 “제임스는 너무 뚱뚱하고 생긴 것이 꼭 돌고래 같다”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잔뜩 기대에 부풀었다가 쓸쓸한 생일을 맞게 된 제임스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말았다. 제임스는 호르몬 이상분비 증상으로 또래에 비해 성장이 빠르고 살이 찌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친구들보다 더 빨리, 크게 자라는 것이 10살 소녀에게는 상처가 됐다. 딸의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제임스의 엄마 크리시와 제임스의 고모 네슬리는 페이스북에 이러한 사연을 올리고 네티즌에게 응원 메시지를 부탁했다. 그리고 우연히 미스 브리티시 뷰티 커브의 뷰티퀸들이 이 메시지를 발견했다. 2012년 시작된 미스 브리티시 뷰티 커브 대회는 사이즈 14(한국 사이즈 66~77) 이상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미인대회로, 다이어트나 비쩍 마른 몸매에 집착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자는 취지로 열리고 있다. 매년 대회에서는 한 명의 ‘뷰티퀸’이 탄생하는데, 제임스의 사연이 뷰티퀸 사이에도 알려지면서 아이를 돕기 위한 선행이 시작됐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마르지 않은 통통한 몸매의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 뷰티퀸들은 또 기금모금 사이트를 열어 제임스만을 위한 특별한 생일파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 활동을 이끄는 뷰티퀸 에밀리 디아프레는 “제임스는 아무도 자신의 생일파티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왜냐하면 자신이 뚱뚱하기 때문에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누구도 이렇게 느껴서는 안 되며 특히 10살짜리 아이라면 더더욱 이러한 생각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뚱뚱한 것도 아름답다는 사실을 제임스에게 보여줄 것이다. 파티를 통해 제임스 스스로가 얼마나 아름다운 ‘여왕’인지 알려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제임스의 엄마는 “딸과 나는 브리티시 커브의 뷰티퀸들 덕분에 마음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곧 있을 생일파티에서 딸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그리고 누구보다도 자신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아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매킬로이 “축구 영웅 로이 킨에게 사인을 거절당한 것이”

    매킬로이 “축구 영웅 로이 킨에게 사인을 거절당한 것이”

    북아일랜드의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28·오른쪽)가 어린 시절 아일랜드의 축구 영웅 로이 킨(46)이 자신의 사인 요청을 거절한 데 대해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골프에 입문한 뒤에도 팬들의 사인 요청을 거절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1위를 한때 차지했으며 네 차례나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매킬로이는 5일(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개막 기자회견에서 영국 BBC에 어릴 적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지난주 브리티시 마스터스 대회 도중 젊은 팬들의 날을 마련해 자신의 골프 공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던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을 지냈던 킨이 아일랜드 대표로 나섰을 때의 만남을 돌아봤다.매킬로이는 “포트마녹 링크스 호텔에서 사인을 해달라고 했더니 그가 ‘노’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 문제 없었겠지만 난 그 뒤 충격 같은 걸 받았다. 어린 시절 그런 식으로 퇴짜를 맞고 나면 그 뒤 (퇴짜를 놓은) 그들처럼 되고 싶지 않게 된다. 그래서 꼬마가 내게 사인을 요청해도 난 늘 해주려고 노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유명한 세인트 앤드루스의 올드 코스에서 1라운드를 치르는 매킬로이는 라운드당 6~9개의 골프공을 쓴다고 말한 뒤 “새로운 공이 필요할 때마다 군중 속의 어린 친구를 찾아내 쓴 공들을 건넨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아주 짧은 순간이 어쩌면 그렇게 큰 의미를 지니는지 깨닫고 놀라곤 했다. 내겐 아주 작은 일이지만 꼬마에게는 대단한 일일 수가 있다. 그 꼬마가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A마음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킨이 이제 사인을 요청하면 그에 응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매킬로이는 “그가 사인을 먼저 해준다면”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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