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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모터쇼 “레이싱 모델, 야한 옷 입지마!” 왜?

    벨기에 모터쇼 “레이싱 모델, 야한 옷 입지마!” 왜?

    ’모터쇼의 꽃’ 으로 불리는 레이싱 모델의 야한 옷차림에 공식적인 제동이 걸렸다. 최근 벨기에 자동차 협회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부터 개최 예정인 브뤼셀 국제 모터쇼에 참가하는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여성 모델이 ‘적절한 의상’을 착용하도록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협회 측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 행사에서 일부 관람자의 음란 행위 적발과 벨기에 조엘 밀케 기회 균등 장관의 요청 때문이다. 밀케 장관은 협회 측에 보낸 편지에서 “모터쇼는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는 행사”라면서 “여성의 몸을 홍보 목적으로 사용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性)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협회 측이 밀케 장관의 의견을 전격적으로 수용해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것. 브뤼셀 국제 모터쇼 대변인은 “각 자동차 메이커 측에 여성 모델이 과도한 노출 의상을 입지 말라고 당부했다.” 면서 “참가 업체들 대부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다. 모터쇼에 참가한 레이싱 모델의 노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급기야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한 모터쇼에는 비키니를 입은 아동 모델까지 등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브뤼셀 국제 모터쇼는 오는 11일 부터 10일 간 열릴 예정이며 약 35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뉴스팀
  • 2012년, 과학을 돌아보다

    2012년, 과학을 돌아보다

     밀레니엄을 맞았던 1999년말 이후 가장 시끄러웠던 종말론 논란을 무사히 지나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종말의 날’, ‘휴거’, ‘둠즈데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이들 종말론의 공통점은 정작 그 날이 지나면 거짓말처럼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지워진다는 점이다. 이제 마야달력 따위의 소모적인 얘기는 잊어버리고, 올 한 해를 돌아볼 때가 됐다. 전세계 과학계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과학저널 ‘사이언스’와 ‘네이처’는 2012년 366일(2012년은 윤년)간 과학이 이뤄낸 성과들을 결산하면서 서로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사이언스’는 10개의 과학적 돌파구를, ‘네이처’는 과학을 만들어낸 10명의 사람을 주제로 삼았다. 물론 과학은 ‘사람’의 영역이기에 두 저널이 다루는 내용이 완전히 다를 수는 없다.  사이언스는 올해 최고의 과학성과로 ‘힉스 입자의 발견’을 올려놓았다. 굳이 사이언스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힉스 입자가 올 과학계 최고의 이슈라는데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다. 1960년대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교수를 비롯한 여러 과학자들이 그 존재를 예측한 이후 물리학계는 ‘세상 만물에 질량을 부여한 신(神)의 입자’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10조원 이상이 투입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가 올해 드디어 그 결과물을 내놓았다. 지난 7월 CERN은 “힉스로 추정되는 새로운 입자를 찾아냈다.”고 공식선언했다. CERN은 현재 이 입자가 힉스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연말쯤 판명날 예정이었지만 이상징후들이 발견되면서 내년 3월로 발표가 미뤄진 상태다. 이 입자가 힉스든 아니든 인류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존재를 찾아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힉스보다 더 오랜 기다림 끝에 올해 모습을 드러낸 물질도 있다. 1938년 이탈리아 물리학자 에토레 마요라나는 양자 이론을 토대로 ‘마요라나 페르미온’의 존재를 예측했다. 마요나라 페르미온은 세상을 구성하는 물질과 보이지 않는 영역을 차지하는 반물질의 경계에 서 있으며 우주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흑물질의 주성분으로 추정된다. 올해 4월 네덜란드 델프트 대학 연구진이 특수 장치를 이용해 흔적을 찾아냈다. 과학자들은 마요나라 페르미온을 잡아둘 수 있으면 현재의 컴퓨터보다 수백~수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각만으로 로봇 팔 조종하는 기술  ‘진화’에 대한 오해 중 가장 흔한 것이 ‘진화에는 일정한 방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늦게 생겨난 생물종일수록 고등동물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진화는 무수히 많은 가지를 뻗는 ‘생명의 나무’ 형태로 진행된다. 자연환경에 더 유리하게 적응한 동물이라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9월 사이언스 표지를 장식한 ‘데니소바인의 게놈 해독’은 이같은 진화의 무방향성을 보여준다. 2008년 시베리아 남부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데니소바인은 3만~5만년전 현생인류나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시대를 살았다. 학계에서는 이 당시에 최소한 4종 이상의 인류가 살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진은 올해 데니소바인 소녀의 손가락 뼈와 어금니 화석을 통해 또다른 인류의 정체를 밝혀냈다. 분석결과 데니소바인은 약 80만년전 현생인류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고, 호주 인근 파푸아뉴기니에 사는 사람들이나 동남아시아인과 유전적으로 아주 비슷했다. 그렇다면 왜 데니소바인은 호모 사피엔스 대신 지구의 주인이 되지 못했을까. 연구진은 “현생인류는 전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해, 각 지역에 맞게 살아남을 능력을 확보했다.”면서 “하지만 데니소바인은 짧은 시간에 시베리아에서 동남아시아까지 이르는 넓은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해 적응에 실패하고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인류의 영원한 꿈인 ‘사람을 대신하는 로봇’은 올해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5월 미 브라운대 메디컬센터와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15년간 전신마비로 전혀 움직이지 못한 여성 환자가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조종하는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이 여성은 로봇 팔이 테이블에 있는 커피잔을 들어서 입으로 가져오게 해 빨대로 커피를 마신 다음 다시 커피잔을 테이블에 가져다 놓게 했다. 그는 이 같은 작업을 6번 시도해 4번 성공했다. 어린이용 아스피린만한 센서 칩을 뇌에 이식한 덕분이다. 환자가 팔을 움직인다고 상상하면 칩은 뇌세포 수십 개의 전자 활동을 포착한 다음 컴퓨터에 신호를 보내고 컴퓨터는 이를 로봇 팔에 보내는 명령어로 전환한다. 아직까지 완벽하지는 않지만, 재활의학이나 로봇 분야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한 것은 분명하다.  유전자조작 기술도 주목받았다. 생물학자들은 유전자의 역할이나 변이를 밝히는 단계를 넘어 유전자를 직접 조작하거나 편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탈렌’(TALEN), ‘유전자 가위’ 등으로 불리는 이 기술들을 이용하면 단백질을 이용해 문제가 생긴 유전자의 일부분을 잘라내거나 이어붙이고,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사람이나 동물의 질병 원인을 찾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우수한 형질을 새롭게 심어넘을 수도 있는 ‘꿈의 기술’이라는 것이 사이언스의 평가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연구진들도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허리케인 샌디 예측한 고담의 수호자  다시 힉스로 돌아가보자.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실험’으로 불리는 힉스 추적이 순탄했을리 없다. 유럽은 물론 세계 각국의 예산이 동원됐고, “왜 이런 실험에 돈을 대야 하느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네이처가 올해 과학에서 주목받은 인물 중 첫 번째로 롤프 디터 호이어 CERN 소장을 꼽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네이처는 호이어에게 ‘힉스 외교관’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호이어는 이론물리학자가 아니라 평생 가속기 설계에 매달려온 건축전문가다. 무엇보다 ‘달변가’다. 그는 CERN의 기자회견마다 등장해, 수많은 미사여부와 완벽한 비유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CERN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박인규 서울시립대 교수는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LHC실험에 참여했지만, 호이어가 없었다면 아예 실험진행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 인물은 올 10월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미 동북부 지역의 피해를 12년 전에 미리 예측해 대비가 가능하도록 한 신시아 로젠츠베이그 박사가 꼽혔다. 네이처는 “로젠츠베이그는 허리케인으로 영화 베트맨 속 고담시가 될 뻔 했던 뉴욕의 수호자로 떠올랐다.”고 추어올렸다. ‘화성 습격’으로 불리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 프로젝트의 총괄책임자인 애덤 스텔츠너 박사는 정형적인 과학자의 틀을 깬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전세계에 보여줬다. 스텔츠너는 기존 방식으로는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 제대로 내릴 수 없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낙하산을 이용한 획기적인 착륙법을 고안했다. 스텔츠너 덕분에 ‘25억달러짜리 위험한 도박’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전세계로 중계된 큐리오시티의 화성착륙은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호응을 얻었다. 큐리오시티는 현재 화성 표면을 분주하게 움직이며 새로운 샘플 분석 결과를 지구로 보내오고 있다. 이 밖에 암 줄기세포를 발견한 세드릭 블랑팽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교수, 세계 최대 게놈 분석 기관인 베이징게놈연구소(BGI)를 이끄는 왕준 소장도 올해의 과학자로 선정됐다.  과학계에 논란을 일으킨 사람들도 여럿 이름을 올렸다. 엘리자베스 아이런스 박사는 ‘과학계의 검은 이면’에 도전했다. 그는 2009년부터 실험을 통해 앞서 발표한 유명 연구들을 다시 실험해 실제로는 재연이 불가능한 조작된 결과들이라는 점을 만천하에 알렸다. 바이엘 등 거대 제약사의 연구는 물론 유전자 연구의 이정표로 꼽히는 연구들에서도 조작이 발견됐다. 네덜란드 에라스뮤스 의대의 론 푸시에 교수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실에서 변종을 만들어 입증했다. 푸시에는 이후 “테러에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미국 정부가 논문 일부를 삭제하도록 요청하면서 ‘검열’ 논란에도 휘말렸다. 조 핸델스만 교수는 과학 분야 교수들이 여학생보다 남학생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2009년 300여명의 희생자를 낸 대지진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금고 6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베르나르도 데 베르나르디니스 박사는 올해 가장 황당한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EU ‘유로존 대형은행 ECB가 감독’ 합의

