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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관광사무소/한국,새달 중순 개설

    【브뤼셀 연합】 한국은 동구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관광사무소를 오는 10월 중순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개설할 예정이라고 헝가리 관영 MTI통신이 11일 보도했다.
  • 동독의 비핵지대화 서방,소 요구에 동의

    【브뤼셀 로이터 UPI 연합】 서독과 그 동맹국들은 통독이 되더라도 동독지역의 비핵지대로 남아야 한다는 소련의 요구에 동의할 것이지만 여전히 양측의 의견차이는 남아 있다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식통들이 11일 말했다. 미 소 불 영 등 2차 세계대전 전승 4개국과 동ㆍ서독은 12일 모스크바에서 소위 「2+4」회담을 갖고 통독에 관한 협정을 조인할 예정인데 동독의 비핵지대화 문제는 이번 회담의 핵심사안중 하나이다. 나토의 한 소식통은 서독 미 영 불 등을 거론하면서 『이들 4개국이 공동입장을 마련했으며 이것은 소련의 입장에 부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련은 지난주 독일의 국제적 지위에 관한 6개국의 협정에 동독의 비핵지대화를 명시하는 강제규정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소식통들은 서독 등 서방 동맹국들이 통독 후 현재의 동독 영토를 나토지역에 편입해야 하며 평화시에는 비핵지대화 하자는 점을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독은 자체의 핵무기 생산시설을 갖고 있지 않다.
  • 유럽주둔 미군/추가감축 고려/베이커

    【브뤼셀 로이터 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0일 미국과 소련간에 올해 조인될 것으로 기대되는 군축협상의 일환으로 유럽주둔 미군의 추가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미,나토 회원국에 추가 파병 요청/베이커

    ◎“중동 3국선 백20억불 제공 약속” 【브뤼셀 AP 로이터 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게 페르시아만 지역의 병력을 증강하고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지역에 지상군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만프레드 뵈르너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2시간동안 계속된 나토 외무장관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베이커장관이 『지상군의 추가 파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영국관리는 영국정부는 미국의 이같은 요청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가 지난달 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지금까지 나토회원국으로서는 영국과 프랑스만이 페르시아만에 병력을 파견했다. 【브뤼셀 AFP 연합】 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연합 및 쿠웨이트 정부는 페르시아만에서의 금년도 미군 군사작전비용과 이집트ㆍ요르단 및 「최일선에 나선 다른 국가」들에 대한 경제원조로 1백20억달러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고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10일 밝혔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 회의를 마친뒤 이같은 분담금의 『상당부분은 연료ㆍ음료수ㆍ음식 및 다른 필수품 등과 같은 물품의 지급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1백20억달러의 약 절반 가량은 페르시아만에서의 미군 군사활동비용을 보전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아태국가들,UR공동대응 모색/아ㆍ태 통상장관회의 언저리

    ◎각국 산업구조 달라 합의도출엔 한계/한국,농산물개방 피해 극소화에 주력 국제무역질서의 새 헌법이 될 우루과이라운드(URㆍ신다자간 무역협상)의 타결시한이 올 연말까지 불과 3개월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10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 통산장관회의(APEC)가 개최된다. 우리나라를 포함,미국ㆍ일본ㆍ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6개국 등 아태지역 12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APEC회의에서는 특히 UR협상문제만을 중점 논의한다는 점에서 아태지역국가는 물론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UR협상은 현재 15개 세부그룹별 협상을 10월5일까지 일단 마무리 하고 12월3일부터 7일까지 브뤼셀 세계통산장관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국가들은 지난 7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무역협상위원회(TNC)가 별성과없이 폐막된 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APEC 각료회의에서 UR의 연내 타결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APEC 각료회의가 UR만을 집중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지난 8월27일부터 농산물과 서비스그룹을 필두로 UR의 그룹별 협상이 시작된지 2주가 지난 각국의 입장이 정리되어가는 시점에서 아태지역국가들만이 모여 UR문제를 협의한다는 것은 그만큼 EC(유럽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유럽지역에게는 충분한 주시와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아태지역국가들은 이번 밴쿠버회의에서 UR협상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공동입장을 도출하기 위해 다각적인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UR협상에서의 구체적인 공동협력방안 마련외에 앞으로 APEC 국가간의 협력 가능성과 범위를 탐색할 시금석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APEC국가들이 서로 다른 경제발전단계와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이번회의가 단순한 지역대표성이상의 어떤 손에 잡히는 뚜렷한 「이익단체」의 역할을 하기 어려운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다. 즉 EC가 UR협상에서 독자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원산지규정,통일화 방법 등에 있어서는 합의도출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으나 미국과 한국ㆍ일본이 서로 대립하고 있는 농산물분야 등에서는 한일양국은 미국측의 공세에 맞서 방어적인 역할에 놓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또한 중국등 아태지역의 강경 개발도상국이 참여하지 않고 있는 APEC의 구성상 BOP(국제수지)논의반대,개발정도반영요구 등에 관해서는 이들국가의 입장에 대한 고려가 약해질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이번 회의주최국인 캐나다의 속마음이다. 캐나다는 이번 회의를 통해 최대관심분야인 농산물자유화에 대한 입장을 강화하려는 것이 틀림없다. 여기에 자기나라가 이미 제안한 WTO(세계무역기구) 설립구상에 대한 지지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한국대표인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UR의 15개 협상과제 전반에 걸쳐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입장을 발표하고 APEC의 공동입장수립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한국의 경우 특히 관심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는 분야는 농산물협상이다. 최근 UR타결에 따른 농산물시장개방문제로 농민들의 시위가 잇따르는 등 농민들의 위기감이 고조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상황에서 박장관은 한국으로서는 농산물 협상이 현재 수출국입장에 치우친 불균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장관은 이밖에 칼라힐스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무토 일본통산성장관,크로스비 캐나다통상장관등과도 개별협상을 갖고 UR협상은 물론 해당국과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밴쿠버 APEC회담은 결론적으로 오는 12월 브뤼셀에서 열리는 UR협상의 「메인게임」에 앞서 아태국가들의 「오픈게임」성격이 강하고 한국으로서는 농산물과 서비스시장개방분야에 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부차원의 최종탐색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북한 개방땐 한국에 합병될 것”/벨기에 공산당 기관지 전망

