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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핫이슈 된 ‘反난민’

    메르켈 “伊 난민 수 줄일 것” 유럽행 난민들의 운명이 오는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결정된다. 유럽 각국에 팽배한 반(反)난민 정서를 고려할 때 난민에게 배타적인 정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난민 입국심사를 유럽이 아닌 난민 출신국에서 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18일 DAP통신 등은 난민 정책을 둘러싸고 내홍에 빠진 독일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대연정 내각이 EU 정상회의 때까지 정책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기사당 대표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은 난민 강경책을 마련하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압박했었다. 메르켈 총리로서는 연정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2주의 시간을 번 셈이다. 메르켈 총리는 ‘난민들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유럽 내 대표적 친(親)난민 정치인이다. 독일은 2015년부터 약 100만명의 난민을 수용했다. 이런 메르켈 총리마저 정치적 이유로 난민 친화적 정책에서 후퇴하면, 유럽 내 반난민 물결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강력한 반난민 정책을 추진 중인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중해를 거쳐 이탈리아에 도착하는 난민들의 숫자를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난민 유입 통로인 리비아 등에서 망명 신청을 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이는 이탈리아의 주장과 정확히 일치한다. 콘테 총리는 지난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난민 신청자가 지중해를 넘기 전 심사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편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 겸 부총리는 난민에 이어 자국 내 집시까지 몰아낼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법적인 권리가 없는 외국인 집시는 다른 나라와 합의를 거쳐 송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국제회의 메카로 거듭난 서울

    나라별 집계는 韓 1위… 1297건 국제회의가 많이 개최된 도시 3위에 서울시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국제협회연합(UIA)이 최근 발표한 ‘국제회의 통계 보고서’에서 서울이 2016년 대비 31%(162건) 증가한 688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3위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1위 싱가포르(877건), 2위 브뤼셀(763건)이며 4위와 5위는 빈(515건)과 도쿄(269건)다. 서울은 2015년, 2016년에도 3위로 선정된 바 있다. 안준호 관광체육국장은 “지난해는 사드 갈등 및 북핵 위기 등 대외 환경으로 인한 위기 요인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이번 3위는 서울이 세계적인 마이스(MICE·국제회의, 전시회 등 관련 유망 산업) 도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2013년 ‘서울 MICE 육성 마스터플랜’ 수립 이후 국제 MICE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유치 및 개최 잠재수요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별 전체 국제회의 개최 실적에서는 우리나라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전체 실적이 1297건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의 국제회의가 서울에서 열린 셈이다. 안 국장은 “해외 경쟁도시에 비해 열악한 MICE 인프라와 대외적인 환경 위협에도 불구하고 서울이 세계적인 MICE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 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 정상회담 등 세계의 이목이 한국으로 집중된 만큼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미래 MICE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檢 ‘외유성 출장’ 김기식 前금감원장 소환 조사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사고 있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 김 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19대 국회의원이었을 때 피감기관의 자금으로 여러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고 있다.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 동안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부담으로 미국 워싱턴DC,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자유한국당과 시민단체는 김 전 원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4월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수십명의 참고인 조사와 압수수색 자료 분석을 진행한 뒤 두 달 만에 김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이 해외출장을 다녀오게 된 시기와 횟수, 배경, 출장 비용 처리 주체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출장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전 원장과 피감기관 사이의 대가성, 직무 관련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포함해 한국거래소(KRX) 부산 본사, 서울사무소,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더미래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자료와 증빙서류,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우리은행, 한국거래소 직원 등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해외출장에 동행한 김 전 원장 비서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검찰은 자금 유출입과 회계 처리 과정 등을 들여다보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검찰, ‘외유성 출장’ 김기식 전 금감원장 소환

    검찰, ‘외유성 출장’ 김기식 전 금감원장 소환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김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다. 김 전 원장은 과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피감기관 돈으로 여러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는다. 자유한국당과 시민단체는 김 전 원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전 원장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담으로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이것이 천국의 맛? 수도원 맥주 트라피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이것이 천국의 맛? 수도원 맥주 트라피스트

