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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음악회 예매 올핸 서둘러 볼까

    연말을 맞아 다양한 기념 콘서트와 음악회가 관객을 찾아간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28)는 변함없는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로맨틱 콘서트 ‘파이널리(Finally, 마침내)-부제: & 뉴 스타트(New Start,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서다. 지난해 12월 8년 만에 발매한 정규 5집 음반 ‘파이널리’로 각종 클래식음반 판매차트 1위를 석권했다. 가요, 팝, 클래식 모두를 합친 교보문고 핫트랙스 종합음반 판매차트 1위도 기록했다. 이번 공연은 ‘파이널리’의 리패키지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대표곡 ‘하월가’, ‘행복하길 바래’,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비롯해 클래식 오페라 아리아, 올드팝, 뮤지컬, 재즈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세대, 장르를 넘나드는 곡들을 소화한다.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빅밴드가 함께한다. (02)2106-2013. 클래식계의 큰 스승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65)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정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오는 2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다. 김 교수는 준수 경희대 교수, 김현아 연세대 교수, 이경선·백주영 서울대 교수 등 여러 바이올리니스트들을 제자로 거느리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선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서곡’, 모차르트 ‘바이올린 콘체르토 2번’, 브루흐 ‘스코티시 판타지’ 등을 연주한다. 오랜 음악 파트너인 지휘자 김대진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한다. (02)541-318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주네덜란드 대사 최종현 주이스라엘 대사 이건태

    정부는 주네덜란드대사에 최종현 전 외교부 의전장, 주이스라엘대사에 이건태 서울시 국제관계대사를 임명하는 등 신임 대사 14명에 대한 공관장 인사를 했다고 외교부가 31일 밝혔다. 주아르헨티나대사에 추종연 주콜롬비아대사, 주뉴질랜드대사에 김해용 제주도 국제관계대사, 주헝가리대사에 임근형 외교부 평가담당대사가 각각 기용됐다. 또 주세르비아대사에 이도훈 전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주투르크메니스탄대사에 정태인 전 주인도공사, 주브루나이대사에 조원명 전 주중국공사참사관, 주에티오피아대사에 김문환 전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주콜롬비아대사에 장명수 전 외교부 중남미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와 함께 주가나대사에는 여운기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 심의관, 주베네수엘라대사에는 맹달영 중앙공무원교육원 국제교육협력관, 주에콰도르대사에는 이은철 외교부 중남미국 심의관, 주카메룬대사에는 임재훈 전 주필리핀공사참사관이 각각 임명됐다.
  • 푸틴, 나토 접경 지역서 군사작전… 동유럽 다시 충돌 위기

    러시아가 전략핵폭격기까지 동원한 군사훈련을 벌이고 공군기지를 강화하는 등 동유럽 긴장을 한껏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강화되고 있는 서방의 제재에 맞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무력시위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냉전시대로 되돌아가자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급증한 러시아의 군사행동은 오랜 기간 쌓아 온 양측의 신뢰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톨텐베르크 총장이 공개적으로 이런 언급을 내놓은 건 최근 러시아가 취한 일련의 행동들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나토를 가장 긴장시킨 것은 이번 주 내내 이어진 위협적인 공군 훈련이었다. 나토의 설명에 따르면 20여대의 러시아 전투기가 며칠간 4개 그룹으로 나눠 북대서양, 발틱해, 흑해 등을 회원국 영공에 바짝 붙어서 날아다녔다. 나토는 “이들은 국적과 비행계획 등을 묻는 무선통신에 일절 응하지 않은 채 사라졌다”며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지만 이런 비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장거리 전략핵폭격기 Tu95가 공중급유기와 함께 훈련에 참가하는 바람에 Tu95의 항로를 따라 노르웨이, 영국, 스페인 공군이 차례로 발진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토는 “올해 러시아의 비행훈련에 대응 출격한 것이 100건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의 3배를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벨라루스와의 군사적 밀착도 강화되고 있다. 벨라루스 현지 언론들은 29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자국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내년까지 보브루이스크에 두 번째 공군기지를 건설하고 여기에다 Su27전투기 12대, Mi8 다목적헬기 8대 등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방공미사일시스템 S300도 올해 안에 벨라루스에 공급하기로 했다. 벨라루스는 20년 철권통치를 이어 가고 있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레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때문에 유럽연합(EU)의 제재를 받는 등 러시아와 동병상련의 처지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워싱턴의 거물들은 왜 싱크탱크로 갔나