    ◎“주민탈출등 「동독 시나리오」 재연” 【브뤼셀 연합】 현재 외부세계와 완전 고립돼 있는 북한이 한반도 재통일에 앞서 궁극적으로 그들의 사회를 한국에 개방할 경우 북한주민들의 한국에로의 대거 탈출사태에 뒤이어 북한이 한국에 완전흡수,합병되는 이른바 「동독식」 시나리오가 재연될 것이라고 벨기에 공산당기관지 일간 르 드라포 루즈(적기)지가 6일 전망했다. 이 신문은 이날 지난 5일의 남북 총리회담에 대한 분석기사에서 한반도 재통일을 위한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때까지 「상호 정치적ㆍ사회적 체제를 인정,존중할 것」 등 현재 서울에서 토의되고 있는 남북 양측의 일련의 제의들에도 불구,북한이 경제ㆍ외교ㆍ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에 크게 뒤떨어져 있어 그같은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기괴한 개인숭배가 여전히 철두철미하게 지켜지고 있는 북한의 상아탑에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의 저술만이 당국의 허가를 받은 유일한 참고서가 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민주화 추진노력에도 불구,아직도 전 독재정권의 유물인 반공법에 의해 사전 특별허가없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하에서 남북한 총리들은 사실상 제한된 권한밖에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남북통일협상의 돌파구를 트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수준의 회담,즉 노태우 대통령과 김일성간의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후세인,대미 회교성전 거듭 촉구/미,이라크 유조선 2척 또 봉쇄

    ◎베이커,협상 일축 … 터키선 이라크국경 증군/방소 이라크 외무,고르비와 회담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특약】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5일 사우디주둔 미군에 대한 성전을 벌일 것과 파드 사우디 국왕을 전복시킬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바그다드 TV를 통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는 페르시아만 지역의 미국주도 군사력 증강에 겁먹지 않을 것이며 승리는 눈앞에 있다』고 주장했다. 후세인은 또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는 미국이 이라크로부터 식량ㆍ우유ㆍ의약품을 빼앗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의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후세인은 『이라크인 5백만명이 전쟁을 준비중에 있다』면서 『미국 및 동맹국이 싸우기 위해서는 1천2백만명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후세인은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부패」했으며 미국을 사우디의 성지로 끌어들인 사우디의 통치자들을 「반역자」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특약】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5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만나 중동사태를논의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날의 회동은 크렘린궁에서 있었다』면서 더이상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아지즈 장관은 오는 9일의 소련 정상회담을 앞두고 급거 5일 방소했다. 【카이로ㆍ브뤼셀ㆍ워싱턴ㆍ앙카라ㆍ로마ㆍ다카 UPI 로이터 AFP 연합 특약】 페르시아만 사태가 장기전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서방각국은 5일 대 이라크제재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영국의 BBC방송은 이날 미 군함이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2척의 이라크 유조선을 봉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 외무부 소식통은 『터키는 이라크와의 국경선지역에 군투입을 증강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공수부대 및 특공대와 함께 2개의 기갑여단이 이라크와의 국경지대인 남동부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네갈정부는 사우디 파병을 결정했다』고 세네갈의 관리가 밝혀 아프리카의 흑인국가로는 최초로 사우디로 파병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4일 『이라크와의 협상은 후세인의 공격을 보상하게 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면서 이라크와의 협상가능성을 일축했다. 또한 대 이라크 금수조치등으로 피해를 본 국가들에 대한 원조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되어 EC(유럽공동체) 12개 회원국의 고위관리들은 이날 로마에서 요르단ㆍ이집트ㆍ터키 등 피해당사국들에 어떻게 원조를 해야할 것인지에 대한 토론에 들어갔다.
  • OPEC 특별회의 무산/월말께 다시 소집

    【브뤼셀 AP 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증산 요청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 소집에 대해 회원국간 충분한 지지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OPEC 특별회의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C는 이날 성명을 통해 『OPEC 특별회의는 총 13개 회원국 중 7개 회원국의 필수적인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OPEC는 이 성명에서 이 기구의 의장인 사데크 부세나 알제리 광산업부장관이 이달 말쯤 이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일부 회원국 석유장관들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만 밝히고 더이상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 「신 데탕트」는 어디로 흘러가나/세계 석학 기고

