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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연·이소미 돌풍…빗속 신데렐라 떴다

    이승연·이소미 돌풍…빗속 신데렐라 떴다

    공동 2위 이승연, 선두 이민지와 1타 차 루키 4위 이소미, 4언더 공동 6위 랭크 “허 참, 날씨가 열두 변덕을 부리네.” 국내 유일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 대회장을 찾은 약 4000명의 갤러리는 하나같이 심술궂은 날씨를 원망하며 주차장으로 가는 셔틀버스에 서둘러 몸을 실었다.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는 심모(51)씨는 “내가 사는 미국 중부 대평원에서 겪을 법한 날씨”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날 기장군 지역은 해가 비치는가 싶더니 이내 비가 내리길 되풀이했다. 바람도 종잡을 수 없었다.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5언더파 67타를 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마치 브리티시오픈에 나선 느낌이었지만 비 덕에 연습라운드 때보다 그린이 부드러워져 버디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악천후 속에서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루키’ 이승연과 이소미(이상 20)가 펄펄 날았다. 올해 신인왕 포인트에선 조아연과 임희정(이상 19)에게 한참 뒤지지만 둘은 대회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출전 선수 80명 가운데 국내 상금 랭킹 30명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20위의 이승연은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출발해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2위 그룹에 합류했다. 고진영을 비롯해 지난주 ‘아시안 스윙’ 첫 대회인 중국 상하이대회에서 승리 소식을 알린 대니얼 강(27·강효림), ‘신인왕’ 이정은(23)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6언더파 단독선두 이민지(23)에게 단 1타가 모자라는 타수다.  신인상 포인트 5위를 달리는 이승연은 “최근 샷감이 올라왔지만 오늘처럼 좋은 성적이 나올 줄은 몰랐다”면서 “잘 치겠다는 생각보다 큰 무대 경험을 쌓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우승권에 안착한 소감을 밝혔다. 데뷔 첫해인 올해 26경기에 나와 22차례나 컷을 통과한 그는 지난해 드림(2부)투어 상금왕 출신. 지난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LPGA 투어 출전이다. 루키 레이스 4위에 올라 있는 이소미는 보디 6개를 솎아내고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승수는 없지만 최근 잇달아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준우승과 4위에 오르는 등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코스 난도가 높아 그린을 놓치지 않는 데 중점을 뒀고, 기회가 오면 버디를 잡자는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펀 전날 클럽하우스 앞에 게양된 태극기가 아래위 두 폭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명돼 이를 본 갤러리의 거센 항의를 받았던 골프장과 대회 측은 이날 새로 제작한 태극기를 게양했지만 거센 비로 젖는 바람에 허탈해하기도 했다.  부산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SNS 중독과 엄마의 학대, 아이들 뇌 발달에 치명적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SNS 중독과 엄마의 학대, 아이들 뇌 발달에 치명적

    뇌과학과 신경과학 관점에서 사람의 뇌는 생존의 뇌에서 시작돼 감정의 뇌, 사고의 뇌로 발달해 나갑니다. 겉으로는 어른과 다름없어 보이는 청소년기는 감정의 뇌에서 사고의 뇌로 넘어가며 급속히 발달하는 단계로, 완전히 뇌가 자란 상태는 아닙니다. 이 때문에 영유아기에서 청소년기,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문제가 생기면 뇌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면서 오랜 시간을 보내거나 엄마에게서 학대를 받은 아이들은 뇌 발달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나탄클라인연구소, 뉴욕대 의대 아동청소년정신의학과, 록펠러대 의대 신경내분비연구소,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세포생리학과 공동연구팀은 부모, 특히 엄마의 신체적·정서적 학대는 감정조절, 기억, 학습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의 편도체와 해마에 심각한 손상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PNAS’ 22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새끼를 막 출산한 어미 생쥐에게 일주일가량 전기충격 같은 외부자극으로 공포와 스트레스를 줬습니다. 그다음 출산 8일째 되는 날부터 새끼와 함께 지내도록 했습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어미는 새끼 생쥐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방치하거나 새끼가 가까이 다가오면 앞발로 때리는 시늉을 하고 물어뜯는 등 물리적 학대를 하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연구팀은 어미에게 학대를 받은 새끼 생쥐의 뇌를 추적 관찰한 결과 편도체와 해마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고 태어났을 때의 크기와 비슷한 상태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또 연구팀은 정상적인 새끼 생쥐에게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르티코스테론을 주입해 봤지만 학대받은 새끼 생쥐들처럼 뇌 성장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학대가 여타 스트레스와 달리 뇌에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편 영국 글래스고대 의대 정신의학부 연구진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은 물론 왓츠앱 같은 인스턴트 메신저 등 SNS를 하루 3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의 경우 수면 시간에 이상이 발생하고 생체시계 교란으로 뇌 활동이 저하되면서 학습능률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우울감, 불안감 같은 정서장애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간하는 ‘BMJ 오픈’ 23일자에 실렸습니다. 아동 또는 청소년 관련 뇌과학, 심리학 분야 연구 중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부모들은 이래서는 안 돼’라는 내용들이 많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연구 성과들을 보면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우리 아이 잘 클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더 커지기도 합니다. 사실 현대 과학은 부모의 불안감이 자녀의 성장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다 너를 위해 그런 거야’, ‘나중에 잘살기 위해 지금은 조금 힘들 수밖에 없어’ 같은 부모의 말도 자기 위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실제로 현재 행복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미래에도 행복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수많은 장기 추적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습니다. 또 사회 안전망이 충분치 않고 사회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거나 사회 구조가 경직돼 있을 때 불안감은 심해진다고 합니다. 한국 부모들이 자녀의 미래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신이 아닌 이상 그 어떤 과학으로도 아이들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형제가 아무리 많아도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 과정은 다릅니다. 그래서 육아는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이야기한 것처럼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아무도 가 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고자 고군분투하는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edmondy@seoul.co.kr
  • 캐나다 최초 한인 연방 하원의원 탄생