    이름도 희한한 그것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기자 초년병 시절, 저녁 어스름이 깔린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였다. 생맥주 한 잔을 쭉 들이켠 선배는 잔을 내려놓자마자 대단한 비밀이라도 알려주는 양 실눈을 뜨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 트라피스트라고 알아?” 선배의 말인즉 서울역 인근의 작은 맥줏집에서 트라피스트, 일명 수도원 맥주라는 것을 파는데 맛도 최고, 가격도 최고라는 것이었다.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든다는 것도 신기한데 맛도 훌륭하다니. 비밀결사단체 같은 이름의 그 맥주를 언젠가 먹어 보겠노라 다짐했지만 딱히 볼 일이 없었기에 기억 한 켠에 고이 묻어 둔 채 일상을 보냈다.트라피스트와의 첫 만남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이뤄졌다. 이탈리아로 날아와 주방에서 일하던 어느 날, 1년에 한 번 크게 열리는 마을 맥주 축제에서 무심코 마신 맥주 맛에 깜짝 놀라 뒤로 나자빠질 뻔했다. 알고 보니 그게 바로 수도원 맥주였다. 맥주 한 모금에서 적어도 열 가지 이상의 풍미가 파도처럼 차례차례 몰아치는 황홀한 경험이란…. 인생을 둘로 나눈다면 아마도 그 맥주를 맛보기 전과 후가 되지 않을까. 결국 트라피스트를 쫓아 맥주의 성지, 벨기에로 가기로 결심했다. 훗날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도착하고 나서야 알게 됐다. 내가 그때 마셨던 건 네덜란드 수도원 맥주였다는 사실을. 요즘과 달리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트라피스트는 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서 아는 사람만 아는 궁극의 맥주로 통했다. 트라피스트는 이름 그대로 트라피스트 수도회 산하의 양조장에서 만들어내는 맥주를 뜻한다. 그런데 신을 모시는 신성한 종교단체에서 술을 만들다니, 그래도 되는 걸까. 유럽의 역사를 살펴보면 수도원이 술을 만드는 게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기독교가 태동한 유럽에서 수도원은 종교시설뿐 아니라 생산시설의 역할도 겸했다. 기독교 포교를 위해 유럽 곳곳에 생겨난 수도원은 대부분 양조장을 갖고 있었다. 공중위생 개념이 생기기 이전 유럽에서 술은 일종의 정수 역할을 했다. 자칫 오염된 물을 먹고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는데 물을 포도주, 맥주 등의 발효주와 함께 섭취하면 취할지언정 위생상으론 비교적 안전했다. 양조를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대규모 시설과 노동력이 필요했는데 중앙집권화가 되지 않았던 당시 유럽에서 수도원 말고는 딱히 이 기능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특히 ‘노동하는 것이 곧 기도하는 것’이라는 계율을 가진 시토회 수도원은 자급자족이 원칙이었다. 수도원은 소유한 과수원과 밭, 목장에서 수확한 농작물을 가공해 직접 소비하거나 판매했다. 맥주도 이 중 하나였다. 17세기 무렵 시토회가 추구하던 경건한 정신을 부활시키고자 프랑스에서 트라피스트회가 만들어졌고 이것이 트라피스트 맥주의 시작이었다. 당시 최고의 지식 집단이었던 수도원에서 양조기술을 발전시켜 고품질의 맥주와 와인을 만들어 냈다. 그 시절 맥주 맛이 그대로 전해졌다면 좋으련만, 오늘날 맛볼 수 있는 트라피스트 대부분은 현대에 와서 완성됐다. 중세의 맛과는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유럽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많은 수도원 양조 맥주의 명맥이 끊겼다. 특히 전쟁물자 동원을 위해 양조장의 금속이 징발되면서 생산시설 자체가 사라진 경우가 많았다. 겨우 살아남은 소수의 양조장은 고난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20세기 들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 맥주 장인인 수도사가 전통방식으로 만들어낸, 혹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레시피로 만들어진 맥주라는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미국과 독일이 장악하고 있는 맥주시장에서 수도원 맥주는 큰 인기를 끌었다. 트라피스트가 상업적으로 인기를 누리자 너도나도 수도원 맥주를 자처하는 짝퉁들이 생겨났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트라피스트 수도원들은 1997년 국제트라피스트협회를 만들었다. 이후 협회의 엄격한 인증을 받은 맥주에만 육각형의 트라피스트 로고를 붙일 수 있게 됐다. 초기에는 여덟 곳으로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공인된 트라피스트 맥주 양조장은 총 12곳이다. 벨기에에 6곳, 네덜란드에 2곳, 오스트리아와 미국, 이탈리아, 영국에 각각 한 곳이 있다. 재미있는 건 정작 트라피스트회가 탄생한 프랑스에는 협회의 인증을 받은 양조장이 한 군데도 없다는 사실이다. 올해 영국 레스터셔주의 세인트 버나드 수도원이 새로운 트라피스트회 멤버로 승인되면서 양조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올여름쯤에 영국을 방문한다면 열두 번째 트라피스트 맥주를 맛볼 수도 있겠다. 트라피스트는 누군가에게는 종교적인 체험에 가까운 황홀감을, 누군가에게는 죄를 지으면 가는 곳에 들어선 기분을 선사해 준다. 각 양조장마다 맛과 개성이 확연히 달라 호오가 분명한 편이다. 트라피스트에 영감을 받은 많은 양조장에서는 이른바 수도원 스타일의 맥주를 만들어내고 있다. 어떤 것들은 트라피스트 이상의 놀라운 맛을 보여 주기도 하기에 꼭 인증을 받은 맥주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래도 그 맛이 궁금하다면? 의외로 천국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 트럼프-마크롱 또 악수 기싸움... 이번엔 마크롱 승?