    유럽연합(EU)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대형 은행들에 대한 통합 감독 체제에 합의했다. EU 재무장관들은 13일(현지시간)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에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단일 감독권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자산 규모 300억 유로(약 42조원) 이상의 대형 은행들은 각국 중앙은행이 아니라 ECB의 감독을 받게 되며, ECB는 이들 은행에 대한 영업 취소권과 조사권, 제재 부과 권한 등 강력한 감독권을 갖게 된다. 유로존 은행 통합 감독체계가 마련됨에 따라 유로존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가 회원국을 거치지 않고 회원국 은행에 직접 구제금융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은행 위기가 해당 국가의 부채 위기로 번지는 것을 차단할 수 있으며 부실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탓에 정부 부채가 쌓이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게 됐다. EU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바소 시알리 키프로스 재무장관은 “이번 합의는 유럽에 주는 성탄절 선물”이라며 “우리 목표는 금융 부문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역내 시장·서비스 담당 집행위원은 유로존 전체 6000개 은행 중 약 200개 은행이 ECB의 직접적인 감독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차기 지원분 344억 유로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도시에서 조깅하면 머리 나빠진다”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이롭다는 조깅. 그런데 도시에서 조깅은 우리 머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 브리예대학 인간생리·스포츠의학과 연구진은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많은 도시는 공기가 오염돼 있어 야외에서 하는 조깅은 머리가 나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도시와 시골 지역에 각각 두 그룹으로 나눠 총 12주간 주 3회 점심시간에 조깅하기를 요청했다. 이후 각 그룹의 뇌 기능을 검사한 결과 대기가 오염된 도시에서 운동을 한 그룹은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는 능력인 뇌 가소성과 이해력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정신 질환과 관련된 염증 지표의 혈중 수치도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건강한 몸과 정신을 얻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라면서 “도시인들은 차가 많은 러시아워를 피하고, 오염 물질이 씻겨나가는 바람이 불거나 비오는 날에 조깅을하거나 실내운동을 하면 뇌 손상을 피하고도 건강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나토·러 “시리아 정권 붕괴 임박”

