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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프랑스 대통령을 1974년부터 1981년까지 지낸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94세 삶을 접었다. 고인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아베이론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중도 우파이며 유럽연합(EU)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그는 7년 임기 중에 이혼, 낙태, 피임 등을 자유롭게 허용했다. 2018년 인터뷰 도중 독일 여기자의 몸을 더듬었다는 추문이 터져나와 연초에 추악한 말년을 보내기도 했다. 물론 본인은 프랑스 정치계의 큰 그림을 그린 인물로 남길 바랐다. 프랑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세 번째로 젊은 나이인 48세에 취임했던 그는 엘리제 궁에서의 시간보다 정치권에서 보낸 긴 시간을 더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이들은 그가 건방지고 쌀쌀맞다고 여겼다. 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인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좌우파 모두로부터 반대가 심해 단임에 그쳤다. 여기에다 부패하고 인권을 탄압하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장베델 보카사의 독재를 도왔다는 추문도 늘 따라다녔다. 영국 BBC의 부고 기사를 간추린다. 1926년 2월 2일 프랑스군이 점령한 독일 땅 코블렌츠에서 태어난 그의 아버지는 점령 프랑스군의 허드렛일을 돕는 군무원이었지만 어머니는 루이 15세의 정부 중 한 명의 후손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터져 10대 때 파리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한 뒤 1944년 탱크 연대에 들어가 전쟁 막바지에 참전했다. 에콜 행정학교를 졸업하고 세금 징수 업무를 하다 몬트리올에서 한동안 교사로 일했다. 1955년에는 에드가 포레 총리의 보좌관으로 일한 뒤 어머니 가족의 연고가 있는 퓌드돔 지역구 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1959년 재무장관에 올라 드골의 집권 여당과 연정이 와해될 때까지 4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연정이 와해된 뒤에 독립공화당을 창당해 드골 정당과 연맹을 유지했다. 1966년 입각 제의를 받았으나 의회 위원장으로서 재정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거절했고, 정치적 목소리가 커지자 조금씩 드골 정부와 틈이 벌어졌다. 1968년 드골주의자들에게 내쳐지자 이듬해 대통령 선거에서 조르주 퐁피두를 지원함으로써 복수에 성공하고, 자신은 재무장관에 복귀했다. 퐁피두가 1974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드골의 고루한 보수주의 대신 현대적이며 중도적인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표방했다. 이렇게 되자 중도 진영이 그를 지지했고, 드골 진영은 분열했는데 자크 시라크가 좌파를 물리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데스탱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프랑수아 미테랑 사회당 후보와 결선투표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간신히 50.7%로 이겨 대권을 잡았다. 집권 초기 여러 개혁을 단행했다. 투표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추고 가톨릭의 거센 반대에도 이혼과 낙태 규정을 완화했다. 여성에게도 동등한 임금과 취업기회를 법으로 보장했고. 은퇴 연령을 60세로 올렸으며 파리 시민이 시장을 직접 선출하게 했다. 본인은 사형 제도에 반대했지만 임기 중 세 명의 사형수 사면 요구를 거부하는 바람에 프랑스에서 길로틴이 사라진 것은 1977년이 돼서였다. 워낙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고속철도 테제베(TGV) 건설에 다른 나라보다 빠른 1976년에 한 것도 그의 공이었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곧바로 원전 가동률을 높인 것도 그였다. 하지만 이런 업적보다 더 그를 빛나게 한 것은 유럽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끈끈한 우의를 다진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1974년 모든 회원국의 국가수반들을 한 자리에 모아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를 결성하고 5년 뒤 유럽의 통화시스템을 하나로 묶어냈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심한 반대에 부닥쳤다. 시라크가 1976년 총리 직을 내던진 뒤 후임 레이몽 바레가 긴축 정책을 실행하자 실업률이 치솟기 시작했다. 우파가 2년 뒤 총선에서 다수를 차지하자 데스탱은 프랑스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UDF)를 결성해 대항했다. 이제 그의 인기는 내리막이었다. 황제를 참칭한 보카사가 건넨 다이아몬드를 받았다는 공격이 쏟아졌다. 그는 1975년 보카사가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라면서 1977년 나라 살림을 거덜 낸 그의 호화판 대관식에 버젓이 정부 차원에서 참가하게 했다. 1979년 프랑스 풍자잡지 ‘르 카나르 앙셰네(수갑 찬 오리란 뜻)’는 데스탱이 재무장관 시절부터 다이아몬드를 챙겼다고 폭로했다. 그는 처음에는 다이아를 팔아 그 수입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는데 적십자 사는 그런 일 없었다고 부인해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렇게 1981년 대선에서 데스탱은 시라크를 1차 투표에서 물리치고, 시라크가 결선 투표에서 데스탱을 지지한다고 힘을 보탰지만 결국 미테랑에게 더 격차를 벌리며 지고 말았다.그 뒤 정치적 고향인 중부 오베르뉴 지방의 신문과 방송에 이따금 기고하거나 정계 논평을 했다. 파리지앵들의 전직 무슈로서 정치판을 기웃거렸다. 1986년 미테랑 밑에서 총리로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지만 거절 당했고, 1988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우파 후보로서 지지를 받지 못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유럽 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인연을 다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2002년 EU 헌장을 기초하는 인물로 낙점돼 다시 각광 받았다. 2001년 12월에 벨기에의 라에켄 마을에서 EU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강하게 로비를 펼친 시라크 대통령 덕분이었다. 많은 이들은 70대 노인이 아니라 조금 더 젊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데스탱이 한달에 2만 유로가 넘는 고액을 챙긴다는 보도도 한몫 거들었다. 그는 브뤼셀의 고급호텔 스위트룸을 빌려 일년을 머무르며 개인 비서를 뽑아 썼다. 노추(老醜) 아니냐는 비난에 그는 르몽드 인터뷰를 통해 “그저 일들을 편안하게 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렇게 해서 2004년 유럽의 국가 지도자들은 데스탱 위원회가 마련한 유럽 헌법에 서명했다. 그런데 정작 유럽 헌법은 일년 뒤 프랑스 국민들에게 거부돼 데스탱의 코가 쏙 빠지게 됐다. 그는 나중에 “프랑스 유권자들이 헌법 조문을 거부한 것은 바로잡아야 할 실수”라고 말했다. 2009년 그는 소설을 펴냈는데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 카디프 공작부인과 사랑을 키운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데스탱이 웨일스의 다이애나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고 수군댔다. 물론 본인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고인은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다. 똑똑한 재능을 타고 났지만 공감 능력이 떨어져 대중과 어울리지 못했다. 더 넓은 유럽의 통합이란 이상을 밀어붙였지만 모든 이의 입맛에 맞는 일이 아니었다. 쌀쌀한 품성은 동맹들마저 등 돌리게 했다. 영국이 2016년 EU에서 탈퇴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그는 “뒷걸음질”이라고 표현했지만, 90대가 된 그는 유럽 단합을 설계한 사람답게 “더 길게 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EU의 초기 몇년 동안에도 영국 없이 움직여봤다”고 말한 뒤 갈리아인들이 곧잘 하는 어깨를 움칠해 보인 뒤 “그래서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상황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병충해가 만든 색깔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병충해가 만든 색깔