    워싱턴의 거물들은 왜 싱크탱크로 갔나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백악관 출신 고위 당국자들이 퇴직 후 싱크탱크(정책연구소)로 몰려가고 있다. 특히 굴지의 대형 싱크탱크들은 은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몸값 높은’ 고위 당국자들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주 공식 퇴임한 윌리엄 번스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은 내년 2월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외교가에서는 30여년 경력의 ‘국무부 2인자’였던 번스 전 부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싱크탱크행을 택한 것이다. 번스 전 부장관은 29일(현지시간) 연구원을 통해 낸 자료에서 “건설적 역할을 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번스 전 부장관이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장을 맡게 되면서 워싱턴DC의 3대 싱크탱크 수장 모두 국무부와 국방부 부장관 출신들로 채워지게 됐다. 최고 싱크탱크로 평가받는 브루킹스연구소의 스트로브 탤벗 소장도 국무부 부장관 출신이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 소장은 국방부 부장관을 역임했다. 싱크탱크가의 한 소식통은 “대형 싱크탱크들은 외교안보부처 부장관 등 고위급 출신들을 선호한다”며 “이들의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해 조직의 신뢰를 높이고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형 싱크탱크일수록 고위 당국자 출신 영입이 활발하다. 유력 싱크탱크들이 정부를 상대로 정책 보고서를 만들어 건의하고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세미나 등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정부 및 의회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제프리 베이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 등도 공직을 떠나 브루킹스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CSIS의 마이클 그린 선임부소장, 빅터 차 한국석좌는 백악관 보좌관 출신이다.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직접 만든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와 아시아그룹 회장을 맡고 있으며, 톰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외교협회(CFR) 최고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미경제연구소(KEI)는 30여년간 국무부에 몸담았던 마크 토콜라 전 주한미대사관 부대사를 최근 부소장으로 영입했다. 소식통은 “싱크탱크로 옮긴 당국자 출신들의 특징은 정권에 따라 정부와 싱크탱크를 넘나들며 활동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시스템상 정부와 의회, 싱크탱크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시너지를 내고 있어 인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에이스 범가너 大활약…샌프란시스코 월드시리즈 ‘8번째 우승’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에서 3승에 21이닝 1실점 투구를 펼친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의 신들린 활약을 앞세워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브루스 보치 감독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리드를 되찾은 5회말부터 등판한 범가너가 마이클 모스의 결승 타점을 끝까지 지켜 3-2로 승리했다. 7전4승제 월드리시즈에서 원정팀이 마지막 7차전을 승리한 것은 1979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이후 35년 만이다. 앞서 9번의 7차전에서는 모두 홈팀이 승리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2012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뉴욕 자이언츠 시절 5차례 우승을 차지한 뒤 1958년 샌프란시스코로 연고지를 옮기고 나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56년 만인 2010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복귀한 이후 2012년에 이어 올해도 월드시리즈 패권을 거머쥐며 ‘짝수해 우승 주기설’을 가설에서 법칙으로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역사상 최근 5년 동안 3번이나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역대 두 번째 팀이 됐다. 첫 번째는 1942년, 1944년, 194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세인트루이스는 1943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5년간 홀수해에는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단판승부)부터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까지 8연승으로 통과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는 ‘가을 타짜’ 샌프란시스코의 관록을 넘어서지 못하고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범가너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범가너는 5차전에서는 9이닝 4피안타 8탈삼진을 기록하며 완봉승을 기록했다. 5차전 완봉승 이후 사흘 만인 7차전에서 3-2로 앞선 5회말에 등판한 범가너는 5이닝을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최후의 결전’답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승부가 종반까지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몸에 맞는 공과 단타 2개로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희생플라이 2개로 선취 2점을 뽑았다. 캔자스시티는 공수교대 후 빌리 버틀러의 중전 안타로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곧이어 알렉스 고든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캔자스시티는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오마르 인판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캔자스시티는 3회말에도 선두타자 로렌조 캐인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에릭 호스머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조 패닉이 몸을 날려 건져낸 뒤 병살 플레이로 연결하면서 다시 흐름은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넘어왔다.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된 뒤 타자는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에서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파블로 산도발과 헌터 펜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좌익수 뜬공 때 산도발이 3루까지 내달려 1사 1,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캔자스시티는 선발 제레미 거스리를 내리고 ‘철벽 불펜 3인방’ 중 한 명인 켈빈 에레라를 곧바로 올렸다. 그러나 에레라는 마이클 모스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리드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부터 범가너를 올리는 강수를 뒀다. 범가너는 선두타자 오마르 인판테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일어났던 홈팬들을 다시 자리에 앉혔다. 범가너는 6회부터 8회까지는 삼진 3개를 뽑아내며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고,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 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아냈다. 그러나 알렉스 고든의 중전 안타를 중견수 그레고르 블랑코가 뒤로 빠뜨린데 이어 공을 더듬으면서 3루까지 진루를 허용, 경기는 안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었지만 범가너는 침착했다. 