    ◎21세기 국제질서 다극체제로 대변환/미·소,자체문제로 골치… 「세계 경찰역」 포기/곳곳 국지분쟁… 유럽·아랍,「지중해 대립」 가능성/정치적 관심 시들… 종교가 이데올로기화(서울신문 광복 45주년 특집) 우리는 15일 마흔다섯번째 광복절을 맞는다. 해방과 분단의 45주년을 맞는 것이다. 소·동유럽의 개혁으로 세계가 대립과 갈등의 냉전질서를 청산하고 화해와 공존의 새 질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맞는 광복절이란 점에서 새롭고 중요한 의미를 갖는 광복절이라 할 수 있다. 소련의 민주화개혁과 시장경제 도입,동유럽의 탈소 독립 민주화 그리고 동서독의 통일과 유럽 통합노력의 가속화등으로 조성되고 있는 구질서 붕괴의 과도기적 유동상황속에 지금 태동하고 있는 새로운 세계질서 내지는 국제정치체제는 어떤 것이 될 것인가. 냉전의 이념적 대결이 사라진 가운데 터진 아랍 민족주의 갈등의 중동사태는 새 질서 형성의 방향을 시험하고 있는 느낌이다. 21세기를 지향하는 새 질서는 과연 세계의 평화와 안정과 번영을 보다 확고히하고 촉진하는것이 될 것인가. 그 연장선상의 동아시아 질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이며,붕괴되고 있는 구질서의 산물인 한반도 분단의 상황도 이제는 끝날 것인가. 광복 45주년 특집으로 새 국제정치·경제질서의 향방과 한반도 주변 열강의 새 역학관계,그리고 한반도형 통일의 바람직하고 현실적인 모델등을 내외 학자·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종합진단하고 전망해본다.〈편집자주〉 1990년은 희망으로 가득차 있었다. 동서의 대립은 막을 내렸으며 핵의 위협은 사라졌다. 자유의 바람은 어디서나 느껴지고 있으며 전제정치에 대한 민주주의의 승리는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이 보인다. 또 그동안 제3세계를 괴롭히던 기아문제는 적어도 남부아시아에선 해결됐다. 이같은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전망은 그러나 2000년에는 다소 불투명하다. 한 시대의 전환은 물론 어느 정도 평화리에 이루어진다. 그러나 2000년으로의 전환은 지난 45년이후 탄생한 국제질서가 보다 나은 새 세계질서로 새롭게 대체될 것이라는 기대를 약화시켰다. 국제질서의 붕괴,「북­남관계」의 점증되는불평 등에 대한 운명론,갈수록 심화되는 부국의 자기중심주의,게다가 이데올로기 대용으로서의 종교문제 대두 등이 이같은 사실을 말해준다. 국제질서는 기존 강대국들이 더이상 그 무엇이든 책임지려 하지 않음으로써 무너지고 있다. 러시아연방은 소련을 대체했다. 러시아연방은 민주화에 성공했으며 또한 이란·아프가니스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연방내 이슬람 영역은 기회만 제공되면 자치를 이룰 것이다. ○달러화,기축기능 상실 그루지야·아르메니아·백러시아·우크라이나 등은 폴란드의 야심에 맞서기 위해 혹은 이슬람 제국주의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와 연방을 맺고 있다. 그러나 이 거대한 결합체는 아직 정치적으로 취약하다. 연방 공화국들은 끊임없이 다투고 있으며 이로인해 모스크바 중앙정부는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지경이다. 군주제도의 복귀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그것은 앞으로 영원히 논의될 중요한 과제이다. 게다가 새 러시아는 이제 막 경제·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업에 착수했다. 이같은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러시아연방은 2000년에 자신들의 문제에 전념할 수밖에 없으며 여타문제에 관해선 신경을 쓸 수 없는 것이다. 한편 미국은 오랜기간 동안 세계 최대 강국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세기의 전환기를 맞아 미몽에서 서서히 깨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들 이웃 지역에서 발생한 일에 관해 책임을 지려 하지 않고 있다. 2000년에 미국은 세계질서의 개편보다는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경제성장의 침체는 냉혹하리 만큼 지속돼 미국인들의 삶의 수준은 일본이나 유럽인들의 수준에 못미칠 것이며 심할 경우 한국이나 대만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게 된다. 더더욱 심각한 것은 미국의 엄청난 외채문제로 달러화가 국제시장에서 신용화폐로서의 기능을 상실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또한 국가 정체성의 위기를 안고 있다. 유럽에서 건너온 미국인들은 2000년에는 대다수 큰 도시에서는 물론 25개주에서 소수인종으로 전락하게 되며 흑인과 스페인계가 대다수 지역을 지배한다. 미국은 또 사회복지를 위해 군비를 삭감,해외주둔기지를 철수시키고 대외적으로 안보는 아무 위협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궁극적으로 미국의 뒤를 잇지 못한다. 일본인들은 미국인들이 했던 역할을 떠맡으려 하지 않고 있으며 또한 할 수도 없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제국주의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일본의 그런 역할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유럽과 북미는 일본을 불신하며 동시에 시기한다. 2000년에 있어 이들이 아시아를 대하는 공식 독트린은 보호주의다. 그러나 일본은 국제적으로 정치적 야심을 꾸미진 않으며 자신들의 가치관과 문화가 모든 국민에게 적합하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세기의 전환기를 맞아 일본 경제의 우월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위도상 북부에 위치한 산업화된 부국과 남부에 위치한 미개발 빈국 사이의 균열은 점점 상호 관련이 없어진다. 좁은 땅덩어리에 높은 임금 때문에 일본은 그들의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국 대만 등은 물론 중국·동유럽에서 라틴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해외기업을 소유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세계 각국은일본의 기술은 물론 노하우,심지어 경영철학까지도 손쉽게 얻을 수 있어 일본은 곧 추월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는 일반화되어 「남부」국가들 사이에서도 분열현상이 나타난다. 라틴아메리카는 연대감을 잃는다. 예를 들어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은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데 반해 안데스산맥 인근국가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마찬가지로 인도는 기아문제와 인구증가문제를 해결한 반면 아프리카는 구제불능의 상태에 빠진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름뿐인 민주정부가 들어섰지만 여전히 부패가 만연,발전을 못하고 있다. 이슬람지역은 회교 정통주의 정권이 지나치게 명령과 평등을 강조하고 있으며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진정한 발전이 저해당하고 있다. 2000년의 문턱에서 중동지역은 또한 내부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터키,이라크,시리아 등은 종교적 색채가 덜한 정권이 들어서서 현대화를 꾀하는 데 반해 여타 다른 국가들­특히 산유국들­은 세계의 에너지원인 기름을 무기로 지탱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의 부는 더이상 부가 아니며 그들은 삶의 수준을 어떻게 향상시키는지 알지 못한다. 그들은 가중되는 경제혼란을 이슬람 가치의 찬양을 통해 모면하고 있을 뿐이다. ○폴란드,권위주의 회귀 1990년대를 통해 선진국들은 제3세계의 정신적 가치를 받아들였다. 사회분석가들은 미국과 서유럽내의 가난과 부랑자들의 만연이 80년대의 실업위기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다. 타대륙으로부터 이민의 유입과 냉혹한 경쟁으로 인해,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연금에 의존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군중으로 전락했던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2000년대 선진국이 직면한 문제는 미개발된 타대륙을 원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따라서 통합유럽의 수도인 브뤼셀에서뿐만 아니라 워싱턴에서도 주요 정치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사태 발전은 지중해지역에 새로운 분쟁을 야기했다. 