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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게릴라」 40년 암약” 서구가 발칵(특파원코너)

    ◎베일 벗은 비밀조직 「글라디오」의 정체/나토ㆍ미 CIA 지원아래 우익 테러활동/영ㆍ화ㆍ이 등서 정치쟁점화… 조기 진화 부심 서유럽 각국에서 전후 40여년 동안이나 암약해오던 국제 비밀결사조직의 정체가 드러나 일부 국가에서는 정치 스캔들로 비화되는등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글라디오」(Gladio)라는 암호명을 갖고 있는 이 비밀결사는 반공ㆍ반소 첩보활동 및 유사시 사보타지공작을 위한 게릴라 조직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 CIA(중앙정보국)의 요청과 지원 아래 각 나토회원국에 구성되어 정기적인 회합을 갖는 등 현재까지 조직을 유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는 글라디오가 과거 주요 테러사건에 연계되어 있음이 드러나고 있으며 조직의 정체가 밝혀지기 시작할 무렵 지도층이 이를 은폐하려 했음이 밝혀져 정치적 소용돌이를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이 비밀결사의 존재가 확인된 나라는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의 나토회원국과 중립국인 스웨덴에도 비슷한 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조직의 정체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이탈리아의 전 글라디오의 핵심간부였던 로베르토 칼바라로씨가 최근 뉴스 주간지를 통해 조직의 활동내용을 폭로함으로써 비롯됐다. 그는 글라디오 멤버들이 이탈리아공산당의 집권을 막기 위한 일련의 우익 테러훈련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으며 자신의 동료가 알도 모로 전 총리 납치 암살사건에 관여했다고 증언했다. 줄리오 안드레오티 이탈리아 총리는 야당의 해명요구에 처음에는 이 조직의 실체를 부인하다 뒤늦게서야 소련의 이탈리아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1천여명의 준군사적 조직인 글라디오가 50년대초에 구성됐으며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고 국회에서 털어놨다. 사건이 확대되자 제1 야당이며 피해자격인 공산당측은 법적인 근거가 없는 비밀군대조직을 운영해온 처사는 헌법질서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국정조사위의 구성과 함께 이를 은폐시키려 했던 안드레오티 총리와 프란체스코 코시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문제를 들고 나왔다. 게다가 72년 페테아노 폭탄테러사건을 조사해오던 베니스의 한 젊은 판사는 지난주 이 사건에 글라디오조직이 깊이 관여됐었다는 확증을 잡고 코시가 대통령에게 증인으로 법정에 출두해 달라고 소환장을 냈다. 코시가 대통령이 국방차관으로 재직하던 66∼69년 사이 글라디오 작전에 관해 증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로마에서도 2명의 판사는 모로 전 총리 납치살해사건과 글라디오와의 연계여부 조사에 나섰으며 85명의 대량 살륙참극을 빚은 볼로냐 주유소 폭탄테러사건에 이 조직이 관련되어 있음이 이미 드러났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법정증인 출석문제는 일단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맡겨졌으나 글라디오의 실체가 점차 드러남에 따라 야당의 공세는 더욱 가열되고 있으며 허약한 기민당 연립정부를 기초부터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에서의 말썽과정에서 국제 글라디오조직의 현 의장국으로 밝혀진 벨기에에서도 정부가 이 문제 때문에 궁지에 몰리고 있다. 당초 『전혀 들어본 바도 없다』고 시치미를 떼던 정부측은 끝내 지난 10월말에 브뤼셀에서 각국 글라디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열렸었으며 벨기에가 2년 임기의 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밝혀 이 비밀조직이 국제적이며 현재도 활약중임을 확인했다. 기 코에므 국방장관은 이 조직이 벨기에에서는 50년대초에 만들어 졌으며 민간인과 예비역 군인들로 구성되어 첩보활동에 종사해 왔다고 밝히면서 소련의 침략에 대처하는 등 국가안전을 위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조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벨기에에서도 20여명의 사망자를 낸 브뤼셀 근교 부라반트 테러사건에 이 조직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목받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아직 이 문제가 크게 정치쟁점화 되고 있지 않는 상황임을 감안,재빨리 소화작업에 나섰다. 장 피에르 세베느망 국방장관은 지난 12일 『50년대초에 이 조직이 만들어졌으며 대통령에 의해 이미 해체됐다』고 발표했다. 세베느망 장관은 이 조직이 프랑스가 점령당했을 때 외국에 있는 망명정부와 국내 사이에 연락활동을 위해 구성된 것이라며 두드러진 활동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세베느망 장관은 조직의 해체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탈리아에서 말썽이 된 직후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에 의해 해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남부 및 동부지방의 숲속 지하에 설치된 20여개의 비밀무기고가 발견되어 이 조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으며 정부측은 조직의 실체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애매한 자세를 보여오다 14일에서야 50년대부터 비밀조직이 있었음을 털어났다. 회원국의 비밀조직의 구성과 관리에 깊이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진 나토측은 지난 12일 대변인성명을 통해 비밀조직들에 관해 알려진 모든 사실을 부인했으나 24시간이 지난뒤 이를 정정,나토의 비밀작전에 관해서는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묵시적으로 시인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한편 미 CIA국장을 역임한(73∼76년) 윌리엄 콜비는 이탈리아 TV와의 회견에서 이탈리아가 공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도정당이나 노동조합 또는 청년조직 등 모든 가능한 조직을 돕기로 했다고 증언,미 CIA의 개입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53∼58년까지 로마에 파견돼 근무한 그는 『당시 소련이 이탈리아 공산당에 연간 5억달러의 공작금을 비밀리에 대주고 있었으며 미국은 그보다는 훨씬 적은 금액을 조직관리에 썼었다』고 자금지원 내용을 공개했다. 이같이 실체가 드러난 우익 비밀결사문제에 대해 한편에서는 더이상 필요없는 냉전시대의 유물로 묻어버리자는 견해를 주장하기도 한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서구의 합법적인 공산당들이 크렘린의 조작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아온게 사실이며 소련의 침략가능성이 상존하던 시대에는 이런 조직이 개별국가의 안보 및 서구전체의 집단안보에 눈에 띄지 않는 역할을 담당해온 것이 사실이라는게 그들 주장의 배경이다. 그러나 이를 파헤쳐 밝혀야 된다는 측은 비밀조직이 그동안의 우익테러에 연계됐었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며,그들로 하여금 내정에 외세가 개입될 소지가 마련됐었다면 이는 분명히 책임소재를 따지고 넘어가야될 일이라고 벼르고 있다.
  • 한국산 오디오테이프/EC,덤핑관세 확정

    【브뤼셀 연합】 유럽공동체(EC)집행위는 13일 금성사 등 한국산 오디오 카세트테이프에 대해 19.4%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확정,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집행위는 그러나 덤핑 혐의로 제소된 한국업체들중 선경 매그네틱에 대해서는 이보다 훨씬 낮은 3.1%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새한미디어,성남㈜,나카야마 등 3사에 대해서는 덤핑 혐의의 부재로 이같은 조처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 EC국 공관장회의/15일부터 브뤼셀서

