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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 레슬링] 몽골 코치 둘 윗옷 벗어던져 “이러시면 안됩니다”

    [리우 레슬링] 몽골 코치 둘 윗옷 벗어던져 “이러시면 안됩니다”

    리우올림픽 레슬링 경기 도중 몽골 코치 둘이 윗옷을 벗어던지며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볼썽 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사달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남자 65㎏급 동메달 결정전 막바지에 일어났다. 만다크나란 간조리그(30·몽골)가 이크티요르 나브루초프(27·우즈베키스탄)에 7-6으로 앞선 종료 7초 전, 다 이겼다고 생각한 간조리그가 매트 주위를 빙빙 돌며 상대 공격을 피하는 데 열중했다. 심지어 두 팔을 허공에 내저으며 임박한 승리를 자축하려고도 했다.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이미 그는 매트에 드러누워 있었고 코치들은 그를 얼싸안으며 국기로 그를 덮어줬다. 그러나 심판진은 파울을 선언해 7-7 동점이 됐다. 그러자 두 코치는 득달같이 달려가 항의했다. 항의가 5분 정도 이어지자 심판은 또다시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해 나브루초프가 8-7로 이겨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간조리그는 좌절하며 매트를 딩굴었고, 코치 중 한 명이 심판석에 달려가 발을 동동 구르며 항의했다. 그것도 모자라 매트 위에 주먹질을 했다. 그 뒤 윗옷을 벗은 뒤 소리를 질러댔다. 다른 몽골 코치가 따라서 윗옷을 벗고 한발 나아가 바지마저 벗어던졌다. 그 뒤 옷가지를 주섬주섬 줍더니 심판석에 던져버렸다. 두 코치 모두 매트를 떠나지 않아 경호요원들이 끌어내야 했다. 몽골 코치 ?바렌친 바야라는 “그건 시위였다.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몽골 선수가 7-6으로 이겼는데 심판 판정 때문에 졌다. 파울 점수로 승부가 갈린 것은 레슬링 역사에 유일할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심판진이 나빴다. 그들은 우즈베키스탄 편만 들었다. 몽골의 300만명이 이 동메달을 간절히 바랐는데 지금 우리는 빈손“이라고 억울해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배틀쉽’의 부리토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배틀쉽’의 부리토

    2012년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 ‘배틀쉽’은 지구를 침공하는 외계인에 맞서 싸우는 미 해군의 활약상을 그린 공상과학 영화다. 그런데 우습게도 영화의 시작과 끝은 부리토다. 영화는 남자 주인공 앨릭스 하퍼(데일러 키치)가 마지막 주문이 끝난 식당에서 치킨 부리토를 주문하다 거절당하는 서맨사 셰인(브루클린 데커)에게 반해 문 닫은 편의점의 천장을 뚫고 들어가 치킨 부리토를 가져오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하퍼가 경찰의 추격을 받으면서도 부리토를 여자에게 전해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도대체 부리토가 뭐길래’라는 의문을 남긴다. 그 이후 부리토는 영화 속에 언급되지 않는다. 다시 부리토가 나오는 장면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뒤 하퍼가 셰인의 아버지이자 본인의 상사인 셰인 제독(리엄 니슨)에게 딸과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하는 장면에서다. 하퍼의 요청을 셰인 제독은 한마디로 거절하고 이에 당황하는 하퍼에게 한 말이 “치킨 부리토 먹으면서 이야기하자”는 것이었다. 사실상의 승낙이었던 셈이다. 연인을 탄생시킨 부리토는 우리나라에 김밥이 있다면 이탈리아에 부리토가 있는 것처럼 서민적인 음식이다. 이 부리토가 유럽 이민자들을 따라 멕시코, 페루, 칠레 등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가 남미에서도 사랑을 받았다. 만들기가 그리 어렵지 않고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면서도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불고기를 넣으면 불고기 부리토, 닭고기를 넣으면 치킨 부리토가 된다. 김밥처럼 밥 외에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다양한 부리토를 만들 수 있다. 부리토에는 밥이 들어간다. 서울요리학원의 이정원 강사는 냄비밥을 선택했다. 보통 부리토는 쌀을 볶아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밥의 식감이 한국인의 입맛에는 덜 익은 듯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쌀도 우리 쌀이 아닌 미국산 칼로스를 골랐다. 고들고들한 밥을 짓기에는 두께가 얇은 쌀이 좋단다. 이 경우 쌀과 물의 비율이 1대0.8로 바뀐다. 일반 쌀은 쌀과 물의 비율이 1대1이다. 30분 정도 물에 담가 놓았던 쌀을 냄비에 넣고 끓기 시작하면 중간중간 저어 줬다. 다 된 밥을 먹어 보니 솥밥보다는 물기가 적으면서도 안은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양념은 가급적 밥이 뜨거울 때 해야 간이 빨리 밴다. 또 식으면 밥이 끈적끈적해지면서 양념하기가 어렵다. 양념된 밥은 뚜껑을 열어 둬 뜨거운 기운을 말려 준다. 그러면 더 고들고들해진다. 불고기는 미리 간을 해 숙성시켰다. 이 강사는 양념된 불고기를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이틀 이상 두지 말라고 조언했다. 간을 해 둔 상태라 시간이 지나면 음식이 짜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부리토에 넣는 불고기는 한입 베어먹었을 때 쉽게 뜯어질 수 있도록 부드럽게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시중에서 파는 소스를 이용해도 되고 간장, 탄산수, 고기를 부드럽게 해 줄 과일즙 하나 정도로 간을 해도 된다. 부리토에 들어가는 양파와 양배추 등을 준비한 뒤 치즈도 토르티야에 알맞은 크기로 썰어 둔다. 토르티야는 조리 직전 전자레인지에 넣어 10초 정도 돌려 준다. 토르티야가 부드러워져야 부리토를 말 때 찢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강사는 통조림에 담긴 스위트콘도 꺼내서 한 차례 물에 씻었다. 통조림 안에 고인 물에 있었기 때문에 한 번 정도 씻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에서다. 이 강사는 불고기를 즐기려면 약간 매운맛의 카레 소스, 야채를 많이 넣었다면 요구르트 맛의 랜치 소스를 추천했다. 부리토를 말 때 김밥처럼 속을 알차게 채우고 꽉꽉 눌러 줘야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을 가득 채우는 식감이 생긴다. 프라이팬에 약한 불에서 구워 주면 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진보·보수 아우른 싱크탱크 ‘여시재’ 떴다