유럽에서는 주요 국제현안이던 동서대립이 중단됐다. 2000년 유럽의 분쟁은지중해에서 일어나게 되며 이때 유럽은 기술적 이점을 활용하는 데 반해 아랍은 수적 우세와 과격성을 내세우게 된다. 또다른 분쟁지역은 팔레스타인 문제와 이스라엘­아랍분쟁이 계속되는 중동지역이다. 같은 지역의 이라크,시리아,회교정통국가들간의 충돌도 피할 수 없을 듯 보인다. 1990년 발발했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건은 이러한 전망의 예행연습이었다. 만일 이같은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 최신 무기로 무장한 나라가 승리할 것이며 그때 이란은 호메이니 때와는 달리 이슬람국가를 일방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는다. 중국도 90년대말쯤에는 주요 관심사항으로 부각된다. 공산체제가 와해된 이후 설립된 불안정한 민주정부는 진정한 통치력을 확보하지 못하며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또다시 옛날처럼 분열된다. 해안에 위치한 지역들­특히 상해와 홍콩­은 각광받은 도시로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되겠지만 내륙도시는 발전이 부진하게 된다. 중국인에게 자유란 희망이 없는 곳을 떠나 새 삶을 이룰 수 있는 것을 의미하겠지만 그같은 희망이 어디서나 나타나지는 않는다. 90년대 10년간 유럽에는 균형이 존재했었다. EC 12개국으로 유럽연방이 이루어졌고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도 동참했다. 그러나 유럽의 외교적 활동은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에 정지된다. 유럽은 이제 한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없게 됐다. 2000년에 브뤼셀의 정부는 아무 결정권이 없는 하나의 관료체제가 될 뿐이며 또 이러한 상황은 10년은 더 계속된다. 이 기간은 유럽이 내부적인 정치행태를 공고히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게다가 유럽동맹은 소련과 동유럽의 재건을 도와주느라 바쁠 뿐이다. 이 기간동안 유럽은 말뿐이지 진정 세계질서에 관심을 갖지는 못한다. 동독의 서독으로의 경제통합은 불과 4∼5년 만에 이루어졌다. 체코와 헝가리의 사회·경제적 회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달성됐다. 농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 나라들은 공산주의가 남긴 대규모 농장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었고 사유화가 이루어지자 서유럽의 소규모 농장들과 경쟁해서 이겼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손실이었다. 유럽동맹의 농업문제는 전보다 나빠졌다.이제 2000년에는 적은 농업규모를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잉여농작물에 대해 계속 보조금이 지급되어야 하나 아니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살던 곳에 머물라고 돈을 주어야 하나. 이러한 문제들은 동유럽국가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바웬사대통령의 반독재통치정부이후 폴란드는 민주주의를 회복하려 하지만 바웬사는 여전히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원적 민주주의 발달 루마니아에선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해 계속 정권이 바뀐다. 불가리아의 상황은 그래도 좀 낫다. 그러나 90년대 정치적인 안정은 이루었으나 경제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유럽은 다시 두개로 나뉘어진다. 그 정도가 완화는 되었으나 여전히 격차가 있는 이 양자 사이에 이민이 계속된다.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는 권위주의체제로의 복귀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 또한 여전하다. 2000년의 새로운 세계에 있어선 또한 인간의 정신자세에 변화가 나타난다. 무엇보다도 먼저 인간문제를 영원히 해결해준다는 어떠한 혁명적 이데올로기도 통용되지 못하며 대부분의 사회에 있어 다원주의적 민주주의가 비교적 덜 나쁜 정부로 인식된다. 또한 국민들은 정치에 점점 무관심해지고 현실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며 동시에 정치적인 유토피아에 대한 회의론이 증대된다. 공산주의 독재정권의 붕괴는 마르크스 이데올로기의 붕괴에 뒤이은 필연적 결과일 뿐이며 2000년에 마르크스 이론은 고려할 가치도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동시에 학자들과 일반인들은 공히 「혁명은 독재를 낳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또한 혁명은 역사를 후퇴시키며 또다른 문제를 낳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불평등은 선동연설이나 기적에 대한 확신 또는 속죄양을 내세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돼 2000년에 혁명을 부르짖는 게릴라그룹은 없어진다. 이데올로기가 내세운 유토피아가 거부되는 현상은 왜 다원적 민주주의가 인본주의 정치의 상징이 되는가 하는 것을 설명해준다. 많은 사람들은 진짜 민주주의를 경험을 통해 알게 된다. 그들은 자신들이 한때 시민이 아니라 놀란 노예였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형식적인 민주주의의 성문화된 권리나 보장이 자유와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발견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어진다. 2000년 시민들은 정치가를 믿지 않으며 그들의 목적은 단지 선거에 당선되는 것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때문에 선거에 기권하는 유권자는 늘어나고 이로인해 민주주의에 불만을 갖는 목소리는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다. ○내세·구원문제 눈돌려 그러나 민주주의의 이상적인 목표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들은 수많은 종교적 정서에 자신을 의지하게 된다. 예를 들어 회교도들에게 이슬람적인 신념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다. 인간을 다스리는 것은 신에게 부여된 능력이지 인간에게 부여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신념은 세계의 서구화에 직면,이슬람 특유의 정치를 표현하게 된다. 게다가 그것은 이 세계에 침투해 있는 모든 악에 맞서 도덕적인 저항을 하게 된다. 2000년대 문턱에서 이같은 태도는 특이한 것은 아니다. 인도에서는 힌두교가 국가의 정치성을 표현했다. 산업화된 아시아국가에서는 불교가 다시 번성하고 그것은 1천년 일상생활의 사소한 문제에 맞서 정신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일본은 매우 종교적인 나라는 아니지만 전통적인 신도가 새롭게 번성하게 된다. 정치성에 관한 관심이 종교의 유일한 동기는 아니다. 이미 90년대 후반에 많은 사회에선 물질적 욕구에서 얻는 상대적 불만족이 다른 기대를 발생시켰다. 그래서 내세와 영원한 구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기독교사회에 있어선 신비주의가 새로운 경향이 됐다. 종교지도자들은 사회정의나 제3세계를 위해서 보다는 개인의 구원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종교분파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신과의 교감이 다시 깊은 관심사항이 된다. 2000년의 세계는 인간의 사고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세기의 시작을 알리는 그러한 시대인 것이다. □기에르메 ▲1934년 파리 출생 ▲파리대학 졸 ▲정치학박사(비교정치학) ▲파리정치대학교수(현재) ▷저서◁ 「비교정치론」 「반민주 민중론」 「민주실천의 사회학」 「민주주의의 역설」
  • 스페인 파병 준비