    시리아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또 정부군이 반군을 상대로 스커드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내전 발발 22개월 만에 시리아 사태가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3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각료회의에 참석한 보그다노프 차관은 “(알아사드가)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시리아 정부가 점점 더 많은 지역에서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반군이 승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 제재 결의안을 세 차례나 거부하고, 시리아 정부군에 무기를 원조하는 등 아사드 정권의 최대 우방국이다. 러시아의 최고 관리가 시리아 정부군의 패배 가능성을 처음 인정한 것은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시리아 정부 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말해 러시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NATO 본부에서 시리아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알아사드 정부는 붕괴단계에 접근하고 있으며, 정권 이양을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면서 “시리아 국민의 자유에 대한 열망을 수용하는 조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12일 미 백악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시리아 정부군이 북부 소재 반군 기지 최소 6곳에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정부군이 스커드 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해 3월 내전이 시작된 뒤 처음이다. 정부군이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에 화학무기는 실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으나, 추가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리아 내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최대 우려 대상인 화학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 밀집지역에 ‘인간에게 치명적 고통을 주는’ 소이탄을 투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날 시리아 내 활동가들이 촬영한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바탕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마을 2곳과 이들리브, 홈스 등 최소 4개 지역에 소이탄을 투하했다.”면서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리아, 폭탄에 화학무기 탑재”… 알아사드 망명 타진說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임박설이 속속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군이 맹독성 사린가스의 원료를 폭탄에 탑재했으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 NBC뉴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미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폭탄들은 수십대의 전투 폭격기를 통해 시리아 국민들의 머리 위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그러나 “아직 폭탄은 전투기에 실리지 않았고, 알아사드 대통령도 최종 명령을 내리진 않았다.”면서 “하지만 일단 명령이 내려지면 국제사회가 이를 막을 방법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AFP통신 등은 지난 3일 “시리아 정부가 사린가스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배합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여러 징후를 포착했다.”는 미 당국자의 발언을 보도해 국제사회를 긴장시켰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알아사드의 퇴진은 필연적이다. 다만 얼마나 더 많은 인명 희생이 있은 후에 물러날 것이냐의 문제만 남아 있다.”면서 “상황이 절박해진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사용을 감행하거나 또는 화학 무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시리아 내 단체 중 한 곳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알아사드 정권은 막판 궁지에 몰린 형국이다.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를 통제하고 있지만 주변국들의 무기 지원을 받은 반군은 다마스쿠스 인근 군사 공항까지 밀고 들어왔다. 이날 하루 동안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시리아 전역에서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인권단체들이 전했다. 나토는 전날 터키 남부 시리아 접경지역에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를 결정하며 유사시 본격적인 개입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알아사드 대통령이 대리인을 내세워 남미 국가로의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날 파이잘 알미크다드 시리아 외무차관이 최근 몇 주 동안 쿠바와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의 국가를 방문해 망명 의사를 담은 비밀 서한을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외무부는 현지 언론에 알미크다드 차관이 우고 차베스 대통령에게 알아사드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두 정상 간의 개인적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쿠바 등 관련국들이 시리아 국민들에게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망명 허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그리스 3차 구제금융 61조원, 새달 지급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그리스 채권단이 그리스의 채무 부담을 완화하고 구제금융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국가 파산 위기에 몰린 그리스는 일단 급한 불을 끄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 채권단 ‘트로이카’는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13시간 동안의 마라톤 회의 끝에 그리스에 구제금융 3차분 437억 유로(약 61조 5100억원)를 다음 달 13일 일괄적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리스는 국가신용등급이 ‘투자 부적격’ 상태로 떨어져 국채 발행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올해 초 트로이카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6월로 예정됐던 구제금융 3차분 지급이 수개월간 늦춰지면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 트로이카는 세제 개편 등의 개혁 조치를 그리스가 성실히 실행한다는 조건으로 구제금융 4차분을 내년 3월 말까지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로이카는 또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을 2020년까지 124%로 낮추기 위해 총 400억 유로 이상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IMF가 앞서 주장한 120%보다 약간 완화된 것이다. 올해 175%인 그리스의 부채비율이 향후 2년간 190~20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자 IMF는 부채비율 120%를 그리스의 지속 가능한 부채 수준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부채 감축 방법으로는 그리스 단기 국채 발행을 늘리고 민간 투자자들이 보유한 자국 채권을 할인된 가격에 재매입하는 방안 등이 동원될 예정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번 결정에 대해 “유럽과 그리스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신뢰도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역시 “이번 합의는 단지 돈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그리스와 유럽 전체 국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약속”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EU 정상회의 개막부터 긴축 다툼

    유럽연합(EU)의 2014년부터 2020년까지 1조 유로(약 1400조원) 규모의 예산 편성과 관련한 정상회의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막했다. 그러나 EU 예산과 관련한 회원국 간 의견 대립이 첨예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U 회원국은 회의 시작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회의 시작과 함께 27개국 정상들과 예산안 초안을 회람했다. 그러나 예산안 초안에 대한 국가 간 이견 때문에 회의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3시간가량 늦게 시작됐고, 곧이어 초안에 대한 입장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국가들이 속출하면서 1시간 30여분만에 정회됐다. 각국은 자국의 이해 관계에 따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국을 비롯해 스웨덴, 네덜란드는 현재 유럽 전역에서 긴축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어려운 때에 예산을 늘리기보다 EU의 예산도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반롬푀이가 회람한 예산안에 대해 “상당히 잘못됐다.”면서 다른 EU 회원국들이 계속해서 예산 증액을 주장한다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제적으로 낙후한 동유럽 회원국을 포함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은 고용 확대와 경제 성장을 위해 예산을 감축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7개 회원국이 각각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EU 예산안을 확정하는 시한이 정해져 있지 않은 탓에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주에 EU 예산안 합의가 이루어질지 의심된다.”면서 “추후에 다시 정상회의를 열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예산안 합의에 실패한다고 해도 다시 정상회의를 개최할 수는 있지만 시기가 늦어질수록 합의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U 회원국이 2014년까지 예산안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EU는 2013년 예산에 물가상승률 2%를 가산해 집행하게 된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②이탈리아 파르마, 친퀘테레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②이탈리아 파르마, 친퀘테레