    진보·보수 아우른 싱크탱크 ‘여시재’ 떴다

    초대 이사장에 이헌재 前부총리 김도연 포스텍 총장 등 각계 참여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탈이념·초당파적 싱크탱크를 표방한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시대와 함께하는 집)가 18일 출범했다. 한샘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4400여억원을 출연해 만든 이 재단은 미국의 브루킹스 연구소를 모델로 삼았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고 이광재(운영 부원장) 전 강원도지사, 조정훈(대외 부원장) 전 세계은행 우즈베키스탄 지역대표, 이원재(기획이사) 전 희망제작소장이 상근 운영진으로 참여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해양과 대륙국가 사이에 끼여 산천초목도 숨을 죽이고 긴장된 정세를 걱정하는 형세”라면서 “19세기 구한말이 연상될 정도로 어렵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 한국 사회는 너무 무기력한데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지혜를 만들어 내야 할 때”라면서 “낡은 이데올로기와 편견을 갖지 않은 이들이 모은 지혜가 미래 컨센서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 컨센서스야말로 한국이 스스로의 운명을 찾아 나설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의 구상은 여시재를 중심으로 한국의 미래 컨센서스를 구축해 가고 동북아의 미래와 남북통일, 신문명의 가치가 담긴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 등 3대 연구과제를 중심으로 국가와 동북아 역내의 정책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당장 다음달부터 국내 주요 싱크탱크와 협력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10월에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요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동북아 국제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미래 인재를 키우는 지식 플랫폼으로 ‘한국판 TED’를 만드는 구상도 하고 있다. 재단 이사로는 김도연(포스텍 총장)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현종 전 유엔대사, 안대희 전 대법관, 이공현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 등 각계를 망라한 인물들이 참여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식음료 특집] 2030 입맛 명중… 커피 풍미에 빠졌다

    [식음료 특집] 2030 입맛 명중… 커피 풍미에 빠졌다

    올여름은 유난히 덥다. 그래서인지 식음료 행사와 신제품도 푸짐했다.야외 활동이 많은 젊은이들을 겨냥해 주류 업계는 다양한 야외 행사를 열었고, 대용량 아이스크림도 나왔다. 야외에서 요리하는 캠핑족은 물론 초보 주부 등의 요리를 도와줄 제품, 열대야에 리우올림픽 시청까지 겹쳐 밤을 새우는 ‘올빼미족’의 심심한 입을 채워 줄 주전부리 간식 등도 빠질 수 없다. 이젠 매일 마시게 되는 커피도 고급스러우면서도 다양한 맛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상품군이 구성되고 있다. 이왕 먹을 거 건강도 챙기고 분위기도 돋굴 수 있으면 일석이조다. 유산균이 들어간 초콜릿, 자연산 치즈를 쓴 햄버거, 도수를 낮춘 위스키, 세계 최고 수준의 샴페인 등이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올여름 핫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콜드브루 커피가 캔커피 시장까지 들어왔다. 2007년 ‘칸타타’ 출시로 프리미엄 원두 캔커피 시장을 개척한 롯데칠성음료는 콜드브루 열풍에 맞춰 ‘칸타타 콜드브루 블랙’을 내놨다. 콜드브루란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 또는 상온의 물을 이용해 천천히 추출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 경우 커피의 쓴맛은 줄어들고 풍미가 높아진다. 이를 자신의 기호에 맞는 다른 음료와 섞어 다양한 음료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올 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칸타타 콜드브루 블랙은 에티오피아 모카시다모, 콜롬비아 수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등 고품질 아라비카 원두를 개별 로스팅했다. 그 결과 원두 각각의 고유한 맛과 향을 최대한 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 포장도 설탕을 섞지 않아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블랙 제품임을 강조하기 위해 검은색을 배경으로 했다. 여기에 신선한 커피 방울 이미지를 배치해 오랜 시간 우려 내는 콜드브루의 특징을 표현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275㎖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8월 중 200㎖ 캔 제품도 출시하는 등 콜드브루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바나나 열풍을 담은 제품도 있다. 우유탄산음료인 ‘밀키스’에 바나나 과즙을 넣은 ‘밀키스 바나나맛’(250㎖)이다. 밀키스를 즐기는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밀키스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고 바나나 과즙을 넣어 달콤한 맛을 더했다. 이로써 밀키스는 기존 오리지널 제품에 더해 요구르트맛, 바나나맛 등 3종류의 상품 구성을 갖췄다. 1989년 출시된 밀키스는 올해 누적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장수 브랜드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우유탄산음료의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646억원이다. 이 가운데 밀키스의 시장점유율은 83%다.
  • ‘오바마 사람’으로 채운 클린턴 인수위

    ‘오바마 사람’으로 채운 클린턴 인수위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현지시간) 승리에 대비한 정권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며 (버락) 오바마 정부 내무장관 출신인 켄 살라사르(61) 전 콜로라도 상원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옹호론자인 살라사르가 인수위원장에 임명됨에 따라 클린턴의 ‘TPP 반대’ 입장도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살라사르는 히스패닉 집안 출신으로 미시간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 주 법무장관을 거쳐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다. 2009년 오바마 정부 1기 내무장관을 역임한 뒤 2013년부터 국제법무법인 ‘윌머해일’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 일간지 USA투데이에 빌 클린턴 정부 시절 내무장관인 브루스 배빗과 공동으로 기고한 글에서 “TPP는 역대 최고의 친환경 무역협정으로 중산층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 기업의 클린에너지 수출을 촉진하고 국내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2월 덴버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미 의회가 반드시 TPP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과거 국무장관 시절 TPP를 지지했지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치열한 경선을 벌이면서 샌더스의 지지층을 포용하고자 TPP 반대로 돌아섰다. 클린턴 캠프 브라이언 팰런 대변인은 “클린턴은 ‘대선 이전에도, 이후에도 TPP에 반대한다’고 끊임없이 말했다”며 TPP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살라사르를 도울 공동위원장 4명으로 토머스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제니퍼 그랜홈 전 미시간 주지사, 니라 탠던 미국진보센터(CAP) 소장, 매기 윌리엄스 전 하버드대 정치연구소(IOP) 소장 등이 낙점됐다. 클린턴 캠프 선대위원장인 존 포데스타는 “(대선 승리 이후) 클린턴 행정부는 오바마 행정부 기간 우리가 이룬 발전을 바탕으로 구축돼 미국 안팎의 새로운 도전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리우 화제] 엇갈린 올림픽 정신 2제