    트럼프-마크롱 또 악수 기싸움... 이번엔 마크롱 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또 한차례 ‘악수 싸움’을 벌였다. 지난해 7월 프랑스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29초’간 악수할 때는 서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마크롱이 트럼프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프랑스의 AFP통신이 평가했다. 마크롱은 트럼프와 둘이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의 손등에 엄지손가락 자국이 하얗게 날 정도로 손을 꽉 잡았다. 71세의 트럼프는 40세의 마크롱의 가진 악력에 다소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고 AFP는 묘사했다. 주요 외신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둘이 악수하는 장면과 트럼프가 인상을 찡그리는 장면, 엄지손가락 자국이 난 트럼프의 손을 확대한 사진 등을 흥미 있게 보도했다. 마크롱은 트럼프의 왼팔을 먼저 잡은 뒤 오른쪽 손바닥을 하늘로 향한 채 악수를 청했다. 각국 정상에 악수를 청할 때 오른쪽 손바닥을 하늘로 자주 향하는 트럼프를 따라 한 모습이다. 마크롱은 “친구, 우리는 처음부터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라고 말하는 트럼프의 손을 몇 차례 강하게 흔들면서 놓아주지 않은 채 오히려 자기 몸쪽으로 손을 끌어당겼다. 마크롱은 ‘마침내’ 트럼프가 오히려 손을 먼저 빼려고 시도하게끔 만들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항상 각국 정상과 기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행동을 해온 트럼프의 스타일이 다소 구겨진 순간이라는 해석이다. 마크롱은 트럼프와의 이번 만남에서 직접적이고 열린 대화를 나눴다고 말하면서 “때때로 우리는 의견 차이가 있지만, 공통의 관심과 가치를 공유하고, 기꺼이 결과물도 흔쾌히 함께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지난해 5월 벨기에 브뤼셀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트럼프와 처음 대면해 6초 동안 이를 악문 채 눈을 응시하면서 손가락 관절이 핏기없이 변할 정도로 강하게 손을 쥐고 위아래로 흔든 적 있다. 이에 대해 마크롱은 나중에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트럼프는 지난해 3월 백악관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베의 손을 끌어당겨 세차게 흔들며 19초 동안 놓지 않고 마치 상사인 것처럼 손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아베를 당황하게 했다. 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 손을 잡고 손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영국 언론들이 ‘기이한 방식의 외교’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상들의 악수 외교와 관련, 지난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한 장면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국가평의회 의장과의 악수 등을 포함해 ‘세기의 악수’로 평가된다고 각국 외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간을 해치는 괴물, 괴물을 납치한 인간…‘몬몬몬 몬스터’ 런칭 예고편

    인간을 해치는 괴물, 괴물을 납치한 인간…‘몬몬몬 몬스터’ 런칭 예고편

    공포 스릴러 ‘몬몬몬 몬스터’가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런칭 예고편을 공개했다. 고등학교의 불량학생들이 도시에 출몰하는 요괴를 생포하고, 아지트에 가둬두고 학대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학대는 점점 심해지고, 집단학대를 당하던 학생은 요괴에 연민을 느끼게 된다. 사라진 요괴를 찾아 또 다른 요괴가 나타나고, 그들 주변의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육하기 시작한다. 영화 ‘몬몬몬 몬스터’는 인간을 해치는 괴물, 괴물을 납치한 인간, 그리고 인간 대 인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폭력성을 다루며,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와 양면성을 그린다. 공개된 예고편은 어두운 건물 안, 사람이 아닌 무언가가 벽을 타고 빠르게 움직이는 듯한 장면에 이어, 담뱃불을 붙이는 남자의 얼굴 양옆으로 정체불명의 손이 내려오는 것으로 괴물의 존재를 드러낸다. 이후 버스 안에서 무언가를 보고 혼란에 빠진 고등학생들과 팔로 빛을 가린 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린슈웨이’의 모습에 이어 ‘날 좀 그만 괴롭혀. 차라리 내가 괴물이면 좋겠어’라는 카피는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케 한다. ‘몬몬몬 몬스터’는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 수상을 비롯해 제36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은까마귀상, 제54회 금마장 시상식 음향효과상 수상에 이어 시카고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 초청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영화는 대만 청춘 로맨스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구도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18년 중반기 개봉 예정.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여기가 러시아라고?” 잉글랜드-벨기에 맞붙는 칼리닌그라드