범가너는 살바도르 페레스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7차전까지 이어진 월드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EU 탈퇴’ 국민투표법 무산… 연정만 흔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추진한 2017년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시행법 제정이 보수당의 연립정부 파트너인 자유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이날 자유민주당이 국민투표시행법 지지에 대한 대가로 주택보조금 제도의 개혁을 요구하자 이 법안의 추진을 포기했다. 이 법은 캐머런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치르겠다고 약속한 ‘2017년 이전 EU 탈퇴 국민투표’를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무조건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정을 구성하는 두 당은 입법 무산의 책임을 떠넘기며 서로를 비난했다. 보수당은 자유민주당의 요구대로 주택보조금 제도를 손보려면 10억 파운드(약 1조 69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자유민주당이 EU 탈퇴 국민투표법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터무니없는 요구를 내세웠다는 입장이다. 법안을 제안한 보수당의 밥 닐 의원은 “자유민주당은 하원에서 법안에 반대표를 던질 용기가 없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자유민주당은 보수당이 애초부터 이 법에 소극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보수당은 EU 탈퇴 국민투표 실시를 내년 총선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려고 생각했는데 시행법이 제정되면 선거 운동의 동력이 약해진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말콤 브루스 자유민주당 부당수는 “보수당은 법안을 싸구려 의자처럼 접어버린 뒤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수당은 EU에 반대하는 영국독립당의 인기가 치솟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EU 탈퇴 국민투표시행법 제정을 추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른 정책 추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크지 않은 이번 다툼이 유권자들에게 EU에 관한 두 정당의 시각차만 보여 줬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포토] 범가너 “월드시리즈 MVP 부상으로 자동차 받았어요!”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의 ‘매드범’ 매디슨 범가너(25)가 화려한 ‘원맨쇼’로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범가너는 3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통산 8번째 우승으로 막을 내린 월드시리즈에서 2승 1세이브를 거두는 만점활약으로 시리즈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범가너는 월드시리즈 1, 5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16이닝 1실점 13탈삼진을 기록하며 2승을 책임졌다. 특히 5차전에서는 오직 혼자서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를 지키며 2003년 조시 베켓 이후 11년 만의 월드시리즈 완봉승을 달성했다. 캔자스시티가 6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지자 범가너는 이틀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3-2로 앞선 5회말부터 등판해 5이닝을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한 점 차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5차전에서 투구 수 117개를 기록한 투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완벽투였다. 캔자스시티의 1루수 에릭 호스머는 “그는 짧은 휴식 후 복귀해 또 한 번 마운드를 지배했다”고 범가너에게 경의를 표했다. 범가너는 월드시리즈에서 2승 1세이브를 작성하는 동안 단 9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21이닝을 던지면서 실점은 단 1점(평균자책점 0.43)이었고 볼넷도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은 17개를 뽑아냈다. 월드시리즈 통산 성적으로는 2010년 8이닝 무실점 1승, 2012년 7이닝 무실점 1승을 더해 5경기 4승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25로 더욱 무시무시하다. 월드시리즈 통산 평균자책점 0.25는 시리즈 역사상 2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가운데 역대 최저다. 26세 이전에 월드시리즈 4승을 거머쥔 투수는 범가너가 유일하다. 범가너의 활약은 월드시리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가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데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 활약을 펼치며 ‘가을 에이스’로 떠올랐다. 단판 승부였던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완봉승(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거뒀고, 이후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 3경기에 출전해 22⅔이닝 동안 평균 자책점 1.99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에서 15.2이닝 동안 3실점만 내주며 시리즈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52⅔이닝을 던져 2001년 커트 실링(48⅓이닝)을 제치고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최다이닝을 소화한 범가너는 1988년 오렐 허샤이저, 1997년 리반 에르난데스, 2008년 콜 해멀스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단일 포스트 시즌에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 MVP를 동시에 수상한 투수가 됐다. 사실 범가너가 정규리그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18승10패, 평균자책점 2.98로 물론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의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가을 바퀴벌레’ 샌프란시스코의 심장 범가너는 가을을 위해 조용히 칼을 갈아왔고, 포스트시즌에서 일찌감치 퇴장한 커쇼와 달리 마지막 순간, 마지막 투구의 주인공이 되며 가장 큰 영광을 거머쥐었다. 7차전 출전을 앞두고 체력 부담을 지적하는 여론에 “전혀 피곤하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범가너는 MVP 선정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더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 솔직히 말해 지금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경기에서 뛸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축복이고 감사하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는 (7차전에서) 이닝이나 투구 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로지 아웃 카운트를 잡는 것만 생각했다. 더는 공을 던질 수 없고 또 다른 투수를 필요로 할 때까지 아웃 카운트를 늘리는 것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범가너는 “하지만 운이 좋아 몇 이닝을 빠르게 끝낼 수 있었고 그 자리에 계속 머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범가너가 역사적인 일을 해냈다”면서 “솔직히 말해 진정으로 놀랍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보치 감독은 이어 “사실 매 이닝이 끝날 때마다 범가너에게서 떨어져 서 있었다”며 “왜냐하면 범가너가 나에게 더는 던지지 못하겠다고 말하면 나로서는 빼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웃으며 돌아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英밴드 ‘크림’ 보컬 잭 브루스