    【로마 로이터 연합】 스페인정부는 페르시아만에 집결하고 있는 다국적군에 자국 해군을 보낼 태세를 갖추었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통보했다고 지아니 데 미첼리스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11일 밝혔다. 데 미첼리스 장관은 전날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회담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스페인정부가 11일 하오에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집단안보」 인식 드높인 나토기치

    ◎“이라크 응징” 다국적군 참여 안팎/신 데탕트 물결속에도 건재 과시/평화수호 명분뚜렷… 미 측면지원/EC서도 봉쇄 미흡땐 추가조치 천명 페르시아만사태에 대한 유럽 각국의 대응은 이라크가 「공동의 적」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유럽국가들의 이같은 대응자세는 10일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외무장관회의와 구주공동체(EC) 외무장관회담에서 잘 나타났다. 쿠웨이트를 침공,점령하고 있는 이라크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의 두 회의는 한결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내용을 뒷받침 하면서 군사및 경제제재등 대이라크 제재조치에 행동을 같이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NATO 외무장관회의는 유럽국가들에 집단안보의 필요성을 다시 인식시키고 공동의 적에 대한 집단보복의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그동안 동ㆍ서 긴장완화로 군사동맹의 존재명분이 퇴색되면서 탈군사기구화 논의까지 대두되고 있는 NATO의 역할이 새삼 강조되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만일 이라크가 NATO회원국인터키를 침공할 경우 NATO 헌장에 따라 전회원국들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되어 NATO동맹군의 즉각적인 공동군사보복을 받게 될 것임을 누누이 강조했다. NAT0가 빛은 바랫지만 아직은 종이호랑이가 될 수는 없다는 다짐을 이번 기회에 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관심사로 등장되고 있는 「다국적군」 참여문제는 회원국들이 「개별적」으로 참여여부를 결정,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미국군및 영국군과 「공동군사작전」을 펼 수 있다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개별적 결정방법을 택한 것은 회원국 영토 밖에서의 군사행동을 금지한 NATO규정을 피하기 위해서이며 아울러 이번 경우 NOTO회원국들이 사우디아라비아나 걸프만에 군대를 파견하더라도 형식적으로는 NATO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셈이다. 이날 회의는 역시 NATO회원국이며 대이라크 제재조치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의 의도대로 진행되고 결론지어진 흔적이 역력하며 미국의 행동에 대한 측면지원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개별적 결정을 앞세운 공동대응에 쉽게 합의될 수 있었던것은 이번 사태가 유럽각국의 이해관계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은 물론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점령행위자체가 국제법을 어긴 처사로 비난받아 마땅하며 아울러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거나 확대될 경우 걸프만지역의 안정을 저해하며 결과적으로는 전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기 때문에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명분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명분아래 영국이 가장 먼저 다국적군에의 파병을 결정했으며 프랑스가 그뒤를 이었다. 이탈리아 스페인 서독 포르투갈은 미군기지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영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유럽국가중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직후인 지난 2일 마거릿 대처총리는 미국으로 달려가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사태를 논의하는 기민성을 발휘했다. 영국의 이같은 태도는 NAT0의 집단안보기능에 깊은 신뢰를 보내던 평소의 소신외에 쿠웨이트와는 과거 한때 상호방위조약을 맺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데다 현재 5천여명 정도의 영국인이 인질상태로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묶여있는 점이 큰 작용을 한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경우는 걸프만에 항공모함을 주축으로 한 함대를 파견하면서도 「독자적인 결정」 「개별적 행동」을 앞세우고 있다. NAT0회원국이면서 군사적으로는 참여치 않고 있는 프랑스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서독은 국내에서 말썽의 소지가 있는 다국적군에의 출병을 포기하는 대신 지중해 함대로 하여금 걸프만으로 이동한 미국함대의 역할을 대신토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통독일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헬 무트 콜 총리에게 있어서 걸프만사태는 우선 순위에서 밀려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같이 NATO 외무장관 회의가 군사행동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EC외무장관 회의는 군사외적인 측면의 공동행동 약속으로 볼 수 있다. 이날 회의 결과는 무력분쟁저지와 사태해결을 위해 ▲추가 이니셔티브 준비 ▲아랍국가들과의 긴밀한 접촉유지 ▲군사및 정치적 대응조치 협의등 다소 모호한 단어들로 표현됐으나 EC차원에서의 실질적인 대이라크 제재조치는 이미 실천에 옮겨지고 있는 중이다. 사태발발 직후인 지난 4일 로마에서 열린 EC 정치위원회에서 이라크및 쿠웨이트 원유수입 중지와 이라크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할 것을 결의했다. EC의 이같은 결정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로 뒷받침 됐고 국별로 별도의 추가 조치를 보태 즉각실천에 옮겨졌다. 각국은 우선 자국내의 쿠웨이트및 이라크 소유의 모든 재산을 동결시켰다. 이 조치로 아마도 사담후세인의 가장 큰 관심사인 1천억 달러의 쿠웨이트재산이 동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유럽각국은 이라크와 과학기술및 군사협력을 중지했으며 무기판매도 동결했다. 수입신용장의 발급도 중단됐고 식량수출도 금지 되었다. 이와같은 유럽각국의 경제력 옥쇄작전에 이라크가 얼맛동안이나 버텨나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또 이라크가 무모하게 사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배제된 것도 아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세계평화와 질서유지라는 명분을 알세운 유럽국가들의 대이라크 제재조치는 그 명분이 충족되지 않거나 훼손될 기미가 보일 경우 더욱 고리를 죄어나갈 것이라는 점이다.
  • 다국적함대 50척 집결… 사실상 페만 봉쇄

    ◎페만사태 9일째… 위기의 중동/아랍 반미시위 확산… 대항군 결성 요구/이라크,아ㆍ아인 출국 허용… 탈출난민 사막서 열사/알 사바국왕,정상회담도중 돌연퇴장 ○…2차대전 이후 사상 최대의 다국적 함대가 페르시아만 주위에 집결,대아라크 응징의 카운트 다운을 기다리고 있다. 이라크측의 무조건 철군을 촉구하고 나선 미국의 전례없이 강경한 「통첩」과 영국 프랑스 소련 등의 대이라크 제재 동조속에 이들 각국 함대가 페르시아만 남쪽 아라비아해상에 집결중이다. 두바이의 외국언론들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인근 호르무즈해역 주변을 수색했으나 미 항모함대를 발견하지 못했는데 호르무즈해협 이남 수역에 집결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이라크 제재를 위한 다국적 함대는 모두 50여척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군사전문가들은 이같은 전례없는 다국적 함대가 막강한 최신전력을 동원할 경우 이라크의 유일한 해상출구인 페르시아만을 비롯,홍해와 지중해 등 주변 수역을 1백% 봉쇄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요인색출에 혈안 ○…지난7일 사우디로 탈출한 한 40대 사업가는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의 요인들을 찾아내 끌고가는데 혈안이 돼있다고 전언. 그는 이라크군이 요인 명부를 들고 다니면서 상당수 쿠웨이트 유력인사들을 체포,납치해갔으며 납치당한 이들 쿠웨이트 요인들의 집은 이라크에서 온 사람들이 점거해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쿠웨이트를 탈출할 당시만해도 이같이 쿠웨이트로 몰려오는 이라크가족들을 가득 태운 90여대의 버스를 목격했다고 주장. ○…요르단의 수도 암만의 한 소식통은 이라크에서 요르단으로 넘어가는 국경이 육로가 아시아와 아프리카ㆍ중남미인들에게는 개방되고 있다고 10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미나 서구인 가운데도 외교관들의 출국은 여전히 허용되고 있다고 첨언. 그는 이라크군이 요인 명부를 들고 다니면서 상당수 쿠웨이트 유력인사들을 체포,납치해갔으며 납치당한 이들 쿠웨이트 요인들의 집은 이라크에서 온 사람들이 점거해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쿠웨이트를 탈출한 당시만해도 이같이 쿠웨이트로 몰려오는 이라크가족들을 가득 태운 90여대의 버스를 목격했다고 주장. ○…요르단의 수도 암만의 한 소식통은 이라크에서 요르단으로 넘어가는 국경이 육로가 아시아와 아프리카ㆍ중남미인들에게는 개방되고 있다고 10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미나 서구인 가운데도 외교관들의 출국은 여전히 허용되고 있다고 첨언. 이에 앞서 이라크당국은 외교관을 제외한 모든 여행자들의 출국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한다고 발표했었다. ○성전수행 동참 촉구 ○…미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주로 인해 9일 아랍권 각국의 수도들에서 반미시위가 발생했으며 일부 아랍국에서는 미국에 대한 「지하드(성전)」를 수행하기 위해 국민들을 무장시켜야 한다는 요구까지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요구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하지 않은 국가들뿐만 아니라 쿠웨이트의 왕정 복권을 지지하는 국가들로부터도 제기됐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군사조직인 팔레스타인 민족해방군에 소속된 회교 최고 성직자인 머프티(회교 법률고문ㆍ회교법전 설명자)는 이날 만일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지하드는 「여성을 포함한 모든 회교도들의 의무」라고 선언했다. 암만에 있는 머프티인 셰이크 나데르 아사드 바요드 알 타미니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신의 적들인 미국 및 서방인들과 합류해 이라크인들의 살해에 참여하는자들은 변절자들로 간주돼 반드시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며 사우디 왕가에 직접 경고했다. 이와 관련,후세인 국왕이 축출된 쿠웨이트 정부를 계속 인정한다고 밝힌 요르단에서는 이날 강력한 힘을 가진 전문기술자협회가 모든 아랍정부들에 대해 「자신들의 의지를 강제로 관철시키려는 미국의 시도」로 인해 제기된 위험에 대처할 「국민군」의 결성을 요구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문제논의를 위해 긴급 소집된 아랍정상회담에 참석한 자비르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수장이 회의장을 떠났다고 현지 외교관들이 밝혔다. 이들 외교관들은 셰이크 자비르수장이 회담결렬을 방지하기 위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마지막 노력이 있은 뒤 알려지지 않은 목적지로 떠나 정상회담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그의 보좌관들이 뒤에 남아 망명 쿠웨이트정부를 대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아랍 외교관은 『세이크 자비르의 보좌관들이 계속 회의에 참석중이므로 쿠웨이트가 회담에서 완전 철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괴뢰정부의 수반인 알라 후세인 알리 대령은 이라크대표와 나란히 앉아 회의에 참석. 한편 이라크 타지크 아지즈 외무장관은 10일 아랍정상회담은 페르시아만으로부터 미군철수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 ○이라크군 이동 배치 ○…영국 외무부는 10일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시로부터 이 나라의 해안선을 따라 이동배치되고 있다고 발표. ○식빵ㆍ채소 품귀현상 ○…탈출하는 동안 사막의 열기와 피곤에 지친 남루한 행색의 난민들은 한결같이 이라크군 점령 치하의 쿠웨이트는 「약탈과 부녀자 폭행ㆍ납치 등의 만행이 판치는 무법천지」라면서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이후 겪었던 며칠간의 쿠웨이트 상황을 악몽과 같다고 표현. 레바논 출신의 상인 셰이커씨는 『쿠웨이트는 현재 치안이 전혀 없는 상황이며귀금속상과 자동차판매상등을 중심으로 상당수 상점들이 약탈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악몽같다. 잠에서 깨어나니 어느덧 이라크 세상이더라』면서 『이제 쿠웨이트는 끝났으며 쿠웨이트에 있으면 바그다드에 있는 것 같다』고 쿠웨이트의 정황을 전달. 난민들의 말에 따르면 쿠웨이트시내의 물가는 이라크군 점령이후 2배로 올랐으며 석유와 채소,심지어는 한집당 5개씩 배급되는 식빵마저도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석유의 경우 자동차 1대당 5리터씩 배급되고 있으나 쿠웨이트인들은 자동차를 몰고다닐 경우 이라크군에게 뺏길 것을 우려해 석유배급을 신청하지 않고 있다. ○…유럽경제공동체(EEC)는 10일 아랍 제국들이 페르시아만 위기를 진정시킬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제의하면서 카이로 아랍정상회담에서 「위기를 종식시킬 수 있는 구체적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EEC 12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긴급회담에 앞서 브뤼셀에서 가진 회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막을 건너 사우디로 넘어온 한 쿠웨이트인은 사막을 통해 탈출하는 동안 여러사람이 차량 연료와 식량의 부족으로 사막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고 쓰러져 죽어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탈출현장의 참상을 전달. 한편 요르단으로 탈출해온 한 20대 레바논 출신 청년은 이라크군이 지난 7일 쿠웨이트의 카디시야지역에서 이라크군이 진주하고 있는 경찰소로 항의행진을 벌이던 쿠웨이트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2명의 여인을 사살하고 20명 가량을 부상시켰다고 말했다. ○시위대 무력 해산 ○…쿠웨이트를 빠져나온 한 여행객은 쿠웨이트인들로부터 이라크에 대항하기 위한 쿠웨이트인들의 비밀결사조직 「인민위원회」가 조직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난민들은 또 지난 9일 쿠웨이트 시민들이 지붕위에 올라간 『쿠웨이트여 영원하라,자비르 국왕이여 영원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라크의 점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 이라크군이 자동 화기를 발사해 시위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해방조직 결성 추진 ○…난민들은 이번주 초까지만 해도 쿠웨이트인들이 산발적으로 이라크군에 저항을 시도했으며 시내에서 총소리와 폭탄 터지는 소리들이 들렸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인들은 단결을 촉구하는 사발통문을 비밀리 돌리고 있으며 쿠웨이트 해방조직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 나토 외무,응징 결의