    유럽의 10월은 포도 수확의 계절이다. 빈센트 반 고흐가 살던 아를의 농부들도 바쁘다. 아낙들은 바구니에 포도를 따 모으고, 밭 가운데에는 포도를 운반해 갈 마차가 서 있다. 론강을 따라 아득히 펼쳐진 들판 끝으로 태양이 가라앉고 있다. 붉은색과 노란색의 대비가 강렬하고 아름답다. 그런데 포도나무는 이렇게 붉지 않다. 수확기에도 잎이 녹색이라야 정상이다. 화가가 색을 왜곡했을까? 아니다. 19세기 말 진딧물의 일종인 필록세라가 유럽의 포도밭을 덮쳤다. 20년 가까이 계속된 병충해로 수확량은 심각하게 감소했다. 이 공백을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지에서 생산된 포도주가 메웠다. 포도주를 증류한 브랜디도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스카치위스키가 대체재로 떠올랐다. 병충해는 주류 시장의 지형을 변화시켰고 덤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탄생시켰다. 고흐는 900여점의 유화를 그렸는데 살았을 때 팔린 것은 이 그림 단 하나였다. 산 사람은 벨기에 화가 안나 보슈. 안나의 남동생 외젠도 화가였고 고흐와 친구 사이였다. 이 남매는 부유한 사업가 아버지 덕택에 여유 있게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1890년 고흐는 외젠의 권유로 브뤼셀에서 열린 ‘20인전’에 참가했다. 여기서 안나는 이 그림을 400프랑에 샀다. 일류 화가들 그림이 1만~3만 프랑을 호가한 데 비하면 형편없는 헐값이었지만, 무명인 고흐로서는 잘 받은 것이었다. 안나는 고흐가 동생 친구고 사정이 어려운 걸 잘 알고 있어서 후하게 값을 치렀다. 1895년부터 인상주의 그림값이 치솟았다. 안나는 1906년 파리의 한 화랑에 그림을 내놓았다. 그림은 1만 프랑에 러시아 사업가 시추킨의 손에 들어갔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 그의 저택과 수집품은 몰수됐다. 시추킨은 파리에서 우울하게 여생을 마쳤다. 혁명 정부는 시추킨의 저택을 미술관으로 만들어 대중에게 공개했다. 1948년 스탈린은 건물이 너무 부르주아적이라는 이유로 미술관을 폐쇄하고, 수집품은 모스크바의 푸시킨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슈 미술관으로 분산시켰다. ‘붉은 포도밭’은 푸시킨 미술관으로 이관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미술평론가
  • 그린뉴딜 ‘동반자’ 한국·유럽연합 협력 강화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이 그린뉴딜 동반자로서 분야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 6동 회의실에서 벨기에 브뤼셀 EU 사무소를 화상으로 연결해 ‘한·EU 그린딜 정책협의회’ 제2차 회의를 열고 그린뉴딜 협력과 국제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7월, EU는 지난해 12월 그린딜을 발표했다. 한·EU 린딜 정책협의회는 지난 7월 처음 열렸다. 제2차 협의회에서 양측은 그린뉴딜 정책의 추진 동향을 공유하고 생태복원·순환경제, 녹색금융 및 그린뉴딜 국제협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재정 투입과 법·제도 개선 등 그린뉴딜 추진 상황을 소개했고, EU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조정 및 2050년 탄소중립 등 유럽기후법 제정안 논의와 관련된 동향을 공유했다. 생태복원에서 우리나라는 그린뉴딜에 포함된 ‘국토 생태계의 녹색 복원’ 방안을, EU는 5월에 발표한 ‘2030 생물다양성 전략’ 중 특히 보호지역, 생물이동통로, 도시 생태복원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순환경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9월 내놓은 폐기물 발생부터 처리까지 종합 개선 방안을 담은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계획’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또 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2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 중인 글로벌 그린뉴딜 연대 선언 등 국제무대에서 그린뉴딜의 확산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그린뉴딜이 코로나19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국제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럽, 2차 대유행 심각…신규확진자 규모, 지난 봄 수준 넘어서