    캐나다 최초 한인 연방 하원의원 탄생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캐나다 총선에서 한인 최초 연방하원이 탄생했다. 현지 트리시티뉴스는 이날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인근 포트 무디-코키틀람 선거구에서 보수당으로 출마한 넬리 신(47·한국명 신윤주) 후보가 당선됐다고 전했다. 개표 결과 신 후보는 신민주당(NDP)의 보니타 자릴로 후보를 단 333표 차이로 승리하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소식을 들은 그는 “한인을 포함한 이민자들의 어려움과 소수 빈민층의 지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캐나다 한인사회는 연아 마틴(한국명 김연아) 상원의원에 이어 하원에까지 진출하게 됐다. 정치 신인인 신 후보는 1977년 부모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에 정착한 한인 1.5세다. 그는 교육 대학원을 졸업한 후 고교 음악교사로 7년간 재직했다. 이후 선교 활동과 빈민 구호 활동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씨줄날줄] 탈(脫)항공여행/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탈(脫)항공여행/이순녀 논설위원

    사용 금액에 비례해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신용카드를 오래전부터 애용하고 있다. 1000원당 1마일씩 1000만원을 결제하면 1만 마일이 쌓여 국내선 일반석 왕복 항공권(비성수기)을 보너스로 받을 수 있다. 1~2년마다 공짜 비행기표가 생기니 연회비가 비싸도 만족한다. 마일리지로 해외여행을 다녀올 때면 만족감은 배가된다. 마일리지를 가장 빨리 모으는 방법은 당연하게도 비행기를 많이 타는 것이다. 잦은 항공여행이 마일리지를 불리고, 그렇게 쌓인 마일리지를 활용해 또 항공여행을 떠나는 사이클이 형성된다. 최근 영국 정부 자문기구인 ‘기후변화위원회’가 항공기 단골 승객의 마일리지 제도를 금지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유는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비행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운송 수단으로 꼽힌다. 유럽환경청(EEA)에 따르면 승객 1명이 1㎞를 이동할 때 비행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285g이다. 버스(68g)보다 4배, 기차(14g)보다 무려 20배나 많다. 이 때문에 유럽에선 항공여행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추세다. 항공 마일리지 금지도 그런 흐름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다. 비행기를 자주 이용하는 승객에게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등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꼭 필요하지 않을 때도 비행기 이용을 부추긴다는 판단에서다. 유럽 내 ‘탈항공여행’ 운동의 진원지는 스웨덴이다.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나라인 스웨덴에는 비행기 여행을 수치스러운 일로 여기는 ‘플뤼그스캄’(flygscam), 즉 영어로 ‘플라이트 셰임’(flight shame) 현상이 널리 퍼져 있다. 툰베리가 지난달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 참석차 뉴욕에 갈 때 비행기 대신 태양광 요트로 대서양을 건넌 이유도 그래서다. 2017년 플뤼그스캄이 시작된 이후 스웨덴 국민의 23%가 항공여행을 줄였다는 통계도 있다. 스웨덴의 이동통신업체 텔리아는 직원들에게 500㎞ 이하의 이동 거리는 기차를 이용하도록 요구하는 등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항공사들도 탄소 배출 대응을 더는 늦출 수 없게 됐다. 영국 브리티시항공, 스페인 이베리아항공 등을 경영하는 국제항공그룹(IAG)은 2050년까지 자사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 배출을 상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여러 항공사와 벤처기업들은 친환경 전기 비행기 개발에도 속속 나서고 있다. 유럽인들과 달리 지리적 여건상 해외로 가려면 필수적으로 비행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전기 비행기가 하루빨리 등장하길 기대해야 할 것 같다. 그나저나 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어떻게 해야 할까. coral@seoul.co.kr
  • 미컬슨·켑카도 CJ컵 탐나는도다

    미컬슨·켑카도 CJ컵 탐나는도다

    브룩스 켑카, 필 미컬슨,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세계 남자골프를 쥐락펴락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톱스타들이 14일 제주에 입성했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뉴질랜드), 이안 폴터(잉글랜드)도 하루 앞서 한국을 찾았다. 17일 나인브릿지제주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CJ컵) 참가를 위해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PGA 투어 CJ컵은 올해로 3회째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두 차례 우승자 토머스와 켑카를 비롯해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미국), 2017년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출전한다. 미컬슨과 스피스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년 프레지던츠컵 출전 이후 4년 만에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난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켑카는 ‘메이저 사냥꾼’으로도 불린다.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US오픈과 마스터스 준우승, 브리티시오픈 공동 4위 등 메이저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켑카에 이어 준우승한 우들랜드는 “아시아 대회는 상금 규모도 크고 컷 탈락도 없다”며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이 바로 아시아”라며 한국~일본~중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출전 선수 79명 가운데 2018~19시즌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와 최경주, 강성훈, 김시우, 안병훈 등 15명의 한국 선수들도 ‘한국 골프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케빈 나(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마이클 김(미국), 이원준(호주) 등 교포 선수들도 가세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안녕? 자연] 온난화로 연어가 사라지자…피골상접한 야생곰 무리

    [안녕? 자연] 온난화로 연어가 사라지자…피골상접한 야생곰 무리

    수온 상승으로 연어 수가 급감하면서, 연어를 주식으로 하는 동물들도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CNN은 지난 3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나이트만(灣)에서 피골이 상접한 야생곰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자연보호협회에 따르면 캐나다 회색곰의 절반은 브리티시컬럼비아에 서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나이트만은 회색곰이 가장 많이 사는 코스트산맥과 인접해있어 곰을 관찰하려는 야생동물 전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현지 사진작가 롤프 하이커도 지난달 말 곰을 촬영하기 위해 나이트만을 찾았다가 뼈가 드러날 정도로 야윈 회색곰 무리를 발견했다. 하이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어미 곰 한 마리와 새끼 곰 두 마리가 먹이를 찾아 헤매고 있었는데, 얼마나 굶었는지 살가죽이 들러붙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먹이 없이 제대로 겨울을 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이커는 자신이 곰들을 관찰하는 동안 나이트만 인근에서 단 한 마리의 연어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야생곰은 매년 5~7개월가량 겨울잠을 잔다. 따라서 여름과 가을 최대한 많은 먹이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영양분을 제대로 축적하지 못하면 겨울잠을 자는 동안 출산하는 곰의 특성상 번식에도 영향이 있다. 하이커가 목격한 회색곰 무리는 겨울이 임박했지만 먹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정부 관계자는 “야생곰들이 몇 달 사이 급격히 수척해졌다”라면서 “야생 연어 개체 수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나이트 만에 서식하는 회색곰의 개체 수는 해마다 강을 따라 이동하는 태평양 연어의 수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올해만큼 ‘연어 기근’이 심한 적은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브리티시컬럼비아 어업 종사자들은 50년 만에 최악의 연어 철을 맞았다며 정부에 구제 요청을 한 상태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정부는 일단 현지 어업협회가 기증한 500마리의 연어를 회색곰이 자주 출몰하는 해안선을 따라 뿌리는 작업을 펼쳤다. 작업에 참여한 관계자는 “급한 불은 껐지만, 연어를 구하지 못한 곰들이 먹이를 찾아 밴쿠버섬 등 다른 지역으로 계속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야생 연어의 수도 감소했지만 양식장에 있는 연어의 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일 뉴펀들랜드 포춘베이의 한 양식장에서는 400여 마리의 연어가 집단 폐사했다. 이 같은 ‘연어 기근’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을 들 수 있다. 연어가 살기 좋은 적정 수온은 8~10도 사이. 수온이 1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스트레스를 받아 폐사할 확률이 높다.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양식장 연어가 집단 폐사한 포춘베이 일대의 수온은 18~21도 사이였다. 지난 7월 미국 알래스카에서도 바닷물의 온도가 27.2도까지 올라가면서 연어 수백 마리가 폐사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연내 국내 통신사 최초로 5G 콘텐츠·솔루션 수출”