    【브뤼셀 로이터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0일 미군의 사우디아라비아 배치를 지지하고 회원국 터키가 이라크의 공격을 받을 경우 터키를 방어할 것을 다짐했다. 나토 각료회의는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또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을 응징하기 위해 취한 유엔의 제재조치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이라크의 경제를 파탄시키고 이라크군의 쿠웨이트로부터 철수시키기 위해 미국은 어떤 조치라도 취할 것임을 다짐했다.
  • 중동 「석유불길」 대폭발 위험/미군 사우디급파 배경과 전망

    ◎「이라크 버티기」에 “무력응징” 최후 통첩/이집트등 반후세인 동조,세규합 순조 말린 피츠워터 미백악관 대변인이 밝힌 바에 의하면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병력파견을 결정하기 하루 전인 6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진의」를 최종 확인한 것으로 돼 있다. 바그다드에서 있은 조셉 윌슨 미대리대사와의 면담에서 후세인은 쿠웨이트로부터 즉각 철수하라는 미국측의 요구를 다시한번 거부했다는 것이다. 거의 같은 시각 체니 미국방장관은 제다에서 사우디정부로부터 미 지상군과 전투기의 사우디영토내 파견허락을 받아냈고 하루 뒤인 7일 백악관은 쿠웨이트 침공 이라크군의 사우디진격이 「임박했다」며 미군의 파병을 공식 발표하기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이라크군의 사우디 침공이 임박했고 이에맞서 사우디를 지키기 위해 미군이 사우디영내로 파견된 것이어서 미·이라크간의 직접 무력충돌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군의 병력이동 상황을 보면 이라크에 대한 미의 무력응징 의도는 상당한 수위에와 있는 것 같다. 미는 지중해와 터키기지,아라비아만 등 외곽지역에 대한 병력의 증강배치를 이미 완료한 상태에서 이번 사우디파병을 결정했다. 특히 미 병력외에 지금까지 이집트·모로코가 같은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이라크 응징에 참여할 것을 밝히고 있다. 또한 베이커국무장관은 10일 브뤼셀에서 유럽 15개 동맹국 외무장관들과 만나 대이라크 무력사용에 대한 지원승인을 받아낼 계획으로 있어 이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무력을 쓸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이 무력사용의 칼을 뽑을 것인지 쓴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될 것이냐는 아직 속단키 어렵다. 물론 이라크가 사우디영내로 진입한다면 미의 대응공격은 피할 수 없겠지만 아직 이라크측으로부터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지 분석가들은 이번 미 정부의 조치를 앞서 시작한 대이라크 경제제재및 해상봉쇄를 강화시키는 차원에서 풀이하고 있다. 해상봉쇄는 이라크로 오고가는 수출입선박을 봉쇄해 수입의 90%를 원유수출에 의존하는 이라크 경제의숨통을 죄자는 것이다. 따라서 일단 이라크의 사우디 진격을 저지,「확전」을 막은 다음 경제봉쇄조치의 실효가 나타나길 기다려 후세인에게 퇴로를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 미측의 바람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경우 사우디진격은 저지한다 해도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까지 얻어내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사우디를 관통하는 이라크의 원유수송로가 차단되는 시점에서 이라크가 사우디를 침공,그에 이은 미의 무력대응사태가 발생할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미의 대중동정책의 기조가 돼온 것은 원유수송로의 안전확보와 지역내 패권주의 등장을 저지하는 것으로 크게 요약될 수 있다. 이란·이라크전쟁 말기에 이란이 페르시아만의 유조선 통행로를 봉쇄했을 때 미가 보인 강경대응이 이를 뒷받침한다. 당시 미 전함 빈센스호가 미사일을 발사,이란 민항기를 격추시켜 2백40여명의 사망자를 내게했고 결국 이란의 항복을 이끌어냈던 것이다. 미국의 이러한 결의를 아는 후세인이 무모하게 사우디국경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현지분석의근거이다. 그러나 쿠웨이트 침공 때 그랬듯이 후세인의 모험주의가 이런 일반적인 분석의 차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이기동기자〉
  • 미,공정대 사우디 도착/이라크,“결사항전”… 군사대결 위기