    독일,영국,프랑스 등 EC(유럽공동체) 주재 11개국 공관장과 주EC대표부 대사 등 12개국 상주대사들이 오는 15,16일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지역공관장회의를 갖는다고 외무부가 12일 밝혔다.
  • “UR협상 예정대로 타결”/미ㆍEC 합의

    【브뤼셀 연합】 유럽공동체(EC)와 미국은 오는 12월3일부터 7일까지 브뤼셀에서 개최될 가트(관세 및 무역일반협정) 우루과이라운드 최종협상을 예정기간내에 타결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한 EC집행위 대변인이 7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EC 12개국의 가트협상대표인 프란랑스 안드리에 EC 대외관계 및 통상정책담당 집행위원이 이날 제네바를 거쳐 브뤼셀에 들른 칼라 힐스 미 무역협상대표와 만나 이같은 목적달성을 위해 쌍무접촉을 증대시키기로 했다면서 힐스 대표는 그러나 지난 6일의 EC 농업ㆍ통상장관회의에서 채택된 EC 농산물협상안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앞서 호주,뉴질랜드 등 세계 주요농산물수출 14개국으로 구성된 케언즈그룹과 함께 EC집행위의 농업보조금 30%감축(86∼96)안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면서 오는 2000년까지의 10년간 각국의 국내농업보조금을 75% 감축하고 농산물수출보조금을 90% 감축할 것을 요구해 왔다. 대변인은 또 현재 EC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줄리오 안드레오티 총리와 자크 들로르EC집행위원장이 내주초 워싱턴을 방문,부시 미 대통령 및 베이커 국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며 뒤이어 오는 16일 브뤼셀에서 미ㆍEC 각료회담이 열린다고 밝히면서 안드리에센 위원은 이보다 앞서 8일 브뤼셀에서 케언즈그룹 대표단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한자리물가 기어이 달성”/강 총리 지시

    ◎경제안정에 모든 정책수단 동원/UR농산물 새협상안 마련/월동용 석탄 1백만t 도입/“수해복구에 지방재정 활용” 경제장관 회의 보고 정부는 국회의 장기공전으로 2차 추경예산의 심의가 지연됨에 따라 수해복구비 지원과 석유사업기금상환 등 각종 정부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별도의 재원조달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관련,농산물 분야는 다음달초 브뤼셀 각료회의 때 제시할 최종협상 대안을 새로 마련하는 한편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예상되는 미국 등과의 쌍무협상에 대비,품목별 대응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7일 경제기획원에서 강영훈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안정대책회의를 열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월동대책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승윤 부총리는 경제현황에 대한 보고를 통해 『새해 예산이 차질없이 집행되려면 늦어도 다음주부터는 올해 2차 추경예산 심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지적,우선 수해복구비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충당케 하고 석유사업기금의 예탁금 상환은 별도의 자체 재원조달 방법을 최대한 동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2차 추경예산의 확정이 늦어질 경우 농어촌 발전기금ㆍ농지관리기금ㆍ중소기업구조 조정기금ㆍ서울ㆍ부산 지하철사업 등 농어촌과 중소기업 및 도시서민생활 지원 등을 위한 정부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보고했다.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은 『쌀 등 15개 비교역적 품목이 최대한 확보될 수 있도록 대응논리 개발에 노력하고 협상타결 실패에 대비한 쌍무협상 대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일 동자부 장관은 『월동기 무연탄의 수급안정을 위해 외국산 석탄도입을 당초의 50만t에서 1백만t으로 늘리고 정부 비축탄 1백47만9천t을 충남ㆍ호남 등 수급불안 예상지역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강 총리는 이에 대해 『한자리수 물가억제는 경제사회적 안정뿐 아니라 대국민 신뢰회복 차원에서도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고 기획원 등 관계부처가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과 행정력을 동원,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라고 당부했다.
  • “UR협상 연내 매듭”/새달 브뤼셀회담 강행/주요 교역국

    【제네바 AFP 로이터 연합】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총괄 감독하고 있는 가트(관세 및 무역일반협정)의 무역협상위원회(TNC)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주요 교역국 협상대표들은 당초 일정대로 12월초 협상을 매듭짓는 전체각료회의를 개최할 것이며 우루과이라운드를 내년까지 끌고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EC,「UR 농산물협상안」 채택

    ◎95년까지 보조금 30% 삭감/미ㆍ브라질 등 주요 수출국 반발 클듯 【브뤼셀 연합】 유럽공동체(EC)는 6일 브뤼셀에서 속개된 이틀째 EC 12개 회원국 농업ㆍ통상장관 합동회의에서 힘겨운 타협 끝에 제네바 GATT(관세무역일반협정)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에 제출할 EC측 협상안을 채택함으로써 그동안 EC측 협상안 부재로 가로막혀온 GATT 농산물협상의 실질적 토의의 길이 트이게 됐다. 지난 10월15일의 협상안 제출시한을 넘긴 EC 농업ㆍ통상장관들을 이날 한 달 만에 7차의 협상 끝에 그들의 농산물협상 단일안으로서 지난 86년부터 오는 95년말까지의 10년간 농업보조금을 30% 삭감할 것을 골자로 한 레이맥세티 EC 농업문제담당 집행위원의 제안을 거의 그대로 채택했다. 이 EC 집행위원은 미국 등 세계 주요 농산물 수출국들로부터 커다란 반발을 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C 농업ㆍ통상장관들은 이날 값싼 역외국 농산물의 대거유입으로 자국 농부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농업보조금 삭감에 따른 구체적 보상대책의 강구를 주창해온 EC 최대농업국인 프랑스측 압력에 따라 농업보조금 삭감대상의 모든 농산물에 대한 EC 농산물 우선판매원칙의 유지,올리브유 등 몇몇 지중해 산물에 대한 농업보조금 삭감 경감,수입농산물에 대한 관세율 감축폭의 신축적 관리 등 3개항만을 EC 집행위측 원안에서 수정,채택했다. 세계 농산물 수출의 약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호주,아르헨티나,브라질 등 세계 주요 농산물 생산ㆍ수출 14개국으로 구성된 케언즈(CAIRNS)그룹과 미국은 각국의 국내농업보조금을 앞으로 10년간 75% 삭감하고 농업수출보조금을 90% 감축할 것을 제의하고 있다.
  • 고속성장을 이끈 사람들/전 경제각료 지금 어디서 무얼하나