    유럽, 2차 대유행 심각…신규확진자 규모, 지난 봄 수준 넘어서

    지난 봄 코로나19가 휩쓴 뒤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던 유럽에 다시 2차 유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계절이 바뀌면서 유럽 일부 국가의 신규 확진자 수가 1차 유행 때 규모를 넘어서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와 스페인, 영국 등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4월의 첫 대유행 당시 수준을 웃돌고 있다. 이탈리아와 독일 등의 신규 감염자 수도 최근 며칠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유럽연합의 질병통제예방센터(ECDC)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중대 발병 상황에서 제외된 국가는 유럽 전체에서 4개국에 불과하다. ‘중대 발병’ 기준은 최근 7일간 인구 10만명당 평균 환자수가 20명을 넘는 경우를 말하는데, 독일(18.4명), 핀란드(15.5명), 키프로스(14.6명), 노르웨이(13.9명) 등만 이 기준 이하의 발병률을 보였다. 반면 체코공화국은 10만명당 환자가 167.6명, 네덜란드는 140.3명, 프랑스는 120.3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었던 경기 상황을 고려해 봉쇄 조치를 풀었던 각국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부 국가는 올 봄 유행 당시의 전면 봉쇄조치로 돌아가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수도 파리의 감염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카페와 술집 등의 영업을 최소 2주간 금지하는 강력한 방역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봄 유럽에서 거의 첫 직격탄을 받았던 이탈리아의 일부 지방 도시들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수도 로마 등은 길거리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나폴리는 밤 11시 이후 술집 영업을 제한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하루 1500명선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2600명선으로 급증하자 길거리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적(코로나19)은 아직 패배하지 않았다”며 올봄 강력한 봉쇄조치로 이뤄낸 방역 성과물을 허비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독일에서도 확진자 수가 지난 7월 중순부터 차츰 늘어나더니 최근 급증했다. 지난 1일 독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2731명으로 4월 이후 최다였다. 독일 방역업무를 담당하는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RKI)는 결혼식, 생일파티, 장례식 등 집단활동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천이라고 진단했다.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는 코로나19 재유행의 중심지로 떠오른 지 오래다. 최근 스페인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1만명 이상이다. 지난 7월의 10배 이상으로 급증했. 하루 사망자 수도 지난 여름 10명 안팎에서 최근 12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스페인 정부는 마드리드 시민의 불필요한 이동을 제한하는 한편, 11시 이후 식당 영업금지와 6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조처를 했다. 벨기에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벨기에의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2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8월의 평균치인 500명의 4배 이상이다. 벨기에 당국은 코로나 19 입원환자가 늘어나자 수도 브뤼셀 병원 입원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분산해 치료하기 시작했다. 도버해협 건너 영국의 경우 최근 1주일간 하루 확진자 수가 평균 8500명 선으로 한 달 전보다 5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루 입원환자 수는 380명으로 전달의 3배, 사망자는 40명으로 4배가량 급증했다. 영국 북부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리버풀, 워링턴, 하트리풀 등 도시에서는 집합금지 및 술집 영업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영국 전역에서는 6명 이상 집회 금지와 범 10시 이후 술집 및 식당 영업이 제한된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경제를 보호하면서도 바이러스도 계속 제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벨기에 법원 “알베르 전 국왕의 사생아 보엘, 공주로 불려도 좋아”

    벨기에 법원 “알베르 전 국왕의 사생아 보엘, 공주로 불려도 좋아”

    알베르 2세(86) 벨기에 전 국왕이 불륜을 통해 얻은 사생아(혼외자) 딸이 마침내 공주 칭호와 함께 왕실의 지위를 갖겠다는 꿈을 이뤘다. 화제의 주인공은 1일(이하 현지시간) 브뤼셀 항소법원에서 진행된 재판 결과 부친이 결혼을 통해 본 자녀들과 똑같은 권리와 호칭을 써도 된다는 판결을 얻어낸 화가 델피네 보엘(52)이다. 이로써 보엘과 두 자녀는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성(姓)인 삭스코부르(Saxe-Cobourg)를 갖게 됐다. 알베르 전 국왕이 세상을 떠나면 로랑 왕자, 아스트리드 공주, 필리프(60) 현 국왕 등 2남1녀와 동등한 왕위 계승권을 갖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단 왕실 배당금이 돌아오지는 않는다. 대신 법원은 이날 판결과 함께 그동안 들어간 재판 비용 340만 유로(약 46억 4810만원)는 아버지가 부담하도록 했다. 얼마 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문제와 관련해 벨기에 왕위 계승 1위인 엘리자베트 공주가 육군사관학교에서 일반 생도와 똑같이 훈련을 받는다는 소식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는데 엘리자베트는 필리프 국왕과 마틸드 왕비(47)의 2남 2녀 중 맏이다. 벨기에는 1991년 왕위 승계의 아들 우선 원칙을 폐기했다. 이미 전 국왕은 지난 1월 보엘이 자신의 소생임을 인정했다. 물론 처음부터 순순히 인정한 것은 아니었다. 보엘은 10년 넘게 친생자임을 증명하느라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그녀의 어머니 시빌레 드셀리스 롱샴 남작부인은 국왕에 오르기 전 리에주 왕자로 불리던 알베르와 1966년부터 1984년까지 18년 동안 은밀한 사랑을 나눴다고 주장했다. 보엘이 어렸을 때도 곁에 머물렀다는 얘기다. 알베르는 형 보두앵 전 국왕이 세상을 떠나자 62세이던 1993년 8월 9일 왕위에 올랐다. 전혀 원치 않는 자리였는데 뜻밖에 즉위했다. 2013년 7월 건강이 좋지 않다며 아들에게 양위했지만 사실은 사생아 추문에다 세금 납부 등의 문제로 집권여당과 사이가 갈라진 탓이었다. 1999년 이탈리아 출신의 부인 파올라 왕비가 자서전에 언급한 뒤 알베르 국왕이 다른 여인과의 사이에 자녀를 뒀다는 풍문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보엘은 2005년 한 인터뷰를 통해 국왕이 자신의 친아버지가 맞다는 기록을 갖고 있다고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하지만 아버지가 퇴위해 면책 특권을 잃을 때까지 법원에 정식 소송을 미뤘다. 알베르 전 국왕은 DNA 조사에 응하라는 법원 명령에 불응하다 하루에 5000 유로씩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1월에 그는 보엘을 네 번째 자녀로 받아들였다. 법률 대리인 마르크 위텐다엘레는 보엘이 판결 내용에 기뻐했다며 “법정 승리가 아버지의 사랑을 대신할 수 없는 일이지만 정의의 한 자락을 내밀었다. 비슷한 운명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많은 아이들이 힘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中 압박에도… EU “대만, 중국의 일부 아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방위적 압박 외교로 국제사회 고립이 가속화되는 대만이 오랜만에 ‘작은 승리’를 거뒀다. 유럽연합(EU)에서 대만을 표기할 때 중국의 일부임을 뜻하는 ‘중화타이베이’(Chinese Taipei) 명칭을 떼어낸 것이다. 28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대만 외교부는 “EU가 ‘세계 기후·에너지 시장(市長) 협약’ 사례를 계기로 대만의 명칭 문제를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대만 관리들은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이 기구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협약에 가입한 대만 도시 6곳 모두의 국적이 ‘중화타이베이’로 표기돼 있어서다. 대만의 공식 국호는 ‘중화민국’이지만 중국의 반발로 거의 쓰이지 않는다. 올림픽이나 국제기구에서 ‘중화타이베이’로 불린다. 대만의 6개 도시 시장들은 이 본부에 표기 방식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대만’으로 돌려놨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항의에 나선 모든 이의 노고로 우리의 이름을 되찾게 돼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 장관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EU가 우리를 돕고자 간여했다”고 짤막하게 설명했다. EU 집행위원회도 “최근 대만 표기에 대한 ‘기술적 문제’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EU 회원국 가운데 대만과 수교한 나라는 없다. 그간 EU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감안해 대만 문제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EU 역시 코로나19 책임론이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 등에 있어 중국에 불만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CBC는 “중국의 외교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만이 거둔 드문 승리”라고 평가했다. 명칭 문제 하나로 나라 전체가 일희일비해야 하는 대만의 비애가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EU의 결정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도시들은 중국의 일부”라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벨기에 도심 분수탑에서 나온 초대 시장의 심장... 무슨 사연이길래