    [리우 화제] 엇갈린 올림픽 정신 2제

    올림픽은 실력과 국가, 인종과 종교를 떠나 스포츠로 화합하는 지구촌 축제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과 수영에서 나온 두 장면이 극명한 대조를 이뤄 화제를 낳았다. 16일(현지시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여자 5000m 예선에서 니키 햄블린(뉴질랜드)과 애비 다고스티노(미국)는 2000m가량 남긴 지점에서 서로 뒤엉켜 넘어졌다. 육상에서 넘어진 건 곧 탈락을 의미했지만, 다고스티노는 햄블린에게 다가가 일으켜 세운 뒤 “일어나서 끝까지 뛰자. 경기를 마쳐야 한다”고 독려했다. 햄블린은 힘을 얻고 일어났지만 다고스티노가 갑자기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친 듯했다. 이번에는 햄블린이 다고스티노를 일으켜 세운 뒤 “힘을 내”라며 격려했다. 다고스티노는 절뚝거리면서도 다시 레이스를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이 이미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포기하지 않고 레이스를 펼친 둘은 마침내 완주에 성공했다. 16분43초61로 먼저 결승선에 들어온 햄블린은 다고스티노(17분10초02)가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가 뜨거운 포옹을 했다. 경기감독관은 둘이 넘어지는 과정에서 고의성이 없었다고 보고 결선에 나갈 수 있는 어드밴티지를 줬다. 다고스티노는 부상이 심해 출전이 힘들지만 햄블린은 결선 무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열린 여자 10㎞ 마라톤 수영에선 전혀 다른 모습이 나왔다. 샤론 판 루벤달(네덜란드)이 1시간56분32초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골인한 가운데, 지난해 카잔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오헬리 뮐러(프랑스)와 라첼레 브루니(이탈리아)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결승선 앞에서 브루니가 갑자기 허우적거리는 사이 뮐러가 먼저 도착했지만 곧 반전이 일어났다. 뮐러가 고의로 경기를 방해했다고 브루니가 항의한 것. 국제수영연맹(FINA)이 확인한 결과 뮐러가 브루니의 팔을 잡아챈 뒤 물속으로 누른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뮐러는 실격당했고, 4위로 들어온 폴리아나 오키모토(브라질)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SNS에 ‘운동 셀카’ 올리는 사람은 나르시시스트”(연구)

    “SNS에 ‘운동 셀카’ 올리는 사람은 나르시시스트”(연구)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하는 사람들은 자기애가 지나치게 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브루넬대 심리학 연구팀이 페이스북 사용자 555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상태 업데이트’를 하는 것에 어떤 성격적 특성과 동기가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 모든 참가자는 온라인을 통해 설문조사를 받았는데 연구팀은 이를 통해 각 참가자의 성격이 ‘빅 5 성격 특성’으로 알려진 외향성, 신경성,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뿐만 아니라 자존감, 나르시시즘 중 어느 쪽에 가까운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나르시시스트 즉 자기애가 강한 사람들은 상태 업데이트에 주로 자신의 다이어트와 운동과 관련한 주제를 더 많이 게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성취에 대해서도 더 자주 올렸는데 이는 이들이 페이스북 친구들의 관심과 확인을 통해 동기를 부여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상태 업데이트가 많은 ‘좋아요’(추천)와 댓글을 받는 것은 이들이 갈망하는 관심으로, 이들의 자랑이 심해질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현재의 낭만적인 연인에 관한 상태 업데이트를 더 자주 공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녀에 관한 상태 업데이트를 주로 하는 사람들은 성실성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타라 마샬 박사는 “페이스북의 상태 업데이트가 사람들의 성격 특성을 내보이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는 왜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어떤 주제에 관해 쓰게 되는지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데 왜냐하면 이들의 업데이트는 별도로 ‘좋아요’(추천)와 댓글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아요’(추천)와 댓글을 더 많이 받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이들과 달리 사회적으로 포함된 사람(social inclusion)의 혜택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번 결과는 자기애가 강한 사람들의 자랑은 상태 업데이트에서 좋아요와 댓글을 더 받을 수 있으므로 보상이 되지만, 그들의 페이스북 친구들은 그런 자기중심적인 게시물을 속으로는 싫어하지만 정중하게 지지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의 상태 업데이트가 어떻게 친구들에 의해 더 큰 관심을 받을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즐기기보다 성가신 주제를 피하는 것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연구팀은 특정 상태 업데이트의 주제에 관한 반응과 그런 업데이트를 하는 사람들에 관한 호감도, 그런 특정 주제가 친구를 끊게 되는 위험에 빠트리는지 추가 연구를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성격과 개인차 저널’(Journal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실렸다. 사진=ⓒ Syda Productions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일수 樂山樂水] 사면은 사랑의 정신이다

    [김일수 樂山樂水] 사면은 사랑의 정신이다

    올해도 광복절 특별사면이 단행됐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비롯한 4876명이 특사의 은전을 받고 해방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일부 거론되던 대기업 총수들과 정치인, 고위 공직자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의 말을 빌리자면 ‘절제된 사면’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 밖에도 무면허·음주 운전자를 제외한 14만명에 달하는 행정 제재의 굴레 아래 있는 자들도 해방, 감면 등의 조치를 받았다. 현 정부 들어 세 번째 특별사면, 이번에도 무리수를 두지 않으려고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사면은 국가원수에게 주어진 헌법상의 권한일 뿐만 아니라 법사적으로도 아주 유서 깊은 제도다. 한데 매번 사면 이후엔 뒷말이 무성하다 보니 어느새 대통령이 슬슬 여론의 눈치를 살피면서 시행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통치행위 중 하나가 됐다. 아닌 게 아니라 사면권이 종종 비리를 저지른 측근들의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으로, 또는 정치적 타협의 대상으로 남용된 것도 사실이다. 또한 사면권이 너무 자주 과잉행사되다 보니 국민적 감흥도 떨어진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사면권 행사에 대해 왕왕 사용되는 정의감이라는 비판의 잣대는 사면의 정신을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 같다. 정의 내지 정의감은 법의 실현에서 본래 사법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정의의 분명한 힘은 추상같은 소추권 행사나 형의 선고에서 나타난다. 이 효력은 지속성과 안정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값싼 정치적 계산이나 연민 탓에 국가원수가 사면제도를 함부로 쓰면 보통 사람들의 소박한 법감정은 손상을 입기 마련이다. 그러나 정의나 정의감이 일관되고 완전무결한 것이라는 착상은 오늘날 일반인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일사불란하고 가차 없는 형벌 집행은 오히려 구체적·현실적인 삶의 세계에서 정의 자체를 괴물로 변질시킬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므로 소추 단계나 판결 확정 시 추상같던 정의의 요구가 예외 없는 엄벌을 요구했을지라도 형 집행 단계에 이르면 새로운 인간화와 사회화의 관점에서 그것을 완화하거나 해방, 감경해 줄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한다. 혹여 사회적·정치경제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이미 구체화된 형벌권을 신축성 있게 변용하는 것이 법이념이나 법가치의 실현에 더 적합할 수도 있다. 법질서에서 정의는 비교적 지속적인 질서 안정과 변화된 삶의 세계의 현실적 요구 사이에 놓인 어떤 긴장을 내포한다. 그 내부의 긴장 상태를 조정하고 완화시켜 주는 또 다른 권력 작용이 필요하다. 여기에 바로 사면제도의 존재 이유가 있다. 어느 의미에서 사면은 과도한 정의 요구와 과민한 정의감을 진정시키는 법적 완충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면권이 정의의 시녀 노릇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기대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최근 들어 여론의 뭇매를 못 이겨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을 제한하기 위한 사면법 개정이 있었고, 사면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절차적 제동 장치들을 도입했다. 하지만 눈가림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국가원수의 고도의 정치 행위를 몇 개 안 되는 절차 규정 가지고 통제하려 드는 것은 마치 풍차를 향해 돌격하는 돈키호테식의, 다시 말해 정치의 세계에서 동키호테 같은 기이한 발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일찍이 독일의 형법학자요 법철학자인 라트브루흐가 말했던 것처럼 사면제도는 법 밖의 세계에서 비춰 들어와 법 세계의 추운 암흑을 비추는 밝은 광선이며, 기적이 자연계의 법칙을 깨뜨리듯 법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법칙 없는 기적인 셈이다. 이 기적이 바로 사랑의 힘이다. 사면은 냉엄한 형법 현실을 녹이는 사랑의 법이며, 절망 속을 방황하는 수형자들, 낙인찍힌 전과자들의 앞길을 새롭게 열어 주는 희망의 법이기도 한 것이다. 마침 해방의 의미를 되새기는 광복절이다. 여러 가지 법적 이유로 갇혀 있는 이들에게 해방의 기쁨을 주는 것이 사면이라면 사면에서 ‘절제’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인지 의문이다.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자가 아니라면 사면의 세계에서 배제해야 할 극악한 부류의 범죄자는 없다고 봐야 한다. 정의의 힘에 눌려 사랑의 힘이 위축되게 하는 것은 선한 게 아니다.
  • 스위스 열차서 괴한 방화·칼부림…6명 부상(종합2보)