    “연내 국내 통신사 최초로 5G 콘텐츠·솔루션 수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연내에 국내 통신사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콘텐츠·솔루션을 수출하겠다”고 선언했다. 하 부회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현지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구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5G 생태계 구축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G는 한국이 가장 앞서 있고 특히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은 LG유플러스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영국 브리티시텔레콤과 보다폰 등 세계 각국의 통신 사업자들이 우리의 네트워크와 요금제 AR·VR 서비스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했다. 하 부회장은 또 최근 사내에 5G 핵심 서비스의 수출을 전담할 20여명의 정예 최고경영자(CEO) 직속 드림팀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비임원급 젊은 직원들로 짜인 이 팀은 철저하게 고객 관점에서 새로운 미래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하게 된다. 하 부회장은 “올해 4분기에 AR·VR 기반의 ‘5G 서비스 2.0’과 VR클라우드 게임 등을 출시해 서비스 경쟁을 선도할 것”이라며 “5G·클라우드·미디어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벤처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 ‘에미상’ 12관왕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 ‘에미상’ 12관왕

    논란 속에 종영된 HBO ‘왕좌의 게임 시즌8’이 제71회 에미상에서 드라마 작품상을 포함해 1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이어 총 4번이나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하게 된 왕좌의 게임이지만 2015년 수상 기록(12개 부문)을 깨지는 못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2019 에미상 시상식에서 왕좌의 게임은 극 중에서 티리온 라니스터를 연기한 피터 딘클리지가 최고 남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드라마작품상을 받으며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14~15일 음악, 의상, 시각효과 등 제작진에게 수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10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킬링 이브’로 드라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는 지난해 이어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그레이 아나토미’로 세 차례 에미상 드라마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총 9번이나 에미상에 지명됐지만 올해도 연이 닿지 못했다. 오는 킬링 이브로 지난 1월 골든글로브상에 이어 방송영화비평가협회상, 미국배우조합상 등 세 차례 걸쳐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드라마 여우주연상은 킬링 이브에 함께 출연했던 영국배우 조디 코머에게로 돌아갔다. 코머는 수상 소감에서 “부모님이 지금 (영국) 리버풀에 계시다. 내가 상을 받으리란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말해 관중을 웃음을 유발했다.올해 에미상에서 유독 눈길을 끈 건 코미디 ‘플리백’과 작품의 각본·주연을 맡은 피비 월러브리지의 활약이었다. 월러브리지가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서 한 1인극에서 출발한 플리백은 이날 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월러브리지는 각본상과 여우주연상을 거머줬다. BBC가 제작한 플리백의 돌풍을 두고 가디언 등은 ‘브리티시 인베이전’(영국 침략)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뉴욕타임스는 이날 ‘포즈’의 빌리 포터가 커밍아웃한 게이로서는 처음으로 드라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두고 “역사를 썼다”고 평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이런 날이 올 때까지 살아있단 사실이 감격스럽다”면서 “나 또한 권리가 있고 당시도 그렇다. 우리 모두 그렇다”고 말했다.한편 ‘포세/베르동’으로 미니시리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미셸 윌리엄스는 수상소감에서 임금에서의 젠더 불평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영화 ‘올 더 머니’ 재촬영 출연료를 받는 과정에서 함께 출연한 마크 월버그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금액을 받아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월버그가 150만달러(약 16억원)를 받은 것에 비해 윌리엄스는 1000달러 정도를 받는 데 그치며 논란이 됐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미래비전 발표…죽전네거리 서대구권 중심으로 급부상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미래비전 발표…죽전네거리 서대구권 중심으로 급부상