    ◎재계서 굵직한 직책맡아 분주 유창순ㆍ남덕우ㆍ신병현/나웅배ㆍ최각규ㆍ김용환 국회진출,개발정책 입안 참여/신현확ㆍ김준성ㆍ황인성 경험살려 기업체 운영에 전념/상아탑서 연구ㆍ저술활동 몰두 조순ㆍ이규성ㆍ사공일/일부 인사는 소일거리 없어 집에서 쉬고 타계한 분도 많아 국제금융기구나 외국의 경제연구소들은 한국 경제가 짧은 기간에 눈부신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던 동인의 하나로 경제관료집단을 반드시 꼽는다. 우수한 자질과 「하면 된다」는 자심감,정해진 목표를 추구하는 끈기 등이 한국경제의 오늘이 있도록 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동구권 국가들이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전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고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지의 후발개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고위관리들을 우리나라에 보내 강의와 현장견학을 통해 경제정책의 수립 및 추진과정을 배우고 있다. 이처럼 우리 경제를 개도국의 성공사례로 키워놓은 것이 이들의 공이라면 경제력 집중,공해,교통난,농촌대책 등 오늘날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은 이들이 책임져야 할 과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중에는 훗날 또 다시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도 있다. 그들이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더듬어 본다. ○금융계활동 두드러져 ○…현 24대 이승윤 부총리에게 바톤을 넘겨준 조순 전부총리는 퇴임직후 서울 양재동에 개인사무실을 얻어 자신의 아호를 따서 소천 서사라는 간판을 내걸고 주로 경제관련 저술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경제학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부총리로서 겪은 현실체험을 담은 「한국경제론」(영문판)이 곧 탈고될 예정이다. 저술활동 틈틈이 정운찬 서울대교수,이계식 전부총리자문관등 제자들과 등산을 즐긴다고. 22대 부총리를 지낸 나웅배씨는 지난해 서울영등포 을구 보선에서 당선,지역구 의원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데 열을 쏟고 있다. 3당통합 이후 민자당의 국책연구원장을 맡아 집권당의 장기정책 입안작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5공화국의 마지막 부총리를 지낸 정인용씨(21대)는 퇴임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를 맡아 계속 필리핀에 머물고 있고 김만제(20대ㆍ고려경제연구소회장) 신병현(16대ㆍ19대ㆍ전국은행연합회 상임고문) 김준성(17대ㆍ대우그룹회장) 김원기씨(15대ㆍ쌍용그룹고문) 등은 업계와 금융계에서 활동중. 80년 이전에 부총리를 지낸 원로들 가운데는 상당수가 이미 작고했으며 유창순(5대ㆍ전국경제인 연합회회장) 박충훈(9대ㆍ한국산업개발연구원회장) 남덕우(12대ㆍ무협회장) 신현확(13대ㆍ삼성물산회장) 이한빈씨(14대ㆍ국제민간경제협의회회장) 등은 재계의 굵직한 직책을 맡고 있다. 역대 부총리 가운데 남덕우 김원기 나웅배 김만제 정인용씨와 현 이부총리 등 6명이 재무부장관을 거친 케이스. 이중 나웅배씨는 상공부장관까지 3부장관을 지냈고,신병현씨는 상공부장관을 지내고 부총리를 두번 역임한 관운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산 사람들이다. ○교수부임 첫 케이스 ○…지난 3월 개각시 물러난 33대 재무장관 이국성씨는 미국 하버드대학 HIID(국제개발원)의 객원연구원으로 오는 12월초까지 3개월간 예정의 연구활동 중이다. 재임시부터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는 민간업계나 산하 단체장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그는 내년부터 충남 논산대학 교수로 부임,경제학을 강의하게 돼 있다. 도미에 앞선 지난 9월 충남대학교에서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후배관료들은 강단에 서는 그의 변신이 퇴임 공직자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라 큰 기대와 함께 성원을 보내고 있다. 5공의 마지막 재무부장관을 맡았던 사공일씨도 미국 국제경제연구원(IIE)객원 연구원으로 2년째 연구 및 집필중이다. 오는 연말쯤 「세계 경제속의 한국」이란 제목의 영문판 서적을 펴낸 뒤 내년초 귀국할 예정. 지난 82년 7월부터 재직한 29대 강경식씨는 신한생명 고문으로,25대 김용환씨는 민자당 국회의원으로,22대 서봉균씨는 공인회계사 자격을 활용,산동회계법인 회장을 맡고 있다. 자유당시절의 마지막 장관이었던 송인상씨(9대)는 76세의 고령에도 사위 조석래씨가 회장으로 있는 효성그룹의 모기업 동양나이론 회장으로,올해 고희를 맞은 18대 이정환씨는 금호석유화학회장으로 기업 일선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4대 천병규씨는 한국일보사의 백상재단 이사장을,19대 홍승희씨는 외환은행장을 지낸 인연으로 환은 동우회장을 맡아 각각 소일하고 있다. ○…지난 85년 2월부터 농수산부장관으로 재직한 황인성씨는 신생 아시아나항공 회장으로 기존의 대한항공과 치열한 노선확보 경쟁에 앞장서면서 동분서주 하는 중. 황씨는 교통부장관을 역임한데다 과거 국무총리 비서실장ㆍ무임소장관 보좌관 등을 지내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모그룹인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의 선친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 회사로 가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3년 8월부터 2년4개월동안 장관을 지낸 정소영씨는 현재 생명보험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재무부의 차관ㆍ재정차관보 등을 거쳤으며 노태우 대통령과는 경북고 동기동창. 지난 77년 12월부터 만1년간 재임한 장덕진씨는 현재 대륙연구소 및 사회발전연구소 회장을 동시에 맡아 장관시절 못지않게 분주하다. 특히 북방관계를 연구하는 대륙연구소를 통해 민간차원의 중국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82년 5월부터 재임한 박종문씨는 현재 자택에서 우리농업의 역사와 진로에 관한 책을 쓰고 있고 윤근환 전장관은 큰아들이 경영하는 산업안전기구 수출입 업체인 원산산업의 일을 도우며 민자당 등에 농업관계 자문을 해주고 있다. 이밖에 현재 한전이사장으로 있는 김식 전장관은 국회 재진출을 겨냥,지역구인 전남 완도ㆍ강진의 표밭다지기에 바쁘고 조달청장ㆍ경남지사를 거친뒤 농림수산부장관을 한 김주호씨는 사료협회 이사장으로 있다. ○…건설ㆍ상공부장관을 거쳐 동자부를 창설,초대장관을 지낸 장예준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대사 등을 거쳐 현재는 삼신올스테이트보험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취임 5개월에 물러난 제2대 양윤세 장관은 럭키금성의 미주 담당사장을 거쳐 지금은 한라자원 상임고문으로 있다. 제2차 석유파동의 와중에서 취임한 다음날 기름을 구하기 위해 산유국으로 떠나는 등 5개월의 재임기간중 5차례나 산유국출장의 기록을 남겼다. 34세때 경제기획원 예산국장을 지낸 최동규장관은 지난 6월 소비자보호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있는 상태. 최근 「동우회」 회원들과 어울리며 곧 집필할 저서의 자료를 정리중. 동자부 창설때부터 기획관리실장,자원정책실장,차관 등을 거쳐 장관직에 오른 이봉서씨는 역대 장관중 최고의 에너지통으로 꼽히는 인물. 미국 하와이대에서 국제경제에 대해 연구중. ○활발한 지역구 활동 ○…지난 3월 물러난 한승수 전상공부장관은 지역구(춘천)를 가진 현역의원답게 관계를 떠나서도 특유의 친화력과 유연성을 살려 정계활동이 활발하다. 민자당 우루과이라운드 대책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의원은 최근 한국국회대표단을 이끌고 미국과 브뤼셀 등을 방문,쌀ㆍ보리 등 주요농산물에 관한 비교역적 기능품목(NTC)지정 요구가 관철되도록 국회차원의 로비활동에 한창이다. 상공부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전직장관은 금진호 현 무협고문으로 경제계의 실세. 노태우 대통령의 동서이기도 한 금고문은 자신의 사설연구기관인 국제무역경영연구원장직을 겸임,경제정책과 제부처 인사에까지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철사장 출신인 안병화 전장관은 한전 사장으로 재직중이며 최각규 전장관은 지난 13대 총선때 강릉에서 공화당후보로 입후보,지역구의원에 당선된뒤 최근 민자당 당직개편에서 당 3역인 정책위의장에 임명됐다. 한편 서석준ㆍ김동휘 전장관은 지난 83년10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아웅산묘소 암살폭발사건때 나란히 순국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설계회사 차리기도 ○…전직 건설부장관 21명 가운데 태완선씨 등 6명은 타계했고 나머지 15명 가운데 최종완ㆍ박승씨 등은 기업체 사장 또는 회장ㆍ교수ㆍ변호사 등으로 활약하고 있고 고재일씨 등 6명은 집에서 쉬고 있다.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신동식씨(해태그룹고문),최종완씨(인터세크사장),김주남씨(건설진흥회장),이규효씨(변호사),최동섭씨(토지개발공사 이사장),박승씨(중앙대 교수)등. 과학기술처 장관도 역임한 최종완씨는 구조설계회사와 토건회사를 설립,운영하는 외에도 과기처산하의 안전공사 이사장,엔지니어 클럽회장직도 맡고 있다. 지난 87년 대통령선거유세 기간중의 발언이 문제가 돼 장관직을 그만뒀던 이규효씨는 동아합동법률사무소 소속의 변호사로 일하고 있고,학자출신인 박승씨는 퇴임후 지난 77년에 저술한 경제발전론을 대폭 개작한 후 올해부터 중앙대에 복귀,경제발전론과 국제무역론을 강의하고 있다. 수해에 따른 문책으로 지난달 물러난 권영각씨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큰딸집을 잠시 다녀온후 쉬고 있다.
  • “UR협상 결렬 가능성”/농업보조금 이견 못좁혀