    스위스 열차서 괴한 방화·칼부림…6명 부상(종합2보) 용의자는 27세 스위스 남성…경찰, 테러 가능성 언급에 신중 스위스 열차에서 13일 오후 2시 20분(현지시간)께 한 괴한이 인화성 액체를 사용해 불을 지르고 흉기로 승객을 찔러 6세 어린이 등 6명이 다쳤다. 스위스 생갈렌 경찰은 동부 리히텐슈타인 국경 인근 샬레 역으로 진입하던 열차에서 27세 스위스 남성 국민이 범행을 저질렀고, 용의자도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인화 물질을 붓고 불을 붙였다”면서 “최소 칼 1정을 소지했다”고 전했다. 범행 당시 열차 안에는 승객 수십 명이 있었다. 화상을 입거나 흉기에 찔려 여러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는 부상자 중에는 6세 아동 외에도 각각 17세, 50세 남성 2명과 17세, 34세, 43세 여성 3명이 있다. 이 가운데 여성 1명과 용의자는 중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는 이민자 가정 출신이 아닌 스위스 국적자로 그의 종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저녁 생갈렌 인근 지역에 있는 용의자 자택을 수색했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테러 가능성을 거론하는 데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생갈렌 경찰의 브루노 메츠거 대변인은 “테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확인할 수도 없다”고 현지 지역 언론에 전했다. 스위스 신문 ‘20 미누텐’은 “경찰은 이 사건이 테러와 관련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특정 인물을 겨냥해 공격하지는 않았으며, 피해자 가운데 용의자 지인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직후 경찰, 소방대원 등 긴급 구조 인력이 열차로 쇄도했고, 구조 헬리콥터 3대도 가동됐다. 경찰은 샬레 역을 폐쇄하고 대체 버스를 마련해 승객 수송을 도왔다. 생갈렌 검찰은 범죄의 정확한 성격을 규명할 수사반을 발족했다. 경찰은 열차에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1천376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저지르는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rice@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미켈란젤로도 반한 ‘미술 보물창고’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미켈란젤로도 반한 ‘미술 보물창고’

    ‘신성한 마리아의 새로운 성당’이라는 뜻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겉보기에는 참 심플하다. 피렌체 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이 성당은 도미니크회 최대 규모의 성당으로 1278년 착공해 1350년 건물이 완공됐다. 파사드(건물 정면)는 100년이 지난 1456년 피렌체의 거부인 루첼라이 가문의 지원을 받아 공사가 시작됐다. 1470년 완성된 성당의 파사드는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가 설계를 맡았다. 알베르티는 금융업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쌓은 알베르티 가문의 서자로 태어나 볼로냐 대학에서 24살에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수재이면서 음악, 수학, 희곡, 그림, 건축을 섭렵한 르네상스형 인간이었다. 그는 두 개의 유명한 저서를 남겼다. 피렌체 대성당의 두오모를 완성한 브루넬레스키에게 헌정한 ‘회화론’에서는 2차원 화면 위에 3차원 공간을 보여 주기 위한 수학적인 설명과 함께 회화와 조각에서 어떻게 이를 구현하는지를 세세하게 설명했다. 최초로 건축이론을 정립한 비트루비우스의 책을 참고로 쓴 ‘건축론’에는 조화와 균형, 비례의 규칙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로마네스크·고딕·르네상스 양식 조화 이룬 건물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의 파사드에는 군더더기 없는 형태만으로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알베르티의 건축철학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파사드에는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조화롭게 섞여 있다. 이런 조화로운 배치를 통해 알베르티는 간단명료하면서도 장식성이 있는 독특한 화면을 만들었다. 은은하고 정결한 아름다움을 지닌 이 성당을 미켈란젤로는 “나의 신부여” 라고 부르며 특히 사랑했다고 전해진다. ●원근법 정수 ‘성 삼위일체’ 벽 뚫은 듯 착시 일으켜 안으로 들어가 보자. 바실리카 양식의 성당에는 마사초의 ‘성 삼위일체’, 조토의 ‘십자가형’, 기를란다요의 ‘마리아와 성 요한의 생애’, 보티첼리의 ‘ 동방박사의 경배’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마사초(1401~1428)의 ‘성 삼위일체’는 브루넬레스키가 발명한 수학적 선원근법을 적용한 혁신적인 작품으로 르네상스 회화의 문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토스카나 지방의 산조반니 출생인 마사초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피렌체와 로마에서 후원자들의 가족 예배당 프레스코화를 제작하거나 성당의 의뢰로 제단화를 그리던 그가 27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럼에도 그는 건축에서 브루넬레스키, 조각의 도나텔로와 함께 회화에서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서 출발한 르네상스 양식의 창시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마사초는 착시 현상을 이용한 중앙 원근법을 능숙하게 구사해 2차원의 평면이지만 물체는 3차원의 공간에 있는 듯이 보이도록 했다. ‘성 삼위일체’는 완숙한 원근법의 정수를 보여 준다. 이 작품은 교회당의 왼쪽 벽 중간쯤에 그려져 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자연광의 효과까지 계산에 넣은 이 그림은 평면에 그렸음에도 가장 안쪽처럼 보이는 천장의 아치모양이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어서 마치 벽을 뚫어 놓은 듯 착시를 일으킨다. 기품이 넘치는 부드러운 색조에 화면 전체는 완전한 대칭을 이루며 가운데에 위치한 그리스도의 얼굴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를 소실점으로 삼아 그리스도의 뒤에 서 있는 하느님으로부터 빛이 퍼져 나가는 효과를 냈다. 그림 속 건물 안쪽에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발 아래에는 마리아와 요한이 있다. 이들은 마리아와 요한이 입은 것과 같은 색의 옷을 입고 있이다. 마사초는 당시 이탈리아 남자의 평균키 162㎝에 맞춰 눈높이(약 153㎝)를 기준으로 그렸다고 한다. 그 높이가 기증자 부부가 무릎을 꿇고 있는 면과 일치한다. 그림 하단 양쪽(화면 속 예배당 바깥쪽)에는 이 그림을 주문하고 기증한 도메니코 렌지와 그의 아내가 무릎을 꿇고 있다. 그림 아래쪽에는 해골이 누워 있는 석관이 그려져 있다. 해골 위에는 이탈리아어로 이렇게 적혀 있다. ‘나는 과거에 현재의 당신이었으며, 당신 또한 나와 같이 되리니.’ ●한가운데 걸려 있는 조토의 십자가도 볼거리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한가운데 걸려 있는 조토의 십자가 맞은편 벽에 걸린 브루넬레스키의 십자가도 눈여겨볼 거리다. 발길을 붙잡는 또 다른 작품은 도메니코 기를란다요(1449~94)의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다. 질서와 균형이 돋보이고 우아하고 고요한 아름다움이 볼수록 매력적이다. 기를란다요는 미켈란젤로의 스승으로 이탈리아 전역에서 귀족들로부터 부름을 받을 정도로 인기 절정의 화가였다. 메디치가와 사돈 관계인 토르나부오니 집안에서도 최고 인기 화가에게 예배당을 장식할 벽화를 외뢰했다. 기를란다요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중심으로 위쪽에는 성모마리아의 대관식 장면을, 오른쪽에는 마리아의 일생을, 그리고 왼쪽에는 세례 요한의 일생을 그려 넣었다. 인물을 아주 사실적으로 그리는 데 뛰어났던 기를란다요의 손끝을 통해 완성된 프레스코화에는 르네상스 여성들의 우아함이 그대로 살아 있다. lotus@seoul.co.kr
  • (영상) 오바마 큰딸, 이번에는 마리화나 흡입 논란에 휘말려