    글·사진 최승표 기자 ●Italy Parma파르마 베르디와 토스카니니를 낳은 음악도시 프랑스에서 혹은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이동할 때, 여행객이 관문도시로 선택하는 곳은 십중팔구 북부의 밀라노다. 또 다른 경우의 수가 있다면 토리노 정도일 것이다. 허나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 더 남쪽에 위치한 파르마Parma까지 내려왔다. 친퀘테레Cinque Terre로 가기 전 가까운 거점이 필요했고, 소문난 파르마의 미식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소담스런 분위기의 중심가에는 예술사에 있어서 기억될 만한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파르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필로타 궁전Palazzo della Pilotta,나폴레옹이 가장 사랑했다는 그의 두 번째 아내인 마리 루이즈Marie Louise를 기리기 위한 글라우코 롬바르디Glauco Lombardi 박물관, 그 맞은편에는 음악을 지독히 사랑한 루이즈가 건립한 왕립극장이 한데 몰려 있다. 그녀는 가난한 음악도들을 위해 학교도 세웠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작곡가 베르디, 지휘자 토스카니니 등 이탈리아 음악의 거장들이 파르마에 많은 것도 그녀 덕분일 것이다. 파르마를 예술도시라 이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근거는 파르마 돔성당에서 찾을 수 있었다. 12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최초 건립된 성당의 외관은 바로크, 르네상스 시대를 지나면서 다양한 건축양식들이 포개진 모습이었다. 성당 내부는 단촐한 외관과는 상반되는 화려함을 자랑한다. 입체감이 느껴지는 프레스코 벽화 중에는 성경의 내용과 무관한 그림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당시 화가들이 자신을 후원하던 재력가들의 얼굴을 곳곳에 새겨 준 것이다. 파르마 미술의 혁명가라 불리는 안토니오 코레지오Antonio Correggio가 돔 천장에 그린 승천하는 성모 마리아 그림은 바티칸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보다 뛰어난 묘사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성당 한켠에 자리한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를 묘사한 조각품은 로마네스크에서 고딕으로 넘어가는 시기, 그러니까 두 개의 예술양식이 혼재된 독특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숨을 거둔 예수, 십자가 곁에서 예수를 지키는 천사, 예수의 옷을 받아든 로마 군인, 심지어 스승을 잃은 제자들까지 모두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신약성경에서 가장 심각한 국면을 묘사한 것 치고는 너무 우스꽝스러운 묘사라고 느껴졌다. 이는 1178년, 당시 성도들과 이교도의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며 세련미를 극대화한 고딕 회화의 특징적 묘사라고 한다. 파르마의 중심가, 필로타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는 젊은이들의 모습 햄과 치즈, 파르마의 자존심이자 신앙 인구 17만명의 소도시 파르마는 낙농업, 식품제조업이 발달한 도시다. 특히 파르마산 치즈 ‘파르미자노 레자노Parmigiano Reggiano’와 햄 ‘프로슈토Prosciutto’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파르마는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평야지대와 목초지가 나타나는데 바로 이 비옥한 땅이 치즈와 햄 맛의 비결이라 한다. 밀라노의 고르곤졸라, 나폴리의 모짜렐라, 시칠리아의 리코타 등 이탈리아 지역별로 명성 있는 치즈는 가공 방식뿐 아니라 그 지역의 토질과 물에 따라 맛이 좌우된다고 한다. 최근 파르마산 치즈로 둔갑한 ‘아르헨티나산 치즈’가 많은데 파르마 사람들만은 ‘짝퉁의 맛’을 정확히 변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파르마 사람들의 치즈에 대한 애착은 깊고도 유별나다. 파르마에서는 프로슈토 햄 생산을 위해 돼지에게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장’과 밤을 먹인다고 한다. 돼지고기 중에서도 뒷다리 부위를 소금에 절여져 9개월부터 최대 24개월간의 숙성기간을 거쳐 햄으로 만들어낸다. 치즈를 먹은 돼지의 살이어서일까? 파르마산 치즈와 햄에서는 닮은 향기와 맛이 난다. 파르마에서의 저녁 식탁에서는 치즈와 햄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 음식을 만날 수 있었다. 가정집 분위기가 물씬 나는 작은 레스토랑. 애피타이저는 송로버섯Truffle이 곁들여진 으깬감자 수프, 메인 요리로는 볼로니즈 파스타를 주문해 치즈를 듬뿍 얹어 먹었다. 파스타도 좋았지만 내가 가진 어휘로는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향의 송로버섯은 흡사 금지된 약물을 복용한 것처럼 내 미각과 신경을 몽롱한 상태에서 오래도록 놓아 주지 않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필로타 궁전Palazzo della Pilotta 16세기 파르마 지역을 통치하던 파르네제가家에서 만든 건물로 나폴레옹 전쟁, 2차 대전을 거치며 파괴되었다가 복원돼 지금은 공연장, 고고학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파르미자노 레자노Parmigiano Reggiano 파르마 전통 치즈로 6개월에서 최대 36개월까지 숙성시킨 것으로 다소 딱딱한 촉감에 누린내가 강하지 않고 고소한 뒷맛을 낸다. 와인과 함께 즐기거나 파스타나 샐러드에 가루로 뿌려 먹는다. ●Italy Cinque Terre친퀘테레 보물이 되어 버린 오색빛깔 바다마을 프랑스의 론알프스와 이탈리아의 파르마까지 주로 소도시를 다니며, 감춰진 진주같은 풍경들을 보았고, 세계 3대 진미라는 송로버섯까지 맛보았으니 유럽 여행에 대한 욕구는 웬만큼 해소된 상태였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뜨고 있는 이탈리아 여행지 친퀘테레Cinque Terre로 향하는 길, 여행의 피로가 쌓여 가면서 부푼 기대감도 사그라든 상태였다. 이런 심드렁한 태도는 리구리아해에서 불어온 바람을 맞은 순간 깨끗이 사라져 버렸다. ‘5개의 마을’이라는 뜻의 친퀘테레는 이탈리아 서북부 해안, 리구리아주에 속해 있다. 성수기에는 숙소 잡기가 어려운 탓에 밀라노, 피렌체, 파르마, 피사 등의 주변 도시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많이 찾는다. 파르마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친퀘테레로 가기 위한 관문도시인 라스페치아La Spezia에 닿았다. 친퀘테레를 제대로 즐기려면 가장 남쪽에 위치한 리오마조레Riomaggiore부터 북쪽의 몬테로소Monterosso까지, 혹은 그 반대 방향으로 해안길을 따라 걸으며 소담스러운 마을의 풍경과 리구리아 해변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이 좋다. 하루 만에 13.5km의 해안길을 걷기란 다소 버거운 일. 하여 이번 여행에서는 2~3개의 마을을 구경하고 해안선을 따라 보트크루즈를 타기로 결정했다. 처음 도착한 마을 마나롤라Manarola의 풍경은 제주도와 흡사했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쪽빛바다도 그렇지만 마을 안쪽, 그러니까 낮은 돌담벽이 엉성하게 줄지어 있고 농부들이 밭을 갈며 일상을 사는 모습은 전형적인 한국의 시골마을을 연상시켰다. 유네스코는 친퀘테레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각별히 보존에 힘쓰고 있다. 깎아지른 절벽에 계단식 다랑이논 같은 포도농장을 개척하고, 올리브나무를 길러낸 주민들의 일상을 침범하지 않기 위함이다. 이곳의 화이트 와인 맛은 이탈리아에서도 정평이 나 있는데 가파른 산비탈에서 농부들이 허리를 로프로 묶고 한 송이 한 송이 따낸 포도로 만들어진 것이라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친퀘테레 하이킹 코스 중 가장 유명하다는 ‘사랑의 길Via dell’ Amore’로 향했다. 리오마조레와 마나롤라, 두 마을을 잇는 1km 남짓한 해안절벽길은 여느 로맨틱한 관광지가 그런 것처럼 사랑을 다짐하는 연인들이 채워 놓은 자물쇠와 이름을 새겨 놓은 흔적들로 도배돼 있었다. 거리의 악사가 아코디언으로<여인의 향기> OST를 연주하자 주위의 연인들은 프렌치키스를 나누며 행복에 겨워했다. 리오마조레에서 몬테로소까지는 기차로 이동했다. 역에 내리자마자 맞닥뜨린 몬테로소의 풍경은 다른 4개 마을과는 전혀 달랐다. 백사장 해변에는 원색의 파라솔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고, 마을 안쪽 레스토랑과 카페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해변 휴양지였다. 한 레스토랑에 들러 파스타와 해산물 요리로 허기를 달랬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다양한 파스타를 먹어 왔지만 가장 한국인의 입맛에 익숙한 맛이었다. 홍합, 오징어 등 해산물로 우려낸 파스타 소스가 개운한 맛을 낸 덕이었다. 몬테로소에서 라스페치아로 가기 위해 보트에 몸을 실었다. 보트는 5개 마을 항구에 차례로 정박하며 관광객을 싣고 내렸다. 두 개의 마을, 베르나차Vernazza와 코르니글리아Corniglia는 항구에서 본 것이 전부였다. 먼발치서 바라본 두 마을은 나머지 3개 마을에 비해 규모가 작아 보였을 뿐 별다른 특징은 없어 보였다. 허나 나중에야 알았다. 친퀘테레 마을 중에서도 관광객이 덜 북적이면서 호젓하게 휴식을 즐기기에는 베르나차와 코르니글리아가 좋다는 사실을. 보트는 친퀘테레를 지나 라스페치아로 가기 전, 마지막 항구인 포르토베네레Porto Venere에 잠시 정박했다. 해가 수평선 근처로 내려오면서 더 따뜻해진 볕을 쬐며 바닷가로 걸어갔다. 수영복을 챙겨 오지 않은 것을 한탄하며 잠시라도 이방인의 때깔을 벗고 싶어 바닷물에 발을 담가 보았다. 지중해와 짧은 해후를 뒤로하고 결별할 생각에 밀물 같은 아쉬움이 살포시 밀려와 발목을 적셨다. 1 ‘사랑의 길’에서 흔적을 남기는 연인 2 친퀘테레 다섯 마을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리오마조레Riomaggiore의 항구 풍경 3 바닷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놀이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 4 마나롤라Manarola 마을, 한 카페에서 작렬하는 햇볕을 쬐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여행객 취재협조 레일유럽 www.raileurope.co.kr, 시크아울렛 www.chicoutletshopping.com/ko ▶travie info 친퀘테레 카드 친퀘테레에서는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길을 이용하려면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한 마을 내에서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친퀘테레 카드로는 하이킹코스 외에도 마을 내 대중교통, 지역 박물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성인 기준, 1일권은 주중 5유로, 주말은 12유로이며, 날짜와 연령대, 단체 규모에 따라 요금이 다양하다. 마을을 연결하는 친퀘테레 기차카드도 있다. 성인 기준 1일권은 10유로. 카드는 각 마을의 관광안내센터나 기차역에서 구매할 수 있다. www.cinqueterre.com ▶Travel to France & Italy 유럽 기차여행, 실속 있게 준비하는 법 이번 여행은 이동의 90%를 기차에 의존했다. 유럽 첫 기착지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해 친퀘테레를 여행하고 밀라노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는 순간까지 다양한 기차를 이용해 볼 수 있었던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였다. 유럽을 자유여행으로 가는 이들이 늘면서 실속 있게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정보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방문 국가와 도시, 체제 일수를 확정했다면 가장 적합한 철도 상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철도 상품과 주요 열차의 간략한 정보를 정리해 봤다. 