    서대구 고속철도역사 건립 사업과 연계한 서대구 역세권 종합적인 개발 사업에 대한 미래비전이 발표되면서 죽전네거리가 범어네거리에 이어 서대구권 맨하튼(명품 주거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9일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14조4천357억원(공공투자 9조1천945억원, 민간투자 5조2천412억원)을 투자해 서대구 고속철도 역세권 98만8천㎡(30만평)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서대구 역세권 개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민간투자유치 노력과 더불어 인프라 조성 및 환경개선 등 여건개선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서대구 역세권을 첨단경제와 문화, 스마트교통, 환경이 어우러진 미래 경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10일 부동산 투기 차단을 위해 서대구 역세권 개발 예정지 전체 면적 98만8천311㎡를 토지거래예약 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했다. 이에 따라 허가구역 내 토지 거래 면적이 주거지역 180㎡, 공업지역 660㎡, 녹지지역 100㎡를 초과할 경우 거래 당사자는 매매계약 체결 전 해당 구청에서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죽전네거리가 서대구 고속철도역사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인한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대구 고속철도 역사와 가까운 죽전네거리가 토지거래계약 허가지역에서 포함되지 않으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죽전역은 여러 가지 호재 속에 힘입어 최근 대구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을 선도 하는 곳으로 올해 감삼동 지역 아파트 분양이 지속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죽전역은 신세계 빌리브스카이, 현대 힐스테이트,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대우 월드마크 웨스트엔드, 삼정브리티시 용산 등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모여 있어 생활인프라와 상권이 잘 형성된 곳으로 대구 서부권 아파트 분양의 중심에 서 있다.화성산업(주)은 죽전역에 9월중 지하4층, 지상 38층 규모에 아파트 63㎡, 84㎡ 144세대, 오피스텔 84㎡ 68실 총 212세대의 ‘죽전역 화성파크드림’을 일반 분양한다. 화성산업(주)은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까지 전 세대에 조망권을 확보한 4-Bay 설계를 적용하였으며,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클린에어시스템 및 홈네트워크와 연동한 IoT@Home 구현으로 건강하고 편리한 생활을 실현했다. 무인택배시스템으로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으며 차량 동선에 따라 조명밝기를 자동 제어해주는 지하주차장 스마트 조명시스템으로 에너지를 절감한다. 블루투스 4.0 원패스 시스템을 적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하였으며 200만 화소 CCTV와 무선열선감지기, 거실동체감지기, 지하주차장 비상콜 등 강화된 보안시스템으로 주거안전성을 한차원 높였다. 특히 오피스텔은 빌트인 콤비냉장고 2대, 빌트인 김치냉장고, 주방상판 엔지니어스톤, 전기오븐, 하이브리드 쿡탑, 남측 채광창, 시스템 에어컨(안방, 거실), 현관중문, 수납장식장, 붙박이장을 무상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만달러 로또 당첨돼 좋아했던 부부, 두달 새 다섯 건 강도로 전락

    50만달러 로또 당첨돼 좋아했던 부부, 두달 새 다섯 건 강도로 전락

    살던 집에서 나가라는 통보를 받은 날 부인이 50만 달러(약 6억원)의 로또에 당첨됐다고 해 화제가 됐던 부부가 3년 8개월 만에 두달 새 다섯 건의 강도 짓을 벌인 파렴치한으로 전락했다. 스테파니 하벨(28)과 미첼 안스왈드(29)가 지난 주 미시건주의 여러 카운티를 돌며 다섯 건의 대낮 강도를 벌인 혐의로 베이 카운티 보안관실에 검거됐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5일 전했다. 두 사람은 오는 13일 재판에 처음 얼굴을 내비친다. 트로이 커닝햄 보안관은 다른 카운티들과 협력해 부부의 범행 전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협력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범행 건수보다 늘어날 여지도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3년 전 하벨은 미시건주 로또 위원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편, 두 딸과 그날 벌어 그날 먹고 산다며 자동차도 압류되는 등 좋지 않은 일이 잇따랐는데 이런 기쁜 일이 생겼다고 마냥 좋아라 했다. 그녀는 집도 자동차도 새로 사고 딸들의 대학 등록금도 모으기 시작하겠다고 부푼 꿈을 털어놓은 뒤 “우리 가족에 당첨금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적당할 말을 찾기 어렵지만 이보다 나은 때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들 부부가 거액의 로또 당첨금을 손에 넣은 지 얼마 안돼 나락으로 전락한 첫 번째 사례도 아니다. 인사이더 닷컴은 지난해 말 이런 사례들을 모았는데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앤드루 잭슨 휘태커는 2002년 3억 1500만 달러에 당첨돼 세후 손에 쥔 돈만 1억 1400만 달러였다. 어느날 차 안에서 강도를 당해 54만 5000달러를 빼앗겼고 당첨 5년 만에 400여건의 소송을 당해 법정 싸움에만 300만 달러를 낭비했다. 뉴저지주의 건설 노동자였던 아메리코 로페스는 3850만 달러에 당첨됐는데 복권 사라고 돈을 건넨 동료에게 당첨 사실을 숨겼다가 소송을 당해 당첨금을 나눠 가지라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오리곤주의 스테이시 로우리는 500만 달러를 땄는데 이웃과 친지들이 몰려들어 못 살게 굴자 다른 동네로 이사했다. 개명까지 해야 했다. 1996년 잭팟으로 130만 달러를 딴 데니스 로시는 혼자 다 가지려고 남편에게 당첨 사실도 알리지 않은 채 이혼을 했다. 하지만 3년 뒤 탄로가 나 법원은 한 푼도 남기지 말고 전 남편 계좌로 이체하라고 판결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윌리엄 포스트는 1988년 1620만 달러를 손에 쥐었는데 한몫 떼주길 바라는 형이 고용한 암살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렇게 이웃이나 친척, 지인지인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 말고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도 왕왕 있다. 캐나다의 샤론 티라바시는 당첨금 1000만 달러로 호화저택, 자동차, 고급 의상, 파티, 바캉스, 친구들에게 한턱 쏘기 등으로 다 거덜냈다. 10년도 안돼 파트타임 직장에 버스 타고 다니고 집을 구하러 돌아다닌다. 텍사스주의 빌리 봅 하렐 주니어는 1997년에 3100만 달러를 잭팟으로 땄는데 마찬가지로 탕진하고 파산 신청을 했다. 2002년 브리티시 잭팟 당첨금 1500만 달러를 손에 쥔 마이클 캐롤도 그 많은 돈을 다 써버리는 데 5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14홀 ‘보기 프리’ .. 고진영, 타이거 우즈도 넘어섰다