    (영상) 오바마 큰딸, 이번에는 마리화나 흡입 논란에 휘말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큰딸 말리아(18)가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의 온라인매체인 레이더(Radar)는 최근 콘서트에서 말리아가 마리화나를 피우는 장면을 포착한 동영상을 독점 입수했다며 10일(현지시간)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했다. 이 동영상에는 말리아가 입에 담배 모양의 흰색 물체를 물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 물체가 마리화나인지는 영상만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레이더는 목격자를 인용해 마리화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이 동영상이 지난달 말 시카고에서 열린 록 페스티벌 ‘2016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말리아가 이 페스티벌에 참가한 사실은 그가 신나게 춤을 추는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알려졌다. 이 페스티벌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전당대회와 겹쳤기 때문에 일부 언론은 말리아가 클린턴 전 장관의 연설을 뒤로하고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고 비꼬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 주의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가 이번 달 법안에 서명한 데 따라 일리노이 주에서는 마리화나가 기소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연합뉴스
  • 오바마 큰딸, 이번에는 마리화나 흡입 논란에 휘말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큰딸 말리아(18)가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의 온라인매체인 레이더(Radar)는 최근 콘서트에서 말리아가 마리화나를 피우는 장면을 포착한 동영상을 독점 입수했다며 10일(현지시간)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했다. 이 동영상에는 말리아가 입에 담배 모양의 흰색 물체를 물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 물체가 마리화나인지는 영상만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레이더는 목격자를 인용해 마리화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이 동영상이 지난달 말 시카고에서 열린 록 페스티벌 ‘2016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말리아가 이 페스티벌에 참가한 사실은 그가 신나게 춤을 추는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알려졌다. 이 페스티벌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전당대회와 겹쳤기 때문에 일부 언론은 말리아가 클린턴 전 장관의 연설을 뒤로하고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고 비꼬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 주의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가 이번 달 법안에 서명한 데 따라 일리노이 주에서는 마리화나가 기소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수요미식회 피자’에 나온 3대 맛집은 어디? 헨리 “잔디맛 난다”

    ‘수요미식회 피자’에 나온 3대 맛집은 어디? 헨리 “잔디맛 난다”

    tvN 수요미식회 피자편에 나온 ‘피자 3대 맛집’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8월 10일 방송한 tvN ‘수요미식회’에는 가수 별, 헨리, 셰프 송훈이 출연해 피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피자 3대 맛집’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첫 번째로 소개한 곳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피자 아이코닉’이다. 하루에 딱 10~12판만 판매하는 이 집은 정통 뉴욕식 피자를 맛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두 번째 맛집은 서울 이태원에 있는 ‘지노스 피자’였다. 브루클린 베스트와 핫 버팔로 윙이 이 곳의 대표 메뉴다. 별은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았다. 창가 쪽에 앉았는데 여행을 온 것 같았다”고 말했으며 황교익은 토마토와 치즈의 조합을 극찬했다. 마지막 맛집은 서울 서래마을에 있는 이탈리아식 피자를 만드는 ‘톰볼라’다. 루꼴라·양송이 피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헨리는 버섯 피자를 맛보고 “잔디 맛 밖에 나지 않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반면 이현우는 “생 버섯향도 남아있으면서 적당히 구워져 있는 것이 정말 완벽하다”고 칭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조화롭게 섞인 미술사 보고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조화롭게 섞인 미술사 보고