    벨기에 도심 분수탑에서 나온 초대 시장의 심장... 무슨 사연이길래

    벨기에 동부 도시 베르비에 한 가운데 우뚝 솟은 화려한 분수대 기념탑 안에서 초대 시장의 ‘심장’이 발견됐다. 140년 가까이 된 분수대 보수 공사를 위해 해체하는 과정에서 분수대 기념탑 최상단에 설치된 인물상의 가슴 부근에서 아연으로 만든 보관함이 나왔다. 이 보관함 안에는 알콜병 속에 사람의 장기가 ‘완벽한 상태로’ 보관되어 있었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역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던 이야기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장기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베르비에시 초대시장인 피에르 다비드. 그의 이름을 딴 기념탑은 지난 1883년 세워졌는데, 보관함에는 “피에르 다비드의 심장은 1883년 6월 25일 기념탑 속에 엄숙히 안치한다”고 적혀 있었다. 현재 보관함은 초대 시장과 관련된 문헌들과 함께 시립 미술관에 전시 중이다.베르비에시에서 공보 업무를 하는 막시메 드게이는 “도시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사실이었다”며 “심장이 든 상자는 분수대의 상단 다비드상의 가슴 근처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부들이 해체 공사 도중 발견했다”며 “매우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다비드 시장은 58세이던 1839년 가을 건초더미 속에서 일하다 사망했다. 도시는 그를 기리는 기념물 설립을 위한 자금 모집에 들어갔고, 유족들은 그의 심장을 떼어가는데 동의했다. 베르비에시 웹사이트에 따르면 화려한 장식의 기념탑을 세우는데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데 수 년이 걸렸다. 그 사이 그를 추모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 끝에 분수대 기념탑을 짓기로 결정됐다. 이후 기념탑이 완공될 때까지 44년 간 그의 심장은 시청에 보관됐다고 한다.다비드는 어떤 인물일까. 그는 1830년 벨기에가 독립 국가로 수립되던 시기를 중심으로 한 격동의 시대에 살았다. 1798년부터 시 업무를 총괄하던 그는 오늘날의 벨기에가 프랑스 지배를 받던 1800~1808년 처음 시장을 지냈고, 1830년 다시 시장으로 선출됐다. 특히 그는 당시로는 매우 혁신적이었던 소방 업무과 중등 교육을 시작했다. 그는 프랑스 혁명의 이념을 지지하는 친불파(親佛派)였지만, 1815년부터 1830년 사이에는 네덜란드의 지배를 견뎌야 했다. 1830년 네덜란드에 반기를 든 혁명으로 도시가 크게 훼손됐을 당시 다비드는 도시 질서 회복과 재건으로 널리 존경받았다. 제국주의 시대 잇단 혼란을 겪던 도시에 평화를 가져온 것이 그의 가장 큰 공로였다고 브뤼셀타임스는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코로나 진정되면 이런 여행? 내년에 뉴델리서 런던까지 버스로 70일

    코로나 진정되면 이런 여행? 내년에 뉴델리서 런던까지 버스로 70일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2500만명을 넘어서고 국경이 다시 속속 닫히는 가운데 생뚱맞게도 내년에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진정되면 인도와 영국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 버스를 운행하겠다는 계획이 공표됐다. 1960년대 ‘히피 트레일’을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인도 여행업체인 어드벤처스 오버랜드가 18개국을 통과해 70일 넘게 걸리는 “삶을 바꾸는 여행”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20개의 좌석을 갖춘 호화 버스가 뉴델리를 출발해 미얀마와 태국, 라오스를 통과해 중국으로 들어간다. 그 뒤 서진해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거쳐 그 옛날 실크로드를 따라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간다. 동유럽과 중부 유럽을 차례로 거쳐 벨기에 브뤼셀을 통해 영국 런던까지 가게 된다. 그 다음 깨끗이 청소하고 정비해 되밟아 인도로 돌아온다. 1960년대 남아시아까지 육로로 가 그 일대를 돌아보고 싶다는 영국인들의 열망을 담아 만들어진 히피 트레일은 꽤 인기를 끌다 1970년대 말 이란 혁명과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유럽인들의 입국을 막으면서 무산됐는데 그 영화를 재현해보겠다는 것이 업체의 바람이다. 공동 창업자 투샤르 아가르왈과 산자이 마단은 지금까지 4만명 정도가 버스 여행이 재개되면 참가하겠다는 의향을 밝히며 가입했다고 전했다. 두 창업자 모두 10년 전에 런던에서 뉴델리까지 차를 몰아 귀국한 경험이 있다.여행 경비는 1만 5320 파운드(약 2411만원)로 비싼 편이다. 현지 가이드, 투어, 호텔 체류, 식사, 비자나 입장료 등의 비용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이다. 버스에는 와이파이와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갖춰져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라스와 비슷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남아시아, 중국과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유럽 등 네 구간으로 나누는데 구간만 이용할 수도 있다. 어드벤처스 오버랜드는 정확한 출발 일정은 코로나19가 진정된 다음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날 7만 8761명으로 집계돼 지난달 17일 미국의 7만 7638명을 넘어 세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이 나라의 누적 확진자 수는 354만 2733명으로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계 세 번째다. 하지만 이런 확산세에도 인도 정부는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봉쇄 완화 4단계 지침을 시행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티티카카 호수서 ‘잉카제국 유물’ 발견… “아이 대신 바치던 제물”

    티티카카 호수서 ‘잉카제국 유물’ 발견… “아이 대신 바치던 제물”