    114홀 ‘보기 프리’ .. 고진영, 타이거 우즈도 넘어섰다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 3번홀부터 잇던 기록 .. 타이거 우즈의 110개홀 연속 기록 경신지난주 ‘72홀 우승’을 신고했던 고진영(24)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110개홀 ‘노 보기’ 기록을 넘어섰다. 고진영은 30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 허미정(에 4타 뒤진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관건이었던 ‘보기 프리’ 행진은 9번홀에서 멈췄다. 전번 여덟 번째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거침없이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던 고진영은 9번홀 짧은 파 퍼트가 왼쪽으로 빗나가며 1타를 잃었다. 지난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 3번홀부터 이어오던 노 보기 기록도 114개홀 만에 끝났다. 그러나 114개 홀 연속 ‘보기 프리’ 기록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 달성한 110개홀 연속 ‘노 보기’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다만 연속 기록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나 LPGA 투어 등에서 공식 기록으로 집계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의 기록은 분명치 않다. 일단 PGA 투어에서는 우즈의 기록이,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에서는 2012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의 102개홀 연속 기록이 도드라질 뿐이다. 국내 여자(KLPGA) 투어에서는 지난해 김자영(28)이 달성한 99개홀 연속 ‘노 보기’가 기록으로 나와 있다. 고진영은 이날 2번홀(파3)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위기를 맞았으나 그린 주위 칩샷을 홀 근처로 보냈고, 5번홀(파5)에서는 약 10m 가까운 긴 이글 퍼트를 넣어 우즈의 110개 홀 연속 ‘노 보기’를 넘어서는 111개 홀 연속 기록을 이어갔다. 곧바로 이어진 6번, 7번홀에서는 거푸 짧은 버디 퍼트를 떨구궈 타수를 4언더파까지 줄였다. 7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로 들어갔지만 이 공을 또 홀 약 1.5m에 붙이면서 오히려 버디를 잡아냈다. 고진영은 “9번홀 첫 번째 퍼트는 나쁘지 않았는데 두 번째 퍼트가 안 좋았다. 120개홀까지는 기록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괜찮다”면서 “노 보기 행진이 끝나 샷이나 경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과학계 ‘유리천장’ 아직 깨지지 않았다

    과학계 ‘유리천장’ 아직 깨지지 않았다

    연구기관 채용·승진시 男과학자 선호 인사담당자들 ‘과학=남성’ 편견 여전현대 사회에서는 이미 ‘여성과 남성이 하는 일은 다르다’는 전통적인 성(gender) 관념은 진부한 것이 됐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여성은 기술의 최종 산물이나 시스템을 사용하는 이용자로서뿐만 아니라 새로운 과학기술 성과를 만들어 내는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라는 단어에서 사람들은 하얀 실험복을 입은 채 비커나 시험관을 들고 실험하는 남성 과학자를 무의식적으로 떠올리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이 같은 무의식적인 편견이 여성 과학자들의 연구 생산성과 직업적 성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랑스 엑스-마르세이유대 인지심리학연구소,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보안·법무연구소, 클레몽-오베르뉴대 사회·인지심리학연구소,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공동연구팀은 과학 연구기관의 인사담당자들이 채용이나 승진 인사에서 비슷한 조건의 남녀 과학자 중 남성 과학자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 및 실험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27일자에 실렸다. 지금까지 과학자에 대한 성 편견 연구 대부분은 이름과 프로필을 제시한 뒤 누가 더 우수한 연구성과를 낼 것 같은지를 묻는 일종의 가상 시나리오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그러나 연구팀은 우선 프랑스 CNRS 산하 자연과학, 공학 분야는 물론 사회과학 분야까지 40개 연구소를 대상으로 최근 4년 동안 채용한 과학자의 성비를 분석했다. 그다음 이들 연구소 인사위원회 위원 414명을 대상으로 과학자에 대한 성 인식 관련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 참여한 위원들의 연령은 35~64세의 남성 257명과 여성 157명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컴퓨터 화면에 여러 종류의 단어들을 빠르게 보여준 뒤 단어로 연상되는 성을 판단하도록 하는 실험을 15분 동안 진행했다. 실험 결과 여성 관련 단어들과 과학 개념을 짝지어야 할 때 남성과 과학 관련 단어들을 짝지을 때보다 판단하고 분류하는 시간이 더 길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같은 성 인지 실험 점수는 연구소의 여성 과학자 채용 비율과 정비례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점수가 높게 나온 연구소가 여성 과학자 채용 비율도 높다는 설명이다. 많은 연구소들에서 여성 채용 비율은 25~40% 수준으로 조사됐다. 문화 및 사회학 분야 연구소들에서 여성 과학자 채용 비율은 60%에 가깝고 성 인지 실험 평가 점수도 높게 나왔다. 반면 구조 및 재료공학, 음향학, 이론 물리학 분야에서 여성 채용 비율은 10%를 밑돌 뿐만 아니라 성 인지 실험 점수도 낮고 인사담당자들도 ‘과학=남성 과학자’라는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벨 르네 엑스-마르세이유대 교수는 “사회 곳곳에서 ‘과학적 사고는 곧 남성적 사고’라는 암묵적 연관성을 보이는 것들이 여전히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이번 연구는 여성 과학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무의식적인 성적 장벽이 실제 어떤 연구에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르네 교수는 “여성 과학자 숫자는 물론 연구관리직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많지 않기 때문에 여성에게 중요하거나 필요로 하는 과학연구들이 외면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보기 프리’ KO, 5승 향해 GO!

    ‘보기 프리’ KO, 5승 향해 GO!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승째를 보기 없이 일궈낸 고진영(24)이 골프채를 고쳐 잡았다. 고진영은 29일부터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한다. 관건은 2주 연속 우승과 노보기 행진 여부다. 고진영은 이달 초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 3번홀부터 캐나다퍼시픽 여자오픈 최종일 마지막홀까지 106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LPGA 투어에서 106개홀 연속 ‘보기 프리’ 관련 기록 자체가 찾기도 힘들 뿐더러 공식 집계는 1992년 이후 이뤄진 터라 고진영이 얼마나 진기록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미국 남자투어(PGA)에서도 72홀 노보기 우승은 단 두 명이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진영은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을 보태면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처음으로 시즌 5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 경우 우승 상금 19만 5000달러를 보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LPGA 투어에서 12년 만에 30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된다. 고진영의 현재 시즌 상금은 261만 8631달러(약 31억 7000만원)다. 브룩 핸더슨(캐나다), 박성현, 김세영(이상 26)등 세 명이 펼치는 시즌 3승 경쟁도 뜨겁다. 이들은 고진영에 이어 나란히 2승씩 기록 중이다. 핸더슨은 2015년, 2016년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바 있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2015, 2017년에 이룬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에도 바짝 다가서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보기 없는 여왕 보기 드문 기록