     이탈리아 피렌체는 거대한 미술관이다. 피렌체의 상징인 대성당 두오모와 우피치 미술관은 물론이고 자그마한 경당, 성당, 수도원, 궁전과 귀족들의 저택 어디든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운 프레스코화가 벽을 장식하고 있고, 미술책에서 익히 보아 온 거장들의 조각 작품들이 곳곳에 서 있다. 볼 것이 너무 많다 보니 마지막에 가서는 대충 그 성당이 그 성당, 그 궁이 그 궁이겠지 하고 스쳐 지나가 버리게 된다. 그러고는 뒤늦게 “이런 유명한 작품이 있었는데 그걸 몰랐네”하면서 후회하기 일쑤다. 피렌체 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도 그렇게 놓치기 쉬운 곳인데 미술사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귀중한 작품들이 가득하다.  ‘신성한 마리아의 새로운 성당’이라는 뜻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겉보기에는 참 심플하다. 도미니크회 최대 규모의 성당으로 1278년 착공해 1350년 건물이 완공됐고, 파사드(건물 정면)는 100년이 지난 1456년 피렌체의 거부인 루첼라이 가문의 지원을 받아 공사가 시작됐다. 1470년 완성된 성당의 파사드를 설계한 이는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 금융업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쌓은 알베르티 가문의 서자로 태어나 볼로냐 대학에서 24살에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수재이면서 음악, 수학, 희곡, 그림, 건축을 섭렵한 르네상스형 인간이었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에서 보편타당한 이치를 찾아내 이를 규칙화 하고 이론화 했다. 그는 두 개의 유명한 저서를 남겼다. 피렌체 대성당의 두오모를 완성한 브루넬레스키에게 헌정한 ‘회화론’에서 그는 2차원 화면 위에 3차원 공간을 보여주기 위한 수학적인 설명과 함께 회화와 조각에서 어떻게 이를 구현하는지를 세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최초로 건축이론을 정립한 비트루비우스의 책을 참고로 쓴 ‘건축론’에는 조화와 균형, 비례의 규칙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의 파사드에는 군더더기 없는 형태 만으로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그의 건축철학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파사드에는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조화롭게 섞여있다. 토스카나 지방의 건물에서 자주 보이는 여러 가지 색의 대리석 조합으로 수평 띠를 두른 로마네스크 양식이고, 아래쪽의 뾰족한 아치는 고딕양식에서 따왔다. 위쪽의 사각형, 타원형 무늬는 전형적인 르네상스 양식이다. 이런 조화로운 배치를 통해 알베르티는 간단명료하면서도 장식성이 있는 독특한 화면을 만들었다. 은은하고 정결한 아름다움을 지닌 이 성당을 미켈란젤로는 “나의 신부여” 라고 부르며 특히 사랑했다고 전해진다.  안으로 들어가 보자. 바실리카 양식의 성당에는 마사초의 ‘성 삼위일체’, 조토의 ‘십자가형’, 기를란다요의 ‘마리아와 성 요한의 생애’, 보티첼리의 ‘ 동방박사의 경배’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마사초(1401~1428)의 ‘성 삼위일체’는 브루넬레스키가 발명한 수학적 선원근법을 적용한 혁신적인 작품으로 르네상스 회화의 문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현존하는 프레스코화 중 최초로 체계적으로 투시원근법을 적용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토스카나 지방의 산 조반니 출생인 마사초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피렌체와 로마에서 후원자들의 가족예배당 프레스코화를 제작하거나 성당의 의뢰로 제단화를 그리던 그가 27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럼에도 그는 건축에서 브루넬레스키, 조각의 도나텔로와 함께 회화에서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서 출발한 르네상스 양식의 창시자로 이름을 남겼다.  마사초는 브루넬레스키가 발명한 원근법에 영감을 받아 이를 체계적으로 이론화했다. 원근법이란 보는 사람을 중심으로 가까운 것은 크게, 먼 것은 작게 그리고 평행하는 선과 면은 무한히 먼 하나의 소실점으로 수렴되어 사라지는 듯이 보이도록 그리는 것이다. 마사초는 착시현상을 이용한 중앙 원근법을 능숙하게 구사해 2차원의 평면이지만 물체는 3차원의 공간에 있는 듯이 보이도록 했다. ‘성 삼위일체’는 완숙한 원근법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교회당의 왼쪽 벽 중간쯤에 그려져 있는데 평면에 그렸음에도 가장 안쪽처럼 보이는 천정의 아치모양이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어서 마치 벽을 뚫어 놓은 듯 착시를 일으킨다. 기품이 넘치는 부드러운 색조에 화면 전체는 완전한 대칭을 이루며 가운데에 위치한 그리스도의 얼굴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를 소실점으로 삼아 그리스도의 뒤에 서있는 하느님으로부터 빛이 퍼져나가는 효과를 냈다. 그림 속 건물 안 쪽에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의 발 아래에는 마리아와 요한이 있다. 그림 하단 양쪽(화면 속 예배당 바깥 쪽)에는 이 그림을 주문하고 기증한 도메니코 렌지와 그의 아내가 무릎을 꿇고 있다. 이들은 마리아와 요한이 입은 것과 같은 색의 옷을 입고 있이다. 마사초는 당시 이탈리아 남자의 평균키 162cm에 맞춰 눈높이(약 153cm)를 기준으로 그렸다고 한다. 그 높이가 기증자 부부가 무릎을 꿇고 있는 면과 일치한다.  그림 아래 쪽에는 해골이 누워있는 석관이 그려져 있다. 쌩뚱맞아 보이지만 해골 위에 이탈리아어로 적힌 문장을 읽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는 과거에 현재의 당신이었으며, 당신 또한 나와 같이 되리니’...  언젠가 죽음을 맞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메멘토 모리’의 메시지를 적나라하게 그려놓은 것 같지만 실은 미사에서 영성체 의식에서 반복되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과 관련된 문구다. 석관은 죽음으로 인간을 구원한 그리스도와 함께 영생을 누릴 수 있는 내세를 암시한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한 가운데 걸려있는 조토의 십자가, 맞은 편 벽에 걸린 브루넬레스키의 십자가도 눈여겨 볼거리다. 조토는 마사초가 가장 존경했던 화가이고, 브루넬레스키는 마사초와 함께 당대를 풍미했던 건축가로 두오모의 돔을 완성했다.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에서 발길을 붙잡는 또 다른 작품은 도메니코 기를란다요(1449~94)의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다. 질서와 균형이 돋보이고 우아하고 고요한 아름다움이 볼수록 매력적이다. 기를란다요는 미켈란젤로의 스승으로 이탈리아 전역에서 귀족들로부터 부름을 받을 정도로 인기 절정의 화가였다. 메디치가와 사돈관계인 토르나부오니 집안에서도 최고 인기 화가에게 예배당을 장식할 벽화를 외뢰했다. 기를란다요는 스테인드 글래스를 중심으로 위쪽에는 성모마리아의 대관식 장면을, 오른쪽에는 마리아의 일생을, 그리고 왼쪽에는 세례 요한의 일생을 그려넣었다. 인물을 아주 사실적으로 그리는데 뛰어났던 기를란다요의 손끝을 통해 완성된 프레스코화에는 르네상스 여성들의 우아함이 그대로 살아있다. 기를란다요가 성당의 벽화를 그릴 즈음에 토르나부오니 집안에선 외동딸 조반나의 혼사를 앞두고 있었다. 마리아의 탄생과 성장기, 결혼, 승천까지를 그린 벽화에는 딸의 결혼을 축하하고 건강한 출산을 기원하는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마리아의 탄생’ 편에서 축하하러 온 귀부인들 일행의 가장 앞줄에 선 젊은 여성이 조반나다.  성모의 일대기 맞은 편에는 피렌체의 수호성인인 세례 요한의 일생을 그려 놓았다. 늙은 제사장 스가랴에게 천사가 나타나 곧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하는 ‘스가랴에게 나타난 천사’에 등장하는 군상은 실제 토르나부오니 가문의 친인척들이라고 한다. 세례 요한은 살로메라는 여인의 간계에 의해 참수당해 죽는다. 이 장면을 그린 ‘헤롯의 연회’는 특히나 어디가 그림이고, 어디가 건축물인지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눈속임 효과가 뛰어나다. 기를란다요는 산타 트리니타 성당내에 사세티 가문의 예배당에도 아름다운 벽화를 남겼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비키니 차림으로 포켓몬 잡는 ‘미스 붐붐’ 후보들