    1960년대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크림’의 보컬 겸 베이스 기타 연주자인 잭 브루스가 25일(현지시간) 영국 남동부 서퍽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71세. AP통신 등에 따르면 브루스의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그는 자신의 음악과 함께 살아왔고 우리의 마음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뉴욕 한복판서 핵폭발” 가상... 비상훈련 실시

    “뉴욕 한복판서 핵폭발” 가상... 비상훈련 실시

    “해외 관광객을 비롯한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광장, 그곳에서 테러리스트가 설치한 조잡한 핵무기가 끝내 폭발하고 만다. 반경 수 킬로미터는 초토화되고 순식간에 10만여 명이 목숨을 잃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몸을 숨길 곳을 찾으려고 아우성치며 일대 소란이 벌어진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러한 가상 스토리가 실제 상황에서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하는 훈련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시 비상관리부(OEM) 주관으로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비상통제센터 건물에서 열렸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뉴욕시 비상관리부 주관으로 이러한 치명적인 테러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인근 행정기관과의 통합 관리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개최됐다. 따라서 이번 훈련에는 뉴욕주와 인근 뉴저지주 비상 관련 행정기관을 물론 연방 정부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 뉴욕시 비상관리부는 핵폭발로 인한 오염 가능 지역을 나타내는 지도를 펼쳐 놓고 음용할 수 있는 오염되지 않은 식수를 확보하는 문제와 피폭이 전파되지 않은 지역의 안전한 피난소로 사람들을 대비시키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뉴욕시 비상관리부의 한 관계자는 “이는 실제 상황이 아니라 비상사태 발생 시 개선할 점을 찾기 위한 훈련이라서 크게 놀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러 번의 훈련을 실시한 결과, 가장 취약한 문제가 전력 시설 등이 중단되었을 경우 시민들에게 뉴스 등 소식을 전하는 문제”라며 “비상 시를 대비해 각 가정에 배터리용 라디오를 반드시 준비해 두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사진= 뉴욕시 비상관리부 모니터에 피폭지역 현황이 표시된 장면 (현지 언론, brooklyneagle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뉴욕 첫 에볼라 환자… 입원 전 공공장소 돌아다녔다

    미국 뉴욕에서도 에볼라 감염 환자가 나왔다. 강화된 입국 검사에도 이 환자가 서아프리카에서 유럽 공항을 거쳐 입국한 사실이 드러나 검역 조치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더욱이 환자가 입원 직전 친구들과 대중교통을 타고 공원, 볼링장 등 여러 장소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서아프리카를 방문한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33)가 에볼라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스펜서는 이날 39.4도의 고열과 소화 장애 증상을 보여 맨해튼 할렘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응급차에 실려 인근 벨뷰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기니에서 근무를 마치고 벨기에 브뤼셀 공항을 거쳐 17일 뉴욕 JFK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미국은 11일부터 JFK 공항에서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입국 승객의 체온을 재는 검사를 시작했지만 스펜서가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아 결국 검역 조치의 허점을 드러냈다. 더 큰 문제는 입원 전 그의 행적이다. 비록 고열은 아니었지만 그는 21일부터 피로 등의 증상을 느낀 것으로 진술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스펜서와 직접 접촉한 사람은 극소수”라고 설명했으나 입원 전 48시간 동안 그가 여러 장소를 들른 사실이 파악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 기간에 4.8㎞를 조깅하고 첼시의 인기 있는 공원을 찾은 데다 인근 레스토랑까지 방문했다. 또 입원 전날 밤 맨해튼에서 브루클린까지 지하철을 타고 볼링장에 갔다가 택시로 돌아왔다. 뉴욕 보건당국은 이 기간 동안 스펜서를 만났던 친구 2명과 약혼녀를 격리 중이며 이 중 1명을 입원시켰다. 미국 내 4번째 에볼라 감염 환자가 된 스펜서는 아프리카의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에 열정을 쏟은 인물이다. 컬럼비아대 의대 응급의학과 의사로 ‘국경없는의사회’ 소속이다. 페이스북에 보호장구를 착용한 자신의 사진과 함께 “역사상 가장 끔찍한 재앙 중 하나인 에볼라와의 싸움을 도와 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컬럼비아대 의대는 성명에서 “의료적 위기에 시달리는 취약 지역을 찾아 도움을 준 헌신적인 의사”라고 평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뉴욕 맨해튼에서 핵무기가 폭발한다면”… 비상계획 훈련 실시