    ◎통신ㆍ금융ㆍ서비스분야 협상도 난항/가트 사무총장 밝혀 【제네바 AP 로이터 연합】 아서 둔켈 GATT(관세무역일반협정) 사무총장은 2일 우루과이라운드 무역자유화협상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일련의 회담을 개막하면서 협상종결 시한을 불과 한 달 앞두고 목표와 현실 사이에 너무나 큰 차이가 있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열린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운영기구격인 무역협상위원회의 특별회의에서 협상을 서둘러 합의에 이르려는 줄기찬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극히 실망적이었다고 지적하고 세 가지 주요 분야가 브뤼셀에서 열릴 최종 각료회의를 불과 4주 앞두고 염려될 만큼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둔켈 총장은 가장 심각한 것은 농업보조금 분야로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다른 분야에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칠 이 문제에 관해서는 아직 실질적인 협상이 시작도 되지 않은 상태이며 제3세계의 섬유류 수출에 대한 공업국가들의 제한을 단계적으로 철폐하는 문제와 원거리통신ㆍ수송ㆍ금융보험 등 서비스분야에 대한 규정을정하는 문제 등의 분야에 있어서도 협상이 너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UR 기본틀」 어떤 형태든 연내 매듭될 듯”

    ◎협상실무 주역 이상옥 주제네바 대사/“결렬땐 GATT체제 붕괴” 인식/농산물보조금 40%선 감축 전망/미ㆍEC,대한 쌀ㆍ보리 개방유예에 신축성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시한인 오는 12월초의 각료회의를 불과 50일 남짓 앞두고 각국은 연내 타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한국을 대표,이곳에서 실무협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실무주역 이상옥 주제네바 대사로부터 협상진행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문제점 및 전망 등을 들어본다. ­최근들어 연내 타결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협상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요즘은 매일 9∼10개의 공식ㆍ비공식회의가 열리는등 템포가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등 일부 분야에서 협상이 워낙 지지부진해 12월3일 개최될 예정인 브뤼셀 각료회의때까지 의견조정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때문에 얼마전까지만해도 UR협상이 결렬되면 GATT체제 자체가 위협을 받게된다는 위기의식에서 반드시 연내 타결해야 한다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어려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싹트고 있다. 그러나 연기 혹은 결렬시의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세부 후속협상은 내년으로 미루더라도 연내에 어떤 형태로든 기본 틀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어느 분야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역시 농산물이다. 미국과 「케언스그룹」(곡물수출국그룹)은 앞으로 10년간에 걸쳐 오는 2000년까지 보조금을 현재보다 70∼90% 감축할 것을 고집하고 있는 반면 EC(유럽공동체)등은 86∼95년까지 10년간 30% 감축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농산물분야의 타결 전망은. ▲상식적으로 보조금을 45∼50% 정도 줄이는 수준에서 타협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EC는 내부적으로 워낙 이견이 많고 미국에 비해 사정이 복잡해서 현재로선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한국은 쌀ㆍ보리 등 9개 이상의 품목을 NTC(비교역적기능) 품목으로 지정,아예 수입개방협의 대상에서 제외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협상과정에서 이같은 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있는가. ▲최선을 다하겠지만 아예 협의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미국은 물론 EC조차도 유보는 몰라도 협상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이다. 한가지를 예외로 인정하면 「도미노현상」이 생겨 아예 협상자체가 결렬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국등에 대해서는 시장개방 유예기간의 경우처럼 다자간 협상의 틀속에서 다시 이해 당사자간 쌍무협상을 통해 개방품목등이 결정되는 이중구조로 진행될 전망이다. 우리는 오는 17ㆍ18일 「컨트리리스트」,20일쯤 「오퍼리스트」를 각각 제출할 계획인데 이를 기초로 협상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나라들과 공동대처할 계획은 없는가. ▲솔직히 말해서 공동대처의 범위가 매우 좁다. 미국과 호주 등 「케언스그룹」 15개 나라는 굳게 뭉쳐서 공동 대응하기 때문에 협상력이 매우 강한 반면 한국ㆍ일본ㆍ스위스 등 8개 수입국은 뜻은 비슷해도 내부적으로는 입장이 매우 다르다. ­서비스협상부분에서 강경입장을 보여온 미국의 태도가 최근 후퇴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의 협상전망은. ▲유니버설커버러지,즉 전분야협상이 회담의 기본원칙인데 미국이 작년말 취약부문인 항공ㆍ해운ㆍ기본통신 등 3개 분야를 협상에서 제외할 것을 제의한 이후 주도권이 EC쪽으로 옮아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최근에는 EC도 TV프로그램을 제외하자고 나섰고 한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가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최근 서비스협상그룹 의장이 타협안으로 네거티브제 대신 포지티브제를 내놓았는 데 이것이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서비스협상중 금융분야는 최근 미ㆍEC 등이 개방의무를 대폭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 경우 우리 입장에서는 가장 미루어져야 할 금융시장 개방이 오히려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
  • UR 상계관세협상 개막/오늘 제네바서… 타결 전망 불투명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농업 이외 부문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을 축소하는 문제를 다루는 보조금 및 상계관세 협상이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정부는 이번 협상에 문헌상 재무부관세국장등 실무자를 파견했다. 이 회의는 오는 1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각료회의에서 최종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실무차원에서 열리는 마지막 협상인데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의견차가 너무 커 타결의 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 협상은 각국이 자국의 산업개발,수출촉진,수입대체 등을 위하여 지급하는 보조금이 국제무역이나 다른나라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응조치를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보조금의 종류를 허용보조금과 금지보조금 및 상계관세로 조치가 가능한 보조금등 세가지로 분류,각 보조금의 범위와 요건,개도국에 대한 우대조치 등을 다룰 계획이나 크게는 미국대 EC(구주공동체)의 의견이 엇갈리고 우리나라와 같은 개도국은 미국에 대항하는 또하나의 그룹을 형성하고 있어원만한 협상 타결이 어려운 실정이다.
  • 거센 「UR태풍」… 농촌경제가 흔들린다/농산물 협상 전망과 파장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우리농촌에 비상이 걸렸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되면 쌀ㆍ보리 등의 2중곡가제가 폐지되고 백화점에는 수입농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국내농업이 뿌리째 흔들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협상의 타결시한을 불과 2개월 남짓 앞두고 농민의 불만과 항의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우려에 따른 자구의 몸부림이다. 정부는 이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당장 모든 것이 개방되고 보조금이 감축 또는 철폐되는 것이 아니며 최소한 10년의 유예기간이 있고 그 기간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오늘의 농촌실상은 너무나 취약한 실정이다. ◎수입농산물 홍수속 소득 20% 줄어들 듯/타결땐 2중곡가제 폐지ㆍ농가지원 끊겨/쌀ㆍ보리 등은 식량안보차원서 수입 제한해야 ▷농산물협상현황◁ 현시점에서 농산물협상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까지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ㆍ스위스 등 농산물 수입국들의 반대와 미국ㆍEC 등 선진국내부의 의견대립이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7월초 농산물협상회의 두주의장이 제시한 초안에 대해 협상을 촉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는데 합의가 이루어져 있는 만큼 이 초안이 협상을 연내 종결시키는데 상당부분 기초가 될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두주의장의 초안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로 세계 농산물무역을 장기간에 걸쳐 자유화시켜 나가자는 것이다. 