    보기 없는 여왕 보기 드문 기록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나흘 동안 ‘72홀 노보기’로 시즌 4승을 수확하며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여왕 등극을 예고했다. 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파72·6709야드)에서 열린 캐나다퍼시픽 여자오픈 4라운드까지 버디만 26개를 잡아내면서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2위 니콜 라르센(덴마크·21언더파)을 5타 차로 따돌린 고진영은 이로써 올 시즌에만 4승째, LPGA 투어 데뷔 1년 6개월 만에 통산 6승째를 거뒀다.고진영은 4라운드 72홀을 돌면서 단 하나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았다.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시작으로 2라운드 5개, 3라운드 7개를 기록하고 마지막 4라운드에서 다시 버디 8개를 쓸어 담는 등 버디로만 타수를 줄였다. 나흘 동안 한 개의 타수를 잃지 않은 고진영의 정확한 샷과 퍼트에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흠잡을 데 없는 무결점 경기를 펄쳤다”고 극찬했다. 그의 노보기 우승은 2015년 박인비(31)가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72홀 ‘노보기’ 이후 4년 만이다. 고진영은 “보기를 한 번도 안 하고 우승했다는 것이 감격스럽고, 나 자신이 대단하다고 조금은 느꼈던 한 주였다”면서 “어젯밤 친구가 노보기가 행진 중이라고 말해줘 4라운드에서도 보기 없는 라운드를 만들자고 마음먹었는데 정말 이뤄냈다”고 기뻐했다. 고진영은 이달 초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 2번홀에서 보기를 친 이후 이날 4라운드 마지막 홀까지 106개홀 연속으로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태극기가 그려진 스코어북을 뒷주머니에 꽂고 다니며 승수 사냥에 바짝 물이 오른 고진영의 ‘노보기’ 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고진영은 지난 2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과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 7월 네 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다승 선두를 질주 중이다. 2016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2) 이후 3년 만에 한 시즌 4승에 안착했다. 현재까지 24개 대회를 치른 올 시즌 2승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고진영을 포함해 나란히 2승씩을 신고한 브룩 핸더슨(캐나다), 박성현, 김세영(이상 26) 등 4명이다. 세계랭킹 1위에 걸맞게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무결점 컴퓨터 샷’은 고진영의 최고 무기다. 4번째 정상을 밟은 고진영은 상금을 비롯해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등 개인 타이틀의 주요 부문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연장전서 일내고 日열도 잠재웠네

    연장전서 일내고 日열도 잠재웠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GPA) 투어에 뛰어든 배선우(25)가 ‘준우승 징크스’를 털고 연장 끝에 일본 무대에서의 첫 승을 신고했다. 배선우는 1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국제컨트리클럽 시마마쓰 코스(파72·6531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홋카이도 메이지컵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3타를 줄인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냈다. 배선우는 2017년 상금왕 스즈키 아이(25), 안선주(31) 등 2위 그룹에 2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공동 3위로 시작, 5언더파의 맹타로 추격전을 펼친 끝에 동타를 만든 일본 투어 16승 관록의 ‘베테랑’ 테레사 루(대만)와의 연장 첫 홀에서 귀중한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J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14위의 성적으로 올해 JLPGA 투어에 데뷔한 배선우는 17개 대회 만에 준우승의 징크스를 떨치고 기어코 데뷔 첫 승을 만들어냈다. 배선우는 앞서 데뷔 후 16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준우승 세 차례, 3위(공동 순위 포함) 두 차례를 포함해 3분의1이 넘는 6개 대회에서 우승권 또는 ‘톱10’ 성적으로 일본 첫 승을 노크했지만 번번이 돌아섰다. 지난주 야마나시현 나루사와 골프클럽에서 끝난 다이토겐타쿠 대회 4라운드에서는 3타를 줄이며 나리타 미스즈(27)를 뒤쫓았지만 단 1타가 모자라 연장의 기회를 맞지 못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승을 올린 뒤 일본 무대를 타진했던 배선우는 일본 진출 5개월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성공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우승상금은 1620만엔(약 1억 8500만원). 일본 진출 이후 이날까지 6466만엔(약 7억 3850만원)을 벌어들인 배선우는 시즌 상금 순위도 ‘톱10’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 5일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42년 만에 일본에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컵을 안긴 시부노 히나코(21)가 4언더파 13위로 귀국 신고를 마친 가운데 안선주는 11언더파 3위, 신지애 8언더파 공동 5위 등의 성적을 냈다. 배선우의 우승으로 ‘일본파’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23개 대회에서 6승을 합작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피곤 .. 피곤 .. 고진영 간신히 예상 커트라인 통과

    피곤 .. 피곤 .. 고진영 간신히 예상 커트라인 통과

    “여기가 어딘지 모르고 경기했다” .. 예상 컷 2오버파 가까스로 모면 2주 연속으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과 여자브리티시오픈에서 각각 우승과 3위의 성적을 내고 곧바로 국내 대회에 나선 고진영(24)이 극도의 피로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예상 커트라인을 간신히 넘겼다.고진영은 9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2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대회장인 오라컨트리클럽은 초등학교 때부터 익숙한 데다 하고 2017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고진영은 공동 56위로 밀려나면서 예상 컷인 2오버파를 간신히 면했다. 고진영은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몸도 부었다”면서 “여기가 어딘지 모르고 경기했다. 마치 새벽 서너시에 경기한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그린 스피드에도 적응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모처럼 고국 팬들의 응원에 힘이 난다. 내일은 더 힘을 내겠다”고 2라운드를 기약했다. 고진영과 함께 2주 연속 메이저대회를 치르고 출전한 박인비(31)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박인비는 “퍼트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 아쉬운 홀도 몇 개 있지만 바람이 부는 속에서도 잘 친 것 같다. 우승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또 KLPGA 투어 상반기에만 4승을 거둔 최혜진(20)은 고진영과의 동반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때려 하반기 첫 대회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단독 선두는 ‘돌아온 장타여왕’ 이정민(27)이 꿰찼다. 통산 8승을 거뒀지만 2016년부터 긴 부진에 빠졌다가 올해 네 차례 ‘톱10’ 입상으로 재기의 날개를 편 이정민은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1라운드 선두다. 이정민은 “전에는 첫날 스코어가 좋으면 이튿날엔 방어적으로 경기했지만, 내일은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영(23)이 버디 9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2타 뒤진 2위에 오른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23)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루키’ 이소미(20)는 3번홀(파3·161야드)에서 홀인원을 해 2000만원짜리 웨딩 상품권을 받았다. 이소미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9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치어쓰] 법무 조국 “난 청문회 통과 못한다”···과거 인터뷰서 밝힌 이유