    비키니 차림으로 포켓몬 잡는 ‘미스 붐붐’ 후보들

    브라질 상파울로가 후끈 달아올랐다. 브라질 최고의 엉덩이 미인을 뽑는 미스붐붐대회 출전자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거리에 나서 화제다. 엉덩이 미인들을 끌어낸 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증강현실게임 포켓몬 고. 미스붐붐 후보들은 최근 상파울로의 중심거리 파울리스타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했다. 비키니 차림으로 길에 나타난 미스붐붐 후보들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리면서 상파울로는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리우데자네이루 못지 않게 달아올랐다. 미스붐붐대회는 엉덩이 미인을 뽑는 이색적인 대회로 올해 6회를 맞는다. 예선을 거쳐 11월에 미스 붐붐 우승자가 나오는 게 보통이지만 올해는 대회가 일찍 열리게 됐다. 주최 측이 리우올림픽에 맞춰 대회를 앞당긴 때문이다. 다만 우승자는 11월 9일에 발표된다. 2016년 미스붐붐대회에는 브라질 각 주를 대표하는 27명 엉덩이 미인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인다. 특히 올해 대회에선 사상 초유로 모녀가 최고의 엉덩이 미인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엉덩이 배틀에 나선 화제의 모녀는 브루나 페라스(35)와 에두아르다 모라이스(19). 딸 모라이스는 "엄마와 대회에 나오게 된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예쁜 엉덩이를 갖게 된 건 아마도 유전자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최 측은 6회 대회부터 출전자 나이규정을 완화해 50세 이상의 대회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은 "참가자격이 완화되면서 앞으로는 미스붐붐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글로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거대한 로비 창구로 변한 워싱턴 싱크탱크

    미국의 독특한 형태의 비정부기구(NGO)인 싱크탱크(정책연구소)가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으며 애로를 풀어주는 ‘로비스트’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향력이 막강한 미국 싱크탱크가 업계와 유착해 워싱턴 정·관계를 상대로 기업들의 민원을 처리해 주는 데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싱크탱크와 기업의 유착 관계를 담은 자료를 분석, ‘연구원이냐 기업 협력자냐, 싱크탱크들이 경계를 흐린다’라는 탐사보도를 통해 “싱크탱크들은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연구원들은 기부자들의 의제를 밀어붙이고 워싱턴에서 기업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특히 미 최고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요 기업들과 주고받은 편지와 내부 메모 등 수천 페이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연구소가 독립적 연구기관인지 기업을 위한 로비스트인지 모를 정도”라고 지적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주택건설업체 레나가 추진한 샌프란시스코 시내 개발사업이 “생산적”이라며 공격적으로 홍보했고, 레나 측으로부터 40만 달러(약 4억 5000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이 연구소는 이어 레나로부터 10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기 위해 레나의 샌프란시스코 개발 프로젝트 담당 임원 코피 보너를 수석 연구원으로 임명, 상부상조하는 관계를 이어갔다. 또 브루킹스가 JP모건체이스와 투자회사 KKR, 마이크로소프트, 일본 히타치 등과 주고받은 메일도 분석한 결과 기부자에게 주는 혜택 차원에서 정부 관계자와 기업 임원이 참석하는 행사를 마련하는 등 유착 관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싱크탱크들이 기업 기부금 등을 통해 예산을 늘리고 새로운 사옥들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연간 예산은 10년 새 2배로 뛰었고, 미국기업연구소(AEI)는 워싱턴에 새로운 본부를 짓느라 최소 8000만 달러를 쓴다. 또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억 달러를 들여 건물을 지었다. NYT는 “싱크탱크와 기업의 유착은 이들이 정부정책 결정 과정에서 행사했던 독립적 영향력과 신뢰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진보 아이콘’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수백만 달러를 써서 워싱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결국 수십억 달러를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대 기업들의 ‘로비 창구’로 둔갑한 일부 싱크탱크들이 의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런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도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월스트리트와 함께 싱크탱크에도 메스를 가할 것인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국무·국방·재무도… ‘여성 내각’ 꿈꾸는 클린턴

    국무·국방·재무도… ‘여성 내각’ 꿈꾸는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꾸릴 미래 내각에 대한 하마평이 벌써부터 무성하다. 특히 클린턴이 지난 4월 유세에서 내각의 절반을 여성 몫으로 할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여성이 얼마나 참여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국방장관, 재무장관 등에 여성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셰릴 밀스(51) 전 국무장관 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변호사 출신으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근무를 시작해 ‘르윈스키 스캔들’ 변호인, 클린턴 전 국무장관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그녀가 비서실장이 되면 첫 여성·흑인 비서실장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다만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국무장관 출신 클린턴이 가장 엄선할 것으로 보이는 국무장관에는 ‘이란 핵협상’의 주역인 웬디 셔먼(67) 전 국무부 차관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셔먼은 국무부 장관을 지낸 빌 번스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원장과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스트로브 탤벗 브루킹스연구소 소장 등과 함께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이란 핵협상에 반대하는 공화당이 셔먼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어 의회 청문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장관에는 미셸 플러노이(56) 전 국방부 차관이 우선순위로 거론된다. 현재 신미안보센터(CNAS)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플러노이가 미국의 첫 여성 국방장관이 될지도 관심이다. 재무장관은 클린턴의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이 진보적 경제정책을 이끌 인물을 선택할 것을 압박하고 있어 주목된다. 기업인 출신 발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셰릴 샌드버그(47)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첫 여성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역시 여성인 게리 겐슬러 전 재무차관도 후보군에 속해 있다. 법무장관에는 국토안보부 장관과 애리조나 주지사 등을 지낸 재닛 나폴리타노(59) 캘리포니아대 총장이 히스패닉계 토머스 페레스 노동장관 등과 함께 거론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변과 역변의 경계… 훈훈하게 성장한 할리우드 아역배우 출신 8인