    ◎지중해 미 함대,페만 이동/이라크선 화학무기 동원태세/애·영·호 등 다국적군에 합류준비/부시,특별담화·전투계획 승인도 【워싱턴·바그다드·알렉산드리아·모스크바·앙카라·브뤼셀·라바트 외신 종합】 미국이 이라크의 사우디아라비아 침공을 저지키 위해 미 본토의 지상군 병력 수천명과 F15와 F16등 최신예전투기를 사우디로 급파한 가운데 사우디의 군병력및 탱크·트럭 등이 이라크가 강점하고 있는 쿠웨이트와의 북쪽 접경지대로 이동하는 것이 목격되는등 이 지역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F15·F16전투기와 함께 미군병력을 실은 항공기들이 8일 사우디아라비아 영내 페르시아만 연안에 인접한 다란에 착륙을 시작했으며 지중해에서 발진한 미의 핵추진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가 이날 수에즈운하로 진입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8일 하오 10시(한국시간) TV로 생중계된 특별담화를 통해 중동지역에 대한 이라크의 또다른 정복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미 전투부대를 사우디에 파견,이들 병력이 사우디에 도착하고 있다고 공식발표했다. 부시대통령은 백악관집무실에서 가진 이날 담화에서 사우디정부의 요청에 따라 「다국적 군대」의 일원으로 미 82공정사단 병력과 전투기들을 사우디에 파병했다고 발표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라크는 8일 TV에서 방영된 정부성명을 통해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합병했다고 선언하고 나섰으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결사항전을 선언,이라크와 미국의 군사적 대결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관련기사3·4·5면〉 부시 미대통령은 이라크가 사우디를 침공할 경우 이라크내에 있는 주요산업·군사목표물들을 공격한다는 전투계획을 승인했다고 워싱턴타임스지가 8일 보도한 데 이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이날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에 대해 대규모 군사행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미 국방부관리들은 미 본토 동부해안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공정여단 4천여명을 8일 상오 C5A수송기 편으로 사우디에 공수했다고 밝혔다. 더글러스 허드 영국외무장관은 8일 영국도 군대를 파병할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는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이라크의 사우디 공격에 맞서 사우디를 보호하기 위해 구성될 다국적군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페르시아만 지역에는 미국·소련·영국·프랑스군의 군함들이 속속 집결,다국적 해군력 편성이 용이한 상태다. 호주도 만약 요청이 있을 경우 미국의 입장을 지지키 위해 군함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버트 레이국방장관이 발표했다. 이집트도 현재 사우디정부의 공식요청을 받아들여 자국군을 파견,다국적군에 합류시킬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사우디에 파견될 다국적군에 가담키 위한 조건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측도 8일 나토 16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10일 브뤼셀에서 회동,페르시아만 위기에 관해 집중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당초 군대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던 모로코는 페르시아만에 어떠한 군대도 파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모로코의 MAP통신이 보도했으며 프랑스도 외무부대변인을 통해 8일 미가 사우디에서 구축하고 있는 다국적군에 「당분간」 가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소련도 이라크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페르시아만에서 군사행동에 들어간 미국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니콜라이 우스펜스키 스웨덴주재 소련대사가 8일 말했다. 한편 아랍국으로서 아직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하지 않은 요르단은 8일 미군의 사우디 도착에 맞춰 전군과 경찰이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미국주도의 제재조치에 맞서고 있는 이라크의 후세인대통령은 미군의 사우디 파병이 결정된 직후 TV방송연설을 통해 『이라크는 아랍의 명예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굴복하기 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겠다』고 선언,전세계의 군사적 압력과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항전의 의사를 명백히했다. 【워싱턴 AFP 연합 특약】 미 정보관계자들은 이라크군이 화학포탄을 비행기와 지상운반차량에 탑재하고 있는 조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 병력이 12만명,탱크가 5백대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포스트지는 이라크의 화학무기에 대해 「탑재중」이라는조짐이 있다는 것이외에는 더이상 자세한 내용을 전하지는 않았지만 이라크는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이라크,미 공격 대비 수백만 주민 소개훈련