    [정-치어쓰] 법무 조국 “난 청문회 통과 못한다”···과거 인터뷰서 밝힌 이유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9일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그간 조 후보자와 친일 논쟁을 벌였던 야당은 후보자 낙마를 벼르는 모습입니다. 조 후보자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저서, 인터뷰를 종합해 청문회 쟁점을 예상해봤습니다. 먼저 2010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절 조 후보자의 언론 인터뷰 한토막을 꺼내보겠습니다. 인터뷰에서 “어떤 자리를 생각해 본 적이 있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조 후보자는 “난 청문회 통과 못한다”라고 답합니다. 당시 조 후보자가 말한 자신의 불가 사유 두 가지는 ‘국가보안법 처벌’과 ‘위장전입’ 전력입니다. 당시 인터뷰 전문을 옮기면 이렇습니다. -그러면 ‘장외 우량주’인 조 교수도 거론되겠다. 드림팀 놀이를 하면서 어떤 자리를 생각해 본 적 있나. =하하. 나는 청문회를 통과 못한다.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은 적이 있고…이 대목은 오프더레코드를 요청해야 하나? 위장전입을 한 적도 있다. 내가 제사를 모시는데 집안 어른들이 내 명의로 선산을 구입하면서 실제 거주하지 않았던 친척집으로 주소를 옮긴 적이 있다고 들었다. <한겨레21 2010. 11. 03>그해 7·28 재보궐 선거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정치권에서 주목받던 조 후보자는 ‘진보집권플랜’이라는 책을 내고 정파를 뛰어넘어 시민들이 직접 대통령, 총리, 장관 후보들을 뽑아보자며 ‘드림팀 놀이’를 제안합니다. 이에 대해 기자가 ‘(놀이 제안자로서) 당신은 어떤 자리를 생각해봤냐’고 물었더니 자신 스스로 청문회에서 공격받을 수 있는 지점을 언급한 겁니다. 우선 국가보안법 처벌 부분입니다. 조 후보자는 1992년 최연소로 울산대 법학과 교수가 됩니다. 바로 다음 해인 1993년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가입죄 위반으로 구속되죠.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5~6개월간 구치소 생활을 합니다. 조 후보는 당시 일에 대해 “사노맹 핵심 간부였던 백태웅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고향·학과 선배여서 자금 지원과 글을 써줬다. 사노맹에 이견도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 부분을 도돌이표처럼 재언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민정수석 자격으로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조 후보자를 향해 ‘시대착오적 좌파정권의 척수’라고 비난한 바 있죠.위장전입 문제는 지금까지 언론에서 지적한 바가 없기에 지난 7일 조 후보자에게 직접 사실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수 차례 전화 연결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조 후보자 측에서 문자로 연락을 해왔는데요. 요지는 “‘선산 구입 위해 위장전입했다고 들었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는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그런 사실이 없었다”라는 겁니다. 문자 내용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조국 측) 위장전입한 바 없습니다. 기자) 그럼 인터뷰 내용이 잘못됐다는 말인가. 조국 측) “선산 구입 위해 위장전입했다라고 들었다”라고 했는데 그러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기자) 그렇게 들었는데 직접 사실 확인을 해보니 아니라는 말인가 조국 측) 네, 집안 어른들이 그랬다고 들었는데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 사안은 서류를 통해 확인될 것입니다. 조 후보자 측의 말을 종합해보면 조 후보자가 집안 어른들에게 들은 내용으로 인터뷰를 했지만 확인해보니 사실과 다르다는 겁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있지만 아직은 조 후보자 측의 주장이기 때문에 서류상 확인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그동안 청문회에서 위장전입은 단골 소재였습니다. 많은 후보자들이 ‘과거에는 관행이었다’, ‘위장전입 관련 법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그대로 장관직에 임명됐죠. 청와대 고위공직후보자 인사검증 7대 기준조차 위장전입에 대해 ‘05년 7월 이후 부동산 투기, 자녀의 선호학교 배정 등을 위한 목적으로 2회 이상 위장전입을 한 경우’로 세부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2005년 이전에 한 위장전입 한 번 정도는 괜찮다는 겁니다. 국민들이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전과자가 되는 현실과 비교하면 후보자들에게 관대한 측면이 있습니다.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다시 한번 이 부분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조 후보자가 SNS에서 일본 정부의 문제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일부 야당과 언론을 ‘친일파’로 규정하고 그들의 행위를 ‘이적(利敵) 행위’라고 비판한 것이 정당한지를 놓고 야당의 문제 제기가 있을 듯합니다. 물론 틀린 사실을 얘기하는 일부 야당 의원들에게는 잣대를 들이대야죠. 그럼에도 ‘적(일본)을 돕는 행위를 했다’고까지 규정한 건 과도해 보입니다. 이번 청문회 역시 제대로 된 ‘정책’ 청문회가 되기는 힘들 듯한데요. 야당은 ‘흠집 내기’가 아닌 도덕성 검증을 하되 조 후보자가 주장해 온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도입이 옳은 일인지 검증하는 데 집중하는 건 어떨까요.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유튜브에서 ‘정-치어쓰‘ 검색하셔도 영상 확인 가능합니다.
  • 셋 살해 후 3300㎞ 달아난 캐나다 10대 둘 결국 ‘극단적 선택’

    셋 살해 후 3300㎞ 달아난 캐나다 10대 둘 결국 ‘극단적 선택’