    “뉴욕 맨해튼에서 핵무기가 폭발한다면”… 비상계획 훈련 실시

    “해외 관광객을 비롯한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광장, 그곳에서 테러리스트가 설치한 조잡한 핵무기가 끝내 폭발하고 만다. 반경 수 킬로미터는 초토화되고 순식간에 10만여 명이 목숨을 잃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몸을 숨길 곳을 찾으려고 아우성치며 일대 소란이 벌어진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러한 가상 스토리가 실제 상황에서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하는 훈련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시 비상관리부(OEM) 주관으로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비상통제센터 건물에서 열렸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뉴욕시 비상관리부 주관으로 이러한 치명적인 테러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인근 행정기관과의 통합 관리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개최됐다. 따라서 이번 훈련에는 뉴욕주와 인근 뉴저지주 비상 관련 행정기관을 물론 연방 정부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 뉴욕시 비상관리부는 핵폭발로 인한 오염 가능 지역을 나타내는 지도를 펼쳐 놓고 음용할 수 있는 오염되지 않은 식수를 확보하는 문제와 피폭이 전파되지 않은 지역의 안전한 피난소로 사람들을 대비시키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뉴욕시 비상관리부의 한 관계자는 “이는 실제 상황이 아니라 비상사태 발생 시 개선할 점을 찾기 위한 훈련이라서 크게 놀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러 번의 훈련을 실시한 결과, 가장 취약한 문제가 전력 시설 등이 중단되었을 경우 시민들에게 뉴스 등 소식을 전하는 문제”라며 “비상 시를 대비해 각 가정에 배터리용 라디오를 반드시 준비해 두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사진= 뉴욕시 비상관리부 모니터에 피폭지역 현황이 표시된 장면 (현지 언론, brooklyneagle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뉴욕 에볼라 환자 발생 “전날밤 지하철타고 택시탔다” 충격

    뉴욕 에볼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가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뉴욕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서아프리카를 방문한 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증상을 보인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가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스펜서는 39.4도의 고열과 구토 등 전형적인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였으며, 맨해튼 동북부의 할렘지역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응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뒤 격리 조치됐다. 스펜서는 ‘국경 없는 의사회’의 일원으로 에볼라 주요 발병국인 기니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16일 벨기에 브뤼셀을 거쳐 뉴욕으로 돌아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스펜서와 직접 접촉한 사람은 극소수”라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스펜서가 입원 전날 밤 맨해튼에서 브루클린까지 지하철을 타고 볼링장에 갔으며, 돌아올 때는 택시를 타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스펜서의 에볼라 감염 확진으로 미국 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하철서 공연하던 버스커 연행한 경찰, 누리꾼 비난 봇물

    지하철서 공연하던 버스커 연행한 경찰, 누리꾼 비난 봇물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역사 안에서 공연 중이던 버스커와 실랑이를 벌이는 뉴욕 경찰(NYPD)의 모습이 유튜브에 올라오자 누리꾼들이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하철 역사 내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앤드류 칼린(30)에게 경찰은 공연을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칼린은 경찰의 요구를 거절했고 결국 체포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공연 중이던 칼린과 이를 제지하기 위해 나타난 경찰이 논쟁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당신과 논쟁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지만 칼린은 뉴욕교통국(MTA)의 법에 따라 자신이 공연할 권리가 있다며 연주를 시작한다. 주위에서 칼린과 경찰의 실랑이를 지켜보던 승객들도 당당한 칼린의 모습에 손뼉을 치며 격려한다. 칼린은 경찰이 보란 듯 더욱 크게 노래한다. 이에 화난 경찰은 칼린의 기타를 빼앗아 바닥에 내려놓는다. 그러나 칼린은 기타 없이도 노래를 계속하고 승객들은 이 모습을 보며 환호한다. 노래를 마친 칼린이 기타를 다시 매자 경찰은 지원 요청을 받고 나타난 경찰과 함께 칼린을 연행한다. 그러자 승객들은 야유를 보내며 “그를 간섭할 만큼 경찰서에 심각한 범죄가 없느냐”고 경찰들을 조롱하기도 한다. 한편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76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정확한 법에 대해서 알지 못하지만 버스킹으로 체포까지 하는 것은 과잉 대응이라며 크게 항의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영상=xac branch/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태어나자 50㎏ ‘슈퍼 아기 코뿔소’…엄마 옆 찰싹