    ◎쿠웨이트 저항군,대규모 시가전 돌입/이라크 “금수 계속되면 철군 중단”엄포/이란ㆍ시리아,중립적태도 바꿔 즉각 철수 촉구/닷새째 접어든 「페만위기」의 현장 ○당간부에 소총 지급 ○…이라크 정부는 6일 미국의 침략에 대비해 수도 바그다드와 몇개 지방도시에서 대규모 주민소개훈련을 실시했다. 최소한 24시간에서 48시간 계속된 이번 주민소개훈련에는 수백만명의 주민이 빠짐없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에 앞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군의 침략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와 함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집권 바트당 당원들을 중심으로 수만명에게 자동소총을 지급했다. ○…이라크 정부는 6일 국제사회가 이라크에 대해 금수조치를 취하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는 늦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압둘 라자크 알 하시미 파리주재 이라크 대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경고하고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어떤 위협이 있으면 이라크군의 철수는 중단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총궐기등 호소 ○…자비르 알 아메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은 쿠웨이트 국민들에게 이라크의 점령에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고 쿠웨이트의 KUNA통신이 5일 보도했다. KUNA통신 파리지부는 이날 알 사바 국왕의 말을 인용,『침략자 이라크는 쿠웨이트 국민의 단결을 파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은 6일 이란과 시리아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더이상 무관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양국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로부터 전면 철수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벨라야티 외무장관은 하페즈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이번 사태에 관한 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전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유감스런 사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우리는 이번 침공결과에 무관심할 수 없으며 시리아의 형제들과 게속 협력하여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자 철군현장 초청 ○…5일 국경을 넘어 본국으로 철수한 이라크군 장비는 73대의 장갑차 및 탱크 외에도 6대의 트럭에 실린 소련제 스쿠드 지대지미사일과 2대의 트럭에 실린 대공미사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군 철수행렬이 북부 국경쪽으로 천천히 이동하자 상공에는 무장 헬리콥터들이 선회하기 시작했는데 이라크 문공부는 철군장면을 목격토록 하기 위해 바그다드주재 기자 10여명을 철수현장으로 데려오기도. ○…6일 수도 쿠웨이트시에서 쿠웨이트저항단체와 이라크침공군 사이에 교전이 발생했다고 중국의 신화사통신 특파원이 보도. 리 시싱특파원은 『쿠웨이트시내 번화가인 카이판지역에서 이라크군과 자체조직된 쿠웨이트저항군 사이에 시가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보도의 사실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보도는 저항단체들은 시내에서 반이라크 유인물을 나누어 주는 외에 확성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대이라크 항전에 나설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 진주군병력의 1단계 철수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라크군 탱크와 장갑차 및 미사일 발사대의 행렬이 5일 북쪽 국경을 넘어 본국으로 귀환했다. 섭씨 50도나 되는열파속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이라크병사들은 트럭을 타고 국경을 넘어갔으며 2백여명의 환호하는 이라크인들에게 정복자처럼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쿠웨이트 침공을 통해 군사적으로는 승리를 거두었을는지 모르나 이에 따른 서방 세계의 원유 금수5치가 지속되면 이라크의 경제를 파탄시키고 군내부로부터의 쿠데타를 촉발시킬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고 정치분석가들이 6일 밝혔다. ○…미국으로부터 이라크의 송유관을 폐쇄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터키는 6일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나토회의에서 페르시아만사태에 대한 종전의 중립적 입장을 바꿔 이라크 송유관 폐쇄조치를 취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일인 2백명 발묶여 ○…일본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제재조치를 발표한지 하루 뒤인 6일 현재 총 1백82명의 일본인들이 바그다드 시내의 호텔들에 발이 묶여 있다고 외무성의 한 관리가 이날 말했다. 관광객 1백40명을 포함한 이들 일본인 방문객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이루어진 지난 2일 이후부터 출국 항공기편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는 이라크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한 나라의 국민에 대해서는 안전을 보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일본 외무성의 한 관리는 이들 단기 방문자 외에 3백7명의 일본인이 업무차,또는 다른 장기 목적으로 이라크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으며 다른 한 관리는 2백72명의 일본인이 쿠웨이트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 다자간 협력 바탕 한­EC교역 증진

    ◎강총리,들로르 집행위장과 회담 【브뤼셀=이건영특파원】 유럽 3개국을 공식 방문중인 강영훈국무총리는 24일 낮(한국시간 24일 하오 7시)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공동체(EC)본부에서 자크 들로르 EC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상호 경제협력과 동구의 개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그 경험과 지식을 교환키로 합의했다. 강총리와 들로르위원장은 또 한국과 EC국가들은 자유무역 원칙아래 개별국가간 교섭이 아닌 다자간협력을 바탕으로 무역을 증진시키기로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강총리는 들로르위원장에게 한국의 유엔가입과 관련,소련·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EC가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들로르위원장은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들로르위원장은 동구의 개방 개혁물결이 아시아,나아가 한반도에도 미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는 강총리의 요청에 대해 최대의 협력을 다짐했다. 들로르위원장은 『소련이 유럽에서의 지위하락을 면하기 위해 아시아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소련의 이같은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EC는 물론 미국 일본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벨기에 과기 협력 강화/양국 총리회담

    【브뤼셀=이건영특파원】 강영훈국무총리는 23일 상오(한국시간 23일 하오) 유럽순방 두번째 공식방문국인 벨기에의 브뤼셀에 도착,마르텐스 벨기에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최대 관심사인 지적소유권 문제를 비롯,과학기술이전 및 경제교류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금년 가을 유엔총회에서 한국의 유엔가입 신청시 소련과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벨기에측이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양국간 합작투자와 과학기술 이전의 증진을 위해 가까운 시일내에 양국 과학기술장관회의 개최를 위한 실무자회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마르텐스총리는 한국의 유엔가입을 적극 지원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한ㆍ벨기에 과학기술장관회의를 위한 실무자회의를 즉석에서 수락하고 한ㆍ벨기에는 물론 한ㆍEC(유럽공동체)간 최대 현안문제인 컴퓨터ㆍ물질특허 등의 지적소유권을 한국이 조속히 인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으며 강총리는 『현재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가 관심을 갖고 이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답변,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 대소 경제원조 계획/EC,10월까지 마련/들로르 위원장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소련경제는 현재 서방측의 지원을 필요로하고 있으며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오는 10월까지는 서방측이 소련에 제공하게 될 경제지원의 구체적 종류 및 대규모에 대해 알수 있게 될 것이라고 쟈크 들로르 EC(구공체)집행위원장이 밝혔다. 소련을 처음 방문한 들로르위원장은 소련지도자들과 이틀간 회담을 가진뒤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뤼셀에 있는 EC본부 전문가들이 소련의 경제를 비롯,개혁 및 지원 전망 등에 관한 보고서를 준비하기 위해 오는 8월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외국계 은행들 국내진출 급증/지점 10곳 증설 인가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시한이 다가오면서 선진국들의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은행들의 국내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프랑스계 크레디 리요네은행 등 10개 외국계 은행이 지점과 사무소 형태로 국내에 진출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 놓은데 이어 국내에 진출해 있는 미국계 시티은행이 국내지점 2개를 증설할 예정이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그동안 외국은행의 국내 진출과 국내 지점증설을 가급적 억제해 왔으나 최근 외국의 국내 금융시장 개방압력이 거세지고 9월에 개최예정인 한미금융협의회에 대처하기 위해 외국은행들이 신청한 지점 신ㆍ증설을 허용해 주기로 했다. 금년중 신규로 국내에 지점을 설치토록 인가받은 외국은행은 일본장기신용은행,미쓰비시신탁은행,프랑스계 크레디 리요네,싱가포르계 오버시스 차이나 뱅크,네덜란드 NMB은행 등 5개이며 사무소 형태로 국내 진출을 인가받은 은행은 프랑스계 크레디 아그리콜,일본계 미쓰이신탁은행,서독계 베라인스 방크,벨기에 뱅크 브뤼셀스 람버트,멕시코 방카 세르핀 등이다. 또 서울본점과 부산ㆍ영동ㆍ이태원ㆍ명동 등 5곳에 지점을 설치해 영업하고 있는 미국계 시티은행이 이날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내인가를 받아 서울 방배동ㆍ대치동지점 등 2개 지점을 증설키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현재 16개국에서 74개 은행이 진출,67개 지점과 22개 사무소를 설치하고 있으며 전년도에 승인받아 아직 개점하고 있지 않은 지점 4개,사무소 1개와 금년도에 진출할 10개 은행지점 및 사무소를 감안할 때 모두 76개 지점과 28개 사무소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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