    남아메리카 대륙의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에 걸쳐있는 티티카카 호수는 해발고도 3810m 부근에 있어 세계에서 항해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호수로 유명하다. 그런 호수 안에서 최근 고대 잉카제국의 유물이 발견됐다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와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공동연구진이 밝혔다. 유물은 제사 의식에 쓰인 석함(돌로 된 함)에 들어 있어 티티카카 호수가 당시 얼마나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는지를 시사한다. 석함이 발견된 곳은 티티카카 호수에서도 북동쪽에 있는 카카야(K’akaya) 암초 근처다. 이 암초의 서남쪽 수심 5.5~5.8m 부근에 가라앉은 채 발견됐다.이들 연구자는 석함을 인양하기 전 발견된 위치 그대로 촬영해 기록을 남겼다. 그러고나서 이를 현지 연구소로 옮긴 뒤 여러 지자체와 현지 원주민 책임자의 입회 아래 조심스럽게 개봉했다. 사각형의 함 중앙부에는 원형의 구멍이 뚫려 있고 그에 딱 맞는 모양의 뚜껑이 닫혀 있었다. 뚜껑을 열자 그 안에는 조개껍질로 만든 작은 라마상과 원통형으로 둥글게 말아 만든 금박 물체가 나왔다. 이들 유물은 잉카제국의 의식에서 제물을 대체해 사용한 장식물로 여겨진다. 잉카제국은 서기 1200년쯤 쿠스코왕국으로 시작해 스페인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와 그의 군대에 의해 1533년 멸망할 때까지 안데스산맥의 남서부를 중심으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티티카카 호수는 잉카제국의 창조신 비라코차가 사는 곳으로 신성시됐었다. 또 티티카카 호수 중앙에 있는 ‘태양의 섬’(Isladel Sol)은 빌라코차의 아들인 태양신 인티가 어둠으로부터 세계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곳으로 잉카제국의 첫 번째 순례지였다. 그 잉카제국에서 행해졌던 것이 ‘카파코차’(또는 카팍 후차)라는 의식이다. 카파코차는 기근이나 홍수 또는 황제의 죽음과 같은 재난이 일어났을 때 이뤄지며 가장 순수한 존재인 아이를 제물로 선정했었다. 그런데 석함 속 라마상과 금박은 아이를 대신해 제물로 티티카카 호수의 신에게 바쳐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 연구자는 밝혔다. 이는 이 호수에서 이전에도 비슷한 유물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1977년에는 태양의 섬 근처, 1988년과 1992년에는 코아(Khoa) 암초에서 유물이 발견됐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에 또 다른 곳에서 석함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당시 사람들은 티티카카 호수의 일부가 아니라 전체를 신성한 곳으로 여겼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 고고학 학술지 ‘앤티쿼티’(Antiquity) 최신호(8월 4일자)에 실렸다. 사진=앤티쿼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원한 벨기에 맥주 드시고 힘내세요”

    “시원한 벨기에 맥주 드시고 힘내세요”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과 브뤼셀 공항이 국내 여행사들에게 시원한 맥주를 배달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행사 관계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벨기에에는 약 1500 종의 맥주가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벨기에 맥주 문화가 유네스코 무형 문화재로 등재됐을 정도로 벨기에 사람들의 맥주 사랑은 각별하다. 특히 북부 지역인 플랜더스는 수도원과 맥주 명문가를 통해 맥주 주조의 전통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플랜더스 맥주의 특징은 ‘1병=1 글래스’ 원칙이다. 병에 있는 맥주를 잔에 따르면 딱 한 잔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데, 맥주에 따라 잔도 달라진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풍성한 홉과 허브향으로 유명한 수도원 트리펠 맥주인 ‘콜센동크 아그너스’ 와 ‘콜센동크 파터’ 맥주 두 종류와 전용잔을 특별 세트로 만들어 배송한다. 벨기에 맥주병 용량은 일반적으로 330㎖이나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750㎖짜리로 구성했다. 이번 맥주 세트는 그동안 브뤼셀, 안트워프 등 플랜더스 주요 도시들이 포함된 여행 상품을 판매한 여행사, 또는 상품 개발 계획이 있는 여행사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이메일(visitflanders@promackorea.com)이나 페이스북에 17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단 맥주병과 전용잔이 유리인 관계로 배송에 제한이 있어 서울지역 여행사에 한해 진행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인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양증권, 인사혁신처, 코트라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기획상임이사 신현웅 ■ 한양증권 ◇ 임원 승진 [부문장] △ 투자금융부문장 박선영 [본부장] △ 투자금융본부장 민은기 △ 프로젝트금융본부장 신준화 ■ 인사혁신처 ◇ 과장급 전보 △ 기획조정관실 정보화담당관 황인수 ■ 코트라 ◇ 해외지역본부장 및 무역관장 △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 겸 하노이무역관장 이종섭 △ 시카고무역관장 이영선 △ 블라디보스톡무역관장 하승범 △ 베오그라드무역관장 황기상 △ 브뤼셀무역관장 안재용 △ 선양무역관장 임성환 △ 디트로이트무역관장 장충식 △ 칭다오무역관장 강병수 △ 코펜하겐무역관장 홍두영 △ 자그레브무역관장 채희광 △ 함부르크무역관장 윤현철 △ 마푸투무역관장 문진욱 △ 창사무역관장 김호준 △ 라고스무역관장 이승우 △ 헬싱키무역관장 박현성 ◇ 국내 보임 △ 강원KOTRA지원단장 조은호 △ 대구경북KOTRA지원단장 이광호 △ 경남KOTRA지원단장 김용찬 △ 인천KOTRA지원단장 전병주 △ 광주전남KOTRA지원단장 이용진 △ 기획조정실장 전춘우 △ 글로벌마케팅담당연구위원 김태호 △ 감사실장 유인홍 △ 해외투자·유턴지원실장 임채익 △ 디지털혁신실장 이희상 △ 중소기업실장 권경무 △ 디지털무역·소비재실장 고상영 △ ICT·프로젝트실장 김성수 △ 투자기획실장 신승훈 △ 투자유치실장 박용수 △ 지방지원PM 김은하 △ 외투기업고충처리실장 정영수 △ 수출기업화팀장 김주철 △ 의료서비스팀장 박은아 △ 기간산업유치팀장 김상환 △ 투자·M&A팀장 윤여필 △ 경영관리팀장 이성기 △ 조직망지원팀장 김연재 △ 중국PM 김종복 △ 무역분석팀장 고일훈 △ 세계엑스포팀장 안유석 △ 수출바우처팀장 주한일 △ KSP대외협력PM 이영희 △ 온라인전시회PM 신정수 △ 스타트업유치PM 조세정
  • [인사]