    “여기가 러시아라고?” 잉글랜드-벨기에 맞붙는 칼리닌그라드

    ‘여기가 러시아 땅이라고?’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7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나이지리아, 23일 세르비아-스위스, 26일 스페인-모로코, 29일 잉글랜드-벨기에 경기에 나서는 선수단이나 원정 응원단들은 모두 이런 의문을 품게 될 것 같다. 영국 BBC가 개막을 2주 앞둔 러시아월드컵 경기장 가이드를 게재했는데 그 지도를 살펴보다 정말 이상한 경기장 하나를 발견했다. 북동쪽으로 리투아니아, 남쪽으로 폴란드에 둘러싸여 있고 서쪽으로 발틱해를 접하고 있다. 러시아 본토와는 벨라루스,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가 막고 있는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이다. 러시아월드컵을 치르는 12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동쪽에 있는, 우랄 산맥의 에카테린부르크에서 2896㎞, 모스크바로부터 1239㎞나 떨어져 있다. 영어로 ‘exclave’라고 하고, 우리말로는 ‘월경지’라고 한다. 프로이센 공작령의 중심지였다가 동프로이센의 주도였으며 1945년 포츠담 회담의 결과에 따라 옛소련에 양도됐다. 옛 이름이 쾨니히스베르크라고 하면 무릎을 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1255년 튜튼기사단이 세웠으며 동프로이센의 가장 북쪽지역이었다. 1724년 에마뉘엘 칸트가 이 도시에서 태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숱한 전쟁을 겪은 도시이며 나폴레옹에 봉기한 도시로도 자긍심이 대단하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의 포위 공격을 견뎌냈으나 2차 세계대전 때 적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 독일인들은 추방됐다. 1946년 마침 세상을 떠난 소비에트 최고회의 의장 미하일 칼리니의 이름을 따 지금의 도시 이름을 얻었다. 인구는 2015년 기준 45만명인데 경기장 수용 인원은 3만 5000여명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를 어설프게 본떠 설계돼 올해 개장했다. 하지만 초기 설계에 간여했던 회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공사가 지연되고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에는 비가 오면 덮이는 지붕이 딸린 4만 5000석 규모로 지으려다 지붕 없이 3만 5000석 규모로 짓게 되면서 조별리그 네 경기만 치르게 됐다. 그나마 월드컵이 막을 내리면 1만석을 철거한다. 이곳을 홈구장으로 쓰게 되는 러시아 프로축구 2부리그 발티카 칼리닌그라드의 지난해 평균 관중이 3500명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한편 벨기에 대표팀은 3일 브뤼셀로 불러들인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을 0-0으로 비겼다. 뱅상 콤파니가 허벅지 통증으로 다쳐 걱정을 낳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휴가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 개리 케이힐과 해리 케인의 연속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車관세 10배로… 美 보호무역 장벽에 글로벌 무역갈등 가시화