유럽 철도 예약은 대부분의 국내 여행사에서 다루고 있으며, 레일유럽 웹사이트(www.raileurope.co.kr)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프랑스패스 프랑스를 3일 이상 여행한다면 프랑스패스를 구매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프랑스패스 소지자는 파리와 런던을 연결하는 유로스타Eurostar, 암스테르담, 브뤼셀 등과 연결되는 탈리스Thalys 등의 초고속 열차와 야간열차 등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지방 관광열차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파리 세느강 크루즈, 국립 박물관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유의할 점은 패스 소지자라 할지라도 TGV, 탈리스 등은 반드시 추가요금을 내고 좌석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 이는 여러 나라를 한번에 여행할 수 있는 유레일패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유레일 셀렉트패스 인접한 3~5개국 이상을 선택적으로 여행한다면 유레일 셀렉트패스Select Pass가 적합하다. 물론 2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 리저널패스Regional Pass도 있지만 모든 나라들이 조합돼 있는 것은 아니기에 셀렉트패스가 편리할 수도 있다. 가령 유레일 2개국 패스 중에는 스위스-이탈리아패스가 없기에 셀렉트패스를 선택하는 게 낫다. 한편 2013년부터 프랑스가 셀렉트패스에서 제외되고, 터키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여정에 이용한 기차들 ·탈리스Thalys 브뤼셀에서 파리까지 1시간 25분 만에 연결하며, 하루에 30편으로 운행 간격이 촘촘하다. 1등석을 이용할 경우, 와인을 포함한 음료와 디저트류를 무료로 제공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쾰른 등의 도시로도 연결된다. 각종 패스 소지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TGV 국내선 프랑스 초고속 열차인 TGV는 독일 방향으로 가는 동부선과 스위스쪽으로 가는 TGV리리아, 국내선 등으로 이뤄져 있다. 파리에서 리옹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되며, 2층에는 음료와 디저트를 구매할 수 있는 라운지 바가 있다. 패스 소지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TER 한국의 새마을열차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안시에서 샤모니로 이동하면서 이용한 기차는 관광열차가 아님에도 천장 일부가 유리로 돼 있어 이동 중 알프스 산맥을 관람하기 좋았다. 패스 소지자는 좌석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 ·Trenitalia 친퀘테레 여행을 마치고 라스페치아La Spezia에서 밀라노Milan로 돌아가는 길에 이용했다. 유레일패스 소지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 예약을 해야 한다. 1 브뤼셀과 파리를 연결하는 탈리스 열차. 1등석 탑승객에게는 음료와 다과가 제공된다 2 샤모니 몽블랑으로 가는 길, 커다란 유리창 너머 알프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SHOPPING OUTLET 유럽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쇼핑 시크아울렛 유럽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는 쇼핑이다. 이번 여행에는 유럽 내 9개 도시에 아울렛을 운영 중인 시크아울렛Chic Outlet 중 벨기에 브뤼셀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스메켈렌 빌리지Maasmechelen Village와 이탈리아 밀라노, 파르마에서 가까운 피덴자 빌리지Fidenza Village를 방문했다. 아울렛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가격.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최대 70%까지 저렴하다. 9곳의 빌리지(시크아울렛은 ‘아울렛’보다는 ‘빌리지’라는 표현을 좋아한다)는 면세 혜택을 제공하며(총 구매 금액의 약 10%를 출국시 공항에서 환급받을 수 있다), 도심부에서 아울렛까지 리무진버스인 쇼핑익스프레스를 운영한다. 국내 주요 여행사를 통하면 쇼핑익스프레스 할인권, 1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VIP 쿠폰 등을 얻을 수도 있다. 각 빌리지는 지역색을 반영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문객 개개인에게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을 제안하는 ‘퍼스널 쇼퍼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린이 놀이방은 모든 빌리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빌리지도 있어 쇼핑뿐 아니라 유럽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체험할 수 있다. 마스메켈렌 빌리지에서는 벨기에의 고급 초콜릿은 물론 지역 특산물인 다이아몬드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고, 피덴자에서는 파르마의 수준 높은 요리와 함께 디저트로 젤라또까지 즐길 수 있었다. 유럽 아울렛까지 갔는데 명품 백이나 수트 한 벌쯤 사지 않았냐고? 독자들께 죄송하지만 본 기자는 명품 취향이(단지 취향의 문제일까?) 아닌 탓에 생생한 쇼핑 리스트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 단, 샘소나이트 캐리어를 국내 소비자가의 3분의 2 수준에 득템한 것은 두고두고 자랑하고 있다. www.chicoutletshopping.com/ko 1 이탈리아 밀라노와 파르마, 볼로냐 등에서 가까운 피덴자 빌리지.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2 시크아울렛의 각 빌리지에서는 수준 높은 지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의 시크아울렛 빌리지 런던 비스터 빌리지 영국 런던에서 약 1시간 거리의 옥스포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시크아울렛 쇼핑의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빌리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막스마라, 던힐, 페라가모 등 약 100여 개의 명품 부티크 숍들이 있다. 더블린 킬데어 빌리지 가장 최근에 들어선 빌리지로 아일랜드에서 가장 인기있고 고급스런 패션 및 가정 용품을 판매하는 쇼핑의 중심지로 급성장했다. 더블린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 파리 라 발레 빌리지 프랑스 패션계의 중심지인 파리와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35분 거리이며, 파리 디즈니랜드 리조트 옆에 위치해 있다. 약 90여 개의 명품 브랜드 부티크들이 입점해 있다. 바르셀로나 라 로카 빌리지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운 코스타 브라바Coasta Brava 해변 도로에 위치해 있으며, 스페인의 파루트스Farutx와 로에베Loewe 등의 제품을 한국의 절반가에 구입할 수 있다. 마드리드 라스 로사스 빌리지 마드리드 중심에서 외곽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의 유명 디자이너인 안토니오 미로Antonio Miro, 안드레 사르다Andre´s Sarda, 로에베Loewe 등의 브랜드가 유명하다. 프랑크푸르트 베르트하임 빌리지 프랑크푸르트 도심에서 약 1시간 거리, 로맨틱가도Romantic Road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그너Bogner, 발리Bally, 라코스테Lacoste 등의 실용적인 패션 브랜드 제품들이 많다. 뮌헨 잉골슈타트 빌리지 독일 바이에른주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뮌헨에서 5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저먼 스트렌세German Strenesse, 아이그너Aigner, 엠씨엠MCM 등 1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지방시대] 지역사회와 기업의 경영이념/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지방시대] 지역사회와 기업의 경영이념/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돌이켜보면 지난 1년간 인천의 화두는 재정 위기였다. 인천아시안게임과 도시철도 2호선, 원도심의 재개발과 재건축의 딜레마, 부채비율 40% 육박 등 국민들의 눈과 귀가 인천의 재정난에 쏠렸다. 어디를 가도 같은 질문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시가 유동성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선택한 방안이 송도국제도시 6·8공구와 인천종합터미널 등의 매각이었다. 그런데 터미널 부지 매각이 신세계 측의 계속된 법정 소송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1심 법원은 인천시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신세계는 3건의 소송을 더 제기했다고 한다. 신세계의 소송은 기업들이 지역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고 함께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신세계의 불복을 보면서 지난해 후쿠시마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의 ㈜이치노구라를 생각했다. 사람과 전통을 소중히 하고, 사원·고객·지역사회의 보다 높은 신뢰 확보를 사명으로 내세운 회사이다. 지역에 환경보전형 쌀 단지를 만들고, 그것을 이용해 술을 만드는 회사다. 시민들의 사랑으로 위기를 극복한 회사를 보면서 차이가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상생과 경제민주화가 대선의 화두가 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형 마트와 전통시장의 충돌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다. ‘지역사회’를 경영이념으로 내세운 대기업이 얼마나 될까. 지역은 이익을 추구하는 대상에 불과하기 때문일까. 그들에게는 지역이 없다. 지역사회 공헌을 홍보용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존경하고 배울 만한 사례는 많지 않다. 이익 추구와 먹튀, 비정규직 양산과 임직원들의 인천 비거주 문제 역시 이를 대변한다. 사실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가 가져올 인천의 경제효과 1900억원은 주거활동이 인천에서 이루어진다는 전제 하에서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업 임직원의 현 거주실태를 보면 미래가 어둡다. 과연 어떤 기업이 지역에 바람직한 기업인가. 경영인류학의 시각에서 보면 다음과 같은 기업이 미래의 바람직한 기업이며, 인천에 와야 할 기업으로 생각된다. 첫째, 이익추구의 기능적 조직체보다는 생활공동체로서의 기업이념을 추구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둘째, 경제·사회적 존재뿐만 아니라 문화적 존재로서 역사·민족·지역의 문화특성을 실천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셋째, 경영자의 시점보다 구성원의 관점과 기업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관점에서 도움이 되는 기업이어야 한다. GCF 유치 이후 인천은 제2의 제네바와 브뤼셀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도시의 정시성과 예측성을 보강해야 한다. 수도권급행철도(GTX)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가 급선무인 이유다. 가계부채와 원도심의 출구전략도 급하다.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매몰비용 지원이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본격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기업과 함께 미래 경제를 이끌어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나눔과 배려만이 비정규직과 빈곤사회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그렇다면 고용효과나 기술 유치 효과가 적은 기업이나 땅값의 상승을 염두에 둔 기업들에 대한 유치와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지역이나 시민들은 기업의 이익 창출을 위한 사냥감이 아니다. 시민들과 그 공동체의 애환에 우선 관심과 애정을 지녀야 한다.
  • 그리스, 내년 긴축안도 통과… 추가지원 발판 마련