    세 건의 살인을 저지르고 달아난 두 10대 청년들의 말로는 결국 극단적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캐나다 북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호주 여성과 미국 남성 커플, 캐나다 남성을 살해하고 달아난 캄 맥클레오드(19)와 브라이어 슈메겔스키(18)가 최초의 살해 현장에서 동쪽으로 3300㎞나 떨어진 마니토바주 길람 마을 근처에서 7일(현지시간)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연방 공중안전부의 랄프 굿데일 장관은 “바라건대 유족들이 슬픔을 마무리지을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왕립캐나다 기마경찰 부국장인 제인 맥래치는 이날 기자회견 도중 “난 그 주검들이 두 사람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공식적으로 신원 확인을 할 수는 없어 부검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둘의 살해 동기 역시 밝혀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몇 주 동안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1300명 안팎이 거주하는 길람을 대대적으로 수색해왔다면서 이제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숲으로 산책 나갈 때 아무런 두려움 없이 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밴쿠버섬 출신인 두 청소년은 유콘강 유역에 일하러 간다며 집을 떠났다. 그러다 2주 일정으로 배낭 여행 중이던 차이나 디스(24·호주)와 남자친구 루카스 파울러(23·미국) 커플을 우연히 만나 지난달 14일과 15일 사이 총기로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둘의 주검이 발견된 곳은 알래스카 고속도로 옆 리어드 리버 핫 스프링스였다. 같은 달 19일에는 디스와 파울러가 사용하던 것으로 알려진 레오너드 딕(64)의 자동차가 불에 타고 2㎞ 떨어진 곳에서 딕의 총상 입은 주검이 발견됐다. 딕은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강사였다.그리고 두 청년은 이틀 뒤 메도우 호수에서 목격된 뒤 23일 길람에서 타고 다니던 자동차가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 이 때부터 둘을 찾기 위해 아흐레 동안 1만 1000㎢의 광활한 땅을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샅샅이 뒤졌다. 500채의 가옥과 버려진 건물 등을 수색했다. 둘이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남쪽으로 90㎞ 떨어진 요크 랜딩의 오지 마을까지 살폈지만 성과가 없었다. 해서 지난달 31일 수색 당국은 동원된 자원들을 “회수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그러다 일주일 만인 7일 강둑에서 두 사람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물건이 발견돼 수색에 박차를 가한 끝에 주검을 발견하게 됐다. 둘의 살해 동기를 파악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경찰은 포렌식 증거들을 모두 취합한 뒤 종합적으로 어떻게 기소할지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82억원 ‘錢의 전쟁’ 시작됐다

    182억원 ‘錢의 전쟁’ 시작됐다

    올해 첫 1500만 달러(약 182억원)짜리 ‘잭팟’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단 1명에게 주는 우승 보너스만 1500만 달러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가 시작된다. 8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 골프클럽(파71·7370야드)에서 열리는 노던트러스트가 잭팟으로 가는 첫 대회다. 올해 크게 달라진 PGA 투어 PO 관전포인트 몇 가지를 짚어 본다.PGA 투어 PO는 지난해까지 총 4개의 대회가 시리즈로 열렸지만 올해는 기존 델테크놀로지챔피언십이 빠지면서 3개 대회로 줄었다. 1차전인 노던트러스트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이 출전하지만 2차전인 BMW챔피언십에는 상위 70명만 출전하는 것으로 정리되고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는 다시 상위 30명에게만 출전권이 돌아간다. 그야말로 125→70→30으로 추려지는 ‘왕 중 왕’전이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 가운데 또 하나는 투어챔피언십 우승자가 페덱스컵 트로피까지 가져간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페덱스컵 우승자와 투어챔피언십 우승자가 달랐다. 이는 대회 순위에 따라 지급되는 페덱스컵 포인트가 각각 달랐기 때문이다. 지난 대회 우승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했지만 페덱스컵 최후의 승자는 공동 4위를 하고도 포인트에서 앞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였다. 투어챔피언십 출전자 30명에게는 2차전인 BMW챔피언십까지의 페덱스컵 포인트를 기준으로 ‘스트로크 보너스 시스템’이 적용된다. 최종전에 나서는 30명에게는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별로 10언더파부터 1언더파까지 보너스 타수가 부여되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스트로크 보너스 대신 재조정(리셋)한 페덱스컵 포인트를 부여했다.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역대 최대 돈잔치에선 상금액이 가장 큰 관심거리다. 지난해까지는 우승 상금 이외에 무려 1000만 달러(약 121억원)의 현금이 담긴 대형 유리상자가 최후의 승자 품에 안겼다. 올해는 50%가 인상된 1500만 달러다. 우즈도 훌쩍 오른 보너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최근 디 오픈(브리티시오픈)에서 컷 탈락한 이후 PO 1차전인 노던트러스트를 준비해 왔다. 우즈는 지난해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려 최후의 30명이 출전한 투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페덱스컵 정상에 서지는 못해 대회 우승 상금 162만 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로즈보다 단 41점의 페덱스컵 포인트가 모자랐기 때문이다. 우즈는 2007년 첫 도입된 페덱스컵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2007년·2009년) 잭팟의 주인공이었다. 한편 올 시즌 신인왕에 도전하는 임성재(21)도 PO에 도전장을 던졌다. 우승은 아직 없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3위(1097점)로 신인 중 가장 높다. 지난주 윈덤챔피언십에서 선두를 달리다 아쉬운 3위에 그친 안병훈(28)도 ‘30명 관문’을 노크한다. 이 밖에 강성훈(32), 이경훈(28), 김시우(24)와 케빈 나(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등도 PO 1차전 125인 명단에 들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메이저 3승 눈앞서 놓친 고진영

    메이저 3승 눈앞서 놓친 고진영

    韓 3번째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수상했다. 다섯 차례 메이저 대회 합산 성적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부여하는 영예로 한국 선수로는 2015년 박인비(31), 2017년 유소연(29) 이후 세 번째 수상이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6756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작성해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앞서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공동 4위에 머물렀던 고진영은 대회 마지막 날 맹추격전을 벌였지만 18언더파를 기록한 시부노 히나코(21·일본)와 17언더파의 리젯 살라스(30·미국·17언더파)에게 밀려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한 해 메이저 3승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놓친 고진영은 “내 플레이는 99점”이라면서 “올해 들어서 가장 만족스러운 날이었다”고 자부했다. 일본 선수로는 42년 만에 LPGA의 메이저 정상에 오른 시부노는 첫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대표적인 ‘멘탈 게임’인 메이저 골프 대회에서 늘 밝고 잘 웃어 ‘스마일 신데렐라’라는 별명을 가진 시부노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은 채 시종일관 방긋방긋 웃으며 갤러리들과 연신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우승까지 직행했다. 지난해 말 세계랭킹 550위대에서 대회 직전 46위까지 치솟았던 시부노는 “경기 내내 리더보드를 보며 플레이했고 내 위치를 알고 있었다. 18번 홀 퍼팅 전에 퍼트에 성공하면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생각했다”며 신인답지 않은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매니저 시게마쓰 히로시도 3라운드에서 사무라이 복장을 하고 장난감 칼을 찬 채 시부노를 응원한 데 이어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광대 복장을 하는 등 둘 다 독특한 정신세계로 눈길을 끌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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