    車관세 10배로… 美 보호무역 장벽에 글로벌 무역갈등 가시화

    철강 이어 3주 만에 범위 확대 의회·업계는 적극 반대 나설 듯 “유럽산 자동차가 타깃” 분석도 EU “명백한 WTO 위반” 반발미국의 보호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미 정부가 수입산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에도 최고 25%에 이르는 고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철강, 알루미늄과 마찬가지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 증가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판단될 때 대통령이 이를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한다.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방침을 확정한 지 3주 만에 보복 관세 부과 범위를 넓히기로 한 것이다. 현재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는 평균 2.5% 수준이다. 다만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결정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상무부는 지시에 따라 수입산 자동차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조사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된다. 보고 기한은 조사 착수 후 270일 이내다. 상무부가 수입산 자동차가 국가 안보를 저해한다고 판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안에 새로운 관세 부과나 수입량 제한 등의 조치를 최종 결정한다. 특히 외국 무역파트너는 물론 미국 내 수입차 딜러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해집단이 보복 관세 부과에 적극 반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 의회와 업계 내부의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철강·알루미늄보다 조사가 좀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미국 승용차 판매량(1730만대) 중 수입산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2017년 기준)은 44%에 이른다. 미 정부가 보복 관세 부과 조치를 강행하면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들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자동차는 2017년 전체 대미 무역 흑자(178억 7000만 달러)의 72.6%(129억 66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이번 보복 관세 부과 방침은 유럽산 자동차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그러나 이번 방침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할 수 있는 데다 국가 안보라는 명분도 빈약해 글로벌 무역 갈등만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알루미늄과 달리 자동차는 미군이 널리 쓰는 제품이 아닌 만큼 수입을 국가 안보와 연계하려는 것은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유럽과 미국 간 무역갈등도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 1일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기간 만료를 앞두고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EU는 미국의 수입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 방안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EU 집행위의 유르키 카타이넨 부위원장은 24일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자동차 관세를 올린다면 이는 명백하게 WTO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자동차 수입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보유출 죄송” 사과만 반복한 저커버그

    “정보유출 죄송” 사과만 반복한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자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또다시 사과했다. 그러나 민감한 질문은 회피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저커버그는 이날 브뤼셀에서 유럽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2016년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선거를 도운 영국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우리가 구축한 도구들이 해롭게 사용될 수 있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문제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외국세력이 끼어들어 방해하거나 개발자들이 이용자 정보를 오용했지만 우리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그것은 실수였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의회 지도자들의 질문에는 원론적인 설명만 반복하며 유럽의회 지도부가 기대한 만큼의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그가 원하는 질문만 골라서 답하면서 예민한 사안은 요리조리 피해 갔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저커버그의 증언 때문에 유럽의회 지도부가 당혹해하면서 화가 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정보 유출이 알려졌을 때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독점 기업인지,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의 데이터도 수집돼야 하는지, 디지털 괴물을 발명한 천재로 기억되고 싶은지 등에 대한 답변도 피해 갔다. 데이미언 콜린스 영국의회 디지털 문화 미디어·스포츠 위원회 의장은 “저커버그는 질문의 요지는 피해 간 채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골라가는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저커버그, ‘정보유출 파문’ 유럽의회 증언

    저커버그, ‘정보유출 파문’ 유럽의회 증언

    소셜미디어 업체인 페이스북의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파문과 관련해 22일 오후 브뤼셀에서 예정된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유럽의회 증언이 인터넷을 통해 생방송 된다.저커버그는 당초 22일 오후 브뤼셀에서 유럽의회 지도부와 비공개로 만나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유럽의회 내에서 저커버그의 증언이 공개로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쳐 결국 이같이 결정됐다. 저커버그는 안토니우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과의 대화에서 인터넷 생중계에 대해 합의했다. 타이아니 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EU 시민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면서 “저커버그가 유럽의회의 요구를 존중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22일 유럽의회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지원한 영국계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어떻게 270만 명의 유럽 내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설명하고 재발방지 대책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앞서 지난달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후 유럽의회에서도 저커버그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저커버그는 이에 소극적인 입장을 밝혀오다가 결국 청문회가 아닌 의회 지도부와의 회동 형식으로 개인정보 유출 파문에 관해 설명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아리 2만 마리, 컨테이너에서 떼죽음 당한 사연

    병아리 2만 마리, 컨테이너에서 떼죽음 당한 사연

    병아리 2만 마리가 한꺼번에 떼죽음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벨기에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브뤼셀 공항에서는 공항과 항공사 사정으로 콩고행 비행기 한 대의 이륙이 취소됐다. 당시 이 비행기에는 병아리 2만 마리를 실은 컨테이너가 실려 있었는데, 이 병아리들을 콩고로 수출하려던 수출업체 측이 컨테이너 회수를 거부하고 나섰다. 컨테이너 내부의 온도는 점차 올라갔고, 병아리들은 내부에서 아우성을 치는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비행기 이륙이 취소된 지 하루 만에 현지 소방대가 출동해 병아리를 ‘안락사’ 시키기로 결정했다. 현지 언론은 "당국의 소방대원들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 매우 고통스러워했으며, 조금이라도 병아리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가스를 살포해 질식사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후 현지 수의사와 동물보호단체가 현장에서 죽은 병아리들을 꺼내는 작업을 실시했다.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우리는 수의사를 보내 병아리들을 그 끔직한 곳에서 꺼내기로 결정했다”면서 “어떤 병아리는 하루가 훨씬 지난 이후까지 살아있었던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병아리들을 콩고로 수출하려던 수출업체가 컨테이너 회수를 거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의 동물복지 전문가들은 “왜 살아있는 동물을 국경 넘어 수출하는 경제적 상품으로 여기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검찰, 김기식 ‘외유성 출장’ 동행 비서 조사