    태어나자 50㎏ ‘슈퍼 아기 코뿔소’…엄마 옆 찰싹

    다 성장하면 세계 최대 크기와 무게를 기록할지도 모를 새끼 코뿔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일랜드 일간지 아이리시 인디펜던트(The Irish Independent)는 믿기 힘든 성장속도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새끼 흰 코뿔소 브루스의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스털링에 위치한 블레어 드럼몬드 사파리 공원(Blair Drummond Safari Park)에서 태어난 새끼 코뿔소 브루스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엄청난 성장속도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이미 태어난 지 이틀 만에 몸무게가 50.4㎏을 넘어선 브루스를 지켜본 동물원 관계자들은 앞으로 2년 간, 최대 일주일에 50㎏씩 무게가 늘어나는 초고속 성장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만일 이 속도가 유지된 상태에서 다 성장한 브루스의 최종 무게는 4톤을 넘어서게 되는데 이는 흰 코뿔소의 평균 무게인 1.7~2.3톤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실제로 흰 코뿔소는 세계에서 아프리카 코끼리 다음으로 무거운 무게를 자랑하는 동물 종이다. 뿐만 아니라, 흰 코뿔소는 코뿔소 중에서 특히 사회적 유대관계가 강한 종인데, 어미와 새끼가 함께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브루스 또한 동물원 내에서 엄마인 ‘돗’과 사이좋게 꼭 붙어있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흰 코뿔소는 뿔 채취를 목적으로 한 밀렵의 성행으로 숫자가 크게 줄어 2006년 당시 전 세계적으로 단 4마리만 존재했었다. 때문에 이번 브루스의 출생은 멸종 위기에 처한 흰 코뿔소 종을 이어나갈 소중한 생명의 탄생으로 전 세계 매스컴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현재 브루스는 엄마와 다른 암컷 코뿔소 루시의 보살핌 속에서 지내고 있으며 내년 봄에 정식으로 아빠 코뿔소인 그레이엄과 만날 예정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美國도 ‘디지털 프라이버시 보호’ 논쟁

    한국에서 카카오톡 사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디지털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의 한계를 둘러싼 논쟁에 불이 붙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 강연회에서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우리 국민을 보호할 책임을 부여받은 이들이 법원 명령에 따른 정당한 법적 권한을 가지고도 범죄자를 기소하고 테러를 막기 위해 필요한 증거를 인터넷과 휴대전화에서 수집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 공공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암호화는 단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마케팅 수단”이라면서 “애플 아이폰의 경우 암호를 푸는 데만 산술적으로 5년이 걸릴 정도”라고 푸념했다. 앞서 테러 대응을 위해 만들어진 ‘영국판 FBI’ 국가범죄수사국(NCA) 초대 국장으로 취임한 키스 브리스토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 시대에 범죄와 테러에 맞서기 위해서는 디지털 자유의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설득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여년 가까이 지속되던 정보기술(IT)업계와 수사정보기관 간의 갈등이 애플 아이폰 출시로 마침내 폭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 수사 책임자 입에서 똑같은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그만큼 급해서다. 애플은 회사에서도 들여다볼 수 없도록 데이터를 처음부터 끝까지 암호화한 아이폰을 시장에 내놨고, 구글은 이달 안에 암호키를 건드리는 순간 암호키를 자체적으로 없애버리는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한 운영체계를 갖춘 안드로이드폰을 내놓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코미 국장은 통신회사들에 영장 등 법원 명령에 따른 감청을 돕도록 규정한 1994년 통신협조법을 거론했다. 이제 인터넷 세상이 됐으니 법 개정을 통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IT사업자들도 이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그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파문을 의식한 듯 “뒷문으로 모든 정보를 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처음부터 끝까지 정보를 암호화하는 것을 막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IT기업들의 반대는 단호하다. 구글은 아예 “귀중품을 위해 금고에다 열쇠를 채우듯, 귀중한 사적 정보를 위해 암호화 기술을 쓴다”고 공식 논평을 내놨다. 앞서 에릭 슈밋 구글 회장, 콜린 스트레치 페이스북 법률고문은 정부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이 결국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NYT에 따르면 미국의 도·감청 우려 때문에 독일, 브라질, 인도 등은 데이터센터를 미국에 짓지 못하게 하는 ‘데이터 현지화’법을 제정했고, EU와 브라질은 미국을 거치지 않는 직통 광케이블망을 별도로 만든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남·북극 바뀌는 ‘자기장 역전’, 100년 이내 발생할 수 있다?

    남·북극 바뀌는 ‘자기장 역전’, 100년 이내 발생할 수 있다?