    ■기획재정부 △조세특례제도과장 배정훈 ■인사혁신처 ◇과장급 전보 △기획조정관실 정보화담당관 황인수 ■법제처 ◇부이사관 전보 △경제법제국 법제관 배지숙 ◇서기관 전보 △행정법제국 박상균 ■한국관광공사 ◇1급 승진 △관광상품실장 한화준 ◇2급 승진 △일본팀장 하상석△한류관광팀장 김영희△관광홍보관운영팀장 김경주△ICT운영팀장 이재형 ◇전보 △MICE실장 주상용△경영지원팀장 정익수△안전경영센터장 김태윤△국제관광전략팀장 진종화△테마관광팀장 박형관△의료웰니스팀장 김관미△MICE지원팀장 권종술△관광인력교육팀장 이재상△경남지사장 박철범△중문골프장팀장 홍명진△재경팀장 엄철용△관광일자리팀장 김종훈△이스탄불지사장 박소영 ■코트라 ◇해외지역본부장 및 무역관장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 겸 하노이무역관장 이종섭△시카고무역관장 이영선△블라디보스토크무역관장 하승범△베오그라드무역관장 황기상△브뤼셀무역관장 안재용△선양무역관장 임성환△디트로이트무역관장 장충식△칭다오무역관장 강병수△코펜하겐무역관장 홍두영△자그레브무역관장 채희광△함부르크무역관장 윤현철△마푸투무역관장 문진욱△창사무역관장 김호준△라고스무역관장 이승우△헬싱키무역관장 박현성
  • [사진설명]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와 에마뉘…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지도자들이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어진 EU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회복기금 조성에 합의하는 내용의 문서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EU에서 열린 첫 대면 회담이었다. 브뤼셀 AFP 연합뉴스
  • EU 정상들, 90시간 협상 끝에 코로나 극복 1030조원 지원 합의

    EU 정상들, 90시간 협상 끝에 코로나 극복 1030조원 지원 합의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코로나19로 충격을 받은 대륙 경제를 되살리는 데 7500억 유로(약 1030조원)를 쏟아 붓기로 합의했다. 27개 회원국이 나흘의 마라톤 협상 끝에 21일(이하 현지시간) 정상회의에서 3900억 유로(약 534조원)의 보조금에 3600억 유로(약 493조원)의 저금리 대출금을 묶은 획기적인 경기 부양 패키지에 합의했다. 보조금은 갚을 의무가 없는 자금이다. 정상들은 지난 17일 아침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90시간 이상 협상을 벌여 지난 2000년 프랑스 니스에서 닷새 동안 정상들의 협상을 벌인 이후 두 번째로 긴 협상을 벌였다. 다만 곧바로 실행되지 않고 회원국 간 기술적 조율을 거쳐 유럽의회 심의를 통과해야 실행된다. 지난 5월 경제회복기금 초안을 처음 제시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승리로 평가된다. 메르켈 총리는 “매우 안도했다”며 “EU가 마주한 최대 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묘사했으며, 소피 윌메스 벨기에 총리도 “EU가 미래에 이렇게 투자한 적은 없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해냈다! 유럽이 하나로 뭉쳤다”고 반겼다. 그는 그 뒤 기자회견에서도 “유럽이 ‘행동하는 힘’이라는 명확한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며 “향후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유럽의 여정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의 가장 큰 수혜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는 향후 EU로부터 820억 유로(약 112조원)의 보조금과 170억 유로(약 173조원) 규모의 저리 대출금을 지원 받을 예정이다. 경제회복기금 및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에 대한 협상의 최대 쟁점은 네덜란드를 ㅣ비롯해 스웨덴,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이른바 ‘검소한 4개국’에 핀란드까지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나라들에 5000억 유로를 보조금으로 제공한다는 제안에 반대하는 바람에 교착됐다. 마르크 뤼트 네덜란드 총리가 이끈 이들 나라는 처음부터 3750억 유로를 상한으로 정한 데다 더 이상 추가 요구를 봉쇄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4000억 유로 이하를 제시했다. 한때 마크롱 대통령은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검소한 4개국’이 유럽의 계획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일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 등이 북유럽 국가들의 입장을 반영, 보조금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낮은 3900억 유로로 제시해 합의를 도출했다. 검소한 나라들은 EU 회계 기여분에 대한 리베이트를 챙김으로써 실리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과정의 다른 쟁점은 법치를 존중하는 정부에 연계해 어떻게 지출금을 분배하느냐였다. 헝가리와 폴란드는 민주주의 원칙을 따르지 않는 나라들의 분담금을 보류하는 정책을 취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압박했다. 유럽 이사회(EC)는 국제금융시장으로부터 7500억 유로를 차입해 국제 지원금을 배분할 것이다. 이런 지출 계획을 회원국 정부가 거부할 여지가 있다. 한편 EU는 앞으로 7년 동안 1조 1000억 유로의 예산을 책정하기로 합의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경제회복기금 진통… EU 정상회의 하루 더 연장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논의를 위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이틀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하루 더 연장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앞서 17~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가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등에 대한 회원국 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18일 보도했다. EU의 지나친 예산 확장정책에 반대해 왔던 이른바 ‘검소한 4개국’(frugal four)을 중심으로 경제회복기금의 규모·형식·조건에 대한 이견이 표출되며 정상회의는 하루 뒤인 19일 정오에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회원국들이 대면으로 만나 진행된 일정이었다. 7500억 유로(약 102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과 1조 740억 유로(약 1457조원) 규모의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이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다. 경제회복기금은 EU가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려 이를 회원국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현재는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EU 집행위가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검소한 4개국’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네덜란드·스웨덴·덴마크 등이 반대하는 구도다. 반대편에 선 이들 국가는 EU 내 대표적인 재정건전국으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EU의 예산 확장정책에 반대하는 등 한목소리를 내 왔다.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과 관련, 대규모 공동 채무에 반대하고 보조금보다는 대출금 형태로 기금이 운용돼야 한다는 이들의 주장은 재정건전성을 강조해 온 기존 입장의 연장선인 셈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핀란드도 이들 4개국과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들을 달래기 위해 경제회복기금 중 보조금 비중을 5000억 유로에서 4500억 유로로 줄이는 안을 내놓고 설득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팬데믹 뒤집을 ‘게임 체인저’… 유럽은 여성을 선택했다