    검찰, 김기식 ‘외유성 출장’ 동행 비서 조사

    검찰이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에 동행한 여비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더미래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우리은행, 한국거래소(KRX) 직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참고인 가운데는 김 전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을 떠나는 데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전 비서 A씨(현 더미래연구소 연구원)도 포함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김 전 원장이 피감기관의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오게 된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원장은 과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피감기관들의 돈으로 여러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과 시민단체에 의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됐다. 김 전 원장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부담으로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다. 미국과 유럽 출장 때는 의원실 인턴이던 A씨도 동행했다. A씨는 출장 이후인 2015년 6월 9급 비서로 채용됐다가 이듬해 2월 7급 비서로 승진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포함해 한국거래소(KRX) 부산 본사와 서울사무소,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더미래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자료와 증빙서류,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밖에도 김 전 원장과 관련된 장소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한국거래소·우리은행 등 압수수색…김기식 출장비 지원 수사

    검찰, 한국거래소·우리은행 등 압수수색…김기식 출장비 지원 수사

    검찰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출장비 지원과 관련해 우리은행과 한국거래소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한국거래소 사무실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더미래연구소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원장이 다녀온 출장의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고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원장과 피감기관 사이의 대가관계, 직무 관련성 등을 따져보기 위해 회계자료와 증빙 자료 등을 입수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통해 출장비 지원 경위와 이유, 진행 과정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더미래연구소는 김 원장이 주도해 설립한 정책연구기관이다. 김 원장은 과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피감기관들의 돈으로 여러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에 의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됐다. 김 원장은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부담으로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다. 미국과 유럽 출장 때는 의원실 인턴이던 A씨도 동행했다. A씨는 출장 이후인 2015년 6월 9급 비서로 채용됐다가 이듬해 2월 7급 비서로 승진했다. 이 밖에도 김 원장은 2014년 3월 한국거래소(KRX)의 지원으로 2박 3일 동안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2015년 5월 우리은행 지원을 받아 2박 4일 동안 중국·인도 출장을 각각 다녀왔다. 야당은 당시 긴요한 의정 현안이 없었는데도 감독 대상 기관들 자금으로 ‘외유성·로비성’ 출장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청와대와 여당은 출장 관련 의혹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일부 수긍하면서도 적법한 공익 목적 출장이었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 Zoom in] 멀어지는 佛·獨…국익 앞에선 작아지는 ‘새로운 EU의 꿈’