    정변과 역변의 경계… 훈훈하게 성장한 할리우드 아역배우 출신 8인

    흔히 아역배우들에게 고비로 인식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마의 16세’입니다. ‘마의 16세‘란 귀엽고 앳된 외모를 자랑했던 아역배우들이 16세를 전후로 외모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특히 서양의 경우 아역배우들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외모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마의 16세를 무사히 넘기고 훈훈한 외모와 탁월한 연기력을 지닌 성인배우로 자리 잡은 아역배우 출신 8인을 꼽아봤습니다. 1. 나탈리 포트만 1994년 영화 ‘레옹’으로 데뷔한 나탈리 포트만. 예쁜 외모는 물론 성인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단번에 스타반열에 올랐습니다. 이후 영화 ‘스타워즈’ ‘블랙 스완’ ‘토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로 거듭났고, 최근에는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에서 주연은 물론 각본과 연출까지 맡으며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입니다. 2. 니콜라스 홀트 영화 ‘어바웃 어 보이’에서 휴 그랜트와 호흡을 맞추던 귀여운 꼬마가 할리우드 대표 꽃미남 배우로 성장했습니다. 가장 잘 자란 아역배우 출신 목록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니콜라스 홀트. 영국드라마 ‘스킨스’, 영화 ‘매드맥스’ ‘웜바디스’ ‘엑스맨’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여성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3. 다니엘 래드클리프 11살 때부터 10년간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해리 역을 맡았던 다니엘 래드클리프. 그가 ‘해리포터’ 이미지를 지우지 못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다니엘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데뷔 15년 만에 2565번째로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4. 드류 베리모어 배우 집안인 베리모어 가문의 딸인 드류 베리모어는 1982년 7살의 나이로 영화 E.T에 출연했습니다. 깜찍한 외모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10대가 되면서 마약과 알콜에 빠져 지냈던 드류 베리모어. 이후 재활에 성공한 그녀는 영화 ‘미녀삼총사’ ‘첫 키스만 50번째’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등에 출연하며 다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5.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가장 성공한 아역배우 출신을 꼽자면 아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아닐까요. 1991년 영화 ‘크리터스 3’에 출연하며 배우 인생을 시작한 그는 ‘길버트 그레이프’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 등에 출연하며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는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갖춘 배우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88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6. 스칼렛 요한슨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섹시아이콘 스칼렛 요한슨도 아역 배우 출신입니다. 스칼렛 요한슨은 1992년 스웨덴 영화 ‘고모론’으로 데뷔해 ‘나 홀로 집에3’, ‘아메리칸 랩소디’ 등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이후 성인연기자로 발돋움한 그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어벤져스’ ’그녀(HER)‘ 등에 출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나는데 성공했습니다. 7. 커스틴 던스트 12살 때 출연한 1994년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할리우드 유망주로 떠오른 배우 커스틴 던스트. 연기력은 물론 인형같은 깜찍한 외모는 전세계 영화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후 ‘크레이지 뷰티풀’ ‘스파이더맨’ ‘브링잇온’ 등을 통해 청춘스타로 발돋움한 그녀는 2011년 영화 ‘멜랑콜리아’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8. 클로이 모레츠 할리우드 국민여동생 클로이 모레츠. 2004년 TV드라마 ’가디언‘으로 데뷔한 그는 영화 ’렛미인‘, ’킥 애스‘ ‘다크 플레이스’ 등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클로이모레츠는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해 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에 출연하는 등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수 에릭남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브루클린과의 교제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리우서 웃으리…두 남자의 담금질] 승리의 손, 퍼즐 완성

    [리우서 웃으리…두 남자의 담금질] 승리의 손, 퍼즐 완성

    손흥민, 빗속에서 처음 호흡 8일 독일전부터 투입될 듯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리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완전체’로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개막식 하루 전날인 4일 오후 8시(한국시간 5일 오전 8시)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피지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 선수들은 피지와의 첫 경기를 사흘 앞둔 1일(현지시간) 사우바도로의 피투아쿠 스타디움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손흥민(토트넘)이 합류한 뒤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한국이 피지와 맞서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국가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뿐 아니라 청소년 대표팀이나 여자 대표팀끼리도 만난 적이 없다.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소속이어서 늘 뉴질랜드에 밀렸다. 당초 OFC 올림픽 예선 결승 상대였던 뉴질랜드가 준결승에서 부정 선수를 기용한 사실이 들통나 몰수패를 당했고, 피지는 결승에서 바누아투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본선에 올랐다. 피지 대표팀은 뉴질랜드와 아르헨티나를 경유하는 38시간의 비행 끝에 지난달 28일 현지에 도착, 시차 적응도 제대로 안 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실전 감각까지 익힌 신태용호와 비교하면 열악하기 그지없다. 호주 출신 프랭크 파리나(52) 감독이 최근 인터뷰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야망과 실제 능력을 혼동해선 곤란하다”고 말한 것도 객관적 기량 차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호는 따라서 조별리그를 마친 뒤 득실 차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몰라 쉬운 피지를 상대로 다득점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이 합류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른 지난달 29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문창진(포항)이 두 골, 류승우(레버쿠젠)가 한 골을 넣어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대표팀 사기는 충천했다. 손흥민은 현지 적응도 할 겸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4시 독일, 11일 오전 4시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남은 경기에 집중하도록 피지와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이 공격진 중 가장 컨디션이 좋고 결정력도 갖추고 있어 문창진과 권창훈(수원), 류승우와 더불어 최고의 화력을 뿜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최다 득점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멘과의 2차전과 지난해 3월 AFC 챔피언십 예선에서 브루나이를 상대로 기록한 5-0 승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고척돔 효과’… 쌀쌀한 내년 3월에 WBC 개최

    ‘고척돔 효과’… 쌀쌀한 내년 3월에 WBC 개최

    미국, 일본, 쿠바 등 16개국이 참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내년 3월 서울에서 처음 열린다. 체육계는 국내 첫 돔구장 ‘고척스카이돔’ 효과라고 평가했다. ●16개국 참가… 1라운드 韓·日서 열려 WBC 주관사인 WBCI는 2일 서울 고척돔과 일본 도쿄돔을 제4회 WBC 본선 1라운드 아시아지역 개최지로 결정해 발표했다. 고척돔에서 국제 대회가 열리는 건 개장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최 측은 고척돔의 경기장 시설과 운영 능력 등을 꼼꼼히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WBC는 3월에 진행되는데 그동안 돔구장이 없었던 한국은 쌀쌀한 날씨 탓에 개최가 어려웠다. 하지만 고척돔 건립으로 날씨와 관계없이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월 대회 유치 신청을 했다. 1만 8076석 규모의 고척돔은 국제공인 규격(1·3루 좌우 구간 99m, 중앙구간 122m, 펜스 높이 4m)으로 지어졌으며 그라운드에서 지붕까지의 높이는 일본 도쿄돔보다 5m 높은 67.59m다. 또 에어컨 설비 등을 갖춰 냉난방을 할 수 있어 더위나 추위를 피해 선수들이 쾌적하게 운동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 운영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이벤트 장소 사용과 홍보, 경기장 질서 유지 지원 등으로 협조할 방침이다. ●도쿄돔보다 5m↑… 냉난방 완벽 4년 주기로 열리는 WBC는 3회 대회(2013년) 때 세계 220여개 국가와 지역에서 9개 언어로 방송될 정도로 관심받았다. 앞선 대회 때는 한·미·일 프로야구의 스타 선수들이 출전해 정상급 기량을 뽐내며 전 세계 야구팬들을 흥분시켰다. 1회 대회 때부터 참가해 온 우리나라는 2006년 첫 대회에서 3위, 2009년 2회 대회 때는 준우승을 했다. 내년 3월 7∼11일 고척돔에서 개최되는 본선 1라운드 B조 경기에는 우리나라와 대만, 네덜란드가 참가한다. 또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브루클린 예선 참가팀(브라질·영국·이스라엘·파키스탄) 중 1위 팀도 B조에 합류한다. 같은 기간 일본 도쿄돔에서는 일본, 쿠바, 중국, 호주가 참가하는 A조 경기가 열린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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