현재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농산물을 처음에는 관세를 높게해서 보호하고 차츰 관세를 낮추어 완전 자유화하자는 것이다. 다음은 나라마다 농업에 주고 있는 보조금을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며 수출에 주고 있는 보조금은 빠른 속도로 줄여 나가자는 것이다. 셋째로는 각국이 식품위생과 동식물 검역이라는 무기로 농산물 수입을 규제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국제기준에 합치시켜 운용하자는 것이다. 결국 이 초안은 미국ㆍ호주 등 농산물 수출국의 주장을 많이 반영한 것으로 농산물 수출국들도 다른 나라의 공산품 수출시장으로만 남아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국내농업에 미치는 영향◁ 만일 이같은 초안대로 협상이 타결될 경우 우리농업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우선 점진적인 수입개방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미 수입자유화된 품목은 현행 관세수준으로 묶어 더 이상 관세를 올릴 수가 없게 되고 현재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품목은 국내ㆍ외 가격차이 만큼에 대해 관세상당액을 부과해 자유화 해야하며 이같은 관세상당액도 점차 상당수준 감축해야 한다. 둘째로 지금까지의 농산물 가격 및 농가소득 지원정책 등이 GATT의 규제를 받게 될 것이다. 현행 GATT 규정에서는 수출보조금을 제외한 국내 보조정책은 제한없이 허용되어 왔으나 협상결과에 따라서는 2중곡가제,가격안정대 및 수매비축제,장ㆍ단기 저리영농자금 지원,수입자유화 보완대책 등에 대한 정부지원이 현 수준으로 동결되고 대략 10년 정도의 기간에 이를 상당수준 감축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로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에 새로 지원근거를 마련한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보조금의 지원이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렇게 될 경우 농가의 농업소득중 20% 이상이 줄게 되고 연간 1조4천억원에 이르는 각종 농업보조금의 축소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협상일정과대책◁ 앞으로 남은 일정은 각국이 오는 15일까지 농업보조 수준의 감축 등 교역자유화 계획(오퍼리스트)을 내도록 돼있고 이를 토대로 협상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각국은 지난 1일을 시한으로 현재 시행중인 농업 보조ㆍ보호정책내용(컨트리 리스트)을 제출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제출시한을 넘겨 이번주중에 컨트리 리스트를 제출키로 했다. 교역자유화 계획의 제시는 보조나 보호의 감축목표나 기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을 경우라는 전제아래 예정된 일정인데 지금까지의 협상진행과정을 보면 이같은 목표나 기준 등이 그리 쉽게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는 보조나 보호에 대한 일률적인 감축,또는 높은 보조는 크게 출이고 낮은 것은 적게 감축하는 방식아니면 각국의 이해가 걸려있는 품목에 대해 서로 희망사항을 요청하는 것중 어느 것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그 기준이 결정되는데 각국마다 이해득실이 달라 손쉽게 합의가 이루어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이번 협상타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 EC는 농업보조금의 감축률을 둘러싸고 70%와 30% 등으로 맞서고 있어 타결전망자체가 불투명하다. 그러나 지난 4,5일에 열린 25차 실무회의에 이어 8일부터 고위급회의등 협상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11월23일까지 최종안이 만들어져 12월3일부터 7일까지 브뤼셀에서 열리는 각료급회의에서 확정되는 순서가 남아있어 이 과정에서 선진국간에 정치적 절충을 통한 극적인 타결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우리정부는 현재 컨트리 리스트 작성에 서두르고 있는데 순수한 재정보조 뿐 아니라 관세 등 국경보호조치로 인한 국내외 가격차로 소비자가 비싸게 사먹는 부분도 보조로 해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작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연간 재정보조는 양특적자를 포함해 1조4천억원 수준이며 국내외 가격차는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농업부문의 연간 GNP 14조원중 8조4천억원이 보조가 된다는 계산이 나와 농가 스스로 노력에 의한 생산액과 보조액비율이 40대60으로 세계에서 일본(18대 82)다음으로 보조가 많은 나라로 평가되고 있어 이번 협상에서의 우리 입지가 극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통상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그러나 앞으로 남은 협상과정에서 쌀ㆍ보리ㆍ콩 등 주요농산물에 대해서는 식량안보등 차원에서 수입제한과 취약한 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겨냥한 구조조정용 보조금의 지급이 불가피함을 강력히 주장할 방침이다. 또 농업구조조정에 필요한 유예기간을 최소한 10년이상 장기간 확보한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농산물수입국내지 농업경쟁력이 떨어지는 스위스ㆍ일본ㆍ스웨덴 등과 공동대처,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준다든가 지역간 균형개발을 유도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해주는 농업의 특성을 강조해 쌀 등 주요농산물을 자유화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 정부의 협상전략이다. ◎보완대책/전업농 육성ㆍ농외취업기회 확대/97년까지 수입보완비 7조 투입 정부는 이미 농어촌발전종합대책에서 제시한대로 ▲농업구조조정 ▲농외소득원 확충 ▲농어촌 환경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영농규모를 확대,전업농을 적극 육성하고 농어민의 직업훈련을 강화해 농외취업의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생활환경개선을 추진,면단위 지역에 대한 농어촌 정주생활권개발사업을 2천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농어촌마을과 지방도로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는 95년까지,마을과 경작지를 연결하는 지선도로는 2천년까지 확장 또는 포장한다. 또 온수시설ㆍ부엌ㆍ변소ㆍ목욕탕의 현대화 등 농가주택개량도 병행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사업추진을 위해 농산물 수입에 따른 관세와 배합사료ㆍ축산기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전액을 농어촌발전기금에 전입키로 했다. 지난해 농산물 수입관세는 2천6백2억원이었고 배합사료등의 수입관세는 모두 1천8백21억원이었다. 또 오는 97년까지 모두 7조원의 수입보완대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민연금제ㆍ작물보험제 등 농민생활의 안정을 위한 복지정책 개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우리 농산물중 배ㆍ사과 등 경쟁력 있는 품목을 발굴,품질개선과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연간 23억달러어치의 원예작물을 수입하는 일본시장 진출에 힘을 쏟는 등 농산물 수출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러한 정부의 제반 대책을 재원확보와 함께 보완해가며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일이다. 이것만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으로 농업기반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며 막연한 피해의식과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는 농민들의 대정부 불신을 다소나마 해소시켜 주는 길이다. 농민들도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지나치게 두려워하기보다는 냉철한 마음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저공해농산물 생산 등 경쟁력 있고 합리적인 영농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면서 소비자계층 등을 대상으로 우리농산물먹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수입개방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감대를 넓혀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사우디 친이라크 아랍국에 보복조치/예멘 외교관 30명 추방