    [월드 Zoom in] 멀어지는 佛·獨…국익 앞에선 작아지는 ‘새로운 EU의 꿈’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쌍두마차’ 독일과 프랑스가 최근 EU 운영 방식을 두고 일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위대한 프랑스 재건’을 내세우는 EU ‘2인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독자 행보를 일삼으며 신중한 EU ‘좌장’ 앙겔라 메르겔 독일 총리와 충돌하는 양상이다. ‘메르크롱’(메르켈+마크롱)이라고 불릴 만큼 긴밀하던 양국 공조 체계가 점점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독일과 프랑스는 그동안 항구적 안보국방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와 포퓰리즘 확산으로 약화된 EU의 구심력을 강화한다는 대의에 공감해 왔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최근 EU 회원국 전체를 원활히 이끌어 가려면 프랑스와의 우호 관계에만 신경 쓸 수 없다는 점을 톡톡히 실감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 3일(현지시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한국, EU, 캐나다 등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부과하기로 한 고율의 ‘관세 폭탄’을 일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하자 대부분의 EU 국가들은 당장의 무역 전쟁을 피하게 됐다는 점에서 안도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한시적 유예는 만족스럽지도 않다. 우리 머리에 총을 겨누는 국가와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프랑스는 트럼프 행정부에 조건 없는 항구적 관세 예외를 요구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 갈 것을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우리는 미국과의 관세 면제 협상을 추구하길 원한다”면서 “모두가 패배하게 되는 (무역 전쟁의) 소용돌이로 빠지길 원하지 않는다”며 현 상황에서 미국과의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독일이 프랑스와 달리 미국에 더이상의 강경 대응을 자제하기로 한 것은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타협할 용의가 있다는 독일 자동차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이 과정에서 독일이 자국 수출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프랑스 등 다른 EU 회원국을 따돌리고 미국과 협상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게 됐다. 독일은 이에 대해 “협상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EU일 뿐 독일은 (미국에) 어떤 제안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16일에는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6월까지 EU 및 유로존(유로화가 통용되는 19개 국가) 개혁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공동 발표했다. 하지만 두 정상은 여전히 유로존 개혁 문제를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EU가 느리고 약하고 비효율적이라며 금융위기에 대비해 유로존 공동 예산 조성, 공동 재정장관 신설, 각국 은행 시스템 통합 등 유로존 통합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회원국들이 더 많은 자원과 책임을 공유하고 회원국 간 예산 장벽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는 유로존 개혁을 통해 프랑스가 유럽 주도권을 갖겠다는 복안도 반영됐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 개혁보다 불법 이민자 관리, EU의 허술한 국경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 등 더 시급한 문제에 신경 써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다. EU에서 가장 부유한 독일로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이 껄끄럽다. 유로존 통합이 강화될 경우 이탈리아같이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의 부담을 결국 독일 국민들이 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메르켈 총리의 대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 출신의 올라프 슐츠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은 모두의 빚을 갚을 의사도, 능력도 없다”고 말했듯이 국내 비판 여론도 무시할 수 없다. 프랑스 외무부는 EU 회원국들이 지난달 영국의 이중간첩 암살 기도 사건에 대응해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도 오는 5월로 잡혀 있던 마크롱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하지만 그리스 등 일부 회원국이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며 EU의 신중한 대응을 주장한 상황에서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프랑스의 독자 행보는 EU의 공동 전선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독일, 영국 등에 불편하다. 독일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 논평을 하지는 않았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국익이라는 냉엄한 현실 앞에서는 두 지도자의 선의도 어쩔 수 없다”면서 “프랑스와 독일이 자신 있게 새로운 유럽을 건설하겠다는 희망에 가득 찼던 좋은 시절이 지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도로 한가운데 꽃 심기…벨기에 ‘꽃을 든 남자’의 시위

    도로 한가운데 꽃 심기…벨기에 ‘꽃을 든 남자’의 시위

    매일 가방 가득 꽃과 흙, 물뿌리개를 들고 거리를 걷는 남자가 있다. 그리고 갑자기 그는 도로 한가운데로 나서 정성스레 꽃을 심는다. 최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시내를 활보하는 '꽃을 든 남자'의 흥미로운 사연을 전했다. 현지에서는 이미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화제가 된 남자의 이름은 안톤 슈르만스(29). 그는 꽃을 들고 시내를 걷다가 자동차와 자전거, 보행자가 다니는 도로와 인도에 수선화 등 아름다운 꽃을 심는다. 다소 황당한 행동이지만 그의 꽃 심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열악한 도로 사정이다. 도로와 인도 등 곳곳에 구멍이 많아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 안톤은 "많은 시민들이 도로에 난 구멍때문에 고통을 느낄 정도"라면서 "이같은 상황을 알리고자 구멍난 곳에 꽃을 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 그의 '평화롭고 조용한' 시위는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많은 시민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응원하는 것은 물론 실제로 도로의 구멍도 메꿔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톤은 "도로와 인도 구멍 하나에 꽃을 심어놓으면 적어도 이틀 정도 지나면 말끔히 고쳐진다"면서 "이 장면을 보는 것 만으로 큰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화려하고 섹시한 ‘바디페인팅’

    [포토] 화려하고 섹시한 ‘바디페인팅’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제36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중 모델들이 멋진 바디페인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벨기에 사이클 선수 굴라러트 대회 도중 심장마비로 23세 삶 마감