    그리스 의회가 내년도 긴축 예산안을 승인함으로써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길이 열렸다.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추가 구제금융 집행 결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부분 지급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리스 의회는 11일(현지시간) 2013년도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67표, 반대 128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그리스는 구제금융 차기 집행분인 315억 유로(약 43조 6000억원)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그리스 의회는 지난 8일 연금 삭감, 공공부문 일자리 축소 등을 통해 135억 유로의 재정지출을 줄이는 2013~2014년 긴축안을 승인했으며, 이날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은 이에 따라 94억 유로 삭감 등으로 짜여졌다. 그리스 정부는 노조와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긴축 예산안을 마련, 통과시켰다고 자평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이제는 ‘트로이카’(국제 채권단)가 약속한 것을 제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뒤, 오는 16일 국채 50억 유로의 만기가 돌아오는 점 등을 들어 “더는 시간이 없다.”며 유로존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12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차기 집행분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차기 집행분에 관해 독일 의회가 점검, 토론하고 결정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는 그리스를 돕기 원하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50억 유로만 우선 집행하고 나머지 지급 여부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IT플러스] ‘갤럭시노트10.1’ 악보 연주회 열어

    ‘갤럭시노트10.1’ 악보 연주회 열어 삼성전자는 벨기에 명문 심포니 오케스트라 ‘브뤼셀 필하모닉’이 브뤼셀에서 ‘갤럭시노트10.1’을 악보로 사용하는 연주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브뤼셀 필하모닉은 앞으로 갤럭시노트10.1로 종이 악보를 대체해 쓸 예정이다. 브뤼셀 필하모닉은 모바일 스마트기기를 악보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오케스트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1:9 화면비 ‘파노라마 모니터’ 출시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21대9 화면비율의 모니터 ‘LG 파노라마 모니터’를 출시했다. 29인치 크기에 2560×1080 해상도를 갖춘 이 모니터는 넓은 화면으로 다중작업이나 멀티미디어 감상에 적합하다. 16대9 화면비율의 풀 고해상도(HD) 모니터의 1.3배, 4대3 화면비율의 모니터보다 2배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화면을 최대 4개로 분할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가격은 69만원. 코드없는 ‘프리무브’ 스팀다리미 선봬 테팔이 코드가 필요없는 ‘프리무브’ 무선 스팀 다리미를 선보였다. 무선충전 방식을 채택해 선이 엉키고 꼬이는 불편함 없이 다림질을 할 수 있고 강력한 스팀 기능으로 주름을 완벽하게 펼 수 있어서 편리하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2400W의 고성능에도 선이 없어 동작의 제약을 받지 않아 다림질 자체가 쉬워지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19만 9000원. 하이브리드 카메라 겸용 렌즈 2종 파나소닉코리아가 하이브리드 카메라에도 쓸 수 있는 ‘루믹스G X35-100㎜ 프리미엄 렌즈’와 ‘루믹스G 45-150㎜ 렌즈’ 등 2종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루믹스G X35-100㎜ 렌즈는 빛 반사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나노 표면 코팅 처리를 거쳐 고스트(반사광 때문에 잔상이 남는 현상)와 플레어(빛이 분해되면서 빛방울이 맺히는 현상) 등을 최소화했다. 가격은 199만 9000원.
  • “긴축 불똥 튈라” EU 직원들 파업