    ◎요르단엔 석유공급도 중단 선언/G7 재무,미서 긴급회담… 유가등 논의 【암만ㆍ사나(예멘)ㆍ워싱턴 외신 종합】 이라크와 서방간의 상호 외교관 보복추방조치가 취해진데 이어 사우디가 친이라크 아랍국에 대해 외교ㆍ경제적 보복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리야드주재 요르단 외교관 20명에 대해 사우디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요르단 정부가 22일 밝혔다. 이들 관리들은 무관 4명과 노무관ㆍ문정관 그리고 상무관을 포함한 외교관들이 1주일내에 사우디를 떠나도록 사우디 정부로부터 명령받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사우디가 요르단에 대한 석유공급을 중단했다고 요르단정부가 발표한지 24시간이 못돼 나온 것이다. 사우디는 요르단 전체 석유수요의 절반을 공급해왔다. 사우디 정부는 또 30명의 예멘 외교관과 20명의 지원요원들이 사우디를 떠나도록 명령했다고 예멘의 고위관리들이 22일 밝혔다. 사우디는 갈립 알리 자밀대사와 4명의 보조요원만 체류하도록 허용했다. 요르단과 예멘의 거의 모든 외교관을 추방한 사우디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요르단과 예멘의 친이라크적 태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이라크에 인도적 임무를 띤 항공편 이외의 모든 여객기 및 화물기 운항을 봉쇄하는 공중봉쇄 결의안을 준비중이며 오는 25일 이에 관한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1일 브뤼셀에서 열린 EC집행위 회의는 EC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를 강화,수송과 건설ㆍ엔지니어링 및 경영자문 등 서비스도 이에 포함시킬 것을 제의했다. 또 G7 서방선진국 재무장관들은 22일 워싱턴에서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줄이고 치솟는 유가에 대처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 회담을 가졌다. 관련 소식통들은 G7 재무장관들이 경제정책협력 강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시장신뢰를 회복하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하나의 유럽」 촉진시키는 페만사태/이라크제재와 EC의 역학

    ◎무관추방등 신속한 대응,결속 과시/나토에 가렸던 서구동맹 앞장… 역할 급부상/통일유럽의 외교ㆍ안보틀 잡는 계기 될 수도 페르시아만 사태를 계기로 유럽의 결속이 더욱 다져지고 있다. 서유럽동맹(WEU)은 18일 하오(현지시간) 파리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이라크에 대한 공중봉쇄 조치를 단행키로 합의했다. 구주공동체(EC) 12개 회원국중 그리스ㆍ아일랜드ㆍ덴마크를 제외한 9개국으로 구성된 서유럽동맹은 이날 열린 외무ㆍ국방장관 연석회의에서 완전하고도 효과적인 공중봉쇄를 위해 필요한 추가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WEU는 또 유엔안보리의 공중봉쇄조치와 함께 현재 페르시아만에 파병하고 있는 프랑스ㆍ영국 외에 나머지 6개 회원국이 조속한 시일내에 함정을 포함한 해군병력을 페르시아만에 보내기로 했으며 네덜란드는 18대의 F­16 초계전투기를 배치키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17일 브뤼셀에서 개최된 EC 외무장관회담에서는 각 회원국들이 자국주재 이라크 대사관의 무관 군속 및 정보원 등을 모두 추방시키기로 결의했다. 이같은 조치는지난 14일 빚어진 이라크군인들에 의한 쿠웨이트주재 서방공관 난입사건에 대한 반작용으로 쿠웨이트를 무력 강점한 상태에서 외교관 박해등 계속 국제법을 유린하고 있는 이라크에 대한 제재강화 차원에서 취해진 서방국가들의 압력수단임은 물론이다. 페르시아만 사태발생 이후 유럽국가들은 단계적으로 공동대응조치를 강화시켜 나가고 있으며 이번의 서유럽동맹회의나 EC의 결의사항도 이와 같은 손발맞추기 작업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페르시아만 사태 발생 이틀만인 지난달 4일 EC회원국들은 로마에서 회동,이라크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하고 이라크 및 쿠웨이트산 원유의 수입을 중지하며 이라크에 대한 군사물자의 판매도 중단키로 했다. 또 이라크와의 군사ㆍ기술 및 과학협력 등 모든 관계를 단절시키기로 결의했다. 당시 EC회원국들의 이같은 신속한 행동은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해석과 처신을 주저하고 있던 많은 나라들에게 판단의 기준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됐었다. EC집행위는 또 지난 17일에는 이스라엘 및 알제리와 회담하는등 경제ㆍ외교 조치를 강화시키는 한편 지난 86년부터 관계를 끊어왔던 시리아와의 외교관계를 재개키로 하고 1억4천6백만에큐의 경제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요르단에 머물고 있는 난민구호 기금도 3천만에큐로 늘리기로 했다. EC는 특히 쿠웨이트에 대한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는 이집트 요르단 터키를 돕기 위해 15억에큐(한화 1조4천억원 상당)의 지원금을 보내자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밖에도 EC국가들은 지중해연안 국가들에 대한 지원업무를 전담할 상설경제기구의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경제적인 행동통일 이외에도 유럽국가들은 외교적 측면에서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화를 훌륭히 이뤄내고 있다. 이라크 군인들의 쿠웨이트주재 외국공관 난입사건이 발생하자 프랑스는 즉각 4천3백명의 지상군과 탱크ㆍ전투기 등의 사우디아라비아 증파를 결정,발표하는 한편 16일에는 파리주재 이라크 대사관의 무관과 군속 등 29명을 추방했다. 곧이어 영국도 같은 조치를 취했고 이탈리아 서독 그리스가 뒤를 이었다. 17일의 EC 브뤼셀회의는이같은 조치의 추인과 함께 나머지 회원국들의 동참확인 절차였다. 사담 후세인이 『놀랐다』고 표현할 정도로 이라크에 충격을 안겨준 이같은 조치는 대 이라크 전선의 선봉장인 미국에게는 더없이 좋은 원군의 역할을 했음이 분명하다. 유럽의 관계전문가들은 이번 페르시아만 사태가 통합을 앞두고 있는 유럽의 결속력을 시험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통합과 그에 따른 군사ㆍ외교적 행동통일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5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의 안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를 이번 사태는 잘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C통합의 필요성을 이번 기회를 빌려 다시 한번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오는 93년 1월1일을 목표일로 잡고 있는 EC통합은 지금까지 경제적 통합이 주과제이자 첫번째 실천목표이며 정치통합문제는 이제 겨우 초기 구상단계에 지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외교적 행동통일이나 공동방위문제 등 군사적 측면에서는 아직 뚜렷한 의견이나 방향조차 제시되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이같은 상황에서 열린 서유럽동맹회의는 그 소집자체에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으며 대 이라크 경제봉쇄ㆍ외교관 추방 등 유럽국가들의 경제ㆍ외교적 행동통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안보적 측면에서의 공동보조를 이루어 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페르시아만 지역에 군대를 보내놓고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독자적 판단」에 의한 「개별적인 행동」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있었으나 18일 서유럽동맹회의 결의는 공중봉쇄와 관련한 회원국들의 행동통일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서유럽 유일의 안보협력기구인 서유럽동맹은 그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려 유명무실했으나 이번 페르시아만 사태를 계기로 그 존재를 다시 부각시키면서 결속을 과시한 것이다. 「유럽군」의 창설을 주창하고 있는 자크 들로르 EC 집행위원장의 구상이 당장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이번 페르시아만 사태는 유럽국가들이 경제적 통합에 이어 정치적 통합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한걸음 당겨놓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 소서 수송선박 제공/미,나토에 공식 통보