    벨기에 사이클 선수 굴라러트 대회 도중 심장마비로 23세 삶 마감

    벨기에의 프로 사이클 선수 미카엘 굴라러트가 8일(현지시간) ‘북쪽의 지옥’으로 통하는 파리-루베 경주대회에 출전했다가 심장마비로 23세 젊은 생을 마쳤다. 이 대회는 자갈 구간만 29개가 있어 하루 치러지는 5대 위험한 사이클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베란다의 빌헬름-크레란 소속인 굴라러트는 파리에서 북부 벨기에 접경 지대인 루베까지 257㎞를 하루에 주파하는 대회에 참가, 두 번째 자갈 구간인 109㎞ 지점에서 졸도했는데 나중에 레이스를 살피던 의료진의 눈에 의식이 없는 채로 띄었다. 곧바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릴 병원에 헬리콥터로 후송됐는데 밤 9시 40분쯤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2013년과 이듬해를 콘티넨탈 레벨에서 보낸 그는 다음에 벨기에의 월드투어 팀인 로또-수달에 견습생으로 합류해 국제사이클연맹(UCI) 유럽투어인 투르드 루아르에세르 개막 구간을 우승한 뒤 지난해 다시 베란다의 빌헬름-크레란 소속으로 복귀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자갈길 레이스와 올 시즌 세미 클래식 대회에 출전해 드와스 도어 베스트-플랑데르 9위, 쿠르네-브뤼셀-쿠르네와 드리에다세 드 파네 대회 20위를 차지했다.2015년 23세 이하 부문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이번에 처음 성인 부문 출전이었는데 이런 비운을 만나 안타까움을 더한다. 한편 지난해 세계챔피언 페터 사강(28·슬로바키아)가 실뱅 딜리에르(스위스)와 결승선 마지막 스퍼트에서 힘겹게 이겨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1981년 베르나르 이놀트 이후 처음으로 세계챔피언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사이클계의 5대 위험한 대회는 지난달 중순 빈센초 나발리(이탈리아)가 우승한 이탈리아 밀라노 산레모 대회와 니키 테르프스트라(네덜란드)가 지난주 우승한 투르드 플랑드르에 이어 이번 파리-루베 대회가 있다. 이제 올 시즌 남은 건 오는 22일 열리는 벨기에 리에주-바스토뉴-리에주 대회와 10월 13일 예정된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대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北 과감한 외교, EU까지 보폭 넓혀

    북한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존 우방국인 중국, 러시아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등 다양한 나라와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북·미 담판을 위한 최적의 접근 방식을 고민하는 한편, 실패에 대비한 국제사회의 안전판 마련에도 나섰다는 분석이다. 일본 NHK방송은 김선경 북한 외무성 유럽담당 국장이 EU 고위관료와 잇따라 만났다고 5일 전했다. 김 국장은 5일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를 방문해 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의 국제협력·개발총국과 EU 외무성에 해당하는 대외관계청 고위관료와 회담을 가졌다. EU 대변인은 회담에서 북한과 EU 관계, 한반도 비핵화 관련 내용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교도통신도 김 국장이 유럽위원회의 국제협력담당 간부와 대외관계청 아시아태평양국 총국장과 만났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국장이 대외관계청 아태총국장과 만나 최근 한반도의 정세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전망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EU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대외관계청 아태총국장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대처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경제 제재 등의 압력을 가하면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EU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데이비드 매컬리스터 외교위원장 등 유럽의회 대표단 10여명을 면담하고 “EU 국가들은 북한과의 대화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런 것들도 북한의 변화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에 해저박물관 만든다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에 해저박물관 만든다

    남미 볼리비아의 유명한 관광지 티타카카 호수에 해저박물관이 개관한다. 볼리비아 문화여행부는 3일(현지시간) "티티카카 호수에 고대 유적을 테마로 첫 해저박물관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티티카카 호수는 세계 최대 소금 사막인 우유니사막과 함께 볼리비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2013년 티티카카 호수 바닥에서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볼리비아 문화여행부와 브뤼셀리브레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탐사에서 발견된 유물은 최소한 2000여 점. 고대 여성들이 사용하던 빗과 그릇류 등 티아와나코와 잉카 시대의 유물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유물이 대거 발견되면서 티티카카 호수는 고대유적지로 새롭게 조명받게 됐다. 티티카카 호수엔 해저유적을 돌아보는 스쿠버다이빙 붐이 일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은 "티티카카 호수 주변에 이미 복수의 민간업체가 스쿠버다이빙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해저투어상품까지 개발돼 여행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볼리비아가 티티카카 호수에 해저박물관을 개관하기로 한 건 붐이 일기 시작한 티티카카 해저관광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한편 볼리비아 문화여행부는 티티카카 호수가 바닥에 감추고 있던 유적의 비밀을 4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브뤼셀리브레대학과 공동으로 탐사를 진행하며 제작한 영상을 통해서다. 30분 분량의 영상에는 탐사과정에서 발견된 유적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고 한다. 윌마 알라노카 볼리비아 문화여행부장관은 "탐사과정을 요약한 영상으로 티아와나코 문화가 남긴 유적에 대한 정보를 집약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아와나코는 잉카시대가 도래하기 전 꽃피웠던 고대 문명이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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