    어느날 갑자기 세상의 모든 나침반이 북극이 아닌 남극을 가르킬 수 있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이는 북극과 남극의 자기장이 뒤바뀌는 ‘자기장 역전’ 때문. 지구는 지난 3억 년간 수천 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이런 현상을 반복해 왔고, 그 횟수는 400회에 달한다. 따라서 자기장 역전을 지구 활동 주기의 일환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는 자기장 역전 1회에 걸리는 최단 기간은 이전에 생각했던 수천 년을 크게 밑도는 100년 미만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탈리아 국립지구물리·화산학연구소(INGV) 레오나르도 사그노티 박사가 이끌고 미국, 프랑스, 브라질 학자들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가장 최근에 발생했던 ‘마츠야마-브루느’(Matuyama-Brunhes) 자기 역전기가 인간의 수명과 거의 동일한 100년 미만이었음을 해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번 연구에서는 이전 77만~79만 5000년 전으로 돼 있던 이전의 자기장 역전의 발생 시기를 약 78만 6000년 전이라고 특정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 연구는 과학 잡지 ‘지구물리학 국제저널’(Geophysical Journal International) 최근호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로 100년 미만이라는 짧은 기간에 자기장 역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이는 다음 자기장 역전이 100년 이내에 일어난다는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지구 자기장이 이전보다 10배 가량 빠른 속도로 약화가 진행, 10년 사이에 자기장 강도가 약 5% 감소하고 있다고 유럽우주기구(ESA)가 발표했지만, 영국 지질조사국 등 연구기관은 현재의 자기장 강도에서 다음 자기장 역전이 일어날 때까지는 앞으로 1500 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기장 역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현상이 발생하면 오늘날 전 세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력 공급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체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자기장 역전은 앞으로 몇 세대 뒤의 일이므로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그 안에 해결책이 제시되길 바랄 뿐이다. 사진=에든버러대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금&여기] 머라이어 캐리 유감/이은주 문화부 기자

    [지금&여기] 머라이어 캐리 유감/이은주 문화부 기자

    지난 8일 열린 ‘팝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 내한 공연을 찾았던 관객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시원한 돌고래 창법과 폭발적인 가창력은 온데간데없고 키를 낮춰 부르다가 고음 부분에서는 뒤로 몸을 돌려버리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그런 공연을 놓고 일각에서는 립싱크 의혹까지 제기됐다. 야외 무대였기에 좋은 음향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웠던 사정을 접어주더라도, 최고 20만원(VIP석) 가까이 하는 비싼 티켓을 샀던 관객들에게는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는 공연계에선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한 중소 공연기획사 대표는 “캐리는 11년 전 한국 공연에서도 립싱크 의혹을 빚었다. 게다가 요즘은 전성기 때의 가창력에 한참 떨어져 미국에서도 인기가 시들한데 무조건 이름만 보고 모셔올 일이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CJ가 ‘팝의 전설’ 퀸시 존스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첫 내한 공연 때도 그랬다. 그는 연주를 한 번도 하지 않는 함량 미달의 공연으로 ‘졸속 팔순잔치’라는 등 혹평을 받았다. 그에 앞서 지난해 4월 내한한 라틴 팝의 황제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무성의한 무대 매너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들어 대기업의 문화사업 투자가 늘면서 세계적 팝스타들이 줄줄이 내한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 관객들의 열정적인 반응도 월드스타들을 움직이는 동력이 된다. 지난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미국의 R&B 가수 브라이언 맥나잇은 셔츠가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원 래스트 크라이’, ‘백 앳 원’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마룬5, 제이슨 므라즈, 브루노 마스 등도 자신의 노래를 ‘떼창’해주는 한국 팬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며 감사의 뜻을 전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제 한국 공연계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화강국의 반열에 오른 만큼 해외 팝스타 모셔오기에 급급해 옥석을 가리지 않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자성이 이어지고 있다. 모시기 경쟁이 심해져 해외 팝스타들 사이에 ‘서울=고액 개런티’의 등식이 통하고 있다는 공연계의 얘기는 씁쓸하다. 한물간 스타까지 내한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무조건 고개를 숙이며 경쟁한다면, 그들이 한국 무대를 쉽게 볼 것은 당연한 이치다. 계약 조건에 아티스트의 공연 관련 의무조항을 좀 더 깐깐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제아무리 세계적 스타일지라도 무대는 관객과의 약속이다. 한국 관객의 관람매너는 해외 팝스타들도 인정한다. 그런 우리는 수준급의 공연을 즐길 권리가 있다.erin@seoul.co.kr
  • 생후 이틀 만에 50㎏…‘슈퍼 아기 코뿔소’ 화제