    팬데믹 뒤집을 ‘게임 체인저’… 유럽은 여성을 선택했다

    “이제 유럽은 ‘여성’이다.” 도날드 투스크 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지난해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수장에 모두 여성이 임명되는 상황을 두고 했던 말이다. 최근 유럽의 정치 무대를 보면 투스크 전 상임의장의 말이 더욱 실감 날 듯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2) EU 집행위원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64)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이어 7월부터 6개월간 EU 순회의장국을 맡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65) 총리까지 ‘여성 리더 3인방’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 속 유럽을 책임지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프랑스 영자매체 월드크런치는 최근 보도에서 이들 3인방을 소개하며 “서로 다른 성격과 배경을 갖고 있지만, 각각의 위치에서 올바른 결정을 올바른 시기에 내릴 수 있는 인물들로 평가받는다”며 “이들은 모두 60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메르켈·라가르드 유럽 재정위기 극복 이견 이들을 소개할 때는 ‘여성 최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등의 타이틀이 늘 따라다닌다. 메르켈은 2005년 독일 최초 여성·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EU 최장수 지도자이고, 메르켈 내각에서 첫 여성 국방장관을 지낸 폰데어라이엔 역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EU 집행위원장 자리에 오른 인사다. 국제통화기금(IMF)과 ECB에서 모두 최초의 여성 수장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라가르드는 화려한 패션감각과 더불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 경제계 이목이 쏠리곤 한다. 15년째 독일을 이끌어 온 메르켈과 지난해 9월까지 8년간 IMF 총재를 지낸 라가르드는 각각 정치와 경제 영역에서 웬만한 남성 이상의 영향력을 쌓아 왔다. 활동 영역은 달랐지만, 주변에 남성들로 가득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서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됐다. 뉴욕타임스의 2012년 보도를 보면 ‘은발의 패셔니스타’ 라가르드는 메르켈에게 에르메스 액세서리를, 클래식 애호가인 메르켈은 라가르드에게 베를린필하모닉의 베토벤 음반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고받기도 했다. 라가르드는 IMF 총재 시절인 당시 인터뷰에서 “포럼 등에 가면 (메르켈과 나) 우리 둘만 여성인 경우도 많다”면서 “그래서 서로 연대감과 공통분모가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과 폰데어라이엔은 자국 내각에서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 왔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두 사람의 관계를 ‘선생과 학생’에 비유하며 “메르켈의 총리 취임 직후 폰데어라이엔이 참여한 내각을 집권 기민당의 ‘드림팀’으로 주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현 상황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메르켈 총리가 수년 동안 서로를 알고 신뢰해 왔던 관계라는 점은 분명 도움이 된다”면서 “이들의 친분은 일을 추진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을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여성이라는 이유로 마냥 친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메르켈과 라가르드는 그리스발(發) 유럽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1조 달러 규모의 기금 마련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등 공적으로는 입장이 엇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당시 라가르드는 IMF 총재로서 독일을 비롯한 회원국을 압박했지만, 메르켈은 이 같은 재정적 부담에 난색을 표했다. 라가르드는 현재 ECB 총재로서도 독일에 재정적 역할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두 여성 리더가 현안에 다른 입장을 보인 이유로 서로 다른 성장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독일을 기반으로 유럽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한 메르켈과 달리 ‘경제관료’인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의회 인턴으로 일한 경험까지 있는 미국 유학파로, 모국에서는 ‘아메리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메르켈과 폰데어라이엔은 당내 이해관계가 엇갈리기도 했다. 2010년 당시 폰데어라이엔이 자신의 기대와 달리 차기 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되며 소원해지기도 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2013년 메르켈이 국방장관으로 폰데어라이엔을 선택하며 다시 회복됐다.●17~18일 EU 정상회의… 3인방 첫 시험대 이들 3인방 앞에 놓인 유럽의 최대 현안은 1·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기를 만든 코로나19 사태와 경제회복이다. 앞서 유럽의 양축인 독일과 프랑스가 5000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조성을 EU에 제안한 데 이어 EU 집행위원회가 7500억 유로까지 기금 조성액을 올려 제안했지만, 오스트리아·네덜란드·스웨덴·덴마크 등 4개국이 반대하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회원국마다 경제와 피해 규모가 제각각이다 보니 기금 규모와 보조금이냐, 대출이냐의 지원형식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안을 논의하는 오는 17~18일 브뤼셀 특별 EU 정상회의는 3인방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2년 그리스발 유럽재정위기 등 사태에서 IMF를 진두지휘했던 라가르드의 노하우와 ‘정치적 사제지간’인 메르켈·폰데어라이엔의 정치력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드러낼 전망이다. 이들은 입을 맞춘 듯 최근 공식 석상이나 인터뷰에서 각 회원국의 대승적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2일 화상 공동회의에서 “7월 내로 EU 경제회복기금 설치에 합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고, 라가르드 총재도 지난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경제회복기금을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에 비유하며 마찬가지로 월말까지 합의를 촉구했다. 과거 금융위기 때 해법을 놓고 입장 차를 보였던 메르켈과 라가르드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엄중함을 방증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밖에도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2021∼2027년도 EU 장기 예산안과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 기후변화 대응 등 유럽의 미래와 관련된 의제들이 줄지어 예고돼 있다. 특히 EU 순회의장으로서 남은 6개월은 내년 정계은퇴를 예고한 메르켈의 사실상 마지막 정치 행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메르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잇따른 선거 패배와 지지율 하락에 후계구도까지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대응으로 호평받으며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대반전을 이루며 레임덕에서 기사회생했다. 그로서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유럽의 현안을 챙길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는 각종 난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자국에서만큼의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던 메르켈에게는 그동안의 부정적 시선을 거둘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수십년 동안 독일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은 커졌지만, (세계대전 등으로 인한) 이웃 국가들의 불신과 경계로 독일지도자들은 공공연하게 자국의 영향력을 유럽 무대에서 행사하는 것을 꺼려 왔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위기는 이제 독일의 지도력이 없다면 EU도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비건, 7일 방한 유력… 北에 회동 제안할 듯

    비건, 7일 방한 유력… 北에 회동 제안할 듯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이르면 7월 초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한미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이 7월 초에 성사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의 방한이다. 미국이 협상 재개 노력과 상황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는 비건 부장관이 7월 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것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부장관이 지난해 12월 방한 때와 마찬가지로 북측에 회동을 제안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회동은 북측의 무응답으로 불발됐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긴 어렵더라도 실무협상을 재개해 진전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은 싱크탱크 저먼마셜펀드가 주최한 브뤼셀포럼 화상회의에서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대면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과 미 대선 사이에 아마도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외교를 향한 문을 계속 열어 둘 것”이라면서 “미국과 북한은 양쪽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 낼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합의를 하는 것은 우리한테만이 아니라 북한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며 대남 공세를 중단하는 등 한반도 정세에 변화가 생기자 실무협상 대표인 비건 부장관이 직접 나서 협상 재개를 촉구하고, 7월 방한을 추진하는 등 미국도 움직이려는 모양새다. 다만 북측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폐기해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도 대선 전 양보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기에 협상이 조기 재개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건 부장관이 ‘북한에 대해 완전한 억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협상 재개보다는 상황 관리에 주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비건, 7일 방한 유력… 北에 회동 제안할 듯