    재정 위기를 겪는 유럽 각국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면서 유럽연합(EU)의 예산에까지 긴축의 여파가 불어닥치자 EU 직원 일부가 8일(현지시간) 하루 파업을 벌이며 반발했다. AFP, AP통신에 따르면 1000여명의 파업 참가자들은 2013년도 예산관련 각료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정오 브뤼셀의 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서 “유럽은 위험에 처했다” “삭감을 멈춰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EU의 예산 삭감이 역내 5억명의 시민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U의 주요 기구 노조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EU의 전체 예산은 EU 국민 1명당 하루에 0.67유로(약 960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EU 예산 삭감은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을 당당히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각 분야 통상전문가에서부터 컴퓨터 전문가, 요리사, 통역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종에서 약 3만 8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회원국 대부분이 혹독한 긴축에 나서는 현실을 고려하면 파업이 적절치 않다는 직원들도 적지 않아 이번 파업으로 동시통역 같은 일부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U 집행위원회는 2013년 예산과 관련해 전년보다 6.8% 늘어난 1380억 유로를 제시했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 핀란드는 오히려 50억 유로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EU 직원들은 예산 삭감으로 그동안 추진해 왔던 주요 사업에 차질이 생길 뿐만 아니라 감원이나 급여 삭감 등 칼날이 자신들에게 돌아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정상회의 당시 “EU 집행위원회 내에는 10만 유로 이상을 받는 직원들이 16%”라며 고임금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현재 EU 집행위원회 전체 예산 중 관리비는 6%, 급여는 3%를 차지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삼성 vs 애플 특허전쟁 ‘오리무중’

    삼성 vs 애플 특허전쟁 ‘오리무중’

    일본 도쿄지방법원이 삼성전자의 아이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삼성과 애플의 글로벌 특허전쟁이 오리무중(五里霧中·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업계의 시선이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 판정에 모아지고 있다. ●일본 특허전쟁에서 양사 ‘무승부’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도쿄지법은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낸 ‘아이폰4’와 ‘아이폰4S’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특허 침해 사실이 없다.”며 기각했다. 삼성전자가 제기한 특허 침허 내용은 모두 3건으로, 이번에 기각 결정이 난 것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다운로드 방식 ▲‘에어플레인 모드’ 전환 시 비행기 모양의 아이콘 표시 등 두 가지다. 일본 법원이 삼성의 주장을 기각하긴 했지만, 현재 전 세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번 소송 특허들은 다른 나라에서는 제기되지 않았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8월 도쿄지법은 애플이 “삼성전자가 ‘미디어플레이어 콘텐츠와 컴퓨터의 정보를 동기화하는 방법’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가처분 소송에 대해서도 각각 원고패소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삼성과 애플의 ‘도쿄대전’은 사실상 무승부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미국 ITC 판결에 주목 8월 미국에서의 판결 이후 두 회사에 대한 이렇다 할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시선은 유럽과 미국 판결로 모아지고 있다. 우선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는지를 판단한다. 지난 6월 헤이그 법원은 애플이 삼성 특허 1건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이날 판결에 따라 네덜란드에서 두 회사의 승패가 판가름난다. 26일에는 미국 ITC가 삼성의 ‘갤럭시S’ 등 스마트폰 6종과 ‘갤럭시탭’ 등 태블릿PC 2종이 애플의 특허 6건을 침해했는지를 판단한다. 세계 최대 시장에서의 판정인 만큼 파급력도 상당할 전망이다. ITC는 예비판정을 통해 삼성 제품들이 미국의 관세법 337조(지적재산권 침해 제품에 대해 수입금지 등의 제재를 내릴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린다. ITC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소한 사건에 대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예비 판정해 애플에 유리한 결정을 내놓았다. 삼성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양사 법정 신경전도 치열 한편 두 회사의 글로벌 특허전쟁이 계속되면서 양측의 법정 대결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9일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벨빈 호건 배심원 대표의 발언이 공정했으며 편향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가 호건의 과거 전력(삼성과 협력 관계인 시게이트와의 소송 경험)을 들어 지속적으로 새 재판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삼성 역시 유럽연합(EU)의 필수표준특허 관련 심리를 집행위의 결의안이 나올 때까지 보류하자는 애플의 주장을 반박하는 등 공세에 나서고 있다. 19일 독일 만하임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 공판에서 삼성전자 측은 “(EU 집행위원회가 있는) 브뤼셀로부터 이번 조사가 몇 년은 걸릴 것이라는 정보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통신 특허 침해에 얽혀 있는 애플의 시간 끌기 전략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은 또 “애플의 ‘아이폰5’도 독일 내 표준특허 관련 조치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ECB, 유로존 모든 은행 직접 감독

    유럽연합(EU) 정상들이 1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 모든 은행을 감독하는 은행 단일 감독 체계를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 이로써 유로존 구제기금이 회원 국가의 은행에 직접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EU 27개 국가들이 올해 말까지 ECB의 은행 감독권에 대한 법적 틀을 마련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U 각국은 ECB에 은행 감독권 전반을 부여하는 법적 틀을 내년 1월 1일까지 마련하고 내년 중 단일 감독 체계를 도입하게 된다. 한 프랑스 관리는 ECB가 2014년 초부터 유로존 내 6000여개의 은행에 대한 감독권을 행사하게 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은행 단일 감독 체계가 마련되면 유로존 역내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가 회원국을 거치지 않고 직접 회원국 은행에 구제금융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합의는 그간 단일 감독 체계 설립의 시기를 두고 이견을 보이던 프랑스와 독일이 의견을 좁히면서 이뤄졌다. 한편 발표가 나온 뒤 일각에서는 감독 체계 구축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데다 독일과 프랑스가 서로 합의는 했지만 여전히 의견 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하고 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트로이카, 그리스 긴축안 합의”

    유럽연합(EU) 등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가 마련한 재정 긴축 및 개혁안에 대체로 합의함으로써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차기분 집행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잡지는 EU 집행위원회 소식통을 인용해 EU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채권단 ‘트로이카’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채권단과 그리스 간 긴축안에 대한 합의가 대부분 이뤄졌다고 전했다. 구제금융 차기분은 특별 계좌로 이체되며 그리스가 채무 변제에만 쓰도록 하기 위해 ECB나 EU 통화 집행위원의 관리를 받게 된다. 독일이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강하게 원하고 있으며 그리스에 구제금융 차기분을 제공하면서 그리스에 대한 고삐를 더욱 강하게 잡으려 한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긴축에 반대하는 그리스 노동계가 이날 2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주요 대중교통과 공항 일부 항공편이 끊겼고 응급실 외 병원이 문을 닫았으며 상당수 공공기관도 업무를 멈췄다. 그리스 양대 노조가 의회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고, 시민 7만여명이 집회와 시위에 참가했다. 젊은이 수백 명은 폭동을 진압하는 경찰대에 화염병 등을 던졌고, 경찰 측은 최루가스로 대응했다. 총파업은 이달 들어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회원국 정부 예산 통제 구상을 놓고 충돌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U 회원국이 재정적자 규정을 어길 경우 EU 통화 집행위원이 해당국 예산안을 거부하도록 EU 조약을 개정하자.”고 밝혔다. 반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EU 정상회의 주제는 재정연합이 아니라 은행연합에 관한 것”이라며 회원국 정부에 대한 예산 통제를 반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터키, 시리아에 보복 공격… 군사작전도 승인