    생후 이틀 만에 50㎏…‘슈퍼 아기 코뿔소’ 화제

    다 성장하면 세계 최대 크기와 무게를 기록할지도 모를 새끼 코뿔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일랜드 일간지 아이리시 인디펜던트(The Irish Independent)는 믿기 힘든 성장속도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새끼 흰 코뿔소 브루스의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스털링에 위치한 블레어 드럼몬드 사파리 공원(Blair Drummond Safari Park)에서 태어난 새끼 코뿔소 브루스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엄청난 성장속도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이미 태어난 지 이틀 만에 몸무게가 50.4㎏을 넘어선 브루스를 지켜본 동물원 관계자들은 앞으로 2년 간, 최대 일주일에 50㎏씩 무게가 늘어나는 초고속 성장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만일 이 속도가 유지된 상태에서 다 성장한 브루스의 최종 무게는 4톤을 넘어서게 되는데 이는 흰 코뿔소의 평균 무게인 1.7~2.3톤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실제로 흰 코뿔소는 세계에서 아프리카 코끼리 다음으로 무거운 무게를 자랑하는 동물 종이다. 뿐만 아니라, 흰 코뿔소는 코뿔소 중에서 특히 사회적 유대관계가 강한 종인데, 어미와 새끼가 함께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브루스 또한 동물원 내에서 엄마인 ‘돗’과 사이좋게 꼭 붙어있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흰 코뿔소는 뿔 채취를 목적으로 한 밀렵의 성행으로 숫자가 크게 줄어 2006년 당시 전 세계적으로 단 4마리만 존재했었다. 때문에 이번 브루스의 출생은 멸종 위기에 처한 흰 코뿔소 종을 이어나갈 소중한 생명의 탄생으로 전 세계 매스컴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현재 브루스는 엄마와 다른 암컷 코뿔소 루시의 보살핌 속에서 지내고 있으며 내년 봄에 정식으로 아빠 코뿔소인 그레이엄과 만날 예정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KYWA, 제8회 아시아 청소년지도자 초청 연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은 ‘아시아 청소년지도자 초청연수’를 13일 시작했다. 17일까지 4박 5일 동안 진행될 이번 연수에는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태국, 인도네시아, 네팔, 부탄,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8개 개발도상국의 청소년 지도자, 청소년 담당 공무원 15명과 국내 청소년지도자 7명 등 총 22명이 참가한다. 8회째인 이번 연수는 ‘청소년활동에 대한 이해 및 상호 협력’을 주제로 열려, 우리나라 청소년 정책 및 청소년 지원 체계의 이해 등 이론 교육과 순천향대학교, 아산시교육문화센터 등 기관 방문 등으로 진행된다. 각 국의 청소년 체계를 공유하고,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조별로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팀 빌딩, 모둠북, 숲밧줄 활동 등 우리나라의 청소년활동도 직접 체험한다. 김선동 KYWA 이사장은 “아시아 청소년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나라의 청소년 정책 및 청소년 지도방법 등을 공유하고 아시아 지역의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품질 높은 청소년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청소년 지도자와 공무원들의 역량이 향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목숨 걸고 촬영한 초근접 백상아리 포착

    목숨 걸고 촬영한 초근접 백상아리 포착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에서 포착된 백상아리의 섬뜩한 이미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는 뉴저지 출신 여성 미술교사 아만다 브루어(25)가 남아프리카 해안에서 촬영한 초 근접 백상아리 사진을 최근 소개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의 물개 섬 인근 해안에서 촬영된 해당 사진은 미끼를 향해 거대한 입을 벌리고 있는 백상아리의 거대한 위용이 피부에 느껴질 정도로 정밀하다. 삼각형 톱니모양에 대략 7.5cm 크기로 입 구석구석에 박혀있는 백상아리의 치명적인 이빨 하나하나가 이토록 선명하게 포착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는 브루어가 ‘샤크 케이지 다이빙’을 통해 정밀히 촬영해낸 결과물이다. 튼튼한 철제 우리 안에 들어가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받는 상태에서 최대한 백상아리와 밀착돼 진행되는 해당 촬영은 바다의 포식자에게 최대한 근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다. 아무리 케이지가 튼튼하다 해도 망가지거나 부서질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기에 목숨을 건 촬영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몸길이 4~5m, 무게 2~3톤에 달하는 바다의 맹수가 코앞에서 달려드는 상황을 여성의 몸으로 여유롭게 대응해내는 브루어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교사이면서 동시에 열정적인 상어 애호가이자 솜씨 좋은 사진작가이기도 한 그녀는 아프리카 백상아리 협회에서 주관하는 바다 생태계 보호 프로젝트의 자원봉사요원으로 활동하는 와중에 해당 이미지들을 촬영했다. 브루어가 찍은 30장의 백상아리 사진은 색감, 정밀도가 남달라 공개 직후 각종 SNS에서 수천 번 이상 공유되며 TV에까지 소개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녀는 “사람들은 백상아리를 두려워하지만 가까이에서 이들을 지켜보면 생각이 달라진다”며 “이들은 무척 아름답고 섬세하며 놀라운 지능까지 겸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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