    비건, 7일 방한 유력… 北에 회동 제안할 듯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이르면 7월 초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한미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이 7월 초에 성사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의 방한이다. 미국이 협상 재개 노력과 상황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는 비건 부장관이 7월 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것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부장관이 지난해 12월 방한 때와 마찬가지로 북측에 회동을 제안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회동은 북측의 무응답으로 불발됐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긴 어렵더라도 실무협상을 재개해 진전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은 싱크탱크 저먼마셜펀드가 주최한 브뤼셀포럼 화상회의에서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대면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과 미 대선 사이에 아마도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외교를 향한 문을 계속 열어 둘 것”이라면서 “미국과 북한은 양쪽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 낼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합의를 하는 것은 우리한테만이 아니라 북한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며 대남 공세를 중단하는 등 한반도 정세에 변화가 생기자 실무협상 대표인 비건 부장관이 직접 나서 협상 재개를 촉구하고, 7월 방한을 추진하는 등 미국도 움직이려는 모양새다. 다만 북측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폐기해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도 대선 전 양보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기에 협상이 조기 재개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건 부장관이 ‘북한에 대해 완전한 억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협상 재개보다는 상황 관리에 주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필리프 벨기에 국왕, 콩고 식민 통치에 “강한 유감” 그뿐인가?

    필리프 벨기에 국왕, 콩고 식민 통치에 “강한 유감” 그뿐인가?

    벨기에 역사에 처음으로 현 국왕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을 식민 통치하며 저지른 패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필리프 벨기에 국왕은 DRC 독립 60주년 기념일인 30일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과거의 상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싶다. 그 고통은 오늘날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로 인해 되살아났다”라고 밝혔다. 필리프 국왕은 ‘콩고의 학살자’란 별명으로 악명 높았던 레오폴드 2세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그의 개인적인 통치 시기(1885~1908년)에 “폭력과 잔학 행위가 저질러졌고, 이는 우리의 집단기억에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다. 그 뒤 벨기에 왕정의 식민지 통치 시기(1908-60년)에도 고통과 굴욕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필리프 국왕은 이어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싸울 것”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한 숙고를 격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겐트에서는 지역 당국의 결정에 따라 레오폴드 2세의 흉상이 철거될 예정이다. 필리프 국왕의 유감 표명은 최근 벨기에의 식민 통치에 대한 재평가 요구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유럽 각국으로 확산하면서 벨기에에서는 과거 DRC에서 잔혹한 식민 통치를 했던 옛 국왕 레오폴드 2세의 동상 훼손이 잇따르고 철거 요구가 제기됐다. 레오폴드 2세는 1885년부터 베를린회의에서 지금의 DRC 땅 200만㎢를 개인 소유지로 할양 받아 강제로 숲을 불태우고 고무와 상아, 광물을 약탈했다. 신체포기 각서를 쓰게 하고 고무 채취 할당량을 못 채우면 손발을 차례로 잘랐다. 어린 아이들까지 예외가 아니었다. 테르부렌 궁전 마당에 아프리카 박물관을 짓고 콩고인 267명이 살게 하는 모습을 백인들이 구경하게 ‘인간 동물원’으로 꾸몄다. 그가 통치한 23년 동안 100만명에서 많게는 1500만명에 이르는 사람이 기아와 학살, 질병 등으로 숨졌다. 선교사 등이 폭로하고 유럽 각국의 비난과 질타가 쏟아지자 레오폴드 2세는 지배권을 벨기에 왕정에 넘겼지만 콩고에 대한 지배권을 놓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1909년 그가 세상을 떠나자 벨기에 국민들조차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야유를 퍼부을 정도였다.필리프 국왕의 남동생 로랑 왕자는 지난 12일 레오폴드 2세가 “콩고에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잔학 행위에 책임이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2010년 전직 외무장관 루이 미셸과 나중에 총리가 되는 그의 아버지 샤를 미셸은 레오폴드 2세가 “벨기에처럼 작은 나라에 나타난 야심만만한 영웅”이었다고 치켜세웠다. 또 브뤼셀 개방대학의 헤르베 하스퀸 전 학장은 보건체계와 인프라, 초등교육 등이 벨기에가 식민지에 선사한 긍정적 측면이라고 강변했다. 이렇듯 벨기에 지도층의 인식에는 하등에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 필리프 국왕의 유감 표명이 나왔다. 이것으로 1000만명 가깝거나 그보다 훨씬 많은 이들의 애꿎은 희생과 막대하게 수탈된 부가 제대로 보상될 수 있겠는가 생각해 보면 한없이 모자라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7월 방한 비건 부장관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그러진 않을 것”

    7월 방한 비건 부장관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그러진 않을 것”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일정을 두 나라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북한에 외교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대북특별대표로서 비건 부장관은 29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저먼마셜 펀드가 주최한 ‘브뤼셀 포럼’ 화상 행사에 참가해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과 미국 대선 사이에 아마도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본다”고 답하면서도 미국의 협상 의지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의 호응을 촉구하고 실무협상을 통한 비핵화 진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잇단 압박 행보로 인한 상황 악화를 방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비건 부장관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디에서나 대면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란 점을 강조했다. 11월 미국 대선이 4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물리적으로 3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그는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해 북한 협상팀에 핵무기 관련 논의를 할 권한이 없었다면서 “그 정상회담에서 나온 결과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다”고도 했다. 하노이 노 딜을 돌아볼 때 실무회담을 통해 도출된 합의를 토대로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북미 협상은 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의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교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비건 부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라고 표현했는데 종전 누누이 강조해 온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는 조금 다르다. 그는 북한이 상당량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핵무기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추정돼 왔다면서 “이 과정에 우리의 어려움은 북한이 외교적 과정을 허용하기 위해 이런 활동을 중단하는 것을 내켜하지 않아 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해 말 대북특별대표 직을 유지하며 국무부 넘버2로 격상된 이후 공개 석상에서 북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날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이긴 했지만 대북특별대표로서의 무게감을 갖고 대북 메시지를 발신한 셈이다. 한편 우리 외교 소식통은 30일 “비건 부장관이 방한을 추진 중”이라며 “시기는 이르면 7월이지만, 8월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7월 7일이 유력하며 2박3일 일정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그의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반년 남짓 만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회동을 하고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인사들과 두루 회동할 가능성이 크다. 또 교착 상태인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 대해서도 한국의 당국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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