    【브뤼셀 AFP 연합】 소련은 미군 장비들을 페르시아만 지역으로 수송할 대형 선박 한척을 제공키로 동의했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한 소식통이 19일 밝혔다. 미국은 18일 나토 특별회의에 참석한 16개 회원국 대사들에게 이같은 전례없는 소련측 제의를 통보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 EC,이라크무관 추방 합의/12국 외무회의

    ◎외교관 수ㆍ활동범위도 제한 【브뤼셀 로이터 연합 특약】 EC(유럽공동체)는 17일 12개 회원국 주재 이라크무관을 모두 추방키로 합의했다. 12개 EC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또 프랑스 등 EC 회원국의 쿠웨이트 주재 공관을 이라크군이 난입한 데 대한 보복으로 EC 회원국내의 나머지 이라크외교관에 대해서도 인원수와 활동범위를 제한키로 했다. EC는 이와 함께 유엔의 대이라크 금수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국가에 시정을 촉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EC 외무장관들은 이집트 터키 요르단 등 대이라크 경제제재조치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나라들에 대한 구체적인 종합재정지원방안에 대해서는 합의에 도달하는 데 실패했다고 한 외교관이 전했다. 외무장관들은 이달말까지 합의사항을 이행키로 약속했다.
  • 영,외교관등 이라크인 29명 추방/벨기에ㆍ서독 등도 제재 강화

    ◎이라크선 쿠웨이트남자 출국 불허/미,“바그다드 폭격 발언” 공군총장 전격 해임 【브뤼셀ㆍ런던 AP AFP 연합 특약】 영국은 17일 런던주재 이라크 외교관 6명을 포함,모두 29명의 이라크인에 대해 추방명령을 내렸다고 영국정부가 발표했다. 벨기에도 자국주재 이라크 외교관에 대해 브뤼셀중심가에서 반경 30㎞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활동제한조치를 내렸다. 이같은 조치는 이라크군이 프랑스등 쿠웨이트주재 EC회원국 대사관에 난입한지 3일만에 나온 것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이미 이라크 외교관에 추방명령을 내렸다. EC외무장관회담 참가차 브뤼셀을 방문중인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은 『스페인 서독 네덜란드도 동일한 조치를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카프지(사우디아라비아) 로이터 연합 특약】 이라크 점령당국이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간의 국경을 개방하고 쿠웨이트인의 출국을 허용함에 따라 16일 6천여명의 쿠웨이트인이 사우디로 탈출하고는 있으나 이는 이라크가 독립국으로서의 쿠웨이트를 말살시키려는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라크 점령당국은 그러나 17일부터 군복무가 가능한 연령의 쿠웨이트 남자에 대해서는 국경탈출을 불허한채 노약자나 여성들의 출국만 허용했다. 【뉴욕 로이터 연합 특약】 딕 체니 미 국방장관은 17일 전쟁발발시 미국은 바그다드를 폭격하고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겨냥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마이클 두건 공군 참모총장을 해임했다고 CBS방송이 보도했다. 두건장군은 이같은 발언을 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해임됐다고 CBS는 전했다. 두건장군은 16일자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 합참본부는 미 공군력만이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강제로 철수시키는 유일한 효과적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 공격에는 후세인을 겨냥한 바그다드 대량폭격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 서방,페만에 병력증파 계속/영선 1개 기갑여단 사우디 파견