    터키가 시리아의 공격으로 자국민이 희생된 데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며 양국 간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시리아 내전 여파가 인접국의 안전까지 위협하면서 서방의 군사 개입 시나리오가 다시 힘을 받을 조짐이다. 3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날아온 박격포 공격으로 터키 국경 도시 악차칼레에서 어린이 3명과 이들의 어머니인 여성 1명 등 민간인 5명이 숨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성명을 통해 “터키군이 국경 지역에서 극악무도한 공격에 대항해 보복 공격을 했다. 교전 규칙에 따라 시리아로 포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전날 터키의 보복 공격으로 시리아군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 그간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터키, 레바논, 요르단 등 인접국에까지 포탄이 떨어진 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터키 정부가 직접 맞대응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터키 의회는 4일 회의를 열어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의회는 이날 시리아에 대한 자국의 군사적 조치를 승인해 달라는 정부안을 찬성 286표, 반대 92표로 가결했다. 터키 헌법에 따르면 국경 지대에서의 군사 활동은 의회의 인가가 있어야 가능하다. 국제사회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3일 밤 벨기에 브뤼셀에서 2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긴급 회의를 소집해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면서 시리아에 즉각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회의는 회원국이 주권이나 안보에 위협을 느낄 경우 회의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나토 헌장 4조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이는 나토 결성 63년 역사에서 두 번째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는 이웃 국가의 영토 보전을 존중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 정부가 유엔과 나토에서 터키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터키 정부는 시리아 정부가 박격포 포탄이 국경을 넘은 것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에티오피아 제나위 총리 돌연사

    에티오피아 제나위 총리 돌연사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멜레스 제나위(57)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숨졌다고 올리비에 베일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현지 국영 TV 방송은 “제나위 총리가 외국의 한 병원에서 두달간 치료를 받던 중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가 돌연 병에 감염돼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어제 자정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제나위 총리는 지난 6월 멕시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나 7월 중순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는 불참해 중병설이 나돌았다. 26세 때인 1991년 반군 지도자로서 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 독재정권을 축출한 뒤 1995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데 이어 지금까지 총리로 장기 집권해 왔다. 제나위 총리는 아프리카 지도자 중에서 특히 한국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지한파’로, 한국의 경제 발전을 모델 삼아 국가 주도형 경제 개발 정책을 추진해 최근 수년 동안 10%대 이상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독성 물질 뿌리는 ‘자폭 흰개미’ 무리 포착

    독성 물질 뿌리는 ‘자폭 흰개미’ 무리 포착

    적과 마주쳤을 때 자신의 몸을 폭발시켜 독성 물질을 뿌리는 흰개미 무리가 최초로 발견됐다. 체코 과학아카데미의 로버트 하누스 박사가 이끈 국제 연구진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 사는 한 흰개미 무리의 늙은 일개미들이 적과 만났을 때 자살 폭탄을 터뜨린다고 사이언스지 26일(현지시각) 자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해당 지역을 탐사하던 중 발견한 흰개미 무리 중 일부 일개미에게서 가슴과 배 사이 연결 부위에 푸른 반점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들 개미는 바로 늙은 일개미들로, 나이가 들 수록 푸른색 결정이 점차 커진 주머니를 등짐처럼 지고 다닌다. 개미는 성충이 된 이후 허물을 벗지 않기 때문에 아랫턱의 무뎌진 정도를 통해 나이가 들었는 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늙은 개미들은 왜 이 같은 등짐을 지고 다니는 것일까. 연구진에 따르면 외부 침입자들과의 교전이 벌어지면 병정개미들이 나서 싸우지만 이들 늙은 일개미들도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때 이 개미들은 등에 짊어진 두 개의 주머니를 터뜨려 화학 반응을 통해 생성된 독을 적들에게 뿌리고 죽는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들 개미가 이타성이라는 자기 희생을 통해 자신의 집(콜로니)에 유용한 역할을 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 이브 로이진 교수는 “이 속에 속한 5~6종이 있지만 지금까지 이 같은 종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 서식하는 한 개미 종도 자살로 적의 침입을 막는데, 이들은 끈끈이를 뿌려 침입자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버트 하누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남중국해 분쟁’ 무력충돌 위기 고조

    중국이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싼사(三沙)시를 설립한 데 이어 인민해방군을 배치해 군비를 강화하자 주변국의 반발이 격해지고 있다. 당사국 간 무력 충돌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3일 상하 양원 합동회의 국정연설에서 중국과 영토분쟁 중인 스카보러섬(중국명 황옌다오)에 대한 영유권 존중을 요구하는 한편 ‘평화수호’를 명목으로 18억 달러(약 2조 700억원) 상당의 무기를 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美, 필리핀에 군비 3000만弗 지원 또 미국이 필리핀의 군비를 지원하기 위해 3000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미국 해안경비대가 사용하는 초대형 선박도 조만간 필리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군사력에서 중국에 열세인 상황에서 미국과 연대해 연일 거세지는 중국의 남중국해 장악 시도를 저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미국은 영유권 분쟁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남중국해 분쟁이 미국의 국익과 직결돼 있다며 중국을 압박하는 분위기다. 미국은 남중국해와 가까운 호주 북부에 기지를 설립하기로 한 데다 일본·인도와의 3각 방위동맹으로 중국 포위전략을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도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도로 싼사시에 사단급인 경비구 설치를 승인하는 등 이 지역에 대한 국방안보권을 강화하고 있다. 전체 인구가 1000명 남짓에 불과한 곳에 상주 인구보다 많은 군인을 배치한 것은 필리핀 등과의 영토 분쟁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 상해정법학원 국방정책연구소 니러슝(倪樂雄) 소장은 “중국이 싼사시에 경비구를 설치하는 것은 싼사시를 사실상 남중국해를 지키는 중국의 군사 기지로 삼겠다는 의미로 남중국해 분쟁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태도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도 싼사시 군 파견 강력 반발 그러자 베트남 외교부는 싼사시에 군부대를 파견하는 것은 “국제해양법 위반”이라며 중국에 항의했다. 베트남과 중국은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 등을 둘러싸고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은 최근 보고서에서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당사국들이 각각 군비증강에 나서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분쟁이 자칫 무력충돌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최선의 해결책은 분쟁 당사국들이 문제 해역의 천연자원을 공유하기로 합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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