    ◎서독ㆍ이태리도 군함등 보내기로 【런던 AP 로이터 연합】 영국은 유럽국가로는 처음으로 14일 탱크 1백20여대와 전투병력 6천여명으로 편성된 기갑여단을 페르시아만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는 이날 수십년래 최대규모인 이같은 병력 및 전차의 페르시아만 이동명령을 내렸다. 톰 킹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1백20대 이상의 탱크와 6천명 이상의 병력으로 구성된 1개 기갑여단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킹 장관은 또한 지상공격전투기 1개 비행중대와 약간의 방공전투기를 추가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 장관의 이같은 발표는 대처총리가 정부 고위관리들과 함께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사우디에의 지상군 파견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요청한데 따른 영국의 최종입장 결정을 위한 회의끝에 나온 것이다. 킹 장관은 서독에 기지를 둔 제7기갑여단은 1백20대의 챌린저 탱크를 보유한 2개 기갑연대와 장갑차로 편성된 1개 기갑보병대대,시미터 전투차량 1개 중대,그리고 1개 포병연대및 재블린 미사일을 보유한 1개의 방공포부대 등으로 편성돼 있다고 밝혔다. 킹 장관은 이들 지상군은 사우디와 인근 페르시아만 국가들을 이라크의 침공으로부터 보호하고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강제로 철수시키기 위해 군사행동도 불사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파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리들은 이 기갑여단이 사우디에 도착하는데는 1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본 DPA 연합】 서독정부는 페르시아만에서의 군사비 충당에 협조해 달라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77척의 상선과 추가지원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14일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해상운송 사령관은 탱크등의 무기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송하기 위해 이들 서독 화물선을 전세낼 수 있게 된다. 소식통들은 또 서독이 페르시아만으로의 항공운송을 위해 서독 영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최근 수일동안 모스크바와 브뤼셀에서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 등과 협상한 자리에서 페르시아만에서 운송문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었다. 베이커 장관은 15일 서독에 도착,헬무트 콜 서독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본 로이터 연합 특약】 헬무트 콜 서독 총리는 13일 『서독은 페르시아만 사태에 관한 세계적인 조치에 있어 도울 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오는 10월3일의 통독후 독일이 유엔의 군사조치에 참여할 수 있는 헌법수정을 할 것』이라면서 『나는 동독이 비개입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현 서독 헌법은 서독군이 나토지역외에 파견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로마 AFP 연합 특약】 이탈리아는 14일 8대의 토네이도전투기와 군함을 페르시아만 지역에 급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금수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전투기등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 이라크군,외국공관 난입/불ㆍ가ㆍ화란 등 대사관저/외교관 한때 연행

    ◎민간인 수명 억류… EC외무 17일 대책 논의 【워싱턴ㆍ런던ㆍ파리ㆍ카이로ㆍ헤이그 외신 종합 연합 특약】 페르시아만사태가 7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라크군이 14일 쿠웨이트 주재 서방대사관저에 처음으로 난입,외교관등을 포함한 수명을 연행함으로써 페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외무부는 이날 『이라크군이 이날 상오 쿠웨이트 주재 프랑스대사관저에 침입,무관 1명과 민간인 3명등 4명을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불법 연행했다』면서 『무관은 수시간 뒤에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라크군 3명이 이날 쿠웨이트 주재 벨기에 대사관에 난입,2명이 외교관들에게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벨기에 관리들이 밝혔다. 또한 이라크군은 쿠웨이트 주재 캐나다대사관저에 이날 상오 침입,영사를 억류한 뒤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브뤼셀의 한 벨기에외교관은 『이라크군의 이날 침입으로 캐나다인을 포함,수명의 외국인들을 연행한 뒤 석방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네덜란드 외무부는 14일 『쿠웨이트 주재 네덜란드 대사관저에 지난 13일 이라크군이 침입했다』고 밝힌 뒤 헤이그 주재 이라크대사를 불러 외교면책특권에 관한 빈협정을 위반한 이번 사태에 관해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다. 한편 EC(유럽공동체) 외무장관들은 오는 17일 브뤼셀에서 쿠웨이트 주재 대사관의 상황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쿠웨이트 통신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내 전신문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 “UR전초전” 아태 통상장관회의 결산

    ◎“농산물개방 반대”… 고립무원의 싸움/“수입국의 애로 참작” 겨우 얻어내/섬유류 쿼타제 유지한 건 성공적/「문열기」가 대세… 실익얻을 대책 시급 올 연말의 타결시한을 불과 3개월 앞두고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촉진시키기 위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지역경제협력회의(APEC) 회원국들의 우루과이라운드관련 통상장관회의」는 11,12일(현지시간) 이틀동안의 회의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이번 회의는 미국ㆍ캐나다ㆍ호주ㆍ일본 등 선진국과 우리나라,싱가포르 등 ASEAN(동남아국가연합) 6개국등 모두 12개국이 참여,각국의 UR에 관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아시아ㆍ태평양 국가들이 UR협상을 촉진시켜 나가는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APEC회원국들의 면모가 세계경제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고 이들 국가의 협조여부가 UR협상에서 세계각국의 협조여부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밴쿠버회의는 전체적으로 우호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으나 농산물등 몇개 분야에서는 각국이 첨예한 입장차이를 드러내 경제발전단계와 산업구조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쉽게 극복되기 힘든 것임을 드러냈다. 이번 회의의 가장 큰 쟁점은 농산물시장개방및 섬유류협상이었다. 박필수장관을 대표로 한 한국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다룬 모든 의제의 분야별 토의에 참석,한국의 입장을 강력히 표시했다. 그러나 한국은 회의개막때부터 미국ㆍ캐나다ㆍ호주ㆍ뉴질랜드 등 세계 농산물 주요수출국들로부터 집중적인 협공을 당했다. 자유무역주의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린 한국과 일본이 농산물문제에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것은 다른 나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기적인 태도라는 것이 미국 등 수출국들의 주장이다. 이에대해 우리측은 ▲우리나라의 농업구조가 취약하고 ▲식량의 60% 이상을 해외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자유화와 농촌구조조정의 동시추진으로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설명하고 농산물개방에 있어 잠정적인 유예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농산물시장개방에 있어 식량안보,환경보존,고용유지,지역균형개발 등 무역거래와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비교역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참가국들로부터 이에대한 합의를 끌어내는 데 가까스로 성공했다. 이번 회의의 또 다른 성과는 미국이 내년부터 실시하려던 섬유류수입규제방식상의 총량규제방식을 포기토록 하는 대신 개발도상국들이 희망하는 대로 현행 국가별 쿼타제를 유지하기로 한 점이다. 이와함께 현재 다자간 섬유협정(MFA)에 따른 양자간 쿼타제에 의해 수입이 규제되고 있는 교역을 10년이내에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로 통합,완전히 자유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도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대표단은 농산물문제에 관한 한 사실상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미ㆍ캐나다 등 농산물수출국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한국측은 이번 회의의 결론을 담은 요약문에 한국과 같은 순식량수입개도국의 어려움을 가능한 한 참작해 줄 것을 인정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농산물분야의 합의내용중 ▲오는 10월1일까지 각국의 국내보조,수입제한,수출보조에 대한 자료(컨트리 리스트)와 ▲10월15일까지 각국의 개방계획(오퍼리스트)을 제출키로 한 것은 우리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농산물문제는 UR협상을 최종 매듭짓기 위해 오는 12월3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세계통상장관회담때까지 계속해서 한국을 괴롭힐 것이 틀립없다. UR협상의 일정표는 현재 15개 세부그룹별 협상을 오는 10월5일까지 마무리하고 그 이후부터는 UR의 최고 의결기구인 무역협상위원회(TNC)에서 전반적인 차원에서 주요쟁점에 대한 정치적인 조정과 타결을 시도한 다음 브뤼셀통상장관회담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는 식으로 짜여져 있다. 한국으로서는 이번 회의를 통해 농민반발이 아무리 심하더라도 농산물시장을 계속 닫아 놓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언젠가는 농산물을 포함한 모든 산업의 시장개방은 피할 수 없는 국제적 대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식으로 수익성 위주의 대차대조표를 작성,자유무역주의의 바람을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전략과 전술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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